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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남대문署 유치장은 어떤 곳

    술집 종업원 보복 폭행 혐의로 구속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2일 새벽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의 ‘초라한 수감자’로 바뀌었다. 김 회장이 사법기관의 구금 시설에 들어온 것은 1993년 외국환관리법 위반으로 57일간 실형을 산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부터 10일간 김 회장이 머물게 될 남대문서 유치장은 4.3평의 공간으로 좌변기와 세면대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유치실 내부의 폐쇄회로(CC) TV가 24시간 김 회장을 감시하게 된다. 손바닥만 한 채광창도 없어 햇볕 한 줌도 들어오지 않는다. 유치실당 최대 수용 인원은 5명이지만 남대문서는 고심 끝에 김 회장에게 ‘독방’을 쓰도록 허용했다. 김 회장은 남대문서 유치장에 머무는 동안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실 수 없다. 식사는 오전 9시, 오전 11시30분, 오후 6시 등 세 차례 1400원짜리 ‘관식’(보리밥, 김치, 단무지)이 나오지만 질이 낮은 편이어서 김 회장은 2500원짜리 ‘사식’을 먹을 전망이다. 사식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경찰서 구내식당 밥으로 관식에 계란 프라이와 국 정도가 추가될 뿐이다. 규정상 외부에서 반입된 음식을 일절 먹을 수 없도록 돼 있다. 11일 점심 남대문서 유치장에 반입된 ‘사식’ 메뉴는 콩이 드문드문 섞인 밥 위에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고, 생선조림과 깎두기, 나물무침과 국이 곁들여졌다. 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법원, 구속영장 발부 배경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법원, 구속영장 발부 배경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결국 ‘인신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김 회장은 청계산으로 가지 않았고, 폭행도 하지 않았다는 당초의 입장을 법정에서 뒤집었다.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재판부에 읍소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말바꾸기가 증거인멸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새로운 목격자 진술이 나오는 데다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법원은 김 회장을 구속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법원이 불구속 수사·재판 원칙을 재천명하고 있지만, 국민적인 관심인 ‘사안의 중대성’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고려됐다. 김 회장측은 혐의를 인정하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데 부담을 가질 것이라는 대명제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김 회장이 다른 경제인에게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어리석은 아비”라며 자책하는 태도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피의자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면 구속 사유 가운데 하나인 증거인멸 우려가 줄어든다. 게다가 죄를 뉘우친 피의자는 재판을 받을 때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김 회장의 자백은 태생적으로 ‘일부’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보복폭행을 사주했다거나 조폭을 동원했다는 부분까지 인정하는 것은 재판 과정에서 회복할 수 없는 부담으로 작용할 게 불을 보듯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부분에 승부를 걸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피해자 진술을 통해 신빙성 있는 증거가 확보됐다고 판단한 내용만 영장 혐의 사실에 적시했다. 조폭 동원설 등 정황이 포착된 단계의 혐의는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에 넣었다. 법원은 결국 일부 혐의를 시인한 부분보다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개 혐의가 모두 소명됐다고 보이며 수사기관에서 더 조사하려고 하는 부분과 관련, 피의자들이 앞으로 증거를 더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수사에 힘을 실어줬다. 임일영 홍희경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11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구속한 경찰은 앞으로 구속기소까지 남은 10일간 폭력조직 동원 의혹을 규명하고 달아난 피의자들과 추가 목격자 확보 등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우여곡절 끝에 김 회장을 구속했지만 ‘늑장ㆍ외압 수사 규명’이라는 예고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외도피 조폭 오씨 송환추진 경찰 향후 수사는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이 평소 친분을 쌓았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오모(54)씨에게 연락해 ‘주먹’들을 폭행 현장에 동원했음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출국한 오씨의 송환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오씨가 범행 현장 2곳에 나타났고 사건 직전에 20대 청년 5∼6명에게 연락한 사실이 포착됨에 따라 오씨가 누구로부터 연락받고 폭행에 가담했으며 그 과정에서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G가라오케의 실질적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가 한화측 연락을 받고 윤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김승연 회장이 친척 최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폭력조직 동원을 요청하거나 이들에게 돈을 줬다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5조 범죄단체 등 이용·지원 조항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일구 지능1팀장은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하면서도 법원의 판단이 부담스러웠다. 경찰 전체의 체면이 달린 일이라서 부담스러웠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남대문서 오연수 강력 3팀장은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혐의를 시인하지 않은 부분도 밝혀내야 하고 달아난 공범들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늑장수사 등 고강도 감찰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송치가 마무리되면 경찰청 본청이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통해 ‘늑장수사’와 ‘외압’ 의혹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가릴 예정이어서 경찰 조직 안팎에 한바탕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내려진 사건 이첩 결정의 경위, 사건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내외의 부적절한 접촉 여부도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사건 직후 최기문 전 청장이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화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경찰측과 접촉해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보거나 압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김회장 ‘보복폭행’ 조폭 개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전국 3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이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건 당일 폭행현장 3곳 중 2곳에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54)씨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오씨의 역할과 구체적인 개입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과 폭력조직 사이의 조직적인 연계 여부 등에 수사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오모씨, 사건 보도 직후 해외 도피 경찰은 오씨가 한화 쪽의 지원 요청을 받고 조직원을 데려가 세를 과시한 것으로 보고 오씨와 함께 현장에 갔던 조직원들의 신원과 소재를 쫓고 있다. 경찰은 오씨 같은 거물 조폭이 동원된 이유를 김 회장 측에서 S클럽 종업원들이 폭력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는 “화해를 시키러 갔다.”는 김 회장의 진술과 달리 처음부터 보복할 뜻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오씨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해외로 도피했다. 오씨는 폭력조직 서방파와 김태촌씨의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킨 1986년 7월 ‘인천 뉴송도호텔 사장 피습사건’에 조직원을 동원했고, 같은 해 8월 ‘서진룸살롱 살인사건’에서는 그가 이끌던 서방파의 방계조직 ‘맘보파’ 조직원 4명이 습격을 받아 숨지는 등 굵직한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범서방파의 부두목급인 오씨는 90년 2월 김태촌씨의 범죄행각을 관계기관에 진정한 손모씨를 납치,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감금폭행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된 바 있으며 현재 경찰의 관리 대상자다. ‘보복 폭행’ 사건에 조폭 동원 정황이 드러나자 온라인도 달아올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roseinthesky’란 누리꾼은 “영화에서 회장님들이 조폭에게 이것저것 사주하는 얘기가 허구라 생각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며 놀라워했다.●피해자들 경찰이 신변 보호 ‘잠적 3인방’ 가운데 한화그룹 협력업체 D토건 김모(49) 사장이 7일 오후 8시쯤 변호사와 함께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사건 당일 한화그룹 김모 부속실장과 통화한 경위와 한화 측 요청으로 폭행 현장에 인력을 동원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김 사장은 김승연 회장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공범 관계를 집중 조사할 것”이라면서 “진술이 불명확할 땐 피해자들과의 대질신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잠적해온 김 회장의 최측근인 김모 실장도 8일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북창동 S클럽 피해자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신변보호를 요청해 왔다.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적절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 김승연회장 영장신청 신중 경찰은 영장 신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일반적인 폭력 사건이라면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지금까지 확보된 정황 증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상대가 최고의 변호인단을 꾸린 재벌총수로 달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50여일이 지나 증거 인멸 우려도 희박해 영장 발부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경찰이 “지금까지의 수사만으로도 영장은 문제없다.”면서도 보강수사에 집중하는 이유다. 홍영기 서울청장은 “영장이 늦어지는 것은 영장 자체에 대한 염려 때문이 아니라 자료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면서도 “(8일 영장신청이 가능할지는) 글쎄요….”라고 말을 흐린 것도 같은 이유다. 수사팀 관계자도 “조폭 개입까지 철저하게 수사해 영장 신청을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물론 김 회장에 대한 영장 신청이 마냥 늦춰질 수는 없다. 거물 조폭이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한 경찰로선 압수수색물과 통신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넘치는 범죄보도’ 경계하자/ 민영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지난 주 뉴스의 화두는 단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이었다. 국내 굴지 재벌 총수의 상식에 벗어난 범죄 의혹에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공인에게 기대되는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감은 일반인들의 그것에 비해 훨씬 높을 뿐더러, 사건의 전말에 대해 여러가지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한 주 내내 지면을 독점할 만큼 국가적, 사회적 중요성을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반문하고 싶다. 이 사건과 관련,4월30일 월요일부터 5월5일 토요일까지 총 40개의 기사가 실렸으며 2개의 사설이 게재되었다.5월5일을 제외하고는 1면에 1개 이상의 기사가 실렸다.4월30일 1면 기사 “김승연 회장 빠르면 오늘 사법처리”를 통해 구속을 예측하며 독자의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까지도 사건의 진실이나 해결 방향은 뚜렷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5일자 “김승연 회장 폭행 가담한 듯”이나 “영장 발부엔 이견, 혐의는 구속 수준” 등 비슷한 수준의 추측 기사들이 게재되고 있을 뿐이다. 한편 한 주 동안 진행된 김승연 회장 부자의 검찰 조사나 가택 압수수색 과정은 드라마틱하게 생중계되다시피 했다. 반면 이 사건이 가진 사회적 함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분석하며 수사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제언하는 기사는 턱없이 부족했다.5월1일자 사설 “김승연회장 죗값 치러야 한다”와 3일자 사설 “한화가 김승연 회장 사유물인가” 등은 재벌 총수로서 처신의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정당한 수준에서 처벌을 요구하는 정도에서 그쳤다.1일자 3면 기사 “검증없는 재벌 대물림, 빗나간 특권의식” 등에서 이 사건의 사회적 함의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을 담아내려 했으나, 과연 이 사건을 전체 재벌의 문제로 일반화하여 그들이 누리는 사회적 권력의 문제나 경영권 세습의 문제 등에 대한 논의로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진단이 필요했다. 재벌 총수의 보복 폭행 의혹이 단순한 일반 범죄사건으로 취급될 수는 없겠지만, 범죄에 대한 과잉된 반응과 해석은 오히려 독자에게 불필요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범죄보도는 일반적으로 시민들에게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일깨움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적정한 수준의 감시기능을 넘어선 범죄보도는 개인에게 불필요한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고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병리로 발전될 수 있으며 과도한 심리적·경제적 비용의 지출로 이어진다. 실제로 범죄율, 특히 강도, 강간, 살인 등과 같은 중범죄율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범죄에 대한 불안과 공포심이 날로 증가하는 것은 범죄뉴스의 과잉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독자의 눈길을 쉽게 끌 수 있는 선정성과, 취재나 기사작성의 편의성 등이 아마도 범죄보도의 범람을 부추길 것이다. 모든 언론매체가 극적인 범죄를 앞다퉈 보도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에서 그것을 다룰 수밖에 없는 ‘팩저널리즘’ 관행도 한 몫 할 것이다. 그러나 범죄보도의 과잉이 가져올 수 있는 개인적·사회적 부작용을 생각할 때 범죄보도는 감시와 경고 기능 이상을 넘어서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주 임시국회를 통해 처리되거나 처리되지 못한 법안들 중, 국민의 생활과 이해관계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중요한 이슈들이 많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사학법, 로스쿨 도입문제 등 각종 현안들이 한화 김승연 회장 사건에 가려 충분한 지면을 할애받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갔다. 지면의 제약상 이슈의 취사선택은 늘 제로섬 게임이다. 독자를 대신해 세상사의 중요성을 저울질하는 신문사의 게이트키핑 과정에 더 큰 공적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민영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 김승연회장 “후회”

    김승연회장 “후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후회한다.”는 심경을 그룹 임원들에게 털어놓았다.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최상순 ㈜한화 부회장과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등을 만나 “내가 너무 감정이 북받쳐 (아들에게)사과를 받으라고 했다가 결국 일이 잘못돼 이러한 사건으로 비화됐다.”고 말했다고 장일형 홍보팀장이 6일 전했다. 장 팀장은 또 “29세에 그룹 회장이 된 이래 지금이 제일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는 말도 김 회장이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후회한다면 솔직하게 단죄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아이디 ‘ebkang’는 “정말 후회한다면 폭력을 당한 사람들에게 사죄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kiljoo’도 “남자이고 아버지이며 기업 총수라면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영장 발부엔 이견 혐의는 구속 수준

    한화 김승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해지면서 영장이 과연 발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4일 변호사들은 김 회장이 청계산과 청담동 G가라오케를 다녀가 피해자들을 폭행한 혐의가 소명된다면 혐의 자체는 구속할 만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형사소송법의 구속사유인 증거인멸과 도주우려 가능성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증거 확보되면 영장발부 가능성 민주노총 법률원의 서상범 변호사는 “야간에 위험한 물건을 갖고 가 집단으로 피해자들을 폭행했다면, 구속사유에 해당한다. 증거인멸 대목에서도 피해자와 물밑 접촉을 해 말을 맞출 가능성이 있으니 영장을 청구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 혐의를 어디까지 소명할 수 있을지는 문제”라고 단서를 달았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어느 정도로 볼 것인지가 구속 단계에서부터 관건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김 회장 승용차에 있던 내비게이션 자료를 분석하고, 청계산 근처 휴대전화 기지국에 걸린 통화내역 조회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결과가 구속영장 발부 단계에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검찰 출신 박만 변호사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범죄가 아니라 보복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 구속사안”이라면서 “다만 이를 입증할 증거가 어디까지 나올지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피해자측과 합의한 사실이 밝혀진다면 김 회장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합의의 성질이 또다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도주우려·증거인멸 가능성 살펴야 부장판사 출신 손윤하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도 흘러나와 사건이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김 회장에 대해 적용되는 혐의와 소명자료 등을 면밀히 살펴 법원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그룹 회장이 도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수사에서 확보할 수 있는 증거도 많이 확보한 것으로 보여 증거인멸 우려도 회의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월8일 오후 9∼11시 보복폭행의 원인이 된 이날 새벽 폭행 사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손 변호사는 지적했다. 그는 “김 회장의 차남을 폭행하고 명함을 던져주며 억울하면 찾아오라고 한게 사실이라면, 이 부분도 정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엎친데 덮친’ 한화

    ‘비상구가 없다.’ 한화그룹이 총수의 구속 위기에 이어 ‘안티 한화’ 사이트까지 등장하자 아연실색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김승연 회장과 함께 그룹이 공격 표적으로 떠올랐다. 우려가 현실로 돼가는 분위기다. 한화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4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출석,“김 회장이 폭행에 가담했다.”며 “(피의사실을 입증할) 보강증거도 있다.”고 구속 가능성을 내비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티 한화 사이트까지 등장해 그룹을 압박하자 “안팎곱사등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 전체를 조직적으로 매도하는 안티 한화 사이트(www.anti-hanwha.net)가 개설돼 걱정”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정면 대응할 수도 없어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사이트는 지난달 말쯤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미주지역 한화그룹 불매운동 모임’이라고 자신들의 소속을 밝히고 있다. 한화가 이 사이트와 관련, 크게 걱정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다. 이 사이트는 ‘부와 권력을 이용, 법질서를 파괴하고 폭력행위를 자행한 그룹 총수를 규탄하며, 한화그룹 불매운동을 전개하자.’고 김 회장이 아닌 한화그룹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사이트 앞면 창에는 대한생명, 한화종합화학,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등 10여개 계열사를 로고와 함께 띄워놓았다. ‘한화그룹에 바란다’네티즌 한마디에는 “한화그룹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등의 선동적인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한화 자체에서 김 회장을 질책하는 모습을 보이면 한화는 살아남을 것”이라는 등의 훈계성 지적도 적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차분히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김승연회장 폭행 가담한 듯”

    이택순 경찰청장은 4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확보된 증거 자료로 볼 때 김 회장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출석, 김정권(한나라당) 의원이 ‘김 회장이 폭행에 가담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검찰과 협의해서 (김 회장에 대한) 영장을 신청할 것이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말해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최연희(무소속) 의원이 ‘피의사실이 거의 확정적이냐.’는 질문에 이 청장은 “거의 확정적이다.(피해자들의 진술을 입증할) 보강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또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고교 후배인 장희곤 남대문서장과 통화를 한 사실과 사건을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서로 이첩한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교 동창인 한화계열사의 유시왕 고문과는 사건 발생 이후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위해 막바지 보강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화와 관련한 막바지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데 3월8일 청담동 G가라오케와 청계산, 북창동 S클럽 등 사건현장 3곳에서 차례로 통화한 김 회장 일행의 휴대전화가 10여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회장 부자와 경호원, 비서 등은 “청계산에 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화그룹 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49) 사장이 사건 당일 청담동-청계산-북창동으로 이동한 사실도 확인돼 김 회장 측의 혐의 입증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김 사장에게 ‘강남으로 사람을 모아오라.’고 요구한 것은 김 회장의 최측근인 김모 실장으로 확인됐다. 기대를 걸었던 북창동 S클럽 폐쇄회로(CC)TV는 시간이 너무 흘러 복구가 어려울 전망이다. 또 김 회장의 옷과 운동화, 벤츠 시트 등에서 채취한 흙이 청계산의 흙과 같은 성분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도 신통치 않았다.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시료 전체에 대한 분석은 끝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통보받은 결과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휴대전화 조회 결과 등 새로운 증거를 보강하면 김 회장의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외압설·봐주기 추궁에 李청장 ‘진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4일 이택순 경찰청장으로부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 관련 현안보고’를 받고 늑장 수사와 봐주기,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건 수사를 처음 첩보를 입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아닌 남대문경찰서로 이관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피의자들의 진술이 경찰 조사결과 속속 거짓으로 드러났다.●국회에서 진땀 뺀 경찰청장 권경석·김재원(한나라당) 의원과 신명(열린우리당) 의원은 “사건의 성격이나 첩보 입수 등을 감안하면 광역수사대가 수사할 사안인데 왜 남대문서로 이첩했느냐. 조직적인 봐주기 아니냐.”고 따졌다. 이 청장은 이에 대해 “사건 발생지(북창동 S클럽)가 남대문서 관할이고 한화 본사 역시 남대문서 관할 구역에 있기 때문에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수사 효율상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광역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사건 종결후 경찰청 감찰을 통해 서울경찰청 수사 라인에 대한 책임 추궁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배(한나라당) 의원과 노현송(통합신당추진모임) 의원은 “청장이 정말 언론보도 이후 사건을 알게 됐느냐.”며 일부에서 제기된 보고 누락 의혹을 캐물었다.이 청장은 “미국 출장 중 언론에 보도되면서 진상보고를 받았다. 이 정도 첩보라면 보고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중요 사건이 상부에 보고되지 않고 구두보고로 끝난 뒤 서울청 형사과장에 의해 남대문서로 하달된 것에 대해 사건 수사가 끝나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그룹 고문을 맡고 있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경북사대부고 후배인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건 것과 관련, 외압 의혹도 집요하게 거론됐다. 이 청장은 “최 전 청장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은 또 ‘용산고 동기인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과 친한 사이 아니냐. 만난 적이 있느냐.’며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청장은 “그냥 동창이다. 사건 발생 이후 본건과 관련해 유 고문을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본건과 관련없이는 만난 적 있다는 얘기냐.”고 거듭 따지자, 이 청장은 “없다.”고 말했다.●속속 드러나는 거짓 진술 1차 보복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난 3월8일 밤 한화그룹 관계자가 경기 성남시 상적동 청계산 기슭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건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일부 확인됐다. 청계산의 보복 폭행은 납치 및 감금이 이뤄졌던 장소로 이 곳의 폭행에 가담했을 경우 가장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게 된다. 그동안 김 회장 부자는 물론 한화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청계산에 간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는 김 회장이 직접 청계산에 갔는 지를 입증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경호원 등을 시켜 폭행을 사주했다는 혐의는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또 김 회장이 경찰에서 한 진술에 대한 신뢰성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협력업체인 D토건 사장 김모(49)씨가 청계산을 포함한 3곳의 보복 폭행 현장에 모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결사’까지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D토건은 한화그룹이 발주하는 대형 공사 등에 참여한 순수 토목업체로 확인됐다. 언론 보도 이후 김 사장은 가족과 함께 잠적한 상태이지만 경찰은 남대문서 강력2팀을 투입, 신병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내역 등 김 사장의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한 상태여서 신병만 확보하면 진술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김 사장의 진술에 따라 피해자와 일부 목격자들이 “현장에 조직폭력배도 동원됐다.”고 주장한 내용의 진위 여부도 확인될 수 있다. ‘김 회장이 S클럽에서 권총으로 조모 사장을 위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 회장이 11정의 총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사격용 권총을 소지하기 위해 사격연맹으로부터 사격선수 추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현(한나라당)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사격경기용 권총 2정, 엽총 8정, 공기총 1정 등 총 11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령에 의하면 사격연맹의 추천을 받은 사격선수는 경찰청으로부터 총기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있고 보유 수량에 대한 제한이 없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가회동이 거주지인 김 회장은 관할서인 종로서에 8대의 총기를 영치하고 있다. 종로서에는 김 회장의 엽총 7정, 공기총 1정이 보관돼 있다. 이 가운데 5.5㎜ 구경의 공기총은 종로서가 총기의 주요부품만을 영치하고 있다. 나머지 엽총 한정과 권총 2정은 태릉사격장에 반출돼 보관되어 있다고 종로서는 밝혔다.임일영·김지훈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변협 진상조사단의 시각

    대한변호사협회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논평을 자제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변협은 지난달 30일 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2차례 회의를 가졌다.4일 오후 5시에는 세 번째 대책회의를 연다고 변협이 3일 밝혔다. 수사와 감찰이 동시에 진행돼 변협이 손을 쓸 부분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도 진상조사단을 꾸린 이유는 이 사건을 ‘새로운 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현상으로 봤기 때문이다. 진상조사 단장인 이국재 변호사는 “그동안 공권력이 행한 인권침해 행위는 여러 곳에서 견제를 받으며 줄어들었지만, 새로운 권력에 의해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들은 권리구제를 받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종업원 서비스 마음에 안든다” 폭행 의혹

    `2년 전 그날 밤엔 무슨 일이 있었기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5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도 종업원을 폭행했다는 보도와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경찰청은 3일 “강남경찰서에 10명으로 전담팀을 편성해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KBS는 김 회장이 2005년 3월21일 논현동 술집에서 경호원을 대동하고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지난 2일 밤 보도했다.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당시 그런 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하게 부인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서로 네탓만” 손발 안맞는 경찰수사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서로 네탓만” 손발 안맞는 경찰수사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린지 1주일이 넘었다. 겉으로는 숨가쁘게 달려온 듯하지만 김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찾아내지 못하는 등 안팎에서 수사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늑장수사로 어려움을 자초한 경찰이 ‘자중지란’에 휩싸인 꼴이다. ●논현동 병합 수사 놓고 내부 갈등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신청 사실이 사전 유출되는 등 주요 정보가 언론에 새나가면서 서울 남대문서와 서울경찰청, 경찰청 사이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근본 원인은 늑장수사에 대한 책임 소재 공방에 있다. 갈등에 불을 지핀 것은 주상용 경찰청 수사국장. 경찰청은 그동안 이택순 경찰청장이 “언론보도 이전에 이 사건을 보고받은 바 없다.”며 선을 그은 뒤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었다. 늑장수사에 대한 비난도 서울경찰청과 남대문서에 미루는 모양새였다. 주 국장은 3일 남대문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KBS에 보도된 2년 전 김 회장의 논현동 술집 종업원 폭행 의혹까지 수사해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내가 수사 책임자다. 국장은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고 현장에 대한 감도 없다. 강남서에서 논현동 사건을 하든 말든 우리는 이 사건에 집중해서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주 국장(치안감)이 비록 상급자이지만 수사 책임자인 장 서장(총경)과 조율하지 않고 기정사실화해 언론에 흘린 데 대해 발끈한 것이다. 경찰 조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이 보기에는 장 서장이 ‘항명’한 듯 보이지만, 수사 지휘계통에 있지 않은 경찰청장의 참모 격인 주 국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의욕 과잉에 발목, 수사 장기화 우려 경찰은 지난달 27일 이 사건을 내사하던 남대문서 2개팀에 2개팀을 더 추가하고 서울경찰청 형사과와 광역수사대 20명을 투입해 44명의 수사팀을 편성했다. 당시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단순 폭력 사건인 만큼 2∼3일 안에 마무리지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무리는커녕 당초 1일쯤으로 예상됐던 사전구속영장 신청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2005년 김 회장이 강남구 논현동의 주점에서 종업원을 술병으로 폭행했다는 의혹마저 병행 수사한다는 것이 경찰 수뇌부의 방침이어서 김 회장에 대한 수사는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보복폭행 사건 발생 이후 40일이 넘도록 ‘저속운행’을 하던 경찰 수사는 특별수사팀 가세로 ‘과속운행’에 나서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로드맵을 짜놓고 수사를 진행시킨다기보다는 좌충우돌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지난달 29일 재벌 총수를 폭력 혐의 피의자로 소환하고 밤샘 조사에 대질신문까지 했지만 김 회장의 혐의 내용을 입증할 만한 소득을 얻지 못했다. 김 회장의 둘째 아들도 중국에서 귀국 당일(30일) 소환했지만 역시 성과는 없었다. 피의자를 코너에 몰아넣을 확증도 준비하지 못한 채 김 회장 부자의 소환조사라는 ‘그림’에만 집착했던 경찰의 자충수였다. 최고의 변호인단과 전략을 수립한 김 회장 측이 입단속과 증거물 정리를 한 뒤 출두해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경찰은 깨뜨릴 만한 증거를 들이대지 못했다. “사건 당일인 3월8일 오후 7시 이후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었다.”는 김 회장의 알리바이를 깨기 위해 수사팀은 1일과 2일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김 회장 자택의 CC(폐쇄회로)TV와 차량 GPS(위성항법장치)는 깨끗(?)했다. ●오판 책임 일선에 묻나? 오히려 잇따라 정보가 유출되면서 ‘경찰 내부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마저 일었다. 여기에 경찰청의 조기 감찰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경찰들은 동요했다. 경찰청은 “첩보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한 발 뺐고, 첩보를 입수해놓고 오판(?)했던 서울경찰청 수뇌부는 수사가 늦춰진 책임을 일선으로 떠넘기려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경찰은 “수사에 전력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감찰 운운한다면 누가 신바람이 나겠느냐.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는 정서가 파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사가 벽에 부딪히자 검찰은 경찰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지휘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더 이상 수사가 지지부진해 검찰의 과도한 수사지휘를 받게 된다면 그동안 수사권 독립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경찰로선 너무 큰 대가를 치르는 셈이다. 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수사 급물살 타나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수사 급물살 타나

    경찰이 한화 협력업체 사장 김모(49)씨의 휴대전화 발신 내역을 통해 사건 당일 청계산과 북창동에 갔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한화 측의 통화 내역만 확인되면 ‘모르쇠’로 일관한 김 회장 측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경찰이 지난 1∼2일 김 회장 자택과 집무실에서 압수한 물품과 북창동 S클럽 CC(폐쇄회로)TV 저장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분석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CCTV 복구,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복폭행에 협력업체 직원 동원 경찰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들이 폭행을 당했던 지난 3월8∼9일 한화그룹 협력업체 사장 김씨가 한화 측의 전화를 받고 보복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 달려갔다. 김씨는 자신의 운전기사를 포함해 7명의 직원을 끌어모은 뒤 오후 8시30분 서울 영동대교 남단에서 한화측 관계자들과 합류했다. 이어 G가라오케에 도착한 일행은 김 회장의 아들을 폭행했던 중구 북창동 S클럽 종업원을 데리고 경기 성남시 청계산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10시 김 회장 차남을 폭행한 사람들을 찾아 2차 폭행 현장인 S클럽으로 향했다. 이들은 9일 새벽 1시쯤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김 사장과 통화를 주고 받은 해당 전화번호가 한화측 관계자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CCTV 복원과 휴대전화 발신 추적에 기대 경찰은 가회동 김 회장 자택에서 압수한 조깅화와 등산화, 운동복, 점퍼, 승용차 바퀴에서 채취한 흙과 나뭇가지, 씨앗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해 김 회장이 청계산에 갔다는 것을 밝혀내길 기대하고 있다. 압수품에서 채취한 흙이 청계산 공사장의 토질과 일치할 경우 “청계산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김 회장의 진술은 뒤집힐 수 있다. 김 회장의 벤츠 차량 안에서 발견한 씨앗 등에서 의외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2일 추가 압수수색이 실시된 한화그룹 집무실에서 나온 사건 당일 일정 등에 김 회장의 알리바이를 깨뜨릴 만한 물증이 있는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또 경찰은 보복폭행의 마지막 현장인 북창동 S클럽에서 입수한 CCTV 저장 하드디스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장에서 김 회장 부자가 S클럽 종업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의 장면이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다면 ‘때린 사실이 없다.’는 김 회장 부자의 진술이 거짓으로 증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 당일 CCTV 녹화 내용은 이미 저장 기간이 지났으나 경찰은 정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모르쇠 도련님’…“내 전화번호 모른다”

    “휴대전화 번호가 어떻게 됩니까?”(경찰) “모릅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김승연 회장 차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김 회장 둘째 아들(22)의 지능적인(?) 답변이 베테랑 수사팀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김 회장 차남은 수사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듯 단서가 될 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전혀 모른다.’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담동 G가라오케와 청계산 공사현장, 북창동 S클럽에서 김 회장 부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친구 이모씨의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입을 다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사건 당일 단둘이 술을 마시러 갈 정도로 절친한 사이지만 집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 기초 정보도 모른다고 잡아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차남은 또한 지인들의 연락처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경찰 출두 때 휴대전화도 가져오지 않았다. 심지어 “내 휴대전화 번호도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조사실에 있던 경찰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주시, 4만평 종합레저타운 조성

    경북 영주시 아지동 일대 4만여평에 대규모 종합레저타운이 조성된다. 영주시는 2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주영 영주시장, 이앤씨티엠스㈜ 박찬성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종합 레저타운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출향 기업인인 박씨가 대표로 있는 이앤씨티엠스는 아지동 일대 부지 18만 8100여㎡(5만 7000여평)에 모두 1600억원을 들여 연건평 4만 4280평(지상 10층, 지하 3층) 규모의 종합 레저타운을 건설한다. 이곳에는 콘도미니엄 814실, 별장형 빌라 125실,1840명 수용 가능한 대연회장,3500명 수용 규모의 스파시설이 들어선다.또 부대시설로 야외공연장, 특산물 판매장, 식당 등과 함께 서바이벌 게임장 등 레포츠 시설을 마련한다. 영주시 관계자는 “2008년 일부 완공 후 개장하게 될 이 종합 레저타운은 2010년 전체가 완공될 예정”이라며 “레저타운 건설로 3600억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파급 효과와 1000여명의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검찰, 행동 나서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정상명 검찰총장이 2일 엄정한 수사지휘를 강조하면서 검찰의 행보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 총장은 수사과정의 인권보호, 적법절차에 의한 증거확보 등을 지시했지만 이면에는 사실 규명을 위한 검찰의 역할에 무게를 뒀다고 봐야 한다. 검찰은 그동안 경찰의 수사에 고개를 갸우뚱해왔다. 김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가 사전에 새어나가고, 피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려 들기 때문이다. 검찰은 경찰의 이같은 태도를 보다 못해 본격적으로 수사지휘에 나선 듯하다. 경찰이 김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에 나선 것도 검찰의 이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하려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진작 했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조만간 경찰로부터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에 따른 조사기록을 챙겨볼 수밖에 없다. 이때 증거불충분으로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금까지 경찰의 수사 행보는 김 회장의 보복폭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납치·감금 등 집단폭행 등으로 사건이 확대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후자로 비화되면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범죄 증거가 담긴 첩보 내용을 단순사건으로 처리한 경위와 관할 경찰서가 뒤늦게 수사에 나선 배경, 관할 서장이 전직 경찰 총수로부터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 폭력행사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측 인물들의 실체 등이 수사 대상이다. 첩보보고를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경찰의 뒤늦은 수사 착수 과정에 한화그룹의 로비 정황이 포착되면 폭행사건 수사와는 별개로 경찰에 대한 비리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검찰의 직접 수사 여부는 1차적으로 경찰이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느냐 여부와 이에 따른 여론의 반응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현장조사도 ‘생색내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당초 피해자를 데리고 사건발생 시간대에 맞춰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 등 현장 3곳을 돌아다니며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피해자 진술이 현장 상황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오후 7시10분쯤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G가라오케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 30여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피해자들과 상황을 재연하는 현장 조사를 취소한 채 경찰관 20여명만 평면도와 건물 내부를 비교하고 돌아갔다. 이들은 지하 계단과 입구 구조 등을 확인하고 대조한 뒤 오후 7시40분쯤 김 회장 일행이 피해자들을 만난 장소로 지목된 ‘8번 룸’에 모여서 회의를 가진 뒤 퇴장했다. 같은 시각 청계산 공사현장과 북창동 S클럽에 대기하던 경찰관 각각 10여명도 철수 방침에 따라 돌아갔다. 청계산에 대기하던 경찰은 전화를 받더니 “우리도 시마이(정리)해야겠네.”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고,S클럽에 있던 경찰도 “오늘 안해!”라며 한마디만을 남긴 채 철수했다. 경찰은 “뚜렷한 물증이 없더라도 피해자들이 일관되고 신빙성 있는 진술, 김 회장이 범행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 증거 등이 확인되면 사법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 회장 자택 압수수색이 ‘생색내기’였다는 비난을 받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에는 극도로 신중을 기했다. 철저하게 압수수색 시간을 비밀에 부친 경찰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27층 회장 집무실로 올라간 뒤 5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한화측에서 경찰이 원하는 것을 내놓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압수한 문서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압수물은 김 회장의 일정표와 지시사항이 적혀 있는 서류, 메모 등 서류봉투 1개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경찰 내우외환…잇단 정보유출에 본청 감찰까지

    ‘수사에 올인하기도 힘든데 정보 유출에 감찰까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들의 한숨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만족할 만한 물증은 나오지 않고, 내부 정보까지 유출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특히 경찰청이 ‘늑장수사’에 대해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일정을 앞당겨 감찰 조사를 시작하면서 일선 경찰들이 수사에만 ‘올인’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최고 변호인단의 지원 사격 아래 일사불란하게 입을 맞춘 김 회장 측과 달리 경찰은 ‘적전분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내부에 적이 있다?’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압수수색영장은 신청 단계에서 언론에 유출됐고, 핵심 목격자로 거론되는 김 회장 차남의 초등학교 동창생은 신병 확보도 되기 전에 존재가 공개됐다. 두 가지 모두 김 회장 측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손을 쓸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그동안 이번 사건 수사는 남대문경찰서 4개팀(24명)에 서울경찰청 형사과와 광역수사대 수사인력 20명이 합류한 사실상의 ‘특별수사본부’에서 맡았다. 여기에 2일부터 서울경찰청에서 5명의 인력이 추가 투입돼 김 회장 차남의 친구를 쫓고 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이다 보니 주요 정보가 새어 나가는 구멍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남대문서의 한 관계자는 “사방이 적이다. 서장도 못 믿는다. 영장도 다른 팀에서는 알 수가 없는데 어디에서 새어 나갔는지 모르겠다.”면서 “먼저 정보가 나가니까 건진 게 없지 않나.6500억원이나 있는 재벌(정확하지는 않으나 김 회장의 재산 규모를 암시)이 하룻밤 새 CCTV쯤이야 못 바꾸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수사보다 감찰 걱정에 한숨만… 서울경찰청 수뇌부가 김 회장이 연루된 폭행 첩보를 인지한 시점은 늦어도 지난 3월 말이다. 하지만 ‘단순폭행’으로 오판(?)해 사건을 남대문서로 이첩,‘뒷북수사’를 자초해 놓고도 비난이 거세게 일자 일선 경찰들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사건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나도 이번 사건을 마치면 직위해제되든지 지방에 보내질 것 같은데 내가 뭘 잘못했나. 원래 내사 기간은 2개월이고, 그 동안 내사하고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4월 초부터 내사를 진행하고 소환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 감찰반에서 조사하겠다고 기다리고 있다. 사건 끝나면 바로 조사 들어간다고…”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최초 첩보를 입수했던 광역수사대 역시 분위기가 흉흉하기는 마찬가지다. 첩보 보고자인 오모 경위는 언론에 사건 개요를 흘렸다는 이유로 이미 감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광수대에서 수사팀에 합류한 사람들도) 위에서 시키니 할 수 없이 하고 있을 뿐이다.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고 지시가 떨어져 더 이상 말 할 수 없다.”고 털어 놓았다. 또다른 경찰관은 “경찰도 ‘곤조’가 있다. 자신이 인지해서 혼자 진행한 사건이면 남에게 내주기 싫어한다. 기자도 기사를 쓰다가 데스크에서 ‘이건 아니다. 그만 해라.’‘다른 애한테 넘겨라.’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면서도 “방법이 잘못됐다. 정식으로 항의 절차를 밟든지,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지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김회장 구체정황’ 적힌 보고가 단순폭행?

    ‘대기업 회장의 ‘보복 폭행’이 단순 폭행?’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에 대한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도 경찰청장 등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한달 반 동안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총경)이 ‘우발적인 단순 폭행 사건’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을 단순 폭행 사건으로 판단해 형사과장 전결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사 지시를 내린 것”이라면서 “형사과장이 일선 경찰서에 수사지시를 내린 뒤 서울청장에게 구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해 서울시내 형사들로부터 6000여건에 이르는 범죄 첩보가 입수되는데 이 사건보다 더 엄청난(?) 범죄 첩보도 들어온다.”면서 “미확인 정보였기 때문에 서울청장에게 구두 보고하고 본청(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한 해 입수되는 6000여건의 범죄 첩보 가운데 첩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 600여건을 추린 다음 수사가 필요한 200여건을 일선 경찰서에 하달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 사건도 범죄 첩보 가운데 신빙성이 있는 첩보 중 하나로 분류돼 남대문경찰서에 수사 지시가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회장 관련 첩보보고에는 김 회장의 실명과 함께 구체적인 정황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설령 경찰의 해명대로 단순 폭행 사건이라 하더라도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재벌그룹 회장이라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외압’이 있었거나 ‘고의 누락’했을 것이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이유다. 특히 이 첩보가 서울 광역수사대에 입수된 것이 당초 지난달 20일이 아니라 사건 발생일인 지난달 8일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경찰 내부의 진실 게임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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