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열대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살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포천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방조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달서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48
  • 유통업계 “열대야가 즐거워”

    유통 업계가 최근의 열대야(夜) 현상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량은 연일 기록을 깨뜨리고 있다. 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일 수도권지역 주택가에 있는 GS25 편의점 600여개 매장의 시간대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48.6% 늘어났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품목별로는 맥주(40.4%), 안주(77.9%), 아이스크림(64.1%), 음료수(13.3%), 가공우유(7.3%) 등 순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대형마트도 최근 야간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가 지난 주말인 5∼6일 매출을 시간대별로 조사한 결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야간 시간대 매출 증가율이 17.9%로 전주(6월28∼29일)보다 1.4%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오후 1∼5시의 매출 증가율은 42.6%로 전주(44.6%)보다 2.0%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폭염에 따라 에어컨 판매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자는 휘센과 하우젠 에어컨을 판매하는 LG전자와 삼성전자다.LG전자는 휘센 에어컨이 지난 주말인 5일 올 들어 최대 하루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루 최고 판매량 기록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6월 중순까지만 해도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으나 6월 말부터 폭염이 시작되면서 연일 하루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하우젠 에어컨 판매량은 6월 마지막 주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에어컨 판매가 비교적 활발했던 지난해 7월 같은 기간보다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7일은 평소 에어컨 판매량이 많지 않은 월요일이었지만 열대야의 영향으로 하루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삼성전자측은 전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북태평양 고기압發 ‘가마솥 더위’

    ‘가마솥 더위 왜 왔나.’ 더위가 본격화하는 소서(小暑)인 7일 경남 밀양의 낮 최고기온이 36.2도까지 오르는 등 동해안과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밀양 36.2도 외에 대구 36도, 경남 합천 35.8도, 울산 35.0도, 경북 안동 33.7도였다. 전국에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도 더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북태평양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 기간인데도 불구,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장마전선을 중국 중부지역으로 밀어냈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강원 강릉의 최저기온이 올 들어 처음으로 25도를 웃도는 열대야현상이 나타났고,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도 5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수도권에 안개비가 내리고 짙은 안개가 낀 날씨임에도 불구, 찜통 더위가 지속된 것은 남서쪽 서해상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내륙으로 유입됐지만 해무가 소량(0.1㎜)이어서 기온이 내려가지 않았다. 대구 김상화·서울 이경주기자 shkim@seoul.co.kr
  • [Metro & Local] 어린이대공원 동물체험교실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은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열대동물관에서 ‘동물+곤충 체험교실’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물+곤충 체험교실은 다람쥐와 원숭이, 고슴도치, 비단구렁이 등의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만질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오각뿔장수풍뎅이, 월커리하늘소 등 8㎝가 넘는 대형 곤충을 표본으로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유아, 유치원생을 동반한 가족을 위한 가족 체험교실은 침팬지를 관찰하고 먹이주머니가 달린 개코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코너도 마련했다.참가자는 7일부터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초등학생 1500명, 유아나 유치원생 동반한 가족 10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열대 풍토병 ‘뎅기열’ 토착화?

    대표적 열대 풍토병인 뎅기열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에 따른 뎅기열의 국내 토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6일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에 따르면 국내 뎅기열 환자는 2001년 6명에서 2003년 14명,2005년 34명, 지난해 9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브라질을 찾은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 매개체인 열대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된다. 주로 동남아, 중남미 등 열대 지방에서 발생한다. 발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의 1∼2%는 출혈과 순환장애를 일으켜 사망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뎅기열 환자가 자체적으로 발생했다는 공식 보고는 없다. 그러나 최근 온난화 영향으로 뎅기열 매개모기의 한 종류인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 발견됨으로써 풍토병으로 토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따라 뎅기열의 해외 유입 증가는 물론 국내 자체 발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푹푹 찐다 져. 이러다 올여름 더위에 쓰러지지 않을까….” 예년보다 폭염이 20일 정도 일찍 시작된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6일 연일 32∼37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파김치가 된 모습이었다. 열대야현상도 이어져 후텁지근한 날씨에 시민들의 ‘탈도심 현상’도 빚어졌다. 폭염을 식히려 팔공산을 찾은 김모(46·대구 동구 불로동)씨는 이날 “일찌감치 가족과 함께 지낼 텐트를 쳤다.”면서 “무더위 예보와 초고유가 영향으로 이곳에 텐트족들의 자리 확보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연일 32~37℃에 열대야까지 기상청은 5일 강원 강릉 등 동해안과 영덕·울진 등 경북지역, 의령 등 경남지역 등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6일 강원 양양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 제도는 지난해 첫 도입됐으며, 지난해에는 7월25일 전남 나주·순천지역에 첫 발령됐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일 빨리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찜통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 기류가 유입돼 시작됐다.”면서 “9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시민들은 “폭염도 폭염이지만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행진 속에 에어컨을 제대로 켤 수나 있을런지, 올여름 지내기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속의 무더위로 시민들의 생활 패턴도 일찌감치 바뀌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돈이 적게 드는 ‘자린고비형’ 피서 방법을 찾고 있다. 시민들은 가까운 산과 계곡을 찾아 부채질로 더위를 쫓거나 해수욕장을 찾았고 시내 차량 통행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트도 야외용 취사도구 잘 팔려 대구에서는 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팔공산과 비슬산 등지로 몰렸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나 도로주변 공터, 대관령 옛길 주변 등에는 텐트까지 동원해 며칠씩 머무는 가족까지 생겼다. 이로 인해 대형 마트에서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숯이나 번개탄, 삼겹살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경남 밀양·합천 등지에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내린 채 운행하는 차량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파트 단지에도 창문을 열어 놓은 집이 많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찜통더위가 전국에 걸쳐 나타날 조짐을 보이자 공공 기관들도 지혜를 짜내고 있다. 대전시는 폭염 피해 줄이기 대책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노약자 등을 위해 5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혼자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도우미를 배치키로 했다. 시는 또 폭염 예보 발령시 신속한 전파를 위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하고 폭염 피해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 폭염 발생시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 김상화·강릉 조한종·창원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폭염·열대야 대처법 ▲갈증이 안 나더라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깥 농사일 또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농사일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챙겨야 한다. ▲열사병으로 구토·발열·어지럼증을 느낄 때는 그늘 등으로 이동해 찬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춘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려는 행동은 자칫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잠들기 전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야 숙면을 할 수 있다. ▲정전 등에 대비해 부채 등을 준비하고 커피·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4세 이하 영·유아·고령의 심혈관 질환자에겐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 이태원 노점상 유럽풍 ‘변신’

    이태원 거리에 무질서하게 난립해있던 수레형 노점들이 산뜻한 부스형으로 탈바꿈했다. 용산구의 노점 시범가로 조성 사업에 따라 120개의 노점들이 스테인리스 재질의 부스 형태로 모두 교체된 것이다. 3일 용산구에 따르면 이태원노점협의회 소속 노점상들은 최근 한 곳당 400만원씩 들여 가로 2.0m 폭 1.5m 높이 1.7m 크기의 노점 판매대를 새로 장만했다. 손수레형 진열대 주위를 비닐천막으로 둘러 조잡하고 무질서한 느낌을 주던 노점들이 세련된 박람회 부스 형태로 변신한 것이다. 교체 비용은 전액 노점상들이 부담했다. 새 판매대는 상인들의 견본 품평회와 용산구 노점개선자율위원회의 디자인 심의를 거쳤다. 부스 외벽에 서울 남산과 유명 민화와 풍속화 등을 새겨 넣어 고유색을 강화했다. 구 관계자는 “판매대를 정비한 노점상에게는 1년에 47만원씩 부과해오던 과태료와 변상금 대신 20여만원의 도로 점용료만 받기로 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이 끝나는 올해 말이면 이태원은 유럽풍의 노천 쇼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 바닥에는 전동모터를 부착해 이동이 쉽도록 했다. 노점은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시작,9시가 지나면 모두 철시하게 해 주변 주변 점포주들과의 마찰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태원로에는 1960년대 후반 청각 장애인 20∼30여명이 노점 영업을 시작한 뒤 외국인들이 몰린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400여개까지 노점이 증가했으나 경기침체와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이태원 상권의 쇠퇴로 최근에는 120여개로 줄어든 상태다. 노점들은 대부분 의류와 액세서리, 가방, 공예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생계형 노점의 경우 엄격하게 법적인 잣대만 들이대기엔 무리가 따른다.”면서 “영업을 양성화하는 대신 노점상들 스스로 규제와 가로 환경 개선에 나서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환경TV ‘야생의 세계-새’ 방영

    환경TV는 3일 오후 11시 40분 미국 열대우림과 플로리다 등 적도 가까이에 서식하는 새들을 소개하는 ‘살아있는 야생의 세계-새’편을 방송한다. 미국에 살고 있는 새들은 800여종. 이 가운데는 자유를 상징하는 흰머리독수리가 있는가 하면, 추수감사절을 상징하는 칠면조도 있다. 또 상당수는 프로 스포츠팀들의 마스코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프로그램은 미국 새들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서식지 감소와 환경오염, 유해물질의 증가로 금강앵무 등은 멸종위기에 처했다.
  • 美, 대규모 땅을 습지로 만든다

    美, 대규모 땅을 습지로 만든다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가 에버글레이즈 습지 복원을 위해 미국 최대 설탕제조회사인 유에스슈거의 토지를 17억 5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단일 사업비용으로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주내 4개 카운티에 있는 이 회사의 토지 300평방 마일을 매입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중부 지역의 오키초비 호수와 남쪽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사이에 있는 공장과 농경지에 수로를 내 이 지역의 생태계를 회복할 계획이다. 타임지는 “지구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에코시스템 회복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협상은 9월에 마무리될 예정인데, 유에스슈거측이 향후 6년간 토지를 임대해 사용한 뒤 공장 문을 닫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에스슈거의 로버트 버커 사장은 “1700명이 일하던 회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슬프지만 냉정하게 따져 보면 우리로서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에버글레이즈 습지는 오키초비 호수에서 플로리다 반도의 남단까지 펼쳐져 있는 무인지대로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생태환경 중 하나다. 남쪽 끝 일대는 아열대성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194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설탕 공장을 비롯한 대기업 시설들이 이 지역의 생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원한 에너지를 꿈꾸다] 한국, 바이오에너지시대 열려면…

    |상파울루·피라시카바(브라질)오상도특파원|‘도르지 코토벨로’(dor de cotovelo). 운전기사 마우리시오가 가르쳐준 ‘시샘’을 뜻하는 단어가 끝없이 머리를 맴돌았다.‘과라(Guara)유전’ 발견으로 세계 10위권 산유국으로 올라선 브라질은 유휴지에서 바이오에너지까지 캐내는 축복받은 땅이다. 10년전만 해도 게으른 국민성과 정치 불안 탓에 영원히 우리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던 브라질. 하지만 지금은 경제규모(세계 12위)도, 성장률(올 1분기 5.8%)도 한국(세계 13위)을 앞지르고 있다. 여기에는 시대를 앞서 연구를 시작해 결실을 맺은 바이오에탄올 생산·수출이 일조를 하고 있다. 우리는 브라질의 성공신화를 그저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을 것인가. 상파울루대 에드가 보클레 교수(농업생산학)는 “일부 한국기업이 브라질 사탕수수밭을 사들이는 등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세계적 흐름에 상당히 뒤처져 있다.”며 “무리한 생산투자를 시작하는 것보다 에탄올 완제품 수입에서부터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바이오연료 ‘산유국’을 향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흔히 바이오연료 관련 투자는 ▲바이오에탄올·디젤 등 완제품 도입 ▲바이오연료 생산공장 운영 ▲작물재배, 공장운영, 물류망 확보의 전 과정 참여 등 3단계로 나뉜다. 선진국은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는 에너지기업인 테레오스와 루이 드레퓌스 등이 브라질에 에탄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 미쓰이상사도 브라질 국영 페트로브라스와 손잡고 80억달러를 투자,40개 공장을 설립해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은 원유소비량이 연간 8억배럴(세계 7위)에 달하지만 바이오연료 관련 인프라는 국내의 바이오디젤 생산공장 몇 곳에 불과하다. 유채씨나 대두 원액을 들여와 가공하는 수준으로 최근 곡물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었다. 상파울루대 모랄레스 교수는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도 바이오연료 생산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남아는 사탕수수뿐 아니라 야자, 자트로파, 카사바 등 열대작물로 연료를 생산해내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이오연료 의무혼합비율에 대한 법제화다. 일본(3%)과 중국(10%)은 휘발유에 대한 에탄올 혼합비율을 이미 법으로 정해 놓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강희찬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경유에 섞는 바이오디젤의 비율(1%)을 정부와 정유사가 합의했지만 법제화까지는 요원하다.”면서 “바이오에탄올의 경우 첨가제(ETB)부터 차근차근 도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sdoh@seoul.co.kr
  • 섭씨 18~20도면 깊은잠 OK

    기온이 올라가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는 고온이 체내 온도조절 중추를 흥분시켜 일종의 각성 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섭씨 18도 내외로 유지되고, 이불을 덮어 신체가 편안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없으면 온도를 낮추기가 어려워 유난히 불면증이 심해진다. 우리나라에서 수면에 최적의 온도는 섭씨 18∼20도. 그러나 이는 온대기후 지방에 사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열대지방에 사는 원주민들은 연일 섭씨 30도가 넘는 기온에서도 큰 지장없이 숙면을 취한다. 사람의 몸이 일정한 기온에 계속 노출되면 온도조절 중추가 해당 기온에 최적화된다. 따라서 더이상 각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편안한 상태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잠자기 적절하고 쾌적하게 느끼는 방 온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또 담요나 이불을 덮는 습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조금 덥다고 자는 동안 에어컨을 섭씨 18도 미만의 낮은 온도로 맞춰 놓거나, 그 상태로 1시간 이상 가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풍기도 잠을 자는 동안 1~2시간만 몸에서 멀리 떼어 놓고 가동해야 한다.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 바람을 쐴 경우 저체온증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휴가때 인슐린 아이스박스에 보관을

    여름철에는 쉽게 지치고, 열대야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특히 당뇨환자는 혈당 관리가 쉽지 않아 더욱 심한 고통을 받는다. 주의해야 할 당뇨관리법을 체크해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전해 보자.●음료수 피하고 식사 규칙적으로 여름이 오면 누구나 입맛을 잃기 쉽다. 그러나 당뇨환자는 혈당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여름철에 입맛을 유지하려면 냉콩국수, 냉채, 오이냉국, 겨자채 등의 음식이 좋다. 환자가 외식을 즐긴다면 자주 먹는 음식의 성분을 미리 알아두고, 포장된 음식은 귀찮더라도 수시로 열량을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더위에 지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시원한 음료수가 생각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상당수 음료수에는 설탕, 꿀 등의 ‘단순당’이 많아 혈당조절을 방해한다. 스포츠이온음료도 갈증을 신속하게 없애는 장점이 있지만 혈당을 높일 수 있어 지나친 섭취는 삼가야 한다. 당뇨환자가 땀을 많이 흘렸다면 시원한 냉수나 보리차를 권하는 것이 가장 좋다. 냉녹차, 레몬을 띄운 냉홍차 등의 음료도 공복감과 갈증을 해소시켜 이롭다.●미지근한 물 샤워 숙면에 도움 열대야로 잠을 설치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반드시 술, 담배, 야식, 취침 직전 운동을 피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해 시원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발에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수시로 발을 씻고 말린 뒤 보습크림을 발라야 한다. 매일 발을 살펴 상처나 감염 여부를 관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쉽게 낫는 상처도 당뇨환자는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맨발로 다니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여름휴가를 떠날 때는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같은 치료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인슐린 주사제는 주변 온도가 높아지면 약효가 반감된다.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섭씨 4∼20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여행 중에는 활동량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저혈당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식사시간이 늦어질 때를 대비해 미리 간식을 보관해 두고 먹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당뇨내분비갑상선센터 박경수 교수는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식중독균의 증식 속도가 빨라진다.”면서 “식중독은 혈당조절을 방해하기 때문에 식재료와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책꽂이]

    ●조선잡기(朝鮮雜記)(혼마 규스케 지음, 최혜주 역주, 김영사 펴냄) 1894년 한 일본인이 혼돈의 조선 풍속과 사회상을 스케치해 엮은 여행담. 양산 대신 우산을 쓴 사람들, 갓을 쓰고 싸움하는 선비들, 소금을 보물처럼 여기는 서민들…. 청국을 꺾고 일본이 조선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법 등 정치색 짙은 대목도 많지만,1세기 전의 조선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보는 묘미가 각별하다.1만 3000원.●이성의 섬(요제프 바이첸바움 등 지음, 모명숙 옮김, 양문 펴냄) 저자는 인공지능 연구의 선구자였다가 훗날 비판자로 돌아선 독일의 저명 전산학자.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다는 현대인들의 생각을 비판하며,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하는 연구자들에 대해서도 “광기에 가까운 ‘신(神)놀이’를 하고 있다.”고 공박한다.1만 2500원.●고고학의 모든 것(폴 반 엮음, 원형준 등 옮김, 루비박스 펴냄) 투탕카멘의 왕묘를 발견한 하워드 카터 등 세계 고고학계의 이정표를 마련한 학자들의 면면에서부터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고고학 유적지 등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500여장의 천연색 사진과 유적지 지도가 곁들여졌다.2만 4800원.●마지막 강의(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살림 펴냄) 지난해 9월 말기 췌장암 환자로 마지막 강의에 나선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 미국사회를 울렸던 카네기멜론대 랜디 포시 교수 이야기. 절망 대신 재치와 낙천적 유머로 일관한 그의 마지막 강의가 삶을 긍정하는 힘을 갖게 한다.1만 2000원.●거짓말의 딜레마(클라우디아 마이어 지음, 조경수 옮김, 열대림 펴냄) 인간은 왜 거짓말을 하는지, 남자와 여자의 거짓말은 어떻게 다른지, 아이들은 어떻게 거짓말을 배우고 사랑과 연애의 과정에서 거짓말은 왜 필요한지 등을 분석했다. 위작과 위폐, 통계의 오류와 함정, 사진과 영상의 조작, 동식물의 놀라운 속임수, 정치인들의 거짓말, 거짓말 탐지기 체험….‘거짓말’과 관련한 흥미로운 관심사들을 총망라했다.1만 3800원.●중국 부동산 생생리포트(중국부동산연구회 지음, 디지털미디어리서치 펴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출신으로 구성된 ‘중국부동산 연구회’가 중국 부동산 사업 노하우를 총망라했다. 투자, 개발, 재테크, 조세, 법률 등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해 중국 부동산 제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1만 8000원.●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은행나무 펴냄) 중국의 경제학자인 저자가 경제개방 이후 빠르게 변해가는 중국 경제상황을 대중적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농업에서 엄격한 보호정책을 펴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의 민족주의 정서도 강해, 여전히 현대화의 진통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1만 3000원.
  • [한국인의 질병] (39) 우울증

    [한국인의 질병] (39) 우울증

    가수 유니와 배우 이은주 등 최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우울증을 앓았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오강섭(48) 교수는 우울증에 대해 “모든 사람이 평생에 한번은 앓는 병”이라면서 “가장 대중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이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지적했다. 정신과학회 등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전체 한국인의 7.5%에 달한다. 우리 국민을 5000만명이라고 보면 환자수가 375만명이라는 의미다. 서구권은 발병률이 15%를 넘는다고 하니 우울증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치킨집 사장이 불경기와 조류독감 때문에 우울감에 빠졌다고 해서 그를 우울증 환자로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 문제가 달라지지요. 우울증 환자 10명 중 1명은 이런 죄책감과 무기력증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게 됩니다.” 우울증 환자는 말하는 시간보다 침묵이 길기 때문에 상대방이 답답함을 느낀다. 말소리도 알아듣기 힘들고 한두마디 혹은 ‘예’‘아니오’로만 짧게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 불안, 초조 증상이 심해져 끊임없이 주변을 서성이며 안절부절못하는 환자도 많다. 물론 불면증도 함께 찾아온다. ●환자 3명 중 2명은 자살 고려 우울증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자살을 생각하고, 그 중 10∼1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다. 회복기에 들어서면 오히려 자살 위험이 더 높아진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을 시도할 기력조차 남지 않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생물학적인 원인과 심리학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생긴다.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거나 신경전달 물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생길 수 있다. 노인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성격에 따라 우울증이 쉽게 걸리는 사람도 있다. 특히 사교성이 좋아 타인과 쉽게 친해지는 사람, 집착이 강한 사람은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남성과 여성의 우울증 발병 원인은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은 주로 과중한 업무와 피로, 경제 문제로 우울증을 경험하게 되죠. 여성은 출산, 배우자의 사망, 가정불화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가족과 의료진이 우울증의 원인을 잘 판단해야 병을 더 빨리 낫게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는 보편적인 방법은 약물요법이다. 의료진은 주로 약물을 1주일간 처방한 뒤 상태를 살펴 약의 양을 늘릴지 판단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1∼2주일 안에 건강을 되찾을 수도 있다. 약물요법을 시작하면 상담치료인 ‘인지요법’도 함께 진행한다. 우울증 환자에게 무조건 즐거운 상상을 하라고 강요한다고 해서 증상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상담을 통해서 환자 스스로가 무능하고, 운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의료진은 환자와 대화하면서 잘못된 논리를 바로잡고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도록 조언한다. 예를 들어 쓸쓸한 노년을 보낼 것이라고 우려하는 환자가 있다면 “당신은 아직 나이가 젊은데 왜 쓸쓸하게 늙어 죽을 것이라고 미리 추정하십니까?”라고 반박하는 식이다. 두 가지 치료를 모두 해봐도 환자의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의료진은 ‘광선치료’를 권한다. 환자가 형광등이 달린 박스 아래에서 일정한 기간 생활하면서 수면장애를 극복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전류를 흘려서 뇌의 활동력을 높여주는 ‘충격요법’도 있다. 전류의 강도가 세지 않기 때문에 뇌기능에 이상이 생길 위험은 거의 없다. ●햇볕 많이 쬐고 열대과일 먹으면 효과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이다.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우울감이 사라지지 않고 증상이 반복되다가 결국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 한꺼번에 잠을 많이 자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우울감이 더 심해진다.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더 좋은 방법은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다. 어두운 곳에서 오래 생활하면 자신이 알아차리기 전에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우울증은 봄, 여름보다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을, 겨울에 더 잘 생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설에 따르면 음식도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전단계 물질)인 ‘트립토판’이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학설이다. “트립토판은 열대 과일과 잡곡류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과일이 우울증 환자에게 좋은 셈이죠. 의료진이 직접 열대 과일을 권장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같은 과일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겠죠.” ●증세 호전돼도 6개월은 치료해야 환자와 환자 가족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증세가 좋아졌다고 해서 바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6개월∼1년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 치료를 계속하지 않으면 6개월 내에 환자의 절반에서 증상이 재발한다. 100%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약물의 기능이 좋아져 증상의 95%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뇌 손상에 의해 생기는 우울증을 제외하면 대부분 예후가 좋다. 그러나 환자나 가족의 의지가 없으면 치료는 불가능하다. 발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병이 만성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5.삶의 질을 높이다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5.삶의 질을 높이다

    ■ 경북 영덕군 축산마을-축제로 경기 살아나고 개업醫 덕 의료質 개선 최근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푸른바다 마을’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등장했다. 길거리에서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파는 좌판이 생겨나 기존 바다내음에 활기찬 사람냄새까지 번지고 있는 것.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바뀌면서 비롯됐다. ●마을을 되살린 문화, 물가자미축제 물가자미는 대게·꽁치·오징어와 더불어 축산항 인근 해역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주력 어종’이다. 칼슘이 풍부하지만, 납작하고 볼품이 없어 주민들조차 자신들의 식탁에 올리는 것 외에 상품화 등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대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 계기는 ‘물가자미 축제’였다. 이 때부터 마을에서는 흔하디 흔해 관심을 끌지 못했던 물가자미의 힘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열린 2회째 축제에는 20만명이 마을을 찾아 60억원의 소득을 올릴 정도로 ‘대박 상품’이 됐다.20㎏ 한 상자당 7000원선이던 가격도 1만 6000원을 웃돌 정도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방문객이 늘자, 직거래도 활성화됐다. 직거래할 경우 수협 등에 위탁 판매하는 것보다 같은 양을 팔아도 소득은 2배 이상 높아진다. 김원주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지난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주민들을 모으고, 마을의 특징과 문화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발상의 전환이 지역을 알리고 특화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반겼다. ●젊은 의사의 결단, 웃음꽃을 피우다 농촌에서 보건소를 제외한 병·의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시골 개업의는 시쳇말로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홍경표(37) 동해의원 원장은 2년 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사표를 낸 뒤 이곳에 개업,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주민들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다가 의원 옆에는 약국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홍 원장은 “주변 사람들이 극구 반대했지만, 아름다운 환경과 순박한 주민들에 반해 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농촌에 와보니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년층이 많다.”면서 “경제적 측면만 따지면 도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돈보다 보람을 느끼고 싶다면 도시보다 좋은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장의 결단은 복지·교육 환경 개선에도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끼쳤다. 지난해 낡고 비좁아 이용자가 거의 없던 기존 복지회관을 대체할 현대식 복지회관이 들어섰다. 올해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는 150여명의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공부방으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은 “축제 등 관광사업 수익금의 일부를 마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게 거창한 일이 아니라, 기존에 불편했던 환경을 조금씩 개선하는 노력이 모이면 가능한 것 아니겠냐.”면서 웃었다. 영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들 ‘살기좋은 마을’ 결실-출산 땐 지원금 보건소 등 신설 교육·의료·문화·복지 서비스의 수준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바로미터’이다.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와 연결돼 출향인을 양산하거나 이주민을 끌어들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삶의 질을 높이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통해 차츰 결실을 맺고 있다. 강원 화천군 하남면 ‘하늘빛 호수마을’ 주민들은 전국 최초로 아이를 낳으면 마을기금에서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옹달샘 도서관’도 지었고, 대학에 들어가면 장학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 노인회관을 펜션 형태로 지어 더 이상 운영비 등을 타기 위해 정부에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된다. 전남 장흥군 우산마을은 폐교 시설을 활용한 대안학교를 구상 중이다. 또 주민들의 소속감과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소개하기 위한 축제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행정기관에 의지하지 않고, 주민들과 출향인 등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북 의성군 산수유마을 산수유축제, 강원 철원군 다슬기축제,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문화축제, 경북 영덕군 축산마을 물가자미축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제주 제주시 저지마을은 주민들과 향우회가 공동 주최하는 쳬육대회를 정례화했다. 전북 남원시 구름다리마을은 어린이집을,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은 보건소를 각각 새로 지어 주민 불편을 일정부분 해소했다. 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 안성시 두리마을, 전남 완도군 울모래마을 등에서는 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주 한경면 저지마을-공동목장 현대적 계승 곶자왈 등 관광자원화 주민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일상’이 외지인의 눈에는 ‘자원’으로 비쳐질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 서쪽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도 일상의 재발견을 통해 마을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문화적 상징을 계승하다 저지마을 주민들은 ‘마을 공동목장’의 원형과 취지를 되살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 특유의 공동목장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관리하고 운영 수익도 골고루 나눠 갖는 형태다.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땅이다. 공동목장은 13세기 몽골 침입 당시 몽골군이 운영하던 말 목장이 진화한 것이다.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말 등을 사육해 소득 증대는 물론, 분배문화 형성과 공동체의식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차츰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상당수 공동목장이 경제수림이나 골프장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저지마을의 공동목장 16만㎡ 역시 자연림으로 복원되는 과정에 놓여 있었다. 김진봉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서 공동목장은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체계적인 연구나 보존 노력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마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동목장에 대한 현대적 계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마을길과 집을 연결하는 좁고 구불구불한 돌담길인 ‘올래’, 출입구 양 옆에 구멍이 뚫린 돌기둥을 세운 뒤 3개의 통나무를 끼워 대문 역할을 하는 ‘정낭’ 등도 제주의 문화적 상징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집집마다 올래와 정낭 등 제주 고유의 문화 자원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리적 상징을 체계화하다 주민들은 오름과 곶자왈 등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환경을 가꾸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오름은 산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로, 저지마을에도 200m 높이의 오름이 자리잡고 있다.35㏊에 이르는 숲길에는 2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한다. 또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요철 지형을 이뤄 보온·보습효과가 뛰어나 열대·한대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저지 곶자왈은 희귀한 천연 난대림으로, 제주 생태계의 ‘허파’다. 저지마을은 400가구,1070명이 거주하는 제법 큰 동네다. 저지리 일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분재공원인 ‘생각하는 정원’, 야생화 전시시설인 ‘방림원’,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위치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동안 손쉽게 보이는 ‘관광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일상적인 문화나 환경이 지역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면서 “과거에는 중산간 지역이 오지로 취급됐지만,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체계화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클라라의 아빠는 교도소에 산대”

    클라라는 이제 일곱살. 일주일 중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토요일 아침이다. 오늘은 바로 그날. 아끼는 원피스에 큼지막한 주머니가 달린 외투를 걸치고 한껏 멋을 부려본다. 꾸물대는 클라라를 지켜보다 못해 엄마가 소리친다.“서둘러라! 기차 놓치겠다.” 클라라가 탄 기차는 어디로 향하는 걸까. 그림책 ‘아주 특별한 토요일’(크리스티앙 로시 글, 에블린 페브르 그림, 함정임 옮김)의 도입부는 독자들까지 영문도 모른 채 덩달아 설레게 한다. 클라라의 아빠는 어디에 살고 계실까? 멀리 출장을 떠나신 걸까? 물음표를 찍어보는 것도 잠시. 이내 책은 클라라네 가족, 그러니까 엄마와 남동생이 함께 토요일 아침마다 어디를 가는지를 일러준다. 아빠가 갇혀 있는 교도소다. 소재와 배경이 낯선 감상으로 이어지는 그림책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미리 귀띔하자면, 교도소의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보는 데 책의 의도가 놓이진 않았다. 세상에 나와 다른 사연을 품고 사는 친구들이 얼마나 많으며,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감정의 결이 또 얼마나 많은지를 깨우쳐 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등장인물들을 모두 동물 캐릭터로 대신하고, 클라라 아빠가 무슨 잘못으로 수감됐는지를 밝히지 않는 건 그래서이다. 교도소 안에서 클라라의 가족은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아빠와 헤어져 살아가는 슬픔을 꾹꾹 눌러야 할 만큼. 검열대를 거치는 초조한 기다림 끝에 아빠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딱 20분. 새로 사귄 친구 얘기도 하고 싶고, 수업시간에 시짓기 점수를 제일 잘 받았다는 자랑도 하고 싶은데…. 꼬마 주인공이 희망을 놓지 않는 대목에서 그림책은 힘이 세진다. 아빠를 만나고 온 다음날 아침. 클라라는 그리움을 가득 담아 시를 쓴다.“기다리면 언제나 여름은 다시 오지요. 기다리면 밤이 오고, 아침이 오고요. 기다리면 감옥의 문들도 열리지요.” 6세 이상.9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착한 소비’ 부르는 올 패션·뷰티 트렌드는 친환경&나눔

    ‘착한 소비’ 부르는 올 패션·뷰티 트렌드는 친환경&나눔

    “우리에겐 멋진 이야기가 필요하고 거기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의 말이다. 그는 지식과 정보 위주의 사회가 경험과 스토리(이야기)를 중시하는, 이른바 ‘드림소사이어티’로 변한다고 예측했다. 패션과 뷰티 업계의 행보는 그의 견해와 맞아떨어진다. 요즘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느냐를 따진다. 멋과 기능도 중요하지만 점차 상품 안에 담긴 ‘멋진 이야기’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그 이야기의 주제는 ‘환경’과 ‘나눔’이다. 어려운 이웃과 위험에 처한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에 부응하는 상품들이 쏟아지는 까닭이다. ● 너도나도 에코백 제작 파파라치가 찍은 외국 스타들의 사진은 패션 교과서다. 이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영화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린지 로한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대박 유행’을 예감했다. 그녀들이 들고 있던 천가방은 ‘I’m NOT A Plastic Bag’이라는 슬로건으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뿜더니 단숨에 전세계 멋쟁이들을 사로잡았다. 이름도 생소한 영국 디자이너 애냐 힌드마치가 만든 이 가방은 ‘에코백’이라고 불리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열풍을 낳았고 국내 또한 그 뜨거운 기운 아래 놓이게 됐다. 베네통코리아는 ‘Green is my religion’이란 환경 보호 문구를 새겨 넣은 엇비슷한 천가방을 선보였고 판매 수익금을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쓰기로 했다. 패션 매거진 보그코리아가 오즈 세컨과 함께 내놓은 에코백의 문구는 ‘No Plastic,Yes Recycle’이다.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영국 패션 업체 막스앤드스펜서도 에코백을 내놓았다. 표백, 염색을 하지 않은 누런 면화로 제작된 가방에는 자사 광고 모델인 트위기와 릴리콜 등 세계적 모델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넣어 멋스러움도 잃지 않았다.15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나눠 준다고 한다. 아예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코백을 제작한 곳도 있다. 더오가닉코튼은 이달부터 쇼핑백을 없애고 특별히 제작한 천가방에 물건을 담아준다. 업체측은 얇은 면 생지로 만들어져 부식 속도가 빠르고 토양 오염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더오가닉코튼은 “환경보호를 위한 포장 간소화 실천을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구매 생활의 일환으로 확립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보디케어 전문 브랜드 해피바스는 친환경 물병 만들기에 나섰다. 환경재단과 손잡고 ‘Make Earth Happy’라는 주제로 물병 제작 공모전을 펼친다. 한정 수량으로 제작되는 물병은 새달 환경재단 에코숍에서 판매되고 수익금은 환경재단의 ‘생명의 우물’ 사업에 쓰인다. 의류 업체들은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으며 재생이 가능한 다양한 유기농 소재 사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 구호 등에서 선보인 유기농 면티셔츠는 환경, 건강, 나눔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바나나 리퍼블릭도 이에 질세라 유기농 리넨·면·데님과 대나무, 콩이 들어간 실크로 만든 친환경 여름 제품을 진열대에 올렸다. 캐주얼 브랜드 루츠는 올 가을 최상의 조건에서 얻은 유기농 소재를 사용한 오가닉 라인을 새롭게 출시한다. ●줄 잇는 나눔 캠페인 화장품 업체들은 그동안 ‘나눔’에 있어서 ‘큰손’이었다. 에스티로더의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 맥의 에이즈캠페인, 더바디샵의 에이즈캠페인과 가정폭력근절 캠페인은 익히 알려진 경우. 아베다와 오리진스는 풍력 발전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 책임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소비자의 뇌리에 뿌리 깊이 박는데 성공했다. 메리케이 코리아도 여기에 동참했다. 첫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아름다운 실천’의 일환으로 ‘핑크 드림 후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 전세계 30여개 메리케이 지사에서 진행 중이며 올 연말까지 ‘애플베리 크림 립스틱’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불우 아동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았다. 메리케이 코리아는 국내 3곳의 아동복지시설에 어린이 도서관 설치 및 도서 지원, 장애아동복지시설에 보행 보조기를 기증하고 임직원과 뷰티컨설턴트들은 무료 급식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털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한정 판매할 크리스털 팬더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을 상징할 뿐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동물인 팬더는 스와로브스키가 2010년까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를 주제로 선보일 동물 3부작의 첫 주자로 세상에 나왔다. 스와로브스키가 올해 펼치는 ‘살아 있는 양쯔강’이란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멤버십 회원(SCS)들에게 우선 구매권이 주어진다. 이 제품이 팔릴 때마다 한 개당 2유로씩 쌓여 물 부족에 시달리는 400여곳의 중국 마을과 도시에 기갈을 해소하는데 쓰이게 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夜~好 그곳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夜~好 그곳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여행은 밤에도 멈추지 않는다. 은은한 경관 조명이나 교교한 달빛 아래 낮보다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여행지가 적지 않다.‘꿈결 같은 야간 여행´에 걸맞은 여행지를 모았다. # ‘별 헤는 밤´ 경기 양주 송암천문대 송암천문대는 스페이스센터와 천문대, 호텔급 숙소 등을 갖추고 있는 천문테마파크다. 첨단우주체험기기로 가득 차 있어 낭만과 즐거움을 찾는 연인, 가족 모두에게 제격인 별 여행지. 천문테마파크 너머 북한산까지 이어진 능선 위로 총총하게 박혀 있는 별들이 더할 수 없이 아름답다. 천문대 아래 스페이스 센터에는 사계절의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플라네타륨과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그래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챌린저 러닝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개관시간 주중 오전 11시∼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천문대 이용권+케이블카 왕복 탑승권+플라네타륨 관람권 어른 2만 6000원, 청소년 2만 3000원.3인 가족은 패밀리티켓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6만 1000원. 양주시청 문화체육과 031)820-2121, 송암천문대 894-6000∼2. # ‘천년의 도시´ 전북 전주 한옥마을 한옥마을은 1930년대 일본인의 세력 확장에 반발한 인사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이 일대 한옥군은 주변 일본 가옥들과 대조를 이루는 한편, 화산동 선교사촌 등 서구식 건물들과 어우러지며 기묘한 도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해질 녘 한옥마을 야경 탐방에 나서면 호젓하게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기전을 기점으로 도보로 10분 거리에 풍남문, 전동성당, 오목대 등의 볼거리는 물론 감칠맛 나는 오모가리탕 집들이 늘어선 가리내길 등 전주를 대표하는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덕진공원 야경도 빼놓으면 서운하다.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모은다. 전주시청 문화관광과 063)285-5151, 전주한옥마을 282-1330. # 화려한 신라의 달밤 경북 경주 경주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임해전지(안압지)와 월성, 계림, 첨성대 등은 국립경주박물관과 대릉원 사이 7번 국도 1.5㎞ 구간에 모여 있다. 천천히 걸어도 20분 정도면 닿는 거리. 저마다의 야경도 화려하거니와 이들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산책로 또한 무척 운치가 있다. 임해전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공연이 펼쳐진다. 신라문화원에서 마련한 ‘달빛·별빛 역사기행’도 인기 프로그램. 매월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에 경주시 유적지를 둘러본다.14일,21일 출발. 참가비는 별빛 1만 4000∼1만 6000원, 달빛은 1만 6000∼1만 8000원.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061, 신라문화원 774-1950. # “밤이 멋져부러∼” 전남 여수 수많은 섬과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여수는 밤만 되면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유람선 투어. 해맞이 포인트로 유명한 오동도의 음악분수대 앞에서 출발해 자산공원∼해양공원∼돌산대교∼국동 어항단지를 1시간가량 돌아본다.10월 말까지 운항한다. 여수의 또 다른 관광명소인 진남관은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 단층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향일암은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한 곳. 암자 내 울창한 동백나무숲과 아열대 식물이 금오산 주변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항아리 속처럼 오목한 방죽포 해수욕장도 가볼 만하다. 여수시청 관광진흥과 061)690-2037. # 달빛 아래 젖는 효심(孝心) 수원 화성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수원시 화성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배어 있는 곳.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 가까이에서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살기 위해 2년8개월에 걸쳐 축성했다. 저녁이 되면 수원화성 전체가 은은한 조명 속에서 한껏 매력을 드러낸다. 특히 정조의 어좌가 있었던 방화수류정의 용연은 ‘용지대월(龍池待月)’이라 해서 수원8경의 하나로 꼽힌다. 하늘에 뜬 달이 용연과 술잔에 비치고, 다시 그 달들이 연인의 눈동자에 뜬다는 것.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무예 24기 시범, 장용영 수위의식 등 다양한 상설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창룡문 근처에 활쏘기체험장, 용차탑승장 등이 있다. 활쏘기 체험은 초등학교 1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1순(5발)당 1000원. 용차는 연무대앞과 팔달산 강감찬 장군 동상 앞을 순환하는 코스로 운영된다.1500원. 수원시청 문화관광과 031)228-2068, 수원시화성사무소 228-4410∼4, 수원시티투어 256-8300. # 야(夜)한 곳 찾아가는 여행상품 ▲‘감춰진 보석 김천! 별빛기행’은 김천시에서 지난달 31일 처음 시작한 야간 프로그램. 해 지는 직지사 경내를 둘러보는 산사체험과 경쾌한 음악 분수쇼를 즐길 수 있다. 솔항공여행사 02)2279-5959. ▲‘야(夜)∼한 밤에 섬&크루즈’는 퇴근 후 데이트를 즐기고픈 커플들을 위해 저녁시간대에 유람선을 출발시킨다. 인천 연안의 고즈넉한 섬, 세어도에서의 도보 데이트와 서해 야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현대마린개발 032)885-0001. ▲‘별 따라 소리 따라 남도 선비여행’은 첫날 전남 장흥 천문문학관에서 별 헤는 밤을 체험하고, 이튿날 밤 목포 루미나리에 거리 야경을 감상한다. 롯데관광개발 1577-37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 “앙코르와트 산림복원 산림청 주도”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주변의 황폐한 산림복원사업을 산림청이 주도할 전망이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산림자원외교에 나선 하영제 청장이 3일 캄보디아 요청으로 훈센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앙코르와트 주변 산림 복원을 요청받았다는 것. 훈센 총리는 또 캄보디아 고무나무 조림 및 펄프재 생산을 위한 열대수종 아카시아 조림에도 한국 기업이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산림청은 덧붙였다. 이에 하 청장은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청장은 이어 소쿤 산림청장과 만나 ‘한-캄보디아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정부 차원의 산림자원 개발 및 협력의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 협의체인 ‘한-캄보디아 산림협력위원회’를 2년마다 개최하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로 잠재력이 풍부한 캄보디아 산림자원 개발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면서 “우리나라는 부족한 산림자원 확보가 가능해졌고, 캄보디아는 산림녹화 등 선진기술 전수 및 사막화 방지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초절전 가전제품이 뜬다

    초절전 가전제품이 뜬다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눈치 빠른 제품이 뜨고 있다. 알아서 주변 온도를 감지하는 에어컨, 낮밤에 따라 절전모드를 자동 실행하는 TV, 대기전력을 크게 낮춘 컴퓨터 등 조금이라도 전기요금이 덜 나오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초절전 에어컨 30만원 할인 삼성전자는 3일부터 ‘초절전 하우젠 바람의 여신Ⅱ’ 에어컨 특판 행사에 들어갔다. 다음달 15일까지다. 실내 온도를 감지해 냉방 세기를 저절로 조절하는 ‘스마트 인버터 시스템’을 채용한 제품이다. 일반 에어컨보다 전기요금이 최고 87.5%까지 절약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열대야 쾌면’ 기능도 있어 자는 동안 8시간 내내 틀어도 전기요금이 550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최고 3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홈멀티(스탠드형+벽걸이형)를 구입하면 따로따로 살 때보다 최대 69만원을 아낄 수 있다. 대우일렉의 2008년형 클라쎄 에어컨도 고성능 열교환기를 얹어 냉방 성능은 높이고 전기요금은 낮췄다. ●아이큐그린 TV 3년 쓰면 TV 1대 장만 LG전자는 기존 액정화면(LCD) TV보다 전력 소모량을 크게 낮춘 ‘엑스캔버스 다비드 LED’를 최근 출시했다. 눈에 띄는 기능은 ‘아이큐그린’(eyeQgreen)이다. 아침, 점심, 저녁 등 시청 환경을 4100단계로 세분화, 쓸데없는 전력소비를 최대 60%까지 줄여준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절전과 더불어 눈(시력)을 보호해줘 ‘아이큐그린’이란 이름이 붙었다. 빛을 쏘아주는 배경판(백라이트)에 기존 전구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를 써 전기요금 부담을 더 줄였다. 아이큐그린 기능은 LG전자의 LCD TV 신제품 ‘엑스캔버스 스칼렛’에도 적용됐다.52인치 TV를 하루 10시간 시청한다고 가정했을 때, 아이큐그린의 절전효과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1년에 최고 3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32인치 LCD TV가 100만원 안팎이니,3년이면 ‘세컨드 TV’ 1대를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전력 10㎾ 전기요금 월 6000원 절감 중소기업들도 ‘전력 다이어트’에 적극 눈돌리고 있다. 하드 디스크의 불필요한 회전을 줄인 새로텍의 외장하드 ‘하드박스 피라미드’, 저온과 고온을 번갈아 오가는 예약보온 기능으로 전기요금을 약 40% 줄인 리홈의 압력밥솥,10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알아서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린나이 복합 오븐 등이 대표적인 절전제품이다. 소비자의 대형(700ℓ급)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20㎾대((26.9㎾) 소비전력 시대를 연 ‘디오스’ 냉장고, 대기전력(0.3W)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싱크마스터T’ 모니터 등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김의탁 상무는 “소비전력이 10㎾ 낮은 제품만 사용해도 한 달 전기요금 6000원(월평균 사용량 400㎾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며 “같은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라도 자동절전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문화마당] 넘버원 관광 코리아/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넘버원 관광 코리아/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연휴만 되면 인천공항이 북새통이다. 아니 평일에도 초등학생에서부터 시골 할머니 단체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인천공항은 늘 분주하다. 원유가며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언론의 보도는 적어도 인천공항과 관계가 멀다. 이제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 중순부터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까지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의 엑소더스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다. 이미 해외여행 예약은 성시를 이루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645만명인 데 비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무려 1330만명이 넘었다. 세계 최고 해외관광객 송출률을 자랑하는 일본의 1700만여명에 비하면 아직은 적은 숫자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2.7배의 인구와 1.7배의 국민소득을 가진 나라임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의미에서 일본보다 훨씬 많은 몇 배의 숫자가 해외로 나가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작년 한 해만 101억달러 곧 10조원이 넘는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하였다. 가히 해외관광대국이라 할 만하다. 해외여행을 무조건 비난할 일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누구나 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해외여행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구태여 국제적 안목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이만큼 발전하는 데 해외여행도 눈에 보이지 않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외국의 관광지를 찾기에 앞서 얼마나 우리나라의 관광지를 가보고 또 알고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사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모든 면에서 제일가는 것은 아니다. 크기로 따진다면 우리가 자랑하는 경복궁이 어찌 중국의 자금성에 비길 수 있으며, 제주도의 천지연 폭포가 남미의 이구아수폭포나 북미의 나이아가라폭포에 견줄 수 있겠는가. 관광 인프라 또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관광(觀光)은 말뜻 그대로 그 나라의 빛 곧 문화와 정신을 보는 것이다. 유형의 문화유산은 물론이고 무형의 문화유산 그리고 한 민족의 종교와 정신과 문화를 빚어낸 자연유산의 깊은 내면을 음미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의 관광자원은 세계에 내놓아 결코 뒤지지 않는다. 7년 전 모처럼만에 여름휴가를 얻어 가족과 함께 강원도 일원을 여행했었다. 영국에서 한 4년 체류하면서 유럽여행 기회도 얻었던 우리 가족은 유럽 어느 곳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강원도의 산천에 감탄을 그칠 줄 몰랐다.700고지를 자랑하는 동계올림픽 후보지 평창에서부터 정선의 산기슭을 따라 민둥산 너머 태백으로 이어지는 이런 멋들어진 여행코스를 세계 어디에서 흔히 볼 수 있단 말인가. 문화유적지는 물론이고 가는 곳곳마다 깃들여 있는 설화며 옛 이야기들은 얼마나 구수하고 또 인간적인가. 제주의 구구한 전설이며 우람하면서도 어머니 품 같은 한라산과 주변에 봉곳이 솟은 오름들 그리고 아열대 작물들을 한꺼번에 간직하고 있는 섬을 미국이나 영국에서 쉽게 볼 수 있단 말인가. 처연하리만큼 고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서해 바다의 저 외딴섬 홍도, 한 폭의 조선시대 정원 그 자체인 완도의 보길도, 늦은 가을 보슬비라도 내리면 왠지 서글픔이 세 겹 가슴 깊은 곳까지 후비는 듯한 민통선 안에 있는 고성의 건봉사. 어찌 우리의 발길을 사모하는 곳이 이곳들뿐이겠는가. 우리의 산하와 유적, 사람냄새가 진동하는 재래시장, 어느 곳인들 우리의 문화와 역사 없는 곳이 있단 말인가. 해외여행 가실 분은 가더라도 갈까 말까 망설이는 형제 이웃들이여, 이번 여름에 우리 국내 여행 한번 해봅시다. 북으로는 강원 고성에서 남으로는 제주 마라도까지, 동으로 경북 독도에서 서로는 전남 홍도까지 우리 국토 구석구석을 두루두루 관광(觀光)합시다. 혹시 해남 땅 끝 전망대에서 우연히 마주치걸랑 우리 서로 반갑게 아는 체합시다.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