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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훈련 후 北추가도발 가능성”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30일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무력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용 납북자모임 대표 “北1명 사망”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서해5도에서 평양 등 북한 후방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250㎞급 지대지 미사일 ‘딜라일라’ 등 중·장거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정확치 않은 보도”라면서 “합참이 발표한 서해5도 전력 증강계획이 현재로선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군의 대응 포격과 관련해서는 “인명 살상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북한에 피해를 줬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 피해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미군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적 시설 인근에 우리 포탄 흔적이 나타난다. 건물 일부나 교통호 일부 매몰 등이 보인다.”면서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도 북측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 군의 공격이 몇명을 살상했고, 북한 장비를 얼마나 파괴했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과정에서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안다.”며 “국내 정보기관과 북한 내부의 소식통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어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북한군에서는 개머리 해안포·무도기지에 있던 병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들었다.”며 “큰 부상을 입은 2명의 북한군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내 정보원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 도발은 황해도 지역을 총괄하는 북한군 4군단장인 김격식 대장이 주도했다.”며 “북한은 연평도 포격일(D-day)을 정해 놓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전후로 고민을 거듭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내년 국방예산 7332억 증액 의결 여야 국방위원들은 이날 마지막으로 국회에 출석한 김 장관에게 “후임 장관이 내정된 상태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경의를 표했다. 국방위원회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31조 2795억원)에서 7332억원을 순증시켜 의결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현재로서는 북한과 대화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지금이 북한과 대화할 적절한 시점이 아니냐.”는 취지의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질의에 “(남북 관계의) 기본원칙에서 대화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대화를 앞에 내세워 얘기하는 것은 전체적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군현 “해병대 위상 찾아줘야”

    “군 수뇌부를 부를 때 해병대도 불러야 한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 수석부대표가 30일 해병대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강조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해병대는 창설 때부터 독자성이 인정됐으며, 그 독자성이 적용돼 창설된 것”이라면서 “이 기회에 각 군에 걸맞은 위상을 다시 찾아 주고 높여 주어서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군 조직에 육·해·공군 외에 해병대를 둔다고 돼 있지 않느냐. 결국 전투는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이 기회에 각 군이 갖고 있는 불만족 요소를 찾아내 해결해 줘야 한다.”면서 “해병대의 독자성이 살아나도록 군의 편제·조직·인사 등에 문제는 없는지와 해병대의 예산권 확보 문제 등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군에 예속돼 있는) 해병대 편제가 해군과 다르다고 듣고 있다. 해병대 사령관을 지냈던 분들이 해병대는 무기 체계에도 해군과 다르고 육군 체계라고 한다.”면서 “구조도 달라서 진급에도 문제가 있고 육·해·공군 최고 수뇌부가 의사결정할 때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의 의사 반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구상찬 의원도 예결위에서 “국방 예산은 대부분 육군이 쓰고 있다. K9, 소형잠수정 등 해병대에서 요구한 것 하나도 안 해 주지 않았나. K9 6대 더 사달라고 애원해도 합참에서 안 해주고서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아무 일 없길 바라느냐.”고 질타했다. 구 의원은 “해병대는 인사권, 예산편성권도 없다.”면서 국방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줄 것을 이용걸 국방차관에게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안상수, 불탄 보온병 ‘北포탄 오해’ 해프닝

    안상수, 불탄 보온병 ‘北포탄 오해’ 해프닝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24일 연평도 포탄 피격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에 검게 그을린 보온병을 북한의 포탄으로 오인해 취재진에게 잘못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풀기자단으로 함께 동행했던 YTN은 30일 ‘돌발영상’에서 안상수 대표와 육군 중장 출신 황진하 의원이 연평도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날 안 대표는 북한군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주택가에서 화염에 검게 그을린 쇳덩어리 2개를 취재진에게 들어 보이며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대표를 수행한 황 의원은 작은 쇳덩어리를 가리키며 “이게 76㎜(포탄) 같다.”고 말한 뒤 큰 쇳덩어리를 보곤 “이것은 122㎜ 방사포”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안 대표 일행이 자리를 옮긴 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문제의 쇳덩어리를 보니 이는 포탄이 아니라 포화에 그을린 보온병 2개로 확인됐다. 손으로 보온병을 문지르자 상표도 나타났다. 이 장면은 YTN 취재진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돌발영상’으로 전파를 탔고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현장 방문에 동행했던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안내자가 포탄이라고 설명했고, 화염으로 인한 그을림으로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지 않아 포병 출신으로 3성 장군을 지낸 황진하 의원조차도 포탄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긴박한 현장에서는 모든 것을 위험물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靑 “北 레짐 체인지 검토한 적 없다”

    ‘확전자제 발언’에 이어 이번엔 북한의 ‘정권교체’(레짐 체인지) 발언까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청와대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30일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지만,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단순히 묻고 가기에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북한의 정권교체를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해명이 명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발언의 당사자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북강경책에 레짐 체인지가 포함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무엇이 포함되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알아서 스스로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 문제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레짐 체인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서 “무엇이 포함되고 무엇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을 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레짐 체인지고 뭐고 아직 어떤 대안도 (청와대 내에서) 검토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29일 담화에서 향후 초강경 대북정책 기조로 전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자발적인 변화가 불가능해진 만큼 외부에서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제는 현재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북강경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이미 천안함 사건 때 썼던 유엔안보리 회부나 대북 금융제재 등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북한이 이번에 다시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이런 맥락에서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청와대 내에서 ‘북한 정권의 교체’라는 초강경수까지 검토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레짐 체인지를 검토하거나 정책화한 바 없다.”면서 “이 대통령도 이와 관련된 어떠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도 “청와대 내에서 그런 논의가 전혀 이뤄진 적이 없다.”면서 “그런 것(레짐 체인지)을 우리가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위키리크스가 일깨운 정부 전산망 보안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5만건에 이르는 미국의 외교 전문을 폭로하면서 각국 정부의 전산망 보안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많은 국가 지도자들의 약점들이 공개되면서 미국 외교가 궁지에 몰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전문들은 ‘시프르넷’(Siprnet)으로 불리는 미 국방부 내부전산망을 통해 유출됐다. 시프르넷은 2001년 9·11 테러 뒤 미 국무부와 국방부의 정보 공유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부처 간 정보 장벽이 테러를 막기 위한 공조체제 구축을 방해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미국 외교관들은 이후 1급 비밀을 제외한 외교 전문을 분배한다는 뜻의 ‘시프디스’(Sipdis)라는 단서를 달아 올려왔다. 국가안보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활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프르넷이지만 정보가 속속 유출되며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니 역설적이다. 시프르넷의 보안 유지는 정보량이 늘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프르넷에 올려진 정보들은 넷에 연결된 컴퓨터와 패스워드를 갖고 있거나 기밀 수준 정보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은 군인과 외교관, 공무원이면 누구라도 접근할 수 있다. 접근권자는 1993년 기준 306만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정확한 숫자는 미공개다. 우리 정부도 각 부처와 공공기관 전산망 보안 문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 뒤 사이버 위기 ‘관심’ 경보로 상향 발령해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자료, 망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전산망은 여전히 해커 등의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민간 정보보호 전문기업들과 정보 공유를 통한 사이버 침해 공동대응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국내의 모든 사이버 역량을 총결집해야 갈수록 지능화·첨단화하는 사이버 침해를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軍 교전규칙 대폭강화

    軍 교전규칙 대폭강화

    국방부는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엔사 및 한미 연합사와의 협의를 거쳐 정전 교전규칙을 개정하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전 이후 유엔군사령부가 정한 교전규칙은 한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교전규칙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군 자체의 작전지침만을 수정해 왔다. 작전지침은 유엔사 교전규칙을 근거로 만들어진 작전예규에 따라 정해진 우리 군의 대응 방향으로 교전규칙의 범위를 넘을 수 없는 하위 지침이다.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과 함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엔사와 미군 측에 직접 협조를 요청해 교전규칙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개정되는 규칙은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의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고 기존 비례성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의 응징 여건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기존 동종(同種)·동량(同量)의 무기사용 기준에서 ‘적의 위협과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응징의 종류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연평도 공격 때와 같이 122㎜ 방사포를 동원한다면 우리 군은 다연장로켓포와 같은 무기로 대응한다는 것이 수정된 개념이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서 실시된 대량살상무기(WMD) 해양차단훈련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훈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고위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해상차단훈련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훈련”이라면서 “북한 정권의 붕괴 등 급변사태를 고려한 (개념계획 5029에 따른)훈련으로 이번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서 함께 이뤄졌다.”고 전했다. 급변사태에 대비해 한·미 양국군이 실제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한·미는 북한의 급변 사태를 김정일 변수에 따른 정권교체와 대량살상무기 유출, 군사쿠데타, 자연재해, 북한 내 남한인 인질사태, 대규모 육·해상 탈북 등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이날 오전 수뇌부 회의를 열고 북한의 추가도발이 있을 경우 합동전력으로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中 역할에 실망”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장이 30일 최근 북한 연평도 공격과 관련, “중국은 (천안함 사태가 있었던) 3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동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 “미국은 중국 역할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보트 소장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브루킹스 연구소 공동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외교정책: 오바마, 새로운 의회 그리고 세계’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최근 북한의 도발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북한의 혼란은 중국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불안정성에 대해 ‘북한의 위험한 행동으로 지역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화적인 외교적 표현이라 보더라도 중국은 북한을 (분명하게 위협요소로) 지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탈보트 소장은 “현재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내년 1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도 (북한 문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수천대 원심분리기 가동”

    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현대적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 9~13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핵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단지 내 설치된 우라늄 농축시설을 둘러본 뒤 지난 20일 “1000개 이상의 원심분리기를 봤다.”고 전했으나, 북 당국이 매체를 통해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평화적 핵에네르기(에너지) 개발이용은 세계적 추세’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조선에서는 경수로 건설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고 그 연료 보장을 위해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노동신문은 이어 “조선이 주체적인 핵동력 공업구조를 완비하기 위해 자체 경수로 발전소 건설로 나가는 것은 국제적인 핵에너지 개발이용 추세에 전적으로 부합한다.”면서 “조선에서 날로 높아가는 전력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개발사업은 더욱 적극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대북 소식통은 “연평도 포격 도발 파장 속에서 북한이 원심분리기 가동을 밝힌 것은 핵개발에 대한 위기감을 높여 한국과 미국을 협상으로 끌어내고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 안보 위기의 현장들/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안보 위기의 현장들/이도운 정치부장

    북한을, 정확히는 북한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은 1994년 3월 16일이었다. 3월이지만 영하 20도의 추위가 몰아치는 시베리아의 한복판 체그도민에서 북한 공안요원 세명과 마주쳤다. 북한 벌목장과 탈북자를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 북 요원들은 “왜 쳐다보는 기야!”라며 살기 어린 눈을 부라렸다. 다음날 상점에서 빵을 사러 나온 북한 벌목공 두명을 만났다. 고단해 보이는 얼굴에는 땟국이 흐르고, 갈라진 손등은 자라 껍질 같았다. 그 추위에 양말도 없이 다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측은함이 아니라 회의감이 밀려왔다. ‘풍요롭게 자란 한국 젊은이들이 과연 이들과의 통일이란 걸 원하기나 할까.’ 1995년 6월 초여름이 시작될 무렵, 일본 외무성 초청 프로그램으로 홋카이도의 자위대 지부를 방문했다. 자위대 간부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한국과 일본이 전쟁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그 간부는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한국군도 강하다고 들었지만, 일본군의 전력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얼마 뒤 그 얘기를 전해 들은 군사전문가는 말했다. “우린 이지스함도 없고(당시는 그랬다)… 전력상 일본을 상대하기 어렵다.” 1996년 3월 24일 오전. 4박 5일간 중국을 방문한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장쩌민(江澤民) 주석, 리펑(李鵬) 총리 등 지도부를 연쇄 면담한 뒤 미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 장관이 배웅 나온 중국 외교부의 천젠(陳健) 대변인에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이 들렸다. “시간이 없어 (공식 면담에서) 미처 얘기 못했는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군사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했으면 한다고 전해 달라.” 2005년 1월 24일 저녁.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12층 콘퍼런스 홀에서 ‘네오콘 포럼’이 개최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신보수주의자들의 축하파티 겸 단합대회 성격이었다. 두 시간 넘게 진행된 포럼에서는 South든, North든 Korea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포럼이 끝난 뒤 ‘네오콘 선집’(Neocon Reader)의 저자 어윈 스텔저와 워싱턴포스트의 네오콘 이데올로그 찰스 크라우트해머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한반도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가?” 그들이 답변했다. “한반도는 중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이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정책에 집중하고, 북한 정책은 현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2010년 8월 말, 정부와 청와대 개편으로 새로 임명된 고위관계자와의 오찬. 그는 우리 군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정권이 몇 차례 바뀌면서 능력 있는 지휘관은 정치바람에 다 날아가고, 그저 무난한 사람들만 남았다. 중간 간부들은 열악한 처우 때문인지 재테크 등 다른 곳에 생각이 많이 가 있는 것 같고….” 2010년 11월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는 순간, 기억 저편에 숨어 있던 단편적인 사건들이 마치 파편들처럼 머릿속에서 터져나왔다. 현실은 과거의 기억들보다 좀처럼 더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 북한의 지도부는 무모할 만큼 호전적이고, 인민들은 절망에 빠져 있다. 햇볕정책도, 압박정책도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었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한반도를 면밀히 관찰해온 일본은 “한국군의 전력이 예상외로 약한데….”라며 ‘조롱’하는 것 같다. 해상자위대가 독도에 접근할 때 한국 해군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이미 이들의 머릿속에 있지 않을까. 중국은 여전히 경제 말고는 한국보다 북한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중국에 한국은 동북아의 독립된 정치·군사적 주체가 아닌 것일까.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북한이 우리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미 간의 전략적 이해는 어느 단계까지 일치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연평도 포격을 보며 새삼 되돌아보게 된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한 단상들이었다. dawn@seoul.co.kr
  • 다이빙궈 北으로…최태복 中으로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중국 공식 방문에 이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이르면 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30일 복수의 베이징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지난 27, 28일 방한했을 때 한국 측에 자신의 방북 계획을 전달했다. 다이 위원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의 긴급 협의에 북한의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교도통신은 다이 위원의 방한에 동행했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도 함께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 위원은 외교부 부부장(차관)이던 2003년과 지난해에 후 주석의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과 회담했고, 북·중 정상회담에도 동석한 적이 있다. 중국은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관련국들에 차례로 고위급 특사를 파견하는 이른바 ‘셔틀외교’를 통해 대화국면을 조성해 왔고, 다이 국무위원의 방북도 그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30일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도 고려항공편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최 의장의 방중은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오는 4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최 의장의 일정은 일절 알려지지 않았다. 명목상으로는 양국 간 의회 교류 차원의 방중이지만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서는 시점상의 미묘함 때문에 연평도 사건 등 현안에 대한 북·중 간 밀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런 점에서 최 의장이 만날 중국 측 인사가 우 상무위원장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 의장은 김정은을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한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 개최 이틀 만인 9월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방중해 후 주석에게 노동당 대표자회 결과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최 의장의 방중 일정이 연평도 사건 이전에 정해졌다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포격직전 비상소집령”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 지난 23일 노농적위대 등 민간 무력과 일반 주민에게 ‘비상소집령’을 내려 전투태세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매체 ‘데일리NK’는 30일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직전인 이날 오전 교도대와 노농적위대에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밤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등화관제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소집령은 25일 해제됐다. 이 매체는 또 북한 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 “교도대와 적위대 소속 주민들은 튀긴 옥수수, 건빵 등 3일간 먹을 건식과 함께 유해가스를 막기 위한 방독면, 연기가 나지 않는 싸리나무 등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과 각 인민반에서는 ‘연평도 포격은 남측의 공격에 따른 대응’이라는 내용의 교양모임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북한의 교도대는 만 17세 이상 주민(남 45세·여 30세 이하)들이 행정구역이나 직장별로 조직돼 있는 민방위 조직으로, 유사시 정규 사단으로 재편된다. 노농적위대는 만 46세 이상 60세 이하 노동자·농민·사무원 등으로 편성된 예비병력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급식 봉사자마저 철수…“이젠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

    급식 봉사자마저 철수…“이젠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

    서해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연평도에 겨울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30일 이른 아침, 보일러를 단열재로 감싸는 등 방한 준비를 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포격으로 불타 무너져 내린 가옥의 종잇장처럼 구겨진 슬레이트 지붕은 연방 ‘끼익, 끼익’거리는 기괴한 마찰음을 만들어 냈다. 포격 8일째, 어디에서도 사람의 말소리를 듣기 어려운 아침. 얼핏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루가 시작된 것 같아 보였지만 그것은 ‘공포의 고요’일 뿐, 말을 잃은 주민들의 속은 불 탄 서까래처럼 타들어 가고 있었다. 준전시 상태의 연평도는 그렇게 두려운 아침을 열고 있었다. 오전 8시, 인천적십자사가 배식을 시작하자 군인·경찰·공무원·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통합방위령 을종, 일종의 ‘전시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금의 연평도에서 주민을 찾아보기란 좀체 쉽지 않았다. 따뜻한 쇠고기 국밥 한 그릇에 몸을 데우며 간간이 웃음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따뜻한 급식도 이날 아침이 끝이었다. 위생 장갑을 끼고 밥을 나눠주던 자원봉사자 조명자(44·여)씨는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저희 오늘 떠나요. 점심 때부터는 식사 못 해드려서 어떡하죠.”라고 말했다. 일회용 국그릇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던 한 주민은 “그럼 이제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라고 말하며 헛헛하게 웃었다. 마지막 남은 상점이 지난 29일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런 마당에 급식마저 끊겼으니…. 이날 삶의 터전인 연평도로 되돌아온 주민은 18명. 하지만 대부분 생활이 목적이 아니라 옷가지 등을 챙기기 위해 잠시 들른 사람들이었다. 인천에서 피란 중인 주민 박도근(70)씨는 “인천 찜질방에서 일주일째 생활하다 짐 좀 챙기러 잠시 들어왔다.”면서 “언제 폭탄 맞을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느냐.”고 말했다. 29일 인천 옹진군청이 통합방위법에 따라서 연평도 전역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하자 취재진들도 회사별로 철수를 서둘렀다. 방송사 취재진·외신기자 140여명이 가장 먼저 연평도를 떠났다. 한 방송사 기자는 “지금은 전시와 같다. 군 작전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떠나는 이유를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진은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역사의 현장 연평도를 떠날 수 없다.’고 뜻을 모으고 잔류를 결정했다. 이날 낮 12시에는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100여명이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에 들어왔다. 정병호(47) 조직부장은 “순찰이나 재난구조 등의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어수선한 치안을 틈탄 간첩 침투를 막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평초등학교에 숙소를 꾸린 뒤 운동장에 모여 큰 소리로 애국가와 군가를 불렀다. 한 주민은 “주민들 불안해 할까 봐 포사격도 취소되는 마당에 군가를 불러 오히려 불안감만 키운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관계자 2명도 같은 배편으로는 연평도에 들어왔다. 이들은 곧바로 연평면사무소로 가 주소지 이전신청을 했다. 그러나 면사무소 관계자는 “연평면이 통합방위법에 따라 통제구역으로 정해져 주소 이전을 해 줄 수 없다.”며 신청을 반려했다가 받아들이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주인이 떠난 집에 홀로 남겨진 동물들을 구호할 수의사 2명과 동물보호단체 회원 2명이 연평도를 찾았다. 허주형 인천수의사회 회장은 “주인이 떠나 굶주렸거나 다친 개들을 보살피러 왔다.”면서 “마을을 살펴 실태를 파악하고 사나운 큰 개들을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연평도 전역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가 수십채가 파괴됐다. 연평도 포격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침략행위다. 집과 살림을 버리고 황급히 육지로 피란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찜질방에서 지내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번째 임무인데 적의 포화에 맥없이 당한 모습을 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남한을 무력으로 적화통일하려는 북한의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적으로 본다.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1·21 청와대 습격, 아웅산 폭탄 테러, 대한항공 폭파 등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저질렀고, 동해안 잠수정 침투, 천안함 폭침 공격 등 무력 도발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무고한 민간인을 집단 살해하고도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는 냉혈한(血漢)들이다. 저들은 만행을 저질러 놓고 발뺌하거나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응징하겠다며 협박했고, 자기 잘못을 인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천안함 폭침을 ‘남측 자작극’이라 우기고,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로 인간방패를 세운 우리의 책임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60년 전 6·25전쟁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하고 수백만명을 살해한 그들이 처음에는 북침이라고 우기더니, 남침 사실이 밝혀지자 ‘민족통일을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북한은 거짓말과 뒤집어씌우기에 이골이 난 정권이고, 잔인성과 비양심의 표상이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공산당의 집권방식이 무력혁명과 폭동, 무차별 살상이었지만 북한은 유례가 없는 가장 악랄한 정권이다. 국민이 불안한 것은 북한의 호전성과 무력도발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북한은 그런 정권임을 알기 때문이다. 북의 남침을 막고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라고 연간 30조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60만명 이상 병력을 유지하는데, 북의 도발에 어이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불안한 것이다. 불과 10㎞ 거리의 적 포진지에서 1000여문의 해안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는데, 우리는 고작 K9 자주포 6문을 배치했을 뿐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K9 자주포로는 적의 동굴을 공격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3문은 고장이 나서 3문만으로 반격을 가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군 지휘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대 국민 담화에서 국방개혁으로 강군을 만들어 북의 추가 도발을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 국민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국민의 신뢰가 낮아진 터라 강력 응징이란 말을 선뜻 신뢰하기 어렵다. 천안함 전사자 46명을 보내던 날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2~3배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응징하지 않았다. 더욱 불안한 것은 정치권의 반응이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책임을 돌렸다. 국회의 대북결의안 채택 시에도 일부 국회의원은 주저하거나 반대했다.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럽다. 세비 인상, 보좌관 수 늘리기, 전직 국회의원 평생연금 월 120만원씩 지급, 정당공천제 도입 등 자기 잇속 챙기기 법안 통과에는 한통속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작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 북한의 전쟁 도발을 막으려면 최신무기들을 배치해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 정부는 특별예산을 편성해 서해 5도 지역을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로 만들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철통 방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군은 훈련을 강화하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 국민·정부·군·정치인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를 것이란 결의를 다져야 한다. 우리 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동맹을 맺고 있다.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준비를 하라.’ 그래야만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
  • “연평도 친구 돕고싶어” 저금통 털고 편지 쓰고

    “연평도 친구 돕고싶어” 저금통 털고 편지 쓰고

    “연평도를 탈출한 또래 친구들이 우리 동네에서 수업 받는다고 생각하니 뭐라도 돕고 싶어서…. 인형 사려고 모은 용돈인데, 이걸로 학용품 사서 계속 공부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연평도 초·중·고생들이 모여 수업을 받는 인천 당하동 영어마을 인근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연평도 친구’ 돕기에 나섰다. 저금통을 털고, 격려 편지를 쓰며 ‘고사리 온정’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0일 당하동 이정원(8·발산초교 1학년)양의 집. 영어마을 바로 옆 ‘이웃학교’인 발산초교 1·2학년생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뉴스를 통해 극도의 불안상태에 빠진 연평도 학생들이 인근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한 것. 학생들은 커다란 저금통 앞에 모여 평소 꼭꼭 숨겨뒀던 용돈을 꺼내 집어넣었다. 편지에 마음을 담아 실어 보낸 어린이들도 있다. 원당·도천초교 학생 20여명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 되지만, 전 국민이 너희를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 ‘아프지 마.’라며 격려의 마음을 담아 옹진군청에 편지를 전달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軍면제자 안보라인 정리’ 주장 일리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그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부의 안보 관계 참모만이라도 이번 기회에 군 면제자는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불신은 이런 점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홍 최고위원의 발언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해 대북 정보수집 능력의 약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 파장은 작지 않다. 대통령을 비롯해 김황식 국무총리,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외교통상부 장관, 국정원장 등 정부·여당 지도부에 병역 면제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대통령이야 국민이 직접투표로 뽑은 선출직이므로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그 밖에 인사들 면면을 보면 홍 최고위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우리는 북한과 3년여 전쟁을 치렀고 지금도 정전상태이다. 또 북의 연평도 공격에서 보듯 크고 작은 도발이 간단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하기에 징병제 실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졌고, 따라서 심신이 건강한 젊은이는 누구나 군 복무를 해야 했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사람이 정부·여당의 핵심에 대거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어찌 바람직한 상태라고 할 수 있겠는가. 홍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같은 당의 권영세 의원은 “포퓰리즘 차원의 비판”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권 의원의 주장은 국민정서를 제대로 모르는 데서 나왔다고 본다. 국민은 징병제인 우리 사회에서 병역 면제자는 극소수인데, 어째 정부 고위직에는 면제자가 넘쳐나는가라는 당연한 의문을 갖고 있을 뿐이다. 아울러 몇몇 인사의 병역 면제 과정이 왜 불투명한가 의혹을 품고 있을 뿐이다. 이번 북의 연평도 공격에서 안보라인은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갈팡질팡했다. 그 과정에 청와대 벙커에서 열린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 장면을 지켜보며 국민은 군 면제자가 너무 많이 섞여 있음을 새삼 깨달았고 분노했다. 땅에 떨어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라도, 홍 최고위원의 요구처럼 최소한 안보관계 라인에 있는 병역 면제자만이라도 차제에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연평도 요새화 3대 문제점

    연평도 요새화 3대 문제점

    군의 주먹구구 식 전시행정이 되풀이되고 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응징을 벼르며 최정예 무기를 연평도에 집결시키고 있지만 안전과 안보를 담보하지 않은 전력 배치와 무인도화를 부추기는 전력 보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군은 최근 북한의 추가 포격에 대비해 연평도에 1개 포대 규모인 M270 다연장 로켓포(MLRS) 6문과 K9 자주포 6문, 자주포탄 자동운반차량인 K10 등을 추가로 배치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이와 함께 사거리 250㎞의 이스라엘제 지대지 미사일인 딜라일라와 개량형 K55 자주포 등도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좁은 연평도에 추가 장비가 들어설 방어 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야산과 도로, 심지어 민간 시설에 최정예 무기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군 내부에서조차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선다면 새로운 표적만 될 뿐”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방부가 서해5도의 전력 증강 명목으로 사거리 200~300㎞인 지대지·지대공 미사일 구입비용을 예산으로 신청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다. 사거리가 긴 미사일을 최전방에 배치해 북한의 타격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지대공 미사일은 전투기에 탑재해 쏠 수 있는 무기다. 급조된 K9 자주포와 MLRS가 도로와 민가를 점령하면서 연평도의 무인도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원성도 흘러나온다. 무인도화는 북한에 상륙·점거 빌미만 내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늘어나는 병력과 무기 체계에 불안을 느끼지 않을 주민이 없는 만큼, 군이 보다 깊이 있는 검토와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전력을 보강하거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은 30일 MLRS 등의 전력보강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MLRS 등의 전력보강은 이미 전날 연평도 현지 취재진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MLRS 등의 이동 모습, 배치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은 “언론이 군 전력을 북한에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위장막도 없이, 보란 듯이 최정예 전력무기들을 옮긴 군이 언론을 상대로 ‘보안’을 강조하는 것은 옹색한 변명일 뿐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中 푸념’을 오판…대북정책 무장해제 했다

    “중국은 ‘떼쓰는 아이’(spoiled child)가 된 북한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 “중국이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에 담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언급이다. 천 수석은 지난 2월 외교부 차관으로 있을 당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이같이 말했고, 스티븐스 대사는 이를 외교 전문으로 만들어 미 국무부에 보고했다. 천 수석은 당시 스티븐스 대사에게 중국 측의 태도 변화 근거로 사석에서 만난 중국 고위 당국자 2명과의 대화내용을 전했다. 이들이 북한은 완충 국가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으며, 중국이 남한 주도의 통일 한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천 수석은 “북한이 붕괴해 비무장지대(DMZ) 이북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중국은 한·미·일과의 경제적, 전략적 이해관계를 감안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수석은 “중국의 젊은 리더들이 핵실험 이후 북한을 신뢰할 만한 동맹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천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4월 북한의 2차 핵 실험 이후 북한에 실망한 중국 지도부가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 변화에 있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는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중국의 일부 고위 당국자의 푸념성 발언을 확대 해석해 중국의 행보를 지나치게 낙관했던 것이 오늘날 대중 외교와 대북정책의 무력화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낙관적 태도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 사태와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에서 드러난 중국 정부의 북한 편향적 태도에서 여실히 허점을 드러내 왔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중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을뿐더러 이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도 천안함 사태를 전혀 거론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친북 행보를 취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닷새 뒤인 5월 4일 이뤄진 김 위원장의 중국행 직후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중국 측에 말한 게 있으니 중국도 그런 걸 다 고려해서 북측에 대응할 것으로 안다.”며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막상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의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대북지원 문제가 중점 논의됐을 뿐 천안함 문제는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천안함 사태 이후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까지 이어진 일련의 정세 변화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대중(對中)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두 사건 직후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중국이 적극적인 해결사로 나서 줄 것을 기대했으나 중국은 북한 편향적 자세로 일관했다. 이는 결국 한국과 미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심지어 중국은 연평도 포격 직후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한국에 보내 마치 강력한 중재의사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동을 제안하는 ‘딴청’을 부리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中, 서해훈련 사전조정 있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현재 실시 중인 서해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막후 의견교환을 통해 크게 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이 주장했다. ‘세계와 동북아 포럼’ 대표이기도 한 장 전 의원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로부터 입수한 정보”라면서 그 내용을 소개했다. 장 전 의원에 따르면, ①미국은 서해 훈련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수용해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이 충남 태안반도 이북으로 올라가지 않고 ②대신 중국은 훈련 기간 중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석유 파이프를 차단하는 한편 ③미·중 양국은 서해 훈련이 끝난 뒤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는 등 대화국면 전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포토]한미연합훈련은 끝났지만 여전히 긴장감 고조 장 전 의원은 “미군이 연평도 인근까지 올라가서 강력한 대북 무력시위를 했으면 하는 한국민의 바람과 달리 미 항모가 태안반도 이남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이런 내막 때문”이라면서 “지난 천안함 사건 때에 비해 이번엔 중국의 반발이 약한 것도 미·중간 사전 교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훈련 기간 중 중국은 북한으로 가는 송유관 3개 중 1개를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우라늄 농축 의혹을 받아온 북한이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중국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단둥(丹東)에서 신의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3일간 잠근 전례가 있다. 그러나 미·중이 6자회담 재개를 추진키로 했다는 ③번 합의사항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기류와 상반되는 것이다. 지난 28일 중국은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한·미·일 등은 즉각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은 “한반도에 무력충돌 가능성이 위험수준에 다다랐다고 미·중 양국이 판단, 위기 관리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공감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다시 한번 “대~한민국”…2일 밤 12시 기대하라

    다시 한번 “대~한민국”…2일 밤 12시 기대하라

    지난 1996년 5월 31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 인근의 돌더그랜드호텔. ‘축구 대통령’으로 불리던 주앙 아벨란제(브라질) FIFA 당시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위원회 결과 2002년 월드컵은 찬반 투표 없이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로서는 1930년 월드컵 첫 대회(몬테비데오)가 열린 지 72년 만에 처음 ‘축구의 제전’을 열게 될 새 역사를 일궈낸 날이었다. 14년 뒤인 12월 2일 밤 12시. 이번에는 아시아축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코리아’, 이 말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입에서 불릴지 또 모를 일이다. 한국의 월드컵 단독 유치. 이제 하루가 남았다. ●美·日·카타르·호주 등 4개국과 경합 성사되면 20년 만에 대회가 열린다. 프레젠터로 나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유치단 본진 30명은 30일 취리히로 향했다. 1일 밤 11시부터 30분간 열리는 유치설명회에서 정몽준 FIFA 부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승주 월드컵유치위원장, 박지성도 함께 나선다. 이제 남은 건 FIFA의 선택이다. 경쟁국은 미국과 일본, 카타르, 호주 등 4개국이다. 초반엔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편입한 지 얼마 안 된 호주의 개최가 유력했다. 오세아니아 주 첫 월드컵이라는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 그러나 대회를 유치하려는 분위기가 차디차다. 복병이라면 막대한 돈의 힘을 자랑하고 있는 카타르다. 최근 실사에서 “차세대 냉방 시스템을 전 경기장에 설치하겠다.”며 뜨거운 날씨의 ‘핸디캡’을 돈으로 상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1994년 월드컵을 유치한 미국은 개최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당시 역대 최고 관중을 기록한 미국은 이번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최종 프레젠터로 내세울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유치에 다소 회의적이다.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28일 “기적이 일어난다면 모를까, 현 상황은 일본에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 ●뛰어난 인프라 강점 속 남북관계 변수 한국의 강점은 뭘까. 최근 로이터통신은 후보지 분석 기사에서 정보기술(IT)을 비롯한 기반 시설과 교통, 호텔, 통신 시설 등을 가장 유리한 점으로 꼽았다. 미국처럼 일일이 비자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그러나 ‘축구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콘셉트를 써먹은 데다 최근 연평도 사태가 걸림돌이다. 결정 일주일 남짓을 남기고 터져서다. 한승주 유치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오히려 한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해야 하는 의미를 더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있다. 30일 BBC가 집행위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친한파로 알려진 이사 하야투(카메룬) 집행위원의 이름을 거론했다. 개최지 유치는 FIFA 집행위원의 투표를 통해 2018년 개최지를 먼저 선정하고 이어 2022년 개최지를 결정한다. 22명의 집행위원이 비밀투표하며 과반수(12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첫 투표에서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 국가를 탈락시킨 뒤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는 국가가 나올 때까지 재투표한다. 만약 최종 2개국의 표가 동수(11표씩)이면 블래터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보리 “北 우라늄 적절한 대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북 제재 활동의 강화를 검토키로 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제기됐으나 안보리 정식 의제로 채택할지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북 제재위원회의의 보고를 겸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들이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보고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지난주 치명적인 한국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고조되고 있다.”면서 “안보리는 최근 미국 핵전문가의 증언을 주의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적절한 대응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마크 라이얼 그랜트 대사도 “이 문제에 대한 안보리의 논의 내용을 언론에 알릴 필요가 있다.”며 언론브리핑을 제안했지만, 중국 측이 “아직 본국의 훈령을 받지 못했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3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며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 또는 의장성명, 의장 언론 구두성명 채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회의를 마친 뒤 라이스 미국 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는 분명한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으로 미국은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대북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랜트 대사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최근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면서 향후 조치와 관련해서는 “뉴욕 유엔본부와 각국 정부들 사이에서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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