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합훈련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호르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쟁 발언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입시 변화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소통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02
  • 文대통령 “조건되면 방북…사드 연기·철회는 아니다”

    文대통령 “조건되면 방북…사드 연기·철회는 아니다”

    정상회담 앞두고 美 우려 불식…“제재와 압박에 ‘대화’ 더해야” 트럼프 “시진핑 노력 안 통해”…고강도 독자 대북제재 초읽기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조건이 갖춰진다면” 방북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이 금년 중 이루어졌으면 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29~30일)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현지 언론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북·미 관계의 초대형 악재로 부상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죽음에 대해 “인권에 반하는 가혹한 조치”(WP), “아주 중대한 책임”(CBS)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이라는 메뉴판에 대화라는 메뉴를 더해야 한다”며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조건과 관련, 문 대통령은 “아직 구체적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 방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추진돼야 하며 이제는 한국이 좀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북한 핵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 최대한 압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우리는 북한을 도울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미사일 활동 동결,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 등 단계적 접근을 하되 그 전이라도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내비치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16일 동아시아재단·우드로윌슨센터 세미나)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내외 논란을 감안해 “(문 특보) 개인적인 견해일 뿐 연합훈련 축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CBS)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또 “(성주기지에 대한)환경영향평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합의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WP)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지시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면서 사드 연내 배치 무산 내지 철회 수순이 아니냐는 미국 측의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중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미 의회를 중심으로 ‘중국 역할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본격적인 ‘독자해법’ 모색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반도에 뜬 ‘죽음의 백조’… 北에 강력 경고

    한반도에 뜬 ‘죽음의 백조’… 北에 강력 경고

    美, 이례적 홍보·상세경로 공개 ‘훈련 축소’에 불만 표출 성격도‘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가 20일 다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해 우리 공군의 F15K와 모의폭격 훈련 등을 실시한 뒤 괌 앤더슨기지로 돌아갔다.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미국 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대북 응징론 관련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며칠 전부터 예정됐던 연합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통상 비정기 훈련의 경우 미 전략자산의 전개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던 한·미 군 당국이 이번에는 적극적 홍보에 나섰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B1B 랜서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남단으로 들어와 제주도 남방과 동해 쪽, 그리고 서쪽을 경유해서 남단으로 내려간다”며 상세한 훈련 경로까지 소개했다. 특히 미측은 우리 측에 사진촬영 및 홍보까지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웜비어를 사망에 이르게 한 북측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송출하는 동시에 한국 내 한·미 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전개 축소 논란에 대한 불만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측은 특히 한국 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전략자산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한반도로 출격한 B1B 2대는 제주도 남방을 거쳐 동해로 비행하면서 우리 공군 F15K 2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모의폭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상공 훈련시간은 2시간여에 이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괌 기지의 B1B를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측과 비행 및 폭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관련 사실이 확인될 때마다 강력 반발하고 있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장거리 전폭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는 괌 기지에서 이륙하면 마하 1.2의 속도로 비행해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달한다. 폭탄 및 미사일 무장능력은 61t에 이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전략폭격기 B-1B 2대, 한반도 갑작스러운 전개 이유....

    美전략폭격기 B-1B 2대, 한반도 갑작스러운 전개 이유....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한반도에 출동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20일 “B-1B 2대가 오늘 오전 한반도에 출격해 공군 F-15K와 연합훈련을 했다”면서 “전략폭격기 출동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이번 B-1B 출동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 발언 이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략자산 축소’ 발언 등에 구애받지 않고 앞으로도 전략무기를 계속 한반도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군 관계자는 “B-1B 출격은 이달 초 마련된 한미간의 연합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B-1B 2대는 제주도 남방을 거쳐 동해로 비행하면서 공군 F-15K 2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모의폭격 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최대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최대속도 마하 1.2인 B-1B는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이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연합훈련 30개월간 130여회… 키리졸브·을지 등 대규모는 10여회

    한·미 연합훈련 30개월간 130여회… 키리졸브·을지 등 대규모는 10여회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최근 미국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및 미국 전략자산 전개 축소를 연계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서둘러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 규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5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고 북한 관영매체들은 곧바로 “연합훈련을 임시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 중단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19일 군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2015년 1월 이후 2년 반 동안 130여차례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각각 별도로 주한미군 등과 진행하는 소규모 연합훈련이 포함돼 있다. 북한이 문제 삼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은 매년 3~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훈련 및 독수리 연습과 매년 8월 진행하는 을지포커스가디언 연습을 비롯해 10여차례로 파악됐다. 올해도 한·미 양국 군은 지난 3월 1일부터 두 달간 30여만명의 병력과 미 핵항모 칼빈슨호를 비롯한 전략자산 등을 동원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칼빈슨호 항모전단은 3월 연합훈련을 마친 뒤 남하했다가 4월 말 다시 한반도 해역에 진입, 우리 해군 함정들과 한 달여간 해상훈련을 진행해 연쇄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 전략자산의 전개도 부쩍 빈번해졌다. 지난해 1월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나서자 미국은 4일 후 괌 기지에서 B52 장거리폭격기 편대를 한반도로 전개했고 다음달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F22 랩터 4대를 전개해 위력을 과시했다. 올해 들어 북한이 10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공언하면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거의 상시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ICBM 도발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와 무관치 않다며 문 특보의 주장을 일축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편 한·미 해군은 23일부터 사흘 동안 캐나다 해군과 3국 해군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도중에 양국 해군 간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훈련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드-한·미연합훈련’… 한·미회담 진통 예고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사드 배치 논란 재점화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및 미 전략자산 축소 등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한·미 간 주요 정책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실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문 특보가 방미 중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전략자산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한·미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생각 자체가 좋지 않다”면서 “과거의 실패한 ‘햇볕정책’을 문재인 정부가 추구한다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묘한 갈등이 예견된다”고 전망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 및 한·미 동맹 정책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문 특보의 발언은 사드 배치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한·미 동맹의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정책 실장의 사드 배치 ‘확인’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격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얘기가 뒤늦게 전해져 문 특보 발언과 더불어 양국 간 긴장에 기름을 부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회의에서 한국 내 사드 배치 논란 재점화에 대해 전해 듣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 당국자는 “즉흥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의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알려졌다”면서 “이런 백악관의 분위기가 전달돼 하루 뒤 청와대에서 사드 배치 확인 발표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을 앞둔 단순한 ‘외교 신경전’이란 시각도 있다. 문 특보의 거침없는 발언에 미 정부가 ‘트럼프의 격노’로 반격을 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이 문 특보의 발언으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나서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격노로 맞받은 형국”이라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의 우려와 오해를 푸는 건설적인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진화 나선 靑 “문정인 발언, 한·미관계 도움 안 돼” 엄중 경고

    진화 나선 靑 “문정인 발언, 한·미관계 도움 안 돼” 엄중 경고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게 청와대가 19일 ‘엄중 경고’를 했다. 청와대는 또한 존 매케인 미 상원 국방위원장 홀대 논란도 해명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29~30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불필요한 우려와 논란이 확산되지 않도록 진화에 나선 것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익명으로 입장을 설명하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자청해 “방미 중인 문 특보에게 오늘 연락을 드렸다”며 “(문 특보의 발언이)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특보의 뜻이 배치되는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어디까지 맞고, 틀리다라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건)아니고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는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국면을 만들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면서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지 어느 한 분이 말한다고 해서 실행될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청와대가 “개인적 의견으로 알고 있다”며 별도 브리핑 없이 넘긴 것에 비하면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셈이다. 미국 조야의 부정적 인식은 물론 국내 보수층의 우려까지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가 미국을 가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사전조율은 없었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방미 전 만났고, 정 실장은 문 특보의 이야기를 개인적 아이디어 차원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을 전제로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한 ‘매케인 홀대 논란’과 관련, 지난달 말 매케인 의원(27~28일)은 물론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28~29일), 코리 가드너 상원 아·태소위 위원장(28~30일),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31일) 등 미 의회 핵심 관계자들의 문 대통령 면담 요청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주한 미대사관과 협의해 매케인 의원을 먼저 만나기로 했고 지난달 28일 오찬 일정을 비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하지만 매케인 의원 측에서 27~28일은 어렵다고 했고 수요일(31일)로 잡을 수 있냐고 해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방한이 어렵다고 해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홀대 논란은 지난 15일 ‘매케인 의원이 면담을 희망했지만 청와대가 확답을 주지 않았고, 새 정부가 미국 의원과의 면담을 거부하거나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서 비롯됐다. 마침 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파문으로 한·미 간 미묘한 기류가 확산되던 시점이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文 “2010년 연평도 포격 전으로 전략무기 배치 축소할 수 있어” “한·미 훈련 한반도 안정 위한 것” 美 국무 대변인 불만 우회 표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밝힌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의 축소, 조건 없는 남북 대화 등의 주장에 청와대는 “학자적 견해를 전제로 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개인적인 자격의 방문이었다”며 별도의 관련 브리핑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를 단순한 ‘개인 생각’만으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우세하다. 한·미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간 한·미가 공유해 온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다. 문 특보는 남북 대화와 관련, “유엔의 제재 결의에 ‘대화’하지 말란 대목이 있느냐”면서 “남북 대화 자체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거스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자발적 제재를 강화한 것이다. 새 정부가 왔으니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제재에는 동참하지만 ‘니치’(틈)를 찾아 대화하고 관여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에 우리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대가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진 배치된 전략무기를 이전처럼 하향 조정하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4월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핵추진 항모전단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도 한 달 정도 더 있었던 것을 거론하면서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 머무르면서 남북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의 환경영향평가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에 걸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측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연내 배치 불가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우리 대통령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아무도, 심지어 신(神)조차도 그 규정을 건너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한국 내 법적 절차를 따른다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 합의 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의 주장이 미국과 잘 조율될지는 미지수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서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에 대해 “양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과 (동북아) 지역을 보호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훈련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의 발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만을 완곡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지난 3월 중국이 ‘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제안한 데 대해 “한국과의 방어 협력 차원에서 벌이는 훈련을 북한의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비교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워싱턴 외교 당국자는 “워싱턴 정가에서는 문 특사의 이번 발언이 한·미 양국의 ‘입장 차’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양국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혈병 환자에 생명 선사한 ‘빨간 마후라’

    백혈병 환자에 생명 선사한 ‘빨간 마후라’

    공군 F15K 전투기 조종사가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했다. 공군은 15일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송준희(30) 대위가 이날 대구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2015년 6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송 대위는 지난 4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유전자 검사와 건강 진단 등을 거쳐 이날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됐다. 송 대위는 공군사관학교 58기로 2010년 임관한 뒤 2012년 F5 전투기 조종사가 됐고 이듬해 주력 전투기인 F15K 조종사로 뽑혔다. 지난해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실시한 다국적 연합훈련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가하기도 한 송 대위는 F15K 500시간을 포함해 총 800시간이 넘는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11전비 참모부인 정보처에서 임무계획담당장교로 근무하며 비행 임무를 하지 않고 있어 조혈모세포 기증이 가능했다. 송 대위는 사관학교 시절부터 헌혈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금까지 헌혈 횟수도 총 28차례에 달한다. 부인의 출산을 5개월 앞둔 송 대위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기 때문에 환자 역시 누군가에게 소중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한민국 하늘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전투조종사로서 생명을 살릴 값진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은, 한·미 참수작전 두려워 전용차 대신 다른 간부 차 이용”

    金 올 공개 활동 횟수 31%↓… 원유 줄어 특수군에 우선 공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한·미 양국 군의 ‘참수(斬首) 작전’에 위협을 느껴 자신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이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미국의 전략자산이 대거 동원됐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훈련 기간에 공개 활동을 2회밖에 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8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이는 참수 작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김 위원장은 정보기관을 동원해 참수 작전 정보 수집에 혈안이 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미군 정찰 시간에는 활동도 새벽에만 하고 자신의 전용차 대신 다른 간부의 차를 이용한다”며 “지방을 방문할 때는 전용차인 벤츠600 대신 간부들에게 선물한 렉서스를 탄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공개 활동 횟수가 5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미 권력 장악에 성공했다는 김 위원장의 자신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오는 원유가 줄어들면서 북한 당국이 특수군에만 원유를 우선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 휘발유 등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 32명이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인솔로 전북 무주 행사 참석을 통보해 왔다고도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국방 대좌…큰 틀서 이견 없어

    文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국방 대좌…큰 틀서 이견 없어

    문재인 정부 출범후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공동대처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관련, 동맹의 균열 조짐이 우려됐으나 양국 국방장관은 큰 틀에서 한·미동맹 강화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측은 사드와 관련한 한국 측 조치에 대해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혀 우리 측 조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 이틀째 일정중에 만나 30여분동안 북한 핵·미사일 위협, 주한미군 사드 배치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매티스 장관이 취임후 처음으로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 바 있지만 현 정부 출범 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국 측 조치에 대해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장관이 전했다.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의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측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의 정신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 장관이 사드 배치의 국내 절차적 문제를 설명하면서 이로인해 사드의 완전한 가동이 다소 늦어질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매티스 장관이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회의 장소에 도착해 “매티스 장관에게 사드 배치의 국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내 논란이) 사드 배치의 다른 변경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한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매티스 장관, 일본의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정보 공유와 연합훈련 등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3국 공동 언론보도문에 따르면 3국 국방장관은 정보공유 증진, 활발한 3자 연습 시행, 상호운용성 발전 및 효과적 대응을 위한 3국 군간 실질적 협조 증진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북한을 상대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추가 도발행위를 중단하며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3국 장관은 국방 협력의 발전을 환영했으며 상호운용성 증진,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정보공유 및 대응 공조를 위한 다양한 소통 채널의 활용 등 공동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등에 대비한 각종 탐지훈련과 실제 도발시 정보공유, 미 전략자산을 연계한 연합훈련 등 최근 3국의 군사협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3국은 또 언론보도문을 통해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포함해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항행 자유 등을 추진하는 미국 등의 입장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 것으로 3국이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이나다 방위상과도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싱가포르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 칼빈슨호, 어젯밤 한반도 해역 떠났다

    한 달여 동안 한반도 해역에 머물며 우리 해군 등과 연합훈련을 진행한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31일 밤 한반도 해역을 떠났다고 해군이 밝혔다. 미 3함대 소속 칼빈슨 항모강습단은 서태평양으로 전개해 지난 3월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뒤 남하했다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지난 4월 29일 다시 한국작전수역에 진입,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해왔다. 7함대 소속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의 정비 기간 동안 서태평양으로 전개했던 칼빈슨호는 레이건호가 수리를 마치고 작전에 투입되면서 모항이 있는 미 서부 해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항모 겨냥한 北 “함선 타깃 탄도로켓 7m편차 명중” 주장

    美항모 겨냥한 北 “함선 타깃 탄도로켓 7m편차 명중” 주장

    새달 美항모 2척 동해서 연합훈련…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 높아질 듯 북한이 유도체계를 도입한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적 함선’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30일 주장했다. 군 당국은 정밀 타격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북한이 지대함(ASBM)을 포함해 미사일 다종화를 추진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다음달 초 미국 핵추진항공모함 2척의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함선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참관하에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을 새로 개발하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종 전투부의 말기 유도 단계까지의 세밀한 원격 관측을 위하여 중등 사거리 사격 방식으로 진행했다”면서 “탄도로켓은 예정 목표 지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강원 원산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약 450㎞를 날아갔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이는 최대 사거리가 아니라 중간 사거리다.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장에서 무한궤도식 발사 차량 등을 살펴보며 “발사 시간을 훨씬 단축하도록 체계가 완성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이번 미사일이 지난 4월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한 사실을 언급하며 “다종의 전략무기, 주체무기들이 연이어 탄생하여 군사강국, 로켓강국으로서의 국력과 위상이 비할 바 없이 향상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대함 또는 지대지용 정밀도를 향상시켰다는 주장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유도 기술에 대해서도 “제한사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는 해상 물체를 탐색하는 탐색기가 장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기존 스커드ER에 각종 보조장치를 달아 지대함 겸용으로 사용한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겨냥해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주장대로 오차가 7m가량이라면 당장 다음달 초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일 예정인 핵항모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에도 실질적 위협이 된다. 미국이 사상 최초로 핵항모 2척을 동원해 고강도 대북 군사적 압박에 나서고 북한이 여기에 또다시 대함 미사일 도발로 나설 경우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소식통은 “4월 한반도 위기설도 미국 핵항모와 북한 미사일 도발 간 긴장에서 불거진 것”이라면서 “다시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마이웨이 김정은… 한·미 첫 정상회담 겨냥해 더 세게 나오나

    마이웨이 김정은… 한·미 첫 정상회담 겨냥해 더 세게 나오나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위한 대북 접촉을 승인하는 등 남북 교류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남한의 대북 정책과 무관하게 핵·미사일 개발은 계획대로 해 나간다는 뜻을 대내외에 명백히 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지만 북한이 뜻을 꺾지 않으면서 결국은 북핵을 상수로 두고 남북 관계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중거리미사일 ‘북극성2형’ 발사로 올해 전략적 도발을 시작한 북한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난사’ 수준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이날 도발은 올해 들어 아홉 번째이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만 세 번째다.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공약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 북한이 제재 국면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도발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은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특히 이날 도발은 지난 26일 정부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대북 접촉을 승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일어났다. 우리 정부의 대북 접촉 재개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계획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도발에는 또 미국을 겨냥해 ‘강대강 구도’를 이어 간다는 전략적 의미 역시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다음달 초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해역에서 핵추진항공모함 2대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벌일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은 ‘군사적 망동’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명국 외무성 부상은 지난 26일 담화에서 “방대한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여 우리에 대한 기습선제공격을 노린 합동군사연습들을 끊임없이 벌여 놓고 있는 것으로 조선반도 핵전쟁의 위험은 실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도발은 더불어 대북 규탄 메시지를 담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한 불만도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잇단 도발로 미뤄 볼 때 북한의 향후 행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고강도 경고에 대해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BBC 인터뷰에서 “매주, 매월, 매년마다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 부상이 공언한 대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미사일 고도화 작업을 이어 가며 ‘몸값’을 최대한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적절한 시점에 북·미 대화 테이블에 앉겠다는 북한의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당장 북한은 다음달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나 주요국 특사단 활동을 알리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과를 보고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방한 중인 맥 손베리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미 상·하원 대표단을 만났다. 아울러 한·미,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통화로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북극성 2형 실전 배치”… 정부 “대화·압박 병행”

    새달 동해서 美항모 2척 훈련… 유엔 안보리 오늘 대응방안 논의 북한은 22일 지대지 중장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 발사를 전날 성공했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부대 실전 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도 불구, 신형 미사일 실전 배치로 대미·대남 위협 수준을 높이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 복원이라는 ‘투트랙’ 접근을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부대 실전 배비(배치)를 앞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 발사가 또 한번 성과적으로 진행되어 온 행성을 진감하고(지구를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북극성 2형의 계열생산 준비를 끝냈으며, 이번 실험이 북극성 2형 무기체계 전반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 확증하고 부대들에 실전 배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북극성 2형은 최대 사거리 2000㎞에 고체 연료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도 “북한이 미사일 개발 능력 고도화를 과시하며 한·미·일 등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지난 14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화성 12형’에 대해 “미 태평양 군사령부가 둥지를 틀고 있는 하와이와 미국 알라스카(알래스카)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 위협 발언을 이어 갔다. 국제사회도 대북 압박을 위한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음달 초에는 한·미 양국도 동해에서 미 항모 2척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태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교류 등 남북 관계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때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남북 관계가 단절됐다. 통일부의 이 같은 ‘유연한 검토’ 입장은 문재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남북교류 재개를 추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도 “전면적인 대화보다는 낮은 수준의 교류를 통해 대화 재개의 물꼬를 열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미 새달 정상회담] 반년 공백 깨고 ‘정상외교’ 본궤도… 사드·FTA 접점 찾을지 주목

    [한·미 새달 정상회담] 반년 공백 깨고 ‘정상외교’ 본궤도… 사드·FTA 접점 찾을지 주목

    당초 예상 깨고 진전된 대화…구체적 정책공조 방향도 합의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6일 처음 이뤄진 한·미 고위 당국자 간 협의에서 양측이 정상회담 일정에 합의하면서 반년간 공백기에 있던 정상외교가 제 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양측이 이날 ‘올바른 여건이 이뤄지면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며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간 대북 정책의 접점을 모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 정부의 주도권이 회복되는 ‘신호탄’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미는 첫 협의부터 상당히 진전된 수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평가된다. 방한한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의 역할을 감안해 애초에는 정상회담 일정 조율 외에 북한 도발에 대한 정보교환 정도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양측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하고 제재·대화 동원, 조건에 따른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 등 구체적인 정책 공조의 방향까지 합의했다. 아직 외교부·통일부 장관 등 내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청와대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한·미 관계 및 대북 정책의 틀을 정리해 나가는 모양새다. 양측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합의한 부분은 특히 이목을 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최대의 압박과 관여’로 요약되는 대북 정책 기조를 발표하며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군사적 압박을 이어 갔고 여전히 동해상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남북 교류·협력 재개가 원만히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한·미가 제재를 이행하면서도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향후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상회담 전까지는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 전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 특사단을 파견하고 구체적인 회담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만한 회담 준비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 인선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대북 정책의 확정 및 본격적인 추진도 그 이후에 이뤄질 공산이 크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공감하더라도 국면 전환이 조속히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한·미가 언급한 ‘올바른 여건’은 북한의 도발 중지 및 한반도 긴장 완화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지난 14일에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를 발사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정규 차관보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현재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비춰 봤을 때 올바른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정상회담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예민한 양국 현안을 두고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날 협의에서도 양측은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비핵화가 없는 상황에는 남북 정상회담도 성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설익은 행동은 도움이 안 된다”면서 “한·미 정상회담도 이견보다는 동맹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 칼빈슨과 곧 임무 교대

    美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 칼빈슨과 곧 임무 교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이 동해에서 작전을 벌여온 칼빈슨 항모전단(CVN-70)과 곧 임무 교대한다.미 CNN 방송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던 니미츠급 핵 항모 레이건 함이 1월부터 시작된 4개월여 간의 유지·보수작업을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조만간 칼빈슨 항모전단과 임무를 교대하게 된다. 레이건 함은 전날(8일) 태평양으로 시험 운항에 나섰다. 미 해군은 함 내 운항 체계와 승조원들의 준비태세 등을 점검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비 타임스도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칼빈슨 전단과의 임무 교대를 위해 F/A-18E/F ‘슈퍼 호넷’ 등 레이건 함에 탑재된 60여 대 전투기 조종사들이 긴급 발진과 귀환 등 4200차례의 훈련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빈슨 전단은 지난달 25일께 동해에 진입했다. 이후 한미 연합훈련 등을 통한 ‘무력시위’를 펼치면서 북한의 대형 도발 억제에 나섰다. 애초 칼빈슨 전단은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지난달 15~16일쯤 한국작전 전구(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 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전단이 한반도 해역으로 직항하는 대신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통과하는 등 항로 변경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 함은 니미츠급 핵 항모로는 9번째로 2003년 7월 취역했다. 길이 333m, 너비 78m, 최고 속도 56㎞에 배수량 10만 1400t이나 되는 슈퍼 항모다. 특히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의 면적은 1만 8210m로 축구장 3배 크기와 맞먹는다. 웨스팅하우스 A4W 원자로 2기와 4기의 증기터빈 덕분에 재공급 없이 최장 25년의 무제한 항해가 가능하다. 수병과 조종사 등 모두 4539명이 탑승하며, 건조비로만 85억 달러(9조 6450억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제, 美폭격기 한반도 상공서 핵폭탄 투하훈련”

    “어제, 美폭격기 한반도 상공서 핵폭탄 투하훈련”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핵폭탄 투하훈련’을 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핵전쟁 위험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제는 5월 1일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17’ 합동군사연습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못되어 악명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여놓는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괌에서 이륙한 B-1B 편대가 ‘은밀히’ 동해 상공에 진입한 뒤 ‘이미 조선 동해에 전개된 핵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을 비롯한 전략적 타격수단’들과의 협동작전 절차와 방법을 숙련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언급한 ‘핵 항공모함’은 지난달 29일 동해에 진입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핵잠수함’은 같은 달 25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출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앙통신은 “(이후 B-1B 편대가) 남조선 지역 상공에서 우리 중요 대상물들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훈련을 벌이면서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주장했다. B-1B 전략폭격기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핵항모 등과 훈련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다. 한미 양국 군의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지난달 30일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칼빈슨호 동해 뜬 날 미사일 쏜 北

    한미훈련 겨냥… 추가도발 할 듯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동해에 진입하던 지난 29일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함경도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71㎞까지 올라 수분간 비행한 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미 군 당국이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다분히 칼빈슨호 항모전단과 우리 해군의 동해 연합훈련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그렇지만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아닌 저강도 도발이라는 점에서 ‘수위 조절’ 관측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0일 “여러 가지 면에서 반발도 하면서 선도 넘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200여㎞를 날아가 북한 내륙 상공에서 폭발, 잔해가 지상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내륙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그만큼 기술적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했던 데이터를 얻은 뒤 자폭 스위치를 눌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 측이 현 국면 수위 조절 차원에서 ‘고의적 실패’를 택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국제사회나 미국 측에 보내는 신호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 실제 공교롭게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국제적인 대북압박 이벤트 시점을 겨냥한 듯한 양상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4월 16일), 미·중 정상회담(4월 6일),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3월 23일), 미·중 외무장관회담(3월 18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아시아 순방(3월 중순) 당일 또는 며칠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미사일 엔진 연소시험을 했다. 한편 미 태평양사령관의 명령 21일 만에 29일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한 칼빈슨호 항모전단은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우리 해군과의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수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합훈련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요격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한 탄도미사일 1발 발사했으나 공중 폭발…‘저강도 도발’

    북한 탄도미사일 1발 발사했으나 공중 폭발…‘저강도 도발’

    북한이 29일 오전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수 분간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했다. 북한은 현재 한반도 쪽으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등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에 대응해 저강도 무력시위성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국 뉴욕에서 북한 핵문제 해법 모색을 주제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회의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지난 16일 함남 신포 일대에서 발사 실패한 이후 13일만에 또 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탄도미사일만 50발째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30분쯤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북창에서 방위각 49도의 북동쪽 방향으로 날아갔으며, 최대고도 71㎞까지 올라가 수 분간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발사 직후 수 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패한 미사일은 중장거리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KN-15) 계열 또는 스커드-ER 등 북한이 최근 새로 개량해 나가는 미사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합참은 “미사일 기종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동식발사대에 탑재해 신속한 발사를 위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기술적 결함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일과 16일에는 함남 신포 일대에서 각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첫 번째는 60여㎞를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후 동해상에 추락했으며 두 번째는 발사 후 4~5초 만에 폭발했다. 이날까지 한 달 만에 연속 세 번이나 실패한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스커드 계열의 중거리 대함 탄도미사일인 KN-17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측은 앞서 지난 16일 북한이 발사했다가 실패한 미사일도 KN-17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이동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를 근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장관급회의를 개최한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 칼빈슨호는 이달 말께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엔 안보리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새로운 대북 기조를 입안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따라 거듭된 일련의 대북제재에도 아랑곳없이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해 고강도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압박에 대응해 탄도미사일을 북한 쪽 내륙으로 발사하며 저강도 도발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오늘 미사일을 쏜 것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중국과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바람을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강도 시위로 숨고른 北… “미제 숨통 끊을 것” 말폭탄은 계속

    美·中 체면 살린 뒤 대화 포석 새달 대선에도 촉각 세우는 듯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25일 예상했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대신에 대규모 화력 훈련을 실시한 것은 미·중의 압박에 따른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더해 중국이 대북 원유 차단 등 ‘징벌적 조치’ 카드까지 만지작거리자 부담이 큰 전략적 도발 대신에 저강도 도발로 내부 결속 및 전투력 과시를 꾀한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장사정포 등 300~400문이 투입됐다. 장사정포는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배치한 대표적인 재래식 화력으로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어 종종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의 주요 수단으로 거론된다. 이날 훈련이 고도화된 핵미사일이 아니더라도 맘만 먹으면 남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북한의 ‘무력 과시’로 이해되는 이유다. 애초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즈음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그럼에도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으로 접근하는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해지고, 중국 역시 연일 “도발 자제”를 촉구하면서 북한 김정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도 고강도 도발에 관한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에 대한 ‘말폭탄’ 투척은 계속 이어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만능의 보검인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강력한 혁명무력으로 미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에 대해 “허황하고 무모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일단은 인민군 창건일을 자체 화력 훈련으로 갈음한 것으로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외 전략이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거센 미·중 압박에 ‘강대강’으로 계속 나가기보다는 ‘4월 한반도 위기’를 넘겨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체면을 살려주고 대화를 꾀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외교가에서도 다음달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성격에 따라 대북 대화가 타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이달 말 한·미 연합훈련 종료 등에 맞춰 북한이 미뤄둔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