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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시신 소각 입장 바꾼 장관 경질”…국방부 “번복 아냐”

    하태경 “시신 소각 입장 바꾼 장관 경질”…국방부 “번복 아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사과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대한민국을 국제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시신을 소각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장관이 전날 국감에서 북한이 해수부 공무원을 사살 후 시신을 소각했다는 앞선 국방부 발표와 관련해 “단언적 표현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하 의원은 “그것도 모르고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은 오늘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북한의 시신 소각 사실을 보고까지 했다”며 “국방부가 대통령과 국민 나아가 전 세계를 우롱한 집단이 되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국제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공신력을 추락시킨 국방부 장관을 문책하고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께선 희생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지울 건 지우고 아버지의 명예 회복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며 “희생자 아들에게 한 그 약속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줄 때”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명 자료에서 “그동안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언론 및 국회에 북한군이 실종 공무원을 총격 후 시신을 불태웠을 정황이 있다면서 ‘총격과 시신 훼손’의 과정이 추정된다고 설명해 온 것과 동일한 연장 선상에서 나온 답변이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국방부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이 국감 답변에서 언급한 ‘단언적 표현’은 추정된 사실에 대해 “확인했다”는 표현이 너무 단정적이었다는 취지로, 기존 발표 내용 자체를 번복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신 불태웠다”더니…국방장관 “단언적 표현으로 심려 끼쳐”

    “시신 불태웠다”더니…국방장관 “단언적 표현으로 심려 끼쳐”

    북한군이 공무원 A씨 시신을 소각했다는 군의 발표와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단언적인 표현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합참 작전본부장 발표가 불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불빛 관측 영상으로 시신 훼손을 추정한 것 아니냐’라고 질의하자 “추정된 사실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국민적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 9월 24일 발표한 ‘국방부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은 총격 살해는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지만 시신 소각 또는 훼손은 공식 부인했다. 이후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해 “불빛을 관측한 영상을 토대로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 실제 시신을 태워 생긴 불빛이었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북한군 감청에서도 ‘시신’이나 비슷한 단어가 포착되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은 박 의원이 ‘늦어지더라도 진실에 가깝게 근거를 갖고 발표하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하자 “지적하신 대로 첩보를 종합해 가면서 그림을 맞춰가고 있었는데 언론에 나오면서 급해졌다”면서 “(소각 관련) 부분을 좀 더 확인하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A씨의 형이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왜 미루냐’고 묻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격모독, 해경청장 사과하라”…피격 공무원 형 반박

    “인격모독, 해경청장 사과하라”…피격 공무원 형 반박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을 맞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55)씨는 23일 해양경찰청의 중간 수사발표에 대한 반박문을 냈다. 그는 “해경은 마치 소설을 쓰듯이 추정해 (동생을) 마치 범죄자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선 심각한 인격모독에 해당하며 해경청장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해경의 판단을 ‘추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선박의 가드레일이나 갑판 등은 늘 미끄러운 상태이고, 무궁화 10호(499t급)처럼 작은 선박은 파도에 늘 출렁거림이 있다”며 “휴대전화나 담배 등 개인 소지품이 몸에서 이탈할 때 본능적으로 잡으려는 행동 등을 배제하고 모든 상황을 추정으로만 단정 지은 것은 수사의 허점”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중요 증언과 선박 상황은 배제하고, 개인의 신상 공격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수사는 인격모독과 이중 살인 행위”라며 “정신적 공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또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능한 해경이 수사하는 것보다는 검찰에 이첩해 수사해야 한다”며 “해경은 수사받아야 할 이해 충돌의 대상인 바, 즉각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해경은 전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씨의 동생 A씨가 최근 455일 동안 591차례 도박자금을 송금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형 “해경, 동생 인격 살해·모독” 비판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형 “해경, 동생 인격 살해·모독” 비판

    해양경찰청은 여러 의문에도 지난달 21일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윤성현 해경 수사정보국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이씨는 출동 전후에 수시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깊이 빠졌고, 실종 직전 동료·지인 30여명에게 받은 꽃게 대금(약 730여 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행적도 평소와 달리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5분 당직 동료에게 1층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것이 있다며 조타실을 나와 문서작업 없이 파일만 삭제했다”면서 “이후 침실에서 선미 갑판으로 이동해 해상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나온 시간(오전 1시 35분), 서무실에서 컴퓨터에 접속한 시간(오전 1시 37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간(오전 1시 51분) 등을 감안하면 오전 2시 전후 (실종자가) 선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의 침실에 총 3개의 구명조끼(A·B·C형)가 보관돼 있었으나 B형(붉은색) 구명조끼가 사라졌다는 직전 침실 사용자의 진술을 근거로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붉은색 계열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무궁화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의 형 이래진(55)씨는 “동생을 인격 살해하고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경이 밝힌 내용은 동생이 월북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월북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여론전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해양경찰청은 여러 가지 의문에도 지난달 21일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윤성현 해경 수사정보국장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이씨는 출동 전후에 수시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깊이 빠졌고, 실종 직전 동료·지인 30여명에게 받은 꽃게 대금(약 730여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행적도 평소와 달리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5분 당직 동료에게 1층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것이 있다며 조타실을 나와 문서작업 없이 파일만 삭제했다”면서 “이후 침실에서 선미 갑판으로 이동해 해상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나온 시간(오전 1시 35분), 서무실에서 컴퓨터에 접속한 시간(오전 1시 37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간(오전 1시 51분) 등을 감안하면 오전 2시 전후 (실종자가) 선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의 침실에 총 3개의 구명조끼(A·B·C형)가 보관돼 있었으나 B형(붉은색) 구명조끼가 사라졌다는 직전 침실 사용자의 진술을 근거로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붉은색 계열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이용한 부유물의 형태와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는 없으나 크기는 실종자의 무릎이 꺾여 발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파도에도 분리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누워 있을 수 있는 1m 중반 정도의 것으로, 조류를 따라 12시간이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할 수 있음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무궁화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하태경 “해경의 북한 피격 공무원 월북 추정은 희생자 명예살인”(종합)

    하태경 “해경의 북한 피격 공무원 월북 추정은 희생자 명예살인”(종합)

    하태경, 해경의 월북 추정은 명예살인이자 황당무계 하태경 의원은 22일 북한 피격 공무원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월북했을 것’이란 해경의 수사 발표에 대해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은 희생자 아들에게 명예회복을 약속했는데, 해경은 명예살인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의사 소견서 한장 없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월북했을 것’이란 황당무계한 추정까지 내놓았다”고 이는 ‘명예살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경이 사망 공무원의 월북을 증명할 수 있는 직접 증거는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대신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잠재적 월북자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또 해경은 사망 공무원이 이동휀다를 타고 간 것처럼 보인다고 했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말로 21일 밤 어업지도선에 탑승해서 본 결과 이동휀다는 없어진 게 있으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조 실패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성찰은 내팽개친 채, 희생자 명예살인에만 몰두하는 해경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하 의원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의 위령제 등을 위해 유족인 형 이래진(55)씨와 함께 연평도를 방문했으며 A씨의 실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사망 공무원 탑승 어업지도선서 실종 당시 현황 확인 이들은 A씨의 실종 한 달을 맞아 전날 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 무궁화15호 위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실종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이날 인천항으로 돌아왔다. 무궁화15호는 A씨가 실종될 당시 타고 있었던 어업지도선이다. 유족 대표인 이씨는 “월북을 부유물이나 구명조끼를 입고 했다는데 고속단정이 배에 두 척이나 있다”며 “왜 멍청하게 힘들게 30시간을 헤엄쳐가겠나? 간단하게 고속단정 내리면 20~30분만에 편하게 간다. 그 다음에 배에다가 신분증도 놔뒀다”면서 동생의 월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바다는 변화무쌍해서 가드레일이나 선적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워 조금만 잘못해도 실족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도 하고 확인도 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해수부 피격 공무원은 밤 12~새벽 4시에 당직 근무를 서고, 그 사이사이에 배 전체 순찰과 안전점검을 돈다”면서 “당직 근무서는 것과 동일한 당시 체험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12시에 당직 근무 서는 장소인 함교(브릿지)에서 쭉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당직근무자들 모두 슬리퍼가 아닌 안전화를 신고 있었으며, 희생자의 안전화가 없어졌는데도 슬리퍼가 남아있어 월북이라는 건 날조된 괴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에서 사라진 부유물은 없었으며 희생자가 잡고 있었던 부유물은 바다 위에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격당한 공무원이 승선했던 무궁화10호에서는 배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유물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배 밖에는 어망들을 연결할 때 쓰는 스티로폼으로 된 부이와 같은 부유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유족, “월북하려면 배에 있는 고속단정 이용가능…왜 30시간 헤엄치나” 하 의원은 “바다에서 눈으로도 확인했다”면서 “부이와 같은 부유물이 있을 수 있고 또 통나무같은 것들이 떠내려올 때도 있다”면서 부유물은 월북이 아니라 오히려 실족의 증거라고 부연했다. 그는 계획월북의 증거로 해경이 제시했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도, 야간에 갑판 순찰하러 나올 때 파도가 세거나 바람이 세서 흔들리면 구명조끼를 입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 월북의 증거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선원들과 연평도 어민도 많이 만났는데 다들 하는 이야기가 ‘박태환, 조오련도 구명조끼 하나 입고 바닷물 뛰어들어서 월북하는 거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밤 12시 이후의 바다는 캄캄하고 얼음처럼 차가워서 그 물에서 20~30시간 걸릴지도 모르는 그 먼 여정을 위해서 뛰어내린다는 건 정상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북한과의 통신망이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고, 어업지도선에서 북한 목소리가 여러 번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며 우리 측이 북한에 의사전달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깜깜한 어두운 추운 바다에 기획된 월북을 시도했다고 이야기한 그 모든 근거들이 괴담”이라며 “괴담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내고 억울하게 죽은 분을 대한민국 정부가 명예살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해경이 피격 공무원 수사를 계속하는 것은 유족이 국민보호 의무를 게을리한 해경과 소송을 벌일 것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는 앞으로 해경에 인체모형을 이용한 표류예측 실험 결과와 무궁화10호에 저장된 해류분석정보, 부당통신대응통신 내용을 정보공개 청구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연평도 방문 하태경 “북 피격 공무원 월북 근거 모두 괴담”

    연평도 방문 하태경 “북 피격 공무원 월북 근거 모두 괴담”

    유족 “왜 멍청하게 힘들게 30시간을 헤엄쳐가겠나?고속단정 내리면 20~30분만에 편하게 간다” 월북 일축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의 위령제 등을 위해 연평도를 방문했던 유족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A씨의 실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22일 주장했다. A(47)씨 형 이래진(55)씨와 하 의원은 이날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브리핑을 열었다. 이들은 A씨의 실종 한 달을 맞아 전날 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 무궁화15호 위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실종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이날 인천항으로 돌아왔다. 무궁화15호는 A씨가 실종될 당시 타고 있었던 어업지도선이다. 유족 대표인 이씨는 “월북을 부유물이나 구명조끼를 입고 했다는데 고속단정이 배에 두 척이나 있다”며 “왜 멍청하게 힘들게 30시간을 헤엄쳐가겠나? 간단하게 고속단정 내리면 20~30분만에 편하게 간다. 그 다음에 배에다가 신분증도 놔뒀다”면서 동생의 월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바다는 변화무쌍해서 가드레일이나 선적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워 조금만 잘못해도 실족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도 하고 확인도 했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해수부 피격 공무원은 밤 12~새벽 4시에 당직 근무를 서고, 그 사이사이에 배 전체 순찰과 안전점검을 돈다”면서 “당직 근무서는 것과 동일한 당시 체험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12시에 당직 근무 서는 장소인 함교(브릿지)에서 쭉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당직근무자들 모두 슬리퍼가 아닌 안전화를 신고 있었으며, 희생자의 안전화가 없어졌는데도 슬리퍼가 남아있어 월북이라는 건 날조된 괴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에서 사라진 부유물은 없었으며 희생자가 잡고 있었던 부유물은 바다 위에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격당한 공무원이 승선했던 무궁화10호에서는 배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유물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배 밖에는 어망들을 연결할 때 쓰는 스티로폼으로 된 부이와 같은 부유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바다에서 눈으로도 확인했다”면서 “부이와 같은 부유물이 있을 수 있고 또 통나무같은 것들이 떠내려올 때도 있다”면서 부유물은 월북이 아니라 오히려 실족의 증거라고 부연했다. 하태경 “깜깜한 어두운 추운 바다서 기획 월북 시도는 괴담”“괴담으로 억울하게 죽은 분을 대한민국 정부가 명예살인” 그는 계획월북의 증거로 해경이 제시했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도, 야간에 갑판 순찰하러 나올 때 파도가 세거나 바람이 세서 흔들리면 구명조끼를 입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 월북의 증거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선원들과 연평도 어민도 많이 만났는데 다들 하는 이야기가 ‘박태환, 조오련도 구명조끼 하나 입고 바닷물 뛰어들어서 월북하는 거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밤 12시 이후의 바다는 캄캄하고 얼음처럼 차가워서 그 물에서 20~30시간 걸릴지도 모르는 그 먼 여정을 위해서 뛰어내린다는 건 정상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북한과의 통신망이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고, 어업지도선에서 북한 목소리가 여러 번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며 우리 측이 북한에 의사전달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깜깜한 어두운 추운 바다에 기획된 월북을 시도했다고 이야기한 그 모든 근거들이 괴담”이라며 “괴담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내고 억울하게 죽은 분을 대한민국 정부가 명예살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해경이 피격 공무원 수사를 계속하는 것은 유족이 국민보호 의무를 게을리한 해경과 소송을 벌일 것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는 앞으로 해경에 인체모형을 이용한 표류예측 실험 결과와 무궁화10호에 저장된 해류분석정보, 부당통신대응통신 내용을 정보공개 청구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한달, 친형 연평도로 떠났다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한달, 친형 연평도로 떠났다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이모씨(47)의 실종 한달을 맞아 유족이 연평도로 떠났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날 낮 12시 20분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늘은 동생이 실종한지 한달, 내일은 사망한지 한달이 되는 날”이라며 “작게나마 바다에 가서 막거리 하나 붓고, 진상 규명에 대한 입장정리도 하는 등 마음을 다잡고 오기위해 연평도로 떠난다”고 말했다. 이래진씨는 동생의 실종 사망과 관련해 국방부와 유엔사가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씨는 “외교부보다는 국방부가 문제”라며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해군작전사령관, 유엔사령관에게 다시 한번 공개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합참 면담 요청에 대해선 “유엔사의 역할이 없었다”며 “(동생이)북한에 체포된 뒤 대한민국의 역할이 부족하면 유엔사가 개입해 대한민국의 국민과 안보를 컨트롤하는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유엔사의 역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어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서 아니면 북한땅에 있을지 모르는 동생을 그리며 마음을 다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연평도에서 해류를 다시 체크해 한달 전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 해경에 수색 함정과 직접 교신도 해볼 예정이다. 해경과 해군이 어느 해역에 어떻게 수색을 하는지, 또 어떤 자세로 수색에 임하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은 “국회가 유가족의 협력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무원 이씨가 실종된지 한달이 되는날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고자 연평도로 그리고 무궁화호로 가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게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정부가 희생자의 명예를 가혹하게 짓밟았다”며 “국회가 정부가 못한 것을 잘 잡아야하고,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무원 실종 현장에서 국방부, 해경 발표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해 보고 연평도 주민들의 말도 들으며 진실을 확인할 전망이다. 실종 공무원의 친형은 연평도로 떠나기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유족 이씨는 이날 면담에서 유엔총회에 보고될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보고서를 비롯해 현 상황과 관련한 외교부의 대응을 묻고 우리 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한 강력한 항의 및 성명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연평도로 향하는 연평도 피살 공무원 형 이래진 씨

    [포토] 연평도로 향하는 연평도 피살 공무원 형 이래진 씨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행 여객선에 승선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위령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0.10.21 연합뉴스
  • [동영상] 대만 검찰, 8년 전 인도양에서 해적 사살 지시한 중국인 선장 기소

    [동영상] 대만 검찰, 8년 전 인도양에서 해적 사살 지시한 중국인 선장 기소

    대만 검찰이 8년 전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와 세이셸 공화국 사이 해상에서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해적들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린 중국인 선장을 기소했다. 2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지검은 지난 2012년 9월 물에 빠진 해적 4명을 사살할 당시 대만 선적 어선의 대리 선장이었던 중국인 왕펑위(汪峰裕·43)를 살인과 무기 소지죄로 기소했다. 영국 BBC는 대만 검찰이 해적이 먼저 총격을 가하고 다른 해적들에게 왕 선장의 배를 납치하라고 요구하는 등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며 관대한 형량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대만 법률에서 살인은 최소 징역 10년형이 주어진다. 이 사건은 그대로 묻힐 뻔했으나 지난 2014년 피지의 한 택시 안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 담겨 있던 동영상을 누군가 유튜브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대만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왕 선장과 스리랑카에서 채용된 파키스탄 출신 경호원 둘을 2017년 지명수배했다. 왕씨는 세이셸 공화국 선적 선박의 선장 자격으로 지난 8월 보급품 공급을 위해 인도양의 가오슝에 입항한 뒤 체포됐다. 왕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 물에 빠진 상대방이 해적임을 확인했으며 자위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검찰은 선원들을 소환, 조사해 발포 명령자가 왕씨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전날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저장(浙江)성 출신인 왕씨는 가오슝 선적의 원양어선인 핑신(屛新) 101호의 선장으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남쪽으로 594㎞ 떨어진 인도양 공해에서 외국 어선과 어로작업 중이었다. 당시 해적선이 외국 어선과 충돌한 뒤 전도돼 무장 해적 4명이 물에 빠졌다. 왕 선장은 파키스탄 경비원 둘에게 발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해적들에게 응징을 가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기도 없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4명에게 무려 40발의 총알을 난사해 살해했다. 한 남자는 투항하겠다는 듯 두 손을 들어올리는데도 총알이 쏟아졌다. 해적선이라고 해봐야 조악한 나룻배 수준이다. 모두 숨진 사실을 확인한 갑판원 등은 웃음을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다. 앞의 두 필리핀 남성은 알드린과 마시모로 뒤쪽의 두 남자가 억지로 셀피를 찍자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이다. 대만 검찰이 살해된 이들이 해적인지 어떻게 파악하고 확인했는지도 궁금하다. 동영상 속의 누군가는 “소말리아 사람 아니다” “해적들도 아니야”라고 외치는 소리도 동영상에 담겨 있다. 4명이 숨진 것으로 동영상에 나오는데 알드린과 마시모는 죽임을 당한 사람이 10~15명 가량 된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공소를 유지할 만큼 충분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는지도 의문이다. 이 동영상은 지난 6월 국내에서 개봉된 로드 라스젠(호주) 감독의 영민한 영화 ‘부력’(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17500190)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나아가 소연평도 근처 북쪽 해역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과도 겹쳐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피살 공무원 형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명예살인 말라”

    北 피살 공무원 형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명예살인 말라”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사건 희생자의 형인 이래진씨는 18일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주최한 ‘국민 국감’에 참석해 동생의 실족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씨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동생이 고속단정 팀장이었다”며 “그 위에 올라가서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한 공무원의 서해상 표류를 월북 시도로 판단한 정부를 비판하면서 “동생은 엄연히 실종자 신분으로, 국가가 예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씨는 “(정부는) 동생이 죽고 난 다음에 찾는 시늉만 하고 있다”며 “동생의 희생을 명예 살인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도 사건 당일 조류의 흐름이나 바람의 세기 등을 거론하며 “실족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신원식 의원은 “실족했을 가능성이 99.99%”라며 “조류 흐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씨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부가 실종자를 구출하지 않고 그 시간에 월북 증거를 찾는 데 집중했다며 정부 책임론을 거듭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이씨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이날 국민 국감이라는 이름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허우적대는 사람들 향해 “쏴! 쏴! 쏴!” 지시한 중국인 선장 기소

    허우적대는 사람들 향해 “쏴! 쏴! 쏴!” 지시한 중국인 선장 기소

    지난 6월 국내에서 개봉된 로드 라스젠(호주) 감독의 영민한 영화 ‘부력’(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17500190&wlog_tag3=daum)의 장면 하나하나를 떠올리게 만든다. 나아가 소연평도 근처 북쪽 해역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과도 겹쳐 보인다. 남자들이 공해 바다 위에 부유물만 의지한 채 허우적대고 있다. 커다란 낚싯배들이 원을 그리며 남자들 주변을 돈다. 표류하는 이들은 구명 조끼도 입지 않았다. 배 위의 누구도 이를 돕지 않는다. 카메라가 꺼진 뒤 누군가 만다린어로 소리 지른다. “앞에, 왼쪽으로! 뭐하는 거냐? 쏴라! 쏴! 쏴!” 총탄들이 빗발치듯 한 남자에게 쏟아진다. 결국 그는 총알 한 방을 맞고 푹 쓰러진다. 바닷물에 핏자국이 번진다.이 동영상은 2012년 인도양의 공해 상에서 적어도 네 남자가 백주 대낮에 도륙을 당하는 모습이 10분 분량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다에서 투항하겠다는 듯 두 손을 들어 올렸는데도 머리 뒤에서 총알을 박았고 이 남자는 고개를 떨구며 엎어진다. 반자동 소총을 든 남자들은 적어도 40발의 총탄을 퍼붓는다. 한 남자는 만다린어로 “다섯 발이나 쐈어!”라고 소리 지른다. 뒤에 갑판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다. 앞의 두 필리핀 남성은 알드린과 마시모로 뒤쪽의 두 남자가 억지로 셀피를 찍자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대만 당국은 총을 쏘라고 지시한 것으로 믿어지는 43세 중국인 남성 왕펑위(王峰裕)를 지난 8월 체포해 19일 기소했다. 대만 선적의 핑신(屛新) 101호는 2년 뒤 좌초해 버려졌다. 왕 선장은 계속 선장 일을 해왔으며 검찰은 2017년 그와 파키스탄 무장 경호원 둘을 지명수배했는데 그는 세이셸 공화국 선적의 배를 지휘해 보급품 보급을 위해 대만 가오슝 항구에 정박했다가 검거됐다. 검찰은 왕 선장을 통해 살인에 가담한 이들을 모두 찾아내길 바라고 있다. 2014년 피지 수도 수바의 택시 안에 누군가 이 동영상이 담긴 휴대전화를 놓고 내려 발견될 때까지 그런 일이 벌어져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어떤 사람들이 희생됐고 누가 총을 쐈는지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수사관들은 계속 탐문해 문제의 배를 추적했고, 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으로부터 비슷한 학살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실체에 다가설 수 있었다. 필리핀 국적의 요리사 알드린과 갑판원 마시모는 도륙이 일어난 곳이 소말리아와 세이셜 제도 사이의 해역이며 2012년 8월에 있었던 일이라고 진술했다. 해적선이 외국 선박과 충돌한 뒤 전복돼 네 명이 바다에 빠졌다. 두 사람은 근처 다른 배가 해적들의 공격을 받아 무전을 듣고 달려갔다고 얘기했는데 아무리 봐도 바다에 빠진 사람들은 무기도 들고 있지 않았다. 누군가 “소말리아 사람 아니다” “해적들도 아니야”라고 외치는 소리도 동영상에 담겨 있다. 인터폴과 탐정회사가 핑신 101호를 소유한 가오슝의 회사 주소지를 찾아가보니 이미 폐업하고 사라진 상황이었다. 핑신 101호와 춘아이 628호에는 모두 세 명의 파키스탄 경호원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왔다. 동영상에는 네 명의 남자가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오는데 알드린과 마시모는 살해 당한 사람이 10~15명 가량 된다고 진술했다. 공해 상의 불법 행위를 추적하는 시민단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가 이 끔찍한 소식을 전했는데 이 단체는 아프고 불편한 주문 하나를 건넨다. 식탁에 종종 오르는 참치나 수산물을 먹을 때 이런 끔찍한 노예 노동과 인권 유린의 잔인한 흔적이 묻어 있음을 기억해달라는 것이다. 기사를 작성한 이언 어비나는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탐사전문 기자 출신으로 지금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바다 환경과 인권범죄를 규명하는 시민단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해경, 피격 공무원의 동료 진술조서 공개하나

    해경, 피격 공무원의 동료 진술조서 공개하나

    해양경찰청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동료들이 수사부서에서 진술한 내용(진술 조서)의 공개여부를 오는 27일 까지 민원실을 통해 유가족에 회신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수사 중인 사건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공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해경 관계자는 진술조서 공개 여부에 대해 “사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개한다 못한다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행정정보 공개는 청구서 접수 10일 안(휴일 제외)에 회신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오는 27일 까지 수사부서인 형사과에서 민원실을 통해 회신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여부는 형사과에서 규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격된 A(47)씨의 형 이래진(55)씨는 지난 14일 오후 인천시 송도 해양경찰청 민원실에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동생과 함께 탔던 동료 9명의 진술 조서를 보여 달라며 정보공개 청구서를 냈다. 이씨의 변호인은 “무궁화 10호 선원들이 해수부 조사 당시에는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이후)해경 수사관들에 말한 진술 내용과 비교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해경의) 진술 조사가 공개되면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경이 월북이라고 발표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해경이 왜 동생의 월북을 단정해 발표했느냐”며 “연평도 주변 조류를 그렇게 잘 파악한다면서 왜 아직 동생을 못 찾고 있느냐”는 입장이다. 그는 “유능한 해경 실력을 믿었으나, 동생의 피격 사건 이후 해경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니 더는 믿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동생의 죽음을 재구성해 봤다”며 “동생이 (북한군에 피격되기 전) 체포돼 (해상에서) 이끌려 다닌 시간에 이미 익사했거나 심정지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철수 “냉혹한 文, 어린 학생 한번 안아 줄 수는 없나… 형식적 답장”(종합)

    안철수 “냉혹한 文, 어린 학생 한번 안아 줄 수는 없나… 형식적 답장”(종합)

    “정상 간 친서도 타이핑 쳐서 보내? 유족에 예의라곤 볼 수 없는 냉혹함 그 자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해상에서 피살된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답장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버지 잃은 어린 학생을 한번 안아 주실 수는 없는 것이냐”면서 “형식적인 답장에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安 “농사 지으러 양산 가는 길에 들러꼬옥 한 번 안아주면 좋지 않았겠느냐”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버지의 참혹한 죽음으로 충격에 싸여있을 고2 학생에게 ‘아드님’으로 시작하는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건조한 답장만 보낸 것을 두고 많은 국민이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상 간 외교 친서도 타이핑 쳐서 보낸다’라는 청와대 측 반응에 대해선 “인간에 대한 예의도, 유족에 대한 위로나 아픔에 대한 공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냉혹함 그 자체”였다고 했다. 전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편지가 친필로 쓰지 않은 데 대해 논란이 일자 “봉투나 글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친서도 마찬가지인데 타이핑 여부가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그냥 대통령께서 전화 한 통 하셔서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겠다’, ‘아빠를 죽인 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위로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이 그렇게도 어려웠나”라면서 “아니면 농사지으러 양산 가시는 길에 들러 ‘꼬옥’ 한 번 안아 주시면 좋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안 대표가 양산에서의 농사를 언급하는 것은 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사저 부지 가운데 경작을 하지 않는 농지가 있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청와대가 지난 8월 “사저 부지 내에 유실수가 있고 김정숙 여사가 자주 양산에 내려가 비료를 주며 경작 활동을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피격 공무원 아들 文에 친필 편지“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습니까” 文 “마음 아프다, 조사결과 기다려보자” 앞서 문 대통령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가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월북으로 규정하는 국방부와 해양경찰 등의 조사 결과에 대해 A씨의 아들이 보낸 친필 편지에 대한 답신으로 지난 13일 타이핑된 편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문 대통령이 답장을 친필로 쓰지 않아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아들은 지난 8일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쓴 자필 편지를 문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A씨의 형 이래진(55)씨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쓴 A4용지 1장짜리 편지는 등기우편으로 A씨의 아들에게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편지에서 ‘마음이 아프다’, ‘위로를 보낸다’, ‘해경의 조사·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등의 언급을 했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다만 이씨는 “편지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형식적으로도) 친필이 아니라 컴퓨터로 쓴 편지고, 기계로 한 서명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통일전선부를 통해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서 피격 사실을 인정하며 “대단히 미안하다”면서도 남한의 공무원 시신 수색과 사건 공동조사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통령 ‘타이핑’ 답장 비판한 野… ‘손글씨’ 릴레이 9일째 계속

    대통령 ‘타이핑’ 답장 비판한 野… ‘손글씨’ 릴레이 9일째 계속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피격당한 해수부 공무원의 아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에 대해 야당은 “친필 사인도 없다”고 ‘진정성 없음’을 비판하면서 ‘손글씨 릴레이’를 이어갔다. 청와대는 “타이핑이 왜 논란 소재가 되는지 이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14일 당 공식 페이스북에 “희망고문만 되풀이하는 진정성 없는 대통령의 편지 한 장”이라는 글과 함께 공무원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와 대통령의 ‘타이핑 편지’를 나란히 비교한 이미지를 올렸다. ‘#공무원_아들_손_편지’, ‘#대통령_타이핑_편지’라는 해시태그도 나란히 달았다. 유족도 문 대통령의 답장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고인의 형 이래진씨는 이날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편지를 열기 전 20~30분을 고민하다 열어봤지만 그동안 대통령이 밝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조카도 ‘예상했던 내용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답장은 컴퓨터로 인쇄된 A4 한 장짜리 분량이었다. 편지에는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 등 내용이 포함됐다. 대통령의 답장 내용이 알려진 전날에도 친필이 아닌 타이핑이라는 점을 두고 야당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공무원의 아들이 절절하게 쓴 손편지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장은 지난 6일 대변인이 밝힌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말에서 한걸음도 내딛지 못한 형국”이라며 “심지어 대통령의 타이핑된 편지는 친필 사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니었다고 한다. 편지를 받은 유가족은 절망으로 남은 힘도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답장이 컴퓨터로 타이핑한 글이라니 내 눈을 의심했다. 최소한 친필로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았어야 했다”면서 “아직까지 유가족을 찾아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가 진심으로 애도하고 북한의 만행에 대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피격 공무원 아들의 손편지와 대통령의 타이핑 편지. 진정성과 애절함이 뚜렷이 대조된다”며 “이미 대변인이 전달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서 타이핑 치고 출력한 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편지만 있고 진정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자 “문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먼저 육필로 직접 쓴 후에 주면, 비서진이 받아서 타이핑한 뒤 전자서명 과정을 거친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에게 친서를 보내거나 할 땐 그런 방식으로 한다”며 “타이핑이 왜 논란의 소지 돼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공식적으로 격을 생각하는 걸로 보면 된다”면서 “대통령은 가슴 저리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위로했다. 억울한 일 있으면 명예 회복할 것이라고 하고,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어린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은 피격 공무원을 추모하고 정부 책임을 묻기 위해 시작한 손글씨 릴레이를 9일째 이어갔다. 이주환 의원은 “깜깜하고 차디찬 바다에서 그 얼마나 두려웠을까. 끝내 국가가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국민 모두는 분노하는데 국가는 오히려 고인의 월북을 의심하고 있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이런 국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같은 당 이헌승, 정동만, 구자근 의원을 다음 릴레이 주자로 지명했다. 지난 12일엔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이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은 손편지와 점자로 적은 편지로 릴레이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이벤트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은 우리 국민이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면서 처음 시작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北 피격 공무원 형 “어업지도선 동료 9명 진술 조서 보여달라”

    北 피격 공무원 형 “어업지도선 동료 9명 진술 조서 보여달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이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함께 탔던 동료 9명의 진술 조서를 보여 달라며 해양경찰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지난달 북한 등산곶 해상에서 피격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형 이래진(55)씨는 14일 인천시 연수구 해경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씨는 “그간 무능한 수사당국의 갈팡질팡으로 인해 국민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억울한 동생의 죽음에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동생의 죽음을 재구성해 봤다”며 “동생이 (북한군에 피격되기 전) 체포돼 (해상에서) 이끌려 다닌 시간에 이미 익사했거나 심정지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경이 왜 동생의 월북을 단정해 발표했느냐”며 “연평도 주변 조류를 그렇게 잘 파악한다면서 왜 아직 동생을 못 찾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유능한 해경 실력을 믿었다”며 “동생의 피격 사건 이후 해경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니 더는 믿기가 어려워진다”며 “좌고우면보다 모든 정황을 냉철하게 판단해 조속히 (수사를) 종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동료) 선원들에게 월북 가능성을 물어본다면 전부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라며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선원 9명의 진술 조서를 해경에 요구하는 정보공개 청구도 했다.이씨의 변호인은 “무궁화 10호 선원들이 해수부 조사 당시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해경에 말한 진술 내용과 비교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한다”며 “만약 (해경의) 진술 조사가 공개되면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경이 월북이라고 발표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A씨의 유족이 받은 A4용지 한 장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 답장 전문도 이날 공개됐다.문 대통령은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고 했다. 이어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만나 A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쓴 편지를 전달했다. A씨의 아들은 편지를 통해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해당 편지에 대한 답장을 우편으로 유족 측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대통령, 피격 공무원 아들에 답장... “어려움 견뎌내 주길” [전문]

    文 대통령, 피격 공무원 아들에 답장... “어려움 견뎌내 주길” [전문]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북한 등산곶 해상에서 피격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형 이래진(55)씨는 지난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만나 A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쓴 편지를 전달했다. A씨의 아들은 편지를 통해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해당 편지에 대한 답장을 우편으로 유족 측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문 대통령 답장 전문.아드님께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습니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합니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버지 일로 많이 상심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드님도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합니다. 아드님과 어린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 주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 8일 대통령 문재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피살 공무원 순직 인정 여부 논란... 인사처장 “월북이라면 어렵다”

    北 피살 공무원 순직 인정 여부 논란... 인사처장 “월북이라면 어렵다”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순직 인정 여부가 12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이날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A씨가 월북 중 피살이면 순직으로 보기 어렵겠느냐”고 묻자,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에 권 의원이 해경이나 국방부가 A씨를 월북으로 몰고가고 있다면서 “사실상 유족이라곤 고등학생 아들과 8살짜리 딸이다. 이들이 A씨의 순직을 입증하거나, 월북이란 주장을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직이라는 입증 책임을 유족에게 지울 게 아니라, 순직이 아니라는 입증 책임을 정부가 부담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황 처장은 “정부가 입증 책임을 갖기는 제도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당 박수영 의원은 황 처장을 향해 “100만 공무원의 명예와 인사 문제를 총괄하지 않느냐”며 인사혁신처가 피살 사건 조사에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처장은 “사실관계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망을 했다면 순직 유족 급여를 청구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박 의원은 황 처장이 A씨의 아들이 대통령에게 쓴 공개편지를 읽지 않았다고 밝히자 “아버지가 모범 공무원이었고 평범한 가장이었다며, 명예를 돌려달라고 마무리하는 편지다. 안 읽어보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김정은 대남 언급 진정성, 행동으로 보여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제 자정 온갖 신형 전략무기를 등장시킨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보건위기(코로나19)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주민에게 공개되는 연설 등에서 남북 협력을 언급한 것은 없었던 일이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신년사를 대신해 발표한 지난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발언에서조차 남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그제 발언을 남한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김 위원장은 연설의 대부분을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초유의 3중고로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을 위무하고 단결을 호소하는 데 할애했던 만큼 그 연장선에 불과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달 친서를 교환해 남측의 코로나와 태풍 피해를 위로한 점으로 미뤄 보면 친서보다 한발 더 나아간 그제 언급은 하노이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에 기대를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남북의 빗장을 먼저 걸어 잠근 것은 북한이다. 북한은 지난해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공동방역도 거부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남측이 제의한 코로나 보건협력을 무시하더니 지난 6월 6일에는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지난달 연평도 해역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즉각 사과했지만 우리의 공동조사 요구는 묵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대남 메시지가 진정성을 가진 것이라면 남북 현안을 함께 해결하려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첫걸음이 공무원 피살 사건의 공동조사다. 김 위원장 언급은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나 남북 관계를 열어 갈 것처럼 조건절이 붙은 듯 보인다. 그러나 공동조사는 코로나와는 관계도 없는 신속성을 요하는 사안이다. 김 위원장이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아울러 북한은 11월 미 대통령 선거 이후 재개될 북미 협상에서 남한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말기를 바란다.
  •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전쟁방지 남북합의 지켜져야”北 신형ICBM·SLBM 무기 등장에는“우리 방어능력 점검”… 우려 표현 안 해송영길 “긍정 평가… 결국 종전선언이 답”美 “김정은, 북핵·탄도미사일 유지 실망”청와대가 11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 의료를 극복하고 두 손을 마주 잡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관계 부처들과 입장을 조율해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다만 서해상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복원 北입장 주목, 관계부처와 조율해 대처할 것”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 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남북 협력을 제안하고 한반도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든 만큼 북측의 호응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통일부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외교부 “文 종전선언에 북측 호응 기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도 김 위원장의 연설에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며 인도·보건의료 협력 재개 등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입장문에서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NSC, 북 전략무기에 우려 표명 안 해미 행정부 “북핵·탄도미사일 우선 실망” NSC 상임위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김 위원장이 ‘전쟁억제력 강화’를 언급한 점 등에 대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분석하겠다면서도 직접적인 우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을 계속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는데, 코로나 이후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의지, 선제적 무력사용을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더해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 정치권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면서 “결국 종전선언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이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며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냈다. 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합의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채택했다.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공동조사에북측의 전향적 호응도 촉구 김정은 피살 공무원 사건 언급 일절 없어 또한 NSC 상임위원들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남측의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 및 군 통신선 복구 등을 요청한 상태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 안보실장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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