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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최대 수혜지는 인천?

    10·4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가장 반기는 지방자치단체는 이론의 여지없이 인천이 꼽힌다. 핵심 합의사항인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의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 해주경제특구 모두 인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공동어로수역은 인천시 옹진군 연평어장을 포함한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역이 될 것이 유력시된다. 이 일대는 꽃게가 불씨가 돼 ‘연평해전’과 ‘서해교전’이 잇따라 벌어진 곳으로 그동안 공동어로 등을 통한 긴장완화 방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 인천시는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를 잇는 북방어로한계선에서 북쪽으로 3∼10㎞ 떨어진 NLL 수역이 공동어로수역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측 수역도 상당 부분 포함될 것으로 보여 공동어로수역 설정 이후 나날이 위축돼 가는 섬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어장의 어자원이 고갈돼 가는 상황에서 NLL 수역 및 북측 어장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공동어로수역이 설정되면 그동안 NLL 해역에서 싹쓸이 불법조업을 해온 중국 어선들에 대해서도 북측과 함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동어로수역에 대한 서해5도서 어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근절되고 꽃게 어획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해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키로 합의함으로써 기존 경제특구인 개성 및 해주와 인접한 인천이 대북 경제협력 기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역시 경제특구여서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특구 벨트’가 형성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세계적 규모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하고 있어 물류기지(인천), 경공업(개성), 정보기술(해주) 등 역할 분담의 삼각지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에는 인천 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인천을 경유해 수출하는 길이 열려 있는 상태다. 바닷모래 운송을 위한 해상로가 확보돼 있는 인천∼해주 간에는 그동안 안전문제로 우회항로를 택했지만 이번에 직항로가 열림으로써 운행시간이 20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들게 됐다. 게다가 인천공항과 강화도, 개성·해주를 잇는 도로 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인천의 대북 경협 및 물류기지로서의 위상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실무회담을 통해 합의 내용이 실천되면 가장 혜택받는 도시는 인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해상접경’ 인천 NLL 논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가 해당 지자체인 인천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8일 제15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시 북방한계선 의제채택 반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남북한 군사적 신뢰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회담에서 NLL 의제 채택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NLL은 연평해전과 서해교전 등 남북 군사대치가 빈번한 상태에서 평화의 수호선”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채택해 재조정하게 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북한 함정이 접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부는 NLL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부처간 의견조율과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후에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서해교전과 같은 비극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정반대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가 같은 날 인천 부평구청에서 개최한 강연회에서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는 “NLL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 서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어렵다.”며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져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문제가 거론되는 마당에 국제법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 NLL 문제를 논의조차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또 “NLL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는 한 꽃게가 많은 NLL 주변지역에서 남북한의 군사력 충돌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의 성급한 해결을 기대해선 안 되며, 이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나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NLL 해법으로 ‘해양평화공원’을 거론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NLL 인근을 해양평화공원으로 지정하고 남북한이 공동관리함으로써 수산·문화자원을 보호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남정호 박사는 지난달 NLL 수역을 관할하는 인천 옹진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접경해역에 해양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중국어선 불법어업 감시 강화, 수산자원 서식지 보전, 해양환경 개선 등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 박사는 이어 “서해 접경해역 전체를 해양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우선 분쟁이 잦은 연평도 일대를 시범해역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것도 남북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NLL은 어떤 선

    [2차 남북정상회담] NLL은 어떤 선

    ‘NLL(northern limit line)’이란 약칭으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은 1953년 정전 직후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선포한 해상경계선으로 서해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의 5개 섬 북단과 북한이 관할하는 옹진반도 사이의 중간선을 말한다. 자신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포됐다는 이유로 북한은 아직까지 ‘비법적(非法的)’인 선이라며 남과 북의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NLL의 ‘태생적 한계’는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을 맺을 당시 육상 군사분계선(MDL)만 합의하고 해상경계선은 확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당시 북한은 경기도와 황해도 경계의 연장선을, 유엔군은 서해 5도가 모두 포함된 경계선을 고집해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결국 유엔사는 남북간 해상충돌을 막고 정전상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NLL을 선포한다. 하지만 군사분계선(MDL)과 달리 해·공군의 초계활동 범위를 규정하는 ‘작전 한계선’ 성격을 띠었던 까닭에 북한에는 정식으로 통고하지 않았다. 북한이 NLL을 문제삼기 시작한 것은 해군력 증강에 자신감을 갖게 된 1970년대부터다.73년 12월 군사정전위원회 346차 회의에서 서해 5도의 접속수역은 자신들의 영해이며,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던 것. 이어 1977년 8월 인민군최고사령부 이름으로 ‘해상경계선’을 선포하고,1999년 ‘조선서해 해상경계선’과 2000년의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하면서 NLL의 ‘무실화’를 시도하기에 이른다. 우리 정부도 1992년 맺은 남북기본합의서 부속 불가침합의서를 통해 “해상 불가침 구역은 해상 불가침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 온 구역으로 한다.”며 NLL의 ‘잠정적’ 성격을 인정했다. 이양호 전 국방장관도 1996년 7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NLL은 우리 어선이 실수로 월북할 것을 우려해 임의로 설정한 경계선인 만큼 북에서 넘어와도 정전협정 위반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다만 새로운 해상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는 NLL이 ‘실질적인 분계선’으로서 준수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공식입장이다.NLL을 둘러싼 남북의 대립은 결국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으로 이어져 양측 모두 수십명의 사망자를 내는 참극을 빚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귀성·귀경 고속도로변 볼거리 뭐가 있나

    귀성·귀경 고속도로변 볼거리 뭐가 있나

    설 연휴가 짧아 고향을 오가는 길에 교통체증이 심할 듯하다. 하지만 귀성길과 고속도로 정체는 늘 함께하는 것. 고향가는 설렘이 교통체증으로 짜증과 조바심으로 바뀐다면, 기쁨도 반감되는 법이다.‘막히면 돌아가라’. 마음의 여유도 찾을 겸, 고속도로 주변의 관광지를 찾아 잠깐 쉬었다 가는 것은 어떨까. ★경부고속도로 # 신나는 과학체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www.expopark.co.kr) 과학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테마파크. 주제별 전시관으로 세계 최대의 아이맥스영상관과 입체영상관, 시뮬레이션관, 보디월드, 돔영상관, 전기에너지관, 에너지관, 자연생명관, 한빛탑 전망대 등이 있다. 각 전시관에는 새로운 영상물들이 교체 상영된다.(042)866-5114.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회덕나들목→호남고속도로(광주방면)→북대전 나들목 # 무술승으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www.golgulsa.com)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성인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해 세운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 토함산 석굴암과 함께 통일신라시대를 대변하는 중요한 문화유적지다. 골굴사가 여느 사찰들과 다른 점은 신라시대 화랑들도 익혔다는 ‘선무도(禪武道)’라는 무술을 수행법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것. 지장암 등 12개의 석굴도 볼 만하다.(054)744-1689.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 시내→4번 국도→추령터널→안동리 입구 좌회전→929번 지방도→1.8㎞→골굴사 ★호남고속도로 # 백제 문화의 진수 익산 미륵사지와 보석박물관 오랜 세월 백제문화의 잔향이 배어 있는 전북 익산은 서동요 설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곳. 미륵사지는 신라의 침략을 불교의 힘으로 막고자 했던 호국 사찰로,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탑과 보물 236호 미륵사지 당간지주, 동탑지 등 다양한 백제문화를 접할 수 있다. 세계 각국 10만여점의 보석이 전시된 보석박물관을 둘러보는 여정도 좋겠다.(063)836-7804.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722번 지방도→익산시내방면 5.3㎞→금마사거리→우회전→미륵사지 # 우전차(雨前茶)를 기다리며 보성 녹차밭(www.boseong.go.kr) 남도의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 있는 보성은 전국 최대 규모의 ‘녹차 밭’으로 유명한 곳. 보성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회천면 황성산 봇재를 넘으면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차밭이 펼쳐진다. 녹차밭 사이로 난 가파른 나무 산책로를 따라 올라 차밭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보성다원의 또 다른 볼거리, 삼나무 길도 걸어볼 만하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3∼4.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회덕JC→호남고속도로→동광주 나들목→제2순환도로 소태 나들목→화순방면→29번국도 보성방면→보성시내에서 18번국도 # 단군 후예의 땅 하동 삼성궁(www.bdsj.or.kr) 환인·환웅·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 기묘한 형상의 1500여개 돌탑이 주변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삼성궁의 입장방법은 독특하다. 우선 산길을 올라 천하통일대장군과 민주회복여장군 장승이 서 있는 곳에서 ‘징’을 세 번 치고 기다려야 한다. 수도자의 인도대로 도복으로 갈아 입은 다음, 단군을 모신 전각과 환웅을 모신 천궁에 절을 하고 나면 비로소 자유로운 관람이 허락된다.(055)884-1279.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광주나들목→남해고속도로→하동, 광양 나들목→19번국도→하동읍→2번국도 진주 방면 10㎞→횡천면소재지→지리산 방향 24㎞ ★서해안 고속도로 # 군함 테마파크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www.sgmainepakr.co.kr) 해군 함정을 이용해 조성한 동양 최초의 군함테마파크. 우리 바다를 지키던 전투함 2척이 위용을 자랑하고, 상륙함 내부에는 해군과 해병대의 성장과 발전과정, 함정과 함포의 변천사, 연평해전을 재현한 디오라마(움직이는 입체 모형) 등이 주제별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관람객이 특수임무 전투복과 낙하산 등의 장비를 이용해 군장체험을 할 수도 있다.(041)363-6960.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나들목→삽교호 관광지→함상공원 ★영동고속도로 # 불교예술품 보고 갈까 여주 목아박물관(www.moka.or.kr) 불교 관련 예술품들과 유물들을 전시하는 곳. 박물관의 야외 조각공원 곳곳에 박찬수 관장의 작품들과 조각, 그리고 수집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일본 동대사와 비슷한 지붕 양식의 전시관은 지상 3층부터 지하 1층까지 불상, 불화, 불교 목공예품 등의 유물과 더불어 목아 박 관장의 불교 목조각과 목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19일은 휴관.(031)885-9952∼4.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여주 나들목→여주읍→원주방면 42번 국도, 또는 원주방면 자동차 전용도로(북내방면으로 진입 후 좌회전)→박물관 # 눈부신 설산 횡계 대관령 양떼목장 옛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대관령 휴게소에서 도보로 20분거리. 해발 832m 대관령 서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널따란 초지에서 뛰노는 양떼의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흰눈에 쌓인 채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구릉들이 인상적이다. 능선 이곳저곳 서있는 낙엽송들은 제법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양들에게 건초주기와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등이 주요 놀거리.(033)335-1966.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시내방향 우회전→로터리에서 좌회전→6㎞→대관령양떼목장 ★중앙고속도로 # 호수길 드라이브 제천 청풍호반(tour.okjc.net)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시원하고 수려하다. 금월봉을 지나 청풍대교 등 청풍호반과 맞닿은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다 보면 마치 고향 가는 길처럼 느껴져 마음이 푸근해진다. 호반 주변 청풍문화재단지는 수몰지역에 있던 문화유산들을 원래 모습 그대로 옮겨 놓은 곳. 인근의 청풍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면 충주호 130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043)640-5681.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남제천 나들목→청풍 # 안동의 귀한 보물 오천유적지(www.gunjari.net)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아 가는 광산 김씨 집성촌 유적지. 조선 초기부터 광산김씨 예안파가 20여대,600여년에 걸쳐 지내온 건축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고가(古家) 등을 1974년 안동댐 조성에 따른 수몰을 피해 새로 옮겨 조성한 유적지다.(054)856-0495. 가는 길 중앙고속도 서안동 나들목→35번 국도→와룡 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 은둔자의 고향 괴산 갈론마을(www.cbgs.net) 속리산 끝자락에 숨어 있는 마을. 갈론은 칡뿌리를 양식삼아 은둔하기 좋다는 뜻의 갈은(葛隱)에서 나왔다. 선비들이 모여들어 자연을 벗삼아 놀았던 풍류지. 벽초 홍명희의 조부인 홍승목, 국어학자 이능화의 아버지인 이원극 등이 은둔했던 곳이다. 구한말에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칼레 신부가 숨어들기도 했다.(043)830-3221.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연풍 나들목, 괴산 나들목→칠성파출소→칠성저수지 방향 # 새들도 쉬어가는 곳 문경 새재(saejae.mg21.go.kr) 예로부터 문경새재는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주요 도로. 옛길이 오롯이 남아있어 관광객들이 트레킹 코스로 많이 찾는다. 주흘관을 넘어서면 KBS촬영장. 조선과 고려의 옛마을과 궁성을 완전히 복원해 놓았다. 규모면에서는 세계에서 5번째 안에 드는 대규모 촬영장.(054)571-0709.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 혹은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나들목→문경새재도립공원 ★대구∼포항고속도로 # 12폭포로 유명한 포항 보경사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로 포항 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쌍생폭포, 삼보, 보연, 잠룡 등 12폭포골로 유명하다. 보경이란 이름은 ‘팔면보경’의 전설에서 나왔다. 스승으로부터 ‘동쪽 나라 해뜨는 곳에 명산이 있고, 그 아래 100척 깊은 못이 있으니, 그 곳에 거울을 묻고 절을 세우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지명 법사가 603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800년 된 회화나무, 고려 오층석탑이나 원진국사비 등 보물급 문화재도 남아 있다.(054)262-1117.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포항 나들목→68번 지방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문열 소설 정치성 논란] 소설속 ‘한야대회’ 시국성토 쟁점

    45장으로 구성된 ‘호모 엑세쿠탄스’(처형하는 자라는 뜻)의 36,37장에 논란이 되는 글이 집중돼 있다. 퇴역한 정치인, 검찰과 경찰, 안기부의 고위 공무원, 장성들이 양평의 남한강변에서 벌이는 ‘한야(寒夜)대회’의 시국성토 등이 그것이다.“북한을 주적으로 경계하고 있다가 적절한 반격으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제독은 진급에서 누락되어 퇴역하고 주적이 아니라서 어물거리다가 군함과 장병을 잃은 제독은 시말서 한 장 쓰지 않았다.”고 주적문제를 꼬집었다.“고시합격보다 학생운동 경력이 출세하고 고위직에 이르는 데 지름길”,“시민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엽관(獵官)의 수단”이라며 현 정부의 인사문제를 공격했다.“전교조 핵심에 침투한 친북극좌세력은 아이들을 인민공화국 인민으로 길러내고 있다.”고 전교조를 정면으로 비판하는가 하면,“남한의 햇볕이 그들의 옷을 벗기기 위함이란 걸 뻔히 알면서 김정일 정권이 선군정치의 옷을 벗어던지고 개혁개방으로 나올까.”라고 햇볕정책도 비난했다. “친여매체의 선동은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를 적의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고 일부 언론을 매도하는 등 정치, 사회, 대북 정책을 전방위에서 비판했다. 소설은 내년 1월 출간될 예정.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총리, 서해교전 전적비 총리론 첫 참배

    한명숙 총리가 4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서해교전 전적비를 참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서해교전 전적비를 찾아 헌화, 묵념한 뒤 교전 당시 침몰됐다가 인양된 참수리호 357호를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한 총리는 김중련 함대사령관의 보고를 받은 뒤 “2함대 사령부는 지난 99년 연평해전에서 완벽한 작전능력을 보여주는 등 늘 믿음직한 해군으로서 역할을 다해 왔다.”고 치하했다. 정부 일각에선 서해교전 후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희생자 예우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눈총을 받아온 정부가 다소 방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내놓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러나 “특별히 서해교전을 염두에 두지는 안았고,2004년과 지난해 연말 육군, 공군부대를 위문방문한 바 있어 이번에 해군부대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해교전에서 순국한 윤영한 소령의 부친인 윤두호(64)씨는 “정부가 군인에 대해 제대로 대접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장급 8명 인사 단행…국방개혁등 주도 인물 발탁

    정부는 15일 합참의장에 김관진(육사28기·전주) 대장을 임명하는 등 8명의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흥렬(육사28기·부산) 육군참모차장과 송영무(해사27기·논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장 진급과 동시에 각각 육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김병관(육사28기·김해) 1군사령관은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영(육사29기) 합참 작전본부장, 박영하(3사1기) 육군교육사령관, 백군기(육사29기) 육본 인사사령관은 대장으로 승진해 각각 1·2·3군사령관에 보임됐다.3사 출신이 처음으로 대장으로 승진했으며, 육사 29기도 대장 진급의 테이프를 끊었다. 합참차장에는 박인용(해사28기·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이 임명됐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국방개혁 2020’, 이라크 파병 등 현 정부의 역점과제를 주도해온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김 신임 합참의장은 이라크 파병, 박 신임 육참총장은 육군개혁, 송 신임 해참총장은 전작권 환수업무 등에서 능력을 발휘해왔다. 앞서 지난 3일 준장·소장급 인사에서도 한·미동맹 관련 보직자들이 대거 승진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이번 인사로 김장수(육사27기) 국방장관 내정자의 선배나 동기인 이상희(육사26기) 합참의장과 이희원(육사27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용퇴하게 돼, 인사 순환주기가 6개월 가량 앞당겨지면서 인사적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24일쯤 김 국방장관 내정자가 정식 취임하면 바로 중장급(군단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이어 국방차관을 비롯한 국방부 주요보직자에 대한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차관으로는 ‘문민차관’이라는 원칙 아래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합참의장 및 해참총장 이·취임식과 육참총장 취임식은 17일 열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관진 합참의장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전력증강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으며 문무를 겸비한 군인이라는 평.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 치밀한 이라크 파병 작전을 수립했다. 독일 육사를 나왔으며 주변에 대한 배려는 자상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외유내강형. 부인 김연수(53)씨와 3녀.▲전북 전주(57) ▲서울고 ▲육사 28기 ▲35사단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 박흥렬 육군참모총장 야전 지휘관 시절 장병들의 인격존중 등 병영문화 개선에 관심이 컸다.3군단장 시절에는 ‘장병들의 기가 살아야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는 지론에 따라 의식의 선진화와 ‘병영 내의 인간존중 지휘’를 강조하기도 했다. 부인 이상현씨와 2남.▲부산(57) ▲부산고 ▲육사 28기 ▲육본 인사기획처장 ▲7사단장 ▲육본 인사참모부장 ▲3군단장 ▲육군참모차장 ■ 송영무 해군참모총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국방개혁 2020’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업무를 추진해왔다. 해군 제2전투전단장으로서 ‘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끌어 훈장을 받았다. 이지스 구축함 등 해군의 주요 전력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부인 구자정씨와 1녀.▲충남 논산(57) ▲대전고 ▲해사 27기 ▲1함대사령관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 김병관 연합사 부사령관 육사 수석입학과 수석졸업 기록을 갖고 있는 수재형. 병서와 전쟁사에 관심이 많아 ‘손자병법해설’이란 저서를 냈다. 한반도 지형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 전법을 을지포커스렌즈 등의 훈련에 적용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부인 배정희씨와 2남.▲경남 김해(58) ▲경기고 ▲육사 28기 ▲6포병여단장 ▲2사단장 ▲합참 전력기획부장 ▲7군단장
  • “국지전 감수하고라도 PSI 참여”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16일 북한과의 국지전을 감수하고서라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공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국지전을 인내하고서라도 국제사회와 일치된 대북제재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PSI 참여확대는 서해뿐만 아니라 동해상에서도 국지전이 전개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 의원은 이어 일부 기자와 만나 “한국전쟁 이후에도 서해교전, 연평해전 그리고 동해안 잠수함 침투와 같은 국지전 성격의 분쟁을 두려워해서 유엔 결의안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한반도 평화를 모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PSI 적극 참여시 북한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혜롭게 피해가야 하겠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북한의 의도에 의해 충돌될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을 우려하는 국민에게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전시동원령’에 다름 아니며,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는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발언 철회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전쟁 불사 정책을 공 의원의 입을 빌어 노골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당 차원의 징계를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감시 ‘워치콘’ 격상않기로

    [北 핵실험 파장] 北감시 ‘워치콘’ 격상않기로

    한·미 군당국은 10일 북한 핵실험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격상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워치콘3’가 유지된다. 총 5등급으로 이뤄진 워치콘은 숫자가 작아질수록 강화되는 격인데, 군은 1999년 연평해전 이후 워치콘3를 유지해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핵실험 직후 북한군의 동향을 좀더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미군측과 워치콘 격상을 협의했으나, 미측은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만큼 상향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격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워치콘3 유지 배경에 북한을 핵클럽 국가로 인정하기 싫은 미국측의 불편한 심기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핵실험 직후 호들갑을 떨며 워치콘을 격상하고 나설 경우 북의 기만 살려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정보감시태세 격상 검토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대북 정보감시태세(워치콘)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대북 방어준비태세(데프콘) 격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합참은 “현재의 ‘워치콘3’ 단계에서 ‘워치콘2’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북한군이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는 한 워치콘3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5단계로 분류되는 워치콘은 숫자가 작아질수록 태세가 강화되는 것을 의미하는데,‘워치콘2’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을 초래할 징후가 있을 때 발령한다. 군은 1999년 연평해전 때 격상시킨 워치콘3 상태를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반면 합참은 총 4단계로 분류되는 데프콘의 경우 현재의 ‘데프콘4’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데프콘3’는 사실상 준전시 상황에서 발령되는 것이어서 현 상황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데프콘3가 되면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평시작전통제권이 전시작전통제권으로 전환돼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넘어간다. 한편 합참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 직후인 오전 11시20분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북 정찰 및 감시장비가 증강됐다.군은 또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피해 방지를 위해 방사능 낙진 위험지역 분석에 들어갔다. 한미 연합위기관리 체제를 가동하고 작전사급 이상 부대에 위기조치반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경계병력을 증강시켰으며, 작전부대 지휘관 및 참모는 비상근무토록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집에선 남매로 학교선 동기로

    해군사관학교 개교 이후 처음으로 친남매 동기생이 탄생했다. 5주간의 가입교 훈련을 마치고 19일 해군사관학교 제63기로 입교하는 누나 최은영(21·김해여고 졸)·남동생 최원석(19·김해고 졸) 생도가 주인공. 오지 여행가를 꿈꿔오던 은영 생도는 고교 3학년 때 입시 설명을 위해 학교를 찾은 선배 사관생도의 모습에 매료돼 두 해에 걸친 도전 끝에 해사에 입교했다. 은영 생도는 “동생과 같은 길을 걷게 돼 기쁘다.4년간의 생도 생활을 통해 멋진 해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생 최원석 생도는 “연평해전과 서해교전 등을 보면서 해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우리 영해를 지키는 일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해사 합격생 발표 당시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화제가 됐던 김선균(19·포항고)·김창균(19·포항고) 생도도 이들 남매와 함께 이번에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또 최강용(47·해사 35기) 대령의 아들 원일(18)군을 비롯한 2쌍의 해사 부자 동문과 1쌍의 부녀 동문이 탄생했다. 이들을 포함한 총 147명의 가입교생들은 지난 1월15일부터 5주간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체력, 정신력을 쌓았으며 특히 여생도 15명은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63기 해사 생도 입교식은 19일 오전 11시 경남 진해 해사 연병장에서 열린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北, 南의 NLL 수호의지 시험말라

    북한 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심상찮다. 북한 경비정 3척이 지난 1일 NLL을 넘어왔다가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이 중 1척은 두 차례나 침범하기도 했다. 이같은 집단 월선은 1999년 연평해전 등을 제외하곤 거의 전례가 없었다. 또 우리 군이 지난 8월 경고 사격을 자제하도록 ‘작전예규’를 바꾼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이 때문에 남측의 NLL 수호 의지를 떠보려는 속셈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다. 북한군 해군사령부는 되레 “남조선 군이 서해 해상에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적반하장격이다. 물론 중국 어선 80여척이 NLL 부근 해상에서 조업중이었던 점에 비춰 이를 단속하다가 북 함정이 우발적으로 월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북측은 남측의 경고를 무시한 채 NLL을 넘어왔다. 북한은 현실적인 해상분계선인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그들이 멋대로 그어놓은 해상분계선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계속 침범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우리 군이 ‘교전 수칙’대로 경고 방송을 한 뒤 경고 사격을 통해 북측 함정을 퇴각시킨 것은 적절한 대응이었다. 우리 해군은 남북 함정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작전예규’까지 바꿨다. 그렇다면 북한도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우발적으로 월선했다면 경고 방송을 듣고 넘어갔어야 했다. 경고 사격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큰 충돌을 부를 수도 있다.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군사회담을 열어 북측의 침범을 엄중히 따져야 한다. 아울러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 서해교전과 같은 불상사가 또다시 일어나면 안 될 일이다. 사태의 책임이 NLL을 침범한 원인 제공자에게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 [섬으로 떠나요]연평도·소연평도

    [섬으로 떠나요]연평도·소연평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는 ‘연평해전’ 이후 늘 긴장감이 감돌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이처럼 평화로움을 유지하는 섬도 드물다.꽃게로 널리 알려진 어업기지지만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7·8월 금어기가 끝나고 다음달부터는 가을철 꽃게잡이가 시작돼 먹을거리를 겸한 가을여행지로도 적합할 듯하다. ●9월10일부터 꽃게잡이 시작 연평도는 남쪽 끝에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몰려 있다.전망대 바로 밑에는 ‘빠삐옹 절벽’이 있다.본래 이름이 없던 이 절벽에 누군가 ‘빠삐옹’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안목이 제법이다.영화 ‘빠삐옹’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스티브 매퀸이 ‘free as winds’를 외치며 바다로 뛰어내렸던 그 절벽과 닮았다 해서 이런 명칭이 붙여진 것.까마득한 낭떠러지 아래로는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다.빠삐옹 절벽으로 가는 길은 위험한데다 통제돼 있어 전망대에서 보는 것이 좋다.전망대에서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워 풍광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해변은 ‘가래칠기’다.전망대에서 보면 아찔한데,그래서 연평도 관광의 백미는 절벽에서 보는 아찔한 해안광경이라는 말이 생겼다.굴곡이 심해 해수욕 하기에는 적합치 않지만 태고의 신비가 느껴질 정도로 장관이다.이 해변을 양편으로 가르고 있는 병풍바위는 형용할 수 없는 위엄을 갖추었다. ●형용할 수 없는 병풍바위의 위엄 한여름에 찾으면 계곡에서 물이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군데군데 널찍한 바위들이 터를 닦고 있어 아무데나 걸터앉으면 그곳이 곧 쉼터다.해변으로 가는 길목에는 소나무숲이 우거져 색다른 운치를 맛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200여m 떨어진 곳에는 그 유명한 ‘연평등대’가 자리잡고 있다.연평도가 조기로 ‘뜨던’ 시절 섬 앞바다를 찾아든 수천척 어선의 길잡이가 되어주던 곳이다.황금어장을 비춰오다가 1987년 용도폐기된 뒤 지금은 빛도, 소리도 없이 흥청거리던 과거만을 반추하고 있을 뿐이다.등대는 최근 관광지로 가꿔져 앞마당에는 각종 놀이시설과 탱크 등이 설치돼 있다. 전망대 건물 1층은 조기역사관인데 이곳을 찾으면 ‘연평도=조기’라는 등식이 왜 ‘연평도=꽃게’로 바뀌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이곳 자료에 따르면 연평도에 조기 파시(波市)가 섰을 때는 조그만 섬 내에 색줏집이 100개를 넘었고,선박에 식수를 파는 아낙네들의 행렬이 이어져 동네 우물이 마를 지경이었다고 한다.그러던 것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1969년 이후 조기가 전혀 잡히지 않아 꽃게로 ‘품목 전환’이 이뤄졌다고 한다. ●모래톱 끝나면 50여m 자갈밭 섬 중간 왼쪽에 있는 구리동해수욕장은 모래,자갈,기암괴석이라는 삼박자를 갖추었다.특이하게도 바다로부터 100여m는 모래사장,50여m는 자갈이라는 이중구조를 갖추었고 해안 양쪽에는 기이한 형태의 바위들이 즐비하다.모래는 구두를 신고 걸어도 자국이 남지 않을 만큼 곱고 단단하며,해당화가 피는 방파제가 해수욕장을 호위하듯 감싸고 있다. 연평도에 간 김에 꽃게 구입을 빼놓으면 후회할 것이다.연평도 꽃게는 전국에서 가장 씨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다음달 10일부터는 가을철 조업이 시작되는데 당섬부두에 가면 그날 잡은 싱싱한 꽃게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다.상처가 난 꽃게는 덤으로 주는 인심도 기대해 볼만하다.구입한 꽃게를 빨리 맛보고 싶으면 인근 식당으로 가 요리를 부탁하면 된다. ●소연평도 둘레는 온통 낚시터 소연평도는 바다낚시 천국이다.특별한 갯바위 낚시 포인트가 따로 없을 정도가 섬 둘레 전체가 낚시터다.굳이 ‘물좋은 곳’을 꼽으라면 주민들은 얼굴바위와 시루섬 주변을 드는데 요즘 광어와 노래미가 한창이다.얼굴바위는 오똑한 콧날,바다를 응시하는 눈매 등 잘 생긴 남자의 옆얼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보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달라져 이를 보기 위해 이 섬을 찾는 이들이 있을 만큼 신비롭다.소연평도에서 서쪽으로 4㎞가량 떨어진 무인도인 구지도는 제주도 성산 ‘일출봉’과 모양이 흡사한데 이 주변은 유선 낚시로 이름이 났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민박집(032) (831-4153) (831-2946) (831-5788) (831-4153) (831-3635) (831-1230) ●숙박업소(032) 서해장(831-4555) 황해장(832-4707) 연도파크(831-2065) 해성여관(832-4156) ■가는 길 인천 연안부두에서 카페리를 타면 소연평도(4시간소요)를 거쳐 연평도(4시간15분 소요)로 간다.운임은 2만 6400원이며 차량은 소형차 기준으로 7만 8000원이다.이틀에 한번씩 운항하는데 월·수·금요일에는 인천에서,화·목·토요일에는 연평도에서 출발한다.쾌속선은 매일 운항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운임은 3만 4500원이다(진도해운:032-888-9600,우리고속훼리:032-887-2891∼3).
  •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야전에서는 작전예규와 교전규칙만 있을 뿐이다.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현장은 대단히 잘한 것이다.장관이 불을 껐어야 하는데 오히려 불을 질렀다.북한도 잘못했다.그러나 군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해 내린 진단이다.조 의원은 ‘1차 서해교전’으로 불리는 99년 6월 연평해전 당시 해군 포격에 북한 경비정이 화염을 내뿜으며 북상했을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다. “남북장성급 회담 합의를 묵살하고 NLL을 침범한 북한에 대해서는 항의도 못하면서 교전수칙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도 보고를 누락시킨 책임만 따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이 많더라.저 역시 오랜 기간 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 사령관을 지낸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의 진단이다. 당 소속은 다르지만 각각 국방부장관과 3성 장군 출신으로서 군 내부사정에 정통한 이들 의원은 이번 NLL사태로 국가안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똑같이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당 조 의원은 26일 이번 문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조심스레 거론했다. 우선 보고문제를 언급했다.군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하는데 정치문제로 거론돼 초동단계에서 언론과의 의사소통이 잘못됐으며 늦게라도 보고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 무선송신 내용을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의원들이 묻는 대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순한 실수로 보인다.”면서도 “불을 꺼야 할 장관이 오히려 불을 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당 황 의원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조 장관이 무슨 의도로 오락가락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고의였든,실수였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측에 정부의 유감표명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두 의원은 같은 인식을 보여줬다.황 의원은 “우리 군만 몰아세운 것은 잘못”이라면서 “앞으로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우리 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북한은 두 가지를 잘못했다.”면서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가지란 ▲송신시간을 (사실과 달리)10분 정도 늦춰 통지한 것 ▲NLL을 침범한 것이 북한 경비정이면서도 중국 어선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그동안 여당에서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발언이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야전에서는 작전예규와 교전규칙만 있을 뿐이다.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현장은 대단히 잘한 것이다.장관이 불을 껐어야 하는데 오히려 불을 질렀다.북한도 잘못했다.그러나 군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해 내린 진단이다.조 의원은 ‘1차 서해교전’으로 불리는 99년 6월 연평해전 당시 해군 포격에 북한 경비정이 화염을 내뿜으며 북상했을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다. “남북장성급 회담 합의를 묵살하고 NLL을 침범한 북한에 대해서는 항의도 못하면서 교전수칙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도 보고를 누락시킨 책임만 따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이 많더라.저 역시 오랜 기간 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 사령관을 지낸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의 진단이다. 당 소속은 다르지만 각각 국방부장관과 3성 장군 출신으로서 군 내부사정에 정통한 이들 의원은 이번 NLL사태로 국가안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똑같이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당 조 의원은 26일 이번 문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조심스레 거론했다. 우선 보고문제를 언급했다.군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하는데 정치문제로 거론돼 초동단계에서 언론과의 의사소통이 잘못됐으며 늦게라도 보고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 무선송신 내용을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의원들이 묻는 대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순한 실수로 보인다.”면서도 “불을 꺼야 할 장관이 오히려 불을 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당 황 의원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조 장관이 무슨 의도로 오락가락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고의였든,실수였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측에 정부의 유감표명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두 의원은 같은 인식을 보여줬다.황 의원은 “우리 군만 몰아세운 것은 잘못”이라면서 “앞으로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우리 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북한은 두 가지를 잘못했다.”면서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가지란 ▲송신시간을 (사실과 달리)10분 정도 늦춰 통지한 것 ▲NLL을 침범한 것이 북한 경비정이면서도 중국 어선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그동안 여당에서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발언이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광장] 이젠 軍縮이다/오풍연 논설위원

    최근 들어 한반도 안보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안보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이 가운데 남북 군사분야 회담이 가장 눈길을 모으고 있다.‘합의’ 단계에서 ‘실천’ 단계로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더군다나 속도까지 내고 있어 기대감을 낳고 있다. 14일에는 남북 함정간 무선교신에 성공했다.서해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지난달 26일 첫 남북 장성급 회담을 가진 지 20일 만이다.지난 3일 2차 장성급 회담,10일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합의점을 찾은 뒤 바로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지금까지 경협 등을 보더라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1999년 6월 연평해전과 2002년 6월 서해교전 당시를 돌아보면 격세지감이 들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남북정상회담 4돌을 맞는 15일부터는 군사분계선(MDL)상의 선전활동이 중단된다.아울러 상대방을 겨냥한 확성기·전광판 등 모든 선전물도 오는 8월15일까지 철거를 완료한다.앞으로 비무장지대는 자유롭게 왕래하는 그날까지 고요와 정적만 감도는 적막강산으로 변할 것 같다.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얼마 전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큰 성과는 군사분야”라고 평가했다.실제로 장성급 회담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우선 남북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토대를 마련한 점을 꼽을 수 있다.군사회담의 ‘모멘텀’을 이어 갈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한 것이다.특히 북측의 유화적 태도가 관심을 끌었다.남북 교류협력 관계에 장애를 조성하지 않으려는 북한 군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군사회담의 합의 및 실천은 그야말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이젠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을 근본적이고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단계로 접근해 가야 한다.미국은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라 내년 말까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감축키로 했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이같은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북측은 “북한 공격용”이라고 반발했다.미측이 훨씬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병력 감축을 대체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본 듯하다.내년 우리나라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12.9% 늘어난 19조 5157억원에 달한다.이는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정기국회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117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은 69만명의 한국군과 3만 7000명의 주한미군으로 억제되고 있다.이른바 대북 억지력(抑止力)이다.그동안 북한의 위협적 장거리포 공격에 대해서는 미군 인공위성·정찰기 활동을 통해 95% 이상 방어능력을 보유해 왔다고 한다.미군이 철수할 경우 우리가 전력을 보강해야 할 처지다.막대한 예산이 소요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주한미군 감축 및 재조정 과정에서 남북간 군축이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군축 얘기는 나라밖에서도 들리고 있다.미국 민주당의 케리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미 양자회담 추진,한반도 군축·통일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력 대선후보가 한반도의 군축 문제를 꺼낸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 상황이 180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대답은 자명해진다.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위해 우리 스스로 군축(軍縮)에 나서는 것이다.남북간 군사 대화의 기조를 더욱 발전시켜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장성급 회담에서 장관급 회담,정상회담으로 격상시켜 나가면 군축 문제도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남북 군사력 질적으론 ‘백중’

    일부 주한 미군의 이라크 차출이 사실상 한반도에서의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지면서,남북한의 실제 군사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 비교시는 북한이 우위 남·북한의 군사력 평가는 전문가마다 다소 다르지만 수적으로는 북한이 우위에 있는 반면,질적으로는 남한이 그리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물론 주한미군의 전력을 포함하면 남측이 전반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세계적 군사전문가인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주한 미군을 제외한 한국군의 대북 전력을 83% 수준으로 평가했다.이보다 2년 전 연구에서 그는 2000년 기준으로 한국의 자체 전력을 북한의 64∼78% 수준으로 분석했으나,최근 남한의 재래식 전력이 보강됐다는 것이다. 상비 병력의 경우 남한은 69만명으로,지상군 100만여명·해군 6만여명·공군 11만여명 등 총 117만여명을 보유한 북한의 59% 수준에 그치고 있다.북한은 특히 지상군 전력의 70%를 평양∼원산선 이남에 배치,유사시 재배치 없이도 대남 기습공격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북한 지상군 기동여단과 공군의 초기 공습,고속 상륙정을 이용한 10만여명 규모의 특수부대 침투도 남한엔 적잖은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은 지난 10∼20년간 비대칭전(非對稱戰)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비대칭전은 상대방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도록 상대방과 다른 수단이나 방법으로 싸우는 전쟁을 말한다.휴전선 인근에서 우리 수도권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1만 2700여문의 장사정포를 비롯,북한 후방에서 남한 내 전략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생화학무기,핵무기 등이 동원된다. 북한이 장사정포에 생화학탄을 사용할 경우도 매우 위협적이다.주한 미군이나 미국의 도움없이 이런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양적 비교만으로는 판단 못해 화력면에서 북한은 여전히 남한의 다연장로켓포(MLRS)에 대응하는 장사정포를 남한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북한 포병은 유·무선 전화에 의존할 만큼 노후돼 사격 대응시간과 표적 획득 능력에 제한을 받는다. 특히 해군 전투함의 경우 북한의 340여척에 비해 한국군은 180여척으로 훨씬 적지만,한국군 함정은 컴퓨터로 이뤄지는 전술자료체계시스템(KNTDS)과 연동돼 있어 의사 결정과 지휘가 신속하다.지난 1999년 일어난 연평해전이 우리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 것이 남북한간 해군 전투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경남대 함택영 교수는 “북한이 수적으로는 남한보다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하고 질이 떨어지는데다 일부는 가동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남한은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화 전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다 운용 능력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주한미군 전력을 빼고도 북한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서해 꽃게잡이 충돌방지 협의할듯

    북한이 14차 남북 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7일 우리측이 제의한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조만간 남북한 군 장성들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의제는 서해상에서의 남북간 우발적인 무력 충돌 방지문제가 꼽힌다.꽃게잡이철인 5∼6월만 되면 남북한 군 당국간에 매년 긴장이 고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북한은 꽃게잡이철인 6월에 연평해전(1999년)과 서해교전(2002년) 등 두 차례의 무력충돌을 겪었으며,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따라서 장성급회담에서는 서해상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군사당국간 연락채널 구축 등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한 어민이 공동으로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공동어로구역’ 설정문제가 전향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밖에 남북 당국의 추적을 피해 북방한계선(NLL)을 오가며 불법 어로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등 제 3국 어선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국방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인 꽃게잡이 조업과정에서의 충돌 방지 방안에서 출발해,여건이 나아지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본질적인 군사문제로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5월 중’ 개최 가능성이 높다. 회담 직후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는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5월 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권호중 북측 단장도 “인차(곧)라도 열겠다.”고 호응한 점이 이런 분석을 낳게 한다. 현재 운영중인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 실무회담의 대표를 대령이 맡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장성급 회담은 국장급 장성이 책임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남측은 대북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국헌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장소는 우리측의 제의대로 판문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북측은 판문점이 유엔사 관리구역이라는 이유로 남북 당국간 회담의 판문점 개최는 거부하면서도 군사분야만큼은 판문점을 외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서해 꽃게잡이 충돌방지 협의할듯

    서해 꽃게잡이 충돌방지 협의할듯

    북한이 14차 남북 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7일 우리측이 제의한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조만간 남북한 군 장성들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의제는 서해상에서의 남북간 우발적인 무력 충돌 방지문제가 꼽힌다.꽃게잡이철인 5∼6월만 되면 남북한 군 당국간에 매년 긴장이 고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북한은 꽃게잡이철인 6월에 연평해전(1999년)과 서해교전(2002년) 등 두 차례의 무력충돌을 겪었으며,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따라서 장성급회담에서는 서해상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군사당국간 연락채널 구축 등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한 어민이 공동으로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공동어로구역’ 설정문제가 전향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밖에 남북 당국의 추적을 피해 북방한계선(NLL)을 오가며 불법 어로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등 제 3국 어선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국방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인 꽃게잡이 조업과정에서의 충돌 방지 방안에서 출발해,여건이 나아지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본질적인 군사문제로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5월 중’ 개최 가능성이 높다. 회담 직후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는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5월 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권호중 북측 단장도 “인차(곧)라도 열겠다.”고 호응한 점이 이런 분석을 낳게 한다. 현재 운영중인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 실무회담의 대표를 대령이 맡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장성급 회담은 국장급 장성이 책임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남측은 대북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국헌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장소는 우리측의 제의대로 판문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북측은 판문점이 유엔사 관리구역이라는 이유로 남북 당국간 회담의 판문점 개최는 거부하면서도 군사분야만큼은 판문점을 외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DMZ 총격사건 안팎/北 왜 4발만 쐈을까

    휴일인 17일 새벽 중부전선인 경기도 연천군의 육군 모사단 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아군초소 총격사건의 고의성 여부와 파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의성 여부 분석중 이번 사건을 접하는 국방부와 합참은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의도적 도발과 우발사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이홍기 합참 합동작전과장(육군 대령)은 브리핑에서 “군사정전위원회 현장조사단의 분석작업이 끝나봐야 의도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판단을 유보했다. 이번 사건을 의도적 도발로 보는 쪽에서는 북한군의 총탄이 떨어진 위치와 최근의 북한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움직임을 배경으로 꼽는다. 이날 북한군이 발사한 기관총탄 4발 중 3발이 1100m나 떨어진 우리측 GP(경계초소) 옹벽을 정확하게 맞춘 데다 DMZ내 총기관리도 엄격하기 때문이다.또 최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조여오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저항하고,협상에 앞서 무력도발을 국면전환용 돌파구로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반면,우발사고 가능성을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북한군이 기관총 4발만 발사하고 추가적인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은 데다 총격 시점이 근무 교대시간인 점에 비춰 새로운 근무조가 총기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고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DMZ내 GP에서는 통상 남북한군 모두 상대편 초소쪽을 조준한 상태로 기관총을 거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격의 정확성을 반드시 의도성으로 연결짓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총기가 발사된 북한군 GP에는 통상 20∼30명의 경계 근무자들이 배치돼 주야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오전 6시를 전후해 근무교대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긴장조성을 통해 핵카드 전술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면 기관총 4발을 발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군사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우발적 총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적잖은 파장 생길 수도 군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이 의도성 여부와 무관하게 일회성으로 끝난다면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향후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보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가 반복될 경우 상황은 엉뚱한 쪽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즉 외교적 채널을 통해 북한핵 문제를 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힘을 얻으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추가로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면 고의성 여부에 관계없이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악화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98년이후 북한 주요 도발일지 ▲1998.2.2 JSA(공동경비구역) 북한군 1명 2회 MDL(군사분계선) 월경 ▲ 〃 3.12 북한군 12명 MDL 40∼50m 월경(우리측 경고방송 2회,경고사격 20여발) ▲ 〃 6.11 북한군 GP(경계초소)서 아군 GP 방향 자동소총 4발 발사 ▲ 〃 6.22 속초 동방 11.5마일 해상서 북한 유고급 잠수정 1척(사체 9구) 발견 ▲ 〃 7.12 동해시 해안서 무장간첩 사체 1구,침투용 수중 추진기 1대 발견 ▲ 〃 12.18 여수 앞바다 침투 북한 반잠수정 1척 격침 ▲1999.6.7∼6.15 서해 NLL 북 경비정 침범,연평해전 ▲2001.11.27 파주군 장파리 DMZ서 아군 초소에 기관총 2∼3발 발사 ▲2002.6.29 북 경비정 NLL 침범,서해교전 ▲2003.7.17 북한군,경기 연천 DMZ서 14.5㎜ 기관총 4발 발사(우리측 경고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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