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하장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승환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위해성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불충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용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0
  • 全씨돈 100억 또 발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으로 추정되는 100억원대 비자금을 추가로 발견,조성 경위 및 용처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유재만 대검 중수2과장 등 수사팀 4명은 이날 오후 1시 전씨 자택을 방문,추가로 발견된 100억원대 비자금의 조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또 아들 재용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167억원 가운데 73억원이 대통령 재임 때 조성한 2000억원대 비자금중 일부인지 조사했다. 추가로 발견된 비자금 100억원은 전씨의 재산관리인인 손모·장모·김모씨 등 3명이 계좌에서 관리하거나 채권 형태로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100억원 가운데 6000만원이 전씨의 자택수리비와 연하장 인쇄비 등에 쓰인 점으로 미뤄 전씨의 은닉재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6000만원 외에 나머지 99억 4000만원의 용처와 행방을 찾기 위해 계좌추적을 병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손씨를 소환,자금의 출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그러나 장씨와 김씨는 재용씨 괴자금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같은 날 미국으로 함께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이날 조사에서 “지난 88년부터 96년 사이에 장인에게 준 수십억원이 불어나 차남에게 흘러들어간 것 같다.”면서 “100억원대 자금은 김씨와 장씨가 들어와 봐야 알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의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가 일부 확인되면 정식 소환조사를 거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 [日 열도에 뿌리내리는 신보수](1)일본의 신보수 탄생 배경

    21세기 일본의 첫 총선거(중의원)가 치러진 작년 11월 9일,하나의 키워드가 창조됐다.보수 양당제로의 재편,사민·공산당의 몰락이 일어난 열도를 읽어낼 새 흐름,풀뿌리 신보수이다.열도에 뿌리내려가는 신보수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그 흐름이 주류가 되어가고,그 핵인 젊은 세대들이 일본의 주역으로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그들은 어떤 일본을 구상하고 있는가,그들이 주역이 되는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풀뿌리 신보수,침몰해 가는 사민주의,그들과의 새 한·일 관계를 3회에 걸쳐 제시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세밑인 12월18일 게이오대학.강연에 나선 작가겸 와세다대 교수인 헨미 요(59)는 200여명의 청중 앞에서 “도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의 수수께끼는 이렇다.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심의관 집에 지난 9월 폭발물이 설치됐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당연한 일”이라는 망언을 했다.“자기와 생각이 다른 인물을 암살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이 공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국가는 일본 밖에 없다.이런 발언을 하는데도 어떻게 300만표를 얻었는지,그리고 비인간적인,상식적이지 않은,있어서는 안될 발언을 한 그가 어떻게 도쿄도 지사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지.왜 이런 발언을 해도 인기가 있는 건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무엇인가.” 이렇게 호소한 헨미는 “자연발생적인 파시즘의 전조”라고 지금 일본의 현상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다나카 심의관 집에 폭발물을 설치한 범인들이 체포된 것은 12월19일이었다.조총련과 사민당,일본교직원노동조합 건물에 총격을 가하거나 정치인들에게 실탄과 협박문을 보냈던 이들은 ‘도검(刀劍) 벗의 모임’ 회원들이었다.전통적인 우익단체와는 다른 자생적 신보수다.면면을 보면 치과의사,미용실 경영자,주지 등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40∼50대 보통 시민이다. 2001년 한·일 역사교과서 파동을 일으킨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일반 참가자들도 ‘보통’을 자처하는 시민들로 추정된다.이 모임의 가나가와현 지부에 2001년부터 4월부터 10개월간 참가해 회원들을 조사한 우에노 요코(25·당시 게이오대 학생)에 따르면 회원들은 스스로를 ‘침묵하는 다수’로서 보통시민의 감각을 지녔다고 생각한다.2차대전 패전 후 태어난 30∼40대가 주축인 이들은 좋아하는 정치가로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를 첫 손가락에 꼽는다. “침묵하는 다수”였던 야마모토 헤루미(37)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접하고 1999년 행동파로 변신했다.신보수 정치인의 산실인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인 그는 ‘청년의 모임’을 만들어 1인 시위를 해오다 지금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 간사를 맡아 가두서명 등 “행동부대”로 일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실감한다.재작년 9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기 전만 해도 술자리에서 납치,안보 문제를 꺼내면 시큰둥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진지하게 응해온다.군대보유,천황제,애국심을 강조하는 그는 납치 해결 전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해서는 안되는 대북 강경론자이다.그가 주도하고 있는 ‘청년의 모임’ 회원들은 주축이 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산케이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도요가쿠엔대학 전임강사 사쿠라다 준(38)은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보수논객이다.그는 천황제,헌법 9조 개정을 통한 군대보유,야스쿠니(靖國)신사 존속,애국심을 강조하는 교육기본법을 주장하지만,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과격보수와는 약간 다르다.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진주만 공격에 나선 것은 “미국의 석유금수 조치로 절망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비유하는 사쿠라다는 “북한을 만족시켜서도 절망시켜서도 안 된다.”고 대북 지원 필요성을 주장한다.그런 점에서 야마모토보다는 온건하다. 좌파 주간지 ‘슈칸긴요비(週刊金曜日)’의 다케우치 가즈하루(33) 기자는 이들을 “좌절을 겪으면서 경제대국의 재현,국제사회에서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군사력에 대한 갈망을 키워가고 있는 세대”라고 정의한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얻은 것은 내셔널리즘”이라고 분석하는 간사이가쿠인대학 아베 기요시(39)교수의 말처럼 풀뿌리 신보수는 1990년대 거품경제의 붕괴와 더불어 저변을 넓히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50)가 등장,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만화 ‘전쟁론’ 등을 통해 침략전쟁을 미화하고,군대 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 군사 내셔널리즘의 토양을 다졌다. 이런 가운데 신보수의 지형을 넓히고,단결토록 만든 “패전 후 첫 퍼블릭 메모리”(헨미 요)는 역시 2002년 9월 북한의 납치 시인이었다는 데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일본 국회에서 지한파로 꼽히는 고바야시 유타카(39·참의원)는 일본의 최대 적을 “북한”이라고 꼽는다.그도 헌법 9조 개헌 등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신보수 대열에 서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흐름이 “과거 히노마루(일장기)를 흔들던 군국주의적인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가네코(63·회사이사)는 올해 두 종류의 연하장을 만들었다.나이든 사람에게 “일본 안보의 위기감”을 주제로,젊은층에게는 “싸우는 일본은 어디로 갔는가.”였다.건설회사 간부로 20여년간 해외를 다니며 ‘강한 일본’을 체감했던 그는 지금의 ‘약한 일본’에 위기감을 느끼는 ‘보통 시민’이다. marry04@ ■ 오구마 게이오대 조교수 |도쿄 황성기특파원|게이오대 조교수 오구마 에이지(小熊英二)는 “영국,프랑스에서 경기가 좋지 않았던 70∼80년대 이민 배척 운동이 태동한 것처럼 지금의 일본이 그렇다.”면서 “네오나치즘을 했던 사람들이 과거의 나치즘을 알고 했다기보다 경제적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택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선진국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내셔널리즘이 탄생한 배경은. -1990년 전후 냉전 종언과 불황이 동시에 일본에 찾아왔다.지금은 가난하지도 않지만,과거처럼 고도성장이 되는 시기도 아니다.그런 점에서 첫째,목표가 없어졌다.과거처럼 가난을 딛고 풍부하게 된다거나 좋은 생활을 추구하는 목표가 사라진 것이다. 둘째,냉전이 끝나고 미국 일극체제가 되면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요구가 강해졌다.미·일 가이드라인 수정,자위대 파병 요구 같은 것들이다.셋째,전쟁을 경험한 사람이 사회에서 점점 물러나면서 전쟁기억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이 세가지가 현재 내셔널리즘으로 불리는 현상의 배경이다. 특징이라면. -패전 직후의 (전통적)우익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는 분명 다르다.예전의 우익,보수는 전전(戰前)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지만 교과서 모임측은 전전을 모른다.그때를 살지 않았으니까.고도성장기 이후의 사람이 많다.전쟁 전을 몰라서 “전쟁이 좋다.”거나,“한·일병합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라든가 해도 그 말에 리얼리티가 없다. 이전의 보수,우익은 한국 중국에 대해 전통적인 멸시가 있었다.가난한 시절의 한국,중국밖에 모르기 때문이다.지금의 20∼30대들은 한국과의 우호나 한국 문화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일병합은 옳았다.”는 형태로 나타난다. 목표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헤매고 있고,미국의 압력에 의한 군사요구의 흐름 속에서,자신 속에 전쟁체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그래서 명확히 뭔가에 몰두할 수 있는 내셔널리즘이 필요한것이다.신흥종교를 추구하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할까.그들은 ‘천황'에 충성심을 갖지도 않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내셔널리즘을 가르치는 세력은 누구인가. -단순히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다.전통적인 우익들이 먼저 있다.자민당 지지 기반과 연결돼 있고,신도(神道)의식,야쿠자 조직과도 연결돼 있다.이들은 이익 기반과 연결돼 있다.‘새 역사교과서 모임’ 같은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이들은 조직과 연결돼 있지 않고,신도의식 같은 것도 없다. 2002년 북한의 납치 시인이 일본내 여론을 폭발시키고 보수진영을 단결시켰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오구마는 1962년 도쿄 출신.도쿄대 농학부를 거쳐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10년간 근무.도쿄대에서 박사학위 취득한 뒤 현재 게이오대 종합정책학부 조교수.저서로는 ‘민족과 애국-전후 일본 내셔널리즘과 공공성’,‘치유의 내셔널리즘’ 등.
  • e­게임 세상에도 산타 할아버지가

    '아나디르’ 설원 마을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펑펑 쏟아지는 함박눈과 캐럴송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어디선가 갑자기 산타 복장의 몬스터로 운영자가 나타나자 채팅창에는 “선물 주세요.”라는 환호성(?)이 폭주한다.선물 중에는 탈 것인 ‘루돌프’(방어력 3점 증가) 등 아이템 상점에서 팔지 않는 한정 품목들도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열기는 더 뜨겁다.(온라인 게임 ‘루넨시아’의 ‘해피 루넨시아’ 이벤트) 게임 세상은 벌써 흥겨운 크리스마스다.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루넨시아’,‘다크에덴’,‘A3’,‘거상’,‘프리스톤 테일’,‘씰온라인’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게임 포털 엠게임(www.mgame.com)은 오는 31일까지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나이트 온라인’,‘네오다크세이버’,‘드로이얀’,‘리펜트’ 등과 오락실 존의 ‘스트리트파이터’ 등에서 게임 내에 함박눈,산타클로스,루돌프,선물상자 등의 아이템과 이벤트를 선사한다. 예를 들면 ‘나이트 온라인’에서는 게이머가 눈사람이 돼 돌아다닐 수 있도록하는 ‘눈사람 페스티벌’을 준비했다.다른 국가의 눈사람을 죽이는 ‘눈싸움 전쟁’도 가능하다.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에서는 레이싱카에 사슴뿔과 코를 달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운영자가 아예 특수제작한 ‘루돌프 레이싱카’를 몬다.이외에도 이용자들에게 푸짐한 실물 경품과 함께 게임 내 아이템,경험치,게임 머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포털 ‘게임나라닷컴’(www.game nara.com)도 ‘펀치펀치온라인’에서 ‘크리스마스 산타 양말을 잡아라!’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게이머가 게임 중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박스를 칠 때,아이템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산타 양말을 모아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등의 경품을 받는 방식이다. ‘라그나로크’(www.ragnarok.co.kr)도 오는 26일까지 ‘크리스마스 미션 이벤트’를 실시한다.게임 내에서 몬스터 ‘안토니오’를 잡으면 3개의 미션이 주어지는데 이를 해결하는 433명에게 스노보드,홈시어터,휴대전화 등의 실물 선물을 지급한다. ‘다크에덴’(www.darkeden.com)은 지난 17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게임 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트리 이벤트,‘연변산타’를 잡으면 특별 아이템 14가지 중 하나를 선사받는 식이다. ‘A3’(www2.projecta3.com)는 지난 17일부터 ‘크리스마스 불우이웃 돕기’를 하고 있다.‘구세군 NPC’가 불우이웃돕기 쿠폰을 팔아 2000억 운즈(게임 내 화폐단위)가 넘으면 액토즈소프트측이 실제로 불우이웃 성금 2000만원을 낸다는 계획이다.게임 내에 트리와 전광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덕담 보내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거상’(www.gersang.co.kr)은 게임 내에 ‘눈사람’,‘가짜 산타’,‘루돌이’ 등의 몬스터를 새로 추가하고 내년 1월22일까지 ‘가짜 산타를 잡아라’를 한국,타이완,일본,홍콩 4개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가짜 산타’를 잡아오면 비디오게임기 등 실물 경품을 제공한다. ‘프리스톤테일’(www.pristontale.co.kr)의 이벤트는 ‘별’ 모아오기다.일정량의 별 포인트를 모아오면 캐럴 모음집을 나눠준다.산타 복장의 ‘고블린’ 몬스터가 선물 아이템을 나눠주는 ‘산타고블린의 귀환’도 열고 있다.20일에는 가수 이효리,바다가 출연하는 특별 콘서트도 마련했다. ‘씰 온라인’(www.sealonline.co.kr)은 게임 속 마을인 ‘라임’ 등에 대형 트리와 눈사람,선물 상자 등을 설치했다.마을 속 노점상들은 산타 복장으로 게이머들을 반긴다.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선물이 펑펑 쏟아지는 특별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도 온라인게임 ‘디지몬RPG’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일본 반다이사의 ‘로봇고양이’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한빛소프트의 ‘위드(www.wydonline.co.kr)’는 게임 내에서 나만의 눈사람을 만드는 ‘눈사람 만들기’와 ‘산타 카벙클’ 사냥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틀린 그림찾기 게임 ‘서치아이 온라인2’(www.X2game.com)도 12월 말까지 게임 내에 무작위로 배포되는 선물상자를 클릭하면 가족 영화 ‘더 캣’ 시사회권 등을 제공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메트로 플러스 / 양재천 사계절 사진 공모전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양재천과 탄천의 아름다운 사계(四季) 및 동·식물 생태계를 소재로 한 ‘제1회 양재천 사계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입상작은 크리스마스 카드,연하장,그림엽서 등의 도안으로 활용된다.접수는 다음 달 3일부터 25일까지.2104-2188.
  • 세계인 -우리는 이렇게 산다 / 日 주5일근무 이후 연휴 활용 자기계발 ‘새모습’

    “대졸 초임 25만 5000엔,근무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휴일 완전 주휴 2일제(토·일)”일본의 O출판사가 신입사원 모집광고에 낸 근무조건이다.O사처럼 덩치가 큰 회사뿐 아니라 작은 회사들도 사원 모집 때 예외없이 ‘주휴(週休) 2일제’(일본에서는 주5일 근무를 주휴 2일제라고 함)를 내건다.그것도 모자라 ‘완전’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일본 기업들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고도성장기인 1970년대부터다.지금은 기업의 90.3%가 채택(2002년 10월 후생노동성 조사)하고 있을 만큼 보편적인 근무형태로 자리잡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대기업인 H사에서 18년째 근무하는 루리코(41·여)는 10여년 전부터 도입된 주5일 근무제에 생활패턴이 완전히 맞춰져 있다.독신인 그녀는 토요일이 되면 어학원,꽃꽂이 교실 등 두 곳에 다닌다.평일에는 엄두를 내기 힘든 ‘자기개발’ 투자를 토요일에 집중한다.“일요일은 친구를 만나거나 집에서 독서를 하거나 빈둥거리며 보낸다.” 주5일 근무가 되면서부터 루리코는 평일은 회사에충실하고 토요일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날,일요일은 말 그대로 쉬는 휴일로 정하고 가급적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하고 있다. ●주말은 자신에 대한 투자시간 음식점이나 버스·지하철 같은 운수업체 등 토·일요일과 관계없는 일부 서비스업은 83.9%로 평균치보다 낮은 편이지만 주5일 근무에 선도적인 금융·보험업은 99.2%로 100%에 가깝다.토요일 휴일이 당연시되고 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휴일을 자기개발에 쏟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큰 변화중 하나다. 토요일 오전이면 도쿄 시부야에 있는 요리교실에 다니는 가와즈(37·회사원)는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요리를 배우기로 한 경우다. 이전에는 여행을 다니거나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으나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것 아닌가.”하는 후회가 문득 들어 지난 4월부터 학원등록을 했다. 토요일을 유익하게 쓰려는 샐러리맨들에게 인기가 있는 강좌는 요리와 어학.대형 요리학원인 B사는 ‘기본요리’ 코스의 34개 강좌 가운데 9개를 토요일,5개를 일요일에 집중배치하고 있다.어학원으로 유명한 N사의 경우 토요일에도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강좌를 개설하고 토·일요일을 이용해 어학실력을 높이려는 샐러리맨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주5일 근무에 따른 변화는 역시 레저를 즐기는 패턴이 달라진 점이 꼽힌다. 대형 여행사인 H사는 도쿄 시내인 하네다에서 출발하는 전세비행기로 금요일 저녁 출발,서울이나 괌·홍콩 같은 곳에서 1박을 한 뒤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상품을 지난해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이 회사는 “심야출발이라 잔업을 하고도 여유있게 시간에 댈 수 있고 새벽에 돌아오기 때문에 편하다.”고 자랑한다. ●버스회사,술집 등 손님 줄어 울상 서울의 경우 밤 11시30분 공항을 이륙해 토요일 새벽 2시에 김포공항에 도착,자유행동을 한 뒤 시내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요일에 이어 월요일 새벽 3시쯤 김포공항을 떠나 오전 5시30분에 하네다공항에 되돌아오게 된다. 이마이(35·회사원)는 가을쯤 한국인 친구를 만나러 서울에 갈 계획이다.그는 “회사에 굳이 휴가계를 내지 않더라도 금요일 저녁까지 일을하고 월요일 새벽에 돌아와 회사에 출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저시간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사상 처음으로 6시간 이하로 떨어졌다.지난해 말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사회생활 기본조사’에 따르면 일을 갖고 있는 15세 이상의 평균 근로시간(토,일요일 포함)은 지난 조사(1996년)때보다 16분 줄어든 5시간59분이었다.반면 여가활동 시간은 17분 늘어난 6시간26분이었다. 주5일 근무에 따른 변화는 이것뿐 아니다.후쿠시마 교통은 지난 4월부터 고속버스를 제외한 전 노선의 버스 통근·통학 정기권 가격을 14∼16% 내렸다.“주5일 근무 등의 영향으로 승객 숫자가 해마다 5%씩 줄어들고 있어 가격인하로 감소추세에 제동을 걸 심산”으로 인하를 단행했다. 도쿠시마에서 로프웨이를 운영하는 한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이용자가 적은 일요일의 야간운행을 폐지하고 금요일로 옮겨 운행하고 있다.휴일이 이틀로 늘어나면서 일요일에는 가족끼리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이용자가 적기 때문이다. 샐러리맨들의 음주행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주5일 근무제가 한창 도입됐던 10∼20년 전만 해도 일본의 직장인들은 휴일을 앞둔 ‘꽃의 금요일(하나킹)’ 밤을 만끽하며 새벽까지 술집 순례를 했다. ●주6일 근무 역류현상도 다카이치(40·여)는 “당시 금요일 밤이면 상사로부터 ‘내일 쉬니까 마음껏 마시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지금은 ‘꽃의 금요일’은 사어(死語)가 돼버리고 ‘꽃의 목요일(하나모쿠)’이 유행이라는 게 다카이치의 귀띔.금요일 밤 과음하면 토요일을 제대로 쉴 수 없어 하루를 앞당겨 목요일 저녁 어울려 한 잔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주5일 근무제가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불편하거나 손해를 보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병원에서는 주5일 근무로 재활치료 등 급하지 않는 치료의 경우 토·일요일은 전혀 하지 않아 환자로선 아쉽기만 하다. 지금까지 무료였던 토요일의 은행 현금자동지급기를 통한 인출에 대해 서비스료를 받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UFJ나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지난 연말부터 올초에 걸쳐 서비스료를 유료화했다.토요일에도 일을 하던 기업이 있던 시절의 관행이었던 무료서비스는 주5일 근무의 완전정착에 따라 1회 인출 105엔을 이용자로부터 받게 된 것이다. 관청들의 주5일 근무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토·일요일에도 부분 근무를 하는 지자체들이 생겨나고 있다.군마현 오타시는 지난 3월부터 토·일요일의 창구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고후시도 부분적으로 일요일 창구업무를 4월부터 시작했다. 나고야의 한 지방은행은 월 1차례씩 시내 점포에서 평일 은행을 찾기 힘든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상담회를 열고 있다.점포당 1∼2명의 은행직원들이 주택융자나 보너스 운용 등에 대해 예약제로 상담을 하는 제도다. marry01@ ■공립학교 주5일등교제 이후 |도쿄 황성기특파원|주5일 등교제가 일본 공립학교에 실시된 것은 지난해 4월 신학기부터다.어른의 주5일 근무제와 학생의 주5일 등교제로 일본 사회의 주5일제가 완성된 셈이다. “내 아이의 학력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5일 등교제는 학생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다.놀 시간이 늘어나 지긋지긋한 ‘공부 지옥’에서 탈출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일본 기업들이 이런 ‘비즈니스 찬스’를 놓칠 리 만무하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에 있는 한 호텔은 지난해 4월부터 토요일에 3명 이상 숙박할 경우 초등학생 동행 손님에게는 1000엔씩 깎아주는 상품을 내놓았다.또 이웃한 시모타의 미술관·수족관도 초·중학생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도쿄 인근의 도부 동물원도 학교에 가지 않는 어린이 손님을 끌기 위해 어린이용 동물 쇼를 매주 토요일 실시하고 있다. 자녀들의 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교육관련 상품도 잇달아 나왔다.서점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T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토요일 무료보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단 보습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학습교재를 구입한 학생에 한해서다. 주5일 등교제로 토·일요일 텅 비게 된 학교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움직임도 비영리조직(NPO)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다카마쓰시의 NPO인 ‘IT 합시다’는 휴일인 토요일,학교의 컴퓨터를 이용해 정보기술(IT)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시민들에게 연하장 작성,홈페이지 이용 등 컴퓨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도쿄의 미타카시에서는 젊은 교사들이 모여 토요일이나 방과 후 어린이들의 놀이상대가 돼주기도 한다.그러나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학교 안팎에서 보충수업을 받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쿠분지 시에서는 학부모들이 대학 강의실을 빌려 희망 수강생에게 유료로 ‘토요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이면 다 OK라고요?

    나는 새 학기마다 인터넷 때문에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선생이다.인터넷을 쓰게 되면서 생활 전반이 편리해진 점은 인정한다.또 불과 몇년만에 인터넷이 학교와 학생,그리고 선생님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온 것도 사실이다.과제물 준비부터 교우 관계,학사 행정,진로 상담과 관련된 것까지 인터넷 하나면 모두 해결된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인터넷으로 무시 못할 부작용이 휩쓸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인터넷 하나가 학생과 선생님,학생과 학교 심지어 학생들간에도 반드시 지키고 나누어야 할 것들마저 흐트러지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선 새 학기마다 수강신청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았다.또 과제물을 어떻게 써야 할지 문의하는 학생들도 자주 보았다.하지만 인터넷은 도무지 선생님과 학생들을 직접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인터넷으로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답을 찾는 등 다른 수고를 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학생들의 이런 인터넷 만능주의에 대한 나의 처방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과제물은 자필로 써라.학생들이 내는 과제물이 모두 프린트물이기 때문이다.어느해 소설 감상문 과제물을 받고 놀란 일이 있다.전체 수강생 40여명 중 10명이 토씨 몇개만 틀리고 똑같은 내용을 버젓이 제출했다.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문단 순서와 글씨체만 바꾼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다른 학생의 과제물을 베껴 그대로 내는 경우가 있었다.하지만 요즘은 무슨 내용인지 직접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프린트 한장 달랑 내고 마는 경우가 태반이다. 둘째,잘 모르겠더라도 자기 생각을 정리해 써라.요즘 과제물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매우 높다.예전에는 좋은 과제물도 나쁜 과제물도 모두 볼 수 있었다.그러나 요즘은 학생의 수준인지 의구심을 갖게 되는 과제물이 수두룩하다.다른 사람이 만들어 낸 이론이나 생각을 각주나 설명하나 없이 제출한다.지성인으로서 아무런 미안함과 죄스러움도 느끼지 않은 채 말이다.인터넷이 타인의 학문적 업적이나 성취물을 마음대로 열람하게 함으로써 전체 학생들의 수준을 향상(?)시켰을지 몰라도 치졸한 얌체족들을 증가시킨 꼴이다. 셋째,맞춤법도엉망이 됐다.대학생들이 모국어에 대한 애정이 있느냐 할 정도다.통신용 어투가 범람하고 국어사전에 나오지 않는 축약문들이 쏟아져 나온다.애교로 봐 줄 정도를 넘어섰다는 생각이다.과제물을 받아 보면 잘못된 표기를 해놓고 그 문장 부분에는 강조를 해두는 학생도 있을 정도다. 인터넷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일상 생활 대부분을 처리하는 대학생들이 실제 규칙과 사이버의 문화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바르고 정확한 우리말과 글을 다음 세대로 전해줘야 하는 데는 학생들의 역할이 크다. 끝으로 편지 쓰기의 문제이다.연말 연시에 나는 외국인 학생으로부터 몇 통의 편지를 받았다.삐뚤삐뚤 쓴 한글이었지만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담겨 있었다.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받은 연하장은 이메일뿐이었다.내용도 고작 “선생님,안녕” 정도였다.물론 보내는 이의 마음이 중요하겠지만,정성을 다해 쓴 편지는 인터넷 연하장에 비할 바가 아니다.빠르게만 처리되고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인터넷이 능사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정보화시대의 빠른 일상은 마치 폭풍우와 같아서 보듬어야 하는 아름다운 나무와 꽃도 쓸어버리지나 않을까 우려된다.이같이 안타까워지는 마음에 공감할 젊은 학생,네티즌들은 얼마나 있을까. 이 연 희
  • [마당] 정년퇴직 교수에 연구실 임대를

    학구열은 왕성 연구여건은 열악 자료·연구경험 사회 활용했으면 우리나라 교수는 법에 정해진 대로 만 65세에 정년퇴직한다.정년은 비단 교수직만의 일은 아니다.그럼에도 교수에게 정년이 특별한 의미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그 임무가 교육과 학문 연구에 있고,그 일을 성취하려면 오로지 한 길에만 몰두하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게 수십년 몰두하면 능력이 한쪽으로만 성장해 전업이 불가능해진다.“노후에 아내를 잃는 상처의 충격을 100%로 가정하면 교수의 정년 퇴임 충격은 80% 정도 될 것이고,자식을 앞세우는 슬픔은 그 다음”이라는 어느 노교수의 말씀은 정년을 앞둔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정년교수들은 대개 명예교수라는 직함을 부여받고 변함없이 연구를 하며 살고 있다.4,5년 전에 퇴직한 선배 교수는 정년을 코앞에 둔 나에게 “정년 후에는 매주 계획표를 미리 짜놓아야 하고,후배나 제자와 만났을 때 식대나 차값은 먼저 알아서 치르지 않으면 다음 기약은 없다.”고 일러주었다.이해는 했으나 경험 없는 나는 실감하지 못했다.며칠 전 다섯분의 정년교수를 한 모임에서 만나 평소처럼 건강과 요즈음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그 중 얼굴에 야기가 서린 K교수는 주말에 산행을 정기적으로 하는 외에 가끔 학회에도 참석하고 잡지에 원고를 보내며,다음 주에는 큰 심포지엄에서 논문 발표도 한다고 했다.B교수는 부지런한 분인데 작은 아파트에 연구실을 차려놓고 원고도 쓰고 손님도 만나곤 하더니 최근에는 지방 대학의 총장이 되었다.두 분은 바람직한 생활을 영위하는 예이다.그러나 정년교수가 다 그렇지는 못하다. 일본의 국립대학 정년은 61,63,65세 등으로 다른데,대개는 정년 후 사립대학에서 여생을 보낸다.내가 수년 전 객원교수로 있던 대학의 교수는 미취업 학생이 많아서 68세 정년을 생각하고,또 다른 교수는 지도학생이 많아 70,75세를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다른 사례도 있다.K교수는 가깝게 지내던 분인데,정년 후에는 책이나 연하장을 보내도 답장이 없을 뿐 아니라 만나자고 하면 정년을 앞세우며 사절한다.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정년퇴직한 지 1년이지났다.하루는 강의,하루는 논문지도와 책 출간을 위해 주당 2일 연구원에 나간다.논문은 4편을 썼는데,그중 3편은 일본의 학술회의에서 발표했고 1편은 어느 희수 기념논총에 실었다.그리고 설악산과 오대산을 1박2일에서 2박3일로 매월 다녀왔다.그 곳에서 두세 시간 등산과 바다 보기를 했는데,그러고도 노트북에 남긴 원고 몇 장은 논지가 새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전공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그러나 여건이 마땅치 않다.공립도서관에 임대연구실이 있었으면 좋겠고,재단 같은 데서 연구실을 많이 지어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빌려준다면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어느 해인가 동경대학을 정년퇴직한 M교수를 만나러 Y미술관엘 갔었다.큰 홀에 4∼5평 정도의 칸막이 벽으로 만든 연구실을 노교수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아직 왕성한 연구열과 평생 모은 자료,그리고 많은 연구과제를 갖고 있는 정년교수도 많다.그런데 대책없이 사장하고 있으니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취직을 고대하는 젊은 학자들이 길에 넘쳐나는 현실에서,정년교수가 정기적인 보수를 받으며 복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므로,재활용의 차원에서 적당한 연구비를 지원한다면 노령화사회의 대비도 되고 발전 도상에 있는 한국학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강 인 구
  • [뉴스 인사이드] ‘면피성 결재’ 사라질까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한달간 전자결재 25건,수동결재 60건 등 85건의 서류를 결재했다.실·국장이 시장의 의견을 물은 뒤 다시 결재를 올리는 ‘보고결재’까지 더하면 120건을 훌쩍 넘는다.각종 행사에 시간을 빼앗기는 데다 시시콜콜한 ‘연하장 발송계획’,‘△△행사 참석 계획’까지 결재해야 하는 시스템 속에서 시장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려웠다. 서울시가 10일부터 공무원 조직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복잡한 결재 라인을 대폭 단순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CEO(최고경영자)출신인 이 시장이 결재 서류에 파묻혀 지내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민간기업의 경우 자금운영 등 주요 사업계획만 팀장-부장-사장 3단계 결재를 거치고 일상업무는 팀장 전결로 끝내거나 부장선에서 마무리된다.포스코는 보고할 사람이 직접 기안을 하는 ‘1단계 결재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공무원 조직의 경우 행정의 ‘근거’를 남기고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해 고집스럽게 결재라인을 지켜왔다.또 결재라인에 서 있는 것자체가 ‘권력’이거나 시장과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마주치고 싶은 관료들의 욕심도 복잡한 결재라인을 유지하는데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결재라인 축소는 기존의 담당자 기안-팀장-과장-국장-부시장-시장 등 5단계 이상 결재에서 소관 과장이 직접 기안해 3단계 이내에서 결재를 끝내는 시스템.부시장 결재도 팀장 이상이 기안해 3단계 내에서 모든 결재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 경우 어지간한 사항은 과장선에서 결재가 끝나 시장까지 복잡한 결재라인을 타고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시에서는 결재라인을 축소하면 시장 결재 서류가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방침결재’,‘협조결재’도 대폭 줄어든다. 시장 방침이 결정난 사항의 세부 실행 계획이나 진행 상황도 일일이 시장 결재를 다시 받았지만 앞으로는 소관 실·국장 전결로 처리할 수 있다.시장이 참여하는 단순 행사계획 등은 문서 결재 없이 비서실과 협의하거나 구두보고로 대체된다. 이 시장은 최근 담당 과장이 기안을 하고도 담당자 2명,팀장의 협조결재를 받은 뒤 경영기획실장,정책기획관,조직제도담당관,예산담당관,△△과장,○○과장 등 9명의 협조결재가 첨부된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결재서류를 받아보고 “이걸 다 읽어 보란 말이냐.사실상 이해할 생각말고 결재만 해달라는 것 아니냐.”며 다그쳤다고 한다. 시장 결재 서류 가운데 30% 이상이 4개 부서 이상의 협조 결재가 이뤄진 사항이다.협조를 요청하는 쪽이나 결재를 해주는 쪽이나 내용보다는 과·국장의 ‘서명’을 받는게 더 중요했다.앞으로는 협조결재 대신 유관 부서의 의견을 결재 서류내에 포함시키거나 따로 첨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인사,총무 등 같은 행정국 소속 과의 결재는 행정국장만 대표로 받고 사전 조율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된다. 또 결재 문서에 결재자의 결재시간을 기입토록 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고 시장·부시장 결재 사항의 많은 부분을 실·국장이 전결 처리하도록 사무전결처리규칙도 정비한다. 일부에서는 시장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전가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시 관계자는 “오히려 실·국장이소신을 갖고 일을 추진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北민간단체, 남측에 서한 “6·15공동선언 이행” 강조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에서 ‘민족공조’를 강조한 데 이어,북측 민간단체들이 남측의 단체와 개인에게 연하장 형식으로 ‘6·15공동선언 이행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대거 발송해왔다. 5일 관련 단체에 따르면 북측 각계 단체들은 지난 1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팩시밀리를 통해 ‘새해인사와 함께 지난 2000년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일제히 보내왔다. 서한을 보낸 북측의 단체는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민족화해협의회,범민련북측본부,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 등으로 교류가 있는 남측 단체에 서한을 발송했다.특히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한국신문협회 최학래 회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민하 수석부의장,안상영 부산시장,고합그룹 장치혁 회장 등 8명의 남측 인사에게도 새해인사를 전했다. 범민련 박준형 연대사업국장은 “북측이 작년까지 민간단체 차원에서 남측의 일부 통일단체에만 새해인사 서한을 보냈으나 올해에는 광범위하게 보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서한 내용은 단체와 개인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작년 활동에 대한 치하와 함께 지난 2000년 6·15공동선언 고수에 적극 참여해주고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앞장서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씨줄날줄] 돈벼락

    ‘궤 두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툭툭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뜩허고,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쌀도 도로 하나 가뜩,아이고 좋아 죽겄네,일년 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 꾸역 나오느라.” 판소리 흥부가 중 ‘흥부 박타는 대목’은 극적 반전이 일품인 흥겹기 이를 데 없는 대목이다.굶어죽기직전 박 속이나 긁어 먹으려고 슬근슬근 스르렁 쓱싹 박을 타던 흥부는 돈벼락 쌀벼락을 맞는데 이때 나온 돈이 ‘일만구만냥’이요,쌀이 ‘일만구만석’이다. IMF위기를 겪으면서 이러한 ‘돈벼락’은 서민들의 보편적 꿈이 돼 버린 것 같다.강원도 산골의 카지노가 흥청대고 거액을 내건 복권 산업이 호황을 구가한다.벤처 투자로 ‘돈방석’에 앉았다는 뉴스는 이젠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실적 좋은 재벌기업 임원들의 성과급 돈벼락,벼락 스타들의 CF출연료대박,운동선수들의 보너스 돈벼락 등 소식은 요즘도 신문에서 가장 잘 읽히는 기사다. 성탄일인 25일 또 하나의 돈벼락 소식이있었다.한 목사가 1만원권 지폐 3000장을 건물 7층에 있는 교회 창가에서 밖으로 뿌리는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결핵환자와 독거 노인 등 불우 이웃 10여명이 미리 돈을 받을 사람으로 정해져 대기하고 있었고 주변에도 이 사실을 알려 큰 혼잡은 없었다고 한다.하지만 흩날리는 돈을 좇아 몰려 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목사가 의도했다는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자.’는 메시지를 떠올린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오죽하면 ‘부자아빠’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새해 연하장의 덕담 글귀가 ‘근하신년’에서 ‘부자되세요’로 바뀌었을까마는 교회 앞에서 돈을좇는 인간의 모습을 연출한 것은 아무래도 신성모독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성경은 ‘맘몬’(재물 신)이라 하여 돈을 하나의 신격으로 본다.돈은 그저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 빠져들기 시작하면 신처럼 섬기게 되는 권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러기에 성경은 ‘사람은 하나님과 맘몬을 함께 섬길 수없다.’고 쓰고 있다.이번 이벤트가 물신을 좇는 인간의 가련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사회의맘몬 지배를 환기시켜 줬다면 그것도 하나의 의미는 되는 걸까.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교황,성탄미사서 이라크戰 반대 메시지‘블루 크리스마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5일 전 세계에 보내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황은 이날 아침 흐리고 이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과 순례자 수천명이 운집한 성 베드로 광장에 나와 “테러리즘은 불확실성과 공포를 낳고 있지만 불신과 의심,낙담에 굴하지 말라는 절박한 호소도 드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았지만 모든 종교에서 평화 건설자의긴급한 요구가 있는 곳으로 두 지역을 꼽았다.교황은 “팔레스타인에서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폭력의 악순환을 영원히 종식하고 중동에서 모든 사람의 노력으로 불길한 갈등의 연기를 소멸시키자.”고 촉구했다. 올해 82세로 건강이 좋지 않은 교황은 간간이 기침을 하는 등 불편한 기색이었으나 한국어와 아랍어,히브리어 등 63개 언어로 성탄 소원을 낭독하는등 큰 무리없이 미사를 집전했다. ◆세계 곳곳 테러 비상 유럽 각국은 알 카에다가 성탄절을 기해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기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초긴장 상태를 보였다. 러시아 경찰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인파로 붐비는 한 쇼핑몰 인근에서 폭발물을 허리에 차고 있던 체첸인 2명을 긴급 체포했다.영국 외무부는 2년전 성탄 전야의 폭발사건으로 15명이 사망한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프랑스 당국은 수도 파리에 경찰과 군병력 1000명을 추가로 배치,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연방수사국(FBI)이 시민들에게 테러경고를 발령하고 의심이 가는 사람이나 포장물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앞서 24일 밤 인도네시아 전국9개 도시에서 성당과 교회를 겨냥한 폭탄테러 15건이 잇따라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경기 얼어붙은 크리스마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지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경기는 찾아볼 수없었다. 특히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올해 연말 매출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미친다고울상이다.도쿄 미쓰비시은행과 UBS워버그가 조사한 지난주 미국 소매업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1.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경기부진과 더불어폭설 등 악천후,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의 기간이 지난해보다 6일이나 짧은 것도 매출 부진에 기여했다.이에 따라 CNN머니,블룸버그통신은 25일 미 소매업계의 올 연말 매출이 30년만에 최악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연하장 업계도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매출 부진에 낙담하는 모습이다.기업 회계부정 사건 등으로 대형 금융기관들이 카드 발송을 자제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기자·외신종합 alex@
  • 연말맞아 넘쳐나는 이웃사랑

    “결코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배우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을 맞아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며 의미있게 한 해를 결산하는 모임이 있어 송년회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비전향 장기수를 돕고 있는 인터넷 다음카페 ‘김치모임'(cafe.daum.net/kimchi624)은 22일오후 2시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근처 한 식당에서 장기수 노인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열였다.지난 해 6월 결성된 이 모임은 매달 네번째 일요일마다 비전향 장기수의 쉼터인 서울역 근처 ‘통일광장' 사무실에 모여 서울에 살고 있는 장기수 노인 10여명에게 김치를 담가주고있다.대표를 맡고 있는 설현정(26·여·방송통신대 직원)씨와 회원들은 이날 손수 준비한 연하장과 목도리를 전달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식(70·관악구 봉천6동)씨 등 장기수 노인들은 “젊은 후배들과 함께 송년회를 갖게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면서 “옥살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이 말끔히나을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설씨는 “자주 찾아뵙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면서 “한 해를마감하며 인생 선배에게 소중한 경험을 듣는 자리일 뿐 결코 베푸는 자리가아니다.”고 겸손해했다. 지난 9월 태풍 루사의 피해로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강릉지역 수재민을 돕기 위해 연말 모금운동을 하는 모임도 있다.강릉지역 수재민들을 돕고있는 인터넷 다음카페 ‘여기는 수해현장 강릉입니다'(cafe.daum.net///TyphoonRusa) 회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연말연시 수재민돕기 모금활동에 나섰다. 22일 현재 1591명인 회원 가운데 400여명이 지난 9월부터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강릉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펴왔다.또 새 학기를 맞는 수재민 자녀를 위해 학용품이라도 사주자는 취지로 모금활동을 벌이는 한편 구호품 보내기 활동도 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민노총·인권사랑방은 좌익’ 보도 명예훼손, 한국논단 1500만원 배상 판결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朴國洙)는 21일 인권운동사랑방·민주노총 등이 “좌익용공세력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월간잡지 ‘한국논단’과 발행인 이도형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모두 1500만원을 지급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권운동사랑방이 인터넷에 올린 ‘장기복역 양심수들에게 연하장을’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산주의자들이 부당하게 복역한 것으로 왜곡 또는 미화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민주노총과 관련,‘공산게릴라식 빨치산 전투’라고 표현한 것은 비유가 지나치고 모멸적인 언사로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9개 시민단체들은 “한국논단이 97년 2월호에서 ‘노동운동인가,노동당 운동인가'라는 제목으로 시민단체와 노조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유학생들 취업 로비전 치열

    유례없는 취업난 속에 방학을 맞아 일시 귀국한 유학생들이 출신대학 교수를 찾아 ‘눈 도장’을 찍는 줄대기 경쟁이 치열하다.유학 생활을 마친 뒤 국내 대학 교수로 채용되거나 전공 분야에서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학맥(學脈)과 인맥(人脈)을 쌓아두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값비싼 선물을 사들고 교수 집을 방문하는가 하면 교수연구실에서 자료정리와 청소 등 잔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다. 학회 참석차 자신들이 공부하고 있는 국가를 방문한 교수들에게 현지 가이드를 해주는 것은 이미 일반화되다시피했다. 최근에는 고학력자 실업률이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어 이같은 살아남기 차원의 로비가 더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행태는 실력보다는 연고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97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H(28)씨는 방학을 맞아 1년 반만에 귀국,고급 와인을 사들고 출신학과 교수를 찾았다. H씨는 “교수의 도움으로 손쉽게 미국 대학의 연구 조교(RA)직을 얻어내는대학 동기를 보고 교수의 말 한마디가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면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국내에서 자리를 얻을 때를 대비해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명문대 93학번으로 미국 뉴욕에서 석사 학위를 딴데 이어영국 런던에서 문화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C(29)씨는 지난 연말 출신학과 교수들에게 연하장를 보낸 뒤 최근 일시귀국해 전공 교수들을 부지런히 방문하고 있다. 그는 “석·박사과정을 해외에서 마친 사람들은 국내 교수들과 오래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교수 채용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학맥과 인맥이 뒷받침되지 않는 유학생은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아예 한국에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미국에서 공부하다 이달 초 서울을 찾은 한 유학생은 “전공분야 교수들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면 유학생들이 서로 길 안내를 하거나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면서 “한국의 석·박사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 유학생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지역 명문대의 한 교수는 “미국에 유학 중인 제자들 가운데 여러명이 방학 시작 직후에 귀국해 연구실에서 잔심부름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서울대의 한 관계자는“유학 중 국내 지도교수를 찾아 논문 자료를 요청하거나유학 이후 진로를 상담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구태의연한 연고주의에 물들거나 지나치게 잇속 챙기기에만 매달리는 것 같아 씁쓸할때도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수감자 감사연하장 한통에 업무 고충 ‘훌훌’

    한 교도소 수감자가 보낸 한 통의 연하장이 민원처리로고달픈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직원들에게 훈훈한 겨울을 만들어 주고 있다. 고충처리위로 편지를 보낸 이는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중인이모(40)씨.이씨는 1년전 자신의 딱한 사연을 편지에 담아고충처리위에 보냈다. 이씨의 단 한가지 소원은 남은 가족이 적은 생계비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지난 2000년 무기형을 선고받은 이씨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부인 김모(28)씨와 쌍둥이 두 딸(8)이 의지하던 집은재개발로 철거되고 보증금은 이씨가 무죄 투쟁을 하며 변호사 비용으로 써버려 이씨 가족은 졸지에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아는 이의 도움으로 다행히 비 피할 곳을 얻긴 했지만 딸이 소아성 천식을 앓아 김씨가 시장에서 남 일을 도와 버는 적은 수입마저 병원비로 들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이씨는 “버스비가 없어 면회를 갈 수가 없다.”는 부인의 말에 용기를 내 지난해 초 부끄러운 사연을 적어 고충처리위로 보냈고,김준기 심사관과 양석기 조사관은 철저한조사를 통해 기초생활보장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이씨는 “면회 온 처의 웃는 얼굴을 보니 가슴에 걸린 체증 한 덩어리가 쑥 내려간 듯했다.”면서 “은혜는 꼭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데 이어 최근감사의 연하장을 보내왔다. 이같은 생각지도 못했던 연하장 한 통에 양 조사관은 “민원인의 지위가 어떻든 상관없이 국민들의 고충민원에 귀를 기울여 최선을 다해 해결할 것”이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여경기자
  • 새해맞이 북한 표정/ 삶은 고단해도 “”축하합니다””덕담

    경제난과 식량난 등으로 험난한 삶을 이어가는 북한에서도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렸다. 휴일을 맞은 북한 주민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족·친지와 덕담을 나누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평양의 새해 아침=공장ㆍ기업소,협동농장 종업원을 비롯한 노동자·농민들은 구랍 31일 일터에서 ‘설맞이모임’을 갖고 “새해를 노력적 성과로 빛낼 것”이라고 다짐했다.휴일인 새해 첫날에는 가족·친지끼리 모여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 평양시내 주요 명소에는 추운 날씨에도 서설(瑞雪)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많았다.방학을 맞은 학생들도 김일성광장에 나와 연날리기와 제기차기,팽이치기,썰매타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평양 보링관’(볼링장)은 시민들로 온 종일 붐볐다. 웃어른을 찾아 세배를 하고 꿩만두 등 특식이 준비된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청류관·옥류관·평양메기탕집 등 시내 음식점들은 꿩 요리,노루고기,송어탕 등 특식과 떡국을 비롯한 설 음식을 준비해 손님을 맞았다. ◆북한의 새해 인사=북한의 새해 인사는 우리와 약간 다르다.“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말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새해를 축하합니다’는 연하장과 평양 거리에 나붙은 플래카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은 사용하지 않는다.80년대에 연하장에등장했던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라는 새해 인사는 요즘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김정일에 대한 충성 편지=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중앙상임위원회는 새해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축하문’을 보내 조직강화와 절대적 충성을 다짐했다. 총련은 또 신용조합 횡령 사건으로 총련 중앙본부 및 금융기관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화를 복으로 기어이 전환하는 공격전을 과감하게 벌여 총련 조직을 굳건히 지켜내고 새세기 해외교포 운동의새로운 본보기를 긍지 높이 창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식행사=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 등 당ㆍ정ㆍ군 고위간부들은 새해 첫날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각계 각층 인민들도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시했다.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신년 축하행사인 ‘노동계급의 설맞이 공연’이 열렸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러나 예년과 달리 3일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새해 첫날에는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 이어 인민군 제932부대를시찰했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씨줄날줄] 연하장

    한해가 저물어 간다.그리고 새해가 온다.서두르지 않으면서 멈추지 않는 시간에 시작과 끝이 따로 있겠는가.사람들은 유유한 시간의 흐름을 구분하여 1년을 만들고 12달로나누었다.시간에 마디를 만들어 허물을 범하기 쉽고 게을러지는 스스로를 맨정신으로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갖자는 뜻이 있었을 게다.그러나 속뜻은 새해를 전기삼아 소망(素望)을 다시 노래하는 명분으로 삼으려 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새해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상정했던 것같다.원점이기에 과거의 허물이나 잘못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치부하려 한다.좌절을 딛고 일어서 다시 희망을 품을수도 있고 일궈 낼 수도 있다고 믿는다.그래서 새해를 서로 축하한다.부모나 친지,스승이나 선배를 찾아 소망을 담아 인사를 드리고 형편이 여의치 않을 땐 서찰로뜻을 전한다.이것이 연하장(年賀狀)의 발원이었다. 요즘의 정형화된 연하장은 15세기 독일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기독교 문화가 정착되면서 아기 그리스도의 그림에신년 축하의 글을 곁들여 동판(銅版)으로 인쇄한 카드를처음으로주고받았다.그러나 이목을 끌지 못하다 18세기에 이르러 다시 부각되면서 유럽 다른 나라로 퍼졌고 근대우편 제도에 힘입어 지구촌 곳곳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성탄 카드를 연하장으로도 쓰는 유래인 셈이다. 연하장도 세월 따라 모습을 달리했다.스스로 글이나 그림을 그리고,봉투에는 우표와 함께 크리스마스 실을 붙여 보내야 제격이었다.상업적 전문가들이 만들어 논 연하장이유행하기도 했고 우체국에서 선보인 ‘연하 우편’이 각광받던 때도 있었다.수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에 힘입어 대종을 이뤘지만 보내는 이의 마음이 담기지 않았다는거부감 때문에 외면당하는 예도 적지 않았다. 고도 정보화 사회는 연하장 문화에도 혁명을 가져왔다.전 국민의 전자우편(이메일)시대가 열리며 연하장의 역할을전자우편이 상당 부분 떠안았다.크리스마스 실이 팔리지않아 폐결핵 퇴치 기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컴퓨터에 그대로 입력해 인터넷으로 보내기 때문에 봉투를 사고 우표를 붙이는 번거로움이 없다.사연을 쓰면서 ‘마음’도 실어 보낼 수 있다.하루하루 곳곳에서 전해 오는 메일에 새해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다.축하 메시지에 새해의꿈을 그려본다.소중한 이가 있다면 이제라도 컴퓨터를 켜면 된다.바야흐로 전자우편 연하장 시대이지 않은가.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연하장·성탄카드 가장 연말 ‘스팸메일’ 기승

    ‘친구야,연말에 술한잔 하자.’‘오빠,크리스마스 함께보내요.’ 연말연시를 앞두고 성탄 카드와 연하장을 가장한 스팸메일(광고·쓰레기 전자우편)이 홍수를 이루다시피하고 있다. 각종 유흥업소,쇼핑몰,인터넷 성인방송,불법 동영상판매업자 등이 무차별적으로 광고 메일을 살포하면서 마치 친한 사람들이 보내는 것처럼 가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스팸메일을 확인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는데다 스팸메일이 인터넷망의 체증을 일으켜 중요한메일을 받아보지 못하는 피해를 보기 일쑤다. 주말을 보내고 17일 출근한 안모씨(34·회사원)는 이메일함을 열어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흘동안 쏟아진 200여통의 이메일 중 2∼3개를 빼놓고는 대부분 안부편지를 위장한 광고 메일이었기 때문이다.안씨는 ‘메리크리스마스!’‘그동안 어떻게 지냈니?’라는등의 가짜 안부메일을 일일이 열어보고 지우는데 무려 1시간 가까이 허비했다. 대학원생 김모씨(28)는 최근 ‘오빠,크리스마스 함께 보내’라는 메일을 열어보고 쓴웃음이 나왔다.여자 친구의편지로 알고 연 메일에는 인터넷 성인방송의 IJ(인터넷 자키)가 낯 뜨거운 포즈로 성인방송 사이트를 홍보하고 있었다.주부 박모씨(37·여)는 최근 ‘크리스마스를 즐겁게…’라는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국내 최대 이메일업체 ‘한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평균 스팸메일 신고는 1,500여건.10월 하루 평균에 비해두배 이상,지난해 같은달 하루평균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스팸메일을 발견하면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www.cyberprivacy.com)나 전화(02-1336)로 신고하면 된다.발송자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무원 선거관여땐 엄중 문책”

    중앙선관위는 7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에게 협조공문을 보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시책의 추진과 홍보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특히 “국가·지방자치단체의 고위 공무원은 물론 통·리·반장의 선거관여가 없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선관위는 또 오는 15일부터 지방선거 기부행위 제한기간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선물 제공 및 연하장 발송,각종 모임 개최 등 탈법행위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는 ‘선거법 위반 신고센터’를 설치·운용하고,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신고와 제보를 권장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LG회장단 e메일 연하장 붐

    LG 회장단 사이에 e메일 연하장 보내기 붐이 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해마다 우편으로 보내던 연하장을 올해는 e메일 연하장으로 대체하기로 했다.이달 중순쯤 필립스·칼텍스·IBM·GE·오티스 등 해외 합작사와 거래선의 최고 경영자 100여명에게e메일 연하장을 띄운다. 또 LG 계열사 사장 및 임원들에게도 직접 e메일 연하장을 보내 경기침체속에서 높은 경영성과를 창출한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구자홍(具滋洪) LG전자 부회장은 이달 중순쯤 ‘LG나라’와 ‘LG전자’ 홈페이지 회원 100만여명에게 사이버카드를보낸다. 박건승기자 ks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