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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도발중단·비핵화해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 등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1953년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6자회담에 앞서)북한이 먼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진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담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우리도 예비군 하겠다” 탈북자 330명 탄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뿐 아니라 북한을 지원해 온 민간단체들도 북한의 도발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7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대북 지원단체들의 지원 신청 또는 문의가 뚝 끊겼다.”며 “이들 단체들은 순수 인도적 대북 지원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연평도 사태 후 인도적 지원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정부 입장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전 대북 단체들이 신청, 대기 중이었던 수십건의 대북 인도적 지원 물품 승인도 전면 보류됐다. 한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북한의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비인도적 공격 행위”라며 “북한은 형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어떤 행위도 중단하고, 연평도 공격의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평도 도발에 대한 탈북자들의 분노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은 지금까지 탈북자 330여명으로부터 ‘탈북민 특별예비군’ 설립 및 편입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받았고, 1000명이 될 때까지 탄원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13일 궐기대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탄원서를 전달하는 한편, 북한군 전력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우리 군도 탈북자·장애인 등 병역 면제자들 중 지원자에 한해 예비군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위장탈북자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민방위·예비군훈련 ‘실전 대비형’ 돼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국민의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요식행위로 이뤄지던 민방위 교육과 예비군훈련을 실전대비형으로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방방재청은 어제 그동안 동영상 강의로 이뤄져 교육시간에 대원들이 조는 등 부실하게 운영돼온 민방위 집합교육을 재난 시 대처요령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생존훈련 체험학습으로 대체키로 했다. 이를 위해 화생방과 지진·화재 시 대피요령 등을 배울 수 있는 생존훈련센터를 수도권 14곳에 설치했다. 2012년까지 전국 41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민방공훈련 때는 운전자도 차에서 내려 대피케 하는 등 실질적인 훈련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킬링 타임용’이라는 비아냥에서 자유롭지 않은 예비군훈련에도 고강도의 손질이 가해져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이 너무 느슨하다. 교련과 안보교육이 학교에서 사라지면서 학생 대부분이 한국전쟁의 발발 연도도, 전쟁 발발의 주체도 알지 못하는 현실이다. 생업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민방위 교육과 예비군훈련을 대놓고 꺼리는 풍조도 생겼다. 지구상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정전상태에서 대치 중인 한반도의 현실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 군 정보에 따르면 북한의 비대칭 전력 가운데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330여문의 장사정포가 수도권을 겨누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배를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는 화력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포격 움직임이 포착되면 방사포는 7분 이내, 자주포는 11분 이내 격파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개전 이후 수일간 장사정포의 70% 정도만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피해는 실로 엄청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전은 총력전이다. 전선이 따로 없다. 유사시에 대비한 실전 같은 민방위·예비군 훈련은 나라는 물론 스스로를 지키는 한 방법이다.
  • 北 공격하면 연합사 통제없이 ‘도발원점 무력화’ 가능

    北 공격하면 연합사 통제없이 ‘도발원점 무력화’ 가능

    ‘북한이 추가 도발해 올 경우 우리 군의 전투기 폭격이 가능할까.’ 7일 미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의 자위권 행사 개념을 보다 폭넓게 인정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자위권 행사 범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권은 ‘정전시 유엔사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이미 수차례 “충분히 응징하고 부족하면 합동전력으로 추가 타격할 수 있다. 또다시 도발해 온다면 도발 원점을 전투기로 폭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전 이후 한번도 개정된 적이 없는 유엔군사령부의 교전규칙은 대치 중인 남북군의 우발적 충돌을 가정하고 확전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비례성의 원칙이 강조됐다. 즉, 적이 공격한 만큼만 반격한다는 취지다. ●비례성 원칙 넘어선 응사 허용 하지만 김 장관이 내세운 ‘자위권’ 개념은 교전규칙과는 명백히 구분된다. 자위권은 적의 공격이 명백한 도발 의지를 담겨 있는 경우를 상정한 개념이다. 연평도 도발처럼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에게까지 무차별 포격을 벌인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고, 이에 대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전규칙의 한계인 비례성의 원칙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우발적인 교전이 아니라 분명한 도발 의지가 있는데도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군의 존재 이유가 불명확해진다.”면서 “이런 경우 유엔사나 한미연합사의 통제 없이 자위권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그 범위는 위협이 되는 도발 의지와 도발 원점을 무력화시킬 때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늘 한·미 구체적 기준 협의 군은 유엔헌장 51조가 ‘회원국에 대해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는 사실을 근거로 내세운다. 다만, 자위권 발동에 따른 대응 공격의 대상은 도발 원점에 한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투기 폭격이든, 함포 사격이든 비례성의 원칙을 벗어난 공격이 가능하지만 자위권 행사의 객체는 도발 원점으로 제한된다.”면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도발 의지를 갖고 오른팔로 다른 사람을 폭행한 경우 맞은 상대방은 자위권 차원에서 발로 때리든 몽둥이로 때리든 상관없지만 상대방의 오른팔만 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발 원점을 넘어선 자위권 행사는 확전으로 번질 뿐 아니라 도리어 전면전의 책임을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8일 미국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월터 샤프 연합군사령관 등과의 ‘합참의장 협의회의’에서 자위권의 행사기준과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전규칙 개정을 통해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의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고 기존 비례성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에 대한 응징 여건을 좀 더 간편하게 할 계획이다. ‘동종(同種)·동량(同量)’의 무기사용이라는 기존의 기준을, ‘적의 위협과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응징의 종류와 규모를 결정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공동 11월 의정모니터]“천편일률 자전거길 색을 입히자”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공동 11월 의정모니터]“천편일률 자전거길 색을 입히자”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1월 의정모니터에는 서울시정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자전거도로에 주차된 차와 물건 등에 대한 단속이 절실하다.’ ‘자전거 예절을 담은 책을 발간하자.’는 등 지정 과제였던 ‘자전거도로’에 대한 제안이 많았다. 의견 148건을 세 차례에 걸쳐 엄정 심사한 끝에 우수의견 5건을 선정했다. 시내 자전거도로는 천편일률적으로 자주색이다. 차량 운전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눈에 쉽게 띄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도시의 분위기에 맞게 자전거도로의 색상을 다양하게 칠하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한선수(43·구로구 구로5동)씨는 “지하철 노선처럼 자전거도로도 노선에 따라 고유의 색을 입히자.”며 “그러면 자전거 이용자들이 색상에 따라 어디로 가는 자전거도로인지 알기가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난 자전거도로는 핑크색, 한강공원은 파랑색, 안양천은 녹색 등으로 표시하자는 것이다. 자치구만의 독특한 색상으로 자전거도로를 포장하면 상징으로서의 장점도 있다고 했다. 김성훈(31·강남구 신사동)씨는 “연평도 포격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면서 “자치구 차원에서 기습 폭격 시 주민들의 대피요령 등을 알려주는 전시상황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수희(36·구로구 오류동)씨는 “우리가 보통 외국 도시에 가면 기념품을 하나씩 사온다.”면서 “하지만 서울엔 상징하는 기념품도 적을 뿐 아니라 조잡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안으로 서울 대표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제시했다. 홍씨는 “서울시 특성을 살린 기념품을 공모해 일자리창출은 물론 문화관광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에 야광반사판을 달아 사고를 예방하자는 임동식(47·노원구 중계4동)씨, 청계천변에 횡단보도가 드문드문 있어 무단횡단이나 안전사고가 잦다고 지적한 서복심(55·서대문구 북가좌2동)씨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 ‘전투기·함포 자위권’ 동의”

    미국은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을 포함한 자위권 차원의 강력 대응을 하겠다는 우리 군의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선제 도발해 왔을 경우 우리 군이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적의 원점을 타격할 때까지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미국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미국 측과 협의를 갖고, 김관진 국방장관이 밝힌 자위권 행사 원칙에 대해 공감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북한이 다시 도발해 오면 우리 군이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미국과 이미 협의했고, 미국 측도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권은 ‘정전 시 유엔사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청사에서 군단장급 이상 주요 지휘관과 국방부 산하 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 시에는 예하 지휘관에게 자위권 행사를 보장해 적 위협의 근원을 제거할 때까지 강력히 응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방부는 ‘정전 시 유엔사의 교전규칙’ 개정 문제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장 정책실장은 “교전규칙의 개정 문제는 합동참모본부가 연합사 및 유엔사와 실무 접촉을 갖고 수정의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에서 자위권 행사 및 교전규칙 개정 문제가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방안과 함께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 긴급 소집된 이번 회의에는 우리 군 측에서 한민구(대장) 합참의장과 정홍용(중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미국 측에서 마이크 멀린(대장) 합참의장, 월터 샤프(대장)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군 기강의 일신과 철저한 개혁을 통해 과거의 타성을 버리고 실전형 군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국지전과 비대칭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실질적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게이츠 美국방 “北 포격, 후계체제 강화 목적”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도발 행위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아들(김정은)인 차기 지도자의 입지를 강화해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아라비아해를 항해 중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선상에서 천안함 사태와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연평도 포격 등은 “김정일이 아들로의 권력이양을 준비하는 권력승계 과정의 일환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 아들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들은 북한 내 군부를 포함한 엘리트들에게 그가 권력을 가질 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은 이 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지금은 어렵고, 위험해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일련의 도발적인 행위로 모든 사람을 격앙시킨 뒤 자발적으로 대화모드로 돌아오고 있으며, 우리는 똑같은 말(horse)을 두번 사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얼차려! 국방부

    ‘장병 정신교육까지 민간에 이양한다?’ 국방부가 최근 전군 장병의 정신교육 분야를 총괄하는 국방부 정신전력과장직을 민간에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그러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이 군 정신전력 강화를 강조하는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와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에 따르면 국방부 정신전력과장은 국방정신교육정책 및 계획의 수립·시행, 정훈교육지침 수립과 계획의 조정·통제, 장병 안보교육에 관한 사항 전반을 담당해 군내에선 ‘정신교육의 본산’으로 불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참여정부 때 마련된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신전력과장직을 민간에 이양하기 위해 직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직제개편이 마무리되면 공모 절차를 거쳐 민간인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년 제정된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은 직급별로 군인이 아닌 국방부 소속 공무원의 비율을 2009년까지 70% 이상으로 늘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민 통제를 통해 정책 집행의 투명성과 군 조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려는 취지다. 그러나 국방개혁법과 관련 시행령은 민간 이양 비율만 제시하고 있을 뿐 대상 직급과 직책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의지가 구체화된 가운데 전력보강과 함께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군 정신교육이 민간이양 숫자만 맞추려는 행정편의주의에 따라 외면되고 있다.”면서 “민간통제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무형전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신교육 분야는 군의 특수성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슬라이드 직접 만든 金국방 “전투형 군대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 김 장관은 ‘선(先) 조치 후(後) 보고’ 개념의 자위권 행사, 전투형 부대로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본인 스스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전통적인 지휘관 회의의 형식과 격식을 깨고 본인이 직접 작성한 10쪽짜리 장관 지휘지침을 슬라이드 화면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장관이 파워포인트로 투박하게 작성한 화면에는 부대관리형 행정부대에서 과감히 탈피해 당장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를 육성해달라는 지휘지침이 담겨 있었다. 그는 “평시 군대의 특징인 전시 환경 망각 실태, 무사안일주의 만연, 전투임무보다 서류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관행이 군을 망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앞으로 보고서, 검열, 시범 등 불필요한 행정지시에서 탈피해 확고한 훈련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ICC, 체포영장 발부땐 김정일·정은 ‘戰犯수배’ 불명예

    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만행과 천안함 사건에 대해 6일 예비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7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ICC의 당사국(회원국)인 데다 피해자인 만큼 법 절차를 통해 정의가 실현되도록 ICC의 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두 사건을 ICC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이보다 앞서 한국 내 일부 시민단체가 ICC에 탄원을 제출함에 따라 ICC 검사가 예비조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ICC는 예비조사를 통해 이 사건들이 전범행위로 기소할 성격이라고 판단되면 정식조사에 착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종결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예비조사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길게는 수년씩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또 “ICC 헌장 격인 ‘로마규정’에 따르면 민간인 또는 민간시설에 대한 고의적 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다.”며 연평도 사건이 ICC의 처벌 대상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반면 천안함 사건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 정부는 확신하지 못하는 눈치다. ICC 검사가 예비조사 결과 정식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피해자·가해자 조사 등을 거쳐 용의자를 선정한 뒤 체포영장 발부→신병확보→재판의 수순을 밟게 된다. 이 경우 ICC 회원국이 아닌 북한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그렇더라도 ICC는 용의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게 된다. 예컨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이 용의자로 지목되면 이들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것이다. 하지만 김정일 부자를 체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체포영장이 집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체포영장 집행은 ICC 회원국인 114개국에만 의무가 있고, 회원국이 아닌 중국·러시아·미국 등은 집행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김정일이 중국에 가도 체포영장은 집행되지 않는 것이다. ICC는 궐석재판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재판도 진행되지 않는다. 다만 ICC의 체포영장에는 시효가 없기 때문에 김정일 부자는 ‘영원히’ ICC의 현상수배자 명단에 오르는 셈이다. 이처럼 체포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처벌의 즉시적인 실효성은 없다. 하지만 당사자한테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이 될 것이란 분석이 있다. 명색이 국가원수로서 전 세계에 현상 수배자로 낙인 찍히는 것은 큰 불명예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애원했던 것도 범죄국 오명을 견디기 힘들어서였다.”고 했다. 범죄 용의자가 실질적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 북한 정권 붕괴시 체포영장이 김정일 부자를 법정에 세울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김정일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범으로 체포돼 사형당하는 것을 보고 “후세인처럼 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지금까지 ICC가 재판을 통해 형을 선고한 사례는 없다.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처럼 체포영장이 발부된 경우만 있다. 일각에서는 ICC의 예비조사 결정이 연평도 사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부는 아직 회부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국제형사재판소(ICC) 집단살해,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형사처벌하기 위해 만든 상설국제법정이다. 냉전이 끝난 1990년대 르완다 등 세계 곳곳에서 집단학살사건이 벌어지자 국제 사법기구를 만들자는 논의가 불붙어 1998년 120개국이 채택한 ‘ICC에 관한 로마규정’을 바탕으로 2002년 설립됐다. ICC의 핵심인 재판부는 임기 9년의 재판관 18명으로 구성됐다.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법학)가 2009년 2월부터 소장을 맡고 있다.
  • [연평도의 교훈(6)] 달라진 세대별 안보관(끝)

    [연평도의 교훈(6)] 달라진 세대별 안보관(끝)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은 지 2주일, 연평도 주민들은 찜질방에서 피란살이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연평도 포격 이후 세대별 안보의식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민간인까지 숨지면서 6·25를 겪지 않은 전후 세대들에게는 전쟁의 참상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에 찬성하면서도 확전(擴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철우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국방전문연구원은 “연평도 도발은 국민들이 북한 군사적 위협의 실체를 체감한 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이 잘잘못을 가리는 소위 ‘블레임 게임’으로 빠져 이념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면 연평도 사건은 국민 모두가 한목소리를 냈다.”고 분석했다. 전쟁의 위협은 젊은 세대들에게 더 충격적이었다. 중학교 3학년생인 서채은(15)양은 “기사만 읽어도 전쟁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무서웠다. 앞으로는 북한에 대해 공격·전쟁·김정일 같은 이미지만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구로고 1학년 김준호(16)군도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긴장하면서 살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반공교육’을 받으며 자란 50·60대의 반응도 비슷했다. 자영업을 하는 윤석봉(56)씨는 “연평도 도발로 어릴 적 배웠던 ‘반공의식’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세대는 어릴 적에는 북한을 무조건 적이라고 배웠고, 중년이 돼서는 남북이 점차 화해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계진전을 직접 목격한 세대”라면서 “이런 간극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이 우리의 ‘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안보의식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과거와 달리 라면을 사재기하거나 주가가 급락하지 않은 것은 불안하지만 그 불안이 증폭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넓게 퍼져 있다는 방증”이라며 “일시적인 불안감이지 안보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김수진(25·여)씨도 “민간인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일시적인 일 같다.”면서 “불안하지만 방독면을 사둔다거나 대피소를 찾거나 비상식량을 비축해 두지는 않는다. 연평도에 국한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 의식이 바뀌는 것은 개인이 자신의 이익이 침해됐다고 느끼는 것인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며 “연평도가 지정학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과 과거 정권에서 10년 동안 평화에 길들여졌던 것도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인식은 급격하게 나빠졌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과거 10년 동안 길들여져 왔던 인식, 가치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대화 상지대 교양학과 교수는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피해자가 생겨 북한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대북 인식을 악화시키겠지만 50년간 극단적인 대립에도 통일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처럼 평화·통일·안정을 바라는 정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섭·윤샘이나·김양진기자 newworld@seoul.co.kr
  • 임시거처 ‘물꼬’ 가옥·어업권 보상 ‘막막’… 머나먼 고향길

    임시거처 ‘물꼬’ 가옥·어업권 보상 ‘막막’… 머나먼 고향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육지로 피란 나온 연평주민들의 임시 거처 이주 문제가 타결됐다. 인천시는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와 7일 인천시청에서 회의를 갖고 주민들이 임시 거주지 이주 선결과제로 요구해 온 생활안정대책에 합의했다. 시는 이번 합의에 따라 연평주민 가운데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는 2차례에 걸쳐 150만원씩 3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고, 18세 미만자에게는 75만원씩 2차례 지급할 예정이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임시 거주지의 거주기간은 2개월로 정하고, 인천시내 33~60㎡ 다세대주택이나 경기도 김포 양곡지구의 LH 보유 아파트(112㎡) 가운데 주민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또 연평어장의 어구 철거 등 긴급히 시행해야 할 사업은 주민대책위와 협의해 우선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2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피해복구 근로사업의 시기와 방법은 주민대책위와 협의하고, 전기·수도·전화·지방세·건강보험·국민연금 등 각종 공과금은 관계기관과 감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옥·어업권 보상협상 안건은 아직 테이블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8일 시내 다세대주택을 둘러본 뒤 지난달 30일 현장답사한 김포 양곡지구 LH 아파트와 비교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최성일 주민대책위원장은 “임시거처에서 실제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입주 시기는 빨라야 다음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청목회 연루의원 10일부터 소환

    청원경찰법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이르면 10일부터 의원들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7일 “의원들과 일정 조율을 마쳤다. 10일부터 차례로 불러 다음주 초에 소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연평도 피격 사태로 국가적 안보 위기상황이 발생하자 국회의원 소환조사 일정을 한·미 연합훈련이 끝날 때까지 미뤘다. 하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최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후원금 연루 의원의 처벌 근거를 삭제한 정치자금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면서 검찰의 수사 의지에 다시 탄력이 붙게 됐다.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결국 최근 열린 전체 회의에서 정치자금법 개정안 처리를 유보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예정대로 이뤄지게 됐다. 검찰은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과 한나라당 권경석·조진형·유정현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등 청목회로부터 1000만원 이상 받거나 현금을 직접 전달받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소환을 통보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對北 확성기 볼륨을 높여라?

    對北 확성기 볼륨을 높여라?

    국가인권위원회가 ‘대북방송과 전단지 살포 권고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국방부는 7일 “대북 전단지는 계속 살포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남북 간 심리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 전단지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계속 살포하고 있다.”며 “바람의 방향만 맞으면 그때그때 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 살포하는 대북 전단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대성산혁명열사릉 등 평양 일대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지난달 23일 저녁 심리전단지 40여만장을 북한 지역으로 날려보냈으며, 이에 대해 북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논평에서 “남조선 괴뢰군부의 삐라살포는 대결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벌이는 용납 못할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군은 천안함 사태 이후 대북 제재조치 일환으로 120만장의 심리전단지를 제작한 뒤 살포 시기를 조율해 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보수단체들도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전단지 20만장 등을 북측에 보내는 등 심리전에 가담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확성기 방송은 언제든지 재개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며 “재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본격 대북 심리전을 위해 MDL 일대 11개 지역에 대형 확성기를 설치했다. 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에 약 24㎞, 주간에 약 10㎞ 거리에서도 청취할 수 있어 북한군은 남북군사회담에서 이에 대한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북측은 또 우리 측이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면 조준격파 사격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연평도 포격 불똥… 연말 모임 취소·연기

    한파가 몰아친 7일 정부대전청사에서는 지진(?) 괴담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관가에 연말 분위기가 실종됐다. ●난방관 파손에 한때 지진 소동 7일 오전 9시 15분 대전청사 4동 특허청에 긴급 대피방송이 나왔다. 출근 후 이상한 소리와 함께 사무실 화분 잎이 흔들리고, 사람이 서서 진동을 느끼면서 불안해하던 공무원들은 비상계단 등을 통해 청사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한파 속에 밖에서 몸을 떨던 이들은 30분 후쯤 사무실로 복귀했지만 한동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날 소동은 4동 지하 2층 난방관이 노후돼 터지면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청사관리소에서 난방관 교체를 위해 건물 옥상에 있는 물을 빼는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했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10t에 달하는 물이 100m 길이의 관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생긴 현상으로 건물 안전 및 지진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대전청사는 이날 하루종일 난방이 안 돼 사무실이 냉방이었다. ●인근 식당가 송년회 특수 실종 지난달 23일 이후 비상상황이 이어지면서 대전청사의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 확연히 다르다. 국·과를 비롯해 동기모임 등 다양한 송년회 일정을 조정하느라 분주할 텐데 올해는 차분하다. 한 공무원은 “연말 동기 모임을 취소했다.”면서 “날짜를 잡기도 어렵고 괜한 부담이 될 수 있어 신년모임으로 행사를 바꿨다.”고 말했다. 대부분 “분위기를 봐서…지금 (송년회를)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부득이한 경우 주말이나 휴일 점심 등으로 일정을 조정하는 모임도 늘고 있다. 이모 과장은 “행사는 무조건 20일 이후로 미룬 상태”라고 말했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는 울상이다. 대목 중의 대목인 송년 모임 예약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청사 공무원들이 회식장소로 많이 찾는 한 식당 주인은 “사회 분위기상 어쩔 수 없다.”면서도 “요즘은 술 손님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민방위 교육, 생존훈련으로

    이론 위주의 민방위 교육·훈련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생존훈련 위주로 바뀐다. 충무계획(비상대비계획) 역시 사이버테러와 정보전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손질된다. 소방방재청은 주요 시·도 민방위 집합교육을 2012년까지 단순 강의가 아닌 재난 시 대처 요령을 몸소 배우는 ‘생존훈련센터’ 체험 학습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민방위 교육은 만 20∼40대 남성으로 구성된 민방위 대원을 대상으로 1∼4년차는 1년에 4시간 집합교육을 한다. 그러나 집합교육은 동영상 강의 위주로 이뤄져 ‘무늬만 교육’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방재청은 2012년까지 시·도 권역별 민방위 집합교육을 방재청 산하 생존훈련센터에서 확대실시하는 한편 센터도 전국 41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4곳에 설치된 생존훈련센터는 화생방과 인공호흡, 지진·화재시 대피 요령을 체험하며 배우는 곳으로 일부 민방위 교육만 이곳에서 실시된다. 정부는 또 전시상황 시 비상매뉴얼 격인 충무계획 손질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평도 도발은 평시 재난준비 상황과 전시 충무계획 발효 중간의 어중간한 상황이어서 사태 대응에 애매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고 손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충무계획은 매년 을지연습 이후 지적사항이 나오면 재점검, 보완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연이은 천안함·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유사한 위협 또는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사이버테러에 대한 보완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무계획은 적 도발징후가 현저해지는 3종부터 전쟁이 임박한 1종까지 단계별로 정부 각 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의 인력·물자 동원 등 군사작전 지원, 정보기능유지, 국민생활 안정 지원 요령을 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규탄보다 中협력 끌어내기 압박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진 한국·미국·일본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3국 간 공조를 보다 공고히 다지고 이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성격이 강하다. 3국 외교장관들이 회담 뒤 공동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던진 메시지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강력히 억제하겠다는 것과 이를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3국 장관 “中은 협력의 대상” 회담의 초점은 사실 북한에 대한 규탄보다는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에 모아졌다. 3국 외교장관들이 중국을 대립의 대상이 아닌 협력의 대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을 담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회담이 끝난 뒤 “북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는 데 공동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중국의 협조를 어떻게 얻을 것인지를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중국은 북한과 특수한 관계에 있으며, 역내 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중국이 그동안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온 데 대해 평가한다.”면서도 “보다 명확한 어조로 북한에 경고할 것”을 요구했다. 한·미·일 3국은 이날 회담을 바탕으로 다음 주 중국을 상대로 파상적인 설득전에 돌입한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7일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의 6자 긴급회동 제안과 최근 한반도 현안에 대한 한·미·일의 공동입장이 정리된 만큼 이를 자연스럽게 중국에 전달하는 한편 북한의 변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중국이 동참해 줄 것을 적극 설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美 “스타인버그 베이징 파견” 이에 따라 미국은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대표로 한 고위급 방문단을 구성, 다음 주 중 중국 베이징에 보낼 계획이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도 참여할 이 방문단은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방안 등을 논의하며 중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급 대표단은 중국 방문에 이어 한국과 일본도 방문, 방중 결과를 협의하고 향후 대응책을 조율할 방침이다. 미국과 별도로 일본도 조만간 중국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선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중국에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보내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中에 일정메시지 갔을 것” 한·미·일 3국의 설득 노력이 중국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6자회담 재개 카드를 꺼내들며 독자적 행보를 펴고 있는 중국이 당장 공동 보조를 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중국도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있고, 많은 나라가 구체적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 것이며 중국에 일정한 메시지는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ICC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조사 환영한다

    유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북한의 비인도적 만행을 단죄하려는 절차를 시작했다.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국제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예비조사다. 물론 정식조사를 거쳐 최종 판단이 이뤄지기까지 갈 길이 먼 데다 실효성을 놓고 안팎의 회의적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당장 전면적 무력 응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터라 이런 국제법적 대응이 선택 가능한 차선의 대안일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그 실효성 여부를 떠나 북측의 최근 일련의 도발은 ICC 제소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믿는다. 북한은 우리의 젊은 수병 46명을 수장시킨 것도 모자라 이번에 연평도에서 앞길이 구만리인 해병 2명을 희생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평화로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무고한 민간인 2명의 생명까지 앗아가지 않았던가. 북측의 도발이 이 정도라면 우리 국민들이 인내할 수 있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봐야 한다. 더욱이 민간인이나 군사시설이 아닌 대상물에 대한 고의 포격은 엄연한 국제법상의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정부가 즉각적 무력 응징의 기회를 이미 놓쳤다면 당연히 가용한 외교수단을 총동원해 그러한 북측의 죄상을 국제사회에 낱낱이 알려야 한다. 다만 우리는 북한의 비인도적 도발에 대해 ICC 직접 제소를 망설이고 있는 정부의 고충도 일면 이해한다. ICC는 ‘로마규정’에 의거해 지난 2002년 설립된 국제재판소다. 대량학살 등 반인도행위, 전쟁도발 등 국제적으로 중대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ICC의 예비조사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3남 김정은의 전쟁범죄 구성요건 성립 여부를 일차 검토한다는 뜻이다. 김 부자에 대한 신병확보가 결국 불가능한 한 국제여론 환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회부 같은 또 다른 국제 제재도 중국이 제동을 걸면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가 피해 당사국으로서 ICC의 이번 예비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야 할 이유가 된다.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관심 그 자체만으로도 북측의 추가 만행 가능성에 경종을 울리는 효과는 충분하지 않겠는가.
  • 오바마 “北에 도발 불용 메시지를” 후진타오 “6자회담으로 해결해야”

    오바마 “北에 도발 불용 메시지를” 후진타오 “6자회담으로 해결해야”

    버락 오바마(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데 협조해 달라.”며 후 주석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후 주석은 이에 “얼마 전 발생한 남북 교전으로 민간인을 포함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사태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은 냉정과 이성으로 대처, 정세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중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셈이다. 양국 정상의 서로 다른 해법 제시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는 동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목표를 실현하고 동북아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은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의 회담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한국의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공격을 비난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후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면서 “미국 등 (6자회담의) 관련 각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현 정세는 6자회담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더욱더 증명하고 있다.”고도 했다. 나아가 “중국은 이웃으로서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반도는 정세안정이 매우 취약한 지역”이라면서 “특히 최근의 정세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긴장이 격화되고 심지어 제어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 정상 간의 전화회담은 사전 약속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에게 전화를 거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객원칼럼]무상급식의 정치경제학/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서울시 복지재단 대표

    [객원칼럼]무상급식의 정치경제학/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서울시 복지재단 대표

    연평도의 냉기가 전국을 덮고 있는 12월,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서울시청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매서운 한파의 한가운데에 학교 무상급식이 있다. 한쪽에서는 헌법이 보장한 무상·의무교육을 받을 권리를 현실적으로 보장하려면 무상급식을 하루빨리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의무교육의 현실화와 교육복지의 취지에 부합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시기에 무상급식과 유상급식의 차별성 때문에 발생하는 낙인감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쪽에서는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때 2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 재정여건상 감내하기 어려우며, 어려운 가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시 과정의 기술적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무상급식 전면 시행 시 교육부실화를 우려하며 저소득층 위주의 단계적 급식 확대라는 정책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영국에서는 결식아동문제가 중요한 정치이슈로 떠올랐다. 결식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의 개선이 요구되기 시작했고, 주로 빈곤의 문제로 인식되던 결식문제가 의무교육에 수반되는 당연한 복지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학교급식은 1953년 분유로부터 시작됐다. 한국전쟁 발발 후 원조 물자인 분유를 굶주린 아이들에게 제공한 것이 급식의 시초다. 학교급식의 역사가 오래된 대부분의 국가는 유상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국가별로 저소득층을 위한 제한적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급식은 기본적으로 유상급식이고 일정 소득 이하의 가정 학생에게는 무상이나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유럽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유치원부터 중·고교까지 급식이 이루어지는 영국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주는 식단표를 보고 급식을 먹는 날과 도시락을 싸오는 날을 선택한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각각 49%와 34%의 무상급식률을 보이고 있어 우리의 13%보다는 높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 소수의 북유럽 국가들만이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조세부담률은 35%를 넘는 수준이고 우리나라는 20% 안팎이다. 그리고 이들 나라의 전체인구는 스웨덴이 약 900만명, 핀란드가 약 500만명밖에 안 된다. 단란한 계획국가이기에 실행이 가능한 이들 국가와 무조건 비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데 필요한 돈은 1조 9662억원이다. 산식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 한끼 평균 식사값 1700원, 2009년 말 기준 초등학생 수 347만 4000명, 주말과 휴일, 공휴일, 방학을 빼고 난 180일을 곱하면 1조 630억원이다. 중학생의 경우 한끼 평균 식사값이 2500원, 전국 중학생수는 200만 7000명, 이들이 180일간 점심을 먹으니 9032억원이 든다. 급식시설과 다른 교육인프라의 현재 수준도 만족스럽지 못한데 이 정도의 비용을 급식에 조달하면 다른 교육복지는 손상될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교육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각종 기능보강사업에 들어갈 예산을 급식비로 돌리면 그러지않아도 낙후된 교실이 더 안 좋아진다는 고민이 심각하다. 이를 피하려면 예산을 대폭 순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북유럽국가들 수준으로 세금을 혁명적으로 더 거둬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급식의 유·무상 논의는 근본을 무시하고 가지만 흔들어 표심을 자극하는 정치적 진영 논쟁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가 있다. 근본인 세금을 올리는 문제를 제외하고 급식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풍선을 양손에 잡고 누르기를 반복하는 장난 같은 일일 수도 있다. 우선 국회부터 세금과 연결지어 국민들에게 의사를 묻고 나서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제 순서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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