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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공격] “다시 도발 못 하도록” MB 강공 가닥

    [北 연평도 공격] “다시 도발 못 하도록” MB 강공 가닥

    청와대가 북한의 유례없는 무력 도발에 강경대응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북한이 민간인에게까지 서슴없이 포격을 가하는 도발을 했기 때문이다. 북한에 쌀과 비료지원을 하는 등 그간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본격적인 ‘강공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23일 밤 서울 용산의 합동참모본부를 전격방문해 지난 3월 26일 천안함 사태 때와는 달리 직설적으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북한이)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 “백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군의 의무”라는 발언이 이어졌다. 앞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 장관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해안포 부근에 미사일 기지가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 타격하라. (북한의 사격에)몇배로 응징하라.”며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해 이전과는 다르게 강공책을 쓸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로 당장 우리 쪽이 먼저 나서서 추가공격을 하지는 않겠지만, 북한의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부상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군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교전이 벌어지면, 이른바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도 청와대는 분명히 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껏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북한이 2발을 쐈다면, 우리도 이에 대응해 2발을 응사해 왔지만,(북한이) 민간인에 대한 공격까지 한 상황에서 앞으로 이런 원칙을 지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기지 공격에 대한 선제타격까지는 당장 하지 않더라도, 북한 도발의 명백한 징후가 보일때는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할 수 있는 등 보다 유연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11·23’ 도발과 관련한 북한의 사과 내지 의미있는 행동변화가 없는 한 우리 정부의 대북 강경조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번에 강경대응을 택한 것은 지난번 천안함 사태때 북한의 소행임을 짐작하면서도 초기에 지나치게 신중하게 대응한 것이 정치적으로도 손해였고, 이번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청와대 내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국가정보원 쪽에서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강경대응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편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관계 수석비서관회의를 가졌다. 이어 한민구 합참의장 및 해·공군작전사령관 등과의 화상회의도 이어졌다. 수석비서관 회의가 끝난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밤 9시 50분쯤 끝났다.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北軍 “남측이 먼저 포사격” 주장

    [北 연평도 공격] 北軍 “남측이 먼저 포사격” 주장

    북한은 23일 연평도 해안포 도발에 대해 “남측이 북측 영해에 포사격을 하는 군사적 도발을 해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연평도 해안포 공격에 관한 ‘보도’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23일 13시부터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우리 혁명무력은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에 즉시적이고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오후 7시 정각에 맞춰 나온 북한 인민군 ‘보도’는 연평도에 해안포 사격을 퍼붓기 시작한 지 4시간 20여분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보도’는 또 “우리 측 영해에 쏘아댄 괴뢰들의 포탄은 무려 수십발에 달한다.”며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은 이른바 ‘어선단속’을 구실로 괴뢰 해군함정들을 우리 측 영해에 빈번히 침범시키면서 날강도적인 ‘북방한계선’을 고수해 보려는 악랄한 기도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보도’는 이어 “도발자들의 불질을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리는 것은 우리 군대의 전통적인 대응방식”이라며 “남조선 괴뢰들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우리 혁명무력의 엄숙한 경고를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와 함께 “조선 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 존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혁명무력은 남조선 괴뢰들이 조국의 영해를 0.001㎜라도 침범하면 주저하지 않고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계속 가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꽃게, 통조림 속에 쏙~

    꽃게, 통조림 속에 쏙~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꽃게 가공식품화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황유진 가천의대 교수와 지역 기업인 삼강농수산 등과 함께 꽃게로 만든 통조림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꽃게는 다른 수산물보다 변색이나 부패가 빨라 가공이 어려워 수산가공업이 발달한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공식품화한 사례가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꽃게 통조림은 꽃게살을 담아 꽃게의 맛과 향을 살렸으며 꽃게다미, 야채꽃게, 꽃게모둠 등 3종류로 상품화했다. 꽃게 통조림은 내년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되며 소비자 가격은 1통(150g)당 3000∼4500원이다. 인천은 연평도에서 꽃게가 대량으로 잡혀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꽃게를 지역 대표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품질인증제도를 만들어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꽃게 통조림 이외에 꽃게라면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들이 자리잡으면 생산 유발효과 1150억원, 고용 유발효과 800명 등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평도 ‘평화공원’ 5일개장

    1999년과 2002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근해에서 발생한 연평해전을 기리기 위한 ‘평화공원’이 오는 5일 개장된다. 2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억 8000만원을 들여 연평도 2112㎡의 부지에 조성 중인 평화공원을 이날 준공과 동시에 개장하기로 했다. 평화공원은 연평해전 전사자를 기리고 교전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추모·기억의 벽과 추모비, 군수장비 전시마당, 광장, 산책로, 전망·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추모의 벽은 높이 2m, 폭 25m의 화강석판 위에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부상자 25명의 흉상이 조각돼 있고, 그 옆에 설치된 기억의 벽에는 제1·2연평해전 상황도가 상세히 나와 있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북한군의 해안 침투를 막기 위해 송곳 모양으로 설치해 놓은 ‘용치’를 상징하는 조형물 25개로 구성된 추모비가 세워졌다. 그 옆에는 해군으로부터 무상임차해 온 헬기, 장갑차, 전차 등이 전시돼 공원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군은 앞으로 퇴역하는 해군 함정이 있으면 이곳에 추가로 전시할 방침이다. 황준철 옹진군 관광개발팀장은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이곳에 들러 연평해전의 기억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응급헬기 유치 적극추진

    인천시는 보건복지부가 도입 예정인 응급의료 전용헬기의 인천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국비 60억원을 들여 응급의료 전용헬기 2대를 확보한 뒤 인천을 비롯한 전국 6개 권역 응급의료센터 가운데 2곳을 선정, 헬기 운영을 맡기는 것이다. 응급환자 전용헬기에는 의사와 응급구조사가 동승하고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장비도 탑재돼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관내 옹진군과 강화군에 있는 섬들은 의료서비스 수준이 매우 낮아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들 지역 33개 섬에는 2만 5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의료기관은 백령병원과 강화병원 등 두곳뿐이다. 게다가 병원시설이 열악해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치료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군당국에 군용 헬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보고절차가 복잡하고 오산, 청주 등지에서 이륙한 헬기가 섬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백령·대청·연평도 등 서해5도서의 경우 3~4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시 소방본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장거리 이동과 야간 운행이 불가능해 지난 한해 동안 군용 헬기나 해군 고속정을 이용해 육지로 환자를 이송한 경우가 82건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본은 응급환자 전용헬기를 10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면서 “서해5도서를 비롯한 옹진군 섬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응급헬기가 유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내 희토류 광산 11곳 탐사

    정부가 ‘희유금속’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3년까지 국내 11개 희유금속 부존 유망지역에서 정밀 탐사를 한다.지식경제부는 1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9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희유금속 안정적 확보방안’을 보고하고, 우선 올해부터 2012년까지 홍천과 충주, 울진 2개 지역, 단양, 무주 등 6곳을 대상으로 1차 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차 탐사는 2013년까지 양양과 하동, 철원, 언양, 소연평도 등 5곳에서 할 계획이다.지경부는 또 수요가 급증하는 리튬과 희토류 등 2~3개 희유금속을 신전략광물로 지정해 해외투자 대상 자원에 포함하기로 했다. 비상시 사용할 물량으로 크롬 등 8종은 2016년까지 총 7만 6000t을 비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10여종의 핵심 희유금속을 선정해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략 희유금속의 물질 흐름을 분석해 광종별 핵심 원천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남해 여객선·연평 꽃게잡이 올스톱… 선박 3만여척 대피

    서남해 여객선·연평 꽃게잡이 올스톱… 선박 3만여척 대피

    제7호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전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고, 서남해안 섬들을 오가는 항로의 연안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1일 오전부터 태풍경보와 윈드시어(wind shear·난기류) 경보가 내려져 순간 최대풍속 19.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기 60여편이 결항돼 관광객 6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해상교통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도 101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했다. 태풍경보로 특보상황이 강화된 가운데 서귀포시 가파도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24m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2일 오전까지 60∼150㎜, 많은 곳은 300㎜의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인천항 운항관리실도 태풍의 피해가 예상되는 인천~백령도, 인천~제주도 등 먼 바다를 오가는 연안여객선 운항을 통제했다. 또 서해 대표 꽃게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에서 이날 올해 하반기 첫 꽃게잡이가 허용됐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이 통제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전 6시10분쯤 현지 군 부대로부터 대연평도 49척, 소연평도 16척을 비롯한 총 65척의 어선에 대해 조업 통제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 지역에서는 2만 700척의 배가 항구에 묶이고 1만척이 대피했으며, 전북 지역도 서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자 연.근해에서 조업하던 각종 어선 4300여척이 항.포구에 긴급 대피했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도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전체 공무원의 20%인 2000여명을 비상근무토록 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하천변과 산사태 취약 지역, 붕괴위험 지역, 산간계곡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186곳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4대강 사업 현장에 대해서는 여주군, 한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시공사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수해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전국종합·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천 “남북화해 우리가 앞장선다”

    인천이 남북 화해협력의 새로운 전초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물품지원을 추진하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실행방안을 강구하는 등 남북화해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천안함 사태 후 경색된 남북관계 해소를 위해 서해상에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 등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실행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서해평화협력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 건설 등의 내용을 담은 10·4정상선언을 통해 천명됐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사실상 폐기됐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령·연평도 앞바다가 평화의 바다로 변해야 한다.”면서 “인천에서 남북화해가 실현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남북평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말까지 북한 영유아와 산모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시가 1억원, 재단이 7000만원을 들여 평양산원의 영유아와 산모에게 우유와 분유, 겨울옷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남북평화재단은 통일부 승인을 받아 올해 말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지원물품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연말까지 함경북도 온성군의 24개 유치원 어린이 1500명에게 1억원 상당의 빵과 두유,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들 사업은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대북조치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및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토대로 이뤄졌다. 시는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남북화해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무인정찰기 서해 실전배치

    북한군이 무인정찰기(UAV)를 서해상에 실전 배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북한군은 지난 9일 우리 군의 서해 해상기동훈련에 대한 항의표시로 해안포 110여발을 발포할 당시에도 무인정찰기를 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6일 “지난 9일 밤 북한군의 해안포 발포 직후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20㎞ 지점에서 북한의 저고도 무인항공기로 추정되는 비행물체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포착된 무인정찰기는 비행 고도 및 크기 등을 감안할 때 군단급에서 운용되는 7m 길이의 제트 추진식 ‘DR-3 레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자는 “북한군의 무인정찰기가 관측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북한군이 서해 함대사령부 예하 부대에 57㎜ 기관포와 30㎜ 기관포를 장착한 공기부양 전투함 등 공기부양선 130여척도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중대도발”… 심리전 재개 검토

    軍 “중대도발”… 심리전 재개 검토

    북한이 지난 9일 서해상 백령도 방향 우리 수역으로 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이 대응에 나섰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발사된 해안포는 명백한 군사도발이기 때문이다. ●전통문 발송… 도발행위 중단 촉구 전날 북한은 NLL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 1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특히 북한은 연평도 인근 NLL 해상의 한 지점을 설정, 100여발의 해안포를 집중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0일 “북한이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일제타격식(TOT)으로 해안포를 사격했다.”고 밝혔다. 포병훈련 때 이용되는 TOT 방식은 해상에 특정지점을 설정하고 그 지점으로 수십발에서 수백발의 포를 집중 사격하는 것을 말한다. 소식통은 “1발이 NLL 이남으로 떨어진 것은 레이더에 포착됐으나 워낙 짧은 시간에 여러 발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돼 NLL을 넘어온 포탄이 몇 발인지는 분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은 해안포 사격을 육안으로 관측한 해안 초병의 진술 등을 종합해 이날 북한의 해안포 일부가 우리 수역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대북 전통문을 통해 북측이 우리 군의 정상적인 해상훈련을 빌미로 기습적인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합의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로서 이런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한국과 미국의 정보자산을 동원해 북측의 군사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기로 했다. 해안포를 비롯해 추가도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경계를 넘는 도발행위가 벌어지면 즉각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로 준비됐다가 대외 문제 등을 고려해 연기됐던 심리전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 군의 서해 해상 합동 훈련이 끝난 직후 북한의 해안포 도발이 이뤄졌지만 이를 응징하기 위한 군의 대응은 한 걸음씩 늦은 감이 있어 안일한 대응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시작되자 사격을 중지하라는 경고 통신 외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軍 ‘안일한 교전수칙’ 논란 이에 대해 합참은 “교전수칙에 따라 경고 통신을 했으며 통신 후 북측의 해안포 사격이 없어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정상적인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 군의 교전수칙에 따르면 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비례성과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고 돼 있다. 더구나 군은 전통문을 보낸 이후에도 북한의 사격에 대한 불순한 의도성에 대해선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북 해안포 도발 단호하되 냉철하게 대처해야

    북한의 해안포 도발위협이 심상치 않다. 북한군이 그제 발사한 해안포 117발 중 10여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으며, 이중 2발이 NLL 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연평도 해상에 떨어졌다고 한다. 예사롭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남쪽을 조준한 의도적 사격이라면 사태가 심각하다. 지난 1월에도 400발 이상을 쏘았지만 NLL을 넘어오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1000여발을 쏜 지난해 1월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포탄이 NLL을 넘지 않도록 애쓴 정황이 역력했다. 이번 도발을 단순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만약 북한이 단 한 발이라도 NLL 남쪽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사격했다면 천안함사건 이후 136일 만의 새로운 차원의 도발로 기록될 것이다. 북한 군부가 서해 기동훈련에 대해 수차례 경고했던 대로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따라서 북한군 해안포 도발의 저의를 축소하려 한 우리 군의 미온적 초기대응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군은 애초 북측의 해안포 도발을 서해훈련 대응용으로 분석하면서, 해안포가 NLL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해안포가 NLL 남쪽에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초병의 진술마저 무시했다. 천안함 침몰 직후 속초함에 의해 발견된 미식별 표적물을 ‘새떼’라고 은폐·왜곡했던 전력(前歷)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군은 지난해 초부터 서해 해안포 전력을 30% 이상 증강해 왔다. 사거리 12~34㎞의 북한군 해안포 1000문과 사거리 46~95㎞의 지대함 미사일도 다수 배치돼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상 우리 해군함정이 사정권에 들어 있다. 향후 북한 군부가 불장난을 저지른다면 함포능력이 떨어지는 함정 간 교전보다 지리적으로 유리한 해안포를 쏠 개연성이 높다. 군은 군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사건을 확대시키지 않고, 혹시 일어날지 모를 확전을 피하고자 자위권 행사를 꺼린다면 바람직한 군의 자세가 아니다. 북한군의 해안포 도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해안포 대응능력을 전면 재점검하고, 위기 대응 매뉴얼도 대폭 보강할 것을 당부한다.
  • 서해훈련 직후 ‘물리적 대응’…직접적 무력 충돌은 최소화

    서해훈련 직후 ‘물리적 대응’…직접적 무력 충돌은 최소화

    북한이 9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사격을 실시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오징어 채낚기어선 ‘55대승호’가 북한에 의해 나포되기도 했다. 군당국은 일단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우리 군의 서해상 합동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멀지 않은 NLL 인근 북쪽 해상에 집중적으로 해안포 사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훈련 종료 발표 직후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확전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훈련이 모두 종료된 직후 해안포 사격을 통해 직접적인 마찰을 피하는 대신 자신들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무력시위 성격이란 점은 강조하되 직접적인 무력 마찰은 최소화하겠다는 속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이 과거와 달리 ‘해안포 사격’을 예고하지 않은 점도 대응조치 차원의 무력시위 성격을 띠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측이 NLL 해상을 향해 해안포 130여발을 집중적으로 발사함으로써 ‘물리적 대응타격’ 위협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 일부가 NLL 남측 수역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군 당국은 “해안포 사격이 집중된 지점에 대한 최종 확인 결과 우리측 수역에 떨어진 해안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NLL이 육지의 휴전선과 달리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일부 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월래도, 대수압도 등에 배치된 해안포 900여문의 사거리는 12~27㎞에 이르고 있어 NLL 인근에서 기동하는 우리 함정을 타격권에 둘 수 있다. 이 때문에 해군은 북측이 해안포와 지대함 미사일 등의 발사 움직임을 보일 때 NLL 인근뿐 아니라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 있는 함정과 어선들이 유효 사거리 밖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군은 5일부터 이날까지 실시된 훈련에서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NLL 방향으로 K-9 자주포와 155㎜, 105㎜ 견인포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 해상에서는 함포와 어뢰발사, 폭뢰투하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한 이날 서해 최북단인 백령·연평도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김정섭 백령면장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꾸룩꾸룩’하는 소리가 들렸다. 언론 보도를 보고 북한이 해안포를 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서해 NLL 인근에 해안포 130발 발사

    北, 서해 NLL 인근에 해안포 130발 발사

    북한이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쪽 해상에 해안포 130여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의 서해상 합동훈련이 끝난 오후 5시 직후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후 5시30분부터 3분간 백령도 북방 NLL 인근 해상에서 10여발의 포사격을 실시했고, 오후 5시52분부터 6시14분까지 연평도 북방 NLL 인근 해상에 120여발을 추가로 발사했다.”면서 “NLL 이남으로 포탄이 넘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군은 오후 5시49분에 경계 및 전투 대비 태세를 강화했고, 5시53분에는 남북 간 지정된 무선통신망으로 북한에 경고 방송을 했다.”면서 “오후 6시14분 이후에는 추가 사격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진형 센터장(해군제독)과 이희원 안보특보가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주요 군 지휘부와 회의를 갖고 지휘에 나섰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관계자는 “방송 속보가 나가기 훨씬 전에 이명박 대통령과 외교안보수석 등 관련 참모들에게 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이 거의 동시에 보고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그동안 언급한 ‘물리적 타격’인지 여부에 대해 분석 중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NLL 쪽으로 해안포를 집중 발사한 만큼 군의 합동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군의 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사격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군의 두 차례 포사격 이후 추가 포사격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北 고질적 공갈습성에 의연히 대처하길

    우리 군은 오늘부터 닷새 동안 서해상에서 합동해상훈련을 한다. 천안함이 피격된 현장에서 고강도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서해상에서의 훈련은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막기 위한 방어적인 성격이다. 지난달 동해상에서 실시한 한·미 합동훈련과는 달리 서해상에서의 훈련은 우리 육·해·공군, 해병대만 참가한다. 이 훈련을 놓고도 북한은 늘 그러했듯이 생떼를 부리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 북한의 억지와 공갈, 적반하장(賊反荷杖)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어서 어찌 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그제 우리 군의 훈련과 관련,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통고문을 통해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하여 벌이려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이며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NLL)을 끝까지 고수해 보려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불은 불로 다스린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선택한 불변의 의지이고 확고한 결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억지 주장에 앞서 천안함을 폭침시킨 것에 대해 뒤늦었지만 사죄부터 하는 게 순서다. NLL 이남의 우리 해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을 놓고 시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는다. 정당한 방어적 훈련에 대해 시비하는 것 자체가 도발이고 공갈이다. 북한의 ‘대응타격’ 주장이 위협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적으로 북한과 인접한 곳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북한이 훈련기간 중 도발할 수도 있고, 훈련이 지난 뒤 불장난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군은 명예를 걸고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하게 현장에서 응징, 못된 버릇을 제대로 고쳐줘야 한다.
  • 北 “서해훈련 물리적 대응타격”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천안함 사태의 대응 조치로 우리 군이 5~9일 백령도 등 서해 5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는 사격 훈련계획에 대해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령부는 ‘통고문’을 통해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하여 벌이려는 괴뢰 군부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이며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끝까지 고수해보려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통고문은 또 “이번 해상사격소동은 우리의 자위권을 노린 직접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면서 “이미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 바와 같이 조선 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분계선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직후 열린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서해의 새로운 해상분계선을 주장했고, 같은 해 9월 북한군 총참모부의 ‘특별보도’를 통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를 선언한 뒤 NLL 이남까지 내려온 ‘인민군 해상 군사통제수역’을 일방적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예민한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다만, 훈련 전후 북한군의 움직임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5~9일 서해 전역에서 육·해·공 합동 대잠수함 훈련을 단독으로 처음 실시할 계획이다. 김미경·오이석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름다운 우리’ 주진모 하차…현빈, 이정진 이어 세번째

    ‘아름다운 우리’ 주진모 하차…현빈, 이정진 이어 세번째

    배우 주진모가 곽경택 감독의 해양 전투 블록버스터 영화 ‘아름다운 우리’에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31일 주진모 소속사는 “영화 촬영이 계속 뒤로 밀리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영화에서 함께 출연키로 했던 배우 현빈과 이정진에 이은 세 번째 하차. 영화 ‘아름다운 우리’의 크랭크인 일정이 더욱 미뤄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영화 ‘아름다운 우리’는 지난 2002년 벌어진 남북한의 해상 충돌을 다룬 영화. 2002년 6월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남북 함정 사이의 해전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현빈-이정진, ‘아름다운 우리’ 동반하차...왜?

    현빈-이정진, ‘아름다운 우리’ 동반하차...왜?

    배우 현빈과 이정진이 곽경택 감독의 영화 ‘아름다운 우리’에서 동반 하차했다. 현빈과 이정진은 지난 5월 ‘아름다운 우리’에 캐스팅돼 본격적인 촬영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6월로 예정됐던 크랭크인 일정이 연기되면서 제작사와 협의를 거쳐 동반 하차를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현빈은 연말 군입대 계획이 있으며 이정진은 드라마 ‘도망자’ 촬영에 들어가게 돼 두 배우를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어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우리’ 제작사 측은 시나리오 수정과 천안함 사건 여파로 제작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아름다운 우리’는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에서 벌어졌던 제2차 연평해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인 대작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잠보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해병 등 “고생만큼 수당인상을” 행안부 “개선 마땅”

    해병 등 “고생만큼 수당인상을” 행안부 “개선 마땅”

    서해 연평도 해군2함대 소속 ○○○기지. 장마가 북상 중인 25일 행정안전부 관계자들과 해군 함정근무자, 해병대원, 심해해난구조·해상특전요원(SSU), 해군특수전여단(UDT) 대원들이 마주 앉았다. 행안부 인사실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은 것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처우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서이다. 군 공무원 처우개선과 관련해 행안부 관계자들이 군을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 및 섬에 근무하는 장병 15명이 참석했다. 육군에 비해 열악한 해상 근무여건에 대한 토로, 짜디짠 수당체계 현실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SSU나 UDT 대원은 감압병(심해 잠수 이후 생기는 질병)이나 저산소증 등 각종 잠수병에 항시 노출돼 있다. 함상이나 육상 근무자도 천안함 사건처럼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근무를 하고 있다. 함정근무수당 인상과 잠수 수당 신설 같은 요구가 먼저 쏟아졌다. 한 UDT 요원은 “육·해·공 가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낙하산 특공대 등과 비교해 위험수당은 오히려 낮다.”고 지적했다. 군인들이 함정근무를 기피하는 배경에는 근무강도 대비 수당이 낮다는 점도 작용한다. 한 대원은 “좁은 공간, 소음·진동으로 젊은 대원들은 함정근무 자체를 꺼리지만 수당은 2007년 이후 동결됐다.”고 말했다. 백령도 등 서해 5개 섬과 볼음도 등 북방 4개 섬의 특수지 근무수당 가산금을 올려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NLL 분쟁지역이라 24시간 최고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비무장지대 수준으로 올려달라는 목소리다. 다른 장병은 “보상을 바랐다면 이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소명의식으로 하는 일이지만 최소한 고생하는 만큼의 대가는 받아야 한다는 게 우리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군인정신으로 뭉쳐 생명을 내놓고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처우가 열악해도 당연히 여기는 관행은 개선돼야 마땅하다는 게 행안부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당 관련 담당부처인 만큼 논의를 거쳐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조윤명 인사실장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그간 그늘에서 고생하면서도 처우에선 외면받아온 군인들에게 충분한 대가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2002년 6월과 2010년 6월/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2002년 6월과 2010년 6월/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2002년 6월과 2010년 6월은 겉으로 보면 매우 유사하다. 2002년 월드컵은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렸다. 2002년 6월13일 지방선거가 있었고, 당일 효순·미선 양은 미군 장갑차에 희생되었다. 6월29일 연평도 인근해역서 서해교전(제2연평해전)이 발생했다. 노무현은 민주당 국민경선을 통해 부상하기 시작했다. 2010년 6월2일 지방선거가 있었고, 노풍(風)은 거셌다. 천안함 사건은 두 달 넘게 정치사회 쟁점으로 떠올랐고 6월11일부터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월드컵, 노무현, 지방선거, 남북문제는 2002년 6월과 2010년 6월의 공통점이다. 2002년 월드컵은 거대한 블랙홀이었다. 모든 사회정치 쟁점이 월드컵의 열기 속에 빨려들어갔다. 지방선거는 무관심으로 48.8%라는 최저 투표참여율을 기록했고, 효순·미선 양의 죽음도 당시엔 기억되지 못했다. 서해 교전으로 여섯 명이 전사, 열여덟 명이 부상했지만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언론은 남북한 간 군사적 충돌에도 조용했던 국민들의 안보 불감증을 비판하기도 했다. 2010년 6월의 상황은 바뀌었다. 2002년 월드컵이 블랙홀이었던 것처럼 2010년 천안함 사건도 그 모든 것을 흡반처럼 빨아들이는 듯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은 ‘아래로부터’ 분출된 축제와 놀이였지만, 천안함 사건은 ‘위로부터’ 확산된 불안과 단절이었다. 월드컵은 열린 공간의 축제였지만, 천안함 사건은 벽과 벽을 만들었다. 소문의 벽은 세대와 이념에 따라서 물 밑으로 증폭되었다. 국민들은 소중한 죽음을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인류학자인 호이징아는 거대한 축제나 사회적 사건이 발생하면 끝난 뒤에도 지속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특수 상황에서 함께 있다는 감정, 무언가 중요한 것을 공유한다는 감정, 일상 세계의 규범을 함께 배격한다는 감정은 지속적으로 남아 어떤 방향으로 분출된다는 것이다. 2002년 노무현은 분출되는 에너지를 참여와 공유로 이끌었다. 노무현은 지역패권주의나 지역할거주의라는 한국 정치의 거대한 벽을 허무는 방향으로 유도했고, 이것을 수평적 연대를 통해 성취했다. 2010년 천안함 사건은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상처였고 슬픔이었다. 보수는 북풍(北風)을 통해 결집했다. 그러나 보수의 공동체만을 결집시켰을 뿐이었다. 그들만의 공동체였고 시대정신의 퇴행이었다. 2002년 월드컵을 시점으로 부상해서 2008년까지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젊은 세대들은 보수의 공동체에 가장 비판적이었다. 또한 중도적 정치성향을 갖고 있는 대중들도 보수의 공동체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공적으로 말하기보다 사적으로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침묵의 나선이 형성된 것이다. 이들이 2002년 이후 침묵하기보다 참여를 선택했던 집단이었음에도 불구하고말이다. 독일 사회학자 노엘레 로이만은 여론형성과정에서 침묵의 나선형 모델을 제시했다. 언론에 의해 지배적으로 표출된 여론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의견 표출보다 침묵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과 노무현 1주기를 맞아 적지 않은 대중은 침묵의 나선을 선택했다. 많은 대중들은 보수언론이나 정치권력이 확산한 북풍을 지배적 여론으로 여겨 의견을 숨긴 것이다. 북풍이 거세게 불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침묵의 비판도 커져갔다. 따라서 여론조사에서 이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었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침묵의 실체가 오히려 다수였음이 확인됐다. 이제 개막된 남아공 월드컵은 또 다른 계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축구팀이 월드컵에서 선전한다면 새로운 대중정서와 에너지가 분출될 것이다. 누가 그 에너지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끌어갈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세력은 헤게모니 싸움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점이다. 2002년 6월과 2010년 6월은 겉은 유사했지만 속은 달랐다. 그러나 우리 축구팀만큼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선전하기를 기대한다. 2002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꺾은 것처럼 이번에도 그리스를 2대0으로 물리친 것을 보면서.
  • 생계 우려하는 백령도 주민들

    생계 우려하는 백령도 주민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가 나온 20일 사건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백령도 주민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인근 대청도와 연평도에서 남북한 함정 간에 해전이 벌어졌을 때에도 별로 개의치 않던 주민들이기에 긴장감은 엿볼 수 없었다. 다만 남북 간 긴장관계 형성에 따른 생계 타격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역력했다. 당국의 발표는 사고 직후 크게 위축됐던 관광이 되살아나리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숙박업을 하는 전모(56·여)씨는 “국민들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북한을 코앞에 둔 백령도를 찾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사고 후유증이 장기화돼 여름 장사도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당국의 무력대응 자제를 주문했다. 우모(54)씨는 “꽃다운 장병들이 희생된 것은 안타깝지만 무력을 동원한 보복은 비극의 악순환을 낳고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모(42)씨는 “천안함 유가족들도 강조했듯이 똑같은 방식의 대응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적 수단이나 외교전으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은 강력한 응징을 주장하기도 한다. 김모(66)씨는 “북한이 한 짓으로 드러났는데도 북한은 되레 공갈을 치고 있지 않느냐.”면서 “무력을 동원한 보복만이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함미를 인양한 88수중개발 이청관(69) 전무는 “바다 밑에서 함체 절단면을 처음 본 순간 어뢰에 맞은 것을 직감했다.”면서 “군사력을 키우든가 아니면 북한과 협상을 잘해서 국가적인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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