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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정은, 11월초 ‘공격태세’ 명령”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정은, 11월초 ‘공격태세’ 명령”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후계 체제 구축 과정과 맞물려 치밀한 준비 아래 이뤄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지난달 초 이미 군에 연평도 포격 준비를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정은 이름으로 지난달 초 ‘적의 도발 행위에 언제라도 반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라.’는 지령이 북한군 간부들에게 하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군 관계자가 “예정됐던 행동이다. 충분한 기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한군이 김정은의 명령을 받고 한국군에 대한 공격 기회를 찾고 있었으며, 한국군의 사격훈련을 구실로 포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추정했다. 또 북한 내부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군 내부에 김정은에 대한 불만이 있어 ‘강력한 지도자’라는 이미지 확립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보도에서 북한이 남측의 계속된 도발에 후계자 김정은이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식으로 주민들에게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 방송에서 “강연회나 인민반 회의에서 ‘적들의 계속된 도발책동에 김정은 대장이 본때를 보여준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북한)가 먼저 공격했다는 것은 중학교 아이들도 다 안다.”고 밝혔다. 한편 탈북자단체인 NK지식연대 김흥광 대표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연평도 공격 이틀 뒤인 25일 오전 ‘제3방송’(주민 선전용 유선방송)에 나와 ‘지금까지 6자회담에 꼬박꼬박 참가해 성의를 보였지만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없다. 미국과의 대화도 이제 필요 없다. 힘에는 힘이 김정일 장군님의 결심이며 장군님의 보복과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제3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6자회담 무용론’을 되풀이한 것은 한·미를 압박, 6자회담 재개를 끌어내기에 앞서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관진 국방 후보자 3일 청문회… 4대 관전포인트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관진 국방 후보자 3일 청문회… 4대 관전포인트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3일 열린다. 여야는 대체로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큰 흠결이 없는 만큼 참여정부 시절 합참의장을 지낸 김 후보자의 안보 철학, 전시작전통제권 등 정책 일관성, 연평도 도발 사건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소신 등에 주목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첫번째 쟁점은 북한 연평도 도발 이후의 군 전략이다.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는 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당시 드러난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 전략 부실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관심사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북한 공격에 대해 군사적 대응 조치의 적절성 여부, 추가 도발시 대응 수위 여부, 대포병탐지레이더 고장 등으로 불거진 장비 현대화 문제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대한 김 후보자의 소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자는 2007년 합참의장 재임 당시 미군 측과 2012년 4월 ‘한국 주도·미국 지원’ 방식의 전작권 전환에 공동서명한 당사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전작권 이양 시기는 우리 군의 준비 미흡을 이유로 2015년 12월로 연기됐다. 햇볕정책이 계승되던 시기에 이뤄진 전작권 전환 서명과 연평도 포격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도는 현 시점에서 김 후보자의 답변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참여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국방개혁 2020’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 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선진화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국방개혁 2020의 방향을 고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에는 사병의 군 복무기간을 2014년부터 18개월로 단축하고, 육군에 편중된 군 시스템을 공군·해군력 강화로 균형을 맞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선진화위는 복무개월수 21개월 동결, 연안이 아닌 근해 방위 위주, 육군 전력 증강 등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28기)으로 ‘참여정부 최대 수혜자’란 별칭을 듣고 있는 김 후보자의 답변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자녀들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도 나올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간사 신학용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장·차녀 명의로 1억원의 예금을 신고한 것과 관련,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장녀 명의 예금은 59만 6000원, 차녀 명의 예금잔고는 없었는데 불과 2년 만에 수천만원이 생길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육사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북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군사적 조치의 타당성 등을 당연히 묻겠지만 김 후보자는 상당히 소신 있고 (일을) 잘하기 때문에 정치권·여론·청와대를 의식하지 말고 군의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다이빙궈 北에 단호한 南 메시지 전하라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이 주민용 유선방송을 통해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며 6자회담 무용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체제 단속용일 수도 있겠지만, 6자회담을 중재하려는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방북을 앞둔 시점이라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중국 지도부가 혹시라도 6자회담 테이블이 북의 연평도 만행에 면죄부를 주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은 유선방송에서 “미국과의 대화는 이제 필요없다.”고 호언했다고 한다. 특히 엊그제 북의 노동신문은 우라늄 농축시설 본격 가동 사실도 공개했다. 북측의 이런 태도야말로 핵 포기를 전제로 한 6자회담에는 관심이 없음을 방증하고도 남는다. 한·미·일 3국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제안에 부정적인 이유다. “북이 도발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6자회담 당사국의 회동은 PR(홍보)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백악관 대변인의 언급은 정곡을 찌른 셈이다. 그런데도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며칠 전 서울 방문 때 연평도에서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의 만행에 대해 일언반구의 지적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측이 6자회담장으로 들어가도록 등 떠미는 데만 골몰했다고 한다. 사태의 본질을 회피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핵개발 포기가 아니라 단지 회담장에 나오는 것을 생색내며 대가를 요구해온 북의 그간의 협상전술을 묵인하는 행위가 아닌가. 그런 시간벌기용 6자회담이라면 하나 마나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북한의 연평도 민간인 살상은 전면전 때도 허용되지 않는 국제법상의 전쟁범죄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북 과정에서 이런 단호한 우리의 메시지부터 북측에 전하기 바란다. 중국이 도발자를 편들면서 피해자인 한국에 무한 인내를 요구하는 행태에 종지부를 찍으란 얘기다. 혹여 중국이 커진 국력을 기반으로 북의 막가는 행태까지 막무가내로 비호할 경우 주변국들에 일정 부분 두려움을 안겨줄 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의 대(對)중 경계심과 군사력 증강 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게 명약관화하다. 이는 결국 중국의 장기적 국익에 배치됨을 중국 지도부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예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지난해처럼 극한 대치가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 및 9일 본회의 통과 약속을 지키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임시 국회를 열어서라도 꼼꼼하게 따지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으로 파행을 거듭한 국토해양위·환경노동위·농림수산식품위와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한 교육과학기술위의 예산 심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고, 정부안대로 예결위로 이관시킬 작정이다. 국토위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1일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국토위 차원의 예산 심사는 끝났다.”면서 “이미 예결위로 넘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과 보좌진에게 “예결위 의결 예정일인 6일 이후부터는 비상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에 강행 처리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나라당은 연말까지 가 봐야 4대강 예산이 합의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빨리 단독 처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야당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반발이 오히려 격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이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끝까지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가 4대강 사업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예산 심사를 지연시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야가 6일까지 예결위에서 처리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정기일(2일)은 넘기는 것”이라면서 “6일까지 예결위 심사를 마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심사를 거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독 심사는 명분이 없다.”면서 “예산을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예산국회의 최종 관문인 예결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원회’(계수조정소위) 위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주영·이종구·서상기·신상진·권성동·김광림·여상규·이종혁 의원, 민주당은 서갑원·전병헌·신학용·장병완·정범구 의원이다. 소위 자리를 놓고 각 당은 지도부 간, 지역 간, 계파 간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애초 소위 입성이 확실했던 호남 몫의 이정현 의원이 배제되자 당내 소위 관련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타협안까지 내놓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접경지역은 통일 준비장소… 특별법 제정 시급”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접경지역은 통일 준비장소… 특별법 제정 시급”

    “접경지역 주민 대피시설은 폭격이나 화재에 취약하기만 하다. 차라리 탱크저지선 같은 군사시설을 주민들이 안전하게 몸을 피할 수 있는 대피시설로 활용해야 한다.” 정호조(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장) 강원 철원군수는 1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불거진 접경지역 주민 대피시설을 하루빨리 보강하기 위해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탱크저지선을 주민 대피시설로” 정 군수는 “접경지역은 적과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손을 댈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제대로 뿌리내리고 살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접경지역을 통일을 준비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휴전선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지원과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지역으로 남겨두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접경지역이야말로 통일에 대비한 완충지역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의 변수에 따라 북한 이탈자들이 몰려들면 이들을 받아들이고 교육시키며, 북한지역과 연결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접경지역밖에 없다는 것이다. 접경지역 삶의 여건이 좋아지고 인구가 늘어나면 ‘대한민국이 더이상 불안한 분쟁지역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서벽지보다 예산배정 적어” 정 군수는 “하루빨리 ‘접경지역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접경지원 지원법’으로는 어설픈 일반법에 묶여 예산배정에서 도서벽지나 낙후지역에 준하는 지원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1월 무역흑자 36억弗… 10개월 연속 흑자

    11월 무역흑자 36억弗… 10개월 연속 흑자

    11월 무역흑자가 36억 1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총 수출액은 4234억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이미 넘어섰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6% 증가한 423억 6300만 달러, 수입은 31.2% 상승한 387억 51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6억 1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11월까지의 누적 흑자는 391억 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지경부는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한 4243억 달러를 기록해 종전의 연간 최대치인 2008년 실적(4220억 달러)을 넘었다고 밝혔다.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다.”면서 “외국인 직접투자(FDI) 역시 지난해 실적(114억 달러) 이상인 12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분야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 철강 등 주력 품목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계는 지난해보다 59.7%나 수출이 늘었고, 반도체(36.3%), 컴퓨터(25.2%)등도 선전했다. 수입은 원자재가 39.8% 늘었고, 자본재(18.7%)와 소비재(62.0%)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이주단지·안전망 조성이 귀향 열쇠

    피란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언제 돌아갈 것인가. 언제, 얼마만한 인원이 섬으로 돌아갈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주민들의 요구조건을 정부 및 인천시가 얼마나 수용하느냐가 귀향 시기 및 인원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피란민들은 ‘인천시장과의 대화’에서 “연평도에 다시 들어간다고 해도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느냐.”면서 “주민의 70∼80%가 육지 이주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일이 지나고 주민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으면 대부분 연평도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꽃게’라는 연평도의 확실한 생계보장 품목을 포기하기에는 현실적 여건이 녹록지 않다. 연평도에 남아 있는 한 주민도 “당국이 거액의 정착금을 주고 뚜렷한 직장을 마련해 주지 않는 한 육지로 이주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연평도에 재정착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주민들이 원하는 귀향조건과 정부나 인천시가 생각하는 지원책 사이에 차이가 클 경우 재정착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기반시설 복구에 필요한 재원조차 충분하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따라서 연평주민들의 귀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의 섬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복귀하는 주민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인 데다 집을 돌보기 위해 잠시 들어온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남북관계 정상화 여부, 섬내 이주단지 조성, 방공호를 비롯한 안전망 구축 등에 따라 주민들의 귀향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포격 이후 섬에 남은 주민은 19명에 불과했으나 1일 현재 복귀 주민은 59명으로 늘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미 vs 북·중으로 몰고가지 마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우리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우리와 북한을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자문단 조찬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한·미 대(對) 북·중’의 대결구도로 가는 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 등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간담회에는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장, 하영선 서울대 교수,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현안연구위원장, 남주홍 경기대 교수,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이정민 연세대 국제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1시간 30여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한, ‘위키리크스’의 최근 미국 외교문서 대량 공개와 관련한 이야기 등이 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지난 3년간 각각 10여차례 이상 자주 만났다. 서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면서 중국 최고지도부와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계나 각계 전문가들이 중국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갖고 신뢰관계를 넓혀가는 것이 앞으로 한·중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취지는 중국에 대해 좀 냉철하게 보자는 것”이라면서 “중국 측이 뜬금없이 6자 회담이나 하자고 하고 그런 것같이 비쳐지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니 좀 기다려보자는 정도의 뉘앙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냉철한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항상 무엇이 국익에 유익한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익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평도에 군사장비가 들어가는 상황을 그대로 TV가 생중계하듯이 보도하는 것 등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관련,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연평도 사태 대응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상당히 유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한에 대해 무조건 강경 일변도가 아니라 3대 세습에 대한 상황 관리,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자문위원들은 또 서해 5도 방어를 위해 상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를 배치할 필요가 있고, 사전 정보 수집 능력을 보완해야 하며, 정보 분야 같은 경우 한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도록 군 인사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것과 관련, “훈련 이후 상황 관리가 중요한 만큼 정부가 이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포탄개그/육철수 논설위원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목과 달리 참 가슴 아픈 얘기를 담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말, 독일의 나치군대가 이탈리아를 침공한 시기다. 독일군은 유태인들을 모조리 수용소로 잡아가는데, 아버지(귀도)와 네살짜리 아들(조슈아)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천진난만한 아들에게 전쟁의 공포와 참혹한 수용소 생활을 모르도록 ‘게임’을 하고 있는 것처럼 속였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어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머를 잃지 않고, 고비마다 지혜를 발휘하는 아버지의 희생이 너무 애처롭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후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영화 속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것처럼, 국민이 전쟁을 느끼지 못하도록 구사한, 속깊은 유머였으면 좋으련만 그게 아니어서 문제다. 피폭 다음 날 연평도를 찾은 송영길 인천시장은 포염에 그을린 술병을 보고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이튿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선영 의원(선진당)은 “(대통령께서는) 조종사 같은 점퍼부터 벗어던지시라. 연평도에 가셔서 작은 눈 크게 뜨고 똑바로 보시라.”고 발언했다. 연평도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는데 폭탄주 운운하고, 대통령에게 ‘작은 눈’을 들먹이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행태에 웃어야 할지, 성을 내야 할지….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일행의 ‘보온병 포탄’ 해프닝일 것 같다. 지난달 24일 연평도를 찾은 안 대표는 불에 탄 철제 통 두개를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포병 출신이며 3성 장군으로 예편한 황진하 의원은 “작은 통은 76.1㎜ 같고, 큰 것은 122㎜ 방사포탄으로 보인다.”고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였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것은 포탄피가 아니라 보온병으로 밝혀졌다. 이 장면이 그제 방송으로 나가는 바람에 ‘병역면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안 대표는 또 시중의 조롱거리가 됐다. 황 의원도 ‘주연 같은 조연’ ‘×별 출신’이란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면, 현지 주민과 안내자가 이 물체를 갖고 와서 포탄이라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마침 취재 중이던 방송기자들의 요청으로 진지하게 연출을 했는데 그만 개그가 되어 버렸다. 보온병이 하필이면 장군 출신도 구별 못할 만큼 포탄을 빼닮았는지, 일이 꼬이려니 참…. 그러게 가만히 있으면 본전은 할 텐데, 왜 그렇게들 나서길 좋아하는지. 위기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들의 밑천을 들여다보는 일은 서글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서울광장] 손학규 대표가 대권을 꿈꾼다면…/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손학규 대표가 대권을 꿈꾼다면…/오병남 논설실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한 이후 한껏 치솟았던 인기는 시들해지고, 꼬인 현안은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대포폰’ ‘4대강’ 등 정국 이슈들이 함몰돼 행보에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차기 대선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2위(14.4%)로 올라서며 지지율 20%대 진입을 넘볼 기세였다. 하지만 지난 11월 9일 3위(6.9~10%)로 내려앉은 데 이어 11월 마지막 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5위(8.2%)까지 밀렸다. 원외대표로서 전당대회 이후 존재감이 떨어진 데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여파로 분석된다. 청목회 수사에 맞서 벌인 잇단 농성이 연평도 후폭풍으로 추동력을 잃은 뒤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평화해결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반향이 신통치 않아 지지율 추세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는 여전히 2012년 대권 탈환을 노리는 제1야당의 유력한 카드이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폭넓은 지지세가 큰 강점이다. 차기 대선의 승패도 수도권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유권자의 주류는 이념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더 관심을 보이면서도 민주적 가치와 사회개혁의 열망을 놓지 않는 중도개혁적 성향을 띠고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관념적 이상주의에 매몰돼 온 진보진영에 등을 돌렸다. 교수·언론인 등 전문가그룹의 지지세가 높고 대중 친화력과 행정경험을 갖춘 점도 손 대표의 비교우위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지만, 하기 나름이다.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점은 야권의 다양한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토대가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도 전당대회를 통해 큰 틀에서는 걸러진 셈이다.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이 오히려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 2일 ‘사회지도층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에 나서는 손 대표가 차기 대권을 꿈꾼다면, 우선은 민주당을 확실한 ‘대안정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여당에 실망한 국민조차 선뜻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지 못하는 이유는 미덥지 않기 때문이다. 서민의 정당임을 내세우며 사사건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질적으로 서민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한 경험은 별로 없다. ‘수권야당’으로서의 비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흘러간 시대의 유물인 ‘공허한 투쟁’을 시도 때도 없이 꺼내들고, 성장에 대한 깊은 고민과 비전 없이 ‘복지’만을 외치는 얄팍함으로는 입맛이 까다로운 수도권 유권자를 흡인할 수 없다. ‘수권정당을 위한 당 개혁특위’에 거는 기대는 그래서 크다. 손대표가 특유의 강점을 스스로 놓아 버려서는 민심을 얻기 어렵다. 국민에게 각인된, 그래서 기대를 거는 손 대표의 이미지는 합리적 진보 내지는 진보적 중도이다. 하지만 손 대표는 좌향좌에 몰입해 온 느낌이다.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던 손 대표가 북한의 3대세습에도 불구하고 “정권유지에 쌀을 쓰더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연평도 포격 이후에도 6자회담에 방점을 찍은 것은 어색할뿐더러 수도권 민심과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콤플렉스’이자 당내 강경파를 끌어안으려는 포석이겠지만, 기대를 걸려던 수도권 중도개혁층을 멈칫하게 만드는 일이다. 당내 교조적 원리주의자들에게 휘둘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시들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짚어볼 일이다. 수도권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대선 승리가 불가능함을 인정한다면, 손 대표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브랜드화해야 한다. 당심을 얻어도 민심을 얻지 못하면 대권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잠재적 대권후보인 제1야당 대표의 소신 있는 리더십과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기대해 본다. obnbkt@seoul.co.kr
  • “가장 호전적 집단과 대치 잊지 말라”

    “가장 호전적 집단과 대치 잊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전 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겠지만, 국무위원들이 먼저 안보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은 안보다.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제발전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전 국무위원들은 당시 위치가 국회든, 어디든 상관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너무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교체가 확정된 김태영 국방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출석하다가 청와대 외교안보장관회의에 늦게 참석하는 등 군 비상지휘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가 위급 사태에 대한 대비가 국방부만 관계 있고 다른 부처는 관계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분단된 나라에서는 전 부처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 국가이고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때로는 비바람이 불고 때로는 태풍을 만나지만 우리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확고한 안보 태세는 물론, 우리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해병 연평부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2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또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등이 중소상인의 경영안정에 현저히 나쁜 영향을 미칠 경우 개업시기를 연기하거나 품목을 축소하라고 권고·명령할 수 있도록 사업조정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 공포했다. 이 법은 전통시장이나 전통상점가의 반경 500m 안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과 함께 ‘SSM 규제법’으로 일컬어진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군사력 증강을 위해 방위사업의 주요 정책기능을 국방부 장관이 수행하도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 등 법률공포안 1건,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5건 등을 처리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日 ‘6者제안’ 공식 거부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공식 거절 의사를 밝혔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30일 중국의 제안과 관련해 “단지 북한이 도를 넘어선 행동을 했다고 6자회담을 연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일본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나 최근 사건(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된 북한의 ‘진심 어린 노력’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진전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간 나오토 총리는 29일 오후 야당 당수와의 회담에서 중국의 6자회담 긴급 제의에 대해 “미국·한국과 공조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혀 중국 측 제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연평도에) 민간인을 포함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핵 개발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기존 합의에 반(反)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북한이 (기존 6자회담) 합의를 존중하지 않을 경우 관련국들도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러 “北 비난 받아 마땅”

    알렉세이 보르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했다. 보르다브킨 차관은 지난 29일 이윤호 주러시아 대사를 만나 “한국 영토에 대한 포격과 이에 따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북한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르다브킨 차관은 또 “북한과 대한민국 간 무력사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상호간 긴장을 시급하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주 포격 사건 발생 직후 북한을 직접 언급하며 강도높게 비난한 데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대북 강경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1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담을 계기로 추진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가 한·러 수교 20주년이고, 러시아가 관심이 많은 경제 현안에 우리 정부가 적극 협조하고 있는 점 등은 러시아 외교의 큰 힘”이라며 “러시아가 연평도 도발 직후 북한의 잘못을 명확하게 밝히고 비난한 것은 높게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과장 없는 중립 보도… 여론 반영에는 미흡”

    “과장 없는 중립 보도… 여론 반영에는 미흡”

    30일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41차 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보도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논조에 치우치거나 과장 없이 중립적으로 보도한 것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격앙된 국민의 여론을 지면에 반영하는 데에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방안보’를 주제로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경호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박용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김형진 변호사,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영신 이화여대 학생 등이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석했다. 서울신문에서는 이동화 사장과 이목희 편집국장, 박재범 주필, 허남주 문화홍보국장, 오풍연 문화홍보국 부국장, 오승호 편집부국장, 이도운 정치부장 등이 자리했다. 이문형 위원은 “차기 총선에서 병역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 때와 달리 이번에는 복수와 강경대응 여론이 강한데 서울신문이 민심을 전달하는 데 좀 약했다.”고 비판했다. 박용조 위원은 “북한의 포격 이유와 대응에 있어 비례성 원칙 등 세세한 부분을 설명하는 데 지면마다 좀 다르게 되어 있어 애매했다.”면서 “이참에 비상시 대국민행동요령 등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지면에서 다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호 위원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안보불감증과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한 기강 해이 문제도 통계나 사례로 다뤄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권성자 위원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국가가 국민을 지켜줄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대안이 없어 불안해할 수 있는 일반인들의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진 위원은 “언론이 시간이 지나면서 각기 자기 입장에 따라 논조에 차이가 생겼는데, 서울신문은 인신공격성도 없이 중립적으로 잘 썼다.”고 분석했다. 이청수 위원은 “군에서 대언론 업무를 정훈장교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군 업무에 정통한 장교가 담당하도록 해야 하고, 직급도 높여야 정확한 정보 전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신 위원은 “정부의 향후 대응을 다룬 기사에 취재원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아 기자의 의견이나 짐작인지 팩트인지 구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사태 발생 시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블랙박스’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는지, 실익이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등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사태 발생 직후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자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고양된 것은 얻은 점이라고 보고, 이런 점을 잘 살려 신문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 “北 진정성 결여…6자회담은 PR활동 불과”

    미국 백악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지는 6자회담 당사국 간 회동은 ‘PR(홍보)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국 측의 6자회담 긴급협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이란) 대화만을 위한 대화가 아니다.”라며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의제에 있어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 “北 도발적 행동 중단해야” 기브스 대변인은 “6자회담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자신들의 의무를 준수해야만 하는 행동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끝내겠다는 진정성을 보여 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다.”면서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한반도 관련 문건 때문에 미 행정부가 한반도의 안보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근본적인 행동 변화를 보이기를 기대한다.”며 “만일 그런 변화가 보인다면 미국은 이에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당장의 초점은 북한의 도발을 그치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북한과의) 대화가 건설적일 것이냐에 대한 전망이 있어야만 하며,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여러 요소가 고려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또 한국민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명하는 동시에 한·미 동맹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에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결의안 발의에는 하워드 버먼(민주) 외교위원장과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일리아나 로스-레티넌(공화) 의원 등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미 하원은 이번 주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中 “6자회담 건의 깊이 생각하라” 한편 중국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 건의를 깊이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의 출발점은 한반도 정세의 긴장완화로 각측에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틀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타당하게 관심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국방예산 땜질증액 말고 근원 처방하라

    국회 국방위원회가 31조 9941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군이 서해 5도 전력 보강 등을 위해 증액을 요구한 4556억원보다 더 많이 편성됐고 당초 정부 안보다 7146억원이 늘어났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타격 전력이 허약한 실태를 드러낸 이상 보강 예산을 늘린 것은 적절하다. 그러나 비상 위기 상황에 편승해 땜질식 증액에 그치지 않았는지 조목조목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장기 국방개혁 차원에서 군비를 집행할 수 있도록 냉철히 재점검해야 할 때다. 국방위는 군으로부터 보고받은 지 하루 만에 증액 예산안을 의결했다. 녹이 슬고 기름이 새는 해안포로 북에 맞설 수는 없는 만큼 전력 증강 예산은 필요하다. 발빠른 대응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졸속 심의가 우려된다. 여야가 합의한 처리 시한이 오늘로 닷새밖에 남지 않자 서두르는 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마저 든다. 행여 중차대한 군비 증강 문제를 늘려놓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이는 ‘안보 포퓰리즘’일 뿐이다. 어느 부문을 늘려야 하고, 어느 부문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돌려도 무방한지 촘촘히 예산을 짜는 지혜가 요구된다. 육군에 편중된 국방비 일부를 해·공군으로 옮겨 균형을 잡을 필요도 있다. 연평도만 해도 해병이 지키는 전초 기지다. 군은 연평도를 첨단 무기로 요새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해안포의 표적물이 된 터에 전력 가치를 지니려면 현실성 있는 실전 배치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주력 국산 전력이면서도 부실한 K1 전차, K55 자주포 등 K계열 무기도 보강 예산이 시급하다. 그리고 국방비 증액으로 엉뚱한 피해를 입는 예산 부문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4대강 예산 일부를 국방비로 돌릴 수 있다고 했는데 전향적 자세가 요구된다. 국방 예산은 내년 나라 살림 전체의 근간을 흔들지 않고 군 전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도록 짜여야 한다. 서해 5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전략적 요충지다. 하지만 우리 영토 어느 한곳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전력 보강이 서해 5도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 온당치 않다. 어떤 형태의 북 도발도 초전박살 내려면 전방위 대응 체제를 효율적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안보의 눈은 연평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로 돌려야 한다.
  • 보일러·샤워기 등 설치 “구호단체 너무 고마워”

    보일러·샤워기 등 설치 “구호단체 너무 고마워”

    30일 오전 인천 연평도 연평초교 운동장. 붉은색 지붕을 얹은 가로 6m, 세로 3m, 높이 2.2m 크기의 목조 조립주택 15동이 완공돼 공개됐다. 북한의 포격으로 집을 잃고 뭍으로 피신한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로 거처할 ‘구호 주택’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모금한 1300여만원으로 마련됐다. 2~3인 가족이 머물도록 설계된 임시주택은 집이 파괴된 주민들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기름보일러가 설치돼 있어 난방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화장실에는 변기와 샤워기가 있고, 주방에는 싱크대가 설치돼 있었다. 다만, 방은 어른 3명이 한꺼번에 눕기엔 다소 좁아 보였다. 주민이 입주 신청을 하면 곧바로 전기·수도 등 기반 시설이 제공된다. 주민들은 “정부도 하지 못 하는 일을 구호단체가 해 줘 너무나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한 주민은 “연평도의 집이 파괴돼 사람이 살 수 없게 된 주택이 42동이나 된다. 더 많은 임시거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30대 주민은 “연평도로 들어갈 마음도 없지만 언제 포탄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임시거처에 거주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일단 선착순으로 임시주택을 공급한 뒤 필요한 주민이 더 있으면 주택을 추가로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피란민 긴급 생활지원금 대상·금액 확정

    연평도 주민 보상 대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주민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 옹진군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피란민에게 일시 생활위로금의 대상과 금액이 확정됐다.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은 긴급 생활지원금의 성격이지만 앞으로 보상 대상 선정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옹진군 등에 따르면 앞으로 지급될 보상금도 이번에 마련된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의 3가지 지급 대상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지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앞서 옹진군과 대책위는 주민등록 거주자 1756명과 실거주자 1326명 가운데 보상대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이번에 마련된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 지급기준은 ▲주민등록상 연평도에 적(籍)을 두고 실제 거주할 것 ▲최소 연 3회 여객선 승선 기록이 있을 것 ▲학생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지급할 것 등이다. 다만 주소지가 연평도로 되어 있어도 업무 특성을 고려해 공무원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무원 가족은 지급받을 수 있다. 옹진군은 이날 622명의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 5억 9150만원의 입금을 마쳤다. 전날 오후 옹진군 관계자와 연평도 주민비상대책위원회 등 11명으로 구성된 연평도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 심의위원회는 지급 대상과 금액을 결정했다.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은 연평도 주민 가운데 1089명이 신청했다. 대책위는 인스파월드에 머물고 있는 600여명 외에 친척집 등 외부 숙소에 머물고 있는 피란민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생활위로금 지급 사실을 알렸다. 금액은 0~13세는 50만원, 14세 이상은 100만원이다. 옹진군에 따르면 622명을 제외한 나머지 467명은 실제 거주 여부나 승선기록이 확인되는 즉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신청하지 못한 주민들에게도 추가로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어렵게 기준이 마련됐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피란 나온 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급하게 섬을 빠져 나오면서 통장을 미쳐 챙기지 못했다. 고령인 주민들은 은행계좌를 못 외우는 경우도 많았다. 또 신분증이나 도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 보상금이 입금되더라도 당장 은행에서 이를 찾을 방법이 없다. 인천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해훈련 후 北추가도발 가능성”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30일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무력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용 납북자모임 대표 “北1명 사망”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서해5도에서 평양 등 북한 후방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250㎞급 지대지 미사일 ‘딜라일라’ 등 중·장거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정확치 않은 보도”라면서 “합참이 발표한 서해5도 전력 증강계획이 현재로선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군의 대응 포격과 관련해서는 “인명 살상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북한에 피해를 줬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 피해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미군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적 시설 인근에 우리 포탄 흔적이 나타난다. 건물 일부나 교통호 일부 매몰 등이 보인다.”면서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도 북측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 군의 공격이 몇명을 살상했고, 북한 장비를 얼마나 파괴했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과정에서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안다.”며 “국내 정보기관과 북한 내부의 소식통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어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북한군에서는 개머리 해안포·무도기지에 있던 병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들었다.”며 “큰 부상을 입은 2명의 북한군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내 정보원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 도발은 황해도 지역을 총괄하는 북한군 4군단장인 김격식 대장이 주도했다.”며 “북한은 연평도 포격일(D-day)을 정해 놓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전후로 고민을 거듭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내년 국방예산 7332억 증액 의결 여야 국방위원들은 이날 마지막으로 국회에 출석한 김 장관에게 “후임 장관이 내정된 상태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경의를 표했다. 국방위원회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31조 2795억원)에서 7332억원을 순증시켜 의결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현재로서는 북한과 대화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지금이 북한과 대화할 적절한 시점이 아니냐.”는 취지의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질의에 “(남북 관계의) 기본원칙에서 대화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대화를 앞에 내세워 얘기하는 것은 전체적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군현 “해병대 위상 찾아줘야”

    “군 수뇌부를 부를 때 해병대도 불러야 한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 수석부대표가 30일 해병대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강조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해병대는 창설 때부터 독자성이 인정됐으며, 그 독자성이 적용돼 창설된 것”이라면서 “이 기회에 각 군에 걸맞은 위상을 다시 찾아 주고 높여 주어서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군 조직에 육·해·공군 외에 해병대를 둔다고 돼 있지 않느냐. 결국 전투는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이 기회에 각 군이 갖고 있는 불만족 요소를 찾아내 해결해 줘야 한다.”면서 “해병대의 독자성이 살아나도록 군의 편제·조직·인사 등에 문제는 없는지와 해병대의 예산권 확보 문제 등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군에 예속돼 있는) 해병대 편제가 해군과 다르다고 듣고 있다. 해병대 사령관을 지냈던 분들이 해병대는 무기 체계에도 해군과 다르고 육군 체계라고 한다.”면서 “구조도 달라서 진급에도 문제가 있고 육·해·공군 최고 수뇌부가 의사결정할 때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의 의사 반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구상찬 의원도 예결위에서 “국방 예산은 대부분 육군이 쓰고 있다. K9, 소형잠수정 등 해병대에서 요구한 것 하나도 안 해 주지 않았나. K9 6대 더 사달라고 애원해도 합참에서 안 해주고서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아무 일 없길 바라느냐.”고 질타했다. 구 의원은 “해병대는 인사권, 예산편성권도 없다.”면서 국방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줄 것을 이용걸 국방차관에게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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