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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살인범에 유출” 충격/백화점 고객명단 관리 허술 문제점

    ◎주소­전화번호­월수입­취미까지 조사/전문 브로커가 불법거래… 규제 시급 연쇄납치살인을 벌인 「지존파」가 1천여명에 달하는 유명 백화점의 「우수고객명단」을 입수,범행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남에따라 개인신상정보의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범인일당이 입수한 백화점고객의 명단은 서울 강남의 부유층이 드나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지점의 우수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평소 고객거래내역을 대외비로 유지하고 있다는 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달리 무방비 상태임이 입증된 셈이다. 지금까지 이들 명단을 유출한 범인의 윤곽은 밝혀지지않았지만 백화점 관계자들조차 『내부자의 공모없이는 새나갈수 없는 일』이라고 실토하고 있어 백화점내부관계자가 공모,고객명단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름·주소·전화번호·고객번호는 물론 거래금액까지 상세하게 기록된 명단이 내부인물의 계획적 유출없이 새나갈 수 없기때문이다. 휴무일임에도 불구 이날 소집된 긴급간부회의에 참석했던 현대백화점의 관계자는 『역삼동의뒷골목등에는 백화점의 정보를 전문적으로 파는 리서치회사가 즐비하다』고 말해 불법정보유출에 속수무책임을 실토했다. 서울시내 16개사 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카드 회원은 2백50만명 정도로 이중 1년에 1회 이상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20%정도인 50만명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50만명에 대한 주소,전화번호,사용금액 등 상세한 자료는 백화점 전산실컴퓨터에 저장돼 있다.때문에 직접 컴퓨터를 조작하는 전산실과 고객들의 자료를 근거로 각종 홍보·판촉물을 보내는 신용판매부와 판촉부의 일부 직원들은 마음만 먹으면 고객에 관한 정보를 쉽게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들은 또 회원들의 카드사용 여부,사용빈도,사용금액 등 3가지를 기준으로 명단을 뽑아낸 뒤 이를 전문업체에 넘겨 대금청구서·판촉물 발송 등을 고객들에게 배달토록 하고 있어 정보 유출의 근원이 되고 있다. 백화점과 신용카드사 관계자들은 『우수고객 명단은 쉽게 외부로 유출될 수 있으며 이 명단이 범죄집단과 연계된 전문 브로커에 넘겨질 경우,충분히 범행에이용될 수 있다』고 시인하고 있다. 이들 전문 브로커들은 개인정보를 입수한 뒤 각종 선거때나 연말에 선물공세를 펴려는 업체나 정치인,신상품 소개서를 가정집에 보내려는 특정 업체 등에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받고 자료를 넘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지존파」 범인들도 쉽게 입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개인정보의 불법유출은 정보화사회에서 정보는 곧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게 취급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개인의 정보만을 불법매매하는 전문브로커들 마저 설치고있어 이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전문브로커들은 신용카드회사·보험회사·백화점·학교동창회명부등은 물론 관공서등에서도 정보를 빼내 각 회사의 판매 관련 부서나 정당인등 특정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개인주소등 일반 정보 이외에 직장 직위와 취미·수입·재산등 세밀한 부분까지도 조사해 유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같은 개인정보의 유출은 전산망을 이용했을때만 「전상망 보급확장과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적용,3년 이하의 징역과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전산망을 통해 거래하지 않았을 때는 규제할 수 있는 법적규정이 없어 더욱 큰 문제가 되어 있다. ◎현장검증 마진 4명 일문일답/“청계선서 기관총 등 7정 주문”/“이양 신고 안했으면 수천명 죽었을것” 현장검증을 마친 김현양등 지존파일당 4명은 22일 하오 10시40분쯤 서초서에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우수고객명단은 어디서 입수했나. ▲지난 8월쯤 문상록이 청계천에서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5백만원을 주고 총기등 범행장비를 주문할때 건네받았다. ­명단은 어느 백화점 것인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이다. ­명단에 표시된 ○△×의 의미는. 우리들이 표시한 것이 아니고 구할때부터 원래 그렇게 표시돼 있었다. ­명단은 왜 입수했나. ▲이들이 하루에 6백만∼7백만원씩 쓴다기에 추석이 지난뒤 한달동안 이들을 털려고 했다.그 다음에는 경기도 일대 러브호텔을 털려고 했다. ­이여인의 제보로 검거됐는데. ▲기분은 나쁘지만 잘 도망갔다.신고를 하지 않았으면 수천명은 죽었을 것이다. ­지난해 8월 송봉우를 살해한뒤 올 9월까지 범행이 없었는데 무엇을 했나. ▲(또다른 범행은)형님이 와야 소화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형이 오기전에 범행을 저질렀나. ▲집(아지트)를 짓기위해 2천만원의 빚을 졌다. ­누구에게서 빌렸나. ▲광주에 있는 선배에게 1천만원을 빌렸고 또 다른 사람에게서 1천만원을 빌렸다. ­중국전지훈련을 계획했었다는데. ▲마음을 넓게 가지려고 1주일에서 1달정도 추석이 끝난뒤 다녀오려고 했으나 경찰에 잡혀서 못갔다. ­총기도 구하려 했었나. ▲청계천에 가면 마음대로 구할수 있고 백화점고객명단을 구할때 기관총1정과 소총6자루를 주문했었다. ­3번째 피해자인 이종원씨는 왜 살해했나. ▲경기도 일대 러브호텔출입하는 아베크족으로 그랜저V6 승용차를 타고다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씨가 우리에게 걸렸다. ­소씨부부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전에 분당쪽에서막노동을 할때 그일대 공원묘지가격이 비싼 것을 알아 대상을 물색하다 이들을 찾앗다.소씨가 그랜저 2·0의 겉만 V6로 바꾼줄 알았다면 죽이지 않았을 거다.
  • 일본에선:1(녹색환경가꾸자:76)

    ◎분리수거 75년부터… 쓰레기 60% 감축/누마즈시,재활용품 팔아 연 7천만엔 수입/수거장 750곳 주민들이 관리… 빈병은 깨끗이 씻어 내놔 일본 도쿄로부터 전철로 1시간30분정도 서쪽으로 달리면 누마즈시를 만난다.시즈오카현의 누마즈시는 유명한 관광지도 아닌 그저 평범한 해안도시다.그러나 누마즈시는 물질문명의 부산물인 쓰레기처리에 있어서는 일본의 「최첨단 도시」다. 누마즈시는 대량소비사회의 필연적 결과인 쓰레기공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난 75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쓰레기의 분리수거를 시작했다.쓰레기를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이른바 「쓰레기의 리사이클」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누마즈시는 20여년 전부터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타는 쓰레기 ▲매립 쓰레기 ▲자원 쓰레기 등 3분야로 나누어 처리해오고 있다.타는 쓰레기는 주 2∼5회,매립·자원 쓰레기는 월 1회씩 수거한다. ○종류 세가지 나눠 누마즈시의 아침은 쓰레기 처리로부터 시작된다.아침 6시.시민들은 집안에 모아 두었던 쓰레기를 들고 쓰레기 수집장소로 향한다.상오 8시까지 모두 내놓아야 한다.자원 쓰레기는 시내를 20개 블록으로 나누어 날짜를 정해 수거하고 있다.자원 쓰레기는 다시 ▲빈 깡통 ▲빈 병·유리 ▲금속류 ▲종이·천 등으로 분류된다.빈 병은 또 재사용하는 맥주병과 깨뜨린 후 다시 이용하는 청량음료병 등으로 구분한다. 자원 쓰레기 수집장소는 시내 7백50개가 있으며 자치회에서 관리한다.상오 7시30분쯤 되면 자치회의 당번이 수집장소에 나가 자원 쓰레기를 정리·체크한다.당번은 1년에 1회정도.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수집은 누마즈시가 직영하는 청소차가 맡고 있다.청소차가 지나가면 수집장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깨끗해진다.수집된 자원 쓰레기는 시의 중간처리시설로 옮겨진다 누마즈시가 이러한 분리수거를 단행한 배경에는 심각한 쓰레기 분쟁이 있었다.일본에서는 전후 고도성장과 인구증가에 따라 대중소비사회로 바뀌며 쓰레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쓰레기가 급증하며 매립장 문제가 발생했다.지난 71년에는 미나 베 당시 도쿄지사가 「쓰레기 전쟁」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매립장을 둘러싼 분쟁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했다.도쿄의 쓰레기소동은 가까이 있는 누마즈시까지 파급되어 분리수거의 결정적 동인이 됐다. ○매립지 사용 연장 자원 쓰레기를 분리함에 따라 매립 쓰레기가 60% 이상 줄어들었다.그것은 놀라운 성과였다.분리 전에는 연간 1만t의 쓰레기를 매립했었으나 그 양이 4천t으로 줄어든 것이다.더욱이 자원 쓰레기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그 액수도 첫해인 75년에는 8백60만엔이던 것이 90년도에는 7천만엔(약 5억6천만원)으로 늘어났다.그뿐만이 아니다.매립량이 줄어듦에 따라 매립지의 사용을 더욱 연장할수 있게 됐다. 누마즈시의 분리수거 시스템은 그러나 그냥 정착된 것은 아니다.생활환경부의 이마무라씨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회고한다.시민들의 철저한 환경보호의식과 성숙된 시민정신이 오늘의 성공을 가져온 것이다. 시민들은 매우 지저분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스스로 쓰레기를 분리하여내놓는다.그들은 더욱이 빈 병은 모두 깨끗이 씻고 종이·신문 등은 잘 묶어 내놓는다.시민들이 분리하여 내놓은 쓰레기를 종류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는 일은 시가 맡고 있다.시민과 행정의 역할분담과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시민들 적극 참여 분류수거는 대도시인 히로시마에서도 실시되고 있다.히로시마는 가정쓰레기를 ▲타는 쓰레기 ▲타지않는 쓰레기 ▲자원 쓰레기 ▲대형 쓰레기 ▲유해 쓰레기 등 5분야로 분리·수거하고 있다.그 밖에 가가와현의 젠쓰지시와 아이치현의 쓰시마시 등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 도쿄는 타는 쓰레기(주 3회)와 타지 않는 쓰레기(주 1회)로 분리·수거하고 있다.주민들은 쓰레기를 분리,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어 내놓으면 청소차가 수거해 간다.도쿄의 청소차는 보통 트럭보다도 더 깨끗하다.쓰레기 썩은 물이 길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 일본에서는 더욱이 깨끗한 도시환경을 위해 청소차 대신 진공관을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진공장치 시스템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도쿄가 바다를 매립,건설하는 임해부도시 건물 지하에는 전기·상수도 등과 함께 또하나의 거대한 관이 있다.그 것이 바로 가정으로부터 소각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쓰레기 운반 진공관이다.진공시스템은 쓰쿠바연구학원도시,요코하마에 새로 건설되는 도시 「미래21」 등 여러 지역에서 도입되고 있다. 쓰레기는 과학·물질문명의 부산물이다.과학문명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했지만 그 부산물은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쓰레기 문제는 지구의 공통과제이다.일본은 중대한 환경오염원인 쓰레기 문제를 분리수거를 통해 양을 줄이고 재활용하며 진공관 시스템 등의 새로운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 한가위/“우리옷으로 멋을 한껏”

    ◎민족생활문화연,10∼17일 추석빔 전시회/물빨래 되는 실용적 소재로 개량/활동적 디자인… 면저고리 1만∼1만3천원 올 추석빔을 맵시있고 실용적인 우리 옷으로 차려 입는 것은 어떨까. 먹거리·입거리등에서 우리 것 찾기운동을 추진해오고 있는 민족생활문화연구소(소장 이기연)가 추석을 앞둔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명륜동 「우리 옷 전시장」에서 제1회 추석빔전시회를 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5평 전시장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추석빔 옷들은 대부분 현대생활에 맞게 고친 개량한복들로 어른 남녀 한복에서부터 어린이들의 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편한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우리 옷을 입고 싶어하지만 구하기가 힘든 현실입니다.우리 고유의 명절을 기회로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동시에 보급 할 수 있는 판매전시회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기연소장은 최근 널리 입는 우리옷은 견과 같은 고급 소재를 사용,겉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관리하기가 힘들어 소비자들과 멀어진 원인이 됐다고 말한다.또 형태상으로도 조선후기 복식에만 치우쳐 일상복 보다는 약혼식이나 결혼식등 파티용의 비실용적인 옷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따라서 전시된 추석빔은 면과 마 삼베 명주등 물빨래가 가능한 실용적 소재를 쓰고 양복보다 훨씬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형태의 고구려나 고려의 복식을 원형으로 삼았다고 밝힌다.여름옷의 경우는 더위를 감안,품이 넉넉하고 여유있는 신라·조선시대옷을 응용했다고. 저고리·바지·치마·덮개옷·어린이옷으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는데 이중 저고리 바지 덮개옷의 경우 남녀공용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저고리의 경우 면소재가 1만5백∼1만3천원,마소재가 2만3천∼2만5천원이며 마고자를 요즘방식에 맞게 변형한 외출복인 덮개류는 홑덮개가 2만9천∼3만2천원,매듭고리가 달린 덮개가 3만8천∼4만8천원에 판매된다. 치마는 두렁이 치마(배와 아랫도리를 둘러서 가리는 치마)가 1만8천원(면소재)이며 통치마가 3만8천원(마소재),사폭바지 매듭바지 고쟁이바지가 1만8천원에서 2만5천원선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전통의 천연염색법을 시도하고 있는 생활문화연구소측은 감이나 대나무 이꽃 꼭두서니등 천연식물로 염색한 고운 빛깔의 옷들을 시범적으로 제작,판매하고 5방색복주머니와 징모양 목걸이,장산곶매목걸이등 신토불이 액세서리를 함께 판매한다. 내년부터는 설·추석 명절때 마다 빔전시회를 갖는 이외에 우리 밀살리기 운동본부등과 함께 추석에 즈음 「우리 것 지키기 대축제」행사를 마련,우리 옷 맵시자랑등의 패션쇼와 옷짓기 솜씨등을 벌일 계획이다. 개장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9시까지이며 문의전화는 744­5606,261­0513.
  • 노사분규 발생 업체 은행서 특별관리

    ◎경영자 사생활 문란 등 「부실 징후」때도/부실기업 매년 경영진단/은감원,여신 업무지침 개정 앞으로 노사분규가 발생하거나 경영자의 사생활이 문란한 업체는 「부실징후」 예상기업체로 은행의 특별관리 대상이 된다.또 산업합리화 업체·은행관리업체·분류기업체·기업정상화 금융 수혜기업체 등 부실기업은 1년에 한번 이상 주거래은행의 경영진단을 받아야 한다. 은행감독원은 31일 은행의 부실여신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으로 「금융기관 여신업무 취급지침」을 개정,각 금융기관에 시달했다. 은행감독원은 새로운 부실여신을 막기 위해 3∼6개월 이자가 연체된 「요주의」여신 보유업체 뿐 아니라 정상적인 여신 보유업체라도 부실 우려가 있으면 은행의 부실징후 예상기업 관리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했다.은행의 관리소홀로 지난 92∼93년동안 전체 부도업체 중 관리대상 기업은 20.6%에 불과했다. 은행감독원이 관리대상에 추가토록 예시한 부실징후 업체는 ▲최근 3년간 자기자본비율이나 경상이익이 계속 줄어든 업체 ▲분식결산하거나 공인회계사가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로 판정한 업체 ▲업종이 사양기에 접어들거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업체 등이다.또 ▲연체가 빈번하거나 고리의 사채 또는 융통어음을 이용하는 업체 ▲노사분규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업체 ▲경영자의 사생활이 문란하거나 업계의 평판이 나쁜 업체 등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업체로 꼽았다. 은행감독원은 또 현재 산업합리화업체(46개)에 대해서만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정기 경영진단제도를 확대,은행관리업체(12개)나 6개월 이상 연체된 기업 중 은행이 관리하는 분류기업체(1백48개)·이자율이나 상환조건 등에서 특혜를 받는 기업정상화 금융 수혜업체(1백80여개)도 포함시키도록 했다.이들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경영진단을 통해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채권회수 대책 등 파산에 따른 후속조치를 강구토록 했다. 이와함께 이들 부실업체에 대해 돈을 빌려준 은행은 다른 채권은행에 대해 그 기업에 대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명문화했다. 이밖에 연간 여신규모를 책정한 뒤 여신을 심사·집행하는 「포괄여신 한도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피서 정보/컴퓨터통신망 이용 급증/관광공사,7·8월 이용실적 조사

    ◎천리안·하이텔 작년보다 60% 늘어/1박2일 코스­콘도 문의 가장 많아 더위가 극심했던 지난 여름철 천리안·하이텔등 컴퓨터통신망을 이용,관광정보를 제공받은 피서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수욕장과 섬에 대한 정보및 1박2일 관광코스와 콘도미니엄에 대한 정보조회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자동응답안내 서비스(ARS)와 천리안·하이텔등을 통해 관광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가 올 7,8월 이용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7월중 천리안 이용률은 1천2백5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백99시간보다 57%가 증가했으며 8월에는 63%나 늘어난 8백32시간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그동안 급증세가 지속됐던 ARS이용률은 7월의 경우 16만3천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수준에 머물렀으며 8월에도 10만8천8백96건으로 전년대비,62%에 그쳤다. 천리안의 메뉴별 정보조회건수를 보면 관광명소의 경우 해수욕장및 섬이 가장 많았고 폭포·계곡이 2위,국·도립공원 3위,강·호수·유원지·댐 4위,명산이 5위로 나타났다. 관광일정은 1박2일과 2박3일,숙박시설은 콘도미니엄과 호텔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관광지 유형별 ARS이용실적을 보면 7월에는 해수욕장,섬과 폭포,계곡,국·도립공원이 각각 1∼3위를 기록한 반면 8월에는 해수욕장·섬이 1위,국·도립공원 2위,폭포·계곡이 3위로 다소 순위가 바뀌었다.그러나 천리안 이용순위와 대체로 같았다. 한편 지난 90년11월부터 제공돼 연 1백만명이상이 이용하는 자동전화응답안내 서비스는 국번없이 134번(지방은 02­134)을 돌린뒤 음성안내에 따라 관광지 고유코드번호를 누르면 되며 1회 사용시간은 3분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관광지의 위치·입장료·숙박·위락시설·관광및 등산코스등이며 고속및 직행버스·철도·항공·선박편의 요금과 시간등 교통정보도 알려준다.
  • 한국 현대미술 세계화 기틀 마련

    ◎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설의 의의/셋방살이 탈피,독립된 전시공간 확보/“합리적 운영 방안 수립을” 미술계 촉구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설치는 장차 한국 현대미술의 대외 경쟁력 제고와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미술계 인사들은 이번 한국관 개설 소식에 즈음,『그동안 독립된 전시관이 없어 이탈리아관의 일부를 빌려 전시해왔던 한국 미술이 독립된 전시공간을 갖게 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건」』이라면서 『선진국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돼 한국 미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국제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한국관이 완공되는 내년은 베니스 비엔날레 창설 1백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돼 한국 미술계로서는 큰 행운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민섭 문화체육부 장관은 『베니스에 한국전시관을 갖게 됨으로써 우리 미술의 국제화를 적어도 50년은 앞당기게 되었다』며 앞으로 전시관을 중심으로 한 공간과 산 마르코광장에서는 한국의 무용,음악,연극등 각종 행사가 줄을 잇게 될 것』 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18 95년 창설된 베니스 비엔날레는 휘트니 비엔날레,상파울루 비엔날레와 더불어 세계 3대 현대미술축제로 꼽히며 그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세계 70여개국의 작가 2백∼3백명이 참가,독특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여기서 인정받을 경우 「세계적 작가」로 부상할 수 있어 참가국들은 보통 1∼3명의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행사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의 미술가,평론가,저널리스트,미술관,화랑 등 미술관계자 5천여명이 참석하며 3개월의 전시기간중 관람객만도 20만명에 달한다. 연극,영화,음악,건축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곁들인 종합예술제로 엮어지는 이 미술제는 매번 회화상과 조각상,최고 전시관상등 3개 분야로 대상을 주는 것이 관례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또다른 특징은 전시관이 모두 국가관이어서 개인이나 화상 또는 일반단체에서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참여 시키기 때문에 미술올림픽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우리나라는 86년 제42회 때 하동철·고영훈씨가 처음 참가한 이래 88년 박서보·김관수씨,90년 조성묵·홍명섭씨,93년 하종현씨가 출품했으나 독립전시관이 없어 별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그 모습을 드러낼 한국관은 베니스 비엔날레의 행사장인 자르디니공원안 일본관과 독일관 사이 인공언덕 위쪽에 자리잡게 되는데 설계는 건축가 김석철씨(아키반 대표)와 베니스대학 교수인 프랑코 만쿠조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한편 뜻 있는 국내 미술관계자들은 한국관 설치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하루빨리 미술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전시관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전시관만 훌륭하고 내용물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우리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중시한 작가및 작품선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만 한국관 설치의 뜻을 찾을 수 있다』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획 및 운영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 설계 건축가 김석철씨/“금속·나무·유리 사용,미래형 건물로 건축”(인터뷰) 『베니스 비엔날레는 과거 1백년 동안 새로운 미술의 장을 열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습니다.베니스에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관을 설계하게 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베니스의 자르디니공원에 한국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석철씨(51·아키반종합건축사무소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66년 서울대공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78년 온양민속박물관과 92년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김씨는 제1회 한국건축문화상 대상을 받은 중진 건축가다. 김씨가 이번에 설계한 한국관은 금속과 나무 유리등 천연 자료만 사용한 첨단 미래형 건물로 콘크리트나 고분자화합물질은 전혀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내년 1백주년 기념 행사의 주제가 동과 서,남과 북의 만남입니다. 저는 과거의 예술과 미래의 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진적인 현대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전시장을 셋으로 나누었습니다』한국관은 옥상을 포함해서 4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건평이 2백여평으로 일본관의 90여평에 비하면 전시면적이 두배가 넘는다. 제1 전시장은 벽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으며 제2 전시장은 나무로 만든 정방형구조이며 제3전시장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금속으로 되어있으며 제4전시장은 옥상의 야외전시장이다. 김씨는 기존의 25개 전시관들이 모두 1차대전과 2차대전전의 오래된 건축물인데 비해 한국관은 이 지역에 설립되는 마지막 전시관이며 미래를 지향하는 첫번째 전시관이라고 설명했다.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에서 10분 거리인 전시관터는 일본관과 독일관사이에 있으며 영국관과 러시아관 보다도 경관이 좋아 중국을 비롯한 세계여러나라들이 눈독을 들이던 곳이다. 한국관은 1백년된 숲으로 둘러싸여있어 경관이 매우 좋으며 전시관앞으로는 산 마르코광장과 아드리아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 장엄한 경관이 펼쳐진다. 자르디니공원은 19세기 초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고 궁성을 세우려던 곳이다. 『과거 독일관이 개관했을 때는 히틀러가 개관테이프를 끊었고 54년 일본관이 개관되었을 때도 천황이 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씨는 또『한국관은 다른 나라의 전시관이 비상설 전시관으로 1년에 3∼4개월 만 개장하는데 비해 유일한 상설 전시관이며 베니스 비엔날레 1백주년 기념식에 개장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 고 말했다.
  • 밀린세금 50만원 넘어도 은행납부/세제절차 간소화 주요 내용

    ◎세입자 공동사용 도시가스 세금 공제/「납세완납 증명」 본점세무서 일괄발급 세금 내기가 편해진다. 26일 「경제행정 규제완화 실무위원회」에서 확정,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납세절차 간소화를 위한 조세제도 개선방안」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세금납부방법개선◁ ◇특소세 총괄납부 제도 도입=서울에 본사,포항에 사무소를 둔 경우 포항 사무소 출고분에 대한 세금을 서울 본사 관할 세무서에 일괄 납부할 수 있다.지금은 사업장 별로 출고분을 구분해 관할 세무서에 따로 낸다. ◇자동이체 납부제도 확대=연 매출액이 3천6백만∼1억5천만원인 부가세 한계세액공제 대상자(약 50만명)는 은행에 가지 않고 부가세 예정 고지분 세금을 낼 수 있다.따라서 자기 예금계좌에서 납기일에 내야 할 세금이 자동으로 국고로 빠진다.지금은 소득세 중간예납 고지분과 과세특례자에 대한 부가세 예정 고지분만 자동이체로 낼 수 있다. ◇체납세금의 금융기관 수납=한 달 이상 밀린 세금이 50만원을 넘어도 은행 등 금융기관에 낼 수 있다.지금은 세무서에서만 받는다. ◇도시가스 사용자에 대한 세금계산서 교부=한 건물에 여러 사업자가 세들어 하나의 계량기로 도시가스를 쓰면서 건물 주인이 한꺼번에 사용료를 내고 세든 사람에게 나눠 물리는 경우에도 세든 사람이 사용료에 붙는 부가세 만큼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건물 주인이 자신의 세금계산서를 근거로 납부액에 따라 분할한 세금계산서를 세든 사람에게 재교부 한다.지금은 전기료만 세금계산서의 분할 재교부가 가능하며 도시가스는 세든 사람별로 별도 계량기를 설치하지 않는 한 부가세 매입세액을 공제받지 못한다. ▷세무서류 간소화◁ ◇법인설립 신고서와 사업자등록 신청서류 통합=모든 법인은 사업 개시일로부터 30일 안에 이 두가지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등기부등본 등 양쪽에 모두 필요한 서류는 1부만 제출해도 된다.지금은 2부씩 제출한다. ◇접대비 지출 명세서 간소화=여러 장의 신용카드로 지출한 경우에도 총 건수와 금액만 적는다.지금은 카드 별로 거래건수와 금액을 기재한다. ◇부동산 보유 명세서 간소화=부동산 보유상황에 변동이없으면 법인세를 신고할 때 부동산 보유 명세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변동사항이 있는 경우에도 달라진 부분만 제출하면 된다.지금은 변동사항이 있든 없든 매년 한 차례씩 명세서를 내야 한다. ◇원천징수 자료제출 횟수 축소=금융기관이 종합과세 대상인 이자와 배당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국세청에 그 자료를 제출하는 횟수를 현재 월 1회에서 분기별 또는 연 2회로 줄인다. ◇세금계산서의 발행 및 제출제도 개선=세금계산서를 현재 3장 발행해 2장을 교부하던 것을,앞으로는 2장 발행해 1장만 교부한다.사업자(과세특례자 제외)는 부가세 확정신고 때 매입·매출처 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만 내면 된다.지금은 매입의 경우 건별 세금계산서를 내야 한다. ▷납세편의 도모◁ ◇납세완납증명서 발급 간소화=본사와 사업장이 여러 곳에 있는 경우 각 사업장 관할 세무서를 거치지 않고 본점 관할 세무서에서 일괄 발급한다.지금은 1백30여개 공공법인 이외의 모든 법인은 각 사업장 별로 관할 세무서에서 발급받는다. ◇부가세 면세사업자의 사업자등록증 검열=사업자 등록 후 이미 1회 이상 검열을 받은 경우 검열을 면제한다.지금은 매년 관할 세무서장에게 검열을 받는다. ◇경정청구권 제도 신설=납세자가 세금계산을 잘못해 세금(신고납부 세금)을 더 낸 경우 납부일로부터 1년(법원의 판결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사유 발생일로부터 2개월) 안에 세무서장에게 경정청구를 하면 사유가 타당한 경우 돌려받을 수 있다.지금도 이의신청,심사·심판청구,소송을 통해 돌려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오래 걸린다. ◇소득세 등의 수정신고 기한 연장=최초 신고납부일로부터 법인세·부가세는 6개월,기타 세금은 1개월로 돼 있는 것을 세목의 구분 없이 최장 5년으로 연장한다.다만 6개월까지는 수정신고분에 대한 체납가산세가 면제되지만 그 이상은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세무조사의 사전통지=세무조사를 방해할 만한 사유가 없는 한,세무조사를 시작하기 3일 전까지 통보하는 것을 7일 전에 통보한다.
  • 한강시민공원/다용도 휴식처로 각광/체육·수영레저·자연학습시설 갖춰

    ◎낚시포인트 4천곳… 강태공들 선호 아이들의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직장인들의 휴가도 대부분 마무리되는 요즘,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으나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이번 주말쯤 가족과 함께 마지막 피서 나들이를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최근 「실속파」시민들의 휴식처로 가까운 한강시민공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변 36㎞ 10개지역에 펼쳐진 한강시민공원은 수상레저시설과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해상거북선·자연학습장등 학습시설등도 있을 뿐 아니라 부분적으로 낚시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는 등 다양한 가족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뭄으로 줄었던 물이 얼마전부터 불어나면서 강태공들도 한강변으로 몰리고 있다.한강변에는 여의도 샛강을 비롯,잠실대교밑·당인리발전소인근등 4천여곳의 낚시포인트가 있는데 이 곳에서는 요즘 붕어·잉어·누치등의 어종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낚시받침대 이용료로 5백원만 내면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7월 일제히 문을 연 잠원 뚝섬 잠실 여의도 이촌 망원 광나루등 7개지구의 야외수영장은 오는 9월 21일까지 계속 운영된다(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7시까지).이용요금은 어린이 5백70원,청소년 9백20원,어른 1천1백50원으로 다른 수영장보다 물이 깨끗하고 값이 싸 특히 인기가 높다. 행주대교에서 광나루까지 한강양편에는 모두 10여개 레포츠업체가 모두 1천여척의 보트·수상스키·윈드서핑·제트스키등을 보유,동호인을 맞고 있다. 용성레저(475­4021)는 수상스키를 운영하는데 1회 10분 이용요금이 1만2천원이며 초보자 강습비는 3일간 10만원이다.또 골드마리나(473­8188)가 운영하는 수상스키의 경우 1회 대여비는 1만2천원,강습비는 3일간 12만원이고 제트스키는 1회 1만7천원,강습비는 없다. 업체들은 이밖에 윈드서핑 대여도 하고 있는데 대여료는 시간당 8천원선이며 강습을 받는 경우 2일에 6만원정도 받고 있다. 또한 방학중 가족유람선으로 각광을 받았던 세모(785­7900)가 운영하는 한강유람선은 모두 8척으로 상오 10시부터 하루 40회 운항된다.2백50명에서 최대 6백명까지 수용가능한 유람선은 여의도∼뚝섬∼잠실(1시간10분)간 어른 1인당 편도 4천원,여의도 회선(1시간) 3천4백원이며 국민학생은 절반요금이다. 이와함께 가족들이 축구·농구등의 운동을 통해 땀을 흠뻑 흘리며 단합을 다질 수 있는 육상체육시설이 잘 꾸며져 있는 것도 한강시민공원의 자랑이다. 이밖에 이촌지구에는 관람용으로 해상거북선이 있어 1회 어른 5백원,청소년 4백원이면 탑승,관람을 할 수 있고 뚝섬 여의도 잠원 이촌지구에는 수목·농작물·화초등 4백여종의 식물이 잘 가꿔져 있어 어린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 「세일」 규제완화 계획 백지화/기간제한 폐지하면 할인특매 장기화

    ◎공정위,소형업체는 규제않기로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의 할인특매(세일)횟수와 기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던 계획이 백지화돼 현행대로 1회 15일,연간 60일까지만 허용된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회당 세일기간의 제한을 없앨 경우 세일의 장기화로 정상판매와의 구분이 모호해져 소비자의 혼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데다 소비자단체들도 세일기간 규제완화에 반대하고 있어 현행규정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정부는 당초 규제완화차원에서 1회당 기간제한을 없애 연60일이내에서는 백화점 등이 마음대로 할인특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었다. 공정위는 또 세일가격의 기준이 되는 정상가격은 「세일에 앞서 20일이상 정상적으로 거래된 가격」으로 정한 규정을 15일이상으로 완화해 달라는 백화점업계의 요청도 세일판매와 정상판매의 구분이 흐려질 우려가 있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할인특매행위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을 개정,연간 외형 1백억원이상인 제조업자와 10억원이상인 유통 또는 수입업자에만 세일과관련한 불공정거래여부를 가리기로 했다.종전에는 ▲자본금 10억원이상 또는 연간 외형 50억원이상인 제조업자 ▲자본금 1억원이상 또는 연간 외형 5억원이상인 유통 및 수입업자 ▲슈퍼마켓과 매장면적 2백㎡이상인 전문점의 세일이 모두 규제대상이었다. 공정위의 정재호경쟁국장은 『세일 규제대상을 대폭 줄인 것은 경제적 파급 효과나 불공정거래의 가능성이 큰 사업자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행정력의 낭비를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름 무용학교 열린다/기독교 무용선교회,25∼29일 한양대서

    ◎한국·현대무용·발레·교회무용 등 교육 삼복더위를 무용삼매경속에서 잊는다.나른한 여름 무용공연이 뜸한 가운데 알찬 프로그램을 갖춘 「여름무용학교」가 개설돼 관심을 끈다. 기독교21세기운동 무용선교위원회(위원장 조승미·한양대교수)는 무용전공자는 물론 초보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제1회 여름무용강습회를 연다.「무용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하고있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외에 그동안 다소 낮선 장르로 인식돼 온 교회무용(찬양율동 및 경배무용)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간도 마련돼 색다른 의미를 갖는다. 참여 강사진 또한 각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나선다.현재 뉴욕에서 LEE발레단을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재미무용가 이상만씨를 비롯,조광(한국무용협회 고문)·조승미(한양대 교수)·이청자(인천시립무용단장)·박명숙(경희대 교수)·전유오(서원대 교수)·박인숙(상명여대 교수)·전미례씨(전미례재즈무용단 단장)등 모두 24명의 강사들이 이론 및 실기지도를 한다.25∼29일까지 한양대학교 내 종합체육관에서 1일 2회강습.문의 782­5661 이번 강습회를 주관하는 조승미교수는 『비록 일주미만의 단기코스이지만 탄탄한 강사진에 의한 집중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는만큼 내실있는 무용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겨울무용학교도 개설,무용인구의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기간중에는 선교무용공연 비디오도 무료상연할 예정이어서 한층 뜻깊은 「문화피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에스페란토대회 23일 개막

    ◎한국에스페란토협 주관… 「한국방문의 해」 기념/세계 71개국서 2천여명 참석/국내 첫 에스페란토연극 공연 에스페란티스트란 세계어인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에스페란티스트들의 국제대회인 제79차 세계에스페란토대회가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에스페란토대회는 지난 1905년부터 두차례의 세계대전 동안을 제외하고 해마다 열려 온 행사.에스페란티스트 사이에 우의를 다지고 에스페란토의 발전을 점검하는 자리로 서울대회는 1965년 일본과 1986년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번째다. 사단법인 한국에스페란토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3백여명을 포함해 전세계 70개 나라에서 모두 1천8백명의 에스페란티스트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예정.에스페란토 단일 언어로 통역없이 진행된다. 서울 대회는 「1994년 한국 방문의 해」행사의 하나이기도 하다.민족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국제민간교류를 확대한다는 에스페란토대회 이념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역사와 문화전통,경제발전을 세계인들에게 직접 체험시키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국내에서는 최초로 에스페란토 연극이 공연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에스페란토 연극은 1896년 처음으로 상연됐다고 한다.에스페란토대회에서는 1905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때 몰리에르의 「마음에 없는 결혼」이 무대에 올려진 이래 대회 때 마다 공연되고 있다.서울대회에서는 유고의 자그레브 연극학교 출신인 여배우 비다 제르만이 호세 아우구스틴의 「꿈 속에서」라는 1인극을 29일 공연한다. 에스페란토는 폴란드의 안과의사 자멘호프박사(1859∼1917)가 1887년 창안해 반포한 인공어로 유럽에서 널리 쓰이는 말들을 바탕으로 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에스페란토를 쓰는 사람은 1백10개 나라에서 3천여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이 대회에 이어 제50차 국제에스페란토청년대회가 31일부터 8월6일까지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리게 된다.자세한 문의는 779­7216 세계에스페란토대회 한국조직위원회.
  • 심근경색증/김일성 돌연사 계기 발병원인·예방책을 알아보면

    ◎흡연·고혈압·콜레스테롤이 주범/하루 담배 1갑 피면 위험률 2배 높아져/발병땐 30%가 급사… 운동·식사요법이 최선 북한당국이 김일성주석의 직접적 사인으로 밝힌 심근경색증은 흡연,고혈압,콜레스테롤이 3대 주범으로 꼽히며 이밖에 비만,스트레스,운동부족등도 주요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심장전문의들은 심근경색증이 일단 발병하면 환자3명당 1명꼴로 응급실에 도착 전 사망할 만큼 급사율이 높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연세대의대 조승연교수(심장혈관센터)는 『평소 흡연,고혈압,콜레스테롤만 피할 경우 심근경색은 거의 1백%까지 막을 수 있다』면서 실제로 이들 3대 위험인자 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스트레스등도 사전에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흡연은 심근경색증의 으뜸 요인.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담배를 1갑 피우는 사람이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2배 이상,하루에 2∼3갑 피우는 사람은 3배이상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또 흡연자에게 심근경색이 생겼을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소생가능성도 떨어진다.이밖에 심근경색이 유발된 이후에도 계속 흡연할 경우 2번째 심근경색이 생길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팀이 지난 91년 1월부터 93년 9월까지 급성심근경색증환자 3백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 발병위험이 3.4배 높게 나타났다.특히 담배를 하루 1갑 피우는 사람은 그 미만인 경우보다 발병율이 2.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나 WHO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장년층사이에 심근경색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고콜레스테롤때문이라는게 전문의들의 일치된 견해이다.고콜레스테롤은 영양과잉,특히 동물성식품의 과다한 섭취에서 원인을 찾을수 있다. 가톨릭의대 김철민교수(순환기내과)는 『정상인의 이상적인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2백㎎/㎗』이라고 전제,『2백∼2백39㎎/㎗인 경우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콜레스테롤치가 2백40㎎/㎗ 이상이면 극히 위험한 상태이므로 20세 이후에는 적어도 5년마다정기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콜레스테롤을 줄이는데는 약물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가급적 동물성 식품을 피하고 운동을 하면 효과적이다.콜레스테롤이 많은 동물성 식품은 육류나 유제품을 비롯해 계란노른자위,간·췌장·콩팥등의 동물장기,새우나 굴,소시지나 핫도그등의 가공된 고기,오리·거위고기등.특히 붉은색을 띤 고기는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대신 닭가슴살,돼지 흰살등 흰고기는 비교적 고콜레스테롤의 위험이 낮다.또 닭 껍질은 먹지 말고 전유로 만든 유제품 보다 저지방탈지 유제품을 섭취하는게 바람직하다.이와달리 땅콩등의 콩류,과일,야채,호도등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콜레스테롤이 낮은 식품이다. 이밖에 서울대의대 서정돈교수(순환기내과)는 심근경색증의 또다른 주범으로 비만에서 오는 고혈압을 들었다.즉 국민의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남녀노소 없이 비만인이 늘고 있고,비만은 고혈압을 유도하며 이는 다시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장으로 향하는 피가 굳거나 제대로 흐르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심근경색을 부른다는지적이다. 그는 『50세의 남자의 경우 수축기혈압이 1백60이고 콜레스테롤이 2백50이면 앞으로 6년동안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10.8배 높다』는 미연구결과를 인용,『중장년층은 이들 위험인자와 과로·스트레스를 조심하면서 1년에 1회이상 심전도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 한진중 분규 극적 타결/임금 7.3% 인상 합의

    ◎노조,“앞으로 파업 않겠다”/선상농성 11일만에 풀어 【부산=이기철기자】 한진중공업 노사분규가 7일 극적으로 타결됐다.노사양측은 이날 상오부터 열린 마라톤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11일동안을 끌어온 파업을 종결지었으며 근로자들의 LNG선상 농성도 풀었다.이 회사 노사는 특히 이날 파업을 종결하면서 노조는 「무파업」을,사용자는 「일방적 중재신청」을 않기로 하는 대화합선언을 채택,발표했다 한진중공업 노사양측은 이날 상오10시20분부터 재협상에 들어가 ▲관리직 기본급 7.3%,생산직 정액 4만5천원인상 ▲현장생산장려수당 및 설계수당 위생수당 통상임금화 ▲상여금 50%인상 ▲격려금 40만원지급등 총액대비 25만8천원을 인상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노사는 또 노사대화합차원에서 ▲해고자복직 ▲노조간부 고소고발 철회 ▲외주업체의 손해배상소송 취하 ▲사전구속영장신청자에 대한 회사의 배려등을 합의했다.회사측은 이에따라 8·9일 이틀동안 유급휴가를 실시한뒤 오는 1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송영수사장은 이날 하오늦게 노조원 1천여명이 1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LNG선상에서 노사대화합선언연설을 통해 이같은 잠정합의안을 설명했다.이에앞서 조길표노조위원장(31)은 하오3시40분쯤 농성장인 LNG선상에서 잠정합의안의 협상경과및 결과를 설명하는 대의원보고대회를 가졌다. 경찰은 선상에서 내려온 노조원들중 사전영장이 발부된 5명을 현장에서 검거,구속했으며 나머지 근로자들은 귀가시켰다. ◎현중 14일째 파업/노조,수정안 제시 【울산=이용호기자】 파업 14일째를 맞은 현대중공업노조는 7일 전 노조원이 4시간30분동안 부분파업을 실시했으나 사실상 전면 파업으로 이어져 조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하오 2시에 속개된 제32차 단체협상에서 연2회 보충협약체결을 연 1회로,대의원 간담회를 주2회에서 1회로 하는것등 40개항에 대해 수정하고 노조전임자건,승진·승급,징계요구권등 30개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 비수기 여름호텔/가족휴양객 유치경쟁 치열

    ◎숙박료 할인·수영장 무료이용 혜택/해변연결 휴양소 운영… 미술전열어/PC·팩스 갖추고 회의실 마련… 사업자에 손짓 「올 여름 휴가는 가족들과 함께 호텔에서 지내는 것이 어떨까」. 피서길 교통체증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피서길이 고행길」이 될 것이 우려되고 바쁜 업무로 도심에서 쉬기 원하는이들이 늘어가며 비수기인 여름철 호텔이 각광 받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의 유명호텔들은 가족단위의 휴양객유치를 위해 수영장및 다양한 놀이시설의 무료이용을 확대하고 「서머 패키지」상품을 마련, 손짓하고 있다. 특히 르네상스·신라·워커힐·하얏트등 서울의 특급호텔들은 가족과 함께 피서 온 바쁜 비즈니스맨을 위해 컴퓨터·팩시밀리·통역·번역·컬러복사기·미팅룸등을 갖춘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는가 하면 지방의 호텔들은 가까운 해변과 연결,휴양소를 운영하고 미술전시회를 마련해 휴가중에 문화행사에도 참여할수 있게 하는등 특색을 꾀하고 있다. 호텔들은 2인1실,1박2일 기준으로 각종 할인혜택을 주며 7월초순까지 예약을 받는다.■르네상스 서울(27일∼8월31일)=스위트룸 요금을 50%할인해 주고 2인 아침뷔페식사권,수영장과 체련장의 무료이용이 가능하다.1실 3인가족까지 추가요금이 없고 레크리에이션센터 40%,세탁과 제과점 20%등의 할인혜택을 준다. ■신라(7월15일∼8월15일)=A프로그램(16만원)은 2인 아침식사가 무료이고 디럭스실을 제공하는 B프로그램(25만원)은 2인 아침과 저녁식사가 무료이다.제과점 10%,헬스클럽 50%할인과 옥외수영장및 유아휴게실 무료이용이 가능하다.특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석궁·게이트볼·캐취볼코너를 무료 운영한다.제주 신라호텔은 가나화랑과 함께 7월9일부터 8월15일까지 개관 4주년을 기념,동양화·서양화·조각등 3부문의 비중있는 작가 11명을 초대해 전시회를 연다. ■올림피아 서울(18일∼9월4일)=A프로그램(9만6천원)은 야외수영장 2회이용권과 조식뷔페가 제공되고 B프로그램(13만9천원)은 야외수영장 2회이용권과 조식뷔페,중식 또는 석식뷔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또한 레포츠클럽·유아놀이방이 무료운영되고 부대영업장 이용시10%할인 혜택을 받는다. ■부산 파라다이스비치(1일∼9월30일)=1인1실 12만원,2인1실 13만5천원.아침뷔페와 사우나·옥외온천·수영장·헬스클럽이 1회 무료이용되고 해운대 관광유람선 30%,해운대 요트·원드서핑·제트스키등 수상스포츠가 40% 할인된다. ■설악파크(7월16일∼8월21일)=1박 14만원,2박 25만원.13세이하 어린이는 무료투숙이 가능하고 저녁식사가 1회 제공되며 사우나 40%,볼링장·가라오케 10%등이 할인된다.가까운 속초해수욕장에 휴게실을 설치,호텔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경주 현대(7월26일∼8월28일)=1박2일(15만원)은 아침식사가 무료제공되고 사우나 50%할인,2박3일(28만원),3박4일(42만원)은 아침과 사우나가 무료.동해 감포해수욕장에 휴양소를 설치·운영하며 수영장·테니스장·체력단련장이 개방된다. 이외에 경주힐튼호텔은 선재미술관에서 미국의 작가 키엔홀츠의 설치작품등을볼수 있는 「휴먼 환경,그리고 미래전」을 24일부터 9월2일까지 열어 휴가를 즐기며 문화를 감상할수 있게한다.
  • 남총련 폭력시위·점거난동 여파/대학마다 피해방지 “비상”

    ◎연합집회·외부인 출입 금지/홍익대 “10억손실 보상받을 길 막막” 광주·전남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홍익대 기습점거시위사태이후 각 대학들이 피해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익대가 이번의 폭력시위로 10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은 커녕 호소할 곳도 없게 되자 각대학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시위관련 정보를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다. 홍익대는 지난 20일 긴급 교무회의를 소집,피해보상을 받는 방법을 논의했으나 선례가 없어 일단 「어떻게든 피해보상을 받는다」는 원칙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번 남총련 시위로 학생회관과 본관등의 앞면 유리창 1천4백장과 책걸상등 8천만원 상당의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는등 측정가능한 재산피해만 최소한 1억5천만원에 이른다.그러나 학생들은 『미술대학 동양학과와 조소과 실습실에 있던 학생들의 예술작품과 각종 도구가 상당수 부서지거나 파손됐음을 감안하면 전체 피해액은 1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 대학은 이면영총장 취임이래 총장이 엑셀승용차를 타는등 학교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 운영을 해왔으나 이번 피해로 모든 절약운영이 물거품이 됐다. 각 대학은 타대학생들이 참석하는 연합집회의 경우 대부분 과격시위의 양상을 띠게 되고 학교기물 파손에 대한 법적인 보상제도가 없다는 점때문에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총학생회측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연세대가 지난해 6월 『학교시설을 보호하기위해 학교의 허가없는 외부단체의 모든 집회를 금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에 따르고 있으나 이번처럼 돌발 학생시위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이다. 연합집회의 경우 경찰과의 충돌이 없더라도 1회당 재정손실은 5백만원에서 천만원대에 이르며 투석전이나 화재가 발생하면 수억원씩의 재산피해를 본다. 서울대는 92년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서총련)발대식때 문화관 대강당내 의자등 기물이 파손돼 수천만원어치의 재산피해를 입은뒤 일체의 외부연합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이 대학 김동진학생처장(50)은 『한총련등타대생들이 연합집회를 강행하려할 경우 총학생회와 주최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등의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총련 본부가 있는 한양대는 지난 11일의 「6월항쟁기념대회」를 비롯,최근 1년남짓동안 6차례의 연합집회가 교내에서 열렸으나 이를 막을 수 없어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학교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총학생회측의 집회신고시 3건당 1건꼴로 허락해준다는 방침이나 한총련등 주최측이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 은행 등 원천징수 자료 극세청 통보 내년 부활

    ◎재무부,신규계좌도 제출 금융기관이 고객의 예금이자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한 자료를 국세청에 제출하는 제도가 빠르면 내년 중 부활되고 새로 개설되는 금융계좌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제도도 신설된다. 11일 재무부에 따르면 국세청은 금융실명제 이전에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받았으나 실명제 이후 작년 10월7일부터 고객의 비밀보호 차원에서 중단했다. 재무부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실시되는 96년부터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토록 할 방침이었으나 그 때에 갑자기 부활할 경우 시행착오로 인한 혼란이 우려 돼 제출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그러나 제출절차와 내용을 간소화해 주소와 성명,주민등록번호,계좌별 이자소득 금액과 원천징수 세액 등 종합과세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넘겨 주도록 하고 제출 횟수도 매월이던 과거와 달리 매년 2월말 연 1회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규계좌 통보제도」를 신설,새로 개설되는 계좌를 금융기관이 반드시 국세청에 통보,계좌가 실명이나 차명으로 개설 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할 계획이다.선진국에서도 계좌를 틀 때 실명인지 차명인지를 가리기 위해 신규 계좌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괴박테리아 소동/“알려진 병… 겁내지 말라”/보사부

    ◎치명적인 유럽형과는 달라/면역력 약한 환자 주로 감염/괴사성 근막염… 전염 안되고 완치 가능 사람의 살을 파먹는다는 이른바 「괴박테리아」 질병환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는 보도에 국민들이 크게 불안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과 의학계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지나치게 걱정할 것은 없다며 공포감 진정에 나섰다. 보사부는 유럽의 괴박테리아 소동이 국내에 전해지자 일부 의사들이 항생제 치료가 잘 안되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괴사성근막염 환자 치료 사례를 거론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며 「괴박테리아 신드롬」을 우려했다. 보사부는 27일 피부를 갉아먹는 「괴박테리아」환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한 괴사성 근막염 환자중 숨진 사람에 대한 내용이 괴박테리아의 출현으로 잘못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이동모 보건국장은 『변이성 연쇄상구균에 의해 감염후 수시간 또는 수일내에 사망하는 것을 「괴박테리아」에 의한 것으로 잘못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연쇄상구균에 의한 괴사성 근막염은 전염되지 않으며 다만 저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면역저하자들이 상처부위 감염을 통해 발생할 수 있으나 초기에 항생제로 치료하거나 감염부위에 대한 수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국민들은 전혀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사부는 현재 의료계를 통해 환자 모니터를 실시중이며 WHO(세계보건기구)와 EC주재 보건관을 통해 외국의 조사자료를 수집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대한의학협회도 이날 「괴박테리아」환자가 국내에 발생했다는 일부 견해에 대해 『그동안 국내에서도 몇차례 발생보고가 있었던 희귀질환』이라고 밝혔으나 『국민들이 지나친 공포심이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성희 의협 회장은 『이번에 보고된 괴박테리아는 의학적으로 괴사성 근막염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 관련 학자 사이에서 이미 알려진 것』이라며 『인체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나지만 전염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질환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일부 보도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의협은 일선 의료계를 통해 환자 모니터를 실시중이며 이번 괴박테리아 파동을 염려하는 의료기관의 환자 및 가족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도록 적극 홍보키로 했다. ◎의학계서 본 괴박테리아/“상처 소독해야 감염 예방”/독소뽑아 근육단백질 녹여/국내선 77년 학계 첫 보고 의학자들은 연쇄구균에 의한 괴사성 근막염이 『새로운 괴질은 아니다』고 전제,국내에서도 지난 77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뒤 환자가 매년 2∼3명 가량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더구나 연쇄구균은 사람의 살을 갉아먹지도 않으며 감염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연세대 의대 이원영교수는 『유럽에서 새삼스럽게 박테리아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방역체계가 잘 되어 있다고 자부하던 그들이 뒤늦게 세균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법석을 떠는 것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괴사성 근막염보다 괴저병이나 결핵등의 세균질환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세대의대 정육섭교수는 이른바 「살을 갉아 먹는 박테리아」라는 표현에 대해 『단세포미생물인 박테리아는 입이나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연쇄구균의 악성변종은 인체에 침입한 뒤 독소를 내뿜어 근육의 단백질과 피하지방층을 녹이는 작용을 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연쇄구균은 결핵이나 감기처럼 전염성이 없고 상처를 통해서만 감염되므로 건강한 사람은 별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며 『상처난 부위를 깨끗이 소독하고 1회용 반창고등을 붙여두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암환자,알코올중독자,당뇨병환자등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은 아예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새심한 주의가 있어야 한다. 일단 연쇄구균에 감염돼도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손쉽게 치료되는 것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지난해 괴사성 근막염으로 숨진 윤모씨(당시 49세)를 치료했던 가톨릭의대 신완식교수는 당시 그 환자에게 침입했던 연쇄구균도 현재 유럽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박테리아보다 독소가 훨씬 약했음을 지적,『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괴사성 근막염환자는 항생제 투여로 거의 완치가 가능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증세가 심한 환자도 항생제요법과 장기부전치료를 함께 해주면 최대한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면서 『박테리아가 체내에서 독성쇼크를 일으키기 전에 병원을 찾는게 치료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재클린 케네디 추모(뉴욕에서/임춘웅칼럼)

    고 존F 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여사가 지난 19일 임파선암으로 세상을 떠나 23일 알링턴국립묘지에 묻히기 까지,그리고 또1주일이 다되도록 미국민들은 또한번 케네디 추모분위기 속에 묻혀 살았다.그동안 미국의 신문 TV들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재클린여사의 일생과 그의 죽음을 통해 본 케네디가의 영광과 좌절,케네디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연일 수백명씩의 관광객과 뉴욕의 시민들은 재클린여사의 유해가 안치돼있던맨해튼 그의 아파트앞에 몰려들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추모대열 속에는 케네디 대통령이나 재클린 퍼스트 레이디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젊은세대들도 끼어있었다. 23일 고인의 영결식은 미국에서 가장 유력한 CBS TV와 CNN이 각각 생중계를 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알링턴국립묘지 영결식에 직접나와 고인을 회상했다. 미국의 역대 어느 대통령 미망인도 사후 이처럼 대대적인 국민의 추모를 받아본 일이 일찍이 없다.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퍼스트 레이디였던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미망인 엘리노어여사 까지도 이런 대접을 받지는못했다. 재클린여사에 대한 이러한 추모는 재클린 개인의 인기도 작용하고 있다.텔리비전시대가 만들어낸 최초의 스타 퍼스트 레이디,그녀의 우아함과 지성미가미국민들에게 심어준 강력한 인상,그 엄청난 비극들의 주인공에 대한 연민같은 것들일 것이다. 그러나 재클린에 대한 이러한 미국민의 관심의 뿌리는 역시 「케네디」에 있다.이는 이번 재클린여사에 대한 각종 추모행사에서도 중심은 케네디 대통령,케네디가문과 재클린의 관계에 있었던것만 봐도 알수있다.케네디대통령은 고인이 된지 3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어느 현직대통령도 케네디만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인물은 없었던 것 같다.매년 11월(케네디가 암살된 달)이 되면 어김없이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케네디가 회상되며 그의 죽음 10주년·30주년 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면 그 요란함이란 외국사람들이 상상키 어렵다. 「케네디」가 이처럼 미국민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살아남아있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그의 극적인 죽음이나 인간적인 매력때문이 아니라 한 치인으로서 케네디가 미국역사에 남긴 비전과 용기때문일 것이다.미국은 가장 빛나는 역사를 가진 나라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50∼60년대에 걸쳐 미국사회는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있었다. 끊임없는 흑백간의 인종분규,빈부문제,냉전에의 대응등이 그런 문제들이었다.케네디는 이런 문제점들에 당시로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비전을 제시했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했다.그는 핵전쟁을 무릅쓰고 쿠바미사일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 미국의 오랜 지배체제에대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대통령이 되기전 케네디는 「용기있는사람들」이란 책을 썼었다.그리고 보스턴에 세워진 케네디기념도서관은 90년부터「케네디 용기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제1회 수상자는 인종문제에 너무 진보적이란 이유로 재선에 실패한앨라배마주출신의 하원의원을 지낸 칼 엘리옷이었다.미국민들은 케네디를 통해 미국의 꿈을 그리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꿈의 실현을 위해 케네디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 사고위험 싣고 달리는 열차/20년이상 낡은 차량이 23%

    ◎화차교체 91년이후 “전무”/예산 핑계 차량검수도 형식적 기관차·객차·화물차및 선로의 노후화와 검수장비·검수인원의 부족으로 대형 철도사고의 위험이 날로 높아가고 있으나 정부는 이를 개선하려는 정책의지가 없는데다 예산지원까지 외면,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철도 승객이 늘어나고 화물량이 해마다 증가하는데도 기존의 낡은 차량과 시설로 이를 무리하게 소화할 수 밖에 없어 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며 「철도박물관」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19일 발생한 오류역 화물열차 탈선사고와 이에따른 교통마비 사태도 낡은 철도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준 것이다. 지난 88∼93년까지 발생한 열차사고는 1만2천5백24건으로 이 가운데 차량및 선로노후로 인한 사고가 23%를 차지했다.하루 평균 객차·화차의 운행횟수가 2천3백여회인 점을 감안하면 사고예방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철도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차량의 노후화때문이다. 현재 철도청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차량은 모두 1만9천9백86량으로 이 가운데 22·5%인 4천4백88량이 2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다. 자주 탈선·전복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무개차·유개차·유조차등 화물차량 1만6천65량 가운데 23%인 3천6백84량이 내구연한인 25년을 이미 넘어 폐차시켜야 하는데도 보충할 방법이 없어 그대로 운용되고 있고 대부분의 사고는 이들 노후차량 운행중에 발생하고 있다. 또 디젤기관차의 경우 내구연한 20년이 지난 숫자가 총 4백93량 가운데 3백10량,객차는 1천9백53량중 4백27량이 수명 25년을 넘어섰다. 특히 승객을 수송하는 무궁화·통일호·비둘기호등 객차는 가장 안전성이 요구되는데도 총 보유량 1천9백53량중 2백53량이 26년이 넘었고 심지어 30년 이상된 차량도 1백74량이나 된다. 차종별 고장률도 해마다 증가,디젤기관차는 86년에 74건이었으나 해마다 증가,92년에는 무려 5백27건에 이르렀다. 또한 철도청 보유 검수장비도 총 5천6백여점 가운데 41%가 법적인 내구연한을 넘어선 것이다. 이 때문에 모든 객차와 화차는 2년마다 1회씩 정밀검사를 받고 각 지방청에서는 1·3·6·12개월 단위로 검수를 받아야 하는데도 장비·검수인원 부족으로 적정검수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철도청은 올해 화물차 1천3백11량을 폐차시킬 계획이나 대체차량 확보계획은 폐차량의 38%에 불과한 5백량 정도이다.이들 대체차량도 철도청 소유가 아니라 화주들이 구입해 철도청은 운용만 해주는 사유화 차량이다. 연간 약 2조5천억원의 예산을 쓰는 철도청은 91년 이후 노후화차 교체에는 예산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운송원가의 60% 수준인 운임을 받고 화물차를 운용해봐야 적자만 쌓인다는 이유다. 이밖에 철도운영체계의 관료화가 철도사고를 유발하는 한 요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관료적인 업무처리 탓으로 일선에서 일하는 철도종사자들의 의견이 무시되기 일쑤며 사고발생시 책임 떠넘기기에 바쁜 실정이다. 또 안전시설점검미비와 차량관리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예를들어 최근 도입한 과천선 VVVF신형모델의 경우 신형차량에 대한 검수능력이 없어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실정인데다 사고가 나면 판매한 외국회사의 직원이 오는 사태가 벌이지고 있다. 따라서 전선·선로·차량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이를 한데 묶에 총체적인 안전관리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한미,UR 금융재협상 탐색전/오늘 워싱턴서 양국 금융정책회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국은 영업권 확대 요구/미/미 불공정행위 거론… 쌍무적 대화채널 유도/한 금융시장개방문제를 다룰 한미금융정책회의(FPT)가 27일 워싱턴에서 열린다.FPT는 90년대이후 매년 2∼3회씩 열렸으며 금융분야에서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압력의 창구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의는 미국측의 요구로 올들어 처음 열리는 것이다.특히 금융시장의 개방문제가 작년말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UR협정이 발효된후 6개월안에 다시 협의하기로 한 상태에서 열리는 것이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양국 재무부의 임창렬차관보와 제프리 세이퍼 국제담당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UR금융분야 재협의에 앞서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저울질해보는 탐색전의 성격이다.미국은 물론 우리 금융시장의 개방확대를 요구하겠지만 지금 당장 미국에 새로운 양보카드를 내놓아야 하는 부담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우리는 이미 미국에 오는 97년까지의 금융개방일정표(블루프린트)를 제시하고 착실히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대한개방압력강도를,미국은 우리의 블루프린트실천의지를 각각 타진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요구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확대문제로 예상된다.블루프린트에는 현재 종목당 발행주식총수의 10%인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금년부터 95년사이에 확대하도록 돼있다. 미국은 개방시기를 가급적 금년으로 앞당기고 폭도 확대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이 우리 주식시장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음에도 이미 대부분의 투자유망종목의 10%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한국에 진출한 자국은행에 본점의 자본금을 인정해달라는 문제를 제기할 공산이 크다.우리 정부는 미국을 포함,모든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은 별도의 영업기금을 적립토록 하고 이를 자본금으로 간주,영업활동범위를 제한한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이런 주장을 외은지점의 본점자본금은 우리 감독당국의 감독권범위를 벗어난다는 점을 들어 정중히 거부할 전망이다.미국은 이밖에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의 하향조정,자동차할부금융회사의설립허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FPT가 미국측의 요구와 개방압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종래의 패턴에서 벗어나 쌍무적인 대화채널로 유도하기 위해 미국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을 요구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미의회가 준비중인 리글법안(무차별 금융보복법안)에 대한 행정부의 입장과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행정부의 대응 등을 중점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리글법안의 내용은 금융시장개방이 미흡한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에 진출한 해당국의 금융기관에 무차별보복을 가하는 것으로 현재 상원을 통과,하원에 계류중이다.우리는 이 법안이 내·외국인 동등대우와 최혜국대우 등 UR체제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우리는 이밖에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관들이 현재 연방 및 각 주의 감독당국들로부터 연 3∼4회씩 중복검사를 받고 있어 영업활동이 위축된다는 점과 이를 시정하기 위해 검사제도를 일원화해 연1회만 검사를 받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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