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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는 군사반란”/검찰 수사결과 발표

    ◎전·노 전대통령등 34명 기소유예/전씨 좌천 막기위해 사전계획/대통령 재가없이 정총장 연행 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12·12사건은 당시 군부의 일부 소장파 세력이 사전 모의에 따라 실행한 군형법상 군사반란사건으로 최종 규정됐다. 「12·12사건」고소·고발사건을 조사해온 서울지검은 29일 수사결과발표를 통해 이사건의 피고소·고발인 38명 가운데 사건을 직접 모의했거나 적극 가담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등 34명을 군형법상 반란수괴및 불법진퇴 등 혐의를 적용,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또 피고소인중 반란부화뇌동에 해당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당시 정호용 50사단장과 신우식특전사 작전차장,김진선수경사 작전처보좌관등 3명과 82년 사망한 백운택 71방위사단장 등 4명에 대해서도 「공소권 없음」을 결정,역시 불기소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건발생후 15년동안 정치·사회적으로 국론소모와 분열의 원인을 제공해온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사법적 처리가 최종 마무리됐다. 서울지검조준웅 제1차장은 이날 수사결과발표문에서『12·12사건은 유신체제 붕괴로 사회전반에 민주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소장 군부세력의 리더였던 당시 전두환 합수본부장이 10·26사건 관련 혐의를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제거,군의 주도권을 장악함으로써 합수본부장 본인에 대한 좌천 인사조치를 사전 차단하고 소장 군부세력의 군내 입지를 보전할 목적으로 사전 계획하에 실행한 군사반란사건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피고소인측은 12·12가 「10·26사건 관련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정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충돌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10·26조사와 직무상 전혀 관련이 없는 국방부군수차관보와 수도권부대 주요 지휘관들이 총장 연행문제를 협의한점 ▲거사 직전 특전사령관등 육본 직할부대장들을 연희동요정으로 유인한 점 ▲일부 장군들이 집단으로 대통령에게 총장 연행재가를 요청한 점 ▲병력동원,핵심 지휘관 체포,국방부·육본 등의 점령 등에 대해 사전 모의,결정한 점 등에 비춰 전전대통령등 신군부측의 군권 장악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군형법상의 반란수괴 및 불법진퇴,상관살해 및 상관살해미수,초병살해 등의 혐의를,노태우 전대통령과 유학성·황영시·차규헌·박준병·백운택·박희도·최세창·장기오·장세동·김진영·허화평·이학봉·허삼수등 14명에 대해 군형법상 반란모의참여와 중요임무종사등 혐의를,권정달,조홍등에게는 반란중요임무행사 등의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검찰은 이들이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을 꾀함으로써 헌정사를 후퇴시킨 점등이 인정되나 이들을 기소할 경우 재판과정에서 과거사가 재론되는등 법적 논쟁이 계속돼 국가분열과 대립양상이 재연됨으로써 국력을 소모할 우려가 있으며 이들이 이미 5공청문회와 대선 등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받은 것으로 판단돼 불기소처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전두환 전대통령은 79년 11월 중순부터 정승화계엄사령관이 자신을 합수본부장에서 한직으로 좌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인사조치를 차단하고 군내입지를 보전할 목적으로 유학성 국방부 군수차관보,황영시 1군단장,차규헌 수도군단장,노태우 9사단장등과 접촉해 정승화 총장을 연행·조사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이어 12월7일 노태우 9사단장과 회동,12월12일을 최종 거사일로 확정하고 박준병 20사단장,박희도 1공수여단장,최세창 3공수여단장,장기오 5공수여단장 등과 공모하는 한편 이학봉 합수부 수사1국장,허삼수 보안사인사처장,우경윤 육본범죄수사단장 등에게 정총장 연행계획을 수립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 정총장 연행시에 대비,허화평 보안사령관비서실장,조홍 수경사헌병단장에게 정병주 특전사령관,장태완 수경사령관,김진기 육본헌병감등 육본직할부대장들을 신군부 핵심인물의 집결시간인 12월 12일 하오 연희동 소재의 요정으로 유인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전대통령측은 거사 당일 하오 7시10분쯤 허삼수,우경윤,성환옥과 보안사 수사관 7명,수경사 33헌병대 병력 60여명을 한남동 총장공관으로 보내 「대통령 재가하에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한 진술을 받아야 한다」며 정총장에게 동행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M16 소총으로 위협,강제 연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전대통령은 같은날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고 있던 최규하대통령에게 찾아가 정총장의 연행 재가를 요청하다 거절당했으며 재차 유학성·황영시·차규헌·백운택·박희도등 장군들과 함께 총리공관으로 몰려가 집단으로 재가를 요청하는등 2차례에 걸쳐 재가를 요청했다.이들은 결국 다음날인 13일 상오 5시10분쯤 노재현 국방장관을 위협,신현확 총리서리가 배석한 자리에서 대신 재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위헌소지… 결과 승복못해”/전·노씨/“기소유예 부당… 새달 항고”/고소인측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29일 변호인단 발표문을 통해 「12·12사태」와 관련,자신들에게 군형법상의 반란 혐의를 인정한 검찰의 수사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전전대통령쪽은 검찰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적절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전직 대통령쪽에서는 『정승화씨의 10·26 내란방조 혐의에 대해 80년3월 확정판결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검찰이 확정판결의 내용을 뒤집은 것은 월권이며 헌법위반의 소지가 있다』면서 『당시 합동수사본부가 정씨를 연행·수사한 것은 정당한 공무집행 행위이며 군통수권자인 최규하 대통령에게 사전보고와 사후재가 절차를 모두 밟았다』고 주장했다. ◎정승화씨 등 21명 회동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등 12·12사태 관련 고소인 21명은 29일 상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검찰의 수사결과에 불복,내달 2일 서울고검에 항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전총장은 이날 『군사반란죄가 인정된다면 당연히 기소를 해서 법원의 판결을 받게해야 마땅했다』며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내달 2일 항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12·12당시 3군사령관이었던 이건영씨를 제외한 고소인 21명이 모두 참석했다.
  • “김치 국제화” 학술세미나/연구원·교수·학생등 2백여명 참석

    ◎계약재배·수출다변화 등 논의/제조자 무형문화재 지정 제의 27일 상오 올림픽 파크텔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방향」 주제의 학술세미나는 김치의 영양학적 우수성부터 「김치종주국」한국이 김치의 국제화를 위해 마련해야할 다각적인 방안들이 국내 유수의 「김치박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심도 깊게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30여개 식품회사 관계자및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각 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학생,문화체육부 관계자등 모두 2백여명이 참가,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치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한 백운화박사(두산기술원 부원장)는 『김치연구의 낙후성,농산물의 전근대적 유통체계,김치제조업체의 영세성과 냉장차등 유통과정에서의 설비부족이 국제화의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계약재배 활성화로 원료수급을 안정시키는 등 김치산업보호를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품질저하와 덤핑 등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방지책,수출국의 다변화등이 정부지원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강조했다. 김치문화의 계승보급대책을 발표한 정재훈 문화체육부 생활문화국장은 『김치담그기는 우리의 우수한 음식제조기술인 만큼 향후 과학적 조사를 마친뒤 김치제조기능자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김치문화 보존방안을 제시했다. 또 전희경교수(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는 김치의 영양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경희대 조재선교수는 김치수출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와 최영기 한성식품 사장,박연희 아주대 생물공학과교수,신선영 농진청 연구조사과장,김정옥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부장등이 토론자로 참가,민간과 정부및 연구단체들이 힘을 합해 김치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6·25포로 국군장교/43년만에 북한 탈출/당시 포병소위 조창호씨

    ◎목선타고 서해 건너와/연대재학중 자원입대… 중공군에 잡혀/52년탈출실패… 아오지등서 강제노역/중국대련거쳐 조국에… 서울형제 상봉 한국전쟁중 포로가 되어 전사자로 처리된 국군소위가 43년만에 북한에서 탈출,중국을 거쳐 23일 새벽 조국의 품에 안겼다. 국가안전기획부는 24일 6·25전쟁당시 강원도 인제전투에서 중공군에 붙잡혀 북한에 끌려간 당시 국군포병대소속 소위 조창호씨(64)가 북한을 탈출,서울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조씨가 중국 대련에서 작은 밀항선을 타고 해상으로 탈출,23일 새벽 1시쯤 군산항 서남쪽 80마일 해상에서 표류하던중 조업지도중이던 수산청 소속 어업지도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출당시 조씨는 미리 준비한 횃불을 이용해 긴급 피난신호를 보냈으며 구조하러간 수산청직원들에게 『나는 43년만에 북한을 탈출한 전 국군소위』라고 신분을 밝혔다. 조씨는 북한억류중 27년동안 강제노역과 탄광노동으로 인해 심한 진폐증(2기)을 앓고 있는데다 북한탈출후 오랜 항해와 긴장 등으로 탈진상태에 빠져 현재 서울 풍납동 현대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을 받고 있다. 병원측은 조씨가 응급을 요하는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규폐증과 언어장애,하체 신경마비등 뇌졸중 증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의 안정가료와 정밀검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기부조사결과 조씨는 연희대 문과 1학년 재학중이던 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육군본부 직속 101포병대대 관측소위로 참전했으며 이듬해 5월 강원도 인제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로 붙잡혀 북한에 억류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억류생활을 하면서도 남쪽으로의 탈출을 노리다 52년 2월 월남을 기도하다 북한공안당국에 적발돼 13년간 교화노동형을 선고받고 강제노역을 했으며 77년7월까지 다시 14년동안 지하 막장에서 광부로 일했다. 조씨는 남쪽으로 탈출하기 위해 2년전부터는 중국땅이 마주보이는 압록강변에서 숨어 지냈다.탈북 D데이인 지난 4일 새벽 2시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조선족 동포 이모씨(45)의 도움으로 고기잡이배를 타고 북한초병들의감시를 피해 압록강을 건널 수 있었다. 이후 중국 국경에 위치한 달라츠광산(4일)과 청구시(5일),심양시(6일)를 거쳐 7일 상오 대련항까지 달아 나는데 성공했다. 압록강을 넘어온지 17일 만인 20일 새벽 중국 어선을 타고 1차 밀항을 시도했다.그러나 악천후로 실패,대련항으로 되돌아 갔으며 22일 새벽 5시 2차 밀항을 시도,23일 새벽 서해상에서 우리측에 발견돼 귀환에 성공했다. 국내에는 건국대학교 가정대학장을 역임한 조씨의 누나 조창숙씨 등 형제4명과 이종사촌 형인 전리비아 대사 최필립씨 등 가까운 친척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둘째누나와 남동생등 2명은 미국에 살고 있다. 조씨는 귀순소식을 전해 듣고 달려온 조창숙씨 등 가족들과 극적으로 상봉,『가족을 만나게 돼 꿈만 같다.죽어서라도 조국땅에 묻히게 돼 여한이 없다.조국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나는 한일이 없어 면목없다』고 감격해 했다. 안기부는 조씨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구체적인 탈북경위 및 북한생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넉넉한 마음/최인학(연변 조선족 1백년:1)

    ◎“상다리 휘게 손님 대접” 풍습 그대로/학술회의 쉬는 시간마다 술·음식 우리가 흔히 북간도로 불려온 오늘날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외롭고 고달픈 민족의 땀과 한이 얼룩진 수천리 밖의 북지다.그 미지의 땅을 찾아 이민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연지도 어언 한 세기를 맞게되었다.그럼에도 거기에 뿌리를 내린 이른바 조선족은 중국속의 영원한 소수민족이다.서울신문은 그들 삶의 애환을 민족지(민주지)시각에서 추적,매주 금요일에 연재키로 했다.집필은 현지를 장기답사한 인하대 최인학교수(비교민속학)가 맡았다. 올해 중국 길림성 연길시를 방문한 것은 제1회 중국조선민족민간문예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연길시내 신화반점이 회의장소였는데 40명 정도의 학자들이 참석했고 이중에 22명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민간문예는 구비문학을 말한다.문학성에 비중을 두어 구비문학이라는 명칭을 보편화 한 우리로서는 약간 생소했다.민간문예는 연희성을 더 강조한데서 붙여진 용어다.일본의 구승문예와도 맥을 같이하는 용어라 할 수 있다.회의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어 의장이 상오회의를 종결했다.정확히 상오11시30분에 식당으로 몰려갔다.참가자 전원이 식탁에 둘러앉았다.『낮이어서 술은 약간 들겠습니다』라고 건배를 자청했다.그러나 사정은 사뭇 달라 독한 술병이 계속 비워졌다.음식 역시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날라왔다.가져올 만큼 다 가져와야하는 접대모습 때문에 중간에서 그만 둘 수도 없었고,나중에는 채 비우지 목한 음식접시에 다른 음식 그릇들이 포개포개 쌓였다. 서울에서 학술회의를 자주 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대뜸 경비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참가비도 없고 요리는 고급인데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그렇다고 연회상을 앞에 놓고 궁금증을 물을 수도 없다.꾹 참을 수 밖에.하오2시가 되자 분과회의가 시작되었다.소파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술기운에 졸음을 참느라 고생했지만 그들은 늠름했다.낮술이 열기를 더 해 줬는지 회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하오5시가 되자 모두 식당으로 안내되었다.낮보다 성대한 만찬이 베풀어졌다.다음날도같다.더는 참을 수 없어 귓속말로 의장에게 물었다.『경비가 많이 드실 테지요』하자 의장은 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북경(중앙정부를 지칭)에서 지원을 해주었으나 모자라서 몇몇 회사로부터 찬조금도 받았고,잡지사로부터 책을 내는 조건으로 공동주최를 한다는 것이었다.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북경에서 지원금을 받을 정도라면 이 회의의 성격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러고 보니 연변 뿐아니라 요령·흑룡강성에서도 참가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결국 동북 3성이 모이고 한국을 넣어 국제회의 성격이 되었다.처음 계획단계에는 북한 학자도 참석하기로 했으나 김일성사망으로 인해 불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어떻든 회의는 진지하게 진행됐지만 잔치분위기도 만끽할 수 있었다.일상 먹는 것보다 특별하게 차려 먹으면 그게 잔치가 아니겠는가.그렇지만 우리 시각에서는 과소비요 낭비임에 틀림 없다.얼마전 조선족의 박경휘씨가 쓴 「조선족의 미풍양속의 계승과 제거해야 할 몇가지 풍습」이란 글을 읽었다.이 글에는 장점과 단점을 명료하게구분하여 항목을 늘어놓았는데 단점으로는 첫째 대식풍습,둘째 허례허식 풍습,셋째 과소비풍습,넷째 체면과 겉치레 풍습,다섯째 어린이를 황제처럼 모시는 풍습의 5개항목이다.어쩜 한국인의 단점이라고 해도 무방 할 만큼 공감이 가는 항목들이 아닌가.「나쁜 버릇 개 줄까?」하는 속담이 떠 올랐던 기억이 난다. 지금 한국은 현실적으로 빠른 국제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데 비해 중국조선족은 그 속도가 느리다는 것 뿐이다.그러나 우리 마음속에 있는 의식은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 먹고 남아야 식성이 풀리는 것 아닌가.중국조선족 스스로가 악습이라고 하는 이 잔치의식은 결코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인지도 모른다. 첫째는 대접정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우리에게는 가난한 선비 부인이 자신의 머리를 깎아 술을 받아와 남편의 벗을 대접했다는 설화가 있다.대접한다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다.마음이 넉넉하지 아니하고서는 남을 생각할 수 없다.옛날엔 부인들이 끼니 때가 되면 이웃집 굴뚝을 버릇처럼 쳐다보곤 했다는것이다.만일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으면 양식이 없는 것으로 알고 보리쌀을 바가지로 퍼다 주었다는 미담은 설화가 아니라 실화로 남아있다. 둘째는 넉넉함이다.우리가 생각한만큼 조선족은 가난하지 않다°그들은 우리처럼 자가용차나 개인 아파트를 소유하지 않고,집안에 수세식 변소나 무엌에 냉장고가 없다 뿐이지 마음마저 가난한 것은 아니다.그리고 최소한의 의식주는 넉넉하며 생활에도 불편이 없다.국민학교 학생들의 의복을 보면 한족이나 다른 소수민족들의 아이들보다 한결 사치하게 입혀 놓았음을 알 수 있다.아이들의 얼굴도 명랑하고 동심이 활짝 피어 있다.백화점에 가면 전기제품을 비롯한 상품이 넉넉하지 못함을 실감한다. 그러나 시장거리를 가보면 야채가 풍부함을 느낀다. 셋째 황금만능주의가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다.아직은 위험선에 도달하지는 않았으나 곧 한국처럼 황금만능주의가 생겨 겉치레 경제가 만연해질까 걱정이다.그러나 한국처럼 오랜지족,야타족이 생겨나지는 않으리라 믿는다.그것은 아직도 성인사회가 자녀들의 장래를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황금만능주의가 중국조선족에 파급된 요인은 한국 방문객 탓이라는 조선족 지성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도덕성회복 결의/택시기사 등 참가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회장 김동수)소속 친절기사 교통봉사대 대원 및 가족 7백여명은 9일 상오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신연중학교에서 최형우내무장관 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덕성회복 결의대회」를 갖고 최근 택시기사에 의한 흉악범죄와 관련,친절봉사와 교통질서 준수 등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최내무장관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도기적 상태속에서 인명경시 풍조 등 각종 병폐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병폐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와 가정에서도 함께 나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대형아파트 재건축/「소형」 의무건설비 완화

    ◎내년부터… 크게 활성화 될듯 내년에는 소형 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중·대형 아파트의 재건축도 활성화될 전망이다.정부가 재건축을 할 때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소형 아파트의 비율을 완화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5일 건설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적용하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의 의무 건설 비율을 축소할 수 있도록 「소형 주택건설 의무비율」에 관한 지침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사업 때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각 평형별 비율은 ▲18평 이하 40% ▲18평 초과∼25.7평 이하 35% ▲25.7평 초과 25%로 규정돼 있다.노후된 소형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는 주택 규모를 늘릴 수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재건축을 하더라도 주택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이 빚어져 노후된 중대형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건설부는 앞으로 25.7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현재 거주하는 사람들이 모두 소유 규모 이상의 평수를 가질 수 있도록 소형 평수 의무건설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내년부터 서울 지역의 반포,당산,연희동 지역 중·대형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축제한마당/내일 「백제의영광」 특별공연

    ◎찬란했던 문화예술·웅혼한 기상 한눈에/가무악·민요·줄타기 등 42개 종목의 행사 펼쳐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축제의 한마당 「백제의 영광」공연이 2일 하오 4시 충남 부여 구드래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서울신문이 「94 전국향토축제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백제의 영광」은 「제40회 백제문화제」의 중심행사.「백제문화제」는 30일 서울과 공주에서 막을 올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2일부터 4일까지 부여 일원에서 열린다. 「백제의 영광」은 2일 하오 2시 구드래광장에서 있을 개막식에 이은 축하공연.3만5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제인의 문화적 긍지를 높이는 축제 한마당이 벌어진다. 축제예술(대표 허규)이 주관하는 「백제의 영광」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줄타기이수자인 김대균과 산밭이(악사)들,경기민요의 명인명창들,그리고 이 행사의 클라이맥스인 가무악 「다스림」을 펼칠 서울가무악예술단 등이 나선다. 가무악 「다스림」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기원전 18년 위례성에 처읍 도읍하고 웅진(공주)시대를 거쳐 성왕 16년사비도성(부여)으로 천도하면서 보여준 웅혼한 기상과 찬란한 문화예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큰 북을 중심으로 타악기와 구음 만을 이용해 힘차고 신명이 가득한 감동의 무대를 꾸민다. 한편 이에앞서 선보일 줄타기는 과거 우리의 축제에서 빠질 수 없었던 볼거리 가운데 하나.줄위에 올라서서 익살을 떨거나 창을 하며 앞으로,혹은 뒤로 걷거나 한발로 뛰고 걸터앉고 재주를 넘고 떨어지는 척 관객을 놀라게 하는 등 재주만을 보여주는 서양의 서커스와는 다른 종합연희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백제문화선양회가 주최하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75개의 기관 단체가 참여해 모두 42개 종목의 행사가 집중적으로 펼쳐지는 백제문화권 사상 최대 규모의 향토축제.이 축제의 개막에 앞서 한성에서 웅진,다시 사비로의 천도를 재현하는 행렬이 30일 서울 몽촌토성을 출발,공주를 거쳐 문화제 전야인 1일 부여에 닿게된다.
  • 제14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대상 최남길작 「생의 찬가­합」

    ◎우수상엔 정자은씨의 「무제」/특선 여경란씨의 「새를,꽃을…」등 5점/장려상/곽노훈·이정미씨 외3명 수상/새달 25일부터 서울갤러리서 전시 제14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상금 5백만원)은 「생의 찬가­합」을 출품한 최남길씨(35·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아파트 23동 504호)에게 돌아갔다.우수상은 「무제」를 출품한 정자은씨(38·서울 도봉구 창1동 서울가든아파트 103동 502호)가,특선은 ▲최지만(24·서울 마포구 창전동 402의5) ▲여경란(26·강남구 일원동 한솔아파트 206동 302호) ▲안병진(31·서울 성동구 금호3가 두산아파트 112동 10 02호) ▲이경자(27·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포일주공아파트 112동 101호) ▲이명근(24·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109동 11 06호)씨가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 장려상은 곽로훈·이정미·최경화·이운경·김정현씨가 선정됐다. 국내 도예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전통있는 공모전으로 자리잡아 올해 14회째를 맞은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는 1백47명이 1백58점을 출품했고 이 가운데 대상등 입상자 12명과 입선자 53명을 선정했다. 올해 심사는 신광석(서울대교수·심사위원장·제1회 대상수상자)조정현(이화여대교수)임무근(서울여대교수)신상호(홍익대교수)박제덕(동아대교수)씨가 맡았다. 입상및 입선작은 오는 10월25일부터 30일까지 한국 프레스센터1층 서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입선자 명단 △오미란△추금숙△최용근△최휘연△이유미△권용미△조영국△주언식△권영희△서병호△원일안△이항렬△최혜진△심희정△유은경△전미선△손지영△강경연△한지혜△장병윤△이가영△김나현△이춘택△민홍동△이명하△장진△한은진△윤영근△이명복△유세진△정희균△김연희△김성민△김진미△이동구△이한원△이덕오△손종만△조기백△조현주△홍미진△김문기△김형재△황도영△최남길△김학균△김호철△최은진△박원영△손창귀△정지현△김기현△명재현. ◎“개성 살리며 전통의 맥 잇고파”/강릉대 출강… 가르치며 배우는 자세로 노력/대상 최남길씨(인터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리라곤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이 공모전에 계속해 응모해왔는데 의외로 큰 상을 받게돼 영광스럽습니다』 올해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최남길씨(35). 강릉대 미술학과에 입학후 도예의 깊은 멋에 빠져들어 도예가의 길을 걷기시작한 최씨는 지난 85년 이후 해마다 이 도예전에 응모,9년만에 이 분야 최고의 상을 받게 됐다.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선 우선 작품을 일구는 작가가 가장 먼저 자신의 작품에 만족해야한다』는게 최씨의 견해.그러기 위해선 조형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는 그는 『반짝했다 사라지는 순간적인 유행을 좇기보다는 깊이 있는 전통의 맥을 이어가면서 작가의 개성을 완성시켜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수상작 「생의 찬가­합」은 인체의 이미지를 부드러운 곡선과 강직한 직선으로 표현,전통적인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접합의 이미지로 쌓아올려 「상부상조」의 의미를 강조한 작품. 현재 강릉대에 출강중인 최씨는 『도예의 특성상 가르침의 역할과 배움의 자세가 큰 중요성을 갖는다』며 강의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뽑고 나서/한민족 삶의 특성 드러난 것에 평가 중점/고심하며 협의… 구성·기술 뛰어난것 엄선/신광석 심사위원장 서울대교수 심사평 도자예술은 농경생활로부터 시작되어 인류의 생활과 함께 다양한 양상으로 형성되어왔다.또한 도자문화는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과 동시에 지역과 시대에 따라 수많은 개별성이 내재되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심사위원회는 현대라는 시대와 한국이라는 지역이나 민족의 특성에 중점을 두어 심사를 하되 이러한 특성을 어떠한 시각에서 판달할 것인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틀을 마련하였다. 첫째,현대예술로서 도자예술이 어떠한 보편성과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가의 탐구노력의 결과로서 도예가의 사상과 감정이 얼마나 참신하고 개성적인가. 둘째,제작동기와 의도는 합리적이며 이를 형상화하는 조형양식은 서로 긴밀한 관계로서 타당성있고 적합한가. 셋째,제작과정에서 선택된 재료·도구·공정은 내용이나 형식과 조화를 이루어 기술적완벽성을 추구하였는가. 끝으로 도예가로서 도자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이를 구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노력은 지속적인 것인가이다. 이같은 시각의 틀로써 작품을 평가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그러나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간 충분한 논의가 있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대상인 최남길의 「생의 찬가­합」은 도예가로서 사상이나 감정의 독특성에 있어서는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으나 타작품에 비하여 내용의 조형적 구성이나 기술적 완벽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우수상인 정자은의 「무제」는 제작동기나 의도와 조형결과의 연계성이 약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재료와 소성기법의 선택이 적절하였으며 구사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선정되었다.
  • 마무리단계 민자조직책 인선 안팎

    ◎서울 6∼7곳 내정… 시의원2명 포함될듯/서초갑 김찬진·강동갑 이춘식씨 우력/호남은 거의 단독후보… 대구동을 미정 민자당의 24개 사고지구당 조직책에 대한 인선작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그동안 고심해 온 끝에 후보자를 단독 또는 2배수로 압축하고 15일부터 청와대와의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그러나 지난해부터 질질 끌어온 부실지구당 정비작업은 인선난 등으로 이번에도 완전 결말짓지는 못하게 됐다.1차로 14∼15곳 정도를 이번 주말에 매듭짓고 나머지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문정수사무총장은 설명하고 있다.이 가운데 10여곳은 단독후보로 굳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발표시기를 이번 주로 할 것인지,추석연휴로 할 것인지를 놓고는 아직 저울질하고 있는 상항이다. 먼저 서울의 12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6∼7곳이 사실상 내정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신민당 박찬종공동대표가 버티고 있는 서초갑은 김찬진변호사가 그동안 지역기반을 충실히 다져온 것이 높이 평가돼 단일후보로 굳혀졌다는 후문이다.김변호사와경합한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는 가장 인선난을 격어온 서대문을 등 강북지역에 유력시되고 있다.민주당 이부영최고위원과 맞붙어야 할 강동갑은 이춘식조직국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게 한 당직자의 귀띔이다. 구로을은 이우재 전민중당 공동대표의 영입이 사실상 결정됐으나 2차로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이와 관련,문총장은 『색깔론등 당 안팎의 시비를 감안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해 1차는 보수성향,2차는 개혁성향의 인사를 주로 선정할 것임을 시사했다.이와 함께 서울시의원이 지역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점이 높이 평가돼 2명정도 포함될 전망이다.따라서 이원종정무수석이 위원장직을 내놓은 강서갑에 유광사시의원이,양천을에는 민주계의 탁형춘시의원이 낙점단계에 있는 분위기다. 성북갑·을,성동병,중구 등은 구창림 강용식 이재명 최영한 정주일의원등 전국구의원의 지역구 입성이 검토됐으나 구의원을 빼고는 모두 당사자들이 고사해 보류됐다.이 가운데 성북갑·을은 탤런트 이덕화씨의 영입도 검토됐으나 보류될 것으로 알려졌고,이득렬MBC애드컴대표도 이들 지역에 영입이 추진됐으나 본인의 고사로 무산됐다.그러나 성동병은 전위원장인 박용만고문이 강력히 밀고 있는 신길웅부위원장과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성북을은 전위원장인 강성재전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수성의지를 밝히고 있다. 호남지역은 거의 단독후보로 압축된 분위기다.광주서을은 이승채변호사,전남의 고흥은 신용수단국대교수,화순은 정순호한국감정평가사 제1법인회장이 유력하다.장흥은 문철성장흥종합병원장과 김인규변호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문씨가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대구동을은 노태우대통령의 아들 재헌씨의 영입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 가닥이 잡혀지지 않은 상황이다.민자당측은 여러 경로를 통해 연희동측에 의사를 타진해온 결과 주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들려오는 데도 정작 본인쪽에서 가타부타 얘기를 않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이 문제는 여권 핵심부측과 노전대통령측의 「결심사항」으로 당에서 결론내릴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이밖에 대전 중구는 유력하게 거론되던 심대평전충남지사가 민선도지사를 희망하고 있어 오덕균전충남대총장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 작년 양정모씨에 피소/전 전대통령 등 무혐의/검찰

    서울지검 형사4부(최연희부장검사)는 14일 양정모전국제그룹회장(73)이 전두환전대통령과 국제그룹산하 기업을 인수한 김용산극동건설회장·장상태동국제강회장·김중원한일합섬회장등을 업무상배임및 공갈·강도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이들 4명을 모두 무혐의처리했다고 밝혔다.
  • 운전부주의 차에 받혀/본사직원 2명 사상

    【인천=김학준기자】 8일 상오5시55분쯤 인천시 서구 공촌동 연희사거리에서 경기 3르 4726호 에스페로승용차(운전자 이병우·47)가 운전부주의로 서울 6686호 르망승용차(운전자 최재근·서울신문 인쇄제작국 윤전1부)를 들이받아 르망승용차에 타고 있던 송윤섭씨(39·서울신문 인쇄제작국 윤전1부)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성칠씨(39·서울신문 판매영업본부 발송부)는 중상을 입고 인천세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으나 중태다. 숨진 송씨일행은 이날 야간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불 상원의장 관저서 연주회

    ◎살롱문화 중심지서 울린 우리의 소리/조선시대 방중악에 불인들 매료/전통춤·음악 어우러진 「나비춤」에도 뜨거운 박수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18세기 한국의 양반문화와 서유럽의 살롱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작곡가 김영동씨(43)가 이끄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은 5일 하오8시(현지시간)프랑스 파리 중심가 뤽상부르공원에 있는 프랑스 상원의장 관저 보프랑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혼의 기행」이라 이름붙여진 이날 연주회에는 장 아크리스 상원의원을 비롯,보셰 주프랑스 OECD대사와 타데이 파리음악원장,작곡가 미로 클리오씨와 장선섭주프랑스한국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공연이 열린 보프랑홀은 2백50년의 역사를 지닌 프랑스 살롱문화의 중심지로 그동안 수많은 연주회가 열렸던 곳.연주단은 이날 서양의 살롱음악에 해당하는 우리의 「영산회상」과 생황과 단소의 이중주 「수룡음」등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방중락을 선보임으로써 프랑스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혼의 기행」에 참여한 연주자는 무용에 김묘선,가야금에안승호·이연희,대금에 홍도후,생황에 조복래,아쟁에 김성일,피리에 이종대,소금에 황인완,구음에 강권순 등 모두 20명.이들은 「귀소」와 「산행」「삼포가는 길」등 김씨의 대표적인 창작곡과 「신수제천」등 전통에 바탕을 둔 창작음악,전통춤과 음악이 결합된 「나비춤」「법고」등을 1시간여에 걸쳐 연주했다. 김씨의 대금독주로 시작된 이날 연주회에서 청중들은 마지막곡인 「법고」가 끝난뒤 10여분동안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앙코르를 요청했고 이에 연주단은 「영산회상」가운데 「타령」으로 화답했다.
  • 전·노씨 「12·12답변」 왜 늦나/두차례 연기요청의 속사정

    ◎“정치적 해결 모색 시간벌기 의도” 분석/검찰의 기소유예 전망속 야공세 신경 검찰이 「12·12사태」와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게 요청한 답변 시한이 두 차례나 연기됐다.전·노 두 대통령측은 검찰이 세번째 요청한 시한인 9월3일도 지키기 어려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강원도 용평으로 휴가를 떠난 노전대통령은 5일에나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전전대통령측은 『3백개가 넘는 문항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과 상황설명을 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답변이 늦어지는 이유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 처럼 보인다.연희동측의 한 관계자는 『전·노 두 전대통령은 12·12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검찰에 답변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따라서 연희동측은 검찰 조사는 물론 그 뒤에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상황을 상정,그 모두에 대비하는 복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려는 것 같다. 두 전대통령측의 차규헌 박희도 최세창 황영시 이학봉씨등 「신군부」 관계자들은 지난 7월 28일부터 몇차례에 걸쳐 12·12사태 고소인인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과 장태완전수경사령관 등을 무고·내란혐의 등으로 맞고소하기 시작했다.8월에 들어서는 허화평 허삼수 박준병의원등 민자당 의원들까지 고소 대열에 참여했다. 연희동측이 이처럼 「맞불작전」으로 나선 데는 단기적으로 시간을 벌어보자는 의도도 포함된 것 같다.9월 10일이면 정기국회가 시작된다.이번 정기국회는 예산·결산 국정감사 등 연례적인 사안말고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동의안의 처리,선거구확정위원회의 구성,국가보안법의 개폐,북한 경수로 건설 지원문제등 여야를 긴장시키는 쟁점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정기국회가 개회되면 적어도 정치권에서는 12·12사태 수사를 둘러싼 논란에 당력을 총동원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연희동측에서 청와대나 최규하전대통령측과의 접촉을 시도하려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답변을 늦추고 맞고소로 시간을 벌면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려는 의도도 엿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나 청와대와의 접촉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동측의 계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된 뒤까지 내다보고 있다.검찰주변에서는 일부 무혐의,일부 기소유예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검찰이 이 사건을 기소유예 처리한다면 야당이 이를 정치쟁점화할 것은 불을 보는 듯 명백하다.그렇다면 12·12상황에 대한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여론의 흐름을 가를 수 있다.전·노 두 전직대통령측의 맞고소는 그런 차원에서 그들이 축적한 정보력을 내세워 고소인측의 기를 꺾어보자는 의도인지도 모른다.
  • 고위법관 8명 재산공개

    대법원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11일 임명된 이돈희 대법관을 비롯한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이상 고위법관 8명에 대한 재산내역을 27일 공개했다. 변호사출신인 이대법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빌딩(12억4천만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45평형·3억2천만원) ▲예금 및 보험(2억8천여만원) ▲채무(1억여원)등 모두 14억9천4백여만원을 신고했다. 나머지 7명의 재산신고내역은 다음과 같다. ◇오세립대구고법부장(5억7천3백만원)=▲경기도 구리시 노평동 논(1억2천만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46평형·1억6천여만원) ▲상업은행주식(4천5백주·3천8백여만원) ◇곽동효대구고법부장(4억7천6백만원)=▲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3억원) ▲예금(3천만원) ◇우의형대전고법부장(20억6천2백만원)=▲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아파트(43평형·2억5천만원) ▲대구 남구 봉덕동 단독주택(1억8천만원) ▲대구 남구 봉덕동 상가(7억5천만원) ▲헬스클럽회원권 ▲부인명의 대구시 남구 봉덕동 점포(1천9백만원),예금 2억원,헬스클럽회원권 ▲장녀명의 예금 1천2백만원 ▲장남명의 예금1천2백만원 ◇이공현부산고법부장(4억8천2백만원)=▲전남 구례군 산동면 탑정리 임야등(6천만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55평형·4억2천만원) ◇박인호부산고법부장(2억7천만원)=▲안산시 외동 대지등(5천6백만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31평형·1억4천만원) ▲예금 2천4백만원 ◇강문종부산고법부장(2억5천9백만원)=▲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대지(3천만원) ▲부산 남구 민락동 단독주택(1억8천만원) ▲예금 2천7백만원 ◇박송하광주고법부장(18억4천6백만원)=▲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대지(1억2천만원) ▲광주시 광산구 고동동 대지등 5건(3천3백만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52평형·3억7천만원) ▲광주시 북구 중흥동 주택(2억2천만원) ▲광주시 동구 충장로5가 점포 및 상가(11억원)
  • 전국무용제 새달3일 개막/서울 제외 전국 14개 시·도대표팀 참가

    지역무용단들이 기량을 겨루는 제3회 전국 무용제가 오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문예진흥원과 한국무용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서울을 제외한 14개 시·도 대표단체가 참가한다. 참가작은 한국무용 8편,현대무용과 발레가 각 3편이며 하루에 두 작품씩 공연된다.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전남 정영례무용단의 「땅으로 불」이,92년 부산의 첫 대회에서는 대구 주연희무용단의 「백두기둥」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이번 대회의 최우수상 수상단체에는 상금 7백만원이 수여되며 올 가을 열리는 서울무용제에 특별 초청된다.심사결과 발표 및 시상식은 10일. 공연일정과 참가단체 및 작품은 별표와 같다.
  • 하객 1백여명… 작년보다 “화기”/노 전대통령 62회생일 주변

    ◎옛 청와대참모진·민자 일부의원들 방문 노태우전대통령이 22일 퇴임후 두번째인 62회 생일을 맞았다. 노전대통령으로 말하면 지난해 이맘때는 「6공」출신 인사를 향한 거센 사정바람에 심기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주변상황이 불편하기는 이번도 마찬가지이다.「12·12사태」에 대한 검찰의 서면질문에 답변해야 하고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딸 소영씨부부가 외화밀반출혐의로 곧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노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분위기는 지난해보다는 훨씬 화기애애했다.「12·12」질문서는 주로 전두환전대통령을 겨냥한 것이고 노전대통령이 간여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판단 탓인지 아무래도 긴장감이 덜했다.소영씨부부 문제도 소환조사를 넘는 사법적 조치는 없으리라 기대하는 눈치이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생일 축하객을 맞는 것말고는 다른 행사를 가지지 않았다.. 만찬도 자택에서 가족들과 했다.곧 미국유학을 떠날 아들 재헌씨,그의 장인인 신명수동방유량회장과 소영씨가 부부동반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동생 재우씨,동서인 금진호민자당의원부부도 동석했다. 노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는 이날 50여개의 난초화분이 배달되었다.김영삼대통령은 21일 윤원중비서관을 통해 난을 선물했다.노전대통령은 윤비서관에게 지난 19일 김옥숙여사의 생일때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가 선물을 보내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김대통령에게 건강에 유념하라는 덕담을 전했다.전전대통령과 김대중씨도 역시 축하 난화분을 보내왔다. 축하방문객도 1백여명에 이르렀다.같이 청와대에서 일했던 인사는 물론,민자당의 일부 민정계 의원과 언론인 몇몇이 연희동을 찾았다. 상오 10시30분에는 정해창비서실장,김중권정무·안교덕민정·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최석립경호실장,임인규정책조사보좌관등 전청와대비서진의 집단하례를 받았다.서동권·이현우전안기부장,조경식전농림수산부장관,정구영전검찰총장과 최병렬민자당의원,손주환국제교류재단이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노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사람이 많아서 서로 덕담만 했으며 심각한 얘기를 꺼낼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이 측근은 『우리는 검찰에 제출할 「12·12사태」 질문서의 초고작업을 끝냈으나 전전대통령측이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한 듯하다』면서 『전전대통령측과 제출날짜를 꼭 맞출 필요는 없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내게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다른 측근은 소영씨 문제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되지 않겠느냐』고 희망했다.
  • “터무니 없다” 일축속 파장 촉각/「경륜로비설」 정치권 반응

    ◎“상식밖의 일이다”… 일부선 6공에 눈총/민자/“개인개입 불가… 박씨주장 사리 안맞아”/민주/“일고 가치없다” 묵살/연희동 일본의 재일교포 빠찡꼬업자 나카야마 야스지(중산보이·한국명 박영수)씨가 한국의 경륜·경정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정·관계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자당◁ 대부분의 당직자와 의원들은 정·관계 로비설에 대해 『전혀 모른다』거나 『상식밖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그러나 막상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그동안 로비의혹이 터질 때마다 정치권이 큰 타격을 입어왔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표명. 강삼재기조실장은 『국회를 상대로 한 거액의 로비는 아무리 비밀리에 해도 소문이 떠도는 법인데 그때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국회의원들에 대한 로비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강실장은 그러나 『액수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전혀 없는 얘기가 나돌지는 않는 법』이라면서 『로비가 있었다면 대상은 그당시 정권의 실력자들이었을 것이며 따라서 현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그때의 체육계와 관련된 「6공 핵심인사」들을 지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국회는 사행심조장을 이유로 경륜·경정법 제정을 꺼렸으나 체육청소년부(당시 박철언장관)는 의원들에게 외국사례 시찰을 제안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민주당◁ 민주당은 경륜·경정법이 정한 사업주체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지방자치단체로 국한돼 있어 민간이 거액의 로비자금을 들여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나카야마씨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특히 이 법안은 91년 12월17일 국회 교육체육청소년위를 통과했는데도 92년10월까지 로비활동을 벌였다는 나카야마씨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기택대표는 5일 『당시 정황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로비대상이 누구였는지,그리고 현재의 경륜사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파악해 보라』고 지시,정치쟁점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그러나 당시 교청위의 평민당 간사였던 박석무의원은 『야당의 반대속에 표결로 이 법안이 처리됐다』면서 『국회를 상대로 한 로비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일축. ▷5·6공측◁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측근들은 경륜·경정 사업을 둘러싼 로비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부인. 전전대통령의 민정기비서관은 『나카야마씨가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89년에는 전전대통령이 백담사에 있었고 친인척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어려운 처지에 몰렸는데 로비를 받을 대상이 될 수 있겠느냐』고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전전대통령에게 나카야마씨와 연결되는 친인척이 있다는 얘기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설명. 노전대통령의 윤석천비서관도 『파산한 빠찡꼬업자의 이야기인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 ◎재일동포 박영수씨 경륜사업 추진 전말/프로사이클 초대회장 맡아 의욕적 활동/“공영화” 정부방침따라 국내진출꿈 무산 한국 정계에 거액의 불법로비자금을 뿌린 것으로 폭로돼 물의를 빚고 있는 재일동포 박영수씨(71·일본명 나카야마 야스지)는 정부의 경륜·경정 공영화 방침에 따라 국내진출의 꿈이 좌절되기 전까지 프로사이클연맹을 이끄는 등 국내사이클계에 깊숙이 관여했었다. 프로사이클연맹은 지난 88년 9월 경륜사업에 대비,재단법인으로 발족시킨 한국사이클위원회 산하 임의단체였다.재일교포실업가인 박씨는 그의 자금력에 관심을 갖고 있던 연맹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었고 경륜사업을 추진중이던 당시 대한사이클경기연맹 회장 민경중씨와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민 전회장으로부터 프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아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90년 5월부터 실질적으로 프로사이클연맹을 이끌게 됐다. 그는 회장을 맡자 서울 근교에 대규모 경륜장 건설을 계획하는 등 전국 5대도시에 경륜장을 만들고 사업의 이익금 일부를 국내 사이클 발전과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경륜사업에 2000년까지 1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박씨가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인 것도 바로 이 시기일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그의 이같은 포부는 정부의 경륜사업 공영화 방침에 따라 벽에 부딪혔다. 당시 체육부의 정동성장관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금을 이용,국민여가선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경륜과 경정을 그 대상으로 정하고 89년 말부터 사이클연맹과는 별도로 사업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91년 12월 경륜·경정법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해서만 추진될 수 있도록 제한된 채 통과되자 박회장은 프로사이클 연맹회장직도 사퇴하고 더이상 관여하지 않았다. 그의 로비활동은 이에 앞서 체육청소년부가 시안을 마련중이던 91년 3월까지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로비자금을 투입했다면 당시 국회 문교체육위와 체육청소년부 등을 상대로 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 “상문이가 살아 있었구나…”/북 수용소 수감확인 고상문씨 가족표정

    ◎노부모·가족 밤새 눈물/부인 조복희씨 “한서린 망부가” 15년/당시 젖먹이 외딸 이젠 어엿한 고1/인간이하 수용소생활 견뎌내 꼭 살아서 만났으면 『상문이와 만날날이 꼭 오리라고 확신합니다』 30일 국제사면위원회가 공개한 북한의 정치범명단에 79년 납북된 고상문씨(46·당시 수도여고 지리교사)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15년을 하루같이 기다려온 형 상구씨(48·출판업·송파구 신천동)등 가족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올 것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상구씨는 『생사소식만이라도 확인하는게 소망이었는데 살아있다니 꿈만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들은 상문씨가 네덜란드 유학중 부인 조복희씨(42)에게 『사랑하는 당신의 자상한 편지를 반복해 읽을때마다 힘이 솟곤 합니다』는 내용의 편지등을 수십통 보낸 것으로 볼때 처음부터 북측주장처럼 자진 월북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결혼한지 1년 4개월만에 네덜란드 유학길에 올랐다가 79년 4월 귀국 1개월을 앞두고 부활절 휴가도중 노르웨이에서 북한에 납치된후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상구씨는 『지난 84년 무렵 상문이가 간첩으로 몰려 정치범 집단 수용소에서 강제노역하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노심초사해 왔다』고 말했다. 상구씨는 『이번 확인으로 동생이 자진월북했다는 북측의 주장이 거짓임이 명백해졌다』며 북측도 진정 남북대화를 원한다면 인도적인 차원에서 보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구씨는 『평소 동생은 활달한 성격인데다 해외연수를 마친뒤 귀국해 새로운 교육풍토를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해 왔다』며 북에서는 도저히 적응하지 못할 성격이라고 지적했다. 부인 조씨는 남편이 납치된 직후부터 친정집에서 살다 요즘은 갈현동에서 의상실을 경영하며 남편소식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속에 딸 현미(16·예일여고 1년)를 키우데 정성을 쏟고 있다. 조씨는 그동안 시어른과 주위친지들의 격려 덕분에 자신은 마음고생을 달랠수 있었지만 아버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딸아이가 『아빠는 어디 계시냐』며 보챌때 가장 가슴 아팠다고 말해왔다고 상구씨는 전했다. 그러나 이제 세월이 흘러 오히려 현미가 엄마를 위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구씨집에는 고씨의 생존소식을 듣고 친지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로 뜬밤을 보냈고 노부모인 고흥득(80)·한연희씨(75) 부부는 『아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한번도 의심한적이 없었으며 잠들기전에는 꼭 아들 모습을 그려보고 건강을 기원해왔다』며 『죽기전에 아들을 만나보는게 소망』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 지분변동 신고회피/하나은행 약식기소

    서울지검 형사4부(최연희 부장검사)는 28일 상장기업의 주식을 대량 사들이고도 증권감독원에 지분변동 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하나은행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 3백만원에 약식 기소했다.주식변동상황을 증감원에 보고해야 할 책임자인 김승국 자금부장도 역시 3백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봉명그룹 계열사인 (주)동창제지가 부도를 낸 뒤 (주)한솔제지에 인수되기 직전인 지난 2월25일 이 회사 주식의 7.4%인 20만6천주(약 11억8천만원)를 사들였다가 3월22일 14만주를 되팔았으나 주식변동 상황을 증감원에 보고하지 않았다.
  • 서총련 경찰서·파출소 10곳 연쇄습격

    ◎“공권력 도전행위”… 시민 분노/대학생 2백여명 화염병 투척/민원봉사실·경찰차량 등 불타/최 내무,“배후 철저 규명” 서총련 소속 과격대학생들이 서총련 간부들의 검거에 보복하기위해 14일 새벽 동시다발적으로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를 습격,화염병을 던지고 장비를 불태워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사건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전국경찰에 갑호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자행돼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서총련 대학생 2백여명의 화염병 습격을 받은 곳은 ▲서울 동부경찰서 민원봉사실 ▲서대문경찰서의 충정로·연희파출소 ▲성북경찰서의 정릉·안암1·안암5파출소 ▲용산경찰서의 한남파출소 ▲서부경찰서의 홍서파출소 ▲노량진경찰서의 명수대파출소 ▲전북 이리경찰서 북일동파출소등 10곳이다. 이날 상오 5시5분부터 6시30분까지 이어진 서울 시내 9곳에 대한 기습시위에서 학생들은 95개의 화염병을 던졌으며 이 과정에서 홍서파출소 소속 엄기준경장(42)등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고 경찰차량 3대가 불타거나 부서졌으며 경찰서와 파출소집기등이 불탔다. 이날 상오 6시쯤 서울 성동구 자양동 동부경찰서에 대학생 30여명이 화염병 20여개를 던져 본관1층 민원봉사실 15평이 전소되고 경찰서 앞마당에 세워졌던 경찰트럭 1대가 불에 탔다. 이날 학생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쇠파이프로 무장한채 경찰서 앞마당까지 들이닥쳐 본관에 화염병을 던지고 「학생운동 탄압중지」「연행학우 석방」등의 구호가 적힌 유인물을 뿌렸다. 이날 불은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5분만에 진화됐으나 형사계,조사계등이 1시간30분동안 정전돼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상오 5시58분에서 6시5분사이 서대문경찰서소속 충정로및 연희파출소에도 대학생 20여명이 연쇄적으로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나 충정로파출소장 이성년경위(55)가 오른손을 다치고 출입문이 불탔다. 또 6시5분쯤 서부경찰서 홍서파출소에서도 대학생 10여명이 화염병 10여개를 던지고 달아났다. 상오 6시에서 6시30분사이 성북경찰서 소속 안암1·안암5·정릉3 파출소등 3개 파출소도 대학생 7∼30여명이 화염병으로 습격,정릉3파출소는 팩시밀리와 의자,책등 내부집기가 불에 타고 오토바이 1대가 파손됐다. 이에앞서 상오 5시5분쯤 용산경찰서 한남파출소에 대학생 15명가량이 몰려가 화염병을 던져 출입문 유리창 3장과 파출소벽이 심하게 그을렸다. 경찰은 기습시위 현장에서 고려대 박재홍군(20·의예과 2년)과 이석준군(20·동양사학과 2년)등 2명을 검거,습격경위등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대학 총학생회사무실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서총련간부 55명을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검거한 이후 「서총련 중앙상임위원회 폭력연행에 대한 규탄문」이라는 유인물이 뿌려지고 사건현장에서 「연행학우 석방」등의 구호가 외쳐진 점등으로 미루어 이번 사건이 서총련에 의해 사전에 조직적으로 계획된 것으로 판단,관련학생들을 색출해 전원 구속할 방침이다. ◎“절대 용납못해” 최형우내무장관은 14일 『대학생들이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관서를 화염병으로 기습한 것은 법질서와 사회안정을 근원적으로 해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지적,『이번 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 차제에 공권력에 대한 도전행위를 완전히 뿌리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서총련등 운동권학생들이 이날 새벽 서울및 이리 시내 경찰서와 파출소를 기습한 것과 관련,김화남경찰청장과 이기태서울경찰청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특별담화문을 발표,이같이 강조했다. 최장관은 『대학생들이 경찰서와 파출소 10곳을 기습방화하고 장비와 기물을 파손하는등 불법폭력행위를 자행한데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관서에 대한 이같은 폭력행위는 어떠한 동기나 명분을 막론하고 법치국가에서는 절대로 용납될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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