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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을 맛보라 오페라 갈라

    내년을 맛보라 오페라 갈라

    8개월 동안 200여 회가 넘는 공연이 열리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턴 오페라 극장은 ‘오프닝 나이트 갈라’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시즌을 연다. 시즌 개막을 관객과 함께 축하하고자 특별공연 형식을 취한 것.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한 시즌으로 보는 북미·유럽과 달리 봄부터 겨울까지 한 시즌으로 꾸리는 국립오페라단은 ‘갈라’의 시점을 틀었다. 올해 무대에 올린 작품들의 하이라이트와 함께 2013년 선보일 작품의 맛보기를 중심으로 29~30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총 4회에 걸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10월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1회 공연을 추가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던 비제의 ‘카르멘’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카르멘 역을 맡고, 테너 서필, 소프라노 조정순과 김민지, 바리톤 공병우,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함께 한다. 모차르트의 발랄한 연애담 ‘코지 판 투테’도 선보인다. 올해와 내년 레퍼토리와는 무관하지만, 갈라의 흥겨운 분위기를 살리려고 연출자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포함했다. 약혼녀의 정절을 두고 내기를 건 두 명의 젊은 장교가 펼치는 귀여운 사기극이다. 지난달 오페레타 ‘박쥐’로 한국 무대 데뷔를 한 바리톤 안갑성이 굴리엘모 역을 맡는다. 올해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1위를 한 신예 테너 김범진이 페란도 역으로 데뷔무대를 갖는다. 캐스팅만 놓고 보면 갈라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신선하다. 2013~2014년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파르지팔·니벨룽겐의 반지)에 도전하는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무대에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으로 첫 걸음을 뗀다. 악마에 영혼을 판 죄로 영원히 바다를 떠도는 벌을 받게 된 노르웨이 유령선 선장의 전설을 다룬 바그너의 초기작품이다. 7년에 한 번, 그것도 단 하루 뭍에 발을 디딜 수 있는 그에게 죽음으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순수한 여인이 나타나면서 저주가 풀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갈라에서는 1막을 중심으로 베이스 최웅조와 전준한, 테너 전병호가 합창단과 함께 웅장한 하모니를 들려준다. 1만~10만원.(02)586-528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플러스]

    초등생 무료 생활과학교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초등학교 2~5학년을 대상으로 ‘무료 생활과학교실’ 내년도 1기 수강생 450명을 모집한다. 1기 수업은 동 주민센터 18곳에서 1월 7일부터 3월 22일까지 주 1회 열린다.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 가장, 한부모가정 어린이는 재료비 2만 5000원 전액이 면제된다. 오는 27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2670-4169. 새해, 대고각 해맞이 축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인왕산 청운공원 분수대광장과 청와대 앞 대고각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 1부 식전 행사에서 ‘새해 소망, 가훈 써 주기’, ‘희망 엽서 쓰기’, 2부에서 ‘승무와 대북난타 공연’, ‘새해 소망 기원’ 등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3부에서는 청와대 앞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의 건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대고각 북 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문화공보과 2148-1833. 공원서 영상메시지 제작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도봉산 국립공원 야외 무대에 옥외 전용 텔레스크린을 설치해 스마트폰 방송공원으로 운영한다. 텔레스크린 아이콘을 터치하면 영상 제작, 저장이 가능해 스마트폰으로 영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홍보전산과 2289-8552.
  •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36% 연 1회 이상 호흡곤란 ‘고통’

    폐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도와 폐 실질조직이 손상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급성 악화에 대한 체계적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COPD 급성 악화란 환자의 호흡 기능이 치료제를 바꿔야 할 만큼 갑자기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국내 47개 병원에서 치료 중인 COPD 환자 1112명을 대상으로 2년여에 걸쳐 ‘역학 및 전향적 관찰’(EPOCH)연구를 진행한 결과 대상자의 36%인 394명이 연 1회 이상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등의 ‘급성악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는 물론 단일 국가로는 아시아에서 처음 이뤄졌다. 연구 결과 급성악화를 경험한 394명 중 151명은 당장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의 중증으로 파악됐다. 또 대상 환자의 약 74%가 고혈압(35%)이나 천식(14%) 등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COPD는 국내 사망원인 7위의 질환으로, 해로운 입자나 가스, 담배연기 등의 흡입으로 생기는 폐 염증으로, 기도가 좁아지다가 서서히 폐쇄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히 증상이 급성으로 악화되면 호흡곤란과 기침, 객담 등이 심해지면서 폐 기능이 더욱 떨어져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정기석 교수는 “COPD의 급성악화는 환자의 응급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면서 “환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의료적 대책과 함께 일반인의 질환에 대한 인식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미끄러지듯 출발 몇초만에 시속 70㎞

    미끄러지듯 출발 몇초만에 시속 70㎞

    ‘스마트 전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저분한 전력선을 달고 다니는 전차 대신 전기 배터리를 장착하고 운행하는 전차가 등장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2일 오후 충북 오송 한국철도시설공단 차량기지에서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무가선 저상 트램’ 시험선로 준공 및 시승회를 가졌다. 종래 트램(노면전차)이 전차 지붕에 설치된 전력선을 통해 동력을 얻었다면 무(無)가선 트램은 전력선을 없애고 배터리로 달리는 전차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철도에 접목시켰다고 보면 된다. 무가선 트램은 승차감도 뛰어났다. 미끄러지듯 출발하고 소음도 일반 전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가속력도 좋아 몇 초 만에 시속 70㎞에 도달했다. 연구원이 개발한 트램은 1회 충전으로 차량 1편(32m 열차 5량)이 25㎞ 주행할 수 있다. 탑재한 전지 용량은 162다.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와 배터리 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1회 충전에 1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무가선 트램을 설치하면 기존 노면 전차와 달리 철길 위에 전기 고압선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도시미관이 깨끗해진다. 기존 노면 전찻길은 울퉁불퉁해 보행자와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지만 무가선 트램의 철길은 매립형이라서 노면이 평평하고 사람이나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 기존 도로를 따라 선로를 깔면 돼 별도 승강장을 만들 필요도 없다. 차량은 현대로템, 배터리는 LG화학이 만들었다. 국내 상용화에 앞서 타이베이 트램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에도 2016년부터 무가선 트램이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자체도 앞다퉈 무가선 트램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경기 수원시, 경남 창원시 등 10여곳에서 도입을 추진 중이다. 2014년부터 창원시에서 건설될 예정이다. 무가선 트램은 무엇보다 건설비가 적게 들어 새로운 도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 건설비가 230억원으로 지하철 건설비의 25%, 경전철의 33% 수준에 불과하다. 기존 도로에 건설할 수 있어 철길 건설에 따른 엄청난 토지수용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제동 시 생기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다시 충전해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친환경 녹색대중교통으로도 꼽힌다. 홍순만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국내 상용화에 앞서 트램을 운영 중인 국가로부터 기술 수출 입질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송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연기인생 50년 연극 ‘보물’로 감동 준 배우 전무송

    [김문이 만난사람] 연기인생 50년 연극 ‘보물’로 감동 준 배우 전무송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떠올려 본다. 63살의 세일즈맨은 오늘도 장거리 출장을 갔다가 아무런 소득도 없이 밤늦게 귀가한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온 아들과 만나지만 계속 사소한 언쟁을 벌인다. 힘겨운 하루를 마감한 그 다음 날 세일즈맨은 평소 꿈이었던 자동차를 과속으로 몰아 죽음의 길을 택한다. 24시간의 일을 포착해 다룬 이 연극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20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아버지의 역할, 가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의미를 담아내 언제 봐도 진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세일즈맨의 죽음’ 하면 생각나는 연기자가 있다. 전무송(71)씨. 1983년 이 연극에 처음 출연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 차례 출연했다.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지난 4월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이 ‘세일즈맨의 죽음’을 한국식으로 각색한 ‘아버지’와 지난달 대구시립극단에서 올린 원작 무대 등 올해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다. 23일에는 ‘아버지’로 속초 무대에 선다. 이처럼 ‘세일즈맨의 죽음’은 전씨의 대표작이나 다름없다. 이외에도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 등도 전무송과 함께 걸어온 작품들이다. 연극에서는 고뇌하는 캐릭터를,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아버지 같은 인자한 역할을 자주 맡았다. 전씨는 최근 연기 인생 50년을 맞아 자녀들이 헌정한 무대 ‘보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또 한번 명품연기를 펼쳐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딸 전현아가 극본을 쓰고 사위 김진만이 연출했으며 아들 전진우는 아버지와 함께 배우로 무대에 올라 훈훈한 화제를 만들어냈다. 연기 인생 50주년에 이보다 더 뜻깊고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인생에서 새로운 ‘보물’을 얻은 전씨를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연극 ‘보물’을 마치고 난 하루 뒤여서 자연스럽게 뒤풀이 얘기가 나왔다. 예술의전당 인근 식당에서 삼겹살로 ‘쫑파티’를 했는데 동료 배우와 소설가, 불교계 인사 등 여러 사람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줘 기분이 좋았다며 웃는다. 특히 외국에서 소식을 들은 팬들까지 찾아와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공연 기간 내내 좌석을 채워주신 관객들에게 더없이 감사하죠. 딸과 사위, 아들에게 50년 기념이다 뭐다 하지 말고 그냥 차분하게 해 나가자고 했지요. 우리네 인생살이에는 희로애락이 담겨 있잖아요. 객석과 함께 웃고, 울고, 호흡하며 인생의 소중함,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해주는 울림이 있는 시간을 갖자고 했지요. 그런데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고 관객들로부터 예상밖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주변에서 그동안의 대표작들로 50주년 무대를 꾸미라고 했지만 내놓을 만한 뭐가 없어 안 하려고 했는데 자녀가 후배 입장에서 만들어 준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기념공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오랜만에 동료인 오영수씨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앞으로 자신의 연극인생에서 ‘보물’처럼 뜻깊은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언론과 많은 인터뷰를 한 터여서 전씨에게 되도록 같은 질문을 안 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고민이 됐다. 문득 신문배달원 때의 일을 꺼냈다. 등록금이 없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시절, 그는 인천에 있는 서울신문 보급소에서 1년 남짓 근무했던 적이 있다. 그 생각이 나서 반갑게 “서울신문 전직 사우가 되는 셈이네요.”라고 했다. 전씨는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웃으면서 말한다. “당시 보급소 사장님이 시조작가이자 인천시 역사를 연구하는 분이셨죠. 제가 결혼할 때 주례까지 봐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그 사장님이 남산 드라마센터의 개관작인 연극 ‘햄릿’ 티켓을 주셨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배우라는 직업 자체를 동경했고 ‘햄릿’을 꼭 보고 싶어 했거든요.” ‘햄릿’ 출연진은 장민호, 김동원, 황정순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어서 더욱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리스 시대의 원형극장을 축소한 것 같은 무대를 보며 놀라고 사람들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연기를 펼치는 광경에 감탄했다.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나서 팸플릿을 몇 번 들여다봤다. 이때 뒷면에 쓰여 있는 공고가 눈에 번쩍 들어왔다. ‘드라마센터 부설 연극아카데미’(서울예술대학 전신)에서 학생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망설일 것도 없이 원서를 내고 오디션을 본 다음 아카데미 1기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희곡작가 동랑 유치진은 연중무휴 공연하는 극장을 목표로 드라마센터를 세웠고 배우를 제때 구하기 어렵자 배우 양성소로 연극 아카데미를 만들었던 것. 이때가 1962년으로 신구, 반효정, 이호재, 민지환씨 등이 동기생이었다. 극작·연출로는 윤대성, 오태석, 노경식씨 등 많은 인물이 1기생으로 출발했다. 전씨의 연기인생도 이렇게 시작됐다. “당시 유치진 선생님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지요. 아마 처음에는 겉멋으로 연극을 하려 했던 것 같았나 봐요. 유치진 선생님이 ‘좋은 배우가 되려면 먼저 훌륭한 인간이 돼라’고 하셨지요. 배우는 무대에서 말하는 데 10년, 연기하는 데 10년 걸린다고 하셨지요. 저에게는 큰 숙제였고 그 숙제를 풀려고 하다 보니 벌써 50년이 됐습니다. (잠시 생각하고 나서)선생님은 지금도 어려운 연중무휴 공연을 내걸 만큼 연극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1964년 동랑 레퍼토리 극단에 입단해 유치진의 ‘춘향전’에서 이몽룡역을 맡아 프로 무대에 데뷔, 지금까지 배우의 길을 걸어오게 된다. 그동안 후회는 없었을까. 몇 번 고비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연극인이라고 하면 춥고 배고픈 직업으로 인식됐다. 딸을 낳았을 때 우윳값도 없어 연극을 때려치우고 풀빵 장수나 하겠다고 하자 부인이 “연극배우 전무송과 결혼했지 풀빵 장수랑 결혼했느냐.”고 하면서 적극 말렸다. 또한 부인이 이 장사 저 장사를 하면서 전씨가 연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다. 그의 아들과 딸이 연극계에 뛰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부인이 일을 나가면 어린아이를 집에 혼자 놔둘 수 없어 연습실에 자주 데리고 다녔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경찰도 되는 사람, 의사도 되는 사람으로 비쳤다. 전씨는 그런 고마운 가족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떤 것일까. 1977년 뉴욕 라마마 극장에서 햄릿을 번안해 무대에 올린 ‘하멸태자’를 떠올린다. 연극 역사상 첫 해외 나들이로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는 물론 ‘브라보’를 외쳤다. 언론에 ‘뉴욕 하늘에 샛별이 떴다’는 제목의 기사가 나가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여권이나 비자 받기도 어려운 시절에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 순회공연까지 했다. ‘하멸태자’는 지난해 똑같은 극장에서 다시 한번 공연돼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아마 오늘날의 한국 연극 발전에 작은 씨앗이 됐을 것”이라고 술회한다. 그가 간직한 ‘연기자의 끼’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외가 쪽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어릴 때 어머니가 태어나고 자란 충남 서산에서 자주 놀았다고 추억한다. 인천에서 통통배를 타고 7시간 만에 도착하면 외삼촌이 늘 반겼다. 함께 논두렁에서 물을 푸기도 하고 저녁이면 외삼촌한테 옛날이야기와 구전민요를 들었던 광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그려진단다. “삼촌은 이야기꾼처럼 재미있게 잘 풀어나갔고 소리 또한 아주 잘했다.”고 회고한다.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우리 사우끼리 만났으니 소주 딱 한 잔 어떤가.”라며 정겹게 웃는다. 그의 법명은 다정(茶亭)이다. 영화 ‘만다라’와 TV드라마 ‘원효대사’등에 출연하면서 지관스님과 인연을 맺어 법명을 받았다. 비록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일지라도 올곧게 연기자로서 반백 년 살아온 인생. 다정처럼 여유가 담긴 행복한 미소에서 그동안 연극과 가족이라는 큰 ‘보물’을 얻었다는 것을 문득 느낄 수 있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전무송은 남산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1기·1964년 ‘춘향전’ 데뷔 194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황해도 해주, 어머니는 충남 서산 출신이다. 인천중과 인천공고를 나왔다. 중학교 때는 야구부, 고등학교 때는 밴드부 등에서 활동했다. 1962년 남산 드라마센터 부설 연극아카데미(현 서울예술대) 1기생으로 입학해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프로 무대 데뷔작은 1964년 유치진의 ‘춘향전’이다. 이후 ‘하멸태자’ ‘세일즈맨의 죽음’ ‘고도를 기다리며’ ‘생일파티’ 등의 연극, ‘만다라’ ‘길소뜸’ ‘아부지’, ‘원효대사’, ‘왕과 비’ 등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1977년 연극 사상 첫 해외공연인 뉴욕 라마마 극장을 시작으로 유럽 순회공연을 가졌다. 주요 수상으로는 제1회 연극비평가상 연기상(1978), 백상예술대상 연기상(1986년), 이해랑 연극상(2005), 동아연극상 연기상(2006) 등이 있다. 딸과 아들, 사위가 모두 연극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종교플러스]

    새달 5일 ‘자비나눔 후원의 밤’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은 다음 달 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1회 자비나눔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각계에서 활동 중인 불교신자들의 친목 모임 ‘불교포럼’과 함께 마련하는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아름다운동행 활동 동영상 시청과 나눔&동행 콘서트, 축하 공연으로 진행된다. 가수 최백호씨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코리아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올겨울에도 후원자들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전달하는 ‘선재의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직지대모’ 1주기 추모 미사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은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직지 대모’ 고(故) 박병선(2011년 작고) 박사의 선종 1주기를 맞아 오는 23일 오후 4시 신학대 교내 대성당에서 정신철 주교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추모 행사를 연다. 정 주교는 1998년 프랑스 유학 시절 박 박사를 처음 만나 인연을 맺어 왔다.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측은 추모 행사를 마친 뒤 고인이 인천가톨릭대에 기증한 소장 자료들을 모은 자료실을 개관한다. 자료실 이름은 고인의 세례명인 루갈다를 따 ‘루갈다 아카이브’로 지었다.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정성진 중견 목회자들의 모임인 미래목회포럼은 최근 새 이사장에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 새 대표에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2003년 창립된 미래목회포럼은 목회자 300여명과 각계 정책자문위원 33명이 참여하고 있는 목회자 연합기구다. 오 목사는 “미래목회포럼이 한국 교회와 사회를 치유하는 세상의 소금이 되는 일에 더욱 진력할 것”이면서 “빛과 소금으로서 한국 교회 변화를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목회포럼은 오는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제9차 정기총회와 임원 취임식을 한다.
  • [여행가방]

    ●자전거열차로 달리는 수험생 힐링여행 코레일관광개발은 18일 옥천으로 떠나는 국가대표 힐링여행 자전거열차 이벤트를 벌인다. 이를 이용하는 대입 수능시험 수험생에게 2만원 상당의 스포츠텀블러를 선착순 증정하고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수험표를 지참해야 한다. 여행 가격은 정상가의 약 70%인 2만 9000원이다. (02)2084-7786. ●설악워터피아 무료 이용권 증정 이벤트 한화호텔&리조트의 설악워터피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waterpiastyle)는 30일까지 ‘행복한 모습을 찾아라’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또는 워터피아에서 찍은 사진과 후기를 카페에 올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워터피아 무료 이용권을 준다. (033)630-5500. ●제주신라, 뉴 이어 패키지 출시 제주신라호텔은 ‘뉴 이어 얼리버드 패키지’를 판매한다. 새해 1월 2~4일, 7~10일, 14~17일, 28~31일 사이에 2박 이상 투숙하기 위해 25일까지 예약하는 고객에게 조식, 요트 2인 1회 무료 제공 또는 더 신라 스파 1인 1회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27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 ●하얏트 제주서 4박 하면 1박이 공짜 하얏트 리젠시 제주(jeju.regency.hyatt.kr)는 ‘스위트딜 3+1’ 패키지를 내년 3월말까지 판매한다. 연속 4박을 예약하면 1박이 무료다. 제주 올레 코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트레킹 장비도 무료로 빌려 준다. 1박에 14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부터다. 싱싱한 해산물과 흑돼지 등을 즐길 수 있는 제주식 실내 민속주점도 새해 3월 말까지 운영한다.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파티’ 서울랜드는 17일~12월 25일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 산타 무용단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릭터들이 공원 곳곳을 누빈다. 축제기간 주말마다 열리는데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에 신청하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올레KT 회원은 12월 31일까지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40% 할인받을 수 있다. ●한여름에 즐기는 크리스마스 축제 한여름을 맞은 뉴질랜드에서 이색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진다. 1934년 시작된 파머스 산타 퍼레이드는 25일,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는 12월 8일, 루미나리에가 빛나는 빛의 축제는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열린다.
  • 노원 따뜻한 연탄, 따뜻한 마음

    노원구 상계3·4동이 8일 연탄 나르기로 분주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비롯해 육상연합회 회원들이 마련한 ‘사랑의 연탄나눔 배달 행사’ 때문. 회원들은 오후 3시부터 삼삼오오 모여 긴 장갑을 낀 채 연탄을 분주히 날랐다. 이들은 이 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 등 모두 10여가구에 2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어느새 온몸이 구슬땀으로 범벅이 됐으나 마음 한구석은 뿌듯함으로 가득 찼다. 연합회 회원 김모(34)씨는 “회원들의 작은 힘을 보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가구당 평균 200장의 연탄을 채워줬다.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에겐 큰 힘이 되는 장면이었다. 연탄값은 육상연합회가 지난달 20일 개최한 제1회 노원구청장배 노원마라톤대회 수익금 120만원과 구 지원금 600만원으로 마련했다. 연탄값 마련을 위해 김 구청장도 마라톤에 동참했었다. 그는 “예전엔 연탄을 던져가면서 옮겼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손에서 손으로 나눠줘도 되겠다.”면서 행사에 참가한 육상연합회 회원들과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구에 따르면 현재 노원구에는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가 543가구가 있다. 이 가운데 400가구가량이 상계 3·4동에 거주한다. 김 구청장은 연탄을 나른 다음에는 연탄을 지원받은 가정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가정당 200~300장씩 지원한다. 한겨울엔 하루에 연탄을 네장씩 소비하기 때문에 부족하나마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학교·경찰서·주민 ‘위기의 1318’ 돕는다

    구로구는 6일 지역사회와 연계해 위기 청소년을 돕기 위한 ‘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통합지원체계는 ‘위기 청소년 사회 안전망’을 의미하며 지역 주민이 직접 힘을 모아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조직이다. 구에 따르면 청소년 통합지원체계는 크게 ▲운영위원회 ▲학교지원단 ▲1388청소년지원단 ▲실행위원회 등 4개 조직으로 나뉜다. 이날 구청 강당에서 각 위원회와 지원단의 출범식을 가졌다. 운영위원회는 구로구청, 구로경찰서, 남부교육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청소년 관련 필수 연계 기관의 위원 총 13명으로 조직됐다. 청소년 통합 지원 운영 목표와 방향, 전체적인 비전을 협의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학교지원단은 관내 학교장들로 구성된다. 학교 간 협조를 통해 학교 부적응, 학업 중단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반기별로 1회씩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1388청소년지원단은 지역 내 약국, 병원, PC방, 노래방, 학원, 청소년 관련 기관 등 민간 차원의 자발적 참여 조직이다.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지난 6월 문을 연 구로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의 운영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이성 구청장은 “청소년의 미래가 구로의 미래”라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국민 2000만 팡팡… 단순한 게임법칙, 세상의 시름 뻥뻥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국민 2000만 팡팡… 단순한 게임법칙, 세상의 시름 뻥뻥

    ‘팡팡…타임 오버.’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한 번 이상은 들을 수 있는 애니팡 게임 음악이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의 모임에서는 애니팡 최고 점수를 묻거나 ‘하트’를 보내 달라는 당부를 듣곤 한다. 연예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니팡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거나 TV에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이 애니팡을 하거나 이를 언급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애니팡을 소재로 한 시 구절이 전자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6300만여명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단숨에 10대에서 40~50대까지 남녀노소가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 애니팡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000만여명으로 이들은 하루에 1회 이상 애니팡을 즐긴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은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애니팡을 하는 셈이다. ●성공 예측 못 했던 ‘60초 퍼즐’ 마법 2일 카카오에 따르면 게임 출시 전까지 어느 누구도 애니팡의 인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성공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도 시각이 엇갈렸다. 애니팡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소셜 게임으로 1분 안에 동물 모양 블록을 3개씩 맞춰 없애는 단순한 퍼즐 게임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하트가 필요한데, 하트를 다 사용하면 하트가 생성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친구 등에게 얻어야 한다. 그것도 아니면 구매해야 한다. 아는 사람들과 점수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높은 점수를 받도록 경쟁을 유도한다. 최고 점수가 일주일 단위로 갱신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친구나 동료 간 경쟁심을 자극한 점이 애니팡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오픈하는 올해 말까지 10개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애니팡의 인기로 30~50개로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게임업체들도 자사의 게임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탑재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낸다. 카카오가 게임 플랫폼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게임업체를 찾아가 게임 탑재를 제안하면 거절하는 곳이 많았다. 아무도 애니팡이 이렇게 뜰 줄 몰랐던 것이다. 애니팡의 열풍을 타고 카카오톡과 연계된 캔디팡, 아이러브커피, 드래곤플라이트 등의 게임도 인기다. 이들 게임은 애플리케이션 매출 랭킹 5위 안에 진입해 있다. 애니팡의 월매출액은 100억원 이상, 드래곤플라이트는 이미 애니팡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애니팡과 유사한 게임인 캔디팡·보석팡 등이 덩달아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가 하면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너도나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나서거나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애니팡 열풍이 벤처 창업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니팡의 대박 행진을 보면서 스타트업(신생벤처) 창업을 꿈꾸는 지원자들이 벤처 투자사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투자 지원을 원하는 스타트업 아이템 역시 모바일 게임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트업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제2의 애니팡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최근 월평균 100~200개의 투자 요청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여건 안팎)에 비하면 최대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자꾸 생각나… ” 업무·학업 집중 못 해 올해 4월 설립한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운영은 임지훈 대표가 하고 있지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했다는 사실 때문에 최근 들어 스타트업 창업 지원자가 늘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모바일, 게임 등의 관련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지원 요청 건수가 늘어 일주일에 수십건 이상에 달한다.”면서 “지원 요청 증가는 카카오톡, 애니팡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니팡으로 번진 모바일 게임 열풍은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목, 어깨, 허리, 손목, 손가락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회사원 박모(38·여)씨는 업무 중 애니팡 때문에 두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상사에게 적발돼 “애니팡 하러 회사에 나왔느냐.”는 질책을 받았다. 이후 부서에서는 암묵적으로 ‘애니팡 금지령’이 내려졌다. 애니팡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 이모(35·여)씨는 ‘하트’ 스트레스 때문에 하트 받기를 차단했다. 카카오톡에 등록하지 않은 과거 남자 친구가 하트를 보내 오는가 하면 친분도 없는 거래처 직원이 늦은 밤에 하트를 보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남편에게 괜한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니팡을 하려면 하트가 필요한데 하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동료나 친구들 간 새로운 갈등이 생기거나 게임을 계속하기 위해 하트를 구걸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초·중·고교생 사이에는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트를 발송하라고 요구하는 ‘하트 셔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에까지 부작용 관련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인들이 애니팡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니팡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한국인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셜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게임네트워크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연금복권, 이제 스마트하게 QR찍자!

    앞으로는 연금복권의 당첨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번호를 하나하나 맞춰보지 않아도 된다. 한국연합복권(주)(대표 강원순)에서는 오는 11월 7일에 추첨하는 연금복권(71회차)부터 QR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연금복권의 당첨번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복권 구매자가 직접 등위별로 각각 번호를 맞추어보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금번 오픈하게 되는 QR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복권의 당·낙첨 여부를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QR코드란 정사각형 격자무늬에 특수기호나 상형문자가 삽입된 불규칙한 형태의 마크로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제 2의 바코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연금복권의 당첨을 확인하는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복권 왼쪽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인식시키면 당첨여부와 당첨금액이 나타나는 모바일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며, 접속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는 회차별 당첨번호와 복권판매점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특히, 검색된 판매점은 현재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 지도로 표시되며, 그동안 배출되었던 복권명당도 확인할 수 있어 복권구매 고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연합복권(주) 관계자는, “연금복권의 등위별 번호확인이 어렵다는 고객의 요청으로 손쉬운 당첨번호 확인 방법을 고민하던 중,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QR코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었다.”며, “당첨확인 및 판매점 찾기 서비스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판매 사이트로도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추후에는 QR코드를 통해 접속하면 한국연합복권(주) 소식지 <레인보우 톡톡>과 각종 홍보영상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베데스다재단 30일 ‘후원의 밤’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생명재단(설립자 라정찬)은 소외계층 희귀난치병 환자 무료치료 및 뇌성마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제1회 ‘후원의 밤 행사’를 30일 오후 6시 30분 남산 제이그랜 하우스(한국자유총연맹내)에서 연다. 행사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수성·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재단 후원으로 새 삶을 사는 난치병 환자들의 사례 발표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02)594-9191~2.
  • 개관 첫날부터 북적… 서울시민 책속에 빠지다

    개관 첫날부터 북적… 서울시민 책속에 빠지다

    옛 서울시청 청사를 리모델링한 서울도서관이 26일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았다. 오전 10시 처음 문을 연 서울도서관에는 개관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민 400여명으로 크게 붐볐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2층 북카페 도서관 도우미센터에서 회원증을 발급받은 뒤 도서관 내부를 돌아봤다. 4년에 걸쳐 옛 시청사를 리모델링해 만든 서울도서관은 면적이 1만 8711㎡로 20만여권의 장서를 갖춘 서울의 대표 도서관이다. 지상 1∼4층, 지하 3∼4층에 책을 대출할 수 있는 일반자료실, 장애인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기획전시실, 정기간행물실 등 총 7개의 실과 지하 보존서고를 갖추고 있다. 열람석 규모는 390석이다. 도서관은 1926년 청사 건립 당시 외벽과 홀, 중앙계단을 그대로 복원해 서울의 역사적 상징성도 살렸다. 3층에는 구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 등을 중앙홀에 복원해 서울 도서관이 과거 서울시 행정을 수행하던 청사였음을 알 수 있도록 꾸몄다. 이모(41·여)씨는 “도서관 1층에서 2층 계단에 있는 5m 높이의 벽면 서가 등 내부가 책 읽기 좋게 꾸며졌다.”면서 “아이들이 볼 만한 책도 많고, DVD와 오디오북 등이 있어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러 오겠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서 대출을 하려면 회원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회원증은 서울 시민, 서울 소재 직장인, 서울 소재 대학생 등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무료다. 일반 자료 대출은 1인당 3권까지 14일 동안 가능하다. 1회에 한해 7일간 연장할 수 있다. 원하는 도서가 대출된 경우에는 예약하면 된다.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는 도서관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에서 “도서관 및 독서 진흥법에 발맞춰 책 읽는 곳에서 한 발짝 나아가 기록물과 자료 등을 생산·제공하는 정책 도서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막식 후 2층 북카페에서 도서관 친구라는 뜻을 담은 ‘79번’ 회원증을 발급받은 뒤 전체를 돌아봤다. 광화문광장이 환히 보이는 3층 정기간행물실 발코니에서는 “시민들에게 매우 좋은 공간이니 더 늘리는 길을 찾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도서관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일부 자료실은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에 쉰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영화프리뷰] 톰 매카시作 ‘비지터’

    [영화프리뷰] 톰 매카시作 ‘비지터’

    미국 코네티컷대학 경제학과 교수 월터(리차드 젠킨스)는 피아니스트였던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삶의 의욕을 잃었다. 해마다 똑같은 강의를 하고, 강의계획서 연도만 수정액으로 고쳐 되풀이할 만큼 무기력증에 빠진 것. 논문 발표를 위해 뉴욕에 간 월터는 오랫동안 비워놓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프리카에서 온 불법체류자 타렉-자이납 커플과 만난다. 당장 한밤중에 갈 곳 없는 그들에게 월터는 집을 구할 때까지 머물라고 한다. 타렉은 감사의 뜻으로 월터에게 젬베를 가르쳐 준다. 클래식의 4박자에 길든 월터는 아프리카 음악의 3박자 리듬에 애를 먹지만 둘 사이에는 묘한 우정이 싹튼다. 공원에서 함께 거리공연을 펼치고 오던 길에 타렉이 연행을 당하면서 영화는 속도를 낸다. 연기자 출신인 톰 매카시 감독의 2007년작 ‘비지터’가 뒤늦게 한국에서 개봉된다. 영화제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국내 관객에겐 행운이다. 매카시 감독은 관계와 소통을 얘기한다. 월터는 아내를 잃고 홀로 남은 60대 백인, 명문대 교수다. 굳이 살아야 할 이유조차 없는 무미건조한 삶이다. 반면 시리아 출신 20대 젬베 연주자 타렉은 불법 체류자인데다 수입도 거처도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하는 연인, 어머니로 충만하다. 월터의 어설픈 젬베 연주에 타렉이 젬베로 화음을 넣는 장면에서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자는 경계를 허문다. 알게 된 지 불과 열흘밖에 안 된 타렉의 석방을 위해 월터가 대학에 휴직계를 내고 뉴욕으로 와서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작위적이지 않은 까닭은 월터가 타렉과 젬베를 통해 비로소 삶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영화 후반부에 타렉이 영장 없이 연행되고, 불법이민자 수용소로 이송된 후 매카시 감독은 슬쩍 정치적 색채를 드러낸다. 9·11 이후 한껏 강화된 ‘애국법’이 아프리카계나 이슬람교도들에게 얼마나 불합리하고 불평등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꼬집는다.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젠킨스의 연기는 일품이다. 세상과 담을 쌓고 외롭게 살아가던 노교수의 무뚝뚝한 얼굴, 젬베 리듬을 접한 뒤로 미묘하게 얼굴을 씰룩거리던 모습, 이민 당국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 파르르 떨리던 분노의 눈빛, 타렉 어머니와 뮤지컬을 보러갈 때의 설레임 등 작은 표정변화와 눈빛, 목소리 톤의 조절만으로도 모든 것을 표현한다. 11월 8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간다

    [프로야구] 롯데,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간다

    고원준(22·롯데)이 ‘깜짝’ 호투로 SK를 벼랑 끝에 몰아세웠다. 롯데는 19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고원준의 빛나는 역투로 SK를 4-1로 격파했다. 1패 뒤 2연승한 롯데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지난해 PO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1999년(양대리그) 이후 무려 13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한국시리즈에 오르면 1984년과 1992년, 1995년, 1999년에 이어 통산 5번째이며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84년 이후 28년 만이다. 선발로 나선 4년차 고원준은 포스트시즌(PS)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준PO 4차전 때 2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무실점으로 SK 강타선을 농락했다. 고원준의 구속은 140㎞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뿌렸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빼어났다. PS 첫승을 챙긴 고원준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SK 선발 송은범은 불과 4이닝 동안 6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2자책), 패배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1회부터 2차전 역전승의 기세를 거침없이 이어 갔다. 김주찬, 박준서, 손아섭이 송은범을 연속 3안타로 두들겨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았다. 홍성흔의 3루 땅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2차전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기록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준우는 2차전에 이어 5연타수 안타. 롯데는 3회 추가 득점의 행운도 얻었다. 1사 후 홍성흔이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PS 통산 11개로 최다 실책 타이)으로 출루한 데다 송은범의 보크까지 이어진 2사 2루에서 강민호의 깨끗한 적시타가 터졌다. 3-0. SK가 뜻밖에 고원준의 공략에 허덕이면서 초반 흐름은 완전히 롯데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롯데는 3-0으로 앞선 6회 초 최대 고비를 맞았다. 역투하던 고원준이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승부처로 판단한 롯데 양승호 감독은 2차전 ‘영웅’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걸었다. 하루 쉬고 마운드에 선 김성배는 4번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가을 사나이’ 박정권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낚아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곧바로 6회 말 2사 뒤 황재균의 안타에 이은 박종윤의 타구가 상대 우익수의 낙하 지점 판단 착오로 1타점 2루타로 연결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2사 1루에서 이호준의 좌중간 2루타로 0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韓·中 EEZ내 어업규모 처음으로 같아져

    한국과 중국이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내년 어업 규모를 똑같이 맞추기로 했다. 양국의 어업 규모가 같아진 것은 2009년 관련 협의가 시작된 이래 4년 만이다. 하지만 폭력·무허가 어선에 대한 처벌 방법이나 오징어 어획 할당제 실시 여부는 중국 측의 강한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제주에서 열린 제12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내년 EEZ 어업 규모를 어선은 1600척, 어획량은 6만t으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00년 한·중 어업협정이 처음 체결될 때 EEZ 내 어선 수는 중국이 2796척, 우리나라가 1402척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중국 측 어업 규모 축소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온 결과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중국의 불법 어업을 좀 더 강하게 단속할 근거도 마련됐다. 우선 양국 단속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단속 공무원이 상대 국가의 선박에 타서 단속활동을 벌이는 교차승선도 연 1회에서 3회로 늘렸다. 양동엽 농식품부 어업교섭과장은 “(중국 측은) 자국 공무원이 한국 단속선에 타는 것을 치부를 드러내는 일처럼 생각해 그동안 완강히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단속 명령에 불응해 도주한 선박은 상대방 국가가 구체적인 불법어업 증거수집자료를 제공하면 사실 여부를 조사한 후 처벌하기로 했다. 하지만 ▲폭력을 써 집단으로 저항하는 무허가 어선에 대한 처벌 ▲오징어 어획할당량제 실시 ▲어획보고 대상어종 조정 등은 중국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내년 10월부터는 중국 선망어업(여러 선박이 물고기 떼를 그물로 둘러싸 잡는 어업) 선박의 자동위성항법장치(GPS) 항적기록을 보존하는 시범사업도 한다. 조업금지 구역에서 조업하거나 GPS를 끄면 바로 단속 대상이 되기 때문에 불법 조업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망어업(그물을 쳐서 지나가는 물고기를 잡는 어업) 어선에 대해서는 올해 어구실명제 도입에 이어 내년부터 어구사용량 제한제를 도입한다. 그물에 붙은 부표에 이름을 적도록 한 데 이어 그물의 길이를 줄여 마구잡이 어획을 막겠다는 취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安·文 부인 내조경쟁도 본격화

    安·文 부인 내조경쟁도 본격화

    대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후보 부인들의 내조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왼쪽) 서울의대 교수는 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한마음 전국 의사가족대회’에 참석, 안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교수는 “안철수씨와 25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저를 영희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김미경”이라고 유머를 섞어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안 후보 지원을 위해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김 교수는 캠프에 도시락이나 간식거리를 싸들고 들르는 등 조용한 내조를 해 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안 후보의 처가인 전남 여수 중앙동 처가를 함께 방문, 안 후보가 ‘호남의 사위’임을 부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김 교수는 성균관대 의과대학 부교수 겸 삼성의료원 병리학 의사로 15년을 근무한 바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부인 김정숙(오른쪽)씨는 일찌감치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8월 출간한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의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문 후보 캠프가 여는 각종 토크 콘서트 등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달 문 후보가 재래시장을 방문할 때도 동행했다. 성악가 출신인 김씨는 지난 6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전남도당 체육대회에 참석해 노래 2곡을 불러 호응을 얻었다. 활달한 성격으로 지지자들로부터 ‘유쾌한 정숙씨’라는 애칭도 얻었다. 때문에 김씨는 다소 딱딱한 문 후보의 이미지를 보완해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씨는 6일 신촌에서 열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와 결혼을 생각했을 당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는데 사람 하나만 보고 결혼했다. 오늘의 문 후보는 내가 만들었고 김정숙은 문 후보를 만들었다. 부부란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7일 오전에는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핑크마라톤 대회’에 참석, “한번 시작했으면 힘닿는 데까지, 끝까지 하는 게 맞다.”며 5㎞ 코스를 완주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은하 중심 블랙홀 주변서 ‘고속 회전 별’ 발견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한 블랙홀 주변을 빠르게 회전하는 별이 발견됐다고 4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이번 발견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사상 가장 큰 규모로 검증할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S0-102’로 명명된 이 어두운 항성은 블랙홀 주변을 약 11.2년의 주기로 공전하고 있는데 그 속도는 최대 1만 600km나 되며, 지금까지 발견된 대형 천체 중 우리 은하 중심의 블랙홀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블랙홀에 근접한 궤도로 공전하는 항성의 발견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한다. 최초의 블랙홀 근접 항성은 ‘SO-2’라고 하며 궤도 주기는 약 16년으로 알려졌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앤드리아 게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천체물리학 교수는 “이 초질량 블랙홀과 근접한 항성을 연달아 찾아낸 것은 천문학 분야의 급성장을 보여준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항성(SO-102)은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사상 수평선)’에 지금까지 발견한 천체보다 100배나 가깝다.”고 말했다. ‘사건의 지평선’은 탈출속도가 빛의 속도가 되는 부분으로서 블랙홀과 우주의 경계가 되는 것을 말하며, 일단 경계선 안에 들어가 버리면 빛조차도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 게츠 교수에 따르면 연구진의 첫 번째 목표가 블랙홀에 근접한 천체의 발견이었다면 다음 단계는 연구를 통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질량은 시간과 공간을 왜곡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늦출 뿐 아니라 거리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은하 중심의 블랙홀은 태양의 400만 배나 되는 질량을 갖고 있지만 그 크기는 불과 10배밖에 안 된다. 이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약 2만 6,000광년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같은 방향에 있는 별자리의 이름을 따서 ‘궁수자리 A’라고 부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으로 거대한 블랙홀 주변을 도는 별의 궤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질량이 시공간을 왜곡하는 일반 상대성 이론이 옳다면 항성이 자전 1회를 할 때마다 궤도가 조금씩 어긋날 것이다. 즉 이 항성은 공전 시 같은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데이지 꽃잎 형상을 그리게 된다고 한다. 블랙홀의 효과를 검증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 항성의 궤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측하는 것이다. 특히 항성이 블랙홀에 가장 가까이 근접했을 때 어떻게 되는 지가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이번 항성과 기존에 발견된 항성의 궤도 주기가 짧은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은하계 중심의 블랙홀을 공전하는 대부분의 항성은 60년이나 그 이상에 걸쳐 궤도를 일주하기 때문에 이들 별을 통해서 불가능했던 관측을 이번 항성의 발견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발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천체물리학에 저명한 아비 로브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발견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블랙홀 주변의 항성은 연구 대상인 중력장이 강할수록 효과도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항성의 밝기는 기존 항성의 16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기술의 급격한 발전 덕분에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로브 교수는 “궁수자리 A 근처를 도는 항성은 이들 외에도 상상 이상으로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른 천체가 주변에 있다면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공간의 왜곡 효과는 하나의 항성만으로 검증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이번 항성의 궤도가 궁수자리 A 이외에 다른 천체로부터도 중력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두 번째 항성의 발견으로 서로 다른 천쳬의 중력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로브 교수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게츠 교수는 “블랙홀 주변의 시공간에 대한 기하학적인 해석은 두 항성의 발견으로 처음 가능하게 됐다. 이런 측정은 항성 하나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궁수자리 A에서 더 가까운 항성이 앞으로도 발견될 가능성은 있지만 블랙홀에 근접할 수 있는 거리에는 한계가 있다. 블랙홀은 중력이 매우 강력해서 한계를 넘어 접근한 천체가 있다면 집어삼킬 것이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궁수자리 A 주변에 항성이 있다면 늙은 별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놀랍게도 SO-2는 젊은 항성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SO-102도 아직 어린 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연구를 계속해 봐야 알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사이언스지 10월 5일 자를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임대아파트 어린이축구’ 6일 개막

    주택관리공단은 6일 제1회 전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 어린이 축구대회를 연다. 충남 천안시 성정동 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국 10개 지역 임대아파트 어린이 축구선수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임대아파트 입주 저소득층 자녀들이 스포츠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봉형 공단 사장은 “대회 날만큼은 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임대아파트 입주민 자녀들이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공무원 연가 운영 ‘들쭉날쭉’

    공무원의 휴식과 재충전, 예산 절감 등을 위한 연가 제도가 정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운영은 기관별로 천차만별이다. 눈치를 보지 않고 언제든지 휴가를 갈 수 있는 분위기는 정착됐다는 긍정적 평가 속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무원 사회 일각에선 유용한 ‘용돈 주머니’ 역할을 했던 연가보상비 축소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정부대전청사 등에 따르면 2008년 5.6일이던 공무원의 평균 연가 사용일수는 지난해 9.2일로 크게 늘었다. 대전청사 기관들은 월례휴가제를 시행하는 등 연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출근일인 2일을 연가로 사용한 공무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가 사용은 산림청과 대전청사관리소의 경우 상대적으로 활성화돼 있다. 산림청은 연가보상비 지급 상한선을 최대 10일까지로 정했다. 지난해 본청 직원들에게 지급한 연가보상비는 2억 4000만원으로 평균 8.5일분이다. 지난해 산림청 전 직원의 연가사용은 평균 11.2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가 사용 목표를 10.4일로 정한 가운데 8월 말 현재 6.7일을 사용, 64.4%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청사관리소는 매월 1회 월차 사용을 의무화했다. 연가보상비는 예산 사정을 고려, 최대 10일까지 지급한다. 특허청은 지난해 직원들의 연가보상비로 평균 6.7일분인 9억 5081만원을 지급했다. 자체적으로 공무원 개인당 40% 이상 연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올 8월 현재 개인 평균 연가 사용일은 6.4일로 집계됐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업무 부담이 있거나 개인 사정이 있는데 무조건 휴가를 가라고 떼밀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공무원 연가 활성화를 위해 보상비를 축소하거나 개인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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