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평도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회식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잔디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가평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울산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49
  • [사설] 북, 박근혜 정부 남북협력 구상에 화답하라

    한반도의 어제 하루 모습은 지금 남북이 직면해 있는 복잡다기한 상황을 한눈에 보여줬다. 오전 금강산에선 60여년을 헤어져 지낸 남북 이산가족들이 이틀간의 상봉 일정을 마치고 기약할 수 없는 재회를 다짐하며 석별의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이곳으로부터 서남쪽으로 200여㎞ 떨어진 연평도 서해 상에서는 북한 경비정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세 차례나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무력시위를 벌여 남북 간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가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구상을 통해 대통령 직속 기구로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 체계적인 남북통일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 간 화해의 몸짓과 무력 대치, 통일 한반도를 향한 담론이 뒤엉킨 하루였던 셈이다.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은 일단 신뢰 회복을 향한 첫 걸음을 무사히 뗐다. 키리졸브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산상봉 행사가 별 탈 없이 마무리된 것은 북측의 전향적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마땅히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정작 남북이 넘어야 할 산은 이제부터일 것이다. 일각에선 당장 북측이 5·24조치 해제나 대규모 식량 지원과 같은 ‘청구서’를 꺼내들 것으로 보기도 한다. 천안함 폭침 등 무력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들이다. 쉬운 일부터 풀어나가는 남북 간 지혜가 요구된다. 어제 대통령 담화에 담기지는 않았으나 정부는 남북 간 신뢰 확대와 북한 비핵화 진전에 맞춰 다각도의 남북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구상을 갖고 있다. 여기엔 북한 농·수·축산업 지원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지원, 나진~하산 개발 프로젝트, 남-북-러 철도망 구축,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 입체적 계획이 망라돼 있다고 한다. 남북 간 협력의 열쇠는 북이 쥐고 있다. 조속히 고위급 접촉이 재개돼야 하며, 북은 화해·협력의 두 번째 단추를 꿰는 데 적극 호응해야 한다. 섣부른 도발 위협으로 대화에 찬물을 끼얹거나 무리한 요구로 높은 담장을 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
  • 北 경비정 3차례 서해 NLL 침범...연평도 서방 해상

    北 경비정 3차례 서해 NLL 침범...연평도 서방 해상

    이산가족 상봉 기간인 지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북한군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3차례에 걸쳐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24일 오후 10시 56분부터 연평도 서방 13노티컬마일(23.4㎞) 해상에서 북한군 경비정 1척이 NLL을 3차례 침범했다”며 “우리 군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경고통신 등의 대응조치에 따라 오늘 새벽 2시25분경 NLL을 넘어 북상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경비정은 NLL을 2노티컬마일(3.6㎞) 정도 침범하며 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북측의 NLL 침범형태는 훈련 또는 검열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의도적 월선에 의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 남북 고위급 접촉·이산상봉 재개… ‘신뢰프로세스’ 탄력

    [박근혜정부 출범 1년] 남북 고위급 접촉·이산상봉 재개… ‘신뢰프로세스’ 탄력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해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긴장 속에 출발했던 남북관계는 지난 20일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개하며 남북 간 대화 국면으로의 반전을 이뤘다. 박근혜 정부는 대화와 압박, 비정상의 정상화 원칙을 토대로 대북 로드맵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활용해 상호 관계 개선의 첫걸음을 떼는 데 일정 부분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 불가침 합의 파기, 남한 내 외국인 철수 권고에 이어 남북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점에서 집권 1년간 남북관계의 하이라이트는 7년 만에 이뤄진 남북 고위급 접촉이었다. 한국의 국가안보실과 북한의 국방위원회를 주축으로 한 대표단은 사실상 남북 지도자 간의 대리전으로, 2월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 없는 진행과 상호 비방 중지, 후속 대화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직접 북한의 대남담당 실세인 원동연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에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설명하고, 북측도 이해를 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의 대북 기조가 경직된 원칙론에 갇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북한의 적대적 태도가 현 정부의 강경 기조의 원칙주의를 부추긴 측면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남북이 얼굴을 마주하는 데 꼭 1년이 걸렸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가 일단 원칙론을 내세우며 일정 부분 ‘북한 길들이기’를 했다고 본다”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높지만, 가시적으로 드러난 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향후 고위급 접촉부터는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공세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커 새로운 남북관계를 구축하려는 정부의 목표도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북핵 문제의 진전에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은 남북이 반드시 풀어가야 할 난제다. 자칫 관계 개선의 기대감만 조성했다가 탐색-갈등-긴장-도발-유화 공세의 사이클이 되풀이될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이 대화 의지를 보여줬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는 남북관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는 게 한계”라면서 “예를 들어 이산가족 상봉의 경우 우리가 매년 7000명 상봉을 목표로 협상하는 식의 대담한 구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만나자고 하면 수동적으로 응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북한과 마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사회 분야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남북 간 접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4월 북한의 일방적 통행제한 조치로 촉발된 개성공단 사태가 그해 7월 재가동에 합의하며 정상화됐다. 이후 개성공단 전자출입체계(RFID) 시범 가동과 인터넷 연결 합의 등 공단 정상화는 박근혜 정부가 북한과의 신뢰 구축을 어떻게 쌓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된다. 통일부는 현 정부 출범 후 남북 간 27차례 회담을 통해 10개의 합의서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 중 23차례 회담과 7개 합의서가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의 산물이다. 남북 간 경제 협력에서의 신뢰 구축은 향후 박 대통령 임기 내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새로운 방식의 경협 강화를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북한이 좌지우지했지만,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견지한 원칙을 통해 정상화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천천히 진전될 수도 있고 어떤 모멘텀(계기)으로 인해 속도감 있게 전개될 수도 있다”며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가 본격화될 경우 남북관계를 도약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 연내 총리급 회담 전망도

    남북 고위급 접촉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접촉 일정 등 향후 전망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 등 주요 한반도 현안이 마무리되면 지난 14일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이 ‘편리한 날짜’에 열기로 한 2차 고위급 접촉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1차 접촉에서 그린 ‘큰 그림’을 2차 접촉에서 상호 간 관심사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더 큰 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에 남북 분단 70주년을 맞아 올해 남북관계가 보다 진전될 경우 총리급 등으로 회담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는 앞서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고위급 접촉과 관련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3시간여의 회의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촉 결과를 보고하고 북한의 진의를 분석하는 한편, 향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한·미 군사연습을 상봉 행사와 연계시키는 주장을 하다 이를 양보한 만큼 자신들의 ‘관심 사항’인 향후 금강산 관광 재개와 대북 제재 방침인 5·24 조치의 해제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했다”면서 “북한의 다음 논의 대상은 가장 시급한 과제인 금강산 관광 재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점상 ‘나진-하산 물류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 3사가 북한 등 현지실사를 마치고 15일 귀국한 것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들 기업들이 남북 물류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대북 신규 투자에 대한 사업성을 인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와 맞물려 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를 막고 있는 5·24 조치도 해제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어떻게 입장을 바꿔 대북 제재의 출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부는 선발대 15명이 지난 15일 금강산으로 방북하는 등 상봉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현재 금강산 현지 상봉 행사장에서 제설작업이 필요한 곳은 90%가량 눈을 모두 치운 상태”라며 “선발대는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행사 리허설 등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6년여 만에 이어진 남북대화 끈 살려나가야

    남북의 고위당국자가 어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실무대화 등과 달리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의 당국자끼리 대화를 갖는 것은 2007년 12월 10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후 6년 2개월 만의 일이다. 오랜 단절이었고, 그만큼 많은 상처를 안고 시작하는 대화다. 북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그 사이 두 차례씩 있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북의 만행으로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치닫기도 했다. 남측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 병사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는가 하면 때를 가리지 않는 북의 도발 위협에 우리 군이 비상경계에 돌입한 적도 여러 번이다. 남북관계가 후퇴와 경색을 거듭하는 시간들이었다. 이제 판이 바뀌었다. 북은 김정은 체제 3년차에 들어섰고, 남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 2년째를 맞는다. 그런 점에서 어제의 대화는 6년여 만의 대화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 5년의 공백기를 지나 남북의 새 권력체제가 나누는 첫 대화로 보는 게 적확할 것이다. 지난 1년 수싸움을 거듭한 남북한 당국이 이른바 간 보기를 끝내고 박근혜 정부가 주창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담긴 퍼즐 조각들을 조심스레 하나씩 제자리에 맞춰 넣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어제 회담도 참모를 앞세운 박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대화로 봐야 할 것이다. 어제 회담에서 오간 논의 내용이 발표된 것 외에 더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는 당장 알 길이 없다. 회담을 통해 자신들의 ‘중대조치’에 담긴 진정성을 설득하려 했을 수도 있고, 향후 남북 간 관계 개선에 맞춰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리가 무엇인지를 가늠하려 했을 수도 있다. 미국과의 마찰음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 대신 우리 정부를 통해 미국과의 북핵 대화에 뭔가 물꼬를 터보려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중요한 것은 북측의 대화 의지다. 이번 회담을 북측이 먼저 제의한 점, 그리고 회담 대표에 반드시 청와대 인사, 즉 박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있는 인사를 포함해 달라고 요청한 점, 회담 자체를 비밀리에 하자는 요구를 우리가 거부했음에도 이에 응한 점 등은 그래서 고무적이다. 의도가 무엇이든 적어도 북측이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이며, 따라서 향후 회담의 전도 또한 어둡지 않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주 재개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첫단추’라고 표현했다. 우리 음식은 밥과 국, 여러 반찬을 한꺼번에 올려놓고 먹어야 제맛이라는 ‘밥상론’도 제기했다. 이산상봉 이후 다방면의 남북 간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이 메시지를 북은 잘 헤아려야 한다. 어제의 대화가 새로운 남북관계를 여는 첫 회담이 되도록 남북한 당국은 상생 공영의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 ‘시국 미사 발언’ 논란 박창신 신부 수사 착수

    검찰이 시국 미사에서 북한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한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고발·진정 사건의 수사에 나섰다. 전주지검은 “대검,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군산지청에 접수된 박 신부에 대한 고발 4건과 진정 4건 등 모두 8건에 대해 일괄 수사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전주지검은 박 신부에 대한 고발장과 진정서 등을 전북지방경찰청에 보냈으며 경찰과 긴밀히 공조해 수사를 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장과 진정서의 내용을 확인한 후 고발인은 물론 박 신부도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며 박 신부의 발언 경위와 배경이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신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미사’에서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했다”며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잇따라 검찰에 고발하거나 진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오인 소동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 끝나고 합동참모본부에 초기대응반이 긴급 소집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북이 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중부지역의 탄도탄조기경보(그린파인) 레이더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29일 “어제 저녁 7시 전후로 북한 동해안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호가 레이더에 포착돼 초기대응반이 소집됐으나 분석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사일이라면 있어야 하는 발사체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미사일은 확실히 아니다”라며 “특정 물체를 장거리 미사일로 잘못 추정했는지, 레이더상 전기 신호가 오인된 것인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지나가는 새 떼에 그린파인 레이더가 반응했거나 레이더가 오작동했을 가능성도 있어 분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앞서 26일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북측에 통보하자 27일 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이 남측에 전달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군 당국은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정례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며 북의 요구를 일축하고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2700만 들뜬 고향길 60만 설레는 해외길

    2700만 들뜬 고향길 60만 설레는 해외길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도심 주요 역과 버스 터미널은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2700여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본격화되며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귀성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국도로공사가 밝힌 설 명절 기간 차량 이동량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800만대에 이른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매표창구는 뒤늦게 예매가 취소됐거나 반환된 승차권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선물을 양손에 들고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은 오랜만에 볼 부모님과 친척들 생각에 일상의 시름을 놓은 듯 모두 들뜬 표정이었다. 역마다 ‘역귀성’하는 부모님을 마중 나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 대구로 내려간다는 한 주부는 “당일에 표를 구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아침 이른 시간대여서 그런지 쉽게 구했다”며 “남편은 회사일 때문에 오늘 늦게 오기 때문에 혼자 가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가족들 볼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섬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전국의 여객선터미널도 크게 붐볐다. 전남 목포·여수·완도 등지의 여객선터미널에는 섬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품을 두 팔로 안아 들고 여객선에 오르는 승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 해양수산부는 설 연휴를 맞아 이날부터 2월 2일까지를 여객선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하루 평균 여객선 운항 횟수를 880회로 늘렸다. 여객선을 이용한 귀성·귀경객은 이날 3만 800명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총 20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은 귀성객과 함께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12만 3000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해 다음 달 2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6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같은 기간 국내선의 경우 10만 9000여명이 김포공항을 출발해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달 상봉”에 北 침묵…29일 실무접촉 못할 듯

    북한이 다음달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우리 제안에 28일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상봉 준비를 위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29일 열자고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사실상 무산돼 상봉행사 등 향후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북한이 29일 오전에 상봉 재개 의사에 호응하더라도 같은 날 오후에 실무접촉을 갖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6시 10분쯤 북한 판문점 연락관이 우리 측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전달할 내용이 없다”고 언급한 뒤 철수했다고 밝혔다. 당초 북한이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근무 연장을 제의했기 때문에 늦게라도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북한 측이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이날 ‘무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기류다. 북측이 먼저 판문점 연락관 근무를 연장하자고 한 것은 어떤 방향으로든지 답변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처음에는 (답변을) 준비했다가 (북 내부적으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추측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27일 우리 해병대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냈지만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요구를 거절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북측이 어제 오후 국방위 서기실 명의의 전통문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면서 “북측은 우리 측의 정당한 해상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오후 백령도와 연평도 해상에서 K9 자주포, 전차포, 벌컨포 등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2월부터 서부전선 일대에서 대량으로 살포하던 대남 전단을 2주 전부터 발견하지 못해 북한이 제안한 상호비방 중지와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黃 “진보당 해산, 국가 수호에 불가피”…李 “민주주의 급격 후퇴 극명한 사례”

    黃 “진보당 해산, 국가 수호에 불가피”…李 “민주주의 급격 후퇴 극명한 사례”

    “통합진보당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위헌 정당이다. 정당 해산 심판 청구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국가 안위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민주주의의 급격한 후퇴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건이다.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는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2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진보당 해산 심판 및 활동정지 가처분 사건의 첫 변론에서 황 장관과 이 대표의 팽팽한 설전이 오갔다. 사상 처음으로 정부 대표 자격으로 변론에 나선 황 장관은 “진보당의 최고 이념인 ‘진보적 민주주의’와 강령의 구체적 내용은 현 정권을 타도하고, 북한과 연방제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곧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변론을 시작했다. 황 장관은 “특히 진보당 핵심 세력인 RO(혁명조직)는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내란을 음모해 대한민국 파괴·전복을 시도했다”면서 “반국가 활동 전력자들을 당 요직에 배치해 반국가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황 장관에 앞서 정부 측 대리인으로 나선 정점식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 사건 등이 담긴 동영상을 법정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황 장관은 동영상 내용을 언급하면서 “진보당은 이러한 북한의 반국가적, 반민주적,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비판하거나 반대의 뜻을 나타낸 적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황 장관은 재판부에 “진보당에 대한 해산과 그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 및 정당활동 정지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진보당이 추구해 온 것은 실질적인 국민주권 실현”이라면서 강력히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당 해산 청구는 민주주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독재”라면서 “왜곡을 거듭하는 정부의 태도는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도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나치의 요제프 괴벨스 태도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측이 주장하는 진보당의 목적과 활동, 조직의 위헌성에 대해서는 “법무부 측의 증거 상당수는 당과 무관한 개인의 활동 자료이거나 관련 형사사건에서 위법하게 수집한 것으로 증거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진보당이 북의 지령에 따라 강령을 개정했다고 주장하지만, 누구를 통해 당에 지령이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자인했다”면서 “엄밀한 증거조사를 통해 정부 주장의 왜곡과 과장이 법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측 대리인으로 나선 김선수 변호사도 이번 사건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변호사는 재판부가 이날 변론기일을 연 것을 염두에 둔 듯 “사건의 중요성과 자료의 방대함 등에 비춰 무언가에 쫓기듯 졸속적인 심리가 이뤄져 피청구인의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등 절차적 공정성에 흠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진보당이 헌재 심판절차에서 민사소송법을 준용하도록 규정한 헌법재판소법 40조 1항 등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것을 고려해 헌법소원 사건 결정을 먼저 한 뒤 정당해산 사건의 증거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2차 변론은 다음 달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진정성 요구에 北 ‘상봉’ 화답

    정부 진정성 요구에 北 ‘상봉’ 화답

    24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전격 제의는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 달라’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한 호응의 성격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의한 지 18일 만에 우리 측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그동안 북측의 중대 제안에 대해 ‘위장 평화공세’로 인식했던 우리 정부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한국의 강경한 대북정책의 전환을 압박하는 의미가 있다.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체제의 안착을 위해 2월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훈련에 앞서 긴장완화 국면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 제의는 상호 비방·중상 중단을 촉구한 국방위원회의 지난 16일 ‘중대 제안’에서 밝힌 ‘실천적 행동’을 구체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가 이날 북한에 진정성을 보이려면 비핵화 조치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조건 없는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선행되어야 함을 재확인한 가운데 북한이 가장 인도적이고 논란이 적은 이산가족 상봉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로서는 이산상봉이 잘된 후, 금강산 관광도 조건만 맞으면 재개할 수 있으니 이런 식으로 북한이 국제사회 규범에 맞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북한의 통지문은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함부로 흐려놓은 남측의 불미스러운 처사로 중단됐다”며 지난해 9월 상봉 무산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점을 명시했지만, 전체적인 문장의 수위는 온건함을 유지했다. 같은 날 새벽에 우리 정부에 보낸 공개서한의 수위도 마찬가지로 유화적이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북한학과)는 “남북 경색국면을 타개함으로써 미국과의 적대 관계 해소와 최근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개선하자는 다목적 카드로 보인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물꼬가 트이고 남북 간 예방적 위기관리 체제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여야도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던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연계 여부에 대해서도 북한이 이날 언급하지 않은 점은 향후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북한에 원하는 ‘진정성’이 충족됐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 정부의 압박을 수용한 모습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북측이 선제적인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진정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이산상봉 수용해 ‘평화의지’ 입증하라

    북한이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남녀 축구대표팀을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그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밝혔다. 아직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 통보해 오진 않았으나 최근 강화된 유화적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임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아직 시일이 많이 남은데다 남북관계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북측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단정 지어 전망하기는 이르다고 할 것이다. 북의 유화적 공세에 담긴 진정성이 관건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북이 정녕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면 지금부터 이를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북은 지난 16일 상호비방 중지 등의 ‘중대 제안’을 우리 정부가 ‘위장 평화공세’로 보고 거부하자 18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이번 중대 제안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우리는 이미 선언한 대로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호응을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정작 사흘이 지난 어제까지 북측이 보여준 ‘행동’은 없다. 우리 정부는 북이 ‘중대제안’ 관련 조치로 동계훈련 일시 중단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공격헬기 후방 배치, 대남 비방전단 살포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나, 이마저도 행동으로 옮긴 것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북의 허튼 평화 공세가 대남 무력도발을 예고하는 전주곡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그간의 남북관계사가 말해준다. 지난해만 해도 북은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내보였으나 2·12 3차 핵실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등을 이어나가며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갔다. 2010년에도 연초 대화공세를 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만행을 저질렀다. 지금의 유화 제스처 역시 다음 달 말의 키 리졸브 등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무력화하고 대남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북이 진정 이 같은 의구심을 불식할 뜻이라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어제 한 포럼에서 강조했듯 남북 간 대화가 무산된 지점, 즉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이산가족 상봉 문제부터 먼저 풀어야 할 것이다. 1년 넘도록 억류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도 더 이상 대미(對美) 전략의 볼모로 삼지 말고 석방해야 한다. 말뿐인 평화공세가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이런 실질적 조치들만이 그동안 잃어버린 자신들의 신뢰를 조금씩이나마 되찾는 길임을 북은 직시해야 한다.
  • 서북도서 장병 면회객 여객선 운임 50% 할인

    인천 옹진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도서에 근무하는 장병의 면회객에 대해 여객선 운임 50%를 감면한다고 20일 밝혔다. 해군과 옹진군은 병력이 증강된 서북 도서 장병의 사기와 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해 10∼12월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면회객 대상 여객선 운임 감면 혜택을 지난 15일부터 상시 감면 체제로 바꿨다. 특히 옹진군은 지난 13일 여객선사와 ‘여객선 운임할인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옹진군 관내 섬에 근무하는 장병의 가족, 친지, 친구 등 면회객의 운임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여객선 운임은 편도 기준으로 인천∼백령도 6만 6500원, 인천∼연평도 4만 8300원이지만 할인율 50%를 적용하면 각각 3만 3250원, 2만 4150원으로 인하된다. 승선일 기준으로 5일 전까지 면회객이 해당 부대나 장병을 통해 면회를 신청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금액은 옹진군이 30%, 여객선사가 20%를 각각 분할해 부담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글로벌 시대]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창조적 복무를 위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창조적 복무를 위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토인비는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데 있다”고 했다. 즉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비극적인 결과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함을 시사해 준다. 예를 들면 북한의 갑작스러운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한 지 3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해병대 병사들은 참으로 용감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평화로웠던 연평도는 적의 기습적인 도발로 포탄이 빗발치는 위기 상황에서 그들은 신속하게 포상으로 이동해 대응사격을 했다. 어느 병사는 방탄모가 화염에 불타는 것도 모르고 대응사격을 할 정도였다. 우리는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귀신 잡는 해병, 무적 해병’과 같은 해병대 정신의 발원은 무엇일까. 해병대는 의무복무 병사로 지원을 받아 입대하는 100% 모병제로 엄격한 군기, 강도 높은 훈련, 드높은 사기, 충성심 등으로 표출된다. 잘 알려진 대로 혹한기 훈련이나 다른 군과 달리 매우 힘든 군 생활과 때론 통제된 환경하에서의 심리적 고통, 동료들이나 지휘관과의 갈등도 경험한다. 하지만 이를 거부보다는 수용하는 긍정적인 태도와 강인한 군인정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특별한 힘의 원천이 있다. 그들은 군문을 자발적으로 두드리고, 재수나 삼수를 불사하는 등 지원자가 선발 인원의 수배나 넘쳐 난다. 군복무를 기피하는 한국적 기현상과 달리 ‘아이러니’한 것이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팔각모, 빨간 명찰과 돌격형 머리 등은 제대 후에도 그들만의 자긍심과 응집력으로 표출된다. 최근 정태연 중앙대 교수는 해병대 예비역(24~30세) 대상으로 왜 해병대를 지원하는지와 군이 지향하는 전투력 향상, 강인한 군인 육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병대 복무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성취감과 삶에 대한 자신감이었고, 가장 큰 보상은 인내심, 인간적 성숙, 건강한 심신, 인간관계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군복무에 대한 부족한 사회적 보상과 개인의 희생이나 헌신에 대한 사회적 평가절하를 꼽았다. 이런 해병의 긍지와 정신은 오늘날에도 필요하다. 해병대는 이를 통해 한계점도 극복하면서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해상, 육상, 공중 등 어떤 공간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연합 및 합동, 강도 높은 전지훈련 등을 하며 미래전장 환경과 예상되는 위협에 대한 작전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국지 도발을 포함해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하고, 동북아 해양 영토분쟁 갈등의 잠재적 위협과 사이버 테러, 해적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 직면에 있다. 해병대는 이런 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다목적 신속대응부대와 유사시 상륙작전과 지상작전’ 등의 임무수행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오늘도 혹한의 날씨 속에서 불철주야 국가안보와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해병대와 전군의 노고에 감사한다. 군복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그런 경험이 인생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창조적인 병영 문화와 비인격적인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청마의 해를 맞아 우리는 군이 고도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싸우면 이기는 정신력 강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 우클릭 시범사업?… 김한길 ‘NLL 지키기’

    우클릭 시범사업?… 김한길 ‘NLL 지키기’

    민주당 지도부가 17일 새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평도에서 개최하며 안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안보 문제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을 표방하며 일련의 ‘우클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연평도행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지지세력이 겹치는 ‘안철수 세력’과의 경쟁에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지 못하면 당의 존립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내 평화공원에서 “평화를 파괴하는 일체의 무력 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햇볕정책의 첫 원칙이고 민주당이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 국방장관에게 ‘NLL을 반드시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민주정부 10년 동안 NLL을 잘 사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당 지도부와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방 초소를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고 북한 지역을 관측했다. 또 평화공원에서 연평도 포격 전사자인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기도 했다. 김 대표 체제의 민주당 지도부가 연평도를 찾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NLL 회의록 논란과 종북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연평도 방문을 추진했으나 기상악화 탓에 평택2함대로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이날도 기상악화로 헬기 운행이 불가능해 대안이 검토됐으나 김 대표가 강한 의지를 표하며 공기부양정을 타고 연평도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교회·사회의 돌쩌귀 소명에 충실하겠다”

    “교회·사회의 돌쩌귀 소명에 충실하겠다”

    염수정(71) 추기경이 추기경 서임 결정 이후 처음으로 16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 3층 집무실에서 만난 염 추기경은 “늦은 밤 갑작스러운 임명 소식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교롭게 ‘주님의 세례축일에 추기경 임명이 결정돼 더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교회와 사회의 돌쩌귀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임 결정 후 일성이 ‘가난한 자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빈자의 선언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하느님 앞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주님의 세례축일’에 추기경에 임명된 게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하느님 앞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예수님은 생명까지 내놓고 형제성을 몸으로 실천하셨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형제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다잡은 선언으로 볼 수 있다. →염 추기경의 특장이 소통과 겸손의 리더십이라는 관측이 많다. 어떤 지도자상을 보일 것인가.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추기경의 본 뜻이 서로 연결시켜 주는 돌쩌귀 아닌가. 지역 교회가 세계 교회와 잘 연결되고 교회 공동체와 사회가 원활히 소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진석 추기경과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나. -그런 게 있을 수 없다. 믿음의 생활에 있어서 하느님께 충실하며 살아간다면 분열될 게 하나도 없다. 선의의 뜻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일치를 끌어내야 한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제의 길을 걷는 데 어머님의 영향이 컸다고 들었다. 정말 그러한가. -사제 서품을 받던 날 어머니의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나를 잉태하는 순간 사제로 바치겠다는 서원과 기도를 하셨다고 한다. 추기경이 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순응과 소명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지난해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에 대한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솔직한 입장을 확인하고 싶다. -내 입장과는 다르게 논란이 증폭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연평도 포격으로)희생된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만큼 그 아픔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편 가르기의 정치적 발언으로 더 이상 번지지 않았으면 한다. 사제들의 정치개입 반대로 비쳐진 것도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자는 차원에서 생각하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심각한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통합과 화해에 대한 추기경의 역할에 관심이 많은데. -사람은 각자 선의의 뜻을 갖고 살아간다. 천주교의 보편적 가르침에서 볼 때 하느님을 부정하지 않은 채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본다. 내 삶은 누가 대신 살아 줄 수 없다. 거듭 말하지만 하느님의 뜻은 아낌없이 희생하면서 보살피는 것이다. 흩어진 사람들을 모아 함께 가도록 인도하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추기경 서임 후 계획한 첫 행사는 무엇인가. -지난 성탄절 갱생원을 찾아 미사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급한 일이 생겨 지키지 못했다. 우선 이번 주일 갱생원을 찾아가 약속을 지키려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韓, 연평도 포격때 보복 준비… 美가 만류”

    “韓, 연평도 포격때 보복 준비… 美가 만류”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대규모 보복을 계획했으며, 미국이 이를 만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발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 “(한국 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한국의) 보복 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이었다”면서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한국 측과 며칠간 통화하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상황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회고했다. 2006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게이츠는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가 반미적이고, 약간 정신 나갔다고 결론 내렸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면서 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선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고, 아주 친미적이었다”면서 “당시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천안함 사태를 언급한 뒤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고 그런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6자회담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단호하게 밝혔으며 자신도 “6자회담 재개는 보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2009년 10월 쉬차이허우(徐才厚) 중국 군사위 부주석을 만나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과 정권 붕괴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NLL 사수의 첨병’ 연평도 222해상기지를 가다

    [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NLL 사수의 첨병’ 연평도 222해상기지를 가다

    우리 안보에 있어 반드시 사수해야 할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첨병은 해군에서 가장 작은 전투함인 참수리 고속정이다. 이 참수리 고속정은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 등 여러차례 북한 해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왔던 그야말로 실전 군함이다. 크기는 150t에 불과하지만 실내에서 원격 조종하는 40㎜ 자동포를 장착하는 등 매서운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참수리 고속정들은 서해5도 각 지역에 배치되어 NLL을 최전방에서 사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NLL이 있는 서해5도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이 바로 연평도다. 백령도가 NLL에서 6㎞ 떨어져 있는데 비해 연평도는 불과 1.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북한의 섬들이 눈앞에 빤히 보일 정도이다. 이렇게 가까운 데다가 봄이 되면 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한국 어선, 북한 어선, 중국 어선이 언제 어떻게 NLL을 침범할지 모르기 때문에 북한 해군으로부터 우리 어선들을 보호해야 하는 연평도 지역 참수리 고속정들의 작전은 쉴새없이 지속된다. 그런데 연평도의 작은 항구는 갯벌로 이루어져 있어서 밑바닥이 뾰족한 참수리 고속정들이 접근을 할 수가 없다. 때문에 해군은 연평도 근해 바다 한가운데에 1900t 정도 크기의 바지선을 띄우고 닻을 내려 튼튼히 고정시킨 후 참수리 고속정을 주둔시키는 해상 기지로 쓰고 있다. 거기가 바로 한국군 중 최고로 실전 위협이 높으면서 근무조건이 열악한 해군 222기지이다. 한국군의 모든 직별이 다 힘들겠지만 단언컨대 이 222기지가 가장 열악하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힘든 부대라도 땅을 밟고 살지만 이 222기지는 땅 한번 밟지 못하고 비바람 몰아치고 파도 일렁여도 차가운 바지선에서 근무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222기지를 체험하지 않고 어떻게 해군을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어 해군본부에 요청하여 222기지 체험에 나섰다. 글·사진 (사)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신인균
  • 게이츠 前 미 국방장관 회고록 “韓, 연평도때 대규모 보복 준비”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군용기 등을 동원한 ‘과도하게 공격적인’ 보복계획을 세웠고 당시 미국과 중국은 각각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확전되지 않도록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중에 판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국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원래 한국의 보복 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disproportionately aggressive)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되는 것을 우려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한국의 상대측과 며칠간 통화하면서 논의했다면서 “중국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상황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가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아마도 약간 정신나갔다(crazy)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맹국의 전직 정상을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리라 대화)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정말 그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고 아주 친미적이었다”면서 “당시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이츠 前 미 국방장관 “한국, 전투기 동원 北 보복 계획했었다”

    게이츠 前 미 국방장관 “한국, 전투기 동원 北 보복 계획했었다”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군용기 등을 동원한 ‘과도하게 공격적인’ 보복계획을 세웠고 당시 미국과 중국은 각각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확전되지 않도록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중에 판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국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원래 한국의 보복 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disproportionately aggressive)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되는 것을 우려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한국의 상대측과 며칠간 통화하면서 논의했다면서 “중국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상황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가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아마도 약간 정신나갔다(crazy)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맹국의 전직 정상을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리라 대화)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정말 그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고 아주 친미적이었다”면서 “당시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