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평도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코딩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순천대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풍선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SH공사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58
  • CF모델 ‘모범男’ 전성시대

    CF모델 ‘모범男’ 전성시대

    유통업계가 ‘모범 남성’ 모델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군필자, 엄친아, 한류스타 등 한국 사회에서 ‘진짜 남자’로 인정받은 남성들이 업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해병대 출신 예비역 배우 현빈을 캔커피 ‘칸타타’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범적인 군 생활로 당당하고 진실한 이미지를 만들어 요즘 최고의 모델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현빈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듬해인 2011년 3월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중 해병대를 자원 입대해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현빈을 ‘모시기’ 위해 지난해 말 제대 현장을 직접 찾아가 ‘진짜 남자 현빈씨의 제대를 축하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현장에 모인 3000여 팬들에게 칸타타 커피를 나눠주는 등 지극 정성을 들였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LA다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06년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류 선수는 6년 간 3600만 달러(약 380억원)를 따낸 ‘뚝심 베팅’에 당당하고 프로페셔널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매력도를 높였다. 팔도는 화끈한 남성성을 앞세운 배우 류승룡을 지난달 신제품 라면 ‘남자라면’의 모델로 기용,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된 류승룡 광고의 유튜브 조회건수가 70만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남자라면’이 지난해 나온 제품 가운데 매출 수량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스타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싸이는 미국 견과류 업체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모델이 됐다. 특히 싸이가 출연하는 TV광고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미국 슈퍼볼 기간에 방영될 예정이다. 세계인에게도 통하는 대중적 음악성과 솔직하고 재치 있는 모습 등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소비자들에게도 통할 것이란 평가다. 이 밖에 CJ오쇼핑의 소셜커머스 ‘오클락’은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1등을 차지한 꽃미남 엄친아 로이킴을 ‘얼굴’로 내세웠고, 피자헛도 엄친아 이미지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4년째 재계약을 체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여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세계식량프로그램(WFP)에 다녀왔다. 북한의 아이들이 어느 정도 굶주리는지를 알고 싶어서였다. 이명박 정권이 북한을 돕고자 하여도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건 등 도우려야 도울 수 없는 국민의 정서가 있어서 대규모 식량 지원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민간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은 조금이나마 계속되어 왔다. 민간 지원이 있었다 하나, 지원하는 먹거리가 쌀이 되었든 영양 비스킷이 되었든 굶주리는 아동에게 제대로 지원이 되는지 알지 못하는 지원이 상당수 존재하는 가운데 그나마 가장 투명성이 있는 지원기관이 유엔 산하 WFP란 소리를 듣고 있었기에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몇 년 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FP 책임자에게 물었던 질문도 생각났다. “WFP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이 중간에 탈취되지 않고 북한주민들이 직접 받아 먹고 창자에서 소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성 확보가 가능하다가 생각하는가?” 대답은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 여러 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것은 확신할 수 없으나 WFP는 자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로마 본부로 가 본 것이다. WFP 본부의 고위 간부는 쌀을 보내면 군대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있기에 영양죽이나 비스킷을 만들어서 보급한다고 했고, 제대로 배분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전에 지원 장소 그 어느 곳을 가 보겠다고 통보하면 직접방문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투명성 확보를 위해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북한을 설득하여 그 정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WFP가 돕는 나라 중에 북한이 세계 두 번째일 정도로 북한의 식량사정은 처참하기 짝이 없다. WFP가 돕는 북한 주민 중 가장 신경쓰는 그룹은 태아에서 2살까지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 심히 굶주리게 되면 뇌가 약 50%밖에 자라지 못하는 대단히 위험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2012년 예산의 약 40%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대북 식량지원에 있어 WFP의 절대 원칙은 ‘No Access, No Food’(확인할 수 없으면 식량 지원은 없다)이다. 북한 정부가 WFP가 지원하는 장소나 기관에 가서 확인할 수 없게 하면 식량 지원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 식량을 지원받는 아동들의 영양상태 개선을 확인하고 팔뚝을 재어 체력이 향상되었는가를 확인하며, 수시로 방문하여 먹거리 지원이 군대로 보내진다든가 정부 간부들에게 탈취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하면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만들어 주겠다고 공언했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취소하면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정책들을 내놓았었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 같고 그렇다면 식량 지원이 있을 수 없고 그 가운데 샌드위치처럼 고통받고 굶주리는 대상은 북한 주민들, 그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이다. 문제는 그들이 통일 후 한국의 인적 자산이 된다는 절망적인 현실이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이 미숙아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굶주리는 아동들이 많은 아프리카를 돕는 일도 중요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북한의 현실을 속수무책으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군용으로 전환되지 않는 지원 방법을 모색해서 통일 후 화근이 될 북한 아동들의 기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WFP 한국소장의 말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먹거리를 지원하는 곳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크나큰 진전을 이루어 군인들의 식량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통일 후 인적 자산을 한국이 책임져야 한다면 그 비용을 무엇으로 감당한다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남북관계가 아무리 경색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핑계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며 역사적 책임을 면키 어려운 일이다. 다각도로 지혜를 모아 통일 이후의 비극을 미리 막아 나가야 한다.
  • MB정부 대북 지원금 16억 8000만달러

    이명박 정부 들어 5년간 대북 지원 및 경협 규모가 노무현 정부에 비해 38%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특히 ‘퍼주기’로 무마했던 과거 정권과 달리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욕적 평화’에서 한반도 평화 결정권과 남북관계 주도권을 회복하며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진했다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명박 정부 국정성과’를 7개 분야에서 40대 과제로 선정, 발표했다. 청와대는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성과로 꼽으며 참여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데 안보정책의 역점을 두고 현금 15억 70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44억 7000만 달러 상당의 대북지원을 제공했지만, 북한은 1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40차례나 침범해 무조건적인 대북지원이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 무용함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는 현금 9억 7000만 달러를 포함해 5년간 참여정부의 38%에 불과한 16억 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현 정권에서 벌어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동아시아 안정 최대 위협국가 韓은 북한, 日은 중국 꼽아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동아시아 안정 최대 위협국가 韓은 북한, 日은 중국 꼽아

    한국인의 약 절반은 북한이, 일본인의 절반 이상은 중국이 동아시아 안정을 가장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7월 조사 때에는 한국인은 미국을, 일본인은 북한을 각각 최대 안정 위협국이라고 답한 것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는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일본인들에게는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2%는 북한이 동아시아 안정에 가장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24.5%), 일본(15.8%), 미국(5.1%), 러시아(1.1%)의 순이었다. 2005년에는 미국이 24.2%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21.5%), 일본(20.6%) 순이었다. 북한(17.1%)은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이 1위에 올라, 2009년 핵실험에 이어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따른 남북 충돌,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이 동아시아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20대(55.2%)와 50대(51.1%), 60대 이상(52.1%)은 절반 이상이 북한을 동아시아 최대 안정 위협국으로 지목했다. 20대와 30대는 2005년에 각각 34.4%, 29.1%가 미국을 동아시아 안정을 위협하는 나라로 꼽았으나 이번에는 7.6%, 7.0%에 그쳤다. 북한의 도발 등에 따른 한·미 동맹 강화 영향으로 젊은 층의 반미 감정이 줄어든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40대에서는 북한(37.4%)과 중국(26.8%), 일본(24.6%)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인 응답자 중 절반을 넘는 53.2%가 중국을 동아시아 안정의 최대 위협국이라고 답했다.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충돌 등으로 일본인들이 중국을 가장 위협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북한(23.2%), 미국(10.0%), 러시아(3.6%), 일본(2.1%), 한국(1.5%) 순이었다. 일본인들은 2005년에는 37.7%가 북한을 최대 안정 위협국으로 꼽았으며, 중국(37.2%), 미국(10.7%), 일본(3.4%), 러시아(2.6%), 한국(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당시에는 북한과 중국이 거의 비슷했으나, 이번에는 중국이 북한을 30% 포인트나 앞질러,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도발보다는 중·일 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 등이 거세지면서 일본인들이 중국에 의한 동아시아 안보 위협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50대(61.1%)와 60대(57.4%)가 중국을 최대 안정 위협국으로 많이 꼽았으며 2005년 북한을 1위로 꼽았던 20~40대도 각각 39.5%, 56.0%, 55.6%로 중국을 지목했다. 북한은 20%대에 그쳤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홈쇼핑 간장게장 알고보니 ‘세균 범벅’

    진미령·명가·심가네 등 유명 간장게장들이 대장균 수 기준치를 초과한 불량식품으로 조사됐다. ‘밥도둑’이 아니라 ‘세균투성이’인 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TV홈쇼핑과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게장·냉면의 위생상태를 검사한 결과 게장 14개 가운데 8개에서 세균 또는 대장균 수가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진미령·대복·명가진미·심가네 간장게장, 통영·연평도 양념게장 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정청에 행정처분도 요청했다. 냉면도 8개 제품을 검사했는데 송학식품의 ‘남자물냉면’에서 세균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다.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전사고 사례는 게장 77건, 냉면 45건에 이르렀다. 증상은 두드러기·발진·가려움 등 식중독(64건), 알레르기(50건), 치아 손상(3건), 어지러움 등 기타 증상(5건) 등이다. TV홈쇼핑이나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식품은 대부분 따로 온도 조절을 하지 않는 일반 택배회사에서 배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전협정 60주년 맞는 한반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

    새 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가안보실’(가칭)의 역할과 기능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현 이명박 정부의 국가위기관리실과 옛 노무현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외교·안보·통일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같은 안보적 위기 상황에서 국가정보원,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간 입장 차이가 노출됐다”면서 “일관되게 효율성 있게 위기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병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장은 “현 정부 국가위기관리실의 제한적 기능을 뛰어넘어 전략·정책·정보분석과 부처 간 조율 기능까지 포괄하는 국가안보실을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국가안보실 신설은 역설적으로 현 정부가 구축한 외교·안보 시스템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만 해도 NSC가 대북 문제와 외교·안보 현안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 그러나 역할과 권한이 집중되면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독점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앞서 NSC는 1963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국방·통일 정책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정책기구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 NSC에 상임위원회와 사무처 등이 추가되면서 위상이 대폭 강화됐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NSC를 폐지했다. 그러나 NSC가 담당해온 총괄조정 기능이 사라지면서 위기 대응 실패와 중장기 전략 부재라는 또 다른 부작용에 직면하게 됐다. 따라서 국가안보실은 비대화 논란을 낳았던 NSC와 유명무실 지적을 받았던 국가위기안보실의 절충 형태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안보 분야는 외교, 통일, 국방 등의 분야가 얽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처가 해결할 수 없다”면서 “노무현 정부의 NSC는 물론, 미국의 NSC 등 해외 사례도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택시 지원할 돈이면 北장사정포 걱정 없는데…” 靑관계자, 안보예산 대폭 삭감 우려

    청와대와 정부가 내년도 안보예산이 대폭 축소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택시를 지원할 돈이면 북한 장사정포는 하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국민의 대의기관이 결정할 일이지만 북한 장사정포를 막을 수 있는 돈을 쓰는 게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장사정포, 방사포 등을 5분 내에 90% 이상 파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5000억원가량이 든다”면서 “여기에 추가로 5000억원이면 공중에서 오는 포탄을 요격해 서울의 핵심 시설을 모두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조원가량을 투자하면 북한의 공격을 막아내고 동시에 포대 기지를 초기에 공격해 무력화할 수 있지만 국방예산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이 같은 시스템을 당장 구축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복지예산 지출은 대폭 올리는데 안보예산은 경쟁적으로 깎았다”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도전이 예사롭지 않은 시기를 안이하게 보고 투자를 소홀히 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 중 차기 전투기(FX)와 장거리 대잠 어뢰 등 방위력 강화 관련 예산 2898억원이 삭감된 반면 ‘복지예산’이 대폭 증액된 상황을 거론한 것이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안보 예산을 깎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안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시기에 여러 사람의 공감이 있었다면 안보 예산이 깎이지 않았을 것이다.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군 복무 기간 단축과 관련, “병력 자원이 줄어들면 주는 만큼 전력 손실을 보충할 수 있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전력에 대한 획기적인 증강 없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으로 거론됐던 현역 사병 18개월 복무가 ‘시기상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 정부 들어서도 정상회담을 하려고 여러 번 북한과 얘기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면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 사건은 과거 조건대로 해주지 않은 데 대해 북한식으로 저항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조건으로 현금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쌀과 비료 등 현물 제공을 포함해 5억∼6억 달러 상당의 지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지역구 예산 늘리고 국방예산 줄인 실세들

    국회의원들의 민원성 지역구 챙기기 구태가 재현돼 ‘정치 쇄신’이란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나라살림을 꾸려가려면 우선순위를 잘 정해 집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해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복지예산의 대폭 증액이라 할 수 있다. 총지출의 30%에 육박하는 복지예산이 마련되면서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맞아 복지예산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까닭에 불요불급한 사업이나 비용의 최소화가 더욱 절실한 과제다. 그런데도 국회는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3710억원을 증액했다. 우선순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구 SOC 예산을 늘린 것이다. 의원들이 과연 국가 재정건전성이나 국민 부담을 안중에 두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여야는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사업 예산을 가장 큰 폭으로 줄였다. 차기 전투기(FX) 1300억원, K2전차 597억원, 장거리 대잠어뢰 100억원 등 전체 국방예산은 정부안에 비해 3287억원 감액됐다. 복지예산과 SOC 예산이 늘어난 불똥이 안보예산으로 튀었다고 볼 수 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국가 안보를 외치면서도 정작 국방예산을 삭감 타깃으로 삼은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본다. 백번 양보해 미국처럼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국방비를 줄였다면 모를 일이지만,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에 안보가 밀렸다면 안 될 말이다. 예산안 처리의 최대 장애물은 제주해군기지 예산이었다고 한다. 여야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기는 진통을 겪은 끝에 제주해군기지 예산 2009억여원은 전액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절충안으로 군항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는 등 3개항을 70일 이내 이행해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 뒤 예산을 집행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70일간 공사를 중단하는 것이 불가피해진 만큼 그에 따른 손실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해를 넘기는 오명을 남기기는 했지만 5년 만에 처음으로 새해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의 예산 삭감 요구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제주해군기지 예산안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차제에 정부와 제주도는 과학적인 검증을 철저히 해 불필요한 국력의 낭비가 없기를 기대한다.
  • [사설] 北, 공동선언 이행 요구보다 대화가 먼저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어제 신년사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남측에 주문했다. 대규모 경제지원을 뜻하는 것이겠으나, 북측은 이를 위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자각해야 한다. 무력도발의 허튼 미몽을 접고 남북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화 채비를 서두르란 뜻이다. 올해로 6·25 정전 체제가 60년을 맞았다. 강산이 여섯 차례나 바뀌었을 긴 세월이다. 이 기간 남북은 첨예한 무력 대치 속에 각자 제 길을 걸었고, 그 결과는 수치상 비교할 수 없는 국력의 차이로 이어졌다. 2011년 기준으로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 32조 4380억원은 남한 1240조 5000억원의 38분의1에 불과하다. 무역액은 무려 171배나 차이가 난다. 22만㎢의 좁은 땅덩어리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지닌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와, 인구의 3분의1인 800만명이 일상적 굶주림에 신음하는 지구촌 최빈국 중 하나가 적대적 공존을 이어가며 180여만명의 병력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게 분단 65년, 종전 60년이 만들어낸 한반도의 초상이다. 물론 남북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시작으로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대치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힘겹게 펼쳐왔다. 통일을 목표로 상호 불가침을 약속했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발전시키기로 다짐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대규모 경제협력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1968년 무장공비 31명의 청와대 기습을 비롯해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1999년 제1연평해전,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이르기까지 헤아리기 힘들 만큼 북한의 무력도발은 끊임이 없었고, 그때마다 애써 쌓아올린 남북 간 합의와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지금도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담판을 염두에 둔 채 위성 발사를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자행한 데 이어 3차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우리 새 정부를 시험하고 있다. 1953년 계사년에 시작돼 어느덧 60갑자를 일순한 정전체제, 남북 대치의 분단사도 이제 변할 때가 됐다. 무엇보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을, 자신들의 잇단 도발로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굳게 닫힌 대화의 문을 다시 활짝 열 기회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 각종 남북공동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수차 남북대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북측은 대화 재개, 교류 및 협력 확대, 남북 간 신뢰 구축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선순환 구조가 자신들에게 달려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인수위, 국정기획 등 9개 분과 구성

    인수위, 국정기획 등 9개 분과 구성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9개 분과로 결정됐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인수위에 설치되는 9개 분과위원회는 ▲국정기획조정 ▲정무 ▲외교·국방·통일 ▲경제1 ▲경제2 ▲법질서·사회안전 ▲교육과학 ▲고용·복지 ▲여성·문화로, 5년 전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의 7개 분과보다 2개 늘어났다. 국정기획조정 분과위는 인수위 각 실무분과의 정책을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무 분과위는 청와대·총리실·국가정보원·감사원 등을 맡는다. 외교·국방·통일 분과위는 17대와 달리 국방이 통일 앞에 놓였다.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불안한 안보상황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비중을 두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경제 1분과위는 재정·금융을, 2분과위는 산업·농림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법질서·사회안전 분과위는 이전의 법무행정 분과위에서 이름이 바뀌었다. 대선 과정에서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 등 4대악의 뿌리를 뽑겠다고 강조한 만큼 사회안전에 관한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4명 이내인 인수위원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인수위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및 24명 이내의 위원과 전문위원·사무직원 등 직원을 둘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원, 전문위원, 직원 등은 법에 정해진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이분들이 차기 정부로 옮겨 가는 것을 전제로 임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수위원의 인사 검증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인수위원 임명은 당선인의 고유 권한으로 내가 관여할 성질도 아니고 관여할 권한과 의무도 없다”면서도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행정실장에는 국회 입법조사처장을 지낸 임종훈 새누리당 수원영통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의 2012년은 12월 19일의 대통령선거와 함께 저물어 간다. 그날이 어떤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날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는 실망의 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과반수 지지로 종북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택했다. 순국선열이 피로써 획득한 자유와 민주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가치가 훼손될 수 없다는 사실을 108만표 차이로 꾸짖은 것이다. 그러나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25일 시작된다. 따라서 두 달가량 남은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인계받지 못한 것을 기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에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며 협조하지 않았고, MB 인수위의 정책과 공약을 틈만 나면 비난하고 국정을 팽개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새로운 정부가 그렇게 시작되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여도 국정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 물론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후일에 이루어지겠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룩한 성과는 그 어떤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것이었다. CNN이나 BBC 등 국제 언론은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했던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높게 매겼다. 그뿐이 아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核)안보 정상회의 개최 등,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렇게 국가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평가였다. 대한민국은 이미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원래 대통령은 군사조직의 우두머리인 통령(統領) 가운데 가장 큰(大)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그것은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국토안보, 즉 치안질서를 확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국가위협세력으로부터 국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음모론이 금수강산을 뒤흔드는 무법천지도 방관했다. 결코 법치의 준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공격 및 북방한계선 침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영토위협 등 해외세력으로부터 수차례 국가위신을 손상당하는 일을 겪었다. 이 모든 것이 전문용어로는 정보 실패(intelligence failure)에 기인한다. 정보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방책은 국가정보기구의 혁신밖에는 없다. 현재의 국내정보와 해외정보가 통합된 비대한 국가정보 체계와 비전문적인 운용으로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제2, 제3의 정보 실패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진정한 성패는 남은 임기에 달려 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라는 헌법 제69조의 취임선서문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영토주권에 대한 개념도 상실했고, 법치의 무능함으로 인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자유와 자율의 소중한 가치를 포퓰리즘의 쓰나미에 방치했다. 17대 이명박 정부는 제18대 박근혜 정부가 국민대통합을 이루며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악역을 해서라도 정지작업을 해 놓아야 한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연설 등에서 첫째,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화통일의 지향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임을, 둘째, 북방한계선(NLL)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선이고 독도는 우리영토임을, 셋째, 김정은 노동당정권이 대한민국의 주적임을, 넷째, 엄격한 법 집행으로 법치주의가 확립되어야 함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언해야 한다. 이것은 참여정부 때의 언어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정이념에 대해 대못을 박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정체성에 대해 대못을 박고, 차기정부에 정통성 있는 대한민국을 인계하여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확고한 치안질서와 튼튼한 국가안보 위에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떠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의 단추를 올바르게 꿰는 길이다. 대통령 임기 두 달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이지 않겠는가?
  • 간첩 누명쓰고 12년간 옥살이 납북어부 36년만에 무죄 판결

    납북된 피해자임에도 간첩으로 몰려 오랫동안 옥살이를 한 어부가 36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법원장은 이례적으로 법원을 대표해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말까지 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송경근)는 26일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12년 넘게 복역한 정규용(70)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수사관들에 의해 연행돼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18일간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고 조사 도중 가혹행위가 있었음이 인정된다.”면서 “당시 경찰 신문조서 등 검찰이 제출한 자료는 증거 능력이 없거나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장인 송 판사는 “과거 권위주의와 독재정권 시절의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30여년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은 정씨에게 법원을 대표해 사과드리고 사법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선고 직후 정씨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연발했다. 함께 법정을 찾은 부인 연모(66)씨는 “기쁜 날이다. 남편이 얼마나 불쌍한 인생을 살았는지 모른다.”며 울먹였다. 1968년 당시 26세였던 정씨는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근해에서 조기를 잡다 납북된 뒤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후 8년 뒤 경찰은 정씨를 간첩 혐의로 연행해 갔다. 정씨는 고문 끝에 허위 자백을 했고 1976년 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모범수로 감형을 받아 1989년 풀려날 때까지 정씨는 12년 11개월간 옥살이를 했으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재심을 청구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정씨를 고문한 장본인으로 ‘고문기술자’ 이근안씨가 지목돼 눈길을 끌었다. 정씨는 “이씨가 오금에 몽둥이를 끼워 꿇어앉힌 뒤 80㎏이나 되는 거구로 허벅지를 밟아 고통이 말도 못할 정도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까매져 한동안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녀야 했다.”고 증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중 관계를 말하다] “유화적 대북정책 땐 한·중 공조 공간 확대”

    [한·중 관계를 말하다] “유화적 대북정책 땐 한·중 공조 공간 확대”

    중국중앙민족대 한국문화연구소 황유푸(黃有福·69) 교수는 20일 “박근혜 당선인의 외교정책은 남북 대화 재개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중 양국의 전략적 이해를 확대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양국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황 교수와의 일문일답. →박 당선인을 어떻게 평가하나. -남북관계를 역대 최악의 상태로 끌어내린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박 당선인은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도 남북 대화 재개, 인도적 지원, 남북 경협 복원 등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내걸고 있는데 이는 한·중 간 공조 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집권 이후 남북 대화 재개 등 대담한 대북 조치들이 나오면 한·중 관계도 동반 개선될 것이다. →한국이 미국 및 중국과 동시에 같이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 사건 때 중국은 6자회담의 테두리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했지만 이 대통령은 미국의 항공모함을 중국의 동해로 불러들여 중국에 상당한 군사적 위협을 조성했다. 박 당선인은 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한국 경제가 나쁘지 않았던 것은 중국이 있었기 때문이란 점에 유의해 경제를 위해서라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일정한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중국이 한국에 기대하는 구체적인 조치들은. -중국은 경제 발전을 위해 평화로운 환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북핵 관리는 필수적이다. 북한은 위성 발사에 성공한 만큼 핵 실험도 시도할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것은 북한에 핵 실험 등 도발의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제재보다는 심각한 경고 선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한국의 권력교체를 계기로 6자회담을 재개해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을 유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중국이 북한을 감싸는 자세를 바꾸지 않을 경우 한·중 갈등이 불가피한데. -이명박 정부 5년간 양국 사이에 정치적 불신이 누적된 만큼 빨리 대화의 장을 마련해 차이점을 줄이고 공통분모를 키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중 양국 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해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남북관계 개선땐 양국 신뢰구축

    한·중 양국 전문가들은 한국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한·중 간 신뢰관계 구축의 장이 마련됐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북한 문제로 악화됐던 한·중 관계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새롭게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박 당선자가 보수 성향이지만 이명박 정부와는 상대적으로 차별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장 황유푸(黃有福) 교수는 “박 당선자는 원칙을 견지한 기초 위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회복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남북관계 대화창구를 차단해 버린 이명박 정부와는 차이가 큰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한·중 간 갈등 요인이었던 한반도 문제는 양국의 전략 이익과도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져 김대중 정부 때처럼 양국 간 신뢰 관계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명목적으로 한·중관계를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시켰지만 실질적으로 북한과의 충돌로 미국의 항공모함을 자국 동해로 불러들였다는 점에서 중국은 큰 위협을 느껴왔다. 하지만 박 당선자는 한·미관계와 한·중관계의 조화로운 발전을 지향하는 만큼 한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미국의 ‘중국 봉쇄’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이 차기 정부의 희망대로 도발 없이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란 점에 유의해 대중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성신여대 김흥규 교수는 “북한은 핵실험 등으로 문제를 계속 야기할 것이고, 중국이 한반도 안정과 북한 정권 유지를 모두 고려하는 정책을 견지할 경우 한·중이 다시 충돌할 공간이 생긴다.”면서 “양국 간 차이점을 축소시키면서 공통 분모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장성택·김경희·최룡해 급부상 김격식은 강등됐다 대장 복권

    장성택·김경희·최룡해 급부상 김격식은 강등됐다 대장 복권

    ‘김정은 체제’ 1년을 맞아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후견인 3인방’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특히 장성택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면서 북한의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에게 보고되는 주요 문건들을 공유하며 배후에서 정책 결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성택은 지난 8월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해 국가수반급의 예우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노동당과 내각의 핵심 실세들로 구성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기마중대를 시찰한 사진들을 내보내면서 이례적으로 장성택과 김 제1위원장이 똑같은 외투를 입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최룡해도 승진을 거듭했다.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최룡해는 장성택의 최측근이다. 지난 4월 민간인 출신 첫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돼 군부 내 1인자로 떠올랐다. 최룡해가 ‘당에 의한 군 통제’ 대행자로 인사 전횡과 군 소속 무역회사 내각 이관 등 ‘군부 힘 빼기’를 진행하면서 군 내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최근 차수에서 대장으로 한 계급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실세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북한에서는 계급보다는 직위가 중요하다.”면서 “현영철의 대장 계급 강등과 마찬가지로 기강 해이에 따른 문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때 영구차를 호위하던 ‘군부 4인방’은 1년이 지난 현재 모두 숙청되거나 현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영구차 호위 8인’ 중 군부 4인방은 리영호 당시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당시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당시 총정치국 제1부총국장, 우동측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었다. 이들 중 지난 4월 우동측이 가장 먼저 경질되고 김원홍 인민군 대장이 국가보위부 부장에 임명됐다. 김영춘도 지난 4월 인민무력부장직을 김정각에게 넘겨주고 노동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총참모장으로 김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리영호의 숙청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그는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으며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한때 ‘2인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정각은 지난 2월 군 차수로 승진했으나 4월에는 최룡해에게 총정치국 수장의 자리를 내주고 인민무력부장으로 전보됐다. 그는 지난달 김격식에게 인민무력부장 자리를 내주고 ‘4인방’ 중 마지막으로 경질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김격식은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 인물로, 한때 상장으로 강등됐지만 최근 대장으로 복권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정은, 로켓발사 현장서 명령

    김정은, 로켓발사 현장서 명령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3호’의 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며 발사를 명령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로켓 발사 당일인 지난 12일 오전 8시 ‘은하 3호’ 발사와 관련해 최종 ‘친필명령’을 하달하고 발사를 1시간 앞둔 오전 9시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았다. 이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박도춘 당비서가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기습 발사할 때까지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우리 정부 당국이 북한이 기만전술을 폈기 때문이라며 책임 회피에 나서는 등 변명하는 데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북 정보 취득이 쉽지 않고,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북 정보력에 번번이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 때 기습적으로 공격을 당했던 우리 군·정부 당국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이틀간이나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에도 대북 관련 ‘정보 부재’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군은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북한이 미사일을 해체하고 수리하는 작업을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3~15일은 날씨 때문에 안 쏠 것이 확실하다.”고까지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11일 오후 미사일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돼 있어 언제라도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3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예고 일자를 19일로 일주일 늦췄고, 정보망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린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고도의 기만전술을 펼친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리 군 정보 당국의 군사 대응을 사전에 막기 위한 북한의 기만전술에 결과적으로 속았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달 장거리 미사일 궤도를 추적하기 위해 비밀리에 몽골과 중국에 기술자들을 파견해 궤도 추적용 안테나를 세우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다른 고위 당국자는 “대북 정보 수집 자체에는 한계가 있고 제한된 정보도 수시로 바뀐다.”면서 “정부가 전날(11일) 정보를 핸들링(분석)하는 데 일부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본질은 아니며, 기만전술을 쓰며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발표하고, 지난 10일 발사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 것 등이 기만전술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틀 후에 발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면서 “다만 미리 간파해서 기만술로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해 5도 첫 해양환경조사 실시

    서해 5도 첫 해양환경조사 실시

    정부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 서해 5도 주변 접경 해역에 대한 첫 해양 환경 조사를 실시한다. 서해 5도는 우리나라 해역 가운데 유일하게 해양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이다. 북방한계선(NLL) 갈등 등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한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서해 5도 주변 해양 환경에 대해 내년 예비조사를 거쳐 2014년부터 정밀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 변화를 주로 조사할 예정이다. 오염 실태, 유·무기 물질(영양염), 어종 등도 조사한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 5000만원을 확보한 뒤 점차 늘려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조사 시기와 방법, 규모 등은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강영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해양과학조사법에 따라 다른 해역의 조사는 적극 장려되고 있지만 서해 5도는 (북한과의) 접경 수역이라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이 지역 자원을 활용하든 하지 않든 간에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학계도 조사의 당위성에 공감한다. 해양 환경을 제대로 알아야 기후변화 등에 따른 수산 자원의 변동을 예측할 수 있고 그래야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기완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교수는 “평소 꾸준한 모니터링을 해 둬야 훗날 비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서해 5도 지역 해양 환경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 지역이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 경계선 안쪽에 포함돼 있어 자칫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원칙적으로 서해 5도 지역도 다른 해역처럼 환경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자칫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싼샤댐으로 인한 서해 담수화 문제 등에서 보듯 서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북한과도 접해 있기 때문에 공동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朴 “盧정부 땐 가짜 평화”… 文 “MB정부는 안보 무능”

    [대선 첫 TV토론] 朴 “盧정부 땐 가짜 평화”… 文 “MB정부는 안보 무능”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개최된 TV토론에서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를,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각각 공세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했다. 두 후보는 우선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께서 많이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면서 “정무특보로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인됐고 최근에는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도 확인됐는데 정말로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는 걸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금감원은 이명박 정부 관할하에 있는데 압력을 행사했다면 진작 밝혀졌을 것이고 검찰 수사에서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취업 문제도 부정, 비리가 있었다면 밝혀졌을 것인데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대북 정책 방향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 북방한계선(NLL)이 무력화됐다.”면서 “휴전선 ‘노크 귀순’ 사건만 봐도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는 두 차례 서해교전을 겪으면서도 NLL을 사수했다. 참여정부 5년간은 단 한건도 군사 충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면서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에도 북한에 그렇게 많이 퍼주기를 했는데도 첫 번째 핵실험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뢰 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외교 정책 방향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미·중 사이에서의 등거리 외교 공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떠올리게 한다.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동북아 균형자론은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됐고 한·미 동맹의 손상을 가져왔으며 국익에도 손상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등거리 외교가 아니고 균형 외교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러시아·일본 등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경우 미국에 대한 편중 외교를 해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나빠졌다.”고 역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반대로 “박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 같다.”면서 “한·미 FTA 국회 비준 때 여야의 많은 의원들이 찬성해서 재협상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면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한·미 FTA 폐기는 국제적인 신뢰 문제가 있고, 더군다나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이것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았나.”라면서 “말 바꾸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한 적 있지만 재협상이 안 된다고 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통합 대통령” 文 “상생 대통령”

    朴 “통합 대통령” 文 “상생 대통령”

    18대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4일 열린 가운데 정치·외교·안보·통일 문제와 대통령 자질론 등을 놓고 대선 후보들 간 공방이 펼쳐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로,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통합의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중산층 복원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중산층 70%의 시대를 여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상대를 실패시켜 성공하려는 정치, 서로 싸우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면서 “싸우지 않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6∼7%에 이르는 ‘안철수 부동층’을 견인하려는 듯 노골적인 네거티브는 자제했지만 권력형 비리 등 특정 이슈와 관련해서는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팽팽한 기싸움을 연출했다. 안보와 관련해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보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휴전선 ‘노크 귀순’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면서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두 차례 서해교전에서도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고, 참여정부 때는 단 한 건도 군사 충돌이 없었다. 아예 도발을 할 수 없게끔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 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면서 “확고한 안보 바탕 위에서 ‘도발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뢰 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새누리당 재집권은 절대 허용하지 말자.”면서 “민주정부의 부족함을 넘어서는 진보적 정권 교체, 노동자·농민·서민을 살리는 정권 교체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박 후보와 이 후보가 충돌하면서 ‘박근혜-이정희’ 대립 구도가 더 부각됐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세 후보는 오는 10일과 16일 선관위 주최 TV토론을 두 차례 더 갖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한반도 불안 조장·대선 개입 의도”

    여야는 북한이 지난 1일 발표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북한이 발사 시기를 대선 투표일인 19일 전후로 잡은 배경에는 한반도 불안을 조장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일 “북한이 유엔의 경고를 무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하는 것은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 행위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실용 위성으로 위장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일 전후로 발사 시기를 잡은 건 대선 결과를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려는 속셈”이라며 “정부는 북한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용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용 위성이 아닌 군사적 용도의 장거리 미사일으로 판단한다.”며 “대선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북한 도발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얼마나 무능한 정권인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노크 귀순, 미사일 발사 계획까지 연이은 도발에는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