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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접촉으로 성별 바뀌는 동물이 있다

    [와우! 과학] 접촉으로 성별 바뀌는 동물이 있다

    인간은 염색체에 의해서 성별이 결정된다. 그런 만큼 한 번 성이 결정되면 뒤바뀌는 일은 없다. 그러나 동물의 세계는 인간 세상보다 훨씬 복잡한 일들이 일어난다. 많은 동물이 일생 중 자신의 성별을 한 번 이상 바꿀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다양한 번식 전략이 숨어있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 STRI)의 과학자들은 매우 독특한 성전환 방식을 가지고 있는 흰삿갓조개류의 일종인 크레피둘라 마지날리스(Crepidula cf. marginalis)의 성전환 기전을 연구했다. 크레피둘라는 평범한 외형을 가진 조개류로 바닷가의 바위에 붙어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 생물체는 태어날 때는 모두 수컷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지면 암컷으로 성전환을 시도한다. 참고로 수컷의 생식기는 자신의 몸길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 암컷으로 전환할 때는 이 수컷 생식기가 퇴화하고 대신 암컷 생식기가 새롭게 생겨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보통 수컷은 큰 껍질을 지닌 암컷 위나 옆에 붙어살아 간다. 이런 독특한 번식 전략을 가진 이유는 아마도 알을 낳을 수 있을 만큼 자라기 전까지 수컷으로 자손을 남기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미성숙한 어린 개체라도 수컷으로 자손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큰 이후에는 암컷으로 전환해서 알을 낳는다. 따라서 번식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아마도 이 장점이 성전환에 필요한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눈이나 다른 감각기관이 없는 이 연체동물이 어떻게 상대방의 크기를 비교해서 성전환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크레피둘라가 물속으로 화학 물질을 분비해서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했다. 실제로 성전환을 하는 어류들은 화학 물질을 분비해 신호를 주고받는다. 연구팀은 크기가 서로 다른 수컷을 서로 그물망으로 떨어뜨린 상태에서 실험 수조에 넣고 관찰했다. 그리고 대조군은 그물망으로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자연상태처럼 서로 접촉이 가능하게 두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접촉에 의해 성전환이 일어나는 것이 관찰되었다. 다시 말해 수컷 두 마리가 서로 접촉을 하면 하나가 암컷으로 변하는 것이다. (물론 주변에 더 큰 암컷이 없을 때) 이는 과학자들에게도 매우 놀라운 결과였다. 아마도 이런 번식 전략이 생겨난 이유는 이 동물이 일단 자리를 잡으면 바위에 붙어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접촉이 가능한 거리에 있는 개체끼리 번식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연의 신비는 종종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지만, 이 경우에는 너무 많이 초월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Rachel Collin/STRI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깜짝영상] 美 대형 쇼핑몰서 호버보드 폭발

    [깜짝영상] 美 대형 쇼핑몰서 호버보드 폭발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디어브룩 쇼핑몰에서 호버보드가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수백 명의 쇼핑객이 있는 쇼핑몰 넓은 복도 가운데에 위치한 대형 화분 옆에서 불이 붙어 타고 있는 호버보드 상자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뒤, 한 파란색 점퍼 차림의 보안직원이 소화기를 들고 나타나 화염이 인 상자를 향해 분사한다. 쇼핑몰 내부는 소화기 분말로 인해 금세 뿌옇게 변한다. 이 영상은 당시 쇼핑몰에 있던 한 고객에 의해 촬영돼 트위터에 공유됐으며 진열대 위에 있던 호버보드 상자에서 처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도 호버보드 폭발로 주택 전체가 화재로 소실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호버보드에 사용된 저가의 위조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영상= ViRdeTO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릉에서 만나는 ‘진짜 바닷속 세상’

    강원 동해안에 처음으로 대형 수족관이 문을 연다. 강릉시는 28일 석호인 경포호와 허균·허난설헌 생가 인근에 대형 수족관 경포아쿠아리움(경포 석호생태관)이 30일 준공식을 갖고 오는 3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쿠아리움에는 801t의 바닷물을 채울 수 있으며 규모는 전국 다섯 번째다. 경포아쿠아리움은 강릉시가 7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자본 121억 4000여만원 등 191억 4000여만원을 들여 건립됐다. 에너지 제로(0)로 지은 녹색도시체험센터와 인접한 경포아쿠아리움은 운정동 2만 2441㎡ 부지에 지상 2층, 건축 연면적 2865㎡ 규모로 지었다. 경포아쿠아리움은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석호인 경포호의 어족자원 등 다양한 생태 환경을 담아내기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시가 건물을 짓고 사업자가 내부 전시시설을 설치, 운영한 뒤 20년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다. 건물 기둥과 벽면에 설치된 32개의 수족관에 수달 4마리, 물범 4마리를 비롯해 가오리, 정어리, 펭귄, 열대어 등 143종 1만 3000여 마리가 전시된다. 1·2층 전시공간 20여개 가운데 민물고기류와 경포 앞바다 생물 등 경포호와 관련된 공간도 마련됐다. 경포아쿠아리움은 당초 지난 8월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명칭 등을 둘러싸고 시와 마찰을 빚으면서 개관이 늦어졌다. 김광수 시 녹색성장과 주무관은 “경포아쿠아리움이 강릉의 대표적 볼거리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해 지역 관광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쌀공장·온천·호텔… 민간기업 들어서자 주민 모두 채용됐다

    [글로벌 인사이트] 쌀공장·온천·호텔… 민간기업 들어서자 주민 모두 채용됐다

    마오쩌둥(毛澤東) 사후인 1981년 6월 중국공산당 제11기 제6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건국 이래 당의 몇 가지 역사적 문제에 관한 결의’라는 문건이 채택됐다. 당 중앙은 이 문건에 “인민공사의 성급한 추진은 마오쩌둥의 오류였다”라고 적시했다. 1958년 대약진운동과 함께 조직되기 시작한 인민공사는 모든 생산수단을 집단화하기 위해 만든 집단농장으로 경제·사회·행정 조직이 일체화된 중국 농촌의 기초단위였다. 하지만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비효율성이 극심해지면서 농촌은 더욱 피폐해졌고 인민공사는 마오의 큰 오류로 남았다. 지난 11일 지린(吉林)성 정부 초청으로 방문한 지린시 구뎬쯔(孤店子)진 다황디(大荒地)촌. 황무지라는 마을 이름과 달리 생산수단을 공유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공유경제의 실험실이자 신(新)인민공사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약속의 땅’이다. 마을 경제의 정점에는 둥푸미예(東福米業)라는 민간기업이 있었다. ‘다황디’라는 중국 최고의 명품 쌀을 생산하는 이 기업을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의 생산과 분배가 이뤄진다. 각자도생하던 농민 960여 가구는 2011년부터 둥푸미예에 토지 사용권을 넘겼다. 기업은 농민들에게 토지 사용료와 아파트, 일자리를 제공했다. 기업은 쌀 생산을 뛰어넘어 식당, 온천, 호텔, 온실, 스포츠센터, 놀이공원, 택지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어느덧 자회사 12개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했다. 마을 전체가 친환경 관광단지로 변했고 1·2·3차 산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직원 1500여명 중 일부 연구 인력과 관리 인력을 빼면 모두가 이 지역 출신 농민이다. 둥푸미예의 중앙관제센터에서는 크고 작은 스크린을 통해 5000㏊의 경작지와 목축지, 온실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각 지점의 현재 온도와 습도, 과거의 기록이 그래프와 함께 모니터에 뜬다. 인공강우 시설도 있다. 지난여름 세 번 실시한 인공강우로 부족한 강수량을 보충했다고 한다. 연간 20만t의 쌀을 생산하는 공장은 모두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맨 마지막 포장 단계에서만 인력이 많이 필요할 뿐 이전 공정은 1~2명이면 충분하다. ‘다황디’라는 브랜드로 500g에 100위안(약 1만 8000원)이 넘는 고가의 유기농 쌀부터 10위안짜리 일반미는 물론 유아용 쌀 등 차별화된 쌀과 각종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억 7000만 위안(약 10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 300t, 연간 20만t의 쌀이 생산돼 중국 전역으로 판매되고 있다. 10여동의 거대한 비닐하우스는 웬만한 식물원을 능가했다. 온갖 화초가 재배되고 한겨울인데도 바나나와 야자와 같은 열대과일이 주렁주렁 열렸다. 온실 입장은 무료이고 온실 곳곳에서 신선한 과일도 맛볼 수 있다. 온실에서 화초를 심던 동네 주민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농사를 짓고 겨울에는 온실에서 일한다”면서 “농사가 싫은 사람은 다른 분야에 취직해도 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1년 내내 일자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천 호텔에는 큰 식당가가 들어서 있다. 식당에서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다황디촌에서 나온다. 온천의 종업원도, 호텔의 청소 아주머니도, 식당의 매니저도 모두 동네 주민이다. 중국 정부는 황무지의 ‘상전벽해’를 농촌 현대화의 모범으로 선정해 다른 농촌에도 이 모델을 적극적으로 이식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고질병인 농촌 빈곤은 현대화와 도시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다황디촌이 지속 가능한 농촌 도시 형성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에서 경제성장률 꼴찌를 다투는 동북3성 중 하나인 지린성에서 공유경제가 뿌리내린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지린성 선전부 관계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추진하는 ‘5년 내 7000만 농촌 빈곤층 구제’ 프로젝트의 답안이 이 마을에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지린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新기후체제, 산림 역할 강화해야/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新기후체제, 산림 역할 강화해야/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거대한 적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과거 세계대전이나 경제공황보다 무서운 기후 재앙을 겪게 될 것이다. 2007년 영국의 경제학자 니컬러스 스턴은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 산업화, 산림벌채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급증해 기후변화를 초래하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1조 달러에 이른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계속되는 기후변화는 인류 문명의 붕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전에 지구가 겪었던 몇 차례의 빙하기보다도 혹독한 생태계의 파국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산림의 사막화가 가져온 지구 생태계와 인류 문명의 소멸 과정을 지켜보았다. ‘문명의 붕괴’를 쓴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핵전쟁이나 새로운 질병보다 숲과 같은 환경파괴가 인류 문명의 더 큰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고, 존 펄린도 ‘숲의 서사시’에서 “세계 문명은 숲이 풍부한 지역에서 번성해 숲의 소멸과 함께 종말을 고했다”면서 숲의 파괴 과정과 결과를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고은 시인도 강연에서 “인류의 고향은 숲이다. 우리는 숲으로부터 은혜를 받으며 살아왔지만 인류는 문명이라는 미명 아래 숲을 파괴해 왔다. 그래서 지금 기후변화와 같은 재앙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숲으로부터 사면(赦免)을 받아야 한다. 그 길은 지구의 숲을 복원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길은 온실가스 흡수원인 숲을 잘 지키고 가꾸며, 훼손된 숲을 복원하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뿐만 아니라 모든 당사국들이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약하고 이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제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방법 중 산림 분야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REDD+(Reducing Emission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사업이다. REDD+란 개발도상국에서 산림 황폐 및 감소를 막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으로 이에 필요한 재원은 선진국이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말한다. 신(新)기후체제에서도 산림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흡수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산림도 산불이나 산사태, 산림병해충 피해로 훼손되고 망가지면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원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산림이 황폐화됨에 따라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20%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도 일부 열대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화전을 경작하기 위해 산림에 불을 놓아 숲이 망가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선 우선 화전 경작부터 막아야 한다. 이번 파리기후협정에서도 산림을 포함한 온실가스 흡수원의 보전과 증진 활동을 분명히 밝히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의 REDD+ 사업을 강조했다. 앞으로 개도국의 REDD+ 사업을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체계는 지난 10년 동안의 협상을 통해 이미 마련됐고,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은 REDD+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독일 민간연구소 저먼워치와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CAN Europe)가 발표한 2016 기후변화대응지수는 우리나라가 조사 대상 58개국 가운데 54위를 기록,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우리는 스스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듯하다. 물론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새해부터는 과거 우리의 기적 같은 치산녹화 성공의 저력을 바탕으로 국제산림협력체계 구축과 저탄소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모범 국가임을 보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 [新국토기행] (53) 경기 양평군

    [新국토기행] (53) 경기 양평군

    경기 양평군은 한반도 중서부 지점인 경기 북동부에 있다. 북동쪽으론 강원 홍천군, 동쪽으론 횡성군, 남동쪽으론 원주시, 남쪽으론 경기 여주시, 남서쪽으론 광주시, 서쪽으론 남양주시, 북쪽으론 가평군과 연접해 있다. 면적은 877㎢로 도내에서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이지만 74%가 산림지역이다. 인구는 지난달 현재 10만 9576명이다. 4만 8575가구 가운데 17.9%인 8443가구가 농업에 종사한다. 연간 예산 규모는 4182억원이며 각종 중첩 규제로 재정자립도가 20.2%에 불과하다. 수도권 및 서울시민의 젖줄인 한강(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 합류)이 동서로 관통하면서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중첩 규제를 받는다. 2009년 용문역까지 전철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전원생활을 갈망하는 도시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1908년 9월 당시 양근군(楊根郡)과 지평군(砥平郡)을 합병, 양평군(楊平郡)이라고 부르게 됐다. 양근군은 고구려시대에 항양군(恒楊郡), 신라시대에 빈양(濱陽)으로 불리다 고려 초기에 다시 양근으로 바뀌었다. [볼거리] ●1500년 파란만장 역사 품은 은행나무 동양의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우람하며 용문사 대웅전 앞에 있다. 수령이 1100~1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42m, 밑동 둘레가 11m에 달한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그의 스승인 대경 대사를 찾아와서 심은 것이라고 한다. 그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은 것이라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 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거기에서 뿌리를 내렸다는 말도 있다. 많은 전란으로 사찰은 여러 번 피해를 입었지만 은행나무는 피해를 면했다. 정미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의병의 본거지라 해 사찰을 불태웠으나 이 은행나무만은 불타지 않아 천왕목(天王木)이라고도 불렸다. 조선 세종 때는 정3품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받기도 했다. ●북한강·남한강 상봉하는 두물머리 두물머리(양수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 정선군과 충북 단양군,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였기 때문에 크게 번창했으나 팔당댐 건설로 육로가 생긴 뒤 쇠퇴했다. 1973년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어로 행위 및 선박 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멈췄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와 황포돛배, 수령이 40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각종 촬영장소로 이용된다.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답다. ●제주 올레길 안 부러운 30.2㎞ 물소리길 제주 올레길을 빼닮은 ‘물소리길’은 양평군 양수역~국수역 13.8㎞ 1코스, 국수역~양평시장 16.4㎞ 2코스 30.2㎞이다. 강산과 마을이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을 만드는 데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참여했다. 제주올레 탐사팀원 10여명이 지난해 석달 동안 양평군에 상주하면서 코스를 개발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낀 지리적 이미지와 어감을 고려해 물소리길로 정했다. 일부 농로와 산길을 빼곤 대부분 포장길이란 점이 아쉽지만 길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인위적인 작업을 하지 않아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쉽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녀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일상의 피로를 푸는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강바람 맞으며 달리는 18㎞ 양평자전거길 남한강자전거길 양평구간은 2011년 10월 개통됐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양평군의 폐철도 활용 사업이 합쳐져 조성됐다. 양서면 북한강철교를 시작으로 남한강변을 따라 양평읍내를 관통, 여주 이포보로 연결된다. 길이가 18㎞에 이른다. 시원한 남한강변과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시설이 근거리에 있어 레저·관광·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원한 강변 풍경과 강바람이 인상적이다. ●마음 정화되는 수상 정원 세미원 물과 꽃의 정원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은 광활한 수상 정원이다.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다. 면적 18만㎡ 규모에 연못 6개를 설치해 연꽃과 수련, 창포를 심었다. 연못을 거쳐 간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설계됐다. 공원은 크게 세미원과 석창원으로 구분된다.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인 한강 청정 기원제단,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관란대(觀瀾臺), 프랑스 화가 모네의 흔적을 담은 모네의 정원, 풍류가 있는 전통 정원시설을 재현한 유상곡수(流觴曲水), 수표(水標)를 복원한 분수대 등도 있다. 상춘원에는 수레형 정자인 사륜정과 조선 정조 때 창덕궁 안에 있던 온실 등이 전시돼 조상들이 자연환경을 지혜롭게 이용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황순원의 삶 간직한 문학촌 ‘소나기마을’ 어린 시골 소년과 도시에서 온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추억을 아름답게 그려낸 황순원 문학의 백미 ‘소나기마을’도 볼만하다. 소설 속 아름다운 장면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꾸몄다. 황순원의 작품 생활을 집대성해 놓은 문학관, 황순원 묘역 등이 있다. 소나기마을에서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은 역시 문학관이다. ‘작가와의 만남’ 방에서는 선생의 육필 원고와 시계·만년필·도장 등 유품들과 미당 서정주 시인이 선생에게 써 보낸 ‘국화 옆에서’ 서예 작품, 복원된 서재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모두 90여점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을 나서면 오른쪽 끝에 황순원 묘역이 조성돼 있고 앞으로 소나기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숲 속 힐링 쉬자파크·숲 속 장터 트리마켓 가족과 함께 조용한 교외에서 건강도 챙기고 마음까지 치유하는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예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용문산 자락의 쉬자파크가 그곳이다. 푸른 청정자연 숲 속에서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다. 숲 속의 장터 ‘트리마켓’이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열린다. 참여 분야는 임산물 및 농특산물, 공예품 및 예술품, 퓨전 전통음식 및 음료 등이다. 쉬자파크는 1월 1일과 설 및 추석 명절을 제외한 연중 개장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용문산 산나물 유명한 양평 5일장 1900년대 초·중반부터 시작된 5일장으로, 매달 3·8·13·18·23·28일에 열린다. 양평역 근처 기찻길 아래 공터와 도로변에 장이 선다. 인근 용문산에서 캔 산나물과 집에서 재배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양평 해장국과 족발 등의 음식도 인기 있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용문산 등산객을 비롯해 5일장을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도시인들도 많다. ●토종 야생화 200여종 핀 들꽃수목원 남한강변에 있어 강변 정취와 꽃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야생화 전시원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화 200여종이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는 생태계 표본과 실물을 함께 전시했다. 허브정원에는 50여종이 있다. 수목원 한가운데 있는 떠드렁섬, 강변산책로, 열대식물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열대식물원, 자녀에게 각종 식물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주는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야간개장도 한다. [먹거리] ●건강한 맛 한가득 차린 자연밥상 양평에는 옥천냉면, 신내해장국, 용문산가든 등 유명 음식점들이 많다. 그중 산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웰빙’을 테마로 한 ‘건강맛집’이 수두룩하다. 양평군은 20개 음식점을 건강 맛집으로 지정했다. 이 중 용문산가든은 산채비빔밥과 곤드레정식이 유명하다. 각종 나물을 넣고 참기름을 술술 뿌린 뒤 고추장 한 숟가락을 넣어 살살 비비면 입맛이 살아난다. 용문산 입구에 본점이 있으나 딸이 강상면에 새로 건물을 짓고 분점을 냈다. 산채비빔밥부터 더덕불고기산채정식까지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하다. 양서면 산마늘밥 식당도 모범음식점과 건강 맛집으로 이름 났다. 삼나물골뱅이무침, 산나물녹색전이 잘 나간다. 산채도시락, 산채메밀쟁반이 맛있는 두메향기 산 식당도 양서면에 있다. 더덕소스샐러드, 솥뚜껑 닭전골, 용문시래기밥이 맛있는 산앤들은 용문면에 있다. ●국물에 내장·고기 찍어 먹어봐! 신내해장국 해장국 하면 양평해장국이 유명하다. 그중 개군면 공세리에 있는 2곳의 신내해장국밥집은 선지와 국물 맛이 뛰어나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오는 미식가들로 늘 북적인다. 45년 전통의 신내 강호해장국집부터 원조인 신내서울해장국집이 이웃한다. 메뉴는 해장국, 내장탕, 해내탕, 수육 등 단출하다. 해장국 치고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먹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작은 접시에 나오는 절인 고추 및 국물에 탕 속 내장과 고기를 찍어 먹으면 신내해장국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황해도 60년 손맛 이어온 원조 옥천냉면 미사리를 지나 양평길로 차를 타고 20여분 달리면 한화콘도 가는 방향으로 옥천냉면 마을이 나타난다. 원조는 한 집이지만 현재 10여곳이 비슷한 이름으로 영업한다. 심심한 듯하면서도 조금 단맛이 나는 육수에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무슨 맛인가’ 할 수 있다. 냉면 맛을 모르는 젊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에게는 두툼한 완자가 차라리 낫다. 여러 냉면집 중 황해도 출신 이건협씨가 50년대 초 문을 연 황해식당이 원조 옥천냉면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형 프랜차이즈 출점 제안 잇따르는 ‘더시티세븐몰’, 분양 파죽지세!

    대형 프랜차이즈 출점 제안 잇따르는 ‘더시티세븐몰’, 분양 파죽지세!

    “오픈도 하지 않았는데 문의가 많아 오픈 준비하는데 힘든 줄도 몰라요”12월 중순 오픈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 없이 분주한 ‘아메리카 프리미엄 아울렛’ 칩매니저 MJ의 행복한 투정이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200평이 넘는 매장에 진열대와 환한 조명 등으로 벌써 꽉 차고 변화된 모습에 ‘공실이었던 적이 있었나?’할 정도로 이웃 매장 점주들도 함께 들뜬 모습이다. 최근 시티세븐몰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G-mall에 입점한 ‘바르미 샤브샤브’는 오픈하기 전에는 평당 15,000원에 달하는 높은 관리비와 중앙의 대형매장이 공실인 탓에 시티세븐 G-mall은 전문음식점 코트로서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바르미 샤브샤브 오픈 후 180도 달라진 유동인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매출 증가로 최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점심시간대 3~40분씩 식사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이어가던 바르미 샤브샤브는 지난 11월 내부 공사와 신메뉴 출시로 고객 층의 확대와 매출 증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세다. 또한 수제화 전문점 ‘힐러’, 보세 전문점 ‘플레이그라운드’, 1대1 PT 전문업체 ‘바디앤슬림’, 여성복 전문점 ‘잇미샤’, 명품아울렛 전문점 ‘아메리카 프리미엄 아울렛’, 고급인테리어소품 전문점 ‘송스’ 무침 전문점 ‘무치미야’, 커피 전문점 ‘커피쟁이’, 선술카페 ‘오발신화’, 인테리어샵 ‘마리메이드’ 등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간 무려 10여개의 점포가 임대차계약을 맺고 시티세븐몰에 입점을 시작하고 있다. 쇼핑몰의 주요 특성 중 하나인 ‘가족, 연인과 함께 하는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 속 쇼핑과 외식’이라는 콘셉트가 겨울을 목전에 둔 이 시점에 입점 러시를 이루는 이유로 해석된다. 실제 더시티세븐몰은 지역 내에서도 비교적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쇼핑지구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평당 15,000원에 달하는 높은 관리비와 유동인구의 한계로 인해 빛 좋은 개살구란 오명을 들어왔다. 하지만 올해 초 점포주와 관리단의 부단한 노력으로 6월부터는 기존 15,000원 대였던 관리비를 8,000원 대까지 낮추면서 입점 매장의 부담을 확 줄였으며 유흥업종이 없어 쾌적한 환경에서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이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단위 나들이와 학생들 그리고 연인들의 테이트 장소로 선호되기 시작했다. 더시티세븐몰에는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맥도날드, KFC, 바르미 샤브샤브, 유니클로, TOP10 등이 입점해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론칭될 ‘아메리칸 프리미엄 아울렛’이 최근 계약을 완료했고, 12월 오픈을 위해 상품 전시에 매진 중이다. 이름만 나열해도 누구나 욕심 낼 만한 명품브랜드에서 중저가 해외브랜드까지 약 500여 종의 브랜드를 북미 현지 백화점에서 직수입해 판매하게 될 아메리칸 프리미엄 아울렛은 창원 외부 새로운 고객을 흡수해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시티세븐쇼핑몰 내 패션업체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더시티세븐몰에 출점하려는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출점 제안이 연이어 접수되고 있으나 현재는 그들이 제안하는 규모의 대형매장은 수용할 공간이 오히려 부족한 상황이다”며 “시티세븐몰의 활성화를 위해 잔여 점포에 대해 파격적 분양조건을 내걸고 분양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유명브랜드와 임대계약이 체결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포의 새 주인을 찾음과 동시에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주에게는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비용 절감과 시티세븐몰 내 공실해소를 통한 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쫓는다는 전략이다. 더시티세븐몰은 캐럴시티, 록본기힐 등 세계적인 상업시설들을 설계한 ‘존 저드’의 작품으로도 유명세를 탔고 창원 유일의 전시컨벤션센터인 세코(CECO)와 풀만호텔, 그리고 최고급 주거시설인 시티세븐의 환상적 조합으로 경남 최고의 랜드마크란 찬사와 그에 걸맞은 매출 등으로 100만 창원시의 신개념 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시티세븐몰 GS건설 분양사무소) 055-600-555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화성 ‘액체 물 존재 유력 장소’에 물은 없었다”

    “화성 ‘액체 물 존재 유력 장소’에 물은 없었다”

    우리 지구의 이웃 행성인 화성에서 액체 상태의 물을 찾는 일은 좀 더 미뤄질 듯하다. 지금까지 액체 물이 존재할 가장 강력한 장소로 여겨졌던 화성의 협곡, 적어도 가까운 과거에 만들어진 협곡에는 액체 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진은 화성에 있는 여러 작은 협곡은 지구처럼 물의 흐름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드라이아이스’(고체 이산화탄소)가 녹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프랑수아 포제와 시드릭 필로르제 CNRS 연구원은 “화성에 있는 작은 협곡의 형성에 액체 물이 영향을 줬다는 이론은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가까운 과거에 발생한 협곡만큼은 물이 없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에 액체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중대 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 연구논문으로는 화성의 여름에 해당하는 열대 지역에 있는 경사지에 흘러내리는 흔적으로 보이는 여러 ‘어두운 선’은 물에 매우 많은 소금이 녹아 있어 얼지 않고 흘러내렸을 것이라면서 액체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액체 물의 존재를 시사하는 결과는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물론 이번 연구는 이전 연구와 직접 관련된 것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위도 30~60도에 해당하는 중위도 지역에 있는 극의 방향에 따라 흐르는 경사지 표면의 지질 상태에 관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분화구의 벽이나 언덕 등 화성의 융기 지형에 남겨진 작은 계곡의 형성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런 작은 협곡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수십만 년 전 일어난 얼음의 융해와 지하수의 유출로 형성됐던 것으로 해석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재 화성의 기온이 너무 낮은 곳에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없더라도 작은 협곡이 계속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산화탄소에 의한 얇은 층 즉 드라이아이스의 녹는 현상에서 답을 찾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성 표면의 얼음층 밑으로 출구가 없는 상태라면 이산화탄소가 녹는 과정에서 가스로 축적되고 결국 가스가 표층 토양을 뚫고 나와 기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런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확인했다. 지구 상에서는 이런 비슷한 과정이 일어난 사례는 알려진 적이 없다. 천체물리학자인 필로르제 연구원은 “드라이아이스가 녹아 화성의 작은 협곡을 형성한다고 모두를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최근 들어 형성된 작은 협곡이 있는 한랭 지대에서만큼은 이산화탄소 가스로 인해 협곡이 형성됐다는 가설이 유력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가능성도 있을 수 있으며 다른 보조적인 과정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화성의 적도와 가까운 영역에서도 작은 협곡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들은 다른 메커니즘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행성학자인 포제 연구원은 “이번 연구와 9월 발표된 연구는 관련성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아마 모든 작은 협곡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적어도 가까운 과거에 형성된 협곡에서만큼은 액체 물이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즉 생명체 존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결과는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호(12월 21일자)에 실렸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년간 수출 50억弗 늘고 GDP 1% 추가 성장”

    “10년간 수출 50억弗 늘고 GDP 1% 추가 성장”

    수출 영토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국가와의 무역시장이 활짝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20일 동시에 발효됐다고 밝혔다. 3개국과 연내 FTA 발효에 성공했기 때문에 내년 1월 1일 추가로 관세가 인하되는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FTA 발효로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절차가 간소화돼 무역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국에 대한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31.5%를 차지한다. 산업부는 “3개국과의 FTA 발효로 10년간 수출은 50억 달러 증가하고 국민총생산(GDP)은 1%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5만 5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비자들은 150억 달러의 경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특히 중국과의 FTA 발효는 무역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한·중 FTA 발효로 제조업 분야에서 예상되는 1년차 수출 증가액은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59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거나 관세가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한·중 FTA의 1년차 무역증가 효과를 예측한 결과다. 관세자유화가 최종적으로 달성되면 우리 기업들은 관세를 연간 54억 4000만 달러(약 6조 433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 한·미 FTA(9억 3000만 달러)의 5.8배, 한·유럽(EU) FTA(13억 8000만 달러)의 3.9배 규모다. 한·중 양국은 최장 20년 이내에 전체 품목의 90% 이상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한다. 수입액 기준으로 중국은 대한국 수입액의 85.0%(1417억달러)에 부과되는 관세를 철폐하고, 우리나라는 91.2%(736억 달러)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한·베트남 FTA 발효로 2007년 6월 발효된 한·아세안 FTA에서 결정한 상품과 규범 분야의 개방 폭이 확대됐다. 관세는 최장 1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한·아세안 FTA 베트남 부문에 포함되지 않은 망고 등 열대과일, 마늘(건조·냉동) 등 499개 품목을 추가로 개방했다. 쌀은 이번 협정에서 제외했다. 베트남은 272개 품목을 추가로 자유화 대상에 포함했다. 자동차 부품, 화장품, 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 등 생활가전, 승용차(3000㏄ 이상) 등이 주요 추가 개방 품목이다. 한·뉴질랜드 FTA가 발효되면 가공식품, 사무용품, 중소형 생활가전 등 국산 소비재의 현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수출 대상국 순위로는 47위지만 국내 업체가 강점을 가진 소비재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해질 녘 서해, 솔숲 구름 위에서 본 적 있나요?

    [명인·명물을 찾아서] 해질 녘 서해, 솔숲 구름 위에서 본 적 있나요?

    ‘삽상한 냄새가 날아올 듯한 푸른 송림, 하얀 포말과 함께 부서지는 파도가 넘실대는 청정한 겨울 바다….’ 공중에서 약간의 스릴과 함께 이를 한꺼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충남 서천군 ‘장항스카이워크’다. 부산 오륙도, 강원 정선 변방치, 울산 당사항 등 전국에 5개의 스카이워크가 있지만 장항스카이워크는 길이가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배경아 서천군 공공문화시설사업소 복합문화시설팀장은 “높이 15m에 길이 236m의 공중 데크를 걸으면 큰 광장처럼 펼쳐진 소나무 숲과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겨울 풍경의 묘미를 맘껏 즐길 수 있다”면서 “시범운영 기간이 일단 이달 말까지이고,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 1000원 안팎의 입장료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스카이워크는 장항읍 송림산림욕장에 설치됐다. 욕장 중간에 나선형 입구가 있다. 98개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소나무 숲이 바로 발아래로 펼쳐진다. 소나무 맨 꼭대기 가지들이 데크에 닿을 듯 살랑거린다. 소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정겹기도 하다. 들판처럼 넓게 펼쳐진 푸른 솔숲이 장관이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50년은 족히 넘은 곰솔로 가득하다. 전국 해안 사구(모래언덕)에 있는 유일한 곰솔 숲으로 널리 알려졌다. 염생식물의 서식지를 만들고 바닷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숲이다. 폭 2~4m에 그물 형태의 하늘길인 스카이워크 철제 데크를 걸으면 밑바닥이 아득해 스릴이 느껴진다. 구름을 타고 소나무 위를 걷는 듯한 기분까지 든다. 지난 10일 비가 내리는데도 이곳을 찾은 이옥련(60·전북 완주)씨는 “철망 밑으로 바닥이 보여 무척 무서웠는데 붕 떠서 계속 가는 거 같아 재미가 있더라”면서 “비록 날씨가 흐려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지만 공중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눈이 다 시원했다. 맑은 날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데크는 바닷가 옆으로 이어진다. 데크 끝이 바다 쪽으로 뻗어 큰 기둥이 받치는 구간도 있다. 데크 난간에 기대 푸른 바다를 감상하기에 딱 좋다. 데크에 서면 유부도 등 몇몇 섬들이 보이고 데크 옆으로 백사장이 펼쳐진다. 모래가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해 봄에 사람들이 몰려와 모래찜질을 하는 곳이다. 그 앞으로는 갯벌이 이어져 가족 단위로 찾은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조개잡이 등 갯벌체험을 즐긴다. 밀물이 백사장까지 밀려와 바다 쪽으로 뻗은 데크의 기둥이 물에 잠기면 배에 올라탄 느낌마저 든다. 배 팀장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서해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조를 보면서 끊임없이 탄성을 지르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고 말했다. 눈을 돌리면 옛 장항제련소의 거대한 굴뚝이 보인다. 일제강점기 때 세워져 근대산업화의 상징으로 교과서에 사진까지 실렸던 유명 장소지만 몇 년 전 토양오염 논란을 낳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 토양정화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그 모습이 뛰어난 자연생태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 스카이워크의 또 다른 이름은 ‘기벌포 해전 전망대’다. 스카이워크가 있는 금강 하구 일대가 기벌포다. 기벌포는 동북아 최초의 국제전과 해상 함포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역사까지 알면 스카이워크 관광에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신라는 676년 이곳에서 설인귀가 이끄는 당나라 수군을 몰아내 삼국통일에 마침표를 찍었고, 왜구 때문에 위기에 빠져 있던 고려 말 최무선이 발명한 화약과 화포로 500여척의 왜선을 격멸시킨 장소도 이곳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1월 착공해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사업비는 47억 9000만원이 들어갔고, 절반은 국비로 지원됐다. 김지훈 서천군 주무관은 “송림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경관이 너무나 빼어난 곳이어서 이들 전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매달 평균 2만 3000명 가까이가 이곳을 구경했다. 8월에는 3만 7000여명이 찾아 가장 많이 몰렸다. 스카이워크를 내려오면 데크 아래로 펼쳐졌던 소나무 숲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산림욕장답게 힐링하기에 좋다. 3.5㎞의 산책로가 나 있다. 그동안 주민들이 주로 오가던 길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정비사업에 들어가 지난달 끝났다. 낡은 시설을 바꾸고 이정표와 안내판, 가로등 등을 교체했다. 주차장도 넓히고 맥문동 꽃길도 조성했다. 길옆으로 하늘로 쭉쭉 뻗으면서 늘어선 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호젓하게 흙길을 밟는 느낌이 각별하다. ‘국가공단을 포기하고 얻은 솔바람 곰솔숲’이란 입간판도 보였다. 바닷가로 걸어가는 길도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스카이워크 주변에는 생태 관련 전시관이 많다. 걸어서 5분 거리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있다. 해양생물 다양성 전문 연구기관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로비에 세워진 대형 ‘씨드뱅크’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액침표본 5100점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이 검색기로 해양생물 표본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길이 13m의 보리고래 등 거대한 고래 골격 표본도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차를 타고 7분 정도 가면 국립생태원이 있다. 관련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해 1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가 됐다. 에코리움에는 식물 1900여종과 동물 230여종이 2만 1000㎡가 넘는 공간에 전시됐다. 기후대별로 생태계가 재현돼 이해하기 쉽다.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어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이 살아 숨 쉬고 있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장항국가산업단지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정부가 지어준 게 해양생물자원관과 생태원이다. 장항스카이워크를 걸은 뒤 두 전시관까지 돌면 이날만큼은 수려한 자연 감상과 생태 공부를 한꺼번에 하는 일석이조의 관광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글 사진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케익은 얼려야 제맛’…북극곰 ‘이누카’ 25번째 생일

    ‘케익은 얼려야 제맛’…북극곰 ‘이누카’ 25번째 생일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25번째 생일을 맞은 북극곰 ‘이누카(Inuka)’가 과일로 채워진 수박과 아이스 케익을 먹고 있는 모습. 이누카는 열대지방에서 태어난 첫 북극곰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리스마스를 책임질 값싸고 맛 좋은 와인

    크리스마스를 책임질 값싸고 맛 좋은 와인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자리에 어울리는 술을 고르라면 와인 이상이 없을 듯 하다. 꼭 비싸야 좋은 와인은 아니다.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와인은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3대 대형마트 와인 바이어가 추천한 와인은 9900원에서 3만원대였다. 13일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가 추천한 크리스마스 와인은 아이스와인으로 유명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만든 ‘시즌스 비달 아이스와인’이다. 언 상태의 포도송이를 수확해 짜면 매우 당도 높은 포도즙을 얻을 수 있다. 이 포도즙으로 와인을 만들면 고당도와 고산도가 조화를 이루는 고급 아이스와인이 된다. 가격은 375㎖ 1병에 2만 5000원이다. 아이스와인 1병당 가격이 보통 5만~2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2만원대 아이스와인은 국내 최저가 수준이다. 명 바이어는 “살구와 복숭아향, 벌꿀의 진한 향이 느껴지는 술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손아름 홈플러스 와인 바이어는 프랑스 북부 론 지역의 ‘파이니스트 크로즈 에르미타주’를 추천했다. 이 와인은 진한 과일향과 꽃향, 스파이시한 향이 돋보인다. 손 바이어는 “특히 강하고 텁텁한(드라이) 맛을 즐긴다면 이 제품이 제격”이라면서 “스테이크나 양념갈비, 불고기 등 한식과 양식에 두루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가격은 3만 4000원으로 오는 28일까지 2병을 사면 50% 할인된 1만 7000원에 살 수 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상큼하고 달콤한 모스카토 와인이 빠질 수 없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산테로 크리스마스 모스카토’를 추천했다. 크리스마스 기간 롯데마트에서만 판매한다. 사과와 라임의 상큼하고 싱그러운 과일 맛이 특징이다. 이 MD는 “초콜릿이나 치즈, 견과류 등의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모스카토 와인으로는 역시 이탈리아에서 만든 ‘트루아젤 모스카토’가 있다. 열대 과일의 달콤한 향과 맛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해산물 샐러드, 핑거 푸드 같은 가벼운 음식과 어울린다. 두 모스카토 와인의 값은 각각 9900원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양천, 엄마의 마음으로

    양천, 엄마의 마음으로

    양천구 해누리푸드마켓이 내년부터 신선식품의 공급을 대폭 늘린다.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처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음식재료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양천구는 신선식품을 후원하는 시루봉사단을 본격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대부분의 푸드마켓 진열대는 공산품과 가공식품으로 채워져 있다. 구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길고, 간편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탓에 인스턴트 식품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렇다 보니 건강에 좋은 채소나 과일 등은 비중이 적다”고 설명했다. 시루봉사단은 가정에서 자주 먹는 콩나물을 직접 키워 푸드마켓에 전달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행복한 식탁이 돼야 한다”면서 “콩나물에서 시작해 다른 다양한 음식재료를 공급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누리푸드마켓은 해가 갈수록 규모는 물론 서비스의 수준도 올라가고 있다. 올해 해누리푸드마켓은 8억 70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형편이 어려운 1만 4000여명에게 식품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해누리푸드마켓은 2004년 서울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지난 9월에는 기존의 푸드마켓 자리에 ‘양천나눔누리센터’가 새로 들어서며 1층에 새 둥지도 마련했다. 특히 푸드마켓과 멀리 떨어진 지역을 식품운반차량을 이용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해누리푸드마켓은 ‘2015년 서울시 푸드뱅크·마켓 운영평가’에서 기부식품나눔 우수 사업소로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푸드마켓의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협력해 이뤄낸 결실로 작은 보탬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후원업체를 적극 발굴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알찬 운영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다리에서 빛 발산…극희귀 ‘자이언트 오징어’ 포착

    다리에서 빛 발산…극희귀 ‘자이언트 오징어’ 포착

    인간에게는 좀처럼 모습을 허락하지 않는 극히 희귀한 오징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원격조종 잠수정을 통해 심해에 사는 희귀 오징어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포착하는 것 자체가 논문감이 되는 이 오징어의 이름은 '위플래시 오징어'(whiplash squid/ 학명 Taningia Danae)로 수백m 깊은 바닷속에 사는 심해종이다. 이 오징어는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서 발견됐으며 밝은 핑크색 몸통을 뽐내며 빠른 속도로 헤엄쳤다는 것이 NOAA의 설명. 2m 내외 큰 덩치를 자랑하는 위플래시 오징어는 열대지역 인근 심해에 서식하며 작은 물고기들을 사냥해 배를 채운다. 특히 이 오징어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리의 촉수에서 발산하는 강력한 빛이다. 햇빛이 닿지않는 캄캄한 심해 속에서 갑자기 빛을 내 먹잇감과의 거리를 계산하거나, 상대 눈을 멀게 만들거나, 혹은 구애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연구에 참여한 스코트 프랑스 루이지애나대학 생물학과 교수는 "위플래시 오징어는 몸통 아래에 깔때기 모양의 기관이 있는데 이를 통해 물을 빨아들여 외투강(外套腔)으로 방출한다" 면서 "이 과정을 추진력 삼아 시간당 3km를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탐사를 통해 총 두 마리의 위플래시 오징어를 발견했다" 면서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된 것이 무척 드물어 생태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5] 그 많던 ‘이’ 는 다 어디로 갔을까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5] 그 많던 ‘이’ 는 다 어디로 갔을까

    숫제 ‘이(蝨)’ 구덩이에서 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겨울밤이면 아이들은 아랫도리를 발가벗은 채 솜이불 뒤집어 쓰고 내복 솔기를 따라 스멀거리는 이를 잡으며 보냈지요. 이를 찾아 죽이다 보면 어느 새 엄지손톱에 핏자국이 어려 붉어지곤 했는데, 어머니는 식솔들의 속옷을 뒤지며 이를 찾아내서는 연신 뚜둑, 뚜둑 잡아죽이며 “고기반찬에 이밥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뭘 뜯어먹겠다고 이런 하찮은 것들까지…”라며 끌끌거리곤 하셨습니다. 이가 오죽 많았으면 그걸 일일이 잡아낼 엄두를 못 내고 벗은 내복을 뒤집어 마당 빨랫줄에 걸쳐 놓았을까요. 겨울밤, 빨랫줄에 걸쳐놓은 내복에는 얼어붙은 이가 하얗게 달라붙어 있었는데, 그게 어찌나 독한지 그렇게 얼려도 다시 따뜻한 곳에 들여놓으면 죄다 되살아나 진저리를 치곤 했습니다.   ●“목숨 붙어있으니 물기라도 하는 거야” 정말 이가 많았습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연신 등짝이나 사타구니를 긁어대느라 정신이 없었고, 여자 아이들은 긴 머리카락 올올이 이가 알을 슬어놓은 서캐가 허옇게 꽃밭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더러는 물색없는 이가 밖으로 기어나와 옷깃을 타고 기어다니거나 엉뚱한 곳에다 알을 뿌리기도 했고요.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였다) 때, 한 여자아이의 눈썹에 고약한 이가 밤새 알을 잔뜩 슬어놨는데, 마침 용의검사를 하시던 선생님이 그걸 보고는 “오늘 집에 가서 깨끗하게 눈썹 청소하고 와라”는 숙제 아닌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요즘과 달리 집안 곳곳에 거울이 있는 세상도 아니어서 혼자서는 어찌 해 볼 수가 없었지요. 낯이 홍당무가 된 그 아이는 교실에서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아무와도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이에 시달리며 살았던 시대의 잔상이 노을 무렵의 그림자처럼 진하게 어렸음은 보지 않아도 알 일이지요. 그날 밤, 그 아이는 엄마 앞에 쪼그리고 앉아 눈썹 올올이 슬어놓은 서캐를 훑어냈을 것이고, 어른이 된 뒤에도 두고두고 그 봉욕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살 것입니다. 군에 입대한 장정들에게도 이가 남긴 추억은 많습니다. 혈기 방약한 청년들이니 피가 뜨거워 이가 더 들끓었겠지요. 모기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나이 들어 피가 탁한 데다 노화로 피부까지 딱딱하거 거칠면 모기가 잘 덤비지 않지만, 피부가 얇고 피가 맑은 아이들에게는 모기가 더 극성스럽게 달려들지요. 이치가 그러니 입대하는 청년들은 너나 없이 적지 않은 이를 ‘거느리고’ 군문(軍門)에 들어섰을 것이고, 그런 사내들끼리 먹고, 자고 뒹구는 군대이니 그 이가 마치 ‘게릴라’처럼 준동했을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여항의 사람들처럼 군인들이 쪼그려 앉아 고의춤을 뒤집어 이를 색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야말로 ‘당나라 군대’가 따로 없었겠지요. 군대에는 ‘군대식’이라는 게 있습니다. 훈련소에 입소하면 가장 먼저 겪는 일 중에 하나가 바로 ‘DDT 세례’였습니다. 모두들 군기가 바짝 들어 자신이 뒤집어쓴 허연 가루가 밀가루인지, 쌀가루인지도 모른 채 “이를 박멸하기 위해 소독을 하겠다. 알겠나.”라는 한마디에 “알겠습니다”라고 외친 뒤 옷가지를 벗어제치고 박박 밀어친 머리를 들이밀어야 했으니, 여기에 무슨 군소리가 필요하겠습니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DDT를 뒤집어쓰고, 입고 온 ‘사제’ 옷가지며 소지품 소포로 포장해 집주소 적어 내면 그것으로 태어나 이십 몇 년간을 함께 살았던 이와 격리될 기본 조건은 다 갖춘 셈입니다. 그렇다고 당시 군대에 이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휴가였습니다. 그나마 군대는 민간에서처럼 이가 들끓지는 않았지만, 휴가를 나갔다 오면 이가 함께 딸려와 금새 퍼지곤 했습니다. 내 몸에 이가 있는 지를 아는 건 어렵지 않았지요. 이가 흡혈을 위해 어딘가에서 입질을 할 때면 금방 가려움증이 느껴지기도 했고, 요놈들이 몸 안에서 의복의 재봉선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할 때면 스멀거리는 느낌이 금방 느껴졌으니까요. 그렇게 사람을 따라 ‘입대’한 이들은 금새 새끼를 쳐댔고, 그러면 내무반별로 날을 잡아 ‘이 소탕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선머슴같은 청춘들이 어머니처럼 이를 찾아내는 일이 서툴러 벗은 내의를 뒤집어들고 밖으로 나가 탈탈 털어서 다시 입곤 했습니다. 겨울밤,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에서는 더러 심심파적으로 화투도 치고, 장기도 두고 그랬는데, 사람들 모이면 흰소리들이 낭자했지요. 질정없이 사타구니며 등짝을 벅벅 긁어대는 꼴을 보다가 “너는 마누라 뒀다 뭐해. 이 좀 잡아달라고 그래. 맨날 식은밥 먹고 사는 놈이 그렇게 피를 빨리고도 안 죽는 게 용하다”고 건드릴라치면 “너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좋게 봐라. 명줄 붙어있으니 이라도 물어주는 거야”라며 티격태격하곤 했습니다.  ●“못 먹고 사는데 피까지 빨려서야…” 이는 워낙 개체가 많고, 살붙이처럼 자나 깨나 몸에 붙어살아 그걸 특별히 해악이 심한 기생충으로는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물어대니 귀찮아서 싫었고, 가뜩이나 못 먹고 사는 마당에 그런 시덥잖은 미물에게 피까지 빨린다고 생각하니 그게 마뜩찮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도 감염병의 매개충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이가 옮기는 대표적인 질병이 발진티푸스와 재귀열입니다. 감염이 되면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 발진티푸스는 이가 흡혈을 할 때 전파되며, 두통·오한·발열과 전신의 통증이 수반되지만 대부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병증이 나타나도 원인이나 치료법을 몰라 간혹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는 더러 죽기도 했답니다. 그렇더라도 이에 물려서 죽음에 이르렀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을 때이니, 그나마 다행인 듯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에 물려서 죽었다’는 소문이 짜하게 퍼질텐데, 그것도 우습고 난감한 일이었을 테니까요. ‘고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이름 붙은 재귀열 역시 감염 경로가 발진티푸스와 비슷한 급성감염병으로, 열대지역의 풍토병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열과 두통·근육통·식욕부진 등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은 별 치료 없이도 1∼2주 안에 자연 회복됩니다. DDT가 뭔지도 몰랐던 시절에는 이런 하찮은 이조차도 완전히 박멸하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머릿니를 잡기 위해 빗살이 가늘고 촘촘한 참빗을 만들어 사용했지만, 빗질에 걸리는 이는 ’재수 없는 놈’이었을 뿐, 대부분은 유유히 온몸을 훑고 다녔지요. 그렇다고 옷을 빤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옷가지를 죄다 삶아낼 수도 없어 박멸이 어려웠습니다. 해충의 생리가 그렇거든요. 환경이 열악하면 더 미친 듯이 새깨를 쳐대지요. 종족을 보존하려는 본능의 발현이지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 한 마리가 빨아먹는 피야 쥐눈꼽만 하겠지만, 한 사람의 몸에서 수 십, 수 백 마리가 들쑤시고 다니며 빨아댄다면 그게 어디 간단한 일이겠습니까. 어릴 적 기억이 생생합니다. 구들이 뜨끈뜨끈하도록 군불을 지핀 저녁, 한 방에서 너댓 가족이 모여서 자는데, 초저녁에는 호롱불을 켜고 이를 잡는 게 일이었습니다. 부엌일을 마치고 방에 드신 어머니가 제 속옷을 벗겨내시고는 두툼한 솜이불을 당겨 덮어주십니다. 총 맞은 메추리 터럭처럼 해진 옷깃을 더듬으며 찾아낸 이는 배가 불룩하니 불렀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뱃속에 빨간 피가 선명했습니다. 피를 얼마나 빨아댔는지, 방구들에 놓여 버둥거릴 뿐 기어가지도 못할 정도입니다. 그런 이를 손톱이 벌겋도록 짓이겨 죽여댔는데, 그러고도 잠자리에 들면 어느 구석에서 기어나왔는지 이가 이곳 저곳을 기어다니며 긁적이게 만들어 난감했던 일이 어디 저만의 일이었겠습니까. 마땅한 구제약도 없어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이를 잡아내야 했던 시절의 단상들이 스멀거리며 되살아나는 것은 최근 들어 다시 이가 들끓기 시작한 현실과 잇닿아 있습니다. 잊혀졌던 이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은 단순히 이의 끈질긴 생명력만을 말하는 게 아니지요. 이는 우리의 위생 수준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소비지향적 생활과 달리 아직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으며, 몸 안팎에서 서식하는 기생충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대응이 좀 더 치밀하고 세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는 게 옳을 것입니다. 그러니 생각을 바꿔야지요. 모든 기생충이 그렇듯 이 역시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없어진 듯 보이지만 언제든 서식 조건만 맞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개체를 늘려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문명과 이의 마지막 대결 손톱으로 짓이기고, 이빨로 깨물고, 그것도 모자라 얼리고 삶았는가 하면 나중에는 DDT까지 동원했지만 이의 저항은 끈질겼습니다. 아랫도리를 잡도리하면 윗도리에서 새끼를 치고, 윗도리를 어찌 할라치면 머리카락 속으로 숨어드니 나중에는 ‘너도 어렵지만, 나도 힘들다. 서로 살 비비며 사는 사이인데, 같이 잘 해보자’는 식으로 체념을 하게 되고, 싫든 좋든 그렇게 이와 동거한 세월이 어디 일, 이백 년이겠습니까. 불과 20∼30년, 길어봐야 30∼40년 사이에 그렇게 모질게 우리를 괴롭히던 이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다. 몸에 기생하는 해충이 사라졌다고 아쉬울 것은 없었지만, 그렇게 지악스럽게 들러붙어 잡아도 잡아도 씨를 뿌려대던 이가 한 순간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사라진 게 의아했지요. 더러는 나무 대신 연탄을 연료로 사용한 것이 이를 박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독한 화학 성분을 넣어 만든 저질(?) 빨랫비누 덕분에 이가 못 견디고 결국 멸종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는 그렇게 홀연히 우리와 결별했고, 우리는 이와의 인연을 정리하면서 춥고 배 고팠던 한 시대를 접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가 해악을 끼치는 해충이라는 점은 사실이고, 그런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독한 해충이 한 순간에 사라질만 한 압도적인 살충의 환경이 우리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이를 몸에 끼고 산다는 게 불결할 뿐 아니라 발진티푸스 같은 질환을 매개하기도 하지만, 이를 척결해서 문명은 무엇을 얻고 또 잃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게 꼭 달가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걸 척결하기 위해 사람에게 그만한 위해가 가해졌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연탄이 내뿜는 일산화탄소든, 빨랫비누의 독한 화학성분이든 단기적으로는 이 못지 않은 해악을 우리가 받아들였다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가 창궐하는 세상으로 돌아갈 이유는 없지요. 문제는 이를 멸종시킨 DDT 수준의 극악한 생활환경 속에서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을 개연성까지 떨쳐내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곁에서 곰과 호랑이, 표범이 자취를 감추고, 제비가 찾아오지 않는 지금의 환경을 그 시절과 비교해 좋아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와 벼룩, 빈대가 없어진 자리에 암과 고혈압과 뇌졸중,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그리고 분열·착란·우울증 등 수많은 정신질환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 그래서 우리의 삶이 예전과는 다른 방향에서 또다른 ‘이 앓이’를 하고 있다면 우리는 과연 그 때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일까요. 오랫동안 인류는 이와 전쟁을 벌였고, 마침내 이를 척결했다고 스스로 믿었지만, 이는 결코 패퇴하지 않았고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가 떠난 자리에 이보다 더 치명적이고 거대한 위협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호환’이 두렵다며 호랑이를 모두 잡아 없앴지만, 호환보다 더 무서운 생태 교란이 도래했고, 무섭다는 ‘마마’를 들어낸 자리에는 에이즈나 암, 각종 만성질환이 똬리를 틀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 많던 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그 빈자리에는 지금….” jeshim@seoul.co.kr
  •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25)골프공의 날개 딤플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25)골프공의 날개 딤플

    골프공을 더 멀리 날게 하는 딤플은 적으면 탈이지만 많아도 독이 된다. 초기 골프공은 ‘구타페르카’(열대식물의 수액에 포함된 천연수지)로 만든 딤플이 없는 매끄러운 형태였다. 그러나 우연히 표면에 흠집이 난 공이 더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곰보 모양의 딤플이 탄생하게 됐다. 골프공의 역사는 곧 딤플의 역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딤플의 과학적 원리는 공기역학과 밀접한데 비행하는 공 표면을 지나는 공기에 난류를 발생시킨 뒤 비행 방향의 반대편 뒤에서 발생하는 항력의 양을 줄여 더 멀리 날 수 있게 한다는 게 핵심이다. 딤플이 많으면 많을수록 골프공 표면을 접촉하는 공기의 양이 늘게 되고, 더 많은 난류로 인해 공기저항은 적어지는 것이다. 골프공의 딤플 개수는 400개 안팎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개수가 1000개를 넘는 공도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무작정 딤플이 많다고 좋은 공일까. 딤플의 개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딤플이 공 표면의 전체 면적 가운데 얼마를 차지하느냐(커버리지), 그리고 대칭축(접합선)을 기준으로 양쪽이 똑같은 모양의 디자인(패턴)을 갖고 있느냐 여부다. 딤플을 아무렇게나 채워 넣게 되면 골프공이 비행할 때 접합면을 기준으로 좌우 또는 상하에 영향을 줘 다른 공기의 간섭 또는 저항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공의 탄도 역시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딤플 커버리지가 높고 골프공의 대칭축을 중심으로 접합면 양쪽이 똑같은 패턴을 갖게 되면 비거리와 방향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충족시키게 된다. 이 둘을 만족시키는 게 골프공 제조 공정의 기술이다. 딤플 커버리지가 늘어나면 축은 줄어들고, 반대로 축이 늘어나면 커버리지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딤플의 개수나 크기를 정하고 최적화된 패턴을 디자인하는 건 물론 코어를 둘러싸는 2~5겹의 커버를 입히는 과정에서 비대칭적인 공간이 생기는 것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게 골프공 제조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cbk91065@seoul.co.kr
  • 3억 8000년 전 ‘숲’ 북극에서 발견… “나무 높이 4m 이상”

    3억 8000년 전 ‘숲’ 북극에서 발견… “나무 높이 4m 이상”

    지구의 생명체는 바다에서 먼저 번영을 누렸다. 5억 2,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가 시작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고생대의 바다 생물들은 점차 육지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식물들은 바다에 살던 동물들이 진출하기에 앞서 땅 위에 숲을 이뤘다. 최근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지층을 연구하던 영국 카디프 대학의 크리스 베리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완전하게 보존된 나무 화석들을 발견했다. 이 화석들은 나무 한 그루는 물론 여러 그루의 나무가 동시에 화석이 된 것으로 당시의 숲이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화석 숲이 무려 3억 8,000만 년 전 데본기(4억 2,000만 년 전~3억 6,000만 년 전)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데본기는 현재의 지구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훨씬 높았다. 따라서 지구의 기후는 온화했으며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다. 특히 지상에는 아직 식물을 먹는 초식 동물이 등장하기 이전이다. 덕분에 초기 숲에는 나무만 빽빽하게 존재했다. 연구팀은 이 화석 나무들이 4m 이상 크게 자랐으며 나무 사이의 공간이 불과 20cm에 불과할 만큼 매우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시기의 나무들은 현재 우리가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식물들로 복원도(사진)에서 보듯이 독특한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시기로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의 숲을 본다면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참고로 데본기 당시에 스발바르 제도는 지금처럼 북극이 아니라 적도 부근에 있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당시 열대 우림의 식생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된 것이다. 대기 중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데본기 다음 시기인 석탄기까지 이어진다. 석탄기에는 더 거대하고 울창한 산림이 형성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석탄이 만들어졌다. 이때 양서류가 육지로 진출했고 하늘에는 거대한 곤충들이 날아다녔다. 반면 데본기는 거대한 갑주어가 바다를 헤엄쳐 다녔던 시기로 동물의 역사에서는 어류의 시대라고 불린다. 당시를 묘사한 복원도나 설명 책자들은 바다에 얼마나 풍부한 생명체가 있었는지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다음 시대를 준비하듯이 먼저 육지로 진출한 선구자들이 있었다. 스발바르 제도의 화석 숲은 그 시대를 말없이 증언하는 산 증인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북극서 3억 8000만 년 전 화석화 된 ‘숲’ 발견

    [와우! 과학] 북극서 3억 8000만 년 전 화석화 된 ‘숲’ 발견

    지구의 생명체는 바다에서 먼저 번영을 누렸다. 5억 2,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가 시작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고생대의 바다 생물들은 점차 육지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식물들은 바다에 살던 동물들이 진출하기에 앞서 땅 위에 숲을 이뤘다. 최근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지층을 연구하던 영국 카디프 대학의 크리스 베리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완전하게 보존된 나무 화석들을 발견했다. 이 화석들은 나무 한 그루는 물론 여러 그루의 나무가 동시에 화석이 된 것으로 당시의 숲이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화석 숲이 무려 3억 8,000만 년 전 데본기(4억 2,000만 년 전~3억 6,000만 년 전)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데본기는 현재의 지구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훨씬 높았다. 따라서 지구의 기후는 온화했으며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다. 특히 지상에는 아직 식물을 먹는 초식 동물이 등장하기 이전이다. 덕분에 초기 숲에는 나무만 빽빽하게 존재했다. 연구팀은 이 화석 나무들이 4m 이상 크게 자랐으며 나무 사이의 공간이 불과 20cm에 불과할 만큼 매우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시기의 나무들은 현재 우리가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식물들로 복원도(사진)에서 보듯이 독특한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시기로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의 숲을 본다면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참고로 데본기 당시에 스발바르 제도는 지금처럼 북극이 아니라 적도 부근에 있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당시 열대 우림의 식생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된 것이다. 대기 중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데본기 다음 시기인 석탄기까지 이어진다. 석탄기에는 더 거대하고 울창한 산림이 형성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석탄이 만들어졌다. 이때 양서류가 육지로 진출했고 하늘에는 거대한 곤충들이 날아다녔다. 반면 데본기는 거대한 갑주어가 바다를 헤엄쳐 다녔던 시기로 동물의 역사에서는 어류의 시대라고 불린다. 당시를 묘사한 복원도나 설명 책자들은 바다에 얼마나 풍부한 생명체가 있었는지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다음 시대를 준비하듯이 먼저 육지로 진출한 선구자들이 있었다. 스발바르 제도의 화석 숲은 그 시대를 말없이 증언하는 산 증인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마트, 창고, 도로에 나타난 로봇 – 인간 일자리 뺏을까?

    [고든 정의 TECH+] 마트, 창고, 도로에 나타난 로봇 – 인간 일자리 뺏을까?

    최근 자율 주행 차량이나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물론 아직 로봇은 인간처럼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고 따라서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을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나 사람 대신 물건을 분류하는 로봇은 이제 더 이상 미래 공상 과학의 소재가 아닌 세상이죠. 물류 및 유통 혁신에서 이제 로봇과 자동화는 빠질 수 없는 소재입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창고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 물류 자동화는 이미 널리 적용된 개념입니다. 복잡하게 붐비는 국제공항에서도 자동화된 물류 운송 시스템 덕분에 빠르게 짐을 비행기까지 싣고 내릴 수 있습니다. 물건을 보관하는 물류센터와 창고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자동화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 시스템이 창고로 들어와 사람을 대신하기 시작했죠. 블랙프라이데이같이 배송이 폭주하는 시기에도 아마존의 물류센터는 이 모든 물건을 신속하게 분류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8만 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것은 물론 1만 5,000대의 키바(Kiva) 로봇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키바는 작고 납작하게 생긴 로봇이지만, 힘은 좋아서 무려 340kg의 화물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전기의 힘으로 작동하는 키바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화물을 약간 올린 다음 네 개의 바퀴를 이용해서 지정된 장소까지 안전하게 옮길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트레이시 물류 센터(Tracy center)는 축구장 28배 넓이의 장소에 2,000만 개의 상품을 보관하고 있는데 하루 이동량이 최대 70만개에 달하지만 1,500명의 직원과 300대의 키바 로봇 덕분에 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키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로봇 시스템의 도입은 결국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아마존만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아닙니다. 클리어패스 로보틱스(Clearpath Robotics)라는 회사에서 내놓은 오토(OTTO)는 키바보다 더 대형 로봇으로 1,500kg의 짐을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해서 지형을 파악하고 이동하기 때문에 특수한 유도 장치 없는 일반적인 창고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로봇 대형 마트에서 상품 진열대를 관리하는 일은 상당히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물건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상품 가격이 엉뚱하게 표시되지는 않았는지 항상 관리가 필요하겠죠. 하지만 로봇이 이 과정을 자동화할 수도 있습니다. 심비 로보틱스(Simbe Robotics)에서 출시한 톨리(Tally)는 대형 마트 안을 돌아다니면서 상품이 정상적으로 진열되어 있는지를 끊임없이 체크합니다. 떨어진 물품이 있거나 혹시 잘못된 물품이 확인되면 바로 직원에서 알려주기 때문에 대형 마트에서는 이전보다 적은 인원으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톨리는 청소로봇처럼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으로 충전 장소로 돌아갈 수 있으며 스스로 사람이나 다른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움직이고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길쭉하게 생긴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물 수송, 택배까지 자동화 최근 다임러 벤츠의 무인 주행 트럭이 슈투트가르트(Stuttgart) 근처의 8번 고속도로에서 시험주행을 했습니다. 이 트럭의 운전석에는 개발 책임자인 볼프강 베른하르트 박사가 앉아서 모든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자율 주행의 미래는 단순히 운전할 필요가 없는 자동차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무인 화물 트럭이 상용화된다면 물류 배송에서 또 다른 혁신이 올 것이기 때문이죠. 무인 트럭이 자동화된 물류 창고로 물건을 실어 나르고 여기서 다시 소형 무인차량이나 드론이 필요로 하는 장소까지 화물을 배송하는 미래가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이제까지는 사람이 차를 몰고 가 직접 배송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배송하고자 하는 것은 작은 소포인데, 차와 사람까지 이동시키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소모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무인 배송 시스템은 작은 드론과 자율 주행 차량을 이용해서 이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할지도 모릅니다. 물류 혁신과 사라지는 일자리 물류 자동화와 무인차량, 드론은 단순히 빠른 물류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혁신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줄어들고 온라인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지금보다 더 증가할지 모릅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아주 빠르고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을 테니까요.택배를 받는 일도 훨씬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서 내가 있는 위치로 바로 가져오게 하거나 혹은 한밤중이라도 집으로 오게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택배 기사님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로봇이나 드론에게는 미안하지 않을 테니까요.하지만 밝은 면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이렇게 자동화가 진행되면 사라지는 일자리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로봇과 자동화의 힘으로 지옥의 알바라고 불리는 ‘택배 상하차 알바’가 사라지면 그만큼 인간이 더 편리해지는 대신 일자리도 한 가지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사의 흐름을 돌릴 수는 없는 일입니다. 보통 기술의 진보는 뒤로 가지 않는 법이니까요. 아직은 미래의 일이지만, 결국 우리는 기술의 진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 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살아남아라! 개복치” IUCN 멸종위기 동물 지정

    “살아남아라! 개복치” IUCN 멸종위기 동물 지정

    독특한 생김새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개복치’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적색목록(Red List)에서 개복치는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취약종(Vulnerable, VU)으로 분류됐다. 이는 멸종위기종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아직 위기종(Endangered, EN)과 위급종(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큰 종을 말한다. IUCN의 멸종위기종 지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업계나 종사자들에게는 압박이 가해질 수도 있다. 개복치는 복어목 개복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온대 및 열대 해역 대양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 전 해안에도 나타난다. 배지느러미가 없고 눈과 아가미가 작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매우 크고 특이하게 생겼다. 입은 새의 부리 모양으로 매우 단단하다. 귀엽게 생긴 외모와 달리 거대한 몸을 갖고 있는데 실제 몸길이는 약 4m, 최대 몸무게가 2t에 이르기에 바다에서 마주치면 위압감마저 들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경골어류로도 알려졌다. 또 알을 가장 많이 낳는 어류이기도 한데 한 번에 3억 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 하지만 생존율이 매우 낮아 3억 개가 넘는 알 중에 성체가 되는 개체는 한두 마리에 불과하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오징어, 갑각류, 해조류를 먹지만 특히 해파리가 주식으로 알려졌다. 다 자란 개복치는 바다사자, 범고래, 상어 등을 제외하면 바다에서 천적이 거의 없다. 성격은 온순한 편이며, 잠수부에게 위협을 끼치지 않아 인간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외모 때문에 수족관에서 인기가 높은 어류이기도 하다. 개복치의 학명은 ‘몰라 몰라’(Mola mola)인데 이는 라틴어로 ‘맷돌’을 뜻한다. 개복치는 종종 맑은 날 수면에 누워 일광욕하는듯한 모습은 보이곤 하는데 이를 빗대어 서양에서는 ‘오션 썬피시’(Ocean Sunfish)로도 불린다. 사진=개복치(퍼블릭 도메인/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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