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희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재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부활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열사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31
  • “유방암 생존율 높이려면 치료 후 정기검진 필수”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오래 살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팀(이지윤 임상강사)은 2000~2008년 사이에 1~3기 유방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은 환자 3770명의 10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10년 누적 사망률은 유방암 치료 후 5년간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그룹(470명)이 25.4%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정기검진을 받은 환자그룹(3300명)은 이 비율이 8.8%로 낮았다.  검진그룹은 수술 등 1차 치료가 끝난 뒤 첫 5년간 3~6개월마다 병원을 찾아 각종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 및 치료순응도 등을 체크했다.  연구팀은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상태를 체크한 환자(검진그룹)의 경우 사망위험을 70%나 낮출 수 있었던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비검진그룹)는 10년 사망률이 3배 가까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단, 연구팀은 병원을 자주 찾는다고 해서 유방암의 재발률 자체가 줄어두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검진그룹의 재발률이 10.6%, 비검진그룹이 16.4%로 집계됐지만, 통계적인 의미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박연희 교수는 “유방암 치료 후 일상생활이 바쁘다 보니 본인의 건강상태를 꾸준히 챙기기 어려운 환자들이 더러 있다”면서 “같은 암이라도 정기검진을 하면 재발에 조기 대응함으로써 장기 생존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강남에 한류스타 ‘강남돌’ 떴다

    강남에 한류스타 ‘강남돌’ 떴다

    ‘한류스타거리에 귀여운 강남돌이 떴어요.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해서 또 가야지.’ 지난주 서울 강남구를 방문한 일본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내용이다. SNS뿐 아니라 11일 영하 5도의 꽃샘추위에도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강남돌과 사진을 찍는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강남돌은 구가 ‘K-Star 로드 2차 조성사업’으로 만든 아트토이다. 아트토이는 기존의 장난감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의 그림을 입힌 것이다. 강남돌은 곰돌이 인형에 한류스타의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포미닛, 슈퍼주니어, 투피엠, 에프티아일랜드, 샤이니, 미쓰에이, 씨엔블루,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등 10개를 세웠으며 강남구를 표현하는 강남돌을 가장 앞에 세웠다. 디자인은 아트토이 제작회사와 기획사의 디자인팀이 함께 작업했다. 구 관계자는 “한류스타 선정은 각종 음원차트를 참고해 기획사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영국 그라피티 작가인 존 버거맨도 에스컬레이터 박스 장식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반응은 빠른 편이다. 일명 ‘인증샷’을 찍기에 편안한 크기로 아트토이를 제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트토이를 세운 지난 1일 팬클럽을 중심으로 SNS에 인증샷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보름 만에 필수 관광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한류스타들의 스토리가 담긴 맛집, 패션숍, 연예기획사 등으로 구성된 청담·압구정 일대를 지난해 3월 K-star 로드로 선포한 바 있다. 구는 12일 오후 4시 K-Star 로드 2차 조성 제막식을 한다. 주민 대표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씨엔블루, 에프티아일랜드 등 한류스타들이 참석한다. 구는 앞으로 K-Star 로드를 가로수길까지 확대하고 관광 키오스크 설치, 강남돌 확대, 스토리 매장 추가 발굴 등을 진행한다. 또 지난해 12월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된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의 무역센터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 거리를 한국의 애비로드 같은 명소로 조성해 2018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출구 보이는 구룡마을 개발 갈등

    출구 보이는 구룡마을 개발 갈등

    그간 서울시와 강남구 간 갈등으로 지연됐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에 대해 시와 구, SH공사가 실무협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오는 7월 사업계획이 승인되고 내년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500여 가구가 지어지며 이 중 절반은 임대주택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관계자는 10일 “서울시, SH공사와 구룡마을 개발에 대한 실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7∼8월이면 사업계획이 승인될 것”이라면서 “구에도 민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도시선진화자문단을 구성해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자인 SH공사는 ‘구룡마을 개발계획 구역지정 제안서’를 다음달 초까지 구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며 구는 이 제안을 14일 이상 홈페이지와 언론에 공개한다. 이후 구가 서울시에 지정 요청을 하면 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해 이르면 오는 7월 지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SH공사는 실시계획을 세우고 서울시에서 인가를 받으면 토지보상과 주민 이주를 하게 된다. 착공은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보상은 시가 일부환지방식(보상의 일부를 토지로 하는 것)을 철회함에 따라 구가 주장한 대로 100% 수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일 구는 SH공사와 감사원 지적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했다. 나무의 상태가 양호함에도 개발 지역으로 부당 편입된 부분, 군사시설임에도 대토지주의 토지로 부당하게 편입된 부분 등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28만 6929㎡의 부지 중 7884㎡가 부당 편입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구는 그동안 구룡마을 일부환지방식을 고수한 일부 시 공무원을 고소하는 한편 관련 인물에 대한 인사 조치를 시에 요구한 바 있지만 이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2011년 공영개발 발표 이후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면서 “구룡마을 개발은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것인 만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카니예 웨스트와 무슨 사이?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카니예 웨스트와 무슨 사이?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카니예 웨스트와 무슨 사이?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이 카니예 웨스트와 친분을 자랑했다. 지난 8일 백지연은 자신의 트위터에 “with Kanye West”라는 글과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백지연은 카니예 웨스트와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백지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5회에서는 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가 서봄(고아성)을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한정호·최연희 부부는 아들 한인상(이준)과 서봄 사이에 아기가 태어났단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알렸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지영라(백지연)는 통쾌해 하며 한정호·최연희 부부의 집을 찾아갔다. 최연희는 백지연에게 서봄을 소개만 시키고 다시 방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지영라는 “왜 보내냐. 간단한 테스트만 하자”며 고아성에게 영어로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카니예 웨스트와 친분…무슨 사이?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카니예 웨스트와 친분…무슨 사이?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카니예 웨스트와 무슨 사이?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이 카니예 웨스트와 친분을 자랑했다. 지난 8일 백지연은 자신의 트위터에 “with Kanye West”라는 글과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백지연은 카니예 웨스트와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백지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5회에서는 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가 서봄(고아성)을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한정호·최연희 부부는 아들 한인상(이준)과 서봄 사이에 아기가 태어났단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알렸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지영라(백지연)는 통쾌해 하며 한정호·최연희 부부의 집을 찾아갔다. 최연희는 백지연에게 서봄을 소개만 시키고 다시 방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지영라는 “왜 보내냐. 간단한 테스트만 하자”며 고아성에게 영어로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여주인공 문가영 누구? ‘판타지 충족시킬 것’ 깜짝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여주인공 문가영 누구? ‘판타지 충족시킬 것’ 깜짝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가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방송 소식을 전한 가운데 여자 주인공 문가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소는 엑소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LINE이 직접 투자하고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기획한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연출 이권/각본 오보이라이팅그룹, 신연주, 황지언)의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4월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에서 엑소는 최고의 인기그룹 ‘엑소’로 등장, 멤버들의 실제 캐릭터와 극 속의 가상 캐릭터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연기해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주인공 ‘지연희’ 역에는 배우 문가영이 캐스팅 돼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단역과 조연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2013년 드라마 ‘후아유’와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4년 최강창민과 ‘미미’를 촬영하기도 했다. 곧 영화 ‘장수상회’ 개봉도 앞두고 있다. 특히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는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의 팬들을 위해 LINE 플랫폼과 네이버 TV 캐스트 등을 통해 방영 예정이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문가영 누구길래?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문가영 누구길래?

    엑소가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방송 소식을 전한 가운데 여자 주인공 문가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소는 엑소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LINE이 직접 투자하고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기획한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연출 이권/각본 오보이라이팅그룹, 신연주, 황지언)의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4월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에서 엑소는 최고의 인기그룹 ‘엑소’로 등장, 멤버들의 실제 캐릭터와 극 속의 가상 캐릭터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연기해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주인공 ‘지연희’ 역에는 배우 문가영이 캐스팅 돼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단역과 조연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여주인공 누군지 봤더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여주인공 누군지 봤더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가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방송 소식을 전한 가운데 여자 주인공 문가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소는 엑소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LINE이 직접 투자하고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기획한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연출 이권/각본 오보이라이팅그룹, 신연주, 황지언)의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4월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에서 엑소는 최고의 인기그룹 ‘엑소’로 등장, 멤버들의 실제 캐릭터와 극 속의 가상 캐릭터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연기해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주인공 ‘지연희’ 역에는 배우 문가영이 캐스팅 돼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단역과 조연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인천시, AG경기장 국가대표 훈련 추진

    인천시는 지난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설된 경기장 3곳을 국가훈련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연수구 선학하키경기장·옥련사격장과 서구 연희크리켓경기장 등 3개 경기장을 해당 종목 국가대표 선수가 훈련하는 국가훈련센터로 운영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들 경기장은 전문 체육시설로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공인 규격을 갖췄다. 시설 면에서 서울 태릉선수촌(하키)과 충북 진천선수촌(사격)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크리켓 전문시설은 국내에서 연희크리켓경기장이 유일하다. 정부가 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대한체육회가 직접 경기장을 운영하거나 해당 종목 연맹에서 시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들 경기장의 국가훈련센터 지정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3개 종목 연맹을 연결해 주겠다고 해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며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본래 목적에 맞게 경기장을 활용하고, 시는 운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초 선학하키경기장은 전지훈련장, 옥련사격장은 관광사격장, 연희크리켓경기장은 유소년축구클럽으로 활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경기장 과다 신축으로 재정이 바닥난 데다 운영·관리비도 적지 않게 소요돼 대안을 모색해 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찾아간 李총리 “선체 인양, 보고 받은 뒤 결정”

    세월호 유가족 찾아간 李총리 “선체 인양, 보고 받은 뒤 결정”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설 연휴에 잇달아 정치 원로를 예방하고 치안·안보 현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총리 취임 이후 불거진 ‘충청권 대망론’에 군불을 지핀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총리는 설날인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차례상을 물리자마자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93) 여사를 예방하고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때 남북 관계의 초석을 깔아 주신 덕분에 (남북 관계가) 많이 발전했는데 요새 경직된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는 “잘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어 동교동과 가까운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84) 전 대통령의 집을 방문했다. 전 전 대통령은 “통일을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고, 이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총리는 또 김종필(89) 전 국무총리의 중구 청구동 자택을 찾아 엎드려 큰절을 했다. 김 전 총리는 “소신껏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여성 (대통령)이라 생각하는 게 남자들보다는 섬세하니 절대로 먼저 하지 말고 선행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예방 후 이틀 뒤인 21일 김 전 총리의 부인 박영옥(86)씨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총리는 이명박(74)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68) 여사도 예방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다시 약속을 잡기로 했다. 이 총리는 설 연휴 첫날인 18일에는 두 명의 홀몸노인 집과 남산의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했다. 이어 종로소방서를 찾아 비상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최근 문제가 된 가짜 방화복과 관련, “해결은 국무조정실이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 설 당일 오후에는 국립경찰병원과 중앙보훈병원을, 이튿날에는 강원 철원의 최전방인 육군 15사단을 방문했다. 21일에는 총리실 주요 간부들과 회의를 했고, 22일에는 인천 남동공단과 경기 안산의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총리는 유가족들이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요구하자 “뜻을 잘 이해한다”면서 “공식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예방…무슨 얘기했나 보니

    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예방…무슨 얘기했나 보니

    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예방…전두환·JP 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예방…전두환·JP도 잇따라 예방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설을 맞아 국가 원로들을 잇따라 예방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청구동 자택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 여사는 “취임하셔서 대단히 기쁘다. 축하드린다. 국민을 위해 많이 수고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또 “아무쪼록 북한과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작년에 북한 방문을 준비하시다가 건강 때문에 연기하셨는데 올해 방문하시면 행정적 절차를 잘 해서 차질없이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때(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 중) 여러가지로 남북관계의 초석을 깔아주신 덕분에 그후로 많이 발전됐는데 요새 경직된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씀 명심해서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월에 가시면 많은 역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설을 맞아 이들 원로에게 인사하고, 향후 총리로서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들었다. 이 총리가 영·호남, 충청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 국가 원로들을 찾는 것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총리는 ‘포스트 JP(김종필 전 총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충청권 대표 주자격으로서 김 전 총리와 비슷한 행보를 가고 있어 이번 만남이 주목된다. 이 총리는 오후에는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과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위문 방문했다. 이어 연휴 기간 국정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는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두환 전 대통령·이희호 여사·JP 예방

    이완구 전두환 전 대통령·이희호 여사·JP 예방

    이완구 전두환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JP 예방 이완구 전두환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설을 맞아 국가 원로들을 잇따라 예방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청구동 자택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 총리는 설을 맞아 이들 원로에게 인사하고, 향후 총리로서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들었다. 이 총리가 영·호남, 충청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 국가 원로들을 찾는 것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총리는 ‘포스트 JP(김종필 전 총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충청권 대표 주자격으로서 김 전 총리와 비슷한 행보를 가고 있어 이번 만남이 주목된다. 이 총리는 오후에는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과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위문 방문한다. 이어 연휴 기간 국정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는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예방…전두환 전 대통령·JP도 방문

    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예방…전두환 전 대통령·JP도 방문

    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예방…전두환·JP 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예방…전두환·JP도 잇따라 예방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설을 맞아 국가 원로들을 잇따라 예방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청구동 자택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 여사는 “취임하셔서 대단히 기쁘다. 축하드린다. 국민을 위해 많이 수고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또 “아무쪼록 북한과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작년에 북한 방문을 준비하시다가 건강 때문에 연기하셨는데 올해 방문하시면 행정적 절차를 잘 해서 차질없이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때(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 중) 여러가지로 남북관계의 초석을 깔아주신 덕분에 그후로 많이 발전됐는데 요새 경직된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씀 명심해서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월에 가시면 많은 역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설을 맞아 이들 원로에게 인사하고, 향후 총리로서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들었다. 이 총리가 영·호남, 충청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 국가 원로들을 찾는 것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총리는 ‘포스트 JP(김종필 전 총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충청권 대표 주자격으로서 김 전 총리와 비슷한 행보를 가고 있어 이번 만남이 주목된다. 이 총리는 오후에는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과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위문 방문했다. 이어 연휴 기간 국정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는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연휴 놀거리·볼거리] 설레는 연휴, 多 같이 놀자!

    [설연휴 놀거리·볼거리] 설레는 연휴, 多 같이 놀자!

    손꼽아 기다리던 황금연휴, 모두가 고향 앞으로 향하는 시간이다. 모처럼 온 가족이 손잡고 박물관, 전시장을 찾거나 영화 한 편을 같이 보다 보면 더욱 두터워지는 정(情)을 느낄 수 있을 게다. 마루에 둘러앉아 함께 TV만 봐도 마냥 즐겁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이 한가득이다. 고향 오가는 길 버스나 기차 안에서 흔들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도 함께 소개한다. ■ 영화 고향 친구들과는 화끈한 액션! 연로한 부모님과 추억의 복고! 설 연휴 극장가는 코미디영화, 애니메이션, 가족영화, 다양성영화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져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외화내빈’이다. 쏟아지는 외국영화 사이에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조선명탐정2)과 ‘국제시장’, ‘쎄시봉’ 등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내세워 버텨내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영국 냄새 나는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 한국영화 ‘조선명탐정2’가 박스 오피스 맨 윗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모처럼 만난 고향 친구들과 함께 편하게 보기에는 코미디 또는 액션영화가 제격이다. 4년 만에 설 극장가를 다시 찾아온 ‘조선명탐정2’는 코미디에 액션, 어드벤처, 추리극까지 버무려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타고난 탐정 기질을 이기지 못해 유배지에서 탈출한 김민(김명민)은 조선 시대 경제를 뒤흔든 불량 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리는 한 소녀의 의뢰를 해결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에 도전한다. 1편 흥행에 한몫했던 서필(오달수)의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18일 개봉하는 조니 뎁의, 조니 뎁에 의한 영화 ‘모데카이’ 역시 코미디 케이퍼 필름(범죄영화)을 지향한다. 영어 말장난 등으로 웃음의 정서가 약간 다르다는 비판도 있지만, 몸으로 웃기는 만국 공통 슬랩스틱의 미덕을 품고 있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지금껏 봤던 액션 영화의 상투성을 멀리 한다. 첩보영화의 모양새를 띠면서 사회풍자 내용까지 담고 있다.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볼 영화로는 ‘국제시장’, ‘쎄시봉’ 등이 있다. 13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음에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제시장’은 설 연휴 동안에 마지막 관객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모님들의 신산한 삶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쎄시봉’은 1970년대 포크 음악의 산실인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중심으로 윤형주, 송창식으로 구성된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있었다는 사실에 약간의 허구를 더해 만들었다. ‘70년대 건축학개론’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잔잔하고 따뜻한 포크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한다. ‘웰컴, 삼바’는 잔잔하게 볼만한 프랑스 영화다. 오랜 직장 생활에 심신이 지쳐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앨리스(샤를로트 갱스부르)와 불법 거주자로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삼바(오마 사이)의 특별한 인연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따뜻한 온기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의미 있게 그려낸다. 상업 영화에 지친 관객을 위한 독립영화도 있다. ‘꿈보다 해몽’은 관객이 한 명도 들지 않아 무작정 무대를 뛰쳐나온 무명 여배우가 우연히 만난 형사에게 지난밤 꿈 이야기를 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꿈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오간다. 유준상, 신동미 주연으로 이광국 감독의 데뷔작이다. 뿐만 아니다. 긴 연휴 방에서 뒹구는 아이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야 할 부모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준비돼 있다. 18일 애니메이션 ‘옐로우버드’와 ‘스폰지밥3D’가 개봉한다. 기존에 상영 중인 ‘빅히어로’와 함께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오즈의 마법사’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연 아이랑 손맞잡고 ‘…암탉’ 볼까? 사춘기 아들과 ‘유도소년’ 볼까?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연계에는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공연이 풍성하다. 특히 연휴 기간 동안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을 경우 적잖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양계장에서 폐계(廢鷄) 취급을 받는 암탉 ‘잎싹’이 알을 품어 새끼를 안고 싶다는 꿈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는 모험이 펼쳐진다. 배우들은 고난도의 신체 연기로 닭과 오리, 철새, 족제비 등 동물들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3인 이상 가족이 예매할 경우 40%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 5000~7만원. (02)762-0010.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연극 ‘유도소년’을 권한다. 유도선수인 청소년의 꿈과 방황, 성장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대학로의 흥행작이다. 전도유망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은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고, 전국대회 메달에 운명을 걸고 찾은 서울에서 가슴 아픈 첫사랑을 경험하며 한뼘 성장한다. 메치기, 굳히기, 낙법 등 유도의 각종 기술들이 무대 위를 수놓으며 경찬과 유도부원, 코치, 첫사랑 ‘화영’과 그의 연적인 ‘민욱’ 등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설 연휴 기간 동안 45%, 가족 3인 이상 함께 관람 시 50% 할인된다.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전석 4만원. (02)744-4331. 뮤지컬 ‘로빈훗’은 영국의 전설 속 영웅인 로빈후드를 소재로 한 화려한 액션 활극이다. 깊은 숲 속에 온 듯한 무대세트 안에서 로빈후드와 의적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현란한 칼싸움과 딱딱 들어맞는 군무,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 초반부터 휘몰아친다. 유준상, 엄기준 등 스타 배우와 규현(슈퍼주니어), 양요섭(비스트) 등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한다.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6만~13만원. (02)764-7857. 조선후기 작가 미상의 풍자문학을 우리 소리, 몸짓, 놀이로 풀어낸 전통공연예술 ‘배비장전’도 볼 만하다. 제주기생 ‘애랑’에 홀린 ‘배비장’을 통해 양반의 위선과 허세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우리 춤과 음악을 1차원적 무용극으로 풀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 호흡에 기초한 몸짓, 장단, 선율, 놀이 등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양식미를 살린 게 특징이다. 서울 정동극장, 22일까지, 오후 4시·8시, 4만~6만원. (02)751-1500. 국립국악원은 19~20일 오후 4시, 예약당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의기양양’ 공연을 한다. 웅장한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흥겨운 민속춤과 국악 동요, 신명나는 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을 한데 엮어 선보인다. 공연 전반부는 ‘오방법고’로 새해를 힘차게 열고 남도민요 ‘성주풀이’로 한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후반부는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를 통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주인공 ‘오늘이’와 ‘내일이’와 함께하는 ‘명절 동요 배우기’, 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민속악단의 ‘판굿’이 한데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오후 2시부터는 야외 광장에서 널뛰기, 투호, 굴렁쇠, 짚신 썰매타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관람료 1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시 긴 연휴 지루하다면…로마제국으로 시간여행 도심 곳곳 전시장에는 온 가족이 즐길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가 열린다.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폼페이 유적을 조명한다.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예술 가치 높은 벽화들이 대거 소개된다.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의 순간을 담은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이 극대화된다. 4월 5일까지. (02)2077-9000.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파리, 일상의 유혹’ 전도 관심을 끈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현대 디자인과 유행의 근원이었던 18세기 프랑스의 낭만과 화려함을 보여 준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시기의 중요 장식예술품, 디자인 오브제 5만여점을 소장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320여점이 해외 최초로 소개되고 있다. 18세기 파리의 저택을 모티브로 꾸민 전시공간 자체도 특이하다. 해설사들의 설명을 곁들이면 더욱 유익하다. 3월 29일까지. (02)584-7091.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의 ‘밀레모더니즘의 탄생’ 전은 사실주의 거장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보스턴미술관이 기획한 전시다. 미국과 일본 전시를 거쳐 한국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 전시에서는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밀레의 4대 걸작인 ‘씨 뿌리는 사람’, ‘감자 심는 사람들’, ‘추수 중의 휴식’, ‘양치기 소녀’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또 밀레와 함께 파리 남쪽의 바르비종과 퐁텐블로에서 활동한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테오도르 루소, 클로드 모네의 초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를 화폭에 담았던 밀레 등 바르비종파 화가들을 원 없이 만날 수 있다. 5월 10일까지. 1588-2618. 불운의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 마련됐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고흐가 1881년부터 1890년까지 남긴 350점의 걸작이 최첨단 미디어 기술과 만나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전시는 1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5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모션그래픽 기법, 3차원 공간의 느낌을 살려 주는 3D 기법, 여러 대의 프로젝터를 연동해 만드는 와이드 화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의 변형 작업을 만들어 내는 컴퓨터그래픽 기술 등 새로운 기술로 재탄생한 걸작을 만날 수 있다. 3월 1일까지. 1661-0207.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박물관 아이들 심심하다면…온 가족 함께 민속놀이 설 연휴 박물관, 고궁, 왕릉 등에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우리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설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어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8~22일 ‘설 한마당’을 개최한다. 양띠 해를 맞아 양과 관련된 다양한 민속 체험, 설 세시 체험, 양띠 특별전 등 3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민속 체험에선 양 무늬가 있는 ‘한지 사각쟁반 만들기’, 복스럽고 탐스런 ‘양 인형 만들기’ 등 여러 만들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설 세시 행사에선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토정비결과 윷점 보기, 동물로 점치는 몽골의 새해 운수, 설빔 입기, 전통가옥 오촌댁 안에서의 세배 등 우리 고유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복조리, 연, 귀주머니, 연하장 등 설맞이 만들기 체험과 떡국에 쓰이는 가래떡, 강정 등 설 음식 맛보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고누놀이 등 전통놀이는 가족 대항과 자유체험으로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20일 북청사자놀음의 진수를 보여 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인 북청사자놀음은 15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함경남도 북청 지방의 전통 민속놀이다. 40년 이상 국내외 제례연극제에서 호평을 받은 북청사자놀음보존회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경주박물관 전통놀이체험, 국립광주박물관 부적 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 전통공예품 만들기, 국립진주박물관 십이지신 탁본체험 등 전국 12개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복궁 등 고궁(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 왕릉은 19일 하루 무료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18~22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18~20일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고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는 ‘온돌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덕수궁과 경기 여주 영릉, 충남 아산 현충사, 충남 금산 칠백의총에선 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책 명절에도 외롭다면…마음의 양식과 동거를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설 연휴 책을 읽으며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건 어떨까. 요즘 출판가에선 ‘미움받을 용기’가 단연 화제다.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한 일본 최고의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게 풀어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연휴 기간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겐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제격이다. 채사장은 글쓰기,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고 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 오늘날 모든 이슈를 천일야화처럼 재미있게 풀어냈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 보면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가며 하나의 의미를 완성한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의 삶을 담았다.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손에 넣은 알란이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달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코믹하고 유쾌하다. ‘광수생각’의 만화가 박광수가 자신의 인생에 힘이 돼 준 시 100편을 엮은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어설프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빚만 떠안았고 밤을 새우며 정성 들여 쓴 책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마다 자신을 붙들어 주는 힘이 된 건 ‘시’였다고 고백한다.릴케 바이런, 칼릴 지브란과 같은 세계적인 시인부터 김사인, 김용택 등 한국 시인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들을 담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인 안도현, 문인 창작 지원 나섰다

    시인 안도현, 문인 창작 지원 나섰다

    “전업 작가들은 집중할 수 있는 집필 공간이 필요합니다. 여유가 있는 작가들은 개인 오피스텔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집필 공간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합니다. 한국 문학사에 남을 좋은 작품이 탄생하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안도현(54·우석대 문예창착과 교수) 시인이 작가 창작 지원 사업에 나섰다. 지난 13일 전북 지역 최초로 문인 창작 지원실을 열었다. ‘레지던스 변산바람꽃’(변산바람꽃)이다. 펜션을 문인 집필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변산바람꽃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에 우뚝 서 있다. 부안 변산반도 끝 줄포만 갯벌에 접해 있다. 매일 밀물과 썰물이 들락날락하며 고즈넉한 운치를 더한다. 글쓰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소설가 박범신이 고문, 소설가 백가흠·이기호와 시인 김민정·이원·임경섭 등이 운영위원, 시인 정영효가 실무를 맡았다. 안 시인은 운영위원장이다. 안 시인은 “평소 알고 지내던 펜션 대표 서융씨가 펜션을 부안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쓰고 싶다고 해 문인 창작실을 운영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기존 펜션 일부를 창작 환경에 맞게 새롭게 꾸몄다. 책상 등 집필 가구를 새로 갖췄고 도서관, 멀티미디어실 등을 신설했다. 5개월간 시인, 소설가, 습작생이 임시 입주하는 등 시험 운영도 거쳤다. 올해엔 문인 창작실 3실, 습작생 창작실 2실에 작가 20여명, 습작생 10여명을 받을 예정이다. 모집 공고는 매년 상·하반기에 변산바람꽃 홈페이지에 낸다. 작가당 2개월씩 머무를 수 있다. 다음달부터 소설가 전경린 등 작가들이 입주한다. 5월엔 외국 작가도 입주, 창작 활동을 한다. 향후 문학캠프도 열어 대학생들에게 부안의 문화 유적 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교실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예술지원위원회’의 ‘2015 문학창작공간지원’ 사업에 선정돼 위원회로부터 올해 운영비로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안 시인은 “펜션 대표 서씨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엔 펜션과 별도로 작가들을 위한 공간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 ‘연희문학창작촌’·‘프린스호텔 소설가의 방’, 강원 원주 ‘토지문화관’, 경기 이천 ‘부악문원’, 충북 증평 ‘21세기문학관’, 충남 단양 ‘글을 낳는 집’, 전남 광주 ‘생오지문예창작촌’ 등 문인 창작 지원실이 운영되고 있다. 안 시인은 “작가들이 편히 쓰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 한다”며 “지역 문인뿐 아니라 서울에 사는 작가들도 머리를 식히고 재충전하는 곳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고]

    ●황규선(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13일 경기 이천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31)639-4831 ●유회경(문화일보 전국부 차장)상효(한화호텔&리조트 실장)씨 부친상 권성희(머니투데이 증권부장)씨 시부상 1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923-4442 ●권용주(충북교육청 비서실장)씨 모친상 13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43)883-9445 ●박연희(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연선(서울서일초 교사)은혜(서울중앙지검 검사)씨 모친상 오훈일(노원방사선과 대표)구성훈(대한항공 기장)김동원(튼튼한의원 원장)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7 ●황영진(하이투자증권 구조화금융팀 이사)영돈(자영업)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51 ●박영준(전 지식경제부 차관)씨 모친상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053)200-6464
  • [지역 혁신은 잘못된 관행 없애는 것부터] 귀 열고 “불합리한 규제 OUT”

    강남구는 지난해 3월 발족한 ‘규제개혁추진단’의 효과를 높이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보완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버리고, 혁신하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행정편의주의를 버리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 앞으로 자치법규 개선, 상위법령 개정 건의, 구민·기업 건의과제 정비, 소통 강화, 공무원의 행태 변환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규제 발굴을 위해 직원 한 명마다 한 개의 과제를 발굴토록 하고 정부 민원 답변 기준일인 14일을 7일로 단축한다. 기업규제 현장추진반을 운영하고 기업규제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청보다 수요자와 현장 위주의 개혁을 하겠다는 의미다. 구는 지난해 규제개혁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소규모 건축 인·허가 전담창구를 운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규제개혁 과제 81건을 발굴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자치법규 31건을 정비했으며 상위법령 51건에 대해 개정을 건의해 6건이 수용됐다. 특히 각종 규제로 묶여 있는 코엑스 주변의 규제를 풀기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지난해 12월 18일 ‘강남 MICE 관광특구’로 지정받았다. 신연희 구청장은 “구는 앞으로 주민과 기업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각종 불합리한 규제개혁을 개혁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서 “규제개혁에 관심 있는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불편한 규제에 대한 신고는 구 홈페이지의 규제개혁신고센터를 이용하거나 강남구청 본관 4층 규제개혁추진단(3423-5485)을 방문하면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오달수 “맛깔난 코미디 비결? 철저한 계산 덕분이죠”

    오달수 “맛깔난 코미디 비결? 철저한 계산 덕분이죠”

    팔짱을 끼고 매의 눈을 한 까다로운 관객이라도 그 마음을 순식간에 무장해제시키는 배우가 있다. 누적 관객 동원 1억명 기록을 세운 오달수(47)다. 목소리 출연을 한 ‘괴물’을 포함해 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천만 관객 영화만 5편. ‘천만 영화의 숨은 공신’으로 불리는 그를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배우는 연기로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하는데, 1억명을 동원했다는 사실은 가문의 영광이죠. 작품이 좋아서였기 때문이지 일부러 관객들이 저를 찾아와서 나온 결과는 아니에요. 하지만 1억명은 누적된 결과니까 분명 그 속에는 속고 보신 분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그는 최근 국내 기록 중 역대 흥행 2위에 올라선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황정민)와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로 나왔다. ‘변호인’에서는 인권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을 돕는 따뜻한 사무장, ‘7번방의 선물’에서는 7번방의 큰형님, ‘도둑들’에서는 여자 앞에서는 대범하지만 범죄 앞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는 개성 있는 중국 도둑을 연기했다. 하나같이 존재감 있는 조연으로 박수를 받았다. 그는 소속사의 선별 과정 없이 들어오는 모든 시나리오를 직접 검토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한 번에 읽히는 작품에는 대부분 출연했던 것 같아요. 읽다가 멈추게 되는 작품은 십중팔구 출연하지 않았고요. ‘변호인’, ‘국제시장’, ‘7번방의 선물’ 등은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저를 울렸고 제 마음을 움직인 작품이었어요. 공포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요. 얼마 전에도 어떤 시나리오를 보다가 오른쪽에 여자 아이가 붙어 있다는 대목을 보고는 그냥 접어 버렸어요.” 연기 내공의 8할은 연극배우로서의 삶에 빚지고 있다. 대학 재수생 시절 인쇄소에서 극단 연희단거리패에 전단지나 포스터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극단 단원들과 밥도 먹고 설거지도 하면서 어울리다가 연기를 시작했다. 연극 ‘오구’의 문상객 1번이 그가 처음으로 맡은 배역이었다. “한 시간 반 동안 화투를 치면서 무대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됐는데 그땐 그게 왜 그렇게 떨리던지…. 하루 공연하면 그 돈으로 소주를 마시고, 차비가 없어서 동호대교 중간에서 집이 있는 잠실까지 걸어가던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그때는 극단에 있으면 외롭지 않았고, 연기를 하는 것이 그렇게 좋았어요.” 물론 시원찮은 벌이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따라다녔다. 그래도 배우란 인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며, 관객을 설득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를 절절히 깨달았다. 전매특허인 코미디 연기에 대한 생각도 그때 정립됐다. “역설적이겠지만 코미디의 기본은 진지함이에요. 관객들은 ‘어떤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 때문에 웃는 겁니다. 따라서 철저한 계산이 필요하죠. 연극을 하다 보면 계산이 맞아 들어가야 적절한 타이밍에 관객이 웃음을 터뜨려요. 영화에서 애드리브(즉흥 연기)를 할 때도 리허설 과정에서 상대 배우나 감독과 충분히 의논을 합니다.” 화면에서와는 달리 진지한 반전 매력을 가진 배우다. 스스로 “나는 유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른일곱 살에 영화 ‘올드보이’에서 인상적인 악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감초 조연으로 사랑받은 그는 주·조연을 바라보는 생각도 남다르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서 1편에 이어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배우 김명민은 그에 대해 “어떤 연기도 잘 받아 내는 포수 같다”고 평했다. “장면마다 보여 주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그 장면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주·조연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연기의 기본은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이죠. 지금까지 함께했던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해서 저는 따로 할 게 없었어요. 조연의 비애를 느낄 만큼 (제가) 그렇게 속 좁은 인간도 아니고요(웃음). 언젠가 저도 주인공을 맡을 날이 오겠죠.” 얼굴에 선명한 점을 빼지 않고 두는 것도 ‘오달수라서’ 가능한 얘기다. 외모든 연기든 다른 사람, 다른 배우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그다. 연기할 때만큼은 한 발짝 떨어져 스스로와 철저히 거리 두기를 한다. 연기를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관객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 그것이 그의 무대 철학이다. “연기가 인생의 전부라는 말을 신뢰하지 않아요. 연기는 그저 깨닫는 과정이고, 저 역시 뭔가를 찾아 헤매는 중이거든요. 아마 연기가 뭔지는 죽기 10분 전에라야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복지재단으로 지역 넘어 세계 돕겠다”

    [지역의 미래를 묻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복지재단으로 지역 넘어 세계 돕겠다”

    “강남 복지재단으로 지역을 넘어 세계를 도우려 합니다.” 4일 서울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해 특혜 없는 구룡마을 개발, 삼성동 무역센터의 관광특구 지정, 행복요양병원 개원, 한전부지 매각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강남 복지재단의 출범”이라면서 “임대주택에 사는 90대 할머니의 기부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고 밝혔다. 90대 한정자씨는 지난해 10월 복지재단이 출범하면서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 달라면서 금 330돈을 기부했다. 시가로 5815만원이었고 재단의 첫 기부자였다. 이후 구의 출연금 20억원을 빼고도 32억원의 성금이 모였다. 신 구청장도 부상으로 받은 산삼을 팔아 성금으로 냈다. 신 구청장은 “초기에는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겠지만 기부가 많아지면 다른 지역이나 아프리카 등 국제적인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기준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줄면서 구의 재개발을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것도 숙제다. 그는 “개포 저층 6개 단지(1만 2000여 가구)와 주공 2단지(5000여 가구) 등이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마쳤고, 올 상반기부터 주민 이주가 시작된다”면서 “압구정 지구의 빠른 재개발을 위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 구청장은 또 “앞으로 66개 단지 5만 1000여 가구의 재건축이 진행되는 만큼 전세 대란이 없도록 순차적인 개발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재난안전과를 신설해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추었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는 현재 2100여대에서 2018년까지 26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코엑스를 중심으로 지정된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가로수길은 패션 중심, 강남역·삼성동·일원동은 맛의 거리로 특화시키고, 영동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올해 내에 마칠 것”이라면서 “봉은사·탄천·선정릉을 잇는 보행 특화거리까지 조성해 관광객들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성형외과 중 80%가 몰려 있어 이미 특화된 의료관광에 대해서는 민선 6기 내에 의료관광객 1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지난해 4만 5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구를 찾은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또 이달 말 2차 한류스타거리 조성이 끝나면 한류 관광객 역시 더욱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영화 프리뷰] 탐정 사극 ‘조선명탐정2’ 전편 넘어설까

    [영화 프리뷰] 탐정 사극 ‘조선명탐정2’ 전편 넘어설까

    그동안 국내 영화계에서 사극 시리즈물의 성공은 흔치 않았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조선명탐정2’)은 2011년 설 연휴 4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속편이다. 탐정 사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내세우며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가 전편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 명탐정2’는 일단 전편의 흥행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안정성을 추구했다. 특히 전편에서 관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의 캐릭터를 더욱 강렬하게 다듬었다. 전편에서 의뢰인과 탐정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번에 명탐정 콤비로 호흡을 맞췄다. 한때 왕의 밀명을 받는 특사였으나 외딴섬에 유배됐다가 탈출한 김민. 천부적인 재능으로 다양한 추리와 발명품 개발까지 못하는 게 없는 명탐정이지만, 서필은 그의 숨겨진 ‘허당끼’를 자유자재로 요리한다. 정통사극을 보는 듯한 김명민의 정확한 연기가 시트콤을 방불케 하는 오달수의 코미디 연기로 간간이 쉼표를 찍는다.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은 “시리즈물은 전편의 캐릭터가 사랑받아야 제작이 가능하다. 1편에서 김명민과 오달수라는 배우가 신선한 캐릭터와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만큼 캐릭터의 연속성과 전편의 흥행을 이끌었던 에피소드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촬영하기 전에 1편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면서 캐릭터를 변질시키지 않고 그대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완벽에 가까운 탐정 캐릭터를 구현하려고 했고, 캐릭터가 더 선명해졌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주어진 상황에 캐릭터를 던져놓는 경우가 많았다. 바뀐 상황에서 변화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선 명탐정2’는 두 가지 사건을 엮어 가며 전편보다 좀 더 탄탄한 내러티브를 추구했다. 1편이 관료들의 공납비리를 파헤치는 다소 보편적인 이야기 구도였다면, 2편에서는 조선시대 경제를 뒤흔든 불량 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에 따라 이야기가 흘러간다. 액션 영역도 달라졌다. 전편에서는 주로 육지를 배경으로 했던 것이 바다와 하늘로 무대가 넓어졌다. 두 사람이 외딴섬에 도달하기 위해 조선판 행글라이더인 ‘비거’를 타고 조선 최초의 비행을 시도하는 장면은 특히 눈길을 끈다. 라이터, 어둠 속에서도 적을 쫓을 수 있는 야광물질 등 다양하게 등장하는 김민의 발명품이 화면에 흥미로운 요철을 만들어 준다. 추리극의 성격도 한층 짙어졌다. 불량 은괴 사건과 소녀들의 실종이 연결돼 있음을 직감한 김민이 탐정 본능을 동원해 범죄사건을 추리해 가는 그물코가 촘촘하다. 묘령의 여인 히사코(이연희)는 전편의 한객주(한지민)가 그랬던 것처럼 수사에 혼선을 빚게 만드는 인물로 등장한다.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가수 조관우의 반전 캐릭터도 예상 밖의 재미 요소로 꼽힐 만하다. 조선판 ‘셜록 홈스’의 왓슨 커플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투톱 주인공의 캐릭터 호흡은 훌륭하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오락영화로는 손색없다. 그러나 두 가지 사건의 이음매가 매끈히 다듬어지지 못한 데다 추리, 모험, 코미디 등 너무 많은 감상 포인트를 한꺼번에 욕심낸 부분은 과유불급으로 지적될 만하다.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