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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일부 노동자, 과도·부당한 요구해 지탄받으면 다른 노동자에게도 피해”

    李대통령 “일부 노동자, 과도·부당한 요구해 지탄받으면 다른 노동자에게도 피해”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동자 상호 간에 연대 의식도 발휘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용에 있어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힘은 같은 입장을 가진 다른 노동자와의 연대에서 나온다”며 “노동3권을 보장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 만들기 위해 책임의식과 연대의식도 필요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전환으로 노동과 산업 현장에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에 노출되게 된다”며 “이런 중차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과 협력의 정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 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한다”며 “그리고 노동자, 노조도 책임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고, 누군가는 사용자가 될 것이고 넓게 보면 똑같은 대한민국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역지사지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간접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 27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이 노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노사 양측에 성숙한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이날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가 되려면 노동시장의 격차 완화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작업 환경 안전과 비정규직 노동 조건 개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산재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정책 효과가 조금 가시화되고 있는데, 현장 감독 강화와 관련 제도 개선에도 여전히 속도를 더 내야겠다”고 당부했다. 또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가장 큰 사용자다.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했다. 민생물가 안정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 별일 없겠지’ 하는 순간의 방심이 민생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보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특히 민생물가와 관련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한두 달 뒤에 장바구니 물가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과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한 번 더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매점매석과 같은 반사회적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정의 달 연휴 기간 안전 대책 수립과 여름철 폭염, 폭우, 가뭄 등 재해 대책 준비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올 여름이 수난, 수해, 자연재해 등등에 따른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달라”고 말했다.
  • 황금연휴 산불 비상…경북도, 특별대책 총력 대응

    황금연휴 산불 비상…경북도, 특별대책 총력 대응

    경북도는 노동절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5월 황금연휴 기간 산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건조하고 야외활동 인구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산불방지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시군 상황실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도는 관광지와 주요 등산로 입구, 산나물 자생지 등 입산자 밀집 지역을 ‘특별관리 구역’으로 지정해 산불감시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공중감시 및 계도 활동도 확대한다. 불법 소각 및 인화물질 반입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산불 발생 시에는 헬기와 진화 인력을 즉시 투입하고, 야간 산불에 대비해 진화대 대기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는 등 초동 진화 태세를 강화한다. 최순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입산 시 화기 소지를 삼가고, 불법 소각을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연휴 없는 자의 명예

    [데스크 시각] 연휴 없는 자의 명예

    연휴가 두렵다. 이른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 통과의례처럼 부부 싸움을 한다. 아내가 연휴에 뭘 할 거냐 물으면 출근한다고 답한다. 황금연휴라는데 어디 여행이라도 가자 하면 슬슬 기분이 상한다. 빨간 날은 맞는데 신문은 찍어야 한다고 응수하면 아내의 공세는 본격화된다. 기자 직업의 워라밸, 언론 시스템의 낙후성을 지나 부모 역할까지 들먹이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연휴에 못 쉬는 것도 억울한데 집에서조차 이렇게 당하기만 한다. 얼마 전부터는 나름의 방어 논리를 개발했다. 빨간 날이라고 편히 쉬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 휴일에도 버스와 택시는 달리고 식당이며 가게며 모두 문을 열지 않느냐. 직장갑질119 조사를 보니 직장인의 40%쯤은 노동절에 유급 휴무를 못 받는다더라. 아내가 말을 잃으면 결정타를 날린다. 나라를 지키는 50만 대군이 황금연휴라고 해외여행을 간다더냐. 그쯤 되면 아내가 고개를 돌려 버린다. 상처뿐이지만 어쨌든 승리다. 삶의 방식만큼 직업 선택의 이유는 다양하다. 청소년들이 건물주와 유튜버를 꿈꾸고 ‘박사보다 하이닉스’라고 외치는 세상에서도 누구는 시를 쓰고 성직(聖職)을 택한다. 돈 안 되고 답 안 나오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꽤 많다. 연봉 수치보다 더 나은 어떤 가치가 거기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직업군인 역시 그렇다. 국민들이 연휴를 즐길 때도 흔들림 없이 나라를 지키는 일,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하루를 사는 것이 군이다. 그러나 주지하듯 우리 군의 현실은 그리 명예롭지 못하다. 지난해 국방통계연보를 보면 군인이라는 직업의 추천 의향을 묻는 질문에 간부 10명 중 6명이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원자가 없어 간부 보직률은 70%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하사는 필요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훈련 때는 옆 부대에서 간부를 빌려 오는 판이라고 한다. 이미 택한 사람은 후회하고, 새로 나서는 사람은 드문 난국인 셈이다. 원인이 뭘까. 우선은 미미한 금전적 보상이다. 황금연휴도 못 누리는데 초급 간부 기본급은 300만원이 안 된다. 언제 개혁 대상이 될지 모르는 연금만 바라보고 버티기에는 불안하다. 이재명 정부는 군 초급 간부 처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말에는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브리핑을 열어 하사 1년 차 보수를 300만원 수준으로 만들고 최대 1000만원대 미래 준비 적금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금전적 보상은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군인의 직업 만족도가 미미한 근본 원인은 평범한 경제적 보상을 감내하고 지낼 만큼 현재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자긍심의 크기가 전과 같지 않다는 데 있다. 결정적으로 12·3 비상계엄이 군의 명예를 바닥까지 떨어뜨렸으나 전조는 계속 있었다. 윤석열 정부도 초급 간부 처우 개선뿐 아니라 ‘제복 입은 영웅’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겠다고는 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리 충실하지 않았다. 일례로 ‘국군 모범용사 초청 행사’라는 게 있다. 각 군에서 선발한 모범용사를 가족들과 함께 청와대와 국방부, 국가보훈부 등으로 초청해 자긍심을 북돋아 주는 행사로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한때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용사와 가족들을 격려하기도 했다는데, 전 정부까지 행사의 규모와 격은 계속 줄어들었다고 한다. 각 군이 뽑은 ‘에이스’에 대한 대우가 이 지경이니 군의 명예를 어디서 찾겠는가. 안규백 장관 취임 이후 군은 계엄의 상처를 극복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 충실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국방부의 노력은 계엄 잔재 청산과 개혁에 무게가 실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젠 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초점을 옮겨 가야 한다. 줄어든 병력 자원을 인공지능(AI)이 대체하고 전시작전통제권까지 회복되는 가까운 미래를 고려하면, 군을 자긍심으로 무장시키는 일보다 더 급한 것은 없다. 강병철 정치부장
  • 에버랜드, 5월 황금연휴 가족 체험 프로그램 ‘풍성’

    에버랜드, 5월 황금연휴 가족 체험 프로그램 ‘풍성’

    에버랜드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아동 체험 프로그램, 동물 탐험, 물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방문한 가족 방문객들이 로스트밸리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물산 제공
  • 강서, 가정의 달 맞아 지역상품권 102억원 발행

    강서, 가정의 달 맞아 지역상품권 102억원 발행

    서울 강서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102억원 규모의 지역상품권을 발행(포스터)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을 맞아 지출이 늘어나는 5월에 ‘강서사랑상품권’ 100억원과 ‘땡겨요 상품권’ 2억원을 공급해 가계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4일 오전 10시부터 땡겨요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연휴에 급증하는 외식·배달에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전용 상품권을 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기회다.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땡겨요상품권은 1인당 20만원까지 살 수 있다. 공공배달 앱 ‘땡겨요’에서 주문 시 결제 수단으로 ‘(신)강서땡겨요상품권’을 선택하면 된다. 5월 6일 오전 11시부터는 강서사랑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 구매 시 5% 선할인이 적용되고 결제액의 5%를 다시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환급 이벤트’를 더하면 총 10%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둘 모두 전용 앱 ‘서울페이플러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강서구 전통시장, 식당, 카페, 학원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다만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2분기 상품권 발행 일정을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소상공인과 구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노원 힐링명소 5곳에 행복한 ‘유아숲체험원’

    노원 힐링명소 5곳에 행복한 ‘유아숲체험원’

    서울 노원구가 어린이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불암산, 수락산, 영축산, 태릉, 노원골에서 유아숲체험원을 운영 중이다. 구는 단순 놀이시설이 아닌 가족 휴식 공간으로 유아숲체험원을 설계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놀이와 체험 후 바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머물며 쉴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활동적인 아이에게는 ‘노원골유아숲체험원’ ‘영축산유아숲체험원’이 제격이다. 노원골에는 경사면을 활용한 타잔 놀이대, 암벽 오르기 등이 있다. 영축산 체험원은 새둥지 모양의 나무집으로 균형감각과 모험심을 키우기에 좋다. 탐구형 아이에게는 ‘수락산유아숲체험원’과 ‘태릉유아숲체험원’을 추천한다.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수락산 체험원은 자연휴양림 ‘수락휴’에서 착안한 트리하우스, 숲소리 놀이터 등 놀이시설이 있다. 태릉 체험원은 왜가리, 청둥오리 등 다양한 생태 관찰이 가능하다. 불암산유아숲체험원은 가족정원과 책쉼터 ‘방긋’ 등 자연과 휴식,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힐링 공간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숲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이자 중요한 성장 자산”이라며 “가까운 숲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단독] 자책으로 쌓은 감옥…아이는 스스로 갇혔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자책으로 쌓은 감옥…아이는 스스로 갇혔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5월 연휴 어느 아침이었다. 돗자리와 도시락, 들뜬 기대까지 챙긴 아버지는 일찍 일어났다. 혼자 두 딸을 키워 온 그는 엄마의 빈자리까지 메우려 애써 왔다. 아이들과 나들이 가기로 한 약속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열세 살인 지우(가명), 초등학생인 동생 지민(가명)과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지민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곁에 섰다. 지우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햇빛이 바닥까지 번져도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침대에 돌아누운 아이는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가족 나들이는 없던 일이 됐다. 아버지는 그저 사춘기라고 생각했다. “그때 왜 몰랐을까요.” 아버지는 아직도 그 아침을 후회한다. 연휴가 지나고 아버지는 평소처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출근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주머니 속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지우 학교의 상담교사라고 했다. “아버님, 지금 학교로 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요?” “지우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 세상이 한순간 멈춰 섰다. 아버지는 “아이가 거짓말한 거 아닐까요”라고 자꾸 되물었다. TV나 소설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일이었다. 교사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경찰서로 향했다. 사건을 접수시키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담당 경찰관은 최대한 빨리 지원시설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는 곧장 아이 손을 잡고 해바라기센터에 들렀다가 병원으로 갔다. 그날 아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센터에서 검사를 했지만 생리 기간과 겹쳐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우는 생리를 시작한 지 몇 달 안 된 아이였다. 그날, 아이의 시간은 멈췄다. 발단은 소셜미디어(SNS)였다. 정체 모를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사 줄 테니 만나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열세 살 아이를 늦은 밤 불러내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했다. 경찰관은 아이에게 스마트워치를 건넸다. 가해자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때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아버지는 일러뒀다. 아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때 제가… ‘그 시간에 뭐 하러 나갔냐’고 했어요.” 아버지는 잠시 말을 멈췄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말이 애한테 되게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가해자는 잡혔는지, 조사는 어떻게 돼 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휴대전화를 붙들고 같은 질문을 거듭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반 만에 가해자는 붙잡혔다. 어느 새벽이었다. 아버지는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깼다. 아이 방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용기를 내 문을 열었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 아파트 창틀 위에 아이가 서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를 끌어내려 품에 안았다. “화도 나고 소리도 지르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애한테 해 줄 말이 없더라고요. ‘왜 그래’ 그 말밖에….” 그날 이후 아버지는 아이 방 문 앞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동생도 언니 방 앞을 지날 때 발소리를 죽였다. 사건 이후 아이의 일상은 좁아졌다. 근처 공원 외엔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두워지면 밖에 나서지 못한다. 남자 어른을 가장 무서워한다. 비슷한 차만 지나가도 굳어버린다. 동생도 지금까지 언니 눈치를 본다. “막내가 ‘언니는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냐’고 매일같이 물어봤어요. 그만큼 아이는 예민한 상태였어요.”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는 가해자가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 보면 무너질 것이 분명했다. 가해자 측은 아이를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했다. 열세 살 아이를 다시 가해자 앞에 세우는 일이었다.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진단서도 제출하고 별짓을 다 했죠.” 가해자 측은 재판에서 “아이를 간음한 건 맞지만 위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이 사건으로 인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일같이 제출했다는 반성문,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가해자 측 가족의 탄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조치일 뿐이었다. 아버지와 지우는 아직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왜 저 사람들은 재판부에 잘못했다고 할까요.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검찰은 가해자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을 적용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는 3년 6개월이었다. 항소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는 가해자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가장 두렵다. “처음 재판이 시작될 땐 애 나이도 어리고 워낙 죄질이 좋지 않아서 중형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면 가해자가 다시 아이 앞에 나타날까 무서워요.” 아이는 여전히 불안 속에 산다.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울어요.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요즘 아이는 조금씩 혼자 다니는 연습을 한다. 가끔은 환하게 웃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말했다. 그 남자는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고.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두렵다. “법이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엄벌이 좀 되면 이런 일, 덜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싶은데….” 아이 방문은 오늘도 닫혀 있다. 그 앞에 아버지가 누워 있다.
  • 놀이공원의 봄이 시작됐다…징검다리 연휴 이벤트 풍성

    놀이공원의 봄이 시작됐다…징검다리 연휴 이벤트 풍성

    에버랜드, 가족·동물·먹방·물놀이 등 징검다리 연휴 채울 콘텐츠 선봬경기 용인시 에버랜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가족·동물·먹방·물놀이 등 테마별 콘텐츠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가족 코스’가 눈길을 끈다. ‘에버 키즈 클럽’은 판다월드, 하늘정원길 등 수목원 곳곳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부모 휴식을 결합한 기획이다. ‘꼬마 동물 탐험대’, ‘프랑스 꼬마 셰프 스쿨’ 등 10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이가 담당 선생님과 체험하는 동안 부모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공연 콘텐츠도 풍성하다. 캐나다 3대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협업한 ‘윙즈 오브 메모리’는 콘토션, 에어리얼 폴, 러시안 스윙 등 고난도 아트 서커스를 약 40분간 선보인다. 포시즌스가든에서 펼쳐지는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은 수천 발의 불꽃과 드론, 3D 영상, 레이저 맵핑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쇼다.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3대 가족이 함께 방문할 경우 할인, 사파리월드 우선 탑승 등 혜택을 준다. 동물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동물 탐험 코스’를 추천한다. 새로 리뉴얼한 사파리월드는 폭포·연못 등 자연경관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포식자의 숲·사바나 초원·북방의 숲 등 실제 서식지를 테마로 한 환경에서 사자·호랑이·불곰 등 맹수를 몰입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탐험 차량도 전기버스로 교체돼 진동과 소음이 사라졌다. 동물원 곳곳을 탐험하며 기린·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 생태를 배우는 ‘워킹 주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동물 랜덤 포토카드와 한정판 원정대 배지, 사파리월드 큐패스 등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봄날 물놀이를 원한다면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를 찾으면 된다. 실내 아쿠아틱 센터와 유수풀, 야외 파도풀에 이어 어린이날 연휴 첫날인 1일부터는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를 결합한 대표 스릴 어트랙션 ‘메가스톰’도 추가 오픈한다. 오는 5월 28일까지 에버랜드 이용 고객은 오후 1시부터 캐리비안 베이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에버 투 캐비’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베어트리파크, 쌍둥이 아기 반달곰 백일잔치세종시 베어트리파크는 5일 어린이날에 쌍둥이 새끼 반달곰 백일잔치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선보인다. 백일잔치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드림필드에서 진행된다. 올겨울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새끼 반달곰이 이날 처음 공개된다. 새끼 반달곰의 새 이름 짓기와 백일 축하 노래 등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어린이날 행사와 함께 4월부터 6월 7일까지 진행 중인 봄꽃축제도 풍성한 즐길 거리를 더한다. 당일에는 DIY 봄꽃 비누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다양한 기념품을 갖춘 플리마켓도 함께 열린다. 화담숲, ‘플레이 인 그린’ 체험 이벤트 운영경기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 있는 화담숲은 5월 1일~5일 ‘플레이 인 그린(Play in Green)’을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대중적 곡들로 구성된 ‘4중주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분재원 출구 쉼터에서 열린다. 관람로 바닥을 도화지 삼아 크레용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스트리트 캔버스: 분필 아트’와 ‘컬러풀 페이스 페인팅’도 마련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전문 가드너와 함께하는 ‘다육이 심기’와 ‘나만의 정원 만들기’ 등 가드닝 체험이 운영된다. ‘핸드메이드 워크숍’에서는 새집 만들기, 조화 가랜드, 털철사를 활용한 키링·액세서리 제작 등을 즐길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가족 종합 선물 세트’ 이벤트 선봬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는 5월 2일 오후 2시 그랜드호텔 그랜드광장에서 ‘병아리 운동회’를 연다. 화살 컬링·가족 계주·꼬리잡기 등 추억의 종목들로 구성된다. 참가 어린이 전원에게 초콜릿 메달을 준다. 어린이날 연휴인 3일부터 5일까지는 축제 ‘하이원 원더버스’가 리조트 전역에서 펼쳐진다. 마술·풍선 퍼포먼스의 ‘키즈 원더랜드’, 레트로풍 ‘세대공감 콘서트’, 댄스·색소폰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곳곳에서 이어진다. 매일 저녁 8시 그랜드호텔 4층 카지노 입구에서는 하이원의 대표 콘텐츠 ‘시그니처 미디어 공연’이 펼쳐져 낮부터 밤까지 볼거리를 더한다. 천리포수목원, 5월 31일까지 목련·튤립 등 봄꽃 향연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은 5월 31일까지 ‘천리포수목원 봄축제’를 연다. 2026 태안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해 태안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목원에는 청벚나무·겹벚꽃 등 봄꽃부터 태안의 봄을 상징하는 튤립까지 화려한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형형색색의 만병초, 향기로운 분꽃나무, 무스카리·알리움 등 다채로운 구근식물도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926 분류군의 목련을 보유한 전국 유일 목련 특화 수목원인 만큼 다양한 목련의 개화 모습을 5월 말까지 감상할 수 있다. 봄축제 기간에는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어린이날 연휴 동안에는 수목원의 공룡 마스코트 ‘찰리푸스모건’이 등장해 가족 탐방객을 맞이한다. 개인 및 단체 탐방객을 위한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은 천리포수목원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 강서구, 5월 가정의달 맞아 지역상품권 102억원 어치 발행

    강서구, 5월 가정의달 맞아 지역상품권 102억원 어치 발행

    서울 강서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102억원 규모의 지역상품권을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을 맞아 지출이 늘어나는 5월에 ‘강서사랑상품권’ 100억원과 ‘땡겨요 상품권’ 2억원을 공급해 가계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4일 오전 10시부터 땡겨요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연휴에 급증하는 외식·배달에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전용 상품권을 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기회다.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땡겨요상품권은 1인당 20만원까지 살 수 있다. 공공배달 앱 ‘땡겨요’에서 주문 시 결제 수단으로 ‘(신)강서땡겨요상품권’을 선택하면 된다. 5월 6일 오전 11시부터는 강서사랑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 구매 시 5% 선할인이 적용되고 결제액의 5%를 다시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환급 이벤트’를 더하면 총 10%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둘 모두 전용 앱 ‘서울페이플러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강서구 전통시장, 식당, 카페, 학원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다만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2분기 상품권 발행 일정을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소상공인과 구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단독]오늘도 아버지는 딸 방문 앞에서 잠든다[소녀에게]

    [단독]오늘도 아버지는 딸 방문 앞에서 잠든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온라인 성착취 피해를 당한 딸을 둔 아버지인터뷰 토대로 재구성한 가족의 1년 지난해 5월 연휴 어느 아침이었다. 돗자리와 도시락, 들뜬 기대까지 챙긴 아버지는 일찍 일어났다. 혼자 두 아이를 키워온 그는 엄마의 빈자리까지 메우려 애써왔다. 아이들과 약속한 나들이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열세 살 지우(가명), 초등학생 여동생 지민(가명)과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지민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곁에 섰다. 지우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햇빛이 바닥까지 번져도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침대에 돌아누운 아이는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가족 나들이는 없던 일이 됐다. 아버지는 그저 사춘기라고 생각했다. “그때 왜 몰랐을까요.” 아버지는 아직도 그 아침을 후회한다. 연휴가 지나고 아버지는 평소처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출근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주머니에 진동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지우 학교의 상담교사라고 했다. “아버님, 지금 학교로 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요?” “지우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 세상이 한순간 멈춰 섰다. 아버지는 “아이가 거짓말한 거 아닐까요”라고 자꾸 되물었다. TV나 소설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일이었다. 교사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경찰서로 향했다. 사건을 접수하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담당 경찰관은 최대한 빨리 지원시설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는 곧장 아이 손을 잡고 해바라기 센터에 들렀다가 병원으로 갔다. 그날 아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 센터에서 검사를 했지만 생리 기간과 겹쳐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우는 생리를 시작한 지 몇 달 안 된 아이였다. 그날, 아이의 시간은 멈췄다. 발단은 소셜미디어(SNS)였다. 정체 모를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사 줄 테니 만나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열세 살 아이를 늦은 밤 불러내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했다. 경찰관은 아이에게 스마트워치를 건넸다. 가해자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때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아버지는 일러뒀다. 아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때 제가… ‘그 시간에 뭐 하러 나갔냐’고 했어요.” 아버지는 잠시 말을 멈췄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말이 애한테 되게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가해자는 잡혔는지, 조사는 어떻게 돼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휴대전화를 붙들고 같은 질문을 거듭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반 만에 가해자는 붙잡혔다. 어느 새벽이었다. 아버지는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깼다. 아이 방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용기를 내 문을 열었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 아파트 창틀 위에 아이가 서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를 끌어내려 품에 안았다. “화도 나고 소리도 지르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애한테 해줄 말이 없더라고요. ‘왜 그래’ 그 말밖에….” 그날 이후 아버지는 아이 방 문 앞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여동생도 언니 방 앞을 지날 때 발소리를 죽였다. 사건 이후 아이의 일상은 좁아졌다. 근처 공원 외엔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두워지면 밖에 나서지 못한다. 남자 어른을 가장 무서워한다. 비슷한 차만 지나가도 굳어버린다. 여동생도 지금까지 언니 눈치를 본다. “막내가 ‘언니는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냐’고 매일같이 물어봤어요. 그만큼 아이는 예민한 상태였어요.”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는 가해자가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 보면 무너질 것이 분명했다. 가해자 측은 아이를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했다. 열세 살 아이를 다시 가해자 앞에 세우는 일이었다.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진단서도 제출하고 별짓을 다 했죠.” 가해자 측은 재판에서 “아이를 간음한 건 맞지만 위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이 사건으로 인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일같이 제출했다는 반성문, ‘용서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가해자 측 가족의 탄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조치일 뿐이었다. 아버지와 지우는 아직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왜 저 사람들은 재판부에 잘못했다고 할까요.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검찰은 가해자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을 적용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는 3년 6개월이었다. 항소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는 가해자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가장 두렵다. “처음 재판이 시작될 땐 애 나이도 어리고 워낙 죄질이 좋지 않아서 중형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면 가해자가 다시 아이 앞에 나타날까 무서워요.” 아이는 여전히 불안 속에 산다.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울어요.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요즘 아이는 조금씩 혼자 다니는 연습을 한다. 가끔은 환하게 웃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말했다. 그 남자는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고.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두렵다. “법이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엄벌이 좀 되면 이런 일, 덜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싶은데….” 아이 방 문은 오늘도 닫혀 있다. 그 앞에 아버지가 누워 있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헌혈하면 ‘전주 수제 초코파이’ 준다

    헌혈하면 ‘전주 수제 초코파이’ 준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이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수제 초코파이를 기념품으로 내걸었다. 5월 연휴 기간 혈액 수급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전주 명물인 초코파이로 ‘제2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전북혈액원은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닷새간 전북도 관할 헌혈의 집 7곳(고사·효자·전북대한옥·장동·송천·익산·군산센터)에서 전혈 및 혈소판 헌혈자를 대상으로 ‘풍년제과 우리밀 전주 수제 미니 초코파이’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봄철 혈액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전북도민 대상으로 수혈용 혈액 확보를 위해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센터별 선착순으로 제품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전북 지역 혈액 보유량은 3.8일분을 기록했다. 적정 기준인 5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AB형 혈액 보유량의 경우 2.61일분에 그친다. 보통 1~2월은 한파와 독감 유행 등으로 헌혈 참여가 줄어 혈액 수급이 가장 어렵지만 3~4월에는 헌혈 참여가 늘며 혈액 보유량이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봄철에 접어들었음에도 헌혈 참여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혈액 수급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동기 전북혈액원장은 “안정적인 의료 대응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전주국제영화제에 방문하는 관광객과 도민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어린이날 연휴’ 서울은 문화놀이터로 바뀐다

    ‘어린이날 연휴’ 서울은 문화놀이터로 바뀐다

    서울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거대한 문화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5월 1일 노동절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도심 곳곳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고유가 시대에 시민들이 멀리 떠나지 않고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남산·광화문 등과 도서관·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에서 전통문화 체험과 독서·전시·공연, 봄축제를 진행한다. 1일에는 서울광장에 ‘책 읽는 서울광장’이 생긴다. 광장은 5일까지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마당에도 미니 야외도서관이 들어선다. 매주 토요일 상설 전통문화 행사가 열리는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는 어린이날 특별행사로 포구락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과 저글링·마술 등 퍼포먼스 공연이 운영된다. 5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전통놀이·공연·체험이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 ‘2026 남산골 어린이마을’ 행사가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퓨전국악·창작국악, 국악기로 듣는 동요 공연이 결합한 ‘어린이날엔 운현궁에서 신나궁’이 열린다. 야외 봄축제도 열린다. 서울문화재단 주관 가족예술축제 ‘축제 봄봄’은 1일부터 9일까지 노들섬·서울숲·서서울호수공원 등에서 개최된다. 5m 크기의 인형 퍼레이드와 영유아 클래식 콘서트를 결합한 어린이·가족 예술축제 ‘톡톡’은 2~3일 서울문화예술센터 양천과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열린다.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지난해 초연 때 전석 매진을 기록한 서울시무용단의 ‘스피드’(1~3일)를 비롯한 무용과 발레, 필름콘서트, 합창 등 총 6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족 3인 이상 예매 시 30% 할인된다. 2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어린이를 위한 ‘2026 서울시향 키즈 콘서트-클래식 음악 여행’이 펼쳐진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포털, 축제 플랫폼 ‘펀서울’, 기관별 누리집·온라인 홍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연휴 기간 온누리 할인 10%로 상향… 철도·국내 항공편도 늘려

    연휴 기간 온누리 할인 10%로 상향… 철도·국내 항공편도 늘려

    텀블러 사용·대중교통 환급액 높여과채·닭고기·계란 등 최대 40% 할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이 7%에서 10%로 높아진다.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을 사용하면 탄소중립포인트를 기존보다 2배 많은 600원을 받을 수 있다. 노동절에서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다음 달 1~5일에는 철도와 항공편이 늘어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 방안’을 발표했다. 중동전쟁발 고유가로 내수 경기가 위축되자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시에 소비를 늘려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먼저 ‘녹색 소비’를 유도하고자 현금성 혜택을 늘린다. 다음 달 6일부터 17일까지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를 이용했을 때 지급되는 탄소중립포인트가 300원에서 600원으로 상향된다. 이르면 6월부터 에너지절약 마크가 부착된 ‘에너지 저소비’ 제품을 구매하면 5% 포인트 이내의 캐시백 혜택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한다. 대중교통 환급 카드인 ‘모두의 카드’ 정액형(일반 기준)의 환급 기준금액은 기존 6만 2000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춰 혜택 대상을 확대한다. 정부는 지역 소비 확대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달걀 한 판당 1000원 정액 할인, 노지채소·시설 과채·닭고기 최대 40% 할인도 추진한다. 관광 활성화 대책은 대중교통 이용에 초점을 맞췄다. 6~7월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에게는 숙박쿠폰 30만장을 배포한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쓰는 식사·체험 비용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반값 여행’ 혜택 항목에 지역 내 대중교통 이용 금액을 추가한다. 인구감소지역 관광지 방문을 인증한 사람에게는 열차 운임 10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공공부문 노동자의 국내 관광 참여율을 높이고자 정부는 5일치 연가보상비를 5월 중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김해·제주공항 간 노선도 확대한다. 6월까지였던 중국·인도네시아 등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기간은 12월까지 늘린다.
  • “기계 700대 밤낮없이 돌려 월 매출 2100만 원”…中 3D 프린터 창업 열풍

    “기계 700대 밤낮없이 돌려 월 매출 2100만 원”…中 3D 프린터 창업 열풍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가정용 3D 프린터로 월 수백만 원을 번다는 젊은이들의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언론 중신징웨이가 실제 창업 현장을 취재했다. 95년생 장쑤성 창업자 선산메이(가명)는 명절 연휴마다 부모와 함께 시장 노점을 열어 직접 출력한 제품을 판다. 올해 춘절 연휴 하루 매출은 1600위안(약 35만원)이다. 재료비·자리세·인건비를 빼면 “적을 때는 수백 위안, 잘 되면 하루 1000위안(21만원)”이라고 밝혔다. 프린터 2대 구입에 3500위안(75만원), 재료비는 100롤에 4000위안(86만원)을 썼다. 전기료는 두 대를 종일 돌려도 하루 2.20위안(473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에서 부업으로 3D 프린터를 운영하는 80년대생 디잔(가명)은 반년 전 장비를 들여 시작했다. 초기 비용만 1만 위안(215만원)이 넘었다. 그는 운영 비용은 건지고 있지만 “아직 본전 회수 중”이라고 전했다. 재활 장비 제품화와 소셜미디어 맞춤 주문을 병행하며, 소형 장식품 디자인비는 100~400위안, 제품 평균 단가는 300~400위안(6만~8만원)이다. 항저우의 95년생 샤오K(가명)는 차원이 다르다. 2025년 10월 친구들과 동업으로 3D 프린터 700대 규모의 농장을 차렸다. 장식품·완구·산업 부품을 출력해 수출과 기업 주문을 소화하며 가동률은 80% 안팎을 유지한다. 그는 “주문이 몰릴 때는 700대가 밤낮없이 돌아간다. 월 순이익이 10만 위안(2154만원)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프린터 여러 대를 집중 운영하는 사업자를 ‘농장주’라 부른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월 5만~6만 위안을 버는 것은 샤오K 같은 농장주 이야기다. 일반인은 월 3000~4000위안 수입이 대부분이고 월 1만 위안(215만원)을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 3D 프린터 창업 붐이 일어난 배경에는 장비 성능의 상업적 수준 도달이 있다. 프린터 제조사들도 창업자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3D 프린터 창업 열기, 얼마나 갈까 올해 1분기 중국 3D 프린터 수출이 119.00% 늘고 장비 생산량도 전년 대비 54.00% 증가하는 등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미 뛰어든 창업자들은 시큰둥하다. 이들은 “열정이 두세 달이면 식고, 기계에 먼지만 쌓인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AI 모델링 도구 보급으로 비슷한 제품이 넘쳐나면서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개성화·한정판 수요 폭발이 3D 프린터의 소량 신속 납품 특성과 맞아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에서는 “AI가 모델링 문턱을 낮추고 스마트 장비가 조작 문턱을 낮추면서 3D 프린터 소형 매장이 복사 가게처럼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어린이날 ‘서울형 키즈카페’ 60곳 무료 개방

    어린이날 ‘서울형 키즈카페’ 60곳 무료 개방

    서울시가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도시 곳곳에 놀이터를 만드는 ‘서울 키즈위크’를 연다. 시는 어린이날 당일 ‘서울형 키즈카페’ 60여곳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특별 이벤트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키즈위크’는 어린이날과 징검다리 연휴 동안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행사다. 어린이날 당일 모든 ‘서울형 키즈카페’는 문을 연다. 시는 마술 공연, 클래식 악기 체험 등 특집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무료 이용이 가능한 60여곳을 제외한 시설은 추첨을 통해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주말에 야외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놀이공간 ‘여기저기 키즈카페’는 2~3일 무료 개방한다. 특히 여의도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 키즈카페는 5일까지 운영 기간을 연장한다. 서울숲에서는 1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과 함께 숲속 야외 놀이공간인 ‘초록초록’ 서울형 키즈카페가 열린다. 이곳은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는 레고 정원 콘셉트의 서울형 키즈카페가 28일 새롭게 문을 연다. 민간 키즈카페 이용 부담을 덜기 위한 ‘서울형 키즈카페머니’도 푼다. 시는 24일 오전 10시 올해 2차분인 15억원 규모의 키즈카페머니를 발행한다. 민간 인증 키즈카페에서 20% 할인된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놀 권리를 누리고 양육자의 부담은 덜어드릴 수 있도록 놀이·돌봄 정책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출생아 늘고… 할빠·이모도 지갑 열고… 키즈 ‘불황’은 없다, 유통·놀이공원 벌써 ‘어린이날’ 활짝

    출생아 늘고… 할빠·이모도 지갑 열고… 키즈 ‘불황’은 없다, 유통·놀이공원 벌써 ‘어린이날’ 활짝

    이달 온라인몰 아동 상품 매출 2배고가도 아낌없이… 명품 소비 22%↑출생 증가로 관련 산업 성장 지속에버랜드 손님 늘고 호텔 예약 만실 5월 어린이날 연휴가 최대 닷새에 달하면서 유통업계와 놀이공원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날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른바 ‘텐포켓 키즈’(한 명의 아이를 위해 많은 친척이 구매) 소비 경향도 계속 강해지면서 불황 속에서도 키즈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미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아동 상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어린이날 대목이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됐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키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신장했다. 2024년 키즈 전문관을 개설한 W컨셉은 지난해 매출이 300% 증가했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킥보드, 자전거, 완구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고, 의류 매출도 60% 이상 증가했다. SSG닷컴은 ‘유아동 기프트 3데이즈’ 등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어린이날 수요 흡수에 나섰다. 이마트는 레고, 티니핑, 포켓몬 등 인기 선물을 최대 60% 특가에 판매하는 ‘어린이날 페스타’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지난 19일까지 레고 온라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키즈 시장은 고가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가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 등이 포함된 수입 아동 분야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일반 아동 제품군 성장률(10%)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키즈 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여기에 지난 1월까지 출생아 수가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아이 울음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키즈 산업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서비스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65조원을 기록하며 201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험 소비 흐름에 맞춰 오프라인 공간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0년 전통의 어린이 미술대회를 ‘키즈 아트 스테이션’으로 리뉴얼하고 디즈니와 손잡고 ‘스타워즈’ IP를 공간 전반에 적용했다. 실력 경쟁이 아닌 가족 축제의 장으로 꾸며 잠실 롯데타운을 대표할 키즈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개장 5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사파리 월드 리뉴얼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방문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달 튤립축제 개막 이후 한 달 만에 5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주요 특급호텔의 어린이날 패키지 역시 이미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 ‘반도체 훈풍’에 2월 경상흑자 232억 달러 최대… 한은 “3월도 기록 경신할 것”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약 35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3월 경상수지도 역대 최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4월 이후는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돼 흑자 규모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231억 9000만 달러(약 34조 7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고,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364억 5000만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99억 달러)의 약 3.7배에 이르렀다. 상품수지 흑자가 23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흑자를 이끌었다. 2월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해 동월(89억 8000만 달러)의 2.6배로 역대 가장 많았다. 수출(703억 7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29.9%나 늘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183.6%), 반도체(157.9%) 등이 급증했다. 수입은 4% 증가한 470억 달러였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함께 석유제품(-21.0%)·원유(-11.4%)·화학공업제품(-5.7%) 등 원자재 수입이 2.0% 줄었다.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3월 통상기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월을 넘어 다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4월 이후에는 국제 유가 상승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공룡 발자국 따라 5㎞… 로봇 체험도

    공룡 발자국 따라 5㎞… 로봇 체험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가족 체험형 ‘해남공룡대축제’가 다음 달 2~5일 전남 해남공룡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천연기념물 제394호인 우항리 공룡화석지를 배경으로 열린다. 해안선을 따라 약 5㎞에 이르는 화석지는 공룡 발자국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현장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연 교과서’로 평가된다. 조각류 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3개 보호각이 조성돼 다양한 공룡 흔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개관한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화석과 희귀 전시물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조성된 약 33만㎡(10만 평) 규모의 야외공원에는 실물 크기 공룡 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공룡을 새롭게 선보인다. 움직임과 반응을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로 어린이들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축제 기간 오후 8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입장은 무료다. 해남군 관계자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어린이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효과’ 등 수출 호조…2월 경상흑자 23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

    ‘반도체 효과’ 등 수출 호조…2월 경상흑자 23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약 35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3월 경상수지도 역대 최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4월 이후는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돼 흑자 규모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231억 9000만 달러(약 34조 7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고,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364억 5000만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99억 달러)의 약 3.7배에 이르렀다. 상품수지 흑자가 23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흑자를 이끌었다. 2월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해 동월(89억 8000만 달러)의 2.6배로 역대 가장 많았다. 수출(703억 7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29.9%나 늘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183.6%), 반도체(157.9%) 등이 급증했다. 수입은 4% 증가한 470억 달러였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함께 석유제품(-21.0%)·원유(-11.4%)·화학공업제품(-5.7%) 등 원자재 수입이 2.0% 줄었다.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3월 통상기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월을 넘어 다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4월 이후에는 국제 유가 상승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를 받고 있는 쿠바의 관광산업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쿠바가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금줄이다. 중남미 언론은 6일(현지시간)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활절 연휴기간(지난 2~5일) 에도 쿠바에선 외국인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보도했다. 관광용 클래식 오픈카를 관리하는 쿠바 청년 알베르토 루이스 라피테는 “과거 외국인관광객이 넘치던 아바나 비에하(구도심 관광명소), 센트럴 파크, 수도 아바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카피톨리오(의사당) 일대를 돌아봐도 외국인관광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에너지 위기가 시작된 후 쿠바의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으로 정전이 일상이 된 쿠바의 관광산업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외국인관광객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더 이상 쿠바를 찾으려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의 공식 통계에도 관광산업의 위기는 나타난다. 쿠바 국가통계정보국(ONEI)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외국인관광객 통계를 보면 1~2월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6만249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만 2642명, 약 30% 감소했다. 특히 2월에 쿠바를 찾아간 외국인관광객은 7만663명에 불과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 멕시코의 칸쿤 등 카리브의 다른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준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25년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81만 663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간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발전 및 송전시설 노후화로 2024년 시작된 쿠바의 정전은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쿠바 국민의 6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초대형 정전이 일상처럼 되풀이 됐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정전에 지친 주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면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일이 잦아졌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정전이 더욱 심각해지자 쿠바는 국가가 운영하는 호텔 일부를 폐쇄했다. 쿠바 정부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관광시설을 통합ㆍ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호텔 수 감축을 공식화했다. 쿠바는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연료 주유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월 처음 발동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조치는 원래 3월까지 1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에너지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오는 10일까지로 이미 한 차례 연장됐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중단된 후 쿠바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사태가 또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캐나다 등 외국 항공사들은 쿠바행 정기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2018년 최고기록 460만 명을 또 다시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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