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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동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국가가 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란의 무차별적인 UAE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면서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한국, 나토 도움 필요없다”UAE의 입장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맹국들에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언급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란, 이스라엘보다 UAE 더 세게 때리는 이유한편 UAE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뒤에 걸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로 꼽힌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분석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UAE에 쏟아진 이란의 미사일·드론은 1936기에 이르며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인됐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해 걸프국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이 UAE 내 미군 기지나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금융 허브인 두바이금융지구(DIFC), 항공 중심지 두바이국제공항, 푸자이라의 석유 수출 터미널,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유전, 두바이 고급 호텔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물적 피해 규모와 범위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보다 UAE를 더 세게 공격하는 배경으로 ‘불안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UAE는 상업 허브와 고가치 군사 자산이 밀집해 이란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혼란을 야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교통, 금융, 물류 중심지이자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명성으로 투자자와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UAE를 타격함으로써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중동 전체의 안보·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가장 뚜렷한 사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UAE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동참 의사를 밝힌 배경 역시 이러한 분석과 무관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걸프국들에 참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사우디 같은 동맹국들을 미국이 왜 방어해 줘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 나라가 전쟁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주한미군 숫자 부풀린 트럼프… “감사해야” 보은 파병 재촉

    주한미군 숫자 부풀린 트럼프… “감사해야” 보은 파병 재촉

    “한국에 4만 5000명 병력 있어” 언급불참 땐 미군 감축 등 거론 가능성日, 자위대 파견 ‘집중 검토’ 착수 한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 동참을 촉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이란 전쟁의 성패가 달리게 되자 한국 등 동맹을 향한 참전 요구가 더욱 노골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연합군 추진과 관련해 “우리는 일본과 한국에 각각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독일에도 4만 5000~5만명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일본과 한국, 독일에 대규모 해외 주둔군을 배치해 안보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동참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해외 주둔군 규모는 실제와 차이가 있다. 주일미군은 5만명, 주한미군은 2만 8500명, 주독미군은 3만 5000명 규모다. 그는 과거에도 주한미군을 4만 5000여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하고 우리를 도와야 한다”면서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몇몇 나라가 있는데, 곧 이름이 발표될 것이다. (반면) 앞장서 나선 나라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함께 빠르게, 열정적으로 관여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바라건대’라며 동참을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발언 수위를 높여 가면서 더욱 강하게 관련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나아가 주한미군까지 언급함에 따라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향후 주한미군 감축 문제 등을 거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 시절과 2024년 대선 당시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다만 미 국방부의 예산 지출과 정책을 승인하는 국방수권법(NDAA)에는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등 일방적인 감축을 견제하는 장치가 미국 내에도 마련돼 있다. 한국과 함께 ‘호르무즈 참전’을 요구받고 있는 일본도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과 관련해 자위대를 보낼 수 있는지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방향성을 결정하려는 것으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자위대 파견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 “호르무즈 연합 7개국 참여 여부 기억할 것”

    “호르무즈 연합 7개국 참여 여부 기억할 것”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연기할 수도”… 나토엔 ‘나쁜 미래’ 경고 한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전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며 더욱 노골적인 압박에 나섰다. 이르면 이번 주 연합함대 구성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다른 국가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국적군 결성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며 “지지를 받든 못 받든,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들에게도 말했다. 우리는 이 일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한 것에서 2개국이 늘었으며, 동참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 같은 불이익이 관세 협상과 같은 경제·통상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고심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석유 생산국인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필요하지 않다며 파견을 요구받은 국가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가 봉쇄 사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군함 파견 요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국가도, 관여하기를 꺼리는 국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향해서도 폭언이나 다름없는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토를 거론하며 “응답이 없거나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나토 미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토를 지원한 것을 강조하며 “이제 그들이 우리를 도울지 지켜볼 차례”라고 했다. 아울러 유럽 등 동맹국이 기뢰 제거함을 보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이란) 해안을 따라 활동하는 ‘불량배’를 제거할 사람들도 원한다”고 촉구했다. 특수부대 등 다른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필요한 모든 지원”이라고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도 군함 파견을 압박하며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중국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의 90%를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까지 중국 측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날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만 밝히고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무역 전쟁’을 벌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하고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을 펼칠 연합군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호르무즈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것으로, 미군과 연합군이 호위 작전을 이란 전쟁 종식 전에 시작할지, 전쟁이 끝난 후에 전개할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상품에 의존하고 있다. 목록의 가장 위에 중국이 있고 일본, 한국, 아시아 모든 국가가 있다”며 “각국이 연합해 해협을 열고자 힘을 모으는 것은 논리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 [포착] 트럼프, ‘메소드 연기’로 전 세계 속였다…공격 명령 후 태연히 ‘아닌 척’ 햄버거 주문

    [포착] 트럼프, ‘메소드 연기’로 전 세계 속였다…공격 명령 후 태연히 ‘아닌 척’ 햄버거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는 듯한 발언을 하기 직전, 이미 대이란 군사 작전 명령을 내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연막작전을 펼친 것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밝힌 타임라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8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한 대이란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 승인. 중단 없음. 행운을 빈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이튿날인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 공습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개시를 승인한 지난달 27일은 그의 텍사스주 현장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그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텍사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때는 실제로 작전 승인 명령을 내리기 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 50분(미 동부시간)이었다. 케인 의장이 밝힌 타임라인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한 이후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에 도착해 연설하며 이란과 관련해 “지금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태연히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하며 우리 역시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되도록 평화로운 방법으로 하려 하지만 이란은 매우 까다롭고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의 대선 유세곡이었던 ‘YMCA’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드는 등 간단한 춤 동작을 선보였다. 또 현지의 한 햄버거 체인을 방문해 밝은 표정으로 햄버거를 직접 주문해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이란 공격 시점을 묻는 기자들게는 “말하지 않겠다. (공격 시점을) 여러분이 알 수 있다면 역대 최고의 특종을 잡았을 텐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처사는 이미 작전 개시를 승인한 상황에서도 공개적으로는 결정을 고심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이란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외교적 메시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공격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춰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세계 최대 항공모함에 ‘변기 막힘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미국 정보당국이 흘린 연막 정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만 정보 작전’ 사례미국이 적국과 다른 나라를 상대로 기만 정보 작전을 펼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도버 지역에 가짜 전차와 가짜 상륙정을 배치하고 허위 무선을 교신하며 적군에 대한 기만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독일은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드칼레를 진짜 상륙지라고 믿었고 결정적인 병력 이동을 늦춘 탓에 연합군이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1991년 걸프전 공습 작전 당시에도 이라크군의 방공망과 지휘 체계 마비를 위해 상륙 가능성을 과장해 해안 방어에 병력을 묶어두었고, 2011년 빈 라덴 제거 작전은 훈련을 다른 목적으로 위장하는 등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성공적인 기만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기만전 성공 사례들은 대체로 허위 신호를 대규모로 일관되게 연출하고, 군사력과 정보력, 심리전을 동시에 사용해 적의 판단 실수 또는 판단 지연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중장기전·지상전 불사하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이 최소 4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 명, 전투기 수백 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폭탄 수만 발을 투하하고 10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처럼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른다면 지상군 투입 여부가 전쟁 승패의 관건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뉴욕포스트에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아마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은 이란의 군사 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사실상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 경우 전쟁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동시에 군 병력 손실 위험과 병력 주둔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병력 손실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우리 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건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과거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을 겪은 미국 입장에서 지상군 투입은 ‘트라우마’에 가까울 수 있다. 미군이 지상군 투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결국 미군 측 피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중국, 미 군사력에 겁먹었나…‘하메네이 사망’에 입 닫은 시진핑, 왜? [핫이슈]

    중국, 미 군사력에 겁먹었나…‘하메네이 사망’에 입 닫은 시진핑, 왜? [핫이슈]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원칙적 입장만 내놓은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란과 역내 국가들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타격에 대해 고도로 우려한다”며 긴장 악화 방지와 협상 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이와 관련된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신중한 기류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이 절제된 메시지를 유지하면서 중동 정세의 향방을 지켜보고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 행동의 배경에 ‘세계 원톱’을 자랑하는 첩보와 정보 능력을 인정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관영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관변 논객 후시진은 하메네이 사망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 침투가 이미 이란 전역에 깊숙이 뿌리내렸음을 보여 준다”며 “최고지도자조차 보호하지 못한 이란 지도부 내부에 더 이상 진정으로 안전한 인물은 없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는 4월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약속한 만큼 사안을 과도하게 확대하지 않으려는 판단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 수렁’에 빠진 미국, 역효과 나올 것”다만 관영 매체와 전문가 발언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비판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 ‘뉴탄친’은 1일 오전 게시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어 더 큰 ‘이란의 수렁’에 빠져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군사 행동이 미국이 국제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위세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지, 미국 패권의 전환점이 될 ‘워털루 전투’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털루 전투는 1815년 나폴레옹이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패한 전투이며 나폴레옹은 전투에서 완패한 뒤 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됐다. 상하이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딩룽 교수는 같은 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하메네이와 여러 고위 군 관계자의 죽음은 이란의 보복 속도를 높이고 더 광범위하고 강력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대학의 중동연구소 류중민 교수는 “이란은 최고 지도자 사망 시나리오에 대비해 후계 구도를 마련해 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보복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더 큰 피해를 입히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트럼프 행정부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장기적인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최대한 압박과 타격을 가하려 할 것이나 이를 실제로 통제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하메네이 사망이 이슬람공화국에 큰 충격을 줄 수는 있으나 후계 구도가 이미 마련돼 있어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은 이번 공습으로 국제사회의 불신과 불안을 심화시켜 국제적 위상이 손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습 당일 신화통신은 직접적으로 미국을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은 자국의 안보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주권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강제로 정권 교체를 추진하는 등 패권주의적 행태를 반복적으로 보여왔다”며 “군사주의적 패권주의는 필연적으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략적 동반자’ 이란과 중국, 향후 관계는?한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과 이란은 단순한 외교 협력뿐 아니라 에너지·군사·경제·외교 전반에서 이해관계를 같이해 왔다. 2021년 중국은 이란 지도부와 합의 아래 25년 장기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이란 에너지·인프라·통신·항만·철도 등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이란은 중국에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장기적인 원유 공급을 약속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사실상 계속 수입해 왔으며 일부는 제3국 명의로 우회 거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 됐다. 시장분석업체 케이플러는 2025년 기준으로 중국은 하루 약 138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고, 이는 전체 중국의 해상 원유 수입의 약 13.4%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중국은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이란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2023년에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면서 중동 내 영향력을 확보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작전으로 인해 중국과 이란의 관계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속았지롱” 트럼프에 낚인 전 세계…“‘변기 막힌 美 항모’는 연막작전” [밀리터리+]

    “속았지롱” 트럼프에 낚인 전 세계…“‘변기 막힌 美 항모’는 연막작전” [밀리터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의 정보당국이 이란과 전 세계에 ‘연막 정보’를 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실을 보도하며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함을 이란 공격을 위해 중동에 배치했지만 ‘화장실 이슈’로 지연됐다는 보도는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해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포드함이 지속적인 하수 처리 시스템 고장을 겪고 있어 승조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최대 45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드함은 2017년 취역한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으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이 함정은 지난해 11월 카리브해에 투입된 뒤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참여했다. 예정대로라면 포드함은 이달 초 귀국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파견 명령을 내리면서 귀국 시기가 연기됐다. 항해가 8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승조원 4500명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하수 시스템 문제로 변기가 막히는 등 선체 곳곳이 고장 나기 시작했다. 애초에 포드함의 화장실 수가 부족하게 설계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시 미 해군은 공식 성명에서 배치 연장에 따른 어려움을 인정하며 장병들과 가족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벌어진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봤을 때 ‘변기가 막히는’ 미 슈퍼 항모의 상황은 미국 정보기관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기습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소 며칠 동안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 해군은 해당 주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기만 정보 작전’ 사례미국이 적국과 다른 나라를 상대로 기만 정보 작전을 펼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도버 지역에 가짜 전차와 가짜 상륙정을 배치하고 허위 무선을 교신하며 적군에 대한 기만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독일은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드칼레를 진짜 상륙지라고 믿었고 결정적인 병력 이동을 늦춘 탓에 연합군이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1991년 걸프전 공습 작전 당시에도 이라크군의 방공망과 지휘 체계 마비를 위해 상륙 가능성을 과장해 해안 방어에 병력을 묶어두었고, 2011년 빈 라덴 제거 작전은 훈련을 다른 목적으로 위장하는 등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성공적인 기만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기만전 성공 사례들은 대체로 허위 신호를 대규모로 일관되게 연출하고, 군사력과 정보력, 심리전을 동시에 사용해 적의 판단 실수 또는 판단 지연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란 “역대 최대 보복” 천명이란이 미국의 기만술에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은 역대 최대 보복을 천명했다. 이란은 1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며 보복을 이어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이스라엘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반복적으로 울리며 공격 임박을 알렸고, 텔아비브에서는 정밀 방공망이 가동되면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 비슷한 시간 이라크 에르빌 공항 근처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이 개시된 당일 오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역과 전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타격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이란 역시 공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1일 이란 IRIB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 서천갯벌과 곰솔숲이 빚어낸 생명의 풍경, 서천 장항송림

    서천갯벌과 곰솔숲이 빚어낸 생명의 풍경, 서천 장항송림

    충청남도 서천군 갯벌은 금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하구에 자리한 지역으로 넓은 갯벌과 해안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이곳 서천갯벌은 금강에서 유입된 퇴적물이 가장 먼저 쌓이는 지점에 형성된 갯벌로, 영양염류가 풍부해 생산성이 매우 높다. 특히 평균 기초생산량이 연속유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철새의 주요 먹이가 되는 저서생물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매년 약 110여 종의 물새와 연간 누적 90만 마리에 달하는 개체가 찾아온다. IUCN 적색목록 23종이 관찰되며, 멸종위급종인 넓적부리도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금강에서 유입되는 풍부한 영양염류는 약 180여 종에 달하는 대형저서동물을 키워내고 이들이 다시 철새들의 생명을 지탱한다하여 ‘철새들의 식탁’이라 불린다. 썰물이 시작되면 끝없이 펼쳐진 펄 위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맨발로 갯벌을 걷는 이들이다. 한 방문객은 발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갯흙의 촉감을 이야기하며 웃는다. 아이들은 조개껍데기를 줍고, 어른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흙의 촉감과 바람, 그리고 철새의 울음이 어우러지며 몸과 마음이 동시에 이완된다. 갯벌을 지나 해안사구 뒤편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장항 송림리의 솔바람 곰솔숲이다. 해안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 조림된 숲이지만, 지금은 수령 40~50년에 이르는 아름드리 곰솔 약 13만 그루가 숲을 이루며 장엄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길이 1.8㎞, 폭 100m에 이르는 숲은 바닷모래를 붙잡아주고, 거센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방풍림 역할을 해왔다. 곰솔숲을 걷다 보면 솔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바람 소리가 겹쳐지며 해안 특유의 청량함을 전한다. 이 숲은 한때 사라질 위기를 겪기도 했다. 1980년 군장국가공단 조성 계획 속에서 개발의 대상으로 놓였으나, 지역은 결국 갯벌과 숲을 선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 선택 덕분에 지금 우리는 원형에 가까운 생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장항 곰솔숲 산책길에서는 여름 끝자락인 8월에서 9월 사이, 보랏빛 맥문동이 숲길을 따라 피어난다. 짙은 초록의 곰솔 숲 아래 낮게 퍼지는 맥문동 꽃은 은은한 색감으로 운치를 더하며, 해송의 솔향과 어우러져 한층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곰솔숲과 맞닿은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높이 15m, 길이 약 250m에 이르는 스카이워크다. 바로 기벌포해전전망대로 서천 장항 일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전망 공간이다. ‘기벌포해전’은 백제 부흥군과 나·당 연합군이 맞붙었던 중요한 해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일대가 그 격전지로 전해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 하구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장항의 해안선과 갯벌 풍경이 함께 들어온다. 단순한 조망 시설을 넘어, 서천 바다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이 바다와 숲 위로 번질 때면 풍경은 한층 극적으로 변한다. 장항송림과 서천 갯벌 인근에는 여행의 여운을 이어갈 숙소와 맛집도 다양하다. 장항 시내와 금강하구 주변에는 접근성이 좋은 호텔과 펜션, 조용한 분위기의 소규모 숙박시설이 자리해 있어 바다 산책 후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식당들은 서해안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매운탕과 백반, 해장국 등 향토 음식이 중심을 이루며, 소박하지만 정겨운 맛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서천갯벌과 곰솔숲이 빚어낸 생명의 풍경, 서천 장항송림 [두시기행문]

    서천갯벌과 곰솔숲이 빚어낸 생명의 풍경, 서천 장항송림 [두시기행문]

    충청남도 서천군 갯벌은 금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하구에 자리한 지역으로 넓은 갯벌과 해안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이곳 서천갯벌은 금강에서 유입된 퇴적물이 가장 먼저 쌓이는 지점에 형성된 갯벌로, 영양염류가 풍부해 생산성이 매우 높다. 특히 평균 기초생산량이 연속유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철새의 주요 먹이가 되는 저서생물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매년 약 110여 종의 물새와 연간 누적 90만 마리에 달하는 개체가 찾아온다. IUCN 적색목록 23종이 관찰되며, 멸종위급종인 넓적부리도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금강에서 유입되는 풍부한 영양염류는 약 180여 종에 달하는 대형저서동물을 키워내고 이들이 다시 철새들의 생명을 지탱한다하여 ‘철새들의 식탁’이라 불린다. 썰물이 시작되면 끝없이 펼쳐진 펄 위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맨발로 갯벌을 걷는 이들이다. 한 방문객은 발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갯흙의 촉감을 이야기하며 웃는다. 아이들은 조개껍데기를 줍고, 어른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흙의 촉감과 바람, 그리고 철새의 울음이 어우러지며 몸과 마음이 동시에 이완된다. 갯벌을 지나 해안사구 뒤편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장항 송림리의 솔바람 곰솔숲이다. 해안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 조림된 숲이지만, 지금은 수령 40~50년에 이르는 아름드리 곰솔 약 13만 그루가 숲을 이루며 장엄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길이 1.8㎞, 폭 100m에 이르는 숲은 바닷모래를 붙잡아주고, 거센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방풍림 역할을 해왔다. 곰솔숲을 걷다 보면 솔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바람 소리가 겹쳐지며 해안 특유의 청량함을 전한다. 이 숲은 한때 사라질 위기를 겪기도 했다. 1980년 군장국가공단 조성 계획 속에서 개발의 대상으로 놓였으나, 지역은 결국 갯벌과 숲을 선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 선택 덕분에 지금 우리는 원형에 가까운 생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장항 곰솔숲 산책길에서는 여름 끝자락인 8월에서 9월 사이, 보랏빛 맥문동이 숲길을 따라 피어난다. 짙은 초록의 곰솔 숲 아래 낮게 퍼지는 맥문동 꽃은 은은한 색감으로 운치를 더하며, 해송의 솔향과 어우러져 한층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곰솔숲과 맞닿은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높이 15m, 길이 약 250m에 이르는 스카이워크다. 바로 기벌포해전전망대로 서천 장항 일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전망 공간이다. ‘기벌포해전’은 백제 부흥군과 나·당 연합군이 맞붙었던 중요한 해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일대가 그 격전지로 전해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 하구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장항의 해안선과 갯벌 풍경이 함께 들어온다. 단순한 조망 시설을 넘어, 서천 바다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이 바다와 숲 위로 번질 때면 풍경은 한층 극적으로 변한다. 장항송림과 서천 갯벌 인근에는 여행의 여운을 이어갈 숙소와 맛집도 다양하다. 장항 시내와 금강하구 주변에는 접근성이 좋은 호텔과 펜션, 조용한 분위기의 소규모 숙박시설이 자리해 있어 바다 산책 후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식당들은 서해안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매운탕과 백반, 해장국 등 향토 음식이 중심을 이루며, 소박하지만 정겨운 맛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수주간 공습”…F-22 투입, 美 이란 타격 전력 집결 [밀리터리+]

    “수주간 공습”…F-22 투입, 美 이란 타격 전력 집결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동 일대로 대규모 공군과 해군 전력을 이동시키며 장기 공습에 대비한 ‘완성형 타격 편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정찰기, 항모전단까지 핵심 자산이 잇달아 집결하면서 수주간 이어지는 공중작전도 가능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7일(현지시간) 미 공군 F-22·F-16 전투기, E-3 조기경보기, U-2 정찰기 등이 대서양을 건너 유럽 및 중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전력 증강이 “이란에 대한 장기간 공중작전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이 채워지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동 중인 전력에는 최소 F-22 스텔스 전투기 12대와 F-16 전투기 약 36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F-22는 공중우세 확보뿐 아니라 방공망 제압과 정밀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으며 F-16은 드론·미사일 요격부터 지상 공격까지 다목적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 또 영국 밀든홀 기지에는 E-3 조기경보기 2대가 도착했다. 이 기체들은 장거리 레이더와 통신 장비를 통해 연합군 항공작전을 통제하고 이란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위협을 탐지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고고도 정찰기 U-2까지 추가되면서 정보·지휘·타격이 연결되는 통합 공중작전 체계가 갖춰지고 있다. 앞서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18대도 영국 레이큰히스 기지를 떠나 요르단 중부 무와파크 살티 기지로 이동했다. 이 기지는 현재 F-15E 전투기, EA-18G 전자전기, A-10 공격기, MQ-9 무인기 등이 집결한 핵심 전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워존은 이 같은 전력 조합이 “수일이 아닌 수 주 동안 이어질 대규모 공중작전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스라엘 공군의 전투기 수백 대와 미군 전략폭격기 전력이 결합될 경우 장기 고강도 작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항모 2척 체제 구축…해상 타격 능력 강화 해상 전력도 동시에 증강되고 있다.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핀크니’가 중부사령부 작전구역에 추가 배치되면서 현재 중동 일대에는 총 12척의 수상 전투함이 전개된 상태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그 호위 구축함 3척, 독립 배치된 구축함, 지중해 전력, 연안전투함(LCS) 등이 포함된다. 핵잠수함도 항모전단과 함께 작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까지 6함대 구역에 진입하면서 미군은 사실상 항모 2척 체제를 구축했다. 두 항모에는 F/A-18E/F 슈퍼호넷과 EA-18G 전자전기, 일부 F-35C 스텔스 전투기가 탑재돼 대규모 타격 능력을 제공한다. ◆ “수주간 작전 준비”…협상 속 군사 압박 병행 앞서 로이터통신은 14일 미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명령할 경우 미군이 수주간 이어지는 장기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는 이번 작전이 지난해 단발성 핵시설 타격과 달리, 이란의 국가 및 안보 시설까지 포함하는 확대된 공습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보복을 전제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전력에 대한 위협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력 증강은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양측은 최근 스위스에서 간접 협상을 갖고 원칙적 합의 틀에 접근했지만, 핵 개발 권리와 무기화 가능성 문제를 두고 여전히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일부 구간을 봉쇄하고 실사격 훈련에 돌입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전함보다 더 위험한 무기가 있다”며 미 해군을 겨냥한 위협성 발언도 내놨다. 결과적으로 현재 중동 일대에는 장기 공습에 필요한 전투기, 조기경보기, 정찰기, 전자전기, 항모전단까지 핵심 전력이 사실상 완비된 상태다. 미국이 실제 군사행동을 선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언제든 공습이 가능한 구조’는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전쟁 포기’ 유지하되 자위대 정식 군대화… 해외 파병 확대 야심

    ‘전쟁 포기’ 유지하되 자위대 정식 군대화… 해외 파병 확대 야심

    헌법상 명문화로 자위권 범위 확대여소야대 참의원, 2028 선거 분수령 “정당 간 이견에 실현 어려울 수도”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중의원 압승으로 개헌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 전후 일본의 국가 정체성을 규정해 온 ‘평화헌법’ 체제 수정 가능성이 현실권에 진입했다. 자민당이 추진하는 자위대 존재 명문화와 군사 역할 확대가 제도화될 경우 일본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80여년 만에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게 된다. 현행 일본 헌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군 점령기인 1947년 시행됐다. 연합군 최고사령부(GHQ) 주도로 작성된 초안에서 출발해 이른바 ‘맥아더 헌법’으로 불린다. 헌법 9조는 전쟁 포기와 전력 보유 금지, 교전권 부정을 규정하고 있으며 일본의 군사 활동을 제한하는 핵심 조항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자위대를 ‘군대가 아닌 조직’으로 해석해 운용해 왔다. 다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해석과 법률 개정을 통해 활동 범위가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현재 자위대는 일본 방어 목적의 무력 사용을 기본으로 제한적 집단자위권 행사,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미군 지원 중심의 후방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전면적 교전 참여나 광범위한 무력행사에는 법적 제약이 존재한다. 개헌 시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자위대 존재의 헌법상 명문화다. 이렇게 되면 집단자위권 행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동맹국 공격 시 대응 범위가 넓어지면서 미일 연합 작전 참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후방 지원 중심 역할에서 작전 참여로까지 해외 군사 파병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다만 자민당은 ‘전쟁 포기’라는 일본 평화헌법의 골격은 유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자민당과 유신회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연립 정권을 구성하면서 향후 개헌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당시 합의서에서 헌법 9조와 긴급사태 조항 관련 개정을 위해 조문 기초(起草·초안을 잡음) 협의회를 설치하고, 국회 헌법심사회에도 조문 기초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자민당은 총선 이후 중의원 헌법심사회장 자리를 탈환해 헌법 개정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개헌 현실화까지는 정치적 관문이 남아 있다. 헌법 개정은 국회 발의 이후 국민투표 통과가 필요하며, 참의원 의석 구도 역시 결정적 변수다. 참의원은 아직 여소야대다. 현재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는 전체 248석 중 120석으로 과반에 못 미친다.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의석수를 합해도 3분의2를 채우지 못한다. 이에 2028년 참의원 선거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외 변수도 양면성을 띤다.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은 일본 내 안보 위기의식을 자극해 개헌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역내 군사 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경우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개헌을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이자 일본 보수의 숙원”이라고 규정하며 ‘아베 계승자’를 자처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개헌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2028년 참의원 선거를 거치며 정권 동력이 약화될 수 있고, 헌법 인식을 둘러싼 정당 간 간극도 커 현실적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미연합사단 한국군 부사단장에 첫 여군 문한옥 준장

    한미연합사단 한국군 부사단장에 첫 여군 문한옥 준장

    한국군과 미군의 연합 전투사단인 한미연합사단 한국 측 부사단장에 문한옥(52·여군 42기) 육군 준장이 임명됐다. 한국 측 부사단장에 여군이 발탁된 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8일 “문 준장이 지난 2일 한미연합사단 한국 측 부사단장에 취임해 임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997년 임관한 문 준장은 한미연합군사령부 기획참모부 전략분석장교,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 등에서 근무한 연합방위·연합작전 분야의 전문가다. 2015년 한미연합사단이 창설됐을 때 초창기 멤버로 근무했으며 2021년에는 한국 측 참모장을 지냈다. 문 준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중요한 시기에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고, 후배 장교들이 한국군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확립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한미 전작권 전환 2028년 유력… ‘트럼프 임기 안’ 못박을 듯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한미가 오는 10월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환 목표연도를 2028년으로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고려한 목표로 풀이된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10월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CM 전까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관련 검증을 마치고 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전작권 전환 평가는 ▲최초운용능력(IOC) ▲완전운용능력(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순으로 이뤄지는데 2단계 평가를 끝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에서 “2026년을 전작권 전환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올해 4월 전작권 회복 로드맵과 10월 FOC 검증을 거쳐 전환 시기 선정에 이르기까지 각 기관의 실무자부터 책임자까지 전력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SCM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FOC 검증결과를 승인하면 이 자리에서 목표연도를 설정하게 된다. 목표연도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2029년 1월) 내인 2028년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동맹국의 안보 책임 강화를 강조하면서 전작권 전환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다만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은 한미가 상호 합의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전환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미는 상반기 연합군사연습인 ‘자유의방패’(FS·프리덤실드)를 오는 3월 9~19일 실시할 예정이다. FS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지휘 체계 등 대응력을 점검하는 대규모 연합 훈련이다. 북한에 대한 방어와 공격을 가정하는 훈련인 만큼 일각에서는 대화 가능성을 고려해 연기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이 같은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FS가 이뤄지지 않으면 FOC 검증을 올해 안에 마치는 게 불가능한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작권 전환, 2028년 유력…트럼프 임기 전 ‘숙제’ 끝낼 듯” [밀리터리+]

    “전작권 전환, 2028년 유력…트럼프 임기 전 ‘숙제’ 끝낼 듯” [밀리터리+]

    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오는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5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구체적인 목표 연도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제58차 SCM이 열리는 10월 이전까지 전작권 전환을 위한 평가 및 검증 절차 중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관련 검증을 마치고 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평가 및 검증은 ▲ 최초작전운용능력(IOC) ▲ 완전운용능력(FOC) ▲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로 진행된다. 현재는 FOC 평가를 모두 마치고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증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미래연합군사령부에 대한 검증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국방부는 오는 3월 한미 연합연습(프리덤실드, FS)과 8월 을지프리덤실드(UFS)를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11월까지 FOC 검증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발표한 SCM 공동성명에는 FOC 검증을 2026년 이내에 마무리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한·미 국방장관이 FOC 검증결과를 승인하면서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를 정할 예정이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2029년 1월 20일) 전인 2028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 FMC 평가 및 검증이 시작되고, 1년 뒤인 2028년에는 전작권 전환이 실현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반적으로 FOC는 정량적 평가(숫자로 측정·비교할 수 있는 평가)가 많은 탓에 평가 및 검증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마지막 단계인 FMC는 정성적 평가(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질적 평가) 위주여서 양국 통수권자의 정무적 결단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 전작권 전환 속도 높였다자주국방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 전작권 전환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더불어 동맹국의 안보 책임 강화를 주장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이 나오면서 전작권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새 국방전략(NDS)을 통해 북한 재래식 전력에 의한 위협은 한국이 가능한 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년간 한·미 양국의 오랜 숙제였던 전작권 전환도 현실로 다가왔다. 전작권 전환 예상 시기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인 배경에도 현재 미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이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의 새 NDS는 미군 전력이 남북 아메리카를 포괄한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한다. 이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로 이어져 주한미군 임무의 초점이 대북 방어에서 대중 견제로 옮겨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전시에 한국군이 한미 연합작전을 주도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이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관련 검증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올해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CPX) 훈련인 프리덤실드(FS) 연습을 내달 중순에 정상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프리덤실드(FS) 본 연습은 다음 달 9~19일 실시된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한이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는 프리덤실드(FS) 연습의 조정을 언급했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내려면 프리덤실드(FS) 연습을 정상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 잠수함 꼼짝 마! 잠수함 잡는 대잠 드론 등장

    잠수함 꼼짝 마! 잠수함 잡는 대잠 드론 등장

    잠수함의 핵심은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함이다. 물속에 숨어 미사일이나 어뢰를 발사하고 재빨리 달아나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적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 사실은 1·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의 U보트가 입증해 보인 바 있다. 당시 독일 U보트는 영국을 거의 고사 상태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연합군이라고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미국이 참전한 후 연합군은 압도적인 항모 전력과 항공기 전력을 활용해 하늘에서 잠수함을 감시하고 격침시켰다. 당시 독일 잠수함들은 사실은 반잠함에 가까워서 대부분은 물에 부상한 상태에서 항해하다 전투 시 잠시 잠수해 접근한다는 약점을 노린 것이었다. 전쟁 후기 독일군은 물속에서도 디젤 엔진을 돌릴 수 있는 장치인 슈노켈을 개발했으나 실전 배치 무렵 전쟁에서 패배했다. 이후 냉전 시대 이후로 물 위로 부상하지 않고 장시간 수중에서 은닉할 수 있는 원자력 잠수함이 개발되고 기존의 디젤 잠수함도 수중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잠전 방식도 바뀌게 된다. 현대의 대잠 초계기들은 눈으로 잠수함을 식별하는 대신 각종 센서와 레이더, 그리고 부표가 달린 음파 탐지기인 소노부이를 바다에 직접 투하해 잠수함을 찾고 어뢰도 직접 투하해 잠수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 현재 우리 군이 도입한 P-8A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가 대표적인 경우다. 21세기에 와서 대잠전은 다시 변하고 있다. 이번에는 드론이 새로운 변화의 주인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격한 세계 각국은 차세대 전장의 주역으로 드론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대잠전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미국은 이미 많은 실전 데이터를 지닌 MQ-9 드론을 기반으로 개발한 해상 대잠전 무인 장거리 드론인 MQ-9B 씨가디언 드론의 소노부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씨가디언 드론에는 ESDS(Expanded Sonobuoy Dispensing System) 포드가 날개 아래 2개 탑재되는데, 각각 10개의 소노부이를 실을 수 있다. 이 소노부이를 바다에 투하한 후 여러 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적 잠수함이 빠져나갈 수 없는 촘촘한 음파 탐지망을 가동할 수 있다. 영국 해군 역시 유럽 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가 개발한 프로테우스 무인 헬기를 테스트 중이다. 프로테우스 드론은 최고 시속 260㎞로 비행이 가능하며 최장 5시간 공중에 체류할 수 있다. 소노부이는 동체 가운데 수납하며 씨가디언처럼 대략 20기 정도의 소노부이를 탑재할 수 있다.
  • 잠수함 꼼짝 마! 잠수함 잡는 대잠 드론 등장 [핫이슈]

    잠수함 꼼짝 마! 잠수함 잡는 대잠 드론 등장 [핫이슈]

    잠수함의 핵심은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함이다. 물속에 숨어 미사일이나 어뢰를 발사하고 재빨리 달아나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적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 사실은 1·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의 U보트가 입증해 보인 바 있다. 당시 독일 U보트는 영국을 거의 고사 상태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연합군이라고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미국이 참전한 후 연합군은 압도적인 항모 전력과 항공기 전력을 활용해 하늘에서 잠수함을 감시하고 격침시켰다. 당시 독일 잠수함들은 사실은 반잠함에 가까워서 대부분은 물에 부상한 상태에서 항해하다 전투 시 잠시 잠수해 접근한다는 약점을 노린 것이었다. 전쟁 후기 독일군은 물속에서도 디젤 엔진을 돌릴 수 있는 장치인 슈노켈을 개발했으나 실전 배치 무렵 전쟁에서 패배했다. 이후 냉전 시대 이후로 물 위로 부상하지 않고 장시간 수중에서 은닉할 수 있는 원자력 잠수함이 개발되고 기존의 디젤 잠수함도 수중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잠전 방식도 바뀌게 된다. 현대의 대잠 초계기들은 눈으로 잠수함을 식별하는 대신 각종 센서와 레이더, 그리고 부표가 달린 음파 탐지기인 소노부이를 바다에 직접 투하해 잠수함을 찾고 어뢰도 직접 투하해 잠수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 현재 우리 군이 도입한 P-8A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가 대표적인 경우다. 21세기에 와서 대잠전은 다시 변하고 있다. 이번에는 드론이 새로운 변화의 주인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격한 세계 각국은 차세대 전장의 주역으로 드론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대잠전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미국은 이미 많은 실전 데이터를 지닌 MQ-9 드론을 기반으로 개발한 해상 대잠전 무인 장거리 드론인 MQ-9B 씨가디언 드론의 소노부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씨가디언 드론에는 ESDS(Expanded Sonobuoy Dispensing System) 포드가 날개 아래 2개 탑재되는데, 각각 10개의 소노부이를 실을 수 있다. 이 소노부이를 바다에 투하한 후 여러 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적 잠수함이 빠져나갈 수 없는 촘촘한 음파 탐지망을 가동할 수 있다. 영국 해군 역시 유럽 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가 개발한 프로테우스 무인 헬기를 테스트 중이다. 프로테우스 드론은 최고 시속 260㎞로 비행이 가능하며 최장 5시간 공중에 체류할 수 있다. 소노부이는 동체 가운데 수납하며 씨가디언처럼 대략 20기 정도의 소노부이를 탑재할 수 있다.
  • 정부 “DMZ법, 정전협정과 상충 안 해”… 유엔사에 정면 반박

    정부 “DMZ법, 정전협정과 상충 안 해”… 유엔사에 정면 반박

    여당에서 추진 중인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법률’(DMZ법)을 두고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는 “(정전협정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정면 반박했다. 유엔사의 반대에도 입법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외교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DMZ법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라며 “이 법안에는 유엔사와 사전 협의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어 정전협정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유엔군사령관의 허가 없이 DMZ 내부로 민간인을 출입시키면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법 제정 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정부도 반박에 나섰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DMZ법 제정 논의에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회의 DMZ법은 DMZ 출입과 관련해 유엔사와 사전협의 절차를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한국 정부가 비군사적 목적의 DMZ 출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 3개가 외교통일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에는 ‘먼저 관계기관과 협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유엔사는 또 정 장관이 ‘DMZ 평화의 길’ 가운데 DMZ 내부로 이어지는 코스 3곳(경기 파주, 강원 철원·고성)을 다시 열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DMZ 내부로 민간인의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 시기”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경기도가 (평화의 길 재개방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유엔사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와 유엔사의 반박과 재반박 양상이 반복되면서 한미 간 갈등으로 불씨가 번질 가능성도 나온다. 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어 영향력이 크다. 유엔사는 “다른 당사국들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올 것”이라며 미 정부 차원의 대응을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한미 관계가 악화할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지능형 방사포 시험 참관한 김정은 “새달 ‘핵전쟁 억제력’ 강화 천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참관하면서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당대회에서 ‘핵전쟁억제력’ 강화 구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에 대응하는 구상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노동신문은 전날 김 위원장 참관 하에 “미사일총국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방사포탄 4발이 358.5㎞를 날아가 해상 표적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외에 딸 주애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모든 지표들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로 향상됐으며 특히 방사포탄의 기동성, 지능성, 명중성이 비할 바 없이 갱신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외부의 그 어떤 간섭도 무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는 GPS 교란 등 ‘재밍’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항법 체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미 연합군의 전자전 공격에도 불구하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성항법(INS)의 고도화나 새로운 방식의 항법 체계를 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해상표적 명중 거리를 소수점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 정밀 타격에 대한 자신감의 발현이란 분석도 있다. 358.5㎞는 오산·평택 미군기지까지 도달 가능한 거리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당대회를 ‘다음 단계’ 발표 기점으로 짚었다. 김 위원장은 “가장 확실한 공격 능력을 구축하고 이에 기초한 억제 전략을 실시하는 것은 우리 당 국가 방위 정책의 불변한 노선”이라며 “노동당 제9차 대회는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구상들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한국이 ‘북 억제’ 주된 책임”… 李 “자주국방은 기본 중 기본”

    美 “한국이 ‘북 억제’ 주된 책임”… 李 “자주국방은 기본 중 기본”

    美 지원 축소 통한 동맹 분담 강조 전작권 전환 속도 빨라질 가능성도 트럼프 ‘안보 책사’ 콜비 차관 방한주한미군 역할 ‘中억제’ 조정 주목 미국 국방부가 대북 억제에서 ‘한국의 주도적 책임’을 강조한 새 국가방위전략(NDS)을 발표했다.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이 미국의 ‘동맹 분담’ 기조와 맞물리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맞춰 “자주국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내놓은 NDS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더 제한적인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대북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평가하는 이유로 한국의 “강력한 군, 높은 수준의 국방 지출, 탄탄한 방위산업, 의무 징병제”를 거론했다.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이 기존처럼 핵우산을 제공하되, 재래식 위협 대응의 책임은 한국에 더 크게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대북 억제) 책임에서 이런 균형 조정은 한반도에서 미군의 태세를 업데이트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은 NDS에서 북한 핵 전력에 대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미국이 동맹의 주도적 자기 방어 책임을 강조하면서 전작권 전환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해 11월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 3단계 중 2단계인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올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임기 내(2030년 6월) 전작권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보도를 게시하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 자주국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세계 5위 군사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스스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책사’로 불리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이 25일 방한했다. 콜비 차관은 2박 3일 일정으로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 조정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NDS를 근거로 ‘대북 방어 전력’에서 ‘대중 억제 전력’으로 주한미군 역할의 조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제1 도련선에서 중국을 억제하겠다고 한 만큼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역할 조정은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이라며 “또 미국이 중국 억제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NDS에서 북한 비핵화 언급이 빠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향후 북미 대화 등을 염두에 두고 유연성과 공간을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 비토즈, 모두투어와 손잡고 ‘환전 없는 여행’ 결제 인프라 구축

    비토즈, 모두투어와 손잡고 ‘환전 없는 여행’ 결제 인프라 구축

    - 비토즈 ‘웹 3.0 오픈 플랫폼’의 핵심 파트너로 여행-금융-기술 잇는 가교 역할 수행 비토즈(BEATOZ) 재단은 국내 대표 여행기업 모두투어가 비토즈 네트워크의 밸리데이터(Validator)로 참여를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체결한 양사 간의 업무협약(MOU)에 이은 후속 조치로, 모두투어는 단순한 솔루션 도입을 넘어 비토즈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여행 금융 인프라를 주도적으로 고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블록체인 기반 정산 시스템이 가진 객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주효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결제 활용 시 국제 송금 수수료는 기존 6%에서 1% 내외로 대폭 절감되고, 수일이 걸리던 정산 시간도 수분 단위로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토즈와 링네트가 공동 개발한 ‘CPG(Crypto Payment Gateway)’는 소비자가 어떤 자산으로 결제하든 ‘지능형 라우팅(Intelligent Routing)’ 기능을 통해 최적의 환율과 경로를 찾아내고 복잡한 자산 교환 과정을 백엔드 인프라에서 자동 처리하는 핵심 솔루션이다. 모두투어는 이를 통해 전 세계 파트너사들과의 복잡한 정산 과정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여행의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전망이다. 우선 환전소 방문 없이도 전 세계 어디서나 수수료 없이 현지 통화로 자동 결제되는 ‘환전 없는 여행’이 가능해진다. 또한, 기존에 며칠씩 걸리던 항공·숙소 취소 환불금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취소 확정 즉시 지갑으로 입금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 간 거래(B2B) 환경도 개선된다. 모두투어의 입점업체 및 해외 현지 협력사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정산 대금을 즉시 수령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정산 지연에 따른 자금 유동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여, 파트너사들과의 상생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토즈의 ‘웹 3.0 오픈 플랫폼’ 전략에 따라, 여행 후 잊혀지거나 소멸되던 모두투어 포인트가 비토즈 생태계 내의 다양한 실생활 서비스로 연결된다. 소비자는 여행 포인트를 활용해 비토즈 생태계에 참여한 다양한 제휴처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포인트의 사용처가 여행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장된다.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여행 산업의 고비용 구조를 혁신하고 투명성을 높일 핵심 열쇠”라며, “비토즈의 핵심 파트너(밸리데이터)로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여행 예약부터 결제까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편의성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비토즈 재단 관계자는 “모두투어의 합류는 비토즈가 추진하는 ‘웹 3.0 오픈 플랫폼’ 전략이 실생활 산업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각 분야 리딩 기업들과 함께 소비 혁명을 이끄는 거대한 블록체인 연합군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토즈는 누구나 레고 블록처럼 결제와 지갑 기능을 가져다 쓸 수 있는 모듈형 ‘웹 3.0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기존 웹 2.0 기업들의 웹 3.0 진입 장벽을 낮추며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 [씨줄날줄] “한중의 공동 투쟁”

    [씨줄날줄] “한중의 공동 투쟁”

    루이스 프로이스(1532~1597)는 일본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포르투갈의 예수회 선교사다. 그는 지배층과 폭넓게 교류했는데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가까이서 관찰하기도 했다. 그의 ‘일본사’는 포교활동 보고서 ‘일본연보’를 바탕으로 했는데 당대 일본의 정치 상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여 준다. 프로이스는 ‘일본사’의 많은 분량을 임진왜란에 할애했다. 도요토미는 ‘중국 정복’을 위한 포고령을 내렸는데 많은 병력을 태우고 넓은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배는 적었다. 뱃길을 최대한 줄여 명나라를 침략하는 전략이 필요했다. 그렇게 가까운 조선을 먼저 예속시킨 뒤 명을 공략하는 방안이 나왔다는 것이다. 조명 연합군의 임진왜란 승전에 재조지은(再造之恩)이라며 명나라의 도움으로 우리가 나라를 다시 세웠다는 식의 역사관도 없지는 않았다. 중국도 일본의 침략에 조선을 도운 전쟁(항왜원조전쟁·抗倭援朝戰爭)이라며 비슷한 인식을 내비친다. 하지만 프로이스의 서술을 보면 실상은 조선이 당대 세계 최강 전투력의 왜군을 막아서 명나라를 구원한 전쟁이다. 우리는 “명을 치려 하니 길을 빌려달라”는 왜의 요구를 조선이 일축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에 앞서 중앙TV(CCTV)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다. 이 대통령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을 침략하거나 타국 인민을 학살하는 일은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일본의 침략전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중이 침략에 공동 투쟁한 역사적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 투쟁의 대표적 사례가 임진왜란임은 말할 것도 없다. ‘공동 투쟁’에는 ‘대등한 관계’라는 전제가 있는 만큼 바람직한 역사관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치면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도 찾을 것이라고 한다. 두 나라가 역사에서 찾은 공감의 기억을 되살려 ‘서로 도움이 되는 국가’로 다시 돌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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