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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계약금 안 돌려줘?” 웨딩숍 쳐들어가 드레스 몽땅 자른 中 임신부

    [영상] “계약금 안 돌려줘?” 웨딩숍 쳐들어가 드레스 몽땅 자른 中 임신부

    중국의 한 웨딩숍에서 가위를 든 여성이 웨딩드레스를 차례차례 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여성은 고객으로 업체 측에 낸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 여성의 가위질에 잘려나간 웨딩드레스는 32벌로, 피해 금액은 7만 위안(약 1300만 원)에 달한다. 중국 주파이신원(九派新聞) 등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 7일 충칭시에 있는 한 웨딩숍에 가위를 들고 들어가 진열된 웨딩드레스들을 차례차례 잘랐다. 당시 여성의 모습은 웨딩숍 점원이 촬영해 여러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영상 속 여성은 첫 번째 진열대에 걸린 웨딩드레스를 모두 자르자 반대편에 걸린 값비싼 제품에도 가위질했다.이에 점원은 “지금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잘 생각해달라. 웨딩드레스는 1벌에 수천 위안씩 나간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여성은 “수천 위안밖에 안 하냐? 수만 위안도 상관없다”고 태연하게 답하며 웨딩드레스를 자르는 자신의 손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 여성은 점원에게 “경찰 불러라. 변상할 테니 상관없다”고 말하며 욕까지 해댔다. 잠시 뒤 여성은 한 번 지나간 자리로 되돌아와 웨딩드레스가 잘렸는지 확인하며 여러 차례 가위질을 반복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이후 여성은 웨딩드레스 자르기가 모두 끝났는지 카운터 앞에 놓인 의자로 돌아가 앉았다. 여성은 지난 4월 업체 측과 6개월 뒤인 10월 5일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8000위안(약 150만 원) 상당의 결혼식 패키지를 계약했다. 하지만 여성은 8월이 되자 임신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결혼식을 한 차례 연기했다. 그리고 결혼식이 있는 11월이 됐을 때는 결혼식 자체를 취소하고 싶다며 계약금 3500위안(약 65만 원)을 환급해달라고 요구했다. 업체는 취소 정책에 따라 계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그 대신 아이의 생후 100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을 열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당시에는 여성도 동의했다. 그런데 여성은 이날 갑자기 가위를 들고 매장에 나타나 화를 내며 웨딩드레스를 몽땅 잘랐다는 것이다. 여성은 임신부여서 업체 측은 물리적으로 말리지도 못했다. 결국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유유히 끌려나갔다. 그후 여성의 남편이 업체 측에 6만 위안(약 1200만 원)을 변상하겠다고 연락했지만, 배상액은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다. 웨딩숍 점장은 “피해 금액이 너무 크면 구속될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와서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희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온라인매체 분다버그나우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최남단 환초섬 ‘레이디 앨리엇’에서 보기 드문 망토문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해양 생물학자 겸 사진작가 자킨타 섀클턴은 6일 레이디 앨리엇 섬 앞바다를 헤엄치다 낯선 생물체와 마주쳤다. 바닷물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한 빛깔이 한눈에도 범상치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긴 지느러미를 가진 작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말로만 듣던 그 ‘망토문어’였다.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망토문어(학명 Tremoctopus violaceus) 혹은 담요문어는 문어목 보라문어과 망토문어속에 해당하는 희귀 생물이다. 주로 대서양,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열대 및 아열대 해양에 서식한다. 넓은 바다를 주 무대로 하는 만큼, 레이디 앨리엇 섬 같은 산호초 지대에 망토문어가 나타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이전까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망토문어가 목격된 것도 단 3번에 불과했다.섀클턴은 “망토문어가 형형색색 망토를 펄럭이며 유영하는 모습은 매혹적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조우였다. 아마 내 생애 다시 망토문어를 볼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일반 문어와 비슷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다리 사이에 숨겨 두었던 ‘망토’를 펼쳐 몸집을 부풀리는 게 망토문어 특징이다. 천적이 나타나면 망토 모양의 얇은 막으로 눈을 가려 주의를 분산시킨 후 몸을 피한다. 다만, 망토는 암컷만 갖고 있다. 망토문어가 암수 개체 형태가 완전히 다른 성적이형성(sexual dimorphism) 생물이기 때문이다. 몸길이도 암컷이 최대 2m이지만, 수컷은 평균 2.4㎝에 불과하다.수컷은 번식을 위해 최소한의 크기로 존재하다 짝짓기라는 일생일대 임무를 완수하면 생을 마감한다. 독성 해파리류 촉수를 사낭과 방어용으로 사용하며 근근이 살아가다 짝짓기 후 숨을 거둔다. 생식기 역할을 하는 교접완(hectocotylus)은 수컷의 오른쪽 세 번째 다리다. 수컷은 짝짓기 후 교접완을 잘라 암컷에게 주고 세상을 떠난다. 암컷은 준비될 때까지 정자가 든 수컷의 교접완을 망토에 저장하고 있다가 알을 수정시킨다. 암컷 망토문어는 한 번에 여러 수컷의 교접완을 저장할 수 있다. 1830년 망토문어가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후 암컷만 드물게 관찰되다 1963년 처음 수컷 사체가 발견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살아있는 수컷 망토문어는 2002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같은해 ‘뉴질랜드 해양 및 담수 연구’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수컷 망토문어는 길이 2.4㎝ 무게 0.25g이었다. 우리나라 학계는 망토문어를 ‘갈색망토보라문어’(가칭)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강원도 삼척시에서 최초로 아열대성 망토문어가 보고됐으며, 2020년 7월 제주시에서 또 한 차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 무역전쟁 4년… 中은 최대 흑자, 싸움 건 美는 최악 공급난

    무역전쟁 4년… 中은 최대 흑자, 싸움 건 美는 최악 공급난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다. 우리가 쉽게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긴다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도 계승해 지금까지 이어 오는 ‘중국 때리기’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무역전쟁 개시 4년이 돼 가는 지금 “최종 승자는 중국”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위안화 강세와 반중정서 확산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대중 경제 압박이 부메랑이 돼 원자재, 생필품 등 주요 제품 공급망이 일제히 무너져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았다. 16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은 3조 3640억 달러(약 3996조원)로 전년보다 29.9% 늘었고 수입도 2조 6875억 달러로 30.1%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676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최대치다. 무역전쟁 중인 미국에서도 흑자 폭을 키웠다. 베이징 압박을 위한 ‘1단계 무역합의’(2020~2021)의 마지막 해였지만 중국의 흑자액은 전년보다 25.1% 늘어난 39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흑자의 60%를 미국에서 가져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각국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중국으로 주문이 몰린 영향이 컸다. 감염병 책임론 등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어느 때보다 컸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정상 조업에 돌입한 나라가 중국뿐이어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중국 제품의 품질이 좋아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이상 ‘싸기만 한 물건’이 아니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재주문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때 ‘목숨 걸고 타야 한다’고 비아냥을 듣던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완성차 수출 대수는 전년(106만대)의 두 배인 201만 50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가 186만대임을 감안하면 중국이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년 전부터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면서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에 싸움을 건 미국은 상황이 갈수록 꼬여 가는 형국이다. 진정되는 듯하던 글로벌 공급대란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시 불붙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7.0% 올라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각국의 방역조치 강화와 도시 봉쇄로 인력난과 생산 차질, 물류난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이는 ‘세계 최대 소비대국’인 미국에 직격탄을 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감염병 확산 여파로 유통 관련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지 못해 동네 마트 진열대가 비어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만큼 생필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소비자 수요 증가 등이 자동차와 컴퓨터 부품 등 여러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공급망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대중 경제 압박이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효과를 내지 못해 답답함이 클 수밖에 없다. 애초 무역전쟁은 중국산 물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해 베이징 지도부를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로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의 공급망을 무너뜨려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를 낳았다. 반중성향 매체인 블룸버그조차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히 패배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바이든, 33% 지지율 바닥… 코로나보다 치솟는 물가에 등 돌린다

    바이든, 33% 지지율 바닥… 코로나보다 치솟는 물가에 등 돌린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1년을 맞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연일 최다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국민들은 백악관이 경제, 특히 물가를 제일 먼저 챙겨야 할 때라고 꼬집고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7~10일 전국 성인 13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53%로 20% 포인트나 더 많았다. ●공급망 마비· 고물가… “정치적 악몽” 1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바이든에게 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7.0% 급등했다고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전달(6.8%)보다 더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마비된 결과인 높은 물가가 국정 지지율에 타격을 입은 바이든에게 정치적 악몽이 됐다”고 평가했다. 팬데믹으로 위축된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 소비가 급증한 것이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다. 구매 증가로 항만 등 물류가 마비되고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반적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이동량 증가로 인한 휘발유 가격이 49.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식품가격도 6.3% 상승했다. 고기·생선류는 12.5%, 외식 물가는 6.0% 상승했다. 부품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37.3% 치솟았다. 대중은 바이든 정부가 민생을 더 챙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11일 AP통신·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성인 1089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정부의 국정과제 우선순위에서 ‘경제’가 68%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3%로 1위였던 ‘코로나19’는 2위(37%)로 밀려났다. ‘가계재정과 생활비’를 꼽은 사람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24%로 2배로 늘었고,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사람도 1년 사이 1% 미만에서 올해 14%로 크게 증가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바이든 밑에서 모든 물가가 오르고 상점 진열대는 텅텅 비었으며 영세 기업들은 직원을 고용하고 영업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물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CPI가 발표되자마자 대통령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바이든은 “물가 상승률 억제에 진전은 있지만 여전히 가계 부담이 크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선진국이 겪는 문제”라고 해명했다.●올 4차례 이상 금리인상 예고도 악재 인플레 압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과 경제학자들은 4회 인상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올해 4회 이상 인상하고 내년에는 더 잦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주택, 자동차 구입을 위한 가계부채도 증가해 잠재적으로 경제 둔화 요인이 된다. 바이든의 어깨가 앞으로 더 무거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 나무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 개미’ ...알고보니 공생

    나무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 개미’ ...알고보니 공생

    서로 돕고 사는 건 인간 세상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동식물이 공생을 통해 거친 세상을 함께 이겨낸다. 이미 수많은 개체가 하나의 무리를 이뤄 서로 돕고 사는 개미도 예외가 아니다. 진딧물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얻는 개미나 식물을 보호하면서 보금자리를 공급받는 개미는 공생의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이런 공생 관계가 단순히 서로 돕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윌리엄 위키슬로 (William T. Wcislo) 박사는 파나마의 열대 우림에서 아즈테카 개미 (학명 Azteca alfari)의 생태를 연구했다. 이 개미는 개미굴을 만들지 않고 트럼펫 나무 (학명 Cecropia peltata)가 제공하는 서식지에서 살아간다. 개미는 나무에서 영양분이 풍부한 수액까지 얻기 때문에 나무가 삶의 터전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나무를 갉아 먹는 애벌레나 다른 초식동물을 공격해 내쫓는 공생 관계를 이룬다. 그런데 이 연구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고등학생 팀 (사진)은 개미가 단순히 나무의 천적만 막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우연히 트럼펫 나무에 구멍을 뚫었는데, 다음날 이 구멍은 말끔히 메워져 있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학생들은 과학자들과 함께 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개미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개미들은 상처가 난 부위를 마치 개미굴을 수리하듯 다시 메꿔서 2시간 반 만에 상당 부분 봉합했다. 24시간 정도 지나면 상처 부위는 완전히 메워졌다.  물론 줄기와 껍질이 재생된 건 아니지만, 우리가 붕대나 반창고를 붙여 상처를 보호하고 감염을 막는 것처럼 개미도 표면을 봉합해 상처가 감염되거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 것이다.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개미의 치료 활동이 개미가 사는 장소나 애벌레가 있는 곳에 가까울수록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행동이 아마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에 상처를 내는 동물에 대응해 진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개미와 식물의 공생 관계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즈테카 개미는 트럼펫 나무에서만 살면서 초식동물을 퇴치하고 상처를 치료해준다. 트럼펫 나무는 개미에게 살아갈 집과 먹이를 제공한다. 나무 입장에서 개미는 몸 밖에 있는 백혈구나 다름없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로나 19로 해외 여행과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그리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한 끝에 예상을 뛰어넘는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예비 과학자가 아닐 수 없다.
  • 동·식물원과 수목원, 코로나19 사태에도 인기몰이

    동·식물원과 수목원, 코로나19 사태에도 인기몰이

    도심 근교의 동·식물원과 수목원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관광체험시설인 동궁원이 개장 9년 만에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동궁원은 코로나19 여파에도 2020년 17만 5522명, 2021년 30만 2444명이 방문하며 경주 관광을 견인했다. 동궁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으로 알려진 신라 시대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관광체험시설로 2013년 9월 개장했다. 식물원, 농업연구체험시설, 버드파크(새공원) 등을 갖췄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거리두기 등에 지친 시민들이 비교적 안전한 야외공원을 찾게 되면서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새단장한 안동지역 최초의 동·식물원인 ‘주토피움’도 연말까지 3만 8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체험 명소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람객 증가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새로 선보인 실내 동물원은 희귀 곤충관, 양서류관, 파충류관, 거북이관, 미니동물관, 희귀 조류관 등 5개 섹터에서 150여종의 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선인장, 다육식물, 상록활엽수, 열대림 관엽식물, 지중해성 허브 등 260여종 1만 3000여본의 식물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관심을 끈다. 부산시가 쓰레기매립장에서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난해 5월 임시 개방한 해운대수목원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말까지 누적 관람객 24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는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쓰레기매립장(62만 8275㎡)으로 사용해 온 일부에 치유의 숲(41만 4864㎡)과 주차장 655면 등을 조성해 우선 개방했다. 시는 치유의 숲에는 느티나무를 비롯한 634종의 수목 19만 그루를 심었고, 편의시설과 당나귀, 양, 염소 등 초식 동물이 있는 작은 동물원도 만들었다.
  • 기적의 백신이냐, 코로나보다 센 대재앙이냐

    기적의 백신이냐, 코로나보다 센 대재앙이냐

    2019년 11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지 3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과학자들의 노력 덕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이 풀렸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느냐 하는 ‘바이러스의 기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초부터 제기됐던 의혹 중 하나는 중국 우한 국가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초 중국에서 4주간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조사를 한 뒤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박쥐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옮겨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의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미국 출신의 생물학자와 의과학자, 사회과학자들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바이러스 학자들이 실험실 수준에서 연구하는 ‘자가 확산 바이러스’(self-spreading virus)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 결과를 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 런던 열대위생의학대학원 감염병역학과,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분자·세포생물학과,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BfN), 막스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 진화유전학과,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정치·국제관계학과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월 7일자에 실렸다. 198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폴 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1972년 재조합 DNA를 만드는 데 성공하자 영국 분자생물학자인 노린 머리와 케네스 머리 부부는 이 방법으로 1974년에 세계 최초로 복제와 감염이 가능한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개발했다. 2개월 뒤에는 미국 분자유전학자 로널드 데이비스 스탠퍼드대 교수도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탄생시켰고,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변형 바이러스를 이용해 연구를 하고 있다. 1980년대 호주에서는 실험실에서 만든 자가 확산 바이러스로 여우, 생쥐, 토끼 같은 야생동물 개체수를 줄이거나 질병을 퍼뜨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 일부 성공했다. 2000년에는 스페인 과학자들이 스페인 연안 작은 섬에서 자가 확산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을 접종한 토끼와 접종하지 않은 토끼를 풀어놓고 30일 뒤 백신 미접종 토끼들을 잡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을 관찰했다. 그렇지만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서는 이 동물백신 사용을 불허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을 갖고 있는 박쥐들에게 바이러스를 재조합해 만든 자가 확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과 실험이 담긴 논문이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진화’에 실렸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팀은 숙주에서 숙주로 이동하는 자가 확산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는 제대로 통제되더라도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생물학적 특성이 변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가 확산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 기존 백신과 달리 집단 내에 항체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가능성도 있지만 숙주 간 이동 과정에서 치명적인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필리파 렌초스 교수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자가 확산 바이러스의 사용에 대해 생물학적 안전성이나 윤리적 문제는 지나치게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크리스마스 때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겨울 눈폭풍(winter snowstorm)이 불어닥치니 공포스러워요.” 이례적인 12월의 토네이도 및 산불 등 이상기후의 재앙에 신음하는 미국에 이번에는 갑작스런 겨울 눈폭풍이 동부지역에 찾아와 도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원인을 모두 규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초원인 브라질 세하두 사바나 파괴 등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눈폭풍, 가뭄 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위 ‘나비효과’ 이론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의 3일(현지시간) 강설량은 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30.5㎝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의 지난 1일과 2일 평균 기온은 15도로 봄날을 연상시켰지만 3일 ‘0도’로 급강하한 뒤 눈폭탄이 몰아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갑작스런 눈폭풍 소식에 2000만명에게 예보 및 경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기상재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워싱턴 시내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연방 정부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새해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맞이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백악관 브리핑은 취소됐고, 21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눈폭풍으로 10개주가 영향을 받았고 70만 가구가 정전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미 전역에서 이날만 3211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까지 합하면 약 1만 1000편이나 된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타운젠트 그레이트 스모키 산 인근 마을에서 눈을 못 이긴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7살 소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볼더 카운티 등에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 붕괴됐다.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파괴돼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같은 달 10일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며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44개 이상의 겨울 토네이도 역시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겨울 날씨 때문에 생성됐다. 지난해 초에는 북극의 온난화로 텍사스주에 3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반도체 및 휘발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악시오스는 이날 기후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컬럼비아대 기후학 연구원인 카이 콘후버는 “극단적 이상기후의 피해 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예측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일례로 2016년 미 동부 눈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가뭄과 산불, 폭설 및 홍수와 같은 극단의 기후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 공기 중 수증기를 증가시켜 홍수나 눈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변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해지면서 가뭄과 폭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녹지 파괴는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8월부터 1년간 8531㎢의 세하두 사바나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의 약 14배다. 세하두 사바나는 브라질 중부에 있는 열대초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만큼이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금광 개발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정책이 파괴 원인으로 꼽힌다.
  • 서울 14배 면적 파괴…숲 사라진 세하도 열대초원의 충격적인 모습

    서울 14배 면적 파괴…숲 사라진 세하도 열대초원의 충격적인 모습

    세계에서 가장 넓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열대초원 지대인 브라질 중부 세하도 사바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1년 새 파괴된 면적만 서울의 14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 정부 통계를 인용해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파괴된 세하도 사바나 면적이 853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해 파괴 면적으로는 2015년 이후 가장 넓은 것으로 서울 면적(605㎢)의 14.1배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사바나 면적이 이렇게 빠르게 파괴되는 이유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개발 정책을 꼽았다. 이 정책으로 풍부한 생물다양성이 사라지고 온실가스 흡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숲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옥수수 농장 열대우림과 달리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곳에 나타나는 사바나는 식물이 건기를 견디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어 ‘거꾸로 된 숲’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최근 숲은 사라지고 물도 말라가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농업·축산업을 위한 개간이 본격화하면서 2000년대 초까지 파괴 면적이 계속 증가해 전체의 절반 정도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열대우림과 사바나 보호 움직임으로 파괴 면적이 줄다가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뒤 친개발 정책을 펴면서 다시 늘고 있다. 고이아스연방대학 지리학자 마누엘 페레이라 교수는 “매년 수천㎢의 사바나가 농지 등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지구에서 이처럼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아마존환경연구소의 안네 알렌카 국장 역시 “삼림파괴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끔찍한 환경정책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논평 요구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안녕? 자연] 한국보다 따뜻한 알래스카…12월 역대 최고 19.4℃ 기록

    [안녕? 자연] 한국보다 따뜻한 알래스카…12월 역대 최고 19.4℃ 기록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이 '동토의 땅' 알래스카의 기온 역사를 다시 쓰게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알래스카 남부 코디액 지역 기온이 지난 26일 화씨 67도(섭씨 19.4도)를 기록해 12월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은 코디액 지역 기온은 놀랍게도 기존 기록을 무려 20도나 단번에 뛰어넘었다. 이 지역 12월 기존 최고 기온은 지난 1984년 12월 26일에 세운 화씨 45도다. 현지 기상전문가들은 12월 들어 더운 고기압이 대기 중에 자리잡고 열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을 그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사실 본질적인 이유는 기후변화와 관계가 깊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알래스카는 20세기 중반 이후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빠른 속도"라면서 "2014년 이후에는 최고 기온 기록이 최저 기온보다 최대 30배는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알래스카의 이상 기후는 이뿐 만이 아니다. 지난 10월에는 케나이반도에 위치한 포티지 빙하에 무려 76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또한 이번 달에도 페어뱅크스를 비롯한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알래스카는 역사상 가장 '축축한' 12월을 보내고 있다. 알래스카 대학 대기과학 존 월시 교수는 "연중 이맘 때 알래스카에 비가 내리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가 여기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면서 "기후변화가 대기에 무슨 일인가 일어나는 미지의 영역으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8월 그린란드에 총 70억 톤의 비가 쏟아진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폭우로 인해 그린란드가 평소보다 7배나 많은 얼음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1℃만 높아져도 산불과 열대성 폭풍 등의 극심한 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 [핵잼 사이언스] 유익한 ‘머릿니’ 있다?… “2000년 전 미라의 DNA 고스란히”

    [핵잼 사이언스] 유익한 ‘머릿니’ 있다?… “2000년 전 미라의 DNA 고스란히”

    고대 미라의 두피에서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인 머릿니의 흔적이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미라의 머릿니에서 추출한 유전자 정보가 고대 인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레딩대학,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미라는 1500~2000년 전 해당 지역에 거주했던 고대 인류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미라의 머리에서 머릿니와 함께 머릿니가 알을 머리카락에 고정하려 몸에서 뿜어낸 끈적한 접착제(체액)을 발견했다. 분석 결과 끈적끈적한 성분의 체액 안에서는 머릿니가 숙주로 삼은 인간의 DNA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머릿니가 뿜어낸 접착제에 두피 세포가 잔뜩 들러붙어 있었던 덕분이다. 연구진은 “기생충은 고대의 환경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왔지만, 고대 인류의 DNA를 내포한 머릿니 체액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고대 미라에서 DNA를 추출하는 일 자체가 어렵거나 DNA가 손상된 경우도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발견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머릿니의 체액이 내포한 고대 인류의 유전자 양이 미라의 치아나 두개골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더 많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유전자를 채취할 때, 뼈나 치아가 너무오래돼 부식하거나 심하게 훼손되어 있을 경우 유전자 샘플을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머릿니처럼 인간에 기생하는 기생충 또는 기생충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물질에도 충분한 유전자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뼈와 치아가 없는 유해에서도 유의미한 유전자 샘플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를 이끈 알레한드라 페로티 레딩대학 무척추동물 생물학 박사는 “고대 인류의 유전 정보가 머릿니에서 생성되는 끈적끈적한 물질에 의해 보존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면서 “고대 머릿니는 유전학적 정보 외에도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머릿니는 두피뿐만 아니라 미라가 된 인간의 머리카락과 옷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적은 양의 머릿니만으로도 숙주였던 인간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거주했는지 등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약 2000년 전 아르헨티나 서부 산후안에 살았던 인류가 현재의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주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월간 학술지인 ‘분자 생물학과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 최신호(28일자)에 실렸다.
  • “어디 갔었어” 코끼리떼 첨벙첨벙…코로나 봉쇄 사람친구와 애틋한 상봉 (영상)

    “어디 갔었어” 코끼리떼 첨벙첨벙…코로나 봉쇄 사람친구와 애틋한 상봉 (영상)

    코로나19로 한동안 보지 못한 사람 친구가 나타나자 코끼리떼는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랐다. 코끼리떼는 자신들을 부르는 사람 친구 목소리를 쫓아 단숨에 강을 건넜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코끼리구호재단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코끼리떼와 사람 친구의 종을 뛰어넘은 우정을 조명했다. 이날 재단이 운영하는 코끼리자연공원에 코끼리들의 친구 데릭 톰슨이 모습을 드러냈다. 캄보디아에서 코끼리 구조 작전을 펼치던 톰슨이 봉쇄 정책에 발이 묶인 지 14개월 만이었다.톰슨은 제일 먼저 코끼리들이 있는 강으로 향했다. 강 저편에서 여유를 즐기는 코끼리떼를 큰 소리로 불렀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코끼리 6마리는 톰슨을 보고 한걸음에 강을 건넜다. 첨벙첨벙 물을 튀기며 톰슨에게로 돌진했다. 어찌나 반가운지 코끼리들은 사람 친구를 빙 둘러싸고 연신 코를 비벼댔다. 뭍으로 나가서도 톰슨 뒤만 졸졸 쫓았다. 특히 암컷 코끼리 ‘캄 라’는 톰슨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어릴 적부터 유독 톰슨을 좋아했던 캄 라는 2016년 동영상 하나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모은 코끼리다. 수영하는 톰슨이 물에 빠진 줄 알고 강에 뛰어든 캄 라의 동영상은 당시 2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였다. 코끼리떼와 사람 친구의 애틋한 상봉을 담은 가슴 뭉클한 동영상도 20일 만에 조회 수 800만 회를 향해가고 있다.사실 톰슨은 코끼리자연공원 공동 설립자이자, 코끼리구호재단 설립자 생두언 렉 차일럿(61)의 남편이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토론토소방국에서 일하다 ‘코끼리의 대모’ 차일럿을 만났다. 차일럿은 평생을 코끼리보호 및 보존에 바친 환경운동가다. 1990년대 치앙마이 프라싱에 코끼리자연공원을 세우고 코끼리 관광과 밀렵, 서식지 파괴와 먹이 감소 등으로 내몰린 코끼리들을 구조보호하는데 앞장섰다. 열대우림 복구로 생태 균형을 복원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 2월에는 한국 과천의 한 공원을 찾아 코끼리 해방을 요구했다.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차일럿은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에 올랐다. 2010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 초청에 따라 ‘세계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여성 영웅 6인’ 자격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채널, 애니멀 플래닛, BBC, CNN 등 유수 매체가 그를 조명했다. 톰슨은 이런 차일럿에게 감명을 받아 태국행을 결정했다. 소방국 일도 때려치우고 차일럿과 함께 태국에서 코끼리자연공원을 세우는 일에 동참했으며, 2016년 결혼 후 아예 태국에 눌러앉았다.코끼리에 대한 톰슨의 애정도 차일럿 못지않다. 그를 본 코끼리떼가 보인 반응만으로도 코끼리떼와 톰슨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짐작이 된다. 사람과 스스럼없이 교감하는 코끼리의 모습을 전하며, 코끼리구호재단 측은 코끼리 보존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재단 측은 “태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적색목록에 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3만 마리, 태국에는 2000마리 미만의 야생 개체가 남아있다”면서 대중에 관심을 촉구했다.
  • [지구를 보다] 용암이 삼킨 섬의 전과 후…85일 만에 멈춘 라팔마 화산

    [지구를 보다] 용암이 삼킨 섬의 전과 후…85일 만에 멈춘 라팔마 화산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의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85일 간의 분화를 마치고 드디어 활동을 멈췄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스페인 재난당국의 발표를 빌어 지난 9월 19일 시작된 쿰브레 비에하 화산 분출이 지난 14일 부로 활동이 멈췄다고 보도했다.쿰브레 비에하 화산은 지난 9월 19일 오후, 역사적으로는 약 500여년 만에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화산재는 집과 농장 등을 모두 덮어버리면서 지금까지도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용암은 사방으로 뻗쳐 흐르면서 섬의 주요 작물인 바나나와 아보카도 농장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간 용암이 미친 영향은 멀리 위성으로도 확인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Landsat8)에 장착된 OLI(Operational Land Imager)로 촬영한 라팔마 섬의 모습을 보면 용암이 흐르기 전과 후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먼저 화산 폭발 전인 지난 5월 21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평화로운 라팔마 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 속 작은 흰 점들과 직사각형 등은 집과 바나나를 기르는 온실 등이다. 그러나 화산 폭발 후인 지난 15일 최근 사진을 보면 같은 지역은 용암으로 까맣게 뒤덮였다. 이에 NASA 측이 열대 낙원이 달의 표면처럼 변했다고 평했을 정도.실제로 화산 폭발에 이은 화산재와 용암 등으로 12월 중순 기준 최소 1600채에 달하는 가옥과 학교, 농장 등이 파괴되고 7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1250㏊에 달하는 땅이 용암에 삼켜지면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바나나 농장은 직격탄을 맞았다.현재까지 피해 액수만 약 7억 유로(약 9400억 원)로 화산 활동은 끝났지만 파괴된 지역을 복구하고 화산재를 치우는데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지언론은 "지난 10일 동안 지진이나 대량의 이산화황 분출이 발생하지 않아 공식적으로 화산 활동이 멈췄다"면서 "분화는 끝났지만 화산재 제거작업과 건물 복구 등 라팔마 섬의 긴급 사태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 “오미크론, 감기로 전락하는 첫 단계”…낙관론 근거는?

    “오미크론, 감기로 전락하는 첫 단계”…낙관론 근거는?

    ‘암울한 새해냐 팬데믹 종식이냐’과학계 의견 주목“경증은 바이러스에도 유리한 진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일각에선 오미크론의 등장이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으로 전락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느냐, 팬데믹의 종식이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의 향후 추이를 전망했다. 현재 영국은 오미크론의 창궐로 또 다시 힘든 시기를 맞았다. 하지만 가디언은 올 크리스마스 상황을 알파 변이가 퍼졌던 작년과 비교해 볼 것을 제안한다. 오미크론으로 감염자가 작년보다는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 오미크론은 비교적 젊은 성인층에서 감염자가 몰린다는 점에서 다른 변이와 다르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그보다 면역력이 약한 연장자층에 전파되기 시작하면 입원환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이를 달리 보면 많은 노령층은 그동안 시간을 벌어 이제 더 많은 백신을 접종했고, 오미크론에 저항력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가디언은 해석했다. 이에 코로나19가 결국 감기 수준으로 약해져 존재감을 잃을 것이라는 과학계의 일부 기대 섞인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이다.“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 레스터대 바이러스 연구자인 줄리언 탕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적응해가면서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탕 박사는 “사실 바이러스의 증세가 완만해지는 것은 바이러스 자신에게도 자신을 널리 퍼트리는 데 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산소치료 비율 크게 낮아” 앞서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가우텡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병동의 환자 42명 중 70%가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담긴 다른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14∼29일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6명의 확진 후 평균 입원 기간은 2.5일로 직전 18개월간 평균치인 8.5일을 크게 밑돌았다. 일부 보건 담당 관리들도 코로나19가 결국 독감처럼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독감은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덜 치명적이라 단정 못해”…신중론 우세 다만 아직 소수를 대상으로 한 초기 분석 결과이고, 오미크론 변이 유행 역시 초기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덜 치명적으로 단정짓기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마킨 힙버드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보다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면역력이 약해져서 매년 감기에 걸린다는 점에서, 면역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우치 “오미크론, 중증도 덜하다고 자만하면 안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오미크론이 중증 악화를 덜 유발한다고 해서 자만(自滿)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수천만 명 있다면서 오미크론처럼 사람들을 감염시키는데 특출난 바이러스가 있다면 미접종자들은 가장 취약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26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출연해 영국과 스코틀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나온 최신 데이터를 거론하며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도가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러 나라에서 나온 증거를 보면 기쁘지만, 우리는 이를 두고 자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연말연시 집에만 있기 아쉽다면… 가보면 좋은 서울 전시&축제

    연말연시 집에만 있기 아쉽다면… 가보면 좋은 서울 전시&축제

    연말이지만 코로나19 탓에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하기 어려운 때다. 그래도 성탄절에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은 포기할 수 없다. 서울 시내 곳곳에 마련된 특별한 전시와 축제 현장에서 잠시나마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온실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서울식물원 특별 전시 ‘식물기록-초대’ 서울식물원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만찬’을 주제로 한 겨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국적인 열대 식물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소품이 눈길을 끄는 겨울 특별 전시 ‘식물기록-초대’다. ‘온실 열대관’에서는 ‘난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카틀레야 등 열대 난초 20여 종을 전시한다. 큰 키를 자랑하는 쿠바대왕야자, 인도보리수, 벵갈고무나무를 비롯해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식물 과실이 맺힌 모습도 실제로 볼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높이 4m의 대형 포인세티아 화분 트리를 볼 수 있다. 빨간 양초와 와인잔, 호랑가시나무로 장식된 접시를 올려둔 테이블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진다. 서울의 밤 아름답게 수놓는 ‘서울라이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 쇼인 ‘서울라이트’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라이트는 DDP 외벽에 영상을 투사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 축제다. 하루 네 차례씩(매일 오후 7시~오후 10시 정각) 서울의 밤을 아름다운 빛으로 수놓는다. 축제는 내년 1월 2일까지 이어진다. 3회를 맞는 올해 서울라이트의 메인 작품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서울대 교수인 박제성 작가의 ‘자각몽-다섯 가지 색’이다. DDP 외벽에 구현한 메타버스 공간에 다섯 가지 색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법의 미디어 아트를 12분에 걸쳐 선보인다. 올해는 DDP 외벽뿐 아니라 DDP 뒤편의 공원도 무대로 변신한다. 2m 높이의 조명 트리 100개가 설치돼 ‘빛의 정원’으로 재탄생한다. 나무 주변에서 박수를 하면 센서가 감지해 나무가 좌우로 움직이며 다양한 색으로 주위를 밝힌다. 서울라이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안무가 리아킴의 춤을 모션 데이터로 변환한 미디어 아트 ‘빅 무브 위드 리아 킴’은 내년 1~2월 볼 수 있다. 서울라이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지정된 관람석에서 회당 99명으로 관람 인원을 한정한다. 예약은 DDP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서울크리스마스마켓에서 다양한 수공예품 구경해볼까 ‘서울크리스마스마켓’은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후 2~8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알림2관에서 열린다. 서울크리스마스마켓은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판로를 제안하고,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시작한 서울의 대표 문화 관광 콘텐츠다. 이번 마켓의 콘셉트는 ‘크리스마스 공항-산타 나라로의 여행’이다. 상인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 생활 잡화, 문구류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한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회차별 판매 상인은 40팀으로 한정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푸드트럭은 운영하지 않는다. 새단장한 천호공원에서 즐기는 ‘겨울 이야기’ 최근 깨끗하게 새단장한 천호공원에서는 비대면 방식의 행사 ‘겨울이야기’가 진행된다. 시민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소원분수 포토존, 겨울빛 축제 등을 진행한다. 행사는 내년 2월 2일까지 이어진다. 소원분수 포토존은 천호공원의 음악 분수를 모티프로 한 조형물로 야외 무대에 설치됐다. 시민들은 소원 종이에 새해 소망을 쓰고 직접 달아볼 수 있다. 또 주요 산책로 주변에 조명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명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점등된다.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특별 기획 전시 ‘풍성’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에서 연말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헌책 기획 전시 ‘추억 溫(온) 책보고’는 ‘1980년대 어린이, 2000년대의 어린이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내년 2월 13일까지 운영된다. 1980년대 어린이 도서 약 100권과 2000년대 어린이 도서 약 100권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문해 서로 다른 시대의 도서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내년 2월 13일까지 운영되는 시즌 특별 전시 ‘겨올 溫(온) 책보고’ 역시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헌책을 활용한 트리 오브제와 대형 모빌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명작 도서가 전시된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벽난로 포토존도 설치된다. 그 외에도 기획 전시 ‘헌책 溫(온) 책보고’에서는 ‘헌책집, 골목, 아이들, 그리고 서울’이라는 주제로 최종규 작가의 헌책방과 헌책방 거리를 담은 사진 700여점을 전시한다. 사라져 가는 헌책방과 그 거리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전시다. 전시 기간은 내년 2월 27일까지다.
  •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선물 든 산타가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선물 든 산타가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가족과 함께할 수 없어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에게 올해 크리스마스에 온라인으로 특별한 선물이 전달된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일환으로 24일과 25일 이틀간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 공연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는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시작에 앞서 선보이는 공연 영상관람 무료서비스로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아동양육시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작품은 2020년 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대상, 연출상, 관객인기상 등을 받은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우산도둑’이다. 전 연령 시청이 가능한 이 작품은 스리랑카 동화책 시빌 웨타신하의 ‘우산도둑’을 ‘스튜디오 나나다시’가 공연영상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공연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공연 촬영기법에서 벗어난 우산도둑과의 긴박한 추격 장면, 열대 지방인 스리랑카 특유의 컬러풀함, 배우들의 한 호흡 한 호흡을 모두 담아내 연극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 공연영상은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2020년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특별히 소개된 바 있다. 공연이 어떻게 하면 현장성을 가지고 안방의 관객을 만날 수 있는지 참여 예술가들과 촬영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제작한 결과물이다. 공연장 내 모든 공간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 촬영이 관전 포인트이다. 스튜디오 나나다시측은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축제에서는 한국아동복지협회 시설현황을 참고로 관람을 희망하는 15개 단체의 접수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설명했다. 관람방식은 유튜브 시청이 되는 어느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며, 오는 24일 18시까지 이메일 접수(assitej@assitejkorea.org)를 받고 있다. 신청한 단체에게 패쇄링크를 전달해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므로 반드시 별도신청이 필요하다. 한편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오는 1월 4일부터 16일까지 13일간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플레이슈터’와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종로 아이들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씨어터 쿰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모두를 위한 공연, 모두를 위한 성장의 시간’을 키워드로 10개월 영유아부터 청소년과 보호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예술 향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의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코리아 블로그 (https://blog.naver.com/assitejkor)에서,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온실가스 이대로면 60~80년 뒤 한해 절반은 여름

    온실가스 이대로면 60~80년 뒤 한해 절반은 여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여름이 6개월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담긴 시나리오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전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비슷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현재(2000~2019년) 평균 97일인 여름이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엔 112일, 중반기(2041~2060년)엔 131일, 후반기(2081~2100년)엔 170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107일인 겨울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96일과 83일로 줄고 후반기엔 39일로 한 달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짧아질 것으로 전망됐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상당히 줄여 우리나라와 인류의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계절일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여름은 이번 세기 전반기 111일로 늘고 중반기와 후반기엔 각각 116일과 129일로 길어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겨울은 전반기 91일로 줄었다가 중반기 97일로 회복되나 후반기에 82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내려가지 않은 첫날’을 시작으로 삼고 겨울은 ‘일평균기온이 5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은 첫날’이 시점이다.남한 평균기온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이번 세기 전반기 13.4도로 현재(11.9도)보다 1.5도 오르고 중반기와 후반기엔 각각 14.8도와 18.2도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저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13.2도에서 13.5도로 오르고 후반기에는 14.2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일수(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수)는 현재는 10일 안팎이지만 80년 후 90일 가까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역별로 폭염일을 보면 현재는 경상이 평균 12일로 가장 많은데 고탄소 시나리오상으론 이번 세기 후반기엔 충청(89.1일)과 수도권(86.4일)이 최다가 된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선 이번 세기 후반기 28.3일(경상)이 최다였다. 열대야일(일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 수)은 현재 최다 11일(제주)인데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이번 세기 후반기 최다 82.7일(제주)로 늘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선 최다 35.4일(제주)일 것으로 전망됐다.
  • 슈퍼 태풍 ‘라이’ 피해 눈덩이… 필리핀 사망 375명·실종 56명

    슈퍼 태풍 ‘라이’ 피해 눈덩이… 필리핀 사망 375명·실종 56명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라이’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각지의 통신 중단 및 정전으로 피해 상황 집계가 더딘 탓에 태풍이 지나간 지 나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슈퍼 태풍 라이로 필리핀에서 최소 375명이 사망하고, 56명이 실종됐으며, 5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규모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여전히 손이 닿지 않는 마을들이 남아 있어 희생자 수는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지난 16일 태풍 라이가 처음 강타한 남동부 디나가트 제도의 알린 바가오 주지사는 이번 태풍이 기록상 가장 강력했던 태풍 중 하나인 하이옌보다 더 심했다고 말했다. 하이옌은 2013년 11월 필리핀 중부를 황폐화시켰지만 디나가트 제도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바가오 주지사는 최소 14명의 주민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날아오는 지붕과 파편 등에 부상을 입어 파손된 병원의 임시 수술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필리핀 중부 여러 섬 지방에서는 긴급 대피소로 피신한 40만명을 포함해 7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태풍 피해를 입었다. 보홀주에서는 로복 마을 등에서 홍수에 갇힌 수천명의 주민들이 구조되기도 했다.인기 있는 서핑 명소인 시아르가오섬에서는 해안경비대 선박이 고립된 미국·영국·캐나다·스위스·러시아·중국 등 국적의 관광객 29명을 실어날랐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긴급 구조대가 227개 도시와 마을에서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1개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풍으로 13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휴대전화 연결이 끊기기도 했지만, 이날까지 최소 106곳에서 다시 연결됐다.라이는 올해 필리핀을 지니간 여러 태풍 가운데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 16일 남부 민다나오 북동부의 시아르가오섬에 최대 풍속 시속 195㎞로 상륙했다. 미국 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라이의 최대 풍속은 시속 259㎞에 달해 슈퍼급으로 분류됐다. 이후 남부와 중부 지역을 지나면서 폭우를 뿌려 여러 마을이 침수시키고 17일 남중국해로 빠져나갔다. 필린핀은 매년 약 20개의 열대성 폭풍과 태풍이 지나는 경로에 있다. 2013년 하이옌 때는 무려 7300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다.
  • [유통단신] 크라운제과 ‘시크릿 파티팩’ 출시

    [유통단신] 크라운제과 ‘시크릿 파티팩’ 출시

    크라운제과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크릿쥬쥬 별의 여신’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과자세트 ‘시크릿 파티팩’(사진)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핑크빛 핸드백 모양의 ‘시크릿 파티팩’은 죠리퐁, 마이쮸, 참크래커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제품 일곱 가지로 구성됐다. 여기에 시크릿쥬쥬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오로라 쥬얼리봉’ 미니어처와 크라운 인기 과자 모양의 스티커 등을 담았다. 포장 박스 겉면에 그려져 있는 마트 진열대에 과자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멋진 마트를 꾸밀 수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풍성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가성비와 가심비를 높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제품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15일부터 G마켓과 옥션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2000원이다.
  • [나우뉴스] 투명한 머릿속·자유자재로 회전하는 눈알…심해어 포착 성공(영상)

    [나우뉴스] 투명한 머릿속·자유자재로 회전하는 눈알…심해어 포착 성공(영상)

    미국 캘리포니아 심해에서 외계생명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형의 물고기가 포착됐다. 미국 몬테레이만 아쿠아리룸 연구소(MBARI)가 공개한 영상은 속이 머릿속과 초록색 안구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심해어의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다. 연구소가 심해 탐사 무인잠수정(ROV)를 이용해 바닷속 600m 지점에서 포착한 이 물고기는 ‘통안어’(Barreleye)로 불리며, 심해에 사는 만큼 쉽사리 인간의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연구소 측도 무인잠수정 심해탐사 5600여 회, 2만 7600여 시간 동안 영상을 촬영했는데, 이중 통안어를 확인한 횟수는 단 9번에 불과하다. 통안어는 통 모양의 눈을 가진 물고기로, 대서양·태평양 등의 열대·온대 해역의 수심 600~800m 지점에서 주로 서식한다. 1939년 처음 발견된 뒤 매우 드물게 모습을 드러내왔다. 통안어와 같은 심해어는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반적인 생명체보다 더 뛰어난 시력을 가지고 있다. 2개씩 두쌍, 총 4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포착된 심해어의 초록색 눈은 다층 망막과 큰 수정체로 구성돼 있어 더 많은 빛을 감지해내는데 효과적이다. 또 구형 아래에 달린 눈은 거울과 같은 역할로, 빛을 모아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연구진에 따르면 통안어 등 심해어는 주변의 사물과 생물을 뚜렷하게 볼 수는 없지만, 투명한 머릿속에 있는 눈이 앞과 옆, 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작은 물고기와 플랑크톤을 감지하고 사냥한다. 통안어가 빛의 도움이 없이도 먹잇감을 알아챌 수 있는 건 일종의 ‘광(光) 필터’ 능력 덕분이며, 이러한 능력은 투명한 머리와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안구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MBARI 측은 “2019년까지는 이 물고기의 눈이 제자리에 고정돼 있다고 여겨졌었지만, 2019년 새로운 연구를 통해 눈동자가 투명한 머리 안에서 회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크고 납작한 지느러미는 물속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빛을 모으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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