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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 노화 방지를 위해, 장수를 위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해답은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이다. 건강과 장수를 위해 챙겨먹으면 좋은 토마토, 마늘, 콩, 양파의 효능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또 장수식품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본다. ●추노(KBS2 오후 9시55분) 조선 최고의 추노꾼이자 무자비하고 돈만 밝히는 독종으로 이름을 떨치는 대길은 세상일에는 관심이 없고, 집안의 몰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언년이라는 노비의 행방을 10년째 찾고 있다. 한편 대길에게 번번이 밀려 독을 품은 추노꾼 천지호 패거리는 그런 사실을 이용해 대길을 함정에 빠트리려고 하는데…. ●히어로(MBC 오후 9시55분) 도혁은 공칠성 타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칠성의 사무실을 뒤지다 화를 참지 못한다. 수정에게 악성 댓글을 달았던 여대생과 마주한 도혁은 대세일보의 댓글 여론몰이에 대해 알게 된다. 한편 용덕과 도혁은 일두에게 칠성을 죽인 건 실수라고 경고하고, 일두는 해성에게 반박기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지난해 프로야구는 600만 관중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드라마틱한 경기에 국민들은 열광했고, 극적인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시즌은 끝났지만 여전히 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뜨겁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프로야구 선수들을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약 30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바다가 융기해서 만들어진 나라, 코스타리카. 이 땅에서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화산과 울창한 열대우림은 그 땅을 밟는 모든 이들을 탐험가로 만든다. 수시로 붉은 화염을 내뿜고 있는 코스타리카 북서쪽에 위치한 아레날화산국립공원을 찾아가 본다. ●리얼메디컬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출혈과 뇌경색. 그리고 만성적인 신경질환으로 신음하는 환자들.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기위해 신경외과 의료진이 나섰다. ‘라뽀’ 코너에서는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한 남자의 수술과정과 재활치료를 통해 병을 이겨나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 서울대공원 4색 테마파크로 만든다

    서울대공원 4색 테마파크로 만든다

    서울대공원이 대변신을 꾀한다. 오는 2020년까지 동물원과 식물원, 테마파크의 경계를 허물고 기후대별로 4개의 테마를 갖는 친환경·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8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서울대공원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시는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을 공모한 결과 우리나라와 미국, 싱가포르의 5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룬 ‘가이아(GAIA)·The Living World’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픈트럭 타고 광활한 아프리카초원을 베일을 벗은 재조성 사업의 청사진은 경계를 허문 하나의 문화공간이다. 놀이기구를 타고 노는 동시에 다양한 생태 환경과 그곳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체험하도록 했다. 계획대로라면 이용객들은 오픈 트럭을 타고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을 둘러보고, 다시 보트에 몸을 싣고 열대우림을 탐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선정된 4개의 테마는 ‘대초원’과 ‘빙하시대’, ‘한국의 숲’, ‘열대우림·대양주’ 등이다. 청계산 자락에 들어설 대초원관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몽골의 자연환경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관람객들이 62만 8000㎡에 이르는 아프리카 초원과 호주의 미개척지, 아시아의 목초지 등을 지나며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빙하시대관에선 북극과 남극의 희귀식물과 북극곰과 펭귄 등 동물들을 볼 수 있다.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빙벽등반 코스 등으로 이뤄진 눈의 광장도 조성된다. 한국의 숲은 전통 숲길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둘러보도록 했다. 열대우림관은 열대 우림지역의 신비로운 모습을 실감할 수 있도록 저소음 위주의 이동수단을 주로 사용한다. 열대관에 딸린 대양주관에선 다양한 돌고래와 바다사자 등 해양 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시는 대공원 단장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과 휴식 공간도 확충한다. 주차장 수용규모를 8600대까지 늘리고, 인근에 대중문화와 쇼핑, 음식문화를 즐기는 서울거리를 조성한다. 또 12만㎡ 규모의 도시농장을 꾸며 음식물 쓰레기나 동물의 배설물 등을 퇴비로 사용해 채소를 기른 뒤 이를 음식재료나 동물 사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차장 수용규모 8600대까지 늘려 하지만 일각에선 3단계의 공원 재조성 사업에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돼 완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2~2015년 도시농장, 서울거리, 호수공원, 우듬지마을 등 외곽시설 조성(1단계)에만 6000억원이 필요하다. 시는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한 뒤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활용, 2단계 테마파크 공사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선 2015년에는 연간 1120만명의 방문객이 공원을 찾아야 하지만 해외관광객 유치의 경우 돌발변수가 많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공원 완공을 위해 재무적 타당성 분석을 마쳤다고 밝혔지만, 내년 1월 기본계획 용역을 마칠 때까지 민자유치 등 구체적 건립방안도 확정짓지 못할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녹색지옥’ 아마존의 300일 일기

    MBC가 다시 ‘눈물 시리즈’를 내놓았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에 이어 2탄 ‘아마존의 눈물’이다. 이 시리즈는 제작팀이 다시 모여 9개월간 사전조사를 하고 300일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생생한 원시인류의 실태를 안방에 전달한다. 아마존 강 유역의 밀림은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20%를 제공하는 ‘지구의 허파’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30여년간 아마존 지역의 5분의1이 파괴됐으며 이제는 내뿜는 산소보다 배출되는 탄소가 더 많은 ‘녹색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 제작진은 “이대로 가다간 50년 뒤 밀림의 80%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더 늦기 전에 그곳을 기록하고자 했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제작진은 고화질(HD) 카메라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항공 촬영장치로 촬영, 자연의 원초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싱구, 자바리, 파라, 로마이마 등 아마존 전역을 돌아다니며 환경 난민으로 살고 있는 7개 인디오 부족들도 직접 만나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진은 “지금껏 우리가 본 아마존 부족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자신한다. ‘아마존’은 5부작으로 구성됐다. 18일 방송되는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는 아마존 열대의 이국적인 풍경과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새해 1월8일 방송될 1부 ‘마지막 원시의 땅’은 아마존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원초적 이야기를 담았다. 2부 ‘낙원은 없다’(1월15일)는 아마존의 무너져가는 자연 생태계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를, 3부 ‘불타는 아마존’(1월22일)은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지금도 해마다 경기도 넓이의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현실을 고발한다. 내레이션은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김남길이 맡는다. 방영시간은 모두 저녁 10시55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책꽂이]

    ●전쟁으로 보는 삼국지(김성남 지음, 수막새 펴냄) 조조가 압도적인 병력에도 불구하고 적벽대전에서 패한 것은 방통의 연환계와 제갈량의 동남풍 때문일까. 당시로서는 중국인들에게 외국이었던 적벽의 낯선 환경과 풍토, 그리고 전염병 확산 때문이라고 정사는 보고 있다. 소설에서 영웅들의 낭만적인 시대로 그려졌던 삼국시대를 사료를 토대로 사실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만 8000원. ●성공하는 당신은 지금, 코칭을 합니다(김영수 지음, 교보문고 펴냄) 코칭은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개발해 높은 가치를 창출하도록 촉진하는 경영기법이다. 저자는 전문코치로서 직장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코칭 기술을 풍부한 사례와 비유로 풀어낸다.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음을 믿고, 기초적인 코칭의 4가지 기술인 경청, 질문, 칭찬, 피드백을 익힐 것을 강조한다. 1만 2000원. ●당신의 기억(앨런 배들리 지음, 진우기 옮김, 예담 펴냄) ‘기억을 사용하는 교양인을 위한 안내서’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기억력의 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정보와 충고, 실용적인 연습 문제 등 기억의 메커니즘에 관한 의문들을 풀어줄 해답을 담은 대중과학책이자 전문서이다. 책은 기억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기억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2만 3000원. ●제임스 마틴의 미래학 강의(제임스 마틴 지음, 류현 옮김, 김영사 펴냄) 기상 이변, 환경 파괴, 극단주의나 테러리즘을 부채질하는 식량 부족과 빈곤은 결국 인류를 파멸로 이끌 것인가. 옥스퍼드의 미래학자인 저자는 나노테크놀로지, 초광대역 네트워크, 신종 에너지 물질, 인공지능과 트랜스휴머니즘, 줄기세포와 생명공학 등 경이로운 기술들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진단한다. 2만 8000원. ●세계 복식 문화사(퍼트리샤리프 애너월트 지음, 한국복식학회 옮김, 예담 펴냄) 지금이야 패션이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됐지만 옷은 원래 지리적·기후적 특성에 좌우되며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사막과 초원, 북극, 열대우림 등 각지에서 환경의 요구에 순응하며 독창적으로 발전한 옷의 역사는 인류가 걸어온 시간과 공간의 총체적인 역사나 다름없다. 9만 8000원.
  • [女談餘談] 철벽녀의 항변/김민희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철벽녀의 항변/김민희 사회부 기자

    며칠 전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다 어떤 질문 앞에 멈추어 섰다. ‘당신은 철벽녀입니까.’ 철벽녀는 연애에 대한 환상은 있지만 귀찮거나 두려워 철벽처럼 남자를 막는 여성을 말한다. 16개 문항 중 8개 이상에 해당하면 철벽녀라는데…11개다. 나는 철벽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열대우림처럼 무성하게 생겨난다는 거다. 초식남·건어물녀·토이남 등 최근 등장한 ‘신인류’들은 모두 연애와 결혼 같은 관계맺기를 기피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열여섯 살에 일부종사하겠다며 옥살이도 불사한 춘향이의 후손인 우리가 대체 왜 그렇게 된 걸까. 간단하다. 사랑하기엔 너무 피곤한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춘향이가 300년 지나 태어났다면 이도령과 사랑을 희롱하는 대신 남원지역 모의수능고사 점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지 모른다. 대학 입학 후엔 ‘스펙’을 쌓느라 이도령은 안중에도 없었을 테다. 입사원서 100군데 넣어 취직했더라도 ‘월급 88만원’ 받는 비정규직일 가능성이 70%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여성 3명 중 2명은 비정규직이니까. 사랑은 사치고, 결혼은 턱도 없는 선택지다. 일단 돈 있고 직업 있어야 미래를 도모하지 않겠는가. 춘향이가 지금 태어났다면, 십중팔구 그녀는 노처녀로 늙어죽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의 신인류들은 사랑을 선택해야 할 시점에서 효율을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와 결혼해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느니 나 자신을 위해 오롯이 투자하는 게 훨씬 나은 삶이라는 판단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그들은 애인 대신 친구를 만나 유대감을 얻고, 자식 대신 애완동물을 기르며 돌봄의 욕구를 채운다. 이기적이라고 탓하지는 말자. 이들의 대차대조표를 봤다면 누구라도 그런 선택을 했을 터다. 그동안 사랑은 나이도 뛰어넘고 국경도 넘었지만 팍팍한 생활과 불투명한 미래까지 극복하진 못한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나, 철벽녀는 항변한다. ‘우리도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김민희 사회부 기자 haru@seoul.co.kr
  • 인간의 유전자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의 유전자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유인원 사촌들은 아직도 예전과 동일한 열대우림에서 우리의 공통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똑같은 사회적 집단을 이루고, 똑같은 과일과 견과류, 고기를 먹으며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복잡한 기술과 더 복잡한 사회 체계를 만들어가며 지구상에서 지배적인 유기체가 됐다. 도대체 무엇이 인간을 이렇게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을까. 우리와 유인원의 한 갈래인 침팬지는 유전자가 99% 가까이 일치한다고 한다. 나머지 1%의 유전적 정보가 그렇게 만든 것일까. 유전자가 결정적인 요소라면 해외 입양아가 본디 태어난 곳보다 성장한 곳의 사람들과 비슷한 의식을 갖게 된다는 점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환경이 중요한 것일까. 이는 이민자 사회처럼 각기 다른 역사와 배경을 지닌 집단이 동일한 환경에서 살더라도 다른 행동을 한다는 인간 집단의 특징을 뒷받침하지 못한다. 미국 남부는 북부보다 폭력적이라는 통계를 살펴보자. 1865년부터 1915년까지 남부 살인율이 현재 미국 전체의 살인율보다 열 배나 높다고 한다. 현재 미국 남부의 살인율 또한 높다. 남부의 더운 기후 때문일까. 아니면 남부 사람들과 북부 사람들의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일까. 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차이가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농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정착한 북부와는 달리 남부에 정착한 사람들은 주로 목축업에 종사했고, 과거 목축 사회에서는 약탈 행위를 막기 위해 기꺼이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 것. 이른바 ‘명예의 문화’에 대해 잔뼈가 굵은 남부 사람들은 모욕적인 상황에서 북부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리적인 변화를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피터 J 리처슨 미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환경과학정책학부 교수와 로버트 보이드 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는 ‘유전자만이 아니다’(김준홍 옮김, 이음 펴냄)에서 오늘날 인간이라는 존재가 형성되는 데 있어서 문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유전자나 환경, 어느 하나만을 가지고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 진화 사회과학자인 저자들은 생물학의 영역인 다윈의 진화론을 사회 과학 영역으로 끌어와 문화와 접목시킨다. 이들에게 문화는 사회학적인 개념인 동시에 인류의 진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생물학적인 개념이다. 문화를 켜켜이 쌓아가는 사회적 학습 과정을 유전자 승계와 같은 독립적인 전달체계로 생각한다면 유전자의 진화와 문화의 진화가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연선택설을 따른다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학습할 때 개인적 학습을 넘어서 그 행동에 깔린 의미까지 배우고 모방한다. 집단 내에서 먼저 관념과 가치,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을 따르고, 이렇게 모방하며 학습된 관념과 가치, 기술은 다시 인간의 삶을 바꿔 놓게 된다. 간단하게 말하면 인간을 개개인이 모인 집단인 개체군으로 보고, 이 개체군의 문화가 다시 그 안의 개개인을 변형하면서 인류가 진화한다는 게 저자들의 시각이다. 많은 동물들도 사회적 학습 능력을 갖고 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인간의 이 능력은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발달했다. 때문에 인간 사회는 다른 어떤 동물의 사회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복잡하다. 저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유전자와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며 함께 진화한다는 것이다. 유전자-문화 공(共) 진화론이다. 인간은 유전자로 이루어졌고, 문화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문화적 변형에 따라 유전자도 달라진다는 이야기. 사람들이 흔히 몸에 좋은 것으로 여기는 우유를 예로 들어보자. 우유를 소화하려면 락토오스라는 당 성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필요하다. 이 효소가 없으면 장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가 날 수 있다. 사람은 엄마 젖에 있는 락토오스를 분해하는 효소를 갖고 태어나지만 성장과정에서 점점 없어진다. 이 분해 효소가 부족한 전 세계 성인 대부분은 사실 우유를 마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 서아시아, 북부아프리카 등 오래전부터 낙농업을 해온 사회에서는 어른도 락토오스를 소화할 수 있다. 낙농업 전통을 가진 문화권에서 사람들은 우유를 마시는 행동과 우유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의미를 배우고 따라한다. 이 과정에서 우유를 소화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변한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다수인 사회는 요구르트나 치즈 등 우유를 활용하는 음식이 발명되고 늘어나는 문화적인 환경이 이뤄진다. 2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울릉도 내수전 옛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울릉도 내수전 옛길

    울릉도에 갈 계획이 있는 사람은 서둘러야겠다. 울릉도 일주도로에서 유일한 흙길인 내수전∼섬목 구간 4.4㎞가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수전 옛길이라 부르는데, 예로부터 북면 사람들이 행정 중심지인 도동에 드나들던 길이었다. 울릉도의 험준한 동쪽 해안을 끼고 돌며 깊은 원시림 속으로 이어진 내수전 옛길은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성인봉 나리분지, 도동∼저동 해안도로, 대풍감 코스 등과 더불어 울릉도 최고의 걷기여행 코스로 꼽힌다. ●가는 길과 맛집 묵호와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가 다닌다. 대아해운고속 홈페이지(www.daea.com)나 전화로 출항 요일과 시간을 확인한다. 울릉도까지는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문의 대아해운(포항 054-242-5111, 묵호 033-531-5891, 울릉 054-791-0801). 저동항 활어센터에서 저렴하고 싱싱한 활어회와 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현지 교통은 우산버스(054-791-7910)가 다닌다. ●집어등이 은은하게 비추는 저동항의 정취 내수전 옛길이 시작하는 곳은 울릉도 오징어잡이 전진기지인 저동항이다. 저동항은 도동항에 비해 한결 조용하고 운치있는 항구다. 이곳에 숙소를 잡으면 집어등이 밤바다를 비추는 저동 특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선창 노점에서 싱싱한 오징어회에 술 한 잔 곁들이면 울릉도 매력에 홀딱 빠져버릴 것이다. “내수전 전망대는 내수전에서 30분밖에 안 걸려요.” 전망대로 가는 팍팍한 포장도로는 40분을 넘게 걸어도 끝없이 이어진다. 길을 알려준 분식집 아저씨가 착각했거나 그의 걸음이 무지하게 빠른가 보다. 내수전 약수터의 톡 쏘는 물맛에 힘을 얻어 간신히 내수전 전망대에 올랐다. 내수전 전망대는 울릉도 동쪽 해안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남쪽으로 저동항, 왼쪽(북쪽)으로는 걸어야 할 석포마을 일대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석포와 섬목 일대는 마치 열대우림처럼 나무들이 빽빽하고, 바다 쪽으로 내려갈수록 험준한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다. 과연! 아직까지 포장도로가 생기지 못할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울릉도의 해안도로는 1963년 공사를 시작해 2001년에 완공되었는데, 내수전에서 섬목까지 4.4.㎞ 구간은 지형이 워낙 험하기도 하거니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흙길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울릉도 일주도로가 국가지원 지방도로로 승격됨에 따라 도로포장은 시간문제가 되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본격적인 흙길이 시작된다. 모퉁이를 한 굽이 돌아서자 길섶에는 고사리류들이 지천으로 깔렸고, 아름드리 섬고로쇠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길은 평탄한 산비탈을 타고 도는데 중간중간 내려다보이는 죽도와 바다 경치가 아름답다. 내수전 옛길의 중간 지점인 정매화곡쉼터에는 말오줌나무흰꽃이 만개해 화려한 산제비나비들을 불러 모은다. 이곳은 섬을 걸어 다니던 시절, 1962∼1981년 이효영씨 부부가 살면서 폭설과 악천후를 만나 곤경에 빠진 섬 주민과 관광객 300여명을 구한 따뜻한 미담이 깃든 곳이다. 쉼터를 지나면 삼거리다. 여기서 와달리로 가는 길로 내려서면 안 된다. 해안의 아름다운 마을이었던 와달리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길도 끊겨 위험하다. 삼거리를 지나면 길은 슬며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북면 경계를 넘는다. 이어 제법 가파른 고개를 넘으면 솔숲이 나오면서 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 여기가 자게골 입구 삼거리. 이정표를 따라 죽암 마을로 내려가도 되지만, 석포 마을을 둘러가는 것이 정석이다. ●짙은 에메랄드빛 파도가 부서지는 삼선암 이제 길은 포장도로를 따르지만 호젓하고 바다가 잘 보여 걷기 좋다. 띄엄띄엄 집들이 자리잡은 석포마을은 겨울이면 마을버스도 다니지 못하는 오지다. 하지만 더덕과 미역취 등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잘 자라고 인심도 좋아 정들면 떠나지 못한다고 해서 정들포라고 부른다. 석포에서 선창 해안까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와야 한다. 지그재그 내려오며 충격을 줄여보지만, 한동안 무릎 고생을 피할 수는 없다. 터벅터벅 40분쯤 내려오면 석포전망대로 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왕복 40분 거리다. 석포전망대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망루를 설치했을 정도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짙은 에메랄드빛 망망대해와 더불어 북면의 명소인 삼선암, 관음도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20분쯤 더 가면 선창에서 바다를 만난다. 이제 울릉도 최고의 절경인 북면 해안이 이어진다. 우선 섬목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 나오며 관음도, 삼선암 등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 바다 풍광에 반한 세 명의 선녀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삼선암 앞은 울릉도에서 가장 황홀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뾰족한 바위 하나가 기둥처럼 솟은 일선암을 지나 천부에 도착하면서 걷기는 끝이 난다. 천부에서 도동으로 가는 버스가 있고, 가까운 나리분지에 들어가 하룻밤 묵어도 좋다. 저동에서 내수전 전망대, 석포전망대를 거쳐 천부까지는 약 10㎞, 5∼6시간쯤 걸린다. 저동에서 내수전 전망대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해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좋겠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묵호와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가 다닌다. 대아해운고속 홈페이지(www.daea.com)나 전화로 출항 요일과 시간을 확인한다. 울릉도까지는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문의 대아해운(포항 054-242-5111, 묵호 033-531-5891, 울릉 054-791-0801). 저동항 활어센터에서 저렴하고 싱싱한 활어회와 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현지 교통은 우산버스(054-791-7910)가 다닌다.
  • 新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도 최종후보 올라

    제주도가 ‘신 세계 7대 자연경관(New 7 Wonders of Nature)’ 최종 후보에 뽑혔다.2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스위스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는 2007년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를 통해 진행한 ‘신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1, 2차 투표에서 압축된 71곳을 대상으로 전문가 회의를 거쳐 제주도(Jeju Island)를 포함한 28곳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최종 후보에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스위스 최고봉 마테호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리프(대산호초),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군도, 남미의 열대우림 아마존, 아제르바이잔의 진흙 화산, 레바논의 제이타 석회동굴, 아일랜드의 모헤르 절벽, 독일의 흑림지대 등이 포함됐다.뉴세븐원더스는 8월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인터넷 결선투표를 진행해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전문가 회의 의장을 맡은 유네스코 전 사무총장 페데리코 마요르는 지역적 균형, 다양성, 인류에 대해 갖는 중요성 등을 고려해 선정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신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작업은 문화 유산 보존 및 복원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증진한다는 취지로 스위스 탐험가 베르나르드 베버가 주도하고 있다.뉴세븐원더스는 네티즌들이 추천한 ‘세계 7대 자연’ 후보 441곳 가운데 국가별 최다 득표지 1곳과 접경지역 등 261곳을 1차로 압축한 뒤 이를 다시 섬, 산,화산, 호수, 강, 폭포 등의 7개 그룹으로 나눠 71곳을 선정했었다.뉴세븐원더스는 2007년 1억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중국 만리장성, 페루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브라질 거대 예수상,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 콜로세움, 인도 타지마할,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를 선정한 바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방글라데시 남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치타공에선 2만여명의 노동자들이 하루 2달러를 벌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작업에 매달린다. 전 세계로부터 폐기되어 들어온 대형선박을 해체하는 일이다. 가난한 이들에게 폐선들은 신이 보내준 선물이다. 가슴 아픈 사연이 위태로운 선박해체과정과 함께 펼쳐진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전 세계 산소량의 4분의1을 생산하는 지구의 허파, 보르네오 섬. 이 섬에는 아직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열대우림이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와크 주에 위치한 구눙물루 국립공원이다. 사진가 이겸과 함께 보르네오 섬, 구눙물루 국립공원의 원시 밀림을 한눈에 담아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찌그러진 형태와 상처투성이인 표면. 어느 곳 하나도 온전하지 않은 도자기가 소개된다. 서민들의 애환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탈 14점. 민속학자 심우성의 고증을 거쳐 1945년 해방 이후 경상도 지방의 한 마을에서 놀던 ‘탈놀이’의 세트로 추정되는데, 양반을 조롱하는 비판정신과 해학성이 담긴 탈을 감상해본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못하는 게 없다. 3년 전 16명으로 결성된 왕언니클럽 어르신들의 평균 나이는 65세. 각종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할 정도의 수준급 실력을 갖추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며 멋지게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왕언니클럽 어르신들을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살 사건이 줄지어 발생한 미국 뉴멕시코 주 타오스. 수사를 하던 수사관들은 이상한 증세를 보이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인류 사상 첫 비행으로 기록된 1903년 라이트 형제의 동력비행. 그런데 이미 고대시대에 비행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과연 인류 비행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부활 25주년 기념콘서트(OBS 오후 9시50분) 지난달 2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 부활의 콘서트.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콘서트’라는 부제로 열렸다. 공연에서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엔딩 스토리’ 등을 비롯해 부활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들을 수 있다. 또 김장훈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부활과 함께 공연을 빛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세계에서 다양성이 가장 돋보이고 면적이 넓은 지역이며, 가장 많은 오존층 파괴 물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곳은 대부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아태 지역은 지금 중요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물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태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본다.
  • [열린세상]아마존 ‘개방’과 FTA/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아마존 ‘개방’과 FTA/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방송에 담긴 그들의 삶이란 게 대개 헐벗고 또 ‘미개’(?)하다.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를 놓고 볼 때 아마존 열대우림이 얼마나 고마운지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그런데 이 지역이 석유, 천연가스, 광물자원, 원목 등으로 그 경제적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을 때 양상은 달라진다. 아마존을 ‘개방’하라! 6월 초 페루 북부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하였다. 페루 아마존지역 원주민들과 가르시아정부 경찰이 양 당사자다. 알려진 공식 사망자만 원주민, 정부군을 합쳐 6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에 따르면 정부 측이 사상자수를 줄이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거나 강물에 버렸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한다. 이 ‘학살극’의 원인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지금 미 의회에는 파나마, 콜롬비아, 한국과의 FTA가 계류중이다. 그런데 부시 전 행정부가 페루와 체결한 미·페루 FTA는 미 민주당 지도부의 협조 하에 미의회를 통과해 올해 2월 정식발효되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페루 FTA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그런데 FTA를 하면 학살극이 왜 일어날까? 그것은 한국도 포함, 요즘 체결하는 FTA가 사실 그 무슨 수출 늘리기보다 오히려 다른 데 더 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투자조항이다. 가르시아 정부는 막대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아마존 개발을 위해 외국인 투자가 절대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여기에 최대의 장벽 이른바 ‘비관세 장벽’이 하나 있다. 바로 아마존 원주민의 공동소유권이다. 특히 국제 석유자본입장에서 그러하다. 아마존 정글 공동체들은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이 지역에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해 왔다. 1979년 페루 헌법에 따르면 부족소유 곧 공동소유 토지는 매매할 수 없다. 그러나 1990년대 후지모리 정부에 와서 이 조항이 삭제되고, 부족민 3분의2가 동의하면 이 땅을 팔거나 임대할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가르시아 정부는 이 요건을 더욱 완화해 단지 과반수만 동의해도 이것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일방적인 입법이 가능했던 이유는 페루 의회가 가르시아 대통령이 요청한 미·페루 FTA 이행법 관련 특별권한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원주민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정글법’이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이다. 전세계를 주름잡는 서방의 석유자본들은 처음부터 이 FTA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 가르시아 정부의 신자유주의는 국민의 절반이 빈곤선에 허덕이는 페루의 경제발전을 위해 아마존 개발이 절대 필요한데, 고작 수십만명에 불과한 저 ‘게으른’ 아마존 인디오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가르시아 대통령에 따르면 “19세기에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들이 20세기에는 보호주의자로 위장하고 있다가 21세기가 되자 환경보호론자의 외투로 갈아입었다.” 자유무역에 반대해도, 지구온난화를 우려해도 그에게는 다 공산주의자다. 지난 5월 말 언론 성명에서 그는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자본가가 언제나 북미 양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본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석유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 아랍, 일본 자본가들도 있다. 그래서 페루는 앞으로 더 이상 석유수입국이 아니게 될 것이다.” 2004년 미·페루 FTA 협상시작 당시 15%에 불과하던 페루령 아마존의 석유개발지역이 지금은 72%에 달한다고 한다. 아마존은 이미 초국적 석유 메이저에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존 투자에 가슴 부푼 한국기업도 있을지 모르겠다. 또 언젠가 페루산 석유를 수입할지도 모를 일이다. 정말 그때가 되면 아마존 원주민들의 눈물도 한숨도 같이 수입하자. 많이 늦었지만 아마존에, 희생자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전한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씨줄날줄] 아마존의 복수/함혜리 논설위원

    아마존강은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해 적도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대서양으로 들어간다.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 걸쳐 펼쳐진 이 강의 총 길이는 7062㎞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이 강은 지류만도 1000개가 넘고 아마존강 유역의 밀림은 지구의 열대우림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열대우림의 총 면적은 500만㎢로 지구전체 삼림면적의 3분의1에 해당한다. 규모가 이처럼 막대하다 보니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은 경이로운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5%를 제공하는 산소공장이다. 동시에 인류가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이런 까닭에 사람들은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부른다. 불행하게도 아마존 분지의 열대우림이 인간의 손을 타면서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 개발에 따른 무차별한 삼림벌채, 화전농업과 목초지 조성, 댐 및 도로 건설 등으로 지난 15년간 24만 3000㎢의 열대림이 파괴됐다고 한다. 열대림 파괴의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구의 허파였던 아마존이 이제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경고다.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아마존은 난개발에 따른 무분별한 벌목에 맞물려 2005년 극심한 가뭄을 경험한 뒤 정화기능을 상실하면서 도리어 연간 30억t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나무들이 광합성을 할 때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방출하는 양보다 많지만 그 균형이 이동하게 된 것이다. 열대림의 파괴는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온난화는 다시 열대림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모른다. 급기야 페루에서는 아마존 지역을 개발하려는 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 사이에 유혈충돌까지 빚어졌다. 인간에 의한 파괴행위로 자연의 재해가 겹치고, 결국 인간끼리 뒤엉켜 싸우는 불행한 사건이다. 인간을 상대로 한 ‘아마존의 복수’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유혈 참극된 아마존 反개발 시위

    유혈 참극된 아마존 反개발 시위

    아마존 열대우림이 피로 얼룩지고 있다. 페루 아마존 지역의 원유·가스 개발을 둘러싸고 지난 4월 초부터 촉발된 원주민들의 시위가 최근 격화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 시위대 30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쳤으며 경찰도 2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6일 아마조나스주 이마시타에서는 시위대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페루에 경찰 38명을 억류했다. 보안군이 이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경찰 9명이 숨졌다. 앞서 5일 새벽에는 바구아 지역의 ‘악마의 커브’에서 5000여명의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원주민 22명과 경찰 8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태는 1980~90년대 좌파 무장단체 ‘빛나는 길’의 게릴라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참극이 빚어지자 페루에서는 내각 개편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수도 리마의 엘리트 계층과 지역 빈민들 간의 갈등도 깊어지며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에게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시위를 “파괴분자들의 반민주주의 테러”라 규정하고, 이들이 아마존으로부터의 가스, 원유 유입과 의약품, 음식 수송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위 지도자인 알베르토 피아조는 “우리는 돌과 활로만 무장했기 때문에 경찰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 정부는 평화시위자들을 집단학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가르시아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에 다국적 에너지기업들이 자유롭게 원유, 가스, 광산업, 농업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아마존 지역에서 벌채와 바이오연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설계 중이다. 그러나 현지 원주민들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6개주에 거주하는 아마존 인디언 3만명이 피해를 입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법안 철폐를 외치며 지난 4월9일부터 산발적으로 주요도로와 송유관 등을 막고 시위를 벌여 왔다. 또 현 정부가 외국기업들과 계약하기에 앞서 원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미 듀크대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페루 우림지역 72%(64개 지역 중 59개 지역)가 원유·가스 개발 계약 등에 묶인 ‘원정투자’ 대상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페루 정부는 지난 5월 4개 정글주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의회는 원주민 지역사회가 반대하는 법안을 철회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가르시아 대통령은 “중요자원 지역 대부분은 이미 보호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국내에서는 가르시아 대통령의 실책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공격적인 개발 논리’에도 불구, 국내 빈곤율은 아직도 37%에 달한다. 정부가 자유시장과 외국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지만 이는 대부분 도심지역의 엘리트에 혜택을 주는 것일 뿐 빈곤층 구제는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의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개토론도 정부 측의 일방적인 저지로 무산돼 원주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앵무새 지키려 6년을 싸웠다, 그러나…

    앵무새 지키려 6년을 싸웠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너희가 댐을 건설하고, 산을 뭉개 도로를 깔고, 숲을 대단위 농지로 개간한다면 부자가 되리라.’고 부자 나라나 또는 다국적 기업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고 포장된 보고서를 들고 와서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십중팔구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보고서대로 해보겠다고 나설 것이다. 가난은 도스토옙스키가 표현한 것처럼 불편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까지 좀먹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고서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부자 나라와 다국적 기업들의 압력이나 로비에 의해 조작되고 왜곡된 것으로, 그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함정이라고 해도,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감히 그런 음모를 알 수도 없을 것이다. ‘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브루스 바콧 지음, 이진 옮김, 살림 펴냄)은 중남미의 아주 작은 나라 벨리즈에서 일어난 환경의 가치와 개발의 가치가 격렬하게 갈등한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생태주의자로 벨리즈에서 야생동물원을 운영하는 미국인 여성 샤론 마톨라가 부패한 정부와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6년간 벌여온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는 독자는, ‘도대체 개발은, 무엇을 위한 개발이냐.’를 반문하게 한다. 멕시코 아래에 위치한 이름도 생소한 벨리즈는 1981년에서야 비로소 영연방의 타이틀을 떼고 독립한 신생국가로 인구가 30만도 안 된다. 마야 문명의 숨결이 살아 있고, 열대우림의 아름다운 풍광과 넉넉한 강, 그곳을 보금자리 삼아 뛰노는 야생동물들이 있는 곳이란다. 때문에 문명에 지친 서양인들은 이곳을 찾아, 마톨라의 야생 동물원을 찾아 쉬었다 가곤 했다. 1999년 벨리즈 정부는 다국적 기업과 손을 잡고 주홍 마코앵무새를 비롯해 희귀동물들의 서식지인 마칼 강 유역에 6㎿ 전력을 생산하는 댐(차릴로 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렇게 되면 주홍 마코앵무새는 물론, 재규어, 맥의 서식지는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된다. 특히 마칼 강 유역의 나무에만 둥지를 트는 주홍 마코앵무새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 마톨라는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고, 언론에 댐 건설 반대 기사를 투고하며, 댐 건설을 주관하는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정부와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한다. 이방인 마톨라의 이같은 격렬한 저항은 그러나 ‘공공의 적’으로, 또는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현대판 식민주의자’ ‘미국인 마녀’로 지목되면서 비방과 욕설, 모욕을 당하게 된다. 마톨라를 지지하지 않고 비난했던 벨리즈 국민들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아니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벨리즈 정부와 캐나다의 전력 개발회사인 포티스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와 지질탐사 보고서는 조작된 것이었다. 또한 2007년 현재 벨리즈의 전력수요 증가율은 정부와 전력회사가 예상했던 것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물어보자,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마침 벨리즈 정부가 마칼 강 유역에 1990년대 지은 몰레존댐 건설 때 맺었던 이면계약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정부는 ‘몰레존댐에서 생산한 전력을 무조건 전부 구매해야 한다.’는 이면계약에 서명했다. 이것은 벨리즈 국민들이 전기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그 비용을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부당한 것이었다. 이같은 전력회사에 부여한 특혜에 대해 벨리즈 정부는 “국제 투자사를 유치하기 위해서 이런 특혜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수년간 민간자본을 유치해 고속도로 등을 닦은 뒤에 예상했던 것보다 교통량이 적을 경우, 그 차이를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물론 정부나 지방정부에서 이같은 민간투자를 유치했을 때는 성과만 강조하지 그렇게 되지 못했을 때의 부작용, 납세자들의 부담에 대해서는 함구하기 때문에 늘 손해는 국민들이 보게 된다. 4대강 유역 개발과 관련해 민간자본 유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마칼 강 유역에 차릴로 댐의 건설시기는 2005년 11월에 결정됐다. 마톨라가 6년간의 긴 법정투쟁에서 정부와 다국적 기업의 로비와 금권에 패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가난에 시달리더라도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도 모르냐고. 이 사건을 취재하고 책으로 펴낸 환경 저널리스트 브루스 바콧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선진국은 환경을 파괴해 안락한 삶을 이루어 놓았지만, 대신 환경은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개발도상국들이 지상 통신선 시대를 뛰어넘고 곧바로 무선통신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같은 개념이 환경계에도 적용되야 한다. 가파른 산길 대신 넓고 편안하고 좋은 길을 택해서 가라.”고. 개발과 환경, 또는 문화에 대한 가치는 어느 시대에도 늘 상충돼 왔다. 우리는 1960~70년대 개발을 선택했다. 환경도 뒷전이고, 문화재도 뒷전이었다. 그래서 21세기에 들어와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거나, 청계천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문화재들이 우수수 발견되는 것이다. 1962년 1인당 국민소득은 87달러로 100달러도 안 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애써 자위할 수 있다. 그런데 2만달러가 넘은 상황에서, 여전히 개발에 문화와 환경이 터무니없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면, 그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다국적 기업의 탐욕 때문인가, 숫자로 치적을 자랑해야 할 정부의 성과주의 탓인가, 아니면 기업의 탐욕과 정부의 성과주의의 부작용을 모른 척하는 헝그리 정신만 가득한 미개한 국민의 탓인가.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다국적기업 너도나도 ‘착한 소비’

    국제공정무역협회가 2001년 처음 도입한 공정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8일 기업들이 ‘착한 소비’ 실천상 알리기에 나섰다. 공정무역은 제3세계 빈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제대로 된 값을 지불하자는 캠페인이다. 아시아 지역 어린이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만든 축구공과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재배된 작물 유통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나온 개념이다.올해는 시민단체 등에서 공정무역을 해치는 기업으로 지목된 다국적 기업들도 ‘공정무역’에 적극적임을 홍보했다. ‘착한 소비’ 개념 자체가 소비의 대상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스니커즈·도브·엠엔엠즈 등을 보유한 초콜릿회사 마즈는 비영리 환경보호기관인 열대우림동맹(RA)과 제휴를 맺고 오는 2020년까지 초콜릿 제조에 사용할 코코아 전량을 RA인증 제품으로 구매하겠다고 8일 밝혔다.스타벅스도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공정무역 드립 커피를 판매하며, 공정무역에 힘쓰고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총 900만㎏의 공정무역 원두를 구매했는데, 전 세계 공정무역 커피 유통 물량의 10%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소개했다. 스타벅스로서는 전체 구매 물량의 5%를 공정무역 원두로 채운 셈이다. CJ올리브영도 이번달 초부터 전국 60개 매장에서 동티모르산 원두로 제조한 공정무역-피스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공정무역상품 특집전’을 개최했다. 국제공정무역협회에서 인증한 축구공을 비롯해 코끼리 똥으로 만든 친환경 편지지·공정무역 초콜릿·커피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집채만한 파도 속 미끄러지는 서퍼

    수은주가 연일 초여름 못지 않게 오르고 있는데 시원한 파도와 그 속을 미끄러지는 서퍼의 동영상을 소개할까 합니다.  키애누 리브스 주연 캐서린 비글로 연출의 영화 ‘폭풍 속으로’를 기억하시는지.  클라이맥스에 집채만한 파도 속으로 서퍼 ‘보디(패트릭 스웨이지 분)’가 사라지는 장면이 두고두고 여운으로 남는,상당히 낭만적인 영화였지요.  영국 BBC의 자연사 다큐멘터리팀이 전세계 서퍼들이 꼭 한 번 타보았으면 하는 명소로 첫손 꼽히는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캐롤라인 제도 뽄뻬이 해변에서 4m 높이 ‘몬스터 파도’의 위력을 생생히 담았답니다.수면 아래에서 보통 카메라보다 20배 빠르게 촬영해 ‘슈퍼 슬로’ 화면을 보여줍니다.선명도도 최상이고요.무려 10만달러(약 1억 2500만원) 나가는 이 카메라를 구해 수면 밑에 장치하느라 애를 먹었답니다.안정되면서도 역동적인 장면을 담아내느라 그런 것이겠지요.  동영상에 등장해 약간 엄살 떠는 경험담을 들려주는 서퍼는 호주인 딜런 롱바텀입니다.     믿기지 않지만 이곳에서 서핑을 즐긴 역사는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답니다.이 몬스터 파도는 이동 경로가 엄청 광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무려 5000㎞를 이동하는데 심해부터 수심이 2m 밖에 안 되는 곳까지 이동한답니다.  이 동영상은 1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11일 새벽 4시30분) BBC2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자연사 다큐멘터리 ‘남태평양-섬들의 대양’ 1편을 장식할 예정이랍니다.이외에도 새로운 섬을 낳는 해저화산 분출,새끼 알바트로스를 공격하는 뱀상어와 20m 높이의 열대우림 덩굴로 만든 비계에서 점프하는 원주민 풍습 등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들을 방영한답니다.기대해 보시지요.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최고의 경관 자랑하는 호텔은?

    세계 최고의 경관 자랑하는 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호텔 5곳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일간지 ‘더 이그재미너’(The Examiner.com)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호텔’(World‘s most beautiful views with a room)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홍콩 항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홍콩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차지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 호텔에서 묵는 투숙객들은 해가 지면 각종 초고층 빌딩이 내놓는 불빛과 아름다운 레이저 조명들 그리고 서치라이트의 빛이 총천연색으로 어울어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인도 아그라에 위치한 오베롤 아마빌라스(Oberol Amrvilas)도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선정됐다. 이 호텔은 이슬람교 묘당인 타지마할을 바라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알프스 남쪽 기슭에 위치한 빌라 데스테(Villa d’Este)는 3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빙하호수 코모 호에 인접해있는 이 호텔은 1568년 건축됐기 때문에 르네상스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영화배우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이 호텔에서 비밀 결혼식 치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최고의 경관을 가진 호텔’ 4위에 오른 것은 아르헨티나 열대우림에 위치한 쉐라톤 이과수 레조트 &스파였다. 순위를 선정한 해당 언론은 “세계문화유산인 이과수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투숙객들은 식사를 하거나 잠에서 깼을 때 마치 열대우림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순위권에 포함된 호텔은 ‘사막 속 오아시스 호텔’로 유명한 알 마하 데저트 리조트&스파였다. 두바이 사막의 실제 오아시스에 위치해 있는 이 호텔에 묵는 투숙객들은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면서 광활한 사막의 모래언덕과 사막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다음은 해당 순위 InterContinental Hong Kong The Oberol Amarvilas Italy’s Villa d’Este Sheraton Iguazu Resort and Spa Al Maha Desert Resort and Spa in Dubai 사진=해당 호텔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래 한반도 모습은 습지화? 사막화?

    “미래의 한반도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 사하라 같은 사막?”한반도의 습지화·사막화 논란이 기상학계에서 뜨겁다. 한반도가 사막화할 것이라는 설은 적도에서 상승한 공기가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 지역에서 온난화로 가열돼 장마와 관련된 계절풍(monsoon)에 영향을 줘 강수량을 줄여 한반도 전체가 건조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아마존 같은 습지가 될 것이라는 설은 기온이 상승하고 여름 강수량이 늘어나는 현재 경향으로 미루어 습지 형태로 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현재 학계에서는 한반도가 습지 형태로 변해갈 것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습지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60~70%쯤 된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대 안중배 교수는 “대기·해양·해빙 등 모든 기상 현상을 역학적으로 모형한 기상모델 10개 중 6~7개가 한반도가 습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교수는 “한반도는 중국, 미국처럼 땅이 넓으면 개략적인 패턴이 나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 예측이 어려워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양쪽 모두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미래 예측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동규 교수는 “대륙의 영향이냐, 해양의 영향이냐를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한반도는 양쪽 영향을 모두 받기 때문에 가능성은 둘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수증기가 많아져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조건이 형성돼 습지화될 것이라는 설에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온도가 올라가면서 한반도가 아열대 고기압대로 들어가면 아무리 습도가 높아 수증기가 많아도 사하라·멕시코 사막처럼 비가 오지 않는 조건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현재 모델이 온실기체를 이산화탄소로만 설정해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온실기체를 메탄까지 확장할 경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연구가 돼 있긴 하지만 아직 논의할 만한 과학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큰부리새 날고 보아뱀이 개구리 먹는 밀림 속으로

    큰부리새 날고 보아뱀이 개구리 먹는 밀림 속으로

    열대우림은 생명의 보고다. 열대우림은 육지 면적의 6%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동물 종 가운데 60% 이상, 식물 종 30% 이상이 열대 우림에 살고 있다. 이 놀라운 생명력의 열대 우림은 로지페리윙클처럼 백혈병을 치료하는 유용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고, ‘지구의 허파’로 지구에 깨끗한 산소를 공급한다. 열대우림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말투로 설명해주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열대 우림을 탐험하라’(조 풀맨 글, 이충호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는 열대우림이 보내온 초대장 같은 것이다. 다양한 그림과 풍부한 사진, 3차원의 입체 팝업을 통해 흥미롭고 재미난 방식으로 어린이 독자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열대우림은 높이에 따라 가장 키가 큰 나무가 있는 꼭대기 층, 그 다음 크기의 나무가 있는 임관, 임관과 땅 사이의 하층, 숲바닥 등 4가지의 층으로 나뉜다. 책은 이 4가지 열대우림의 층위를 1차적으로 그림,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입체 팝업으로 표현했다. 이를테면 입체 팝업은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거미원숭이들이 긴 꼬리와 팔다리로 매달리거나 돌아다니고, 부리색이 화려한 큰부리새가 날아다니며, 아마존나무보아가 미끄러지듯 나무 사이를 오가면서 개구리를 먹고 있다. 그 개구리 이름은 뭘까. 빨간눈청개구리로 잎의 뒷면에 알을 낳아 붙여두는 습성이 있다. 주황빛 골리앗새잡이 거미도 기어다닌다. 나무에 매달린 갈색의 바가지들은 뭘까. 몸이 아주 작은 천막박쥐들이다. 3차원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나무 숲이 표현됐는데, 그 사이사이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숨어 있는 동물들이나 곤충·나무들을 찾아보는 것이 묘미다. 관련 동식물에 대한 정보도 같은 면에 제공돼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열대우림에 사는 동물들의 이름을 외울 수 있고, 어떤 동식물들이 있는지 감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영국 논픽션 전문 기획사인 쿼토 칠드런스 북스에서 출간된 이 시리즈는 지난해 5월 출간된 이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독일 등 20여개 나라에서 번역·출간됐으며 35만부 이상 판매됐다. 자매시리즈로 우주 공간 속 행성들과 달우주 탐사선의 모습을 입체로 소개한 ‘우주를 탐험하라’(이언 그레이엄 글)와 바다 표면인 표층수부터 유광층, 심해 등 바닷속을 깊이에 따라 구분한 ‘바다를 탐험하라’(젠 그린 글) 등도 흥미롭다. 각권 1만 9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행가방]

    ●다채로운 화이트데이 이벤트 롯데월드는 주머니가 가벼운 연인을 위해 15일까지 화이트데이 커플 이용권을 30% 할인 판매한다. 자유이용권은 5만원, 오후 4시 이후 이용할 수 있는 커플권은 4만원이다. 선착순 300쌍에게는 커플 사진을 앨범에 넣어 준다. 서울랜드는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에서 화이트데이 커플 할인 쿠폰을 출력해 가지고 가면 어른 커플권은 3만 5000원, 청소년 커플권은 3만원으로 40% 정도 할인한다. 마술교, 키스포토존, 사랑고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넥스투어는 호텔 스페셜 상품을 내놓았다. 도심 속 데이트를 준비하는 부부와 연인을 위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페라가모 보디용품 세트 패키지’는 페라가모 보디용품 세트를 선물로 준다. 피트니스센터,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을 포함해 1박 21만 6950원이다. 부산 해운대의 리베라호텔은 11만 1000원으로 조식이 포함된 숙박이 가능하다. 1만원을 추가하면 오션뷰룸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연인과 스파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며 화이트데이를 보낼 수 있는 이천 미란다호텔의 ‘봄 패키지 상품’도 있다. 조식과 스파 포함, 1박 11만 6000원이다. 물론 코레일이 14일 오후 5시 서울역 3층 오픈콘서트홀에서 갖는 ‘토마토중창단’ 공연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에버랜드 ‘T-Express’ 오픈 1주년 행사 국내 최초의 우든코스터인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가 14일 오픈 1주년을 맞는다. 2008년 3월 가동을 시작한 티익스프레스는 그동안 운행횟수 5만차례, 운행거리 8만 5000㎞, 탑승객 175만 8800명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에버랜드는 첫돌을 기념해 티익스프레스에서 찍은 사진과 생일 축하 메시지를 31일까지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1년 회원권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14일부터 22일까지 생일을 맞는 사람은 생일축하 이벤트로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대학생들은 새달 5일까지 평일 50%, 주말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럭셔리 휴양리조트의 뉴트렌드! 세이셀 몰디브와 모리셔스에 이어 뉴칼레도니아가 럭셔리 휴양지의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세이셀 공화국이 새로운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 동쪽으로 마다가스카르 북쪽에 있는 세이셀 공화국은 11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포시즌스’는 세이셀의 수도인 마헤섬에 원시의 열대우림과 인도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리조트를 열었다.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를 촬영한 곳이다.
  • [열린세상] 다보스와 벨렝/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열린세상] 다보스와 벨렝/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 끝났다. 다보스는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에 나오는 폐결핵 환자들의 휴양소가 있던 곳이다. 그 휴양소는 오늘날 멋진 고급호텔이 되었고, 매년 세계의 엘리트 기업인·정치인·학자들이 모여 포럼을 연다. 세계경제가 심각한 폐병을 앓고 있는 이 시점 사람들은 다보스가 적절한 처방전을 제시할 것을 바랐다. 오래전에 다보스 포럼에 참여한 엘리트들은 “대안이 이것밖에 없다.”고 외쳤다. 이들은 타고난 낙관주의자들이었다. 탈규제, 민영화, 적대적 인수 합병, 스톡옵션, 파생상품, 레버리지, 글로벌 금융의 세계는 이들이 꿈꾸는 엘도라도였다. 이들은 이 세계가 최상의 세계라고 그랬다. 볼테르가 ‘캉디드’에서 만들어낸 팡글로스 박사처럼 이들도 지독한 낙천주의자들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낙천주의는 파산하고 말았다. 포럼에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사’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2012년에야 회복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이베이사 대표 존 도나휴는 “지금부터 일년 동안 삼일이라도 편히 잘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경제위기로 인한 ‘사회적 분란과 보호주의’를 우려했다. 프랑스는 이미 총파업 사태를 한번 겪었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주요 다국적기업의 구조조정에서 희생된 노동자의 숫자가 15만명을 넘었고, 세계노동기구는 실업자가 5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실업이 장기화되면 곧 사회적 위기로,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될 것이다. “낙천주의란 우리가 비참할 때 모든 것이 잘되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광기에 불과해.” 볼테르의 캉디드는 말한다. 캉디드의 후예들은 오래전에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세계사회포럼을 열었다. “또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가 그들의 슬로건이었고, 세상은 이들을 ‘대안주의자’라고 불렀다. 여덟 번째 열리는 포럼은 브라질의 벨렝에서 개최되었다. 아마존의 원주민 문제와 열대우림의 난개발을 우선적 쟁점으로 삼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 120개국의 12만명이 참여했고, 5000개의 시민사회조직이 삼바 리듬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포럼을 열었다. 이들은 신자유주의의 실패를 선언하고, 자신들의 다양한 전망을 제출했다. “자본주의가 종언을 고했고, 사회주의만이 대안”이라고 외치는 급진좌파부터 “사회적 책임의 시장경제”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온건좌파 세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들은 시장이 깨졌으니 국가가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행을 구할 게 아니라 사람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녹색주의 대안만이 살길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주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과연 누가 옳았을까? 향후 어떤 개혁안들이 나올까? 금융의 탈규제를 과격하게 추진했던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올해 다보스에 오지 않았다. 다보스는 미국의 참여를 바랐지만, 미국의 금융계 인사와 정치인들이 다보스에 올 분위기는 아니었다. 국내에 붙은 불을 끄기도 바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인지 위기에 대해 해명할 세력들은 빠졌고, “위기 이후의 세계를 재편성”하기 위한 개혁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컸다. 원자바오와 푸틴, 그리고 메르켈 등의 유럽 정치인, 발리우드 스타들이 언론의 각광을 받은 것도 다보스의 바뀐 풍경이었다. 향후 정치인들은 고삐 풀린 금융자본주의를 다시 규제하는 안들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이제 작동하지 않는다. 제로 금리와 엄청난 신용공급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함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유럽도 유로존에 산재하는 위험국가들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로존의 연대와 생존여부조차 의심을 사고 있다. 금융자본주의의 개혁이 글로벌 의제로 합의된 이 순간 다보스와 벨렝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접근해 있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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