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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지 공모’ 제천 쓰레기처리장 첫삽

    “우리는 ‘님비’라는 말 몰라요.” 주민공모로 혐오시설 부지가 처음 확정됐던 충북 제천시 자원관리센터(생활쓰레기 종합처리장)가 28일 착공됐다. 제천시는 이날 신동 동막골에서 엄태영 시장과 이원종 충북지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마을 이름이 같지만 실제는 다른 곳이다. 이 센터는 현 고암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2008년 상반기 완공돼 14만 제천시민이 배출하는 하루 50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총 467억 7900만원을 들여 23만 3685만평에 조성하는 이 센터는 쓰레기매립장 및 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축구장 3개와 풋살구장, 눈썰매장, 야생화단지, 식물원, 생태연못 등도 함께 들어서 시민생활공원으로 활용된다. 이 센터는 2003년 1월 주민발전기금 30억원을 내걸고 공모를 해 봉양읍 공전리 등 6개 마을이 응모, 같은해 10월 신동 동막골이 최종 부지로 선정되면서 지역이기주의 님비현상을 극복한 모범사례로 관심을 끌었다. 강구 제천시 자원관리팀 직원은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며 “쓰레기 처리시 발생하는 폐열로 열대식물과 곤충을 기르는 온실을 지어 청소년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축구장에서는 전국 축구대회도 열겠다.”고 말했다.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청소의 기본은 정리정돈과 수납. 어수선하게 쌓여있는 옷장의 옷들을 한 번에 접어 매장의 진열대처럼 깔끔하게 만드는 법부터 김빠진 맥주로는 가스레인지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고, 고소한 우유로는 손때 묻은 가구를 닦는 비법까지 집안을 눈부시게 하는 청소법까지 류관순 주부에게 배워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바람 피우는 아빠 때문에 평생 마음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서 자란 여자. 세월이 흘러 여자는 화목한 집안의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지만, 시댁식구들의 외도를 줄줄이 목격하게 된다. 화목한 가정을 꾸미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여자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데, 시댁식구 전원의 외도, 이혼사유일까?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선수들의 훌륭한 기량도 기량이지만 스포츠와 과학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과학은 보이지 않는 곳곳에도 숨어있는데 대표선수들의 기량을 과학적으로 최대화시키는 체육과학연구원을 다녀왔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은민은 결혼식 하루 전날, 생리대를 찾고 이에 거짓 임신이었음을 알게 된 은민의 엄마는 화가 나서 은민에게 화장품병을 던진다. 은민은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든 채로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한편, 거짓임신 때문에 억지로 결혼을 시켜 속이 상한 은민의 엄마는 결혼이 무효라고 말하려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유방암은 최근 환자가 급증하면서 2001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 연구에 따르면 20, 30대 유방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유방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는데,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의 외교인생 36년. 학자 출신의 정부관리로 학문과 현실의 조화를 보였던 한승주 전 외무장관. 새 시대, 바람직한 한·미 관계를 조율해왔던 한승주 전 주미대사 그가 경험했던 국제 외교무대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힘이 되어준 가족이야기 등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문명과 야만을 넘어서 문화읽기/이태주 지음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는 한 인류학자가 문명에 의해 야만으로 규정된 세계를 여행하고 쓴 일종의 기록문학 작품이다. 그런데 왜 ‘슬픈’이란 수식어가 붙었을까. 무엇이 야만을 슬프게 만드는가. 문명이 죄다. 문명은 오만했다. 대항해 시대 이후 불붙은 유럽의 식민지 경영은 문명의 이름으로 야만을 단죄했다. 하지만 레비­스트로스는 문명이 남긴 열대의 상처를 보듬으며 인류의 전체주의적 속성을 고발한다. 각각의 문화는 나름의 합리성 위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타문화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명과 야만을 넘어서 문화읽기’(이태주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는 이같은 전제에서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에 입각한 서구중심적 문화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나아가 진정한 문화상대주의의 가능성을 살핀다. 문화인류학자인 저자(한성대 교수)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 파푸아뉴기니에서 거꾸로 된 세계지도를 보고 받은 충격에서부터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도시문명이 발달한 유럽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원주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과연 그들의 주장처럼 ‘야만’은 발견된 것일까. 이 책에서는 유럽의 시선으로 포착된 야만을 달리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증언과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복전쟁을 정당화하는 계몽주의의 신화로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선에 태웠다.1000만명이 넘는 흑인 이주의 역사와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이 진정 그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문명화를 위한 사명’ 때문이었을까. 결론은 역시 비판적 지성 에드워드 사이드를 빌려 내릴 수밖에 없다. 사이드는 일찍이 그의 저서 ‘오리엔탈리즘’에서 유럽 중심의 잘못된 세계관과 편견을 분석, 동양에 대한 계몽을 정당화하는 서구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했다. 우리는 얼마나 다른 문화에 관용을 보이고 있는가. 문화상대주의는 이제 우리 시대의 보편적 가치다.9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불청객’ 황사는 오염물질 운반체

    ‘불청객’ 황사는 오염물질 운반체

    이맘때만 되면 우리 곁을 찾아와 심술을 부리는 반갑지 않은 두 손님이 있다. 바로 황사(黃砂)와 꽃샘 추위. 황사는 흙먼지 수준을 넘어 ‘오염물질 운반체’ 취급을 받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지 오래고, 꽃샘 추위도 기습 폭설 등 변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봄의 두 불청객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보자. ●황사의 고향은 중국의 사막지역 한반도로 날아드는 황사의 고향은 중국의 신장과 황허 상류지역 등 넓게 펼쳐진 사막 지역이다. 이곳의 모래나 황토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심지어는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떻게 작은 흙 알갱이가 수천㎞ 이상 떨어진 곳까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을까. 부천고등학교 조영우(지구과학 담당)교사는 “햇볕이 지표면을 뜨겁게 달구면 폭풍 등 강한 상승 기류가 생겨나게 되고, 모래나 황토를 밀어 올려 공중으로 뜨게 만든다.”면서 “이후 편서풍(偏西風)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든 뒤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약 1∼10㎛ 정도로, 모래나 흙이라기 보다는 먼지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그러면 황사 현상은 왜 봄철에 자주 발생할까.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모래나 흙이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아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흙은 공중에 뜨기 쉬운 20㎛ 이하의 알갱이로 잘게 부서진다. 여름에는 흙에 습기가 많고, 가을은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 강한 바람에도 흩날리기 어렵다. 황사는 오염물질을 먼 곳까지 실어 나른다. 특히 한반도로 넘어오는 황사의 경우 중국 대기에 담긴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함께 운반한다. 최근엔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이 많이 검출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산성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가축 전염병 가운데 하나인 구제역 바이러스와 사스(SARS) 균도 황사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황사 현상을 막기 위한 방법도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다. 중국은 황허 물줄기를 황사 발원지로 끌어 들여 홍콩의 3분의 2 크기에 이르는 초대형 인공 오아시스를 건설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를 막기 위한 ‘건조내성식물’개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심술, 꽃샘추위 3월중순임에도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꽃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통상 봄철이 되면 시베리아 고기압이 물러가고, 시베리아 기단에서 분리돼 나온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시베리아 고기압이 갑작스레 확장하게 되면 꽃샘추위가 나타나게 된다. 최근 기상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의 꽃샘추위는 북극 주변지역에서 온도가 내려가면 중위도 지역에서는 오히려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인 ‘극진동(Arctic Oscillation)’현상과 관련이 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가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고, 연중 평균 기온도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유독 꽃샘 추위 등 한파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극지의 엘니뇨’로 불리는 이 ‘극진동’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인 ‘미국지구물리학회지’를 통해 “극진동은 북극, 남극 등 극지 지역의 기압과 한반도가 속한 중위도 지역의 기압이 서로 시소를 타듯 한쪽이 커지면 한쪽이 작아지는 현상으로 꽃샘 추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봄의 유혹에 빠져봅시다.’ 꽃샘추위가 지나고 서울 도심이 봄꽃으로 새단장을 했다. 회색 빛 도시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크고 작은 생명이 움트고 있다. 거리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튤립, 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 꽃들이 화려한 꽃 길을 만든다. 도심은 어느새 꽃 향기로 가득하다.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봄 꽃의 유혹이 시작된다.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은 봄꽃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청계천과 서울숲, 여의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에도 봄 기운이 완연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봄꽃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별한 산책을 자극하는 봄. 시민들이 도심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 봄나들이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이번 주말에는 묵은 기운을 훌훌 털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팀 ■ 서울숲과 청계천 “우리가 발걸음을 떼는 순간 머리에서 발끝까지 변화가 시작되지요. 혈류 속도가 상승해 몸속 지방이 분해되고 산소공급으로 두뇌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운동효과가 뛰어납니다.” 지난 11일 서울 숲 탐방객 안내소 앞.‘마사이족처럼 걸어라.’의 저자인 성기홍 박사가 ‘걷기 예찬론’을 펼친다. 서울숲∼청계천의 6.2㎞ 구간에서 마련되는 ‘걷기 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에 참여하는 시민 100여명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콸콸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 서울숲이 내려다 보이는 보행육교. 고라니, 사슴, 토끼가 반긴다. 생태연못에는 청둥오리와 오리알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모두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성 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마사이족은 천연 흙길 위에서 하루 3만보 이상 걸으면서 건강을 유지합니다. 이들의 걸음걸이는 부드러운 흙 위를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바닥을 굴리듯이 발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현대인의 무릎·관절 통증의 중요한 원인도 딱딱한 인공적인 바닥을 걷는 것입니다.” 드디어 한강이 보인다. 바람이 다소 거세지만 답답한 도심에만 있어서인지 강바람이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한강에 맞닿은 중랑천을 따라 쇠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 끝자락을 쥐고 있는 철새들이 눈에 띈다. 청계천이 합류되는 지점에서는 어른 키만한 물억새 갈대숲이 나온다. 청계천 입구인 버들습지에서는 청계천 자연해설가에게 이 곳에서 사는 물고기와 철새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서울시는 이처럼 3월 한달동안 서울숲∼청계천 구간에서 매주 토·일요일에는 ‘걷기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을, 매주 화·목요일에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날씨가 푸근해져도 한강변이라 바람이 불기 때문에 턱 끈이 달린 모자와 음료수·초콜릿 등의 간식을 챙겨가면 좋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 하면 된다. 문의 6360-462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꽃샘추위가 한풀꺾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정문에 들어서자 지루했던 겨울의 이별을 고하는 따뜻한 봄기운이 반겼다. 가족단위 나들이 객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어린이대공원은 수도권 최고의 상춘명소. 공원 곳곳에는 봄꽃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16일부터 개장시간이 늘어나 아침 9시부터 매일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는 봄꽃축제가 개막된다. 유모차대여소를 지나 분수대에 이르자 노란 팬지가 반겼다. 주위에는 오랜만에 만난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볐다. 유모차대여소는 정문과 후문에 있는데 1일 대여료는 3000원이다.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파란 새싹들이 꿈틀거리며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347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는 식물원에 들렀다. 선인장과 파리지옥, 끈끈이주걱을 비롯해 각종 분재, 할미꽃과 수선화, 나리 등 야생화가 봄을 실감케 한다. 동물 막사에도 봄이 왔다. 겨울을 보낸 원숭이와 타조, 낙타 등 각종 동물들이 따스한 봄볕을 쬔다. 생태연못 인근에는 야간개장 첫 주말인 18일부터 펼쳐질 ‘추억의 동춘서커스’ 천막 공연장 설치로 분주하다. 한국곡예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16가지 묘기가 연출된다. 봄꽃축제는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오후 8시 개막 불꽃놀이쇼와 마칭밴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원 곳곳이 꽃탑과 꽃벽, 토피어리 등으로 꾸며진다. ●이용시간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 이용요금은 비수기(11∼3월,7∼8월)는 성인 900원, 청소년 500원, 성수기(4∼6월,9∼10월)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가는길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정문과 만난다.5호선은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와 후문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을 따로 내야하는데 10분당 3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참조.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재동 꽃시장 드넓은 화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에선 아름다운 꽃과 화초가 사시사철 만발한다. 봄기운이 감도는 계절에는 향기로움이 더한다. 꽃향기에 이끌려 2만 2000여 평을 돌아보면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꽃들을 수없이 많이 만난다. 아이들과 손잡고 나오려면 식물도감을 먼저 살펴보자. 책에서 본 꽃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재 화훼공판장’은 생화 도매시장, 분화 온실, 화환, 자재 판매장으로 나뉜다. 생화 도매시장에는 장미와 튤립, 프리지어, 국화, 안개, 백합 등이 가득하다. 색깔이 다른 장미만 10종류가 넘는다. 차곡차곡 쌓인 꽃이 탐스럽다. 오색빛깔과 향기에 취해 시장구경이 지루하지 않다. 다만 도매시장이라 한 송이씩 팔지 않는다. 상인들이 바빠 나들이 가족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소매상은 유통센터 지하에 있다. 꽃으로 화환과 꽃바구니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시중보다 20∼30% 저렴하다. 장미를 하트 모양으로 꽂은 바구니가 앙증맞다. 분화 온실에는 꽃봉오리를 품은 화분이 놓여있다. 아네모네, 시네나리아, 주리안, 미키로즈, 베고니아, 미니장미 등이 봄을 알린다. 대부분 이름표가 없어 아이들과 맞히기 놀이를 해도 좋다. 선물로 2000원짜리 화분도 선물하고. 주의할 점은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난(蘭)은 빛에 예민해 카메라 플래시에 잘못 노출되면 시든단다. 생화 시장과 분화 온실이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방문해야 볼거리가 많다. ●이용시간 ▲생화시장=월∼토, 새벽1시∼오후 3시 ▲분화온실=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화환:매일 오전 6시∼오후 8시 ▲자재: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가동과 나동은 격주 일요일 휴무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성남방면)→성남·과천방향 버스→양재동 꽃시장하차. ▲버스 청색 간선버스= 140,400,470,471 ▲녹색 지선버스= 4312,4421,4422,4423,4424,5411 ▲노랑 마을버스=서초20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의도공원 국회의사당과 방송사, 증권사 빌딩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여의도.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오기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지만 다소 삭막한 도심에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여의도 공원이 있다. 여의도 공원은 6만 9435평의 대형 공원으로 자연 생태의 숲과 문화의 마당, 잔디 마당, 한국전통 숲으로 나눠져 있다. 자연 생태의 숲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숲이다. 가운데 연못이 있고 주변에 차례대로 습지와 초지, 숲으로 이어진다. 습지엔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살고 숲 속엔 쑥부쟁이 등 야생화는 물론 조팝나무 등 키 작은 나무, 소나무와 참나무 등 키 큰 나무가 함께 어우려져 있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있어 맑은 날 연못 가까이 있으면 도심 한 가운데이지만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숲에서 나와 아스팔트에 농구장 등이 있는 문화의 마당을 지나면 잔디마당이 나온다. 낮은 언덕으로 이뤄진 잔디밭이다. 마당 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잔디밭엔 푸른나무도 있지만 많은 갈잎나무가 있어 봄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신록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다음 코스는 한국적인 전통이 물씬 나는 한국전통의 숲. 원두막과 오솔길, 시냇물, 팔각정 등 꼭 시골 고향에 온 것 같다. 나무도 철쭉과 꽃창포, 팔매나무 등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만 심어져 있다. 역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연못가엔 팔각정이 있는데 둘은 참 잘도 어울리는 그림이다. 공원의 다른 연못과는 달리 8마리 오리가 있어 전체적으로 한 폭의 한국화다. 공원의 외곽을 도는 길이 2.4k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있다. 이 외에도 지압보도와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세종대왕 동상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공원 중간마다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11개 있어 큰 공원이지만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 당 1인용과 아동용은 3000원.2인용은 6000원. 한편 공원 인근에서 다음달 8∼15일에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여의서로(윤중로) 등 7㎞ 구간. 이 중 1.7㎞ 구간은 축제 기간 차량도 통제된다.8∼12일엔 불꽃놀이, 고적대와 군악대. 기마대의 퍼레이드, 남사당패 놀이, 사물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 ●이용시간 온종일 개방한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서 5분거리에 있다. ▲청색 간선버스=461,753,360은 공원 앞.503은 맞은 편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녹색 지선버스=6621,6630은 공원 앞.5013,5618,5629,5711,5713은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빨강 광역버스=9409는 공원 앞 하차 공원에 주차장이 없어 승용차를 이용하면 여의도의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선유도 공원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선유도 공원도 시민들의 봄나들이 코스로 손꼽힌다. 여기는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만든 국내 최초의 환경생태공원이다. 먼저 한강을 가로지르는 무지개 모양의 선유교가 있다. 이 다리는 약간 흔들리지만 안전하다. 원래 흔들리도록 만든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선유교전망대에 이르고 앞에 북한산과 인왕산이 펼쳐지며 이 산들을 중심으로 서울의 산세를 느낄 수 있다. 가깝게는 망원동의 한강시민공원이, 멀게는 남산에 N서울타워가 보인다. 강 너머 서울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공원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나무와 풀이 우거진 약 3m폭의 산책로가 죽 이어진다. 풍경화나 사진 속의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걷다 보면 억새풀과 백철쭉 등 작은 나무가 혹은 계수나무와 살구나무, 산벚나무 등 큰 나무들이 나온다. 미루나무를 등지고 벤치에 앉으면 연인과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 곳에는 과거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 수질정화원은 가래와 노란어린연꽃 등 많은 수생식물들이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인 유기물과 인, 질소 등을 뿌리로 흡수해 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 수생식물원에서는 백련과 갯버들, 금불초 등 낮은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들의 생장과정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은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벽의 정원 등 정원을 주제별로 나눈 곳이다. 섭씨 25도쯤 되는 비닐하우스 안에 수생식물이 있는 온실에선 물질경이와 자라풀, 애기부들 등 열대지방의 수생식물과 멕시코 소철과 석류, 오죽 등 남부지방의 상록식물을 볼 수 있다. ●이용시간 매일 오전 6시∼오후 12시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15분 ▲지하철 2·6호선 2,8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20분 ▲청색 버스=602,604번을 타고 선유도공원에서 하차. ▲녹색 지선버스=5714번을 타고 합정역 8번 출구인 양평한신아파트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하면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양화대교로 진입,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진행하다가 양화대교 중간정문을 이용, 양화지구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바이칼’이 위험하다

    ‘바이칼’이 위험하다

    나날이 격화되는 에너지 확보 경쟁이 지구촌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지구의 허파’ 아마존강에 이어 이번엔 북반구의 마지막 청정지대로 꼽히는 바이칼 호수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중앙아시아의 바이칼호수 인근을 관통하는 대규모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가 최근 러시아 정부 산하 환경감시기구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상반기 중 공사 착수가 가능해졌다고 8일 보도했다. ●아시아 시장 원유공급 위한 대역사 프로젝트는 러시아 정부가 최근 국제 석유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원유를 공급할 목적으로 국영 파이프라인 기업인 트랜스테프트와 함께 수년 전부터 구상해온 것이다. 송유관은 동시베리아에서 시작해 중·러 국경지대를 거쳐 연해주까지 장장 4000㎞에 걸쳐 이어진다. 예정대로 완공되면 2009년부터 하루 160만배럴의 원유를 중국과 한국 등에 공급하게 된다. 문제는 송유관이 통과하는 지점이 바이칼 호수와 불과 8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담수호다. 수량이 빙하를 제외한 전세계 담수량의 20%나 된다. 세계에 하나뿐인 민물표범과 100여종의 토종 동물이 서식하는 까닭에 10년 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환경재앙 우려” 처음엔 국가자원부도 반대 환경운동가들은 송유관이 파괴되면 생태계의 보고인 바이칼 호수에 돌이킬 수 없이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주무부서인 러시아 국가자원부와 프로젝트를 심의한 환경기구도 처음엔 이 지역에 빈번한 지진피해를 우려해 반대했다. 하지만 아시아 원유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크렘린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입장을 뒤집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송유관 사업에 자금을 대는 미국과 유럽, 일본의 은행들에 재정지원 중단을 호소하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영 파이프라인회사 트랜스테프트의 사이먼 바인시토크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칼호수 인근을 지나는 파이프라인을 3배 이상 두껍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을 향해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확보를 두려워하는 국외 세력들에게 조종당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도 위험 환경단체들은 국가간 자원확보 경쟁이 ‘에너지 안보’를 표방하는 민족주의적 열정과 결합, 생태계 파괴에 면죄부를 남발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남미에서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3개국 정상이 아마존 밀림지대를 관통하는 8000㎞의 가스관 건설에 합의하면서 환경파괴 논란이 가열됐다. 가스관 프로젝트는 에너지를 매개로 남미 대륙을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하려는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정치적 구상에 의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가스관이 지나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것”이란 환경운동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Form나게 Beauty나게] 올봄 여성패션트렌드 ‘레이스·시폰’

    [Form나게 Beauty나게] 올봄 여성패션트렌드 ‘레이스·시폰’

    흔히 여자를 세 분류로 나눈다. 예쁜 여자, 귀여운 여자, 그리고 착한 여자. 최고의 여인상 이라면 이쁘고 깜찍한 애교에 착하기까지 한 여자였다. 그런 여자가 되고 싶어 ‘착한 여자 신드롬’의 추종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어떤 여자일까. 이미 사회에서 한 몫 하는 여성들은 ‘나쁜 여자’다.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회 악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목소리를 높일 줄 아는 당당한 여자인 것이다. 끓는 속을 부여잡고 ‘예스(yes)’라고 외치는 순종형 여자보다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그 중심에 ‘자신’을 두었기 때문이다. 난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가장 이기적인 단어인 ‘쿨(cool)한’ 여자이기보다는 나를 사랑하는 ‘나쁜 여자’가 되고 싶을 뿐이다. 사진:봄바람이 불 즈음 거리의 쇼윈도는 레이스와 시폰 소재가 채울 것이다. 올 봄의 패션 트렌드는 살랑 부는 바람에 나풀거리는 초원 위의 여인이라고 한다. 자연스럽고 단정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이 올 봄을 메울 전망이다. 봄의 유행색상인 화이트와 열대의 오렌지 색상으로 코디해보자. 레이스 블라우스와 상큼한 시폰 스커트로 여성스럽게 연출한다. 구슬, 리본 벨트 등으로 마무리하면 귀여움을 더한다. 트렌치코트는 환절기에 딱 좋은 패션 아이템이다. 도시의 커리어우먼 스타일과 귀여운 스타일로 크게 나뉜다. 모두 살 수 없다면 자신의 옷장을 한번 열어보고 어떤 스타일이 많은지 생각한 뒤 트렌치코트를 선택한다. 진주나 나비를 모티브로 한 귀고리, 풍성한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멋스럽다. ■ 도움말: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elvira85@naver.com) <의상 및 액세서리 협찬:명동 코즈니 3층 파라디소·셀바폰테>
  • 올 여름은 서늘?

    올 여름은 서늘?

    올해는 유례가 없는 강력한 라니냐 현상이 찾아와 한반도에 이상 저온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5일(현지시간) “남미 서쪽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올해초부터 정상치보다 0.5∼1.0℃ 낮게 측정됐다.”면서 “광범위한 열대 태평양의 바다와 대기 조건을 종합할 때 라니냐 초기 단계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WMO는 언론에 배포한 보고서에서 “상당한 강도와 지속기간을 가진 라니냐가 이처럼 빨리 찾아온 적이 없다.”면서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라니냐는 9∼12개월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나 때에 따라 2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미국 해양대기국(NOAA) 관계자는 지적했다.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도 라니냐가 시작됐다는 징후를 포착했다. 최근 ESA의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동태평양 해수면의 높이가 서태평양 해수면보다 60㎝가량 낮다고 우주항공 전문 사이트인 스페이스데일리가 보도했다. 해수면의 높이가 낮을수록 바닷물이 차갑다는 뜻이다. 라니냐가 오면 한반도와 일본, 아프리카 서부와 남동부에 이상 저온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는 비가 평균보다 많이 오고 미국 남서부와 플로리다, 중남미 서부의 날씨는 건조해지는 것이 전형적이다. 남아시아의 경우 강우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라니냐’는 여자 아이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이다.1998∼2001년 맹위를 떨쳤던 엘니뇨의 반대 현상으로 해류를 타고 지구 곳곳에 기상 이변을 낳는다. 둘 다 자연발생적 순환 현상이지만 지구온난화로 과거보다 두드러지고 잦아졌다는 게 과학자들의 추측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이세상의 절반” 찬양 이란의 이스파한

    [이슬람 문명과 도시] “이세상의 절반” 찬양 이란의 이스파한

    페르시아 하면 ‘양탄자’와 ‘요술 램프’ 같은,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떠올리는 건 비단 나뿐일까? 중동의 여러 도시들 가운데 페르시아 세계의 심장부라는 이스파한만큼 감동적인 도시는 없었다. 그것은 나의 추억 때문이다. 어린 시절 서재에 꽂혀 있던 책을 우연히 뒤져보다가 빠져 든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 감수성 예민한 시기였기에 책 속의 페르시아 세계는 내 상상 깊숙이 각인됐다. 그것이 내 전공을 페르시아 문학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란에서 처음 이스파한에 도착한 날, 그 흔해 빠진 역사적 고도 중에 하나이겠거니 하고 찾아간 이맘 광장에서, 나는 20여년간 상상 속에 묻어 뒀던 그 실체를 발견했다. 꿈과 현실이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뒤 이란에 갈 때면 언제나 무엇에 끌리듯 이스파한으로 향하곤 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테헤란에서 밤 버스를 타고 이스파한에 달려왔다. 도시 중앙에 남북으로 뻗어 있는 ‘4개의 정원’이라는 뜻의 차허르 버그 거리를 따라 남쪽으로 향한다. 이제 막 떠오른 해는 밤새 도시를 감싸고 있던 아침 안개를 걷어내며 이스파한 서쪽에 길게 뻗어 있는 붉은 산들을 더욱 붉게 물들이고 있다. 저 산들이 자그로스 산맥이리라. 자그로스 산맥에는 해발 3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지만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것은 이스파한 자체의 고도가 이미 1500m가 넘기 때문인가 보다. 또다시 감동적인 만남을 위해 걸음을 재촉해 이맘 광장으로 들어선다. 광장 맞은편에 시리도록 푸른 타일로 덮인 이맘 모스크의 돔이 아침 햇살을 던지며 변함 없는 모습으로 반긴다. 이 곳의 공식명칭은 이맘 호메이니 광장이지만 이란혁명 이전엔 ‘왕의 광장’이라고 불렸다. 팔레비 왕정에 염증을 느낀 혁명 세력이 건물이나 지명에서 왕을 모두 이맘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란인들은 전통적 이름 ‘나그셰 자헌’ 광장이라고 부르기를 더 좋아한다.‘이 세상의 그림’이라는 뜻이다. 희망에 넘쳐 혁명을 지지했지만 혁명 주도 세력이던 이맘들도 별 수 없다는, 왕도 이맘도 싫다는 국민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란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이스파한은 시라즈와 함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고도다.11세기 셀주크 제국의 수도로서 영화를 누리기 시작한 이스파한은 그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침략도 잦았다.13세기 몽골의 침략을 받아 파괴됐고 ‘칭기즈칸의 후예’를 자처한 티무르에 항거했다가 7만명이 학살당하기도 했다. 당시 기록은 살해된 이스파한 시민들의 머리를 쌓아 언덕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이스파한은 사파비 왕조시대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압바스 1세(1587∼1629)는 1598년 이스파한을 수도로 정하고 도시를 가꾸었다. 유적의 대부분이 그 시절 만들어졌다. 문헌에 따르면 최전성기 인구가 100만명을 넘었고,163개의 모스크,48개의 학교,1801개의 가게,263개의 공중목욕탕이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17세기 사람들은 “이스파한은 이 세상의 절반(Isfahan Nesf-e Jahan)”이라는 시로 이 도시를 찬양했다. 이스파한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먼저 광장 서쪽 알리 카푸로 올라가 본다.‘높은 문’이라는 뜻의 알리 카푸는 원래 이맘 광장 서쪽에 인접했던 궁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이 문 위로 6층짜리 건물이 있었는데 압바스 1세가 외국 귀빈을 영접했던 곳이다. 그 꼭대기 테라스에 오르니 광장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넓은 연못이 있고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오지만, 원래는 폴로 경기장으로 건설됐다. 페르시아어로 ‘초건’이라고 불리는 폴로는 말을 즐겨 타던 중앙아시아 이란 민족의 전통 경기에서 비롯됐다. 알리 카푸의 테라스에서 압바스 1세는 이 폴로 경기를 즐겨 관람했다. 알리 카푸 맞은편, 노란 타일로 아름답게 장식된 로트폴라 모스크의 돔이 수줍은 듯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다. 광장 남쪽 푸른 타일로 웅장하게 건설된 이맘 모스크와 대조적으로 다소곳하지만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왕의 모스크로서 1611년 시작된 공사는 압바스 1세가 서거한 1629년에 끝나 정작 왕 자신은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이맘 모스크보다 먼저 1602∼1619년 사이에 건설된 로트폴라 모스크는 압바스 1세의 장인이자 대학자였던 레바논 출신의 로트폴라에게 바쳐진 모스크이다. 하지만 이 모스크는 나중에 왕실 여인들을 위한 모스크로 사용됐다. 사파비 왕조가 쇠락하면서 이스파한도 같은 운명을 맞이했다.1722년 아프간족이 침입해 3000명에 가까운 학자와 귀족들을 살해하며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다. 사파비 왕조를 뒤이어 건국한 잔드 왕조는 시라즈에 수도를 정했고, 그뒤 카자르 왕조는 테헤란을 수도로 정했다. 이제 이스파한은 정치적 중요성을 상실했지만, 상업 중심지로서의 역할은 잃지 않았다. 이스파한은 무역로의 교차점에 있어서 예부터 상업의 중심지였다. 특히 카펫과 금속 세공품은 정교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광장 북쪽에 있는 전통 시장 카이사리예 바자르에 들어가 이를 확인해 본다. 아직 아침이라 한산하지만 다양한 상품들이 풍요롭게 진열돼 있다. 가게 안쪽에서는 손에 망치와 못을 들고 동판에 열심히 무늬를 새기는 모습도 보인다. 카펫 가게 진열대에는 찬찬한 색상의 실크 카펫이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그 유명한 페르시아 카펫이다. 시장을 나와 이맘 광장 동쪽, 체헬 소툰 궁전으로 들어간다.‘40기둥의 궁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체헬 소툰 궁전은 압바스 2세 시절인 1647년 왕의 휴식과 외빈 영접을 위해 지어진 누각으로 정원에는 기다란 연못이 있다. 히잡을 건성으로 가린 젊은 여인 둘이 소곤대는 소리가 들린다.‘왜 기둥이 20개밖에 없지?’ 속으로 대답해 준다.‘이렇게 운치가 없기는. 나머지 20개는 연못 속 그림자에 있잖아.’ 누각 속 벽면과 천장에는 사파비 왕조의 역사를 표현한 프레스코 벽화가 가득하다. 다시 차허르 버그 거리로 나와 도시 남쪽으로 향한다. 한참을 걷다 보니 돌로 만든 다리가 나오고 그 밑에 강이 흐른다.“생명을 주는 강”이라는 의미의 저얀데 강이다. 참 이름도 잘 지었다. 그 험악한 자그로스 산맥에서 발원한 저얀데 강은 이스파한에 자신의 생명을 다 불어 넣어주고 400㎞를 더 흐르다가 이란 중앙의 카비르 사막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스파한 주변은 온통 황무지뿐이다. 그 황량한 벌판에 화려한 도시가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강 덕분이다. 이스파한에 생명을 주는 강이다. 이 강 위에는 몇 개의 멋진 다리들이 놓여 있는데 시오세 폴과 허주 폴이 유명하다. 이 다리 주변에 찻집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 중 한 찻집에 들어가 홍차와 사과향이 있는 물 담배를 주문하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운치를 즐기려는데, 옆에 앉은 젊은이들의 떠들썩한 대화가 분위기를 깬다. 대화를 엿들으니 이란 핵문제와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을 두고 토론 중이었다. 문득 떠오른 생각. 바로 이스파한 근교 나탄즈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아니던가. 미국이 공격한다면 최초의 공격목표가 될 곳이다. 숱한 외적의 침략으로 슬픈 역사를 간직했던 이스파한이 또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겠구나. 수백 년 전 몽골과 티무르 군대를 야만스러운 유목민족이라고 비난했던 그 서양 사람들이, 똑같은 짓을 저지르려 한다. 그렇다면 내 꿈과 추억이 담긴 이맘 광장은 어찌 된다는 말인가. 근심을 잔뜩 진 채 무거운 발길을 돌린다. 신양섭 이슬람문화연구소 부소장
  •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의 열대지방에선 자트로파 나무가 흔하게 자란다. 사람도, 동물도 열매를 먹을 순 없지만 쓰임새는 귀하다.씨앗을 짜서 얻는 기름은 바이오디젤 연료로 쓰이거나 비누 제조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인도의 경우 자트로파를 활용해 국가의 에너지 자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진행될 만큼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일거양득 자트로파처럼 재생에너지로 활용되는 식물들은 많다. 유럽에선 주로 유채를, 미국은 대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오일팜과 코코넛을 가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등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브라질의 경우 사탕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에탄올이 자동차 연료로 대량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제3세계에 이르기까지 재생에너지 개발·활용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태양광이나 풍력·조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그동안 익히 알려져 왔지만, 요즘 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자트로파 같은 바이오매스(bio-mass)다. 바이오매스는 나무와 풀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작물과 곡물, 농작물 찌꺼기 그리고 심지어는 음식쓰레기까지 포괄하는,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모든 생물자원이 포함된다. 유럽에선 오래전부터 바이오매스에 주목했다.1980년대부터 바이오매스 개발에 나선 오스트리아는 현재 국가 에너지 공급의 12%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을 끌어올렸다. 환경운동연합 이상훈 정책실장은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2%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70%가량은 바이오매스가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닥쳐올 화석연료 고갈 사태에 대비한 ‘에너지 자립’의 수단이면서, 화석연료 남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및 지구온난화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축분뇨 자원화 본격 검토 그렇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매립지 음식쓰레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bio-gas)를 생산하기도 하고,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바이오디젤 개발 및 시범보급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극히 초보 수준일 따름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가축들의 똥·오줌을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부쩍 주목되고 있다. 환경단체 등에선 진작부터 주장해 온 사안이지만, 정부도 최근 ‘똥의 에너지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선 상태다. 가축의 똥을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려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분뇨를 30∼40일가량 충분히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다량 발생하는데, 이런 바이오가스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전기나 열을 얻을 수 있다(흐름도 참조). 음식쓰레기나 도축장의 기름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첨가하면 메탄가스 생산량이 더 커져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절차에다 기술개발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축분뇨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선 이미 광범위하게 실용화돼 있다. 덴마크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시작됐고, 독일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000여곳에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가 세워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일본 역시 2000년에 ‘바이오매스, 일본 종합전략’을 세운 이후 낙농지역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발걸음이 더딘 편이지만 정부 여러 부처가 수년 전부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의 경우 축산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의 규모나 입지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다음달 발주한 뒤 내년엔 바이오가스를 실제로 생산하는 시범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림부 이재용 축산경영과장은 이와 관련,“가축 1500마리 안팎을 기르는 5∼6개의 축산농가를 선정해 축산분뇨로 전기나 열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도 최근 ‘에너지생산 축분처리시설 실증시험’이나 ‘가축분뇨 가스화 및 전력화 기술개발’ 등의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장점 있나 가축분뇨의 에너지화가 정착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는 지대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수십배나 큰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를 삭감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역시 이 과정에서 대기에 추가적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악취가 거의 없는 데다,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고 나서 남겨지는 액체 찌꺼기(소화액)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소화액을 고온처리한 뒤 경작지에 뿌리면 잡초 종자나 병원균까지 박멸할 수 있는 안전한 비료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질오염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가축분뇨의 배출량은 연간 5060만t.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무단 방류돼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가 하면, 웅덩이를 파서 묻거나 심지어 경작하지 않는 논밭에 마구 버리는 축산농가까지 있는 현실이다. 축산폐수의 절대량은 전체 폐수의 0.5∼0.6%에 불과하지만 실제 수질오염 기여도는 25% 가까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기물 농도가 높은 탓에 오염기여도가 생활하수의 140배, 산업폐수의 9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축분뇨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1997년 5만 2000여t에 불과하던 해양투기 물량은 지난해엔 274만 5000여t으로 52배나 증가했다. 지금은 합법적으로 해양투기가 가능하지만, 오염물질의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의정서’를 우리 정부도 내년엔 비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늦어도 2008년부터는 가축분뇨의 해양투기 행위가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바이오가스가 해답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축산분뇨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까지 2조여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김연지 간사는 이와 관련,“바이오가스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축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이라면서 “정부는 예산책정도 중요하지만 바이오가스에 대한 정책 비전을 지금보다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대공원 코끼리거북 “장수만세”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동물은?’ 정답은 서울대공원에 사는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이다. 올해로 100살(키토동물원 추정).2000년 에콰도르 키토동물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기념해 서울대공원이 데려온 수컷 두 마리가 그들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코끼리거북이 에콰도르에서 공식적으로 반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마리당 몸값은 1억 6000만원.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은 지구상에서도 최장수 동물로 인정받는다.177년을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완전히 성장하면 250㎏에 달한다. 서울대공원 코끼리거북은 현재 몸무게 200㎏, 몸길이 1m라 아직 성장하는 중이라고 한다. 전창석 사육사는 “세계적인 희귀종이라 동물사에 알로에를 심어 매일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거북의 장수비결을 느림과 소식에서 찾고 있다. 느릿느릿 움직이며 깊이 호흡하는 생활습관이 스트레스를 줄인다. 또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적은 프랑크톤만 먹는다. 강영일 열대림팀장은 “속을 비우면 장수한다는 말을 증명하듯 거북의 배를 갈라보면 늘 비어 있다.”고 말했다. 대공원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을 ‘3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선정, 다음달 1일부터 특별전시장에서 공개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레저+α] 루이까또즈 오렌지빛 신상품

    루이까또즈는 젊음과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열대 과일의 컬러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서울 청담동 매장에서 봄·여름 컬렉션을 소개한 루이까또즈는 특히 올봄 유행 컬러를 오렌지 색상으로 보고, 경첩 가방 지갑 등 소품을 오렌지색으로 다양하게 선보였다. 루이까또즈의 신상품은 청담동 매장을 비롯해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러시아에 부는 토종한류] 부자들이 반한 제주 바다

    러시아 스쿠버 다이버들과 골퍼들이 대거 제주를 찾는 등 제주도가 러시아 부자들의 럭셔리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된 ‘스포츠 라이프-다이빙 2006’ 전시회에서 제주도가 몰디브, 이집트, 피지 등과 함께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로 소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러시아의 최대 다이빙클럽 ‘아쿠아나프트’가 개발한 제주도 다이빙 상품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해외여행 성수기인 5월 연휴에 맞춰 출시한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 상품 가격은 10일 기준으로 1인당 2400달러를 넘어 상당한 고가상품에 속한다.또 다른 여행사인 ‘다이브 월드’도 제주도 스쿠버 다이버 관광객을 모집해 5월 연휴 기간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이빙 전문지인 ‘언더월드 클럽 매거진’ 발행인이자 수중촬영 전문가인 미하일 세메노프(43)도 같은 달에 제자들을 이끌고 제주도를 찾을 예정이어서 러시아 스쿠버 다이버들의 제주 방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또 러시아골프협회는 오는 11월 서귀포 중문골프장에서 200여명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27일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다이빙과 골프는 고소득자들의 레포츠로 꼽혀 유치효과가 어느 곳보다도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귀포 앞바다의 경우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연산호류와 돌산호류, 해송류 등이 무리를 이루고 있어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스쿠버 다이버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자메이카 출신 브라운, 봅슬레이에서 銀

    라셀레스 브라운(사진왼쪽·32)은 지난 2002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자메이카대표팀으로 출전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나서 죽을 힘을 다했지만 결과는 28위. 눈과 얼음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열대에 위치한 자메이카팀의 한계였다. 자메이카 선수들의 눈물겨운 동계올림픽 도전기는 1994년 제작된 할리우드 히트작 ‘쿨러닝’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 1988년 우여곡절 끝에 캘거리대회에 출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자메이카 4인승 봅슬레이팀의 웃지못할 이야기는 14년이 지난 후에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한계를 절감한 브라운은 올림픽의 한을 풀기 위해 동료 윈스턴 와트와 함께 캐나다 캘거리로 옮겨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캐나다 출신의 카라 스마트를 만나 결혼하게 됐고, 토리노대회를 한달 여 앞두고 캐나다 국적까지 취득했다. 20일 토리노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가 열린 체자나파리올 경기장. 캐나다국기를 부착한 브라운이 썰매 뒷좌석에 올라탔다. 출발 때 최대한 썰매를 밀어 가속도를 붙이는 ‘브레이크맨’을 맡은 브라운은 ‘파일럿’인 피에르 로더스(36)와 찰떡 호흡을 이뤄 합계 3분43초59를 기록, 스위스를 0.14초차로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흑인으로는 보네타 플라워스(미국)에 이어 2번째 봅슬레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메달이 확정된 뒤 울음을 터뜨린 브라운은 “나를 봅슬레이로 이끌어 준 고국 자메이카에 고마움을 전한다.”면서도 “시민권을 준 캐나다에도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또한 그는 영화 ‘쿨러닝’에 대해 “나도 그 영화를 보고 봅슬레이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자메이카에서는 이번 대회에 단 1명도 출전하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 ‘손님은 왕이시다’서 첫 주연맡은 성지루

    영화 ‘손님은 왕이시다’서 첫 주연맡은 성지루

    #제목? ‘손님은 왕이다’ #주연? 첫 주연 맡은 성지루 #역할? 순박한 이발사 안창진. 이 정도만 나열하면 어째 뻔하다 싶다. 성지루와 영화를 조합하면 대개 코미디, 조폭, 촌놈 같은 단어가 떠올라서다. 그런데 실제 영화는 이런 예상을 뒤엎는다. 개성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가 눈을 즐겁게 한다.‘성지루가 드디어 주연했네.’로 끝날 영화는 아니라는 뜻이다. 성지루도 코믹배우의 이미지가 부담이었던 모양이다.20여년 넘게 연극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에게 ‘조폭’‘코미디’라는 단어는 누구보다 답답했을 듯하다. 또박또박 힘주어 강조한다.“이건 정말, 드라마거든요.”‘정말’과 ‘드라마’ 사이에 놓인 쉼표가 제법 긴 호흡이다. 그래서인지 성지루는 이번 영화에 애착이 많다.“사실 이 영화는 10대 소녀들이 ‘오빠, 나 이 영화 볼래.’할 만한 영화는 아니죠. 저 개인적으로는 ‘아∼ 저런 가능성이 있는 배우구나.’라는 평가를 받는 게 바람입니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이제 조폭이나 촌놈 역할은 그만 들어왔으면 싶다는 기대까지 슬쩍 내비친다. 그러니 공 들이지 않은 장면이 없다. 모든 장면마다 왜 그 행동과 말이 필요한지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다. 예를 들자면 안창진이 이발소에서 협박자 김양길(명계남)에게 뺨을 맞는 장면. 그냥 때리지 말고 수십대를 때리되 속도와 강도를 점차 높이자고, 그래서 제대로 맞겠다고 먼저 나섰다. 그것도 안창진의 얼굴만 찍는 원신 원테이크로.“연극에서도요, 처음에 한두 대 맞으면 막 웃어요. 어눌한 사람이 맞으면 재밌거든요. 그런데 이게 열대 스무대가 넘어가면 공포가 돼요. 객석이 조용해지죠. 그러면서 그 인물이 관객들 눈앞으로 화∼악 당겨지거든요.”‘협박자에게 굴복하는 소심한 이발사’는 이 단 한 장면으로 완성된다. 여기에다 영화 ‘초록물고기’의 ‘셰퍼드론’을 살짝 비튼 김양길의 대사도 맛깔난다. 원조교제하려고 여관을 찾았을 때도 그렇다. 안창진이 부스럭대며 ‘∼했삼’ ‘∼하셈’ 같은 인터넷 언어가 담긴 종이를 꺼내들어 말투를 흉내낸다. 그런데 정작 대사의 내용은 ‘부모님은 니가 이러는 거 아느냐.’는 식의,‘진상’스러운 것들이다. 이것도 그의 아이디어. 원조교제를 ‘즐기는’ 안창진이 아니라 아내 전연옥(성현아)에게 눌려 지내는 안창진이 하나의 탈출구로서의 원조교제를 택했고, 그래서 어린 소녀에게도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섰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여러 모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지만 고민도 있다. 아무래도 주연에게는 흥행의 책임도 따르는 법.“영화는 시간 순으로 편집됐는데, 원래 시나리오는 시간 순을 꼬아 놔서 정말 기묘한 긴장의 연속이었거든요. 그래서 딱 마음에 들었는데 대중적일까 하는 고민은 있었죠. 그래서 그땐 100만 관객 예상했어요. 그런데 실제 촬영하면서 200만, 만들어진 거보니까 300만명은 가능하겠던데요. 입소문 나면 400만명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오~ 곤충천국

    오~ 곤충천국

    서울의 첫 곤충 전문 전시관인 뚝섬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 1년 내내 다양한 전시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숲관리사업소는 8일 거미 기획전 등 곤충 분야 25개 프로그램을 153일 동안, 분재 전시회 등 식물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82일 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곤충식물원에서는 거미, 나비, 딱정벌레, 반딧불이, 거대 풀벌레, 희귀곤충 등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곤충들의 기획전을 연다. 딱정벌레 표본을 직접 만들거나 곤충을 사육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또 일반 가정에서 기른 곤충을 맞바꾸거나 사고 팔 수 있는 벼룩시장도 열리고 곤충 사진 콘테스트, 곤충 씨름대회, 나비 날리기 축제 등도 열린다. 식물 관련 기획전도 풍성하다. 열대식물과 온대식물, 난, 수생식물, 자생식물 등 테마 기획전과 꽃누르미(눌러서 말린 장식용 꽃) 교실, 식물 교실, 꽃 사진 콘테스트, 향기요법 교실 등도 열린다.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와 함께 무추, 토감 등 생명과학 접목 농작물을 재배하는 ‘생명과학과 식물의 만남’도 기획됐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을 알고 싶거나 참가 신청을 하려면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마지막 처녀림 印尼서 찾았다

    지구상의 마지막 원시 처녀림의 출현?수십종의 경이롭고 새로운 동식물이 살고 있는 ‘잃어버린 세계’가 인도네시아 정글에서 확인됐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호주 과학자 25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는 뉴기니 섬 서쪽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포자 산맥에서 이런 원시지역을 확인했다고 BBC가 7일 전했다. 산맥 면적은 룩셈부르크와 비슷한 3000㎢며 높이는 2200m. 산맥 부근 원주민들조차 산 안으로 진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험대는 헬기를 이용, 원시림 일부 지역을 방문, 얼굴에 오렌지 색깔의 밝은 반점을 갖고 있고 꿀을 먹고 사는 새로운 조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19세기에 채집됐으나 그동안 서식지가 알려지지 않았던 새가 발견됐으며 이 새는 머리에 10㎝ 길이의 깃털 6개가 달려 있었다. 개구리 20여종, 나비 4종 및 야자나무 5종을 포함한 새로운 식물들도 발견됐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선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특이한 캥거루 3마리도 발견됐다. 탐험대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이들 동물이 인간을 처음 본 뒤 전혀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 등 인간을 알아 보지 못했다.”며 놀라워 했다. 공동 탐험대장인 브루스 벨러는 “에덴 동산이 아마 이 곳과 비슷했을 것”이라며 “이같은 곳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몇몇 지역에서도 발견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벨러는 “이번에 발견한 지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원시 열대림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연구가 진전되면 더욱 놀랄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해 11∼12월 두달 동안의 탐험을 통해 확인했으며 올 하반기 다시 이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더운나라 아이들에게 ‘하얀 꿈’ 선물

    더운나라 아이들에게 ‘하얀 꿈’ 선물

    “눈(雪) 없는 나라 사람들에게 스키를 가르쳐 드립니다.”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운영중인 ‘2006 드림프로그램’이 5일부터 17일까지 용평리조트 일대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1일 눈이 내리지 않는 열대국가들을 위해 3회째 운영하고 있는 이번 드림프로그램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 30개 나라에서 118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동계스포츠 훈련과 문화교류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릉과 평창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스키·스노보드의 설상종목과 스피드·피겨·쇼트트랙의 빙상종목에 대해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대한스키협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 소속 지도자를 비롯해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특별강습에 나서 훈련 수준을 높일 전망이다. 훈련성과를 위해 입상자에 대한 시상을 하며 드림프로그램 참가자 모두에게 수료증도 수여할 계획이다. 매일 저녁에는 도자기 만들기체험과 태권도, 난타, 사물놀이, 떡 만들기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비롯해 각국의 전통문화 소개 등의 레크리에이션도 펼쳐진다. 훈련기간 중 주말에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롯데월드 견학과 강릉 통일공원, 삼척 환선동굴 등 문화유적지 탐사도 마련돼 있다. 드림프로그램은 강원도가 2010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해 2004년 처음 개최했으며 겨울스포츠가 어려운 국가의 청소년을 초청, 동계스포츠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강원도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박종흔 국제스포츠정책관은 “2004년 첫 실시 이후 매년 국내외적으로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후관련 3제

    전례없는 기상 이변 현상을 겪었던 지난해에 이어 지구촌이 새해들어 살인적인 폭염과 기록적인 한파, 폭설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기상 이변은 천재지변이라기보다는 인재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고 이를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지구온난화를 경고한 과학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발언 자제 압력 파문과 오염 때문에 갈수록 햇빛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주장 등이 그것이다. 이번 겨울들어 기승을 부린 북반구의 한파는 ‘라니냐 현상’때문이란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마이클 자로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도 “온난화 현상이 기후의 자연적 변화력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라니냐 때문에…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번 겨울 우리나라를 포함, 일본·시베리아·유럽 등 북반구 세계각지에 한파가 몰아친 것은 ‘라니냐 현상’이 간접적으로 관련됐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라니냐 현상은 ‘엘니뇨 현상’과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낮은 상태로 일정기간 지속되는 ‘기온하강 현상’이다. 엘니뇨 현상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뒤에 찾아온다. 남미 페루 앞바다 해수온도 저하가 발생 신호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한국이나 일본 등지의 여름은 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 분석도 있어 전문가들은 라니냐와 관련, 해수온도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해양대기국(NONA)도 향후 라니냐 현상의 행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도쿄대의 기상전문가들은 라니냐현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본 등지의 이번 겨울 한파도 페루 앞바다의 해수온 저하와 관계가 있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페루 앞바다의 해수온도가 낮아졌고, 이후 무역풍이 강해져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열대지방에 평년 보다 3배의 적란운(積亂雲·대규모 소나기구름)이 발생, 중국대륙 부근의 편서풍의 방향을 틀어 한국과 일본까지 찬공기덩어리가 남하했다고 보고 있다. 10년주기설에 따르면 1990년대는 따뜻한 겨울이 계속됐지만 2000년전후부터 추운 겨울이 되었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는 “향후 5년 정도 추운 겨울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2000년쯤부터 시작된 겨울철 북극권의 찬공기 방출 경향이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taein@seoul.co.kr ■ 연무 때문에… 중국의 하늘이 지난 50년 동안 계속 어두워지고 있다고 미국 에너지부 연구자들이 말했다. 화석 연료로 인해 발생한 배기 가스 배출량이 9배나 늘면서 생겨난 연무 때문이란 주장이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지구물리학 연구 서한’ 1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의 500여개 기상 관측소에서 측정한 태양 복사량이 구름 양의 감소에도 불구,1954년에서 2001년에 걸쳐 계속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 태평양서부국립연구소의 윈치안 연구원은 “구름이 없는 날이 더 많으면 햇빛이 더 많이 비쳐야 하는데도 연구결과는 반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논문의 주요 연구자인 윈치안 연구원은 “인간 활동으로 생긴 오염이 태양 광선들을 흡수하고 굴절시키는 연무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연무가 햇빛을 대기 중으로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부 연구자들은 중국 500여개 기상관측소의 자료들을 이용해, 땅에 비치는 태양광선 양이 지난 50년간 10년마다 1㎡ 당 3.7와트씩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태양광의 감소가 연무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황사와 대기 오염으로 인해 중국에서 연무 문제가 실제로 있으며 태양광선의 조사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사막화 진전에 따른 황사현상의 확대와 낡은 공장, 저질 유류, 석탄 사용, 자동차사용 확대 등으로 대기오염이 더 확산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외신종합 jun88@seoul.co.kr ■ 백악관 때문에… 미국 정부에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주문했던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기상학자가 나사로부터 강의·논문의 사전심의를 요구받는 등 사실상의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사 부속기관인 고다르 우주연구소 소장직을 오랫동안 역임한 한센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6일 부시 행정부에 온실가스 배출을 즉각 줄이라고 요구한 뒤 강의와 논문, 웹사이트 게시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사전 심의를 얻을 것을 요구받았다.”면서 “거부할 경우 ‘무서운 결과들’이 있을 것이란 협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사의 딘 아코스나 대외협력실 부실장은 “한센이 받은 사전 심의요구는 모든 나사 구성원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협박은) 나사의 방식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 과학자들은 과학적 발견들은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지만 정책적 발언들은 입안자들과 공식 대변인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센은 화석연료 사용이 지구의 온난화를 가속화한다는 주장을 펼친 지난 1988년 이래 미국 정부와 논쟁을 벌여왔다. 미국 정부는 가스배출과 기후변화의 연계성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센은 정책과 연계된 인터뷰·기고 등을 제한하는 나사의 규정에 대해서도 대중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과학적 발견들이 특정 이해집단에 의해 은폐·왜곡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대중들과의 소통”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우리區 브랜드 ‘명품 만들기’

    ‘우리구 상품을 사세요∼.’ 서울시 자치구들이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 홍보와 수익이란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섰다. 지방화시대에 걸맞은 도시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문화재를 본뜬 모형을 관광 상품으로 내놓았다. 보신각종과 신문고를 모방한 상품에는 ‘Hi Seoul’이란 마크를 새겼다. 손수건과 스카프에는 정조대왕행렬도, 인사동·서울관광지도, 조선왕조정도개념도 등을 담았다. 외국인의 방문이 많아 인기를 얻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소레인(Sorain)’이란 자체브랜드를 만들었다. 소레인 상표를 붙인 패션·생활용품은 넥타이, 스카프, 시계, 지갑, 핸드백, 찻잔, 우산 등 61종이나 된다. 넥타이는 실크로, 지갑·다이어리·핸드백은 소가죽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가격은 백화점 수준. 성동구청 1층에 마련된 10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판매한다. 고급화를 지향하는 상품이라 앞으로 백화점, 면세점에 납품할 계획이다. 또 조달청을 통해 정부기관과 다른 자치단체들이 기념품으로 활용하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기획예산과 이상국 팀장은 “크고 작은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지역 경쟁력 향상에 힘쓴다.”면서 “자치단체의 경영마인드 도입은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신석기 흔적이 남아있는 암사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암사동은 6000년전 신석기를 대표하는 빗살무늬 토기와 움집터가 발견된 곳. 우선 신석기 역사를 상징하는 원시인을 자치구 캐릭터로 삼았다. 캐릭터는 구 마크와 함께 기념품과 생활용품이 새겨진다. 판매도 주로 암사동 선사 주거지에서 한다. 하루방 머그잔, 과일꽂이, 공방화병, 청자투각필통, 빗살무늬토기 등이 대표적이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자연사 박물관은 가방고리와 노트를 판매한다. 박물관 마스코트를 그려넣은 기념품이다. 한문상씨는 “반응이 좋으면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와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도 구 로고와 캐릭터를 담은 기념품을 제작, 판매한다. 영등포구는 넥타이·스카프·스포츠타월·허리띠·볼펜 등 6종을, 송파구는 손목시계·넥타이·볼펜·열쇠고리, 머그컵 등 9종을 내놓았다. 구내매점에 진열대를 설치, 직원과 주민들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자매결연지 등 외부기관을 방문할 때 선물용으로 건네면 좋은 반응을 얻는다. 주민들도 행사 때 기념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김광택 팀장은 “상징기념품은 지역을 알리고 애향심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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