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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21일 2차 비핵화회담… “천안함·남북가스관 등도 논의”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2차 비핵화 회담을 앞두고 남북이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데 이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남북이 오후 사전 협의를 벌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측 차석대표인 조현동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북 측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만나 21일 회담을 위한 의제·시간 등 구체적인 협의를 했다.”면서 “21일 회담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하고, 시간 제약을 두지 않는 오픈 엔디드(open-ended)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2시간 회의에 이어 각자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 다시 만나 허심탄회하게 ‘마라톤 협상’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의제는 비핵화 전반이며, 천안함·연평도 및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반응을 보인 만큼 북·미대화도 다음 달 중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대화이니 만큼 생산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에 임하겠다.”면서 “우리가 1차 협의 때부터 제기한 이슈가 있으며 북한의 관심사가 있으면 우리가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가진 원칙에 따라 대처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열린 자세로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핵화 사전조치를 집중 논의할 것이며, 특정 프로그램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비핵화의 진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은 비핵화의 과정에 들어와 있다.”면서 “비핵화 과정에서는 6자회담도 중요하지만 (남북 등) 양자협의도 매우 중요한 과정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위 본부장은 남북회담 다음 날인 22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이번 회담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류 통일 “천안함·연평도 그냥 지나가는 일 없다”

    [국감 하이라이트] 류 통일 “천안함·연평도 그냥 지나가는 일 없다”

    2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신고식’을 치렀다. 류 장관이 취임한 뒤 하루 만에 바로 국감에 출석하면서 국감은 류 장관의 대북정책 기조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남북관계의 ‘유연성’을 강조한 류 장관의 정책기조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물었다. 류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원칙을 견지하는 기반 위에서 실용적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고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인도적 사안과 비정치적인 순수 남북교류 등에 대해 원칙의 범위 내에서 유연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줄곧 ‘유연성’에 앞서 ‘원칙’을 강조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그냥 지나가느냐.”고 묻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냥 지나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개성공단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갖겠다고 하는 것은 원칙을 지키면서 북한에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이 “5·24 조치(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가 내린 대북 지원 전면 중단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철회를 주장하자 류 장관은 “장기적으로 이런 고통을 거쳐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된다면 감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류 장관은 이어 “5·24 조치를 무슨 영원한 방망이처럼 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조치를 거두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문희상 의원이 “사과가 사전에 없더라도 의제로 다뤄진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가.”를 묻자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 남북 간 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도 답했다.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라도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는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류 장관은 이어 문 의원이 “혹시 지금 (물밑에서) 정상회담이 꾸려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류 장관은 “민간에 의한 부분적인 지원은 가능하지만 대규모의 식량지원은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 밝힌 재발방지 약속을 북측 당국이 확인하면 관광 재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언급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가 “남·북·러 가스관 사업이 중간에 중단되거나 완공 후에 사고가 나면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한 데 대해 류 장관은 “인프라가 안전하게 유지·보장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안보와 직결될 수 있는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장관 인사청문회] 최광식 문화체육관광 “남북 아리랑 세계유산 등재”

    [장관 인사청문회] 최광식 문화체육관광 “남북 아리랑 세계유산 등재”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북한에도 아리랑이 많은 만큼 북한과 우리의 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장관으로 임명되면 (이 문제를) 통일부 등과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왕자씨 사건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됐다.”며 “민족 동질성 확보 등 문화 부분부터 차츰차츰 남북 교류를 확대해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복안에 대해 “만월대 발굴 사업 등 그동안 단절된 사업을 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 발굴 사업 3건 중 1건은 중국 사람이, 다른 1건은 일본 사람이 하고 있는데, 나머지 1건은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방송인 강호동씨의 잠정 은퇴 선언으로 불거진 연예계의 탈세 문제에 대해 “요즘 연예인은 사실상 공인인 만큼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면서 “장관에 임명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화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최 후보자는 “정부가 예산을 더 확보해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지원해야 한다.”며 “1개 기업이 1개 문화기관과 협력토록 하는 등의 복안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지 7개월여 만에 장관직으로 옮기는 데 대해 국회를 무시한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며 정부와 최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민주당 측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지난 1월 정병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어 청문회가 1년 새 두 차례 실시되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이 교체되는 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자 시간·인력 낭비”라고 비난했다. 최 후보자의 ‘초고속 승진’도 논란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으로 친분이 작용한 ‘보은 인사’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2007년 초 고려대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에 등록했는데 당시 책임 교수가 바로 최 후보자였다. 김재윤 의원은 “문화재청장 인사 7개월 만에 다시 장관에 내정한 것은 대표적인 회전문 인사이자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7대 종단대표 다음주 평양방문 예정

    국내 7대 종단 대표들이 다음 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15일 종교계에 따르면 7대 종단 종교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측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KCR·회장 장재언)와 수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통해 평양 방문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단 대표들은 오는 21일쯤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통해 평양에 갈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 목적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북측은 김 위원장 면담 요구에 대해 “만나는 사업을 예견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단 측은 방북 계획은 인정하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추진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내 종교계를 총망라하는 종단 대표들이 한꺼번에 방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만약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면 한반도 정세 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7대 종단 대표들은 김 위원장에게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꽉 막힌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종단 대표들이 정부의 공식 메신저 자격은 아니지만, 이번 방북은 정부 당국과 상당한 물밑교감을 통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7대 종단 대표들은 지난달 16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방북 승인을 요청했으며, 현 장관의 긍정적 답변을 토대로 방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 예정인 7대 종단 대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류우익 “개성공단 입주 마감하면 제2 공단도 검토”

    류우익 “개성공단 입주 마감하면 제2 공단도 검토”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제1 개성공단 입주가 마감되고 여건이 마련되면 제2 개성공단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류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2, 제3의 개성공단 가능성을 묻는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류 후보자는 이어 “한때 남북이 한강 하구를 공동 이용하는 것에 심취해 연구했고, 지금도 그 연구를 폐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류 후보자의 대북관과 취임 후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류 후보자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 토대 위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기 위해 방법론적 유연성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문회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는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고 무력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 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남북관계 유연성을 위해서는)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대북정책 기조를 바꿀지 여부에 대해 “출구대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장관 한 사람이 바뀌었다고 정부 정책이 하루아침에 획기적으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서 대화가 트이고 그 대화 위에서 매듭을 풀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 부분이) 사전에 이뤄지거나 회담 자체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상회담은 남북 간 문제를 풀어 가는 데 유용한 수단”이라면서 “다만 어느 한쪽의 의지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여건이 허락하고 쌍방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하면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과 대화로 풀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우리 국민의 생명이 안전하게 보장되지 않는 한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측과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류 후보자의 신상과 관련해서는 아들이 화학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전공과 무관한 삼성그룹 계열사 에스원에 회계 경력직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당시 채용 기준은 박사 학위자이거나 경력자일 것을 요구했으나, 류 후보자의 아들은 학위도 경력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류 후보자는 “박사과정 수료 후 친구 추천인지 소개인지 해서 경력 사원으로 채용된 것”이라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류 후보자의 아파트와 자동차가 세금 체납을 이유로 수차례 압류당한 사실을 지적하며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어이가 없다.”고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도 “본인은 재산세 2년, 자동차세 4개월, 적십자 회비는 9년 동안 납부하지 않았고, 대학교수인 부인도 남편을 따라 중국에 가서도 수업을 한 것처럼 해 거액의 연봉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윤설영·허백윤기자 snow0@seoul.co.kr
  • 흡수형 통일시계 5시30분… 10분 당겨졌다

    흡수형 통일시계 5시30분… 10분 당겨졌다

    통일·외교안보 전문가들이 만든 ‘통일예측시계’의 바늘이 흡수형 통일의 경우 5시 30분(12시가 통일시점)을 가리켜 지난해보다 통일이 10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합의형 통일시계는 3시 31분으로 지난해 3시 45분보다 14분 후퇴했다. 이는 남북관계 경색,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 등으로 합의형 통일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줄고, 흡수형 통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났음을 뜻한다. 13일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형기 비교민주주의센터 연구위원이 최근 ‘2011 한국정치세계학술대회’에서 공개한 ‘북한의 체제 변화 가능성’ 자료에 따르면 흡수형 통일시계는 2009년 5시 56분에서 2010년 5시 20분으로 30분 후퇴했다가 올해는 5시 30분으로 지난해보다 10분 전진했다. 조사 항목별로는 정치 4시 38분, 경제 6시 35분, 사회 5시 35분, 군사 3시 46분, 국제관계 4시 53분 등으로 군사, 국제관계를 제외하면 지난해에 비해 9∼13분 빨라졌다. 반면 합의형 통일시계는 2009년 4시 19분에서 2010년 3시 45분, 2011년 3시 31분으로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이에 따라 흡수형 통일시계와의 격차는 2009년 1시간 37분에서 올해 1시간 59분으로 더 벌어졌다. 합의형 통일시계를 항목별로 보면 정치 2시 40분, 경제 4시 48분, 사회 4시 7분, 군사 2시 11분, 국제관계 3시 35분 등이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1시간 8분, 37분 후퇴했던 정치, 군사 분야는 올해도 5분, 3분씩 후퇴했다. 박 위원은 자료에서 “올해 통일시계는 합의형보다 흡수형 통일의 가능성이 현저하게 큰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경제를 제외한 전 분야가 6시 이내에 포진해 있고 정치, 군사분야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가위] “죽기전에 성묘라도 할 수 있었으면”

    “죽기 전에 추석에 성묘라도 한 번 할 수 있었으면….” 추석이 다가오면서 이산가족들의 가슴앓이는 심해진다. 지난해 11월 2차 이산가족상봉을 앞두고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뒤 10개월이 넘도록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몇주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추석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한 뒤 무산된 터라 이들의 가슴이 더욱 미어진다. 이상철 ‘1000만 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이벤트성의 상봉행사보다 생사확인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면서 “헤어진지 61년이나 지나 80대가 넘은 분들에게 무슨 이념이 필요하겠느냐.”고 말했다. 2001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으로 등록한 사람은 12만 8000명. 이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1800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마저도 이산가족의 고령화 탓에 이미 4만 8000명은 사망했다. 앞으로 사망률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규정한 심인(尋人)사업은 주소 및 생사 확인→서신교환→상봉 및 상호지역방문→자유의사에 따른 재결합 순으로 이뤄진다. 단발성 만남은 고령의 이산가족을 더욱 지치게 하고 상실감만 키우고 있다. 실제 상봉자의 70~80%는 ‘괜히 만났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상봉 후 상실감을 견디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산가족들은 인도적인 문제를 정치적 문제와 별개의 사안으로 다뤄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정부에서 독점할 것이 아니라 민간에 맡겨 정치·군사적 사안이 발생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금강산 피격사건,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발목이 잡혀 북한에 이산가족 문제를 제기하기 힘들어지지 않았느냐.”면서 “어떠한 정치적 상황에서도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원칙이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밤 12시 40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달’은 조금 남다르다. 대부분의 이들처럼 막연하다거나, 상상의 공간으로 ‘달’을 꿈꾸는 것이 아니다. 그는 우주인으로서 현실 속에서도 발 디딜 수 있는 가능성의 달을 꿈꾼다.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면서 보았던 ‘달’의 모습과 실제로 달에 다녀온 우주인들의 달 이야기를 함께한다. ●TV 특강(KBS2 밤 12시 35분) 한국과 중국이 수교 이후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다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겪게 된다. 그 사건은 이후 전략적 협력동반자라는 한·중 관계의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TV 특강’에서는 한·중 수교 19년 동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어떻게 심화시키고,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짚어 본다.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영심은 신우와 문(김용건) 회장이 화해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지만 불쾌해진 문 회장은 자리를 뜨고 만다. 금실은 혜자와 석남의 사이를 알게 되고 자꾸만 혜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한편 혜원은 멀리 떠나자는 진우의 제안에 갈등한다. 문 회장은 영심에게 만월당을 빼앗겠다고 하는데…. ●브라보! 인생역전(SBS 오후 6시 30분) 치열하게 노력해 부자가 된 소시민들의 남다른 성공 비결을 분석한다. ‘성공어大사전’ 코너에서는 가족의 힘으로 대박 난 두 집의 성공스토리를 이야기한다. 가족이 힘을 합치니 성공이 쉬웠다는 이들. 이 두 가족이 공개하는 성공의 비결을 통해 가족 창업을 꿈꾸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변화의 비밀은 수업의 기술이 아니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다가설 때 변화는 시작됐다. 선생님이 아침마다 아이들을 안으며 인사하고,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아이들의 말에 호응해 줄 때 얼음장 같던 교실은 봄날처럼 녹아버렸다. ‘코칭프로젝트’를 통해 수업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변화된다는 것을 되새겨 본다. ●코끼리 하늘 날다(OBS 밤 11시) 100㎏이 넘는 여성들의 건강한 살빼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어느덧 다이어트 10주 차에 접어든 코끼리 3인방.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치고 체중도 쉽게 빠지지 않는 정체기 상태가 찾아온다. 이대로 멈춰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고심 끝에 제작진이 선택한 방법은 ‘초심으로 돌아가기’ 프로젝트였다.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4) 외교통상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4) 외교통상부

    외교통상부가 그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정책은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안보외교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자원외교 ▲‘글로벌 코리아’ 달성을 위한 기여외교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정책 과제 중 상당 부분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 해마다 외교부 연두보고의 최우선 과제로 포함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시작된 북핵 6자회담이 핵실험 등을 감행한 북한과의 협상에서 난항에 부딪히면서 2008년 1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어 북한의 비핵화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으로 남북관계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대북 정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면서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해 왔으나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공개 등으로 6자회담 재개 노력에 장애를 초래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양자·다자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재개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이뤄진 발리 남북 비핵화 회담과 뉴욕 북·미 대화는 그동안 막혔던 협상의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백영옥 명지대 교수는 “대화와 제재라는 투트랙 전략과 남북 대화 우선 원칙은 평가할 만하다.”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부 내 전문인력 확충 및 외교 정책에 대한 초당적·전 국민적 지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내 통상교섭본부가 주력해온 FTA 정책은 한·미 FTA 이행 지연 등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2008년부터 경제를 살리는 외교를 강화하겠다며 FTA 체결 확대 및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지역에 대한 자원·에너지외교를 펼쳐왔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한·유럽연합(EU) FTA가 이행되고 중국과의 FTA가 진전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한·미 FTA 이행 지연은 아쉬운 점”이라며 “향후 FTA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동아시아 경제통합에 대한 입장 정리 및 역할 강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숙한 세계국가’(글로벌 코리아) 심화를 목표로 한 기여외교는 양적으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나 질적인 뒷받침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면서 명실상부한 원조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및 유·무상 ODA 시스템의 효율적 운용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최경규 동국대 교수는 “총리실 주도의 ODA 관계부처 협력체제 강화를 통해 중첩·분절화를 막아 ODA 정책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사업 우선순위에 따른 예산 확충 및 개발협력 분야의 인턴·봉사요원 훈련 등 인력 확충, 대국민 홍보 강화 등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외 여행객 1300만명 시대를 맞아 재외국민 보호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할 과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軍 “北해안포 파괴용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북한 서해안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해안포를 파괴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60여기가 내년 하반기에 도입된다. 군 관계자는 6일 “이스라엘이 개발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도입하는 계약이 지난 7월 이뤄졌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미사일이 도입되어 서북도서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크 NLOS는 사거리 25㎞, 중량 70㎏으로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1발당 30만 달러에 이른다. 군은 이 미사일 60여기를 도입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되는 스파이크 NLOS는 적외선 탐지장치에 의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4세대형과 달리 인공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5세대형으로 정밀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그간 군은 적외선 추적장치 대신 입력된 좌표를 따라 유도되는 미사일을 연평도 등에 배치하길 원했다.”면서 “GPS가 장착된 5세대형 스파이크 미사일은 최신형으로 북한군의 해안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최대 교란거리가 100㎞ 이상인 GPS 교란기 등 신형 전자전 공격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북한이 50~100㎞ 지역을 교란할 러시아제 전파방해(재밍) 장비를 도입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2~3개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방부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북한의 전자전 공격·교란무기’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다양한 통신·레이더 교란 장비 2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형 교란 장비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북한은 전자전 장비 개발에 비교적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반면 우리 군의 고성능 장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 왔으며 평양권에 1개 연대, 전방 군단에 각 1개 대대 규모의 전자전 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또 적군의 전자기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전자기펄스(EMP)탄을 북한군이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된 첩보는 없지만 북한의 신형 전자전 장비 개발 추세와 각국의 EMP탄 개발 추세를 고려할 때 북한도 향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백건우 17일 연평도 콘서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65)씨가 지난해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에서 콘서트를 연다. 4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백씨는 오는 17일 연평도 조기역사박물관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백씨는 쇼팽의 ‘뱃노래’, 리스트의 ‘전설 2번-물 위를 걷는 파올라의 성 프랑수아’, 드뷔시의 ‘기쁨의 섬’, 베토벤의 ‘월광’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박근혜 “남북정상회담 반대 안 해… ‘가스관 사업’ 신뢰에 도움”

    박근혜 “남북정상회담 반대 안 해… ‘가스관 사업’ 신뢰에 도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미국의 외교 전문 격월간지 ‘포린 어페어스’에 자신의 외교·안보 분야 관련 기고문이 실린 것을 계기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오는 11월 실무작업설이 제기되는 남·북·러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나도 1998년 국정감사 당시 파이프라인 연결을 주장했었다.”면서 “기고문에서 언급한 유라시아 철도는 남과 북, 러시아, 일본 모두가 꿈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어젠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유라시아 철도를 비롯한 남북 경제 협력과 관련해 “국민 안전에 대한 보장을 확실히 받고 재개한다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보다 민간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거기에 맞춰 민간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에 따른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최선의 대안은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그는 “기술이 발달해 전술핵이 우리 영토 내에 있느냐 없느냐는 억지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원칙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발전적 대북 정책을 위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번영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유연할 때 더 유연하고 단호할 때는 더 단호함으로써 안보와 교류, 남북관계와 국제 공조 사이의 균형을 잡아 간다는 접근 방식에서 다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가 공식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평가하는 동시에 박근혜식 대북 정책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은 현 정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향후 다른 분야에서도 ‘정책 차별화’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는 기고문에서 언급한 ‘신뢰외교’에 대해 “힘의 논리만으로는 부족하고 상호 신뢰를 우선 배려할 때 국가 간 더 큰 이익이 된다.”고 밝혔고, ‘균형정책’에 관해서는 “신뢰외교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안보·교류 협력 간 균형과 남북관계와 국제 공조 간 균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인명이 많이 희생됐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북측에서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노력하려 해도 의미 있는 남북관계를 이뤄 나가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의 의미 있는 조치가 관계 발전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는 “그게 아니고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전제조건이 필요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무조건 믿는 게 아니라 확실히 신뢰할 만한 억지력의 바탕에서 북한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經協 해빙 카드로… 일각선 “정상회담 재추진”

    이산가족 상봉·經協 해빙 카드로… 일각선 “정상회담 재추진”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남북관계에 유연성을 낼 부분이 있는지 궁리해 보겠다.”는 일성(一聲)으로 대북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현 정부에서의 성사 가능성이 주목되는 남북 3차 정상회담에도 한 발짝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류 후보자가 언급한 ‘유연성’은 우선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엉켜 있는 군사적 분야보다는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분야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의 경제 협력 분야에서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 이후에도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계속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통일부가 인도적 사안의 최우선 사항으로 다뤄 왔던 만큼 남북 간 해빙의 첫 카드로 북측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강산 관광도 북한이 남측의 독점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특구지정에까지 나섰지만 아직 타결의 여지는 남아 있다. 남·북·러 가스관 건설사업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류 후보자는 “남북을 잇는 인프라가 양측에 모두 득이 되는 일이라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러 가스관이 돌파구 될 수도 하지만 여전히 천안함·연평도 문제는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류 후보자가 “대북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듯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이라는 전제조건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역시 이 같은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류 후보자는 막힌 대북관계를 풀고 남북관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오래전부터 품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지난 5월 개각에서 류 후보자가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류 후보자는 이미 통일부 장관을 점찍어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연평도 여전히 걸림돌 그는 주중국 대사 재임 중에도 대북 채널을 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써 왔다. 그는 대사 취임 직후인 2009년 12월 “주중 대사로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북한이 남북 비공개 접촉을 폭로한 직후에는 남북 간 채널을 되살리기 위해 비밀리에 평양을 다녀왔다는 소문도 있다. 오랫동안 공을 들인 끝에 류 후보자는 지난 8월 초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지를 찾아가 최종적으로 장관 내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철호 북한 외무성 아시아국 일본 담당 부국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임자(류 후보자)도 (이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라며 “앞으로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남한의 통일장관 교체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 임기후반 남북관계 변화 신호탄

    MB 임기후반 남북관계 변화 신호탄

    이명박 대통령이 뽑아든 류우익 통일부 장관 카드는 임기 후반 남북 관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우선 그동안 남북 간 교착국면의 중심에 있던 현인택 장관을 교체했다는 사실이 새로운 돌파구 모색을 뜻한다. 북측은 그동안 현 장관을 ‘경인(지난해) 4적’이라고 지칭하며 줄곧 비난해 왔다. 적어도 현 장관 교체는 북한에게 있어서 대화를 기피할 명분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류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 5월까지 주중국 대사를 지냈다는 점 또한 대북 유화 메시지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외교·통일가 안팎에서는 류 후보자가 현 정부의 전임 통일부 장관에 비해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류 후보자가 주중 대사 시절 다져 놓은 중국 채널이 있는 데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꿰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언을 서슴지 않을 인물라는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원칙을 앞세운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다 류우익류의 실용 노선이 가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군사실무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금강산 관광재개 협의,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경제실무회담 등 남북 간 접촉 빈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류 후보자의 등장이 대북정책의 전면적 수정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도 “현 장관이 추진해 왔던 통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통일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장관을 대통령실 통일정책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한 것도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대북 정책의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거나 남북관계에 급속한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남북관계를 대결과 대립의 강경책으로 관리해 왔다면, 이제는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면서 “지금까지는 원칙이 족쇄가 됐지만, 원칙을 지키되 접근 방법에서 유연성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기는 하나 대북정책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후보 캠프에서 함께 활동할 때에도 대운하 구상 등 주로 내정과 관련해 굵직한 정국 청사진을 입안하는 데 주력했다. 류 후보자는 대통령 비서실장 4개월 만인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에 따른 정국 수습책으로 불명예 퇴진했다가 1년 5개월 뒤 주중 대사로 발탁된 뒤 이번에 대북정책의 사령탑에 오르며 이 대통령을 다시 곁에서 보좌하게 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軍 전력보강 복무 환경개선 5년간 186조3000억 투입

    군은 내년부터 5년간 전력보강 및 장병 복무환경 개선 등에 모두 186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6일 정예 강군과 전투형 군대 육성을 목표로 한 ‘2012~2016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해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중기계획의 예산은 연평균 5.5% 증가를 목표로 모두 186조 3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전력운영비는 124조 5000억원(4.6% 증가), 방위력개선비는 60조 8000억원(7.5% 증가)이다. 방위력 개선 분야에서는 북한의 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해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GPS 유도폭탄, 이지스 구축함, 소형 무인 정찰기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 운영 분야에서는 1단계(2011~2012년)로 백령도·연평도에 공격형 헬기 격납고와 전탐감시대 방호시설을, 2단계(2013~2015년)로 서북도서 진지·교통로 유개화 시설을 구축한다. 또 내년까지 신형 전투복·배낭, 천막 등 개선된 장구류를 보급할 예정이다. 장병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독감백신도 신병에서 모든 장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병 기준 병사 봉급은 2016년 12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은평구의회

    [구 의정 탐방] 은평구의회

    은평구에는 올해 소리 없이 경사가 많았다. 구민 숙원사업이던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진관동에 들어서게 됐다. 가톨릭의대와 잘 협의한 덕분이다. 역시 진관동의 은평뉴타운에 SH공사가 한옥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은평구의회는 천혜의 명산인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천 년 고찰인 진관사와 삼천사를 곁에 둔 그곳을 앞으로 관광 인프라로 십분 이용할 계획이다. 구의회가 조용히 행정부와 공조한 결과다. 구의회는 여야 각각 9명으로 구성됐다. 관록의 재선의원 5명과 열정적인 초선의원 13명이 1년 동안 세 차례의 정례회와 일곱 차례의 임시회를 열어 의원발의 9건을 포함한 총 38건의 조례안을 가결 처리했다. 불광천 정비사업 외에 전임 집행부의 역점 추진사업 2건을 대상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는 등 구정업무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6대 구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이슈를 선도해 나간다는 점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개통할 때 자치구의회 최초로 구 의원 전원이 관내 구간을 탐방했다. 둘레길 중 주택가를 관통하여 조성된 구간을 대체할 우회도로를 신설해 줄 것 등을 관계기관에 요청해 긍정적인 회신을 받아 둘레길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구민들의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했다. 천안함 사태·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불안하던 시기에는 지역 지킴이 역할을 하는 예비군지휘관들을 만나 전시 대비 실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다. 또한 은평노인복지관 배식 봉사활동을 통해서는 최근 급격히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와 그에 대비하고 있는 노인복지 방향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았다. 은명초등학교 친환경 급식 지원실태 조사활동에서는 사회적 갈등 없이 슬기롭게 무상급식 문제를 풀어 갈 방법을 모색했다. 최근에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일본 측의 노골적인 도발 행위에 대한 항의 표시로 49만 구민을 대표해 독도를 방문, 규탄대회를 했다. 기상악화로 배를 대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인근 선상에서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구의원들은 사회적 이슈를 선도해 나가는 일 못잖게 처음 등원했을 때 가졌던 초심을 오롯이 지키면서, 샘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필요한 한 바가지의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할 각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도대체 군납비리의 끝이 어디인가

    나라를 지키는 65만 국군 장병들에게 저질 건빵과 곰팡이 핀 햄버거빵을 먹게 만든 군납식품 비리 사건이 터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그제 불량 빵을 군에 납품한 9개 업체 대표를 입찰비리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의 비리를 눈감아 주고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방위사업청 이모 사무관 등 2명을 붙잡았다. 군납식품 업체들에 수시로 입찰·단속 정보를 유출하며 거액을 받은 김모 중령 등 현역 군인 8명도 검거됐다.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는 물론 국민의 가슴이 얼마나 미어터지겠는가. 방사청은 툭하면 터져 나오는 군납 비리를 막기 위해 국방부에서 분리돼 2006년 1월 출범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비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 K계열 국산 무기체계의 결함이 속속 드러났다. K1 전차, K2 흑표전차, K9 자주포, K11 복합소총, K21 장갑차 등이 이래저래 제구실을 못해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문제는 군납 비리가 무기나 장비류에서 밑창 떨어진 군화 등에 이어 곰팡이 햄버거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량 무기, 불량 식품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적이다. 우선 방사청은 칸막이식 인사와 폐쇄적인 조직 운용을 개선하는 데 머물지 말고 직원들의 업무 태도나 인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 불량 품질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 제3자인 민간기관에서 책임감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불량품을 납품하다 적발되는 방산업체는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등 치명적 불이익을 줘야 한다. 방사청, 각 군, 방산업체의 비리 커넥션을 감시하는 별도의 비리 추적반을 상시 가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 신뢰·균형 ‘박근혜 독트린’ 양대축

    신뢰·균형 ‘박근혜 독트린’ 양대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북정책 밑그림이 공개됐다. 신뢰와 균형이 ‘박근혜 독트린’의 양대 축이다. 박 전 대표는 23일 미국의 외교전문 격월간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es)에 게재한 ‘새로운 한반도를 향하여’라는 기고문에서 “한반도를 끊임없는 갈등의 공간에서 신뢰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적 규범에 근거, 남북한이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를 이행하게 만드는 ‘신뢰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뢰외교의 원칙에 대해 “첫째는 최소한의 신뢰 구축을 위해 북한은 한국 및 국제사회와 맺은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평화를 파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세종시와 동남권 신공항 등 대내 정책에서 보여 줬던 ‘원칙과 신뢰’라는 접근 방식을 대외 정책에도 고스란히 투영시킨 것이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용인할 수 없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 줬다. 박 전 대표는 나아가 “한국은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을 새롭게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정책, 즉 ‘균형정책’(Alignment Policy)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천안함·연평도 사태 이후 경색 국면에 빠져 있는 남북 관계에 변화의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남북 관계만 악화시킨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그는 균형정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 요구될 때는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고, 동시에 협상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매우 개방적인 접근 방법”이라면서 “만약 북한이 또다시 군사도발을 감행한다면 한국은 북한이 도발의 대가를 깨달을 수 있도록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반대로 북한이 남북한 및 국제사회와 맺은 지금까지의 약속들을 지키려는 진정한 협력의 자세를 보인다면 한국은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온 양면책에는 실용주의적 사고가 바탕에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 보수층을 겨냥한 ‘보복’(응징)과 진보층을 의식한 ‘보상’(평화)을 한 바구니에 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에 대해 “남북한 사이의 타협과 연대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 북한이 호전적 대남 전략을 버릴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그것은 지나친 희망이었고 근본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반대로 지속적인 압력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압력을 통해 북한을 의미 있는 방향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의 대북정책 기조는 먼저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강조하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대화 및 지원을 앞세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조화시켜 두 정책 기조의 균형을 도모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통일연구원 전현준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입장에서도 박 전 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면 지금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사과를 이끌어 내는 것은 현실적인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박 전 대표가 보여 줘야 할 정치적 리더십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가 해외 외교전문지 기고 형태를 빌려 대북정책 기조를 밝힌 것은 우선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남북문제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과 함께 유력 대선주자로서 자칫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서해 5도 방호 시설 제대로”/해남경찰서 황산파출소장 박석근

    최전방 접경지역 진지 구축 등 방호시설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해 연평도사태 이후 서해 5도 방호시설물인 K9 자주포 진지와 전차 진지, 헬기 격납고 등 새로 짓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설계기준을 무시하고 규격에 맞지 않는 자재를 설치하는 등 부실시공 탓에 북한 방사포 공격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 현재 추진되는 서해 5도 및 최전방 지역 중심 방호시설의 보강 및 성능 개량 사업은 빈틈없이 이뤄져야 한다. 또 최근 해당 시설 공사와 관련, 감사원의 감사결과에서 나타난 미진한 부분을 시급히 개선하여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태 같은 엄청난 피해를 두번 다시 입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접경지역 곳곳에 이뤄지는 방호시설 공사는 튼튼한 안보기반을 다지는 소중한 건설 공사라는 점을 깊이 새겨 규격에 맞는 공사 자재를 사용하고 설계도를 반드시 준수하는 성실한 시공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국방력 확립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해남경찰서 황산파출소장 박석근
  • [사설] 심상찮은 경제지표… 정부 긴장도 높여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불안으로 우리 경제의 금융·실물 지표들이 잇따라 요동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국가 부도 위험을 말해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외 신용도가 갈수록 나빠진다는 얘기다. 주식·채권시장의 외국인 탈출도 계속되고 있고,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 2분기 기준 876조 3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만간 9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폭락으로 깡통계좌가 늘고 카드연체까지 폭증해 가계 패닉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도 불안 증폭 요인이다. 해법은 없는데 상황만 악화돼 더 걱정이다. 대외적으로 보면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한다고 해서 미국발 위기가 금방 해소되지 않을뿐더러 유럽 위기의 해법인 유로채권 역시 발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다음 달 만기인 이탈리아 국채가 390억 유로(60조원)에 달하지만 이를 상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 국채에 대한 채무 조정도 마찬가지다. 이런 악재들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 시장에 ‘9월 위기설’이 퍼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불안에 물가불안까지 겹쳐 뒤숭숭하다. 추석이 9월 중순이어서 물가불안에 더 가슴 졸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언급했듯 이번 글로벌 위기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금융신뢰를 복원하는 게 급선무다.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확보는 물론 가계대출 규제를 좀 더 촘촘히 챙기고 확인해야 한다. 금융기관이나 가계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악순환에 빠져 금융시스템이 망가지는 위험을 맞게 된다. 이는 국가의 금융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할 때마다 휘청대는 한국 증시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가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 토종 헤지펀드 자격요건 완화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외국인들의 ‘놀이터’로 방치돼서도 안 된다. 또한 정부는 세입을 늘리되 불요불급한 세출은 줄이는 긴축재정을 짜야 한다. 한국경제의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정부는 기업, 국민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과 솔선수범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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