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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거처 15동 설치… 긴장 속 복구 ‘구슬땀’

    북한군의 포격 7일째.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피난민들이 돌아와 거처할 임시 목조주택 건립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 추운 날씨였지만, 소방방재청 재해구호협회 회원들과 주택 건립을 지원 나온 군인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주택 외장작업은 거의 다 됐고, 보일러도 설치됐다. 적은 예산 때문에 15동밖에 건립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배어 있다. 6일째 작업하는 김기선(45)씨는 “집을 잃고 불안해할 주민들에게 부족하지만 따뜻한 집을 갖게 해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주민들이) 돌아오셔서 일상으로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 이틀째, 연평도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상공에서는 군 작전 헬기가 수시로 이동했고, “통합방위령 을종지역으로 초병의 지시에 협조하라.”는 확성기의 날카로운 소리는 얼마 안 되는 주민들과 취재기자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해가 진 뒤에는 바깥출입도 통제된다는 군 관계자의 말에 맥이 풀렸다. 포격으로 파괴된 가옥의 복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연합훈련이 끝나고 어수선한 상황이 정리되면 파괴된 가옥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도 장담하기 어렵다. 포격으로 부서진 현장을 안보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일각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점 문을 다 닫아 식료품이 떨어진 주민들은 급식소에서 허기를 채웠다. 한 주민이 기증한 꽃게 200마리로 주민들과 경찰, 자원봉사자, 취재진 200여명은 별미를 맛봤다. 급식소를 찾은 이유성(83)·박연섭(77)·신유택(70)씨는 “나간 사람들 빨리 돌아와 본업을 해야 마을이 제대로 굴러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피난민들과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연평도를 떠난 피난민들은 대통령이 직접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최성일(47) 연평면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담화를 들어보면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려고 노력한 것은 보인다.”면서도 “연평도 포격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우리 연평주민들에 대한 위로나 심정적인 언급이 없어 아쉽다.”고 평가했다. 연평면 동부리에서 피난 온 염흥권(63)씨는 “대통령까지 나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한평생을 연평도에서 보낸 우리 주민들이 정말 다시 연평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말이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박정민(37)씨는 “천안함 사건 때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면서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신뢰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민영·윤샘이나·연평도 김양진기자 min@seoul.co.kr
  • “김관진 후보자 깨끗한 사람”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3일 열린다. 29일 정부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여야는 오후 국방위원회 여야 간사 협의로 구체적인 청문 일정에 합의했다. 김 후보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인사청문회 통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청문회가 열리면 여야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원인과 함께 정부 및 군 당국의 초기 대응 방식,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등 야당은 ▲후임 장관으로 유력했던 이희원 대통령안보특보가 청와대 내 모의검증 뒤 배제된 경위 ▲햇볕정책 논란에 대한 입장 ▲안보 포퓰리즘에 따른 장관 교체 논란 ▲북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 점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장관 청문회에 대해 우리가 먼저 ‘조속히 하겠다’고 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조우해서 의견을 나눴다.”면서 “민주당은 거듭 중요한 안보를 위해서 국방장관 청문회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검소함을 치켜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퇴직 후에도 일반 군인들이 가는 곳에 안 가고 국방과학연구소(ADD) 상임위원으로 몇달 지낸 깨끗한 사람”이라면서 “김 후보자의 재산은 간단하다. 40여평짜리 아파트 4억 8000만원과 금융자산 5억원, 직장생활하는 딸들의 저축 등 11억원으로 재산도 없고 위장전입도 없다. 자가용도 15년된 크레도스를 타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가안보의 공백이 길어져선 안 되는 만큼 정부의 (인사청문회)요청안이 제출되면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홍준표 “안보참모서 병역면제자 정리를”

    홍준표 “안보참모서 병역면제자 정리를”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29일 “병역의무 이행 여부가 대북 정보능력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부의 안보관계 참모만이라도 이번 기회에 병역 면제자는 정리해 달라.”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터넷 들어가면 이를 거론하면서 네티즌이 조롱하고 불신하고 있다. 국민적 불신은 이런 점에서 출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최고위원의 발언은 병역면제와 정보수집·분석 등에 실패한 책임을 들어 안보라인 병역면제자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여당 내부에서 직접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해 파장이 예상된다. 국무위원 중에선 강만수 대통령 특별보좌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물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역시 병역 면제자다. 특히 홍 최고위원은 “몇달 전부터 북한의 도발 예고가 수차례 있었고, 김정일 부자의 수상한 동향체크까지 됐었다면 국지전 가능성은 예견돼 있던 것”이라면서 “위성장비·대북첩보망을 갖고도 대비하지 못한 것은 대북정보 관계자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진보정권 10년 동안 국정원도 대북감시기구가 아닌 대북협력기구로 전락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 2년 반이 됐지만, 아직도 국정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히며 안보관계 기관의 정보력 부재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천안함 폭침 사태 때도 그랬지만 이번 연평도 도발 사태도 발생 후 적극 대응을 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면서 “국방부는 이를 교전규칙의 문제로 둘러대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대북정보 능력의 약화 내지는 부재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與 “강한 의지 천명” 野 “무대책 허무 담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 야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만큼 추가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현 국면 타개와 국민 불안 해소에 턱없이 미흡한 담화였으며 사과는 했지만 무대책과 강경 기조만을 확인시킨 담화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무력충돌을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협상에 적극 호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없이 허탈하고 허무한 담화”라면서 “대통령의 알맹이 없는 사과만으로는 서해 5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제2, 제3의 연평도 사태를 막을 방안이 없는 공허한 담화”라고 꼬집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함재기 80여대 출격 공중침투… 가상적진 폭격 ‘섬멸’

    함재기 80여대 출격 공중침투… 가상적진 폭격 ‘섬멸’

    “단 한 차례의 도발도 허용하지 않는다.” 한·미 서해 연합훈련 이틀째인 29일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을 비롯한 항공모함전투단(항모전단)에 비상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평온하던 항모전단이 순간 술렁인다 싶더니 항모이 슈퍼호넷(FA-18EF)·호넷(FA-18AC) 전투기들이 구름 속을 헤집고 솟아올랐다. 항모는 2.7초 만에 시속 270㎞를 뚫는 힘으로 1분에 전투기 2대씩을 공중으로 쏘아댔다. 한·미 양국군은 적의 공중·해상·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고강도 정밀 전술훈련을 펼쳤다. 전날 전북 군산항 서쪽 66㎞ 해상의 어청도에서 이날 충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해상의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한·미 연합군은 가상 적의 입체적인 도발을 단 한 차례도 허용치 않겠다는 목표로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필두로 모든 함정과 전투기 등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실전을 방불케 했다. 한·미 연합훈련을 총지휘하는 댄 크로이드(해군 준장)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해상의 훈련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 “중국과는 아무 상관없는 훈련”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적군 도발의지 제압 이틀째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공중침투를 통한 ‘적진 폭격’이었다. 절차적으로 적 전투기에 의한 선제 도발에 대한 요격 및 대공유도탄 격추→적 함정·잠수정 등의 해역 침투에 대응한 경계 및 공방전→적 집결지에 대한 실무장 폭격 순으로 진행되는 동안 맨 마지막에 자리 잡은 적진 폭격은 적군의 도발 의지를 원천적으로 뿌리뽑는다는 의지가 실렸다. 이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지난 7월 동해상에서 대잠수함 작전에 초점을 맞췄던 ‘불굴의 의지’ 훈련과 확실히 구분되는 차이점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더해지면서 적 도발 시도를 원점에서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지워싱턴함에서 출격한 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의 공중 통제로 진행된 폭격에는 미군 F16C, 공군 F15K 전투기가 방어에 나선 가상 적기를 제압하는 동안 슈퍼호넷(FA18EF), 호넷(FA18AC), ‘탱크킬러’ A10C 등 전폭기가 적지의 주요 지상 표적을 실무장으로 폭격했다. 합참 관계자는 “최신형 전자전 장비로 무장한 F15K와 KF16은 북한이 황해도 황주비행장에 전개한 미그(MIG)21·23 기종과 공중전에 맞설 경우 미그기들이 눈치채기도 전에 섬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상 침투 격멸 전날 통신망 점검과 연락단 교환 등을 통해 소통 채널을 열어 놓은 양국 군은 이날 이지스 구축함의 연합 대공방어 훈련을 시작으로 종합 입체 전술을 숙달해 나갔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9700t급)이 900개의 목표를 탐지해 내는 이지스 시스템을 통해 포착한 적 도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한·미 연합군에 전달해 작전·전술을 통제했다. 첫 훈련인 연합 대공방어 훈련에서는 항모와 구축함 등 주력함에 공격을 가하는 가상 적기에 대응해 전폭기인 슈퍼호넷과 호넷, F16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요격에 나섰고, 세종대왕함은 사거리 10㎞의 단거리 함대공유도탄(RAM) 등을 발사해 가상 적기를 격추했다. 뒤이은 해상자유공방전에서는 함재기인 미 전자전기인 프라울러(EA6B)와 조기경보기인 호크아이, 슈퍼호넷 전폭기를 비롯한 해상초계기(P3),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80여대에 달하는 함재기가 총출동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측 수상전투단에 공격을 시도하는 적 항공기와 수상전투단을 호크아이가 조기에 포착·식별하고 함재기가 긴급 출격, 수상전투단 전방에서 적을 저지하면서 최종적으로 양국 함정의 대공유도탄, 근접방어 무기체계인 골키퍼 등을 이용해 격멸했다. 이 과정에서 전자전기인 프라울러는 적의 레이더 교란 작전을 방어하는 동시에 반대로 적의 통신망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합참 관계자는 “해상자유공방전 훈련에서는 조기경보기와 전자전기가 전방 해역을 감시하고 특히 강력한 전자전 공격까지 같이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공중 실황 탐지 비공개 이날 공중·해상에서 한·미 연합군이 훈련을 벌이는 동안 미군은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스타스(E8C)를 투입해 북한의 해안포 및 지상포 기지 움직임 등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시하면서 실시간 수집된 북한군의 움직임을 지상 관제소와 수상함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다만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에 포함돼 대잠 경계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핵추진 잠수함과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 랩터는 이번 훈련에 불참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한편 해병대도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해 서해 만리포에서 한국군 단독 상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국방부공동취재단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방북 일부허용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제한된 개성공단의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입을 29일 일부 허용키로 했다. 개성공단에 대한 자재·인력 제한으로 조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입주기업들이 속출하자 개성공단의 문을 닫지 않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 차질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원부자재와 완제품의 반·출입, 가스·유류·식자재 등 생필품 운송을 위한 차량 57대와 운전기사 등 65명의 방북을 허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연평도 포격 다음날인 24일부터 신변안전을 이유로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 입주기업 관계자의 방북을 불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출경은 금지되고 매일 50~150명 규모의 귀환만 허용돼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700~800명에서 415명으로 크게 줄었다. 개성공단 방북이 금지되면서 원부자재와 인력이 올라가지 못해 대다수 입주기업들이 생산 차질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원부자재 반입이 막히면 납품계약 위반 등 거래선이 끊기는 것은 물론, 결국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뒤늦게 유감… 공식 사과하라” “ICC제소해도 처벌은 어려울 듯”

    북한이 ‘통신사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시민들은 북한 당국의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거세게 요구했다. 서해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28일 시민들은 북한의 ‘유감 표명’ 소식에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책임은 이번 도발을 준비하면서 포진지 주변과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을 배치해 ‘인간방패’를 만든 적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폈다. 시민 송강일(56)씨는 “민가에 무자비하게 폭격을 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유감이라니 말이 안 된다.”면서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한다면 북한 군당국이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흡한 수준이긴 하지만 북한의 유감 표명 소식에 안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장호(63)씨는 “미국이 서해까지 와서 훈련한다고 하니 뒤늦게 발뺌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일단 사과를 했으니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련 시민단체모임인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는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전쟁 범죄’ 등의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키로 했다. 김 위원장 등 북한 군부에 대한 법적 처벌은 가능할까. 국제법 전문가들은 “ICC 제소는 가능하지만 처벌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최태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ICC 제소는 범죄 발생지, 피고인(피의자)의 국적 등 둘 중 하나가 회원국이면 가능하다.”면서 “연평도 포격의 경우 범죄발생지는 한국이고, 피의자는 북한이다. 우리나라가 ICC 회원국이기 때문에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검찰이 먼저 ICC가 규정한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 조사한 뒤 김 위원장 등 관계자를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김승훈기자 min@seoul.co.kr
  • 北 “민간인 사망 유감… 인간방패는 南 책임”

    북한이 연평도 도발을 감행한 지난 23일부터 연일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며 ‘군사적 대응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27일에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인간방패’를 형성한 남측 책임”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우리 조국의 영해를 침범하는 도발책동에 대해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또 “남조선 통치배들과 그 비호세력은 정세를 일촉즉발의 상태로 몰아가는 일체 군사적 도발소동을 걷어치워야 한다.”며 “만약 그들이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찾지 않고 또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의 보다 강력한 군사적 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 대남 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도 성명에서 “미국과 괴뢰패당이 핵항공모함 따위로 우리를 놀래우려 한다면 우리는 더한 것에도 대처할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제격”이라고 위협했다. ●“中, 북에 피곤함 느꼈을 것” 그러나 북한이 연평도 도발 나흘 만인 27일 ‘유감’을 표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1976년 8·18 도끼만행 사건 때 김일성 주석이 사흘 만에 유감의 뜻을 담은 성명을 유엔군사령관에게 전달했고,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사건 발생 하루 뒤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주장한 사례 정도다. 전문가들은 민간인 사망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센 데다 27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의 방한에 앞서 26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는 등 중국이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민간인 사상으로 북한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북·중 간 조율해 민간인 피해에 대해 불끄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피격땐 하루만에 유감 중국이 북한의 민간인 사상 입장 발표에 입김을 넣은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향후 북·중 관계에도 미묘한 기류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이 당장 태도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북한에 대해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천안함 사건은 내부적으로 용인하고 넘어갔지만 민간인 사상이 발생한 연평도 도발에는 중국 측도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 입장은 최근 중국 내 언론 보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6일 사설에서 “북한은 사실상 독약을 마신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평도에서의 남북 포격 사건 발생 후 한국은 매우 비통해 하고 중국은 외교적인 어려움에 빠졌으며 미국과 일본은 분노하고 있는데 북한만이 기를 펴고 활개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긴급기자회견…왕자루이 금명 방북

    중국이 다음 달 초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28일 오후 베이징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형세에 나타난 복잡한 요소 등 중대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며 12월 상순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우 특별대표는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6자회담 제의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궤를 달리하는 것이어서 한반도 정세가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중국의 제안 직후 “지금은 6자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 간 면담에서 6자회담에 대한 중국 측의 언급이 있었으나 비중있게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 대통령은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부는 중국의 제안에 유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 상황을 감안할 때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최는 매우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이르면 29일 북한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왕 부장이 곧 방북, 한반도 위기상황과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양국 간 의회 교류의 성격이지만 연평도 포격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라는 점에서 북·중 간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최 의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과 면담할 경우, 연평도 사건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숫자1’로 시름 놓은 국방부

    ‘숫자1’로 시름 놓은 국방부

    “이제는 딴말 못하겠지.” 26일 밤 11시. 국방부 조사본부 2층의 한 사무실에 윤종성 조사본부장을 비롯해 조사본부 관계자들이 대거 모였다. 늦은 밤이지만 심각한 표정과 상기된 표정이 함께 얼굴에 묻어난다. 이들은 북한의 서해 연평도 무력도발 ‘증거1’인 다연장 방사포 포탄의 탄체를 분석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이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증거1에 쓰인 손글씨 ‘①’이다. 윤 본부장 등은 “천안함 사건에서 발견했던 숫자 ‘1번’처럼 손글씨로 쓰인 것으로 볼 때 이제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 추진체에 대해 북한이 부인할 수 없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 동안 국방부와 군은 천안함 사건의 스모킹건(Smoking Gun)으로 어뢰 추진체를 발견해 내놓았지만 북한에서 제작한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왔다. 특히 어뢰 추진체 안쪽에 파란색 유성펜으로 쓰인 ‘1번’이란 글자는 많은 논란을 만들어냈다. 북한은 당시 자신들은 무기를 조립하면서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고 기계로 번호를 찍어 사용한다며 어뢰추진체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방사포 탄체에도 손글씨로 숫자 ‘①’이 쓰인 것이 확인되면서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의 스모킹건인 어뢰추진부의 북한 제조를 증명하는 증거를 찾게됐다고 설명했다. ‘1번’의혹만 나오면 시달려오던 조사본부 과학분석팀도 한시름 놓은 셈이다. 이들은 군이 연평도에서 수거한 방사포 로켓탄 탄체에 대한 기본적인 외형 분석을 끝냄에 따라 이날 탄체를 넘겨받았다. 탄체의 재질과 탄체에 남아 있는 여러 흔적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었는지와 탄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고폭탄의 성분 등을 통해 북한의 무기 개발 방식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한 한·미 서해 연합훈련이 28일 오전 6시 서해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사이 해역에서 시작됐다. 한·미 양국은 이번 연합훈련의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야욕을 무력화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훈련은 주·야간 24시간 체제로 진행된다. 한·미 양국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34년 만의 최대 규모라던 지난 7월 동해 ‘불굴의 의지’ 훈련보다 고강도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첫 훈련을 훈련지역 전개, 상호 기동, 통신 장비 연결, 연락단 교환 등으로 시작한 한·미 연합군은 다음달 1일까지 북한의 모든 도발 상황을 가정해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다 밑에서 입체전 형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막강 전력 총집결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 “총체적인 자유공방전 형식의 입체전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대(對)함·대공·대유도탄·대잠·대전자전 형식이 총망라된다는 말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전력은 미군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과 9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샤일로함,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 2) 등이다. 또 최정예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스’(J-STARS:E8C), 주일미군에 배치된 최첨단 F22 전투기(랩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충무공이순신함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 등이 참가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카우펜스함, 샤일로함, 스테담호, 피체랄드함 등 이지스함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지스함은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를 통해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추적하고 24개의 목표를 동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지스함단을 이끄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조인트 스타스와 P3-C 등에서 수집된 적의 육·해·공 전력을 탐지하며 연합군의 전력 전개를 총지휘하게 된다. ●29일부터 본격 훈련 한·미 연합군은 양쪽의 통신망이 구축되고, 해상 전력의 전개를 모두 끝마친 뒤 29일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대공방어 및 강습훈련, 해상자유공방전, 잠수함 탐지·방어훈련, 연합기동 군수훈련 등이다. 한·미 연합 해군은 전투 시뮬레이션 위주의 자유공방전 훈련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함정과 잠수함이 침투하는 상황을 상정,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방어하고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작전해역의 구축함과 잠수함 함장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 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전술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조지워싱턴호 함단에 포함된 핵잠수함과 우리 쪽 잠수함의 훈련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미 항공모함 운영 관례를 볼 때 한·미 연합군으로 편성된 잠수함에 의한 대잠 훈련도 병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중에서는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랩터와 항모에 탑재된 최신예 슈퍼호넷(F18EF)과 호넷(F18AC) 전폭기 등이 한국 측의 F15K와 KF16 전투기와 편대를 형성, 적의 공격을 가상해 격퇴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미 연합군은 훈련 마지막날인 다음달 1일쯤 대잠·대공·대함 목적의 입체적 실사격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연합훈련과 별개로 해상침투 특수전부대 차단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특수전부대 기동과 상륙작전을 상정하고 다양한 전술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한·미 양국군의 상호운영성 향상과 한·미 동맹 결의를 과시하기 위한 고난도 정밀전술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中 ‘외교적 무례’… 농락당한 외교부

    中 ‘외교적 무례’… 농락당한 외교부

    중국 정부가 28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부정적 입장이 확인됐음에도 불과 몇 시간 뒤 ‘중대발표’란 형식으로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나서 외교적 무례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은 그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북한의 명백한 사과나 재발방지를 위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베이징으로 돌아간 중국 측은 청와대에서 나온 지 5시간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다음달 초순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전문가 “한국 정부 무시”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다이빙궈가 청와대 면담에서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란 얘기를 우리 측에 사전에 하지 않았다.”고 말해 중국 측이 일방적으로 무례를 저지른 것이 확인됐다. 한 외교 전문가는 “만약 우리 정부 당국자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뭔가를 제안한 데 대해 후진타오가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는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그 제안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였겠느냐.”면서 “중국의 이 같은 무례는 한국 대통령과 정부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결국 지난 주말을 기해 중국 정부가 벌인 ‘소란’을 보면 ‘정치적 쇼’의 성격이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다이빙궈가 느닷없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해서 중국이 어떤 특단의 해결책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결국 중국은 기존에 하던 대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6자회담 재개)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은 연평도 사건과 관련, 러시아까지 북한 비판에 가세하면서 중국만 홀로 북한 을 비호하는 나라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마치 ‘평화의 사도’인 양 비치기 위해 한국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 고위급 인사를 한국에 급파해 평화와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과시했으며, 중국 외교부는 ‘중대발표’를 하겠다며 전 세계의 이목을 모은 뒤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발표함으로써 대립보다는 대화를 앞장서 실천하는 국가라는 좋은 이미지를 챙기게 된 셈이다. 우리 외교부가 ‘순진하게도’ 이런 중국의 술수에 농락당한 측면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그동안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경계하면서 “중국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거나 “중국이 이번 사태를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등의 긍정적 평가로 일관했다. 때문에 중국이 뭔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과거와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왔던 게 사실이다. 결국 중국의 속셈을 간파하지 못하고 감싸고 돌다가 외교적 수모를 자초한 셈이다. ●외교부, 최소한의 유감표명 안해 그럼에도 외교부는 이날 중국의 이 같은 무례에 대해 우회적으로라도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 한 외교 전문가는 “외교부가 현실적으로 강대국인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최소한의 유감도 표명하지 않고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것은 명분뿐 아니라 국익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 MB, 29일 대국민 담화 “北 추가도발시 막대한 응징”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한 지 6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국민 담화’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우리 영토에 대한 명백한 군사적 도발이자 민간인까지 공격한 비인도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시에는 단호하게 막대한 응징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특별담화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라디오·인터넷 연설은 담화로 대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온라인도 北風 거세 신정환 수배령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온라인도 北風 거세 신정환 수배령 관심

    온라인에서도 역시 ‘북풍’(北風)은 거셌다. 1위에 ‘연평도 포탄 사격’, 2위에 ‘해병대 전사자’가 올랐다. 서정우·문광욱 두 병사 사망과 다른 사병들의 중경상, 민간인 피해까지 겹치면서 국민 감정은 한없이 끓어올랐다. 4위에 ‘대통령 긴급회의’가 오른 이유도 청와대 지하벙커에 위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어떤 지시와 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8위에는 ‘유명탤런트 병역 의혹’이 올랐다. 병역면제를 둘러싼 말들이 워낙 많다 보니 구체적으로 한 배우가 지목받았고, 이 배우는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수 조성모 결혼식 이런 국면은 평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지난 27일 치러진 가수 조성모의 결혼식이 좋은 예다. 3년 동안 소중한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하게 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조성모는 팬클럽을 통해 결혼 사실을 알렸다. 5위에 올라온 ‘송중기 프러포즈’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 21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 ‘러닝맨’에서 탤런트 송지효와 다정다감한 상황극을 연출한 끝에 결혼 프러포즈와 승낙을 주고받았다. 6위에는 방송인 신정환의 지명수배 소식이 올랐다. 신정환은 해외원정 도박 문제 때문에 최근 크게 화제를 모았던 인물.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재 네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을 인터폴을 통해 지명수배했다. 7위에는 SBS 드라마 ‘자이언트’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황정음이 ‘벤츠녀 블랙박스’로 인해 관심 대상이 됐다. 오토바이를 타다 떨어진 남자를 흰색 벤츠에 탄 여성이 구해주고 갔는데, 이 사람이 황정음 아니냐는 것. 그러나 정작 황정음 측은 소유 차량이 벤츠인 것은 맞지만 ‘구원녀’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시안게임 4대미녀 인기몰이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9위에는 ‘비 폐막식’이 올랐다. 가수 비는 지난 2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마지막 무대를 단독으로 장식했다. 검정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비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월드스타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10위엔 ‘아시안게임 4대미녀’가 올랐다. 홍콩일간지 동방일보는 지난 25일자 기사에서 아시안게임 4대 미녀선수를 선정, 발표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의 다이빙 선수 령문이, 필리핀의 사격선수 추타코 크리스털과 함께 한국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수영선수 정다래가 각각 뽑혔다. 동방일보는 정다래 선수에 대해 “언론의 어려운 질문을 듣고도 솔직, 담백하게 답하는 선수”라고 설명했고, 특히 1위를 차지한 손연재 선수에 대해서는 “나이는 어리지만, 세련된 얼굴과 맑고 큰 눈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승연회장 美하원 아·태 소위원장 접견 “한미동맹 강조”

    김승연회장 美하원 아·태 소위원장 접견 “한미동맹 강조”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동북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과 팔레오마바에가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동북아시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협적인 사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팔레오마바에가 위원장은 민주당 12선 중진 의원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김 회장에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동기 가운데 일부는 김정은의 후계 구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음달 2일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스트로브 탤벗 소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 발의 포성→늑장 대피방송…주민들 ‘공포의 40분’

    한 발의 포성→늑장 대피방송…주민들 ‘공포의 40분’

    장면1 28일 오전 10시 30분 연평면사무소 앞. 주민 김정희(47·여)씨는 면사무소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쌀도 없고 기름도 없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뭐 하나. 피엑스 문 닫으면 닫는다고 말해 주고 쌀하고 기름하고 어디서 사야 하는지 말해 줘야지. 면사무소 찾아와서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고 그러고. 외지에서는 구호물품 보내서 차고 넘친다는데… 보내지 말라고 해. 받지도 못하는데.” 장면2 오전 11시 17분 한 발의 포성이 울린 1분 뒤,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다급한 목소리로 “대피, 대피”를 외쳐댔다. 한·미 합동훈련 첫날 연평도는 ‘야단법석’이었고 ‘우왕좌왕’했다. 오전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주민들은 섬에 마지막 남은 상점인 GS연평점 직원들이 낮 12시 30분 배로 인천으로 피신하자 ‘생필품 전쟁’에 봉착했다. 주민항의에 놀란 면사무소 측이 상점 문을 열도록 했으나 그것도 잠시. 개점 2시간 만에 상점 문은 완전히 닫혔다. 25일 섬에 유일하게 기름 공급을 하던 미래주유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하나 남은 상점마저 문을 닫자 31명의 연평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면사무소는 군으로부터 주 2회 정도 쌀·유류 등을 공급받기로 했으니 안심하라고 다독거렸지만 점점 커가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생필품을 구할 수 없다며 면사무소에 몰려와 항의하는 주민들은 “기름이 없어 난방이 어려운데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단 한발의 포성이었지만 섬은 크게 동요했다. 면사무소 직원 10여명과 취재진이 하던 일을 멈추고 50m쯤 떨어진 연평초등학교 대피소로 급히 몸을 피했다. 주민들의 임시 거처를 짓고 있던 전국재해구호협회 직원 25명과 군인 15명도 급히 대피했다.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주민 대피용 방송이나 사이렌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는 ‘먹통’이었다. 대피 안내방송은 면사무소 직원이 전화를 받은 지 5분이 지난 11시 22분에 처음 나왔다. 5분 동안 주민들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것이다. 북에서 포탄이 날아왔다면 넋 놓고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취재진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대피소에 이미 들어와 있던 장병들이었다.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대피소 가장 구석자리에 임시 거처 지원병력 15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방탄조끼를 입고 전투모를 쓰고 총을 들고 있었지만 주민 대피를 돕는 장병은 아무도 없었다. 방송 시스템 점검도 시급했다. 주민 신유택(71)씨는 축사에서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가 긴급대피 방송을 듣지 못했다. 확성기 숫자가 적고 소리가 작아 노인이나 섬 외곽 지역 주민들은 대피방송을 듣기 어렵다. 신씨는 “아무 일이 없어 다행이지만 방송 소리가 더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방송을 하도록 하는 규정은 있지만 설치 개수나 소리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오후 3시쯤 해병대 연평부대장 명의로 섬 곳곳에 ‘공지’가 나붙었다. ‘1. 민간인 신변안전 및 원활한 군사작전을 위해 군의 요구사항(연평도 출입, 도서 내 이동, 검문검색, 군 작전 사항 취재 및 보도 금지 등)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현재 연평도 지역은 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주민, 언론 등 민간인은 육지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해병대연평부대장’ 오후 5시 11분 면사무소 직원. “당섬 부두에서 기자단 철수를 위한 해경 함정이 출항할 예정이니 6시 50분까지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대부분 불안해하는 주민들과 섬에 남았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반등하던 아파트값 주춤… 거래량은 증가세 뚜렷

    반등하던 아파트값 주춤… 거래량은 증가세 뚜렷

    조금 반등하던 아파트값이 금리인상과 연평도 피격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다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을 제외한 서울과 신도시의 전셋값도 하락해 ‘전세난 해갈’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신도시는 0.02%, 수도권은 0.14% 떨어졌다. 전셋값도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씩 하락했다. 수도권 전셋값만 0.03% 올랐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8·29대책 이후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매매 가격도 서울 양천·강남·관악·서초·송파 지역에선 강세였다. 이곳에선 소형 급매물이 모두 팔린 뒤 가격이 뛰었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도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세를 이어갔다.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면적별로 1000만원 안팎씩 올랐다. 송파지역에선 제2롯데월드 호재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혜 단지인 잠실주공 5단지는 개발 기대감으로 매물 보유자들이 가격을 올렸다. 거래가 주춤했던 가락동 시영아파트도 면적대별로 500만원 이상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은 김포, 화성, 안양, 구리 지역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김포는 올해 말부터 이어지는 3900여 가구의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매매값이 약세를 보였다. 김포 장기동 일대 아파트는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반전됐다. 서울에선 대치동과 목동 등 대표적인 학군 선호 지역들을 제외하곤 전세가격 상승세가 주춤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당·정,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만든다

    당·정,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만든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포격 도발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서해 5도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안정적인 거주를 확보하기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서해 5도 특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존의 ‘접경지역 지원법’은 육지 중심의 접경지역을 위주로 한 법안으로 서해 5도의 특수성이 잘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안보상 위험요소가 큰 서해 5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출신인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의 대표발의로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동참해 29일 제출할 계획이다.민주당도 유사한 법안의 발의를 추진 중이다. 서해 5도 종합개발계획에는 도로포장, 선착장,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도서종합개발계획과 어항시설 및 공원조성 등의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이 포함돼 있다. 주민지원강화 방안으로는 노후주택 개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 고교 재학생 교육지원, 농어업 분야 소득 보전 등을 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 차원의 일반적 보상과 정주(定住)생활지원금을 지원하고 TV 수신료, 상수도·전기·전화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을 할인하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정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의 타당성 검토와 부처별 재정지원 등을 연계하기 위한 부처간 정책심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서해 5도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장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당정은 또 예비비를 활용해 정신적 충격까지 포함한 주민 치료비 지원을 검토하고 인천에 대피하거나 연평도에 잔류한 주민 모두에게 생계 유지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대피시설이 대부분 35년이 넘어 제기능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서해5도 지역에 새로 42개의 대피시설을 짓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北, 한·미 훈련 경고 메시지 똑바로 새겨라

    사상 최고수준인 한국과 미국 양국 동맹군의 연합훈련이 어제 서해 상에서 막이 올랐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스 등 첨단 무기체계가 총동원됐다. 나흘 동안의 훈련기간 중 우리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 정확한 훈련 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160㎞, 중국 산둥반도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170㎞ 이상 떨어진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행해질 것으로 보인다. 평택에서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격렬비열도 해상으로 추정된다. 북한 옹진반도 해안기지에 배치된 미사일이 닿지 않는 지점이다. 주요 외신이 전하는 것처럼 우리 국민들은 북한이 저지른 연평도 포격을 6·25전쟁 이후 최악의 공격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전쟁을 불사하더라도 보복을 요구하는 분노의 목소리도 있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전장화를 바라진 않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만은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오늘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당연히 북의 비인도적 군사 도발을 규탄하고, 추가 도발 때 단호하게 막대한 응징을 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연합훈련이 개시된 어제 북한의 방사포 발사 징후가 포착돼 한때 대연평도에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북한은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떠다니는 군사기지’ 조지워싱턴호가 유례 없이 평택 앞바다까지 올라온 까닭을 알아야 한다. 작전반경이 무려 700㎞인 항모의 화력은 엄청나다. 북한군의 포격동향이 탐지되면 최첨단 전폭기 슈퍼 호넷 등 80여대의 항공기가 순식간에 출격해 20분 내 공격지점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는 2차, 3차의 물리적 보복타격을, 대남기구인 조평통 인터넷 웹사이트는 연합훈련을 ‘부나비’로 비유하며 또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국 내에 전쟁 공포감을 조성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술책일 뿐이다. 북측이 개성과 금강산지역 우리 국민을 인질화할 개연성도 무시 못 한다. 이는 북한체제가 중국언론의 보도대로 갈증해소용으로 독배를 들고, 막다른 길로 가는 격이다. 김정일·김정은 부자는 우리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K9자주포 대폭 늘려도 北해안포 타격 어렵다”

    “K9자주포 대폭 늘려도 北해안포 타격 어렵다”

    ‘40년도 넘은 대포병레이더(AN/TPQ37), 북한에 닿지도 않는 20㎜ 발칸포·미사일, 5000여명 남짓한 병력….’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계기로 되돌아본 서해 5도 방어 전력의 현주소다. 군이 해안포에 맞설 사실상 유일한 대응책으로 ‘K9 자주포’ 증강 계획을 밝혔지만,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근무중이거나 근무했던 전직 및 현직 해병대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K9 자주포의 포탄과 보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전투기 등 항공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해안포 공격이 무용지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연평도 등에서 10여년간의 해병대 근무를 마치고 최근 전역한 A중사는 “K9 자주포 몇 개 늘린다고 동굴 안에 숨은 북한의 해안포에 맞서 싸우기는 힘들다. 자주포의 포탄도 부족하고 이를 관리하고 옮길 시설과 장비 등도 허술하다.”면서 “전쟁으로 확전되면 우리 군은 실제 대응할 정도의 전력은 안 되고 미군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버는 ‘총알받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현직 해병은 군의 복잡한 보고체계를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선보고, 후조치’로 신속한 대응이 힘들다는 것. 그는 “23일 도발 때 13분 만에 대응사격이 이뤄진 것도 어찌 보면 놀랍다.”면서 “통상 훈련 지휘자가 대위인데 비상사태 때라고 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자인 대통령의 허락이 떨어져야 대응사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13분 걸린 것도 굉장히 빠른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인천 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서 만난 한 해병은 현재 전 대원에게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K9이 최신형 자주포라지만 증강해도 큰 의미는 없다.”면서 작은 섬이라 병력 확대보다 첨단 무기 배치가 관건인데 여태까지 육군에만 예산을 쏟아붓고 실제 최전방인 이곳에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무기조차 지급하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미국만 믿는, 방어 위주의 교전원칙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항공, 해상 등 삼위일체의 전력 보강을 주문했다. 김연수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교수는 “서해 5도 방어를 위해서는 사정거리가 긴 K9과 같은 최신형 무기 확대뿐 아니라 항공전력도 함께 증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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