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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더위’ 대구 달성 36.2도... 밤은 ‘열대야’

    ‘치솟는 더위’ 대구 달성 36.2도... 밤은 ‘열대야’

    13일 대구 달성의 낮 최고기온이 36.2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구와 경북 내륙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를 보였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AWS 자동기상관측 포함)은 대구 달성 36.2도, 영천 신령 35.7도, 칠곡 35.4도, 영천 35.3도, 대구 35.1도, 포항·경주 35도, 의성 34.8도, 영덕 34.4도 등을 기록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구·경북 전역(울릉도 제외)의 낮 기온은 평년보다 4~7도 높다. 대구기상지청은 “남서풍을 타고 오는 더운 공기와 낮 동안의 강한 햇볕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인 무더위가 다음주에도 계속되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올 첫 열대야

    부산 올 첫 열대야

    12일 밤 더위에 지친 부산 시민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산책을 하고 있다. 부산 지역은 11일 밤부터 12일 오전 사이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에 머물며 올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1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 부산 연합뉴스
  • 무더위로 잠 못 들었다…서울 올해 첫 열대야

    무더위로 잠 못 들었다…서울 올해 첫 열대야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는 올해 들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밤사이 서울의 최저 기온은 25.6도를 기록했다. 서울에 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날짜는 전날인 11일로 기록된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서울 외에 밤사이 제주(26.1도), 대전(25.8도), 청주(25.7도), 서귀포(25.7도), 광주(25.1도), 부산(25.1도), 수원(25.0도)에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낮 최고 기온은 28∼35도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대전과 포항, 대구 등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불쾌지수는 이날 낮 12시 수도권과 중부 일부 지방에서는 ‘높음’ 수준, 충청·전라·경상권 대부분 지역 등에서는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기온이 낮에 높게 오르고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벌써 장마 끝? 25년 만에 최악 폭염 오나

    장마전선이 북한 지역으로 북상하면서 올여름 장마가 사실상 종료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다음 주말까지 전국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반도 최악의 폭염이 있었던 해로 기록된 1994년의 무더위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중부 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겠다.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11일 예보했다. 장마 종료 시점은 다양한 기후학적 계산을 통해 장마가 끝난 뒤 발표되지만 대개 장마전선이 북한 지역으로 이동하며 소멸하기 때문에 이때를 장마 종료 시기로 보기도 한다. 더군다나 오는 21일까지 나와 있는 중기예보에도 비 소식이 없어 사실상 11일로 장마가 종료됐다고 볼 수도 있다는 기상청의 설명이다.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7월 중순 장마가 끝난 것은 1994년으로 당시 7월 16일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은 28.7일, 열대야는 17.3일 동안 지속돼 역대 최악의 더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물러난 이날 충남과 남부 지방, 제주도에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당분간 전국의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많아 폭염특보가 내륙으로도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국북서부체리협회, 체리데이와 체리고메위크 알리는 사진행사 진행

    미국북서부체리협회, 체리데이와 체리고메위크 알리는 사진행사 진행

    7월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체리데이’와 ‘체리고메위크’를 알리는 사진행사를 개최했다고 미국북서부체리협회가 밝혔다. 이번 체리데이 행사장에는 미국북서부체리협회 국제이사인 키이스휴(Keith Hu)가 방한하여 여름이 제철인 체리의 장점과 맛을 홍보하였다. ‘체리데이’는 7월 2일 미국북서부체리협회의 체리 판매 시작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체리 시식회와 사진이벤트 등을 개최해 왔다. ‘체리고메위크’는 서울과 판교의 유명 디저트 카페에서 개최되는 체리미식주간 행사로 ‘체리데이’인 7월 2일부터 시작하여 3주 간 계속된다. 서울 가로수길, 강남, 서래마을, 한남동, 이태원, 홍대, 판교 등에 위치한 디저트카페에서 화려하고 달콤한 체리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행사기간에 카페에 방문하여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실제 다이아몬드 반지와 과일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체리를 보내주는 다이아몬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워싱턴체리’로 알려진 미국북서부체리는 미국 북서부의 5개 주(워싱턴, 오리곤, 아이다호, 유타, 몬태나 등)에서 생산되어 전 세계 체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일조량, 시원한 밤 기온, 기름진 토양 등 체리 재배의 최적 조건으로 인해, 타 지역의 체리보다 당도와 맛이 뛰어나다. 진한 붉은 색상을 띄는 미국북서부체리에는 심혈관계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과 케르세틴(Quercetin)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세포의 손상을 막고 노화를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소염, 살균,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관절염 환자나 근육을 자주 쓰는 스포츠 마니아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체리에는 100g당 7mg의 멜라토닌이 들어있어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불면증에 효과적이며, 나트륨과 지방이 전혀 없는 대신 칼륨은 풍부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몸 속 수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체리 한 컵(약 20개)의 열량은 90kcal로 여름철 다이어트에도 좋은 과일이다. 미국북서부체리협회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일년에 두 달 정도 짧게 만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판매되는 미국산 체리는 모두 미국북서부체리”라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주 수입종인 진한 붉은색의 빙체리(Bing)외에도 고당도로 알려진 노란색의 레이니어(Rainier)체리의 수입량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스로 판단해 알아서 냉방

    스스로 판단해 알아서 냉방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해 ‘무풍 지능냉방’, ‘무풍 지능청정’, ‘무풍 음성인식’ 등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하이패스 방식을 적용한 회오리 냉각으로 10분 만에 쾌적온도에 도달하며 무풍냉방이 균일한 온도의 냉기를 24시간 동안 유지해준다. 또한 제품을 사용한 지 1주일 정도 지나면 사용자의 선호 기능과 수면 시간대를 학습하고 알아서 실행한다. 밤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자동 전환돼 무더운 여름밤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무풍 지능청정’ 기능은 실내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자동으로 청정 운전을 한다. 에어컨에 탑재된 ‘레이저 PM1.0 센서’는 지름 0.3㎛의 작은 입자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해 미세먼지를 빠른 속도로 없앤다. 2018년형 삼성 무풍에어컨은 기존 무풍에어컨의 자동청소 건조 기능을 3단계로 업그레이드했다. 에어컨 가동을 종료하고 1차 건조를 한 후에도 습기가 남아있는 것이 감지되면 추가로 2회 자동건조한다. 에어컨이 꺼져있을 때도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로 실내 미세먼지 정도를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2018년형 삼성 무풍에어컨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인 ‘빅스비’가 탑재돼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시몬스 침대, 여름철 쾌적한 숙면 환경 조성법 공개

    시몬스 침대, 여름철 쾌적한 숙면 환경 조성법 공개

    무덥고 습한 장마철을 앞두고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도 쾌적한 숙면 환경을 조성하는 법을 공개한다. 시몬스는 수면연구 R&D센터를 통해 쾌적한 침실 관리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장마철과 열대야를 비롯해 여름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위해서는 신체와 침구 사이의 공기 상태인 ‘침상기후’를 최적으로 유지해야 숙면을 이루게 된다. 해당 범위는 온도 32~34도, 습도는 45~55%로, 이를 위해 침실 실내 온도는 22~25도 범위 내에서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 여름철, 피부에 1차적으로 접촉하는 침구류의 관리에 더욱더 신경 써야 유해 요인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각종 알레르기나 비염 등을 일으키는 실내 먼지와 진균류는 침구류에 의해 95% 이상 노출된다. 따라서 숙면 환경 조성에는 침구 관리가 1순위다. 이에 시몬스 수면연구 R&D센터의 이현자 박사 센터장은 “수면 시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는 최소 월 3회 이상의 침구 세탁을 권장한다”라며 여름철 침구는 기상 후 1시간가량 건조한 뒤 정돈해 수면 도중 발생한 수분기를 없애고 세균 번식을 방지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름철 침구는 특히 원단 선택이 중요한데, 시몬스 침대의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케노샤’의 매트리스 커버 및 패드는 면 100% 자연 소재로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아 자는 동안 땀이 발생해도 상쾌한 수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케노샤’의 ‘프란시스 리플(Francis RIPPLE)’은 통기성과 흡습성을 갖춘 부드러운 리플 가공 원단으로 열대야와 장마철의 숙면을 돕는다. 요철 처리된 표면이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청량한 사용감 역시 느낄 수 있다. 한국 시몬스의 전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시몬스 침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폭염을 피하는 법’

    지자체 ‘폭염을 피하는 법’

    경기, 얼음조끼 갖춘 구급차 수원, 그늘막… 대구, 쿨링포그 울산, 건설현장 휴식시간제무더위가 다가옴에 따라 자치단체들마다 폭염대응 구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20일 폭염 구급차 ‘콜앤쿨(Call & Cool)’ 240대, 인원 1546명을 편성해 오는 10월 1일까지 운용한다고 밝혔다. 폭염 구급차는 얼음 조끼·팩, 정맥주사세트, 전해질 용액, 물 스프레이 등 구급 장비 9종과 마스크, 보호복 등 감염보호장비 5종을 갖췄다. 경기 수원시는 이색 그늘막을 선보인다. 지난해 4개 구마다 2곳씩 8곳에 설치한 보행자 그늘막을 이달 안으로 100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이중 5곳에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한다. 풍속·온도·조도 감지센서가 있어 강한 바람이 불거나 기온이 낮을 때, 햇빛 조도가 일정 수준 이하일 때 자동으로 접힌다. 그늘막 하부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어두워지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진다. 가로 4m, 세로 2.3m의 직사각형인 스마트 그늘막에는 10여명이 동시에 햇빛을 피할 수 있다. 대구시는 도심열섬현상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김광석길 등 9군데에 옷 등을 젖게 하지 않으면서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물 안개 분사)를 설치한다. 또 대구보건환경연구원 등 38곳의 옥상에 온도 저감 도료를 칠하는 쿨루프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 표면의 열축적을 방지하는 쿨페이브먼트와 쿨음수대 등도 설치한다. 울산시는 산업현장이 많은 만큼 건설현장과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을 위한 대비책 마련에 주력한다. 시는 다음 달 초 5000여개 기업체에 협조 서한문을 발송, 건설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북과 충남도는 각각 재난도우미를 활용, 폭염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거동 불편자 건강을 관리하고 농어촌 등을 대상으로 현장중심 예찰·계도 활동을 벌인다. 노숙인을 위한 폭염 대책도 있다.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31개 시·군 및 노숙인 시설과 함께 현장 대응반을 운영한다. 노숙인 발생 위험 지역을 1일 2회 이상 순찰하고 상담을 통해 시설 입소와 무더위 쉼터 이용을 유도한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을 활용한 무더위 쉼터는 열대야를 대비해 야간에도 개방한다. 쉼터 공간이 부족할 경우 인근 고시원, 여인숙 등을 확보해 잠자리를 지원한다. 수원시는 오는 9월까지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수원역 ‘꿈터’에서 노숙인 임시보호소를 운영한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119구급대, 지역 보건소는 노숙인의 건강을 수시로 점검한다. 성남시도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노숙인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한다. 김정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폭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폭염특보 발령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민 스스로 폭염대비 행동요령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눈·코·입 모두가 즐겁다… 서울에서는 365일이 축제!

    눈·코·입 모두가 즐겁다… 서울에서는 365일이 축제!

    세계적인 도시의 봄은 바쁘다. 꽃, 음악, 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주제의 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울은 어떨까. 지난달 7일부터 6일 동안 열린 ‘여의도 봄꽃축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다. 서울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생겨난 것은 1995년 지방자치의 부활과 궤를 같이한다. 수백년 전통을 가진 세계 축제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진 탓에 ‘관 주도형’ 축제가 주를 이룬다. 콘텐츠가 획일적이고 시민 참여가 저조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자체적으로 서울을 대표할 만한 축제를 기획하는가 하면, 25개 자치구와 민간 축제를 광범위하게 지원한다. 누구나 1년 365일 다양한 장르의 축제를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올해 펼쳐질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축제를 소개한다. ●드럼 소리 울려 퍼지는 봄… 여름엔 문화 바캉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서울드럼페스티벌’(서드페)은 서울시의 봄을 대표하는 축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타악기 ‘드럼’을 소재로 한 음악 축제다. 오는 25~26일 오후 8시~9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가슴이 뛰어야 진짜 축제다. 열정을 하나로, 가자 서드페’다. 축제가 열리는 이틀 동안 세계적인 드러머인 베니 그렙, 마이클 샤크, 에런 스피어스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베니 그렙의 현장 마스터클래스가 26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프로 드러머에게 연주 기술을 배워 볼 기회다. 지난해부터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드럼경연대회 ‘더 드러머’가 열린다. 지난 한 달 동안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일반 아마추어, 드럼 전공자 5개 부문으로 나눠 접수했다. 온라인 예선을 치러 통과한 25개 팀이 축제 일주일 전인 19일 오후 5~8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른다. 부문별 3팀씩 모두 15개 팀을 선발하며 축제 당일 메인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한여름 밤의 낭만과 휴식을 안겨 줄 제11회 ‘서울문화의밤’은 도심 속 바캉스를 모티브로 한 축제다. 8월 10~11일 이틀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세 곳에서 눈조각 퍼포먼스 및 전시, 푸드 트럭, 낭만 족욕탕, 야한 무도회 등이 펼쳐진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이 야간에 한적해진 도심으로 나와 휴가를 즐긴다는 콘셉트다. 빛과 조명을 활용한 볼거리도 준비된다. 기존에 음악, 전시 등에 한정됐던 축제 콘텐츠 분야를 올해부터 미술, 문학, 댄스, 퍼포먼스, 놀이 등으로 확대해 기대를 모은다. ●불우이웃과 나누는 100t 김장 축제‘서울거리예술축제’는 한국판 ‘샬롱 축제’로 불린다. 샬롱 축제는 150여개 극단이 참여하는 프랑스 최대 거리예술 축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도심의 야외 공간을 활용해 예술 공연을 펼친다. 길을 지나는 시민 누구나 관람하고 즐길 수 있다. 축제는 10월 4~7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서울역광장, 세종대로, 청계천로,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시민청, 서울역 등이 무대가 된다. 올해 축제는 스페인 공연단의 이른바 ‘휴먼넷’이라는 대형 공중퍼포먼스로 막을 연다. 수십명의 배우들이 서로 연결된 구조물에 매달려 진행되는 공연이다. 마지막 날엔 세종대로 차로를 통제하고 프랑스 공연단이 사운드 설치형 퍼포먼스인 ‘뮤지컬 사이렌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전동 차량이 공명을 일으키는 공간을 찾아 행진하며 연주하는 공연이다. 개·폐막작의 경우 특별히 국내 아마추어, 프로 예술가들이 해외 공연단과 협업한다. 현재 국내 출연진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서울김장문화제’는 고유의 김장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겨울철 축제다. 온라인 사전 접수로 선정된 시민, 민간단체, 기업, 외국인 등 5000명이 11월 2일부터 3일 동안 서울광장에서 함께 100t 이상의 김치를 버무린다. 무교로 일대에서는 김치 마켓, 푸드 트럭 등이 열린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장 강습 및 체험도 운영된다. 올해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지역별 대표 김치, 북한식 김치 등 100여 가지 종류의 김치를 맛볼 수 있는 ‘100가지 김치전’(가칭)과 김치·김장을 주제로 한 요리교실이다. 해마다 축제 기간 버무려진 김치는 사회복지단체인 서울광역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된다.●‘오랜 역사’ 연등회… 무더위 식히는 물총축제 꽃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축제 테마 중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는 매년 새해 ‘로즈 퍼레이드’가 열리며, 세계 최대 꽃축제인 ‘쾨켄호프 꽃축제’가 열리는 네덜란드에는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서울에서는 중랑구와 영등포구가 꽃축제로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다. 올해로 4회째인 중랑구 ‘서울장미축제’는 오는 18~20일 중랑천 장미터널(5.15㎞) 일대에서 열린다. 해마다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시기다. 올해 축제의 콘셉트는 ‘5월의 프러포즈, 윌 유 매리 미’로 정해졌다. 지난달 7~12일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 열린 ‘여의도 봄꽃축제’는 2005년 처음 개최된 이래 14년째 왕벚나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야간 시간대 방문하면 낮보다 더 화려한 밤 벚꽃을 만날 수 있다.전통 역사를 키워드로 한 축제도 적지 않다. 오는 11~13일 열리는 ‘연등회’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한국 전통문화축제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최한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 단위로 펼쳐진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연등회를 보고 감동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는 종로 거리에서 연등 행렬이 펼쳐진다. 13일에는 조계사 앞 거리에서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7월 초엔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는 무더위를 식혀 줄 ‘신촌물총축제’가 예정돼 있다. 물총 싸움, DJ쇼, 버블 파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송파 ‘한성백제문화제’, ‘강동선사문화축제’는 10월 초순에 개최된다. 교육과 오락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 축제들이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올림픽공원, 석촌동 고분군, 경당역사공원 등에서 열린다. 선사문화축제는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진행된다. 각종 체험과 놀이를 통해 전통과 역사를 배우는 장이 마련된다. 비슷한 시기에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는 활기 넘치던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열린다. 용산구에서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진행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전통 공연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잘 수도 쉴 수도 없어…간병하던 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잘 수도 쉴 수도 없어…간병하던 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간병 살인마이니치신문 ‘간병 살인’ 취재반 지음/남궁가윤 옮김/시그마북스/252쪽/1만 4000원#. 2012년 8월 잠을 이루기 힘든 열대야에 아이스팩을 싼 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던 기무라 시게루(75·가명). 그는 충동적으로 수건의 양끝을 잡고 반백년 가까이 해로한 아내 사치코(71·가명)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약을 털어 넣었다. 아내는 숨을 거뒀고 그는 살아남았다. 아내는 숨지기 3년 전부터 치매와 파킨슨병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 요시코(73·가명)의 아들 다카유키(44·가명)는 생후 3개월 때 선천성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 요시코는 40년이 넘는 세월을 모조리 다카유키의 간병과 양육에 바쳤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진 요시코는 병원에서 우울 상태를 진단받고 항우울제를 복용했고, 건망증도 심해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14년 극한에 내몰린 요시코는 결국 제 손으로 아들의 목숨을 끊었다.평균 기대수명 82세.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는 상황은 마냥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 고령화와 장수화는 부모나 자식, 배우자 등 병에 걸린 가족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닥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 간병 생활이 길어지면서 비극적인 사건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신간 ‘간병 살인’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일본 마이니치신문에서 연재한 기획 시리즈 ‘간병 살인’의 취재팀이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의 목숨을 앗은 가해자가 된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고령 사회의 덫’을 파헤친 심층 취재기다. 취재팀이 2010~2014년에 일어난 간병 살인 중 재판 기록을 확인할 수 있거나 관계자를 취재할 수 있었던 44건을 뽑아 사건 배경과 동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해자들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 공통적인 요인은 ‘불면’이다. 치매나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 환자나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환자는 수면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 한 정신과 의사에 따르면 “간병 살인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불면으로 인한 간병인의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취재팀이 인터뷰한 가해자들은 처음에는 몸도 건강하고 간병도 잘해냈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수십년간 간병에 몰두한 탓에 기력이 쇠약해지는 것은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고백했다. 노후 빈곤으로 인해 재정적인 면에서 한계를 느끼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문제는 간병이 이제 세대와 관계없는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노인이 된 자식이 늙은 부모를 돌보는 ‘노노 간병’뿐만 아니라 조부모를 돌보기 위해 젊은 나이에 간병 생활에 시달리는 어린이나 젊은이를 가리키는 ‘영 케어러’, ‘청년 케어러’도 늘고 있다. 학교생활이나 취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가족 여러 명을 간병하는 ‘다중 간병인’의 비중도 꽤 높은 편이다. 핵가족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간병을 담당할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탓에 다중 간병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의사와 간병지원전문원 등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간병인의 마음을 돌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취재팀이 간병 지원단체를 통해 간병인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20%가 자신의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일상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없다고 답했다. 몸과 마음이 비명을 지르는데도 혼자서 끙끙 앓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우울 상태를 겪게 되는 것이다. 취재팀은 영국의 ‘레스핏 케어’를 참고 사례로 든다. 레스핏은 ‘일시적인 중단’, ‘한숨 돌리기’라는 뜻으로, 간병인을 간병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쉬게 하고 그 기간 전문 시설이나 도우미가 간병을 대신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취재팀은 간병인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간병인의 권리와 행정기관이 간병인을 지원할 의무를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도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택 간병을 둘러싼 현실과 대책을 재검토해야 할 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신동욱 “조윤선 영장 기각, 신의 딸…오민석 적폐판사 꼴”

    신동욱 “조윤선 영장 기각, 신의 딸…오민석 적폐판사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데 대해 “이게 판결이냐”고 비판했다.조윤선 전 장관은 박근혜정부 청와대 근무 당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오민석 부장판사는 28일 새벽 “수수된 금품의 뇌물성 등 범죄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및 별건 재판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병우가 장군의 아들이라면 조윤선은 신의 딸 꼴이고 신랑은 대통령보다 백 좋은 꼴이다. 열대야보다 잠 못 들게 만든 꼴이고 이게 판결이냐 꼴이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특활비 조사 거부가 신의 한수 도와준 꼴이고 조데렐라 유리구두 깨진 척 연기한 꼴이다. 적폐판사 꼴”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박준우 전 정무수석 등 관련자들의 위증 경과 등을 볼 때 증거인멸 우려도 높다”고 강력 반발했다. 법원의 조 전 수석의 영장 기각 취지를 면밀히 검토한 뒤 보강 조사 및 재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시 멈춰선 충무로, 김주혁을 추모하다

    잠시 멈춰선 충무로, 김주혁을 추모하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을 추모하기 위해 영화계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김혜수 주연의 ‘미옥’은 당초 1일 열릴 예정이던 언론·배급 시사회를 전격 취소했다. 더불어 시사회 뒤 잡혀 있던 배우 인터뷰 일정도 연기했다. 백윤식·성동일 주연의 ‘반드시 잡는다’, 최민식·박신혜 주연의 ‘침묵’, 현빈·유지태 주연의 ‘꾼’, 성지루·전미선 주연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등이 홍보 행사를 거푸 취소했다. 미리 잡힌 인터뷰를 고민 끝에 예정대로 진행한 ‘채비’의 고두심은 “김주혁은 드라마에서 모자지간으로 같이 호흡을 맞췄고, 선친(김무생)과도 작품을 같이 하면서 잘 알던 사이였기 때문에 정말 아들 같았다”면서 “세상에 나와서 할 일을 다 못하고 젊은 나이에 가서 마음이 더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31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조문객을 제외한 취재진이나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제한됐다. 고인의 연인인 배우 이유영은 빈소가 차려진 직후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빈소에 도착해 고인의 곁을 지켰다. 배우 최민식과 류준열도 일찍 모습을 드러냈으며, 김주혁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배우 유준상과 영화 ‘열대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손현주,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함께 출연했던 데프콘도 눈물을 훔치며 빈소를 찾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는 김주혁과의 첫 만남을 추억하며 “더 좋았던 건 담백하고 인간적인 형의 모습”이라면서 “형이 연기로 보여 준 철학, 그리고 삶으로 보여 준 배려와 가치, 더 깊이 아로새기며 살아가겠다. 형님이 벌써 그리워진다”라고 썼다. 김주혁에게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1박 2일’의 시즌3 연출자였던 유호진 PD는 김주혁이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1박 2일’ 촬영 당시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발인은 2일이며, 장지는 충남 서산의 가족 납골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침통한 김주혁 빈소…연예계 관계자 조문 잇달아

    침통한 김주혁 빈소…연예계 관계자 조문 잇달아

    지난 30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의 빈소에 31일 동료 연예인과 연예계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는 조문객을 제외한 취재진이나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제한됐다. 고인의 형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고 있으며, 김종도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나무액터스 관계자들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김석준 나무액터스 상무는 “고인은 무척 건강한 친구였고 술은 못했으며 담배도 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며 “갑작스런 죽음에 유족들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고인의 연인인 이유영은 빈소가 차려진 직후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빈소에 도착했으며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살 차이인 김주혁과 이유영은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것을 계기로 연인 사이로 발전, 지난해 12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김 상무는 이유영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평소 고인을 아꼈던 배우 최민식과 류준열도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전날 영등포CGV에서 진행된 영화 ‘침묵’의 라이브톡에서 “(오늘 행사가)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우리의 소중한 배우 김주혁 군을 애도하는 자리도 됐으면 한다”고 슬픔을 표했다. 이밖에 김주혁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배우 유준상과 영화 ‘열대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손현주도 장례식장을 찾았고,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함께 출연했던 데프콘도 눈물을 훔치며 빈소를 찾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김주혁 빈소, 이유영·최민식·데프콘 등 눈물로 조문

    故 김주혁 빈소, 이유영·최민식·데프콘 등 눈물로 조문

    지난 30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의 빈소에 31일 동료 연예인과 연예계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오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는 조문객을 제외한 취재진이나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제한됐다. 현재 고인의 형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고 있으며, 김종도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나무액터스 관계자들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김석준 나무액터스 상무는 “고인은 무척 건강한 친구였고 술은 못했으며 담배도 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갑작스런 죽음에 유족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시민과 팬들을 위한 분향소를 마련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연인인 이유영은 빈소가 차려진 직후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빈소에 도착했으며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최민식과 류준열도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전날 영화 ‘침묵’의 라이브톡에서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우리의 소중한 배우 김주혁 군을 애도하는 자리도 됐으면 한다”고 슬픔을 표했다. 김주혁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배우 유준상과 영화 ‘열대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손현주도 장례식장을 찾았고,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함께 출연했던 데프콘도 눈물을 훔치며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발인은 11월 2일 오전에 진행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을지로 건·맥에 가을 ‘입맛 춤’

    [현장 행정] 을지로 건·맥에 가을 ‘입맛 춤’

    기승을 부리던 열대야가 물러가고 어느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 바야흐로 ‘건맥’(건어물·맥주)의 계절이다. 치킨, 피자 등 첫 자를 따 ‘치맥’, ‘피맥’이라 부르듯 건어물의 ‘건’ 자를 땄다. 맥주를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기본 안주가 노가리, 오징어, 쥐포, 진미채 등이다.지난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30길 중부건어물시장에서는 1만원 이하 현금으로 ‘건맥’을 즐길 수 있는 제2회 건어물맥주 축제가 열렸다. 평소 노점이 즐비한 중부시장 한가운데는 축제 소식을 듣고 삼삼오오 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빼곡히 찼다. 축제 현장을 방문한 최창식 중구청장은 줄지어 선 간이 탁자를 일일이 돌았다. 중부시장 상인들이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축제 분위기를 살피고,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전통시장에서 맛보는 건어물과 생맥주 맛이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오늘 하루 마음껏 즐기시고, 평소에도 중부시장을 많이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최 구청장) “선선한 날씨에 시장의 아치형 지붕 아래 모여 어울리니 건어물 맛이 더 좋습니다. 한마디로 ‘굿’이에요.”(이맹이·61·중구 약수동 주민) 중부건어물시장은 1963년 남대문·동대문 시장이 팽창하면서 건어물 상인들만 단체로 이주해 형성된 전통시장이다. 50여년 전부터 전남 완도산 김, 울릉도산 오징어, 강원 속초산 코다리와 노가리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생산된 건어물의 국내 최대 집결지로 자리매김했다. 1000여개 점포 중 건어물 점포 비중이 80%에 이른다. 하지만 1996년 유통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굳건했던 입지는 좁아졌다. 대형마트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망이 속속 생겨난 탓이다. 시중에 비해 30% 낮은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도매 손님은 여전하지만 인근의 광장시장처럼 젊은층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윤명구(69·정용상회 대표)씨는 “내년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조성해 오장동에 냉면을 먹으러 온 시민들이 2차로 중부건어물시장을 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중부건어물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아라장’을 론칭하기도 했다. 물이라는 뜻의 ‘아라’와 시장의 ‘장’을 결합한 이름이다. 김국, 아귀포, 오징어집 버터구이, 건어물 스낵 등 간편식으로 건어물 소비층을 젊은 세대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구청장은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내년쯤에는 멋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물 플러스] 사업도 봉사도 ‘나이스 샷’…“희망·사랑의 골프장 건설할 것”

    [인물 플러스] 사업도 봉사도 ‘나이스 샷’…“희망·사랑의 골프장 건설할 것”

    골프는 많은 스포츠 중에서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도모하는 매너 스포츠다. 또 품위 있는 인간관계를 유지시켜 줄 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고르게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과거에는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최근 스크린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지는 국내에서 골프사업을 한 데 이어 태국 골프업계를 손금 보듯 하는 이윤식 위너골프 대표를 만나 이 대표가 그리는 골프의 세계화에 대한 비전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태국은 한국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골프여행지 중 하나다. 특히 추운 겨울에 무제한의 라운딩,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물가가 그 이유일 것이다. 이윤식 대표는 “태국은 연중 온화한 날씨와 천혜의 자연경관, 다양한 볼거리와 풍부한 먹을거리 등 다양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국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물가가 골퍼들을 즐겁게 한다며 운동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골퍼들의 천국이라 불린다”고 말하며 태국 자랑이다. 파주에서 골프사업을 크게 하면서 실패의 경험도 있기도 한 이 대표는 태국에 7년전 건너가 골프사업을 시작,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태국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해외 여행지 상위에 들어가기도 한다. 지난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처음 시행됐을 때 많은 한국인이 첫 해외 여행지로 선택한 나라가 태국이었다. 한국인 해외 여행객 숫자가 2000만명을 돌파한 2016년 한 해 동안에도 태국을 방문한 여행객 숫자는 150만명이 넘었다.국가별로 보면 일본, 미국, 중국의 뒤를 잇는다. 미국, 일본, 중국은 근대 이후 한국인의 운명을 좌우했던 나라들. 이런 나라들에 관한 정보는 지금도 미디어나 서적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또 직간접적으로 이 3개국과 어떻게든 연관을 맺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태국은 그 많은 여행객 숫자에 비하면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 듯하다. 여행자유화 시절부터 20년간 태국 골프업계를 잘 아는 이윤식 대표는 “한국인의 여행 행태나 여행 장소 등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패키지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큰 호텔을 좋아하고, 악어농장이나 트랜스젠더 쇼를 보고, 쇼핑센터에 들르는 것도 거의 그대로라는 것. 나아가 최근 겨울철에 많은 골프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골프텔로 직행하거나 골프장들만 전전하다가 귀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 사람들의 관심 사항은 크게 변한 게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분석이다. 사실 태국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과 매우 가까운 나라다. 6·25전쟁 때 태국군이 1만 2000명이나 참전했다. 터키 수준이다. 현재는 한국이 태국보다 잘살기 때문에 태국인들이 한국을 부러워하지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사정은 많이 달랐다. 지금은 한국에서 중동 지역을 왕래할 때 두바이를 통해서 거의 직항이 운항되지만 1970년대에는 대부분 방콕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 중동 지역으로 일하러 나가거나 일을 마치고 귀국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 방콕이었다. 당시에는 한국인 건설근로자들이 방콕에서 내려 태국의 부유함과 자유로움을 부러워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태국 사람들에게 한국산 공산품, 게임, K팝, 한국 화장품 등이 큰 인기다. 한국 아이돌 연예인들의 얼굴 모습을 넣은 봉지에 담긴 과자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태국은 또 한국을 찾는 탈북민들이 자주 경유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태국 정부는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한국을 적극 지원한다. 최근에는 한국대사관의 노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해외 골프 여행의 메카는 태국이다. 골퍼들에게는 태국에서의 골프 라운드를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 방콕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세계적인 휴양지 빳따야(파타야)와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청정 지역 짠타부리가 있다. 그리고 카오야, 빳따야에 가면 명문 골프장 라운드와 함께 태국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고, 짠타부리에 가면 진정한 휴식과 흥미로운 골프코스가 기다리는 숨은 진주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우리나라의 가장 더운 시기인 7~8월이 태국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라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그 시기 태국은 우기를 거치고 있어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우천 빈도도 야외 활동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뜸하다. 지난 7월 말 찾은 태국은 한낮에는 꽤 더웠지만 열대야가 없어 해가 진 이후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선선했다. 쑤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스쿰빗 로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태국에서의 일정이 시작됐다. 방콕에서 동쪽으로 뻗은 스쿰빗 로드를 이용하면 태국 동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윤식 대표는 태국 골프 코스가 전체적으로 조경이 아름답고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태국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클럽하우스를 지나 코스에 나가다 보면 울창한 나무숲과 나무꽃, 중간중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큰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라운드 전부터 골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고 한다. 토너먼트 코스답게 난이도도 꽤 높아 상급자들도 흥미로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적인 동남아 골프장과 달리 워터해저드가 많지 않고 페어웨이의 적절한 언듈레이션과 고저의 차가 있어 마치 한국 골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코스 컨디션도 우리네 회원제 골프장 못지않게 매우 준수하다. 페어웨이 지대보다 그린이 높이 솟아 있는 포대 그린이 꽤 많고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 곳곳에 넓은 벙커가 있는 것도 람차방 컨트리클럽의 특징이다. 좋은 스코어를 위해서는 샷 거리보다 정확성을 갖춘 샷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골프스쿨’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골프 초보에서 싱글되는 법, 선택과 집중으로 실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윤식 대표는 “골퍼분들의 아픈 곳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런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골프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골프연습장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한다. 체계적인 골프 프로그램 통해 화상의 서비스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윤식 대표는 서울 판교 일대에서 도시가스 사업을 하고 파주에서 큰 규모의 골프사업을 하다가 큰 손해를 보았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지금으로부터 7년전에 태국에 건너가 강한 추진력을 발휘, 골프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방콕 부근 골프장과 카오야 지역에 5~6개의 골프장을 운영하며 골프 인구 저변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학원 운영을 하고 있다. ‘홈스테이 교육’을 통해 외국으로 진출시키는 그는 현재 골프투어 사업도 왕성하게 경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현재 태국에서 골프사업에 성공했다는 소리를 주변으로부터 듣는다. 이러한 가운데 태국지역 불우이웃돕기 운동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주변 사람들에게 개방, 골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래서 현지 태국 당국으로부터 신임을 얻는 등 일취월장하고 있다.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윤식 대표는 “향후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골프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한다. 골프 사랑은 지금 태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광명~서울 민자고속도 지하화 ‘끝없는 표류’

    광명~서울 민자고속도 지하화 ‘끝없는 표류’

    “농경지에 지하차도 전례 없다” 국토부 2014년 지상화로 결정 양측 협의 중단… 주민만 답답 경기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사업이 원광명마을구간 ‘지하화냐, 지상화냐’를 둘러싸고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이 고속도로는 광명시 가학동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총연장 20.2km 건설사업이다. 광명을 통과하는 6.6㎞ 중 원광명마을 2㎞ 구간의 지하화 여부를 놓고 광명시와 국토교통부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상화를, 광명시는 지하화를 주장하고 있어 수년 동안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구간이 부천시와 서울 강서구에도 걸쳐 있어 이중 삼중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부천시는 통과하는 지역 내 전부를 지하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천구간은 옥길~까치울~강서경계 6.479㎞에 달한다. 강서구는 ‘방화로’를 우회해 도로를 신설해 달라고 한다. 문제의 이 고속도로는 호남 내륙에서 충청을 거쳐 경기북부를 관통하는 연장 261km 익산∼문산 고속도로의 일부다. 이 가운데 평택∼수원∼광명 구간은 이미 개통됐다. 서울∼문산 구간은 공사 중이며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시행자인 서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관계자는 “당초 수원∼광명, 광명∼서울, 서울∼문산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광명∼서울 구간이 차질이 생겨 향후 평택에서 문산구간 고속도로가 제구실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구간 중 당초 광명 통과구간이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돼 계획노선이 변경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2012년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결과 원광명마을에서 부천 옥길동 경계까지 지하 차도를 건설하기로 확정됐다. 그후 이 지역이 돌연 2014년 보금자리주택사업에서 취소됐다. 그러자 국토부는 광명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건설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구간 지하화 공사 비용은 750억원가량이다. 민간투자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총사업비가 변경될 경우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고 통행료를 인상해 수익구조를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국토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비 최소화 방안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명시는 원광명마을 구간을 지상화로 추진할 시 문제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우선 주민과의 약속을 파기해 행정 불신으로 집단민원이 예상된다. 마을주민들은 “원광명마을~부천시 경계구간을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제2경인고속도로보다 높은 장벽이 지역을 남북으로 단절시킨다”며, “이로 인해 침수피해와 통풍차단, 온실효과, 열대야 현상 등 자연재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특별관리지역내 집단취락지구 도시개발사업에도 큰 걸림돌이라는 주장이다. 광명 다음 구간인 부천시도 해당 전 구간에 대해 지하화를 원하고 있다. 또 원래 설치예정인 동부천IC는 강서IC와 통합 설치해달라고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부천 시민단체들은 “고속도로 동부천IC는 환경문제뿐 아니라 부천 생활권을 단절시켜 도시발전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거나 시 외곽으로 노선 변경하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손사래친다. 광명·부천지역의 이 같은 요구에 서울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개발 계획도 없는 농경지에 지하도로를 만든 예가 없다”며, “이 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지하 진입로를 만들고, 주변에 방음벽을 설치하면 해당 지역마을이 원래 제 모습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서울 구간도 방화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터널을 뚫어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것”이라며 “방화로를 우회하는 도로를 신설하라는 요구는 대안 없는 반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지하화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광명시는 지난해 초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올해 들어 시 범대위대책위원회와 원광명주민들은 “지하화 건설을 촉구하는 공문서를 서울국토청에 수차례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하소연한다. 향후 사업일정에 대해 서울지방국토청은 “아직까지 우리 입장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면서 “앞으로 광명시가 사업 협의에 적극 응해 온다면 우리도 현안에 대해 성의껏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처서’에 요란한 비…중부지방 최대 200㎜ 이상

    ‘처서’에 요란한 비…중부지방 최대 200㎜ 이상

    ‘처서’인 23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 50∼150㎜(많은 곳 200㎜ 이상), 충청도 50∼100㎜,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 해안 제외) 20∼60㎜다. 비가 오는 지역에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상도와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27∼34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대체로 중부지방은 30도를 넘지 않지만, 남부지방은 30도를 웃돌겠다. 일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안개가 끼는 데다 비까지 내려 교통안전에 주의해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일은 더위 가고 가을 온다는 ‘처서’…전국에 비

    23일은 더위 가고 가을 온다는 ‘처서’…전국에 비

    23일은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된다는, 24절기 중 14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처서’다. 이날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대기 불안정으로 낮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50∼150㎜(많은 곳 200㎜ 이상), 충청 50∼100㎜, 강원 영동·남부지방(경북 동해안 제외) 20∼60㎜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 기온은 27∼34도로 22일과 비슷하겠다. 경상도와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안개가 끼는 데다 비까지 내려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동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2.0m, 남해·동해 1.0∼2.5m다. 기상청은 당분간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서는 만조 때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처마와 에어컨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처마와 에어컨

    몹시도 더웠던 이번 여름, 될 수 있으면 에어컨을 켜지 않고 버텨 보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전기요금을 줄여서 가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몸에도 좋고 타지에 있는 아이들 집에 에어컨을 사 주지 않은 부모로서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침저녁으로 긴 여름이 물러가려는 조짐이 나타나는 지금 되돌아보니 수시로 폭염주의보를 전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받은 매우 더운 여름이었지만 에어컨 없이 그런대로 지낼 만했다. 앞뒤 창문을 활짝 열면 맞바람이 시원하게 불었고 바람 없는 날에는 선풍기의 도움을 받아 열대야가 있는 밤도 견딜 만했다. 그런데 참다못해 결국 에어컨을 틀고 만 날이 며칠 있었다. 폭우가 쏟아진 날들이다. 가뜩이나 습도가 높은데 비가 쏟아져 들어올까 창문을 열지 못하니 실내가 너무 후텁지근해 어쩔 수 없었다.그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난 것이 한옥의 처마다. 기단 밖으로 빗물을 떨어뜨려 주는 처마가 있어서 한옥에서는 비 오는 날에도 창문을 모두 열어 방안의 온도와 습도를 낮출 수 있었다. 아파트에도 처마만 있었다면 에어컨 무사용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텐데…. 흔히 처마는 우리 건축의 겉모습을 특징짓는 의장 요소로 인식되고 있지만 미기후를 조절해 주는 친환경 요소이기도 하다. 집의 몸체 밖으로 뻗은 처마가 햇볕을 가려 주고 비를 막아 주니 여름철에 일기에 관계없이 분합문을 들어 올려 실내를 완전히 개방할 수 있었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생활할 수 있었다. 처마 밑 공간은 여름철에는 외부의 가열된 공기가, 겨울철에는 찬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억제해 주는 에어커튼과도 같았다. 처마의 돌출 길이와 위도에 따른 태양 입사각을 분석해 보면 전통 한옥에서 처마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디자인됐음을 알 수 있다. 처마의 돌출 길이는 방위에 따라 다르다. 여름철 대낮에 햇볕을 쏟아내는 남쪽이 가장 길고 북쪽이 가장 짧다. 살림집에서 남쪽 처마의 깊이는 1.2m 이상이고 북쪽 처마는 그것의 3분의1 정도인 경우가 많다. 처마는 가만히 있는데 계절에 따라 햇살이 내리쬐는 각도가 달라지니 여름철에는 햇볕이 기단 밖에 머물고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어온다. 처마 덕에 한옥은 여름철에 냉방 부하를 줄이고 겨울철에는 태양열에 의한 난방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근대기에 서양 건축이 도입되면서 이렇게 고마운 처마가 사라졌다. 집을 경제적 자산으로만 보는 천박한 시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면서 어떻게 하든 실내 공간을 늘리려 애를 쓸 뿐 처마 밑 공간처럼 완전한 실내도, 실외도 아닌 공간이 갖는 가치는 생각하지 않았다. 길게 뻗은 처마는 공연히 건폐율만 높여 건물의 값어치를 낮춘다고 용도 폐기해 버렸다. 처마를 잃고 나니 여름철에 우리는 비가 오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기 바쁘다. 아파트에서는 너도나도 동시에 에어컨을 켜니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 과부하로 인해 정전이 되기도 한다. 그때 비로소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집, 아파트의 본색이 드러난다. 내년 여름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폭우도 심해질 것 같다. 기후변화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그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현상이다. 한반도가 있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 기후변화는 평균기온 상승, 집중호우, 강풍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컨 사용을 줄이면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전기를 만들어 내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한다. 그러니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멀리 귀양 보냈던 처마를 복권해 에어컨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은 경제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새로 짓는 건물은 물론 리모델링하는 오래된 건물에 처마를 설치한다면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갑게 돌아온 처마는 한동안 불편하게만 생각됐던 비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리라. 처마가 길게 뻗은 한옥에서 살 때 비는 더위를 식혀 주고 우리를 사색으로 안내하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다시 비를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름날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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