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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교사 억류·미사일에 꼬인 남북관계

    선교사 억류·미사일에 꼬인 남북관계

    북한이 지난 27일 선교사 김정욱(51)씨의 억류 사실을 공개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북 통지문 접수도 거부해 이산가족 상봉 후 변화가 기대됐던 남북관계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논의하는 실무접촉 제안을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우리 국민 억류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는 형국이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김씨 석방을 촉구하는 통일부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북한 통일전선부에 발송했지만 북한이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반응은 한·미연합훈련을 맞아 강경해진 남북 군 당국의 기류와 맞물려 주목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24~25일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과 연결된 의도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전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분석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과 군의 대응 태세를 논의했다. 북한군도 지난 24일 한·미 연합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시작에 맞춰 최전방 지역의 육상과 해상부대에 특별경계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포병 훈련과 실사격 훈련을 늘리고 동·서해 모두 어선의 조업활동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는 미사일의 사거리가 짧은 만큼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의 이용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등의 위반이라고 문제 삼지는 않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관계가 잘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현 정세에 대한 복잡한 속내를 반영한다. 그러나 “남북 간 하나가 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김씨의 발언은 북한의 관계 개선 의지가 여전함을 보여 준다. 김씨의 억류 문제와 다른 남북대화 문제를 별개로 진행할지 아니면 연계시킬지에 대한 정부의 접근법에 따라 남북관계 향배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이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김씨의 석방 문제를 해결하고 고위급 접촉과정에서는 남북관계 현안 등을 풀어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경비정 1척 NLL 3차례 침범

    남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는 도중에 북한 경비정 1척이 올 들어 처음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지난 24일 시작한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에 맞대응해 불만을 표시하고 군사적 대응 수위를 가늠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420t급 북한 경비정 1척이 어젯밤 10시 56분부터 연평도 서쪽 13해상마일(23.4㎞) 부근 해상에서 NLL을 세 차례 침범했다”면서 “우리 군이 경고통신 등 대응조치를 가동함에 따라 오늘 새벽 2시 25분쯤 NLL을 넘어 북상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경비정은 NLL을 최대 2.2해상마일(약 4㎞) 침범하며 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해군은 0시 25분 북한군 경비정이 마지막으로 침범했을 때 “북상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통신을 보냈지만 이 경비정은 지그재그로 서서히 북상하면서 2시간가량 NLL 남쪽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경비정은 지난해 세 차례 NLL을 침범했으며 올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산가족 상봉 기간 중 도발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합의 전 키리졸브 등 한·미 연합훈련을 강력히 비난했고 상봉 마지막날인 25일 이후로 훈련을 늦춰 달라고 요구했었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이 같은 행동은 의도적으로 훈련이나 검열을 빙자해 NLL을 무력화하고 우리 군의 대응을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입장에서는 남측에 양보해 잃은 게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군사훈련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면서 “서해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 제안했지만 남쪽이 호응하지 않았다는 불만에 따른 일종의 시위”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끝난 25일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삼아 전면적인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NLL 침범 북한군 경비정 “지그재그 퇴각” 의도는?

    NLL 침범 북한군 경비정 “지그재그 퇴각” 의도는?

    NLL 침범 북한군 경비정 “지그재그 퇴각” 의도는? 북한군 경비정 1척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군 경비정이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시작된 24일의 밤부터 25일 새벽에 걸쳐 3차례 NLL을 침범한 것으로 미뤄, 어떤 목적을 가지고 NLL을 넘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 경비정의 NLL 침범 시기가 공교롭게도 한미연합훈련 시작에 맞춰졌고, ‘강력한 조치’를 경고하는 우리 군의 통신을 듣고도 ‘지그재그식’으로 서서히 퇴각했다는 것 등이 이런 분석의 근거가 되고 있다. 통상 NLL을 침범한 북한군 경비정은 남측의 경고통신을 받으면 직선 방식으로 항행해 퇴각했으나 이번에는 지그재그식으로 2시간이 넘도록 서행 항해를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군은 북한군 경비정의 NLL 침범 의도가 한미연합훈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합의 전 한미연합훈련을 강력히 비난했고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논의하는 회담에서는 상봉 이후로 훈련을 늦춰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비록 최종적으로 연합훈련 기간에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는 했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이 훈련을 지렛대로 일정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려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북한군 경비정의 NLL 침범이 자체 훈련과 판정검열(전비태세 검열)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침범했다고 판단한다”면서 “북한 경비정의 행태를 작전·정보적으로 분석한 결과 그런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상호비방 중지 합의 이후 우리 군의 군사적 대응 수위와 군사대비태세를 떠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2차 고위급 접촉에서 상호비방 중지를 합의한 뒤 공식 매체를 통해 대남 비방 수위를 급격히 낮추고 있다. 하지만 동계훈련 중인 북한군은 공군 전투기 훈련을 제외하곤 예년 수준으로 군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해군은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해 10차례에 걸쳐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보냈다고 한다. 우리 군은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북측의 도발에 언제든지 강력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420t급 북한군 경비정의 NLL 침범은 1차 침범이 24일 저녁 10시56분, 2차 침범은 11시46분, 3차 침범은 25일 0시25분께 이뤄졌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 경비정에 대해 북상하지 않으면 강력한 경고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우세한 군사적 수단을 현장에 배치해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이산상봉 예정대로…상호 비방·중상 중단”

    남북 “이산상봉 예정대로…상호 비방·중상 중단”

    남북이 1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재개된 2차 고위급 접촉을 통해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남북이 24일 시작되는 키리졸브 한·미 연합훈련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계하지 않기로 동의함에 따라 남북 관계 진전을 향한 ‘출구 찾기’가 본격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2007년 이후 7년 만에 열린 이번 고위 당국자 간 접촉에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진행뿐만 아니라 상호 비방·중상 중단과 후속 고위급 접촉 개최 등 총 3개항에 합의했다. 청와대는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이번 고위급 접촉과 합의 사항을 평가하고 향후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통일부 브리핑을 통해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남북 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며 “‘신뢰에 기초한 남북 관계 발전’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김 1차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어떠한 조건도 붙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우리 정부의 발표 시간에 맞춰 “쌍방이 북남 관계를 개선해 민족적 단합과 평화번영, 자주통일의 새 전기를 열어 나갈 의지를 확인하고 북과 남 사이에 제기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고 신속히 보도하며 보도문 전문을 공개했다. 김 1차장은 이번 두 차례 접촉을 통해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기본 취지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고 공개해 남북 간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후속 조치들이 시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우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생사 확인’이 거론된다. 금강산 관광 중단 및 천안함 폭침 등에 따른 남측의 5·24 대북제재 문제도 상호 의제로 협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귀신잡는 해병대, 미국 해병대와 맞붙어 보니…

    귀신잡는 해병대, 미국 해병대와 맞붙어 보니…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8개국이 참여하는 인도적 연합훈련인 ‘2014년 코브라골드’ 훈련이 11일 시작됐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무력 침략국에 대응한 다국적군 군사활동 수행과 분쟁 종식을 위한 각종 작전 절차를 익히는 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이다.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의 공동 주관으로 1981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미국, 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8개국에서 함정 10척과 병력 7800여명 등이 참가한다. 한국은 해군 170명, 해병대 216명 등 병력 380여명과 2600t급 상륙함(LST) 향로봉함, 상륙돌격장갑차(KAAV) 1개 소대(8대) 등으로 구성된 훈련전대(전대장 박양순 대령)를 파견했다. 오는 21일까지 태국만 일대에서 해상공급, 전술기동, 상륙돌격, 야외전술 등이 진행된다. 한국군은 연합 고공강하, 해안침투, 타격 훈련 등 활동을 벌이게 된다. 특히 해병대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과 모기, 전갈, 뱀 등 극한의 상황에서 미국, 태국 등의 해병대와 함께 실사격, 급조폭발물 처리, 도시지역 전투 등을 실시하게 된다. 정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코브라의 피를 마시고 전갈, 벌레 등을 먹는 등 가혹한 체험도 해야 한다. 최정예 군인으로서 자부심이 강한 해병대의 특성 때문에 서로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기 위해 치열한 전투 능력과 무술, 담력 등 경쟁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키리졸브’ 일정 통보… 이산상봉 분수령

    정부 ‘키리졸브’ 일정 통보… 이산상봉 분수령

    한·미 군 당국이 10일 정례적 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25일 예정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중단 위협 등으로 살얼음판을 건너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분수령을 맞은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봉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나 상황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지적한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을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을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연합사는 지난 9일 판문점을 통해 이를 북한 측에 통보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한·미연합군의 방어능력을 확인하는 연례적 훈련일 뿐”이라고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현안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미군 참여 전력을 비공개에 부치는 등 훈련을 지난해에 비해 이목을 끌지 않도록(로키·low key)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있었기에 우리 국민을 안정시키고 양국의 방어 능력을 과시할 필요가 있어 미군의 전략폭격기 등이 들어왔다”면서 “현재는 상황이 달라 예년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5200여명으로 지난해 3500명에 비해 늘었지만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에 참여하는 미군은 7500명으로 지난해 1만여명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해상 상륙훈련 등 대규모 병력이 투입되는 실기동훈련 규모가 축소되고 미군 핵잠수함이나 전략폭격기 B52, B2가 참여하는 훈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키리졸브 연습에 1만여명, 독수리 연습에 20만명이 참여한다. 북한의 예상되는 반발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북한은 상봉 행사 개최에 합의한 직후인 지난 6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우리 측에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무산보다는 한·미 연합훈련의 부당성을 대외에 선전하거나 훈련의 강도를 낮추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모든 변수를 고려해 상봉 일자를 잡은 만큼 한·미 군 당국이 자극적으로 훈련 전력을 과시하지 않는다면 상봉 행사는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 내부의 불안정한 의사결정 구조가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산가족 상봉을 남측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는 북한이 훈련 기간과 상봉이 겹치는 24·25일에 이를 문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키리졸브 ‘벽’ 넘어… 20~25일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2010년 10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남과 북의 이산가족 상봉이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다. 남북은 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합의서를 채택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제의했던 이달 17~22일보다 사흘 늦어진 시기다. 북한은 이날 내부 사정을 이유로 20일부터 시작되는 일정을 제시했다. ‘키리졸브’ 한·미 연합훈련 기간이 이번에 확정된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일부 겹치게 돼 북측의 의도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훈련을 이유로 상봉 시기를 3월 이후로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큰 이견 없이 2월 상봉이 합의됐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남북 간 대화 국면도 본격화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측 상봉단의 숙소는 우리 측 요구대로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확정됐고 상봉 규모는 지난해 9월 남북 간 교환했던 명단을 대상자로 양측 각각 100명으로 결정됐다. 우리 측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일방적으로 무산된 데 대한 유감 및 재발 방지를 표명했고, 북측도 재발 방지에 동의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지만 행사 나흘 전 일방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아울러 상봉 정례화와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및 납북자 생사 확인 방안을 우리 측이 집중 제기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협의 사안으로 남겨졌다. 정부는 연내 추가 상봉 및 화상 상봉 개최 등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시설점검단은 7일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남북 관계 개선 물꼬…‘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첫 단추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남북 관계 개선 물꼬…‘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첫 단추

    남북이 5일 ‘2월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다. 지난달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 이후 한 달간 남북이 ‘핑퐁 게임’을 벌인 끝에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셈이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사실상 첫 단추를 꿴 것이란 관측이다. 북으로서는 최근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데 따른 진정성을 대내외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 북한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상봉이 돌연 무산됐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실무 접촉에서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패키지로 요구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 협의를 전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상봉 자체가 남북 모두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그동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고 한 데 대해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는 남측도 이산가족 상봉을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대로 이뤄지면 사회·문화 교류, 인도적 지원 등 남북 관계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의 결실을 맺게 되면 지난해와 달리 상호 군사적 긴장도 관리될 여지가 커진다. 북한 역시 얻는 게 적지 않다. 지난달 1일 신년사, 같은 달 16일 국방위의 ‘중대 제안’ 등 일련의 대화 공세가 위장평화 공세로 의심받던 상황에서 ‘진정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장성택 처형 이후 각인된 공포 통치 이미지를 완화하는 효과도 노려 볼 수 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수용한 만큼 향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협의를 우리 측에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을 전후로 비료와 쌀 등의 식량 지원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냉각된 북·중 관계를 회복하고 중국의 불신을 경감하기 위해서라도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대화 메시지를 보여야 하는 시급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북, 5일 판문점서 이산상봉 접촉

    우리 정부가 이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인 3일 북한이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동의했다. 남북한 당국은 이에 따라 5일 상봉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지만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연기 등을 역제안할 가능성도 있어 이달 중순 상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5일 또는 6일, 남측이 편리한 날짜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곧바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5일 오전 10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냈고 북한은 이에 동의했다. 북한은 한·미연합 ‘키 리졸브’ 군사연습 이전인 17~22일에 맞춰 상봉 행사를 열자는 제안에 침묵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해병대의 서북도서 사격훈련 강행에 대한 불만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남북한이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의 불씨는 일단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실무접촉에서 정부는 17~22일 상봉 행사를 열자는 뜻을 거듭 전달하고 북한이 이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금강산 호텔 등 상봉 시설 점검, 행사 준비 등에 최소 2주 안팎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 상봉 행사는 지난해 추석 때 이미 상봉자 명단이 정해졌다는 점에서 실무 준비를 서두르면 17일에 상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간 북한의 침묵에는 키 리졸브 연습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시키려는 북측의 셈법이 반영된 만큼 북한이 날씨 문제는 물론 한·미 연합훈련의 수위 조절, 금강산 관광 재개 카드를 꺼내들며 3월 이후로 상봉시기를 역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날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2월 중순 개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산상봉과 한·미연합훈련을 연계시켜 훈련을 중단시키려는 압박용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조건 달지 말고 이산상봉 응해야

    이대로 사그라지나 싶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꿈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듯하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의에 화답함으로써 내일 판문점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가타부타 말이 없었던 북한이고 보면 실무 접촉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남북 간 실무 접촉이 개시된다 해도 당초 우리 정부가 제의한 오는 17~22일 이산상봉 행사 개최가 원만하게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북측이 실무 접촉 제의를 받아들이면서도 17일 상봉행사 개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점이 이런 우려를 갖게 한다. 이산상봉에 응하되 추운 날씨 등을 구실로 상봉 행사를 3월 이후로 늦추자고 역제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말로 예정된 키 리졸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전면 취소하라는 식의 조건을 갖다 붙일지도 모를 일이다. 달랑 전통문 한 장으로 이산상봉을 거부하는 대신 실무 접촉에서 집요하게 이산상봉 문제와 한·미 연합훈련을 연계함으로써 이산상봉 무산의 원인이 한·미 훈련에 있음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계산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고 “남북한이 추진 중인 이산가족 상봉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우려를 낳게 한다. 만에 하나 북이 내일 접촉에서 이런 행태를 보인다면 이는 남북 간 모두에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북한 당국에 당부한다. 정녕 남북 간 대화와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차제에 이런 유의 소아(小兒)적 행태부터 버리기 바란다. 북이 정녕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원하는구나, 정말 북의 행태가 달라졌구나 하는 인식을 남한 사회가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은 그 자체로 분단이 안겨준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인도적 차원의 소명일뿐더러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나진·선봉 개발을 비롯한 남북 간 협력 확대로 나아갈 첫 관문이다. 이산가족 상봉과 그에 따른 남북 간 신뢰 회복에 담긴 과실을 북한 당국은 과소평가하지 말기 바란다.
  • 北 “한·미 군사연습땐 남북관계 파멸”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5일 한·미 군 당국의 ‘키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핵 전면 대결전의 선전포고”라며 전면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이번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북남관계 개선과 대화에 대한 전면부정”이라면서 “조선반도 정세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며 파멸을 초래할 위험천만한 군사연습을 중지할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도발을 해 오는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참화와 재난이 빚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계기와 대화의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며 “남조선 집권자가 한 말이 가짜이며 속으로는 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한·미 군 당국은 다음달 말부터 4월 말까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FE) 연습을 잇달아 실시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中, 한·일과 가까운 산둥반도서 대규모 군사훈련

    중국군이 최근 한국과 일본에 근접한 지역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동방일보는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濟南)군구 산하 육·해·공군과 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등 모든 군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 근접한 산둥(山東)반도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시행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는 총 2만여명에 이르는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야간 실탄 사격훈련도 시행됐다. 신문은 또 이 훈련에 군사용 첩보위성까지 동원됐다고 전했지만, 훈련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동방일보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중국과 주변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과 훈련 장소가 한국·일본과 가까운 곳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훈련은 미국과 한국, 일본에 경고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반도 서해와 접해 있는 보하이(渤海) 해협과 황하이(黃海) 수역에서도 지난 6일 오후부터 중국 해군의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해사국이 6일 오후 4시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해당 수역에서 민간 선박의 진입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미뤄 이번 훈련은 8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靑 “정권 정통성 흔들기 불용” 강력 경고… 종교계와 갈등 본격화

    靑 “정권 정통성 흔들기 불용” 강력 경고… 종교계와 갈등 본격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를 기점으로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면서 청와대와 종교계의 ‘갈등’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그간 가톨릭 사제들이 교구별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등을 규탄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해 온 데 이어, 급기야 지난 22일 전주교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직접 요구하는 미사까지 열었다. 더욱이 가톨릭에 이어 개신교계 모임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가 다음 달 16일부터 성탄절까지 열흘간 서울광장에서 ‘정권퇴진 금식기도회’를 열기로 하는 등 연말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청와대는 일부 사제들의 의견이긴 하지만 종교계에서 박 대통령 퇴진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는 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시국성명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추후 다른 교구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종교계 안팎의 여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청와대 내부에서는 전주교구가 이번 미사를 사실상 ‘정권 흔들기’ 차원으로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 당초 지난 10월 중으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의 가톨릭 지도자 초청 오찬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사실 등을 들어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과 가톨릭의 ‘불편한 관계’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청와대는 특별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 대통령 퇴진 촉구는 물론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불러왔다’는 취지의 발언 등이 청와대와 여권을 자극한 것이다. 이정현 홍보수석도 전날 “그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면서 “흔들리는 지반 위에선 집이 바로 서 있을 수 없는 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심 가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국민 행복도, 경제 활성화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국가의 기본 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일부 사제단의 언행이 대한민국과 박 대통령의 정체성 및 정통성을 뿌리째 흔드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전체가 이번 시국미사의 문제점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고한 ‘대응 전략’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22일에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되라고 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는 말로 시국미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남북 서해 軍통신선 163일 만에 ‘通했다’

    남북 서해 軍통신선 163일 만에 ‘通했다’

    남북이 6일 서해 군 통신선 연락을 재개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1차 회의에서 우리 측이 내건 3대 선결 과제 중 군 통신선은 재개됐고, 기반시설 복구도 빠른 속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10일 공동위 2차 회의에서 투자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와 국제화 등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 부분만 진전되면 더 이상 공단 재가동의 걸림돌은 없다는 얘기다. 양측은 전날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 회의의 합의대로 이날 오전 10시 51분 군 통신선 시험 통화에 성공했다. 군 통신선은 지난 3월 27일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을 구실로 일방적으로 단절한 이후 163일 만에 정상화됐다. 사고나 응급 환자 등 야간 긴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의 연락 채널이 다시 뚫렸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인력이 상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기반시설 점검팀과 개성공단 관리위 인력은 북한 휴일(정권수립일)인 9일 이후 현지에 상주하면서 전력과 용수, 오·폐수 처리 시설 등의 점검에 착수하게 된다. 기술적인 재가동 준비는 사실상 다음 주 안에 끝날 전망이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리 인력이) 체류하면서 해야 하는 업무들이 있는데 2∼3일이 걸린다고 알고 있다”면서 “모든 점검이 완료되면 그 이후가 재가동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의 생산 장비 점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600∼700명의 입주 기업인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발 변수만 없다면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재가동 시기와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4∼5일 4개 분과위 회의에서 큰 이견 없이 제도 개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제도 개선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장기적인 것이 있다”면서 “그것(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다 되면 하겠다는 건 아니고, 실무회담 취지대로 남북 간 협의가 원만한 방향으로 가는지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서해 軍 통신선 재가동 합의

    남북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앞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해 6일부터 재개하기로 5일 합의했다. 지난 3월 27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차단한 지 163일 만이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수적 선결 조치로 꼽던 군 통신선 문제가 해결된 만큼 개성공단 재가동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 남북 공동위원회(공동위) 2차 회의 결과에 따라 추석 이전이라도 개성공단의 부분적인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개성공단 공동위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군 통신선 재개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10일 열리는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6일 오전 9시 통신선 재개를 위한 시험 통화를 갖기로 했다. 남북은 또한 일일 단위 상시통행과 통관절차 간소화를 위한 선별검사, 인터넷 및 이동전화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전력·용수 등 개성공단 인프라 시설 점검을 위한 인력 및 우리 측 관리위 인력의 개성공단 체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출입·체류 분과위원회도 기존 출입체류 합의서의 보완 필요성에 공감하고 개선 논의를 진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진핑, 중앙亞 안보·자원외교 스타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에 돌입했다. 시 주석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순방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방문한다. 13일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제13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의 키워드는 ‘신장(新疆)안보’ 및 ‘자원외교’로 요약된다.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위구르족 독립운동 지원 세력이 있다고 보고 이들 국가들과 반테러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신장에서 빈발하는 독립운동 테러를 억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유럽-아시아 연구실 왕리주(王麗九) 연구원은 “이번 SCO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반테러 역량 강화”라고 말했다. 신장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키르기스스탄과 그 인근의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3국은 중국과 같은 SCO 회원국으로 중국 주도로 신장에서 실시되는 반테러 연합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또 석유 천연가스 등이 풍부한 이들 지역을 자원의 보고로 보고 이들과의 경제적인 유대 강화도 꾀할 전망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에 있는 세계 최대 유전인 카샤간 지분 인수를 노리고 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도 벌이고 있다. 시 주석은 특히 방문 기간 중인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와 함께 미국에 맞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와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으며 5월 말부터 6월 초에는 중남미 3개국과 미국을 찾은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극과 극](7)‘게이 폭탄’부터 ‘F-22’까지…첨단 무기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

    [극과 극](7)‘게이 폭탄’부터 ‘F-22’까지…첨단 무기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

    8조 3000억원을 투입해 2050년까지 우리 영공을 책임질 차세대 전투기 선정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미국 보잉사의 F-15SE가 최종 기종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향후 우리 방위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는 신무기의 등장과 궤를 같이 한다. 태초 이후 인간은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만큼 타인을 살상하는 무기를 개발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토 분쟁은 흔히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졌고, 전쟁의 양상을 유리하게 돌려놓으려면 군(軍)에 꼭 신무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첨단’을 추구한다고 해서 모든 무기가 군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비용 대비 효과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제대로 쓰이지도 못하고 사장되기 마련이다. 개발을 추진하다 시제품 조차 양산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무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비밀리에 추진했다가 사라진 ‘황당 무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게이 폭탄’부터 ‘개 폭탄’까지…‘황당 신무기’ 정체는 우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게이 폭탄’(gay bomb)이라는 무기가 눈길을 끈다. 1994년 미 공군 소속인 오하이오주 라이트 연구소는 적진에 ‘아프로디시악’이라는 물질이 가득한 폭탄을 투하해 적군들이 서로 참을 수 없는 성적 흥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이 폭탄을 구상했다. 아프로디시악은 일종의 최음제로, 적진에 투하해 남성 위주로 구성된 적군을 동성애에 빠지게 하고 최종적으로 전의를 상실시킬 의도로 개발됐다. 연구소는 이 ‘안전한 비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사랑에 굶주린 군인들이 총을 놓고 동성 연인에게 푹 빠질 것으로 확신했다. 연구소는 실제로 이 폭탄을 개발할 의도로 상부에 7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명확하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설령 효과가 있다고 해도 일반인에게 사용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돼 연구는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중단됐다. 이 무기 발명 계획은 황당한 발명자에게 상을 주는 ‘이그노벨상’ 2007년 평화상에 선정돼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전쟁을 막아 전 세계에 평화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라이트연구소 일부 연구진은 적군에게 땀·방귀·입냄새를 유발해 냄새로 숨어있는 병사를 찾아내고 적진의 사기까지 떨어뜨리는 특수 폭탄도 개발했지만 마찬가지로 상부로부터 외면당했다. 2차 세계대전(1939~1945년)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규모 국가간 전쟁이었던 만큼 전시에 셀 수 없이 많은 신무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 시기에는 아군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물’을 활용한 황당 무기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소련군은 파상적인 독일군의 공세를 막기 위해 개 4만마리를 훈련시켜 자살 폭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독일군은 주로 ‘전차’와 ‘장갑차’로 적진을 빠르게 돌파한 뒤 보병을 전개하는 ‘전격전’을 활용했는데, 전차는 물론 대전차 무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개전 초기 소련은 이를 막기가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소련군은 개의 몸에 시한 폭탄을 두르고 전차로 돌진하도록 교육시켰다. 하지만 훈련에서 엄청난 포사격음을 들은 다수의 개들이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오히려 소련군 진영으로 되돌아오는 바람에 결과는 대실패였다. 디젤(중유)을 사용하는 소련 전차를 이용해 훈련한 개들이 가솔린(휘발유)을 사용하는 독일 전차 대신 익숙한 냄새를 풍기는 소련 전차로 달려와 폭사하는 황당한 사건까지 생기면서 계획은 모조리 폐기됐다. 영국군은 죽은 쥐의 몸에 플라스틱 폭탄을 넣어 독일에 공급하는 석탄과 함께 섞는 작전을 마련했다. 석탄이 보일러 속에 들어가면 폭발해 인명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독일군이 쥐 폭탄을 너무 쉽게 발견하는 바람에 개발 계획은 무산됐다. 1942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살던 한 치과 의사는 백악관에 ‘박쥐 폭탄’을 제안했다. 일본의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를 비밀리에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박쥐는 건물 처마 밑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목조로 지어진 일본 가옥에 침투시켜 화염을 일으키는 소이탄을 폭발시키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개발 속도는 너무 느렸고 원자폭탄 개발계획이 등장하자 프로젝트는 폐기됐다. ●인공위성으로 도시 초토화…영화 소재 아닌 실제 프로젝트? 최근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지아이조2에 등장한 ‘신의 지팡이’(The Rod from God)라는 위성 공격 시스템에도 눈길이 간다. 1980년대 실제로 미국에서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길이 6m의 금속인 텅스텐(중석)탄 10여발을 탑재한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린 뒤 탄을 지상으로 자유낙하시켜 공격하는 방식이다. 텅스텐탄은 무게가 100kg에 달해 가속이 붙으면 최대 시속 1만 1000km로 지상으로 돌진하게 되고 이를 통해 목표 지역을 초토화시킨다는 것이 최초의 시나리오였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탄심이 영국 런던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공격 위성을 쏘아올리는데 필요한 막대한 예산에 비해 효과는 핵미사일보다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결국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우리 군도 자력으로 개발한 명품 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모든 국산 무기가 처음부터 박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잠수함을 상대하는 대잠 유도미사일 ‘홍상어’는 잦은 시험발사 실패로 개발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14일 동해상에서 진행한 실탄 발사 시험이 성공함에 따라 기사회생했다. 해군 구축함 수직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홍상어는 10여km를 날아가 낙하산을 펼쳐 수면으로 낙하한 뒤 수중표적을 쫓아가 ‘비행하는 어뢰’로 불린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지난 9년간 1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지난해 7월 첫 시험발사에서 목표물을 맞추지 못하고 유실된데 이어 올 2월까지 진행된 8발의 추가 시험 발사에서도 5발만 명중해 성공 기준인 75% 명중률을 얻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1999년부터 개발비 910억원을 투입해 국산 명품무기로 꼽혔던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2010년 7월 수상 조종 훈련 중 어이없는 침수 사고로 부사관 1명이 사망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후 개발사에서 배수펌프 등의 결함을 보완해 우여곡절 끝에 2011년 군에 투입됐다. ●전문가가 꼽은 최강의 첨단무기 ‘F-22’…가공할 능력은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명품 무기’는 어떤 것일까. 군사 전문가들은 현존하는 무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무기로 ‘전투기’를 꼽았고, 그 가운데서도 두말없이 ‘하늘의 지배자’로 불리는 미국의 ‘F-22 랩터’를 거론했다. F-22는 최강의 전투기였던 F-15와 2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117A을 대체할 ‘5세대 전투기’로 개발돼 2006년 미 공군에 배치됐다. 사나운 육식성 새를 뜻하는 ‘랩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레이더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과 정밀 유도폭격 시스템, 강력한 상황인식능력(SA), 최대 마하 2.5(마하 1은 시속 1200k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속력과 공중 제어능력을 갖췄다. 작전 반경은 2000km가 넘고 반경 250km 내의 8개 표적을 동시 조준하는 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당 생산 가격이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670억원)로 현재 한국군 주력기인 KF-15 구입가의 4배에 달하지만 첨단 기능 유출을 우려한 미국의 수출 금지 정책으로 우방국조차 구매가 불가능하다. 한미 연합훈련에 F-22가 등장하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현존하는 무기 체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역시 F-22”라면서 “정찰과 지휘, 정밀 폭격, 공중전,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전자전 등 모든 분야에서 만능이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F-35가 2000파운드의 대형 폭탄을 장착해 폭격 위주의 임무를 진행한다면 F-22는 고출력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전 무기로 전투는 물론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탐색도 가능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일반인들은 F-22에 대해 스텔스 기능만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구석구석을 탐지해내는 강력한 상황인식능력이 훨씬 큰 장점”이라면서 “이전 전투기의 레이더는 앞쪽만 보지만 F-22는 기체 전체에 광학 센서를 달아서 360도를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전투기는 여러 대가 모여 편대비행을 한다면 F-22는 1대가 반경 약 1마일 범위를 담당하고, 수집한 정보를 공중에 있는 모든 기체가 공유할 수 있어 몇대만 가지고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범위를 감당할 수 있다”면서 “공중의 전투기는 물론 지상군과 심지어 탄도미사일까지 감지해내는 능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일반적인 전투기는 무장을 모두 소모하고 나면 기지로 돌아가야 하지만 F-22는 현장에 남아 강력한 탐색 능력으로 조기경보기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일반 전투기는 적에게 표적으로 포착되면 공격 위험 경고음이 울리게 돼있는데 F-22는 이 경고음을 울리지 않는 상태에서 적기를 포착해 격추할 수 있다. 양 연구위원은 심지어 “과거 미국의 스텔스기가 북한 상공에 몰래 진입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있는데 F-22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대공 방어력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첨단 무기 해외에만 있나…우리 군의 자랑 ‘세종대왕함’ ‘K-9’ 양 연구위원은 F-22 외에도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미국의 첨단 무인공격기와 개인 ‘단말기’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에 있는 미군의 전투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인포메이션그리드(GIG) 프로젝트’를 첨단 무기로 꼽았다. 특히 GIG에 대해서는 “전세계 어떤 지역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전투 상황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전의 총아”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의 자랑거리도 많다. 특히 우리 해군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세종대왕함’ 등 3척의 최신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개발한 이들 이지스함은 일본이나 미국의 이지스함과 비교해도 전혀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반경 1000km 내의 1000여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고, 적 항공기나 전함의 접근을 원천 봉쇄해 ‘신의 방패’라는 뜻의 이지스로 불린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표적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해 막강한 레이더망 기능을 입증했다. 양 연구위원은 “국산 자주포 ‘K-9’도 미국의 ‘M109A6 팔라딘’이나 영국의 ‘AS90’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PzH200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명품무기”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韓·日 공군 첫 합동훈련

    한국과 일본 공군이 사상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훈련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가 지난 9일부터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 인근에서 2주일간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훈련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가 참가했다. 한국 전투기가 공중 급유를 받으면서 한반도를 벗어나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 19일 알래스카 델타정션 지역에서 열린 훈련에서는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가 일본의 C130 수송기를 엄호하면서 가상 적군의 공격을 피해 가는 작전이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이 최근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을 둘러싸고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군사 부문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역사 문제에서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수송기를 한국 전투기가 엄호하는 모습이 한국 국민의 정서에 어긋난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공군은 “이번 훈련에 참여한 한국·미국·일본·호주 4개국이 합동 훈련을 했고, 우리 공군의 F15K도 다른 참가국 전투기들과 함께 연합편대군 전력을 보호하기 위한 초계비행을 실시했다. 이 편대군 안에 일본 수송기 2대가 포함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공단 포기할 수 없었던 남북… 말·행동 조심하며 ‘밀당’

    ‘뇌사’에 빠진 개성공단을 되살려 낸 7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끝난 시간은 14일 오후 7시 5분. 오전 10시에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은 남북 수석대표는 9시간여 동안 회담장 안팎에서 각각 서울, 평양의 상부와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면서 재발 방지 보장과 책임 ‘주체’ 등 막판 쟁점에 대해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기’를 이어 갔다. 20일 만에 재개된 7차 회담은 시작부터 달랐다. 1~6차 회담에서 시종 굳은 표정이었던 북측 박철수 수석대표는 남측 대표단을 맞으며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입을 굳게 다물고 악수만 해 왔던 우리 측 김기웅 수석대표도 회담장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앞에 마중 나온 북측 대표단에 모처럼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파국으로 치달았던 지난달 25일 6차 실무회담의 험악한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입주 기업에 대한 경협 보험금 지급이 진행 중인 데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19~30일)을 앞뒀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회담이란 각오로 나선 양측은 신중하게 회담에 임했다.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라도 조심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북측 박 수석대표는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린 충분히 대화할 ‘김’(논밭에 난 잡초)을 다 맸다. 남측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나선다면 8·15를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남북이 뜻을 모은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첫 전체회의를 30분 만에 끝낸 다음 오전 11시부터 1차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하는 등 ‘잰걸음’을 이어 갔다. 6차례에 걸친 회담으로 서로의 입장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칠 이유가 없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수석대표 접촉은 오후 3시 50분에야 시작됐다. 양측은 각각 30여분씩 2, 3차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우리 측이 오전에 제시한 수정안과 앞서 북측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담화를 통해 내놓은 수정안을 놓고 절충점을 구체화시켰다. 정부는 북한을 개성공단 재발 방지 보장의 ‘주체’로 명시하기보다는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 유연성을 발휘했다. 북측 또한 이전 회담에서 우리 측의 군사적 위협과 정치적 언동 등을 거론하면서 책임을 떠넘기려 했지만 막바지에 이르러 누그러진 입장을 제시했다. 박 수석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남측 기자들과 만나 “우리 민족 모두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을 안겨주게 되었다”면서 “(남북공동위원회는) 앞으로 좀 더 협의를 해서 효율적으로 공업지구의 발전과 정상화에 될수록 이바지하는 방향으로(진행될 것)”라고 밝혔다. 개성공동취재단 임일영·이현정 기자 argus@seoul.co.kr
  • 美·日 보란 듯… 20일만에 또 中·러 1200명 합동 군사훈련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주변국과의 군사적 밀착에 열을 올리면서 동북아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경보는 28일 중국이 이달 들어 러시아와 벌써 두 번째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다음 달 15일까지 약 20일간 러시아와 대테러 연합훈련인 ‘평화사명-2013’을 실시한다.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 체바르쿨에서 양국 병력 총 12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을 위해 중국은 인민해방군 육군 중 전투력이 강한 것으로 유명한 선양(瀋陽)군구 소속 제39집단군(군단)을 투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훈련은 양국이 지난 5~11일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과 동해상에서 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 군사훈련을 벌인 지 약 20일 만에 또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중·러의 군사 밀착은 지난 3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첫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찾아 군사 협력 강화를 천명한 데 따른 것이지만 일본과 주일 미군을 겨냥한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도 중국과 남중국해 일부 지역에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의 해상 경비 능력 향상을 지원하겠다며 ‘무기’로 취급되는 순시선 10척을 기증해 대중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힌 뒤 필리핀과의 관계 강화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일본과 필리핀이 중국 문제에 협력해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화답했다.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는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 주변국을 일제히 찾아 연대 가능성을 모색했고, 이번 순시선 기증도 중국과의 영토 갈등으로 불만에 찬 필리핀을 이용해 중국에 대항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해양감시선보다 무장 수준이 높은 해경선 등을 일본이 자기 측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 12해리 수역에 투입해 일본의 반발을 사면서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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