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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기후변화, 도시 그리고 폭염을 피하는 법/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후변화, 도시 그리고 폭염을 피하는 법/유용하 사회부 차장

    살면서 겪는 많은 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벌어지곤 한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세등등했던 지난 7월 말 거실 에어컨 실외기가 더이상 움직이는 것을 거부하고 멈춰 섰다. 고장에 대한 어떤 징조도 없던 탓에 더 당황스러웠다. 물론 15년 가까이 여름만 되면 밤낮으로 일했으니 이제 그만하겠다며 멈춰 선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왜 하필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S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폭염 탓에 고장 접수가 폭증해 보름이나 지나야 봐줄 수 있다는 답을 듣고 검색엔진을 열심히 돌려 가장 빨리 방문수리가 가능한 사설 업체를 섭외할 수 있었다. 부품 몇 개를 교체하고 나니 다시 쌩쌩 잘 돌아가 ‘이제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나흘 동안 의도치 않게 폭염 체험을 했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와 부채로 버티던 중에 문득 ‘예전에도 이렇게 더웠나’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기상청 기후통계 데이터를 찾아봤더니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여름이 지금처럼 덥지는 않았다. 그래서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의 사색’에서도 언급했듯 예전에는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훨씬 낫다’는 말들을 했던 것 같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두꺼운 옷가지와 난방장치 등이 필요해 돈이 들 수밖에 없지만 수자원이 그리 부족하지 않은 나라에 사는 덕분에 여름에는 물로 더위를 손쉽게 물리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기후통계상 2000년대부터 이젠 여름도 없는 사람들이 지내기 힘들고 위험한 계절이 됐다. 지난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가 발표됐다. IPCC 발표 보고서 4개 중에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세계 각국은 이를 근거로 온난화 방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195개국 정상이 모여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방어선으로 합의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에 도달하는 시점이 이전 예측보다 12년이나 빨라졌다. 2020년 기준으로 이미 1.09도나 오른 만큼 지금 같은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1.5도 도달 시기는 이번 예측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경제발전을 이유로 지금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할 경우 금세기 말이 되면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5.7도나 기온이 오른다고 한다. 과거 5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폭염이 현재는 1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화 이전 대비 4도가 오르면 매년 역대급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도시는 폭염 강도나 빈도가 교외 지역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불과 일주일 만에 739명을 사망케 한 1995년 미국 시카고 대폭염을 분석한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 교수는 폭염이란 홍수, 태풍, 폭설 등과 달리 소리나 형체 없이 다가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고립된 도시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현상이라고 했다. 전체 인구의 92% 이상이 도시에 집중돼 있는 데다 1인가구 증가와 도시 빈부격차 심화라는 문제까지 안고 있는 한국에서 폭염의 일상화는 도시민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온난화로 인한 폭염, 혹한 같은 극한 기후의 영향을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여전히 많다. 어느 정치인의 말처럼 개인의 행복은 개인이 책임지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폭염을 피하는 방법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책임지는 것이 옳다.
  • [길섶에서] 빨리 온 가을/문소영 논설위원

    국방부 시계처럼 계절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돌아온다. 지난 7일 입추를 계기로 아침 바람이 슬쩍 바뀌었다. 철들고는 매년 반복되던 일인데도, 공기의 변화는 늘 신기하다. 열돔현상이 예상됐던 7월에 최고 38도를 찍었고 거의 내내 새벽 6시에도 기온이 28도를 맴돌았다. 체감기온은 70~80%대인 습도 때문에 예보된 온도보다 늘 2~3도씩 더 높았다. 열대야로 밤잠을 며칠이나 설친 뒤에 업무효율이 떨어져서 잠만 자는 집을 24시간 에어컨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입추 새벽에는 제법 바람이 선선해 약간 고민이 됐다. 에어컨을 컸다 켰다 해야 할라나, 하고. 지난 10일 말복날 새벽 공기는 심지어 싸늘했다. 기후앱을 보니, 그날 새벽 수도권의 아침 기온은 23도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아열대 같던 습도가 확 사라진 덕분이다. 체감온도와 실제 온도가 일치하는 시절, 가을이 오고 있다. 찜통더위, 가마솥더위만 없으면, 한국의 여름도 견딜 만할 텐데. 예전에는 8월 15일 전후로 날씨변화가 느껴졌는데, 올해는 일주일 이상 빠르게 가을을 느끼고 있다. 가을이 이리 빨리 돌아오면, 김장배추 모종 시기를 앞당겨야 하는 것인가. 가을의 낭만 앞에서, 도시농부는 실질적인 고민에 빠져드는 것이다.
  • 쿨~한 폭염 해결사 구로 “어르신 호텔로 모실게요”

    쿨~한 폭염 해결사 구로 “어르신 호텔로 모실게요”

    “지난 7월 폭염과 이어지는 열대야 등으로 옥탑방에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구로구의 ‘무더위 안전 숙소’로 옮기고 나서 그나마 건강을 되찾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구로구가 폭염으로 고통받는 지역주민을 위한 ‘쿨한 해결사’로 나서서 화제다. 아침저녁에는 더위가 가신 듯하지만 한낮 기온은 여전히 뜨거워 어르신들에게는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에 구는 지난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온열 질환에 걸리는 것을 막고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무더위 안전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숙소는 65세 이상 어르신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취약 가구를 위해 마련한 쉼터다. 구는 지역 내 코코모 호텔(구로5동), 코업시티호텔(오류1동) 등 두 곳과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객실 50개를 확보했다. 폭염 특보(주의보·경보) 발효 시 2박 3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에 함께 등재된 가족 1명도 한 객실에 같이 머무를 수 있다. 최근 안전 숙소를 이용한 구로동 주민 황모(79)씨는 15일 “무더운 날씨에 선풍기를 틀어도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등 탈진 직전이었다”면서 “아내와 함께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어서 어찌나 편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구는 폭염이라는 재난으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이성 구로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응급환자 관리, 안전사고 예방 등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특히 고령자와 홀몸 어르신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홀몸 어르신의 경우 주 1회 집을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80명이 연락망을 구축하고 수시로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폭염 피해가 있는지 확인한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의료센터와 보건소, 병원 등으로 바로 연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또 오는 9월까지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새마을금고·은행 지점 등 240여곳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 이 외에도 지역 내 전통시장과 공구 상가 등에서 근무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도입해 오후 2~5시 자율적으로 휴식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에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늘부터 더위 주춤… 낮 최고 27~32도

    오늘부터 더위 주춤… 낮 최고 27~32도

    ‘날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삼복’의 마지막인 10일 말복을 기점으로 올해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이겠다. 기상청은 “말복인 10일에는 체감온도가 전날보다 1~2도가량 떨어지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9일 예보했다. 10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9~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광주·제주 31도, 서울·강릉·대전·대구 30도, 부산 29도 등이다. 10일 아침부터 밤 사이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11일에는 낮부터 밤 사이에 강원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이다. 이번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10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열대야 현상이 사라지겠다. 이달 중하순까지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30~31도 안팎으로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말에는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제외하고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남부와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제9호 태풍 ‘루핏’은 9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됐다.
  • 말복씨, 더위 잡아가세요

    말복씨, 더위 잡아가세요

    ‘날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삼복’의 마지막인 10일 말복을 기점으로 올해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이겠다. 기상청은 “말복인 10일에는 체감온도가 전날보다 1~2도가량 떨어지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9일 예보했다. 10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9~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광주·제주 31도, 서울·강릉·대전·대구 30도, 부산 29도 등이다. 10일 아침부터 밤 사이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11일에는 낮부터 밤 사이에 강원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이다. 이번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10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열대야 현상이 사라지겠다. 이달 중하순까지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30~31도 안팎으로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말에는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제외하고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남부와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제9호 태풍 ‘루핏’은 9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됐다.
  • 삼복더위 마지막 말복을 기점으로 폭염 기세 주춤

    삼복더위 마지막 말복을 기점으로 폭염 기세 주춤

    날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삼복’ 중 마지막 말복인 10일을 기점으로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말복인 10일에는 체감온도가 전날보다 1~2도 가량 떨어지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9일 예보했다. 10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9~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주, 제주 31도, 서울, 강릉, 대전, 대구 30도, 부산 29도 등이다. 또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10일 아침부터 밤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11일에도 낮부터 밤 사이에 강원내륙과 산지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이다. 특히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12일부터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열대야 현상이 사라지겠다. 또 말복을 기점으로 이달 중순까지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30~31도 안팎으로 폭염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말에는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제외하고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남부지방과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제9호 태풍 ‘루핏’은 9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됐다.
  • 한달 폭염에 전남 축산·수산업 피해 잇따라

    한 달 가까이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남지역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수산업 분야 피해가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 완도 양식장 4곳에서 넙치(광어) 1만 4000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더위에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면서 함평만·득량만·남해 연안에 고수온 경보가, 가막만과 신안 흑산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다. 축산 분야는 도내 농가 106곳에서 닭, 오리, 돼지 등 가축 3만 759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전날까지 전남에서 77명, 광주에서 27명(사망자 1명 포함) 발생했다. 영산강 본류 녹조도 증가하고 있다. 영산강물환경연구소가 이달 2일 취수한 표본을 측정한 결과 죽산보 조류 관찰지점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1㎖당 1만 9809개(cells)로 나타났다. 같은 날 승촌보 조류 관찰지점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1㎖당 822개로 일주일 만에 8배 이상 증가했다. 폭염 특보는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낮 기온은 순천 36.6도, 광주 34.5도, 여수 34도, 목포 32.3도를 기록했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은 여수 22일, 목포에서 16일 나타났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일요일인 8일까지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4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며 “무더운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농축산업과 수산업 분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 비껴가도 ‘찜통 태풍’

    비껴가도 ‘찜통 태풍’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2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뜨겁고 습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찜통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루핏’이 북상하면서 오는 9~10일 제주 남해와 동해 남쪽 부근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아지고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산터우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루핏은 8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미리내’는 북동진하면서 가고시마, 도쿄를 거쳐 10일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증기를 가득 머금은 2개의 태풍이 한꺼번에 올라오면서 한반도의 더위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면서 “낮에 하늘에 구름이 껴 햇빛에 의한 기온 상승이 제한되더라도 밤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낮 기온은 33도 안팎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 2차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체전선에 의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수 있지만, 위치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2개의 태풍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후지와라 효과’와 10호 태풍 미리내의 진로에 따라 강수가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11호 태풍 ‘니다’도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8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루핏은 필리핀어로 잔인함, 미리내는 우리말로 은하수, 니다는 태국어로 숙녀를 뜻한다.
  • 찜통더위 이어지면서…가축 6만 7천 마리 폐사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북에서 가축폐사 등 폭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여름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69명이다. 사망자는 없지만, 야외활동을 하다 어지러움이나 피로감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환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여성(16명)보다 남성(53명)에게 더 많이 발생했으며 60대 이상이 2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 20명, 40대 13명, 20대 6명, 10대 4명, 30대 2명 순이다. 가축은 모두 6만 7952마리가 폐사했다. 닭이 6만 5930마리로 가장 많고 돼지 1522마리, 오리 500마리가 등이다. 전북은 지난달 9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뒤 2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무주와 진안·장수·남원에는 폭염주의보가, 이외 10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주에서는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은 8일간 나타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노인과 어린이, 기저질환자, 야외작업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대구시, ‘달구벌 맑은물’ 나눔터 운영…무더위 식혀요!

    대구시, ‘달구벌 맑은물’ 나눔터 운영…무더위 식혀요!

    대구시가 ‘얼음물(달구벌 맑은물)’ 나눔터를 운영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중동교 ?수성교 ?도청교 3개소 교각 밑에서 시원한 ‘얼음물(달구벌 맑은물)’ 나눔터를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나눔터를 운영하며,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시원한 다리 그늘 아래 나눔터를 설치해 시민들이 스스로 1인당 1병씩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방역을 위한 손소독제도 구비했다. 또 무더위를 피해 신천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도심 속 무더위쉼터 공간도 추가로 마련했다. 나무 그늘 아래서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도록 거수목 주변에 벤치 12개를 조성했으며 ?도청교?희망교?동신교 둔치 좌안 내 정자 3개소를 신규 설치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신천 둔치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줄 쿨링포그 시스템도 희망교 상류 좌안 둔치에 8월 중 설치할 예정이며, 야간에 신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하기 위해 신천 분수 가동 시간을 저녁 9시까지 연장해 밤 늦게까지 열대야로 힘든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도록 했다. 김충한 대구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시민들을 위해 나눔터를 조성하게 됐다”며, “시원한 물을 마시며 더위를 극복하고, 안전한 쉼터가 되도록 이용 시 손소독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2018년 폭염땐 최대 5배… 또 ‘전기료 악몽’?

    2018년 폭염땐 최대 5배… 또 ‘전기료 악몽’?

    누진제 완화에도 3년 전 폭등해 큰 부담200㎾h이하 가구 할인 줄어 2000원↑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가동 등 냉방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가 차례로 각 가정에 날아든다.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1일 한전에 따르면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는 검침일에 따라 차례로 발송된다. 가구마다 검침일이 달라 수령일도 제각각인데, 통상 검침 이후 열흘 뒤 고지서를 받는다. 예를 들어 지난달 31일이 검침일인 경우 지난달 1~31일분 전기요금을 이달 10일쯤 받는다. 한전은 여름철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이 확대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7~8월에는 누진제 1단계 구간이 기존 0∼200㎾h에서 0∼300㎾h로, 2단계 구간은 기존 201∼400㎾h에서 301∼450㎾h로 각각 확장된다. 하지만 최악의 폭염이 닥친 2018년 여름에도 누진제가 완화됐으나 전기요금이 급등한 가정이 속출했고 큰 부담이 됐다. 전기사용량이 2단계 구간 상한선(450㎾h)을 넘긴 경우 전달보다 4~5배 많은 요금이 청구되기도 했다. 한전이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18년 여름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7월 2만 5620원이었으나 폭염이 절정에 달한 8월에는 4만 1513원으로 1.6배가량 뛰었다. 올 7월분부터 월 200㎾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의 전기요금도 기존 대비 2000원 오른다.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000원에서 월 2000원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약 625만 가구가 해당되며 대상 가구에 따라 체감하는 요금 변동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는 10월부터 전기요금이 본격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분기 요금을 동결하면서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 4분기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 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섣불리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한여름의 산타’ 마포 동균씨, 폭염 취약층 1600곳 식힌다

    ‘한여름의 산타’ 마포 동균씨, 폭염 취약층 1600곳 식힌다

    에어컨 없거나 고장 난 기초수급가구임대 거주 고려해 벽걸이 대신 이동형464곳 우선 지원… “주민 건강 지킬 것”“더워서 2주 넘게 밤에 잠을 자기 어려웠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마포구의 ‘여름 산타클로스’가 에어컨을 가득 짊어지고 나타났다.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이 없는 가정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마포구가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환경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이동식 에어컨’ 보급에 나섰다. 마포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딸과 사는 이모씨는 지난달 29일 구에서 지원받은 이동식 에어컨을 보며 “아이들이 여름 방학이라 집에 머물 시간이 많은데 이렇게 이동식 에어컨이 생겨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손을 놓지 못했다. 이씨는 “이사 올 때 설치했던 중고 에어컨이 고장 나서 선풍기 한 대로 버텨 왔다”면서 “구에서 신경 써 준 덕분에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80대 정모씨 역시 “몇 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사는 데다 에어컨이 너무 비싸 살 엄두가 안 났는데 이동식 에어컨을 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의 집을 방문한 유 구청장은 냉방기가 잘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피며 “낮 최고 기온이 33~35도를 웃도는 날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여름나기가 힘든데 주민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포구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가구는 매년 5~7%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에너지 취약 가구도 이에 비례해 늘고 있다. 구가 지난 1~2월 동 주민센터 협조 아래 기초생활수급가구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약 1600가구가 에어컨이 없거나 기계가 고장 난 상태였다.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1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가정용 냉방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저소득층 중 상당수가 임대 가구에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벽걸이형 에어컨이 아닌 본체에 손잡이와 바퀴가 부착돼 있어 이동이 편리한 이동형 에어컨을 마련했다. 구는 올여름에는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가구 464가구를 먼저 지원한다. 유 구청장은 “2025년까지 에어컨 없이 여름을 보내야만 했던 약 1600가구에 이동식 에어컨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름을 부탁해”… 폭염 날릴 시원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지자체

    “여름을 부탁해”… 폭염 날릴 시원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지자체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며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지자체들이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각 자치구는 우선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안전을 보살피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중랑구는 70대 이상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200가구에 열대야에도 시원하게 잘 수 있는 쿨매트를 전달했다. 또 121명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가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과 안부를 확인한다. 재가노인복지서비스 인력 181명은 더위로 입맛을 잃은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과 밑반찬도 배달한다. 금천구는 저소득 취약 계층을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무더위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과 옥탑방, 반지하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을 위한 야간 쉼터다. 구는 최근 지역 내 스타즈호텔 독산과 업무협약을 맺고 객실 30개를 안전숙소로 운영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선정 절차를 거친 뒤 폭염 특보(주의보·경보) 발효 시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는 야외 활동이 많은 민간 재활용품 수집인 139명에게 폭염 대비 안전 용품을 전달했다. 손수레에 부착할 수 있는 선풍기를 비롯해 목 뒷부분을 덮을 수 있는 덮개가 달린 모자, 쿨토시 등이다. 중구 역시 폐지 수집 어르신들이 폭염 기간 만이라도 생계를 위한 야외 활동을 중단할 수 있도록 월 5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일상 속에서 주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자치구가 곳곳에 마련한 다양한 시설도 눈길을 모은다.서초구는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소 60곳에 ‘서리풀 쿨링의자’를 설치했다. 겨울철 설치한 ‘서리풀 온돌의자’ 위에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덮개를 설치했다. 기존 의자에 비해 5~6도 가량 온도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산책로나 하천변 등 야외 무더위 쉼터에 ‘힐링 냉장고’를 설치했다.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 등으로 야외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곳에 시원한 생수가 들어있는 냉장고를 설치했다. 불암산 나비정원, 불빛정원, 영축산 순환산책로, 경춘선 숲길을 비롯한 산책로 7곳과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묵동천의 주요 지점 8곳에 설치한다.도봉구는 여름철 폭염을 피하는 동시에 양산을 통해 생활 속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양산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양산 1210개를 무료로 빌려준다. 도봉구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인당 양산 1개를 3일간 빌릴 수 있다. 양산 대여소는 도봉구청, 도봉구민회관, 창동문화체육센터 등 총 29곳에 마련돼 있다.
  • 하이웰코리아, 폭염 속 수험생 건강….“건기식에만 의존해선 안 돼“

    하이웰코리아, 폭염 속 수험생 건강….“건기식에만 의존해선 안 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수험생들의 건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하이웰코리아는 평소 식단에서 부족한 성분은 건강식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섭취해주는 것도 좋으나 지나친 건기식에 대한 의존은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업체 측은 수험생에게 가장 좋은 건강식품은 규칙적인 생활이다고 강조했다.하이웰코리아가 강조하는 규칙적인 생활이란 ▲정해진 시간에 이루어지는 취침과 기상 ▲충분한 수분 섭취 ▲적당한 실내 온도 유지를 통한 건강 유지 ▲편식 없는 균형작힌 식단 ▲긍정적인 마인드다. 특히, 열대야로 수면 부족이 이어질 경우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적당한 실내 온도를 통해 체온 유지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네이버백과사전에 따르면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상 적당한 실내 온도는 22~26도로 알려져있다. 한편, 하이웰코리아는 더위에 입맛이 없더라고 패스트푸드를 자제하고 고른 영양소를 겸비한 균형작힌 식단도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여기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현실에 최선을 다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건기식은 없다고 강조했다.
  • 열대야에 정전까지… 대구 440가구 밤새 불편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밤새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0일 대구시와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께부터 대구시 남구 대명동 한 아파트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아파트단지 측은 자체 복구가 어려워 한전 측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설비가 낡아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전은 30일 오전 6시 현재까지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440여 가구가 밤새 불편을 겪었다. 한전 측은 아파트단지 내 전기설비 노후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비상 변압기를 설치해 물 공급만 가능하게 조치한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선로에는 이상이 없는데 아파트단지 전기 설비가 낡아서 정전이 발생했다”며 “현재 수리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전 6시 대구 최저기온은 열대야에 해당하는 25.3도를 기록했다.
  • 폭염 식혀 주는 살수차

    폭염 식혀 주는 살수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도로의 열을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날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4도에 육박했고 열대야는 8일째 이어졌다.
  • 폭염 식혀 주는 살수차

    폭염 식혀 주는 살수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도로의 열을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날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4도에 육박했고 열대야는 8일째 이어졌다.
  • 짧은 장마, 폭염 기승에 모기도 비틀비틀

    짧은 장마, 폭염 기승에 모기도 비틀비틀

    열대야가 이어지지만 여름 불청객인 모기가 적어 잠을 덜 설치곤 한다. 실제로 짧은 장마와 폭염 등에 모기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 매주 월·화요일 두 차례 모기를 채집한 결과 이달 2주차(625마리)와 3주차(601마리) 연속 평균 600마리대 모기가 잡혔다고 27일 밝혔다. 전달 2주차 781마리와 비교하면 한달 새 150마리 이상 줄었다. 지난해 7월 2주차 1085마리보다는 40% 이상 적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예년보다 힘을 못 쓴 장마와 폭염을 가장 큰 이유로 본다. 올해 충북지역 장마는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으로 평년 31일보다 짧았다. 이 때문에 모기 채집지역인 청주지역 7월 강수량이 지난해 386.6㎜였지만 올해는 127.2㎜에 그쳤다. 장마 이후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청주의 올해 7월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3.5도 높은 27.8도를 기록 중이다. 이런 날씨에는 물웅덩이가 말라 사라지면서 모기 유충의 서식 환경이 악화된다. 또 날이 더우면 모기 성충의 활동성이 낮아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열대야로 모기가 밤에 활동하지 않아 채집되는 개체수가 감소할 수도 있다. 숫자가 줄었지만 모기를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일본뇌염 모기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해보다 17일 정도 빨리 출현한데다, 잦은 비로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면 가을 문턱에 모기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에서 7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며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방제요령을 숙지해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 무더위 쉼터 127곳 운영… 노인들 폭염 걱정 던 중랑

    무더위 쉼터 127곳 운영… 노인들 폭염 걱정 던 중랑

    “아이고, 아까워서 이걸 어떻게 쓰나.” 2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 가운데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효사랑봉사회 단원들과 함께 이모(78) 할머니가 홀로 사는 신내동의 반지하 방을 찾았다. 방 안에는 선풍기가 켜져 있고 창문과 문이 활짝 열려 있었지만, 폭염을 밀어내기엔 무리였다. 이날 구와 봉사단원들은 이 할머니를 찾아 안부를 묻고 쿨매트를 선물했다. 매트를 연방 쓸어내리던 할머니는 직원과 단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구는 이 할머니 외에도 70대 이상 취약계층 독거노인 200명에게 열대야에도 시원하게 숙면할 수 있도록 쿨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할머니 집을 나온 류 구청장은 곧바로 인근 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류 구청장은 지난 26일부터 지역 내 경로당 12곳을 돌며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로당 방문은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류 구청장은 “일부 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경로당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경로당은 노인들의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문을 닫으면 어르신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구청장은 “우리 구 어르신들의 97%가 백신을 맞은 데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제한적으로 운영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역시 서울시에 ‘폭염·감염병 등에 대비한 경로당 운영 안내’ 공문을 보내 경로당을 제한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중랑구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노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102곳을 비롯해 복지관 6곳, 동주민센터 16곳, 안전숙소 3곳 등 모두 127곳의 무더위 쉼터를 9월까지 운영한다. 구는 모든 쉼터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출입명부 작성, 발열확인, 안전거리 유지, 수시 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랑구의 경로당 무더위쉼터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노인만 이용할 수 있다. 류 구청장은 “올해는 특히 폭염이 심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감염병 예방과 더불어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이중고를 겪고 계신 어르신들이 올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재난도우미 121명을 통해 폭염시 노인 건강을 체크하고 냉방 기기 등을 지원한다. 또한 519명의 독거노인 집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도 한다.
  • 폭염에 모기도 지쳤나…개체수 전년보다 크게 줄어

    폭염에 모기도 지쳤나…개체수 전년보다 크게 줄어

    여름 불청객인 모기의 개체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짧은 장마와 폭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두 차례에 걸쳐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그 결과 이달 2주차(625마리)와 3주차(601마리) 연속 이곳에서 평균 600마리대 모기가 잡혔다. 전달 2주차 781마리와 비교하면 한달 새 150마리 이상 줄었다. 작년 7월 2주차 1085마리보다는 무려 40% 이상 적다. 통상 장마가 끝나면 모기활동이 왕성해지는데, 올해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예년보다 일찍 끝난 장마와 폭염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올해 충북지역 장마는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총 17일로 평년(31일)보다 짧았다. 이 때문에 모기 채집지역인 청주지역 7월 강수량이 지난해 386.6㎜ 였지만 올해는 127.2㎜에 그치고 있다. 장마 이후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청주의 올해 7월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3.5도 높은 27.8도를 기록중이다. 이런 날씨에는 물웅덩이가 말라 사라지면서 모기 유충의 서식 환경이 악화된다. 또한 모기 성충의 활동성이 낮아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또한 열대야로 모기가 밤에 활동하지 않아 채집되는 개체수가 감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모기걱정에서 해방됐다고 보기 어렵다. 일본뇌염 모기 매개체인 작은빨간집 모기가 지난해보다 17일정도 빨리 출현한데다, 잦은 비로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면 가을 문턱에 모기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에서 7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며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방제요령을 숙지해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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