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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론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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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 중진들 “대권도전” 발언/“득표력 높이기” 고차원전략

    ◎독창적인 발언으로 자신역할 강조­이회창 의장/“전국구 1번 제의 거절”… 속마음 표출­김윤환 대표/개혁 연합론 주장… 대권도전 배수진­박찬종 위원장 총선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신한국당 대표급 중진들의 발언이 위험수위를 오르내리고 있다.이를테면 과거 여당에서는 금기에 가까웠던 대권도전 선언이라든가 권력핵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나 청와대측에서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간접적으로나마 섭섭한 감정의 표현도 없다.단순히 선거에 임하는 중진들의 영향력을 높여 득표에 도움을 주도록하기 위해서만 침묵하는 것 같지는 않다.득표에 도움도 기대하기는 하지만 달라진 여당의 풍토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적확한 듯하다.여권인사의 정치행태가 그만큼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국민회의나 자민련의 대권후보는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김대중 총재나 김종필 총재에 대한 도전은 곧 소속정당에서의 이탈을 의미한다.과거 여당처럼 1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기껏해야 국민회의의 신기하의원이나 김태식후보가「김대중 총재 이후의 차차기에 도전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정도로 핵심을 피해가고 있는 정도이다.이는 도전이라기 보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김윤환 대표위원,이한동 국회부의장,김종호 정책위의장이 지역을 돌며 노골적으로 대권도전을 시사하고 있다.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아예 대권도전을 목표삼아 배수진을 치고 있고,이회창 선대위의장도 독창적인 발언으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최근 터진 장학노사건이나 대선자금 문제도 언급하며 권력핵심부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한다.여권의 약점을 덮어두기 보다는 오히려 「불거지게」하는 인상마저 준다. 신한국당의 김대표는 2일 구미지역 정당연설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구 1번을 제의했지만 탈당하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전국구 1번인 이회창 선대위의장을 겨냥한 말일수도 있지만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이한동 국회부의장도 경기·강원지역등 중부권의 지원유세를 통해 차기대권 및 중부권 역할론을 내세우고있다.박찬종수도권선대위의장은 신한국당의 체질개선과 개혁세력대연합론을 펼치며 대권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충북지역의 김종호 정책위의장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하겠다며 대권도전을 시사했다. 어찌보면 집권당의 기강이 흐트러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두고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여당이 민주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신한국당의 중진들의 수위 높은 발언은 득표와 함께 개인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복합적인 전략이 작용하고 있지만 달라진 여권의 풍토를 나타내는 큰 변화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김경홍 기자〉
  • 김윤환 대표 “보수신당론 말한적없다”/도쿄신문 인터뷰 파문 해명

    ◎총선후 정계개편 가능성 말했을뿐/여권 혼선·야당 정치공세 차단 겨냥 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이 좀 곤란한 지경에 처했다.김대표는 최근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보수신당의 결성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당내부에서도 「왜 그런말을 했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야당측은 「김대표가 총선참패를 자인한 것」이라고 부채질하고 나섰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국민은 지속적인 개혁속에 안정을 바라고 있으므로 과반수 의석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면 정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정계개편설」을 일축했다.강총장은 이어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총선이후를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총선을 앞두고 내부적인 논쟁이 확산되기를 바라지는 않는 눈치다.김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의 진위를 해명했고 김철 선대위대변인도 배경을 설명하는등 야당의 공세 차단에 나섰다. 김대표는 『나는 그런 얘기를 한 바 없다』면서 『상식적으로 그런 얘기를 할 시기가 아니며 여당 대표로서 선거에 이기도록 하는게 내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도쿄신문의 보도경위와 관련,『일본기자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일본과 같은 정계개편이 있지 않겠느냐는 가정법으로 질문을 계속하길래 「우리와 일본은 다르다」고 전제한 뒤 「만일 정 그렇다면 어떤 형태로든 정계개편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김대표는 이어 『신당을 만들려 했다면 옛날에 만들었을 것』이라며 『개혁적 보수정당인 신한국당에서 세력을 결집하는게 정치안정을 위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들은 앞다퉈 대변인들의 논평을 발표,김대표의 「보수신당론」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위원장의 「개혁대연합론」등 잇단 정계개편시사 발언보도가 여권내부에 혼란을 일으키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김경홍 기자〉
  • 「유세」차별화…“지역민심 돌리기”/제목소리 높이는 신한국 지도부

    ◎새정치위해 「3김지뢰」 철거하자­이회창/정치권 대수술… 내가 집도 하겠다­김윤환/「신한국」 중심 개혁세력 대연합을­박찬종/「중부유일 대안론」·「신역할론」 강조­이한동 신한국당 지도부들이 「제목소리」를 부쩍 높이고 있다.톡톡 튀는 발언으로 서로가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가 짙다.당장은 총선용이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뭔가를 대비하는 듯한 인상이다. 신한국당은 이들의 제목소리 내기를 오히려 장려하고 있다.이들은 지역적으로,혹은 상징적으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부각되면 될수록 「표몰이」에 플러스요인이 된다는 계산에서다.이런 가운데 서로의 물밑 경쟁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회창 중앙선대위 의장은 지난 15일 경북 필승대회에서 「지뢰밭철거론」을 주창했다.우리 정치는 서로를 죽이는 전쟁이고,정치권은 온통 지뢰밭이니 새 정치를 위해 그 지뢰들을 철거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이런 지뢰들을 깐 장본인들은 바로 「3김」이라고 진단했다.여권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언급을 꺼리는,즉 야권의 양금만아니라 김영삼 대통령까지 포함한 기존 정치구도의 청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의장은 대권문제에 관한 한 일언반구도 삼가고 있지만 새 정치의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를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최근 각종 당내 행사에서의 연설 어조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지난 16일 대구 달서을지구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정치권대수술론」을 개진했다.자신이 수술에 집도를 맡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그 칼을 쥐어줄 힘은 TK(대구·경북)에서 시작됨을 역설하면서 그 뿌리부터 확실히 굳히려는 움직임이다. 김대표는 이날 『30년동안의 낡고 묵은 정치를 바꾸어 새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반드시 나오고 정치권은 반드시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총선 후 정계개편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이어 『그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정치질서를 바꾸는 일을 과감하게 하겠다』고 그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한발 더나가 김대표는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보수신당론」까지 거론했다. 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선거결과에 의해 신한국당에서 대선싸움이 어렵게 되면 새로운 보수신당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구체적인 정계개편의 방향까지도 시사하고 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연일 「개혁대연합론」을 역설하고 있다.최근 불붙고 있는 보수논쟁의 무의미함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그는 『개혁과 반개혁을 구분해 신한국당 중심으로 개혁세력이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 시기는 총선 전이 더 좋고,어렵다면 총선 후라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총선 이후의 정계개편 가능성을 함축하는 대목이다.한발 더 나가면 개혁지향의 자신이 그 중심축에 서겠다는 뜻도 은근히 내비쳤다. 그동안 신중한 행보를 보이던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중부권 유일대안론」을 외치고 있다.문민정부를 탄생시킨 부산·경남,근대화를 이룩한 대구·경북,민주화를 이뤄낸 호남으로는 지역할거구도를 극복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8도사람들이 모여사는 2천만 중부권 주민이 3분4열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중부권 신역할론」을 폈다.차기 대권후보의 자유경선 주장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들에 비해 최형우·서석재·김덕룡,즉 민주계 실세인사들의 행보는 여전히 조심스럽다.하지만 잔뜩 발톱을 웅크린채 힘을 키우며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 여야 수뇌부 전국서 세몰이/공천헌금·대선자금 등 공방 가열

    【포항·제주=박대출·오일만 기자】 여야 각당 지도부는 15일 서울 경북 제주등 전국 각지에서 총선필승대회와 지구당 창당·개편대회에 참석,대선자금과 공천헌금등을 쟁점으로 득표 유세전을 계속했다.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와 이회창 선대위의장등은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경북필승결의대회를 열고 국민회의측의 공천헌금 비리를 비난했으며,박찬 종수도권선대위원장등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지부 후원의 밤을 열어 총선승리를 위한 모금에 나섰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경북필승대회 격려사에서 『우리 대구·경북의 힘으로 낡은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지역을 볼모로 삼는 사람은 결코 국민의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신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회창 의장은 『평상시에 정쟁에 몰두하다가 선거때만 되면 「경제제일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경제를 경시하는 또다른 정치논리』라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제일주의」를 공박했다. 박찬종 수도권대책위원장은 『신한국당은 모든 개혁세력의 본류가 되고 신한국당을 중심으로지역과 정파를 초월해 개혁세력의 연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거듭 「개혁대연합론」을 역설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제주 남제주·제주시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92년9월 민자당을 탈당한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3천억원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이번에도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15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장을병 대표는 동작갑 개편대회에서 『3김정당은 1인이 지배하는 사당에 불과하다』며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표로 사당 정치시대의 막을 내려야 한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동대문갑등 서울지역 3개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한당은 망해가고,다른 한당은 대통령병에 걸려있고,또 한당은 욕하고 폭로나 하는 당인데 그런 사람들에게서 기대할 것은 없다』면서 다른 여야 정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이번 4·11총선은 반드시 여소야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PCS­국제전화사업권 힘모아 따내자/국내통신업체「연합전선」가시화

    ◎PCS­대우,「빅4대연합」 제의… 삼성 등 반응 관심/국제전화­지분 10%로 제한… 「그랜드 컨소시엄」 확실 오는 6월로 예정된 신규통신사업자에 대한 선정방식이 크게 바뀌면서 통신사업진출을 노리는 기업간에 대연합체구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통부가 삼성·LG·현대·대우등 이른바 「빅4」에 대해 PCS사업권을 한장만 준다는 방침을 정하자 이들 그룹이 탈락에 따르는 위험을 꺼려 절충과 제휴를 통해 공조체제를 모색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8일 삼성·LG·현대등 4대그룹간 대연합체구성을 공식제의했다.대우그룹은 이같은 배경에 대해 『4대그룹중 어느 한곳이 PCS사업을 독점할 경우 경제력집중이 우려되는 데다 탈락기업은 해외시장진출까지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측은 재계 처음으로 이러한 연합론을 공표하면서 다른 3개 그룹도 원칙에 공감했다고 밝혀 이들간에 구체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티켓 한장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금호·효성·한솔·데이콤등 중견기업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PCS사업에 끼지 못하면 기업의 사활을 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 통신사업에 참여할 길이 요원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기업총수간에 물밑접촉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통부도 특정기업이 PCS사업을 독점하기보다는 기업간에 전략적 제휴가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정통부 정홍식정보통신정책실장은 『단일주주보다 여러 기업이 PCS사업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해 전국 권역별로 독자적인 영업을 적극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이들 기업이 독자적 진출방안을 완전포기한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PCS사업 추진기업 가운데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을 감안해볼 때 대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나 중견기업 2∼3곳간의 짝짓기,또는 「빅4」와 중견기업간의 컨소시엄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전화사업을 추진중인 기업의 경우 이같은 대연합현상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어졌다.기업당 지분이 10%로 제한돼 여러 업체가 함께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다 정통부가 최근 『될수록 많은 참여희망기업체를 구성원으로 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허가신청법인을 우대하겠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전화사업분야에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은 해태·일진·고합·롯데·아세아시멘트·동아·한라·대륭정밀등 10여개 업체.이들 기업이 사업권을 따내려면 1차적으로 참여희망기업을 최대한 늘려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컨소시엄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할 판이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통신·데이콤에 이은 제3의 국제전화사업자는 참여희망업체를 모두 합친 이른바 「그랜드 컨소시엄」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주파수공용통신(TRS) 지역사업 추진업체간의 제휴바람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통부는 이번에 통신사업자 선정방식을 바꾸면서 TRS지역사업자에게 기술개발이 힘든 3백80MHz 대역의 디지털시스템 대신 이미 상용화된 8백MHz 대역의 디지털시스템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기술상의 어려움 때문에 사업참여를 꺼리던 기업들이 시스템상의 문제가 해결된 만큼 합종연횡을 통해 사업권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 국민회의 「말 바꾸기」/백문일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국민회의가 사정정국의 언저리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한때는 김대중총재가 「민주세력 연합론」을 주장하며 여권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더니 조금 지나선 성급하게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경고결의안,출범한지 채 며칠 안된 이수성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등 대여강경투쟁으로 선회했다.그러더니 26일에는 다시 「수세적 공격론」을 내세우며 기존의 강경입장을 모두 유보키로 했다. 국민회의측은 그 근거로 국민들이 정국안정을 바라고 있고 여권 내부에서 사정을 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민생문제에도 눈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사정이 강행될 경우 『김대통령의 자기사정을 촉구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으름장도 빠뜨리지 않았다. 국민들이 헷갈릴 지경이다.한 손에는 칼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화해하겠다며 악수의 손을 내미는 강온 양면작전의 형국이다.이같은 전략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경우에 따라서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고 협상에 융통성을 주기도 한다.특히 대화와 협상을 전제로 한 정당정치에서는 자연스런 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회의의 최근 입장을 보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특히 「예측가능한 정치」를 강조하면서 스스로는 「예측 불가능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인상이다. 물론 여권이 오락가락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다.당장에라도 사정에 나설듯 했다가 다시 주춤하는등 기복이 심했다.여권내 인사들 조차 사정의 진위와 방향,시기를 종잡을 수 없어 우왕좌왕 할 정도다. 그렇지만 여권에서 놀랄만한 조치들이 나올 때마다 국민회의측이 「깜짝쇼」라고 비난하면서도 더불어 요란스레 「춤」을 춘 것을 부인할 수 없다.「칼자루」가 아닌 「칼날」을 쥔 약자입장이어서 『어쩔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소극적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진정 국민을 생각하고 정국안정을 원한다면 하루만에 철회할 「당론」은 애당초 정하지 말았어야 했다.설령 입장을 바꿔야 할 처지라도 국민불안 운운하며 책임을 전가해서도 안될 것이다. 야당의 어려운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당론결정에 보다 신중한 책임있는 야당의 자세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 영­아일랜드총리 평화성명 발표

    ◎“주민 원하면 북아일랜드 독립 반대안해”/“IRA공화군 핵심요구 충족” 분석 【런던 로이터 연합】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알버트 레이놀즈 아일랜드 총리는 15일 아일랜드섬 주민이 원할 경우,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합을 가져올수 있는 정치적 협정을 마련키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메이저 영국총리와 레이놀즈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상오 런던에서 회담을 갖고 발표한 7페이지 분량의 공동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 주민들이 희망할 경우 통합을 위해 합의의 원칙을 토대로 자결권을 자유롭게 행사하는 것은 전적으로 아일랜드 주민들이라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어 레이놀즈 총리는 앞으로 허심탄회한 회담을 통해 아일랜드의 모든 주민들이 화합하기를 희망하면서 상호 신뢰를 쌓기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국과의 통합을 지지하는 북아일랜드의 연합론자들도 이같은 구상이 강제나 위협에의해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레이놀즈 총리는 이와 관련,영국령 북아일랜드의 지위가 변경될수 있으려면 북아일랜드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친영 신교도 다수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재천명했다. 이번 선언은 양국 총리의 14일 전화접촉과 총리보좌관들이 최근 12일간 벌인 막후협상에 이어 발표됐다. 그러나 북아일랜드내 다수파인 신교도측은 공동성명으로 북아일랜드의 지위가 약화된다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그럴 경우 크리스마스전까지 평화가 정착되기는 커녕 폭력사태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은 이번에 아일랜드와 역사적인 협정이 체결될 경우 석달 이내에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과 이 문제를 놓고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영국관리들이 밝혔다.
  • “총선 정국의 변수” 신당은 태어날까

    ◎재야의 부산한 움직임을 살펴보면… /40∼50석 확보목표… 내부 이견으로 주춤/5공신당/노정추/양당체제 종식 내걸고 2월 창당 총력/정개협/도덕정치 주장… 여론점검속 조직 강화/정당화 실패… 김동길씨 강남 출마 고려/태평양위 14대총선을 앞두고 재야정치세력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그 모습과 행보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총선을 향해 뛰는 이들 그룹중에는 이미 모습을 드러낸 김동길전연세대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이외에도 5공인사인 장세동·권정달씨 등이 주축이 된 구여권 집단,노동단체연합·민중연합 등 재야노동단체가 중심이 된 새로운 노동결사단체도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도 정치참여의사를 공표하고 있으며 「14대총선 원내진입」을 꿈꾸는 진보정당 민중당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어 이들 정치결사체들이 앞으로 이전투구하면서 총선 정국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개협◁ 양김 구도청산과 도덕정치를 캐치플레이즈로 내걸고 새정치를 주창하며 지난달 창립된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는 최근 총선을 대비한 조직정비작업에 나서 정치결사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박의원을 비롯,민영기전JC위원장,임창진서강대교수,박천식변호사,정희원민자당국제위원 등이참여하고 있는 정개협은 사무차장에 송희식변호사(38),대변인에 이신범씨(41),부대변인에 김동주씨(38)를 각각 선임하고 본격적인 국민개혁운동에 착수했다. 정개협은 총선전략차원에서 국민개혁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금권선거방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물난 타개를 위해 양순직전의원 등과의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정개협측은 정당발족여부는 여론의 반응을 참작,때가 무르익었을때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우선은 국민운동차원의 개혁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 출범초 내부갈등으로 노선상 혼란을 빚었던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얼마전 양준용씨를 기획실장으로 임명,전국 각 지역에 지부를 두는 국민운동본부의 창설책임을 맡겼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서울 강남갑 지역구인역삼동에 사무실을 내고 내년초까지 전국 2백여 지역에 산하지부를 결성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김교수가 강남갑에서 출마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당초 이달 20일쯤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인물난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그동안 이수성서울대교수·황산성변호사·현승일국민대교수 등과 접촉을 시도하며 참여를 권유했으나 당사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김교수는 최근 당초의 대권도전 의사에서 한발 물러나 킹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입장을 전환,세력확보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얼마전까지만해도 「태평양시대위원회」에 몸담고 있던 일부세력들은 전직 6선의원인 박한상변호사를 주축으로 서울S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설치,전직 야권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당작업에 착수했으나 세력규합에 실패,포기하고 말았다.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 14대총선에서 노동자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지난 15일 발족한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는 현재 각 지역추진위원회 결성에 돌입했으며 내년1월12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2월 초순쯤 「한국노동당」(가칭)을 창당할 계획이다. 「노정추」(약칭)는 서울·인천·울산등 공단지역에서 오랫동안 비공개적으로 활동해왔던 노동운동가들이 노동자의 정치적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성한 정치결사체로 주대환씨(37)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노동자대표 2백41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노정추」는 노동자정당에 대한 공청회와 설명회등을 통해 1만여명의 발기인을 모집,이들로부터 2만원씩의 모금을 받아 창당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노정추」는 오는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자본가와 정당들간의 독점적 경쟁시대를 종식시키고 권력교체기에 「노동자정당」을 비롯한 민중진영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보수 양당체제의 종식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정추」의 주요 멤버로는 민영창·전성·권우철·이용선·최봉근등과 같은 노동계의 핵심인물 이외에도 배일도전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한경남전국노동단체연합 공동의장등이 포함돼 있다. 민중당은 현재 14대총선 전략으로 이들과의 연합공천문제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의 정당화여부는 재야및 혁신세력의 또다른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중당◁ 14대총선 원내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중당은 이번 총선에 80여명의 후보를 대거 투입,5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정치자금의 만성적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30억원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중당은 현재 민주대연합론에 입각,민주당측에 연합공권을 제의해 놓은 상태이나 민주당측 사정으로 그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노동자정당이 창당될 경우 이들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인물난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5공신당◁ 가장 먼저 신당론을 폈던 5공인사들은 「1월중 신당결성」을 주장하는 장세동 전안기부장의 적극론과 「무소속약진후 신당추진」을 주장하는 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의 유보론,또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의 독자행보론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5공인사들 가운데 적극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내년 1월쯤 「중도보수」성향을 표방하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아래 그동안 5공핵심의 현역 및 전직의원과 구여권 각료출신인사들은 물론,법조계·언론계·학계·재계 및 예비역장성들과 빈번한 접촉을 벌여왔고 야권의 고흥문 이만섭씨 등에게도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동길 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도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근 김교수측이 여론의 비난을 의식,5공인사와의 접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공그룹은 현재 연희동인사들이 주축이 돼 오는 총선에서 40∼50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권전사무총장이 이끄는 「무소속연합그룹」등이 주춤거리고 있어 성사여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 「한민족 공동체안」발표 1돌 국제학술회의

    ◎한반도 통일 교류확대ㆍ동질성 회복이 지름길/북방정책ㆍ냉전체제 붕괴로 분위기 성숙/소 영향력 행사가 긴장완화의 최대변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발표 1주년 기념 통일문제 국제학술회의가 11일부터 2일간 예정으로 한국ㆍ미국ㆍ소련 일본 등 4개국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통일원주최로 열렸다. 참석 학자들은 국제적인 냉전체제의 붕괴와 한국의 지속적인 북방정책 추진에 따른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으로 한반도의 통일분위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고 진단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강대국,특히 소련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학자들은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을 촉진하려면 주변 강대국들간에 보다 긴밀한 관계증진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남북한간에는 독일의 통일과정처럼교류확대를 통한 상호 접근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주요 주제발표와 토의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남북한 경제ㆍ사회공동체 모색을 위하여(기조연설 이현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한반도의 현실적 여건을 냉철히 감안할 때 국가통일이 당장 이룩되기 어렵다면 남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분단의 고통과 불편,생활상의 손실을 줄여 나가는 한편 그 바탕이 되는 민족통일부터라도 추진해야 한다. 즉 통일문제는 정부나 권력체제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민족구성원의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한다는 점에 기본적 발상을 두어야 한다.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도 남북한의 정부조직을 하나로 합치는 정치적 통일을 이루기 전에 그 원초적 바탕이 되는 민족공동생활권을 이룩하기 위해 경제통합ㆍ사회통합을 먼저 실현해 나가자는데 근본적인 취지가 있는 것이다. 남북한간에 정치적인 요소의 개입없이 상호 이득이 되는 경제교류와 협력을 계속 추진해 간다면 국민생활의 다른 분야도 이같은 정신이 확산,사회적 동질성을 점차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상호불신 뿌리깊어 ◇동서화해와 한반도 통일전망(다케시타 히데시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한반도의 통일저해 요인으로 상호불신,거대한 군사력,전쟁경험 및 상이한 체제 등이 꼽힌다. 또 한국은 「먼저 건설하고 남북체제간 경쟁을 통해 체제의 결말을 짓고 나서 통일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우선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위해 통일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며 그 다음에 건설을 하자」는 입장을 견지,통일을 향한 수순에서도 상이한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간부들이 모인 파티에서 북한사람들이 한국의 가요인 「동백아가씨」를 부른 에피소드라든가 중국의 연변 조선족들이 최근 급속하게 탈이데올로기화 하는 현실 등을 볼 때 남북한간의 상호 혐오감과 불신감이 뿌리깊다는 지금까지의 도식도 수정돼야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한민족은 혈연관계를 중시하는 유교문화에 익숙한 민족이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존재는 남북 모두에게 중요한 국내적 문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남북간에는 체제나 이념을 떠나 정서적으로 뿌리를 같이하기 때문에 통일로의 에너지는 독일보다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반도 분단의 주요인이었던국제 냉전구조가 와해된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대의명분 앞에서는 한반도의 주변 강대국도 침묵할 수 밖에 없으며 전쟁을 도발한 독일과는 달리 한반도 통일문제에 주변 강대국의 자문을 구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군축 신중한 접근을 ◇군사문제와 한민족 공동체형성(케빈 루이스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한민족 공동체 개념에서 필수조건은 전반적인 실행계획중 군축문제 및 군사전략 차원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취급이다. 즉 군축과 군사부문 협상에서 성급한 접근,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추구하는 모든 부문의 동시전진이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군축은 소망스러운 것이긴 하나 큰 대가를 지불하고 엄청난 모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추구해야할 대상은 못되는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 주둔 군사력은 향후 몇년간 더욱 감소될 것이지만 그러나 이것은 한반도의 상황발전과는 상관없이 주로 경제적 이유에서 실행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병력이 철수하더라도 잔류한 미군력만 적절히 운용하면 현재와 같은 전쟁억제력을발휘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90년대를 향한 통일정책(김학준 대통령 사회담당보좌역)=한민족 공동체방안의 논점 가운데 논란의 주요 요인은 남북체제연합론의 개념에 있다. 우선 국가연합의 개념은 국가들의 통합,즉 주권을 보유한 영토적 국민국가들의 통합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는 통합된 국가의 대표들에 의해 제한된 권리를 보유하며 수립되나 이것은 국민이나 각 회원국가의 정부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민족ㆍ언어ㆍ역사ㆍ문화를 달리해온 국가들 사이에서는 국가연합 창설사례를 볼 수 있지만 남북한처럼 민족적 동질성을 가진 경우에는 국가연합을 채택한 사례가 없다. ○쌍무관계 개선 필요 국가연합의 개념이 「1민족 2국가」의 원리이고 연방제가 「1민족 2지역정부」의 원리라면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채택하고 있는 체제연합의 개념은 「1민족 2체제」의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결국 체제연합방안은 현실적으로 남북을 분단시키고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한편으로는 통일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두개의 다른 체제,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아가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게 될 교류와 협력의 기초위에서 쌍무관계의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다. ◇남북연합과 경제협력(알렉세이 세미요노프ㆍ소련 과학아카데미 사무총장)=북한의 경제발전은 주체경제전략에 의해 지도돼 왔다. 이것의 기본원리는 자급자족으로써 다양화된 경제체제의 건설을 지향하며 균형성장보다는 성장률을 우선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경제는 전반적인 불균형,천연자원 원자재 전력의 만성적인 부족,산업재원의 정신적ㆍ물질적인 마모,저수준의 기술,불규칙적인 운송체계 등으로 일컬어진다. 게다가 대외경제구조도 자국에 부족한 원자재의 조달과 수입대금지불을 위한 외환획득으로 극히 제한돼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지도자들은 해외의 자본과 첨단기술도입에 필요한 합작부문에 있어서 의존적 태도,일방적으로 수혜만 받으려는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심각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남북경제교류 절실 이같은 북한경제의 문제점 때문에 남북간의 경제교류는 상호 우대를 강화하면서 적대감을 해소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 추진돼야 한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북 경제교류에 제3국을 유치,이데올로기의 완충장치로 담당케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안병준 교수(연세대)=소련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가. ▲미하일 노소브연구원(소련 미ㆍ캐나다연구소)=소련은 이미 브레즈네프독트린을 포기했기 때문에 남을 설득하거나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독일의 장벽도 소련이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독일인 스스로 제거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케시타 히데시 교수=미국이 한국에 대한 영향력보다는 소련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현실적으로 훨씬 크다고 본다. 한반도의 군사적 안정을 위해 소련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국제 핵폐기물처리협정에 조인토록 해야 할 것이다.
  • 청와대ㆍ민자각계파 내분수습 움직임

    ◎“위험수위”판단…돌파구 모색에 부산/「선 박장관 퇴진­후 청와대면담」방침고수 민주계/「개인차원 얘기」강조…4자회동 성사 기대 청와대/「반민주계 범민정 연합론」대두속 진화작업 민정계/예상밖 파장에 당혹…후유증 최소하 전력 박정무 박철언정무1장관의 「폭탄발언」으로 증폭된 민자당내 민정ㆍ민주계간 내분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당 주요인사들의 수습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청와대측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4자회동을 주내에 성사시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것을 희망하고 있고 김종필최고위원을 비롯한 각 계파 중진들도 수습을 위한 막후절충을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계측은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향후 당권경쟁과 맞물려 있어 내분양상이 쉽사리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어 민자당이 정상가동 되기를 강력히 희망. ○노대통령 “수습”당부 이와관련,노대통령은 11일 저녁 박준병사무총장과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며 당내분 수습에 이들이 적극 나서 주도록 당부. 이날 청와대 회동은 노대통령과 중진들과의 만찬에 이어 중진 5인만이 따로 모임을 갖는 형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는데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당 통합후 일부 민정계 중진들이 당일을 모른채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힐난조로 언급했다는 것. 노대통령은 그러나 내분수습의 구체적 방안은 적시하지 않은채 절충과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장관을 그만 두게 할 의사는 없는 것 같았다는 전문. 청와대측은 박장관의 발언에 『김영삼최고위원측이 대통령이나 정무장관을 적으로 몰고 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 대목을 놓고 박장관이 사전에 노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교감을 가진끝에 「포문」을 연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매우 신경이 쓰이는 눈치. 노재봉비서실장은 이에대해 『박장관의 발언은어느 누구와도 협의 하지 않은 개인차원의 얘기』임을 강조하고 김최고위원에게는 박준병사무총장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 노대통령이 박장관의 발언에 진노했다거나 박장관을 엄히 문책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후문은 없으며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묵묵히 전말만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장관의 거취문제에 대해 이번주 내로 있을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의 회동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알아서 할일』이라면서도 「퇴진」보다는 「역할축소」및 「근신령」수준일 것이라고 관측. 주내 청와대 회동과 관련,최창윤정무수석은 『최고위원들이 사안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회담은 그들의 의견을 듣고 당에서 요구하는 시기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며 『회담시기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내 회동성사를 희망. 최수석은 또 『이왕 청와대에서 최고위원들이 모인다면 박태준최고위원권한대행도 참석하는 것이 모양도 좋지 않겠느냐』고 피력. ▷민정계◁ ○…민자당의 내분이 박철언장관의 발언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민정계중진들은 박장관과 민주계를 겨냥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간 채 당내결속과 화합을 거듭 강조하며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날 경북 영양ㆍ봉화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최근의 당내갈등 표출이 3당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호자제를 촉구했으며 박준병총장도 『당내에서 정책이나 이념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면 그래도 모양이 나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청와대 회동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을 기대.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노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갈등해소를 위한 중재에 나서도록 지시받고 나름대로 대민주계 접촉을 시도할 움직임. 이중에서도 구민정총무시절 야권인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김윤환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며 김의원은 12일중 민주계의 김동영총무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민주계 인사와의 연쇄접촉을 가질 예정. 지방에 머물다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급거 귀경한 이종찬의원도 당내분 수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춘구ㆍ이한동의원도 민주계와의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 한때 박장관의 「독주」를 막기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도 했던 이들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내분에서 민주계가 승리할 경우 당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때문에 「반민주계 범민정연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대두 ▷민주계◁ ○…민자당내 민주계는 청와대와 민정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박장관 발언이 노태우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는 요지의 해명을 접하고는 「선 박장관 퇴진 후 청와대 면담」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잡아가는 인상.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민주계측은 특히 그동안 중립적 위치를 지키던 김종필최고위원이 박장관 발언을 계기로 반박라인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김영삼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3자회동 선호입장을 피력하는등 김종필최고위원과의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김영삼최고위원은 청와대와 민정계 중진들로 부터 오는 「위무」전화를 일체 받지 않은 채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느냐』며 자신이 직접 강경대응 하겠다고 비분강개 했으나 측근들이 『직접 나서면 모양이 우습다』고 만류. 이에따라 김최고위원은 당기강 확립ㆍ개혁요구ㆍ공작정치근절 등 「일반론」만을 개진하고 측근들이 집중적으로 박장관에 대한 공세를 퍼붓는다는 전략. 황병태의원은 『김최고위원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건곤일척의 싸움』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뒤 『노대통령과 박장관간의 인간적 관계를 알고 있으나 이번은 노대통령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라며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 황의원은 이어 『김종필최고위원측과 접촉을 통해 김최고위원이 우리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고 피력.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또 『표면에 박장관이 있으나 문제는 보다 근본적』이라고 노대통령에게까지 화살을 돌리며 『모든 정보를 박장관이 독점하고 노대통령의 주변을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형국인데 이 같은 정보의 통로와 권력의 행사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 이 중진의원은 『아직도 청와대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같다』고 청와대측의 각성을 촉구. 박장관의 발언해명과 인책을 요구했던 민주계 11명의원중 서청원의원은 13일로 예정된 자신의 서울 동작갑지구당 개편대회를 『이같은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개최할 수 없다』며 무기연기토록 지구당에 지시하는 등 민주계일부에서 정상적 당무할동을 조직적으로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 ▷박장관◁ ○…박철언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예상 이상으로 증폭돼 일파만파의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ㆍ민정계중진 등을 비롯,각계에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면서 사태수습에 도움을 요청하는등 후유증 극소화에 노력. ○측근들,심야 대책회의 박장관은 11일 상오 기자들에게 『새 정치체제의 확립을 위해 스스로 인내하고 자제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제한 뒤 『김영삼최고위원을 정치 대선배로 잘 받들어 모시겠다는 나의 기본자세를 잘 인식 시켜 달라』고 당부.그는 『어제 저녁부터 부산에 있는 김동영총무와 통화를 하려 했으나 연결이 되지않아 황병태의원과 통화,발언의 진위와 보도배경 등을 설명했다』면서 『황의원은 「보도된 내용을 보고 매우 걱정했으며 당혹스러웠다. 박장관의 뜻을 김최고위원에게 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소개. 박장관은 또 『10일 하오 신문을 보고 곧바로 박태준최고위원대행,박준병총장,청와대 등에 발언의 참뜻과 경위 등을 설명하고 오해와 파문이 없도록 요청했다』고 전하고 『당권다툼이나 권력싸움을 하는 것 같아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부연. 이에앞서 박장관은 10일 밤 강재섭ㆍ나창주의원 등 핵심측근들과 서울 양재동 자택에서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민주계측의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우선 사태수습에 주력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 참석자는 민주계측을 성토하는 발언도 많았지만 서로 자제하는 것이 대국적 견지에서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민주계 의원들이 공식ㆍ비공식 모임에서 박장관에게 공격을 가할 경우 박장관의 참모인 우리가 맞대응 하기로 했다』고 설명.
  • 정계개편ㆍ위기경제 놓고 “갑론을박”/민정 지구당위원장 회의 속기록

    ◎“정국 안정 위해 범민주세력 결집 절실”/“경제 깨지면 설곳 없다”자성의 소리도 11일 금년들어 처음으로 열린 민정당지역구위원장ㆍ전국구의원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계개편ㆍ경제위기ㆍ지자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말 정계개편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사임한 박준규 전대표에 대한 성토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오 9시30분부터 시작된 주제발표에서 이승윤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의 90년대 국정개혁방향」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세계경제의 조류에 맞추어 이제는 값싼 임금에 의존하던 유치산업은 지양하고 기술혁신으로 경제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앞으로는 환경ㆍ복지ㆍ문화ㆍ보건후생문제를 다루는 부처에 우수한 공무원이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 이어 이종률위원장(서울 서초갑)은 정치ㆍ사회분야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4당체제와 여소야대의 구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문제점을 나열한 뒤 『그러나 민정당이 과반수미확보에서 오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정당과 연합하는 것은 당내외의 합의와 대야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혀 정당연합에는 매우 조심스런 모습. 마지막으로 경제분야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서상목의원은 민정당이 90년대에 추진해야 할 10대 정책과제로 ▲기업의욕의 고취 ▲산업평화의 정착 ▲지역간 균형개발 ▲주택및 토지정책 등을 열거하면서 ▲종업원지주제 확대 ▲이공계 대학정원확대 및 재정지원 강화 ▲과학기술투자확대를 위한 방위비의 단계적 감축 등을 실천방안으로 제시.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첫 발언자로 나선 박은태위원장(서울 노원을)은 『우리 경제는 몰락과정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가 깨지고 나면 민정당이 설곳은 없다』며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고유업종보호등 자신이 제시한 4가지 건의안을 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엄포. 김원웅위원장(대전동)은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민정당의 간판을 내리겠다고 한 박전대표의 발언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면서 목청을 높여가며 박 전대표를 맹공. 이에 흥분한 박 전대표는 발언권도 얻지않고 단상에 올라와 『6ㆍ29이후 민정당에 들어와 야당과 가깝게 지냈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지말라』고 목청을 높이면서 『같은 동지끼리 어떻게 할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마구 퍼부을 수 있느냐』고 역공. 오유방의원은 『국민이 4당구조를 선택했다고 하나 지난 2년간 지역당 구조가 심화되고 1인 붕당체제가 강화되는 등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국정의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정당연합을 추구하되 장기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와 통일을 지향하는 범민주민족 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며 지난 10일 중집위에서 자신이 개진한 「범민주민족세력연합론」을 소상히 설명. ○…이어 진행된 지자제 대책마련을 위한 분임토의에서는 2사람이상을 뽑는 광역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연합공천은 필요없으며 읍 면 동 단위로 한사람씩 뽑도록한 기초자치단체의원정수에 대해서도 당안을 수정,중선거구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 지자제실시 시기와 관련,서울ㆍ호남ㆍ경남ㆍ충청지역 등 민정당 약세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은 여권의 약세와 경제위기등을 이유로 지자제 선거실시 시기를 늦추거나 광역ㆍ기초자치단체의회 선거중 하나만 올해 실시토록하자는 의견도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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