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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프로야구] 이진영 역시 ‘SK 해결사’

    이진영(SK)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SK는 6년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한 23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2-1로 물리쳤다.SK는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한화는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 이진영은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9회말 2사 1·2루에서 문동환의 마운드를 넘겨받은 차명주로부터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뿜어냈다.한화 선발 문동환은 8과 3분의2이닝 동안 130개의 공을 뿌리며 7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사직에서 장원준의 호투와 신명철의 맹타로 현대를 4-0으로 일축했다. 롯데는 6연패에서 탈출했고, 현대는 4연패에 빠졌다. 고졸 2년차 장원준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구세주가 됐다. 신명철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현대의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는 지난 15일 1군 복귀후 첫 선발 등판했으나 내야 실책이 겹치며 4와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4실점(1자책)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LG를 9-8로 따돌리고 2위 SK에 2경기차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8-6으로 뒤진 5회 박종호의 1점포 등 3안타 2볼넷을 묶어 3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이혜천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로 기아를 9-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혜천은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7승째.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2만 2496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1999년 이후 6년만에 올시즌 300만 관중(301만 6889명)을 넘어섰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실력으로 장애 훌쩍 ‘목발짚은 탁구왕’

    실력으로 장애 훌쩍 ‘목발짚은 탁구왕’

    그는 두 겨드랑이에 낀 목발에 몸을 의지한 채 라켓을 휘두른다.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한뼘 가량 짧기 때문이다. 왼 손목을 빠르게 움직이며 득달같이 날아오는 탁구공을 받아내는 것도 모자라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구석구석 찌르는 드라이브에 탄성이 쏟아진다. 충남 태안군 동문리에 사는 박석훈(38)씨는 2살 때 소아마비로 오른 다리의 성장이 멈췄다. 팔힘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목발도 없이 아버지(작고)의 등에 업힌 채 학교에 다녔고 학교에선 앉아서 이동을 해야 했다. 친구들은 박씨를 무시하고 놀려댔다. 박씨가 탁구공을 만난 건 중학교 2학년 때. 몸은 불편했지만 마음에는 불편함이 없던 박씨에게 탁구는 몸을 부딪히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많고 활동반경이 크지 않아 목발을 짚고 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박씨는 9년 전 생업을 이어갈 조그만 귀금속 가게를 차린 뒤부터 본격적으로 탁구생활에 접어들었다. 변변한 탁구장 하나 없는 태안에서 인근 보령과 당진, 천안으로 일주일에 2∼3차례 원정다니며 혹독하게 연습했다. 오른 다리에 감각은 있어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균형잡기가 어려웠지만 반복 훈련으로 나름의 적응 방법을 체득했다. 2001년부터 장애인 전국체전 탁구 개인전을 4연패했고 3년 전 대구에서 열린 비장애인들의 전국 오픈 탁구대회에서는 600∼700명 가운데 개인전 3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경인지역 탁구대회에서도 개인 3위와 복식 3위에 오르며 비장애인들의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박씨는 여전히 씁쓸할 때가 많다. 박씨에게 진 상대 비장애인 10명 가운데 7∼8명은 박씨가 마치 못할 짓을 한 것처럼 얼굴 색깔이 울그락불그락 변하는 것. 박씨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랑 붙는데 어떻게 최선을 다하냐며 자기 패배를 합리화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그들에겐 장애인이 따뜻한 탁구 동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지었다. 박씨는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당장은 불가능한 목표나 다름없다. 장애인올림픽에 나가려면 국제대회 성적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개인이 참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 박씨는 “나라에서 조금 지원해준다면 장애인들도 마음껏 자기 꿈을 펼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조용히 미소짓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제2 히딩크’ 뽑아라

    ‘제2 히딩크’ 뽑아라

    조 본프레레(59)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전격 사임하면서 후임 사령탑으로 누가 선임될 것인가에 축구팬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국내파 감독이나 한국축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감독을 꼽는다.2006독일월드컵이 열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파 감독들이 선수 파악이나 선발, 프로구단이나 협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데 유리하다는 이유다. 국내파로는 월드컵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김호·차범근 전·현 수원 감독이 거론된다. 특히 차 감독은 비록 98프랑스월드컵에서 대회 중 경질이라는 수모를 당했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 유리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내 감독은 여전히 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나 대응 전략, 전술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3년 동안 부산 감독을 지내며 올시즌 팀을 K-리그 전기리그 정상에 올린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언 포터필드 감독과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핌 베어백(네덜란드) 전 코치,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전 일본대표팀 감독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터필드 감독은 최근 3년 동안 K-리그에서 한국축구를 면밀히 살펴왔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독일월드컵에서의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가 관건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국내 축구 사정을 잘 아는 국내파나 포터필드 감독 등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세계적인 지도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독일을 결승까지 이끈 루디 러, 독일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오트마르 히츠펠트,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지낸 보비 롭슨과 올랭피크 리옹을 프랑스리그 4연패로 이끈 폴 르 구엥 등 현재 어떤 팀의 지휘봉도 잡지 않고 있는 쟁쟁한 명장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형욱 KBS해설위원은 “외국인 감독이 단기간에 전술 접목을 꾀하기는 어렵겠지만 선수와 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능력과 명성을 가진 지도자라면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찬호·재응·희섭 PS行 탈까

    ‘가을의 전설, 누가 쓰나.’숨가쁘게 달려온 2005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눈앞에 뒀다. 팀당 162경기 가운데 40여경기씩을 남긴 22일 현재, 상당수 팀들이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로 이미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아직도 PS 티켓이 걸린 양대리그(아메리칸·내셔널)의 각 지구(동부·중부·서부) 선두와 와일드카드(지구별 2위팀 중 최고 승률)를 차지하기 위한 피말리는 총력전은 끝나지 않았다. 특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운집한 내셔널리그의 순위 다툼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내셔널리그 - 박찬호·서재응, 생애 첫 PS마운드에 선다 4년 만에 두 자리 승수를 챙긴 박찬호는 미국 진출 12년 만에 PS 마운드에 설 호기를 맞았다.96년 당시 소속팀이던 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지만, 불펜 투수였던 탓에 불행히도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새로 둥지를 튼 샌디에이고는 현재 승률 .496(61승62패)으로 격전지 서부지구에서 당당히 선두다.2위 애리조나와는 4경기,3위 다저스와는 5경기 차여서 박찬호의 PS 등판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제2선발 자리를 굳힌 박찬호는 팀의 PS 진출에 한몫을 해야 하는 중책도 안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사상 초유로 승률 5할을 밑돌면서 지구 우승과 함께 가을축제에 참가할지 최대 관심이다. 그러나 잔여경기가 많아 샌디에이고의 지구 우승은 속단하기 이르다. 애리조나는 물론 최희섭의 다저스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최희섭의 PS 출장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지구 꼴찌인 콜로라도 로키스는 샌디에이고에 14.5경기 차나 뒤져 PS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따라서 소속 김병현과 김선우는 올 가을잔치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연일 ‘환상투’을 뽐내고 있는 서재응은 뉴욕 메츠의 희망이다. 승률 .516(63승60패)으로 동부지구 꼴찌(5위)인 메츠지만,PS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선두 애틀랜타와는 6경기 차여서 조 선두는 버거운 것이 사실. 그러나 지구 2위이자 리그 와일드카드 선두인 필라델피아에 불과 3경기차여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틀랜타는 14년 연속 PS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중부지구에서는 ‘살인타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무려 12경기차로 앞서 사실상 진출을 확정지었다.●아메리칸리그 - ‘양키 제국’은 몰락하나 아메리칸리그의 최대 관심사는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PS 탈락 여부. 동부지구 양키스는 앙숙이자 선두인 보스턴 레드삭스에 4경기차로 뒤진 2위. 지난 한 달 동안 4경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해 와일드카드로 PS 진출을 노려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서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1위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0.5게임차로 뒤져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PS 진출,7년 연속 지구 1위를 지켜온 양키스의 태양이 올시즌 저물고 말 것인지 주목된다. 반면 지난해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푼 보스턴은 변치 않는 모습으로 선두를 달려 월드시리즈 2연패를 꿈꾼다. 하지만 10월 초 양키스와의 마지막 3연전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중부지구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8.5게임차로 앞서 PS 진출이 확정적이고,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는 2위 오클랜드에 2.5게임차로 쫓겨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세이프웨이클래식] 강수연 ‘스물아홉의 반란’

    [세이프웨이클래식] 강수연 ‘스물아홉의 반란’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9·삼성전자)이 5년간의 설움 끝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안았다. 강수연은 22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2위 장정(25·205타)에게 무려 4타차 앞선 완승. 지난 2001년 조건부 출전권자로 LPGA 투어를 밟은 강수연은 이로써 미국 진출 5년 만에 스물아홉 늦깎이 챔프로 우뚝 섰다. 지금까지 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10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고참. 투어 전체에서도 지난해 웨그먼스로체스터에서 우승한 킴 사이키(38·미국)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나이다. 전날 1∼공동6위까지 점령한 ‘코리아 여전사’들도 대부분 자리를 지켜내며 ‘코리안 파티’에 동참했다. 장정에 이어 박희정(25·CJ)과 ‘루키’ 김주미(21·하이마트) 임성아(21·MU)가 ‘톱5’를 꿰찼고,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송아리(18·하이마트)도 공동 10위에 자리잡아 리더보드 상단은 온통 한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한국 선수가 리더보드의 1∼5위까지 싹쓸이한 것은 LPGA 출전사상 처음. 한국은 강지민(25·CJ)과 김주연(24·KTF) 이미나(24) 장정에 이어 강수연까지 ‘마수걸이승’으로만 시즌 5승을 합작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스웨덴(7승), 미국(6승)과 다승행진을 펼치게 됐다. 3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강수연의 승부처는 12번홀(파5). 강수연은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에게 2타차까지 쫓기다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역전의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뒤 5m가 넘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대세를 결정지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장정은 14·17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저지르며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국가대표 거친 ‘골프 엘리트’ 한·미 오가며 ‘눈물밥’ 지난 2001년 미국 무대를 밟기 전까지 강수연(29·삼성전자)은 ‘1인자’였다. 3년 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 최정상급을 달리던 한 살 아래의 박세리(28·CJ)를 내려다볼 만큼 자존심도 강했다. 국가대표를 거친 ‘골프 엘리트’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최저타수상과 상금왕까지 움켜쥔 국내 최정상급이었다. 통산 8승에 단일대회 3연패,2000년 아시아서킷 3승 등 해외 성적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여자오픈 2연패(2000∼01년)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 거물들을 제치고 일궈낸 것. 그러나 미국 무대는 달랐다.2000년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49위로 겨우 조건부 출전권을 받아 자존심을 구긴 데 이어 이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딱 한 차례 컷을 통과하는 데 그쳤다. 상금은 고작 3776달러. 눈물을 뿌리며 국내로 ‘U턴’한 강수연은 한국여자오픈과 하이트컵,LG레이디카드오픈 등 3승을 쓸어담으며 다시 칼을 갈았고,2002년 2승을 보탠 뒤 다시 LPGA 투어에 도전장을 냈다. 풀시드(전경기 출전권)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해 11월 국내 대회 프로암경기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2년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국내 무대에 설 수도 없었다.2003년 다케후지클래식 준우승으로 반짝했지만 상금랭킹은 33위. 지난해에는 45위로 떨어졌다. 올해에도 ‘톱10’ 성적은 단 두 차례. 부상과 경기 불참으로 “다시 국내로 돌아오라.”는 유혹도 있었다. 그러나 강수연은 “우승 한번 없이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미국 무대를 고집했고, 결국 5년간의 ‘눈물밥’을 생애 첫 우승으로 되갚았다. 강수연은 “본격적으로 LPGA에서 뛴 2003년 이후 줄곧 슬럼프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첫 우승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오는 주말 매경여자오픈과 삼성파브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EC인비테이셔널] 우즈, 3관왕 순항

    ‘황제’ 타이거 우즈(3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5승째를 챙기며 2002년 이후 3년 만에 상금 및 다승왕,‘올해의 선수(잭 니클로스 어워드)’ 등 3개부문 동시석권을 향한 힘찬 질주를 했다. 우즈는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2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로 주춤했지만, 합계 6언더파 274타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 대회에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내리 3연패를 한 뒤 4년 만에 4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춘 우즈는 비제이 싱(피지)과 필 미켈슨(미국)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5승 고지에 올라섰다. 우즈는 우승상금 130만달러를 보태 상금랭킹에서도 859만 2674달러로 2위인 싱(730만 7669),3위 미켈슨(560만 9025달러)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우즈는 올해 거둔 5승(통산 45승) 가운데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등 2개 메이저를 품에 안아 PGA투어 동료들의 비밀투표로 선정되는 ‘잭 니클로스 어워드’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우즈는 99년부터 2003년까지 5연패를 했지만, 지난해 다승 및 상금왕을 휩쓴 싱에게 밀려 6연패가 좌절됐었다. 싱은 이날 3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공동 3위(4언더파 276타)로 올라서 체면치레를 했고,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미켈슨은 합계 10오버파 290타의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SK 엄정욱 ‘OK 총알투’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다. 6월초 꼴찌에서 헤매다 7·8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2위까지 뛰어오른 SK가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24)의 완벽투에 힘입어 4연승을 내달렸다.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3회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은 전매특허인 150㎞를 웃도는 광속구에 130㎞ 초반의 체인지업을 양념으로 섞어 3이닝 동안 현대타선을 상대로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했다. 투구수 47개 가운데 직구가 35개에 달할 만큼 힘으로 밀어붙였고, 현대타자들은 헛방망이질을 거듭했다. SK는 엄정욱의 호투와 선발 전원안타에 힘입어 10-5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삼성을 2경기차로 추격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부상을 당해 2군에서 시즌을 보낸 엄정욱은 7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으며, 지난 15일 1군복귀 이후 3경기에서 1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난타전 끝에 LG를 8-6으로 따돌리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선발 정민철은 5이닝을 4안타 3실점(2자책)으로 묶어 시즌 9승째를 따내며 2년 만에 두자리 승수 복귀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비운의 투수’ 조성민은 7-5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등판, 대타 박병호로부터 투수 땅볼을 유도해 ‘원포인트릴리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세번째 등판에서 데뷔 첫 홀드를 따내 시즌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19안타를 뿜어내며 롯데 마운드를 폭격,10-1로 승리했다. 두산은 ‘지옥의 9연전’을 4승1무3패로 선방해 선두 도약의 에너지를 얻었다. 반면 롯데는 6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을잔치’에서 조금 더 멀어졌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전천후로 뛰는 두산의 김성배는 6회 1사까지 3안타 1실점(0자책)으로 묶어 첫 선발승(시즌 6승)을 거뒀다. 삼성-기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이프웨이클래식] 강수연 생애 첫승 눈앞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9·삼성전자)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승을 눈앞에 뒀다. 강수연은 2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8언더파의 불꽃타를 휘둘러 루키 임성아(21·MU)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던 강수연은 이로써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를 꿰차며 마지막 3라운드를 남겨놓고 생애 첫 정상의 8부 능선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지난 2003년 뒤늦게 투어에 뛰어든 강수연의 최고 성적은 그해 다케후지클래식 공동2위. 지난해에도 LPGA챔피언십 공동8위를 제외하곤 이후 신통한 성적 없이 시즌 상금랭킹 45위(26만달러)에 머물렀다. 강수연은 올해 ‘톱10’에 두 차례 들며 정상 질주를 예고한 뒤 늦게나마 ‘지각생 챔프’ 신고식을 앞두게 됐다. 단독선두로 나서는 데는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인 2라운드의 8언더파가 큰 힘이 됐다.5년전 국내대회(62타) 이후 개인 통산 두번째 최저타를 기록, 넉넉히 타수를 번 강수연은 발군의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여유있게 타수를 줄이다 15번홀(파4)에서 136야드를 남긴 세컨샷을 그대로 홀컵에 내리꽂으며 이글을 잡아내 ‘대세’를 움켜쥐었다. ‘코리아 여군단’의 시즌 5승의 희망을 부풀린 건 강수연뿐만이 아니다. 나란히 4타를 줄인 박희정(25.CJ)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은 선두와 3타차 공동2위(9언더파 135타)에 포진, 역전승을 벼르게 됐다.1타를 줄인 디펜딩챔피언 한희원(27·휠라코리아)도 공동4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았고,2년차 징크스에 시달린 송아리(18·하이마트)도 전날 66타에 이어 2타를 더 줄여 한희원과 동타.1타를 까먹은 임성아와 4언더파를 몰아친 김주미(21. 하이마트)도 공동6위(7언더파 137타)에 포진,LPGA 투어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선수 7명이 상위권을 모두 점령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슈퍼루키’ 폴라 크리머(19·미국)는 부진 끝에 공동26위(3언더파 141타)로 처졌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3타를 까먹으며 공동49위(1언더파 143타)로 주저앉아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신한銀, 우리銀 8연승 저지

    외국인 선수 트라베사 겐트(18점)가 극적인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신한은행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61-59로 승리하며 1위 우리은행의 8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신한은행은 2위 국민은행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고 이날 이겼으면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우리은행은 우승축하연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 [하프타임] 게이틀린·그린 20일 맞대결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단거리 2관왕 저스틴 게이틀린(23)과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이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벨트클라세골든리그육상대회 남자 100m에 나란히 출전해 ‘신·구 탄환대결’을 벌인다. 게이틀린의 개인 최고 기록은 9초85이고 그린은 9초79.
  • 韓·日 축구대표팀 감독 엇갈린 운명

    ‘동병상련에서 엇갈린 운명으로’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참패로 조 본프레레(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론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코임브라 지코(52) 일본대표팀 감독과의 비교론도 도마에 올랐다. 두 감독의 공통점은 별로 없다. 나이는 둘째 치고 한 사람은 유럽에서, 또 한 사람은 남미에서 잔뼈가 굵었다. 본프레레의 보잘것없는 선수 경력에 견줘 지코는 한때 ‘하얀 펠레’라고 불릴 만큼 브라질의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본프레레가 지난 1991년 벨기에의 클럽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 나이지리아와 중동을 거치며 아시아축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반면 지코는 그 1년전 선수생활을 시작으로 일본에 발을 들인 뒤 93년 J-리그 출범 전후로 프로 감독을 맡으며 일본프로축구의 ‘대부’로까지 불렸다. 공통점이 있다면 사령탑 취임 이후 부진한 성적과 자질론에 휘말리며 ‘동병상련’을 겪었다는 사실 정도. 본프레레 감독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는 등 전술 부재를 드러내며 경질론에 시달리는 사이 지코 감독도 같은 달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5월 기린컵에서 연패를 당하며 극에 달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초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을 계기로 엇갈리기 시작한 둘의 운명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통해 분명하게 갈라졌다. 동아시아대회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안방 꼴찌’로 망신당한 데 이어 17일 사우디와의 리턴매치에서도 0-1로 패해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거듭했다. 여론은 그에게 독일월드컵 본선을 맡길 수 없다는 쪽으로 이미 기울었다. 축구협회도 오는 23일 기술위원회를 소집, 감독 경질 여부를 포함해 한국축구 전력 향상을 위한 총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아시아대회 직후 ‘팬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지만 감독 경질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한 기존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젊은 피’를 앞세워 동아시아선수권에서 2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뒤 지난 17일 안방에서 이란에 2-1로 설욕하며 조1위 독일행 티켓을 탈환한 지코 감독은 어느새 일본 축구의 영웅 자리를 되찾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지코 재팬’이라는 구호가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갈라진 라이벌 양국 감독의 운명. 독일에서 둘이 만날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최종예선] 북한, 5패끝 첫승

    북한이 월드컵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북한축구대표팀은 18일 새벽 마나마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종료직전 터진 안철혁의 결승골로 바레인을 3-2로 꺾고 5연패끝에 첫승을 낚았다. 하지만 북한은 최종 전적 1승5패(승점3)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러 3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지는 못했다. 반면 바레인은 이날 홈에서 쿠웨이트를 3-2로 누르고 A조 3위에 오른 우즈베키스탄과 플레이오프를 가지게 됐고 이 경기 승자는 북중미 예선 4위팀과 독일행 막차 티켓을 다투게 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이프웨이클래식] 코리아여전사, 후반기도 활짝 웃자

    “승수 사냥은 8월에도 계속된다.”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한 ‘코리아 여전사’들이 2주 남짓 방학을 끝내고 한여름 열전에 돌입한다. 무대는 오는 20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개막하는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지난 5월 강지민(25·CJ)의 코닝클래식 우승으로 시작, 지난달 말 장정(25)의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르기까지 매달 1승 이상씩을 낚아 상승세가 계속됐다.더욱이 꿀맛 같은 휴식과 재충전, 그리고 스윙 등의 재정비로 시즌 5승의 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다. 최다 승수를 올린 지난 02, 03년(각 8승)의 ‘코리안 전성시대’도 재현해 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도 대거 2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작은 거인’ 장정(25), 시즌 2승을 노리는 BMO캐나디언여자오픈 챔프 이미나(24),US여자오픈 ‘여왕’ 김주연(24·KTF) 등이 주목할 거물들. ‘터줏대감’들의 부진 탈출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박세리(28·CJ)는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올시즌 15개 대회를 이번 출전으로 꽉 채우고 부담없이 후반기와 내년을 기약하겠다는 생각.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한국에서 부상을 치료하기 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도 출전, 샷 감각을 놓지 않았다.2000년 장정을 연장 끝에 물리친 김미현(28·KTF)도 명예회복을 위해 배수진을 친 상태.02∼03년 2연패를 달성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불참은 ‘와신상담’ 중인 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다. 시즌 상금 2위를 달리며 올해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간 폴라 크리머(미국)가 최대 난적.8월 첫 승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5프로야구] OK! 경완포

    ‘포도대장’ 박경완(33·SK)이 포수 최다홈런 타이인 통산 252호째 홈런을 뿜어냈다. 박경완은 17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3회말 무사 1·3루에서 주형광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1991년 프로에 뛰어든 박경완은 이로써 14년,1472경기만에 포수 최다 타이인 252호(시즌 11호) 홈런을 작성,‘헐크’ 이만수(47·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통산 홈런에서도 장종훈(340개·한화코치)-이승엽(324개·일본 롯데)-양준혁(295개)-심정수(284개 이상 삼성)에 이은 공동 5위. 지난 94년 이후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한국프로야구 유일의 4연타석 홈런(2000년 5월19일 한화전)을 비롯, 포수로는 전무후무한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하는 등 독보적인 길을 걸어왔다. SK는 전주고 시절부터 배터리를 이룬 박경완과 선발투수 김원형의 합작으로 롯데에 6-3으로 역전승했다. 김원형은 7이닝 동안 산발 7안타 3실점으로 12승째.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며 4위 한화와 8.5경기차로 벌어져 가을잔치 희망에서 더욱 멀어졌다. 대구에선 선두 삼성이 3방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산을 8-4로 물리치고 5연승,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3회 양준혁의 홈런으로 12경기 476타석 만에 ‘홈런 가뭄’에서 탈출했다. 잠실구장에선 래리 서튼과 송지만의 랑데부포를 터뜨린 현대가 LG를 7-4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서튼은 시즌 28호 홈런으로 98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 이후 7년 만의 용병 홈런왕 기대를 부풀렸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프로 감독 가운데 6번째로 대망의 700승 고지를 밟았다. 기아-한화의 대전경기는 비로 순연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김지윤 소나기슛… 금호 공동 4위 점프

    금호생명이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김지윤(22점 8어시스트)의 활약으로 국민은행을 69-62로 꺾고 삼성생명과 공동 4위에 오르며 4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가열시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이 신세계를 61-53으로 누르고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신세계는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우리은행은 1승만 거두면 리그 2연패를 거두게 됐다.
  • [2005프로야구] SK, 롯데잡고 2연패 탈출

    10연승 뒤 2연패로 의기소침했던 SK가 갈길 바쁜 롯데를 제물로 선두도약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SK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과 ‘롯데킬러’ 채병용,‘총알탄사나이’ 엄정욱의 호투에 힘입어 5-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또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에서 더욱 멀어졌다. SK의 선발투수 채병용은 6회 2사까지 탈삼진 4개를 뽑아내며 4안타 3실점으로 버텨 롯데전 4연승을 이어갔다.2002년 데뷔 이후 롯데전에서만 4승4세이브. 5-4로 박빙의 리드를 잡은 8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은 평소보다 한결 느린 145∼152㎞의 직구로도 타자들을 충분히 압도하면서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SK의 타선은 초반부터 롯데 선발 이상목을 거세게 밀어붙였다.2회 조동화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에도 정경배의 우전안타로 5-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6회 박연수의 적시타와 대타 손인호의 우측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묶어 4-5까지 추격했지만,SK의 구원투수 정우람-엄정욱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지옥의 9연전’ 첫 상대인 꼴찌 기아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LG는 연패의 사슬을 ‘6’에서 끊었다.LG는 잠실경기에서 선발 김광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현대를 4-0으로 셧아웃시켰다. 현대는 4연패에 빠지면서 7위 LG에 불과 1.5경기차로 쫓겨 자칫 6위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양팀 통틀어 무려 13명의 투수가 투입되는 대혈전 끝에 한화가 13-11로 기아를 꺾었다. 기아가 14안타, 한화는 13안타를 뽑아내는 난타전이었다. 한화는 10-11로 뒤진 8회말 신경현과 김인철의 적시타와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혈전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최근 4연승과 함께 안방인 대전구장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금호생명, 신한銀 꺾고 6연패 탈출

    금호생명이 15일 구리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홈경기에서 신한은행을 72-61로 제압,6연패에서 탈출했다. 금호생명은 공동 3위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을 1경기차로 추격,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금호생명은 정미란(18점 6리바운드)과 김지윤(13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김경희(15점 5리바운드), 음폰 우도카(18점 21리바운드)가 고루 활약했다.
  • [여자프로농구] 10연패 신세계, 끝없는 추락

    국민은행이 꼴찌 신세계를 잡고 막판 대역전 우승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국민은행은 14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와의 원정 경기에서 윌리엄스(19점 23리바운드)와 한재순(14점)의 활약에 힘입어 65-57로 승리,9승 5패로 선두 우리은행과의 승차는 3경기로 줄이며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10연패(13패)를 당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승부는 1쿼터부터 예고됐다. 국민은행은 한재순이 페인트존에서 첫 득점을 성공시킨 뒤 5분 동안 신세계를 0점으로 꽁꽁 묶어놓고 정선민(11점 8리바운드)과 윌리엄스가 돌아가며 골밑슛을 성공시켜 10-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한재순의 고감도 3점포 2개가 쏙쏙 꽂히며 24-10으로 달아났다. 신세계는 20점차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서 정진경(14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과 적시에 터진 양정옥(6점), 김민정의 3점슛으로 46-50까지 쫓아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4쿼터 들어서만 공수 리바운드 9개를 따내며 양쪽 코트 골밑을 단속한 국민은행은 윌리엄스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부를 마쳤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50세 철각’ 기적의 21위

    ‘세월의 벽도 뜨거운 심장과 무쇠 같은 다리를 막을 순 없었다.’ 전성기를 훌쩍 지난 50대 마라토너가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당당하게 21위에 올라 감동을 안겨주었다. 1955년 4월11일생인 하일레 사타인(50·이스라엘)이 13일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경기에서 세계적인 건각들과 경쟁을 해 2시간17분26초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날 레이스는 참가한 96명의 세계적인 철각들 중 35명이 기권할 만큼 급커브와 돌길이 많고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한 지옥의 코스였다. 이런 악조건에서 대회 2연패를 거머쥔 조아드 가리브(33·모로코·2시간10분10초)와는 7분10초 차이에 불과했고, 한국 선수 가운데 54위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제인모(29·국민체육진흥공단·2시간26분39초)와 비교하면 엄청난 기록인 셈.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난 사타인은 1991년 이스라엘로 이주한 뒤 39세이던 94년 마라톤에 입문한 늦깎이 마라토너.2002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2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고 2003년 프라하마라톤에서 5위를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개인 최고기록은 2년 전 베니스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14분21초. 이날 레이스에서 30㎞까지 선두권에서 질주하다가 마지막 5㎞를 남기고 처진 사타인은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 심장은 쓸 만하다. 다음 목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한화 ‘느긋’… 롯데 ‘초조’

    ‘지옥의 9연전, 막판 승부를 걸어라.’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2005프로야구가 13일부터 9일 동안 ‘지옥의 9연전’에 돌입한다. 이번 9연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4강행 티켓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 롯데. 12일 현재 1∼3위는 삼성-SK-두산이다. 세 팀은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무난히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4강 티켓 마지막 한 장의 주인공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6월초 9연승으로 2위까지 치솟았던 4위 한화가 최근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한 반면 5위 롯데는 11일 꼴찌 기아를 제물로 3연승 보약을 챙겨먹고 부쩍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4위 한화, 현대·기아·LG전 유리한화는 11일까지 3연패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노쇠한 불펜진이 오버페이스로 붕괴될 기색을 보이는 데다 주포 김태균의 부상으로 방망이까지 터지지 않아 김인식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물론 여전히 유리한 건 한화다.13일부터 마주치는 첫 상대가 상대 전적 8승7패의 현대(6위)인 데다 다음 상대는 최근 전투력을 완전 상실한 꼴찌 기아, 또 19일부터는 7위 LG와 만나는 등 9연전 상대가 모두 자신보다 순위가 낮다.●5위 롯데, 3강에 6할승부 거둬야 하지만 양말을 무릎까지 바짝 올린 롯데는 포기하지 않을 기세다. 최근 라이온-이대호-펠로우로 이어지는 ‘이대로’ 트리오가 되살아났고 에이스 손민한도 최근 부활했다.7.5경기까지 벌어졌던 한화와의 승차도 4.5경기까지 바짝 당겨 놓은 상태라 30경기 정도를 남긴 페넌트레이스에서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이번 9연전 결과에 따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한 것. 하지만 9연전 첫 상대가 상대전적에서 4승9패로 약한 삼성인 데다 SK(7승8패), 두산(6승5패) 등 공교롭게도 3강과 맞딱뜨린다는 점이 부담이다.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삼성이 8월 들어 2승4패로 삐꺽이고 있는 데다 롯데는 홈(21승31패)보다 원정(25승1무20패)에서 성적이 더 좋다는 점. 이번 9연전 중 첫 6경기가 원정이다. 또 롯데 입장에서는 한화가 이번 9연전에서 아직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버리지 않고 독화살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LG와 만난다는 점도 도움이 된다. 허구연 MBC해설위원은 “롯데로서는 손민한이 등판하는 14일 삼성전과 19일 두산전을 잡고 나머지 경기에서 최소 3승을 올려 5승4패 정도는 거둬야 4강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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