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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사드 韓 배치 러 이익 침해”…군사적 대응 시사

    러 “사드 韓 배치 러 이익 침해”…군사적 대응 시사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는 러시아 이익을 침해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 국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새로운 비이성적 행보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미국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의 한국 배치가 실천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사드 배치 움직임을 겨냥했다.  그는 “한 쪽의 행동이 다른 쪽의 대응 행위를 초래하는 나선형식 긴장 고조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다간 정말 심각한 파탄상황까지 무한정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아주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리야노프는 이어 “MD 시스템(사드) 한국 배치는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의 이해를 건드리는 것이며 일정 정도는 러시아의 이해도 건드린다”면서 “이 모든 것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군사 계획에서 고려될 수밖에 없다”고 군사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으며 북한은 제재적 압박에 저항할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정치·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와 한미 연합훈련 등을 포함한 한미 양국의 군사적 대응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러시아 해군 남중국해서 첫 대규모 연합훈련

    中·러시아 해군 남중국해서 첫 대규모 연합훈련

    중국 해군 장병들이 지난 12일 광둥성 잔장항에 중국과 러시아의 해군 연합훈련에 동원된 러시아 군함이 도착하자 환영식을 열고 있다.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진행돼 온 양국의 해군 훈련은 올해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시행된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실시되는 훈련에는 러시아의 태평양함대 소속 군함들과 중국의 남해, 동해, 북해함대 소속 군함과 전투기 등이 동원된다. 잔장 신화 연합뉴스
  • 中·러시아 해군 남중국해서 첫 대규모 연합훈련

    中·러시아 해군 남중국해서 첫 대규모 연합훈련

    중국 해군 장병들이 지난 12일 광둥성 잔장항에 중국과 러시아의 해군 연합훈련에 동원된 러시아 군함이 도착하자 환영식을 열고 있다.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진행돼 온 양국의 해군 훈련은 올해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시행된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실시되는 훈련에는 러시아의 태평양함대 소속 군함들과 중국의 남해, 동해, 북해함대 소속 군함과 전투기 등이 동원된다. 잔장 신화 연합뉴스
  • 軍 “北 핵 사용 징후 포착시 평양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것”

    軍 “北 핵 사용 징후 포착시 평양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것”

    군 당국이 평양을 일정한 구역으로 나눠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가 포착되면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구역을 초토화하는 작전개념을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11일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한 ‘대량응징보복’(KMPR:Korea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 작전개념은 지도상에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드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면서 “평양을 일정한 구역으로 나눠 핵무기 사용 징후 등 유사시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해당 구역을 뭉개버리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 작전에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A(사거리 300㎞)와 현무-2B(사거리 500㎞), 순항미사일 현무-3(사거리 1000㎞) 등 가용한 미사일 자원이 총동원된다. 즉 평양을 일정한 구역으로 나눠놓고, 핵무기 사용 징후 등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가 자리 잡고 있거나 숨을 만한 구역을 골라 대량의 탄도미사일이나 고성능 폭탄 등으로 초토화하는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군은 이를 위해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수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사거리 800㎞의 미사일도 내년까지 발사시험을 모두 마치고 전력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현재 우리의 탄도·순항미사일 능력으로도 상당 수준의 응징보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군 스스로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KMPR은 핵무기를 갖지 않은 범위 내에서 최선의 작전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시 김정은 등 전쟁지휘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할 전담 특수작전부대를 별도로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수부대는 미국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제75레인저와 비슷한 ‘한국판 레인저’ 부대이다. 미 제75레인저 연대는 미국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핵심시설 파괴, 공중강습, 특수정찰, 인명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이 부대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가해 다수의 테러 요원들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는 전과를 올렸다. 올해 초 방한해 우리 특전사와 연합훈련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SLBM ‘500㎞ 비행’… 실전배치 임박

    北 SLBM ‘500㎞ 비행’… 실전배치 임박

    軍 “연내 신포급 잠수함 배치 가능” 북한이 24일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해 사실상 시험에 성공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가 힘든 SLB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사드 무력화’를 꾀하면서 체제의 건재함까지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올해 안에 이를 실전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전 5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500㎞를 비행해 지난 수차례 시험 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SLBM은 고각으로 발사됐으며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가량 침범한 해상에 떨어졌다. 만약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1000㎞가량을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SLBM 발사를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 또 사드를 둘러싼 ‘남남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최근 태영호 주영국 공사의 탈북 등으로 ‘체제 동요’ 가능성이 거론되자 체제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SLBM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SLBM 쏘며 공격력 과시한 이유는…‘UFG연습 반발·내부 결속’

    북한 SLBM 쏘며 공격력 과시한 이유는…‘UFG연습 반발·내부 결속’

    북한이 을지연습 2일째인 24일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발사한 것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도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2일 시작된 UFG연습에 대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인민군 총참모부, 외무성 등을 총동원해 ‘핵으로 선제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UFG연습 이틀 만에 이뤄진 이번 SLBM 시험발사로 기습적으로 남측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 등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셈이다. 북한은 작년에도 UFG연습 기간에 경기도 연천 DMZ 남쪽 지역으로 포격도발을 하는 등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시기에 각종 도발을 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한,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등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군사 도발로 타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는 등 김정은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정은이 이런 분위기가 내부 동요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고자 SLBM 발사를 통해 내부 단결을 도모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태 공사 망명과 관련해 주민들의 관심을 한미훈련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언론의 초점도 태용호 공사의 망명 등 북한 체제의 이상 조짐보다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국내외 찬반 논쟁에 개입, 남남갈등을 촉발하는 효과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잠수함을 남해안으로 은밀히 침투시켜 SLBM을 발사한다면 사드의 레이더 탐지범위를 벗어나 요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의 UFG 연습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함께 사드를 뚫고 공격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SLBM 발사를 또 할 수도 있으며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를 UFG연습 기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사드 배치 반대를 고리로 한·미·일과 사이가 벌어진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핵실험 카드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의 SLBM 발사는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합참도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북한의 이번 SLBM 발사가 안보리 차원에서 다뤄지도록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안보리 논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의 의미있는 대응이 도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새벽 SLBM 1발 발사…軍 “500㎞비행, 日방공식별구역 낙하”

    北, 새벽 SLBM 1발 발사…軍 “500㎞비행, 日방공식별구역 낙하”

    북한이 24일 새벽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이 SLBM은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시험 발사 중에서 가장 먼 500㎞를 비행했다. 북한이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SLBM은 동북방으로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으로, 한미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지 이틀만이다. 북한이 UFG 연습에 반발해 도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UFG연습 첫날인 22일 ‘핵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위협한 바 있다. 합참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500㎞ 비행은 사실상 비행기술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군은 SLBM이 300㎞ 이상 비행하면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첫 시험발사였던 지난 4월 23일 당시에는 수심 10여m에 있던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약 30㎞를 비행한 다음 공중 폭발해 2∼3조각으로 분리됐다. 두 번째인 7월 9일 발사 때는 SLBM이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행 거리는 수㎞에 불과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SLBM 기술이 수중 사출에서 점화까지의 ‘콜드런칭’ 기술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나 비행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봤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LBM은 지상 사출, 수중 사출, 비행시험에 이어 잠수함에서 유도장치를 장착한 SLBM을 쏴 목표물에 맞히는 시험을 거쳐 실전 배치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 군 당국은 당초 SLBM 실전배치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1∼2년 내 실전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우려된다. 합참은 “오늘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을지 프리덤가디언 연습(UFG) 시작…北 ‘핵 선제타격’ 위협

    한·미 을지 프리덤가디언 연습(UFG) 시작…北 ‘핵 선제타격’ 위협

    한미 양국 군이 22일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가운데 북한군은 이번 훈련을 ‘핵전쟁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핵 선제타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연례적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실시한다”며 “UFG 연습은 한미동맹의 대비태세 향상,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를 통해 판문점에서 북한군에 UFG 연습 일정과 이번 훈련이 비도발적 성격이라는 점을 통보했다. 유엔사 소속 장교가 군사분계선(MDL)으로 다가가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해 구두로 북측에 통보했고 북한군은 MDL 쪽으로 나와 이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위는 북측과 전화 채널이 끊긴 상태다. 이번 UFG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미 본토와 태평양사령부 소속 해외 증원병력 약 250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5000여명이다. 작년에는 미군 3만여명(해외 증원병력 30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군은 예년 수준인 5만여명이 연습에 참가한다. UFG 연습은 지휘소훈련(CPX)으로, 야외 기동훈련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군 관계자는 “UFG 훈련 기간 미군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UFG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등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는 9개국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를 구성하는 스위스와 스웨덴은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지 감시할 예정이다. 이번 UFG에는 한미 양국이 지난해 6월 서명한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된다. 여기에는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시설·기지를 선제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UFG 연습이 ‘핵전쟁 도발 행위’라며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또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1차 타격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 결전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이 어디까지나 정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연습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근거해 실시된다”며 “한미 양국의 오랜 군사동맹, 헌신,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일부 의원 ‘경기 815 선언’ 참여논란…한미훈련 ‘전쟁연습’ 표현

    한미 합동훈련을 ‘전쟁연습’으로 표현한 공개 선언문에 일부 야당 의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15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등 경기지역 인사들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 815 선언’을 발표하고 같은 내용을 지난 12일자 한 일간지 전면광고에 게재했다. 선언문은 한미 합동훈련을 ‘전쟁연습’으로 표현하고 “북을 겨냥한 모든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 북한의 주장을 답습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선언문은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철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실질적 대화의 시작 ?탄저균 등 생물무기 반입과 훈련 중단 등을 촉구했다.아울러 ?조건 없는 5·24 조치 철회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전면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당국 간 회담의 조속한 개최 ?각계각층의 대화와 교류 전면 허용 등을 요구사항으로 담았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815명이 서명한 이 선언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이원욱, 소병훈, 정재호, 김두관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현역 의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옛 통합진보당 인사인 김재연 전 의원도 참여했다. 이날 연락이 닿은 의원들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채 서명했거나 보좌진의 착오로 이름이 올랐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취소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연습’ 등으로 표현한 부분이 포함된 것 등을 놓고 당혹해 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조정식 의원은 “자세한 내용은 보지 못한 채로 6·15 정신 계승이라는 포괄적 취지만 보고를 받고 이름을 넣으라고 한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으로 규정한 부분 등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과한 표현으로 동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재호 의원도 “보좌관이 보고 없이 다른 의원들도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명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드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기조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취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해왔다. 이원욱 의원도 “6·15 선언 부분 때문에 참여한 것이고 자세한 문구를 보지 못했다”며 “전쟁연습 등은 과한 표현으로 서명 참여를 취소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측 한창민 대변인은 “주최 측에서 ‘광복 71돌을 맞이해 6·15 남북공동선언에 준하는 평화통일 촉구 선언문을 내려고 하니 동참해달라’고 요청해 이름을 올렸다. ‘전쟁연습’이라는 적절치 못한 문구가 들어가는 줄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들어간 줄 알았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송혜민의 월드why] ‘국민 4명’ 초소형국가도 존재…근데 한국에도?

    [송혜민의 월드why] ‘국민 4명’ 초소형국가도 존재…근데 한국에도?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 일명 초소형국가라고 부르는 나라들이 있다. 마이크로네이션은 국가의 3요소인 영토와 국민, 주권은 갖추고 있다. 다만 실효적 지배권이 없는 등 다양한 이유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나라로 인정받지 못한 집단을 일컫는다. 스스로 국가임을 선포한 마이크로네이션은 전 세계에 약 400여 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면서 최근에는 정부가 나서 ‘지도에 없는 나라’를 만드는데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마이크로네이션, 도대체 어떤 곳일까. ◆염소가 통치하는 나라부터 딸 위해 세운 ‘1인 왕국’까지 마이크로네이션의 기원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네이션으로 954년부터 존재한 이탈리아의 세보르가 공국이 주로 꼽힌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주권국가인 세보르가 왕국은 국민이 400명도 채 되지 않지만 자기들만의 왕과 우표, 화폐 등을 가지고 있다며 이탈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대부분 주인이 없는 땅을 차지하거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영토에서 자치권을 행사하며 마이크로네이션을 건국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유명한 마이크로네이션 중 하나는 역시 시랜드 공국이다. 시랜드 공국은 일종의 인공 섬이다. 영국 남부 서퍽주 해안으로부터 약 12㎞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이곳의 영토는 영국군이 1942년 해안 방위를 위해 새운 인공 콘크리트 요새다. 영국 육군 소령인 패디 R 베이츠는 1967년 시랜드 공국 건국을 선언한 뒤 자체 헌법과 화폐, 여권을 제작하고 이곳을 지배했다. 사람이 아닌 염소가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마이크로네이션도 있다. 유명 여행 안내서인 ‘론리 플래닛’이 소개한 이곳은 1989년 뉴질랜드에 등장한 왕가모모나공화국으로, 한 염소가 다른 후보들의 표를 다 먹어 치운 뒤 대통령에 당선돼 18개월 간 통치하다 역시 ‘승하’했다. 뒤를 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은 푸들이었다. 이밖에도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만든 나라인 북수단 왕국이나 일년에 단 하루, 만우절인 4월 1일에만 거짓말처럼 등장하는 리투아니아의 우주피스 공화국 등은 국경일부터 헌법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갖춘 엄연한 국가의 모습이다. ◆극소국가 vs 분리독립 vs 마이크로네이션 면적이 한국의 동(洞) 수준으로 작다고 해서 모두 마이크로네이션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극소국가((Microstate)라 불리는 나라는 인구수도, 면적도 ‘소소’하지만 엄연히 국제사회로부터 국가로 인정받기도 하고, 일부는 여전히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분리독립을 추진하기도 한다. UN산하의 국제연합훈련조사연구소는 1983년, 극소국가의 기준을 인구 약 40만 명, 면적 700㎢ 이하인 나라로 정했다. UN의 인구통계연감에 따르면, 인구수나 면적 면에서 마이크로네이션과 유사하지만 국가로 인정받은 극소국가는 100여 국 정도로, 대부분이 섬나라다. 극소국가의 대표는 바티칸시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인 바티칸시국은 이탈리아 로마 북서부의 가톨릭 교황국으로, 인구는 2012년 기준 836명에 불과하다. 바티칸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꼽히는 모나코는 1919년 베르사유 협정에서 독립과 주권을 보장받았다. 인구는 2012년 기준으로 3만 여 명이 전부지만 1993년 UN에도 정식 가입한 엄연한 국가다. 안도라공국 역시 인구 8만 5000명의 극소국가 중 하나로,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 동부에 위치한다. 위의 나라들은 선진 극소국가로, 부유한 국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은 극소국가도 아니고, 마이크로네이션도 아니지만, 엄연한 국가를 지향하며 분리 독립을 꿈꾸는 곳도 있다. 마이크로네이션에 비해 오랜 문화적·역사적 자료를 다량 보유하고, 이를 토대로 극소국가처럼 하나의 국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분리 독립을 주창하는 곳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는 티베트다. 티베트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까지만 해도 독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었지만 1950년 중국 공산당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중국의 통치를 받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독립을 위한 유혈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작은 라사’로 일컬어지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행정부와 사법부를 앞세워 꾸준히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스페인 카탈루냐, 프랑스 코르시카 등도 ‘나만의 국가’ 성격이 짙은 마이크로네이션에서 더 나아가 분리 및 독립을 통해 극소국가로 승격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네이션 열풍 효과 한국도 마이크로네이션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최초 마이크로네이션은 강원도 춘천 남이섬의 ‘나미나라 공화국’이다. 통화와 국기, 우표, 문자, 여권 등 국가적 상징 도구들이 존재한다. 2012년에는 서울 광진구와 강남구, 경기 여주와 가평군, 충북 충주와 경북 청송군 등 9개 지방자치단체장이 모여 ‘상상나라 국가연합’을 출범하기도 했다. 상상나라 국가연합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마이크로네이션의 연합단체로, 유럽연합(EU)의 마이크로네이션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마이크로네이션 수백 곳이 존재하는 가운데, ‘마이크로네이션 이펙트’의 배경에는 관광산업 활성화로 인한 수익창출이 있다. 한국의 상상나라 국가연합과 마찬가지로, 관광업은 대다수의 마이크로네이션 또는 극소국가의 주요산업으로 꼽힌다. 정부 주도하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을 넘어, 개인이 국가의 의미를 빌려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와 별개로 마이크로네이션은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호주 시드니 맥쿼리대학교의 주디 라타스 박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네이션은 초기 유토피아 운동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서로 각기 다른 놀라운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분리주의, 예술 프로젝트, 가상게임, 정치 저항세력 등 다양한 주제의 마이크로네이션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러시아, 사드 겨냥한 컴퓨터 군사훈련 첫 실시”

    “중국·러시아, 사드 겨냥한 컴퓨터 군사훈련 첫 실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에 ‘사드’(THAAD·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반(反)사드 연합훈련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9일 홍콩 봉황(鳳凰)위성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러가 최근 컴퓨터 미사일방어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는 사드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원장이 거론한 훈련은 지난 5월 말 러시아에서 실시된 것으로 추정되는 양국군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합훈련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5월 초 양국 군이 5월 중 러시아 국방부 대공 방어부대 과학연구센터에서 양국 사령부 최고지휘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사일 방어 컴퓨터 훈련(연습)’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천(空天·상공) 안전-2016’으로 명명된 이 훈련은 공중 방어, 미사일 방어 훈련을 통해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 국방부는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당시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훈련은 컴퓨터를 동원해 가상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지휘통제 시스템, 통신시스템, 레이더 등을 점검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4일 중러의 군사협력 관계를 조명한 기사에서 이 훈련이 5월 23∼28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이번 훈련은 양국이 미사일발사경보 시스템과 탄도미사일방어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절대로 단순한 군사협력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정치·군사적 유대를 강화해온 중러 양국의 반사드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한 뒤 미국의 글로벌MD(미사일방어) 전략을 맹비난하는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강화하는 것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사드 배치는 자신들의 전략적 안전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조치와 별개로 추가적인 제재 문제를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각종 훈련에 프랑스군의 참여도 확대되고,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완성품에 대한 공동마케팅도 펼치게 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15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16일 00시 30분) 끝난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프랑스 국방부 구청사에 진행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두 나라 국방정보본부 주관 정보교류회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 현황을 평가하고 추가적인 제재 조치 검토 문제를 의제화하기로 했다. 1987년부터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 정보교류회의는 지난해까지 24회 열렸다. 특히 르 드리앙 장관은 회담에서 “아프리카와 중동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및 유럽연합에서 결의한)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프랑스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입장이 심플하고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양국 장관은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군사훈련에 프랑스군 참여를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 훈련은 한미연합훈련도 포함된다. 현재 프랑스군은 키리졸브(KR) 연합훈련에 2명,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에 3명을 옵서버 자격으로 각각 참여시키고 있다. 우리 군 독자적인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앞으로 한국군 훈련에도 참관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프랑스 측도 NATO 훈련 등에 한국군 파견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며 마케팅까지 하는 방안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안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MOU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권한을 우리나라 국방부 차관에서 방위사업청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개정안이 체결되면 양국의 방산협력은 범위가 넓어지고 이행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이 무기 획득 조달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같은 핵심기술 협력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프랑스군과 유엔의 16개 임무단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우리 군 부대 간 협의체계 구축과 상호 정보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상호군수지원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두 나라 사이버 안보 담당자가 상대국이 개최하는 사이버 안보 관련 회의체에 참석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차례 열리고 중단된 ‘한-프랑스 국방전략대화’를 재개하는 한편 연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한·프랑스 간 전략적 국방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채택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과 이달 초 정상회담 결과 채택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 등에 기반해 양국 간 전략적 국방협력 추진방향을 모색한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회담에 앞서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했으며, 앵발리드(군사박물관)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대대장 몽클라르 장군과 나폴레옹 황제 등의 유해와 군사박물관이 있다.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3천 명 이상의 병력을 지원했고 지금도 주한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 장관은 프랑스 장교 교육기관인 고등군사교육국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 전쟁대학, 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전략적 국방협력 계획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中 군함 센카쿠 첫 진입… 日, 새벽에 대사 초치

    中 군함 센카쿠 첫 진입… 日, 새벽에 대사 초치

    미국과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문제에 대해 날을 세운 직후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 접속 수역으로 들어갔다. 남중국해에서 미·일이 중국과 빚던 영유권 갈등이 동중국해로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9일 0시 50분쯤 중국 해군 장카이1급(3963t) 프리깃함 1척이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구바섬 북동쪽 일본 영해 바깥 접속수역에 진입해 약 2시간 20분 동안 항해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함정은 오전 3시 10분쯤 다이쇼섬 북서쪽 해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열도 주변 해상에서 그동안 중국 해경 선박이 접속수역이나 영해를 침범한 적은 있으나 군함의 침범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 해군 구축함과 보급함 등 3척도 8일 오후 9시 5분쯤 구바섬과 다이쇼섬 사이 남쪽에서 접속수역으로 들어와 9일 새벽 3시 5분쯤 북쪽으로 빠져나갔다.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러시아 군함의 일본 측 접속수역 침범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접속수역은 타국 선박을 검사할 수 있도록 영해 외측 12해리(약 22~44㎞) 구간에 임의로 설정한 해역으로, 영해와 공해의 중간 수역을 의미한다. 타국 군함이 접속수역을 항행하는 것은 엄밀히 국제법 위반은 아니다. 일본은 중국의 행위를 도발로 간주하고 즉각 대응했다.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전 2시쯤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센카쿠열도는 일본 고유 영토로 중국 해군 함정이 접속수역에 들어가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섬은 엄연히 중국 영토로 중국 군함의 합법적 항행에 대해 다른 국가가 이러쿵저러쿵할 권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남중국해에 이어 동중국해에서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에 러시아가 동조 움직임까지 보임으로써 동아시아를 둘러싼 미·일 대 중·러의 대결 구도가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 일각에선 “중국의 행동과 러시아의 행동은 전혀 다르다”며 러시아 정부에 항의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이 10~17일 센카쿠 열도와 가까운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미국, 인도 해군과 함께 ‘말라바르’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26년 만에 태극마크 단 아파치, 한국 상륙!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26년 만에 태극마크 단 아파치, 한국 상륙!

    아파치(Apache). 원래는 북미 대륙 인디언의 이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어를 들으면 인디언보다는 헬리콥터를 떠올릴 것이다. 1990년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가 흥행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 걸프전에서 아파치의 눈부신 승전보가 연일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영화와 게임, 장난감 등을 통해 너무도 친숙한 이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쟁과 영화를 통해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이 아파치 헬기는 단숨에 세계 각국 군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우리 육군도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치 헬기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육군은 아파치 공격헬기 소요를 제기한지 26년 만에 드디어 아파치 공격헬기의 최신 버전인 AH-64E 아파치 가디언(Apache Guardian)을 인도받게 됐다. 도대체 무슨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소요제기부터 인도까지 26년이나 걸렸을까? 아파치를 향한 일편단심 우리 군이 공격헬기라는 물건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 베트남전에 참전해 미군의 헬리본(Heliborne) 작전을 지켜보면서부터였다. 대부분의 국토가 울창한 열대우림이었던 베트남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움직일 수 있는 도로가 많지 않았다. 정찰기가 숲 속을 이동하는 베트콩을 발견하더라도 숲에서는 전차나 장갑차로 속도를 낼 수 없어 놓치기 일쑤였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대안이 바로 헬리콥터였다. 헬기는 전차나 장갑차와 달리 3차원 공간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다. 헬리본 작전은 바로 이러한 헬기의 3차원 고속 기동 능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헬리본 작전은 일명 건쉽(Gunship)과 슬릭(Slick)의 콤비로 이루어졌다. 밀림 상공을 비행하던 편대가 숲 속의 적을 발견하면 즉시 개틀링 기관포와 로켓탄, 중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건쉽이 날아가 지상을 초토화시킨다. 뒤이어 병력을 태운 슬릭이 날아가 지상에 전투병력을 내려 잔적을 소탕하는 개념이 일반적인 헬리본 작전의 유형이었다. 이 헬리본 작전에서 화력지원을 담당하던 건쉽 헬기는 좀 더 많은 무장을 싣고 적의 사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 소재를 갖추는 개량을 거듭하며 최초의 공격헬기 AH-1 코브라(Cobra)로 발전했고, 코브라 헬기는 베트남전이 끝날 때까지 밀림 상공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위력을 발휘했다. 베트남전이 끝난 후 공격헬기의 상대는 베트콩에서 바르샤바조약기구(WTO)군의 전차부대로 옮겨갔다.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 국가들의 동맹기구인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동유럽 지역에 무려 8만여 대의 전차를 배치하고 서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위협했다. 당시 NATO의 전차 전력은 3만여 대에 불과했기 때문에 2.6배나 차이나는 공산권과의 전차 전력 격차를 줄여줄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공격헬기였다. 기관포와 미사일, 로켓탄 등의 무장을 갖춘 공격헬기는 NATO의 시뮬레이션 결과 1대가 추락할 때까지 16~18대 이상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1982년 이스라엘이 AH-1S 공격헬기를 이용, 1대의 공격헬기가 추락할 때까지 무려 80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한 기록이 공개되면서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공격헬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T-34 전차에 짓밟힌 아픈 기억이 있고, 항상 북한에 비해 전차 전력이 열세였던 우리나라에게 공격헬기라는 무기는 반드시 가져야 하는 무기였다. 남베트남의 패망과 주한미군 7사단의 철수 등으로 안보 정국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AH-1 공격헬기를 판매해줄 것을 미국에 강력히 요구했고, 1978년 AH-1J 씨-코브라(Sea Cobra) 공격헬기 8대를 도입, 극비리에 운용을 개시했으며, 1988년부터 AH-1S/F 기종 70여 대가 추가로 도입됐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군이 아파치 등 공격헬기 전력에 큰 피해를 입은 것을 심각하게 인식한 북한이 보병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 전력을 급속도로 증강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대에 집중 배치된 일명 ‘화승총’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유효 사정거리 4.5km 수준의 적외선 추적 방식 미사일인데, AH-1S 공격헬기가 운용하는 주력 무장인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었다. 즉, 공격헬기가 표적에 접근하기 전에 미사일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숲속에 숨어 갑자기 발사하면 공격당하는 입장에서는 대처할 방법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우리 군 공격헬기 부대의 생존성이 크게 취약해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군 내부에서는 신형 공격헬기 도입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 것이 아파치였다. 걸프전에서 아파치는 이라크군의 밀집 방공망을 휘저으며 1000여 대의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야포와 대공포 진지 150개소 이상을 초토화시키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종종 한국에 전개되어 연합훈련을 통해 한국군 관계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었다. 1988년부터 도입된 AH-1S 공격헬기의 가격은 대당 110억 원 수준이었지만, 1990년대 초반 AH-64A 공격헬기의 대당 가격은 옵션에 따라 AH-1S의 2~3배 이상을 호가했다. 더욱이 1990년대 중반에는 노후화가 심각한 500MD 헬기의 대체를 위한 한국형 경헬기사업(KLH)에 모든 예산이 집중되었던 시기였고, 설상가상으로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가 터지면서 육군은 아파치 도입의 꿈을 접어야 했다. 아파치여야 하는 이유 육군은 지난 30여 년간 아파치를 원했고, 다른 여러 대안을 제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아파치를 손에 넣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파치의 그 무엇이 육군을 이렇게도 집착하게 만들었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파치의 압도적인 성능을 꼽는다. 아파치 36대가 도입되면 서부전선의 전장 판도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H-64E 공격헬기의 메인로터 위에는 초코파이(?)처럼 생긴 둥근 물체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이 일명 롱보우 레이더(Longbow Radar)라고 불리는 AN/APG-78 레이더이다. 이 레이더를 갖춤으로써 AH-64E는 공격헬기를 뛰어 넘어 ‘미니 조기경보기’ 수준의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 레이더를 갖춘 아파치 헬기는 반경 8km 내의 지상 및 공중 표적 1000개를 탐지, 이 가운데 256개의 표적을 추적하여 가장 위협도가 높다고 식별된 16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이 레이더를 통해 탐지한 표적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군에게 전파해줄 수 있다. 즉, 전장 상공에 롱보우 레이더를 탑재한 AH-64E 1대만 떠 있으면 인접한 아군은 강력한 공중 화력 지원은 물론 적이 어느 건물, 어느 바위 뒤에 숨어 있는지 정보를 제공 받으며 일방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지도 전체를 볼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인 맵핵(Map hack)에 비교하기도 할 정도다.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AH-64E는 무인기와의 연동 작전 능력도 가지고 있다. 적의 대공포 위협 정도가 심각한 지역은 직접 들어가서 전투하는 대신 2~4기의 무인기를 직접 통제해 정찰 및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2~4대의 공격헬기와 8~16대의 무인기를 하나의 공격편대군으로 묶어 목표물에 막대한 화력을 퍼붓는 공습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AH-64E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능은 역시 다른 경쟁 기종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공격 능력이다. AH-64E는 현존하는 모든 전차나 장갑차량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건물과 벙커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파괴 효과를 갖는 대형 대전차 미사일인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을 무려 16발이나 탑재할 수 있다. 이것은 AH-1Z나 타이거, T-129 등 경쟁 기종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AH-64E는 이 미사일을 이용해 8~12km 떨어진 표적 16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 외에도 북한군이 보유한 대부분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30mm 체인건과 광역 제압이 가능한 2.75인치 로켓 발사기, 적 헬기를 요격할 수 있는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운용 가능해 경쟁 모델들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강력한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GFAS(Ground Fire Acquisition System)라는 장비다. 이 장비는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하며 헬기에 위협이 되는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 심지어 소총과 기관총의 발사 화염까지 탐지한다. 발사 화염이 감지되면 어느 지점에서 어떤 무기가 헬기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조종사 헬멧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에 표시해주고, 필요할 경우 채프나 플레어를 발사해 헬기를 보호한다. 또한 탐지된 발사 원점을 향해 자동으로 기관포탑과 미사일 조준장치를 락온(Lock-on)시켜 놓는다. 조종사는 방아쇠만 당기면 된다. 적의 공격과 거의 동시에 반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춘 공격헬기는 전술적인 의미를 넘어 전장의 판도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도입되는 36대의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2개 대대분에 불과하지만, 북한군 1개 기계화군단 이상의 전력 효과를 냄으로써 서부전선에서의 전차 전력 열세를 일거에 역전시킬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서해 해안을 통한 공기부양정 파상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바로 이러한 능력 때문에 육군은 그토록 아파치를 원했던 것이다. 우여곡절의 도입과정 하지만 육군에게 있어 아파치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물건이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형 공격헬기 도입 소요를 제기하고 실제로 몇 차례 입찰공고까지 냈지만 언제나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쟁자도 여러 차례 세웠다. 우리 군도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는 UH-60 헬기의 공격헬기 개조 버전인 AUH-60 암드 블랙호크(Armed Black hawk), 미 해병대가 사용하고 있는 AH-1Z 바이퍼(Viper), 터키의 T-129 ATAK, 유럽의 EC-665 타이거(Tiger), 심지어 남아공의 AH-2 루이벌크(Rooivalk)와 러시아의 Ka-52 엘리게이터(Alligator)까지 경쟁에 참여했다. 각 제조사들은 한국육군의 아파치에 대한 일편단심의 열망이 얼마나 대단한지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했다. 한국 내 공장에서의 면허생산이나 기술이전, 절충교역 등에서 한국의 구미가 당길만한 미끼들이 던져졌는데 특히 루이벌크를 제시한 남아공의 데넬(Denel)의 제시 조건은 파격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아파치 헬기의 반값에 기체는 물론 부품과 생산라인, 관련 기술의 지적재산권까지 넘기겠다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루이벌크는 기술적 신뢰도와 후속 군수지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고, 후보 기종에서 탈락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후보로 살아남았던 기종은 미 해병대가 사용하는 AH-1Z 바이퍼와 터키의 T-129 ATAK이었다. 2012년 경쟁 당시 아파치의 최신 개량형 AH-64E와 경쟁했던 이들 두 기종은 아파치보다 싼 가격을 메리트로 적극적인 구애를 벌였다. 대당 1억 달러(약 1180억원)를 호가하던 AH-64E와 달리 AH-1Z의 가격은 대당 7200만 달러(약 850억원), T-129의 가격은 대당 약 3800만 달러(약 448억원)였기 때문에 최저가 낙찰 방식을 적용하면 T-129의 선정이 유력해보였다. 특히 터키는 당시 이명박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약 20조원 규모의 터키 원전 사업을 미끼로 T-129 기종 선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T-129은 저렴하기는 했지만 육군의 작전요구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소형 공격헬기였기 때문에 T-129 도입이 유력해지자 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2년 말에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육군이 도입을 추진하던 AH-64D 블록 3(Block III)가 AH-64E로 새롭게 명명되어 미 육군의 대량구입이 결정되고, 대만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도입을 결정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주한미군 아파치 대대 철수에 따른 대체 전력 요구 등 우리 군이 협상을 유리하게 주도하면서 최초 제시 가격의 절반 수준까지 가격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아파치의 일반적인 해외 판매 가격이 700억~1000억원을 호가하고 바다 건너 일본이 구형인 AH-64D 블록 2 기종을 대당 18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구입한 것을 감안하면 제조사 보잉(Boeing)이 제시한 대당 500억 원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이렇게 되자 각 후보기종들의 대당 가격은 AH-64E 약 500억 원, AH-1Z 약 600억 원, T-129 약 40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되었고, 다른 두 후보기종보다 압도적인 성능 우위에 있는 AH-64E가 최종 선정되면서 육군은 오랜 숙원이던 아파치 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파치의 핵심 장비라 할 수 있는 롱보우 레이더를 장착한 기체는 전체 도입 물량 가운데 1/6에 불과해 레이더 추가 도입을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한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이번에 첫 번째 기체가 육군에 인도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 36대가 배치되어 그동안 지적되던 전략적 취약점들을 상당부분 커버하는 히든카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용산 등 주한미군 내년까지 대부분 평택으로 이전

    서울 용산과 경기 북부에 있는 주한미군이 내년까지 대부분 평택으로 이전한다. 이에따라 인근 상권 붕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단장 김기수)은 19일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대가 2017년까지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평택기지에는 미8군사령부 청사 신축 공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용산기지 내 미8군사령부 병력의 선발대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300여명의 사령부 요원들이 차례로 평택으로 옮겨가게 된다. 평택 미군기지는 5월 현재 8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560여개의 건설사와 하루 8000여 명 수준의 공사 인력이 투입되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국방부는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300여명이 평택기지로 이동해 경계 임무와 함께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을 준비한 다음 같은 해 전반기 이전하게 될 본대를 맞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주한미군기지사업단은 병력과 물자의 완벽한 수송을 위해 서울과 평택 현장에 이전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해 전반적인 이전 상황을 확인 감독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지난 2013년부터 미 94헌병대대, 미 501통신중대 등 중·대대급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다. 주한미군의 핵심 지휘시설인 미8군사령부 참모부 인원이 옮겨가면서 사실상 용산기지 내 미군의 이전 작업이 시작됐다.경기 북부지역에 있는 미 2사단 병력도 오는 7월부터 내년 말까지 평택으로 이전한다.국방부 관계자는 “동두천에 주둔한 미 2사단의 1여단 소속 1개 대대 규모 병력과 주요 장비가 오는 7월 평택 캠프 험프리 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내년 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평택 이전 대상인 미 2사단은 총 1만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주한미군기지사업단은 “올해를 ‘평택기지 건설 완성의 해’로 설정하고 국가 이익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품질과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계획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방지역에 있는 주한미군들이 내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상권 붕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기지가 반환된다 하더라도 당장 개발로 이어져 지역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기존 반환기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데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파주는 이미 반환된 5개 기지 중 3개 기지가, 동두천은 3개 중 2개 기지가, 의정부는 5개 기지 중 1개 기지가 사업자를 찾지 못해 반환 이후 10여 년째 빈 땅으로남아있다. 게다가 의정부시의 경우 추가 반환 예정인 3개 기지 중 캠프 스탠리와 캠프 잭슨 등 2개는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다. 개발을 하려면 우선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 하는데 공공부문이 50% 이상 지분참여를 해야 해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단호한 정부, 일희일비 없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폐막한 가운데 정부가 어느 때보다 북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하며 대화를 요구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며 일축하고 ‘대북 심리전’ 확대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 애초 이번 당대회를 기점으로 대화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북한이 핵보유국의 야심을 버리지 않자 정부도 기존의 고강도 제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외교안보 부처들은 9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며 한목소리로 북한에 ‘진정성 있는 비핵화’ 실천을 촉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보일 때만이 진정한 대화가 될 수 있다”며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북측 6·15공동위원회가 이달 중순 중국에서 남북화해공동위원장 회의를 하자고 남측에 제안한 데 대해서도 “(북한의) 통일전선 차원의 정치적 교류는 정부로서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외교부는 중국이 최근 북한의 핵동결 및 핵확산방지조약(NPT) 복귀를 조건으로 북·미 평화협정에 관한 미국의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은 비핵화는커녕 핵·경제 병진노선 고수와 핵개발 지속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으며 모든 비핵화 관련 대화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군사회담 제안에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먼저 보여야 한다”며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심리전 중단 등을 요구했으나 수없이 반복돼 온 주장으로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군은 특히 비무장지대(DMZ)에서 수행 중인 대북 심리전 강화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신형 대북 확성기 4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번 당대회 국면에서 일관되게 북한에 단호한 대응을 내놓는 건 북한이 두 달 넘게 이어진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도 아무런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통해 내놓은 김정은 시대 북한의 전략 로드맵을 보면 북한은 ‘비핵화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북한이 출구전략 차원에서 언급한 군사회담에 정부가 일말의 여지를 열어둘 경우 북한은 물론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국제사회에도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국제사회 역시 압박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무수단 잇단 실패 北, 핵실험 일단 접었나

    시진핑 경고 메시지 통했단 분석도 軍 “모든 가능성 놓고 감시·대응 태세” 북한이 오는 6일 개막하는 제7차 노동당 대회가 다가오면서 ‘핵 강국’의 위상을 과시할 5차 핵실험 실시 여부도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의지와 행동을 감안해 볼 때 당 대회 전후로 기습적인 추가 핵실험과 무수단 등 미사일의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이 감시 및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반드시 지하 핵실험이 아닌 미사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과 당 대회 이후에도 실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놓은 발언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5차 핵실험과 관련해 특별한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지난달 28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저강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활동이 보수 작업과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준비가 끝나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신중한 입장으로 전환했다. 북한이 당 대회에 앞서 5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 3월 1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탄두 폭발 실험과 다양한 탄도 로켓 발사 실험을 단행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당 대회를 취재할 외신 기자들이 이르면 3일부터 방북한다는 점에서 북한이 3일 이후 핵실험을 하면 외신 기자들의 관심이 핵실험에 집중돼 36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달 29일 종료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8일 핵실험 자제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북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 투발 수단인)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뒤에 핵실험을 해야 위력을 과시할 수 있는데 거듭 실패했을 뿐 아니라 중국의 태도가 심상치 않아 타이밍을 다시 계산 중”이라며 “핵실험 카드는 지금 안 쓴다고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연말 미국 대선 때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이 아직 김 제1위원장의 지시가 제대로 이행됐다고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talk] 미군 특훈 받는 육사생도…한국군의 미래는?

    [이일우의 밀리터리talk] 미군 특훈 받는 육사생도…한국군의 미래는?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는 매년 4월 초가 되면 미국 내 다른 사관학교나 ROTC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사관생도들로 북적댄다. 이들은 이틀간 실전과 같은 다양한 상황을 부여 받고 이 상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며 어느 나라의 어떤 사관학교가 세계 최고인지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바로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샌드허스트 대회(International Sandhurst Competition)이다. 일반인들이 듣기에 생소한 이 대회에 지난 2013년부터 참가했던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대회 참가 두 번 만에 중상위권 성적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소식이다. 정말일까? 2013년 첫 대회 참가 성적 ... 58개 팀 중 52위 샌드허스트 대회는 원래 국제대회가 아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미 육사에 파견 근무 중이던 영국 육군 장교의 제안으로 미 육사 생도들의 체력과 소부대 전투기술을 평가하기 위한 경연대회로 시작된 것이 바로 샌드허스트 대회였다. 대회의 이름이 미 육사의 별칭인 웨스트포인트(West point)가 아니라 영국 육군사관학교를 의미하는 샌드허스트(Sandhurst)인 것은 처음 이 대회를 제안한 영국 육군 장교가 대회 우승 상품으로 내걸었던 것이 영국육군 장교용 군도(Officer's Sword)였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미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그리고 각 대학의 ROTC가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1994년에는 외국의 사관생도들의 참가가 허용되면서 지금과 같은 ‘사관생도 올림픽’이 되었다. 매년 10여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의 생도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실전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량들을 평가한다. 9명으로 1개 분대를 구성(여성 생도 1명 포함 필수)해 실시되는 평가 항목은 개인화기와 공용화기 등 사격술과 체력, 수류탄 투척, 응급처치 및 부상자 수송, 전술통신과 화력지원요청, 군용차량 조작과 같은 전투 기술부터 교전 중 발생할 수 있는 국제법적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등 대단히 광범위하다. 평가는 개개인에게 대단히 높은 수준의 체력과 숙련된 전투기술을 요구하며, 특히 팀 단위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고도의 팀워크도 필수다. 주최 측인 미 육사는 연평균 30개 팀을, 미 해사와 공사, 해안경비대 사관학교와 ROTC는 연평균 20여 개 팀을 참가시킨다. 해외팀으로는 우리나라와 함께 영국, 캐나다, 칠레, 중국, 멕시코, 독일, 라트비아, 오스트레일리아, 터키, 일본 등 11개 팀이 참가했다. 1994년 해외 생도들이 참가한 이후 우승은 앵글로색슨의 독무대였다. 매년 2개 팀을 출전시키는 영국 육군사관학교가 무려 16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강을 자부하고 있고, 그 뒤를 미국 육군사관학교, 호주, 캐나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뒤쫓고 있다. 우리나라의 육사는 지난 2013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했다. 첫 대회 참가 성적은 58개 팀 가운데 52위. 육사는 국내 최고의 엘리트 장교 양성 기관임을 자부했지만 미국장교와 교리 군사 영어로 진행 되는 대회 특성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돌아 왔다. 생도들의 절치부심(切齒腐心) 2013년 첫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육사는 즉각 원인 분석에 나섰다. 학교에서는 미군 교리와 장비로 진행되는 대회 특성상 생도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두 가지 해결책을 내놓았다. 첫째는 육사 자체에서 화랑전투기술경연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생도들의 개인 전투기술과 팀워크 극대화를 꾀하는 방안이었다. 샌드허스트 대회가 첫 시작은 사관생도들의 전기전술 향상을 위한 내부 경연대회였던 것처럼 육사도 이러한 경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생도들의 승부욕을 자극, 개인 전투기술과 팀워크의 극대화를 꾀하려 했던 것이다. 둘째로 미군과의 교육훈련 협력이었다. 첫 대회의 저조한 성적 원인이 언어적 장벽, 정확히는 군사영어로 진행되는 대회에서의 의사 전달이 어려웠다는 점과 손에 익지 않은 미군 총기와 장비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에 있었다고 지적된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혈맹인 미군과 손을 잡은 것이다. 학교 측이 내놓은 이 같은 대안에 생도들도 적극 호응했다. 생도들은 일과 이후 개인 시간과 휴일을 쪼개 체력과 개인 전투기술, 그리고 군사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자율학습을 자처했고, 이를 화랑전술경연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대회를 통해 선발된 각 분야의 우수자들은 대회 직전 3~5일 가량 주한미군 부대를 오가며 군사영어와 미군장비에 대한 특훈을 받았다. 한 해 동안 절치부심한 육사는 2015년 대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12위. 주최국인 미국과 전통적 강자인 영국 등 영미권 국가들을 제외하면 해외 참가국 가운데는 최상위권 성적이었다. 육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생도 교육훈련 시스템을 더욱 다듬고, 미군 교리와 장비 등에 대한 교육훈련과 자체 교리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2사단과 교육훈련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대회에는 주한미군 장교들 가운데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샌드허스트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장교를 멘토로 선발, 대회 참가팀으로 선발된 생도들을 동두천에 있는 캠프 케이시(Camp Casey)로 보내 미군 전술과 장비에 대한 특별훈련을 받도록 했고, 그 결과 올해 육사팀은 샌드허스트대회에서 종합 13위, 실버 메달 클래스(Silver Standard Patches)에서 1위를 하고 돌아왔다. 세계 최정상급 사관생도들의 경연장에서 불과 세 차례 참가 만에 얻어낸 결과였다. 軍 변화를 위해서는 국민 의식 바뀌어야 각국이 샌드허스트 대회에 생도팀을 파견하는 것은 생도들 간의 경쟁을 통해 생도들 개개인의 성취욕을 자극, 체력과 전술적 기량을 향상시키고, 각국의 각기 다른 전술과 최신 전훈(戰訓)을 교류하여 자신들의 전술과 교리 발전을 꾀하기 위함이다. 육사 역시 생도들의 성취욕을 자극하고, 해외 생도들 간의 교류를 통해 사관생도들의 질적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이 대회 참가를 결정했을 것이다. 첫 대회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오히려 이것이 육사 생도들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절치부심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 불과 2년 뒤 육사는 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상위 성적에 랭크되기 시작했다. 고대 중국 은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은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세숫대야에 새겨놓고 매일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고 한다. 매일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기술 발전이 빠른 만큼 현대전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나날이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변화하면 전장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된다. 육사는 일신우일신했다. 샌드허스트 대회 첫 참가에서 거둔 저조한 성적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하여 변화를 모색했다. 불과 3년 만에 두 차례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교육훈련 시스템을 크게 강화함으로써 전체 생도들의 질적 향상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혁신지향적 사고는 우리 군 전체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미군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다양한 유형의 전장 환경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의 전투를 경험해 본 실전경험이 가장 풍부한 군대다. 그만큼 배울 것이 많다. 육사는 미국의 생도 경연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한국화시켜 단기간 내에 사관생도들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냈지만, 매년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야전부대에서는 육사와 같이 빠른 속도로 교리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장교 양성기관인 육사와 달리 현실적으로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미연합훈련을 하다 보면 미군은 한국군의 안전통제와 관련한 불만을 종종 제기한다. 공포탄 사격훈련을 할 때조차 탄피회수에 매달리고, 전차와 장갑차 등은 훈련장 내에서조차 밀폐조종(조종수가 해치를 닫고 전차 내부에서 조종하는 것)을 꺼리며, 기상이 조금만 악화되면 비행 훈련을 취소하는 등 답답할 정도로 안전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전부대도 야전부대 나름의 사정이 있다. 훈련 중 작은 안전사고가 터져도 벌떼처럼 몰려들어 비난하는 언론과 여론을 감당하기 어렵고, 소위 ‘헬리콥터맘’이라 해서 군대에 보낸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 일부 부모들이 훈련 중 생긴 물집이나 부상에 대해 국방부나 상급부대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국제적 수준에서 육사 생도들이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에 맞춰 절치부심하며 일신우일신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국군이 ‘행정군대’나 ‘전시용 군대’와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안전을 실전적 교육훈련보다 절대 상위의 명제로 인식하고 있는 군의 사고 변화도 필요하지만, 군을 ‘안전’이라는 틀에 가둬놓고 변화와 개혁에 족쇄를 채우고 있는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전문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기고] 한·미동맹 더 강화시킨 키리졸브 연습/김형수 선문대안보연구소장·합참정책자문위원

    [기고] 한·미동맹 더 강화시킨 키리졸브 연습/김형수 선문대안보연구소장·합참정책자문위원

    한·미 키리졸브연습과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독수리 훈련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병력과 장비가 동원됐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남북 간에는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반발해 다양한 무력 도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된 이번 키리졸브연습을 참관하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태세와 연합방위 능력이 한층 강화돼 과거와는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탄두를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모의시험을 벌이며 가까운 시기에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가 강도 높은 연합연습을 실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또한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한·미 두 나라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한국군 30만명과 한·미 해병 1만 7000명 등의 병력과 미국의 핵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등이 참가해 역대 한·미 연합훈련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B52 폭격기, 스텔스 F22 전투기, 핵잠수함 등 최신예 전략자산을 한국에 신속히 전개했다. 미국 본토에서 북한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두 번에 걸친 시험 발사를 통해 북한에 초강경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키리졸브훈련에 한·미 양국군 이외에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0명 규모의 전투 병력이 참가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군사 협력이라 볼 수 있다. 한·미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은 한·미 선임관찰관 통합교육, 주요지휘관세미나(SLS), 모형훈련(ROC-Drill)을 했다. 또 합참의장과 연합사령관은 한·미 군사위원회 상설회의와 최첨단 C4I 시스템을 이용해 작전 현안을 수시로 논의하는 등 상호 호혜적인 관계에서 연습 상황을 이끌어 갔다. 이번 연합연습은 한·미 양국이 갖고 있는 각각의 능력과 특성이 작전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하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에 모아졌다. 또한 한·미 양국군이 머리를 맞대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문서나 제도보다 더 중요한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연습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노력하고 예산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 방위의 중심은 한·미 동맹이며 이를 실천하는 데 가장 확실한 수단은 이번과 같은 강력한 한·미 연합훈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한·미 동맹을 다층적이고 다차원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고 대북 핵 억지력을 담보할 수 있다. 국론 결집은 물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국방 태세를 확립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동부전선 GP서 북쪽으로 오발사고… 北은 침묵

    한·미 공군 연합훈련 대북 압박 북한군과 마주보고 있는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우리 군 총탄이 북쪽으로 잘못 발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하지만 북한군은 이틀이 지나도 이에 대해 반응이 없어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3일 오후 3시 50분쯤 동부전선 DMZ의 우리 군 GP에서 병사들이 K6 기관총 안전 검사를 하던 중 오작동으로 2발이 북한군 GP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고 즉시 북한군 GP 쪽을 향해 “부주의로 오발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세 차례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지난 5일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북한은 사고가 발생한 3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협상 제의와 맞물려 의도적으로 침묵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이날 공군의 국산 경공격기 FA50과 미국 해병대 FA18 ‘호넷’ 전투기를 각각 1대씩 동원한 연합 비행 훈련을 실시하며 대북 압박을 이어 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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