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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올림픽은 축제장이면서 냉혹한 전쟁터다. 살아남기 위해 선수들은 4년이란 시간 동안 힘든 훈련을 견딘다. 이 과정에서 라이벌은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선수들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눈앞에 뒀다. 9일 서울신문이 특히 뜨거운 싸움을 벌일 라이벌 경기를 꼽아봤다.빙속 여제 이상화, 고다이라를 넘어라 ‘빙속 여제’ 이상화(29)의 올림픽 3연패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를 뛰어넘어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차례 모두 고다이라에게 졌다. 지난 7일 고다이라는 연습경기에서 37초05를 기록해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이상화의 올림픽 기록(37초28)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대회를 거듭하며 이상화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록에서 크게는 고다이라와 1초 차이나 됐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0.2초대로 다시 좁혔다. 1000분의1초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는 종목이라 명승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승훈 vs 크라머르, 장거리 1인자는 이승훈(30)은 오는 24일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로 스타일을 구기지 않겠다며 벼른다. 하지만 5000m와 1만m에는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가 굳게 버티고 있다. 크라머르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부상으로 불참한 2011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놓치지 않은 강호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3연패를 겨냥한다. 이승훈은 지난 시즌 참가한 월드컵 대회 5000m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은메달과 같은 깜짝 소식도 기대할 만하다. 하뉴 위협하는 ‘점프 괴물’ 네이선 천 피겨스케이팅 남자 부문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올림픽 일정에 맞춰 회복 중이다. 반면 라이벌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천(19·미국)이 무서운 상승세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에서 하뉴와 정면 승부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전에서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을 모두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시니어 데뷔 2년 만에 올림픽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첫 도전 피겨 여제 김연아의 은퇴 이후 피겨의 가장 높은 자리는 비어 있다. 많은 선수들이 여왕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문제로 러시아 국가 이름 사용을 불허하면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출전한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의 세계신기록(228.56점)을 넘어 241.31점을 받은 실력을 뽐낸다. 하지만 신예 자기토바도 2018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38.2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발등 부상을 당한 메드베데바는 자기토바보다 5점이나 뒤졌다. 모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넘본다. 윤성빈의 무서운 질주, 끝까지 쭉~ 남자 스켈레톤 종목에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윤성빈(24·강원도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윤성빈은 2017~18시즌 월드컵 7번 출전에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얻었다.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반복 훈련을 거듭해 코스 적응력을 키운 것도 이점이다. 반면 2009~10시즌부터 10년 가까이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4위로 밀려나 주춤한 상태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맞은 그는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에 머물렀다. 따라서 노골드 인생을 끝내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원윤종·서영우, 홈에서 독일 꺾나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각각 랭킹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가 함께 나서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 조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지난해 3월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린 평창월드컵 8차 대회에서도 독일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홈 이점이 큰 썰매 종목이기 때문에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을 금메달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 삿포로 2관왕 이상호, 설상 첫 메달 도전 스노보드는 훈련 동료들 사이의 전쟁이다. ‘배추보이’ 이상호(23·한체대·세계 랭킹 10위)는 2010년부터 라도슬라프 얀코프(28·불가리아·2위)와 훈련팀 ‘코브라’(KOBRA)를 만들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별명은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는 데서 유래했다. 객관적인 기량에선 얀코프가 우위에 있지만, 안방 이점을 살린다면 이상호가 얀코프를 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상호는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평행대회전, 평행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젠 한국의 올림픽 설상 종목 첫 메달을 바라본다. 하프파이프의 별, 황제냐 천재냐 황제의 귀환이냐 천재 보더의 황제 등극이냐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자신의 이름을 딴 비디오게임이 있을 정도로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인 숀 화이트(32·미국)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선 “아직 내 인생 최고의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로 무결점 스코어(100점)를 받았다. 화이트와 띠동갑인 히라노 아유무(20·일본)는 처음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월드컵에서 통산 3번 우승했을 정도로 상승세다. 미국 vs 캐나다… 결승 상대, 또 너냐 남북 단일팀으로 관심을 모으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금·은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이후 미국이 1회(1998), 캐나다가 4회(2002·2006·2010·2014) 우승했다. 미국은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 멀었지만 세계선수권 8차례 중 7차례를 우승할 만큼 세계선수권에 유독 강해 세계 랭킹 1위를 달린다. 캐나다는 2위다. 양강 구도는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듯하다. 이번 대회 캐나다 주장을 맡은 마리 필립 폴린(27)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경쟁은 오래 지속됐고, 승부는 매번 치열해진다”며 라이벌 의식을 감추지 않았다. 스토흐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인간 새’ 대결인 남자 스키점프에서는 2014년 소치올림픽 노멀힐·라지힐 챔피언인 폴란드 국민영웅 카밀 스토흐(31)가 2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 일정이 시작된 지난 7일 연습경기에서 세 차례 점프를 모두 1∼3위로 마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스토흐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최고의 점프를 선보이며 내 경기력을 펼치고, 올림픽을 즐기러 왔다”고 말했다. 스토흐는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7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못 했지만 8~10차 대회까지 3연속 챔피언을 꿰찼다. 경쟁자인 리하르트 프라이타크(27·독일)는 시즌 초반 세 차례 우승 등 정상권 실력을 유지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월드컵 7승 vs 통산 53승 ‘미녀 새’ 마렌 룬드비(24·노르웨이)와 다카나시 사라(22·일본)의 여자 스키점프 대결도 주목을 받는다. 룬드비는 최근 월드컵 9개 대회에서 우승 일곱 번, 준우승 두 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룬드비는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대표팀에 합류해 강도 높은 훈련을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녀 새’로 불리는 다카나시는 개인 통산 53승으로 현재 남녀 통틀어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소치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위로 마쳤다. 대기록 수립 부담감을 떨치고 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이 쏠린다. ‘스피드’는 본… ‘기술’은 시프린 알파인스키 활강·슈퍼대회전에서는 ‘미녀 스타’들의 대결이 눈에 띈다. 월드컵 역대 여자 최다승 기록 보유자 린지 본(34·미국)과 소치올림픽 알파인스키 회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인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승부를 벌인다. 본은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 스피드 종목에, 시프린은 대회전과 회전 등 기술 종목에 주로 출전해 맞대결을 구경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프린이 지난 시즌 활강 종목에서 월드컵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슈퍼대회전까지 출전하며 본의 아성을 넘본다. 본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은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스키크로스 세계 1·2인자 맞짱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에서는 세계 랭킹 1위와 2위가 맞짱을 뜬다. 1위 마르크 비쇼프베르거(26·스위스)는 2006년 알파인스키로 데뷔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자 2012년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로 종목을 바꿨다. 2015년 프랑스 발 토랑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빼면 오래 20∼30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2위 장 프레데리크 샤퓌(29·프랑스)는 소치올림픽 챔피언이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는 우려를 샀지만 올 시즌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 기대를 높였다. 쇼트 심석희·최민정 집안싸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와 최민정(20)은 한 살 차이의 언니, 동생 사이이지만 빙판 위에서는 강력한 맞수다. 최근 성적에선 최민정이 한발 앞선다. 최민정은 500m·1000m·1500m·3000m 계주 모두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탁월한 순발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덕분에 한국이 약한 500m에서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심석희는 소치올림픽 때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건 전력을 자랑한다.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체력과 폭발적인 스퍼트도 장점이다. 어릴 때부터 라이벌인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바이애슬론 金 사냥, 또 푸르카드? 유럽인들이 유난히 열광하는 남자 바이애슬론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와 개인 통산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에밀 헤글레 스벤센(33·노르웨이)의 라이벌 대결이 평창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14년 소치대회 남자 개인과 추적에서 금메달을 딴 푸르카드는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스벤센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를 손에 넣었다. 스벤센 역시 최대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할 수 있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각오로 나선다. 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여섯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13개(금 8개, 은 4개, 동 1개)를 휩쓸었다. 러시아 저지 나선 하키 종주국 캐나다 동계올림픽 최고로 인기를 끄는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와 러시아가 결승전에 진출해 불꽃 튀기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러시아리그(KHL) 출신 스타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러시아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후보는 ‘하키 종주국’ 캐나다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캐나다는 지난해 9월 열린 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올라 올림픽 3연패 신화를 꿈꾼다. 러블리 캐나다·신예 프랑스 댄스댄스 피겨 아이스댄스에서는 테사 버추(30)·스콧 모이어(32·캐나다)와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23)·기욤 시즈롱(24·프랑스)이 평창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사랑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버추·모이어는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대회 은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이들에 맞서는 파파다키스·시즈롱은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세계선수권 2회, 유럽선수권에서 4회나 우승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도 203.1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노보드 올림픽 강자 대 월드컵 강자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에선 두 설상 스타의 금메달 경쟁이 펼쳐진다. 린지 자코벨리스(32·미국)와 에바 삼코바(25·체코)다. 자코벨리스는 올해를 포함해 FIS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모델 활동 등 누구보다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다. 삼코바는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평창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평창 전초전인 2017~2018시즌 FIS 월드컵 성적은 자코벨리스가 앞서지만, 2016~2017시즌에서는 삼코바가 자코벨리스와의 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섣불리 평창 금메달의 주인공을 낙점할 수 없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파격 시리즈의 마지막…‘50가지 그림자: 해방’ CLIMAX 영상

    파격 시리즈의 마지막…‘50가지 그림자: 해방’ CLIMAX 영상

    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 클라이맥스(CLIMAX) 영상이 공개됐다.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남자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와 치명적인 매력으로 그를 사로잡은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역전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영상은 크리스찬 그레이와 아나스타샤가 해변과 미술관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이어 전편에서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의 변화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전복된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과거 어두운 상처에서 벗어난 ‘그레이’와 이전 보다 더 강렬해진 ‘아나스타샤’가 선보일 파격적인 사랑을 궁금케 한다.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원작자 E. L. 제임스의 동명 소설 마지막 시리즈로, 이들의 파격적인 사랑 3부작 마지막 챕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를 열광시킨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임스 폴리 감독이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아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특유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파격적인 로맨스를 기대케 한다. 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2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도전과 투혼… 베트남 열광시킨 ‘박항서 매직’

    도전과 투혼… 베트남 열광시킨 ‘박항서 매직’

    “부임 3개월여 만에 베트남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 감독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결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문재인 대통령) “깜짝 놀랐다. 난 그 정도 사람이 아닌데 정말 부담스러우면서도 감사하다.”(박항서 감독)베트남의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지 108일째를 맞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 박항서(59) 감독이 경기를 마친지 1시간 만에 문 대통령에게서 축전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 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결승전 연장 후반 종료 1분 전 결승골을 내줘 1-2로 분패했다. 특히 이날 초록색 그라운드를 뒤덮을 정도로 폭설이 쏟아졌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도 볼 컨트롤에 애를 먹었는데 “눈 구경을 해본 선수가 셋 뿐인” 베트남 선수들은 더 힘들어했다. 세 경기째 연장을 치른 어린 선수들이 지칠 법도 한데 끈질긴 수비와 효과적인 역습으로 상대에게 애를 먹였다. 똘똘 뭉쳐 투혼을 불사르는 그들을 응원하던 베트남 교민들은 억울한 준우승에 눈물을 흘렸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처럼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보좌하며 한·일 월드컵 4강 기적을 썼던 박 감독은 위업을 쌓으며 베트남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카타르에 0-1로 져 4위에 그친 한국 대표팀에 보내는 팬들의 냉소와는 대조적이다. 박 감독은 AF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설 속에서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는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하지만 져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으로부터 노동훈장을 받는다. 지도자 한 명이 어떻게 팀을 바꾸는지 보여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8월 아시안게임, 내년 AFC 아시안컵 등에서 한국을 괴롭힐지도 모를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트남, 우즈벡에 1-2 패…영하 추위 속 값진 준우승

    베트남, 우즈벡에 1-2 패…영하 추위 속 값진 준우승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우즈베크의 공세에 경기 내내 끌려다니면서도 연장전까지 정신력으로 잘 버텼으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앞을 보기 힘들 정도의 폭설과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베트남 선수들의 투지가 빛난 경기였다. 이날 창저우에 내린 폭설로 그라운드에 흰 눈이 덮이자 라인 부근에만 눈을 치운 채 주황색 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중에도 쉴새 없이 내리는 눈에 라인이 덮여 경기를 중단하고 눈을 치우기도 했다.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눈이 내리지 않는 따뜻한 베트남의 선수들은 낯선 날씨 속에서 경기 초반 우즈베크의 공세에 끌려다녔다. 우즈베크는 폭설 속에서도 여러 차례 베트남 문전을 위협하다가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베트남 선수들은 전반 41분 골대 정면 페널티 아크 바깥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고, 응우옌 꽝 하이가 왼발로 찬 공은 수비벽을 넘어 포물선을 그리며 우즈베크 골망에 꽂혔다. 동점골이 터지자 박항서 감독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후반 선수교체를 통해 공격력을 강화하며 승부수를 띄워봤던 박 감독은 다시 공격수 대신 미드필더를 투입해 연장에 대비했다. 연장에서도 잘 버티던 베트남은 세 경기 연속으로 승부차기에 가나 했으나 연장 후반 직전 우즈베크에 아쉬운 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준우승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베트남이 AFC 주최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동남아 국가가 아시아 준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크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발 부상에도 밝은 표정 “돼지고기 실컷 먹고싶다”

    정현 발 부상에도 밝은 표정 “돼지고기 실컷 먹고싶다”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정현(58위·한국체대)은 겸손하고 유쾌했다. 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한 것에는 “그랜드 슬램 4강은 처음이다 보니 제 발도 그 한계를 좀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정현은 27일 경기장 내 미디어센터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마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정현은 “천재형 아닌 노력하는 쪽”이라면서 앞으로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기권 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가장 먼저 건강 검사를 하고 발 상태를 회복한 뒤 다음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계가 넘어섰으니까 다음번에는 4강에 오더라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호주오픈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들과 격돌한 정현은 “왜 선수들이 이런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자신을 향한 열광적인 반응에는 “진중한 모습과 그 안에서 센스를 돋보이려고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생활도 언급했다. 정현은 “자동차 면허는 있는 데 무서워서 잘 못 타겠다. 형(정홍)과는 치고받고 싸우면서 자랐고 터놓고 이야기하는 사이”라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실컷 먹고 싶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산다는 정현은 지인이나 팬들로 받은 축하 인사에 300개 정도 ‘복붙(복사 후 붙여넣기의 줄임말)’하지 않고 답장했다면서 요즘에는 태블릿PC로 ‘갓 오브 블랙필드’라는 판타지 액션물을 읽느라 잠을 늦게 잔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정 선수의 아버지이자 실업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모교(삼일공고) 감독을 지낸 정석진(52)씨는 “서브만 더 올라오면 좋겠다”면서 지도자가 있으니 아무 조언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3월4일 첫 방송 ‘재무상담쇼’의 대반란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3월4일 첫 방송 ‘재무상담쇼’의 대반란

    ‘김생민의 영수증’이 시즌2로 돌아온다.  KBS 2TV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3월4일 오전 10시40분 첫방송한다고 27일 밝혔다.   10회로 제작돼 현재 방송 중인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1은 28일 종영하며, 한 달간 휴식 후 시즌2를 선보이게 된다. 지난해 6월19일 팟캐스트에서 첫선을 보인 ‘김생민의 영수증’은 두 달 만인 8월 19일 KBS 2TV에 입성했다. 팟캐스트에서 선보인 내용을 15분짜리 방송으로 재편집해 6회 편성한 게 대박을 치자 KBS 2TV는 팟캐스트와 별도로 70분짜리 ‘김생민의 영수증’을 새로 제작해 11월26일 정규편성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의뢰인이 보내온 영수증을 통해 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면서 저축과 적금 비법을 알려주는 코믹 ‘재무상담쇼’다. 평생 알뜰살뜰 살아온 김생민이 자신의 절약 노하우와 ‘아껴야 잘산다’는 가치관을 유머에 실어 전달한 게 시청자를 열광시켰다. 이를 통해 김생민은 데뷔 25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고, 10여 편의 광고를 찍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송은이의 기획력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송은이는 김숙과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코너로 ‘김생민의 영수증’을 제작했다.   정규편성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지난 21일 시청률 6%를 기록하는 등 일요일 오전 11시대 시청률 1위를 이어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양이를 왜 섬기게 된 거지

    고양이를 왜 섬기게 된 거지

    거실의 사자/에비게일 터커 지음/이다희 옮김/마티/384쪽/1만 6000원‘고양이 집사’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이 고개를 들었을 법하다. ‘어쩌다 나는 이 고양잇과 동물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하며 시중을 들고 있는 걸까.’ 바야흐로 고양이를 섬기는 시대다. 영역 구분이 철저한 이 동물은 어떻게 인간과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 걸까. 인간은 왜 기꺼이 이 동물에게 식량을 내주게 된 걸까. 미국 자연과학 잡지 ‘스미스소니언’에 뱀파이어 인류학, 맥주 고고학 등 독창적인 주제의 기고를 이어온 저자가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가 어떻게 가능하게 됐는지, 고양이가 어떻게 열광의 대상이 됐는지 등을 촘촘한 취재와 자료 조사 등을 통해 밝혀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정현 신드롬/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현 신드롬/이순녀 논설위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테니스 하는 사진을 올리는 지인이 부쩍 늘었다. 댓글 호응도 폭발적이다. “폼이 별로다”, “허벅지가 부실하다”는 둥 짓궂은 농담과 “언제 배웠느냐”, “부럽다” 같은 가벼운 질투로 반응이 나뉘지만 다들 흥겹고, 들떠 있다는 점은 똑같다. 마치 테니스가 국민 스포츠가 된 듯한 분위기다.이 모든 게 정현(22) 덕분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테니스 관계자나 애호가 빼고는 존재조차 잘 몰랐던 그가 지난 22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자 한국은 물론 세계가 깜짝 놀랐다. 여세를 몰아 그제 테니스 샌드그렌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놀라움은 열광으로 변했다. 그리고 오늘, ‘현역 황제’ 로저 페더러와 ‘차세대 황제’ 정현이 펼칠 준결승전을 세계가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정현은 지금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는 중이다. 이형택(42)이 2000년 US오픈에서 한국 남자 선수 중 최초로 16강에 올랐던 기록을 18년 만에 깼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도 처음이다.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1932년 일본의 사토 지로 이후 86년 만이다. 페더러에게 이기면 이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정현 신드롬’이 과장일 수 없는 이유다. 정현은 실력 말고도 스타에게 필요한 플러스알파(+a)를 두루 갖췄다. 먼저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스토리다. 시력이 좋지 않아 초록색 코트를 자주 보려고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얘기부터 흥미롭다. 열두 살에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하고, 2013년 윔블던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다 2016년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 극적으로 재기한 과정도 드라마틱하다. 세련된 매너와 위트는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인이다. 조코비치를 꺾은 뒤 “어릴 적 우상인 조코비치를 모방했다”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페더러와 토마스 베르디흐 중 누가 4강에 올라오는 게 좋은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은 50대50이고,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고 유쾌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탁월한 선수일 뿐 아니라 외교관급 화술을 갖췄다”(영국 가디언)는 극찬이 나올 만하다. 이형택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현이 ‘제2의 이형택’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누가 봐도 ‘제1의 정현’이 됐다”고 말했다. ‘이형택 키즈’에서 ‘정현 키즈’로 바뀌는 아름다운 세대교체의 순간을 우리는 보고 있다. coral@seoul.co.kr
  • 재치 인터뷰·SNS 소통·렌즈 사인… ‘정현 신드롬’에 빠졌다

    재치 인터뷰·SNS 소통·렌즈 사인… ‘정현 신드롬’에 빠졌다

    SNS 글마다 ‘하트’ 2만~3만개 신세대식 소통 팬들 폭발적 반응 ‘충 온 파이어’ 등 렌즈 사인 화제 오늘 무슨 문구 적을지 벌써 촉각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정현(22·한국체대)이 대형 스타로 성장할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인터뷰와 적극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정현이 입고 나온 의류나 고글은 물론이고 테니스 관련 용품의 매출이 크게 뛰어 ‘정현 신드롬’ 조짐까지 엿보이고 있다. 정현은 신세대답게 SNS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25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아직도 안 끝났음을 알려 드린다. 내일은 저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적었고, 이틀 전엔 자신의 우상이었던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와 손을 맞잡은 사진과 함께 “아직 안 끝난 거 아시죠? 미스터 충 계속 갑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전부터 꾸준히 SNS로 소통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정현의 호주오픈 약진과 발맞춰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글마다 2만~3만개의 ‘하트’(글이 마음에 들면 누르는 버튼)가 쏟아지고 댓글도 수천개가 달린다.정현의 카메라 렌즈 사인도 연일 화제다. 16강전 승리 후 카메라 렌즈에 ‘캡틴 보고 있나’라고 써 자신의 스승이었던 김일순 전 삼성증권 테니스단 감독을 지칭했고, 8강전 승리 후에는 자신의 성씨인 ‘정’을 외국인이 ‘충’이라고 발음하기 쉬운 점에 착안해 ‘충 온 파이어’(Chung, On fire·정현 불붙었다)라고 써 다시 주목받았다. 그 뒤 이들 문구는 정현을 응원하는 문구로 이용되고 있다. 벌써부터 4강에서 기적적으로 로저 페더러(37·스위스)를 꺾는다면 무슨 문구를 적어낼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침없는 영어 인터뷰도 화제다. 본래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최근 1~2년 사이 ‘프리즌 브레이크’나 ‘모던 패밀리’ 같은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회화 공부를 했다고 한다. 8강전을 마친 뒤 긴장한 기색 없이 “마지막 포인트를 앞두고 세리머니를 뭐로 할지 생각했다”고 말하거나, 16강전에서 “나는 조코비치보다 어리기 때문에 2시간 더 경기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정현의 인터뷰 영상은 ‘돌려 보기’ 열풍을 낳고 있다. 미국 CNN은 안경 때문에 붙여진 정현의 별명 ‘교수님’을 언급하며 “정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입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이미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준준결승에 올랐던 정현은 준결승 진출로 다시 한번 기록을 썼다”며 “이제 정현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결승(2014년 US오픈)을 경험한 니시코리 게이(29·일본)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도 “정현이 페더러와 상대하려면 전력 질주하고, 찌르고, 또 들이받아야 한다. 그가 페더러와의 경기에 앞서 (금메달을 따냈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복식 결승전을 떠올리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정현 신드롬’은 유통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에 따르면 정현이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꺾고 16강전에 진출해 관심을 끌기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테니스화, 테니스 장갑 등 관련 용품의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34%가량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테니스복이 176%, 테니스 가방이 52%, 테니스 라켓이 24% 각각 상승했다. 정현이 경기 중 착용한 의류와 고글 브랜드인 ‘라코스테’와 ‘오클리’의 키워드 검색 횟수도 전주 동기 대비 각각 7%, 10% 늘었다. G마켓도 지난 20~24일 테니스용품의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8%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성 임원 화제 안 되는 사회 곧 올 것”

    “여성 임원 화제 안 되는 사회 곧 올 것”

    롯데 女인재 육성 한번 도약한 것 점포 연내 50개 더 확대가 목표 “예전에는 여성 팀장만 탄생해도 화제가 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죠. 마찬가지로 아직은 여성 임원의 비중이 작지만, 앞으로는 여성 임원이 발탁되는 것 자체가 더는 특이하지 않은 사회가 곧 올 겁니다.”최근 롯데그룹 사상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돼 관심을 모은 선우영(52·여) 롭스(LOHB’s) 신임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선우 대표는 ‘롯데 최초의 여성 CEO’라는 타이틀에 대해 “신동빈 회장께서 2020년까지는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이라면서 “여성 CEO를 배출했다는 것 자체가 여성 인재들을 육성하는데 한 번의 도약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자녀 1명을 둔 워킹맘이지만 그동안 육아휴직으로 2개월 쉰 것 외에는 한 번도 일을 쉬어본 적이 없고, 남성 동기들보다 빠르게 진급해본 적도 없다”면서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여성이라고 해서 큰 불이익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여성 임원 탄생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자체가 아직은 우리 사회에 ‘독특한 사례’로 보는 시선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육아휴직이 2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1년, 2년으로 늘어난 것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면서 “여성 직원들이 진정성 있게 일하며 성과를 내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 후발 주자인 롭스의 도약을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목표도 이날 밝혔다. 선우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96개인 점포를 올해 안으로 50개 더 늘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단순히 매장 개수만 늘리기보다는 고객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반영한 콘셉트의 매장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모바일 앱을 처음 선보였는데, 올해는 좋은 상품들을 많이 확보하는 동시에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자체브랜드(PB)를 내보내기보다는 고객의 일상을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재밌는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출시하는 방향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롭스의 매출을 전년 대비 50% 올려놓겠다는 것이 그의 단기목표다. 선우 대표는 “업계 특성상 고객이 원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이 아직 잘 모르는 불편까지도 한 걸음 먼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객은 의외로 어마어마한 상품보다는 작은 불편을 변화시킨 아이디어에 열광하는 일이 많다. 주된 고객층이 여성인 만큼, 여성이 공감할 수 무언가를 찾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선우 대표는 연세대 식생활학과를 졸업하고서 1989년 대우전자 공채로 입사해 1998년 하이마트로 옮겼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거쳐 지난 10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롭스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 시절 중견 제습기 제조사인 위닉스와 협력이 의외의 ‘대박’을 터뜨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광장] ‘미녀 응원단’은 없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미녀 응원단’은 없다/이순녀 논설위원

    “밀레니얼 세대는 거대 담론이나 대의명분보다 주변의 불합리, 부조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다.” 연초에 인터뷰한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의 말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첫 20대 위원이 된 것을 계기로 만났지만 닷페이스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영상매체인 만큼 그들의 정체성과 특징이 궁금하던 차였다. 조 대표는 ‘새로운 상식’을 이야기했다. 기성세대의 상식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상식을 스스로 판단하고 모색한다는 것이다.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2030세대가 가장 크게 반발하는 현상을 보면서 조 대표가 했던 말이 오버랩됐다.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이 평화 올림픽의 상징이자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정부의 ‘큰 그림’보다 같은 또래 선수들이 정치적 이유로 정당한 기회를 잃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눈앞의 불공정한 현실에 대한 분노가 그들에겐 당연한 ‘상식’일 수 있다. 이런 2030세대의 인식 변화를 정부와 기성세대만 몰랐다. 그러니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 밖에 있기 때문에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제 “단일팀 구성이 시기적으로 성급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2030세대가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처음 알았으며, 반성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가 의도치 않게 단일팀으로 남남 갈등을 키운 꼴이 됐으나 어쨌든 값진 교훈을 얻었으니 다행한 일이다.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은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2017 통일의식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체 53.8%였으나 세대별로 보면 20대 41.4%, 30대 39.6%로 평균을 밑돌았다. 한반도기 공동 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남북 대화 및 북·미 대화, 그리고 최종적으로 비핵화와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장밋빛 시나리오의 시작이라고 아무리 의미를 부여해도 과거와 같은 열광적인 지지와 감동의 눈물을 평창에선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기성 정치권, 언론의 구태의연한 인식과 대응이다. 핵무장 완성을 운운하며 초강경 태세를 보이던 북한이 갑자기 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배경에 어떤 의도가 깔려 있는지는 삼척동자도 안다. 선수단보다 예술단과 응원단, 태권도단 파견에 더 관심을 두는 이유도 모르지 않는다. 앞에선 대화하면서 뒤로 비난하는 행태 역시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다. 다 알면서도 북한에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평창올림픽 지원 특별법’에도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북한과의 협의가 명문화돼 있다. 그런데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의 정치쇼에 끌려다니면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공격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북한 체제 선전의 판을 깔아 준다고 비판하면서 한편으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한 언론도 후진적이긴 마찬가지다. 목도리, 하이힐, 머리 모양 등 패션 스타일을 비롯한 온갖 가십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3년 4개월 만에 방남한 북측 인사이고, 현 단장 개인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과도한 관심이다. 아침 식사 메뉴가 황태국이라는 게 뉴스 속보라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렇다 보니 북한 응원단에 대한 과잉 취재 열기가 벌써 걱정이다. 북한 응원단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200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 차례 방남할 때마다 ‘미녀 응원단’으로 불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북한의 의도가 어떻든 우리가 달라지면 된다. 미녀 응원단이란 용어부터 자제하자. 피땀 흘려 가며 대회를 준비한 선수 하나하나가 올림픽의 주인공이어야 마땅하다. 그들 대신 응원단을 금수저, 낙하산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coral@seoul.co.kr
  • ‘결승 신화’ 쓴 박항서 ‘베트남의 히딩크’ 칭송

    ‘결승 신화’ 쓴 박항서 ‘베트남의 히딩크’ 칭송

    23세 이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히딩크’로 칭송받고 있다.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 상 처음으로 아시아 대회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결승행 티켓까지 거머쥐자 베트남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3일 접전 끝에 카타르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베트남 기업의 사무실, 공장, 상점 등은 일손을 멈추고 TV 중계를 통해 중국에서 열린 베트남과 카타르의 준결승전을 응원했다. 베트남이 ‘강호’ 카타르를 상대로 전후반 2대2로 비기는 접전을 벌이자 환호했고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하자 감격에 겨워했다.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는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경적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주요 거리가 8강 전에 이어 또다시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를 흔드는 인파로 뒤덮였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군 한국의 축제 분위기를 연상케했다. 베트남 시민들은 입을 모아 박 감독의 지도력을 칭찬했다. 사무실에서 4강전을 지켜본 응우옌 비엣 민(27·회사원)은 연합뉴스에 “도저히 믿기지 않는 꿈이 이뤄졌다”며 “박항서 감독은 마법사”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딘 쭝 찐(33·요식업)은 “박 감독은 축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진짜 실력 있는 감독”이라며 “결승전에서 베트남 축구역사를 다시 한 번 새로 쓰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방송사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베트남팀의 승리 소식을 톱뉴스로 다루며 박 감독과 선수들을 영웅시했다. 베트남소리의방송(VOV)은 베트남팀이 드라마 같은 승리로 베트남 축구의 전설을 썼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겨 황제 “역대급 4회전 대결 기대”

    피겨 황제 “역대급 4회전 대결 기대”

    “평창은 역대 올림픽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경연장으로 기록될 것이다.”AP통신은 18일 예브게니 플류셴코(35·러시아)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에 대해 이같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뉴 유즈루(24·일본), 네이선 천(19·미국), 우노 쇼마(21·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 등 남자 싱글의 주요 선수를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플류셴코는 ”부상을 당한 정상급 선수들이 제때 회복될지도 관심사“라면서 ”긴장감 넘치고 열광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평창 대회를 앞두고 2014년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 챔피언 하뉴와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을 두 차례 제패한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평창 대회 불참 우려를 샀다. 다행히 남녀 싱글 금메달 후보인 둘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류셴코는 독보적인 연기로 ‘피겨 황제’ 칭호를 얻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겨 스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2001·2003·2004년)나 우승했고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 소치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2002년(솔트레이크시티)부터 4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소치 대회 이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플류셴코는 특히 “남자 싱글에서 신기에 가까운 ‘4회전(쿼드러플) 점프’의 역대 최고 대결 무대가 될 것”이라며 팬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쿼드러플 점프는 피겨에서 가장 어려운 요소“라면서 ”할 수 있는 선수가 있고 못 하는 선수도 있다.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밴쿠버(캐나다) 올림픽 당시만 해도 미국의 에번 라이서첵이 쿼드러플 점프를 하나도 뛰지 않으면서 플류셴코를 은메달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상급 선수들이 앞다퉈 4회전 점프를 늘려 연기하는 추세다.또 ‘점프 머신’ 네이선 천은 지난 7일 전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최초로 5차례나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하며 평창행을 확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생각나눔] “팬덤” “우상화”…文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시끌

    [생각나눔] “팬덤” “우상화”…文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시끌

    ‘21세기형 팬덤일까, 20세기형 우상화일까.’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66세 생일을 맞는다. 이에 지지자들이 최근 서울 지하철역의 대형 광고판에 생일 축하 광고물을 제작해 공개한 것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15일 현재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등 18개 주요 지하철역에 게시됐다. ‘열대과일애호가모임’의 이름으로 게시된 이 광고는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1953년 01월 24일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HappyMoonRiseDay #해피이니데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광고 게시물 외에도 영상 광고도 있으며 광고 비용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하철 광고뿐만 아니라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도 옥외 생일 광고를 추진하고 있다. ‘국경없는오소리’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광고 게재) 결제 완료했고 계약서 사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는 한국시간 기준 1월 24일 0시 30분에 나간다. 세금 포함 599달러(약 63만원)가 들었다고 공개했다. 정치인, 그것도 현직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는 전례가 없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보수 야당에서는 즉각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사생 팬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비판했다. 정호성 부대변인도 “공적인 공간인 지하철은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대통령 팬클럽의 생일축하쇼는 팬미팅에서나 하라”라고 쏘아붙였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북한식 우상화”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정치인에 대한 지지 방식이 6070세대의 눈에 낯설다는 이유로 무조건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이던 시절인 1970~90년대 지지자들은 수십대의 ‘대절버스’를 타고 광장에서 자신들의 열광적 사랑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의 상당수는 2030세대다. 이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자발적 모금으로 지하철 대형 광고판에 생일 축하 광고물을 내보내는 데 익숙하다. 케이팝 아이돌 생일축하 방식이 정치인들에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치 분야에 대한 탈권위, 자발적 참여의 한 모습으로 아직 이런 현상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느끼기엔 생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지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는 간접 선거 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두호, 스티븐스 묵직한 펀치에 UFC 복귀전 TKO패

    최두호, 스티븐스 묵직한 펀치에 UFC 복귀전 TKO패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7·부산팀매드)가 1년 1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스콧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에서 제러미 스티븐스(32·미국)에게 2라운드 2분 36초 만에 TKO패했다. 최두호는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팬들을 열광시킬만한 타격전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스티븐스에게 완패를 당했다. 최두호의 UFC 전적은 3승 2패, 종합격투기 전적은 14승 3패가 됐다. UFC 페더급 랭킹 13위인 최두호는 2016년 맞대결 당시 랭킹 4위였던 스완슨에게 패한 데 이어 9위인 스티븐스에게도 무너지며 현격한 기량 차이만 확인했다. 올해 안에 타이틀 도전을 하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무산됐다. 최두호는 1라운드에서 로킥을 집중적으로 구사했고 2라운드가 시작되자 프런트 킥을 스티븐스의 안면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그러나 스티븐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안면 카운터를 날렸고 최두호는 휘청거렸다. 최두호는 타격 방어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스티븐스의 잽에 계속해서 안면을 허용했다. 결국 스티븐의 묵직한 펀치를 제대로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스티븐스가 파운딩을 계속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년 만에 리그 홈 다섯 경기 연속 득점 손흥민 ‘맨 오브 더 매치’

    14년 만에 리그 홈 다섯 경기 연속 득점 손흥민 ‘맨 오브 더 매치’

    홈 다섯 경기 연속 골을 비롯해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손흥민(26·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 0-0으로 맞선 전반 26분 결승 골을 넣었다. 시즌 11호이자 리그에선 여덟 번째 골이다. 특히 지난달 10일 스토크시티전을 시작으로 14일 브라이턴 호브 알비온, 26일 사우샘프턴, 이달 5일 웨스트햄을 거쳐 이날까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다섯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저메인 데포가 2004년 토트넘 선수로는 마지막 작성한 기록을 14년 만에 다시 썼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별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며 손흥민의 ‘홈 다섯 경기 연속 득점 여부를 하나로 꼽았다. 웨스트햄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던 손흥민은 이날도 에버턴과 0-0으로 맞서던 토트넘 공격에 첫 골로 불을 붙여 4-0 대승의 기폭제가 됐다. 후반 2분에도 화려한 개인기로 에버턴 수비를 무력화하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 해리 케인의 이날 두 번째 골이 나오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원에서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돌아서면서 수비를 완전히 제쳤고, 페널티 지역에 진입하면서 다시 수비를 따돌리고 강한 킥을 날려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후반 13분에도 골대를 맞히고, 36분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기록한 추가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보내는 등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유럽 진출 이후 최고의 경기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활약이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각종 대회를 통틀어 마흔 번째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10골 돌파도 눈앞에 뒀다. 2015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첫 시즌은 리그 네 골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 14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엔 23라운드까지 리그 8호 골을 기록하고 있어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더 커졌다. 토트넘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MOM 트로피를 든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잘 뛰었고, 우리는 이길 만했다”며 “전반전에 득점한 것이 중요했다. 그 뒤 우리는 치고 나와 공간을 확보했고 강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크리스티안(에릭센)의 골이 특히 좋았다. 세르주(오리에), 해리(케인), 나, 델리(알리)가 모두 관여했다. 아름다운 축구였다”며 “오늘밤은 정말 즐거웠다. 골을 넣고 승점 3도 따내 무척 기쁘다”고 기뻐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의 선수 평점은 9.16을 받아 멀티 골을 터뜨리며 리그 20골로 득점 선두를 내달린 케인(9.49)에 이어 전체 2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윤식당2’ 정유미, 우리가 ‘윰블리’에 열광하는 이유♥

    ‘윤식당2’ 정유미, 우리가 ‘윰블리’에 열광하는 이유♥

    ‘윤식당2’가 첫 방송된 가운데, 출연 배우 정유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5일 tvN ‘윤식당2’가 많은 기대 속에 드디어 첫 방송을 했다. 이날 방송은 지상파를 포함해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윤식당2’의 인기와 함께 이에 출연하는 배우 정유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유미는 지난해 방송된 ‘윤식당’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도 출연한다. 그는 36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발랄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 팬들로부터 ‘윰블리(유미+러블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정유미는 평소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나누고 있다.정유미의 인스타그램에는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다수 게재돼 있다. 특히 동물애호가답게 동물들과 교감하는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정유미가 동물을 아끼고 친근하게 대하는 따뜻한 모습에 호감을 표했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래서 윰블리, 윰블리 하는구나”, “얼굴도 예쁘고, 맘씨도 예쁜 윰 언니”, “탁구 귀여워, 언니도 귀여워요!!”, “믿고 보는 ‘윤식당’ 윰블리 좋아요”, “4차원 정유미. 어제 방송 잘 봤어요”, “동물 사랑하는 마음.. 진짜 예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유미는 ‘윤식당’ 시즌 1에서 해변에 홀로 앉아 있는 소에게 다가가 말을 걸거나, 염소의 끼니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네티즌들은 ‘윰블리’ 정유미의 매력으로 동물을 아끼는 마음 외에도 4차원같은 엉뚱 발랄한 행동, 예의바른 태도,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모습을 꼽고 있다. 한편 정유미는 지난 2004년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 ‘가족의 탄생’,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 ‘차우’, ‘카페 느와르’, ‘내 깡패같은 애인’, ‘옥희의 영화’, ‘도가니’, ‘우리선희’, ‘깡철이’, ‘부산행’, ‘더 테이블’ 등 다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연애의 발견’ 등에서 사랑스러운 외모와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정유미는 이 작품을 통해 ‘윰블리’로 거듭나기도 했다. 사진=정유미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 광풍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 광풍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6일 밤 방송되는 SBS 다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보이지 않는 돈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와, 열풍 현상에 따르는 문제점, 가상화폐 투자 열풍의 현 주소를 진단한다.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열풍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열풍을 넘어선 광풍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이미 100만 명 이상이 유입된 상황이다. 인터넷에서는 단기간에 수억 원을 벌어 회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 학자금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는 취업 준비생의 사연 등 연일 가상화폐 투자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화제다. 전문가들은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가상화폐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이러한 기대의 반영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비트코인 대박 신화 소문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났다. 이들은 로또 20번 맞은 금액인 280억 원을 번 23세 청년, 2억을 벌고 직장마저 관둔 전 직장인 등 다양했다. 낮은 가격에 코인을 산 뒤 높은 가격에 팔아 고수익을 실현한 이들은 속칭 ‘운전수’라 불린다. 반면 높은 가격에 내놓은 코인을 산 후 가격이 급락해 큰 손해를 본 투자자, 이른바 ‘시체’들도 만났다. 최근 국내의 한 거래소가 해킹으로 인해 고객의 돈 170여억 원을 도난당했고 각종 투자 사기와 가짜 코인을 이용한 다단계 사기 또한 성행하고 있다. 고액의 돈이 오고 감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안전장치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피해자들은 모든 책임을 스스로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투자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이유와 문제점 등을 이날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이 열광하고 버렸던 은반 위의 악녀…‘아이, 토냐’ 티저 예고편

    세상이 열광하고 버렸던 은반 위의 악녀…‘아이, 토냐’ 티저 예고편

    미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토냐 하딩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이, 토냐’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아이, 토냐’는 90년대 미국의 ‘피겨 요정’ 토냐 하딩이 한순간의 실수로 ‘피겨 악녀’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렸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퀸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았다. 예고편 속 “미국은 사랑할 사람을 필요로 하고, 미워할 누군가를 원한다”는 그녀의 대사는 실존인물 토냐 하딩이 라이벌 낸시 캐리건의 사주로 희대의 가십거리가 된 사건 이면을 궁금케 한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모습과 함께 그녀의 트리플 악셀 시도 장면이 교차하면서 “토냐, 진실을 말해!”라며 그녀를 다그치는 말은 당시 토냐가 느꼈을 고통을 가늠케 한다. 이어 그녀가 거칠게 누군가를 내려치는 뒷모습은, 당시 논란에 대해 의문을 자아낸다. 또, 그녀에 관한 루머와 진실에 대해 “진실 따위는 어디에도 없어. 다 개소리야!”라고 소리치는 그녀의 대사는 블랙코미디 특유의 화법을 기대케 한다. 한 시기, 세상이 열광했지만, 가차없이 버려졌던 한 인물의 삶을 그린 드라마 ‘아이, 토냐’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가상현실과 수학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가상현실과 수학

    역사상 흥행 순위 1위 영화는 2009년에 개봉돼 순수 입장료 수익만 3조원이 넘은 ‘아바타’다.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1939년 개봉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위이고 아바타가 근소한 차이의 2위다. 생소하기만 하던 가상현실(VR)이니 혼합현실(MR)이니 하는 말도 영화 아바타 이후엔 일상어가 됐다. 눈에 착용하는 개인용 VR 장비도 출현했다. 생동감 있는 입체 영상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열광한 것은 물론이다.이런 가상현실 기술이 영화나 게임을 넘어서 미래 교육의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관점도 등장했다. 현실 장면 속에 디지털 콘텐츠를 혼합하는 혼합현실 장비를 통해 쌍방향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불국사를 관람하는 관광객이 혼합현실 안경을 끼고 석가탑을 보면 실물 옆에 설명이 뜬다고 생각해 보라. 원한다면 화면의 버튼을 눌러 보충 설명도 추가로 들을 수 있다. 모든 관람객에게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가이드의 설명보다 관람객의 사전 지식이나 관심을 반영한 개인화된 설명이 더 효율적인 건 당연하고, 그래서 가상현실 기술이 시청각 교육을 혁신할 거라는 것은 명백하다. 가상현실 기술에 관심 갖는 수학자들도 출현했다. 2017년에 스웨덴의 수학자 팀은 건물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 가스가 퍼지는 경로와 시간을 예측하는 산업수학 연구를 진행했다. 계단이나 벽의 위치 등을 바꾸어 유독 물질의 확산을 더디게 하는 ‘유독물질 회피 설계 기술’이 목표였다. 특이하게도 그들은 혼합현실 기술을 사용해 이 문제를 풀었다. 혼합현실 안경인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건물 내부를 바라보면 벽이나 모서리 등의 연속된 부분과 불연속 부분을 구분해 그물망 모양으로 잘라 낸다. 벽 부분은 성긴 그물망이고 모서리 부분은 촘촘한 그물망이어서 공간 변화의 정도를 디지털화한다. 정확하게는 3차원 다면체 메싱이라고 한다. 화재가 발생해 화염이 확산되거나 유독 물질이 퍼지면 그 변화의 방식은 미분방정식으로 표현된다. 뉴턴이 천체의 운동을 표현하다가 변화를 표현하는 언어가 필요함을 깨닫고 만들어 낸 게 미적분인데, 그래서 변화를 포함하는 삼라만상에는 미적분이 어떤 형태로든 녹아 있게 마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편미분방정식은 너무 복잡해서 깔끔하게 풀리지 않는다. 이걸 근사적으로라도 푸는 방법이 많이 개발됐는데, 마치 연속으로 변하는 세상을 불연속적인 디지털 방식으로 근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흔히 쓰이는 유한요소법은 미분방정식에 그물망을 적용해 행렬식으로 바꾸어 풀어서 근사해를 찾아낸다. 스웨덴 수학자들은 혼합현실 안경으로 건물 내부 모양으로부터 그물망을 만들어 냈다. 풀기 힘든 유독 물질의 확산방정식에 이 그물망을 적용하면 컴퓨터로 풀 수 있는 선형방정식이 나온다. 이렇게 얻은 유독 물질의 확산 모양을 원래의 혼합현실 안경에 실시간으로 뿌려 내면 지금 유독 물질이 어디쯤 있는지 잠시 뒤에 어디로 움직일 건지를 안경 착용자가 눈으로 볼 수 있고, 최적의 대피 경로를 찾을 수 있다. 건물 설계에 이런 깨달음을 반영해 유독 물질의 확산을 더디게 하거나, 최적의 대피로를 사전에 공지하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현실 기술은 영화나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동력을 얻어 교육 콘텐츠 전달 방식으로서의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제는 수학과 결합해 새로운 위험 회피 기술로 발전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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