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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75명과 안보탐방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75명과 안보탐방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국민의힘·강남제3선거구)은 2일부터 3일까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75명과 안보탐방 및 연찬회를 갖는다. 이번 안보탐방 및 연찬회는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의정활동 역량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2일에는 서해수호관을 방문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전사한 55명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55명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했다. 이날 김 의장은 방명록에 “군인본분 위국헌신. 국가를 지키고 산화하신 천안함 장병들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오후에는 의원역량강화 교육으로 김현기 의장이 직접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강의에 나선다. 김 의장은 2020년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일선 현장에서 강의를 진행해 온 바 있다. 3일은 문경새재를 탐방한다. 문경새재는 현재 문화생태탐방로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지만, 1592년 전략적 요충지인 조령 즉 문경새재를 포기하여 왜군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해 임진왜란을 겪은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후 한양이 5일 만에 함락당하고 선조가 피난길에 올랐다. 김 의장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안보의식을 높이고자 안보탐방에 나서게 됐다”라며 “특히 서해에서 서울까지는 35km에 불과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것은 수도 서울을 지키는 요충지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장병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문경새재 탐방을 통해 임진왜란의 역사를 되짚고, 잘못된 의사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되새기고자 한다”라며 “합리적인 판단, 원칙과 상식에 근거한 의정활동을 통해 올해도 시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4~5월 남북 긴장 가장 높아질 듯…핫라인 끊긴 한중 관계 개선해야”

    “4~5월 남북 긴장 가장 높아질 듯…핫라인 끊긴 한중 관계 개선해야”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오는 4월 15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5월 10일 사이에 북한 핵실험까지 포함해 남북 간 군사 긴장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본다. 남북 간 평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한중·북중 관계 전문가인 이춘복 중국 난카이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한중 관계 악화가 남북 갈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코로나19 봉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 교수를 지난 23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북한 핵실험 가능성은. “핵실험은 군사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파급력과 상징성이 중요하다. 기술적 필요성이 당장 큰 것도 아니다. 3월에 중국에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새로운 중국 지도부 출범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이런 중요한 기간에는 중국 체면을 생각해 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김일성 주석 생일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사이인 4월 중하순부터 5월 초순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본다. 꼭 핵실험이 아니더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지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대북 전단지나 확성기는 북한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원론적인 표현이지만 남북 모두 서로 자제해야 한다.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걸 염두에 두고 남북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과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북한이 추구하는 전략적 목표는 뭐라고 보나. “여전히 북한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본다. 다만 예전처럼 매달리진 않고 요구 수준을 높일 것이다. 대화 물꼬를 트기가 더 까다로워졌다. 북한은 ‘미국은 아무래도 안 바뀐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후유증이 심각하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일종의 ‘전략적 인내’를 하는 점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최근 북한의 경제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건 사실이다. 미사일 발사 등 군사 분야 예산이 민생에 영향을 미치지만 영향력은 제한된다고 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후 ‘선군’(군사 우선)에서 ‘병진’(군사·경제 병행 발전)으로, 2018년부터는 ‘선경’(경제 우선)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최근엔 ‘재병진’(다시 군사·경제 병행 발전)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경제를 중시하는 건 변함이 없다. 내각 쪽 경제일꾼들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노동당에서도 계속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올해 한중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한중 관계가 멀어지면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 구도가 굳어지고, 그렇게 되면 남북 대결 구도도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우려스러운 건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의 핫라인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한중 학계조차도 교류가 끊기다시피 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중 관계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2022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살리질 못했다. 고위급 상호 방문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경기 31개 시군 한파경보…수도관 동파 등 신고 잇따라

    경기 31개 시군 한파경보…수도관 동파 등 신고 잇따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올 겨울 최강 한파와 강풍이 닥치면서 경기·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동파 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파·강풍 관련 119 신고가 모두 10건 접수됐다. 고드름 제거 요청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조치 3건, 수도관 동파 1건 등이었다. 지난 23일 오후 10시 13분쯤 오산시 금암동 상가에서 천막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26분께 가평군 가평읍 한 아파트 5층에서는 수도관이 얼면서 터져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포천 선단 영하 19.8도,연천 영하 19.4도,하남 춘궁 영하 19.2도,양주 백석 영하 19도,평택 청북 영하 17.9도 등이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돼 있다. 또 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 등 5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도 발령돼 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25일 절정을 이루고, 이달 말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날 경기 내륙지역은 눈발이 날리며, 평택과 화성에는 일부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합동 전담팀을 꾸려 한파 피해에 대한 예방 조치와 함께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밤 사이 매서운 추위와 강풍에 도로 배관이 터지고 오피스텔 간판이 추락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풍 및 한파 피해 신고는 총 4건이 접수됐다. 간판 탈락 1건, 동파 2건, 고드름 제거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4시30분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는 한파로 인해 도로 배관이 터져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날 0시19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오피스텔에서는 강한 바람에 간판이 추락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 했다.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운항관리실 등에 따르면 이날 서해중부먼바다에는 초속 12~18m의 바람과 함께 3.0~5.0m이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연평도, 인천~육도·풍도를 잇는 5개 항로 여객선 12척의 운항이 모두 통제되면서 귀경길이 막혔다. 다만 이날 오후 8시30분쯤 제주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인 비욘드트러스트호의 운항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4월 하순~5월 초순 남북 갈등 최고조 우려... 전쟁 방지 노력 절실”

    “4월 하순~5월 초순 남북 갈등 최고조 우려... 전쟁 방지 노력 절실”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4월 15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5월 10일 사이가 핵실험까지 포함해 남북 간 군사긴장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본다. 남북간 평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한중·북중관계 전문가인 이춘복 중국 난카이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시, 한중관계 악화가 남북갈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코로나19 봉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 교수를 23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사실 군사적 관점에서만 본다면 핵실험보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무인기 국지도발이 더 실질적이다. 기술적 필요성이 당장 큰 것도 아니다. 북한에게 핵실험은 정치적 파급력과 상징성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북중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3월에 중국에선 양회가 열린다.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합쳐서 양회라 부르는데, 올해 양회는 지난해 제20차 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이런 중요한 기간에는 중국 체면을 생각해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양회가 끝나고 4월 15일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다. 5월 10일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다.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본다. 꼭 핵실험이 아니더라도 ICBM 발사와 같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 사이에 대화는 단절되고 갈등만 높아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이후 남북 사이에 대화가 완전히 단절돼 있는데, 북한이 보기엔 남측이 대화 의지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핵무력 법제화는 핵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만 보면 공세적이지만,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전제로 깔고 있다는 점에선 방어적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선 윤석열 정부와 미국에서 핵실험을 사드 추가배치나 미국 미사일방어망(MD) 참여의 명분으로 삼으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다. 지난해 동남아 정상회담에서 나온 게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일 실시간 대응인데, 북한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다는 건 중국 미사일 정보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중국으로선 꽤 부담스럽다.”-남북 갈등이 높아지면서 국지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대북 전단지나 확성기는 북한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하면 대포 날아올 가능성이 100%라고 본다. 전단 살포하면 남측 상공에서 요격하려고 할 것이다.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원론적인 표현이지만, 남북 모두 서로 자제해야 한다. 전쟁은 절대 안된다는 걸 염두에 두고 남북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과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범한 것도 상당한 충격을 줬다. “무인기 도발이 지난해 12월 26일이었다. 그날은 조선노동당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시작된 날이었다. 과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기 도발을 지시했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이 결정한 것이라면 한 해를 평가하고 다음 1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그전까지 강조하던 합리적인 지도력에서 모험적인 지도력으로 바꾼 셈이 된다. 모험주의를 일삼는 위험한 지도자로 비칠 수도 있는데 엄청난 자신감인 동시에 상당한 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아니라 군부가 주도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흥미로운 대목이, 전원회의를 마치고 조선인민군 서열 1위였던 박정천 원수가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됐다.” -북한이 추구하는 전략적 목표는 뭐라고 보나. “여전히 북한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본다. 다만 예전처럼 매달리진 않을 것으로 본다. 핵보유국으로서 핵군축 등으로 요구 수준을 높일 것이다. 대화 물꼬를 틀기가 예전보다 훨씬 더 까다로워졌다. 북한은 ‘미국은 아무래도 안 바뀐다, 대화를 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후유증이 심각하다. 김 위원장으로선 엄청난 모욕을 당했다. 게다가 북한 입장에선 몇년 동안 핵과 미사일 모라토리엄 약속을 지켰는데도 연락사무소 설치와 제재완화를 비롯해 관계정상화를 위한 초기단계조차 제대로 실현된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일종의 ‘전략적 인내’를 하는 점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북한 최근 경제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건 사실이다. 미사일 발사 등 군사분야 예산이 민생에 영향을 미치지만 영향력은 제한된다고 본다. 김 위원장은 선군(군사 우선)에서 ‘병진’(군사-경제 병행발전)으로 갔다가 2018년부터는 ‘선경’(경제우선)으로 갔다. 최근엔 재병진(다시 군사-경제 병행발전)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경제를 중시하는 건 변함이 없다. 북한 권력구도에서 내각 쪽 경제일꾼들은 좌천되거나 하지 않고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당에서 꾸준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최고인민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도 식량문제, 에너지문제 등 경제일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담대한 구상’에 뚜렷하게 지지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정확하게는, 북한이 호응하면 중국도 지지하겠다는 것이었다. 북한이 호응을 안하면 중국으로서도 담대한 구상을 지지할 수가 없고, 지지한들 의미도 없다. 북한에서 중국의 태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다. 북한에선 ‘민족 문제에 왜 중국이 왈가왈부하느냐, 내정간섭 아니냐’ 하면 중국도 해명하기 곤란하다. 시 주석으로선 그런 상황을 고려한 최선의 대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 보기엔 남북관계 발전이 한중관계 발전과 상호보완 관계가 될 수 있다.” -올해 한중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한중 관계는 동북아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한중 관계가 멀어지면 한미일과 북중러 대결구도가 굳어지고, 그럼 남북 대결구도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북중러와 한미일 신냉전을 말하는 학자들이 많은데, 사실 북중러 밀착은 중국이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가 원하는 그림이다. 우려스러운 건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에 핫라인이 무너졌다. 한중 학계조차도 교류가 끊기다시피 했다. 걱정스럽다. 윤석열 정부가 한중 관계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중은 2008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선언했는데 요즘 한국 정부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란 말도 잘 안쓰고 그냥 ‘상호존중’ 얘기만 한다. 2022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인데 그것도 제대로 살리질 못했다.” -올해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은.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 공산주의 동맹국들과 다 정상회담을 했는데 북중 정상회담만 못했다. 지난달 중국 공산당 연락부장이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서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고 특사 파견 얘기도 했다. 북중 정상회담 의논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서해5도 주민 생활지원금 1인당 15만원씩

    서해5도 주민 생활지원금 1인당 15만원씩

    연평도 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 1인당 12만원씩 지원하던 정주생활지원금이 올해 1월 부터 매월 최대 15만원으로 오른다. 17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15만원은 서해5도에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지급한다.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에게 지급하는 정주생활지원금은 2만원 오른 8만원이다. 대상자는 옹진군에 속하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등 서해5도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10월 연평도를 찾아 정주생활지원금 인상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힌 후 지역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왔다.
  • 침입·공격 금지한 9·19합의… 北, 작년 10월 이후에만 15번 어겼다

    침입·공격 금지한 9·19합의… 北, 작년 10월 이후에만 15번 어겼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우리 측과 북한이 서명한 군사 관련 합의다. 핵심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인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는 것이다. 합의는 당시 송영무 국방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 간 체결됐다. 9·19 군사합의에 따르면 쌍방은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경우에도 상대 관할 구역을 침입·공격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군사연습을 중지하기로 했다. 또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설정 등에 합의했다.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교류·협력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대책 강구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북한은 이듬해부터 9·19 군사합의에 위배되는 도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도발 횟수는 지난해 12월 소형 무인기 영공침범을 비롯해 총 17회에 이른다. 이 중 15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10월 이후 집중됐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등 예고된 정상 훈련을 트집 잡아 대놓고 합의를 무시했다. 첫 위반 사례는 2019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9주기 때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창린도에서 직접 포병사격 지휘에 나서면서 금지된 완충구역 내 포사격을 감행했다. 이어 2020년 5월 3일 강원 철원 군사분계선 내 제3보병사단 감시초소(GP)에서 북한군의 총격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10월 14일부터 엿새간 3차례에 걸쳐 동·서해상으로 무려 1000발 가까운 포 사격이 쏟아졌다. 뒤이어 10월 24일, 11월 3일, 12월 5~6일 잇달아 포 사격이 이어졌다. 북한의 포탄이 남측 영해로 떨어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안에 떨어진 것 역시 명백한 합의 위반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소형 무인기 5대로 서울 상공까지 ‘벌떼 정찰’하며 도발을 노골화했다. 우리 측도 북한의 선제 총격에 대응 사격하거나 탄도미사일 발사 후 낙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총 2차례 합의를 위반한 바 있다.
  • 서울 하늘 5시간 뻥 뚫렸는데… 기관포 100여발 쏘고도 못 맞혔다

    서울 하늘 5시간 뻥 뚫렸는데… 기관포 100여발 쏘고도 못 맞혔다

    5대 동시 비행하며 방공망 교란한강 중립수역까지 침입 후 귀환민간인 피해 우려에 격추 어려워NSC 안 열고 안보실장 중심 대응“미숙한 대응 수단 다시 점검해야”북한에서 쏘아 올린 2m도 채 되지 않는 자그마한 무인기 하나에 서울 상공까지 뚫렸다. 군에선 무인기 격추에 실패했고, 대응하려 이륙하던 전술기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합동참모본부가 경기 김포시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을 포착한 건 26일 오전 10시 25분쯤이었다. 이후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실시했지만 북한 무인기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 김포시·파주시와 인천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 마을까지 내려왔다.군에서는 전투기와 공격헬기를 투입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오전 11시 39분 강원 원주시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던 KA1 전술항공통제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들은 무사히 탈출했다. 오후에는 서해 교동도 서쪽 해상에서 레이더로 무인기를 포착하자 헬기가 20㎜ 기관포 100여발을 발사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그 뒤로는 무인기가 민간인 지역으로 넘어오면서 민간인 피해 가능성 때문에 격추시키기 어려워졌다. 대응작전을 위해 국방부는 국토교통부에 민간 항공기 이륙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은 오후 1시 22분부터, 김포공항은 오후 1시 8분부터 항공기 이륙을 중단시켰다. 이 조치는 오후 2시 10분 일괄 해제됐다. 인천해양경찰서 역시 오후 1시 21분 해군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7분 뒤 강화도 만도리 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과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던 여객선 1척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켰다가 오후 3시쯤 상황을 해제했다. 군에서 식별한 북한 무인기는 5대였다. 먼저 포착된 1대는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한 뒤 곧장 서울 북부지역까지 직진했다가 서울을 벗어나 북한으로 되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쪽으로 진입해 강화도 주변에서 활동했다. 무인기 4대는 유턴하거나 좌우로 기동하는 등 다양한 항적을 보였고, 군 탐지에서 관측과 소실을 되풀이했다. 군에서는 이 4대는 교란용으로 판단했다. 북한 무인기는 최소 7시간 넘게 우리 상공에 머문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합참은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최초 식별된 무인기 1대는 3시간가량 비행 후 MDL 이북으로 이탈했으며, 나머지 4대는 오후에 순차적으로 포착됐다가 소실돼 총 5시간가량 작전이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 조종사가 북한 무인기 1대를 육안으로 식별했으며, 날개 전장 기준 2m급으로 보였고 2017년 6월 강원 인제군에서 추락했던 북한 무인기와 비슷한 형태로 보였다고 전했다. 나머지는 레이더로만 포착해 형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군에서는 대응 차원에서 유·무인 정찰기를 각각 MDL 근접 지역과 북한 영공으로 투입해 북한군 주요 시설을 정찰하는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으로 진입한 거리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진입했으며, 북한군의 대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따로 열진 않았지만 김성한 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실시간 대응을 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음주와 회식,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비상 대기하라’는 근무지침을 전 군에 하달했다. 우리 군의 대응을 두고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전방에서 수도권에 이르는 비행물체 탐지와 대응 사이의 연계가 미숙했다. 향후 무인기에 대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재밍 등 대응 수단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민간 거주지까지 내려온 무인기… 헬기 사격 소리 들은 주민들 불안

    민간 거주지까지 내려온 무인기… 헬기 사격 소리 들은 주민들 불안

    26일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인천 강화도와 경기 김포 일대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부터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김포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다. 해당 무인기들은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와 비슷한 크기로,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양경찰은 오후 1시 21분쯤 해군으로부터 무인기 침범 연락을 받고 강화도 만도리 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과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던 여객선 1척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이동 조치는 오후 3시쯤 상황이 해제된 후 풀렸다. 군 대응에 따라 김포·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이륙도 잠시 중단됐다가 오후 2시 6분 해제됐다. 인천시는 북 무인기 침범 사실을 관계기관에 알렸으나, 주민들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 강화군의 경우 무인기가 공격용이 아니라고 판단해 주민 대상 재난안전 문자 발송, 주민대피령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비상 상황에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교익 강화군 인사리 이장은 “오늘 오후 1시 넘어서 총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연락을 받았다. 군 사격훈련도 없었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해 알아본 뒤에야 북한 무인기가 넘어왔다는 걸 알았다”며 “총소리는 우리 군의 사격 대응 소리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경기 고양지역 맘카페에서 “몇 시간째 계속 헬기 소리가 나서 검색해 봤더니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고 한다”며 “왜 자꾸 저러는지 모르겠다. 한번 저러다 말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런 건 속보로 알려 줘야지 뉴스에 안 나오는 게 너무하다”는 등 무인기 침범 사실의 전파가 늦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
  • ‘北 무인기 침범’에 연평도 여객선 등 한 동안 긴급 대피

    ‘北 무인기 침범’에 연평도 여객선 등 한 동안 긴급 대피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중 한 대가 서울 하늘 위를 날다가 인천 상공을 통해 빠져나가자, 해경이 강화 및 연평도에서 조업을 하던 우리 어선 4척과 여객선 1척을 안전지역으로 긴급 이동시켰다. 중부지방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쯤 국방부로부터 어선 및 여객선을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해경은 오후 1시 28분쯤 강화도 인근 만도리 어장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 4척과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던 여객선 1척을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킨 뒤 오후 3시쯤 상황을 해제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10시25분쯤 경기 김포시 전방 및 MDL 북쪽 상공에서 북한 무인기들의 이상 항적을 처음 발견했다. 이후 군은 김포와 파주, 인천 강화도 상공까지 내려온 무인기를 순차적으로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무인기는 군의 탐지 자산뿐만 아니라 육안으로도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북한 무인기는 직선으로 남하한 게 아니라 유턴을 하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등 다양한 항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주민들이 거주하는 민가 인근 상공까지 남하한 경우도 있었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포착한 뒤 즉각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을 투입했다. 경고방송 및 사격도 수차례 실시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놀라기도 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이 군 당국에 공식 확인된 건 2017년 6월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 “北, 새해 7차 핵실험 타이밍 고심… 한국엔 핵무장 터닝포인트 될 것” [최광숙의 Inside]

    “北, 새해 7차 핵실험 타이밍 고심… 한국엔 핵무장 터닝포인트 될 것” [최광숙의 Inside]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북한의 도발 빈도와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7차 핵실험은 언제라도 가능한 상태다. 이에 재래식 무기로는 핵무기에 대응할 수 없다며 한국의 핵무장 담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를 만나 내년 한반도 정세를 전망하고 대북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남쪽에 첫 탄도미사일 및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이 잦아지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서 유엔의 기능은 무력화됐다. 유엔 안보보다 블록 안보가 더 중요해졌다. 북한은 더이상 미국에 의한 유엔 대북제재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 조 바이든 정부 들어 워싱턴의 동북아시아 최대 안보 이슈는 대만이다. 워싱턴 정가에서 북한의 비중은 대만의 10분의1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북한은 잊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국지적 도발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신(新)물망초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다.” -새 정부 출범 후 북한의 도발이 더 강해졌다. “진보 정부에서 보수 정부로 전환되면 남북 긴장이 고조된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천안함·연평도 포격이 대표적 사례다. 북한은 대등한 남북 관계를 참지 못한다. 갑자기 ‘갑을 관계’를 ‘갑갑 관계’로 전환하는 것은 용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남북 관계 전망은. “윤 정부는 ‘담대한 구상’이라는 대북정책으로 북한을 힘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달리 도발에 대해 주종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비례적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도발에는 응징하고,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경제협력에 나선다는 구상을 언급했지만, 남북 간 핵 문제가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핵 문제를 미북 간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한국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 실제 가능성은. “7차 핵실험 가능성은 앞으로 상존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핵실험은 2주 이상 국제 및 남북 뉴스 헤드라인을 지키기 어렵다. 북한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지난 여섯 차례의 핵실험은 기술적 차원에서 진행됐지만 7차 핵실험은 국제정치적 충격 속에서 진행될 것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시점은. “북한은 엄청난 충격을 주는 타이밍을 포착하는 데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새해 어느 시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추를 눌러야 하는 순간이 올 거다. 북한의 도발이 세진 데는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 안보가 볼모로 잡힌 측면도 있다. 지금까지의 도발이 윤 정부에 대한 간접 응징이었다면 앞으로 비무장지대나 제2의 천안함 사건 같은 영토에 대한 직접 공격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 -북한이 파국으로 가는 것 같다. “북한은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 7차 핵실험을 한다고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에 파국이 오지는 않는다. 북한은 핵무기 실전 배치 국가로서, 강대국으로 위상이 올라간다. 미국이 북핵 실험 지역에 국부적 공격을 하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이후 유엔 대북제재를 해제시키는 핵군축 협상을 제안할 것이다. 보유 핵의 50% 정도를 포기하고 상응하는 보상을 받으려 할 것이다.” -그럼 북한이 진짜 원하는 것은 핵군축 협상인가. “그렇다. 핵실험은 결국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변 핵만 포기하는 핵군축 협상을 제안했다. 미국은 이를 거부했고 노딜로 종결됐다. 북한은 앞으로도 핵군축 협상을 시도할 것이다.” -한미일 공조 체제가 더 중요해지는데. “북한의 도발은 동북아 국제정치 구도하에서 한미일 공조를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북중러·한미일 대립 구도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만 있으면 체제 안보에 지장이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핵에는 핵’,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핵무장 여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공포의 균형은 핵과 핵에 의한 균형적 평형일 때만 성립된다. 한국의 핵무장 카드도 배제될 수 없다.” -북핵 억제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수단은. “1975년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한 한국이 핵을 만들 수는 없다. 핵위협 대응 대안으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술핵 재배치가 가장 현실적이다. 1950~60년대 소련의 동유럽 핵무기 배치에 대응해 미국이 나토에 핵무기를 배치하려고 했을 때, 독일은 최초 5개국 배치 구상에서 제외됐다. 독일이 강력 반발하자 미국은 결국 20기의 핵무기를 배치했다. 직접 배치와 간접 배치는 안보 대응에서 천양지차다.” -비용도 문제 아닌가. “24시간 365일 핵을 탑재한 항공모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을 이동하는 상시 순환 배치 전략은 비용이 최대 걸림돌이다. 2016년 박근혜 정부는 4차 북핵 실험 이후 오바마 행정부에 이 방안을 타진했으나 최소 연간 5조~10조원의 비용 문제로 실행되지 못했다.” -우리의 핵무장에 대해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가 예상되는데. “핵무장은 어려운 문제지만 안보가 치명적으로 위협받으면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 여론도 핵무장 찬성으로 돌아서고 있다. 국민 65% 이상이 핵무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면 80% 선에 육박할 것이다. 중국 등의 반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처럼 예상되지만, 안보는 생존의 문제다. 한국의 핵무장은 중국이 북한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레버리지가 될 것이다. 이런 카드를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주변국이 우리의 안보를 담보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대북 경험을 갖춘 자산’이라고 했는데. “서 전 실장은 북한을 배려해 우리 국민을 희생시킨 장본인이다. 협상 성사에만 급급해 북한 눈치를 보고 어떤 행동을 하면 북한이 좋아할 것인가를 잘 아는 사람이 북한 전문가는 아니다. 그동안의 협상 결과는 여섯 차례의 핵실험과 수많은 미사일 도발이다. 전문가는 상대 요구만 수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서 전 실장은 남북의 신뢰자산이 아니라 북한이 남한을 움직이는 데 앞장서는 인물이었다.” -최근 국가정보원에서 문 정부 인사 물갈이 논란이 일었다. “5급이 4급을 거치지 않고 3급으로 승진하는 등 승진에 필요한 연한이 되지 않았는데도 승진하거나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고 엉뚱한 자리로 발탁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인사를 바로잡는 인사라고 한다. 국정원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사다. 공정하고 적재적소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5년 동안 차기 정부 인사에 줄을 대서 정권이 교체되기만 기다린다. 업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인사 조치는 결국 국정원의 변화를 위한 조치 아닌가. “국정원의 불행은 정치에 의해 5년마다 요동친다는 점이다. 분단 체제하에서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면서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정보기관은 존립의 의미가 없다. 현재 대북 인간정보는 완전 중단됐다. 5년마다 사람이 바뀌고 정책 기조가 달라지는데 누가 위험을 감수하고 정보활동을 하겠는가. 간첩 잡는 일은 국정원의 고유 업무이자 권한이고 책임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경찰로 넘어갔는데 관련법이 개정돼야 한다. 정치가 안보를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 ■남성욱 교수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북한 식량 관련 논문으로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최고 북한 전문가로 꼽힌다. 고려대 교수로 지내며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을 맡아 앞으로 통일, 북한 문제를 과학기술 및 자원환경, 보건의료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해 연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손흥민 ‘7’ 세리머니” 부탁했던 백혈병 소녀에게 쏟아진 기적

    “손흥민 ‘7’ 세리머니” 부탁했던 백혈병 소녀에게 쏟아진 기적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 여고생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에게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부탁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의 순심여고에 재학중인 김재은(15)양이다. 앞서 재은양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 선수에게 편지를 썼다. 해당 글에서 재은양은 “저는 육상선수를 할 만큼 건강했지만 몸이 갑자기 나빠지더니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면서 “뼈가 녹아내릴 것 같은 항암 치료의 고통은 10대인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님. 제가 사는 칠곡군에는 행운을 준다는 럭키 칠곡 포즈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왼손으로 손흥민 선수님의 등번호와 같은 숫자 7을 만드는 자세로 사람들은 행운을 부른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은양은 “만약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는다면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친구들을 위해 럭키 칠곡 포즈를 해주셨으면 한다”며 “선수님이 골을 넣고 7을 그려주신다면 행운과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재은양의 글은 인기게시물에 등록되며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지만,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재은양이 바랐던 세리머니 기적은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한부모 가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은양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를 돕겠다는 후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혈병 아들을 둔 어머니와 폐 이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40대 가장은 물론 학교 친구와 학부모 등 각계각층에서 김 양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 아이와이씨앤시(주) 이봉송 회장은 “치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 권준환(50사단 예비군 중대장)씨는 대학 초빙 강연료를 기부했고 칠곡군 주둔 주한미군 장병도 재은양 돕기에 나섰다. 학교 친구들과 교직원은 손편지와 카드섹션으로 쾌유를 기원했고 졸업생 학부모인 정근섭씨는 500만원을 보냈다. 이 밖에 칠곡군 기업가 모임인 세경회와 왜관MG새마을금고도 각각 200만원, 500만원의 성금을 냈고 칠곡군 샛별어린이집 원생들은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 20만원을 보탰다. 재은양의 아버지 김동진씨는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재은이가 병마를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北은 적’ 국방백서, 퇴행적 안보관의 정상화다

    [사설] ‘北은 적’ 국방백서, 퇴행적 안보관의 정상화다

    다음달 발간되는 ‘2022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란 표현이 담긴다고 한다. 다만 ‘주적’이란 표현은 쓰지 않기로 했다. 초안이 유지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라졌던 북한 체제에 대한 ‘적’ 표현이 6년 만에 되살아나는 것이다. 문 정부는 북한의 노골적인 도발과 모욕적인 막말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자극한다는 등의 이유로 ‘적’ 표현을 쓰지 못했다. ‘북한 눈치보기’란 지적이 많았던 터에 안보 현실에 맞는 국방백서를 되찾게 돼 다행스럽다. 북한에 대한 적 개념은 1994년 북측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 명기됐다. 이후 2000년까지 유지되다가 남북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2004년 ‘직접적 군사위협’ 등으로 표현이 바뀌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북한 정권은 적’이란 표현이 재등장해 박근혜 정권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나온 2018년과 2020년 국방백서에선 ‘적’ 표현이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로 대체됐다. 문재인 정부 초기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등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적’ 표현을 완화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화가 단절되고 북한의 무력도발이 본격화한 뒤로도 북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북한은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에만 도발을 멈췄을 뿐 2019년부터 각종 미사일과 포격 도발을 지속했다. 주요 도발 횟수만 2019년 13차례, 2020년 10차례, 2021년 7차례에 달한다. 올 들어선 도발 규모와 횟수가 급증,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7형 발사 등 40여회에 이른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해 1월 8차 노동자대회에서 미국이 ‘최대 주적’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이후 “전쟁이 주적”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듯했지만 핵·미사일 고도화에 매진해 온 점으로 미뤄 그의 생각은 조금도 바뀐 것 같지 않다. 사실상의 2인자 김여정도 틈만 나면 남한을 향해 ‘괴뢰정권’, ‘불변의 주적’ 등 거친 언사를 내뱉는다. 반면에 문재인 정부에선 북한이 도발을 해도 ‘도발’이라고도 못하는 퇴행적 안보관을 노출했다. 적을 적이라고 못 하고 도발을 도발이라고 못 하는데 장병들이 확고한 안보관을 가질 수 있었겠나. 이번 국방백서 개정이 그동안 해이해진 우리 군과 국민의 안보의식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연평도 포격전 제12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 열려

    연평도 포격전 제12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 열려

    연평도 포격전 제12주년 전투영웅 추모식과 전승기념식이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행사가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인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도 서해5도 수호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서 열린 행사에는 두 전사자의 유가족과 참전용사, 해군과 해병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관계자가 대독한 추모 및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들이 보여준 필승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제든 싸워 이길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12년 전 오늘 연평도의 모든 해병대 장병과 군무원은 승리의 주역이자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다”며 “그날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해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전을 보고하는 호국 충성 해병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로,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기존에 ‘연평도 포격 도발’로 불리다가 지난해 3월 국방부가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했다.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위해 선착장에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 전사했으며 문광욱 일병은 전투준비하다 전사했다.
  • [포토] ‘헌화하는 사관생도’…연평도 포격 12주년

    [포토] ‘헌화하는 사관생도’…연평도 포격 12주년

    해병대사령부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2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인 고(故)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도 서북 도서 수호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담았다고 해병대가 밝혔다.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서 열린 행사에는 두 전사자의 유가족과 참전용사를 비롯해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역대 해병대사령관, 현역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성 사령관은 “12년 전 오늘 연평도의 모든 해병대 장병과 군무원은 승리의 주역이자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다”며 “그날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해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전을 보고하는 호국 충성 해병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관계자가 대독한 추모 및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들이 보여준 필승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제든 싸워 이길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격전 당시 포7중대 기상반장으로 직접 전투에 참여했던 신용한 원사(당시 중사)는 전투영웅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과 그리움을 담은 회고사를 낭독해 행사 참가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로,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위해 선착장에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 중에 전사했으며 문광욱 일병은 연평부대에 전입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해병으로 전투준비 중에 전사했다. 이 전투는 기존에 ‘연평도 포격 도발’로 불리다가 지난해 3월 국방부가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했다. 해병대는 11월 21∼25일을 연평도 포격전 상기 기간으로 지정해 전 부대 특별 정신전력교육, 연평도 포격전 상기 동영상 시청, 사이버 추모관 운영, 서북도서부대 상황조치 훈련 등으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투의지를 다지고 있다.
  • [포토] 산책하는 풍산개 ‘곰이·송강’

    [포토] 산책하는 풍산개 ‘곰이·송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의 사육 의향을 대통령기록관이 전국 각지 동물원에 타진했다. 10일 전국 지자체와 동물원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맡아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별을 키우고 있다. 곰이와 송강의 새끼를 분양한 지자체, 동물원에 부모견의 사육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전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은 그해 11월 산, 들, 해, 강, 달, 별로 이름 붙여진 새끼 6마리를 낳았다. 강아지들은 이듬해 8월 서울, 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4개 지자체로 분양돼 각 지역 동물원과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에서 자라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9일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오월드에도 곰이와 송강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물었다. 오월드 관계자는 “이미 달이와 강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인 곰이와 송강까지 수용하기에는 시설 등 여러 여건상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새끼 중 두 마리를 키우는 인천대공원도 문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개를 키우지 않는 충북 청주동물원에도 전화가 걸려왔다. 토종 야생 동물을 위주로 사육하는 특성상 풍산개를 키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청주동물원 측은 밝혔다. 전주, 경남 진주 진양호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원에는 문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동물원에서 사육을 맡게 된다면 분양 형태인 새끼들과 달리 대통령기록물인 곰이, 송강은 대여나 위탁 형식으로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에서는 소유권이 넘어가지만, 대여 등에서는 대통령기록관에 그대로 남는다. 지자체나 동물원들이 상징성 있는 풍산개 관리 부담에 더해 정쟁 대상으로까지 인식된 상황을 의식해 선뜻 사육을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광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곰이, 송강을 데려오면 관람객 등 증가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관리 소홀 시 책임론이 생길 소지도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곰이와 송강은 정부에 반환된 뒤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 [씨줄날줄] 文, 풍산개 반납/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文, 풍산개 반납/임창용 논설위원

    제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9월 30일 청와대는 “18~20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시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한 쌍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풍산개 선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북 첫날 평양 목란관에서 개최된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었다. 선물받은 풍산개는 수컷 ‘송강’과 암컷 ‘곰이’로 국민들에겐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자 합의 사항에 대한 남북 두 정상의 이행 의지로 여겨졌다. 그때만 해도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했다. 1·2차 판문점 회담에 이어 평양에서 세 번째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평양공동선언’을 남기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 열망을 한껏 고조시켰다. 선언문은 ‘전쟁 없는 한반도 시작’,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구축 노력’, ‘김정은 위원장의 가까운 시일내 서울 방문’ 등 6개 항을 담았다. 두 정상은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 나가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고 밝히면서 정상회담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는 한반도 평화의 마스코트로 통했다. ‘곰이’가 낳은 새끼들은 평화의 염원을 담아 서해 북단 연평도 등에 분양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청와대를 떠나면서 ‘곰이’와 ‘송강’이, 이들이 낳은 새끼 ‘다운이’ 등 세 마리를 양산 사저로 데려가 키워 왔다. 문 전 대통령 측이 최근 곰이와 송강이를 나라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국유재산인 개를 위탁관리해 온 상황에서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재임 중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가 소유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월 250만원에 달하는 관리비 부담 문제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퇴임 직전 대통령기록관과 관리비 부담을 위한 협약서를 작성했는데, 새 정부 출범 후 행정안전부 등 정부 내 이견으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관리비 250만원의 적정성 문제, 가족처럼 지낸 반려동물 반납의 몰인정성 등에 대한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버림받을 위기를 맞은 곰이와 송강이 신세가 벼랑 끝 남북 관계를 보여 주는 듯해 씁쓸하다.
  • [사설] NLL 너머로 미사일 쏜 北, 정녕 파국 원하나

    [사설] NLL 너머로 미사일 쏜 北, 정녕 파국 원하나

    북한이 어제 동해 북방한계선(NLL) 너머 속초 앞바다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지금까지 북의 해안포와 방사포가 NLL을 넘은 적은 있으나 막대한 타격 능력을 지닌 탄도미사일이 NLL를 넘은 건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최대로 끌어올려 남한 사회의 동요를 유발하고 한미 동맹을 흔들려는 의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북은 어제 오전 8시 51분쯤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쐈다. 이 가운데 한 발이 NLL을 넘어 울릉도로 향하다 속초 앞 57㎞ 지점 공해에 떨어졌다. NLL 이남으로는 26㎞ 지점으로 영해 기준선 22㎞를 감안하면 우리 영토 코앞에다 미사일을 떨군 셈이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때는 해안포 공격이었다. 북한은 어제 서쪽에서도 미사일을 여러 발 쏘며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시험했다. NLL마저 허문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9·19 군사합의 위반임은 물론 그 자체로 용납할 수 없는 영토 침해다.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여론 분열을 도모해 7차 핵실험 강행의 지형을 구축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핵실험 이후 가해질 제재와 한미 안보 대응의 수위를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의 이번 도발은 특히 한미 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지전도 불사할 것이라는 시위라 하겠다. 입만 열면 ‘우리끼리’를 외치는 그들이 이태원 참사로 남한 사회 전체가 비통한 슬픔에 잠긴 상황조차 아랑곳 않고 야욕을 드러낸 행태가 마냥 개탄스럽다. 군의 단호한 대응이 절실하다. 북이 정세를 오판해 국지전이라도 벌이려 든다면 이는 자칫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의 안보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 북이 허튼 야욕을 품지 못하도록 2배, 3배의 화력을 앞세운 대응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  우리 군의 국민 보호 대책도 재점검이 필요하다. 북 미사일 발사 4분 뒤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울렸지만 대피 문자는 경보 25분 뒤인 오전 9시 19분에야 전파됐다. 울릉도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엊그제 북 미사일 발사 때 일본이 신칸센과 지하철 운행까지 멈추며 신속하게 주민 대피 지시를 내린 것과 대비된다.
  • [사설] 서해 국지전 노린 北 도발, 다음은 핵실험인가

    [사설] 서해 국지전 노린 北 도발, 다음은 핵실험인가

    북한이 어제 새벽을 틈타 서해에서 의도적이고 중차대한 도발을 했다. 북한 상선 ‘무포호’가 새벽 3시 42분쯤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3㎞ 지점까지 침범하고는 우리 군의 두 차례 경고통신조차 무시하다 경고사격을 받고서야 NLL 밖으로 나갔다. 일련의 정황들은 이 북한 배의 침범이 결코 의도하지 않은 월선이나 조난이 아니라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NLL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보고 국지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한 도발인 것이다. 군은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상선에 대해 M60 기관총 총 20발을 NLL 이남 해상으로 경고사격했다. 하지만 북한은 적반하장 격으로 남한 군함이 그들이 주장하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상해 사격을 가해 왔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말하는 군사분계선은 그들이 일방적으로 서해 수역에 그어 놓은 것으로 국제적으로 용인되지 않은 선이다. 북한은 이어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으로 10발의 방사포탄을 쐈다. 전형적인 북한의 치고 빠지기식 도발인 것이다. 어제의 도발은 지난달 발표한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일련의 중강도 도발의 연장선에 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군용기 군사분계선(MDL) 위협 비행, 서해와 동해 해상완충구역을 겨눈 포사격 등을 이어 왔다. 하루 걸러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쏴대며 유엔 제재를 조롱하고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분야 합의마저 휴지장처럼 구겨 버린 행위다. 북한의 목적은 명확하다. 7차 핵실험과 핵보유국 인정이 목표이며, 그제 중국 당대회가 끝남으로써 김정은이 핵 버튼을 언제 눌러도 이상하지 않은 국면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또한 도발 상황을 서해 5도와 인접 수역에서 벌여 2010년 연평도 포격전 시즌2를 만들고 북한이 집요하게 시도해 온 NLL 무력화 효과도 얻겠다는 뜻일 터다. 북한의 핵무력 증강은 동북아의 핵 도미노를 부를 뿐이다. 북한의 비핵화가 불투명할수록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에서까지 핵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비대칭적 핵전력으로 열세를 극복하려는 북한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또한 핵 이외의 어떤 대남 국지적 도발 또한 과거처럼 용납될 수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중국의 시진핑 3기 정권이 대북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기가 왔다.
  • 北, 中당대회에 도발 숨고르기… 한미훈련 재개 다음주 ‘선’ 넘을 수도

    北, 中당대회에 도발 숨고르기… 한미훈련 재개 다음주 ‘선’ 넘을 수도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3주째 총 13차례에 이르는 육해공 동시다발 도발을 감행하며 9·19 군사합의까지 정면 위반하는 등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연쇄 도발 행진이 7차 핵실험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막을 올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후 최대 정치 행사이자 축제로 간주되는 만큼 북한이 이번 주는 도발을 자제하리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다음주부터 진행되는 호국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는 이달 말까지 언제든 도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4일 오전 1시 20~25분쯤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발, 2시 57분쯤부터 3시 7분쯤까지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발의 방사포 등 포병 사격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5시쯤부터 6시 30분쯤까지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 오후 5시 20분쯤부터 7시쯤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90여발, 서해 장산곶 서방 일대에서 210여발 등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이었으며, 우리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합참은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포병 사격에 대해 “남북 9·19 합의 위반”으로 규정했고, 합동참모본부 역시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북에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종류를 가리지 않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 속에 7차 핵실험 대비를 위한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하고, 공개 일정이 없는 16일에도 국가안보실 등을 통해 북한의 동향을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무력시위에 나온 배경에는 남측이 합의를 파기하는 구도를 만들어 향후 무력 행동의 빌미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은 상황이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9·19 합의를 남측이 먼저 파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남북 접경지역에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는 노력 자체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최근의 양상은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이 10여년 전 김정은 집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일련의 국지도발 활동을 연상하게 된다”며 “9·19 군사합의는 누구든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서로의 충돌을 예방했다는 측면의 순기능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주한미군의 다연장 로켓사격에 민감하게 반응한 북한의 태도는 오히려 남한이 9·19 합의를 위반, 파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넌지시 흘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 尹 “北, 핵으론 아무것도 못 얻는다”… ‘한미일 안보밀착’ 쐐기

    尹 “北, 핵으론 아무것도 못 얻는다”… ‘한미일 안보밀착’ 쐐기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11일 “(북한이) 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이 3국 대응의 당위성을 강조한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향후 도발 수위를 가늠할 수 없다며 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는 (지난) 30년간,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도 전술핵을 철수시키고 한반도의 전체 비핵화라는 차원에서 추진됐는데, 북한이 지금 핵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도화시켜 나가면서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누누이 강조했지만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아주 견고한 대응 체제를 구축해 잘 대비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이어 ‘한일 양국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있다’는 물음에는 “핵 위협 앞에서 어떤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서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늘 있는 위협인 것처럼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것도 위험하다”며 “현재 심각한 안보 위기에 대해 정부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포함한 국제 공조로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공조’를 언급한 것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정부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북한이 핵도발은 물론 재래식 국지도발까지 일으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지도발만이 아니라 북한이 전개할 수 있는 어떠한 도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술핵 재배치 요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현재 이렇다 저렇다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고 따져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전임 정부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며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의견을 듣고 있다”는 발언은 기존 입장과 다소 결이 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로서는 확장 억제 강화 외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어려운 국면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의회 승인을 거쳐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저위력 전술핵으로 핵 문턱을 낮추면서 미국이 기존에 제공하던 확장 억제에 전술핵을 배치하면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남북 간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되다 보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우발적인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국면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양측이 가진 군사력이 서로가 서로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군비 경쟁적 인식이 아닌 위협을 감내하더라도 위기관리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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