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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길섶에서] 열대야와 맥주

    밤새 몸을 뒤척이는 열대야가 찾아왔다.에어컨이라도 시원하게 틀어놓고 잠을 청할라치면 8초마다 철컥거리는 스페인의 택시 미터기처럼 전력요금 오르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해 금방 리모컨으로 손이 간다.창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로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몰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문득 한잔의 시원한 생맥주가 그리워진다.취기와 함께 찾아올 열기는 다음의 문제다.이 때문에 5000년 전 맥주를 처음 만들어낸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즐거운 것은 맥주,괴로운 건 나그네길’이라고 했던가. 기원전 3000년 수메르인들은 엄청난 양의 보리를 생산했다.뿌린 씨앗의 80배나 수확했다고 기록돼 있다.풍성했던 보리 수확량은 맥주 생산으로 이어졌다.수메르인들의 식탁에는 항상 맥주가 올랐고,길을 떠날 때에도 빵과 맥주가 필수품이었다고 한다.기록에 남은 맥주 종류만 16종이나 된다. 수메르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으로의 긴 여로’를 ‘즐거운 맥주’와 더불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 열대야 이기는 법/잠자기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

    마른 장마로 시작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열대야란 밤중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올라가 더위를 느끼는 현상으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복사냉각 효과가 감소하면서 생긴다. 이런 열대야가 새벽까지 이어지면 밤잠을 설쳐 아침에도 상쾌함은 간데없이 온 몸이 찌뿌드드하며 한낮에도 무시로 졸음이 밀려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바로 ‘수면지연증후군’이다. 짜증스러움도 있지만 열대야현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섭씨 18∼20도 정도에서 잠을 잘 자게 되나 이보다 대기 온도가 높을 경우 체내의 온도조절을 위해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게 되고 각성상태가 계속되면서 잠을 못자거나 자더라도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된다. 열대야 불면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침실의 온도를 덥지 않게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이때 덥다고 밤새 에어컨을 켰다가는 호흡기계통이 건조해져 여름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라 조심해야 한다.선풍기도 요주의.선풍기를 켠 채 잠에 들었다가는 체온저하로 질식사의 위험성이 크다.이 때문에 밀폐된 실내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특히 만성 폐질환자나 어린이,노약자는 가능한 선풍기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게 좋다.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도 지혜롭게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자기 전에 수박이나 음료수를 많이 먹으면 밤중에 화장실을 가야해 잠을 깨는 경우가 많다.밤늦게 납량용 공포·괴기영화를 시청하는 것도 수면에 방해가 된다. ◆도움말: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유제춘 교수. 심재억기자 ◆열대야 극복 10계명 1.상쾌하다고 느낄 정도로 숙면을 취한다.단,숙면을 위해 침대에서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2.잠이 부족하더라도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일어난다. 3.매일 일정한 양의 운동을 한다.단,자기 직전에는 피한다. 4.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체온을 떨어뜨리고 육체적인 긴장을 완화시켜 숙면에 도움이 된다. 5.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과 가벼운 스낵을 먹는다. 6.저녁에는 과다한 수분이나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수박 등) 섭취를 피한다. 7.가능한 한 저녁에는 카페인이 든 음료나 술을 피한다. 8.잠을 못이룬다고 초조해하거나 애쓰지 말아야 한다.그럴수록 잠들기가 더 어렵다.이럴 때는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는게 좋다. 9.만약 잠들지 못하고 자꾸 시계를 쳐다보고 있다면 시계를 감춰라. 10.30분 이상의 낮잠은 피해야 한다.
  • [시론] ‘산업연수제도 확대’ 철회를

    열대야를 씻어낼 정부의 외국인노동자 개선정책을 기대하고 있었다.그러나 정부의 산업기술연수제도의 확대·강화 발표는 오히려 짜증과 불쾌지수만 더해주고 말았다. 정책당국과 시민사회단체,언론의 연수제도 개선 요구와 중소기업의 객관적 현실까지 무시한 이번 ‘당나귀 정책’은 강한 저항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따라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배타성과 통제 강화 의도를 가진 정부의 산업기술연수제도 확대 정책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정부의 속셈이 무엇인지 강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산업기술연수제도는 편법이다.산업기술연수생은 근로자의 신분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수 차례에 걸쳐 나왔다.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를 근로자 신분이 아닌 산업기술연수생의 신분으로 계속 옭아매는 정책을 유지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표면적으로는 중국 동포 등에게 서비스업으로의 취업을 개방한다고 하지만,이는 현실을 인정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오히려 규제와 통제를 통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여겨진다. 현재 자진신고를 마친 26만여명의 외국인노동자를 강제 출국시키고 산업연수생 13만여명으로 부족인력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오히려 이번 정책안은 돈과 권력의 ‘입맞춤’이라는 강한 의혹을 갖게한다. 불법체류자 문제는 연수제도의 개선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산업기술연수제도를 도입한 일본과 한국의 불법체류자는 각각 연수생의 42.2%와 77.4%에 이른다.연수제도가 아닌 다른 제도를 도입한 나라에서 불법체류자의 수는 대만 7.4%,싱가포르 3.2%,독일 6.5%로서 10% 이내인 것을 감안하면 법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은 더욱 자명해진다. 기업과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강제적 수단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산업기술연수제도의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주장 역시 설득력이 없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퇴직금,임금상승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연수생에게도 퇴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중소기협에서도 이미 퇴직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또 외국의 경우 이주노동자의 임금이 자국민 노동자 임금의 80% 수준임을 감안하면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지난달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54.2%,외국인 노동자 82.5%가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 송출과 관리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특히 외국인 노동자 73%는 “불법취업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중소기협이 인력송출 관련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소기협은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연수업체에 배정하면서 6000명을 은밀히 들여왔다.송출업체로부터 필리핀인 93명을 불법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9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협이 기업의 생산 활동이 아닌 산업연수생제도를 통해 99년 거둔 수입이 89억원에 이른다.인력부족 현상을 채우기 위해 시작된 산업기술연수제도가 ‘현대판 노예시장’ 같은 인력장사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산업기술연수제도는 폐지해야 하고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도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토록 해야 한다. 외국인노동자는 근로자이지,불이익을 감수하며 일만 해야 하는 노예시장의‘상품’이 아니다. 이들의 권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무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 같다. 박천응 목사·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 열대야…우박…‘이상한 새벽’

    장마철 고온 다습한 공기가 한반도 전체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한밤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열대야를 동반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대기상태 불안정으로 소나기,우박,돌풍 등의 이상기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제주도는 낮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아 올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포항 34도,울산 34.7도,순천 33.9도,영천 34.4도,산청 34.2도까지 올라 모두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이날 1시간 만에 기온이 6도나 급상승,새벽 5시에는 무려 30.9도를 기록했다.흑산도도 오전 6시 22.1도에서 7시 28.0도로 기온이 치솟았다. 15일 전국적으로 나타난 열대야는 16일 새벽에도 이어져 최저기온이 대구 25.4도,포항 25.1도,상주 25.3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일본 열도를 훑고 간 7호 태풍 할롱의 빈 자리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밀려 온 더운 남서기류가 채우면서 새벽 기온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제주도는 공기덩어리가 한라산을 넘으면서 푄현상으로 가열돼 30도가 넘는 이례적인 밤기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한반도 전체를 뒤덮고 있는 장마철의 무덥고 습한 공기는 열대야뿐 아니라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섞여 대기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이로 인해 16일 새벽 4시40분쯤 경북 봉화에는 지름 0.5∼1㎝의 우박이 내렸다. 또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돌풍이 2∼3분간 휘몰아쳐 음식점 천막 2개,가로등,작은 전봇대가 언덕위로 날아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불안정한 대기상태로 17일에도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는 현재 일본 동쪽해상에서 약화되어 있는 장마전선이 19,20일 전국적으로 비를 뿌리면서 가라앉겠다.”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장마속 열대야 한밤 후텁지근

    밤 동안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15일 새벽 남부지방 및 동해안 일대에서 나타났다.강릉·서귀포 26.1도,포항 25.2도,군산·전주 25.1도,대구 25.0도로 후텁지근한 밤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서 동해안에 걸쳐 있어 따뜻하고 습한 공기덩어리에 덮여 있는 남부지방은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귀포는 17일까지 밤기온이 26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불쾌한 열대야가 계속되겠으나 그밖의 지방에서는 당분간 열대야는 없겠다. 장마전선은 점차 약화되어 일본 동쪽해상에 위치하겠으나 16일까지 전국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예상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30㎜,많은 곳은 60㎜ 내외다. 7호 태풍 할롱은 15일 밤에 남해 전해상과 동해 남부 전해상에 영향을 끼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며 빠져나가겠다.한편 15일 오전 9호 태풍 ‘펑셴(FENGSHEN)’이 괌섬 부근에서 약한 소형태풍으로 발달,북서진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
  • 대구 어제 35.4도… 올 최고

    7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5.4도로 올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등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합천의 낮 최고기온은 34.9도,강릉 34.8도,추풍령 33.8도,포항 33.7도,서울 30.6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전날에 이어 30도를 넘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6월 상순 평년값인 22.6∼27.8도보다 7∼12도가량 높은 것이다.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월드컵 경기에서 무더위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정도다.기상청 관계자는 “7일 강릉 아침 기온이 24.6도,서울21도로 열대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오는 1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떨어지겠으나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사설] 기후변화 대책 세워야

    기후가 변하고 있다.몇년 사이에 여름철 열대야,겨울철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고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피해가 늘고있다. 전반적으로 ‘아열대성 기후’의 특성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최근 30년(1971∼2000년)의 연평균 기온이 종전 30년(1961∼1990년) 연평균 기온에 비해 0. 1∼0.5도 가량 높아졌다고 한다.특히 산업화·도시화로 서울 등 대도시의 상승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커 겨울철의경우 서울·대구·포항 0.9도,부산 0.8도,인천·강릉·광주·울산 0.7도씩이나 올라갔으며 제주도는 최저기온이 0도이하인 날이 20일이나 줄었다. 여름에는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열대야현상’이 더욱 많아졌다.농촌에서 공장지대로 변한 울산은열대야 기간이 10일이나 늘어났다.서울은‘최장 열대야 지속일수’가 6일에서 14일로 2배 이상이나 증가했다.강수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예측불가의 집중호우도 기후 변화의특성중 하나다.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전역에서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이같은 변화는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만의 별도 대책이 있을 수없다.특히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우리는 우리대로 ‘지구촌 차 없는날’등 국제적인 캠페인에 적극 참여는 물론 승용차 부제운행,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의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배기가스에 경계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노력한 만큼 우리의 하늘은 좀 더 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기후협약 등을 통해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지만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그 피해를 줄이는 것은 우리몫이다.가장 시급한 것은 기상예보 능력을 높이는 일이다. 보조댐 건설,도로 및 수로의 침투성 소재 개발,빗물을 가뒀다가 활용하는 생태친화적 도시설계 등 장기계획에 투자를아끼지 말아야 한다.
  • 한반도 기후 여름철 아열대 급증

    한반도가 더워지고 있다.강수량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집중호우가 자주 내려 ‘아열대 기후’의 특성도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지난 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동안 한반도의 기상 관측자료를 분석한 ‘한국기후표’를 발간했다.이기후표에는 기온,강수량,일조시간 등의 일·월·연별 평년값 등 한반도의 기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실려 있다. 61∼90년치와 비교할 때 눈에 띄는 특징은 기온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연 평균기온은 대구 0.5도를 비롯,전국적으로 0.1∼0.5도 가량 높아졌다.특히 산업화·도시화로 서울 등 대도시의 상승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컸다. 겨울철 기온은 더 많이 올랐다.한겨울인 1월의 평균기온은서울·대구·포항 0.9도,부산 0.8도,인천·강릉·광주·울산 0.7도씩이나 올라갔다.제주도는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인 날이 20일이나 줄었다. 여름에는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현상’이 더욱 많아졌다.농촌에서 공장지대로 변한 울산은열대야가 나타나는 기간이 10일이나 늘어났다.서울은 ‘최장열대야 지속일수’가 6일에서 14일로 2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강수량은 연 1,308㎜에서 1,316㎜로 8㎜ 늘었다.연 강수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1일 최다강수량’이 갱신된 곳이 61∼90년 19곳에서 71∼2000년에는 24곳으로 늘어 ‘집중호우 현상’이 심화됐다.특히 7월의 강수량은 10㎜ 줄었지만 8월의 강수량은 30㎜ 가까이 크게 늘어,장마 뒤 집중호우가 많았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기후예측과장은 “집중호우가 잦아진 것은 예측 불가능성이 커져 정교한 일기예보와 광범위한재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면서 “장기예보 기능을 강화,악천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오늘도 ‘찜통’…서울 35.3도

    17일 서울의 한낮 수은주가 올들어 가장 높은 35.3도까지치솟는 등 전국적으로 30도를 훨씬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남부지방에서는 열대야도 다시 나타났다.이번 더위는20∼21일쯤 제11호 태풍 ‘파북(PABUK)’의 직·간접 영향등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35.7도까지 오른 것을비롯, 춘천 35.6도,전주 35.2도,광주 34.5, 충주 34.2도,진주 33.6도,대전·인천 33.5도,대구 32.5도,부산 32.1도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0∼21일쯤 일본 남쪽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오늘 전국에 비온 뒤 ‘불볕’

    13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중국 대륙에서 들어오는 비구름이 한반도동쪽 고압대에 막혀 서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13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충남과 전남·북지방 10∼40㎜(많은 곳 60㎜ 이상),그 밖의 지방 5∼30㎜다.기상청은 날씨가 갠 뒤 전국에 30도를 훨씬 넘는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고,남부지방에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매체비평] 이젠 ‘언론개혁’ 상처 씻을때

    검찰의 언론사 세무조사 고발사건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언론사 사주 주변의 핵심측근들이 검찰에 소환되더니 급기야 사주가 검찰에 소환되었다.‘나는 새도 떨어뜨릴것 같던’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검찰 소환통보를 받고출두여부에 대해 태도를 번복하다가 어떤 이유에서건 사표까지 냈다는 소식을 접하며 일면 생소한 느낌마저 든다. 요즘 시민·언론단체 회원들 일부는 혼돈에 빠져 있다.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언론개혁이 사회 의제화하면서 이들 단체에 대한 상반된 평가속에 여러 가지 말들을 듣기 때문이다.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언론개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 같으니 기쁘지 않느냐’는 말이다.다른 한편 ‘정부와 그처럼 현실인식이 똑같은 것은 정부지원금을 받기때문이 아니냐’ ‘지금 언론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친여적 성격이 강하다’는 류의 지적 속에‘홍위병’ 논쟁의 와중에서 당혹감을 느낀 회원들도 많은것 같다. 언론사 사주가 소환되면서 사주 소환의 의미와 ‘감회’를 묻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우선 누군가가 검찰에 소환되고 거기에 스스로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썩 유쾌한 일은 아니기때문이다.사실은 사주까지 소환해야할 만큼 ‘문제있는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왔던 자신이 책망스럽기도 하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비리혐의가 있는 언론사주가 소환되어 조사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비리혐의가 있음에도 사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그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터이다.언론운동이라는 것이 사회적 주목을 받기 어려운 시민운동분야이고 극히 오랜만에 ‘언론’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언론단체도 함께 ‘세상 빛의 일부’를 보게 된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1월초 언론단체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졌을 때 ‘기대’도 했다.그러나 그후 7개월이 지난지금 과연 우리는 이러저러한 질문에 ‘기쁘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기쁘기는 커녕 우리사회가 이토록 답답하고 한심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자신의 잘못을지적받은 당사자의 대응은 ‘자사이기주의’ ‘지면사유화’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만큼 지나쳤고,여당과야당의 ‘훈수’도 의뭉스러웠으며 ‘정략적’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게다가 최근엔 시민단체 내부의 일부 인사들까지 이 ‘난기류’에 편승해 문제풀기를 더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이 ‘정쟁화’한 상황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그 과정에서 지역감정,색깔론이 등장하고그로 인해 ‘편가르기’가 시도되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밤잠을 설치게 한다.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을 놓고 기실 모든 국민은 자기가 선 입지와 상관없이 ‘찝찝하다’.한편으로는 ‘이게 똥인지 저게 된장인지’ 헷갈리는점도 있다.이제 누군가는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설 때가 되었다.그리고 관계자들은 각자 책임질 몫만큼 책임져야 한다. 정치논리가 개입되어 있었던 부분은 정치권이 책임져야 하고,시민단체는 계속해서 시민운동의 정도에 맞게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언론사도 ‘잘못한 만큼’ 책임져야 한다.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올해초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언론개혁을 언급한것은 다각도의 의미를 갖는다.결자해지의 원리는 ‘언론공방’에도 적용되어야 한다.지루한 장마는 가고 무더위는 이제 한풀 꺽인 모양이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열대야현상’도 사라져 푹 자고 난 아침은 몹시 상쾌하다.신문을 보며 상큼한 아침을 맞고 싶다. 최 민 희 민언련 사무총장
  • 열대야 90년동안 10배 증가

    한반도의 열대야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10년대에 비해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구 온난화와 도시화 때문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1910년대 서울의 열대야 발생 일수는 연평균 0.9일이었으나 90년대에는 9.5일로 늘었다.부산은3.1일에서 12.6일로 4배,대구는 3.8일에서 11.8일로 3배,강릉은 3.4일에서 8.2일로 2.4배나 늘었다. 열대야는 특히 90년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70년대에는60년대보다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올해에는 6일까지 대구 21일,제주 18일,부산 16일,서울 6일 등 여느 해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 권원태(權瑗台) 기후연구실장은 “열대야 현상이 70년대에는 오히려 줄어들고,90년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전지구적인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70년대에는 겨울에 서울의 중랑천이 꽁꽁 얼 정도로 추웠고,90년대에는 이상 난동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고설명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건강칼럼] 만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무더운 열대야가 계속되는 한여름에는 밤잠을 설치기 십상이다.직장에서는 모자라는 잠 때문에 하루종일 피곤하게 되고 눈이 쉽게 충혈된다.이 때 염증이라도 있으면 눈의 피로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눈에 오는 염증 중 가장 흔한 것은 결막염이다.결막염은눈을 덮고 있는 얇은 막과 위,아래 눈꺼풀 속의 빨간 살에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더러운 먼지도 많고 공기오염도 상당하다.더욱이 식당에서 물수건으로 눈을 닦는 사람들도 많아 결막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만성결막염은 급성 세균성 결막염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돌림 눈병)을 앓은 후에 잘 온다. 급성은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르지만 눈이 빨개지며 붓고,눈물과 눈곱이 나오면서 따갑거나 아프고 눈이 부시게 된다. 만성으로 되면 치료 후 다 나은 것 같다가도 피곤하거나스트레스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때 수시로 증상이 다시나타난다.눈이 개운치 않고 눈곱이 나오는 둥 마는 둥 눈에 무언가 들어간 것 같아 자꾸 손이 간다.눈이 시고 뻑뻑하며 가끔은 가렵거나 따갑고 충혈이 잘 된다.내측 눈가에 작은 눈곱도 자주 끼어 있다.술이라도 한잔 마실라치면 빨개진 얼굴만큼 눈도 빨갛게 충혈되어 남보기도 창피하다.잠못 잔 날이나 피곤한 날,뜨거운 사우나를 한 후,영화를 본후에도 어김없이 토끼눈처럼 빨개진다. 이러한 증상들은 안구건조증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데 눈곱만 없을 뿐이다.40세 이상된 중장년층이나 성인컴퓨터작업자에서는 안구건조가 잘 일어나며,만성결막염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우선 인공누액(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 본다.인공누액은 의사처방 없이 손쉽게 약국에서 살수 있다.안구건조증은 이 것만으로도 증상이 해소된다. 만성결막염일 때는 눈이 부드러워지기는 하나 눈곱이나 눈의 불편함,충혈은 가시지 않는다.이 때는 안과전문의를 찾아 만성염증에 적당한 항생제도 같이 점안해 주어야 한다. 조윤애 고대 안암병원안과 교수
  • 주요도시 7월기온 30년새 0.7도 상승

    급격한 도시화와 지구 온난화로 90년대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이 크게 높아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91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주요 도시의 7월 평균 기온은 서울 25.4도,강릉 24.8도,대전 25.6도,광주 25.8도,제주 25.9도다.이는 61년부터 90년까지 30년동안의 7월 평균기온에 비해 서울 0.8도,강릉 0.9도,대전 0.6도,광주 0.4도,제주 0.3도 높은 것이다.90년대 최저기온과최고기온의 평균도 61∼90년에 비해 각각 0.2∼0.7도씩 상승했다. 대구는 61∼90년 사이 25.7도에서 90년대 25.3도로,부산은24.1도에서 23.9도로 약간 떨어졌다. 올 7월 평균기온은 서울 25.9도,강릉 26.5도,대전 26.1도,광주 26.3도,대구 27.7도,부산 26도,제주 26.7도로,61년부터 90년까지 30년간은 물론 90년대 평균보다도 높았다.올해는특히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여느 해보다 강해 남부지방은 열대야 현상이 예년에 비해 최고 3배 가량이나많이 발생했다. 5일 대구의 최저기온은 25.5도로 대구에서는 지난달 21일이후 16일 연속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계속됐다.이는 대구지역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최장기 열대야 기록이다.지금까지는 67년의 15일간 열대야가 최장 기록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난화와 도시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90년대에 기온이 상승한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2000년대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전영우기자 anselmus@
  • 서울 34도 전국 ‘푹푹’…오늘도 열대야

    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4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전주 36도,부여 36.5도,대구·춘천 35.1도,제주 34.3도,광주 33.9도,부산 33.3도 등이었다.남부지방에서는 아침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됐다. 기상청은 “무더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면서 “3일에도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있겠다. 기상청은 6∼7일 전국에 한차례 비가 내릴 때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국립극장 오늘부터 ‘열대야 페스티벌’

    국립극장이 지난해 처음 실시해 행사기간중 하루 5,000여명의 관객이 몰리는 호응을 얻었던 한여름밤의 공연·영화축제 ‘열대야페스티벌’이 올해도 3일부터 8일까지(4일 쉼) 매일 오후7시30분 서울 장충동 극장내 문화광장에서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은 부제인 ‘눈 내리는 여름밤’에 걸맞게눈이 내리는 가운데 얼음길을 걷는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입장료는 모두 무료. 프로그램은 1부 콘서트와 레크리에이션,2부 영화상영으로짜여지는데 극장측 진행요원들이 산타클로스와 드라큘라도깨비 등으로 분장하고 나와,관객들과 기념사진도 찍는다. ▲3일=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여행스케치,조규찬,이은미,크라잉넛 출연)과 애니메이션 ‘별주부해로’ 시사회 ▲5일=강산에,리아 록 페스티벌과 ‘스파이 키드’ ▲6일=국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한 음악 여행’과 ‘번지점프를 하다’ ▲7일=윤도현 밴드 록 페스티벌과 ‘빌리 엘리어트’ ▲8일=비언어 퍼포먼스 ‘도깨비스톰’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김성호기자 kimus@
  • 장마 끝… 본격 불볕더위

    올해 장마가 사실상 끝나면서 2일부터는 전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중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일부터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면서 “올 장마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2일에는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전국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아침 최저기온 서울 25도를 비롯,전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남부지방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 등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부선등 고속도로 하행선 수도권 구간에는 1일 낮부터 휴가를 떠나는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이러한 체증은 2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휴가사고 예방 및 응급처치

    가장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 돌아왔다.도심에서는 열대야가 이어져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낮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없으면 집에 앉아있어도 “어! 덥다.정말 덥구만”하고 숨을 허덕이게 된다.그러나 더위를피하고 도시 생활의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해 산과 강,들을찾아 나서면 간혹 위험에 맞딱드릴 수 있다. 왕순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병원이 지천으로 널린 도시와 달리 야외에서는 작은 사고라도 큰 사고로 번지기 쉽다”면서 “필요한 응급 처치를 알아두면 사고 때 생명과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놀이 사고=이중의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졌을 때의 응급처치법은 당연한 말이지만 가능한 빨리 환자를 물에서 꺼내는 것”이라면서“사망의 주된 원인은 질식이므로 만약 환자가 호흡곤란을겪거나 숨을 쉬지 않으면 인공호흡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원이 바로 옆에 있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입과 입을 맞대고 힘껏 숨을 불어넣는 것이목숨을 살릴 확률을 가장 높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왕교수는 “TV나 영화를 보면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뒤배를 눌러 주어 먹은 물을 토해내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토를 유발시키면 먹은 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등위장속의 내용물까지 나오게 하므로 오히려 숨쉬는 길을막아 질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내용물이폐로 들어가 폐렴 등의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도 있다”고덧붙였다. 이교수는 “물에 빠진 환자는 구출 및 소생술 후에 아무리 괜찮아 보여도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환자를 후송할 때는 저체온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 등으로덮어 체온을 보존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열실신과 일사병=조비룡 서울대 가정의학과교수는 “과거 초등학생 시절 매주 월요일 학교운동장에서 열리는 전체조회 시간중 뜨거운 햇빛을 받고 비틀거리며 쓰러지는학생이 생기면 선생님께선 큰 일이나 난 것처럼 양호실에서 쉬게 배려해 주시면서 ‘일사병인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 이런 경우는 일사병이 아니라 열실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실신은 우리 몸이 갑자기 고온에 노출되면서 말초 혈관들이 확장되고 혈액이 주로 다리에 몰려 대뇌로 가야할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대뇌 허혈 상태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곧바로 회복된다.다리 쪽을 높게 해주면 더 빨리 회복된다. 조교수는 또 “일사병은 흔치 않은 질환으로 치료를 받지못하면 대부분 사망하는 매우 위험한 병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뜨거운 햇빛을 오래 쬐면 인체의 체온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것이 일사병”이라면서 “증세는 체온이 40도까지 급상승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마르고 뜨거워지며 혼수,경련 등이 일어난다”고 말했다.그는 “이 때는 얼음물이나 알코올로 환자 피부를 식히는 등 체온을 39도까지 가능한 빨리 떨어뜨리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배탈=복통을 호소할 때는 편안한 자세로 눕힌 뒤 따뜻한물수건으로 배를 찜질해 주면 좋다.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개 설사가 멎을때까지 우유같은 유제품을 피하고 수분과 전해질 공급을위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소변량이 크게 줄어 들거나,고열 또는 오한이 날 때,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어패류를먹고 사지(四肢)에 출혈 또는 수포가 형성될 때는 병원을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의 왕교수는 “배탈은 아니지만 더워서갈증이 난다고 갑자기 단시간에 염분이 들어있지 않은 맹물을 많이 마시면 생체 전해질이 희석돼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물중독’이라는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말했다. ■뱀에 물렸을 때=정연권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뱀에게 물렸을 경우 뱀의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면서“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물리면 2개의 이빨 자국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독사에게 물렸을 경우 환자가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가만히 있어야 한다”면서 “성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내고 소독한 다음,상처 부위보다 심장에 가까운 곳의 표면 정맥을 압박할 정도로 가볍게 묶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조자는 환자의 상처 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독소를 강하게 빨아내고 재빨리 뱉는 과정을 여러번 되풀이 한 뒤 깨끗이 양치질하면 된다”고 조언했다.이 때 입안에 상처가 있으면 안된다.응급 처치가 끝나면 들것에 태워 안정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서울대 이교수는 “뱀에게 물렸을 때 먹는 약이 없느냐는질문을 가끔 받는다”면서 “뱀에 대한 항독소는 말에게뱀독을 주사해서 얻은 말혈청으로 주사제가 아닌 형태로는만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살모사 등 우리나라 뱀의 독은 코브라 등 맹독류의 독에 비해 약한 편이어서 통증이 크고 팔다리가 붓지만곧바로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뱀에 물린 환자에게 항독소를 주사하기 전에거부반응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피부반응 검사를 한다”면서 “검사 결과에 따라 항독소 주사를 놓을수도 있고,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피서지서 필요한 응급의약품. 최경업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은 “피서지에 가져가야 할응급약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소염제,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소독약 등”이라고 말했다.“또 의료 비품으로 체온계,붕대,반창고,핀셋,의료용 가위,솜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바세린 등 화상에 대비한 피부연고나 자외선 차단크림을 갖추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독성(光毒性)을 유발하는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퀴놀론 항균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햇빛을 조금만 쬐어도 피부화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서 휴가전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유상덕기자
  • 부산 해수욕장 쓰레기 청소년 봉사로 싸악

    “해수욕장 청소는 우리에게 맡기세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부산지역 해수욕장마다 넘쳐나는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자원봉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하루 평균 50여만명의 피서인파가 찾고있다. 특히 며칠째 열대야까지 계속되면서 낮뿐 아니라 한밤에도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면서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대부분의 해수욕장에는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로 각자치단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과 수영구 등에 따르면해운대,광안리,송정해수욕장 등에는 하루 평균 3.5∼1.5t의 쓰레기가 배출돼 관할 구청은 매일 쓰레기와 전쟁을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중·고생들의 자원봉사 발길이 이어지면서 각 지자체 청소담당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이들이 부족한 인력을 메꾸어 주고 있어서다. 해운대와 송정의 경우 청소 인력은 임시인부 등 120여명에이르지만 20만명이 버리는 쓰레기를 말끔하게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 하루 100명 이상의 중·고생들이 자원봉사에참여하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대학생,일반 시민들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해수욕장을 찾아와 청소는 물론 인명구조 활동도 벌이는 등 해수욕장 관리에 한몫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한꺼번에 피서객이 몰릴때는 해수욕장 관리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다양한자원봉사자들 때문에 해수욕장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오늘부터 찜통 더위

    25일 중부지방에서 비구름이 물러나면서 전국에 30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장마전선이 북부지방으로 올라가면서 중·남부지방은 25일 구름이 다소 낀 가운데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면서 “남부지방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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