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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드 추가배치 무모한 망동…자멸 재촉할 것”

    北 “사드 추가배치 무모한 망동…자멸 재촉할 것”

    북한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배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맹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일 ‘곤장 매고 매 맞으러 가는 격’ 기사에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구축한다는 데 합의하고 그에 따른 사드 추가배치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 군의 미 전략사령부 주관 ‘글로벌 선더’ 훈련 및 우주상황인식 연합훈련 ‘글로벌 센티널’ 훈련 참관 계획, 다국적 연합 상륙 훈련인 ‘코브라 골드’ 참가 등을 나열하며 “동족 대결에 환장한 미치광이들의 호전적 실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매체는 “때 없이 벌리는 각종 연합훈련과 사드의 추가배치와 같은 무력 증강 책동은 조선반도와 지역에 긴장 격화와 전쟁위험을 몰아오는 무모한 망동”이라며 “호전적 망동은 자멸만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남측의 사드 추가배치 가능성에 주목하게 된 것은 남관표 주일(駐日) 대사가 국정감사에서 소위 ‘3불(不) 합의’는 약속도 합의도 아니라고 발언하면서 다시금 사드가 논란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불 합의는 2017년 10월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격화되자 한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 참여,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하고, 협의를 통해 갈등을 마무리한 것을 뜻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종전선언’ 강조한 유엔총회서 北 “남한 적대행위 노골화”

    文 ‘종전선언’ 강조한 유엔총회서 北 “남한 적대행위 노골화”

    북한이 유엔총회에서 남한의 적대행위가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군사력을 증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단 단장이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외무성이 16일 밝혔다. 북한 단장은 “올해 조선반도(한반도)의 남반부에서는 대유행 전염병 확산의 와중에도 도발적인 합동군사연습들이 벌어지고 외부로부터 최신 무장장비들이 부단히 반입되는 등 평화를 위협하는 적대 행위들이 노골화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코로나19 우려 속에 한미연합훈련이 열린 점, 남한이 미국으로부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등을 도입한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현 정세 하에서 국가의 안전과 발전을 수호하기 위한 근본 담보는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이라며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자신을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는 자위적 억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을 재차 강조했고, 같은 달 30일 북한의 김성 유엔 대사는 현장 연설에서 한국이나 미국을 언급하지 않았던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군축 및 국제안보 문제를 토의하는 1위원회에서 북한이 남한의 군사 훈련 등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 지난해 8월 러시아와의 핵 개발 경쟁 등을 막기 위해 활용해온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것과 미국과 러시아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이 내년 2월이면 만료되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북한은 “핵 군축을 위한 법률적 장치들이 점차 제거되고 군사 활동의 호상(상호) 감시 체계가 결여된 것으로 하여 오판과 착오로 인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핵 군축이 실현되자면 핵무기를 제일 많이 보유한 핵보유국들부터 그 철폐에 앞장서야 하며 자기 영토 밖에 배비(배치)한 핵무기들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일본을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북측 단장은 일본이 군사 대국화를 꾀해 주변국을 불안하게 한다면서 “새로운 냉전을 불러오고 군비 경쟁을 유발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무성은 이번 회의에서 연설한 북한 대표단장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라국철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위험천만한 무력증강책동’ 제목의 글을 따로 게시해 일본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일본 방위성이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비인 5조 4898억엔(약 60조 8000억원)을 책정한 것을 두고 “세계적 범위에서 군사적 패권을 쥐자는 목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것이 또다시 해외침략에로 질주하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다”며 “일본은 위험천만한 무력증강 책동에 매달리며 천문학적 액수의 방위비를 하늘, 땅, 바다도 모자라 우주 공간에까지 쏟아붓는 것으로 하여 빚어질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하여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에스퍼 “전작권 전환 시간 걸려”… 美 방위비 증액 압박 최고조

    에스퍼 “전작권 전환 시간 걸려”… 美 방위비 증액 압박 최고조

    美국방 “더 공평한 방법 찾아야” 작심 발언트럼프 재선 땐 주한미군 감축 현실화될 듯내년 4월부터 한국인 직원 무급 휴직 언급 서욱 “조건 조기 구비” 강조했지만 美 거부文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물건너가 한미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결과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공동성명에서 삭제하면서 미측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이 최대치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작심한 듯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주장했다. 그는 SCM 모두발언에서 “한미는 공동의 방어를 위한 비용을 조금 더 공평한 방법으로 분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른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주한미군 감축을 연결고리로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미는 지난 3월 지난해 분담금(1조 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뒤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재선에 성공한다면 주한미군 감축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전통적 동맹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비해 동맹을 돈으로 따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측이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갑작스레 취소하고 공동성명에서 문구를 뺀 것도 재선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은 지난 5일 고용노동부에 서한을 보내 한미 방위비분담협정(SMA)이 체결되지 않으면 내년 4월부터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임기 내(2022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도 미국의 거부로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8월 후반기 연합훈련에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하지 못했다. 내년에 FOC와 마지막 절차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모두 끝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SCM에서 포괄적이고 모호한 검증 방식을 명확히 재정립하자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미측은 기존의 ‘2015년 조건에 기초한 전환 기본계획’과 ‘2018년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 수정 1호’를 내세우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요구를 불편해하는 미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임기 내 전환은 불가능해 보인다. 또 지난해에는 ‘양 장관’이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지만, 이번 성명에는 ‘서욱 장관’이 9·19 군사합의의 이행 노력이 지속돼야 함을 강조했다고만 돼 있다. 한반도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한 온도 차가 있었던 셈이다. 이날 성명에는 미국 측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 대선이 불과 3주 남은 상황에서 방위비분담금 인상, 전작권 전환, 주한미군 감축 등은 모두 새 정권과 풀어야 할 문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방위비 압박 최고조…文임기 내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물 건너가

    美 방위비 압박 최고조…文임기 내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물 건너가

    한미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결과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공동성명에서 삭제하면서 미측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이 최대치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작심한 듯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주장했다. 그는 SCM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공동의 방위 비용을 분담하는 데 더 공평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측은 주한미군 감축을 연결고리로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압박해 왔다. 한미는 지난 3월 지난해 분담금(1조 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뒤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재선에 성공한다면 주한미군 감축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전통적 동맹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비해 동맹을 돈으로 따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측이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갑작스레 취소하고 공동성명에서 문구를 뺀 것도 재선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이날 성명에는 방위비분담금 인상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려는 듯 한반도에서의 주한미군 역할이 곳곳에 추가됐다. ‘67년 이상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음’ 등의 문구가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임기 내(2022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도 미국의 거부로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8월 후반기 연합훈련에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하지 못했다. 내년에 FOC와 마지막 절차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모두 끝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SCM에서 포괄적이고 모호한 검증 방식을 명확히 재정립하자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미측은 기존 ‘2015년 조건에 기초한 전환 기본계획’과 ‘2018년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 수정 1호’를 내세우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욱 장관이 “전작권 전환 조건을 조기에 구비해야 한다”며 속도를 강조한 반면 에스퍼 장관은 “모든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는 등 양측의 인식 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미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임기 내 전환은 불가능해 보인다. 또 지난해에는 ‘양 장관’이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지만, 이번 성명에는 ‘서 장관’이 9·19 군사합의의 이행 노력이 지속돼야 함을 강조했다고만 돼 있다. 한반도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한 온도 차가 있었던 셈이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미국 측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 대선이 불과 3주 남은 상황에서 방위비분담금 인상, 전작권 전환, 주한미군 감축 등은 모두 새 정권과 풀어야 할 문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韓은 ‘전작권 조기 전환’ 강조하지만…美는 연일 “아직은 아냐”

    韓은 ‘전작권 조기 전환’ 강조하지만…美는 연일 “아직은 아냐”

    한국이 한미 전시작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연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후반기 연합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검증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에 이어 전작권 전환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전작권 조기 전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더 이상 핵무기를 갖지 않게 되는 것이 전작권 전환의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조건”이라며 “한국이 전작권 전환을 위해 준비 태세를 갖췄다 하더라도 이런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존 틸러리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전작권 전환을 위해선) 많은 조건이 평가돼야 한다”며 “전작권 전환 시기를 잘못 판단할 경우 한국인들의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주장은 지난 10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회에서 “미래연합사 능력 검증은 전작권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이며 한국군이 갖춰야 할 핵심 군사 능력 26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발언한 것과 맥락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당시 “미래연합사 능력 검증 세 단계가 마치 전작권 전환 조건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고 말하며 조기 전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듯한 발언을 했다. 이는 한국이 전작권 조기 전환 의지를 연일 표명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발언이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작권 조기 전환 의지를 내비쳤다. 서 내정자는 “전작권 전환은 국제위상에 걸맞고 우리 국력과 군사력에 부응하는 국방·군사적 정책으로 꼭 필요하다”며 “한미 동맹 기반하에 추진되는 전작권 전환이기 때문에 지휘체계가 바뀌는 의미이지 동맹 약화나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내년 전반기 연합훈련에서 올해 실시하지 못한 FOC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에 다양한 방안을 수립해 조건 충족을 실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가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낼 경우 미측과 지속적인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측이 전작권 전환에 소극적인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의 임기 내(2022년 5월) 전작권 전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검증 항목을 보다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전쟁을 준비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털어놓았다고 MBC 방송이 12일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같은 해 8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의 한 항구를 폭격할지 고민했지만 전면전을 우려해 단념했다는 내용도 책에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우드워드는 두 지도자가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친서들에는 화기애애한 문구로 친밀감이 표현돼 있지만 한편으론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도 담겨 있었다. 발췌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한달 뒤 후속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주요 조치를 합의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종전선언’부터 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뒤이은 서신에서 “각하처럼 걸출한 정치가와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지만 고대했던 ‘종전선언’이 빠진 것엔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답장에서 다시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같은 해 9월 “우리는 단계적 방식으로, 한 번에 하나씩 의미있는 절차를 밟아가고 싶다”고 한 뒤 “위성발사구역,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시설이나 핵무기시설의 완전한 폐쇄, 핵물질 생산시설의 돌이킬 수 없는 폐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영변 핵시설 폐쇄를 제시한 북한과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려 결렬됐다. 또 같은 해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실무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비핵화 협상은 교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엔 북한의 반발을 우려해 축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남한 군대는 우리 군대에 맞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수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시각이 우드워드의 책에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과 이동 중 한국의 고층빌딩과 고속도로 등을 보면서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지불한다. 그들(한국)이 모든 것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브룩스 사령관이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의 92%를 한국이 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전부를 내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브룩스 사령관은 법적 제한이 없다면 한국이 100% 지불했을 것이라는 식으로 답했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우리가 한국을 지켜준다. 한국의 존재를 우리가 허락하고 있다(I say, so we‘re defending you, we’re allowing you to exist)“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표현에 놀랐다는 식의 평가를 담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27통의 친서 말의 성찬… 김, 한미훈련에 노골적 삐지기도

    트럼프-김정은 27통의 친서 말의 성찬… 김, 한미훈련에 노골적 삐지기도

    유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할 예정인 책 ‘격노’에 실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들을 살펴보자니 자괴감이 밀려온다. 한반도에 중요한 과업과 현안들을 우리는 미국이란 초강대국과 예측할 수 없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맡겨놓고, 그 내용들을 이제야 주워 듣듯 한다는 자괴감이다. 우드워드가 집필 과정에 확보한 친서는 모두 스물일곱 통이나 됐다. CNN 방송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친서에는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며 두 정상이 교감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별한 우정”, “마법의 힘”, “영광의 순간” 등 감정에 치우친 표현이 등장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불편한 속내를 친서에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우드워드가 사본을 입수한 게 아니라 친서를 보면서 구술해 녹음한 것으로, CNN은 이 가운데 두 통의 녹취록은 자신들이 입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이후 그해 12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각하’(Your Excellency)라는 존칭을 쓰면서 “전 세계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가운데 아름답고 성스러운 장소에서 각하의 손을 굳게 잡은 그 역사적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날의 영광을 다시 체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과 각하 사이의 또 다른 회담”은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28일 친서를 통해 “당신처럼, 나도 우리 두 나라 사이에 큰 성과가 이루어질 것이며 그것을 할 수 있는 두 지도자는 당신과 나뿐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응답이 더 직설적이긴 하지만 아첨으로 가득 찼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 이어 그 해 6월 친서를 통해 “103일 전 하노이에서 나눈 순간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영광의 순간”이라며 “나는 또한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이 마법의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로 남북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자고 제안하기 직전인 2019년 6월 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당신과 나는 독특한 스타일과 특별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썼다. 그는 “당신과 나만이, 함께 일하면서, 우리 두 나라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고 70년 가까운 적대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우리의 가장 큰 기대를 뛰어넘을 번영의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것은 역사적일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0일 DMZ 만남 이후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의 사진이 실린 뉴욕타임스 1면 사본을 첨부해 보내면서 “오늘 당신과 함께한 것은 정말 놀라웠다”고 적었다.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사진 22장을 따로 보내며 “이 사진들은 나에게 훌륭한 추억이며 당신과 내가 발전시킨 독특한 우정을 담아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 달 뒤 답신을 보냈는데 어투가 달랐다. 그는 한미 군사훈련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은 것에 대해 편치 않은 심정을 드러냈다. 우드워드는 이를 “실망한 친구나 애인”의 말투라고 표현했다고 CNN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분명히 기분이 상했고 이 감정을 당신에게 숨기고 싶지 않다”면서 “나는 정말 매우 불쾌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각하, 나는 이렇게 솔직한 생각을 당신과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갖게 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우드워드의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논쟁을 벌이면서도 영화 관람, 골프 제안을 하는 등 ‘밀고 당기기’를 주고받는 ‘협상의 기술’도 소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협상할 준비가 안 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고 두 정상은 북한이 어떤 핵 시설을 해체할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든 장소를 알고 있다. 난 그들 모두를 알고 있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꿈쩍도 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을 공중으로 쏘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 골프 라운드를 하러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누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쓰고 다듬었는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CIA는 그의 친서들을 “걸작”으로 간주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이 친서들은 ‘원탁의 기사단’이나 구혼자들이 언급할 것 같은 충성 서약으로 가득 차 있다고 우드워드는 평가했다. 그는 또 친서들이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으로 조롱하고 ‘화염과 분노’로 위협했다가 만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외교적 구애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동으로 가던 日자위대 호위함, 코로나19 확진에 긴급 회항

    중동으로 가던 日자위대 호위함, 코로나19 확진에 긴급 회항

    일본의 실질적인 군대 조직인 자위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파병과 각국 연합훈련 참가가 지연되는 등 상당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30일 중동 해역을 오가는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운항 지원을 명목으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를 떠났던 호위함 ‘무라사메’의 회항. 무라사메에서는 출항 후 사흘째인 이달 1일 승조원 1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되면서 요코스카 기지로 되돌아왔다. 아직 재출항을 잡지 못한 상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 소속 이지스함 ‘아시가라’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10개국 해군이 미국 하와이에 모여 실시하는 ‘림팩’(환태평양훈련) 출항이 10일 정도 늦어졌다. 해상자위대 간부는 “선내 감염 확진 사례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각오 하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자위대원은 110여명에 이른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해상자위대는 장거리 출항의 경우 일본 근해에 14일 동안 머물면서 확진자가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방위성 간부는 “파견기간이 (14일이나) 길어져 대원의 부담이 커지지만, 일본을 떠난 후 선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육상자위대는 부대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 등 민간시설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훈련장에서도 텐트당 숙영 인원을 이전보다 대폭 줄였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매체, 미일 군사 공조에 “한반도와 세계 평화 위협”

    北 매체, 미일 군사 공조에 “한반도와 세계 평화 위협”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미일 국방장관 회담 등 미국과 일본의 안보 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경계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8일 ‘더욱 위험해지는 미일 동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세계가 코로나19 전파 억제에 집중하는 때에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결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있어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괌에서 열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의 회담 등을 거론했다. 또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15일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이고 우주분야 협력 강화 문제를 논의한 것 등도 열거했다.그러면서 “대조선 침략과 아시아 태평양 전략 실현에 일본을 전면적으로 끌어들여 지역에 대한 지배를 실현하려는 미국과 상전을 등에 업고 군사 대국화와 아시아 재침 야망을 이뤄보려는 일본 사이의 공모, 결탁의 산물”이라며 “화약내가 짙게 풍기는 미일동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현실적인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향해서도 미국과 일본 협력 강화에 끼어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사는 “남조선 내에 ‘동북아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고 있는데 정작 한국은 미일 간 군사협력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고아대는 쓸개 빠진 작자들이 있다”며 “미일 상전의 침략적인 군사 협력에 끼어들지 못해 안달 복달하는 남조선의 사대 매국노들이 가련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일부 “올해 쌀 대북지원 불발시 WFP 송금액 환수”

    통일부 “올해 쌀 대북지원 불발시 WFP 송금액 환수”

    통일부가 지난해 북한의 거부로 보류된 쌀 지원 사업이 올해에도 진척되지 않을 경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미리 지급한 사업비를 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3일 “금년 중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종료될 경우 WFP에 송금한 사업관리비는 환수하는 방향으로 WFP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WFP 측의 적극적인 입장과 북한의 어려운 식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까지 WFP를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지속하는 등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정부는 지난해 6월 북한 식량 사정 등을 고려해 WFP를 통해 북한에 쌀 5t을 지원하기로 하고 운송비, 장비비, 모니터링 비용 등으로 138억원을 미리 지급했다. 그러나 정작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으면서 쌀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혀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통일부는 올해 초 사업 재추진을 결정했으나 결국 사업이 종료된다면 선지급금을 돌려받는 쪽으로 협의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과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약속한 사항인 만큼 대북 물품 전달을 포함해 후속 협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추석을 계기로 이상가족 상봉 행사가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기존 추진 경험에 비춰볼때 대북 물품 전달, 생사확인 등 준비에 약 6주간의 준비 기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추석 상봉 행사 의지를 드러냈지만 물리적인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인도·태평양 전략’ 확대에… 韓, 미중 택일 압박 받나

    美 ‘인도·태평양 전략’ 확대에… 韓, 미중 택일 압박 받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대화체인 쿼드(Quad)를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로 확대, 중국을 견제하는 역내 다자기구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내비치면서 한국이 미중 간 양자택일의 딜레마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미국은 비공식 대화체인 쿼드를 중국 포위망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은 올해 말 열릴 인도, 일본과의 연례 해상 연합훈련인 말라바르 훈련에 호주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와 안보를 수호하는 데 엄청난 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응을 명분 삼아 쿼드 플러스 국가 간 협의체를 만들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 협의체에 대해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와 관련한 심각한 허위 정보 유포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다”며 대중 압박 성격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쿼드 플러스를 공식화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호로 남기지 않고 실제 이행하는 기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여기 들어올지 말지 한국 등 동맹국에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는 순간이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쿼드 플러스는 물론 쿼드도 당사국 간의 이해관계가 갈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의 다자기구로 공식화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인도는 미국과 동맹도 아니고 비동맹주의를 견지해 나토식 안보 기구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쿼드 플러스 확대도 한일 관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일 비건 부장관의 요청으로 차관 취임 이후 첫 통화를 했다. 양측은 통화에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 전반과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KADIZ 상습진입’ 러 군용기 한미·미일 연합훈련 견제용?

    ‘KADIZ 상습진입’ 러 군용기 한미·미일 연합훈련 견제용?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또다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최근 진행 중인 한미·미일 연합훈련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투폴레프(TU) 95MS 폭격기 2대와 수호이(SU) 계열 전투기 2대가 지난 19일 낮 12시쯤 20분가량 동해상 독도 인근 KADIZ를 따라 비행했다. 한일 방공 중첩구역을 따라 남하하다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빠져나갔다. 군 당국은 KADIZ에 진입하려는 러시아 군용기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F15K와 F16 등 전투기 수대를 동원해 경고 방송과 차단 비행에 나섰다.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최근 진행된 한미·미일 연합훈련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지난 18일 B1B 랜서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등 6대를 동원해 일본 근해에서 일본과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 폭격기가 비행한 뒤 러시아도 곧바로 폭격기로 응수하며 견제 비행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송영길, 이번엔 “족보 없는 주한 유엔군사령부” 발언 논란

    송영길, 이번엔 “족보 없는 주한 유엔군사령부”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0일 주한 유엔군사령부에 대해 “족보가 없다”며 “이것이 우리 남북관계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의 연통TV 인터뷰에서 “주한유엔사령부라는 것이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유엔에서 예산을 대 준 것도 아니고 그냥 주한미군에 외피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 필요성에는 선을 그었다. 송 의원은 “전시작전권을 조속히 회수해야 될 입장에서 불가피하게 필요한 훈련이라고 하니, 안 할 수가 없다고 본다”며 “북에 잘 이해를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발 우려에 대해서는 “그건 통보하고 양해를 하라고 해야 할 문제다. 그것까지 우리가 승인받아서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넘겨줄 생각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우리의 자주적인 자세에 달려 있다”며 “일단 부족하더라도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와야 자주적으로 판단하고 해 볼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 관점에서 현재 국면을 어떻게 평가하고 국가 전체의 전략적 방향을 어떻게 수립하느냐”라며 “가장 중요한 국가 무력의 핵심인 군작전지휘권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갖고 있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이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정부에서 요청하면 비준 동의를 할 생각이지만 아직 요청이 없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폭격기 6대, 한미 연합훈련 맞춰 한반도 근해 떴다

    美 폭격기 6대, 한미 연합훈련 맞춰 한반도 근해 떴다

    미군 폭격기 6대가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 개시에 맞춰 한반도 근해를 비행했다. 19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1B 랜서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6대의 폭격기가 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 18일 동해와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B1B 2대는 미 본토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다른 2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각각 출격했다. B2는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의 항모타격단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도 훈련에 참여했다. 미 공군은 “이번 임무는 언제, 어디서든 전 지구적으로 전투사령부 지휘관들에게 치명적이고 준비된 장거리 공격 옵션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폭격기가 연합훈련에 맞춰 한반도 인근을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여러 기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 폭격기가 대거 한반도 인근에 출격한 것은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21~2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부산 방문을 겨냥한 견제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막을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8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존 힐 미 미사일방어청장은 전날 미 헤리티지재단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NGI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2028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NGI는 북한의 ICBM 방어를 위한 ‘다층적 본토 미사일 방어체계’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고 힐 청장은 설명했다. 또 힐 청장은 NGI 실전 배치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고고도 해상 요격 미사일’(SM3 블록2A) 시험발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북한 ICBM 발사를 가정해 고고도 해상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 ‘반쪽’ 연합훈련… 北은 의외로 잠잠

    한미, ‘반쪽’ 연합훈련… 北은 의외로 잠잠

    코로나19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채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18일 시작됐다. 연합훈련을 체제 위협으로 간주해 강력 반발했던 북측에선 당국의 공식논평은 물론, 관영매체에서도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훈련 규모가 대폭 축소된데다 코로나19 방역과 전례 없는 호우 피해 복구에 ‘올인’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오전 7시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CPX) 방식의 훈련에 돌입했다. 1부 방어연습(18~22일), 2부 반격연습 및 강평(24~28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훈련은 코로나19로 미군 증원전력 대부분이 한국에 입국하지 못해 ‘반쪽’으로 치러진다. 기존에 훈련이 이뤄졌던 전시지휘소인 수도방위사령부 ‘B1 문서고’에서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 등 병력 이동을 최소화했다. 기간도 이틀을 줄이고, 야간까지 이어지던 훈련도 대부분 주간에 실시한다. 병력이 좁은 공간에 밀집하는 만큼 합동참모본부는 50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안전훈련통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합참 청사 지하 전투통제실에서 출입 통제·소독 등을 하도록 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절차는 실시하지 못한다. 그동안 한국은 이번에 전작권 전환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하자고 했지만, 미측은 훈련 규모 축소를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훈련 직전까지 FOC 검증을 하기로 논의가 진전됐지만 막판에 미측이 강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연합훈련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북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서만 연합훈련을 비판했을 뿐,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최근 국제사회 제재, 코로나19, 홍수 피해 등 ‘삼중고’로 연합훈련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을 것”이라며 “미군이 대거 빠진 소규모 연합훈련이라는 점을 고려해 훈련 기간 중 수위를 조절한 불편함 정도는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속보] 한미연합훈련 오늘 시작…야간 훈련 생략

    [속보] 한미연합훈련 오늘 시작…야간 훈련 생략

    야간 훈련 생략 ‘반쪽’ 훈련 불가피올해 첫 한미연합훈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인한 남북 경색 논란 끝에 18일 시작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에 돌입했다. 훈련은 1부 방어(18∼22일), 2부 반격(24∼28일)으로 나눠 진행된다. 당초 지난 16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훈련을 목전에 두고 참가인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미는 긴급 협의를 거쳐 개시일을 이날로 이틀 연기했다. 확진된 훈련 참가자와 접촉한 인원들이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고, 대체 인원 투입 등이 이뤄진 만큼 추가 차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연합지휘소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가정해 한미 대응 절차를 연습하는 등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로 인원은 줄고, 야간훈련이 생략돼 규모와 내용 면에서 ‘반쪽’ 훈련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그간 한미연합훈련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북한이 이번 훈련 기간 반발의 강도를 높일지도 주목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래연합군사령부 운용능력 검증 못해 전작권 전환 지연

    미래연합군사령부 운용능력 검증 못해 전작권 전환 지연

    한미훈련서 한국군 작전능력 검증 무산내년에 진행돼도 합의 절차 시간 소요2022년까지 정찰위성 전력화도 불투명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18일 시작된다. 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한국군 주도의 작전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무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2022년 5월) 전환은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18일부터 전면전을 가정한 시나리오로 훈련에 돌입하지만, 당초 계획된 FOC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평가관 등 미군 전력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해 내년으로 미뤄졌다. FOC는 전작권 전환 능력과 시기를 평가하는 검증 절차다. 전작권 전환 후 창설될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자 한미연합부사령관(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FOC가 무산되면서 검증할 수 없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1~14일 사전 준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서 FOC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CMST는 전쟁 징후나 국지도발 등 평시를 가정하기 때문에 전작권과 거리가 멀다. FOC가 내년으로 밀리면서 당초 내년으로 예정된 마지막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도 2022년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검증이 끝나도 평가와 합의 절차가 필요하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전작권 전환은 결국 한국군 주도의 작전능력 검증이 핵심”이라며 “연합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마다 전환 시기도 뒤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 중 하나인 ‘초기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도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초기 대응능력은 정찰·감시자산 확보가 핵심으로 꼽힌다. 군 당국은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등 감시정찰 자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영상 정보는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정찰위성 체계 전력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2022년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국군의 초기대응 능력 중 재래식 무기는 일정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감시·정찰 면에선 여전히 부족해 미측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환 조건의 하나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한 한반도 안보 환경’도 걸림돌이다.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이 최근까지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등 안보상황도 녹록지 않다. 다만 조건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더라도 정치적 판단에 의한 조기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주원의 군(軍)고구마] 전투식량이 맛없는 진짜 이유는?

    [이주원의 군(軍)고구마] 전투식량이 맛없는 진짜 이유는?

    군사 소식을 다루는 미국의 한 매체는 지난 6월 미군들이 앞으로 먹게 될 전투식량을 소개했다. 미 육군이 불고기를 에너지바 형태로 개발해 2023년부터 보급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적은 지방과 풍부한 단백질로 영양가가 넘친다고 했다. 전 세계가 ‘전투식량 전쟁’에 돌입했다. 과거 영양 공급에 중점을 뒀다면 지금은 장병 입맛까지 고려한 식단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군 장병들은 전투식량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흔히 고칼로리 음식은 무조건 맛있을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1000㎈를 훌쩍 넘는 전투식량에서는 그런 맛을 느끼기 어렵다. 왜 한국 전투식량은 맛없다는 평가를 받는 것일까? 한국형 전투식량의 특징은 밥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고기나 파스타, 밥, 빵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점과 대조적이다. 현재 전투식량을 포함해 군이 보유한 특수식량은 총 5가지로 구분된다. △물에 데워 먹는 전투식량 1형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전투식량 2형 △자체 발열체로 데워 먹는 즉각취식형 △건조된 식량을 즉시 먹을 수 있는 특전식량 △물을 부어 복원 후 먹는 아웃도어 형식의 S형으로 구분된다. 장병들이 주로 소비하는 것은 2형과 즉각취식형이다. 2형은 뜨거운 물을 부어 끓여 먹는 방식이다. 야채밥, 김치밥, 잡채밥 등 밥과 함께 인스턴트 국, 간식용 초코볼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별도로 가열해야 하는 가열체가 필요해 불편한 점도 있다. 즉각취식형은 발열이 필요 없다. 자체적으로 발열팩을 가지고 있어 가열체가 없더라도 언제든 조리가 가능하다. 발열팩에 달린 손잡이를 잡아 올린 후 열이 발생하면 잠시 기다렸다가 먹으면 된다. 그럼에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전투식량의 맛이 좋다면 식량을 아껴야 할 전투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이 먹어 비상식량 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전시에 맛있는 전투식량을 과다 섭취할 수 있어 생존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투식량을 일부러 맛없게 만들고 있다는 설이 널리 퍼져 있다. 사실일까.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러 맛없게 만든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급식지침에 따라 그에 맞는 품목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내에서는 2~3년간 보관하는 전투식량의 특징을 이유로 꼽기도 한다. 장병들이 훈련을 하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오래된 식품부터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전투식량은 오래 비축해야 해 방부제 처리를 강하게 하는 데다 장시간 보관해 건조해지다 보니 맛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급하게 먹어야 하는 인스턴트식품이 시중 음식과 비교해 얼마나 맛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전투식량이 맛없는 건 한국뿐만이 아니다. 주한미군과의 연합훈련 경험이 풍부한 한 육군 관계자는 “훈련을 하러 갔더니 미군들이 바꿔 먹자고 제의해 ‘이걸 일부러 먹겠다고?’란 생각을 했다”며 “막상 MRE(meals ready to eat)라 부르는 미군 전투식량을 먹어 보니 맛이 더 없었다. 바꿔 먹자고 했던 게 이해가 갔다”고 전했다. 국내 일부 부대에서는 전투식량을 취사장에서 풀어 불로 가열해 다시 조리해 먹는 등 대체 방안을 고안하기도 했다. 맛뿐만 아니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국회가 발간한 ‘2019회계연도 결산 국방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일부 전투식량은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전투식량 2형의 경우 지난해 편성 수량은 71만 759개지만, 구매 수량은 25만 8481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5월 전투식량 2형 생산업체와 방위사업청 간 입찰 관련 소송으로 조달이 지연돼 군에서 규정한 비축률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에는 전투식량에서 고무줄과 플라스틱, 귀뚜라미 등이 발견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군이 장병 입맛보다 단가를 맞추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먹거리는 장병 사기와 직결된다. 군이 앞장서 장병 입맛을 맞추려고 하는 외국 사례에 비춰 전투식량의 질적 향상과 빈틈없는 관리를 고민해야 한다. starjuwon@seoul.co.kr
  • 한미훈련 일정도 축소… 전작권 전환 검증 사실상 무산

    한미훈련 일정도 축소… 전작권 전환 검증 사실상 무산

    합참 “이번 훈련 연합방위태세 중점”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와 일정이 코로나19로 축소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한미동맹은 코로나19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연합지휘소훈련을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18~22일 ‘방어연습’과 24~28일 ‘반격연습’으로 나눠 컴퓨터시뮬레이션(CPX) 방식으로 실시된다. 당초 한미는 16일부터 28일까지 훈련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시작 시점을 이틀 늦추기로 합의했다. 군 당국은 대전 자운대에 파견됐던 훈련 참가자 육군 간부 1명이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후반기 훈련 이후 1년여 만이다. 한미는 올해 전반기 훈련을 코로나19로 연기한 바 있다. 훈련이 진행되더라도 전작권 전환 검증에는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한미는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절차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검증평가관 등 미군 전력 대부분이 한반도에 오지 못하며 진행이 어려워졌다. FOC에 필요한 인원 편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국지도발과 테러 등의 상황으로 진행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서만 FOC를 진행했다. 전면전을 가정한 본훈련에서는 FOC 검증을 위한 예행연습만 이뤄진다. 본격적인 FOC 검증은 내년 전반기 연합훈련으로 미뤄졌다. 내년에는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이 예정돼 있지만, 올해 계획이 미뤄지면서 현 정부 임기 내(2022년) 전작권 전환 계획 자체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훈련 효과 달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합참은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점을 둘 것이며 전작권 전환 이후 미래연합사 구조를 적용한 예행연습을 일부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시에 사용되는 전쟁지휘소인 수도방위사령부 B1 문서고나 경기 성남 CP탱고에서는 훈련이 이뤄지지 않아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결국 실전 대비 효과도, 전작권 전환 검증도 이뤄지지 않는 훈련”이라며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얽매여 내년에 무리하게 속도를 내면 부실검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반발성 군사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집중호우 피해로 하계 훈련을 축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한미연합훈련도 18일로 연기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한미연합훈련도 18일로 연기

    16일로 예정됐던 한미연합훈련이 참가 인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는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개시일을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하기로 했다. 대전 자운대에 파견됐던 20대 육군 간부 A씨가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확진자로 분류된 민간인과 지난 8일 접촉하고 나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의 밀접 접촉자 70여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감염 가능성이 낮은 인원까지 총 5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미는 A씨가 연합훈련과 관련해 파견됐던 간부였던 점 등을 고려해 일정을 이틀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전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추가로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한미는 전날까지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했으며 본 훈련은 예정대로 시작될 경우 1부(18∼22일), 2부(24일∼28일)로 나눠 28일까지 진행된다. 전반기에도 코로나19로 연합훈련을 하지 못해 사실상 1년 만에 훈련이 이뤄지는 것이다. 본 훈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 훈련(CCPT)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규모는 대폭 축소되고, 야간 훈련 대신 주간 훈련 위주로 이뤄진다. 이번 훈련 기간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2단계 검증 절차인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일부 검증과 FOC 예행연습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FOC 검증은 사실상 내년 전반기 훈련 때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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