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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몰래 불륜 저지른 女연예인 CCTV 찍혀” 가수 박혜경 분개… 가짜뉴스 피해 심각

    “남편 몰래 불륜 저지른 女연예인 CCTV 찍혀” 가수 박혜경 분개… 가짜뉴스 피해 심각

    신애라·고현정 등도 사망설 피해 호소 유튜브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황당한 불륜설 피해 사례까지 등장했다. 가수 박혜경(51)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을 올려 자신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분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밤 12시에 엄마한테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혜경아, 유튜브에 이런 게 떠 있어’라고 하셨다”며 “(해당 유튜브 영상) 제목을 보니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른 여자 연예인 톱4’. 내용을 보니 결혼 후 남편 몰래 300건 이상 불륜을 저지르고, 남편이 출장 간 사이 다른 남자를 집에 불러들여 이상한 짓을 하다가 폐쇄회로(CC)TV에 찍혀 고소당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저 결혼하지 않았다. 남편도 없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어쩐지 요 근래 ‘진짜 결혼한 적 없어요?’ 이렇게 물어보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서에 가서 신고했는데 (경찰에서) ‘유튜브에서 못 내린다. 신고해도 사람 찾을 길이 없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제가 유튜브에 명예훼손을 직접 신고했더니 내려갔더라”고 전했다. 배우 신애라(57)도 최근 가짜뉴스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신애라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살아있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고 설명하며 “함께 봉사(하러) 오시는 분이 어제 울면서 ‘신애라씨 죽었냐’고 전화하셨다더라”며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뉴스를 올리냐. 도대체 어떤 이익이 있다고 그런 끔찍한 뉴스를 올리냐”라고 분노했다. 이어 “(피해를 본 게) 저뿐만이 아니다. 유튜브를 보면 많은 연예인들이 돌아가셨더라”며 “혹시 그런 뉴스가 뜨면 포털사이트에 이름 한번 검색해 봐라. 최소한 믿을 수 있는 언론에 기사화되지 않는 한 다 가짜”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신애라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내용의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 유포되기도 했다. 당시 신애라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수법에 절대 속지 말라”며 “소속사에서 형사고소를 고려한다고 하니 불법행위를 당장 그만두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가짜뉴스에 고통받는 연예인 등 유명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코미디언 박준형(52)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망설 가짜뉴스와 관련해 “아직까지 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신기루(44)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남은 힘을 쥐어짜 내어 가면서 견뎌내는 사람을 손가락으로 죽이는 것들은 모두 천벌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배우 고현정(55) 역시 자신의 사망설을 언급하며 “죽진 않았다. 잘 회복해서 지금 건강해져 있고,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팬들에게 말했다. 이런 가짜뉴스 영상은 많게는 수십만에서 수백만건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흥미를 유발하는 키워드를 조합한 제목과 섬네일로 클릭을 유도한다. 국내 네티즌들을 상대로 한 ‘조회수 장사’지만 수사기관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계정을 만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영상 콘텐츠가 실제 뉴스처럼 보이더라도 출처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영상이 늘면서 허위정보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 징역형,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 “1년 전보다 더 큰 책임감… 구로형 기본사회 구체화할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1년 전보다 더 큰 책임감… 구로형 기본사회 구체화할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보궐선거 당선 후 연임 성공 민주당 최초 구로 전체 동서 승리주민 요구 큰 현안엔 주도적 대응낮은 자세로 약속한 변화 이룰 것구로형 기본사회 속도전구로사회서비스재단 ‘촘촘한 복지’일자리 주식회사 만들어 소득 증대서울형 공공산후조리원 조속 추진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주민 뜻 따라 주거환경 개선 지원정비사업 갈등 조정 플랫폼 운영차량기지, 정부 계획 반영해 이전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구로구의 전체 동에서 승리한 장인홍(60)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세가 강남 못지않은 수궁동까지 승리하는 등 폭넓은 지지를 끌어내 2025년 보궐선거에 이어 1년 2개월 만에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장 구청장은 “지난 1년이 구정 공백을 정상화한 시기라면 이제는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구정 철학인 ‘구로형 기본사회’의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구로사회서비스재단’ 설립,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일자리 주식회사’ 추진 등이다. 초·중·고를 졸업하고 시민사회 활동까지 평생 뿌리내리고 호흡한 구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첫 출발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는 것”이라며 “기본 틀은 이미 제시됐다. 예산과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년 전보다 지금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로차량기지, 정비사업 등 숙원사업의 고삐도 한껏 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1년 만에 또 승리했는데.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느낀 시간이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구청장 후보가 구로구의 16개 동 전부에서 승리한 것은 처음이다. 수궁동까지 민주당이 처음으로 이겼다(웃음).” -지난 1년, 그리고 선거 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예전에는 얼굴 보기 힘들었던 구청장을 자주 만나서 반갑다는 얘기가 많았다. ‘빠르게 답이 오고 실현이 되어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이 적지 않았다. 물론 주민 요청사항 중에는 실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곤란하더라도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행정 효능감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당선 이후 첫 지시에서도 ‘주민 요구가 큰 현안에는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구로형 기본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어떻게 구체화할 계획인가. “첫 출발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는 것이다. 지난 1년이 구정 공백을 정상화한 시기였다면 이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 때다. 구로형 기본사회의 틀은 이미 제시됐다. 예산과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것이다. 분야별로 다양하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장애인 보험, 공공산후조리원 등 성과가 앞으로 나올 것이다. 구로사회서비스재단을 설립해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자리 주식회사를 바탕으로 한 주민 소득 증대를 추진할 생각이다. 오랜 염원인 주거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행정에 접목해 혁신행정을 만들어 갈 준비도 하고 있다. 100m 격자 단위로 소득 데이터를 확보해 어디에 어려운 분들이 살고 있는지 파악하고 행정과 연결할 수 있는 자료도 만들었다. 특히 주민의 정책 제안을 적극 반영하겠다. 공모전을 통해 접수한 아이디어를 부서의 검토를 통해 사업에 적용하겠다. 무엇보다 ‘행정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구나’란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구로사회서비스재단 설립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모티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설립한 서울사회서비스원이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통합 관리해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기존 희망복지재단의 기능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쯤 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일자리 주식회사는 구로형 일자리 플랫폼이다. 공공서비스와 일자리를 연결하는 기본 기능에 더해 기업을 직접 찾아 일자리를 발굴하는 역할도 한다.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공약이었던 공공산후조리원에 관한 관심도 높은데. “오류동 326-16 일대 특별계획구역 기부채납 시설에 서울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출산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더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던 와중에 서울시의 제안이 왔다. 올해부터는 산후조리 비용 지원도 확대했다. 첫째 100만원, 둘째 120만원, 셋째 150만원이다. 출산·양육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등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 안전망을 만들겠다.” -노후 주택가 정비는 서울 서남권의 공통 관심사다.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시의 전반적인 재개발·재건축 정책은 (오세훈 시장의) 지난 4년과 비슷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구로의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사업을 주민 뜻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구청이 나서서 주거환경 개선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그런 열망을 좀 더 빨리 예민하게 받아서 최대한 지원하겠다. 다만 인건비, 건축비 상승으로 정비사업 여건이 예전 같진 않다. 분담금이 정해진 이후의 주민 찬반이 ‘진짜 찬성’ ‘진짜 반대’ 숫자라고 봐야 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단, 구로형 정비사업 갈등 조정 플랫폼을 더 내실 있게 운영할 생각이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강화한다.” -구로차량기지는 어떻게 되나. “이전이 목표다. 5차 국토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구로구는 용역을 통해 대체안을 마련해서 시와 국토교통부에 제안을 했다. 이미 민관정 협의체에서 주민 서명을 받아 국토부 장관에 전달했다. 이전이 어려울 경우를 가정해 대안을 말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철도 지하화 특별법상 경인선과 경부선은 지하화 대상이다. 철도 지하화는 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구로에 대한 애정이 공약에서 묻어나더라. 어떻게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게 됐나. “대학에 다닐 무렵에는 졸업 후 노동 운동, 사회 운동에 투신하는 흐름이 있었지만 가정 형편상 졸업 이후 현대자동차에 취업했다. 5년 동안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해서는 구로공단에서 노동자 지원 활동을 병행했지만 쉽지 않았다. 1990년대 구로공단 쇠퇴 이후 지역에 새로운 사회운동의 맹아를 틔울 필요가 있다고 느낀 분들과 함께 ‘구로시민센터’를 만든 게 시작이었다.” -무대를 마다하지 않는 ‘노래하는 구청장’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노래하게 될지 몰랐다.(웃음) 지난해 동네 축제 무대에서 우연히 노래를 한 곡 했는데 소문이 났다. 요즘에는 신곡을 발표해달라는 요청까지 있다. 구청장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든지 기회가 될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사실 노래와 관련 있는 인생은 아니다. 2000년에 천주교 세례를 받고 성가대 활동을 한 것이 전부다. 그래서인지 트로트도 성가대식으로 부른다.”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다시 구정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더 잘하라는 격려이자 약속한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라는 당부라고 생각한다.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보궐선거에서 이겼던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서 보여드린 청사진을 실천하고 현실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인홍 구청장은 1966년생. 3세 때 이사와서 초중고(동구로초-구로중·고)는 물론, 삶의 대부분 기간을 구로에 뿌리 내리고 살았다. 서강대(경영학과)에서 학생운동을 했고, 졸업 이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로도 밤에는 구로공단 노동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병행했다. 이후 현대차를 그만두고 구로시민센터 지방자치위원장을 맡아 지역 시민사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고, 2002년 지방선거부터 무소속으로 구의회 문턱을 두드렸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제9·10대 서울시의원을 지냈고, 교육위원회에서 6년간 활동하면서 교육위원장(2018~2020년)을 역임했다. 지난해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로 당선됐고 6·3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8.75%로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 “인구 감소기, 도시계획 목표는 성장 아닌 재설계… 건물 줄일 수 있게 지어야”

    “인구 감소기, 도시계획 목표는 성장 아닌 재설계… 건물 줄일 수 있게 지어야”

    저인구 핵심 과제는 ‘축소의 관리’ 부동산 남아돌고 에너지는 부족대도시보다 지역 단위 생활 중요 “의자 10개 있었는데 5개로 줄어들었다면 남은 5개에 맞춰 사회를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지난 18일 일본 교토대에서 만난 모리 토모야(59)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는 인구 감소 시대를 ‘의자 뺏기 게임’에 빗대며 이렇게 설명했다. 줄어드는 인구를 다시 늘리겠다는 목표만으로는 사회를 유지하기 어렵고 남겨야 할 지역과 기능을 골라 질서 있게 재편해야 한다는 의미다. 도시경제학·공간경제학 분야의 권위자인 모리 교수는 100년 후인 2120년 일본 인구가 에도시대(17~19세기) 수준으로 줄어들고, 도시 가운데 도쿄와 후쿠오카만 번창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으며 학계와 정책 현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인구 감소 시대의 핵심 과제에 대한 답을 성장보다 ‘축소의 관리’에서 찾았다. 모리 교수는 “무엇을 살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인구가 줄어들면 적은 사람이 더 넓은 지역의 인프라 유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시점이 오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을 “일본보다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나라”라고 규정했다. 모리 교수는 일본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지방창생 정책과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언급하며 “신칸센과 고속도로를 놓으면 지방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교통망이 좋아질수록 사람과 기업, 서비스가 지방으로 퍼지는 것이 아니라 중심도시로 빨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교통망이 개선될수록 중심도시가 사람과 자본, 산업 기능을 빨아들이는 이른바 ‘빨대 효과’(Straw Effect)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한국에서는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모리 교수는 “서울과 부산의 거리(427㎞)를 일본에 대입하면 도쿄와 나고야 정도에 해당한다”면서 “한국에서는 어디에 있든 서울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인구가 감소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일자리와 서비스를 찾아 중심도시로 이동하게 된다”면서 “일본보다 국토가 작은 한국은 더 강한 서울 일극 집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는 인구 감소를 전제로 어떤 도시를 남기고 어떤 도시를 정리할 것인지 고민했지만 최근에는 도시보다 에너지 문제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 교수는 “지금은 땅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결국 부동산은 남아돌게 될 것”이라면서 “오히려 부족해지는 것은 에너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과 도쿄처럼 사람들이 밀집해 사는 대도시 자체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아이폰이나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는 지금의 도시 생활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체계 위에서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생활을 계속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지금보다 훨씬 적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규모를 키우면 효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했지만 그 모델 자체가 석유 가격 상승에 취약하다”면서 “앞으로는 지역 단위의 생산과 소비, 자급자족에 가까운 생활 방식이 다시 중요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인구 감소 시대에 도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모리 교수는 “도시계획의 목표는 성장(growth)이 아니라 재설계(reshape)”라고 강조했다. 출산율 반등 여부와 별개로 인구 감소를 전제로 사회와 도시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지금 수준의 에너지 가격을 전제로 하면 최소한의 생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인구는 대략 3만명 정도”라면서 “응급병원과 산부인과, 슈퍼마켓, 고등학교 등을 유지할 수 있는 인구 3만~5만명 규모의 생활권이 현실적인 단위”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는 줄어드는데 건물은 남는다”면서 “크게 짓는 것보다 줄일 수 있게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인구 감소를 막으려면 출산 장려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 할 수도 있고 특히 부부 관계는 더 유연하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프랑스와 북유럽 국가들의 사실혼 제도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예로 들면서도 “이런 제도를 도입해도 출산율이 인구 유지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출산율 반등만을 기대하기보다 인구 감소를 전제로 도시와 산업, 가족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 [사설] 당청 갈등 보완수사권, 민생 편익 잣대로는 ‘유지’가 해답

    [사설] 당청 갈등 보완수사권, 민생 편익 잣대로는 ‘유지’가 해답

    형사소송법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청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자브리핑에서 보완수사권을 “아주 최소한의 엄격한 조건” 아래 예외적으로 둘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다. 보완수사권은 검찰에 과거의 비대했던 직접수사 권한을 되돌려주자는 사안이 아니다. 경찰 송치 기록만으로는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사건에서 미진한 부분을 확인해 사법 정의를 바로잡을 최소한의 여과 장치를 둘 것이냐의 문제다.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원칙을 앞세우더라도 형사사법 체계의 빈틈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가 지적했듯 공소시효가 짧은 선거범죄나 피의자가 구속된 사건, 스토킹·무고·위증 사건 등에서 보완수사가 전면 금지된다면 실무적 혼선과 수사 지연은 불가피하다. 지금도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작지 않다. 권력의 풍향을 살피듯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는 경찰 수사 행태를 보면서도 보완 기능을 차단하자는 것은 피해자와 고소인의 권리 구제를 뒷전으로 미루는 처사다. 더구나 논쟁의 이면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주도권을 의식한 선명성 경쟁과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국민 편익을 외면하고 사법 제도 개혁의 본질마저 흐리고 있다. 검찰권 남용 방지라는 개혁 취지가 분명하더라도 필수적인 사법 기능까지 없애는 것은 또 다른 부실을 낳을 뿐이다. 이 대통령의 지적대로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는 우를 범할 수는 없다. 수사 범위를 엄격히 한정하고 사후 통제를 촘촘히 하는 조건에서 보완수사권을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해법이다. 개혁의 궁극적 지향점은 국민 권익 증진과 형사사법 신뢰 회복에 있음을 당청 모두 유념하기 바란다.
  • [단독] 이번주 검찰 개혁안 나올 듯… 보완수사권 갈등 계속

    [단독] 이번주 검찰 개혁안 나올 듯… 보완수사권 갈등 계속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초안을 이르면 이번주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보완수사권 존치를 두고 당정 갈등이 계속 되고 있어 국회 보고 후에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검찰개혁추진단은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별도 행정조사 권한인 ‘보완조사권’만 남기는 방향의 개정안을 국회에 보고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보완수사권을 남기는 방안을 포함한 복수의 개정안을 함께 보고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결국 이같은 단일안만 보고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완조사권은 기소 전 준비 절차로 통상 사건관계인에 대한 진술 청취, 타 기관 자료 조회 등의 권한을 의미한다. 기소 전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위해 마련됐지만, 증거 능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데다 수사권이 없는 공소청 검사가 조사권은 행사할 수 있느냐는 논란도 있다. 개정안 초안에는 또 기존 사법경찰관(사경)에 대한 보완수사요구권 및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3개월 범위 내 이행기간 지정 ▲경과확인 요청·이행 촉구·징계요구 등의 제재 방안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검사의 수사 지휘·감독 권한이 사라진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에 대한 검사의 수사 지도·감독 및 송치제도 역시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국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두고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감지되는 가운데 이같은 추진단의 개정안이 공개될 경우 추가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완수사권이) 악용될 여지가 없는 아예 작은 경우까지 봉쇄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국회에) 권한을 줬으니 책임도 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선을 그었다. 추진단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까지 폐지하는 검수완박은 검찰제도 자체를 인정하는 한 수용하기 어려운 과도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 소지섭, 조은정과 결혼생활 언급 “예전보다 많이 편해졌다”

    소지섭, 조은정과 결혼생활 언급 “예전보다 많이 편해졌다”

    배우 소지섭이 결혼 후 한결 편안해진 근황을 전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에 출연하는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윤경호는 연극 무대 활동 시절 공연이 끝난 뒤의 허전함을 언급했고, 소지섭은 “집에 들어가면 아무리 피곤해도 멍한 시간이 무조건 필요하다”며 공감했다. 정재형은 소지섭에게 “작품이 계속 노출되는 배우이다 보니 더 몸을 사리는 부분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소지섭은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편해졌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데뷔 후 주인공을 맡게 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사람들이 나를 만나고 인터뷰할 때 불편해하는 게 느껴졌다. 그 순간 나도 조금 변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품을 책임지고 홍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내 성격대로만 할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편한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재형이 “결혼 후에는 더 편해진 부분도 있지 않으냐”고 묻자, 소지섭은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소지섭은 2020년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17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 통합특별시 주청사 갈등 격화…서부권 이어 중부권도 참전

    통합특별시 주청사 갈등 격화…서부권 이어 중부권도 참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최근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주사무소 주소지로 동부권인 순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무안 등 서부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데 이어 중부권인 나주에서도 주청사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주청사 유치를 당연시해오던 광주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청사 문제가 민 당선인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통합시대여수포럼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를 동부권(순천)으로 결정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동부권 이전, 여수산단의 대전환을 위한 기획·예산·인사 등 실질적 행정과 비전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민 당선인이 지난 17일 한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통합특별시 주사무소 주소지를 동부청사로 등록하고 첫 출근은 무안 남악청사로 하겠다”고 발언한데 따른 반응이다. 반면 서부권에선 “분열의 정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목포 김원이,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의원을 비롯해 무안 김산, 목포 강성휘 등 서부권 7개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도청 이전의 역사성, 서남권 낙후성을 강조하며 “기존 도청 남악청사로 주청사와 주사무소를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서부권 지방의원 당선인들도 “광주와 동부권 표심을 노린, 눈 가리고 아웅식 미봉책”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중부권에서는 ‘제3지대론’이 고개를 들었다. 나주시민단체 등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주사무소 소재지로 삼자”며 소규모 ‘지주회사형 전략청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청사는 인구 140만명의 대도시인 광주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며 논란에서 한 발짝 물러서있던 광주지역에서도 “이러다 주청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경제·시민단체에서는 ‘주청사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는’ 민 당선인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민 당선인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특별시민과의 대화’에서 “법적인 규정 때문에 통합특별시 주사무소 주소지를 동부청사로 하자는 것”이라며 “(무안청사를) 뺏긴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광주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주청사를 어디로 정하더라도 상대 지역의 반발은 불가피하다”면서 “갈등을 떠안고 가기보다는 공론화 등의 방식을 통해 조기에 결론을 내리고 지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 ‘김우빈 아내’ 신민아, 신혼 6개월만 “결혼 늦게 해야” 무슨 일?

    ‘김우빈 아내’ 신민아, 신혼 6개월만 “결혼 늦게 해야” 무슨 일?

    배우 신민아가 결혼과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는 24일 영화 ‘눈동자’(감독 염지호) 개봉을 앞둔 신민아는 19일 공개된 가수 이영지의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했다. 지난해 12월 오랜 연인이었던 배우 김우빈과 결혼한 신민아는 이영지의 축하 인사에 “나도 잊고 있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오랜 연애 경험으로 주변에서 연애 상담을 많이 받는다는 신민아는 자신만의 상담 방식을 공개했다. 그는 고민을 털어놓는 지인들에게 “헤어지라고 한다”며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그 사람이 상대방 입장을 대변하면서 이해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헤어질 정도는 아니니까 그 사람 입장을 한번 생각해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이영지에게는 “늦게 할수록 좋을 것 같다”며 “많이 만나보고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그는 결혼 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혼할 상대가 아니라는 건 안다. 너무 좋으니까 부정하는 것”이라며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적절한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신민아는 자신이 인간관계에서 맺고 끊음을 비교적 분명히 하는 편이라며 “친구 관계에서도 건강하지 않은 관계가 있다. 재미와 헷갈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민아가 출연하는 영화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며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신민아는 이번 작품에서 동생 서인과 언니 서진을 연기하며 1인 2역에 도전했다.
  • 李 대통령 “검찰 보완수사권 아주 최소한만 해야”…정청래 “전면 폐지 당연”

    李 대통령 “검찰 보완수사권 아주 최소한만 해야”…정청래 “전면 폐지 당연”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에 관해 “아주 최소한의 엄격한 조건 하에 아주 최소한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의지가 강조되고 있다’는 질문에 “국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가 논의할 문제라면서도 보완수사권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검찰 마음에 안 든다. 권한이 요만한 쪼가리만 있어도 그걸 막 이만하게 만들어서 악용해서,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완전히 거의 파괴하다시피 했지 않나”라며 “법질서를 유지·보호하는 게 가장 큰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 또 그것 때문에 많은 권한을 줘놨더니 그걸 악용해서 온갖 사건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주고, 누군가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서 남용 또는 악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결정적이지 않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면서도 “문제는 국민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보완수사는 안 하는 게 맞는데 악용될 여지가 없는, 아주 예외적인 그런 경우에까지 다 봉쇄해 놓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그것조차도 문제가 있다 그러면 그런 악용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안 되겠다, 이렇게 판단하면 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도라고 하는 걸 한번 만들어서 시행하다가 또 필요하면 교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에 재차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무조건 이게 진리야, 이렇게 하는 거라든지, 이거를 가지고 내가 정치적인 이익을 한 번 챙겨봐야지, 이렇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논의해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완수사권에 관해 “수사와 기소의 완전분리는 민주당의 불가역적 당론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이자 국정 목표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도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 87세 전원주, 연하 남친과 결별…“잠잘 때 男 필요해”

    87세 전원주, 연하 남친과 결별…“잠잘 때 男 필요해”

    배우 전원주(87)가 연하 남자친구와 결별한 근황을 전했다.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같이 노후 보낼 양수리 600평 땅에 드디어 집 지으러 간 82세 절친 선우용여와 전원주’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이 함께 양평 토지를 방문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양평으로 가는 길에 한 카페에 들렀다. 선우용여는 “언니, 남자 사귀어서 여기 데려와 봐”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제작진이 “(전원주) 남자친구 있는 줄 알았는데”라고 하자, 선우용여가 “헤어졌다”라며 대신 전했다. 전원주는 “지금은 혼자가 편하다”고 결별을 인정하면서도 “남자가 필요하긴 하다”고 말했다. 이에 선우용여가 “어떤 때 필요하냐”고 묻자 전원주는 “잠잘 때”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우용여가 “왜 잠잘 때 필요하냐”고 묻자 전원주는 “잘 눌러주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선우용여가 “어떻게 눌러주냐”고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자 전원주는 “넌 애까지 낳았으면서 왜 몰라”라고 타박했다. 한편 전원주는 지난해 남자친구가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나보다 5~6살 어린 80대인데 건강하다. 어린 남자를 만나니 확실히 활력소가 된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 “40살까지 모은 7억 다 날렸다”…주식 투자로 전재산 잃은 20만 유튜버의 경고

    “40살까지 모은 7억 다 날렸다”…주식 투자로 전재산 잃은 20만 유튜버의 경고

    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전문 유튜버가 마흔 살까지 힘들게 모은 7억원을 주식 투자로 잃었다고 고백하며 무리한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총총TV Silver Gun’을 운영하는 총총은 최근 업로드한 영상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총 7억원 상당의 투자 손실을 입어 통장 잔고가 바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총총이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22년이었다. 노동을 통한 근로 소득만으로 서울에 집을 사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구글이나 애플 등 미국의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했다. 안정적인 투자에 힘입어 2024년 중후반 보유 종목들은 100%에서 15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에 재미를 붙이면서 투자 성향은 바뀌어갔다. 2025년 국내 게임 테마주로 손실을 경험한 그는 해외 시장의 급등 종목과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손을 댔다. 테슬라와 팔란티어 등의 레버리지 상품이 한달 만에 수백 퍼센트의 수익을 내자, 총총은 스스로 투자 소질이 있다고 착각했고 이것이 파국의 시작이었다. 그는 한 기업에 고액의 자금을 투입해 단기 매매를 시도했다. 한때 계좌에 1억 5000만원의 평가 이익이 찍히기도 했으나, 매도 기회를 놓치며 순식간에 2억원의 손실로 전환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단타 매매를 반복했고, 같은 해 8월과 9월 사이 계좌 손실액은 4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총총은 콘텐츠를 위한 거짓말이 아니냐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실제 손실 계좌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두 개의 계좌에서 각각 4억 5000만원과 1억 5400만원의 손실이 났으며, 올해 들어 발생한 추가 피해까지 포함해 총 누적 손실액은 7억원이었다. 무리한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입은 그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이는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식 화면에 매몰되면서 산책이나 풍경을 즐기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모두 잃어버렸고, 본업인 운동선수로서의 훈련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는 “이 시간에 주식을 하면 얼마를 버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자꾸만 흘렀다”고 전했다. 일상 소비에서는 소액에 연연하면서도 주식 시장에서는 수백만원을 쉽게 여기는 감각 마비 현상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심적 고통 속에서 대인 관계를 기피하던 그는 결국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사실을 고백했다. 그리고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다시 일어설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영상 촬영을 결심했다. 마지막으로 총총은 “당장 돈이 없고 불행한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번다고 하니 ‘나만 거지 되나’ 이런 생각이 들 텐데 모든 걸 잃을 수가 있다. 돈만 잃는 게 아니라 건강, 행복, 사람들과의 관계, 하고 있는 일들 등 다 잃을 수 있다”며 “모든 걸 잃지 않고 싶다면 주식 투자를 무리하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정청래 “코스피 9000, 대통령 잘 뽑아 나라에 좋은 일…보완수사권 폐지는 당연”

    정청래 “코스피 9000, 대통령 잘 뽑아 나라에 좋은 일…보완수사권 폐지는 당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개혁은 민주당 정부 개혁의 깃발이자 상징”이라며 “수사와 기소의 완전분리는 민주당의 불가역적 당론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이자 국정목표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도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수사권에 미련을 못 버리는 검찰이 있다면 꿈 깨라”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검찰 개혁의 깃발이 찢어지지 않고 상징이 얼룩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드시 10월 공소청 출범 이전까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을 해 검찰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지금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라는 중대사안을 바로잡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멈추고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정조특위를 향해서도 “아주 엄중하고 확실하게 파헤쳐 달라”고 요구했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교과서와도 같다”며 “월드클래스 지도자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고 다시 한번 추켜세웠다. 이날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에 대해서도 “대통령 잘 뽑았더니 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며 “정부의 성과가 민생 곳곳에 퍼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6·25 앞두고 ‘멸공라떼’ 마케팅…“정치 전혀 모른다, 감사의 의미” 카페 측 해명

    6·25 앞두고 ‘멸공라떼’ 마케팅…“정치 전혀 모른다, 감사의 의미” 카페 측 해명

    대전의 한 카페가 6·25전쟁 76주기를 맞아 판매 수익금 전액을 참전용사와 호국보훈 단체에 기부하는 ‘멸공라떼’ 캠페인을 내놓았다. 경건해야 할 보훈의 대상이 극단화한 정치 이념과 뒤섞여 홍보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카페 측은 “그저 감사의 의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전 지역에만 3개 매장을 두고 있는 A 카페는 이번 달 19일부터 25일까지 판매하는 흑당우유 카페라테에 ‘멸공라떼’라는 이름을 붙였다. 카페 측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면서 멸공라떼 판매 수익 전액을 6·25 참전용사 지원 사업, 호국보훈단체 등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홍보물에는 전쟁터를 배경으로 한 이미지와 함께 “당신의 한 잔이 누군가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존재합니다. 그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내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카페 측은 이번 캠페인을 홍보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카페 직원이 “이번 이벤트는 사회적 책임이 따를 수 있고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며 “갈등과 혐오, 분열을 조장할 수 있고 시대정신에 역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우려한다. 이에 카페 대표가 “군대 안 갔다 왔냐?”고 되묻자 직원은 갑자기 태극기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목에는 ‘멸공’ 문구가 적힌 목토시를 착용한 채 직접 ‘멸공라떼’를 제조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너무 기대된다”, “돈쭐내러 가야겠다”, “용기 있는 움직임” 등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스타벅스 사례를 잊었군”, “기부 취지는 좋은데 굳이 정치적 메시지를 섞어야 했나”, “절대 안 가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쏟아졌다. 특히 홍보물 속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잘못 표시된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태극기의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야 할 곤괘가 오른쪽 상단과 왼쪽 하단에 위치한 것이다. 이에 “건곤감리 위치도 틀렸는데 태극기를 제대로 알고 사용한 것이 맞냐”, “좋은 취지라고 해도 국기 사용은 신중했어야 한다”, “태극기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애국 마케팅을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카페 대표는 “저는 정치는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76년전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희생된 분들이 없었다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평범한 일상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분들의 희생이 점점 잊히는 것 같다. 말 한마디로 추모하는 게 아니라 음료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의미를 떠올릴 수 있길 바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적어도 6·25를 기억하는 이 시기만큼은 감사의 의미로 사용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정은귀의 시선] 포세이돈 성전에서

    [정은귀의 시선] 포세이돈 성전에서

    오, 그리스의 섬들이여! 그 섬들에서 뜨거운 사포가 사랑을 노래했네. 전쟁과 평화의 기예가 자라나고 델로스가 솟아올라 포이보스가 태어난 곳! 영원한 여름은 그곳을 여전히 황금빛으로 물들이건만 저 태양을 제외한 모든 것은 이제 저물었구나.(중략) 수니온의 대리석 절벽 위에 나를 세워다오. 파도와 나 외엔 아무도 우리의 속삭임을 듣지 못할 그곳에. 거기서 나 백조처럼 노래하며 생을 마감하게 하라. 노예들의 땅은 절대로 나의 땅이 될 수 없으니, 저 사모스의 포도주 잔은 모조리 내던져 버려라. -바이런, ‘그리스의 섬들’ 중에서 선생님은 러키비키예요. 매사 긍정적이라 불운도 행운으로 돌리는 성격을 두고 학생들이 이렇게 부른다. 이번 여정도 그랬다. 여러 일들을 처리하느라 밤을 새우고 공항에 나갔는데 거기서부터 여러 일들이 꼬여서 3번 환승하는 목적지까지 오는 것이 힘들었다. 결론은 그래도 무사히 잘 왔다는 것. 이 글은 그리스에서 보내는 나의 편지다. 해가 지기 직전 포세이돈 신전을 찾아간 것은 여정의 불운을 행운으로 바꾸는 선택이었다. 마지막 탑승객으로 버스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이 풍경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해질 무렵, 에게해가 내려다보이는 고대의 신전에서 바이런의 시를 읽는다. 영국 낭만주의 시를 가르칠 때 가장 멀게 느껴지는 시인인데 그 바이런이 좋아한 나라, 너무 좋아해서 목숨까지 바친 나라 그리스에서 그의 시를 새로 읽는다. 바이런이 처음부터 그리스를 잘 알았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영국의 귀족 자제들은 유럽 대륙여행을 하는 게 성장 과정에서 필수였다. 귀족의 자손이었던 덕에 바이런은 스물한 살 때 2년 동안 유럽 각지를 여행하게 된 것. 그리스의 매력에 푹 빠진 바이런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차일드 헤럴드의 순례’를 내게 되는데 그게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는다.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졌더라는 말이 이때 나왔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바이런은 친구 셸리의 이상을 함께 나누며 그리스 독립전쟁을 지원한다. 36세의 나이로 그리스에서 숨을 거둔 그를 오스만 제국에 맞서 싸운 그리스의 영웅으로 추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싶다. 이 시에서 바이런은 그리스 섬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면서 그 땅의 역사를 반추한다. 낯선 이름 몇이 등장하는데, 사포는 누구나 알다시피 고대 그리스의 서정시인, 델로스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태어난 신성한 섬, 포이보스는 아폴론의 다른 이름이고, 수니온은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남쪽 끝자락, 내가 이 시를 읽은 곳이다. 사모스는 에게해의 동쪽 섬이다. 이 시는 그러니까 그리스의 포도주를 마시며 고전문명을 찬양하는 위선 따위 버리고 그리스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오롯한 선언이다. 오랜 시간 오스만 제국의 점령으로 핍박받은 그리스인들에게 바이런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 “그리스가 외부 침략을 다 받았으니 유럽이 고생을 덜했네요.” 옆에서 낯선 이가 지나가듯 말한다. 페르시아, 로마, 비잔틴, 오스만, 근대 유럽 열강의 각축 속에서 침탈과 지배의 압력을 받아온 그리스는 어쩌면 우리와 닮아 있다. 그 가운데 자기 역사와 언어, 주권을 지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어디에나 온몸으로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있다. 포세이돈 신전에서 다시 만난 것은 바이런의 시만이 아니었다. 타인의 불의와 속박에 저항해 자신을 내던질 수 있는 그 순정한 정신을 만난다. 그건 낭만적 과잉도 아니고 고대 문명에 대한 향수도 아니었다. 시인은 아름다운 땅과 그 땅의 사람들을 사랑했고 그래서 그 나라의 노래를 불렀다. 산불이 잦은 그리스의 민둥산에는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해변에는 고물차를 타고 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퇴락한 문명 예찬이 아니라 살아있음 그 자체로 시가 다시 내게로 왔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여름에 만나는 ‘겨울 나그네’…괴르네·선우예권 “외로운 시대를 위한 노래”

    여름에 만나는 ‘겨울 나그네’…괴르네·선우예권 “외로운 시대를 위한 노래”

    오는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59)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7)이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1827)를 연주한다. 실연의 아픔을 겪는 젊은이의 방황과 고독을 그린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24개 가곡으로 완성한 ‘겨울나그네’는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으로 여겨진다. 1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만난 괴르네는 ‘겨울나그네’에 대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어떤 문화와 언어를 갖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청중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이야기를 담은 위대한 작품”이라고 칭송했다. “슈베르트와 뮐러는 인간 내면에서 지성과 영혼을 발견하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매우 혁명적”이라고 덧붙였다. 괴르네는 “독일 가곡의 선도적인 해석가”(시카고트리뷴), “어둡게 매혹적인 목소리”(뉴욕타임스)를 가진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성악가 중 한 명”(보스턴글로브)으로 평가받는다. 국제클래식음악상(ICMA), 디아파종 도르, 그라모폰상, 에디슨 클래식상 등을 수상했고 미국 음악상인 그래미상에도 여러 차례 후보에 올랐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마리스 얀손스, 파보 예르비 등 거장 지휘자들과 협업했다. 특히 ‘겨울나그네’로는 가히 독보적인 이력을 쌓고 있다. 영국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하이페리온이 오랜 기간 제작한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 앨범 ‘슈베르트 에디션’에 참여했고, 이 시리즈 중 ‘겨울나그네’는 1997년 타입지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음반’에 꼽혔다. ‘백조의 노래’로 에디슨상을, ‘마왕’으로 국제클래식음악상을 품에 안았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참여한 ‘2026 여름에 듣는 겨울나그네’ 공연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2024년부터 추진한 ‘한세 클래식 리트’(고전 가곡)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자리다. 2년 전 같은 형식 공연에서 바리톤 벤야민 아플과 피아니스트 사이먼 래퍼가 젊은 예술가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면 이번에는 노련함과 깊이를 더한다. 다섯 살 무력 처음 슈베르트 음악을 접했다는 괴르네는 “바흐 다음으로 중요한 장곡가”라며 “슈베르트가 없었다면 성악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 했다. 지금까지 250회 넘게 불러왔는데 오늘날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거대한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너무 많은 일과 부족한 소통 탓에 우리는 외롭습니다. 한 식탁에 앉은 가족이 저마다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더군요. 인공지능은 우리를 더 침묵하게 만들 겁니다.” 비록 작품은 겨울의 고독과 어둠을 그리지만 “악몽 같은 어둠”이 아니라 “저 멀리 보이는 빛을 향해 걸어가는 어둠”이라고 했다. 마지막 곡 ‘거리의 악사’는 방랑자가 연주하는 늙은 악사와 함께 떠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의 주인공은 물속으로 뛰어드는 결말을 선택하는 것과 비교하며 “이 곡의 주인공은 죽음을 택하지 않는다. 끝내 누군가를 만나리라 믿는다”고 희망 섞인 설명을 덧댔다. 그러면서 “37년간 이 노래를 불러왔지만 해석의 방향을 바꾼 적은 없다. 대신 세월과 경험의 층을 한 겹씩 더해갈 뿐”이라고 부연했다. 괴르네와 선우예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류해오다 처음 한 무대에 서게 됐다. 올가을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미국 투어도 한다. 이날 동석한 선우예권은 “오래 존경해온 음악가의 섬세한 뉘앙스와 다이내믹을 바로 곁에서 듣는 일이 큰 축복”이라면서 “수십 년간 이 곡을 탐구해온 연륜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곡에 대해 “시와 음악이 만나는 가장 친밀하고 내면적인 장르”라며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는 독주와 달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나누는 대화 같아 더 가슴에 와닿는다”고 덧붙였다. 괴르네가 “단발성 공연이 아니라 100살이 될 때까지 함께 공연하고 싶다”고 하자 선우예권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끼는 곡으로 21번 ‘여인숙’을 꼽았다. 괴르네는 묘지를 떠올리게 하는 코랄 선율을 들어 “마침내 쉬려 하지만 자리가 없어 다시 길을 나서는 장면”이라 짚었고, 선우예권은 “화성의 진행과 반음계의 연결이 마음을 움직인다”고 했다. 괴르네는 좋은 협연의 비결로 ‘자유’를 꼽았다. “피아니스트가 찰나에 내 호흡을 읽어낼 때 큰 해방감을 느낀다”는 그는 “프로끼리는 음악을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함께 만들어갈 뿐이다”라고 협연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했다. 선우예권도 “서로 유연성을 갖고 작업하기 때문에 늘 굉장히 다른 음악들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공연에도 어떤 노래와 음악이 흘러나올지 굉장히 기다려진다”고 거들었다. 24곡 전곡을 연주하는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간 이어진다. 지연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 2026 코리아 국제 스트리밍페스티벌, 18~21일 부산서 열려

    2026 코리아 국제 스트리밍페스티벌, 18~21일 부산서 열려

    2026 코리아 국제 스트리밍페스티벌이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스트리밍, 세상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온라인·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과 차세대 인공지능(AI)·미디어테크의 융합을 조망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글로벌 OTT 어워즈를 비롯해 OST 콘서트, 시리즈 상영, 관객 참여형 축제인 플랫폼데이 등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글로벌 OTT 어워즈는 20일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배우 강소라·안재현의 사회로 개최된다. 올해는 경쟁 14개 부문, 초청 5개 부문 등 19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진행된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관객 참여형 행사 역시 영화의전당 곳곳을 다채롭게 채운다. 윤일상과 WE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은미 등이 출연하는 OST 콘서트, 넷플릭스 강연과 인공지능(AI) 체험을 즐기는 플랫폼데이, ‘모범택시 3’ 출연진을 직접 만나는 시리즈 상영(GV) 등 풍성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 오창준 경기도의원 ‘목적이 좋아도 원칙은 지켜야’... 예산 유보액 운영 방식 정조준

    오창준 경기도의원 ‘목적이 좋아도 원칙은 지켜야’... 예산 유보액 운영 방식 정조준

    재정 여건이 악화할수록 예산 집행과 재정 운용의 기본 원칙을 더욱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경기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창준 의원(국민의힘, 광주3)은 지난 17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도교육청이 시행 중인 예산 유보액 운영 방식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재정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예산 절감 계획 및 유보액 운영 제도’의 문제점을 짚었다. 해당 제도는 각 부서가 절감 가능한 예산을 사전에 확보해 향후 재정 운영에 활용하는 구조로 추진돼 왔다. 그는 도교육청의 예산 절감 취지 자체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절감된 예산을 순세계잉여금으로 남겨 다음 연도 재원으로 이전·활용하려는 행정 방식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은 “예산은 회계연도 단위로 편성하고 집행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당해 연도 재원을 의도적으로 절감해 다음 연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 측면에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고언했다.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이나 예산 편성의 본래 목적이 퇴색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어 “재정이 어렵다고 해서 원칙까지 유연하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라며 “절감된 재원이 발생했다면 추경을 통해 같은 회계연도 안에서 필요한 사업에 재투입하거나, 제도적으로 인정된 기금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 보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정당한 목적과 예산 유보액이라는 집행 방식의 명확한 구분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돈을 아껴 쓰자는 취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공직사회는 법과 원칙 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며, 재정 운영 역시 기본 원칙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은 “재정 여건이 어려울수록 단기적인 재원 확보보다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예산 절감 정책 역시 취지뿐 아니라 집행 방식까지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정은 결국 도민과 학생,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재정이 어려울수록 예산 운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과 함께 예산 운영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도교육청에 당부했다.
  •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연예계 활동 안 하더니…틱톡커 변신 근황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연예계 활동 안 하더니…틱톡커 변신 근황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틱톡 채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고지용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 틱톡 계정에 방문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채널 프로필을 공개했다. 틱톡은 실시간 채팅과 가상 선물 기능 등을 지원하는 소통 중심의 글로벌 숏폼 비디오 플랫폼이다. 과거 건강 이상설 이후 건강을 되찾은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지용은 지난해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그는 “2년 전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며 당시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키 180cm인 그의 체중이 63kg까지 급감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그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6개월 동안 금주를 단행하고 식단을 철저히 관리하며 회복에 전념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히며 건강을 되찾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1997년 그룹 ‘젝스키스’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던 고지용은 그룹 활동 이후 연예계를 떠나 사업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이후 2013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2016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할 당시 고지용은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다만 본격적인 그룹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팬이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사업가로서의 본업과 새로운 환경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팀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같은 해 아들 승재군과 함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 ‘229만’ 유명 女 유튜버, 커밍아웃 “여자친구 그 분 맞다”

    ‘229만’ 유명 女 유튜버, 커밍아웃 “여자친구 그 분 맞다”

    약 22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크리에이터 ‘신사장’이 커밍아웃을 하고 여자친구의 존재에 대해 밝혔다. 지난 16일 신사장의 공식 온라인 채널에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커밍아웃을 하게 된 계기와 그 이후의 심경을 담은 Q&A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신사장은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성향을 숨겨왔으나, 내년에 35세가 되는 시점에서 더 이상 자신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며 살고 싶지 않아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중학생 시절 자신의 성향을 처음 깨달았다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 원치 않는 아웃팅을 겪었던 아픔을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현재 그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였다. 신사장은 “현재 여자친구가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다만 일반인인 여자친구를 배려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신사장은 “저는 크리에이터지만 여자친구는 진짜 일반인”이라며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 여기까지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자세한 것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밀로 남겨두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팬들을 향한 힌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신사장은 개인 계정에 업로드된 사진을 언급하며 “사진 속에 같이 찍으신 분이 여자친구분이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같이 찍은 사람이 여자친구가 맞다”고 공식 인정했다. 또한 “여자친구가 영상에 나와도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우선은 저만 출연하고 싶다. 어쩔 수 없이 영상에 뒷모습 등이 잡힐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밍아웃 이후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는 신사장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이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며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사장은 유튜브, 틱톡 등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로 틱톡과 유튜브에서 각각 1190만명, 22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은 오 시장 등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특검은 “오 시장은 유력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정치자금법을 준수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정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론조사 비용을 법이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제3자에 의해 지급되게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훼손했다”며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법률에 정해두지 않은 방식으로 정치 자금을 받아 규제의 실효성과 국민의 신뢰성이 약화했다”며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함께 기소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은 후원자였던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21년 2월 1일부터 같은 해 3월 26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총 3300만원을 명씨에게 지급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그해 4월 7일에 치러졌다. 반면 오 시장은 이날 재판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인 하명 수사였고 정치적 목적이 만들어낸 하명 특검이었다”며 “검찰의 구형 역시 그 기획의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하명 구형에 불과할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오 시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도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명태균이 신빙성 있는 인물인지, 믿고 선거를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지 판단하기 위해 만났을 뿐”이라며 “불행하게도 명태균은 불합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명씨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 수치 하나하나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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