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평도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감염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49
  • 남북 해군함정 분단이후 첫 교신 순간

    남북 해군함정 분단이후 첫 교신 순간

    “백두산(북측 해군을 지칭) 하나,백두산 하나,여기는 한라산(남측 해군을 지칭) 하나,발광신호 확인” “한라산 하나,한라산 하나,여기는 백두산 하나.감명도는….” 14일 오전 9시 서해 연평도 서쪽 3마일 부근의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남측 고속정 한 척이 북한 육도에서 장산곶으로 이동하는 북측 함정과 무선교신을 시작했다. 분단 사상 첫 남북 해군 함정간의 교신은 이렇게 시작됐다. “여기는 감명도(통신음의 크기와 맑기) 둘.소리를 더 높여라.” 통신음 상태를 조정한 양측은 본격적인 교신에 들어갔다. 남북은 이날 연평도와 대청도 백령도 등 NLL 인근 해상 5개 구역에서 국제상선통신망(주 주파수 156.8㎒,보조 주파수 156.6㎒)을 이용해 2시간가량 무선교신에 성공했다.지난 1999년과 2002년 서해상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남북간 교전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연평도 1구역과 대청도 3구역 해상에서는 각각 오전 9시15분,10시15분부터 5노트 속도로 남하하는 북측 함정을 향해 2척의 남측 고속정이 접근하면서 기동시험도 실시했다. 두번째 시험교신에 성공한 361 고속정의 유재근 편대장(36·소령·해사 46기)은 “오늘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서해상 군사적 충돌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900m 거리까지 근접한 함정들은 이어 시각신호 확인에 돌입했다.시각신호는 상선통신망의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기관고장 등으로 불가피하게 접근했을 경우 사용되는 발광(불빛)과 기류(깃발) 신호를 말한다. 먼저 우리 함정에서 네 차례의 짧은 불빛과 한 차례의 긴 불빛이 뿜어져 나왔다.아측은 적대행위 의도가 없다는 뜻이다. 북측 함정에서는 ‘귀측 신호를 확인했다.’는 의미로 네 차례의 긴 불빛과 한 차례의 짧은 불빛이 ‘회신’됐다.이어 ‘적대행위가 없다.’는 뜻의 4번 깃발이 남측 함정의 마스트에 내걸렸다. 한편 양측은 경의선 도로·연결 구간에 매설된 유선 통신망을 이용,이날 오전 9시 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중인 어선의 조업시간과 위치,척수 등의 정보를 처음으로 교환했다. 서해 공동취재단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남북 해군함정 분단이후 첫 교신 순간

    “백두산(북측 해군을 지칭) 하나,백두산 하나,여기는 한라산(남측 해군을 지칭) 하나,발광신호 확인” “한라산 하나,한라산 하나,여기는 백두산 하나.감명도는….” 14일 오전 9시 서해 연평도 서쪽 3마일 부근의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남측 고속정 한 척이 북한 육도에서 장산곶으로 이동하는 북측 함정과 무선교신을 시작했다. 분단 사상 첫 남북 해군 함정간의 교신은 이렇게 시작됐다. “여기는 감명도(통신음의 크기와 맑기) 둘.소리를 더 높여라.” 통신음 상태를 조정한 양측은 본격적인 교신에 들어갔다. 남북은 이날 연평도와 대청도 백령도 등 NLL 인근 해상 5개 구역에서 국제상선통신망(주 주파수 156.8㎒,보조 주파수 156.6㎒)을 이용해 2시간가량 무선교신에 성공했다.지난 1999년과 2002년 서해상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남북간 교전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연평도 1구역과 대청도 3구역 해상에서는 각각 오전 9시15분,10시15분부터 5노트 속도로 남하하는 북측 함정을 향해 2척의 남측 고속정이 접근하면서 기동시험도 실시했다. 두번째 시험교신에 성공한 361 고속정의 유재근 편대장(36·소령·해사 46기)은 “오늘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서해상 군사적 충돌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900m 거리까지 근접한 함정들은 이어 시각신호 확인에 돌입했다.시각신호는 상선통신망의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기관고장 등으로 불가피하게 접근했을 경우 사용되는 발광(불빛)과 기류(깃발) 신호를 말한다. 먼저 우리 함정에서 네 차례의 짧은 불빛과 한 차례의 긴 불빛이 뿜어져 나왔다.아측은 적대행위 의도가 없다는 뜻이다. 북측 함정에서는 ‘귀측 신호를 확인했다.’는 의미로 네 차례의 긴 불빛과 한 차례의 짧은 불빛이 ‘회신’됐다.이어 ‘적대행위가 없다.’는 뜻의 4번 깃발이 남측 함정의 마스트에 내걸렸다. 한편 양측은 경의선 도로·연결 구간에 매설된 유선 통신망을 이용,이날 오전 9시 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중인 어선의 조업시간과 위치,척수 등의 정보를 처음으로 교환했다. 서해 공동취재단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희자매의 서해 연안부두

    ‘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1979년 가요 ‘연안부두’를 발표한 희자매는 사연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연안부두의 광경을 이렇게 노래했다.당시 백령도,대청도,연평도,덕적도 등 서해 섬지방을 유일하게 육지로 이어주던 연안부두에는 많은 사연과 시대의 아픔이 넘쳐났다.생활고를 못 이겨 돈을 벌러 뭍으로 나오는 섬사람들,육지에서의 실패를 묻고 섬으로 은둔의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랫말을 만든 조운파(61)씨는 “연안부두를 오가는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든 얼굴이었지만 정과 낭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칠갑산’ ‘날개’ ‘기도하는 마음’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을 작곡하거나 작사한 조씨는 60년대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살 당시 연안부두에 자주 드나들면서 정과 한,사랑과 이별 등으로 뒤엉킨 인생역정을 목격했다고 한다.조씨는 “부두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단순한 교통적 의미의 공간이 아니라 바다 건너에 대한 막연한 동경,기쁨과 소망,낙심과 절망 등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노래에서는 ‘연인간의 이별’이 강하게 암시된다.끝부분에 있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울고 배떠나면 나도 운단다.안개속에 가물가물 정든 사람 손을 흔드네.’라는 구절은 연인을 미지의 세계로 떠나보내고 서러움이 복받치는 광경이 눈에 보이듯 그려진다. 이렇듯 이 노래는 부두가 갖고 있는 감상적 요인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 못지않게 별리(別離)의 아픔을 잘 그린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었다.조씨는 “부두만큼 ‘가고 오고,만나고 헤어지는’ 인생역정이 압축적 이미지로 표현되는 곳도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는 이러한 관념을 허용하지 않는다.파도와 갈매기,등댓불 등 부두로 인해 연상되는 낭만을 쫓아 인천시 중구 항동7가에 있는 연안부두를 찾았다가는 실망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갯마을 풍경은 좀처럼 찾기 힘들고 컨테이너와 물량장,냉동창고 등으로 뒤덮인 산업현장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거무죽죽한 바다마저 이러한 시설들에 가려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연안의 오염으로 갈매기가 자취를 감춘 지는 오래고 갑문(匣門)시설 때문에 파도는 거의 일지 않는다.노래에서는 ‘연안부두 외로운 불빛 홀로 선 이 마음을 달래주는데’라고 얘기했지만 지금은 횟집·술집을 알리는 휘황찬란한 간판 불빛만이 사람들을 유혹할 뿐이다. 물론 이곳에는 여객선들이 출항하는 여객터미널이 있다.그러나 사연있는 발걸음보다는 관광을 위해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다.옹진군 섬을 찾는 사람들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10만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0만명을 웃돌고 있다.따라서 ‘배 떠나면 울고 손을 흔들’ 일이 없다. 부두의 사연을 굳이 찾으려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을 등장시켜야 할 것 같다.연안부두에는 2001년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됐는데,이곳은 인천과 중국의 단둥(丹東),다롄(大連),웨이하이(威海),칭다오(靑島) 등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의 본거지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날의 사연은 많겠지만 지금은 한개의 물건이라도 더 싣고 가 이문을 남기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사꾼’에 불과할 뿐이다.일주일에 2∼3번씩 중국으로 떠나는 이들의 손에는 ‘보따리’가 들려 있을 뿐 ‘손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작사가 조씨는 얼마전 연안부두내 친수공원에 세워진 ‘연안부두’ 노래비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십년만에 연안부두를 찾았다.그러나 기업형 횟집 등으로 뒤덮인 광경이 노랫말을 쓸 당시의 분위기와 너무 달라 놀랐다고 한다. 조씨는 “과거의 갯마을 모습을 연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이 컸지만 그래도 구석구석에서 부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연안부두를 찾는 이유를 먹을거리나 위락시설 등 실용적인 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이곳에는 200여개의 음식점이 부두 주변에 운집해 싸고 싱싱한 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두 뒤편에 있는 종합어시장은 건어물·젓갈·생선 등을 시중보다 20∼30% 싸게 팔아 장보러 오는 주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수년전부터는 해수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식당가 뒤편에 있는 10여곳의 해수탕은 미네랄 등이 풍부한 바닷물을 지하에서 끌어들여 사용해 ‘사우나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낚싯배들도 연안부두 인근에 밀집돼 있는데,1인당 하루 5만원씩 주면 덕적도,승봉도,풍도,이작도 등 바다낚시 명소로 안내해준다.가요에서 말한 ‘부두의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작금의 현실인 ‘상업화’는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오피니언 중계석/남북 공동어업을 통한 긴장해소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1일 연구원 강당에서 남북한 군비통제 세미나를 개최했다.KIDA 김태우 박사와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 협력적 감시센터(CMC) 존 올센 박사가 ‘남북한 공동어업을 통한 서해 긴장 해소 방안’을 주제로 공동 발표한 논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남북한은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 서해에서 교전을 한 바 있다.남북간 위기 관리체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무력충돌은 언제든 한반도를 긴장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 남한은 현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북한의 도발적 태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해상충돌 방지협정이 체결돼야 하지만,남북한간 군사대화가 부재한 상태에서 이를 기대할 수는 없다.따라서,현 상태에서 서해에서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후일을 기약하는 방안으로 군사적 문제와는 별개로 남북한 공동어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어업협력이 현실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첫째 공동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어야 하며,둘째 향후 구체적인 군사적 신뢰구축이 이뤄질 때에 예비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는 우발적 긴장고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넷째 협력 활동이 투명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상호간 신뢰구축에 유리한 것이어야 한다. 남북한 공동어업 방안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우선,꽃게 어장이 NLL 양편에 존재하는데 남한 정부가 NLL 남방 5.6㎞에 어로금지선을 설정하고 있어 남한 어민들에게는 심대한 제약이 되고 있다.북한 어민들도 군사적 민감성으로 인하여 꽃게 포획에 제약을 느끼고 있으며,꽃게를 잡기위해 NLL을 넘는 경우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어장 개발은 남북한 모두에 이익을 주게 된다.중국 어선의 남북한 영해 침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남북한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사안이 된다. 서해 공동어업 사업은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남북한간 군사 대화가 없는 현 상태에서도 제안할 수 있는 사안인 것이다. 공동어업의 실현을 위한 절차로는 몇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선 남북 정부가 공동어업위원회를 설립해 공동수역,어로기간,어로방법 등을 합의해야 한다.예컨대 연평도 좌측에 남쪽의 어로금지선에서부터 NLL까지 또는 NLL 북쪽 수역까지를 공동어로수역으로 합의할 수 있으며,백령도와 황해도 해안사이에도 공동 어로수역을 정할 수 있다. 둘째,공동어업 합작회사를 만들어 양측 동수의 어선을 합작회사 소속으로 등록한 뒤 합의된 방식대로 어로작업을 하게 한다. 셋째,포획한 꽃게나 어족은 일단 남한에 판매하고,다시 남한 판매망을 통해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현재 북한이 포획하는 꽃게는 대부분 중국에 수출되고 있으나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어 남한에 판매할 경우 더 많은 수익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최종 이익금은 남북이 동등하게 분배한다. 이러한 공동어업은 향후 해상충돌방지조약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이뤄질 때까지 서해 긴장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간 협력사업은 남북한 직항로 개설에 기여할 것이며,결국 남북한 교역 신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현재 남한 500여개 기업들이 북한의 공장을 이용하여 제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남북한을 오가는 화물의 90%는 인천∼남포 항로를 이용하는데 각종 제약으로 인해 직항로를 사용하지 못해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 공동어업 사업은 서해 해양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북한이 해양환경 문제에도 더 큰 관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서해 해양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41년간 불우아동 1200명 키워/아산복지재단 사회복지대상 ‘새소망의 집’ 노주택 원장

    “아이들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것밖에 없는데 너무 큰 상이 주어졌습니다.상금(3000만원) 전액을 아이들을 위해 쓰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4일 사회복지대상 수상자로 ‘새소망의 집’ 보육원 노주택(魯周宅·사진·77) 원장을 선정,발표했다. 평생을 불우아동을 위해 살아온 노 원장의 별명은 ‘NO 주택’.희수(喜壽)의 나이에도 집 한칸 없이 사택에서 기거한 데서 나온 말이다.150㎝의 아담한 체구의 노 원장이 길러낸 아이는 모두 1200여명.지난 62년 대구 성광보육원에 근무한 뒤부터 41년간 줄곧 봉사해온 결실이다.황해도 옹진 출신인 노 원장이 아동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 당시 피란지였던 연평도에서 선교사를 접한 뒤부터였다.그는 지금도 자신이 키워온 아이들의 이름과 성장 과정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더구나 ‘새소망의 집’은 10여년 전부터 보육사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기거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다.원생들에게 가정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제도다.그래서인지 이 집을 거친 아동중 71명이 대학에 진학,13명은 해외 유학을 했고,5명은 박사로 성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빨간 갑옷속 새하얀 속살 ‘가을 꽃게’ 입맛 유혹

    빨간 껍데기 속에 든 새하얀 속살을 빼 먹는 그 맛.담백한 가운데 단 맛이 입 안 가득하다.꽃게 특유의 감칠 맛이다.오죽하면 중국 진(晉)나라의 선비 필탁(畢卓)이 “왼손에 게발을 들고,오른손에는 술잔을 들며 인생을 보냈으면…”이라고 읊었을까. 요즘이 가을 꽃게철이다.속살이 꽉 찼다.가을에는 연평도 꽃게를 최고로 치고 다음은 서산 꽃게,인천(소래포구) 꽃게 순이며,김포 대명리 꽃게도 알아준다. 요즘 수산시장에선 중간 크기 꽃게 서너마리(1㎏)에 2만 5000원 선이다.보통 암게가 수게보다 더 살이 실하고 맛이 있다.암게는 배 모양이 둥근 마름모 꼴이고,수게는 길다란 삼각형 모양이기 때문에 구별이 쉽다. 꽃게는 다리의 뿌리 부분이 단단하고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와야 실하다.강경희 서울 서부여성발전센터 요리 강사로부터 꽃게 요리법을 배워보자.강씨는 “게는 살이 잘 빠지고 상하기 쉽기 때문에 즉시 요리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꽃게 손질요령 살아 있는 꽃게를 다룰 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손가락이 물리면 피가날 정도로 아프다.급할 땐 흰 면장갑을 끼고 꽃게를 만지면 된다.시간 여유가 있을 땐 꽃게를 검은 비닐 봉지에 싸 냉동칸에 10여분 넣어 두면 기절한다.게는 흐르는 물에 솔로 잘 문질러 씻은 다음 배쪽의 삼각형 모양에 손을 넣어서 반대쪽으로 껍질을 들어올린다.게 털은 가위로 잘라낸 다음 몸통을 먹기 좋게 자른다.게를 자를 때 단번에 내리쳐야 살이 빠져나오지 않는다. 또 껍데기가 단단한 집게발은 대강 부숴두면 먹거나 요리하기 편하다.사면서 손질해 달라고 해도 된다. ●꽃게무침 재료 꽃게 5∼6마리,소주 ½컵,양파 ½개,풋마늘(마늘종)과 쪽파 줄기 5∼6개씩,청고추 2개,홍고추 1개,고춧가루·마늘 약간씩,양념장(간장 1½컵,청주 1컵에 생강 3쪽을 저며 함께 넣고 끓인 다음 고춧가루 5큰술,파 6큰술,다진 마늘 4큰술,깨소금 1큰술,설탕 2큰술,물엿 4큰술을 넣어 버무린다.) 조리법 (1) 손질한 꽃게를 먹기 좋게 네 토막 쳐서 소쿠리로 밭아 물기를 뺀다.(2) (1)의 꽃게를 소주에 넣어 흔든다.꽃게의 소독을 위해서다.(3) 양파·풋마늘·쪽파를 손질해 4㎝ 크기로 썰고 청·홍고추를 어슷썰어 씨를 뺀다.(4) 양념장에 (2)와 (3)을 넣고 잘 버무려낸다. ●꽃게 매운탕 재료 꽃게 2마리,무 100g,애호박 60g,두부 80g,양파 (C)개,배춧잎 3장,대파 1대,청·홍고추 1개씩,쑥갓 30g,고춧가루 2큰술,고추장 ½큰술,다진 마늘 1큰술,다진 생강 1작은술,다시마 10㎝ 1장,물 4컵,소금 약간 조리법 (1) 다시마를 행주에 닦아 물 4컵을 붓고 끓여 국물을 우려낸다.(2) 꽃게를 손질하고,꽃게 발 끝은 조금씩 잘라낸다.(3) 무·배추·애호박은 나박나박 썰고,양파는 굵은 채로,대파·청·홍고추는 어슷하게,쑥갓은 4㎝ 크기로 썬다.(4) (1)에 고추장을 풀고,무를 먼저 넣어 끓이다가 배춧잎·꽃게·애호박·두부·양파를 넣고 끓인다.거품은 걷어내고 마늘·생강·대파·고추·쑥갓을 넣는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北경비정 NLL침범… 경고사격 퇴각

    북한 경비정 1척이 30일 오전 11시 37분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참 관계자는 “연평도 서방 6.5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이 NLL 남방 0.5마일까지 침범했다가 해군 초계함(1200t급)의 경고사격을 받고 10분 만에 북상했다.”면서 “북한 경비정이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월선한 것으로 보이며,함포 사격 이후 북한의 특이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군 초계함은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자 2분간 경고방송과 시위기동을 벌인 뒤 오전 11시 39분·41분쯤 5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76㎜ 함포 4발을 경고 사격했다.북한 경비정이 올들어 NLL을 침범한 것은 모두 4번이고,경고사격을 가한 것은 두 번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서해교전 조작’유포 前판사 벌금형/ 제식구 감싸기 선고 논란

    지난 99년 컴퓨터통신망에 ‘서해교전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전직 판사 신모(35)씨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해 너무 가볍게 처벌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변호사가 징역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으면 그 기간이 경과한 뒤 2년 동안 변호사 자격을 정지당하지만,신씨는 벌금형을 받음으로써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99년 6월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어뢰정과 남한 고속정 사이에 14분간 교전이 발생했다.어뢰정 1척이 격침되는 등 북한군의 사상자는 100여명이나 됐지만,아군은 9명이 경상을 입었다.당시 서울지법 배석판사였던 신씨는 판사실에서 컴퓨터통신서비스 ‘천리안’에 접속한 뒤 ‘나도한마디’란 토론게시판에 “DJ정권이 서해교전을 유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10차례 올린 글에서 “옷로비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한 정권의 지시에 따라 해군당국이 예전과 달리 강경대응했다.”면서 “언론도 이 사건을 장시간 보도,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PC통신에 올린 글이 파문을 일으키자 신씨는 그해 8월 사표를 제출했다. 곧 이어 서영길 당시 해군작전사령관 등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신씨를 고소했다.2000년 5월 서울지검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신 피고인은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하고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 한동안 묵비권도 행사했고,공판은 3년간 지속됐다. 지난 10일 서울지법 형사4단독 신명중 판사는 “토론 목적으로 게시했다 해도 표현의 자유가 무한정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지 않았어도 글 전체 내용에서 피해자가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인정된다.”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그러나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명예훼손이 아니기에 변호사 자격을 정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최고의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피고인과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지난 18일 형은 확정됐다. 한편 최근 검찰·법원이 비리 변호사에 대해 ‘솜방망이’ 사법처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검찰이 변호사 비리 수사에 적극 나서지 않고,적발된 비리 변호사에 대해서도 약식기소·불기소를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법원도 영장기각이나 보석 등을 통해 ‘식구감싸기’에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도둑맞는 서해어장 방치할 건가

    서해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역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침범 조업으로 황금 어자원을 도둑맞고 있는데도 당국은 속수무책이다.우리 어민의 조업은 통제되고 중국 어선들은 수백척씩 들어와 광어·꽃게·우럭·잡어 등을 싹쓸이해가고 있다.참다 못한 서해 어민들이 집단으로 어선을 몰고 중국 어선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NLL 인근 수역은 우리나라 어선만 조업할 수 있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다.그러나 당국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우려해 우리 어선의 조업을 통제하고 있다.그 사이 중국 어선들은 매일 밤 수백척씩 선단을 이뤄 NLL을 넘어와 저인망으로 밑바닥까지 훑어 물고기 씨를 말리고 있다.그런데도 해경과 해군 등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중국 어선들은 해경의 고속정이 접근하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 단속도 어려운 실정이다. 서해 어장 문제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한국의 어장에서 한국 어선들은 고기를 못잡고,중국 어선들만 어부지리를 누리는 상황을 언제까지 바라보고만 있을 건가.해경과 해군은 먼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해 어장과 어민 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꽃게철만 되면 북한 어선들의 월선 조업과 이로 인해 ‘꽃게 전쟁’을 치러야 하는 문제도 아울러 해결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대한매일은 이미 그런 방안의 하나로 남북이 NLL을 기점으로 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그것이 우리의 NLL 관할권을 확보하면서도 인근 수역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남북의 어민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 백령도 현지어장 르포/남북 빠진 NLL 꽃게어장 中어선 ‘싹쓸이’

    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어선들이 백령도 앞바다를 휩쓸고 있다.남북 관계 등을 고려해 우리 어선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아래 어로한계선을 넘지 못하는 반면 중국어선들은 맘대로 돌아다니는 것이다.이같은 중국어선은 지난 5∼6월 한 번에 수백척씩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추더니,가을 꽃게철이 돌아오자 이달 들어 다시 부쩍 늘고 있다. “저 놈들 또 나타났구먼.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자우.”,“중국 배들이 어로한계선 위쪽에 있어 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그래도 갈 데까지는 가 봐야지.왜 여기까지 오는 거야.에이….” 26일 오후 3시,북위 38.03도 동경 124.38도 백령도 두문진 북서쪽으로 채 1㎞도 되지 않는 해상에 중국 어선 2척이 눈앞에 들어왔다.해군·해경과 함께 백령도 어로해상을 지키는 옹진군 어업지도선 인천 227호의 항해사 김원국(42)씨의 손놀림이 금세라도 쫓아갈 듯 빨라졌다. 그러나 잠시 뒤 해병대 레이더 기지에서 “어로한계선을 이탈하지 말라.”는 지시가 무선을 통해 전달됐다.해군 소속 함정을 제외한 어떠한 선박도북위 38도 부근인 어로한계선을 이탈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 항해사는 “눈 앞에서 중국 배들이 우리 물고기들을 다 잡아가고 있는디….”라고 아쉬워하며 선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중국 어선들이 북쪽으로 도망가면 손쓸 수 없어 이날 오전 6시 하루 일과를 시작한 42t급 인천 227호 어업지도선에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았다.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 어선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백령도 해상에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수십척에서 많게는 400∼500척씩 일렬로 몰려 다니며,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해상에서 바닥까지 긁는 저인망그물로 꽃게,광어,멸치,고둥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인다.심지어 북쪽 땅인 황해도 해주 해상 NLL을 따라 연평도까지 내려온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단속은 쉽지 않다.어업지도선이나 해군 경비정이 다가가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기 때문이다.인천 227호 주용진(29) 기관사는 “중국 배들은 10t 정도 소형 선박이 대부분이고 낡은 탓에 최고 속력이 7,8노트(1노트는 시속 약 1.8㎞)로 느리다.”면서도 “다들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어 우리가 2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다가가면 NLL을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하듯 북쪽 해상으로 얼른 달아난다.”고 털어놨다. 인천 227호는 이날 이틀째 중국에서 우리 해상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백령도 북쪽과 서쪽 대청서방 어업구역을 순찰했다.김 항해사는 “해군이 ‘외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배를 단속하지 않아 우리 어민들만 죽어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오늘은 그믐이라 물살이 거세고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중국어선이 적지만 물살이 잔잔해 지면 수십 수백척씩 온다.”고 말했다. ●생존 위협 겪는 백령도 어민들 120가구가 넘는 백령도 어민들의 불만은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중국 어선들에 의해 지역 어장의 ‘씨’가 말라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지역 특산품인 까나리액젓을 만드는 까나리 어획량은 지난해 7.5t에서 10분의1인 0.75t으로 줄었다. 이번 달부터 조업 허가가 난 꽃게는 구경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날 오후 6시 백령도 옹기포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뉴코리아호 선장 김만양(45·진촌5리)씨는 “꽃게 제철인데도 하루에 10㎏도 못 잡아 20만원 벌이도 못했다.”면서 “매일 기름값과 인건비도 못 건지는 판이니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학비를 어떻게 댈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심정순(47·진촌5리)씨는 “중국 배들이 어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올해만 해도 300만원짜리 어구 5개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이래저래 1억원 가까이 빚을 졌다.”면서 “고교 3년생인 아들이 ‘내가 빚갚아야 돼?’라고 물어올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했다. 심씨는 “정부가 태풍 수해를 입은 수재민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우리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수수방관을 꼬집었다. 지역 관계자들은 정부가 중국과의 직접 협상 등으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옹진군청 관계자는 “남북 긴장관계 등을 고려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을 단속할 방법이 없다면 외교적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어로한계선 구역을 북쪽으로 더 올리거나,2개월로 한정된 대청도 서쪽 해상의 어로 제한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douzirl@ ■최종남 연화리 어촌계장의 한탄 이미 체념한 탓일까.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가장 큰 어민단체인 연화리 어촌계 최종남(사진·56) 계장은 쉽사리 말문을 열지 않았다.“아무리 뭍 사람들에게 중국배 얘기를 해도 소용없시다.”라며 담배 연기만 연거푸 내뿜었다. 백령도 주민들이 중국 어선 때문에 겪는 시름은 최 계장의 얼굴에 깊이 팬 주름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최 계장은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만 32년째 고집스럽게 ‘물질’을 해오고 있다.등허리가 꼬부라지며 겨우 자식들을 대학 공부까지 시켰다. 최 계장의 한탄은 계속됐다.백령도 앞바다를 밤마다 훤히 밝히는 중국어선 불빛만 보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는 그는 “중국 사람들은 ‘새끼는 잡지 않는다.’는 바다 사람의 불문율도 지키지 않는다.”면서 “꽃게 어장에서 나오는 게 멸치,고둥,놀래미 등으로 주산물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멸치잡이를 주로 하는 최 계장만 해도 중국 어선들 때문에 올해 큰 손해를 봤다.멸치 평균 어획량이 2만 4000㎏선에서 올해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게다가 ㎏당 7000원 안팎의 단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창고에 그냥 쌓아둔 것도 많다.최 계장은 “중국 어선들이 어망까지 찢어놓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두문진에서 조업을 하는 80여가구 어민들 대부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지경이 되다 보니 최근에는 어민들이 어선을 관광선으로 개조해 불법 관광영업에 나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주민들이 호구지책으로 관광객 1인당 7만∼8만원씩 받고 5척의 임시 관광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 계장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불법 관광 영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나 중국 어선에 대한 강경 대응이 없다면 백령도에는 조만간 ‘대한민국 국민’이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中어선 불법조업 왜 잦나 2001년 6월 한·중 어업협정 이후 배타적경제수역(EEZ)인 동경 124도를 넘나들며 조업하던 어선들이 요즘은 북방한계선(NLL)을 타고 백령·대청도 동쪽 해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남북한 완충해역이어서 어족자원이 풍부한 데다 단속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NLL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6·25 정전 이후부터 계속돼 왔으나 한·중 어업협정 이후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2000년 29척,2001년 39척,2002년 25척에 달하다가 올해는 9월25일 현재 82척으로 급증했다.중국어선들은 해경이 단속하면 NLL 이북해역으로 도주,추적가능거리가 2∼3마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검거에 어려움이 따른다.이들은 검거해도 골칫거리다.영해법이나 배타적경제수역법을 적용해 10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중국어선 대부분이 영세해 80%가량이 벌금을 못낸다.이 경우 선장을 구속시키고 선원들은 공해상으로 추방한다.당국은 여러 차례 중국측에 어선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어선 대부분이 개인에게 임대해준것이어서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독자의 소리/ 섬 밤낚시 땐 경찰에 연락을 외

    섬 밤낚시 땐 경찰에 연락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소연평도 출장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이곳은 서해5도 중 최남단에 위치했으며 주민 대다수가 꽃게잡이로 생업을 한다. 경치가 아름다워서인지 낚시꾼이 많이 찾아오는데 가끔은 낚시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하게 된다.낚시꾼들은 밤에 바다낚시를 많이 하는데 안전조끼도 입지 않은 채,갓 잡아올린 생선으로 술을 마시다가 물에 빠지거나 바위에서 미끄러져 부상을 입는다. 경찰관으로서 더욱 난감한 것은 초소에 알리지 않고 밤에 낚시를 나갔다가 사고가 발생해도 사고지점이 어느 곳인지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낚시꾼들은 휴대전화만 믿고 가는 경향이 있는데,이곳은 섬이라 기상변화가 심해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지역이 많다.섬에서 낚시할 때에는 어느 장소로 간다고 경찰 초소에 행선지를 알려주면 시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치훈(인천 중부경찰서 소연평출장소장) 해안에 방풍림 조성해야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자리마다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참으로 눈뜨고 보기에도 처참해 안타깝기만 하다.그런데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도 별 피해가 없었던 곳이 있다니 참으로 다행이다.강한 바람막이 역할을 든든히 해주었던 방풍림 덕택이라고 한다.남해 지역의 경우 수백년 전에 조상들이 조성해 놓은 방풍림 덕을 톡톡히 본 지역이 있는가 하면 인근 또 다른 지역은 개발을 위해 방풍림을 모두 베어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니 대조적이다.방풍림은 가옥이나 농경지,농작물 및 목장을 보호하는 등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지만 평상시 휴식 공간으로서 관광 효과도 높다.방풍림 조성용 수종은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성장이 빠르고 바람에 잘 견디며 힘이 좋은 상록수나 침엽수가 좋을 것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만큼 전국 해안을 비롯하여 강한 비바람이나 해일의 우려가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반드시 방풍림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김미라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 인천 여객선 충돌 16명 부상

    3일 오후 2시25분쯤 인천시 옹진군 팔미도 북동방 4마일 해상에서 여객선 프린세스호(312t급)와 골든진도호(653t급)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16명이 다쳐 인하대병원과 길병원,기독병원 등에 분산 후송됐다. 프린세스호는 오른쪽 뱃머리 부분이 파손되고 골든진도호는 오른쪽 선체 중앙부분에 작은 구멍이 생겼으나 사고 발생 15분만에 자력으로 인천연안부두에 입항,승객들이 하선했으며 기름 유출은 없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300m에 불과했던 점으로 미뤄 안개 때문에 프린센스호 오른쪽 뱃머리 부분과 골든진도호 오른쪽 선체 중앙부분이 부딪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린세스호는 이날 오후 1시30분 덕적도에서 승객 423명을 태우고 인천연안부두로 입항 중이었으며,골든진도호는 이날 오후 2시10분 연안부두에서 승객 244명을 태우고 연평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꼬방동네‘ 이철용씨 음반 제작

    80년대 도시 빈민의 삶을 묘사한 소설 ‘어둠의 자식들’‘꼬방동네 사람들’의 저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용(53)씨가 노래 음반(사진)을 냈다.자신의 이름인 ‘이철용’(도레미미디어)을 타이틀로 한 음반에는 장애인을 위한 무용공연 주제가 ‘엄마 웃었다’,‘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 등과 함께 ‘칠갑산’‘눈물의 연평도’ 등 서민들의 애창곡 20곡이 실렸다. 그는 “평소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장애인에게 문화 활동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스스로가 지체장애 3급이기도 한 그는 “젊고 장애가 없는 사람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번 음반은 80년대 도시빈민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씨의 작업과 맥이 닿아 있다.그는 “돈암동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대로 지어 문화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제도 개최해 숨은 역량을 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 사회 플러스 / 北주민 2명 무동력 목선타고 귀순

    합동참모본부는 4일 황해남도 해주시에 거주하는 최모(45)씨와 박모(43)씨 등 북한 주민 2명이 무동력 목선(일명 전마선)을 타고 서해상으로 남하,연평도 관할 군부대에 귀순했다고 밝혔다. 군 부대는 오전 1시30분쯤부터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이상물체가 내려오는 것을 목격,야간 감시장비로 계속 추적하다 가시거리권 안에서 귀순선박임을 확인했다.이들은 한국 라디오 방송을 몰래 듣고 남한의 생활상을 동경해 오다 갈수록 악화되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 23년째 ‘연평약포’ 운영 김운선 씨

    “연평도 주민들이 필요할 때 약을 못 살까봐 돈이 안 돼도 약포(藥鋪) 문을 못 닫는 거지.” 연평도에는 변변한 약국 하나 없다.대신 김운선(金雲線·69)씨가 운영하는 연평약포가 지역 보건소와 함께 섬마을 주민 1300여명의 건강을 23년째 책임지고 있다. ●연평도 유일의 ‘임시 약국’연평약포 약포는 조제약을 뺀 일반의약품만 취급하는 ‘임시 약국’이다.보건소의 허가를 받은 일반인이 운영할 수 있다.김씨도 정식 약사는 아니며 약을 조제하지는 않는다.보건소에서 지정한 기본 의약품만 판매하고 있다.약포는 외딴 산골짜기나 섬마을 등지에서 의료 시설을 대신해 왔지만 요즘은 교통의 발달로 얼마 남아 있지 않다. 김씨가 약포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당시만 해도 연평도에 작은 약국이 있었다.하지만 정가보다 두 배 이상 되는 비싼 가격에 약을 파는 바람에 ‘가난한’ 주민들은 약을 살 엄두를 내지 못했다.감기약을 사려고 뭍으로 나가기도 했다.김씨는 “가끔 고혈압이나 당뇨병 치료제 등 내가 다룰 수 없는 약을 찾는 주민들이 있다.”면서 “그때마다 ‘연평도에도 정식 약사 한 명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소한 약 하나라도 아픈 사람에게는 명약(名藥)” 4평 남짓한 약포에는 종합감기약,소화제,파스,피로회복제 등 50여가지의 기본 의약품이 선반 위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요즘 같은 꽃게잡이 철이면 저녁 무렵 조업을 끝낸 선원들로 약포가 북적거린다.이들이 구입하는 파스와 진통제가 3만원 안팎인 하루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평도 주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김씨의 자부심만큼은 여느 정식 약사 못지 않다.김씨는 “연평도 주민치고 내 약 안 먹어 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김씨에게는 영업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밤 늦은 시간에 약포 옆 김씨의 집 대문을 두드리는 주민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씨는 “5년 전 급성맹장염을 앓던 청년에게 진통제를 먹인 뒤 연평면 행정선에 태워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다.”면서 “그 청년이 수술을 받은 뒤 ‘할아버지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청주 한 병을 들고 찾아왔을 때 ‘이래서이 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군복무 7년을 빼고는 줄곧 연평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지난 61년 제대하고 조기잡이를 하는 가족을 돕기 위해 연평도로 돌아왔다.지난 80년부터 11년 동안 이장을 맡았을 정도로 주민들은 그를 믿고 의지한다. 김씨는 “자식들도 떠나고 아내와 단 둘이 살지만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걱정이라면 갈수록 약이 덜 팔린다는 것이다.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최근에 꽃게잡이가 시원치 않은 탓이다.90년대 초만 해도 1800명을 웃돌던 주민이 1300여명으로 줄었다.덩달아 약 판매량도 3분의1 가까이 감소했다. 김씨는 “주위에서 ‘돈이 된다.’며 무허가 강장제 등을 팔 것을 권유한다.”면서도 “혹시 주민들이 탈이라도 날 것 같아 믿을 수 있는 약만 팔겠다.”며 너털웃음을 떠뜨렸다. 글·사진 연평도 이두걸기자 douzirl@
  •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최선 다할터”서해교전서 중상 1년만에 복귀 이희완 해군중위

    “어릴 적 꿈인 구축함 함장을 포기하게 돼 너무나 서운합니다.하지만 군인으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발생한 서해교전 당시 고속정 부장으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두 다리에 중상을 입고 9차례의 수술과 1년 동안의 재활 치료를 받아온 이희완(27·해사 54기) 중위가 19일 해군으로 복귀한다.발령지는 해군사관학교 부설 해양연구소의 연구원.현재 그는 우측 다리에 의족을 하고,좌측 다리는 뼈 이식수술을 받아 지팡이를 짚고 걷는 상태다. 그는 지난 4월 의무조사에서 전역 대상인 전상 5급 판정을 받았었다.하지만 장교전역 심사위원회측이 그가 해군 장교로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이례적으로 현역복무 적합판정을 내려 군에 복귀하게 됐다. 16일 오후 그는 숨진 동료들이 묻혀 있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명복을 빌었다. 그는 “얼마 전 꿈에선 교전 당시 희생된 상관 윤영하(고속정장) 소령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병사들을 영웅 대접하지는 못할망정 ‘옳다’거나 ‘그르다’고 따지고 드는 태도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고속정 357호 부장으로 근무하던 이 중위는 지난해 6월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시도하다가 기습 선제공격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6명의 장병들이 순직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본사기자 ‘연평호’ 동승기 / 꽃게어선 조업지도 긴장의 하루

    “동진 2호,귀소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불러 주세요.” 서해 연평도 남서쪽 6마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 ‘연평 518호’ 선장 변진익(57)씨가 무전기 마이크에 대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북위)37도 28,(동경)125도 37,(뱃머리 방향)270도에 (속도)15노트입니다.” 연평호 왼쪽 20m 지점에서 조업중이던 동진 2호의 답신이었다. 변 선장은 곧바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지금 조업구역 바깥으로 조금 나왔으니 배 방향을 180도 틀어 안쪽으로 들어간 다음 조업하십시오.” ●“조업구역 벗어났습니다.” 연평호는 인천 옹진군 연평면 소속 어업지도선.연평어민의 조업구역 이탈을 막는 등 해상에서 조업을 지도한다.급할 때는 연평도 주민의 119구조대나 비상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현충일 연휴에도 ‘꽃게철’을 놓치지 않으려는 연평도내 50여척의 어선이 매일 조업구역에 몰려 들었다.변 선장은 35년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7일 오전에도 긴장된 표정으로 3명의 선원들과 하루를 시작했다.변 선장은 “꽃게잡이가 한창인 지난달 말부터 북한이나 중국 어선이 자주 나타나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주변을 꼼꼼히 살폈다. 연평호는 이날 오전 8시쯤 연평도 남쪽 1마일 지점 조업구역 맨 윗머리에 도착했다.이어 조업구역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벗어나 남하를 시작했다.우리 꽃게잡이 어선이 조업구역을 이탈하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섬 응급환자 긴급수송도 연평호는 연평도와 소연평도에서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긴급 상황’에도 대처하고 있다.변변한 수술 시설이 없는 이 곳에서 뭍으로 환자를 실어 나르는 ‘수상 앰뷸런스’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연평호는 휴일이 없다.뭍에서 자녀 결혼식을 치러야 하는데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끊어져 발을 동동 구르는 주민도 연평호의 비상 승객이 된다. ●긴급 무전,“중국 어선 출몰” “중국 어선이 지금 연평도 남서쪽 9마일 해상 조업구역 근처에 나타남.즉시 조치 바람” 중국 어선의 출몰을 알리는 긴급 무전이 연평호 기관실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점심 반주로 마신 소주 몇 잔으로 아직 붉은 기운이 감돌던 변 선장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이놈들 또 나타났군.얼마나 해 먹겠다고 이렇게 난리인지,쯧쯧….” 해가 저무는 오후 6시,어선들의 안전 귀항을 확인한 연평호는 서둘러 뱃머리를 돌렸다. 연평도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
  • NLL인정않는 북한 / 남북당국 논의까진 ‘험로’

    북방한계선(NLL)은 휴전 직후인 1953년 8월 유엔군 사령부가 서해상에서 남북간 함정과 항공기가 활동할 수 있는 한계선을 그은 것이다.북한은 유엔사가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설정했다는 점을 들어 지금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어선과 경비정들이 NLL을 넘은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이를 두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NLL 무력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99년에는 해상군사분계선을 설정,이 선의 북쪽 수역을 인민군측 해상 군사통제수역으로 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 선은 NLL에서 남서쪽으로 훨씬 내려 그은 것으로 그럴 경우 남측 영토인 서해 5도가 모두 북측 지역에 편입되게 된다.이런 상황에서 남북 공동어로수역 지정 논의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논의가 시작되려면 그 전제로 북한이 NLL 자체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4일 “우리측이 공동어로수역 지정을 제안한다고 하더라도 북측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우리측도 공동어로수역지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적인 배경이 있다.꽃게가 집중 서식하고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 해역은 현재 NLL 아래쪽에 위치한 남측 해역인 만큼,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할 경우 북한 어선들에만 이득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동어로수역 현실성있나 / 서해 NLL주변 남북이 함께 꽃게 잡는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지역을 남북 공동어로수역으로 설정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꽃게잡이 철인 6월에 북한 어선의 NLL 월선이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졌기 때문에 아예 남북 당국의 합의 하에 공동어로수역을 지정,군사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것이다.남북 공동어로수역 설치의 논의 과정과 가능성을 짚어 보자. ●전두환정권때 일부학자 처음 제기 남북 공동어로수역이 처음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이다.당시 전두환 정권에서 남북이 공동어로수역을 논의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일부 학자들이 장기적인 남북경제협력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92년에는 수산청이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남북교류협력 차원의 공동어로수역 추진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정부내에서 공동어로구역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김대중 정부 들어서이다.처음에는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 검토됐으나 1999년과 2002년 서해 교전을 겪으며 남북긴장 완화차원으로 논의의 방향이 바뀌었다. 남북공동어로수역 아이디어는 미국에서도 나왔다.한반도 전문가인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신문 기고를 통해 조기와 게가 풍부한 연평도 북쪽에서 공동어로수역에 합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남북이 모두 이 수역에 어선을 띄울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군함은 물론 안된다.”고 밝혔다.해리슨 연구원은 “이런 목표를 우선 실현한 뒤,훨씬 더 어려운 목표인 NLL을 대체하는 새로운 남북 해상경계선 설정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남북은 새 경계선을 어떻게 그을지를 놓고 매우 엇갈린 제안을 내놓았지만 둘 다 해양법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남쪽은 경계선 획정을 두고 평양과 유엔군사령부가 참여하는 3자협상을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시민단체 ‘적극 찬성' 정부 ‘신중' 정치권과 시민단체,언론계 일부에서는 공동어로수역 설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꽃게철만이라도 NLL 부근에서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라.”고 정부에 제안했다.민노당은 5일 “서해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이 3일 ‘NLL,평화적 관리방안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공동어로수역 설치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NLL 이남과 어로저지선 이북 사이를 ‘남북한 공동어로구역’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정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특정기간에 공동어로구역에서 남북한 어선이 공동으로 조업하는 방식 ▲남북한 어선이 하루씩 교대로 조업하는 방식 ▲남한이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고 공동어로구역을 사는 방식 등을 제시했다.한국외대 이장희(법학과) 교수도 남북쌍방은 평화통일 시점까지 서해5도 주변의 3해리를 섬 연안수역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수역에 대해서는 ‘꽃게잡이 남북공동어로수역’으로 지정,경협차원에서 남북공동어로협력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국방부는 확실한 ‘불가’ 통일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문제”라고 말한다. ●北입장·경제적 가치 검토해야정부내 일부에서는 서해 뿐만 아니라 동해까지 묶어 공동어로수역을 추진해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지난 2000년 전국어민총연합회는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측과 남북어업협력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내용은 북측의 동해 은덕어장에서 남측의 어선이 조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당시 합의는 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아 논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더이상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북측이 지난 2000년 12월 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에 동해 어장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어업협력 문제가 공식화됐다.이에 따라 양측은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는 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통일부 관계자는 “먼저 북측이 제공할 정확한 어장을 설정한 뒤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조사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공동어로수역은 정치·군사 등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어업 문제만 따로 떼내어 논의할 수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연평도 꽃게잡이배 동승기 / “北어선 침범 위기감보다 조업시간 줄어들까 걱정”

    5일 정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쪽 12마일 해상.‘원양 3호’ 선원들의 이마에서는 연신 굵은 땀방울이 떨어졌다. 원양 3호는 이날 오전 소연평도 앞바다에서 80㎏의 꽃게를 잡아올렸다.연평도 선착장을 떠난 지 4시간.안개 때문에 기대보다는 모자란 어획량이었다.하지만 선원들은 오후 작업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지난 3일에는 북측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바람에 그물을 끌어올리다 말고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정병수(32) 선장의 지시에 따라 이틀 전 그물을 쳐놓은 연평도 조업구역으로 서둘러 향했다. 연평 어민들의 ‘꽃게 텃밭’은 724㎢ 넓이의 연평도 남쪽 사각형 모양의 바다.어민들은 이곳을 ‘조업박스’라고 부른다. 정 선장은 선실 안 위성위치시스템(GPS)을 연신 들여다보며 이틀 전 쳐놓은 그물의 위치를 확인했다.잠시 뒤 선원들은 배 앞쪽에 있는 롤러로 그물을 끌어올렸다.그물코에 걸려 바동거리고 있던 꽃게들이 금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북쪽에서 넘어올지 모르니까 빨리 작업을 마칩시다.” 선실에 있던 정 선장이 갑판으로 내려와 일손을 도왔다.정 선장은 “오늘은 안개 때문에 적게 잡았지만 그래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병어회로 늦은 점심을 때운 선원들은 다시 뱃머리를 동쪽으로 돌렸다.10분 남짓 이동하자 멀리 북측 어선들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조업구역 경계에 있던 해군 경비함이 경고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 넘어가면 안 됩니다. “우리가 언제 넘어갔노.맨날 와 저래쌓노.” 최고참 선원인 이성교(40)씨가 경상도 사투리로 해군 함정을 향해 한마디 툭 던지며 뱃머리를 틀었다. 정 선장은 “밥 먹고 살기 바빠 저쪽 어선이 넘어오는 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면서 “하지만 요즘처럼 남북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될 때면 아무래도 걱정은 된다.”고 털어놨다.오후 6시30분.연평도 선착장으로 향하는 선원들은 지쳐 있었지만 표정은 밝았다.전날 어획량과 비슷한 7박스,320㎏ 정도의 꽃게를 잡았다.날씨만 맑았으면 20박스 정도는 잡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2~3배 늘었다.정 선장은“올해 정도는 돼야 빚을 안 지고 배를 운영할 수 있다.”면서 “남의 속도 모르고 조금만 어황이 좋아도 ‘풍작’이라고 떠들어대는 일부 보도를 보면 화가 난다.”고 꼬집었다. 북측 어선이 지난달 26일 이후 8차례나 북방한계선을 넘어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나포 경고 발언이 보도되면서 연평도 주민들은 바깥 소식에 잔뜩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A일보가 ‘어민들 한숨’,B신문이 ‘어민들 환호’라고 보도하는 등 현지 분위기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도한 데 대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연평도어민회 최율(46) 회장은 “마치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목청을 높이는 일부 언론이 여기서 제대로 취재나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연평도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