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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홈런쇼 “열대야 가라”

    송지만(한화)이 2경기만에 홈런 단독 선두에 복귀했고 박경완과 박재홍(이상 현대)은 8경기만에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홈런 경쟁에 불씨를 되지폈다. 송지만은 5일 청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4회 2사후 좌월1점포를 빼냈다. 송지만은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이승엽(삼성)과 타이론 우즈(두산) 등을 1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1위가 됐다.한화는 조규수의 역투와 홈런 3발 등 19안타로 해태를 15-7로 대파했다.송지만은 5타수 5안타에 6타석 연속 출루.루키 조규수는 6연패뒤 6승째. 잠실 연속경기에서는 1차전에서 2-8로 패한 현대가 2차전에서 박경완·박재홍의 홈런 2발 등으로 LG에 6-1로 설욕,4연패를 끊었다.박경완은 8회 1점포로 시즌 24호(공동 2위),박재홍은 9회 2점 쐐기포로 23호를 각각 마크했다. 고졸 신인 마일영은 데뷔 첫 선발승. 삼성은 대구에서 장단 15안타로 두산을 10-5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드림리그 3위 삼성은 2위 두산과 5.5게임차.김기태는 통산 2,000루타 달성(5번째).두산은 대구 4연패. 롯데는 사직에서 문동환-박석진(7회)의 특급계투로 SK를 7-3으로 누르고 선두 LG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문동환은 올 SK전 5전 전승으로 시즌 7승째.SK는 11연패. 김민수기자
  • 전국 ‘무더위 증후군’…더위먹은 환자들 줄이어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무더위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냉방기를 하루종일 켜놓는 은행 등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평소보다 30%쯤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냉방용품과 빙과류 매출도 크게 늘었다. 5일 한빛은행 서울 성북동 지점에는 만드는데 3분밖에 걸리지 않는 버스카드를 발급받은 뒤에도 20∼30분씩 머무르며 더위를 식히고 가는 시민들이 많았다.바로 앞 보문시장에서 장을 본 주부들은 은행에 들어와 땀을 식혔다. 국민은행 신촌지점 성점석(成占錫·36) 대리는 “접수창구 대기자는 한 명도 없는데 더위를 피해 수십명의 사람들이 찾아 은행이 북적댄다”면서 “아예 약속장소를 은행으로 정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 대학원생들은 구내식당에도 가지 않고 냉방기가 있는 연구실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곤 한다.냉방기가 없는 연구실에는 학생들이 나오지 않아 텅비어 있었다.구내매점에서는 부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빙과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나 늘어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재고가 바닥나 공장을 24시간 완전 가동하고 있다”면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 4일에는 평년보다 갑절이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강둔치 시민공원에서는 열대야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밤마다 ‘자리잡기전쟁’을 펼친다. 잠실 등 서울지역의 7개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에는 일요일인 지난 2일무려 2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렸다.월요일인 3일에도 4,700여명이 찾았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의 전자제품 매장은 냉방기를 사려는 사람들이몰려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다. 김영숙(金榮淑·24·여)씨는“지난주만 해도 상표별로 4대 정도가 팔렸는데 이번 주부터는 상표마다 10대씩 팔리고 있다”면서 “물량이 많이 모자라 고객 집으로 물건을 우송하는데도 1주일씩이나 걸릴 정도”라고 말했다. ‘더위 먹은 환자’들도 늘고 있다.이대부속초등학교 양호교사 오영주(吳榮週·30·여)씨는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양호실을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서울대 구내약국에는 더위 때문에 두통을호소하는 환자들이 하루 10여명씩 몰리고 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오늘까지 가마솥더위

    5일에는 ‘장마 틈새 무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지만 6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려 더위가 한풀 수그러들겠다. 기상청은 “5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고 소나기가 내리는 무더운날씨가 이어지다 6일은 남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7∼9일에는 장마전선이 약해지면서 다시 무더운 날씨를 보이다가 10∼11일쯤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일에도 홍천 35.3도,부여 35도,의성·구미 34.9도,양평 34.8도,전주34.7도,대구 34.6도,원주 34.3도 수원 34.2도,서울 33.8도,청주 33.6도 등으로 전국이 무더위에 시달렸으며 열대야 현상도 계속됐다. 전영우기자 ywchun@
  • 무더위 피해 가볼만한 문화현장 3곳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보다 역시 한줄기 산들바람이 제격.모처럼 쉬는 주말,덥다고 집에 틀어박혀 있거나 영화관만 찾지말고잠시 짬을 내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야외무대로 ‘문화피서’를 떠나보자.탁 트인 자연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체험들이 몸과 마음의 묵은때를 한꺼번에 날려줄 것이다.가볼만한 야외 문화현장을 소개한다. ◆바탕골 여름문화축제 양평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바탕골예술관이 개관 1주년(7월1일)을 맞아 8월27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먼저 극장에서는매주말마다 연극,콘서트,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한국춤 창작단체인 리을 무용단의 우리춤 다시보기(7월8·15일,8월26일)여음목관5중주단의 연주회(7월16일)한국가곡과 오페라아리아의 만남(22일)모차르트의 마술피리(29일)등 총 17개의 공연이 진행된다.공연시간은 토요일 오후3시,일요일은 오후2시이며,관객모두에게 1주년 기념 도자기 브로치를 선물한다.입장료는 1만원. 갤러리에서는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전시회가 열린다.라이트형제,토성인,시계 등 총 108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이밖에 도자기공방에서는 손물레,전기물레로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고,아트워크숍에서도 티셔츠만들기,그림부채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최측은 특별행사로 생일이 7∼8월인 이들에게 무료관람의 혜택을 주는 한편 7월16일과 29일(오후6시)에는 깜짝 야외바베큐파티와 영화상영을 준비하고 있다.개관은 오전11시,폐관은 화∼금 오후6시,토 오후8시,일·공휴일 오후7시이며,월요일은 쉰다.(0338)774-0745◆국립극장 토요문화광장 ‘도심속의 예술공원’을 표방하는 국립극장이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6시 해오름극장앞 야외무대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각종 공연을 무료로 펼친다.지난 1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팝콘서트가 첫순서로 마련된 데 이어 7월에는 악극 엄마의 청춘(8일)서울춤사랑예술단의 무용공연(15일)에콰도르,러시아,한국의 소리환타지아(22일)임학성의 피아노재즈콘서트(29일) 등이 공연된다. 8월에는 청소년을 위한 힙합과 록페스티벌(5일)현대무용과 재즈발레 ‘톰과제리’‘한여름밤의 꿈’(12일)장사익의 소리판(19일)‘한국의 북소리,그 울림’(26일) 등이 목록에 올라있다.9월에는 추억의 통기타밤(2일)해학 코믹창극과 신명의 춤(9일)명작발레 하이라이트(16일)모던 재즈발레 페스티벌인 서울(23일)국악퓨전(30일)이 준비돼있다.한편 국립극장은 이와 별도로 8월9일부터 사흘간 오후8시부터 자정까지 재즈와 무용,전통타악이 어우러지고 대형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열대야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02)2274-3507∼8◆금호갤러리 서머스페셜 야외는 아니지만 7월21일부터 8월18일(오후8시)까지 한달간 금요일마다 갤러리내 리사이틀홀에서 클래식과 재즈,라틴음악,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첫 무대는 유진박이 장식하며,28일에는 피아니트스트 임동창이 출연해 전래동요모음곡과 창작곡 ‘놀이Ⅱ’를 연주한다.8월4일에는 재즈밴드 곽윤찬 콰르텟의 연주,8월11일에는 자매 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 전과 제니퍼 전의 무대,그리고 8월18일 마지막날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성우가 클래식과 라틴음악의 접목을 시도한다.입장료는 1만5,000원.(02)758-1204이순녀기자 coral@
  • 제주 팜 스테이 허니문 인기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지만 우리나라 부동의 허니문 명소는 아직까지 제주도다.그러나 신혼여행 풍속도는 똑같은 장소에서 똑 같은 사진을 찍는 천편일률적 내용에서 많이 바뀌고 있다. 최근 제주 허니문의 새 흐름은 ‘팜 스테이(Farm Stay)’.팜 스테이의 테마는 개성과 자유로움이다.즉 숲속에 파묻힌 이색숙소에 머물며 가능한 한 적은 인원으로 그룹을 짓거나 둘만이 오붓하게 여행을 즐기는 것.편안함과 조용함,자유스러움,저렴함,청결함이 최대 장점이다. 제주는 갈 때마다 새롭고 가볼만한 곳도 무궁무진하다.최근 팜 스테이 여행업체들이 많이 권하는 곳은 우도(성산).푸른 마늘밭과 돌담,초원이 어우러져고향의 포근함이 진하게 전해오는 섬이다. 다음은 지삿개(중문).깎아지른 절벽과 검은 바위,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수백년생 비자나무 수천그루와 상록활엽수등이 울창한 비자림(북제주군 구좌읍)도 신혼부부가 사랑을 속삭이기에 그만이다. 한라산 주위에 흩어져 있는 오름(기생화산)도 가볼만 한다.수많은 오름중 분화구에 삼나무 숲이 자리잡은 아부오름,다양한 열대수종이 자라는 산굼부리가 특히 인기 있다. 현재 제주에서 팜 스테이 전문으로 인기 있는 숙소는 다섯 군데 정도.단독주택형 별장형 콘도인 ‘카라비안’(북제주군 대흘리),7만여평의 초원 위에 세운 ‘푸른지붕’(북제주군 애월읍),수천평 귤밭 속의 ‘귤림성’(서귀포시),넓은 초원에 하얀 풍차가 이국적인 ‘그린리조트’(북제주군 애월읍),열대야자수나무로 분위기를 살린 ‘남원통나무집’(남제주군 남원읍) 등이다. 특급호텔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가격은 평수에 따라 7만∼13만원. 제주 신혼여행 전문업체인 대장정여행사(02-3481-4242)가 이들 숙박시설을이용한 패키지를 판매한다.미니골프 및 승마,우도관광,오름산책 등일정과 숙식·교통이 포함된 상품이 32만5,000원(3박4일),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상품은 29만원이다.항공료는 제외. 임창용기자
  • 화제의 구청장-愼重福 해운대구청장

    신중복(愼重福)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올여름을 해수욕장에서 거의 다 보냈다.그래서 그의 얼굴은 검게 그을렸다. 여름 피서를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다.지난달 1일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과송정해수욕장을 찾은 손님 맞이를 위해서다. 25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20만여명.인근 송정해수욕장에도 250만여명이 찾았다. “하루 수십만명의 피서객 뒤치닥거리로 해운대 모든 공무원과 지역주민이해마다 홍역을 앓습니다” 신구청장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구청사로 곧바로 오지 않고 해수욕장을 들른다.조선비치호텔에서 미포선착장까지 걸어가면서 백사장의 청소 상태와 화장실,음수대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 쓰레기가 쌓였거나 현수막이 보기 흉하게 너덜거리는 등 지적사항이 나오면 담당 과장을 즉시 호출,시정을 지시한다. 그런 다음 구청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그러다 결제나 내방객이 없으면다시 해수욕장으로 간다.되도록이면 임해봉사실 등에 알리지 않도록 한다.바쁜 근무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한번 둘러보는데 1시간정도 걸린다. 신구청장은 퇴근길과 밤중에 해수욕장을 한번씩 더 찾는다.한밤중 열대야의 더위를 식히려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살펴보기 위해서다.하루에 보통 서너번씩 찾는 셈이다. 신구청장의 해수욕장 직접 챙기기 일정은 일요일이나 휴일에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계속된다. 신구청장의 이같은 독려와 현장행정으로 해운대는 전국의 여느 해수욕장보다 깨끗해졌다. 신구청장은 “해운대는 세계의 관광 명소가 경쟁상대”라며“사계절 관광 휴양지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일교차 8∼10도 감기환자 급증

    최근 계속되던 폭염과 열대야가 끝난 뒤 일교차가 8∼10도로 커지면서 감기환자가 늘고 있다. 주로 기온 변화에 민감한 어린이나 노인 등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소아과와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화아동병원에는 하루 120∼130명씩의 환자가 몰리고 있다.대부분 어린이들이다.지난주까지만 해도배탈·설사 환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감기 환자가 70∼80%를 차지하고있다.고려대 안암병원과 경희대 병원의 가정의학과에도 각각 하루 80∼100명의 감기와 고열환자가 찾고 있다.이번달 초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김영 내과의원에도 하루 20여명의 감기환자들이 찾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냉방병 환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환절기성 감기환자로 바뀌었다. 조현석기자
  • 「考試플라자」고시촌 24시(4회)

    ◆고시생의 하루 아침 6시 30분.신림동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박모씨(28)는 열대야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자명종 소리와 의무감에 의존해 겨우 눈을 뜬다.대학고시반에 있었던 2년 동안은 고시반에서 시간을 체크해 줬지만 고시촌에서는 한번 생활리듬을 놓치면 걷잡을 수 없다. 세수를 하고 헬스클럽으로 향한다.지난해 여름 체력이 달려 고생했던 박씨는 지난 겨울부터 운동을 시작했다.결국 고시는 체력과 의지의 싸움이라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아무리 귀찮고 피곤해도 운동 만큼은 거르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조간신문을 읽으면서 아침식사를 한다.식사 후에는 취약과목인 영어를 공부한다.올해 1차시험도 영어에서 2문제만 더 맞았으면 합격이었다.다른 외국어로 바꿀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눈에 익숙한 영어를 좀더 공부해 보는 것이 낫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루해지기 시작해 고시원을 나와 인근 독서실로 향한다.주위 수험생들과 은연중에 경쟁이 되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좀 낫다.오전에는 테이프를 들으며 헌법과 형법을 공부한다.지난해만 해도 10월이 돼서야 1차 공부를 시작했지만 올해 합격점이 5점쯤 높아져 1차시험에 대한 준비를서둘렀다. 점심시간은 하루 중 가장 여유있는 시간이다.오늘은 고시원으로 가지 않고대학 동창과 냉면 한그릇을 먹기로 한다.하루 종일 별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와 나누는 대화도 달콤하다.지난해 대기업에 인턴 사원으로 취업했던 동기 한명이 끝내 발령을 받지 못하고 고시촌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무거워진다.도피하듯 시작해서는 성공하기 힘든 고시 공부인데…….끊기로 마음 먹었던 담배 한가치를 무의식중에 입에 문다. 낮 시간에는 정신집중이 어렵다.밀려오는 졸음과 권태를 피해 인근 PC게임방으로 가서 스타크래프트에 빠져든다.1시간쯤 게임에 열중하다가 좀더 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누르고 다시 독서실로 향한다.저녁에 들을 강의 예습도 해야 하고,내일 그룹 스터디에 가기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오후 5시 30분.오늘은 고시생에게 인기가 최고인 쇠고기가 나오는 날이다. 사람이 꽉찬 식당 한귀퉁이에 겨우 자리를 잡는다.그렇지만 사람들끼리는말을 나누지 않는다.같은 고시원 사람들끼리는 친해질수록 손해라는 생각이깔려있다.TV 소리만 요란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학원 강의를 들으러 간다.수험생들과 강사가 내뿜는 열기로 후끈거리는 강의실.듣다보면 다 아는 내용인 것 같다.딴 생각에 빠져들지 않으려 계속 끄적거린다. 밤 10시 20분 강의가 끝나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수백명의 인파 속에 쓸려나온다.저녁을 먹었지만 출출하다.분식점에 들어가 라면 한 그릇을 먹으려다 최근에 고시촌에 들어왔다던 대학 동기와 마주친다.고시 생활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는 청을 거절할 수 없어 자정에 태양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오랫만에 맥주라도 한잔 걸칠 생각이다.내일 아침에도 6시30분에는 일어나야할텐데‥‥. 장택동기자 taecks@
  • 열대야 6일만에 주춤…불볕더위는 18일까지

    한밤을 뜨겁게 달구던 열대야가 13일 한풀 꺾였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이 24.2도를 기록하는 등 수원·제주를 제외한 전국이엿새 만에 25도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대낮의 찜통 더위는 여전해 전북 정읍이 34.2도에 이르는 등 전국이30도를 웃돌았다. 서울이 33.3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 ▲남원 33.9 ▲홍천·부여 33.8 ▲양평33.7 ▲춘천·전주·부안 33.6 ▲수원·동두천·청주 33도였다. 불쾌지수도 ▲군산 83.7 ▲춘천 83 ▲양평 82.4 ▲부안 81.7 ▲서울 81.5등 대부분이 80∼83으로 여전히 높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낮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나 대기 중의 수증기 양이 줄어들면서 습도가 낮아져 체감 온도가 다소 낮아졌다”면서“주말과 휴일 역시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의 낮기온이 30∼33도로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나 18일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점차 수그러들겠다”고 예보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가마솥 더위’ 주말께 절정

    밤낮으로 찜통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2일에도 전국이 폭염과 열대야에시달렸다. 이날 오후 들어 바람이 불면서 전날보다 기온이 조금 낮아졌지만 강원 홍천지역 낮기온이 34.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30∼34도를 웃돌았다. 더위는 주말 절정에 달한 뒤 오는 19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이날 낮 서울이 33.4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정읍 34.3▲전주·남원 34.2 ▲양평 34.1 ▲춘천·부여 33.9 ▲청주 33.2 ▲구미 33도 등을 나타냈다. 또 서울의 최저기온이 25.2도로 열대야가 계속됐고 제주와 서귀포가 각각 25.7도와 25.6도을 기록해 제주지방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불쾌지수는 ▲양평 83.8 ▲무안 83.4 ▲부여 83.1 ▲춘천·마산 82.9 ▲서울 81.5 ▲대전 81.4 등 대부분이 80∼83으로 높아 체감 더위를 더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낮 일사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오후에는 수증기의 증발로 만들어진 구름이 대기를 뒤덮으면서 일종의 온실효과가 겹쳐 밤낮 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
  • 좀도둑 설쳐 ‘짜증 두배’

    한강 시민공원에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열대야를 피해 공원을찾은 시민들은 더위에다 좀도둑까지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열대야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열대야 좀도둑 신드롬’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경찰 일손이 달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태 서울 자양동에 사는 회사원 유모씨(50)는 12일 새벽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뚝섬공원으로 가서 돗자리를 깔고 잠을 자다가 지갑과 휴대전화는 물론 신발까지 털렸다.유씨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소지품이 모두 없어졌다”면서 “주변에서 잠을 자던 다른 3∼4명도 모두 털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잠실동에 사는 김모씨(32)도 “열대야를 피해 공원에 나왔는데 30대 남자가 술을 마시자고 해 같이 마셨다”면서 “취한 뒤 새벽에 깨어보니 돈뿐만 아니라 양복 윗도리까지 없어졌다”고 했다.여의도에 사는 주부 이모씨(38) 역시 이날 새벽 아이들과 함께 여의도공원에서 잠을 자다가 돈이 든 손가방과아이들의 신발 등을 모두 잃어버렸다.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한강시민공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한강 잠실공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박모씨(51·여)는“좌판에 놓아둔 담배와 김밥 등이 자주 없어진다”면서 “더위를 피해 한강 시민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단속 사각지대 요즘 한강 시민공원에는 하루 평균 10만여명이 몰리고 있다.하지만 한강 둔치에 있는 9개 공원의 각 임시파출소에 배치된 경찰은 2∼3명에 불과하다. 하루 7,000여명이 몰리는 뚝섬공원 임시파출소에는 현재 2명이 근무하고 있다.잠실공원 역시 원래 근무인원은 9명이었으나 2명만 순찰을 하고 있다.휴가와 한총련 집회로 인원이 빠졌기 때문이다. 경찰 3명이 근무하고 있는 여의도공원은 새벽 2시30분이면 경찰이 모두 철수한다.한 파출소 직원은 “수시로 순찰을 하지만 지금 인원으로는 치안을유지하기가 힘들다”면서 “시민공원에서 잠을 잘 경우에는 소지품을 안전한곳에 보관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 PC 게임방·비디오 대여점, 열대야로 때아닌 ‘특수’

    무더위와 열대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지만 톡톡히 재미를 보는곳도 많다.‘폭염 특수’다. 요즘 PC 게임방은 손님이 부쩍 늘고 있다.계속되는 무더위가 게임방 영업자에겐 더없이 반갑다. 서울 신촌에 있는 ‘광통신 PC 슬기방’의 허모(31)씨는 11일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2∼4시 사이와 열대야가 극심한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흐뭇해 했다. 비디오 대여점들도 불볕더위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비디오 대여점들은 PC 게임방이 생기면서 타격을 입은데다 휴가철을 맞아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었다.그러나 폭염 이후 집안에서 편하게 비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늘었다. 서울 군자동에 있는 비디오 체인점 ‘영화마을’ 관계자는 “비디오 시장은 지난달까지는 위축됐으나 이달부터는 매출액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음료업체도 이달 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지난해 8월 2,300억원대에 그쳤던 국내시장에서의 음료수 판매액은 올 8월에는 2,6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 80만여대가 팔렸던 에어컨은 올해에는 20%쯤 늘어난1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열대야 왜 발생하나

    기상청은 지난 7일 밤부터 계속되고 있는 열대야가 이번 주말을 절정으로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대야는 해질 때부터 다음날 아침 해뜨기 직전까지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현상을 가리킨다. 열대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어 날씨가 맑고 낮기온이 30도이상 치솟으면서 데워진 대지에서 뿜어져 나온 복사열이 밤에도 구름에 막혀 대기중으로 발산되지 못해 발생한다.우리나라의 경우 장마가 끝난 후인 7월 말∼8월 중순에 주로 나타난다. 도시에서 열대야 현상이 많은 이유는 자동차와 에어컨 등이 뿜어내는 인공열과 도로의 아스팔트에서 방출하는 복사열까지 합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열대야 현상은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심지역 기온이 교외보다 1∼2도 높은 ‘열섬현상’을 낳기도 한다.올들어 지역별로 열대야 발생일 수는 전주가 9회로 가장 많고 강릉·대구 7회,서울 6회등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외언내언] 매미우는 새벽

    새벽에 깨어나 맨 처음 듣던 소리가 새 소리였다.그것은 도시나 농촌이나별 차이 없던 일이었다.그런데 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에는 새 소리는 들리지 않고 매미 소리만 귀청을 때린다.그렇지만 그것이 결코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 같지는 않다.청량제가 되고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의 시름을 옥타브 높은 소리에 묻히게 해주는 것 같다.어쨌든 올 여름엔 매미의 기승(氣勝)이 유별나다.사람들은 잠을 설치지만 매미들은 열대야를 자신들만의 독무대로 가꾸어 놓았다. 매미가 이렇게 기승을 부리는 까닭은조금도 복잡하거나 어렵지가 않다.사람들 사이에서 얘기되기로는 매미를 잡아먹는 먹이사슬상의 천적인 새가 자꾸만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새가 줄어드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새의 서식 환경이 파괴돼가고 있어서다.예컨대 도시에서는 나무숲은 줄어가는대신 회색 콘크리트건물과 아스팔트공간이 확장되고 있다.이는 새가 먹이를구하거나 번식하는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거기다가 농촌도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새의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얘기되고 있다.따라서 새의 숫자가 줄어들면 나무숲은 자연히 수액(樹液)을 빨아먹고 사는매미들의 독차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상식적인 분석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참새의 서식밀도에 관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흥미를 끌고 있다.즉 전국 405개 지역의 평균 참새 서식밀도가 해마다 급감(急減)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조사결과다.연구원 원창만박사에 따르면 지난 96년 100㏊당 254.5마리였던 것이97년에는 183.6마리로,98년에는 176.2마리로 줄었다는 것이다.참새가 매미를 먹는지 안먹는지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지만 참새를 비롯한 각종 새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피부로 느껴지던 일이었다.또한 그것이 요즘같은 열대야에매미 우는 새벽을 갖게된 이유라고 끌어다 댄들 별 항변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매미소리만 높은 열대야의 새벽은 자연(自然)이 건강을 잃어가고 있는 증거일 수 있다.일설대로 매미가 높이 소리지르는 것은 도시소음과의 경쟁때문만은 아닌 것이 연구조사로 분명해졌다.자연은 매미소리도높고 새소리도 들리며 도시소음도 있어야 건강한 상태라 할 것이다.그러니 마땅히 매미소리에 묻혀 사라진 새소리를 되찾아야 한다.그 길은 자연복원에 있다.그러기 위해 자연에 관심 돌리고 자연을 건강하게 가꾸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깨달아야 할 때인 것같다.사람의 궁극적인 행복은 자연을 떠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최상현 논설위원
  • [외언내언] 열대야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가 지났는데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밤에도 섭씨 25도가 넘는 열대야(熱帶夜)현상으로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강변으로 몰려 나가는가 하면 밀폐된 방이나 자동차 안에서 선풍기·에어컨 등을 틀어 놓고 자다가 질식사하는 사고가 잇따른다.다음주 초까지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이고 보면 인내력의 한계를 시험받는 듯싶다. 이같은 더위는 지구 온난화의 한 징후이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에도 폭염이 밀어닥쳐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최근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한다.환경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급속도로 진행돼 몇년 만에 예측이 바뀔 정도이다.지난 95년에는 다음 세기 말 지구 표면 온도가 화씨 1.4∼6.3도 정도 상승하고 그 결과 남·북극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평균 12.7∼93.98㎝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지난 7월 이 예측을 다시 수정했다.지구 표면 온도는 화씨 2.3∼7.3도 정도 상승하고 해수면은 17.78∼99.06㎝ 높아지는 등 변화의 폭이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이다.2100년까지 미국 뉴욕의 맨해튼 일부와 브루클린,퀸즈,스테이튼아일랜드 등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결과도 나왔다. 몇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소는 2050년 한반도가 아열대 지역으로 변한다는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는데 다시 열대지방으로 변할 것이라는보고서를 내놓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지구 차원에서 보면 석탄이나 석유,천연가스 등을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가스 방출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요즘 우리가 겪는 열대야는 도시화와 에어컨의 증가에 기인한 측면도 없지 않을 듯싶다.열대야 현상은 농촌보다는 도시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콘크리트 빌딩과 아스팔트가 밤에도 계속 뿜어대는 복사열과 에어컨·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열기가 도심 기온을 주변보다 섭씨 1∼2도 가량 높이는 ‘열섬현상’을 빚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폐쇄된 공간 안의 열량을 밖으로 옮겨 놓음으로써 그 공간 안의온도를 낮춘다.결국 에어컨으로 내부 공간이 시원해지는만큼 외부 공간은더워진다.집 밖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에어컨이 많아질수록 도시의 거리는 더워질 수밖에 없다.내가 시원해지기 위해 이웃사람들을 덥게 만드는 에어컨은 문명의 이기이자 흉기이다.에어컨의 냉매(冷媒)로 사용되는 프레온가스는 오존층에 구멍을 내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키기도 한다.이웃과 환경을더불어 생각하는 삶만이 기상재해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임영숙/논설위원
  • 춘천·영월 최고 35.4도…불볕더위 내주초까지

    폭우와 태풍이 지나간 한반도가 이번엔 폭염과 열대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서울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4.1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영동 등 일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낮 기온이 30∼35도에 달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9일 26.6도에 이어 10일에도 25.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걸쳐 열대야 현상이 3∼4일째 계속됐다. 이날 각 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춘천·영월 35.4도 ▲원주 35.3도 ▲홍천·양평 35.2도 ▲구미 35도 ▲수원·전주 34.8도 ▲청주 34.7도 ▲안동·제천 34.6도 등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현재로선 내주초까지 이같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잠못드는 밤 당분간 계속”

    9일 새벽 서울의 최저기온이 26.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수원 26.3도,울산 26.2도,전주 25.6도,동두천·청주·제주 25. 5도,원주 25.3도,안동 25.1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에 시달렸다. 열대야는 무더위가 새벽까지 지속돼 최저기온이 25도가 넘는 현상이다.한낮에 강한 열을 받은 콘크리트 빌딩과 도로가 밤에도 계속 복사열을 뿜어내고에어컨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인공열과 대기오염으로 기온상승을 부추겨도심에서 자주 발생한다. 기상청은 “지난 8일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데다한밤 대기중에 구름이 끼면서 복사냉각을 막아 찜통더위가 새벽까지 이어졌다”면서 “10일 오전 전국적으로 비가 그친 뒤 열대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더위가 기승을 떨치면서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잠을 자다 숨지는 사고가 울산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20분쯤 남구 신정2동 문모씨(54·무직)가 자신의 방안에서 반듯이 누워 숨져있는 것을 매형 강모씨(63)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문씨가 사고 전날 술을 마신 뒤 밀폐된 방안에서 선풍기를 켜놓은채 잠을 잤다는 강씨의 말에 따라 선풍기 바람 때문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중이다. 지난 2일 밤 10시50분쯤에도 남구 야음1동 김모씨(61·동물사육)가 선풍기를 켜놓은 채 숨져있는 것을 이웃 이모씨(54)가 발견했다. 이지운 울산 강원식기자 kws@
  • KBS2 전설의 고향-처녀귀신 보며 열대야 잊으세요

    푹푹 찌는 여름밤 한국의 전통적 처녀귀신이 나오는 TV납량물을 보면 오싹소름이 돋는다.소복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처녀귀신에게는 열대야도 당할수 없다. 올 여름밤에도 어김없이 처녀귀신이 무더위를 쫓기 위해 안방을 찾는다.올해의 귀신은 KBS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복길이’로 나온 김지영. 그녀는 ‘전원일기’에서 약간 촌스러우면서 순진한 처녀의 모습을 선보였고 ‘토마토’와 ‘유정’에서는 눈꼬리를 치뜨는 ‘나쁜’역할을 해냈다.그녀는 이런 연기력을 KBS2‘전설의 고향­구미호(19일 밤 9시 50분 방송,김지수 극본,전기상 연출)’에서 십분 발휘한다. “연기자 입장에선 분명한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이런 확실한 배역이 좋아요.게다가 구미호 역할을 하면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다면서요?” 경북문경으로 구미호 촬영을 떠나기 앞서 미리 다른 드라마를 찍느라 밤샘 촬영을 했음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김지영이 이렇게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김지영의 구미호는 1인 2역.제작진은 쌍둥이 구미호 자매의 이야기여서 당초 두 연기자를 캐스팅하려 했다.그러나 그녀의 한국적 아름다움과 여러 드라마에서 상반된 성격을 뛰어나게 소화한 연기력을 높이 사 1인2역을 맡겼다.제작진은 그녀가 선악을 동시에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이다.“50여명의 신인,중견연기자들과 접촉하고 분장을 시켜보기도 했지만 김지영이 가장 두 얼굴의 표현에 능숙했다”고 안영동CP는 칭찬했다. 이번 구미호는 컴퓨터 그래픽의 도입으로 사실감이 한층 더해졌다.구미호가 처녀귀신으로 변하는 장면 등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제작진은 장담한다. 머슴 갑수는 한밤에 산길을 걷다 양반집 자제들에 의해 봉변을 당할 위기에놓인 구미호 호녀진을 구해준다. 호녀진은 100일 동안 사람의 지극한 사랑을얻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따라 갑수에게 청혼하고 둘은 100일 동안각방을 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호녀진의 쌍둥이 언니 호녀비는처녀귀신으로 둔갑해 사람을 해치는데… 지난 77년 한혜숙이 처음 구미호 역을 맡은 이후 80년대 들어 장미희,김미숙,선우은숙,차화연이 뒤를 이었다.90년대에는 박상아(96년),송윤아(97년)등이 구미호로 출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美중동부 섭씨40도 폭염 기승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섭씨 40도가 넘는 이상 폭염이 미국의 중부와 동부지역에 3일째 이어지고 있다.지난 3일부터 시작된 37.7도(화씨 100도)가 넘는 이상 열기는 뉴욕을 비롯한 워싱턴등 동북부 지역은 물론 내륙 중서부지역인 미주리주,일리노이주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계속됐으며 북쪽으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까지 미쳤다.이 때문에 40.5∼46도(화씨 105∼115도)이상에 발효되는 폭염경보가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도시 곳곳에 내려졌고,시당국은 소화전을 틀어 놓는가 하면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라는 경고를 계속했다.독립기념일인 4일 무더위로 야구경기를 중단했던 뉴욕에서는 5일에도 38.8도(화씨 101도)로 무더위기록을 갱신했으며 워싱턴 부근 포트 벨보아는 무려 40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130명이 더위에 탈진해 병원을 찾았으며 뉴욕에서도 정오무렵에만 70여명이 병원을 찾았는데 한밤중에도 37도가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입원하는 사태가 이어졌다.기상학자들은 적도부근에서 발달한 고온다습한 기단의 이상발달로 올해가 무더위에 관한한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일단 무더위가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외출자제를 당부했다.
  • 찬것만 찾지말고 가벼운 운동을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올해는 장마도 예년보다 일찍 끝날 것같다는 기상청 예보도 있어 극심한 무더위를 각오해야 하겠다.폭염이 계속되면 사람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치기 마련.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교수는 “더위가 계속되면 체온이 오르고 위장기능이 떨어져 입맛이 떨어지거나 소화불량이 쉽게 생긴다”고 말한다.또 체온조절 기능을 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는 것.더구나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수면부족에 시달리면 몸의 면역기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어떻게 하면 더위를 효과적으로 이길 수 있을까.전문의들은 더위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일단 정신적으로 극복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조급하게 찬 것만을 찾고 짜증을 내면,자율신경계가 더위에 적응하다가도 다시 혼돈상태에 빠져 체온조절 능력을 상실한다는 것. 업무량도 평소의 80%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더위 속의 과다한 업무는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하지만 심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산책이나 수영,등산 등이 적당하다. 새로운 사업이나 금연 등 무리한 계획을 이루려는 것도 금물.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결과적으로 신체의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열대야 수면의 특징은 잠이 들어도 자주 깨고,깊은 잠을 못자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다는 것이다.서울대병원 수면클리닉 정도언교수는 “수면조건이 나쁠수록 숙면을 위한 생활태도를 보다 확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항상 일정한 시간에 기상해 뇌속 생체시계를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자면 오히려 불면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 외에는 눕지 말고,밤에도 졸릴 때만 잠을 청해야 한다. 카페인 음료는 피하고,잠들기 전 공포영화 등으로 뇌에 자극을 주지 말아야한다. 너무 배가 고파 잠들기 어려우면 따뜻한 우유 한잔과 같은 가벼운 군것질이도움이 된다.하지만 수박이나 찬음료 등을 많이 먹어 밤에 화장실에 다니느라 잠을 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는 더워진 몸을 식힌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샤워후에는반드시 젖은 수건으로 물이 피부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닦아내야 한다.샤워로 체열이 급격히 떨어지면 반사적으로 혈관이 확장돼 체열이 일시적으로 다시 올라가는데,이때 생기는 열을 몸에 남은 물기가 없애주도록 하기 위해서다.아울러 충분한 영양분 섭취가 중요하다.입맛이 없어도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 고단백 별미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또 흰쌀밥 보다 국수나 잡곡,비타민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우유나 콩으로 만든음식도 더위를 견디기 쉽게 해준다. 경희대병원 한방1내과 이장훈 교수는 “백문동과 인삼,오미자를 2:1:1로 배합한 생맥산을 차로 끓여 마시면 더위 극복에 효과가 좋다”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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