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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중미 발전위해 한국 개발경험 공유”(중남미순방 여로)

    ◎과테말라 대통령과 훈장 교환… 우의 과시/코스타리카 대통령은 리우회의도 취소 중남미 5개국 순방에 나선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첫 공식 방문국인 과테말라에 도착,한·과테말라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5일 새벽에는 중미5개국 정상과의 다자간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중미 다자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90분동안 과테말라 대통령궁에서 과테말라 방문의 하이라이트행사인 한국과 중미 5개국간 정상회담에 참석. 이날 회담은 주최국인 과테말라의 아르수 대통령과 중미 5개국 모임의 간사국인 니카라과의 메나 부통령의 환영 인사말에 이어 김대통령이 한·중미관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연설을 하는 순서로 진행.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본인은 오늘 이 모임이 우리들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역사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우리는 발전하는 중미 국가들과 더욱 굳게 협력해 함께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제한뒤 개방적 지역협력강화 등 한·중미 공동발전 3원칙을 제시. 김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며 아울러 중미지역 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협력을 아끼지않을 것』이라고 다짐. 김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다른 정상들의 의제별 발언이 뒤따랐으며 아르수 과테말라 대통령은 과테말라 평화협상 과정,칼데론 솔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한·중미간 무역 및 투자현황,레이나 온두라스 대통령은 중미지역의 사회개발정책,메나 니카라과 부통령은 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안을 주제로 각각 연설. 김대통령과 중미 각국 정상들은 「1+5」회담을 마친후 한국과 중미 5개국 외무장관들의 「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 선언문」 서명식에 임석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 한편 코스타리카의 피게레스 대통령은 당초 리우그룹 정상회의 참석때문에 이번 한·중미 정상회담에 부통령을 대신 보내려 했다가 김대통령과 만남의 중요성을 인식,오래전에 예정된 리우그룹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한·중미합동회담에 동석. 차모르 니카라과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척추수술을 받아 부득이 메나부통령을 대신 참석시켰으며 김대통령은 차모르 대통령에게 조속한 쾌유를 비는 위로 전문을 발송 ▷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4일 밤 11시(현지시간 4일 상오8시)부터 1시간동안 숙소인 카미노레알호텔에서 호세마리아 피게레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중미국가 정상들과의 단독회담 일정을 개시.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과 피게레스 대통령은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교류협력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 김대통령은 피게레스 대통령에게 방한해주도록 초청했으며 피게레스 대통령도 자신의 방한이 양국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방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피력. ▷한·과테말라 정상회담◁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4일 상오 첫 공식 방문국인 과테말라에 도착,알바로 아르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및 한국과중미 5개국간의 협력 틀 구축방안에 관해 폭넓게 논의. 공식환영식이 끝난후 김대통령은 아르수 대통령의 안내로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양측 통역관을 배석시킨채 단독회담을 시작. 회담장으로 이동도중 두 정상은 2층 발코니에서 포즈를 취하고 간단한 기념 촬영을 했으며 관중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어 답례. 두 정상은 단독회담후 대통령궁 2층 대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관계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시작. 회담장으로 이동도중 두 정상은 2층 발코니에서 포즈를 취하고 간단한 기념 촬영을 했으며 관중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어 답례. 두 정상은 단독회담후 대통령궁 2층 대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관계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시작. 김대통령은 『아르수 대통령 취임이래 민주화의 뿌리를 내리고 착실히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오랫동안 끌어온 반군과의 협상진전이 과테말라의 평화와 민주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피력.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박재윤통산장관,주진엽주 과테말라대사,이석채 경제수석,유종하 외교수석,윤여전 공보수석 등이,과테말라측에서는 에두아르도 바리야스 외무장관,마우리시오 움세르 경제장관,레오넬 로다스 동력자원장관등이 참석. 회담종료후 두 정상은 훈장교환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로 다시 이동,두 영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장을 교환. 김대통령은 『오늘 과테말라 최고의 훈장인 케찰 대훈장을 받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답례로 외국원수에 수여하는 귀한 훈장인 한국의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다』고 답례. ▷대통령궁 환영식◁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과테말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 김대통령은 알바로 아르수 대통령으로부터 과테말라측 참석인사들을 소개받은뒤 공로명 외무장관 등 우리측 공식수행원들을 소개. 김대통령은 이어 오스카르 베르헤르 과테말라시티 시장과 화동으로부터 행운의 열쇠와 화환을 각각 증정받고 방명록에 서명한뒤 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 대통령궁에서의 공식환영식 직후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1층 접견실에서 과테말라 대통령 부인 파트리시아 데 아르수 여사와 20여분간 환담.
  • 대우·한신공영·우방·신성/중에 우리 건설기술 심는다

    ◎대우­연길에 오성급 특급호텔 신축/우방­북경에 한국형 아파트 첫 건설/신성­북경인근 대형평형 빌라 분양/한신공영­연길에 오피스텔·아파트 지어 한국 건설업체가 광활한 중국대륙에 호텔·아파트·오피스텔·빌라등의 건축을 통해 선진건설기술을 과시하며 한국의 건설혼을 심고 있다.그 주역은 (주)대우·(주)우방·(주)신성·한신공영(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4개의 건설업체.(주)대우와 한신공영(주)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주도) 연길에 호텔과 오피스텔을,(주)우방과 (주)신성은 북경에 한국형 아파트 및 빌라를 각각 건설,개관및 분양하고 있다. 대우가 백두산관광의 중간기착지인 연길시의 도심에서 5분거리에 있는 국자가에 지은 연변대우호텔은 중국 동북3성 최초의 오성급 특급호텔이다.대우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화연그룹이 70 대 3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했다.지난 1일 부분개관한 이 호텔은 1만3천여평의 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규모로 2백63개의 객실과 대소연회장·한식당·양식당·사우나·실내수영장·가라오케·록카페등 각종편의시설을 갖추고 세계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는 중국쪽 백두산 초입인 장백산자연보호구에 대지 3천2백평에 지하 1층,지상 3층규모로 52개의 객실을 갖출 예정인 장백산장도 건설하고 있다. 우방과 중국의 합작으로 설립한 경우방지산공사는 북경 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 인근 조양구 마전 덕승문외 유민서노에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13층규모의 아파트를 건설,분양하고 있다.「중국에 한국형 아파트를 보급한다」는 기치 아래 건설된 이 아파트는 31평형 65가구,45평형 78가구,60평형 26가구등 2개동 1백69가구규모다. 경우방지산공사 백동명 총경리는 『처음에는 온돌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식 아파트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 탓에 분양이 저조했으나 온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홍보전략으로 분양률이 60%정도인 대만및 홍콩업체보다 훨씬 높은 8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성은 북경 수도공항에서 공항고속도로를 따라 5분쯤 달리면 나타나는 북고인터체인지 부근에 신성화원빌라를 건설중이다.올해말과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이 빌라는 94평형부터 1백49평형까지 4개 평형 1백43가구 규모다.녹지율이 80%이상으로 청정환경이 가장 큰 장점.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북경건흥방지산개발유한공사 이원관 관리부장은 『홍콩 및 대만업체와는 달리 방풍·방음 등의 설비를 독일식으로 차별화한 게 인기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한신공영은 연길공항에서 남동쪽으로 3㎞ 떨어진 연길시 천지노에 오피스텔 1개동 56실과 아파트 5개동 1백가구를 건설,분양하고 있다.이곳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오피스텔은 모두 분양됐고 아파트도 60%정도가 분양됐다.〈북경·연길(중국)=김규환 기자〉
  • 생활정책·개혁과제등 폭넓게 토론/신한국 설악산 의원세미나 이틀째

    ◎전원 인터넷 교육… 의정정보화 실습/지역현안 해결 진지한 분임토의도 신한국당의 15대의원세미나 이틀째인 29일 당선자들은 뜨거운 열기속에 등산과 컴퓨터 교육,시·도별 분임토의로 화합을 다졌다.특히 시·도별 주요현안을 토의한 분임토의에서는 민생관련 개혁과제들이 활발히 논의됐고 지역별,분야별 비공식 모임이 곳곳에서 열렸다. ▷인터넷교육◁ 하오 김형오 기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인터넷 교육에서 당선자들은 구체적인 사용방법과 활용사례 등을 지도강사로부터 들으며 2시간여 동안 실습했다.특히 2인 1조로 모두 75대의 컴퓨터가 동원된 교육에서 참석자들은 한국통신 인터넷교육 요원 30명에게 일일이 작동방법을 묻고 청와대·백악관의 홈페이지와 접속,정보를 검색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였다. 당선자들은 인터넷 교육을 계기로 이번 15대 국회에서 「정보화 의원상」을 정착시킬 것을 강조했다.신상우의원(부산 사상을)은 『세계화와 정보교류 현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특히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될 각종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는 방법을 익혀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달마봉 산행◁ 앞서 상오에는 당선자들이 근처 달마봉까지 2시간여동안의 산행을 통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땀을 닦고 화합을 다졌다. 인터넷교육 직전에는 정종택 환경부장관이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강의를 20여분동안 실시했다.정장관은 특히 지난 3월21일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환경대통령선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전거 보급률이 미국은 1백명당 39대,일본은 64대,덴마크는 94대,네덜란드는 1백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14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매연을 줄이기 위해 솔선수범해 지역구에서 자전거를 애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단합모임◁ 당선자들은 이번 세미나 행사에서 휴식 시간을 쪼개가며 지역별,분야별 비공식 모임을 갖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부 당선자들은 강의시간 중간중간에 휴게실에 따로 모여 개원협상과 민생관련 입법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명박(서울 종로) 박성범(중구) 노승우(동대문갑) 김충일(중랑을) 강성재(성북을) 박명환(마포갑) 박범진(양천갑) 김명섭(영등포갑) 맹형규(송파을)당선자 등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28일 밤늦게 까지 별도로 대화 시간을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서훈(대구동을) 원유철(경기평택갑) 황규선(이천) 박종우(김포) 박시균(경북 영주) 김재천(경남 진주갑) 황성균(사천)당선자등 「입당파」들도 밤늦도록 모임을 갖고 입당의 소신을 거듭 확인하고 입법활동 방향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누었다. 김종호의원(충북 괴산)은 강의가 끝난뒤 휴게실에서 동료의원들과 모여 『개발과 환경에 대한 일관성있는 정책대안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국회에서는 민생정책,생활정책에 역점을 두고 생산적인 의정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당선자(전국구)는 『많은 선배의원들의 얼굴을 익히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고 최병렬 당선자(서초갑)는 『당선자들끼리는 물론 언론인과도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고 등산도 하며 서로의 애로사항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화당선자(부산 중·동)도 기자들과 사석에서 만나 『지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이 시급한 과제인지를 정리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별 당선자들끼리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분임토의◁ 하오 5시부터 1시간여동안 9개 권역별로 진행된 「시·도별 분임토의」에서는 지역별 민생관련 주요현안이 주로 논의됐다.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개원직후 분야별 소위 및 분과를 구성해 관련 법개정이나 당정협의를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교통 ▲재개발·재건축 ▲환경 등 주요 현안별로 4∼5개의 분과를 구성해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검토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이세기 서울시지부장은 『총선 결과 여당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니 보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면서 『서울시나 정부,당정책위와 직접 협의를 거쳐 효율적이고 강력한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지역 당선자들은 민생관련 지역공약 사항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인 결과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를 위해 개원이후 지역 당선자 토론회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지역 당선자들은 위천공단건설 문제가 지역이기주의로 표출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키로 했고 경기지역 당선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정비법의 개정 추진을 위해 6∼7개의 소위를 구성키로 했다.그밖의 지역들도 「정책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입법활동을 강화하고 향후 활발한 분야별 토론을 통해 민생관련 대안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0일 귀경◁ 이틀째 행사는 건물 11층 연회장에서 석식과 함께 단합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감됐다.30일부터 「당선자」에서 「의원」으로 신분이 바뀌는 참석자들은 이날 상오 종료식을 갖고 통일전망대를 시찰한뒤 군부대를 위문한다.주요당직자와 한승수(춘천갑) 함종한(원주갑) 송훈석(속초·고성·양양·인제) 이응선(홍천·횡성) 이용삼의원(철원·화천·양구)등 강원지역 의원들은 고성 산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피해주민들을 위문할 계획이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 연해주 농업(시베이아 대탐방:72)

    ◎외국과 「합작농장」 설립… 적자영농 탈피/한국 「고압」 95년 진출… 30만달러 투자/1처만㏊ 경작,콩 등 800만t 수확/현대서 17층 비즈니스센터 신축… 내년 가을 완공 연해주의 우수리스크 서쪽 미하일로프스키군내에 위치한 이메니 순얏센 농장.6천6백㏊나 되는 광활한 들판.끝이 안보인다.콩(대두)등 농작물 파종 준비작업이 한창이다.한국과 러시아간 농업합작이 작년부터 처음으로 이뤄진 3개 러시아 농장중 하나다. 고합은 작년에 이곳 농장중 1천㏊를 대상으로 합작사업을 시작했다.30만달러를 투입,농기계 구입 및 영농비 등에 썼다. 작년에는 여름에 날씨가 나빠 작황이 좋지않았다.㏊당 8백㎏씩 총8백t 수확에 그쳤다.당초목표 1천3백t에는 크게 못미쳤다.베네랄 종자를 심은 곳은 ㏊당 9백㎏,프리모르스카야종자를 심은 곳은 6백㎏씩 수확을 거둔 셈이다.그래도 합작하지 않은 지역의 수확량이 ㏊당 4백㎏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대단한 수확이다.과거 자금부족으로 엄두도 못냈던 농약과 비료를 합작을 계기로 처음 사용했기 때문이다.날씨만 좋았으면 ㏊당 1.5t까지 가능했을 것이라는 얘기다.5월20일 파종해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추수작업이 끝났다. ○합작 희망농장 계속 늘어 어쨌든 합작덕택에 수확량이 늘어나 콤바인(2억루블) 두대와 트랙터(8천5백만루블)도 사들였고,28만루블(약4만8천원)이던 직원 3백명의 월급을 올해부터 50%씩 인상할 수 있게 됐다.자연히 인근 다른 농장에서도 합작하자고 줄을 섰다. 우수리스크농대를 나와 다른 농장에 있다가 농장직원들의 선거에 의해 작년 3월 이곳 농장장으로 부임,합작을 성사시킨 미하일 파블류크(32)는 『러시아와의 농업합작은 장기적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한다. 현재 러시아농장들은 물론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페레스트로이카 이전에는 국가가 트랙터 콤바인 등을 싸게 대주고 비료도 무상으로 줬으나 이제는 기계값은 한껏 오른 반면 곡물수매가는 너무 낮은 실정이다.정부로부터 빌려온 기름값으로 콩 2백50t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수확량중 15%는 껍데기로 갈아내고 30%는 국가에 반납하고 나면 남는 양은 많지 않다.양이 적어 작년에는 전량 내수판매했다.올해부터는 한국으로 들여온다. 구소련시절만 해도 콩이 ㎏당 45코페이카로 l당 7코페이카였던 기름값의 6.5배였으나 지금은 콩이 ㎏당 1천2백60루블로 l당 1천5백루블인 기름보다 오히려 싸졌다.그래서 예전에는 ㏊당 콩 수확량이 3백㎏만 되도 이익이었지만 지금은 최소한 6백㎏은 돼야 한다. 농장을 개인에게 불하해준다고 해도 희망자는 단 1명,1백20㏊를 원할 뿐이었다.자본없는 농사가 이익이 없고 힘들기 때문이란다. 이 농장에서 15년간 일해온 예브도키야 푸르사(54·여)부농장장은 『이 상태대로라면 미하일로프스키구역내 9개 농장중 1∼2년내에 절반도 안남을 것이고 러시아농장 전체의 70%가 올해나 내년중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쉰다. 고합은 지난해 연해주지역의 농업합작을 전담할 회사를 설립했다.합작회사 이름은 연해주를 뜻하는 프리모리예와 코리아의 앞자를 따서 프림코로 정했다.순얏센농장 6천6백㏊와 부근 크레모프스키농장 4천6백㏊중 각각 1천㏊씩이 시범합작대상이었다.아무르주의 6천6백㏊는 별도다.연해주 60만달러를 포함,총 1백90만달러를 투자했다.당초목표는 연해주서만 2천5백t 수확 목표였으나 아무르까지 합쳐 콩 1천5백t씩,총 3천t을 수확했다. ○밀·보리·축산에도 손 대 올해는 합작대상면적을 연해주 1만1천3백72㏊로 늘렸고 아무르주는 그대로다.투자액도 올해는 연해주에 1백74만달러를 증액,총투자액이 3백64만달러에 달한다.작년에는 콩만 심었지만 올해는 콩 뿐 아니라 밀 보리 옥수수 등과 축산까지 합작대상이다. 농업합작 대상면적을 점차 늘려 99년에는 연해주 9개농장 4만3천㏊ 전체와 아무르주 5만㏊ 등 총 9만3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99년까지 총 2천5백만달러를 투자한다. 프림코 부사장을 겸하고 있는 고합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유영대 차장은 『가능성은 무한하다』면서 『일본의 경우 민간업체의 해외농업에 대해 동일가격 우선구매나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데 비하면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차원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아쉽다』고 말한다.물론 농업합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이후에 대비하는 원대한꿈도 담겨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시청 뒤편.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 건설작업이 한창이다.현대가 91년부터 추진했으나 연방세 면제 여부 문제때문에 지연되던 끝에 연해주지사가 연해주에 꼭 필요한 시설이고 연방세 감면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 보내 우여곡절끝에 작년 10월에야 착공됐다.현재 바닥에 파일을 박는 공사를 끝내고 기초공사단계다.내년가을이면 완공예정이다.물론 정정불안없이 순조로울 경우에 그렇다는 얘기다.완공되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번듯한 초현대식 건물로 기록되면서 새로운 명소로 등장한다.미국 일본을 비롯해 어느 나라도 시도하지 못한 대형사업이다.무모하지 않느냐는 시각마저 있다.그러나 위험에는 그만큼 기회도 따른다는 정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이 작용했다. ○자재는 1백% 한국산 3천1백24평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7층으로 직원숙소를 포함해 연건평 6천9백99평이다.1층에는 백화점 수영장 커피숍 양식당,지하1층에는 뷔페식당 한식당 이·미용실 남녀사우나헬스클럽 등이 들어선다.2층에는 연회장과 은행,3층에는 사무실,4층에는 오피스텔,5∼11층에는 객실과 클럽이 들어선다.사무실타입 29실을 포함,객실이 2백57개다. 현대는 자재를 1백% 한국에서 들여온다.울산에서 배편으로 30시간 걸린다.총투자는 5천1백70만달러.주세와 시세는 면제받는다.그러나 연방세 1천3백만달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비용으로 2백24만달러를 이미 전달했다.토지는 블라디보스토크시가 제공,시와 현대측이 3대7의 비율로 50년간 운영관리한다.운영은 금강개발이 맡는다.한국·일본의 총영사관과 대한항공 등이 이미 입주를 신청해온 상태여서 사업전망은 밝다.8∼11년이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건설 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 건설사무소의 김진호 부장은 『급속히 발전하는 세계최대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한다. 발해문화의 무대였던 연해주에서 한국인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 광진구/노인복지 발벗고 나섰다(앞서가는 우리구정)

    ◎카드 발급… 경로우대업소 이용료 50% 할인/75개 후원단체서 노인정에 점심값 등 지원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26일 한강호텔 연회장에서 노인들에게 「사랑의 점심 드리기」 결연식을 가졌다.이는 후원단체가 노인정에 점심값을 지원하는 행사다. 노인정에서 소일하는 노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집에 다녀오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가족들이 모두 외출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서 점심을 손수 찾아 먹기란 노인들에게 매우 쓸쓸한 일이다. 또 며느리의 눈치를 보느라 마음놓고 냉장고 문을 열 수 없는 노인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 평소 노인문제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정구청장의 설명이다.넉넉하지 못한 노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가 점심식사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랑의 점심 드리기」에 후원자로 참여한 단체는 모두 75개.은행 지점과 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에서부터 병원,법무사 사무실,부녀회,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구청에서 오랜 준비를 거쳐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탓에 많은 단체가 참여했다. 후원단체는 월7만원 정도를 결연한 노인정에 후원금으로 낸다.많이 내는 후원자라도 10만원을 넘지 않는다.후원금은 모두 5백만원 안팎이다.45개 노인정 1곳당 돌아가는 월별 금액은 10만원 남짓.한 노인정을 찾는 노인 수를 20∼30명으로 계산할 때 충분치는 않다. 하지만 시작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주민들의 호응과 구청측의 노력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후원자도 늘어나고 후원금의 액수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 구는 앞으로 노인정에 주방을 설치할 계획이다.노인들이 직접 국수도 삶고 라면도 끓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5월1일부터는 노인복지카드도 발급한다.카드를 소지한 노인들이 경로우대업소를 이용했을 때 이용요금의 50%를 할인해 주자는 것이다.16개 동별로 병·의원과 이·미용업소 음식점 목욕탕 1개씩 모두 64개 업체가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문호영 기자〉
  • 공무원 복장(외언내언)

    몇해전 서울을 처음 방문한 한 미국 교수가 시민들의 옷차림에 대해 신기한 듯 논평한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남녀 할것없이 대단히 고급스런 옷을 입은 것이 인상적이다.그런데 리무진을 타고 연회장에 가야할 복장으로 만원 버스를 비집고 타고 가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얘기였다.출근하는 사람들이 근무복,작업복 차림 같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우리의 복식문화는 뒤죽박죽 상태다.유교의 영향으로 조선조까지는 대단히 까다로워 신분 그리고 때와 장소에 따라 엄격한 격식이 있었다.신언서판,선비가 갖추어야 할 조건 중 첫째인 몸가짐에 물론 옷차림도 포함됐다.백성은 백의민족으로 살았다지만 왕실이나 사대부의 복식은 매우 까다롭고 화려했었다. 그러나 일제 아래선 까까머리에 유니폼식 복장을,그후 6·25전쟁 와중에는 미군 전투복을 염색해 입는 수준의 복식문화 파괴를 경험하게 됐다.그러다 70년대말의 섬유산업 발달로 오늘의 구미패션과 일본 색채가 마구 뒤섞인,때와 장소를 구분치 않는,그리고 외국인 눈에도 지나치게 화려한 국적불명의 복식문화를 갖게 된것이다. 제대로 된 복식문화 부재속에 총무처가 공무원 복장자율화를 시범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한다.일제 유니폼문화가 밴 짙은 감색 정장 일색에서 벗어나 콤비나 색깔있는 와이셔츠차림 또는 넥타이를 매지않는 간소복을 권장한다는 것이다.개방화·세계화 추세에 발맞추고 개성을 존중하며 창의적 발상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한다. 공무원의 품위를 지키는 범위내서라고 강조하지만 걱정은 남는다.근무기강이 흐트러지지나 않을까,미국식 캐주얼 일색이 되거나 과거 새마을운동복식의 획일적 복장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것 등이다.검소하달 뿐이지 선진국 공직자들도 격식에 맞는 정장이 보통이다.또 간소복이라도 근무복인 한 지켜야 할 서양식 에티켓이나 동양의 예절이 있게 마련이다.국제적으로는 교양없고 국내적으로는 무례한 얼치기 복장이 휩쓸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공무원복장 자유화는 우리 복식문화 개선의 좋은 계기가 되어야 한다.〈황병선 논설위원〉
  • 뉴델리 둘째날(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원칙없는 정치 혐오」 등 간디 어록에 감명/교민 리셉션서 동포노고 치하·단합 당부 아시아 3국 순방 이틀째인 25일 인도에서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뉴델리 간디묘소에 헌화하고 교민들과 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수행기자들과 기념 오찬간담회를 갖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간디묘소 헌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공식수행원 전원을 대동하고 마하트마 간디의 묘소인 라즈 가트를 찾아 헌화환 뒤 기념식수. 이곳은 실제 간디의 묘소가 아니고 참배 공원 성격의 성역. 김대통령은 48년 간디가 암살된 뒤 화장된 장소인 이곳에 마련된 「묘소」 입구에서 이곳의 관례대로 신발을 벗고 별도로 준비된 신발로 갈아신은 뒤 제단앞에 이르러 한국 무관 2명의 도움을 받아 화환을 제단에 얹고 약 1분동안 묵념. 김대통령은 이어 제단을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제단 북쪽의 가스불꽃을 보면서 『간디의 정신이 이 불꽃처럼 영원히 살아있다』고 기렸고 제단 남쪽 정면에 새겨진 「오! 신이여」라는 간디가 암살될 때 최후로 남긴 말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기도. 김대통령은 제단 입구로 되돌아나와 방명록에 서명하고 묘소 관계자로부터 간디에 관한 서적 4권과 이곳의 삽화가가 즉석에서 그린 김대통령 삽화를 증정받고 『고맙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바로 옆 벽면에 새겨진 간디의 어록 일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록이 씌어진 두루말이를 선물로 받고 환한 웃음.어록의 내용은 「원칙없는 정치,노력없는 부,양심없는 쾌락,특성없는 지식,도덕없는 상거래,인간성 없는 학문,자기희생 없는 신앙」등 간디가 혐오한 7가지 사회악을 정리. 김대통령은 곧 묘소 동쪽으로 1백여m쯤 떨어진 잔디밭에 마련된 기념식수장에서 우리나라의 후박나무 비슷하게 생긴 카담바 1년생을 식수. 간디묘소를 방문한 외국정상들이 차례로 나란히 기념식수를 한 카담바들은 2년만에 4∼5m,3년만에 7∼8m로 키가 자랄 정도의 속성수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 ▷교민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1층 소연회장에서 뉴델리에 거주하는 교민과 상사 주재원 대표 24명을 접견하고 격려. 김대통령은 현동화 한인회장 등참석자에게 한인사회의 활동상과 한국기업들의 진출 상황,네루대학의 한국어과 개설등에 대해 질문하며 깊은 관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특히 반공포로 출신으로 지난 54년 인도에 정착한 현회장과 지기철씨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인도에서 생활해온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점차 커지고있는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 김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 3년간 끊임없이 개혁을 추진,안정을 이룩했다』고 회고.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간디 묘소를 참배했는데 그가 남긴 유훈 가운데 「원칙없는 정치,일하지 않는 부,봉사하지 않는 종교는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인도의 협력관계는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라며 『우리 교민들이 인도사람들로부터 정직하고 신용있는 사람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접견이 끝난뒤 소연회장 옆 정원에서 교민대표들과 기념촬영.
  • 건설협 차기회장 선출 난항/대기업­중기회원 「자기사람 밀기」팽팽

    ◎어제 이사회 못열어 28일 정총 불투명 전국 2천7백여개의 건설업체모임인 대한건설협회(대건협)가 차기회장선출을 둘러싸고 대기업 모임인 한국건설업체연합회(한건연)와 중소기업회원들간의 갈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대건협은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신임회장 선출과 관련한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신임회장 선출에 대한 이사업체들간의 대립으로 25명중 10여명밖에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정기이사회가 무산되기는 대건협 창립이후 처음이며 이에 따라 신임회장을 뽑기로 되어있는 오는 28일의 정기총회마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정기총회는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개최가 가능하다. 대건협 관계자는 『이달안으로 의견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때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는 어쩌면 3월안에도 열리기가 힘들 것같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 회장인 정주영회장(자유건설회장)의 3년 임기가 2월말로 끝나면 협회 창립이후 처음으로 회장이 없이 표류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갈등은 회장선출을 놓고 이제는 큰업체에서 회장이 나와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해나가야 한다는 한건연과 관례대로 회원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업체 오너 회장을 추대해야한다는 중소업체들의 주장이 맞서면서 비롯됐다. 그동안 한건연과 중소업체들은 여러차례 물밑 접촉을 갖고 공약수 도출을 시도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했다.이과정에서 서울시지회 회원사들이 주축이 되어 일방적으로 황인수 서울지회장(성일건설 회장)을 회장후보로 추대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돌아오기 어려운 사이로 변했다. 한건연측은 장영수(대우 건설부문회장)한건연회장이나 이내흔현대건설회장을 대건협회장으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건연과 중소업체들은 지난해에도 대건협내에서 서로의 위상과 관련 마찰을 빚어 정부의 중재로 화해를 했으나 서로간의 이해가 상치되는 일들이 많아불안한 동거를 계속해왔다.
  • “백혈병 두 젊은이를 살립시다”/호텔신라 바자…온정의 손길 봇물

    ◎미 입양 김성덕군·국내투병 전승훈군 돕기/6백명 골수기증 약속… 미 양부모와 화상대화 『성덕군과 승훈군을 살립시다』 백혈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두 청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바자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3층 연회장 마로니에룸에서 4일 상오 10시부터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미국 입양고아 출신으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성덕군(21·미국명 브라어언 성덕 바우만·미국 공군사관학교 4년)과 호텔 신라 객실팀 청소담당 직원 이용순씨(43·여)의 외아들로 지난해 9월 백혈병 판정을 받아 투병중인 전승훈군(20)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호텔 신라는 성덕군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사 직원의 아들도 같은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톨릭 의대 골수정보은행의 협조를 얻어 행사에 나섰다. 하오 5시까지 계속된 이날 행사에서 골수기증을 받기 위해 마련한 7곳의 채혈창구에는 호텔 직원 뿐만 아니라 객실 손님 등 일반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6백여명이 골수기증에 참여했다. 또 호텔측이 판매수익금으로 두 청년의 수술비에 보태기 위해 준비한 5백여개의 케익도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하오 5시20분부터 40분간 호텔 5층에 설치된 화상(화상)회의룸에서 가톨릭 중앙의료원 골수이식센터 김동집소장(63)과 전군의 어머니 이씨는 인공위성으로 연결된 화면을 통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성덕군의 양부모인 스티븐 바우만씨부부와 화상대화를 갖기도 했다. 바우만씨 부부는 성덕군과 골수유전자가 일치하는 사람을 찾은데 대해 『한국민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또 이들은 아직 전군에게 골수를 전해줄 사람을 찾지 못한 이씨를 위로,국경을 넘은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었다. 이 호텔 노사위원회 김성신위원장(32·객실팀 직원)은 『이 행사를 통해 한때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았던 성덕군과 투병중인 승훈군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전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30대 재벌 청와대 만찬 대화록

    ◎김대통령 “정치로비 신경쓰지 말고 경영 전념을”/연수원 지어 중기에 노하우 지원­삼성 이회장/금리 낮추고 각종규제 더 풀어야­한라 정회장/관광산업 중요성 제조업 못잖아­금호 박회장 김영삼대통령과 25개 대기업 총수들이 31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나눈 대화 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작년말부터 추진되어온 역사 바로세우기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이 마음의 고통을 받아온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할때 이런 과정은 한번쯤은 겪고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명실공히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작년에는 어려운 여건이 많았지만 금년에도 더 큰 도전이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수출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정부와 기업이 더 힘을 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눕시다.고려합섬 장치혁회장은 연해주 농업투자가 잘되고 있습니까. ▲장회장=현재는 1억평인데 앞으로 충남면적과 비슷한 3억평까지 늘릴 계획입니다.축산업도 개발하겠습니다. ▲김대통령=김승연한화회장과 김우중대우회장은 호텔업이 잘 되는지요. ▲김승연회장=서울이 국제적 중심도시가 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호텔업의 전망이 밝은 편입니다. ▲김우중회장=서울의 호텔업은 잘되는데 경주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어제 일산에 갔었는데 강북지역인데도 과거와 달리 최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수도에 인구가 집중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특례입학제도를 도입했습니다.교육때문에 농촌을 떠난 사람들이 이제는 교육때문에 돌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우중회장=기업도 과거와 달리 공장 있는 곳의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로 인구가 집중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일본의 회사원들도 도쿄에 발령나면 걱정을 한다고 합니다. ▲김대통령=우리도 도시와 농촌의 균형이 이뤄지는 때가 빨리 와야 합니다.금호 박성용회장은 요즘항공사업이 어떻습니까. ▲박회장=아직 항공사업 자체는 적자이며 건설사업에서 흑자를 내서 보전하고 있습니다.제조업못지 않게 외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게 중요합니다. ▲김대통령=구본무LG회장은 회사 맡은지 1년쯤 되는데 어떻습니까. ▲구본무회장=매우 어렵지만 선대회장보다 잘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전문경영인에게 소신껏 맡겨주니까 효과가 있습니다. ▲김대통령=현대 정몽구회장은 새로 회장이 된 소감이 어떻습니까. ▲정회장=사외이사제도를 그룹내에 확대실시할 계획입니다.투자도 부가가치가 많은 분야로 확대하고 세계화추진,삶의질 향상,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김대통령=삼성그룹은 중소기업에 현금결제를 하고 있는데. ▲이건희삼성회장=용인에 4천평의 연수원을 지어 중소기업의 경영 및 기술 노하우를 지원할 예정입니다.판로 지원을 위한 공동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이번에 중소기업청을 만드는 것을 계기로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을 철저히 할 생각입니다.중소기업은 기술자를양성해놓으면 대기업이 스카우트해간다고 불평하는데 중소기업을 동반자로 생각해 그런 일을 해선 안됩니다.삼성처럼 중소기업에 대해 현금 결제를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쌍두마차 처럼 갑니다.국민들이 차가운 눈으로 대기업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유념해 국민편에 서서 어려운 중소기업을 살리는게 중요합니다. ▲김대통령=기아그룹의 금년도 노사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선홍기아회장=작년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노조지도자들이 과거같은 극한투쟁은 않겠다고 얘기합니다. ▲김대통령=동아그룹의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최원석회장=2차공사는 오는 9월 통수식을 하며 3차공사는 50억달러 규모입니다. ▲김대통령=정인영한라그룹회장은 몸이 불편하신데도 의욕적으로 경영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정회장=대통령께서 개혁의지를 갖고 규제를 풀어주기 바랍니다.기업인들은 국내의 규제와 금리때문에 자꾸 외국으로 나가려 합니다. ▲김대통령=규제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무정부 상태를 만들수는 없으나 선진국 수준까지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습니다. 역사바로세우기는 나라를 바로세우기위해 꼭 거쳐야할 과정입니다.5년내지 10년후에는 역사바로세우기가 얼마나 중요한 작업이었는지 역사의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기업들은 이제 어두운 정경유착의 관행을 근절하고 밝고 떳떳한 새 경제질서 구축에 합심해 노력해주기 바랍니다.앞으로 정부도 불투명한 법령은 투명하게 개정하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나갈 것입니다.따라서 기업인들은 앞으로 정치인이나 관리들을 만나는데 신경쓰지 말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해주기 바랍니다.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기업회장들은 위축된 분위기를 청산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와 경영에 나서주십시오.물가안정,노사관계 안정,경기양극화해소에 대기업이 역할을 해야하며 특히 대기업의 현금결제가 2차,3차 중소규모(하청)기업에도 파급될 수 있도록 회장들이 직접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산업화 과정에서 다소 소홀했던 산업재해와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더 신경을 써주십시오.
  • 일·조의원연회장 무라야마선임 움직임/정부,한·일 외교마찰우려전달

    ◎새달초 외무회담서 거론 검토 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전일본총리의 「일­조(북한)의원연맹」회장 선임 움직임에 대해 일본정부측에 공식으로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는 26일 저녁 김태지 주일대사를 통해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외상에게 일­북 관계 급진전 기미에 대한 한국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조화와 병행」의 원칙에 입각해 신중히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같은 우려를 표시한 것은 일측이 지난 2년간 공석중이던 일­조의원연맹 회장에 사민당 위원장으로 거물급인 무라야마 전총리를 선임할 경우 일­조의원연맹이 활성화돼 일본의 대북한 지원을 확대하거나 일­북한간 수교를 앞당기게 영향력을 행사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월3일쯤 태국 푸켓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준비를 위한 아시아 10개국 외무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갖기로 한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외무장관회의에서는그외에 ▲대북 추가지원문제 ▲김영삼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와의 양국 정상회담 개최문제 ▲역사공동위원회 구성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섬유산업연회장 장익용씨

    섬유산업연합회는 12일 서울 역삼동 섬유센터에서 총회를 열고,단독출마한 장익용(60) (주)서광회장을 제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장회장은 서울대 공대 기계과를 졸업한 후 지난 65년 (주)서광에 입사,약 30년간 섬유외길을 걸어온 섬유인으로 섬유제품 수출조합이사장,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등을 역임했다.
  • 주가조작 증권사 직원 등 13명 적발/100억대

    ◎동원 회장 등 2명 내부자거래 은행과 보험사 등 기관의 펀드매니저와 증권회사 직원들이 짜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증권당국에 적발됐다. 증권감독원은 21일 (주)청산과 (주)신화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난 공철영 전중소기업은행 신탁증권부 과장(구속중)과 정영길 삼성화재보험 증권팀 과장 등 관련자 1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소속회사에 문책을 요구했다.결산실적 공시 직전에 회사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탄광업체 (주)동원의 이연회장 등 2명도 내부자거래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증감원에 따르면 공철영씨를 비롯,지방은행 차장,증권회사 지점장과 영업부 차장 등 8명이 지난 94년 10월29일부터 94년 12월21일 사이에 청산의 주식 29만6천2백70천주,1백8억7천여만원어치를 집중 매수하면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다. 특히 지난 8월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이형근대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원석 전일은증권 대리도 13개 계좌를 관리하며 7만8천5백90주의 청산 주식을 매수하는 등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감원은또 지난 94년 11월11일부터 같은해 12월13일까지 신화의 주식 20만7천8백70주,50억8천만원어치를 매수하는 등 주가조작을 한 김재업 조선생명보험 과장 등 대구지역 펀드매니저 4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거나 중징계를 요구했다.
  • 노씨 구입 센터빌딩 정동별관 을사조약 체결한 “치욕의 터”

    ◎덕수궁의 일부… 궁중연회장으로 일제땐 외국인 사교클럽 사용도 노태우 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사들인 부동산가운데 일본과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한 치욕의 문화재(서울시 유형문화재 53호)도 포함돼 있어 화제다. 노씨가 지난 92년12월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 명의로 매입한 서울센터빌딩의 정동별관내 주차사무실 건물이 그곳이다.경한산업측은 덕수궁 옆 7백여평 크기의 공터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주차사무실 건물은 2층 벽돌집으로 아치형 창과 베란다 등으로 꾸며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물중 하나다.1905년 11월17일 이완용과 일본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보호조약을 이곳에서 체결했다. 이 건물은 원래 덕수궁의 일부로 궁중 연회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중명전으로 불렸다. 일제는 한일합방뒤 이곳을 경성구락부라 부르며 외국인들을 위한 사교클럽으로 사용했다.
  • “선경 최 회장에「특혜」받았는지 조사할것”/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동방유량 신회장 필요하면 재소환 가능”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0일 하오 기자간담회에서 11일 소환될 재벌총수의 명단을 밝히면서 『일요일에도 이곳으로 출근하라』고 말해 재계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내일 소환대상자는 누구인가. ▲상오10시에 기아 김선홍 회장,대농 박용학 회장,금호 박성용 회장,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상오 11시20분에 선경 최종현 회장이다.일요일 소환대상자는 내일 알려주겠다.대우 김우중 회장과 롯데 신격호 회장은 귀국일정에 따라 일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에 소환조사받게 된다. ­은닉부동산 수사현황은. ▲동방유량 계열사의 관련계좌를 계속 추적중이다.동호빌딩에 대해서도 자금출처를 확인중이다.이 빌딩의 관련 소명자료도 입수했다. ­금진호 의원을 다시 소환할 것인가. ▲수사상 필요하면 더 부를 수 있다.그러나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않다. ­소환되는 기업체 총수가 모두 몇명이나 되나. ▲30대 그룹권 소환이니 50대 그룹 소환이니 말이 많으나 누군지 모른다.수사상 나타나는 비자금조성 관련기업들은 모두 소환한다.소환대상 기업체 총수 가운데 외국에 간 분들이 몇분있다. ­동방유량 신명수회장을 다시 부를 것인가. ▲필요하면 부를 수 있다.동방페레그린증권에 대해 물었는지 안물었는지 모르겠다.수사내용은 말 할 수 없다(이회사는 노씨 비자금을 돈세탁해준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동호빌딩 수사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규모가 큰 것(부동산)을 중심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작은 것들에 대한 수사는 확인을 하지않아서 모르겠다(작은 규모의 부동산수사도 하고 있다는 느낌). ­동원 이연회장은 왜 왔나. ▲처음듣는 소리다.천성관검사가 수사중 참고로 필요해서 불렀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소환될 기업은 몇개나 되나. ▲계산해 보지 않았다.내일 소환대상자까지 30개 기업이라고 하나 좀 더 있다.갯수는 모르겠다. ­선경 최회장은 비자금조성외에 뭘 조사하나. ▲대답못할 부분이다. ­언론에서 제기한 특혜등에 대해서도 조사하나. ▲물어볼 것이다. ­노태우씨를 만약 재소환 한다면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것인가,아니면 조사를 전제로 한 것인가. ▲둘다다.그러나 재소환 날짜는 아직 안잡혀 있다. ­소환된 기업총수들이 검찰에서 노씨에게 준 돈의 성격을 뇌물도 아니고 정치자금도 아닌 에매모호한 것으로 진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조사는 어떻게 하나. ▲성금 및 불우이웃돕기명목등에 대해서도 다 물어봤을 것이다.그러나 필요한 것(뇌물성 여부)만 찾고 있다.
  • 해태,나우정밀 인수

    해태그룹이 무선전화기 생산업체인 나우정밀을 인수,정보통신기기사업에 진출한다. 해태그룹은 29일 계열사인 (주)인켈을 통해 나우정밀 창업주 조대연회장과 이용규사장 등이 소유한 나우정밀 주식 32만6천9백64주를 90억원(주당 2만7천원)에 사들여 지분율 12.02%로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해태는 지난해 12월 음향기기전문업체인 인켈에 이어 이번 나우정밀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식품과 유통 등 기존 주력사업 외에 전자 및 정보통신 등을 추가,사업구조를 확대재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용성씨 국제유도연회장 피선

    ◎총회 경선서 일 아주연맹회장 19표차로 눌러 【지바(일본)=박인권 특파원】 박용성 대한유도회 회장(55·두산그룹 부회장)은 26일 일본 지바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IJF(국제유도연맹)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 회장선거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8표를 획득,69표에 그친 가노 유키미쓰 JUA(아시아유도연맹)회장(63·일본)을 18표차로 제치고 제7대 회장에 당선됐다. 박회장은 이로써 한국 스포츠사상 경선에 의한 첫 올림픽 정식종목 국제경기단체연맹회장이 됐다. 박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상정한 회장임기를 제7대 회장에 한해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안건이 통과돼 2001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하오 일본 지바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당선된 박용성 대한유도회장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김대통령은 축전에서 『회원국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국제유도연맹 회장에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유도 발전은 물론 국제 스포츠계의 화합과 도약을 위해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계를 넘어” 광주비엔날레 내일 팡파르

    ◎상징물 「무지개 다리」 준공… 「빛의 축제」 화사히 「빛고을」의 예술올림픽 광주비엔날레(20일∼11월20일)의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출품작을 미리 공개하는 프레 오프닝 행사가 열리는등 개막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미술관계자와 언론인·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 오프닝 행사에서 일반 참석자들은 「현대 미술작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성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 이르는가」를 생각게 할 만큼 별나고 기이한 작품들을 보며 「이것도 미술인가」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한 작품이라도 놓칠 새라 열심히 작품들을 살피는 열성을 보였다.행사장인 중외공원과 간선도로마다 꽃탑과 아치가 세워지고 도청앞에서 수창국교에 이르는 금남로 1.8㎞구간에는 전야제인 「빛의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상징 깃발이 일제히 내걸리는 등 축제무드가 고조되고 있다.이날 중외공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미국의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국 신문·통신 23개사와 국내의 모든 언론사 관계자가 모여 프레 오프닝 행사를 지켜 보며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조직위는이날 하오 2시 비엔날레 행사장 입구에서 송언종 광주시장 등 각급 기관장과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지개다리 준공식도 가졌다.또 이웃한 어린이 대공원에서는 각종 행사가 펼쳐질 야외공연장이 완공되는 등 관련 시설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포항제철이 8억원을 들여 완공,광주시에 기증한 무지개다리는 호남고속도로에서 광주시로 이어지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빨강·파랑·노랑색의 아치형 상징다리로 광주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행사에 참가하는 1백53명의 외국 작가 가운데 비자 문제로 입국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중국의 루셍종 등 4∼5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가가 이미 도착해 전시관에서 작품을 설치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광주 무등산관광호텔 연회장에서는 이 날 하오 7시부터 3시간 동안 참여작가 2백여명과 조직위 인사 및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작가의 밤」 행사가 펼쳐졌다.한편 광주시는 작가 및 초청인사들을 위해 행사기간 내내 행사장과 공항 등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인데 국립광주박물관∼조흥문예회관∼라인미술관∼염주체육관 사이를 잇는 노선과 광주공항∼광주역∼행사장,시내 호텔∼행사장 사이 등 3개 노선에 버스 28대를 투입,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 9월4일 막올리는 북경 제4차 세계여성회의

    ◎185국 4만여명 참가 성·고용문제 토론/중국,세계여성잔치 손님맞이 분주/천안문 단장·공안요원 증원·승용차 격일 운행/“중국 발전상 알릴 좋은 기회” 정부측 준비 총력 세계여성계 최대행사인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다. 각국의 정부 기구(GO)대표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와는 별도로 여성단체 등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NGO회의가 북경 근교 화이로우현에서 오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펼쳐진다. 쌍두마차로 달리게 될 이 세계여성들의 잔치엔 세계 1백85개 유엔회원국에서 4만여명이 참가한다. 북경의 준비상황과 회의쟁점 및 주요참가자 면면등을 알아본다. 30일부터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치르는 북경시는 어느때보다 깔끔히 정리돼 산뜻한 느낌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북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중심거리 장안가를 비롯,주요도로의 연도마다 대회휘장이 그려진 깃발들이 오색깃발에 섞여 휘날리고 있고 막 설치를 마친 신문가판대겸 정부광고판과 대회개최를 알리는 표지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북경의 중심가인 천안문광장과 주요 도로변에는 지난 24일부터 청녹색 베레모에 치마,넥타이로 정장한 팔등신 미녀 공안원들이 순찰조에 합류해 근무하고 있다.이들은 3인1조로 구성된 순찰조에서 두사람의 남자 공안원을 리드하는 선임자여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건국절행사때 일부 보수가 있었던 천안문은 이번 행사를 위해 외벽 도색이 이미 끝난 상태이고 자금성으로 통하는 통로와 내벽에 대한 보수와 도료 덧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최근 동장안가에 새로 완공된 중국전국부녀회관도 평등·발전·평화라는 대형간판을 걸어놓고 24시간 근무체제로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돌입해 있다. 북경시도 30일 비정부기구 회의개막을 앞두고 4만여명의 회의참가자들로 인한 혼잡에 대비,다음주 월요일인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북경시 승용차의 격일제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히는등 이번 대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도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중국의 발전상과 성취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중국측의 기대를 보였다. 관영 중앙TV는 지난 25일부터 정규 새소식시간을 이용,북경시 외곽 화이로우현(양유현)에서 열리는 비정부기구회의 준비가 모두 마무리돼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는등 순조로운 준비상황을 강조하고 있다.중국 조직위원회측은 비정부기구회의를 위해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천극장과 롱산회의센터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회조직위는 26일 하오 정부기구회의가 열리는 아시아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안에서 프레스센터 개소식을 가졌다.북경시 공안당국은 이번 대회기간동안의 안전대회를 장담하고 있고 이미 주요장소와 거리등에는 정·사복 경찰들의 수가 평소보다 2∼3배이상 증가한 상태다. 여성대회라는 성격상 지난 7월말부터 북경공안당국은 호텔과 나이트클럽등을 무대로 급격히 증가해온 매춘호객행위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펴왔다.이때문에 북경의 호텔및 유락장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던 수상쩍은 젊은여자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북경시는 또 7월말 일부 강력사범에대한 사형을 앞당겨 집행하는등 대회기간중 범죄행위에 대한 강한 대처의사를 강조해 왔다. 중국측의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향한 의욕적인 준비와 기대의 한구석에는 외국의 비정부단체와 관련 참가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있다.중국내의 인권문제와 소수민족문제등에 대한 적잖은 외국단체및 참가자들의 관심표명,시위계획설등과 관련,중국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격론 예상 쟁점/낙태·빈곤·평등 등 종교·국가간 입장차이/한국,“여아지위 향상위한 가족역할” 발안 이번 북경세계여성회의에는 세계의 여성운동을 주도한 여성운동이론가를 비롯,세계뉴스면을 장식해온 각국 여성 정부수반과 각료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기구(GO)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주로 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서 적게는 몇명에서 많게는 2백50명까지로 구성된다. 미국의 수석 대표는 행정부와 의회주요인사를 이끌고 참석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다.영국은 체릴 길란 교육·고용부 국무상이,독일의 경우 지난해 29세의 나이에 장관에 전격 발탁된 클라우디아 놀테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프랑스에서는 콜레트 코다시오니 세대간연대회장이,개최국인 중국은 첸 무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임위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다.이번에 2백50명이라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이집트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가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공식 대표는 아니나 명예수석대표등의 직함을 갖고 참석하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등 여성정부수반과 우리나라의 손명순여사·미국 힐러리여사등 각국 대통령부인들의 면면도 관심대상이다.특히 북경회의 참가 여부 자체가 미·중 외교사안으로 떠올랐던 힐러리여사의 경우 걸림돌이 돼온 해리 우문제가 해결되면서 회의참가가 확정됨으로써 북경에서의 그의 활동에 여성계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이밖에 여성정부수반으로는 방글라데시의 칼레다 지아 총리,아이슬란드의 비그디스 판보가도티르 대통령,노르웨이의 그로할렘 부룬틀란트 총리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여성운동사에 굵직한 획을 긋고 있는 여성운동가들도 대거참여한다.세계여성환경개발기구(WEDO)회장을 맡고 있는 벨라 압죽을 비롯,이번 NGO포럼대회장을 맡은 태국의 수파트라,미국 릿거스대학 세계여성인권센터소장인 샬롯 번치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장숙 정무제2장관이 모두 36명의 정부대표를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석한다.이우정·강선영·주양자·정옥순 의원등 국회여성특별위원회위원과 정세화 여성개발원장,김령자 한국노동조합연맹 여성국장등이 참여한다.또 이연숙 한국여협회장,이미경 여연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장,박영혜 한국전문직여성연맹(BPW)회장 등 국내여성운동지도자들이 GO및 NGO 대표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주요 참석인사/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 수석대표로/손명순·힐러리 여사­부토총리도 참석 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참가국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향후 세계여성운동의 흐름을 결정할 행동강령에 대한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포함된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과 유럽연합(EU)간에 이견차가 커서 이번 회의에 긴장관계를 유발할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다.여기에다 카톨릭·회교·기독교등 종교간 이해관계도 얽혀있다. 행동강령 초안에 사용될 단어 하나를 놓고도 각각 다른 의견이 제시되고 있을 정도이다.가령 성(성)에 관한 용어 사용에서는 「sex」와 「gender」,평등에 대해서는 「equality」와 「equity」,권리의 포괄범위를 놓고 「all」과 「universal」등이 맞서고 있다. 각 나라간에 가장 크게 대립되고 있는 부분은 ▲여성의 개발발전을 위한 국제적 재정지원 문제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장문제 ▲여성의 무보수 노동문제 ▲여성 빈곤문제 ▲보건 및 낙태문제등이다. 행동강령 이행에 있어서도 이슬람권 국가들은 각국의 문화·전통·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EU등 선진국은 유보사항을 담을 경우 도피조항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극력 반대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법·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EU와 G77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EU등은 「완전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G77은 차별적인 법령을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여성의 경제권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처럼 EU와 G77간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만도 30여개 안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개도국과 선진국의 중간입장에서 양자간의 입장 절충 역할을 맡는다는 전략이다.또한 「여자 어린이의 지위향상을 위한 가족의 역할 강화」등 우리가 독자적으로 발안할 안건의 반영에도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 8·15 대사면/정주영·박철언씨 “나도 풀렸나” 놀라

    ◎주요 복권 정치인의 움직임/정몽준 의원 민자 입당 “시간문제”/김근태씨는 부천·서울 출마 확실 뛰어넘는 대폭적인 사면·복권조치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사면·복권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적대관계에 섰던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측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경축분위기가 정치적인 해빙으로 이어진데 대해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치적인 재기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사면·복권됨에 따라 최근 신당의 출현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맞물려 「정치의 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많다.조심스럽게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일부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번 조치를 「명예회복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정치의 근방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등으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명예회장의 아들 무소속 정몽준의원의 민자당 입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취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신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6개월간 요양후 귀국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그나 박전최고위원은 귀국후에도 회고록 집필 등에만 전념하며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부총재로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은 이번 조치로 「날개를 단 격」이 됐다.부인 현경자 의원에게 물려준 대구 수성갑지역구에서의 15대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러나 박전의원이 자민련의 당무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의 무소속 움직임이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김근태전민주당부총재는 현재 새정치 국민회의의 지도위원으로 고향인 부천이나 서울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정치개혁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재야」 장기표씨는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장을병씨등과 함께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제3정치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이부영부총재 등의 구당파 활동을 도우며 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서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축출됐던 오용운 전 국회건설 위원장 등의 재기도 주목된다.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의원은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오랜 인연으로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자민련을 후원하는 쪽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은 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로 한때 5공청문회 스타 대열에 끼었던 김동주전의원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여권을 도우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민자당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대섭 전 의원도 당분간 정치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겠다는 자세다. ◎정치권 반응/여­“신선한 충격”/야­“개혁 후퇴”/대화합정치 구현… 김대통령다운 결단­여/“민심이반 만회조치”·“긍정평가”엇갈려­야 김영삼대통령이 11일 단행한 「8·15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여권은 예상하지 못한 큰 폭에 「신선한 충격」이라며 환영.그러나 신당과 민주당은 사정으로 처벌받은 일부 구여권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후퇴」라고 혹평했다. ▷청와대◁ ○…사면복권을 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이날 하오에야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을 했다. 다른 비서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발표 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으며 박철언전의원 등이 모두 특사에 포함됐다는 얘기에 『역시 YS다.통이 크다』고 놀라워했다. 청와대측은 또 특사내용이 발표된 뒤 여론의 동향이 호의적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데다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동,그리고 무궁화호 발사 이상과 남북관계악화 등 악재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선한 발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으며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이같은 대화합의 정치를 펴는 것은 김대통령다운 정치철학의 구현』이라면서 『이같은 화합이 정당 사이에도 이어져 사회분위기를 이끌고,나가 남북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 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 난국타개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 등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야권◁ ○…김근태·장기표·김부겸씨등 주요시국관련 사범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개혁의 실종을 의미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나타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 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면서 『사정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볼 때 「개혁은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국민대 화합차원에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환영하며 그 의의를 평가한다』고 일단 긍정평가했다. 이대변인은 그러나 5·6공비리에 연루된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대거 사면·복권된 점을 들어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현정권의 개혁의지가 실종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부총재측은 『당연히 원상회복해야 할 일』이라고 애써 담담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죄가 없는 사람을 죄를 덮어씌웠으니 이를 벗겨주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이날 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하오에 친지 몇사람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여권◁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이번 조치가 전전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사면의 폭이 예상보다 큰 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민정기비서관은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당처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잘된 일』이라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공인물의 대거 사면·복권에 환영을 표시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외유중인 탓인지,인사를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관계자는 뜸한 편이라고 박비서관은 설명했다. ○…현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랑생활」을 해온 박태준전민자당 최고위원측은 공소취소조치를 받게 된 데 대해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경제계 반응/“정부­재계 냉기류 걷혔다”/무한경쟁시대 힘합쳐 대처해야 재계와 정부사이의 냉기류가 사라졌다.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태준 전 포항제철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대거 사면한데 대해 재계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이번 조치가 기업인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 새정부 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는 최악으로 출발했다.정치에 「관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실형 선고에다,「순수」재계 인사인 김승연회장이 지난 93년11월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10대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최종현전경련 회장이 정부의 업종 전문화 정책에 도전하고,지난 4월에는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이 북경에서의 발언으로 각각 설화를 입어 관계는 더욱 꼬였다. 대사면에 앞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호전조짐은 지난 9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감지됐다.김영삼대통령은 이날 3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기업들의 역할과 그동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한 참석자는 『청와대 오찬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오찬에는 지난 달 말의 김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쪽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삼성,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분석을 낳기에 충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회장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오해」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김승연회장과도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면에 재계인사를 대폭 수용할 것이란 사전예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우중회장은 이번 주 초 각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었다.재판에 계류중이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조치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6월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속의 멍에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면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다른 그룹관계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각계의 반응/“사면폭 커 일단 환영”/「사회 비리」 관련자 많아 뜻밖 시국공안사범 등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정부의 대사면이 11일 발표되자 사면의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리사건 등으로 구속됐던 일부 인사까지도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재현씨(경실련 사무총장)=분단을 맞이한 이번 대사면에 보다 많은 이데올로기 희생자들이 구제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다.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상처를 받은 양심수와 장기수들을 대화합의 차원에서 적극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김선명씨가 포함돼 다행이다. ▲이필상씨(고려대 교수)=사면의 폭이 예년에 비해 커 일단 환영한다.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우리의 민심은 크게 이반되어 있다.해방 50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구속된 재야인사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창복씨(전국연합의장)=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한 광복 50년을 맞아 단행된 국민대화합의 조치로 보기 어렵다.기대를 걸었던 공안사범은 극히 적었고 경제비리사범과 수서비리 관련자에게 면죄부만 주었다.진정한 국민화합을 위해 다가오는 개천절과 성탄절에 대규모 시국사범의 사면을 기대한다. ▲최영섭씨(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생)=사회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면에 포함돼 뜻밖이다.한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적극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도 단절된 이념의 굴곡을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풀린 인사들 ▷일반 형사범◁ ◇정치권 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인(전 국회의원) ▲오용운(전 국회의원) ▲김동주(전 국회의원) ▲이동근(국회의원) ▲정몽준(국회의원) ▲김형래(전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철언(전 국회의원) ▲이원배(전 국회의원) ▲이대섭(전 국회의원) ▲김문기(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및 군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호(전 해군참모총장) ▲엄삼탁(전 병무청장) ▲명의식(전 축협중앙회장) ▲안병화(전 한전사장) ▲이종구(전 국방부장관)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김철우(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석(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전 공군참모총장) ▲조기엽(전 해병대사령관) ▲이인섭(전 경찰청장) ▲옥기진(전 경우회 이사) ▲한호선(전 농협중앙회장) ▲김상조(전 경북지사) ▲이건개(전 대전고검장) ▲장병조(전 청와대 비서관) ◇경제인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헌(현대상선 대표) ▲박세용(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송윤재(〃)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최원석(동아그룹 회장) ▲박기석(삼성건설 회장) ▲정태수(전 한보건설 대표) ▲황경로(전 포철 회장) ▲유상부(전 포철 부사장) ▲이화일(조선내화 대표) ▲이종열(삼정강업대표) ▲정도원(강원산업대표) ▲김진홍(보성건설 대표) ▲김택기(한국자보 사장) ▲이창식(한국자보 전무) ▲박장광(한국자보 상무) ▲정의승(학산실업대표) ▲윤춘현(전 삼성항공 자문) ▲손병용(선진건업대표) ▼특별사면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 ▷시국 공안사범◁ ▼미전향 장기수 형집행정지 ▲김선명(70) ▲안학섭(65) ▲한장호(72) ▼재일교포 관련간첩 가석방 ▲최해보(67) ▲신상봉(68) ▲김철(63) ▲조봉수(52) ▲유종안(62) ▼군사비밀 누설 관련 가석방 ▲이근희(전 김대중 개인비서) ▼특별감형 ▲이병설(전 서울대교수) ▼전대협관련자 특별사면 ▲김종식 ▲태재준 ▼부산동의대 사건관련자 특별사면 ▲이철우 ▲이종현 ◇정치권인사 ▼특별복권 ▲김근태(전 민주당 부총재) ▲이종국(전 충남지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부겸(전 민주당 부대변인) ▲임재길(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한준수(전 연기군수) ▲이진삼(전 정보사령관) ◇재야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장) ▼특별복권 ▲문부석(동부소장) ▲장기표(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공소취소◁ ▲박태준(전 포철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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