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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위’ 잃어버려 항공편 237편 취소·지연…난리난 日공항

    ‘가위’ 잃어버려 항공편 237편 취소·지연…난리난 日공항

    일본의 한 공항 매장 점포에서 가위가 분실되는 바람에 보안 비상이 걸려 237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항공편 36편이 취소되고, 201편이 지연됐다. 일본 명절 오봉(한국의 추석에 해당) 연휴로 귀성·귀향객이 몰린 이날 항공편이 대거 결항·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편 취소·지연의 발단은 공항 내 제한 구역 안에 있는 점포에서 사용하는 가위 때문이었다. 공항 측에 따르면 당일 오전 9시 30분쯤 보안 검색 장소 바로 앞에 있는 제한 구역 내 상점에서 평소 사용하던 가위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가위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는 물론 공항 내에서도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가위를 분실한 점포에서도 가위를 사용할 때마다 열쇠가 있는 보관함에서 꺼내도록 하고 있었다.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약 2시간 동안 보안검색이 중단됐고, 이미 검색을 마친 승객들까지 재검색이 진행됐다. 2시간여의 수색에도 가위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공항 측은 다시 보안 검색과 운항을 재개했다. 운항 재개 이후에도 공항 보안당국은 수색을 계속 이어갔고, 18일 해당 매장 직원이 분실한 가위를 발견했다. 공항 측은 찾아낸 가위가 분실한 가위와 같은 가위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다음날인 19일에 이를 발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안당국은 가위가 분실된 경위에 대해서 계속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개학 시즌 맞아 코로나 절정 우려…“다음주 환자 35만명 발생”

    개학 시즌 맞아 코로나 절정 우려…“다음주 환자 35만명 발생”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간 개학 시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방역·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에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질병청 “이달 말 환자 35만명까지 발생 예상” 19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0세(25명), 1~6세(21명) 등 미취학 아동이지만 초·중·고 학령인구 연령대인 7~12세 11명, 13~18세 13명 등 7~18세에서도 24명이 코로나19 때문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이달 말까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환자 수는 지난해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번 주부터 전국의 대다수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방역·교육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부와 협의해 지난주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배포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집에서 쉬고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뒤 등교하되,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에 대해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도록 안내했다”며 “개학 때문에 학교에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 기준 ‘10→2명’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모여있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감염취약시설 내 집단발생 기준을 기존의 10명에서 2명으로 대폭 줄여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초기에 차단한다. 홍 단장은 “감염취약시설에서 생활하는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코로나19 유행 시 1차적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는 한 시설 내 집단발생 기준을 한 시설 내 10명 이상 발생할 때로 했는데, 앞으로는 7일 이내에 종사자와 입소자를 포함해 2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감염취약시설은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했다”며 “감염 시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하고, 입소자는 시설 내부에서 적절한 격리 공간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단장은 “감염취약 시설에 대한 면회 제한 조치 등을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시설 방문자나 종사자가 감염병 전파의 매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료제 26만명분·진단키트 500만개 공급” 정부는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확보해 전국 병원과 약국, 보건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현재 먹는 치료제 26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지역 현장에 하루에 필요한 치료제 양의 3~5배 수준의 재고가 유지돼 치료제 공급 문제가 차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진단키트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자가 급증해 제품이 일시 소진됐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니터링 결과 생산과 공급이 늘어나고 있고 키트 제조업체 생산 능력도 충분한 걸로 파악됐다”며 “8월에 500만개 이상의 자가검사 키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홍 단장은 추석 연휴 대응책에 대해 “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서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환자 발생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할 수 없어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최소 추석 연휴 1주일 전 정도에 메시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예비비 3천여억원 편성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구매를 위한 예비비 3268억원 편성이 의결됐다. 이는 치료제 약 26만 2만명분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질병청과 기획재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으로 치료제의 사용량이 한 달간 40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7월 말부터 치료제 추가구매를 위한 예산 확보 절차를 진행했다. 질병청은 “추가 도입되는 물량은 다음 주까지 전국 담당 약국에 충분하게 공급해 이달 내로 치료제 공급을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구매한 치료제 26만 2만명분은 오는 10월까지 고위험군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그 이후부터는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질병청이 소관부처와 함께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 추석 맞이 우체국쇼핑몰서 ‘경남 수산물’ 할인 판매

    추석 맞이 우체국쇼핑몰서 ‘경남 수산물’ 할인 판매

    경남도는 지역 수산물 소비 활성화와 소비자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경남 수산물 추석 기획전’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기획전은 19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까지 30일간 우체국쇼핑 온라인몰에서 연다. 우체국쇼핑 내 지역브랜드관에 ‘경남 수산물 전용관’을 개설해 도내 수산품 판매업체 100곳의 500여 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도는 기획전 행사 품목 구매 때 사용할 수 있는 30% 할인 쿠폰(최대 2만원)을 예산 소진 때까지 발행한다. 덕분에 전국 소비자는 제수용 수산물, 선물용 수산물 등 우수한 품질 경남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송진영 경남도 수산정책과장은 “추석맞이 수산물 할인 기획전이 명절을 앞둔 도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인 기획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는 온라인몰 ‘롯데ON’에서 20%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경남 수산물 상시 할인 기획전’도 올해 연말까지 잇는다.
  • 샌드위치연휴 파업 전삼노 “사측 데미지”...삼성전자 “생산 차질 없어”

    샌드위치연휴 파업 전삼노 “사측 데미지”...삼성전자 “생산 차질 없어”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광복절 샌드위치 연휴 기간 파업에 나선 가운데 평일인 16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조합원에게 파업 근태를 활용하는 형태로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독려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 6000여명 규모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 5000명)의 30%에 달한다.다만 이날이 광복절과 주말 사이에 끼어있어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은 만큼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지난 13일 노조 유튜브 방송에서 샌드위치 연휴 파업에 대해 “이 기간에는 오피스 인원들이 (교대 근무자들이 빠진) 생산라인에 지원을 나올 수 없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사측에 데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나선 전삼노는 같은 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현업에 복귀한 전삼노는 삼성전자 최초 노조인 사무직노조(1노조)와 통합하는 등 노조 규모를 불리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파업과 관련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할 계획”이라면서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천둥·번개 동반 깜짝 폭우에… 항공기 회항·지연·조업 중단 ‘삼중고’

    천둥·번개 동반 깜짝 폭우에… 항공기 회항·지연·조업 중단 ‘삼중고’

    ‘우르릉 쾅~ 우르르 쾅쾅.’ 제주국제공항 일대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항공편 지연 운항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일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96편 가운데 오후 5시 기준 국내선 출도착 445편 중 119편과 국제선 출도착 52편 중 6편 등 총 125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특히 오후 1시 33분 부산발 제주항공 7C509편과 군산발 오후 1시 45분 진에어 LJ463 편 등 2편이 천둥·번개로 인해 회항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에는 이날 오후 2시 12분부터 5㎞ 반경내 천둥번개 유입으로 인한 낙뢰 위험 때문에 이착륙 금지는 물론 조업이 2차례 약 30분간 전면 중단됐다. 오임용 제주공항 기상대장은 “동쪽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제주공항으로 접근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사간당 30~40㎜ 안팎으로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당수 항공기들이 1년에 1~2차례 정도 낙뢰(벼락 스트라이크)를 맞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제주국제공항에서 김포행 항공기가 낙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항공기에는 전류를 흘려 공기 중으로 분산시키는 정전기 방출장치가 달려 있어 낙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회항했던 항공기 2편 모두 3~4시간만에 재운항돼 무사히 제주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도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제주도 북부와 동부, 서부, 북부중산간 등 산지에 호우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북부와 북부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특히 오후 6시~오후 9시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요지점별 강수량 현황은 낙천 67.5㎜, 우도 33.5㎜, 대흘 26.5㎜, 성판악 22.0㎜, 새별오름 15.0㎜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비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릴 수 있고, 같은 지역내에서도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며 “기상정보와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절 연휴 5일동안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22만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날짜별 관광객 예상 현황은 14일 4만 9000명, 15일 4만 4000명, 16일 4만 3000명, 17일 4만 6000명, 18일 4만명이다.
  • 승객·선원 3100여명 탄 중국발 크루즈 화재… 선원 3명 연기흡입

    승객·선원 3100여명 탄 중국발 크루즈 화재… 선원 3명 연기흡입

    제주항에 입항한 8만 5000t급 크루즈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지상8층, 지하3층 규모의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 2430명과 선원 736명 등 모두 3166명을 타고 있었다. 14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제주항 8부두에 입항한 8만 5000t급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하 3층 엔진룸과 테크니션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기계실 천정과 배관 등 약 50㎡가 불에 탔으나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자체 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 연기를 흡입한 선원 3명 외에는 다친 사람은 없으며 현장에서 응급처지를 받은 선원 중 1명만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로 승선원들이 급히 배에서 내려 대피했으며 이후 소방대원과 해경 등 관계자들이 배에 올라 완진 여부와 피해 정도, 화재 경위 등을 파악했다. 해당 선박은 중국 톈진을 출발해 제주에 입항, 이날 오후 4시쯤 일본 후쿠오카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한편 광복절 연휴를 맞아 국내외관광객 22만 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4일부터 18일까지 광복절 연휴 5일동안 관광객 22만 2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21만 8610명보다 1.6%(3390명)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크루즈 등을 통해 1만 3783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4904명보다 181.1%(8879명)나 늘어났다. 일자별 크루즈 관광객 입도 현황을 보면 14일 2편 6600명, 16일 1편 1800명, 17일 2편 5300명이다.
  • 기시다 총리 퇴진에 美 “협력 변화 없어” 中 “경제 부진 탓”

    기시다 총리 퇴진에 美 “협력 변화 없어” 中 “경제 부진 탓”

    기시다 후미오(67) 일본 총리의 14일 갑작스러운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발표에 일본 여당 내부는 물론 외신들도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시다 총리의 총재선거 불출마 발표 기자회견은 시작하기 고작 25분 전에야 취재진에게 공지됐다. 일본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명절인 오붕 연휴인 만큼 국회의원들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물러나겠다면서도 임기 3년간 성과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임 단념으로 몰린 분함도 내비쳤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기시다 총리는 당내에서도 공공연하게 퇴진 압박을 받아 왔지만, 갑작스러운 결단에 일본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충격을 받았다. 지지통신에 한 각료는 기시다 총리의 퇴진 소식에 “무거운 결단”이라 면서도 “정치와 돈 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질질 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휴 중 갑작스러운 발표에 “왜 이 타이밍인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워했다.해체를 결정한 파벌 기시다파 소속이었던 한 젊은 의원도 통신에 “불출마 이유를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시다의 뒤를 이을 주요 총리 후보 누구도 미국과의 군사 동맹과 최근의 방위력 증강을 포함한 일본의 기본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임인 신임 총리는 자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일 미국대사 람 이매뉴얼은 WSJ에 “기시다 총리 임기의 특징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그물망처럼 형성한 동반관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역사적 원한을 접어둔 한일 관계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미국과 일본의 모든 차기 지도자는 기시다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만든 틀을 참고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CC)TV는 기시다 총리의 사퇴를 두고 엔화 약세, 물가 상승, 증시 변동 등 일본 경제에 대한 높은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기시다 총리가 30년간의 디플레이션을 끝냈다고 밝혔지만, 최근 몇 년간 일본 경제는 큰 변화를 겪었다”면서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는 좋은 일이지만,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비판을 받았다”면서 정치자금 파문과 경제 부진 등이 총재선거 불출마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 현업 복귀했던 삼성전자 노조, 15일부터 나흘간 파업 “파업 끝난 게 아니다”

    현업 복귀했던 삼성전자 노조, 15일부터 나흘간 파업 “파업 끝난 게 아니다”

    총파업에 돌입한 지 25일 만에 현업에 복귀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3일 또 다시 파업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삼노는 조합원들에게 광복절인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공지했다. 광복절을 포함한 ‘샌드위치 연휴’ 기간 게릴라식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전삼노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 기간에는 오피스 인원들이 (교대 근무자들이 빠진) 생산라인에 지원을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광복절에는 휴일 근로 거부를 실시하고, 이후 변형교대, 4조 3교대, 자율출퇴근제 등 근무형태별로 파업 근태 또는 휴일 근로 거부에 나서기로 했다.전삼노 관계자는 “파업이 끝난 것이 아니고, 쟁의권을 잃은 상태도 아니다”면서 “우리 뜻을 관철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준수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ACC재단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초청전

    ACC재단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초청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ACC 어린이문화원에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 우수 콘텐츠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초청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독일 아동도서 작가인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과 주니어 김영사 후원으로 ACC 어린이문화원에 맞춰 새롭게 기획·제작했다.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Herr Fuchs mag Bücher!)’는 2001년 출간 이후 14개국에 번역 소개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만 9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초등 1학년 권장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쉬어볼까, 읽어볼까 △책을 맛볼까 △거닐어 볼까, 그려 볼까 △찾아볼까 △써볼까 등 총 5개 부문에 여우 아저씨가 책을 읽고, 먹고, 쓰고, 찾아가는 모습을 쫓아간다. 어린이 관객들이 작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편지로 보내는 ‘구구절절’코너가 운영된다. 이 편지들은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의 다음 이야기인 ‘책 먹는 여우, 가을 이야기’편 구성에 활용된다.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책 먹는 여우’를 함께 읽고 빵으로 책을 만들어 여우 아저씨처럼 먹어보는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선옥 ACC재단 사장은 “다른 지역 문화기관의 우수 콘텐츠를 꾸준히 소개해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장르의 우수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해 지역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숲속 5성급 객실서 별밤 보고 힐링… 노원 수락산에 ‘자연휴양림’이 온다[현장 행정]

    숲속 5성급 객실서 별밤 보고 힐링… 노원 수락산에 ‘자연휴양림’이 온다[현장 행정]

    첫 ‘도심형’… 내년 5월 정식 개장천창으로 밤하늘 감상할 수 있고10m 높이 위 트리하우스도 조성 “최고급 매트리스부터 인테리어까지 일일이 신경 쓴 결과 수락산 울창한 숲속에 5성급 호텔 수준의 고급형 객실을 갖춰 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공사 현장에서 만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서울에서 강원도에 버금가는 울창한 숲은 이곳뿐”이라며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자동차로 5분을 달려 도착한 이곳에선 공사 중인 건물들에 눈길이 간 것도 잠시, 수락산 울창한 나무 사이로 건물 끄트머리에 걸린 데 없이 푸른 여름 하늘이 보였다. 내년 5월 정식 개장을 앞둔 전국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이다. 산이 좋은 전국 방방곡곡에 자연휴양림이 열린 것은 오래됐지만 서울에선 처음이다. 노원구가 직영하는 수락산 자연휴양림은 유럽식 펜션형 숙박시설의 고급형 서비스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 우드와 화이트톤 인테리어의 샘플하우스에는 최고급 매트리스 침대가 놓여 있었다. 침대에 누워 천창으로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볼 수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 TV 대신 LP판을 얹는 턴테이블, 통창 너머 보이는 숲은 힐링을 도울 예정이다. 10m 높이 위 3동의 트리하우스는 잊지 못할 체험이 될 수 있다. 숙박객의 취사를 금지하는 대신 방문자센터에 민간 위탁 형식으로 호텔식 레스토랑을 열 예정이다. 배달 음식은 가능하지만 외부 식당과 비교해도 더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자연휴양림은 멀리 가지 않아도 즐거운 ‘힐링도시 노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오 구청장의 야심작이다. 그는 “평소 가족과 휴양림을 즐겼다”며 “고급형 도시 휴양림에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오대산의 밀브릿지, 노르웨이 오슬로 피오르 트리하우스 등 벤치마킹을 위해 답사한 곳을 줄줄 읊었다. 9800㎡ 부지에 방문자센터, 개별 동, 트리하우스 등 17개 건물로 구성된 자연휴양림은 하루에 약 82명이 숙박할 수 있는 규모다. 주말 성수기를 기준으로 노원구민은 개별 동 4인실을 1박 11만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인은 13만원이다. 2인실은 5만원대부터다. 예약 형식이다. 특히 뛰어난 접근성이 강점이다. 오 구청장은 “금요일 오후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먼저 도착하고 지하철로 퇴근해 휴양림으로 직행한 아빠를 맞이할 수 있을 정도”라며 “노원구민 누구나 빌딩숲과 아파트숲에서 지친 마음과 정신을 녹음 속에서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민희진 거짓말 참을 수 없어” 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반박…공개 사과 요구

    “민희진 거짓말 참을 수 없어” 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반박…공개 사과 요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부인하자 피해 당사자가 9일 “민 대표가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취지의 장문의 반박문을냈다. 앞서 민 대표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당사자라고 소개한 B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내가 아니라는 둥 수많은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의 글에 따르면 B씨는 A 임원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면서 성희롱성 발언을 포함해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지난 3월 2일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같은 달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등에 관해 신고했고 약 2주 후인 21일 퇴사했다.B씨는 “A 임원은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나와 구성원들을 닦달했고 업무 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 지시를 하여 나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다”며 “주말과 설 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통해 급하지 않은 업무 지시를 했고, 주말 오전부터 연락하고 고통스러운 훈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아쉽게도 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며 “다만 A 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 대표에게 A 임원에 대한 엄중한 경고 조치할 것을 권고했으나 민 대표는 이마저 거부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민 대표가 내가 신고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 나서까지 적극적으로 A 임원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민 대표는 나를 ‘싸이코 정신병자’, ‘미친X’ 등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표로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보다 나의 신고를 무효화 하기 위해 나를 ‘일도 X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잘리기 전에 나간’ 사람으로 각을 짜서 몰아갔다”고 토로했다.B씨는 “민 대표는 자기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하며 왜곡과 불법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말이 무색하게 나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하여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했다”면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 대표와 A 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며 “지난번처럼 초점을 벗어나는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길 바란다. 내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고 한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민 대표가 A 임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사내 성희롱 신고가 들어왔을 때 민 대표가 A 임원의 편을 들고 피해자 B씨를 외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B씨가 괴롭힘을 느꼈었다는 것이 모든 일의 도화선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간 A 임원과 B씨 모두에게 진심 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사과할 것은 하고 서로 앙금 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며 “지금까지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으로 여러분이 굳이 아셔야 하는 내용이 아니라”라고 부연했다.
  • 진에어, 9월14일부터 부산~나고야 매일 왕복

    진에어, 9월14일부터 부산~나고야 매일 왕복

    진에어가 9월 14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부산~나고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운항 스케줄은 김해공항에서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10시에 나고야에 도착하고, 나고야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에 출발해 12시 3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도쿄, 오사카와 함께 일본의 3대 도시로 꼽히는 나고야는 일본의 가운데 위치한 주부 지방의 대표 도시다. 깔끔하고 한적한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나고야식 장어덮밥인 ‘히츠마부시’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일본의 벚꽃 명소인 ‘나고야성’, 지난해 개장한 ‘지브리 파크’를 비롯해 근교의 ‘게로온천마을’,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등이 있다. 이번 취항으로 기존의 인천~나고야 노선과 연계한 다구간 여정 예매도 가능해져 인천과 김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나고야 노선의 항공권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웹, 앱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모든 진에어 탑승객에게 부여되는 무료 위탁 수하물 15kg도 동일하게 적용된다.진에어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에 맞춰 운항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다양한 노선과 스케줄을 운영하며 부산 지역민들께 편리하고 안전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에어는 현재 부산에서 나리타(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의 일본 노선과 세부, 클락, 다낭, 나트랑, 방콕, 괌 등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9월 14일에 새로 취항하는 부산~나고야를 비롯해 같은날 운항을 재개하는 부산~타이베이를 포함하면 총 13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누군가에게는 벌써 추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다다르지 않은 기쁨. 울산 지관서가에 이은 두 번째 ‘책이 있는 여름휴가’로 전남 순천을 추천한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그림책 피서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과 원화 전시, 전시와 연계한 인형극 등이 열린다. 지금 특별전은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이다. 이수지 작가는 그림책계의 ‘김연아’이고 ‘손흥민’이다. 도서관 안에 오감을 두드리는 ‘여름’과 ‘파도’가 넘실댄다. 그러니 아이들을 핑계로 한 어른의 여행지이기도 하다.●입구부터 그림… 온 세상이 ‘그림 나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쇼트폼이 장악한 시대, 그런데도 그림책은 변함없이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처음 책장을 넘기는 희열을 맛보고, 어른들은 무심코 펼친 그림책 속에서 잊었던 어떤 시절을 회상한다. 꼼지락대던 손가락, 알록지던 형상들, 이야기를 짓던 따스한 목소리. 글자 이전에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우리는 그림책에서 배운다. 여전히 아이의 마음이 있다는 것도. 어른이란 그저 나이 먹은 아이라고. 세상은 명쾌하지 않지만 단순하게 들여다보면 명료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림책이 좋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2014년 문을 열었다. 올해 꼭 10년이 됐다. 건물은 1980년 지은 순천시립도서관이 전신이다.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건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 사실이 도서관 앞 공원만큼이나 좋다. 입구부터 그림책도서관답다. 강익중 작가의 작품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가 제일 먼저 맞는다. 얼마 전 순천만 국가정원의 동원과 서원을 잇던 강 작가의 ‘꿈의 다리’가 사라졌는데 그 섭섭함을 달랜다. 작품에 적힌 글은 ‘기억 속에 있는 어린이 도서의 재미있는 글들’이다. 낱장의 타일마다 적힌 색색의 한글 자모음은 그림 판화 같다. 그 커다란 육면체 위에서 가방을 멘 소녀상은 어딘가를 응시한다. 살짝 미소 짓는 걸 보니 반가운 사람인가 보다.●낙서하 듯 그린… 사랑스러운 책세상 본관에 이르는 콘크리트 바닥 또한 그림책도서관을 여실히 드러낸다. 아이처럼 쪼그려 앉아 낙서하듯 그려 나갔을 법한 그림은 ‘그리니까 좋다’(창비)의 김중석 작가 솜씨다. 나무와 새와 악어와 고슴도치가 어울려 사는 그림 속 세계는 동화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바닥만이 아니다. 도서관 건물의 외벽을 따라서 빙그르르, 도서관 안 자료실과 자료실 사이에도 보물찾기하듯 숨은 그림을 찾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래서 도서관 전체가 하나의 그림책처럼 존재하는 것이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큰 장점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본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신발을 벗는다.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두가 그림책 독서가다. 도서관 입구의 왼쪽은 자료관이고 오른쪽은 전시관이다. 도서관이니 우선은 자료관부터. 1층 자료관은 서가 분류가 명쾌하다. 안쪽 벽은 안데르센상, 볼로냐 라가치상, 콜더컷상 등 그림책 수상작들의 서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 원서가 빼곡하다. 부담 없이 빼 든다. 외국어가 두렵지 않은 건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반대편은 역대 전시 그림책이다. 도서관 개관 기념 전시로 열린 에릭 칼 특별전에서 앤서니 브라운, 이브 스팡 올센, 그리고 이수지 작가까지, 그 면면만으로 도서관의 전시가 절대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자료관 한가운데는 책 모양 지붕의 원두막 같은 열람석이다. 큐레이션 서가에는 ‘도서관에서 만난 별’을 주제로 한 그림책들이 보인다. ‘나의 별’(한연서/꼬마싱긋), ‘별은 너를 위해 반짝여’(현웅/창조와지식) 같은 그림책이다.자료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 있다. 인테리어가 아닌 말 그대로 계단 서가다. 계단 옆 벽을 그림책 이론 도서 등의 책장으로 꾸몄다. 지하 1층은 국가별로 그림책을 분류했는데 미로 같은 서가가 재미난다.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내가 읽은 그림책’ 메모지가 책갈피처럼 숨어 있기도 하다. 먼저 읽은 누군가의 책에 대한 짧은 서평이다. 누군가가 건넨 책 편지처럼 달갑다. 도서관이 어찌 이리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파랑 물방울 그림… 여름과 노는 세상 전시관은 입구 우측 복도를 따라가면 나온다. 걸음을 떼기 전에 바닥의 파란 물방울 그림 앞에 멎는다. 바닥분수에서 세차게 놀던 아이가 방금 도서관에 들어간 듯 줄을 잇는다. 실은 방향 화살표를 대신한다. 이미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가 시작되고 있다.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이다. 9월 22일까지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작가의 북토크가 있다.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는 이유다. 이보다 여름과 더 잘 어울리는 그림책 전시도 없고,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이수지 작가다. 이수지 작가는 이미 세계적이다. 2년 연속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그리고 2022년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수여하는 상이다.전시는 1층 그림책극장과 미니갤러리, 아티스트룸을 지나 2층 기획전시실까지 계속된다. 작가의 원화, 아트 프린트, 스케치 더미북, 애니메이션, 자수화 등 과정과 결과를 망라한다. 무엇보다 오감을 활짝 열고 그림 속으로 뛰어들게 만드는 전시다. 여름 향기가 물씬 난다. ‘여름이 온다’와 ‘파도야 놀자’ 그리고 가수 루시드 폴의 노래 ‘물이 되는 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은 스톱 모션이 생각의 틈을 만들어 한층 내밀하게 다가선다. 한쪽에는 파도 소리가 나는 사운드 테라피 악기 오션드럼이다. 그림 속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그림자극장과 작은 무대와 세트도 눈여겨볼 일이다. 아이들은 작가의 ‘그림자놀이’를 읽는 대신 그림자와 놀며 그림의 원리를 경험으로 체득한다. ‘네 개의 책상’은 딸이고 엄마이며 그림책 작가인 이수지 개인의 이야기다. 작가의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비룡소)을 빌려 네 가지 주제로 전시한다. 각각의 주제 벽에는 책 속 낱장들이 4개의 분류로 걸려 있다. 읽고 마음에 드는 글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어쩌면 ‘어른’은,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계속하는 모습을 그저 보여 주는 사람일지 모른다.” 이때만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건네는 말이겠다. 한 장을 떼서 네 번 접어 가방에 넣는다. ●아직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간다 원화 몇 점 감상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왔던 이라면, 이쯤에서 전시의 내용과 규모, 구성, 기획력에 놀란다. 손뼉을 치게 할 만큼 참신하고 세밀하다. 1층과 2층을 오르는 계단마저 전시의 일부다. 이수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은 생동감 있는 상상으로 넘쳐난다. 단지 그림일 뿐인데 귓가에는 아이들의 고함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10주년이라 더 힘을 주긴 했겠지만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전시는 기획자가 따로 있을 만큼 매번 정성을 쏟는다. 도슨트의 전시 설명도 놓치지 마시길. 매일 두 차례 있는데 꼭 아이와 같이 들어 보길 권한다.전시관을 떠나기 전에는 그림책 극장에 들른다. 인형극은 평일 오전 11시, 휴일에는 오후 2시와 4시에 있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은 ‘그늘의 주인’(연출 오준석, 극본 유자홍).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그늘을 산 총각’을 각색했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연극은 늘 전시 중인 작품을 각색해 올린다. 인형극단 단원은 순천시민들이다. 기본교육을 이수한 후 극단 단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이야말로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어른일지 모르겠다. 여름이 간다. 그림 속에는 파도가 친다. 8월은 여전히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조금씩 물러가고 있다. ●개울길광장에서 그림책 속으로 도서관 입구에는 갤러리북카페 ‘그림책 정원에서’가 있다. 주인장의 추천 그림책과 소품들로 가득 찬 비밀 기지 같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전시 작가들이 남긴 흔적도 보인다. 이수지 작가의 책과 굿즈를 판매하니 전시의 여운을 누려 볼 만하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순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국 1호 시립그림책도서관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순천시티투어 역사문화(매주 수요일) 코스의 첫 번째 방문지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이다. 매산등성지순례길과 순천만 국가정원을 포함하는 코스다.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처럼 물놀이를 즐기고 싶을 때는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간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물놀이보다 산책이 어울리는 장소 아닌가 반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직 정원 내 개울길광장에 못 가본 게 확실하다. 개울길광장은 정원의 인기 있는 피서지다. 그리고 광장보다 개울을 따라 난 물가 쪽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캠핑 의자에 앉아 개울물에 발 담그고 시원하며 한가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쌓다가 다시 개울에 들어가 더위를 씻어내도 좋겠다. 머리 위로는 숲의 녹음이 드리워 햇볕을 피해 머물 수 있다. 누가 순천만 국가정원 안에 개울이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호수 물길 따라 반짝이는 밤의 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은 야간권(오후 5~9시) 이용이 가능하다. 일몰 후 정원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 다른 밤의 정원이 펼쳐진다. 우선 정원의 상징과도 같은 호수정원부터.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디자인했다. 봉화언덕을 가운데 두고 난봉언덕, 인제언덕 등 6개의 언덕이 호수를 둘러싼다. 봉화언덕은 높이가 16m다. 밤에는 조명을 받아 초록이 한층 선명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도 반짝인다. 밤의 데크 위로 걸음을 내는 건 꽤 낭만적이다. 호수의 물길을 따라 밤의 정원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부터 운항을 시작한 정원드림호는 호수와 동천을 연결한다. 호수정원나루터를 출발해 봉화언덕 앞 데크 아래를 지나 동천으로 나아간다. ‘꿈의 다리’가 있던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스카이브리지를 지나 순천 시가지에 가까운 팔마대교까지 다녀온다. 마지막 운항인 오후 7시 30분 출발 편은 수상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짱뚱어, 칠게, 흑두루미 등의 캐릭터를 연출한 8척의 배가 물길을 줄 지어 운항하는 퍼레이드다. 서로의 배가 서로에게 볼거리가 돼 주는 야간 운항이다. 8월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스페이스허브에서 ‘썸머가든클럽페스타’가 열려 흥을 돋운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드럼, 디제잉, 댄스가 어우러진 DJD클럽뮤직과 드럼 기반의 밴드공연이 방문객의 도파민 수치를 올린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과 8시에는 ‘애니벤져스 정원관람차’를 운행한다. 선착순 무료다. ●해가 쉬는 해변… 일몰 보며 하루 마무리 순천 여행은 1박 2일 동안 쓸 수 있는 순천시관광지통합입장권이 경제적이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모두 합쳐 1만 2000원이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통합권만도 벌써 1만원이다. 순천만습지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더불어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어른 키보다 높게 자란 갈대숲은 실로 장관이다. 용산전망대의 일몰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다만 현재는 용산전망대가 보수 공사 중이다.와온해변은 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를 대신할 만한 일몰 명소다. 일몰전망대가 있고 바다 위 데크 산책로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인기 있는 일몰 명소는 따로 있다. 해변에는 장화나 옷을 씻던 낡은 콘크리트 수조가 있다. 노을 질 때 그림자의 반영을 담은 사진이 소문이 나며 와온해변을 알렸다. 이제는 수조 가장자리에 남녀의 등신대까지 선 공식 포토존으로 변신했다. 와온해변 일몰은 솔섬과 갯고랑이 개성 있다. 계절과 물때에 따라 매번 조금씩 방향을 튼다. 곽재구 시인은 하루 끝의 이 풍경을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전생과 후생/최초의 휴식이다’(와온해변)라고 했다. 오늘은 해 곁에서 우리가 쉬어 갈 차례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오전 9시~오후 6시 (전시관은 5시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전시 입장료 3000원 누리집 library.suncheon.go.kr/pblibrary
  • 여름휴가 트렌드 ‘숲 속 호캉스’ 엔더스뷰 캠핑&리조트, 8월 주중 이용요금 할인 이벤트

    여름휴가 트렌드 ‘숲 속 호캉스’ 엔더스뷰 캠핑&리조트, 8월 주중 이용요금 할인 이벤트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자 숲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 캠핑의 감성과 쾌적한 호캉스의 고급스러운 실내 여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카라핑(Caraping : 카라반 내외에 고급스럽고 편리한 물건들을 갖추어 놓고 하는 캠핑)’이 각광받고 있다. 이 가운데 ‘엔더스뷰’ 캠핑&리조트가 8월 7일~30일까지 주중 이용 요금을 파격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격 할인가에 경험할 수 있는 ‘엔더스뷰’는 춘천시 남면 한덕리에 위치하여 서울 잠실 기준 67km, 승용차로 강촌 IC나 설악 IC를 통해 1시간 전후 소요된다. 좌방산 자락 깊은 산속에 위치해 있어, 굽이치는 홍천강이 언뜻언뜻 내려다보이는 산길을 통해 이동하다 보면 천연의 자연을 만난다는 느낌을 온전히 받게 된다. 엔더스뷰 측은 일반 캠핑이 아닌 호캉스형 카라핑을 선택한 이유로 “캠핑을 가기 위해 캠핑 용품을 장만하고, 정비하고, 차에 싣고 내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말에는 조용한 숲 속에서 편안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따로 준비할 것 없이 몸만 가면 되는 곳을 구상하다 보니 카라핑으로 귀결됐다”고 전했다.엔더스뷰만의 호텔식 카라반은 콘셉트와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와 침구, 심지어 어메니티까지 카라반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고급호텔에 더 가까워 기존의 ‘카라반은 좁고 불편하다’라는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산으로 둘러싸인 숲 속, 시원한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최신식 카라반에서 힐링하다가 티모니 비치에서 물놀이, 저녁에는 불멍과 바비큐, 그리고 밤에는 별을 보며 잠들기와 같이 숲멍, 바람멍, 물멍, 불멍, 별멍, 이렇게 오(五)멍을 즐기면서 언제 어디서라도 그림같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뷰맛집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이용 후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매우 높다. 엔더스뷰 측은 “많은 이들이 극성수기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함 때문에 국내 여행을 꺼린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국내에도 해외여행보다 좋은 여름 휴양지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국내 여행의 내수 진작에 앞장서기 위해 오픈 기념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해 여름 휴가객들을 위해 앙코르 이벤트를 기획한 만큼, 국내 여행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추석 승차권 예매 코레일은 19~22일, SR은 26~29일

    추석 승차권 예매 코레일은 19~22일, SR은 26~29일

    다음 달 13~18일 추석(9월 17일) 연휴 기간 운행하는 열차승차권 예매가 19일부터 시작된다. 코레일은 19~22일 나흘간 ‘2024년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를 온라인과 전화로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예매 대상은 추석 연휴 기간 운행하는 KTX·ITX 새마을·무궁화호 등이다. 19~20일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 등 교통약자를 위해 별도 예매를 진행한 뒤 21~22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교통지원 대상) 등 교통 약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19일은 경부·경전·동해·대구·충북·중부내륙·경북선, 20일은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예약한 승차권은 28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면 전화로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전화 접수 승차권은 전국 역에서 신분증 확인을 거쳐 발급받게 된다. 코레일은 교통약자 할당 판매 좌석 비율을 20%로 확대됐고, 전화와 인터넷 예매 할당을 각각 10%로 나눠 매체별 예매 기회를 늘렸다. 전 국민 대상 승차권 예매는 21~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나 코레일톡 등으로 진행한다. 21일 경부·경전·동해·대구·충북·중부내륙·경북선, 22일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이 대상이다. 승차권은 25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 취소되며 예약 대기 신청자에게 배정된다. 판매되지 않은 잔여석은 22일 오후 3시부터 홈페이지·코레일톡·역 창구 등 온오프라인에서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예매할 수 있도록 발매 시스템과 전화접수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등 안전하고 즐거운 귀향·귀성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26~29일까지 추석 명절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다. 26∼27일은 경로·장애인·상이 유공자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예매를 서비스한다. 사전 등록 후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고, 사전 등록을 하지 못한 고객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28∼29일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예매 창구가 열린다. 28일 경부·경전·동해선, 29일 호남·전라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판매되지 않거나 취소된 잔여 좌석은 29일 오후 3시부터 홈페이지와 SRT 앱, 역 창구 등에서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입할 수 있다.
  • 반도체가 이끈 경상수지 122억 달러… 6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

    반도체가 이끈 경상수지 122억 달러… 6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

    반도체·IT·석유제품 등 수출 호조내수 회복 지연에 상품 수입 감소여행 등 서비스수지 16억弗 적자하반기 美대선·중동 리스크 변수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6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내수가 위축되며 수입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흑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 6000만 달러(약 16조 8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6월(124억 1000만 달러), 2017년 9월(123억 4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 기록이자 6년 9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우선 수출이 588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 대비 8.7% 증가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가 114억 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반면 수입은 1년 전보다 5.7% 감소한 473억 5000만 달러로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AI 관련 전방산업 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며 “반면 내수 회복 지연에 반도체 제조용 장비,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입 감소 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에 대한 분기 배당 영향이 사라지면서 본원소득수지도 26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비스수지는 휴가철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16억 2000만 달러 적자를 내며 흑자 폭을 줄였다. 송 부장은 “6월에는 연휴가 적어 여행 수입과 지급이 모두 줄었는데 수입이 좀더 줄었다는 것은 외국인이 와서 덜 썼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도 377억 3000만 달러로, 한은이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상반기 27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기 기준으로 2021년 하반기(444억 6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한은은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제조업 설비 투자 재개 등으로 수입이 점차 증가하면서 흑자 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송 부장은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해외 투자 소득이 유입되는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경기와 AI 관련 투자 둔화 가능성, 주요국 통화정책방향, 미국 대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9%…‘역대 최대폭’ 급락한 코스피

    삼성전자 -9%…‘역대 최대폭’ 급락한 코스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증시가 추풍낙엽처럼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2600선에 이어 2500선마저 내주며 4년여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대까지 낙폭을 키우며 무너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며칠간 전세계에서 벌어진 증시 폭락이 과도한 우려에 따른 반응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변동성이 극대화된 장세에서 바닥을 예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한다. 코스피 하루새 2600선 이어 2500선 붕괴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7분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205.88(7.69%) 하락한 2470.31까지 밀려났다. 이날 하락폭은 2011년 8월 9일 기록한 184.77포인트를 넘은 역대 최대폭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2600선을 내준 데 이어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전 거래일 대비 7%대 하락해 250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코스닥 지수도 8%대 하락한 716대까지 내려앉았다. 앞서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 인텔 등 ‘반도체 공룡’들의 주가가 폭락한 여파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9.67% 하락한 7만 1900원까지 밀려났다. 지난 2일 10.4% 급락한 SK하이닉스는 이날도 장중 9.24% 하락한 15만 720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를 넘어서면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트카가 발동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증시가 폭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만이다. 이어 코스닥150 선물이 6.01% 급락하자 코스닥에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7.07%, 대만 자취안지수는 7.9%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美 ‘반도체 랠리’ 휘청…경기 침체 공포 지난주 미국을 중심으로 쏟아진 악재들이 미 증시를 강타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46.8로 집계되고 실업률이 4.3%으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지난 상반기 미 증시 랠리를 주도한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일과 2일 사이 총 11.9% 하락하자 ‘AI 거품’이 무너지고 있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여기에 버크셔 해셔웨이가 애플의 주식 비중을 50%나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마저 고조되며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43% 폭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ISM서비스업 PMI 발표에 이어 잭슨홀 미팅(22~25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발표(28일)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경기 침체 공포” vs “바닥 아직 몰라” 다만 지금의 조정 양상이 과도한 공포에 따른 투매로 촉발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공포에 기인한 금리인하 기대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더욱 경기침체 공포에 지배당하게 만드는 상황이지만, 경기침체 가시성은 여전히 낮다”면서 “지난 주 증시에 가해진 충격이 과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해정 D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여름과 추석 연휴 기간에 조정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제조업 지표는 당시나 지금이나 46 수준으로 별반 변화가 없는 등 경제는 호황이 아니었다”면서 “당시 미국의 고용은 양호했지만 지금은 조금 흔들리는 만큼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민,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날 코스피가 2600선에 이어 2500선마저 하루만에 내주면서 바닥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날 개장에 앞서 코스피 2550~2620선을 지지선으로 봤으나 이미 2460선까지 밀려났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패닉 국면으로 일시적으로 더 내려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바닥이라고 하기에는 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 노란 꽃밭, 푸른 계곡, 초록 바람…‘고원 도시’의 여름은 더위를 모르더라

    노란 꽃밭, 푸른 계곡, 초록 바람…‘고원 도시’의 여름은 더위를 모르더라

    여름의 서슬이 대단하다. 뜨겁고 끈적댄다. ‘습도, 열기 불가침 구역’을 찾자니 강원의 고원 도시들에 눈이 쏠린다. 이를테면 정선 같은 곳 말이다. 정선 하면 ‘앞산과 뒷산 사이에 빨랫줄을 걸 수 있는 곳’으로 흔히 표현된다. 산이 촘촘하고 하나같이 뾰족하다는 뜻이다. 산이 높고 깊으면 계곡도 그런 법. 정선엔 아열대의 무더위가 범접하지 못할 계곡이 몇 곳 있다. 산소 알갱이가 코를 맑게 하고 별처럼 핀 들꽃이 눈을 정화하는 산상 정원도 있고, ‘밭멍’에 빠질 만큼 단정하게 ‘가르마 튼’ 고랭지 채소밭도 있다. 고원의 탄광 마을에서 노스탤지어에 젖는 것도 더위를 쫓는 방법이다. 그래도 무더위가 따라온다면? 아예 대도시 뺨치는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에 풍덩 뛰어들면 된다.●트레킹 제격… 빽빽한 원시림 ‘고병계곡’ 정선의 계곡을 찾아 나선 길이다. 첫 번째는 민둥산 서북쪽의 고병계곡이다. ‘높을 고’(高) 자에 ‘병풍 병’(屛) 자를 쓴다. 높은 산과 암벽의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친 계곡이란 뜻이다.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한데 가까이서는 전체적인 윤곽을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워낙 빽빽한 원시림이라서다. 고병계곡은 계곡 트레킹이 제격이다. 계곡을 따라 걷는 게 아니라 계곡물 속으로 몸을 던져야 한다. 나라 안에 계곡 트레킹으로 유명한 곳들이 있다. 경북 울진의 불영계곡 같은 곳 말이다. 불영계곡이 땅 위로 난 계곡을 따라 걷는다면 고병계곡은 땅 밑으로 숨겨진 계곡을 따라 걷는다. 물론 실제 땅속에 있는 계곡은 아니고 그만큼 꼭꼭 숨어 있다는 뜻이다. 고병계곡엔 인적이 드물다. 들머리에서 야영하는 이들 몇몇을 지나쳐 계곡 안쪽으로 들면 아예 인적 자체가 끊긴다. 철저하게 혼자인 곳을 찾는다면 고병계곡이 딱이겠다. 계곡 옆으로 난 길은 오랫동안 사람이 오가지 않아 잡풀과 관목으로 뒤덮인 지 오래다. 길 없는 계곡을 따라가자니 몸을 물에 담그지 않을 도리가 없다. 얕은 곳은 발목, 다소 깊은 곳은 허벅지까지 적셔야 한다.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차다.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인적이 끊겨 가뜩이나 으스스한데 허벅지까지 계곡물에 담그고 나니 온몸의 땀구멍이 죄다 얼어붙는 듯하다. 짙은 이끼들이 점령한 숲은 말 그대로 원시림이다. 협곡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나무의 이파리들도 초록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건널 방도가 없는 바위 벼랑과 수직의 암벽엔 철계단 등이 놓여 있다. 원시림에서 만나는 ‘문명의 흔적’이다. 트레킹 코스는 3㎞ 남짓.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주파’가 목적이 아니라면 계곡 끝까지 갈 필요 없이 사다리가 있는 폭포까지만 다녀와도 충분하다. 인근의 덕산기계곡도 기왕에 계곡 트레킹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아쉽게도 자연휴식년 기간이어서 출입이 통제됐다.●백석봉과 상원산 사이에 ‘항골계곡’ 북평면 항골계곡은 백석봉(1170m)과 상원산(1422m) 사이에 형성된 계곡이다. 고병계곡만큼이나 외진 곳이었지만 정선군에서 ‘숨바우길’을 조성하는 등 ‘트레킹 성지’로 띄우면서 이젠 제법 번듯한 관광지의 풍모를 갖췄다. 항골계곡에 들면 거무튀튀한 돌탑들이 객을 맞는다. 계곡 주변을 빼곡하게 둘러싼 돌탑에는 북평면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1980년대 초반 나전광업소 탄광이 들어설 때만 해도 북평면은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한때 거주자가 8000여명에 달할 정도였다. 1992년 나전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사람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주민들은 탄광촌의 번영을 기원하며 1998년부터 돌탑을 쌓아 올렸다. 2008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항골계곡을 찾으면서 일약 정선의 명소로 떠올랐다. 항골계곡 숲길은 물레방아가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길이는 전체 7.7㎞ 정도다. 용소골 3.4㎞ 구간과 백석봉 등산로와 연결되는 찰한골 4.3㎞ 구간으로 이뤄졌다. 항골계곡 숲길은 오래전 산판(山板·벌목) 트럭이 다녔던 길이다. 탄광이 들어서기 한참 전인 50여년 전부터 ‘제무시’(GMC)라 불리던 ‘미제’ 군용 트럭이 산판 작업으로 베어 낸 목재를 가득 싣고는 헐떡거리며 항골계곡을 오갔다. 이후 무너진 돌길을 복원하고 위험 구간에 목재데크를 놓아 숲길을 조성했다. 임계면에는 ‘남한강 수계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는 정자 구미정(九美亭)이 있다. 한강의 최상류인 골지천이 흘러가는 개울가에 지은 정자다. 정자 자체에선 시간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새로 고쳐 지었기 때문이다. 반면 주변 경치는 빼어나다. 높은 뼝대(벼랑의 사투리)와 맑은 개울이 그림처럼 어우러졌다. 안내판에 아홉 개의 아름다운 풍경(九美)과 그에 딸린 2개의 세부 경관 요소를 합한 18경을 설명해 뒀다. 하나하나 찾아가며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인근 낙천리 미락숲은 미루나무와 느티나무가 짙은 숲 그늘을 이뤄 캠핑족들이 즐겨 찾는다. 남면 낙동리 일대에도 쉬어 가기 좋은 계곡이 많다. 지장천이 우람한 뼝대를 돌아가며 만든 계곡들이다. 개미들마을, 광덕마을 등 농촌체험마을들이 이 계곡에 깃들여 있다. 지장천 끝자락엔 미리내 폭포가 있다. 예전엔 용소폭포로 불리던 곳인데 어느샌가 미리내 폭포로 굳어졌다. 생김새가 와인잔을 닮아 와인폭포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야생화 잔치… 고도 1330m ‘만항재’ 산상 정원에서 여름을 보내는 맛도 각별하다. 만항재는 ‘탐화 여행의 고전’ 같은 곳이다. 태백과 정선, 영월 등 세 도시가 경계를 맞댄 고개로,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을 더한다. 만항재의 고도는 1330m다. 어지간한 산보다 높다. 만항재에 들면 고원지대 특유의 상큼한 공기 알갱이가 폐부를 씻어 낸다. 고갯마루 여기저기엔 들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산비탈마다 노루오줌, 말나리, 오이풀꽃 등이 활짝 피었다. 밤하늘의 작은 별들을 보는 듯하다. 색감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우리 들꽃이 그렇잖은가. 한지 위로 번지는 먹물처럼 은은하고 소박하다.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엔 나무 의자가 놓였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만항재와 길 하나를 사이로 이웃한 함백산에도 들꽃이 많다. 만항재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주차장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가 들머리다. 등산로 왼쪽은 정선, 오른쪽은 태백 땅이다. 식생은 만항재와 비슷하다. 좀더 깊이 들어가면 솔나리 같은 보기 드문 꽃들과도 조우할 수 있다.●국내 최초의 라멘식 교량 ‘조동철교’ 이제 옛 탄광의 흔적을 찾을 차례다. 지난 6월 이웃 도시 태백의 장성광업소 폐업 소식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상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종언을 고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어서 더 관심이 쏠렸을 것이다. 정선에도 옛 탄광의 흔적은 참 많다. 이 더운 계절에 웬 칙칙한 탄광 이야기냐고 할 수 있겠지만, 둘러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신동읍 조동철교(鳥洞鐵橋)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라멘식(Rahmen·상하부가 결합된 구조) 교량이다. 국가유산청이 근대산업유산으로 선정한 ‘문화재급’ 건축물이다. 다리가 처음 놓인 건 1965년이지만 실질적인 기능을 한 건 태백선이 연장된 1966년부터다. 조동철교는 예미역~조동역 구간에 설치됐다. 예미역은 백두대간의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이다. 조동철교가 놓이기 이전엔 기차들이 이웃한 함백의 루프식 터널로 우회해야 했다. 이 노선을 곧게 펴는 역할을 한 게 조동철교다. 이후 태백선, 함백선 등을 통한 철로 수송 능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태백선, 함백선은 석탄 등의 광물을 주로 운송하던 노선이다. 그러니까 ‘찬란했던 광산 시대’를 상징하는 유산이 조동철교인 셈이다. 안경다리 탄광마을은 1993년 폐광된 광산 마을이다. 마을 위에 안경을 연상시키는 터널 다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공식 명칭은 안경다리 근현대역사 마을이다. 옛 광부의 삶을 재현한 카페, 복고풍의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안경다리를 지나면 ‘석탄 더미에 묻힌 꿈’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다. 녹슨 탄차, 광부 조형물 등으로 장식됐지만 이미 관광객의 발걸음은 끊긴 지 오래인 듯하다. ●11일까지 풀파티 ‘하이원 워터파크’공원을 지나 급경사를 계속 오르면 새비재에 닿는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그녀’(전지현 분)가 ‘견우’(차태현 분)와 함께 타임캡슐을 묻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이른바 ‘엽기 소나무’ 주변으로 타임캡슐 공원, 솔숲 등의 볼거리가 펼쳐져 있다. 이 계절의 ‘별미(美)’는 뭐니 뭐니 해도 고랭지 채소밭이다. 산자락 전체를 초록으로 물들이며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차분하게 ‘가르마를 튼’ 고랭지 채소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듯하다. 이게 이른바 ‘밭멍’의 효과일 터다.정선의 대표적인 놀이시설은 하이원 리조트다. 대개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전부인 걸로 알고 있지만 워터파크 등 놀이 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하이원 워터파크는 오는 11일까지 디제이 풀파티 행사를 연다. 오후 1시와 2시에 30분씩 공연이 펼쳐진다. 마운틴 콘도에선 18일까지 워터밤(관객 참여 물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제설기를 이용한 물폭탄 이벤트는 하루 4차례 열린다. 하이원 레이저 불꽃쇼는 2일과 3일, 10일, 15~16일 열린다. 불꽃놀이 규모가 제법 크다. ‘정태영삼 스토리버스’는 9~31일 ‘태백 물길따라 야시장’을 테마로 운행된다. 리조트 투숙객은 무료다. ■ 여행 수첩 -정선까지 간 김에 이맘때 둘러볼 만한 인근 명소 두 곳을 추천한다. 태백 구와우마을은 100만 송이 해바라기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요즘 절정에 달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만항재에서 영월 쪽으로 내려가면 칠랑이계곡(칠량이골)이다. 여기도 물놀이를 즐길 공간이 많다. 영월의 탄광 역사가 녹아 있는 램프공원, 꼴두공원 등 볼거리도 있다. -북평면 ‘나전역 카페’는 정선 일대에서 가장 ‘힙’하다고 소문난 카페다. 정선선의 간이역인 나전역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곤드레라테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독특한 메뉴를 낸다. ‘카페 안경다리’는 사실 맛있는 메뉴를 갖춘 곳은 아니다. 대신 카페를 차지하고 있는 이 ‘구역’의 어르신들과 옛이야기를 화제 삼아 수다 떠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경다리 마을에 있다.
  • “유퀴즈 출연하고 3개월 만에 회사 잘렸습니다”

    “유퀴즈 출연하고 3개월 만에 회사 잘렸습니다”

    52세의 나이에 구글 본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화제를 모았던 로이스 킴이 2022년 1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한 지 3개월 만에 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방송된 유퀴즈 255회에서는 구글코리아 임원에서 52세의 나이에 구글 본사 신입사원이 된 사연으로 유퀴즈에 출연했던 로이스 킴이 다시 한번 유재석과 조세호를 만났다. 로이스 킴은 “2023년 1월에 구글에서 해고 통보 받았는데 그 직전 ‘유퀴즈’에 나왔었다”며 “그래서 뵙는다. 정리해고 안 됐으면 못 뵀을 것을”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로이스 킴은 “실리콘 밸리가 당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트위터(현 엑스)가 인력의 80%를 없앤 거다. 그래도 회사가 돌아가니 다른 IT 회사도 1만 명, 1만 5000명씩 해고하기 시작했다. 서비스가 이상적으로 돌아가진 않지만 다른 회사 주주들이 ‘우리도 좀’ 하면서 구조조정 바람이 크게 분 것이다. 그때 구글도 1만 2000명 인원 감축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로이스 킴은 자신의 해고 사실도 당일에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사실 몰랐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통 이메일 체크를 하는데 회사 이메일이 안 들어가지는 거다. ‘버그인가’ 하며 개인 이메일을 여니 여러 메일 중 고용에 대한 공지가 있는데 ‘간밤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너희 팀과 네가 다 (해고에) 해당됐다’더라. 4월 1일부터 적용인데 ‘오늘부터 안 나와도 돼’. 그게 2023년 1월 20일 금요일 아침에 받았다”고 회상했다. 전날에 어떤 낌새도 없었냐는 질문에 “전날까지 아무일도 없었다. 전날 야근했을 거다. 맡은 프로젝트도 있고, 저는 아시아 지역과 일을 많이 하니 (시차 때문에) 전날까지 일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인 이메일은 스팸 메일이 많이 오잖나. 장난 메일인 줄 알았다. 읽다가 덮었다. 인사고과도 잘 받아왔고 일도 잘했고 팀도 계속 커와서 ‘내가 잘못 끼워져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저를 미국에 불러준 총괄부사장님께 전화가 와서 ‘너희 팀 전원이 구조조정에 포함됐다’고 하니까 ‘무를 수 없는 사실이구나’ 생각했지만 화가 났다. 왜 나를 불러놓고서. 가족도 두고 부사장님이 불러서 미국으로 갔잖나. 제가 한국에서 12년, 미국 4년, 총 16년간 구글에 있었다 보니 메일 한 통으로 ‘안녕’ 하는 것에 화가 났고 ‘아무도 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구나’라는 약간의 우울감, 좌절도 했다. 그만큼 좋아했기에 배반감, 배신감이 그 당시엔 컸다”고 밝혔다.해고 통보 즉시 회사에 출입할 수도 없었다고 한다. 로이스 킴은 “출입증 스캔이 안 된다. 통지 받을 때부터 회사 출입금지. 메일과 파일 접근 불가”라며 짐도 찾으러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선 ‘개인 짐을 찾으려면 너의 짐 목록을 메일로 적어주면 착불로 부쳐주겠다’고 했다. 유재석은 “정말 비정하다. 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냉정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로이스 킴은 해고 통보를 받은 당시가 설날 연휴였다며 가족에게 당시 바로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좌절은 곧 털어버리고 구글에서 정리해고된 지 4일 차에 단골로 가던 마트에 지원을 했고, 10일 만에 고용이 돼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로이스 킴은 지금도 마트에서 근무 중이라며 “6개월 만에 섹션리드(구역 관리자)가 됐고 또 6개월도 안 돼 매니저가 됐다. 지금 매장 매니저다”라고 자랑해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밖에도 로이스 킴은 바리스타, 운전기사 일도 도전했다며 ‘N잡러’의 삶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 박칠성 서울시의원 “가리봉 복합화 사업 관련 첫 연석회의 개최 환영”

    박칠성 서울시의원 “가리봉 복합화 사업 관련 첫 연석회의 개최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박칠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은 지난 26일 개최된 가리봉 구시장부지 복합화 사업 추진을 위한 첫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지난 제32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가리봉 복합화 사업 추진에 관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 행정에 대한 주민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서울시·SH·자치구·지역주민·상인 간 정보공유, 의견 수렴이 가능한 정례화된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박 의원의 제안에 따라 서울시·SH공사·구로구·지역주민·상인회 모두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가리봉동 행복마루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었고, 향후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연석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첫 연석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가리봉 복합화 사업부지 내 임시주차장 설치의 건 ▲향후 사업비 및 건축방식 협의의 건 두 가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상인회·지역주민들은 “최대한 추석 연휴 이전에 임시주차장 설치를 완료해 달라”는 의견과 “다음 연석회의에서는 사업추진이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 여부를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임시주차장은 주신 의견을 고려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일 내에 설치가 완료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사업비와 건축방식 부분은 지속적으로 서울시와도 협의해서 초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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