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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쌀·반도체·핵융합 발전/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쌀·반도체·핵융합 발전/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한반도가 학계의 통설보다 8000년이나 앞서 벼농사를 시작했고, 중국 대륙과 일본 열도에 신품종 벼를 보급했다는 최신 글을 읽고 잠시 기분이 우쭐했다. 원로 사회학자 신용하 교수가 지난 8월 15일에 펴낸 ‘고조선 국가형성의 사회사’라는 단행본을 통해서다. 신 교수는 나름의 고고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해석하면서 한반도의 신석기인들이 기원전 1만년에 한강과 금강 유역에서 단립종 벼(자포니카 쌀)를 처음 재배했다고 했다. 이것이 지금 동아시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쌀이다. 인도에서 처음 재배된 장립종 벼(인디카 쌀)보다 향과 맛이 좋고 찰기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아열대 기후에 더 적합한 벼를 재배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물을 끌여들인 무논 환경을 조성하고 까다로운 생육 조건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 질 좋은 쌀로 밥과 떡, 과자, 된장, 술 등을 만들었다. 조상들은 안정적인 식량 사정 등을 토대로 광활한 영토를 자랑했던 동아시아 최초의 고대국가 고조선을 건국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 경제는 ‘전자산업의 쌀’이라는 반도체 덕분에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 빼놓을 수 없는 부품인 만큼 과연 쌀에 비유될 만하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무역 흑자의 약 47%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5%를 장악했고 이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거액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이 함정에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한국 경제가 빠질 수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메모리 반도체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0~25%. 나머지는 한국이 뒤처진 시스템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휴대전화의 모뎀칩 등에 쓰이는 일종의 인공지능(AI)이고,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과 소리·압력 등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첨단 센서. 이런 반도체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다양한 모델에 맞춰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늘 수요가 널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잘 버틸 수 있겠지만 실적이 부풀려진 한국 경제는 자칫하면 무역수지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 국가신용도 추락 등을 부를 수 있다. 우리는 ‘불안정한 쌀’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기원한 밀국수는 동쪽으로 전해져 물 국수 형태로 발전했고, 서쪽 사막을 건너간 마른 국수는 무슬림을 거쳐 9세기쯤 지중해 시칠리아 섬에 상륙했다. 이 마른 국수를 시칠리아인들은 주변에 흔한 듀럼밀로 만들었고, 이것이 스파게티와 마카로니로 이어진다. 우리 쌀과 듀럼밀은 공통적으로 비타민B 덕분에 활발한 신진대사를 도와주고 비만 예방 효능도 지녔다. 그 옛날 우리 쌀이 한강을 벗어나 널리 퍼졌듯 우리의 정보기술(IT)과 일꾼들도 반도체 공장을 벗어나 ‘미래의 쌀’을 찾아 나서야 한다. 다행히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 중 하나로 원자력발전을 꼽았다. 원전 수출도 탄력을 받은 듯하다. 원전은 원자핵의 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아울러 원자핵의 융합을 통한 엄청난 에너지는 방사능 문제가 없는, 그야말로 우주시대의 힘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핵융합 초전도 연구장치인 ‘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 핵융합 발전은 아직 먼 일이겠지만 어서 한국이 세계 최초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으로부터 137억년 전 빅뱅 직후 우주에 흔한 수소(H) 원자들이 초고온과 초고압 상태에서 융합 또는 분열을 통해 헬륨(He), 탄소(C), …철(Fe), …코발트(Co), 니켈(Ni), …우라늄(U) 등 무수한 원자들을 만들었다. 미래의 쌀은 가장 먼 과거부터 이미 존재했던 셈이다. kkwoon@seoul.co.kr
  • [이사람] 이창석 환경부 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세계최초 복합생태원으로”

    [이사람] 이창석 환경부 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세계최초 복합생태원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연구의 산실인 국립생태원 건립에 대한 총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선을 다해 세계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이창석 환경부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은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임명된 이 단장은 “큰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된 데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면서도 환경·생태학 분야 전문가답게 당찬 포부도 밝혔다. ●동북아 최대… 생태자원 한자리에 이 단장은 “우리가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독특한 생태원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온실 안에서 동식물과 어류까지 관찰할 수 있는 생태원은 세계 최초이고, 규모면에서도 동북아에서는 가장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생태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생태 모델 전시 등 생태교육 기능을 맡게 된다.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국가 주도 생태연구기관으로 총 3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012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 충남 서천의 99만 8000㎡ 부지에 생태연구동을 비롯, 멸종위기종연구동, 생태교육동과 방문자 숙소, 생태체험관, 방문자 센터가 들어선다. 국립생태원의 핵심 시설인 생태체험관은 열대·아열대·지중해·온대·극지 5개의 기후대별 온실과 기획 전시실로 지구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야외에는 온대숲과 한반도 숲, 그리고 습지체험 시설 등도 만들어진다. 처음 서천지역은 갯벌을 매립하고 장항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보전과 지역발전을 꾀하는 새로운 대안사업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역과 관계부처가 산업단지 건설 대신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내륙산업단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해 2007년 6월 국립생태원 건립부지로 확정됐다. ●서천지역 생태원 건립지로 결정 이 단장은 “생물 서식지 훼손으로 생물다양성 유지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생물자원이 국가 경쟁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부각되는 만큼 이에 관리할 생태원이 건립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부지를 가로지르는 군도 6호선과 송전 선로를 지하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올 연말 마무리된다. 그는 “전반적인 공사가 연초부터 시작됐고 생태체험관도 올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며 “예정된 기간 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국립생태원은 일반 건축 공사와 달리 살아 있는 동·식물을 도입해 기후대별 생태모델을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 과정에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단장은 “동·식물이 도입되고 안정화될 때까지 성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단계별로 문제점을 점검하고 초기에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생태원은 생물산업 육성·지원, 생태 복원기술 개발 등 국가 생물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단장은 “자부심을 갖고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이창석 단장 약력 ▲1958년 공주 ▲충북대 과학교육과 졸업, 서울대 식물학과(석·박사) ▲한국생태학회 상임이사 ▲환경정책평가위원 ▲국토해양부 중앙하천관리위원 ▲서울여대 부설 한국생태학교장·생태연구소장
  • 지구 온난화가 한국인 밥상 바꾼다

    지구 온난화가 한국인 밥상 바꾼다

    배춧값이 요즘 최고 관심사다. 배추뿐 아니라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 고깃집의 상추, 배추, 마늘 인심이 팍팍해진 지 오래다. 정치권에서는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배춧값이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파동은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진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14일 오후 11시10분에 이 문제를 지구 온난화라는 좀 더 큰 시각에서 다뤄보는 ‘뜨거워지는 한반도, 밥상이 변하고 있다’를 방영한다. 단순히 올 한 해의 날씨 탓이라거나 특정 사업 때문이라고 할 게 아니라 장기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겨울 배추의 주산지인 전남 해남을 찾았다. 이곳은 난리법석이다. 생산량은 줄고 채솟값이 오르자 중간상인들은 내년을 대비해 빈 밭마다 미리 계약해 두고 있다. 경쟁이 거세다 보니 일부 상인들은 채소 농사에 필요한 종자나 비닐 같은 것을 지원해줄 테니 계약하자며 서로 나선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올해 들어 나타난 이상한 날씨 때문이다. 1월에 사상 최대 폭설이 쏟아진 데 이어, 올해 봄은 1907년 이래 가장 온도가 낮았고 일조시간도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조량 부족과 이상저온현상에 시달린 작물들은 제대로 크기도 전에 죽기도 하고, 내놓더라도 맛이나 크기가 예전만 못하다. 이런 이상기온이 올 한 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더 심각하다. 이미 제주에서 감귤 농사는 ‘용과’와 ‘아테모야’로 바뀌어가고 있다. 전남 해남에서도 방울토마토 대신 ‘구아바’를 선택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이는 모두 열대 과일들이다. 농촌진흥청은 아예 강황, 사탕무 등 아열대 작물 재배를 실험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한국의 평균 상승 기온은 1.5도. 지난 10년간에는 0.5도다. 2000년대 들어 더 급격히 오른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겨울 기온이 급격히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 100년간 기준으로 겨울 평균기온은 3.4도나 올랐다. 이런 조건이라면 각종 채소와 과일 재배는 크게 변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대책이 있던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 ‘기후변화’ 10개 과제 5년계획 수립

    홍수와 가뭄, 폭염과 이상 저온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 이 마련된다. 정부는 11일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13개 부처 합동으로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11∼2015년)’의 골격을 마련,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건강, 재난·재해, 농업, 물관리, 산림, 해양·수산업, 생태계 등 부문별 대책(7개 과제)과 ▲기후변화감시 및 예측, 적응산업·에너지, 교육·홍보, 국제협력 등 적응기반 대책(3개 과제)으로 나눠 추진된다. 부문별 적응기반 대책에는 기후변화로 잦아질 폭염과 홍수, 가뭄, 병충해, 해안침식, 전염병 발생 등으로 예상되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담게 된다. 아열대 작물 재배, 생태관광 등 기후변화를 소득·고용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대책과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향상, 국제협력 활성화 방안 등도 모색한다. 각 부처는 발표된 적응대책을 얼개로 세부계획을 올해 말까지, 지자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각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홍수나 폭염,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부처별 세부 대응책을 만들어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세부 실천방안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별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中하이난섬 49 년만에 폭우… 133만명 수해

    중국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海南) 섬에 49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133만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는 6일 오후 7시까지 평균 494.3㎜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한 완닝(萬)에서는 주민 10만명이 고립돼 군인과 경찰들이 배를 이용, 이들을 대피시키는 실정이다. 재산피해도 최소 5억위안(약 837억원)에 이른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완닝 317곳을 포함해 700여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도로 80여곳이 유실되거나 훼손됐다. 한편 기상 악화로 항해가 금지됐던 대형 여객선 통행이 재개되면서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하이난 섬을 찾았다가 발이 묶인 승객 6000여명은 겨우 본토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인근 해역에서 열대 저기압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9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섬에 있는 댐 5곳이 위험수위까지 올라가고 있어 현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금 유럽은 중국發 명품 특수

    지금 유럽은 중국發 명품 특수

    “1인당 하나씩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여권번호가 적히는 만큼 물건을 구매하시면 오늘은 다시 못 오십니다.” 7일(현지시간) 파리 오페라거리 라파에트 백화점 1층 루이뷔통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2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수십미터 이상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중 90% 이상은 중국인이었다. 라파에트 바로 옆의 프렝탕 백화점과 샹젤리제 거리의 루이뷔통 매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중국인 친밍화(33)는 “요즘은 루이뷔통 가방 정도는 갖고 있어야 주변 사람들과 대화가 통한다.”면서 “내가 점 찍은 물건이 다 팔릴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밝혔다. ●파리 백화점 영업시간 연장 등 조치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유럽에 중국발 쇼핑특수가 한창이다. 지난 1일부터 열흘간 국경절 연휴를 맞은 중국 관광객들이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 각지에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매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는 중국인들의 바잉파워에 익숙해진 백화점과 각종 브랜드 상점들은 아예 특별세일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마친 상태다. 프랑스 최대의 백화점인 라파에트와 프렝탕은 6일부터 평소보다 한 시간 연장한 밤 9시까지 영업을 계속했다. 목요일인 7일은 밤 10시까지 영업이 이어졌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보기 드물게 정기휴무일인 일요일(10일)에도 영업을 할 계획이다. 라파에트 점원 소피 툴루즈는 “7월 말 여름 세일 기간보다 중국 국경절 기간에 더 많은 매출이 발생한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위한 공고가 이미 한 달 전부터 진행됐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물론 주요 거리의 브랜드 매장들까지도 중국인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매장 내의 모든 안내판에 중국어 표기를 병행하는 등 특수를 누리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구매한도 설정… 호객꾼도 몰려 반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명품업체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재고물량이 구매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루이뷔통 매장의 경우 전담 요원을 배치하고 사재기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1인당 1개의 제품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매장 안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출입인원을 철저히 통제한다. 이 때문에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오가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30유로 정도의 사례금을 받고 루이뷔통 매장에서 구매를 대행해 달라는 중국인 호객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후 3시 무렵이 지나면 매장에서 물량이 동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진열할 제품 자체가 없어 가방 진열대에 신발이 오르는 일도 흔하다. 롱샴, 플라 등 중저가 브랜드 역시 중국인들의 구매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프렝탕 백화점에서 일하는 한 프랑스인은 “중국 쇼핑객의 경우 600유로(약 90만원)가 넘는 금액도 현금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심지어 같은 모양의 색깔이 다른 제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태국 정부, 핫팬츠 경계령 “소녀시대 따라하지 마!”…왜?

    태국 정부, 핫팬츠 경계령 “소녀시대 따라하지 마!”…왜?

    태국 정부가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걸그룹들이 유행시킨 핫팬츠를 입지 말 것을 당부하는 이른바 ‘핫팬츠 경계령’을 내렸다.5일 오전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는 태국 내 한국 걸그룹 따라하기 열풍을 보도하면서 태국정부가 뎅기열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며 핫팬츠를 입지 말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아누타라삭 태국 보건부 부국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은 한국 스타일의 짧은 옷을 입으면 모기에 더 많이 물리게 된다”며 반바지 대신 긴 옷을 입으라고 권고했다.이는 태국에서 올해만 뎅기열로 100여명이 사망하고 9만 명의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태국정부가 뎅기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물면 감염돼 생기는 질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국내에는 최근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논란이 된 방송인 신정환이 필리핀 잠적 초기 뎅기열에 걸렸다고 밝히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뎅기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는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열대 지방과 아열대 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주로 비가 고인 폐타이어나 물웅덩이에 서식하며 낮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류시원, 속도위반 결혼발표…9살 연하 무용학도▶ 이정현, 일상생활 사진서 여전한 동안미모 과시▶ ’여고생’ 윤다영, 168cm ‘역대 최단신’ 슈퍼모델 1위▶ 최홍만 눈물고백 "내 모든 것 걸어 그녀 되찾을 것"▶ 연기군, 절임배추 1년전 가격으로 선착순 한정 공급
  • [5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재혼한 엄마를 따라 한국에 온 몽골 소녀, 방 미셸. 활달한 성격 탓에 낯선 환경에도 금세 적응,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재결합 뒤 180도로 달라진 아빠의 태도에 미셸은 요즘 더욱 신이 나 있다.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 가족. 한 번의 시련 뒤, 더욱 단단해진 가족을 만나본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35분) 독일 제1공영방송에서 주관하는 유서 깊은 콩쿠르 독일 ARD 국제 콩쿠르는 1977년부터 17년 동안 첼로 부문 우승자가 없었다. 하지만, 1994년 그 기록 아닌 기록이 깨졌다. 옌스 페터 마인츠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첼로계의 슈퍼스타 옌스 페터 마인츠의 연주와 매력을 만나본다. ●책 읽는 사람(MBC 오후 5시20분) 맥가이버, 형사 콜롬보, 형사 가제트.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외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목소리를 담당했던 대한민국 대표 ‘천의 목소리’ 배한성. 그의 어린 시절, 지금의 배한성이 있을 수 있도록 꿈을 키워준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고 한다. 배한성이 사랑한 2권의 책 ‘세계일주무전여행기’와 ‘돈키호테’를 만나본다. ●닥터 챔프(SBS 오후 8시50분) MOU 체결식이 끝난 뒤 연우는 도욱에게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었느냐고 묻고, 도욱은 뜬금없이 태릉선수촌 각 종목 감독과 코치진의 사진과 프로필을 건네며 모두 외우라고 말해 연우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다 희영을 만난 도욱은 조만간 감독들과 식사하려는데 언제가 괜찮겠느냐며 묻는다. ●다큐 10+(EBS 오후 11시10분) 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하와이. 해마다 1월과 4월 사이에 5000마리 이상의 혹등고래가 따뜻한 바다를 찾아 이곳으로 온다. 밴쿠버에서부터 베링해까지 분포돼 있는 북태평양 서식지를 떠나 무려 4000㎞를 이동해 찾아오는 여정. 플랑크톤과 한류성 어류가 거의 없는 열대 해역에 고래들이 해마다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5분) 톱가수 나훈아와 외모는 물론이고, 몸짓, 노래실력까지 닮은 ‘나운하’ 박승창씨. 학창시절 화가를 꿈꿨던 그는 화구를 살 돈을 모으기 위해 극장쇼 무대에서 나훈아 흉내를 냈고, 이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36년 동안 나훈아 모창가수 ‘나운하’로 살아가고 있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가짜’라고 외치는 그의 ‘진짜’ 삶을 만나본다.
  • “생태계 바꾸는 댐 위험… 강변 식생 잘 유지해야”

    “생태계 바꾸는 댐 위험… 강변 식생 잘 유지해야”

    영국 본머스에서 태어난 소녀는 집 창 밖의 나무를 기어오르며 자연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꼈고, 늘 타잔처럼 되고 싶었다. 26살에 배를 타고 아프리카로 간 소녀는 침팬지가 인류와 상상 이상으로 비슷하다는 연구를 26년간 한다. 야생 침팬지에 둘러싸여 밝은 미소를 짓는 사진과 TV 다큐멘터리로 가장 유명한 동물학자가 된 제인 구달(76) 박사가 28일 신간 ‘희망의 자연’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아프리카 열대우림 들어간지 50주년 구달 박사는 1986년 ‘침팬지 이해하기’란 세미나에 참가해 침팬지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고 멸종 위기에 놓인 생물을 되살리는 환경운동가로 활약 중이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만난 구달 박사는 1년에 300일을 길에서 보낸다.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강의를 하면서 지구 생태계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백발이 성성한 학자는 젊은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줬던 온화한 미소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으며, 자세는 꼿꼿하고 걸음걸이는 힘찼다. 구달 박사의 한국 방문이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가 혈혈단신 아프리카 탄자니아 열대 우림으로 걸어 들어간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다. 그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진 질문은 현재 우리 환경의 가장 민감한 사안인 4대 강 개발에 관한 것이었다. 구달 박사는 “어젯밤에 도착해서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르지만 4대 강에 대해서 들은 적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구달 박사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더욱 강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강둑이 범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 많은 강이 강변 둑의 식생이 살아나도록 복원하는 추세다. 해안가에 맹그로브 숲이 많을수록 쓰나미의 피해도 적다.”며 “강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생태계를 바꾸는 댐이 가장 위험하다. 중요한 것은 강변, 강둑, 계곡 하류의 식생을 잘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의 자연’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지키고자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또 다른 제인 구달들을 구달 박사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난 기록이다. 두루미가 알을 낳게 하려고 구애의 춤을 흉내 낸 남자와 섬 새의 알을 구하려고 목숨 걸고 바위투성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조류학자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최고의 환경 교육은 자연 직접체험” 구달 박사는 “인간은 지구 상에서 걸어다니는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똑똑한데 어떻게 이 세상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최고의 환경 교육은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서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구달 박사의 발걸음은 쉴 새가 없다. 홍콩, 타이완, 일본,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온 그는 29일 광릉 수목원을 둘러보고 30일에는 이화여대, 경희대 등에서 강연하고서 영국으로 돌아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참식나무 염증질환에 효과

    참식나무 염증질환에 효과

    제주에서 자생하는 참식나무의 잎이 여드름과 아토피,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 억제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대 화학과 이남호 교수팀과 함께 참식나무의 잎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의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염증성 질환 억제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 8월호에 게재됐으며, ‘항염활성과 항미생물성을 갖는 참식나무 정유 추출물 및 그 용도’란 이름으로 특허출원됐다. 연구진은 2007년부터 제주의 아열대 생물자원에서 다수의 에센셜오일을 확보해 아토피와 여드름 등 피부질환 개선을 위한 화장품소재로서의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녹나뭇과의 상록교목인 참식나무는 해발 500m 이하에서 자생하며, 제주어로 ‘심낭’ 또는 ‘신낭’으로 불린다. 울릉도, 거문도, 보길도 등 남부 해안가 등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난대림의 중요수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 생태분야 석학·기관장 한자리에

    세계 생태분야 석학·기관장 한자리에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세계 생태분야 석학들이 우리나라에서 모인다. 환경부는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국립생태원 조성을 위해 이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와 전문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30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열리게 될 국제심포지엄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연구의 교류 협력’이란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침팬지와 개코원숭이 생태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왼쪽), 예일대 산림환경대학원장인 피터 크래인(오른쪽), 독일 달렘식물원을 비롯한 세계 11개 생태 관련 기관장, 김은식 동아시아 생태학회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심포지엄은 ▲생물다양성과 현지 내·외 보전 ▲생물 종·생태계 연구 ▲생물다양성 확보와 연구의 국제교류 등 3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환경부 국립생태원 건립추진기획단과 독일 베를린 달렘식물원과 업무협약도 맺는다. 달렘식물원은 1646년에 건립돼 2만 2000여종의 식물과 세계 최대 열대 유리온실을 보유해 전 세계 식물원을 통틀어 학술적 가치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생물다양성에 관한 연구와 정보교류, 생물종에 대한 공동탐사, 인적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 마서면 일원 99만 8573㎡ 부지에 연면적 5만 8000㎡ 규모로 건설된다. 지난해 7월 착공, 현재 군도 6호선 지중화 공사가 80% 진행됐고, 생태체험관과 마스터플랜(건축·조경·전기·통신) 전체 공정률도 8%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생태체험관과 멸종위기종연구동, 생태연구동, 생태교육동, 방문자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영하10도~영상10도… ‘냉·온’ 반복

    영하10도~영상10도… ‘냉·온’ 반복

    올겨울에는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와 평년기온(영하 5~9도·12월 기준)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가을 폭우를 몰고 온 라니냐 현상이 겨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약한 라니냐 현상이 소멸되지 않고 올겨울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관측이다. 라니냐는 열대 동태평양의 넓은 범위에서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현상이 5개월 동안 지속될 때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라니냐가 계속될 경우, 올겨울 한반도에 혹한(酷寒)이 찾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라니냐 현상이 일어나면서 더욱 차가워진 동태평양 바닷물이 서쪽으로 흘러가고 이러한 현상이 대기순환에 영향을 미쳐 지구 전체의 기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33년 만에 한반도에 몰려왔던 강추위도 라니냐의 영향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 라니냐가 발생한 1967년과 1973년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1.2도가 낮았고 강수량도 40.3∼65.7㎜가 적은 춥고 건조한 날씨를 보였다. 올 겨울철 기후전망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러나 “라니냐는 엘리뇨처럼 홍수·가뭄·한파 등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상 기후 현상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올겨울 날씨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이 번갈아 영향을 미치면서 기온의 변동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했다. 영하 30도 이하의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일시적으로 확장할 때 한반도에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최근 관측자료를 볼 때 대륙 쪽의 기온이 점차 빨리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가오는 겨울에는 이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강추위가 이어졌다가 날이 풀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륙고기압은 폭설의 지형적 차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내려오면서 서해안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 평균 강수량은 적지만 폭설이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물폭탄 또 온다

    한반도가 10월 초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 아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제자리를 지키려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세력을 키우려는 한랭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충돌할 경우 한반도에 한두 차례 더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과 달리 아직까지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온난다습해 아열대의 스콜을 연상케 하는 소나기를 뿌리는 특성이 있다. 보통은 여름이 지나면 세력이 위축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초 추석을 앞두고 서울·경기 지역에 최대 6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한반도 남쪽 해상에 걸쳐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남하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압배치가 예상과 달라졌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세력이 더 강해졌다.”면서 “이 때문에 몽골지방에서 발달해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던 찬 대륙고기압이 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부딪치면서 중부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쪽 해상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북쪽의 찬 기단과 남쪽의 따뜻한 기단 사이에 좁고 강한 정체전선이 형성돼 국지성 호우를 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 호우 침수피해…12호 태풍 말라카스 저기압 영향

    서울 호우 침수피해…12호 태풍 말라카스 저기압 영향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내려 서울 청계천에 홍수 피해가 발발하고 1호선 등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기습폭우의 원인으로 북쪽의 찬 기단과 남쪽의 따뜻한 기단사이에서 좁고 강한 정체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몽골지역에서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과 한반도 남쪽 해상에서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좁고 강한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21일 오후 괌 북쪽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의 열대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 해상에서 정체됐다. 이 정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부터는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으로부터 따듯한 수증기를 포함한 남서풍이 올라오면서 경기만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부딪치는 수렴대가 형성됐다. 이에 중부지방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 것. 그 결과, 서울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서울 청계천 일대도 홍수 피해를 겪었다. 물이 들어차 건물 안으로 들이닥치고 청계천 근처에 있던 일부 차량도 물에 잠기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역 구간에서 전동차의 양 방향 운행이, 1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구로역~인천역으로 운행되는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에 물이 유입되면서 오후 2시 43분부터는 전동차가 이 역에 서지 않고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구글어스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본 한반도 위성사진이 잇달아 올라오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위성사진 속의 한반도는 중부지방에 비구름 층이 집중돼 마치 가운데만 동그랗게 흰색 칠을 한 것처럼 보인다. 사진 = 구글어스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김태희, 바가지머리 파격변신…"여전히 여신"▶ 보아 "이연희 환상비율, 부러우면 지는 거"…댓글 ‘폭소’▶ ’1박2일’ MC몽 후임…네티즌들, 김병만-이정 지목▶ ’연기파아역’ 주다영, 공항패션으로 "학다리 청순인형"▶ 한반도 위성사진, 중부지방에 하얀 점…"비구름 저주?"▶ "초보운전, 차가 뒤집혀?" 운전실수담 베스트10 ‘폭소’
  • 의염통성게 40년만에 발견

    의염통성게 40년만에 발견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의염통성게’가 40년 만에 제주에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6월 초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공동어장에서 어장실태를 조사하다 수심 10m의 모랫바닥에서 지름 4㎝ 크기의 성게 1개를 발견, 조사한 결과 ‘의염통성게’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의염통성게는 1970년 국내 처음으로 서귀포에서 발견됐으나 이후로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이다. 이 성게는 제주도, 일본, 남중국해, 말레이시아 반도, 인도양 등에서 사는 아열대성 종이다. 붉은 보라색을 띠며 등이 볼록하고 배는 평평하다. 주로 모랫바닥에 서식하며, 최고 5㎝까지 자란다. 구준호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연구사는 “의염통성게가 멸종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발견지점을 중심으로 서식실태를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필리핀 이니완 섬에는 흑인처럼 생긴 악타족이 산다. 모든 것을 자연에서 얻으며 가진 것은 없어도 행복하다. 삶에 필요한 기술과 자연 이용 솜씨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열대 과일, 정글과 바다, 원시 갯벌은 먹을거리의 보고. 외지인이 하나둘 들어오면서 이들의 삶도 흔들리지만 아직 악타족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100%다. ●최강합체 믹스마스터(KBS2 오후 4시30분) 심리검사에서 답을 밀려 쓴 디트는 왕따 캠프에 끌려가 주호를 만난다. 고슴도치가 유일한 친구인 주호의 외로운 마음을 발견한 푸른 여우, 블랙믹스슈터를 건네주며 주호를 블랙 믹스마스터로 만드는데…. 검은 코어포스로 휩싸인 주호, 고슴도치를 몬치로 만들어 수련회장에 난입한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15분) 세린은 정호와 성용을 대면하게 해 두 사람이 이혼하게 된 배경에 강 여사의 음모가 있었음을 확인시킨다. 진실을 알게 된 정호는 강 여사에게 왜 그랬는지를 묻지만 모든 게 정인을 위해서였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다. 한편 태영은 심인성 장애로 오른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화가 난 태영은 경산의 병원을 찾아오는데….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30) 엄마랑 목소리가 닮아서 고민이라는 꾸러기의 제보. 붕어빵 얼굴에 목소리까지 닮은 건 혹시 유전? 닮은꼴 목소리의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비 오는 날에는 파마를 하면 안 된다는 말, 과연 사실일까? 비와 머리카락 사이에 숨겨져 있는 놀라운 비밀과 찰랑찰랑 머리카락 속 신기한 과학원리를 알아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절벽. 거대한 대리석 광산으로 광부들이 들어간다. 안전장비와 보호 장비는 없다. 줄 하나에 몸을 맡기고 깊은 작업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지하 300m 이상 깊게 깎아 놓은 대리석 채석장. 이것이 그들의 일터다. 세계 최고의 대리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도 마크라나의 광부들을 만나본다. ●메디컬 다큐 생명(OBS 오후 11시5분) 2010년 5월, 스물아홉 청년 대우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서로 타지에 있어 소식을 알 수 없던 동생 대수씨가 국립의료원에 입원 중이고 동생은 이미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상태라는 것. 담당 의료진은 동생은 이미 가망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대우씨는 길고 긴 터널에 들어온 것처럼 눈앞이 캄캄해진다.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엉클 분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엉클 분미’

    분미(왼쪽)는 신장 질환을 앓는 중년 남자다. 오래 전 아내를 잃었고, 몇 년 뒤 아들마저 행방불명된 터라 그는 불법체류자 청년의 도움으로 병마와 싸우는 형편이다. 가까운 사람이 그리운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처제와 젊은 청년 통을 초대한다. 세 사람이 저녁 식사를 나누던 중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죽은 아내가 슬며시 식탁으로 찾아와 말을 걸고, 원숭이처럼 털이 자란 아들이 돌아와 지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죽음이 곧 다가올 것임을 알아차린 분미는 유령으로 귀환한 처, 다리가 아픈 처제, 청년 통과 함께 미지의 동굴로 길을 떠난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은 바로 분미의 생이 시작된 곳이다. ‘엉클 분미’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영화를 감독한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데뷔 당시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고, 2004년 작품 ‘열대병’으로 이미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작금의 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먼 곳에 도착한 그의 작품은 보통 난해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것은 영화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워서라기보다 그가 추구하는 영화 양식이 통상의 내러티브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아피찻퐁의 영화는 기승전결의 구성과 완전히 어긋나 있으며, 심지어 이야기하기라는 영화적 기능을 무시하려는 듯 보인다. 아피찻퐁의 데뷔작 ‘정오의 낯선 물체’는 정해진 대본 없이 진행된 영화다. 중요한 건 대본의 부재가 아니라, 이야기의 전개 주체가 감독과 마주친 일반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각자 이야기를 풀어놓은 결과가 영화로 완성됐으니, ‘정오의 낯선 물체’의 힘은 전적으로 사람들의 상상으로부터 나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피찻퐁의 영화는 기존 영화의 이미지와 이야기가 관객의 상상력을 오히려 방해해 왔음을 방증한다 하겠다. 예술의 역할 중 하나가 상상력을 고취하는 것인데, 상상의 산물인 영화가 정작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데이비드 린치나 아피찻퐁의 영화는 이야기의 틀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지 않는다. 그들의 영화는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이야기를 스스로 구성하기를 원한다. 물론 ‘엉클 분미’에도 쉬 해석 가능한 몇몇 장면이 있다. 도입부의 정글 장면에서 남자가 소와 조우하는 걸 두고 불교와 연결해 도 혹은 전생으로 읽을 수 있고, 아피찻퐁 영화에 간혹 삽입되는 군사문화, 이민자 문화를 통해 태국의 정치사회 상황을 유추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하지만 ‘엉클 분미’의 주제가 딱히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건 작가의 의도와 맞지 않거니와, 어쩌면 감독이 기대하는 건 이야기로부터의 해방일지도 모른다. ‘엉클 분미’에는 불가해한 이미지들이 연이어 등장해 순수한 이미지의 체험을 유도한다. 폭발하는 이미지 앞에서 이야기는 참으로 시시할 따름이다. ‘엉클 분미’는 영화의 원래 주인이 이야기가 아닌 이미지임을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16일 개봉. 영화평론가
  • 雨~ 雨~ 이틀에 한번꼴 내렸다

    雨~ 雨~ 이틀에 한번꼴 내렸다

    지난 6월부터 이달 9일까지 100일 동안 평균 49.9일간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같으면 사흘에 한 번꼴이던 비가 올여름엔 이틀에 한 번꼴로 쏟아져 ‘지긋지긋한 비’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특히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3주 동안 주말에 비가 내려 나들이 계획을 방해했다. 이달도 전국에 평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신문이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이 시작된 6월1일부터 지난 9일까지 강수일은 49.9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지난 30년 평균치인 36.8일보다 무려 13.1일이 많은 수치다. 이 기간 강수량은 710㎜로 평년 같은 기간의 699.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 강수량은 줄었으나 비가 여러 날에 걸쳐 꾸준히 내린 셈이다. 특히 8월의 강수일은 18.7일로 평년 12.6일보다 6.1일 많아 1973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8월 한 달 동안 3분의 2가 넘는 24일 동안 비가 내렸다. 올여름 비가 유난히 지겹게 느껴진 데는 이유가 있다. 주중에는 무덥고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도 주말만 되면 비가 내려 야외활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장마철(6월17일~7월28일)이 끝난 뒤에도 이른바 ‘가을 장마’로 불리는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이 끝나고 난 뒤 오히려 더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 실제로 8월 강수량은 374.5㎜로 6월 하순~7월 하순의 강수량 304.2㎜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철에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뒤 청명한 가을날씨가 찾아오는 예년의 모습과 다소 다르다. 기상청은 “8월 들어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이 기압골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면서 “특히 한반도가 태풍과 열대 저기압이 지나가는 통로에 위치해 국지성 호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한 제10호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기습 폭우 등 국지성 집중 호우가 예상돼 전국에 걸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0일 오후 9시 현재 중부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돼 파주 304㎜, 강화 299㎜, 서울 156㎜ 등 천둥·번개를 동한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남부지방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60~150㎜로 이번 비는 일요일 오후 서쪽부터 갤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4도, 낮 최고기온은 23~25도로 선선한 가을날씨를 보이겠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코리안푸드 세계화 꿈꾼다] 유럽입맛 東進중…한식도 ‘보글보글’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코리안푸드 세계화 꿈꾼다] 유럽입맛 東進중…한식도 ‘보글보글’

    한때 맥도널드의 주황색 M자 간판이 유럽 거리를 지배했다. 어디를 가도 똑같은 맛과 간편함, 싼 가격으로 상징되는 맥도널드 햄버거는 유럽인들의 입을 삽시간에 점령했다. 그러나 지금 서유럽의 밤을 밝히는 식당은 맥도널드가 아니다. 어느 골목에서든 가장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음식점은 ‘도너 케밥’, 즉 꼬챙이에 꽂아 불에 그을린 고깃덩어리를 얇게 썰어 빵에 싸먹는 터키 음식 ‘케밥’을 파는 간이식당들이다. 케밥이 유럽 거리를 점령한 비결은 첫째로 싸다는 것이다. 케밥집에서는 빅맥보다 큰 햄버거를 2~3유로면 살 수 있다. 다른 음식도 대개 5유로를 넘지 않는다. 패스트푸드점보다 20~30% 싸다. 그러나 케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메뉴의 확장성이다. 이탈리아 케밥집에서는 ‘피자’와 ‘파니니’, 프랑스 케밥집에서는 ‘크레페’를 함께 판다. 영국의 대표 메뉴인 ‘피시 앤드 칩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도 케밥집이다. 철판과 튀김기를 갖춘 케밥집이 유럽 음식문화를 통째로 먹어치우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만 해도 유럽의 테이크아웃 푸드의 절대강자는 중국식당이었다. 그러나 유럽 언론들이 줄기차게 중국식당의 비위생적인 모습을 비판하면서부터 중국식당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 케밥집들도 머지 않아 중국식당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들이 나온다. 즉석에서 요리하는 듯 보이지만 케밥의 위생상태도 의문투성이인 까닭이다. 당장 도너 케밥의 원료인 갈아 만든 고기만 해도 어디서 공급되는지부터 불분명하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유럽인들이 케밥을 외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케밥집이 물러가면 그 다음 주자는 누가 될까. 영국 런던 곳곳에서 만난 한식당 ‘김치’와 일식당 ‘와사비’에서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이 두 브랜드는 30대 중반의 한국인 김동현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400만원을 손에 들고 영국을 찾았던 20대 청년 김 사장은 이제 영국에 수십개의 매장을 가진 성공 경영자가 됐다.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 아니라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글로벌 브랜드를 진열대에서 밀어낼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의 탄생이다. 최고의 식재료와 메뉴당 5파운드 이내의 저렴한 가격, 영국인을 상대로 장사할 것, 한국인 우선 채용 등 그가 처음 세운 원칙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유럽 각지의 한식당은 더디지만 확실히 진화하고 있다. 아시아 음식점이 대거 몰려 있는 파리 오페라 거리에서는 갈비, 불고기 등 서양인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구성된 점심 세트가 인기다. 떡볶이와 순대 등 분식 품목도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맵지 않고 단 떡볶이와 낙지소면, 현지 채소를 넣은 국수 등은 한국에서도 찾기 힘든 퓨전한식에 가깝다. 한 식당주인은 “프랑스 전통음식 중에도 피와 내장만으로 만든 순대나 떡과 비슷한 음식이 있어서인지 프랑스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문제는 현지화·표준화다. 여러 반찬이 필요한 지금의 한식문화로는 좁은 유럽의 식당문화를 파고들기 어렵다. 라면, 초밥, 우동, 회 등 일식처럼 어느 곳에서나 균일한 맛을 유지하기도 힘들고, 중식처럼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하기도 쉽지 않다. 과거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고국의 체계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파리 15구의 한 한식당 주인은 “날로 동진(東進)하는 유럽 음식문화의 흐름을 볼 때 오는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는 한식 세계화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한식당을 경영하는 이들이 한목소리로 꼽는 한식 세계화의 요체는 다음 셋으로 정리된다. ‘현지인들을 겨냥한 맛의 표준화’ ‘반찬 없이 먹을 일품요리’ ‘철저한 위생관리’. 떡볶이나 야채국수 등 간편한 건강식으로 유럽인들의 입맛을 끌어들인 뒤 점점 본연의 한식 요리들을 선보이면서 유럽인들의 입맛을 길들여 나가는 것, 한식이 케밥에 이어 유럽의 거리를 점령할 핵심전략이다. 런던·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폭풍에 60m 날아간 7개월 아기 ‘멀쩡’

    폭풍이 몰아치면서 날라갔던 아기가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기는 기적적으로 다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미국 텍사스와 가까운 멕시코의 국경도시 마타모로스. 도시에선 지난 6일(현지시간) 밤 열대성 폭풍 ‘허메인’이 상륙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7개월 된 아기 브란돈 에밀리아노가 살던 집도 순식간에 지붕이 날라갔다. 아기가 바람에 휘말리는 사고가 난 건 바로 그때다. 아기의 엄마 마리사는 “순간적으로 지붕이 떨어져나가면서 날라가는데 아기가 침대와 함께 바람에 휘말려 공중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아기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엄마는 문을 박차고 폭풍이 몰아치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미 길에는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이웃주민들이 합세해 엄마와 함께 아기를 찾아 헤맨 게 약 1시간. 하지만 아기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아기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주민들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갔다. 아기를 찾아 돌고 돌던 한 이웃여자도 허탈하게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런 그가 문을 열려다 옆에 떨어져 있는 지붕철판 밑으로 작은 발이 삐져나와 있는 걸 본 게 기적의 시작이다. 여자가 지붕철판을 들쳐보니 아기가 이불에 싸인 채 누워있었다. 밑에는 솜이 든 푹신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었다. 아기가 기적적으로 매트 위로 떨어졌던 것. 여자의 연락을 받은 엄마는 한걸음에 달려와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아기는 입원했지만 기적적으로 다친 곳은 없었다. 멕시코 언로은 “아기의 집과 여자의 집이 약 60m 정도 떨어져 있었다.”며 “폭풍에 휘말린 아기가 60m를 날아(?) 안전하게 매트 위로 착륙한 셈”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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