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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북한 미사일에 두 손 묶여 있는 한국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북한 미사일에 두 손 묶여 있는 한국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최고의 이벤트를 하려던 북한의 은하3호 로켓이 발사 1분여 만에 공중폭발함으로써 북한에 최대의 굴욕을 안겨주고 있다. 아직 여론적 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이 외신기자들을 대거 부른 상태에서 로켓 발사를 성공하여 멋진 모습으로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방위원장으로 등극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고 대외협상력에서도 상당한 손실을 빚게 된 것 같다. 그러나 북한 내부사정은 차치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법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다고 하니 일본은 PAC3 미사일을 배치하고 동해와 동중국해에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3척이나 파견하여 자국 영토 근방에 오면 요격시키겠다고 했다. 일본은 자국 안보를 위한 조치를 이렇게 취했는데 우리는 어떠했는가? 우리 영공인 백령도 상공을 지나고 자칫 잘못되면 거대한 로켓이 우리 영토에 추락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추적한다.”뿐이었다. 우리 군의 전투 의지와 국토수호 의지가 약해서 그냥 추적만 하겠다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 군은 추적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보유한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 500㎞ 이하의 스커드 미사일이 무려 600발 이상인데, 이는 사거리상 오직 우리나라만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이다. 연평도를 공격한 방사포보다 수백배나 강력한 미사일 600발이 순식간에 우리 국토 전역을 덮친다는 상상을 해보자. ‘서울 불바다’는 비교도 안 되는 끔찍한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 군은 이 무서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전력과 능력이 전혀 없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왜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없는가? 우리 국민들이 우리 군의 두 손을 묶고 입을 막아 놓았기 때문이다. 과거 몇년 동안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동이 되어 ‘미사일 디펜스’ 즉, MD라고 하면 미국의 하수인이 되는 것처럼 왜곡하여 MD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금기시되는 분위기를 형성해 놓았다. 중국이 미국을 대륙간탄도탄으로 공격할 때 우리 군이 SM3나 PAC3를 가지고 있으면 미국을 위해 그 미사일을 1차 요격해 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 돈 들여 미국을 도와줘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그럴듯하게 먹혀들어가서, 군이 요격미사일 도입에 대해 아예 말도 꺼내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들은 모두 쓰촨이나 위구르 같은 서쪽 내륙에 있어서 우리 상공을 지날 때는 고도가 최소 2000㎞ 이상 된다. 사정고도 500㎞의 SM3나 25㎞의 PAC3로는 미국을 위해 그 어떤 일도 해줄 수 없는 것이다. 오직 우리만을 노린 탄도미사일이 600발 이상인 상황이니만큼, 우리는 시급히 한국형 MD를 구축하여 요격미사일을 최소 1000발 이상은 보유해야 한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 적극적 억제방법인 선제타격 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여 북한의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사거리 300㎞에 묶여 있다. 하루 빨리 사거리를 연장하여 북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해야 한다. 나아가 선제타격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투기가 날아가서 2000파운드급 벙커버스트로 지하발사기지를 파괴시키는 것인데, 이때 북한의 조밀한 방공망을 고려한다면 생존성이 뛰어난 전투기가 필요하다. 이런 전투기 도입을 위해 공군이 차기전투기 도입사업을 하려 하는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를 ‘정권말기 커넥션’으로 몰아가 사업을 좌초시키려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연평도를 포격한 방사포가 아파트에 명중한다면 방과 방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다. 반면 스커드미사일은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 있는 위력임을 알아야 한다. 최대 사거리가 500㎞라서 일본과 미국은 공격할 수 없고 오직 우리나라만 공격할 수 있는 그런 미사일을 600발 넘게 보유한 북한에 대응하는 전력을 가져야 한다. 북한과의 대화와 지원도 필요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 미사일은 정확도가 떨어져 쏘는 사람도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고 한다. 그게 우리 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美, 北 추가제재 경우의 수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이 지금까지 명시적으로 밝힌 대응방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즉각 소집하겠다는 것, 그리고 대북 식량(영양)지원 방침을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2·29 북·미 합의’ 파기를 감수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식량지원 취소는 북한 입장에서 큰 타격이라고 볼 수 없다. 또 유엔 안보리가 소집돼 의장성명이나 결의안을 채택하더라도 북한이 얼마나 아파할지는 회의적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에 대해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통해 더 이상 제재할 수 없는 수준만큼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추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고, 만약 추가 제재가 이뤄진다면 기존 제재안을 더 촘촘하고 철저하게 준수하는 정도로 결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북한 통치자금을 미국이 동결시켜 북한이 큰 고통을 겪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양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북한이 해외 통치자금을 대부분 중국 내 은행으로 옮겼다는 얘기도 있어 이 역시 얼마나 타격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결국 중국이 북한을 비호하는 한 아무리 미국이 제재에 나서도 북한에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가 연일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런 상황을 방증한다. 중국이 미국의 입장을 수용해 대북 압박에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한다면 대북 송유관을 잠그는 등 대북 지원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에도 중국은 며칠간 북한에 송유를 중단했다는 관측도 있다. 또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결정적으로 북한이 무너지게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미국으로서는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을 명분으로 이 기회에 한국, 일본과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중국, 러시아 등을 압박하는 방법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 때까지 외교적으로 분쟁이나 악재를 줄이고 경제회생에 전념함으로써 재선에 성공한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에 초강경 대응을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가뜩이나 이란 핵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까지 악화된다면 선거에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거를 반년 정도 앞둔 이 시점의 북한 도발은 오바마 행정부에 심각한 딜레마를 안겨주는 형국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산모·아기 위해 평생 헌신 ‘파란눈의 선교사’

    산모·아기 위해 평생 헌신 ‘파란눈의 선교사’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산모와 아기를 위해 헌신한 호주 국적의 의료선교사이자 부산 일신기독병원 설립자 인 고 매혜란(본명 헬렌 펄 매켄지·1913~2009) 여사에게 6일 제40회 보건의 날을 맞아 내외국인 최고의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한달간 ‘숨은 유공자 찾기’를 실시, 매 여사를 비롯해 212명에게 포상했다. ●‘보건의 날’ 212명 포상 매 여사는 1913년 10월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나환자들의 대부였던 호주 선교사 매견시(梅見是·제임스 노블 매켄지) 목사의 장녀로 태어났다. 부산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931년 평양외국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족과 함께 호주로 귀국, 1933년부터 1938년까지 호주 멜버른대 의대를 다녔다. 산부인과 의사가 된 매 여사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38세 때인 1952년 호주선교사 자격으로 부산을 다시 찾아 동생 매혜영(케서린 매켄지) 여사와 함께 좌천동에서 천막을 치고 일신부인병원(현 일신기독병원)을 세웠다. 6·25전쟁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아기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매 여사는 의료진의 손길이 부족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1953년부터 교육을 실시, 400여명의 산부인과 수련의와 2599명의 조산사를 양성했다. 또 부산과 경남 지역의 무의촌에서 매주 진료하고 가정마다 찾아가 모자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 여사는 의사로 재임한 24년간 분만 5만 8000건, 수술 2만 7000건, 외래 142만 2000건, 입원치료 9만9000건 등의 기록을 세웠다. 안식년 때인 1974년 호주 전국을 돌며 기부금을 모아 은행에 맡기고 이자를 일신부인병원으로 보내도록 매켄지 재단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1억 2852만원이 기부됐다. 2009년 호주 멜버른 카라나 양로원에서 96세로 별세했다. 매 여사에게는 생존한 두 여동생이 있으나 90세 이상의 고령으로 호주에서 생활, 훈장은 일신기독병원 인명진 이사장이 대신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는 매 여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숨은 유공자들을 찾아 미담사례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공개추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추천제도로 ‘숨은 유공자’ 찾아 복지부는 구제역 확산과 연평도 포격 등 국가 재난사태 때 지역주민에게 의료봉사를 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에게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또 본인의 지체 2급 장애에도 불구,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들의 치료를 위해 꾸준히 가정방문 지료를 해온 황수범 부산 혜명의원장도 일반 국민 추천을 통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남·북·러 가스관 협상 서둘지 말아야/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

    [기고] 남·북·러 가스관 협상 서둘지 말아야/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

    북한을 통과하는 한국과 러시아의 가스관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는 것 같다. 정부는 경제적 관점에서 이 사업을 보는 것 같다. 북한 통과 가스관이 완성되면, 현재 러시아에서 가스를 액화하여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으로 수입하는 비용의 70%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부수적으로 남북 긴장상태를 경제협력 관계로 전환해 본다든지, 우려되는 북한경제의 중국 치우침을 러시아로 다변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비용 절감은 맞지만, 남북관계의 변화는 우리의 일방적·희망적 사고가 될 수도 있다. 남·북·러 가스관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안보적 측면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2008년 한·러 가스공사 간에 합의한 대로라면 내년에 가스관을 착공해 2016년 완공하고 이후 30년간 가스를 수입하는데, 그 양은 우리나라 전체 가스 수입량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다고 한다. 이 가스가 북한지역 약 700㎞를 통과해야 한국에 올 수 있게 된다. 가스관 협상이 진행되던 상황에서도 천안함, 연평도 사건이 있었던 것을 보면 북한은 경제적 이익보다는 체제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이 명백하다.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 체제가 갓 출범한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북한 리스크를 러시아가 모두 책임진다 해도 남북 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북한 내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언제나, 무슨 이유를 들어서라도 가스관을 해코지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우리는 가스 수입 비용 절감 효과에 견줘 너무 많은 경제안보의 부담과 위험을 짊어지게 된다. 2006년 우크라이나가 서구행 가스관의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자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러시아는 예측할 수 없는 국가를 거치는 가스관보다는 해저통로를 선호해 왔다.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는 동북아에서도 북한 통과 가스관을 꺼릴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왜 북한 통과를 선호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북한 핵도 문제이다. 가스관 협상이 성사되는 경우, 북한은 1억~1억 5000만 달러의 막대한 수입을 핵개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액수는 금강산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한다. 그러면 우리의 핵 저지 입장과 경제적 비용 절감 중 어느 것을 우선할 것인가의 선택이 문제시된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든지, 추가로 핵실험을 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 와중에 중국석유가스공사(CNPC)가 한국석유공사에 한·중·러 가스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북한 리스크’가 없고 산둥반도와 한반도를 연결하면 가스관의 해저구간이 짧아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 통과 가스관의 가장 큰 수혜자는 러시아이지 한국이 아니다. 우리가 서두를 이유가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러 가스협상의 진전상황을 지켜보면서 시간을 두고 한·러협상을 신중히 진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경제와 안보가 첨예하게 얽힌 북한 통과 가스관 같은 중대한 사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진전사항을 그때그때 공개하여 국민적 지지와 국회에서의 초당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적 노력도 필요하다. 한·미 소고기 파동, 그리고 그간 추진된 자원외교의 많은 후유증을 돌이켜 볼 때 더욱 그렇다.
  • 北 광명성3호 발사 후 핵실험 감행할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단시일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국방부가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핵실험을 강행한 전례가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의 관측은 엇갈린다. 국방부는 지난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하다는 판단 아래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국방부의 이 같은 판단이 다소 성급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2009년 4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유엔안보리 의장 성명에 반발해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 중단을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1874호가 발표되고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듬해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2008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 이후 후계체제를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대내적 위기를 맞아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서도 제재국면이 지속되면서 도발한 것이다. 북한이 김일성 100회 생일인 4월 15일을 전후해 당대표자회 등을 여는 등 김정은 후계체제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3년 전과 유사하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쏘는 것과 핵실험을 하는 것은 별개로 봐야 한다.”며 국방부의 전망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북한이 북·미 ‘2·29 합의’에도 명시된 핵실험 중지 약속을 어기고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실제 그렇게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신중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실험은 북·미 간 대화의 판을 완전히 깨는 것이지만 위성 발사는 명목상으로나마 판을 완전히 깨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정은 권력승계를 앞두고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야 할 북한이 위험부담을 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핵실험은 위험한 선택”이라며 “굳이 도발을 한다면 사이버테러 등으로 남측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라며 “국제 사회의 제재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아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미경·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탈북자 ‘친정아빠’ 된 경찰관

    탈북자 ‘친정아빠’ 된 경찰관

    지난 24일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예식장. 마흔일곱의 신부가 웨딩마치에 맞춰 조심스레 걸음을 뗐다. 이갑희(57·인천 삼산경찰서 보안계장) 경위가 손을 잡고 길을 인도했다. 탈북자인 신부 이씨와 이 경위가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보안 업무를 담당하던 이 경위가 중국과 베트남·캄보디아를 거쳐 어렵게 한국에 온 이씨의 신변 보호를 맡게 되면서부터다. ●위궤양 치료 도우며 쌀·생필품 지원 그때부터 이 경위가 이씨를 보살피면서 둘은 부녀처럼 지냈다. 탈북 후 수없이 끼니를 거르고, 숱한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온 이씨가 위궤양으로 고생할 때도 이 경위는 무료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도왔다. 명절이나 행사 때 들어오는 쌀과 생필품을 따로 챙겼다가 이씨 집에 슬쩍 놓고 가기도 했다. 이 경위는 “식사가 불규칙하고, 신변 위협의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을 앓는 탈북자들이 많다.”면서 “이씨 역시 건강이 안 좋아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던 이씨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알고 먼저 달려간 것도 그였다. 이 경위는 “스푼(수저)이나 ‘와리바시’를 갖다 달라는 손님들의 말을 이씨가 못 알아듣자 불친절하다며 해고하려는 식당 주인을 설득하기도 했다.”며 씁쓸해했다. 연평도 포격 등 북한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불안해하는 이씨를 다독이며 의지처가 돼 주기도 했다. 이씨는 그런 이 경위를 마치 친정아버지라도 되는 양 따르며 의지했다. 이번에도 이씨는 “평소 아버지처럼 대해 주신 만큼 이번에도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엔 멋쩍어하며 사양하던 이 경위도 결국 이씨의 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친딸 시집 가는 것처럼 기쁘고 뿌듯” 이 경위의 주선으로 삼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들도 하객으로 참석해 가족석을 지켰으며 직원들이 모은 축의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씨와 시어머니는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경위는 “탈북자가 아닌 딸이 시집 가는 것처럼 기쁘고 훈훈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직업적 책임감 이상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北 로켓’ 강하게 반대한 中… 더 강한 어조로 비난한 러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北 로켓’ 강하게 반대한 中… 더 강한 어조로 비난한 러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예고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중국·러시아 정상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가졌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에서 예상보다 강한 어조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반대하고 나서 향후 북한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후 주석은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위성발사를 포기하고 민생 발전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중국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국이 북한의 손을 들어줬던 것과는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로켓 발사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비등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지 않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진행됐다. 북한 로켓 발사 문제 외에도 이어도 문제와 직결된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 탈북자 북송 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한·중 FTA는 남아 있는 국내 절차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서 추진계획을 심의하고, 한·중 간 통상장관회담을 열어 4, 5월쯤 공식협상 개시에 대한 최종 검토를 거치기로 했다. EEZ 획정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장기협의 과정이 중단돼 있는 상태인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경계획정을 위한 실무급 회담을 추진하기로 두 정상은 의견을 모았다. 다만, 중국내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서 후 주석은 “많이 다뤄져 온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측의 입장을 존중해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오후에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후주석보다 더 강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시도를 저지하는 엄중한 메시지를 북한에 이미 보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거 같으면 모르겠으나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북한 정권이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자랑스러워하고 환영하겠느냐.”면서 “어려운 경제에서 많은 돈을 미사일에 낭비하고 주민생활을 방치하는 점에서 북한 주민들도 내심 미사일 발사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북한 주민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은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이와 같은 엄중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 후주석은 ‘인공위성’이라는 표현을 쓴 반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인공위성이라고 하는데 물론 미사일 발사”라고 정의를 내린 점도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적 함정 탐지 7분만에 격침… “도발땐 즉각 응징”

    적 함정 탐지 7분만에 격침… “도발땐 즉각 응징”

    “사격 3분 전!” 지난 21일 오후 1시 15분 경기 평택항으로부터 서쪽으로 81㎞ 떨어진 목덕도 인근 해상. 해군 2함대 소속 영주함 갑판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은 장병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함장의 지시에 따라 함은 우측으로 180도로 돌고 76㎜ 함포가 가상의 적함을 정조준했다. 고속정이 끌고 가는 가상 적함은 배에서 5.3㎞ 떨어진 해상 구조물. “10, 9, 8, 7…”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곧바로 굉음과 함께 76㎜ 함포가 불을 뿜었다. 그 뒤를 이어 40㎜ 함포와 326기관총이 가세했다. 멀리 물기둥이 솟아올랐고, 뱃머리에는 매캐한 화약냄새가 가득했다. 표적은 물기둥과 더불어 멀어져 갔다. 오후 3시 13분.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 중인 물체가 탐지됐다. 함장은 다시 총원 전투배치를 명했다. 장병들의 긴장된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가상의 적 잠수함을 향한 공격 명령이 떨어지고 함미에서는 폭뢰가 투하됐다. 10여초 후 강한 폭발음과 함께 15m 높이의 물기둥이 솟았다. 함은 32노트(시속 59㎞)의 빠른 속도로 해역을 벗어났다. 해군의 훈련이 달라졌다. 해군 2함대는 오는 26일로 다가온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연평도 동남방 약 72㎞ 목덕도 근해에서 대함 및 대잠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천안함과 동급 함정인 1200t급 초계함(PCC) 영주함과 570t급 유도탄 고속함(PKG)인 지덕칠함과 조천형함 등 총 3척이 참여했다. 영주함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 천안함과 같이 작전해역에 투입됐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이후 이같이 실전적인 훈련을 꾸준히 반복하고 있다.”며 “2함대 장병들은 그날의 철저한 응징을 위해 도리어 북한의 도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초계함의 대잠수함 훈련은 접촉, 식별, 추적, 공격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실제로 음탐사가 미식별 잠수함을 탐색하고 해군 작전사령부에 우리 측 잠수함인지를 확인한다. 미식별 잠수함이라고 판단되면 해군은 교전규칙과 상급부서 지침에 따라 이를 분쇄하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이 7~8분 내에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대잠수함 작전에는 폭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배에 부착된 음향탐지장비(소나)를 운용하는 음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영주함의 음탐사인 신세윤(37) 상사는 1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영주함에서는 음탐사 4명이 2명씩 짝을 이뤄 4시간 교대근무를 한다. 4시간 동안 바닷속 소리를 쉬지 않고 듣는 셈이다. 신 상사는 “바닷속 잡음은 생물소음도 있고 함정의 소음도 있다. 음파를 보내서 돌아오는 소리로 물체를 식별하는 셈”이라며 “일반적으로 잠수함의 소리는 돌고래 소리와 비슷해 식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것은 훈련 내용뿐만이 아니다. 배 안 곳곳에는 장병들의 전의를 불태우는 각종 표어들이 붙어 있다. ‘46용사 지킨 바다, 내 몸 바쳐 영해 사수’ ‘전우는 가슴에 묻고, 적은 바다에 묻는다’ 등 구호가 가득하다. 보기만 해도 전의가 불타오른다. 함장인 홍정안(43) 중령은 “우리의 영해를 침범하는 어떠한 적도 일거에 격침시킬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0시간 동안의 항해를 마치고 평택항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7시.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으나 내일을 준비하는 장병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평택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북 광명호3호 발사] ‘총선 北風’ 사전차단… 핵안보회의서 공론화

    청와대가 19일 직접 나서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며, 북한에 ‘경고’를 보냈다. 지난 16일 외교통상부가 대변인 명의로 같은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무게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북한의 로켓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핵무기 장거리 운반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했다. 지난 16일 북한이 계획을 발표한 이후 사흘 만에 나온 이 대통령의 첫 공식 반응이다. 일개 부처의 발표가 아니라 외교부, 국방부, 국정원 등 모든 관련 외교안보 부처의 의견을 크로스체크해서 최종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의 반응이 다소 늦게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수집된 정보 등을 토대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으며, 그만큼 신중을 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통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불안과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노림수가 있다면,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원칙적인 대응을 하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북한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이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안보정국’이 형성되면서 총선 구도에서 여권에 다소 유리하게 전개되지 않겠느냐는 정무적인 해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 변수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고 단순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적인 해석과는 무관하게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당장 오는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 북한 미사일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강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과거 천안함, 연평도 사건 때에는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했지만,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도 얻어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이미 식량 지원 보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유럽연합(EU) 역시 미국과 함께 각종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국제 사회의 제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무리해서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에 합의했던 북·미 간 ‘2·29 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던 6자 회담 재개 논의도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북 “광명성 발사” 파문] 美 “식량 취소 검토” 불구 결정적 제재수단 없어

    “북한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뒤통수를 세 번째 때린 꼴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발표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갓 출범한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으로 정신이 없었던 2009년 5월 북한은 2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이듬해 3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물밑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돌연 천안함사건이 터진 데 이어 이번에는 2·29 북·미 합의로 북·미 관계가 해빙으로 접어드는 국면에 광명성 3호 발사 발표가 나온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문제는 북한을 무릎 꿇릴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16일 국무부가 밝힌 ‘식량 지원 취소 검토’는 북한에 결정적 타격이 되지 못한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74호 등에 따른 제재는 이미 거의 다 실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2009년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을 했을 때처럼 안보리 의장 성명을 채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제재라고 보기 힘들다. 장거리 로켓은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정말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대선을 치러야 하는 데다 이란핵 문제도 시급하고,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 반대할 게 뻔하기 때문에 이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미국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외교적 협조다. 중국이 대북 지원을 끊는다면 북한에 실질적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2차례에 걸쳐 대북 중유 공급을 끊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미·중이 군사적으로 경쟁하는 구도여서 중국이 미국 편을 들기 힘든 측면도 다분하다. 미 정부가 북한의 발표 직후 ‘단호한 응징’보다는 ‘발사 계획 취소’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딜레마에 빠졌음을 시사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승조 합참 해군2함대 방문 “北 도발땐 강력 응징”

    정승조 합참 해군2함대 방문 “北 도발땐 강력 응징”

    정승조 합참의장은 12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북한이 도발하면 이를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현장에서 가용병력으로 강력히 응징하라.”고 말했다. 최근 군 수뇌부가 잇달아 이 같은 발언을 내놓는 것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판문점을 찾고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대남비방 수위를 높여 가는 가운데 있을지 모르는 도발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지난 7일에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해병 연평부대를 방문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응징하라.”고 했고,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8일 경기 포천 6군단을 방문해 “북 도발 시 강력한 응징”을 강조했다. 그는 구축함인 양만춘함(3200t급)에서 최근의 북한군 동향과 작전 활동을 비롯해 오는 26~27일 핵안보정상회의에 대비한 해상경호경비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아울러 최근 2함대에 배치된 유도탄고속함(PKG)인 서후원함(450t)과 고속정 참수리 322호에 각각 승선해 긴급 출항 명령을 받고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현장을 참관했다. 그는 또 안보전시관인 ‘서해수호관’을 방문해 천안함 피격 당시 생존자인 김효형(24) 하사를 격려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美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뜬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美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뜬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첨단 정찰기인 E8 조인트 스타스(J STARS)를 투입해 북한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1일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보다 감시 전력을 늘려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추가 투입되는 감시 전력으로는 조인트 스타스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이 정찰기를 투입하는 것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예상되는 북한군의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조인트 스타스는 ‘합동 감시 및 목표 공격 레이더 체계’의 준말이다. 미 공군과 육군이 함께 개발한 레이더 체계를 탑재했으며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정찰기다. 이 정찰기는 1991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걸프전에 참가해 움직이는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내는 등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체의 폭은 44.4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최대 속도는 시속 973㎞에 이른다. 특히 한번 비행하면 8~11시간가량 공중에 머무를 수 있고 100만㎢의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항속 거리는 9270㎞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11월 28일 서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때도 투입됐다.군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군의 테러 대응 전력도 증강될 것”이라며 “적의 지상·해상 도발을 비롯한 사이버 공격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경계 작전 형태와 부대 방호 태세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여야 “25곳중 15곳 우리 것”… 충청 초박빙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여야 “25곳중 15곳 우리 것”… 충청 초박빙

    4·11 총선에서 충청권과 강원, 제주는 이슈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충청권은 ‘세종시’ 공방, 강원은 남북정책, 제주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논란이다. ●강원, 지역경제 악화 야권 두각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캐스팅 보트’를 쥐어 온 충청권은 그야말로 초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대전·충남·충북 등 25개 지역구에서 각각 15곳으로 똑같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를 점치고 있다. 대전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중구, 유성에서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대덕, 민주당은 서갑·을에서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 중구에는 강창희 새누리당 전 의원이, 유성에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세종시 공방은 충남이 가장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악화된 남북관계에 최대 영향을 받고 있는 강원은 원래 전통적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으나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나빠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새누리당은 강릉, 동해·삼척, 홍천·횡성,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4~6곳에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춘천, 원주갑·을, 속초·고성·양양,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6곳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제주, 해군기지 논란 野 싹쓸이 전망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립 논란으로 연일 시위가 벌어지는 제주는 민주당의 ‘싹쓸이’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현재 제주갑·을, 서귀포에 대해 모두 열세로 분류했으며, 민주당은 재선인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이 제주 해군기지 파동으로 3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경기·인천 지역 판세는 민주통합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도시와 농촌이 산재한 경기권 52개 선거구의 경우 통상 ‘30대20’의 비율로 의석이 배분되는 경향이 짙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최소 30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인천 지역 12개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의 과반 점유가 기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풍’(野風) 차단이 고심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총선연대 타결로 야권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고 공천에 탈락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보수표의 분열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11일 새누리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남은 한 달간 여권 지지세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경기·인천 64개 선거구 중 20석 정도로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권 20~25석, 인천권은 5석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경기권 51석 중 3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19대 총선 분위기는 반(反)이명박 정서가 확산되면서 역전된 상황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20석 내외를 예상하고 있어 전망이 결코 밝지는 않지만 경합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25석까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경기권 강세 지역은 중진 의원들이 포진한 수원병(팔달), 전통적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갑·을, 고양 일산서, 용인 수지, 광명을 등을 안정적인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구분된 의왕·과천, 수원 권선 등은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비어 있는 지역이라 누가 야권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 덕양갑, 구리 등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여야 간 격전이 펼쳐질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은 연평도 등이 포함된 중·동·옹진과 남갑·을, 연수구가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권에서 5석은 확실한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에서 30석 이상, 인천에서 7~9석을 내다보고 있다. 올 초 경기권에서만 최대 35석 이상을 기대했지만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이 혼전 양상으로 돌아섰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경기 지역은 민주당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이 지역 민심의 지지를 받고 있고,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찬성 표심이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열세 지역이던 이천·여주 선거구가 이천과 여주·양평·가평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경합 지역으로 바뀌었다. 또 분구된 파주의 경우 파주갑에서는 해볼 만하다고 민주당은 예측하고 있다. 인천 선거구의 절반인 중동옹진, 남구 갑·을, 남동 갑·을, 연수구 등 6개 지역의 ‘남부권 벨트’는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남부권 벨트에서 남동 갑·을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동갑의 경우 신도시인 논현지구가 조성되면서 진보 성향의 30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돼 경합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부평 갑·을과 계양갑은 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에 성공해 야성이 강한 지역인 계양을도 안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권에서는 최대 35석의 승리를 점치고 있고, 인천권에서는 7석에서 9석 정도 가져갈 것으로 본다.”며 “야권 단일 후보 바람이 거세지면 박빙 경합 지역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10배 보복/주병철 논설위원

    보복(報復)이란 국제법상 상대국의 부당한 행위에 대하여 자국(自國)이 동일 또는 유사한 부당행위를 하는 일을 말한다. 상대국의 행위가 국제위법 행위여야 할 필요는 없고 도덕적 또는 정치적·경제적으로 부당한 행위이면 된다. 그래서 보복적 조치(Retaliation)라는 용어도 있다. 국제적인 보복 사건으로는 1885년 비스마르크가 러시아의 부당한 수입관세 정책에 맞서 자국의 국립은행에 러시아 국채를 담보로 하는 융자를 금지시킨 게 대표적이다. 미국통상법 301조에 대표되는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보복도 있다. 법외적인 차원에서 보복은 원한에 사무친 복수를 의미한다. 개인이나 혈연관계, 정당정치에서 곧잘 등장한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보복공천이란 말도, 여야 간의 정권교체를 통한 보복정치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복수를 한다는 것이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발은 발로, 화상은 화상으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고 돼 있다. 함무라비법전에는 ‘남의 눈을 하나 찌르면 자기 눈도 하나 찔린다.’고 했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는 ‘타인을 손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에는 그 복수를 겁낼 필요가 없을 만큼 철저하게 때려눕혀야 한다.’고 했다. 세인트헬레나의 유배지에서 거친 바다를 바라보면서 이를 갈고 눈물을 흘리며 땅을 친 나폴레옹의 복수의 외침은 저주 그 자체다. ‘어둡다. 요란하다-우렛소리/번갯불/바람은 천지를 쓸어 가려는 건가. 파도소리/수십 길 절벽을 뛰어넘어 이 집을 쓸어 가려는듯, 차라리 집까지 섬까지 삼켜 버려라.’ 춘추시대 춘추 오패 중 오왕(吳王)인 합려(闔閭)와 월왕(越王)인 구천(句踐)의 싸움도 복수의 섬뜩함을 말해주는 사례다. 합려가 월나라 침범에 실패하고 죽자 아들 부차(夫差)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밖에 장작을 쌓아놓고 그 위에서 잠을 자며 복수심을 키웠다. 그로부터 2년 뒤 월나라를 쳐부수었는데 구천은 살려주었다. 그러자 구천이 20년간 와신상담(臥薪嘗膽)한 끝에 부차를 무찔러 그동안 당한 수모를 앙갚음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그제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해 “적 도발 시 사격량의 10배까지도 대응사격하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공개석상에서 ‘복수’ ‘굴복’ ‘10배 대응사격’ 등의 강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이 그동안 ‘불바다’ ‘천배 만배 보복’ 등의 표현을 쓴 데 대한 보복 성격도 있다. 같은 민족끼리 대화를 촉구하면서 보복을 다짐하고 있으니 참 딱한 노릇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김관진 “北 도발 땐 10배 보복 응징”

    김관진 “北 도발 땐 10배 보복 응징”

    김관진 국방장관은 7일 오전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 장병들에게 “북한이 도발하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원점과 지원부대까지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용산에서 헬기로 출발, 해병 연평부대에 도착해 지휘통제실·전방관측소 등을 시찰하고 대포병 탐지레이더와 K9 자주포 운용상태 등 대북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김 장관은 연평부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최근 북한의 수사적인 위협과 포병 사격훈련, 김정은을 비롯한 지도부의 군부대 방문 횟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완전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병 장병들을 격려한 뒤 “북한은 김정은 지도체제의 조기 정착과 내부의 불안정한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분은 적의 사소한 징후도 놓치지 말고 추적하고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하도록 숙달해야 한다.”며 “적 도발시 사격량의 10배까지라도 대응 사격하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북한이 인천의 한 부대에 걸린 김정일·김정은에 대한 구호를 문제 삼아 연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 국방장관, 정승조 합참의장을 비방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특히 지난달 26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포병부대를 시찰했다고 알려진 이후 열흘 만의 방문으로, 북한군의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MB “국방개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MB “국방개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개혁안 처리를 사실상 무산시킨 여야 정치권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2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3년여 앞둔 시점에서 지휘구조를 보완하고 전력을 보강해 독자적인 방위능력을 갖추는 것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것으로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맞춰 합동성을 강화하고 지휘체계를 일사불란하게 정비하는 것은 전 세계 군의 공통적 추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우리 군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을 만드는 것이며 앞으로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조직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데 계속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휘체계 일원화 추진 ‘야심만만’ 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국방개혁안은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예 안건에서도 빠지면서 18대 국회에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방부는 2010년 천안함 사건과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하자 지난해 3월 가이드라인인 ‘국방개혁 307’을, 5월에는 기본계획인 ‘국방개혁 11-30’을 발표한 바 있다. 국방개혁의 핵심은 이원화된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싸우는 군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군정권(인사·교육·군수지원)만 행사하던 육·해·공군 참모총장에게 군령권(작전지휘)까지 부여해서 유사시 효율적인 작전 지휘가 가능한 전투형 군대로 바꾼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통해 현재 444명에 달하는 전체 장성의 15%(60여명)를 오는 2020년까지 감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군 내부 ‘밥그릇 싸움’에 발목 국방부 관계자는 “군 참모총장이 합참의장의 작전 지휘하에 직할 작전 부대를 직접 지휘하도록 해 작전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국방개혁안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을 보여 왔고, 군 내부의 ‘밥그릇’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져 왔다. 특히 해·공군 출신 예비역들은 ‘육군 독식을 위한 통합군제’라며 크게 반발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이 육군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천안함 침몰 사건 때도 합참의장과 해군총장 간의 업무분담이 사안마다 달라 군정·군령권 이원화의 비효율성이 불거진 적이 있다.”면서 “예산 압박을 많이 받는 현재의 군 지휘구조상 중첩된 부문을 줄이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일각 “4월 임시국회서 처리될 수도” 그러나 여야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데다 이미 정치권이 모두 4·11 총선 체제로 돌입하고 12월 대선까지 앞둔 상황이라 국방개혁안은 사실상 ‘용도폐기’됐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다만 군 일각에서는 여전히 총선 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저버리지는 않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박근혜·한명숙 ‘안보 경쟁’

    박근혜·한명숙 ‘안보 경쟁’

    여야의 여성 대표들이 28일 ‘안보’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오른쪽) 민주통합당 대표는 다음달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한국국제정치학회와 유엔한국협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기조연설 대결을 펼쳤다. 회의는 2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두 사람은 북핵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포용정책의 원칙을 밝힌 점에서는 일치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서 입장 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북핵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북한 스스로 변화할 것을 촉구한 반면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스스로 남북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남북 간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 한국 및 주변국과 신뢰를 쌓도록 하기 위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서로 약속을 지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6·15 및 10·4 선언을 꿰뚫는 기본 정신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평화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핵 문제에 대해 “한반도의 안전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해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단계”라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핵무기 없는 세계’의 비전은 한반도의 비핵화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천안함과 연평도 공격으로 불신이 깊어진 남북관계를 조속히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 발전의 길로 접어들 수 있도록 새누리당은 열린 자세로 북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 스스로 변화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 대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 대표는 당권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안보관을 밝혔다. 한 대표는 “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남북 관계의 끈을 놓아버린 이명박 정부는 북핵 해결과 6자회담 재개에 있어 방관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핵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는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추진하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핵에너지의 위험성에 충분히 대비하며 핵발전 의존 비율을 줄여 나가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새로 등장한 북한의 지도자들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남북관계 정상화와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철회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北 ‘수도권 타격’ 개량 방사포 실전배치

    北 ‘수도권 타격’ 개량 방사포 실전배치

    북한이 올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맞춰 240㎜ 방사포의 사거리를 늘린 ‘주체 100포’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들게 되어 군 당국의 대책이 주목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7일 “북한이 수년간 진행해 온 240㎜ 방사포 개량 작업에 성공했으며 김 주석 탄생 100주년에 맞춰 ‘주체 100포’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장사정포 가운데 하나인 방사포는 동시에 많은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로 국내에서는 ‘다연장 로켓’으로 부르기도 한다. 기존의 240㎜ 방사포는 사정거리가 60㎞로 북한 전방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수도권 북부를 위협할 타격 수단으로 꼽히기도 했다. 개량형인 ‘주체 100포’는 기존 240㎜ 방사포보다 사정거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나 수도권 전역이 위협을 받게 됐다. 기존 북한 240㎜ 방사포는 발사관을 12개 장착한 ‘M1985’와 22개 장착한 ‘M1991’ 두 종류가 있다. ‘주체 100포’는 ‘M1991’을 개량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240㎜ 방사포를 개량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300㎜ 방사포탄을 수입, 평안도 지역 서해안에서 수년 동안 발사 실험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보 당국은 북한이 김 주석 탄생 100주년인 4월 15일(태양절) 평양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서 ‘주체 100포’를 공개할 것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2012년은 김일성 조선의 새로운 100년대가 시작되는 장엄한 대진군의 해”라고 주장하는 등 김 주석 탄생 100주년에 의미를 부여해 왔다. 군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군은 “북한군이 개량형 방사포를 개발했는지나 실전 배치했는지는 모두 군사 첩보와 관련한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군사 전문가는 이에 대해 “기존의 240㎜ 방사포에 탑재한 탄약을 줄이고 연료를 더 채워 넣으면 기술적으로 가능한 얘기”라며 “사정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위력은 조금 줄어들겠지만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가 122㎜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옹진장학관 영등포구에 개관

    기숙형 생활공간인 ‘옹진장학관’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마련됐다.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통학 거리가 먼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관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장학관 총정원은 1990년 개관 때 240명, 48실 증축한 2001년 336명,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2011년 384명으로 확충했다. 입소지원자는 2007년 577명에서 2008년 696명, 2009년 851명, 2010년 856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으나 해마다 빈 자리는 100~20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경우 입소지원 905명에 선발인원은 110명에 그쳤고, 올해도 1184명 지원에 169명만 뽑았다. 대학 기숙사나 장학관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높은 이용료를 내며 민간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장학관 입소가 어렵게 되자 기초지자체들이 자체 장학사 건립에 나섰다. 경기 포천시는 서울지역 대학 신입생이 연간 70여명에 이르는 반면 장학관 입소생은 5~10명에 불과하자 60여명을 수용하는 장학사를 2014년 8월까지 강북구 번동에 건립하기로 했다. 경북 영천시는 동대문구 신설동 건물을 사들이고 리모델링하는 데 3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 화성시는 연간 480명에 이르는 신입생들을 위해 2007년 서울 관악구에 제1기숙사를 건립한 데 이어 2009년에는 도봉구 창동에 제2기숙사를 신축해 연간 100여명씩 입소시키고 있다. 경기도장학관 이용섭 학사부장은 “입소 희망자의 15~20%만 수용 가능해 안타깝다.”면서 “기초자치단체들의 부담을 덜고 운영의 효율을 위해 장학관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문을 연 옹진장학관에는 41명(정원 51명)의 인천 옹진군 출신 대학생들이 입주했다. 서해5도(백령·연평·대청·소청·우도) 등 옹진군 출신 학생들의 면학을 돕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공간이다.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대한적십자사가 모은 국민성금 31억 4700만원과 옹진군 출연금 5억여원 등 36억 5000만원으로 설립된 장학관은 9층 건물에 원룸형 46실(1실 5평 내외) 규모다. 장학관은 최초 부담금 5만원과 월 사용료 15만원을 받는다. 옹진장학회 이사장으로 장학관 설립에 앞장선 조윤길 군수는 “섬 지역에서 어렵게 자라는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가진 기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학준·한상봉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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