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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伊 파브리스 ‘깜짝 금’

    22일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는 미국의 집안싸움이었다.1000m에서 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된 샤니 데이비스와 5000m 우승자 채드 헤드릭,500m 챔피언 조이 칙(이상 미국)이 총출동한 것. 하지만 활짝 웃은 것은 무명의 엔리코 파브리스(25·이탈리아)였다. 솔트레이크시티대회 1500m에서 26위에 머물렀던 파브리스는 홈팬들의 폭발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1분45초97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이로써 파브리스는 지난 17일 단체 추적에 이어 2관왕이 됐다. 한국의 이종우(의정부시청)는 14위, 문준(성남시청)은 16위에 머물렀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독일은 바이애슬론 남자 30㎞계주와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금 2개를 추가, 사흘째 종합 선두를 질주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피겨 자존심 대결

    ‘러시아의 전관왕이냐, 미국의 자존심 회복이냐.’ 동계올림픽 사상 첫 피겨 전 종목(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석권을 노리는 러시아와 이를 저지하고, 여자 싱글 3연패를 이루려는 미국의 막판 자존심 싸움이 불을 뿜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남자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3종목을 휩쓴 상황. 간판 스타 이리나 슬루츠카야(27)를 내세워 동계올림픽의 꽃인 여자 싱글까지 한껏 욕심을 부풀리고 있는 것. 미국은 사샤 코헨(22)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특히 여자 싱글은 최근 두 차례 올림픽에서 미국이 거푸 우승했던 강세 종목. 이 때문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일단 2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코헨(66.73점)이 슬루츠카야(66.70점)를 누르고 선두로 나섰다. 미국이 기선을 제압한 셈. 슬루츠카야의 ‘대항마’로 여겨졌던 미셸 콴(26)이 부상으로 낙마한 뒤 불안감에 휩싸였던 미국은 코헨의 선전에 한껏 고무됐다. 그러나 24일 프리스케이팅이 남아 금메달을 속단하기엔 이르다. 특히 배점에서 쇼트프로그램(3분의1)보다 프리스케이팅(3분의2)이 높아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러시아는 1,2위 점수차가 0.03점밖에 되지 않아 기대를 더한다. 러시아는 피겨 강국이지만 불행히도 82년의 동계올림픽 역사상 여자 싱글에서만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 종목에서 야심을 감추지 않는다. 또 슬루츠카야 개인으로서는 올림픽 첫 금메달의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유럽선수권을 7차례나 제패하며 최다 우승을 일궈냈으면서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선 판정 시비 끝에 은메달에 그쳤었다. 코헨도 결코 물러설 수 없다. 그동안 미국내에서 콴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전미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 솔트레이크시티대회 4위의 아쉬움을 반드시 보상받을 각오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대담한 도박’ 우리銀 우승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3연패 및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우리은행은 21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최종일 경기에서 공동선두를 달리던 ‘맞수’ 신한은행을 70-66으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정규리그를 15승5패로 마치며 신한은행(14승6패)을 1경기차로 따돌렸다. 올시즌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두 팀의 대결답게 경기는 ‘미리보는 챔피언전’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선수들은 공을 낚아채기 위해 3∼4명씩 몸을 내던졌고, 응원전의 열기 또한 뜨거웠다.3쿼터 중반까지 팽팽하던 접전은 김영옥(14점 7어시스트)과 김보미(11점)의 3점포가 거푸 림을 가르면서 우리은행으로 기울었다.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신한은행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68-66까지 쫓겼지만,5.1초를 남기고 김영옥이 자유투를 모두 넣어 승리를 굳혔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를 제패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타미카 캐칭이다.2라운드에 합류한 ‘우승청부사’ 캐칭은 평균 25.8점(3위)에 14.8리바운드(2위),3.1스틸(1위) 등 발군의 활약으로 12연승을 이끌었다. 무명에서 ‘클러치슈터’로 변신한 2년차 김보미와 3점여왕에서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역할을 바꾼 김은혜도 캐칭이 막힐 때마다 윤활유 역할을 했다. 겉으론 드러나지 않았지만 박명수 감독의 ‘도박’은 우승의 숨은 동력이 됐다. 지난 여름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신한은행에 패했던 박 감독은 시즌전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리빌딩의 핵심은 우리은행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리플포스트를 포기하고 더블포스트로 전환하는 것. 시즌 전 ‘블록여왕’ 이종애(금호생명)를 ‘루키’ 이경은과 트레이드한 것은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박명수 감독은 “우승을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헹가레도 안 쳐준다.”면서도 “혹독한 훈련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가장 고맙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4위 금호생명과 플레이오프(3판2선승제)를, 신한은행은 25일부터 3위 삼성생명과 챔피언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안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27바퀴… 4연패 ‘꿈의 작전’ 펼쳐라

    ‘4연패 이상무.’ 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 계주에서 4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23일 새벽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릴 토리노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 출전하는 한국은 4연패와 함께 대회 4번째 금사냥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계주 종목은 한국의 전통적 강세종목. 특히 여자는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알베르빌대회를 제외하곤 1994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까지 3연패를 일궈냈다. 지난 13일 열린 준결선에 진선유(18·광문고), 최은경(22·한체대), 변천사(19·신목고), 강윤미(18·과천고)가 나서 가볍게 결선에 올랐다. 진선유와 최은경이 1500m에서 금·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다. 결선에서 맞붙게 될 팀 가운데 경계대상은 중국과 캐나다. 중국은 1998나가노대회와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도 2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특히 중국은 돌아온 백전노장 양양A(30)가 팀을 이끌고 있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7바퀴의 장기레이스인 만큼 체력은 기본이고 선수들의 팀워크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작전’이다. 마지막 두바퀴를 남기고는 선수교대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경기운영은 자유롭다. 수시로 선수교체가 가능하고 교대장소도 따로 정해진 지점이 없다. 따라서 작전을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선두 다툼을 벌이던 중 7바퀴를 남겨놓고 주민진이 반바퀴를 더 질주하는 작전을 폈다. 결국 선수교체로 주춤하던 중국을 순식간에 따돌린 끝에 금메달을 땄다. 당시 대표 선수였던 주민진(23·이화여대)은 “반바퀴를 더 도는 작전을 끊임없이 연습했다.”면서 “다른 나라는 우리의 작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빙의 승부가 막판까지 이어질 경우 마지막 두바퀴를 도는 최종 주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재로선 진선유와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계주 금빛레이스를 이끌었던 ‘맏언니’ 최은경이 유력하다. 중국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인 양양A가 마지막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한편 이날 여자 1000m와 남자 500m 예선전도 함께 펼쳐진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KCC 프로농구] 동부 손규완 역전 버저비터

    종료 4.9초전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3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83-82, 첫 뒤집기에 성공했다. 내내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한 동부로선 올시즌 모비스에 당한 4연패의 악몽이 떠올랐다. 마지막 공격권을 쥔 동부의 조셉 쉽(19점)은 돌파를 하는 척하다 오른쪽 코너로 공을 빼주었고, 손규완(9점·3점슛 3개)의 손을 떠난 공은 종료버저와 함께 림으로 빨려들어갔다.동부가 19일 원주에서 열린 선두 모비스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손규완의 역전 버저비터에 힘입어 85-83,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전구단 상대 승리를 챙긴 동부는 선두 모비스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안양에선 주희정(KT&G)이 9시즌 432경기 만에 프로 첫 800가로채기(801개)를 돌파했다. 주희정과 단테 존스(32점)를 앞세운 KT&G는 KTF를 85-7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스위스 ‘82년만의 복수’

    캐나다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3명 전원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올스타 멤버로 구축했다. 몸값만 1억달러에 육박하는 ‘캐나다 드림팀’의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2연패 및 통산 최다우승 타이(8회·러시아)를 달성하는 것. 두 명의 골리와 후보 수비수 등 3명의 현직 NHL 멤버 밖에 보유하지 못한 스위스는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19일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A조 경기가 열린 토리노 에스포지치오니 경기장에선 대회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파울 디 피에트로가 혼자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스위스가 ‘디펜딩챔프’ 캐나다를 2-0으로 완파한 것. 스위스는 전날 2005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체코를 3-2로 격파한 데 이어 최강 캐나다마저 격침시켜 이번 대회 돌풍을 몰고 왔다. 캐나다가 한 골도 못 넣고 패한 것은 1998년 NHL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의 기적은 스위스 국민들에게 금메달 못지 않은 기쁨을 주었다.1924년 제1회 샤모니대회에서 지금까지도 역대 최다 점수차로 남아 있는 0-33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이후 한 번도 꺾어보지 못한 캐나다에 82년 만에 짜릿한 복수극을 펼쳤기 때문. 승리의 일등공신은 공교롭게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태생의 노장 피에트로(36).1993년 NHL 몬트리올 소속으로 스탠리컵을 품에 안기도 했던 그는 8년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한 뒤 소박한(?) 자국리그에서 뛰어왔다. 한편 캐나다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여겨졌던 미국 역시 ‘복병’ 슬로바키아에 1-2로 무릎을 꿇어 빙판은 혼돈 양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토리노 2006] 플루첸코, 드디어 피겨 챔피언

    ‘은판의 차르(황제)’ 예브게니 플루첸코(24·러시아)가 마침내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다. 플루첸코는 17일 토리노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167.67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과의 합계 258.33점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2002년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토루프(4회전)-트리플 토루프(3회전)-트리플 루프(3회전)를 연속 동작으로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플루첸코는 세계선수권 3회, 유럽선수권 4회 우승을 일궜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착지 실수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스피드스케이팅 단체추발에 출전한 독일의 ‘빙속여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34)은 아니 프리징거, 다니엘라 안슈에츠 톰스와 팀을 이뤄 3분01초25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차지했다. 페흐슈타인은 동계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에스토니아의 간판 스키어 안드루스 베르팔루(34)도 토리노 인근 프라젤라토에서 벌어진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클래식에서 38분01초3을 기록, 크로스컨트리 2연패를 이룩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삼성, 동부전 5연패 탈출

    삼성이 동부전 5연패에서 탈출했고, 모비스는 오리온스를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동부를 79-66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이번 시즌 40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공동 선두였던 동부(25승16패)는 모비스(26승15패)에 단독 선두를 허용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시작해 동부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삼성은 그러나 이날은 동부가 예상외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틈을 타 낙승을 거뒀다. 동부는 경기 초반 특유의 블록슛을 과시하기도 했으나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실책도 연발했다. 반면 삼성은 서장훈(31점)과 네이트 존슨(26점 7리바운드)이 동부의 헐거운 수비를 뚫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모비스는 오리온스를 85-80으로 물리쳤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정규경기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스웨덴 12년만에 ‘金감격’

    스웨덴이 12년만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사냥했다. 스웨덴은 14일 이탈리아 토리노 북부의 프라젤라토에서 벌어진 토리노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안나 달버그-리나 안데르손 조가 16분36초9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 여자 복합과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우승한 이후 12년만. 스웨덴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5개,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쳤었다. 이날 스웨덴은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캐나다의 사라 르네-베키 스콧(16분37초5) 조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100m를 남기고 안데르손이 빛나는 역주를 펼쳐 0.6초 차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웨덴은 또 이어 벌어진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도 토비아스 프레드릭손-뵈른 린드 조가 17분02초9의 기록으로 노르웨이의 젠스 스바르테달-토르 헤트란드(17분03초5) 조를 따돌리고 우승, 겹경사를 누렸다. 세계선수권 2연패의 최강 커플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러시아) 조를 앞세운 러시아도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9년째 찰떡호흡을 맞춰온 둘은 뛰어난 테크닉과 예술성을 앞세워 합계 204.48점으로 중국의 장단-장하오(189.73점)와 쉔수에-자오홍보(186.91점)를 따돌렸다. 러시아로선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은 메달. 지난 솔트레이크대회에서 착지 실수를 한 러시아의 엘레나 베르즈나야-안톤 시카룰리제 조에게 금메달이 돌아가자 은메달에 그친 캐나다가 거센 항의를 했다. 결국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조사를 통해 프랑스 심판이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밀어주도록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와 캐나다에 공동 금메달을 안겨 사태를 봉합했다. 한편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정용혁-표영명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기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순항중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순항중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틀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한국의 첫 ‘금맥’이 터졌다. 안현수(한국체대)는 13일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후배 이호석(경희대)을 한 뼘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과 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한 안현수와 이호석은 강력한 우승후보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가 준결승에서 탈락하자 비교적 편안한 레이스로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2알베르빌대회에서 김기훈이 2관왕에 오른 뒤 12번째 금메달과 5번째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선수로는 98나가노대회 1000m에서 태극기를 휘날린 김동성 이후 8년 만의 금빛 낭보. 또 쇼트트랙 여자는 3000m 계주에서 무난히 결승에 진출,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500m의 진선유(18·광문고)와 강윤미(18·과천고)도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에 출전한 김민규(전주대)는 4차레이스 진출에 실패했고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추적에 출전한 박병주(경기도스키협회)와 최임헌(강원랜드), 정의명(평창군청)은 현격한 기량차로 실격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K 개인기 잔치

    프로농구 올시즌 다섯 번째 잠실더비에서 SK가 웃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주전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101-91로 이겼다.20승18패로 5위. 반면 선두 문턱에서 주춤거리고 있던 삼성(22승16패)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희철은 1년 가까이 지켜온 침묵을 깨고 2쿼터 1분18초에 투핸드 덩크를 꽂아 눈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덩크를 꽂은 건 지난해 2월18일 모비스전에서였다. 3쿼터를 76-72로 마친 SK는 브라운이 가로채기로 만든 속공에서 슬램덩크를 찍고 방성윤이 잇따라 네이트 존슨을 농락하며 골밑슛을 성공시켜 경기 종료 8분10여초를 남기고 78-72로 달아났다. 브라운은 6분여를 남기고 80-74에서 다시 두 차례 통쾌한 덩크를 잇달아 성공시켜 점수차를 84-74까지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16블록슛 봤지”

    절묘한 타이밍에서 솟구쳐 올라 공을 찍어내는 블록슛은 득점을 차단하는 동시에 상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보너스 효과까지 갖고 있다. 특히 센터들의 경우 2∼3차례 찍히고 나면 주눅들어 활동 반경이 위축되거나 짜증을 내며 무리한 파울을 범하곤 한다. 확률 높은 페인트존 공략이 어려워진다면 외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기 마련.8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동부를 만난 KTF도 어쩔 수 없이 25개의 3점슛을 쏘아댔지만,20개가 림을 외면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동부의 자밀 왓킨스(18점 18리바운드 9블록슛)와 김주성(20점 7리바운드 7블록슛)은 이날 무려 16개의 블록슛을 합작해내며 ‘두개의 탑’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줬다.16블록슛은 올시즌 최다이며 02∼03시즌 SBS가 거둔 17개에 한뼘 못 미치는 역대 2위.145㎏의 체중에서 뿜어져나오는 가공할 파워를 앞세워 KTF에 4연승을 선물했던 ‘킹콩센터’ 나이젤 딕슨(11점 22리바운드)도 ‘두개의 탑’을 당해내지 못했고, 끝내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물러났다. 동부의 83-73 완승.3연패에서 탈출한 동부는 2위 모비스를 1경기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또한 KTF를 상대로 올시즌 5전전승을 포함,2004년 11월30일 이후 10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대구에선 KT&G가 4쿼터에서 나란히 8점씩을 터뜨린 양희승(18점)과 단테 존스(32점 19리바운드)를 앞세워 ‘역전의 명수’ 오리온스를 상대로 96-94,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3연승을 거둔 9위 KT&G는 공동 5위 SK,KCC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이전 3경기를 모두 4쿼터 역전승으로 일궜던 오리온스는 마지막 50여초를 버티지 못해 7위로 추락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 (3)월드컵 76년 이변의 역사

    [월드컵 인사이드] (3)월드컵 76년 이변의 역사

    대한민국이 스페인을 꺾고 한·일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분명 월드컵 사상 가장 큰 이변이었다. 그러나 월드컵의 역사에서 이변은 어느 한 대회도 거르지 않고 일어났다.2006독일월드컵에서는 또 어떤 이변이 일어날까. 이변을 연출할 복병들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첫손에 꼽히는 팀들은 역시 대회 때마다 우승후보들의 덜미를 잡은 아프리카팀들. 이번 대회에서도 아프리카 팀 중에는 유럽축구 최정상급 스타인 디디에 드로그바가 뛰는 코트디부아르, 미셸 에시앙(이상 잉글랜드 첼시)이 있는 가나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수비수 하탐 트라벨시(네덜란드 아약스)가 활약하는 튀니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프랑스 AS 모나코)가 날카로운 토고, 페드로 만토라스(포르투갈 벤피카)가 주축인 앙골라도 만만히 볼 수 없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그리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과 함께 ‘죽음의 조’인 C조에 속한 코트디부아르는 최대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는 주역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조차 조별 리그의 최대 빅게임으로 네덜란드와 코트디부아르전을 꼽을 정도. 물론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무시못할 팀이다. 발칸지역을 대표하는 팀중 하나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표면적으로는 월드컵 본선에 첫선을 보이지만, 실상은 초대 월드컵 4강에 오른 이후 8번째로 본선에 나선 구 유고연방의 축구 역사를 그대로 잇는 팀이다. 기량면에서는 누구도 약체라고 여기지 않는다. 유럽 최종예선에서도 6승4무(16득점,1실점)를 기록, 스페인을 밀어내고 조1위로 본선에 올랐을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뽐냈다. C조가 ‘죽음의 조’로 꼽힌다면 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가 속한 E조는 또 다른 ‘화약고’로 통한다. 이유는 가나 때문. 가나 역시 월드컵 처녀 출전국이지만 그 무게감은 다르다. 우선 가나 미드필드진에서는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카엘 에시앙이 눈에 들어온다. 첼시에서와는 달리 가나 대표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는 기량은 별 차이가 없다.2001년 20세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대회 준우승 멤버들이 고스란히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어 조직력이 뛰어나다. 르완다 감독을 거쳐 2005년부터 가나를 이끌고 있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라토미르 듀코비치 감독은 가나를 강력한 미드필드를 자랑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주최국인 독일과 개막전을 치를 A조의 코스타리카도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전형적인 북중미식 축구를 구사하며, 개인기를 앞세운 남미식과 달리 약간의 조직력을 가미한 형태로 한번 상승세를 타면 무서운 경기력을 발휘한다. 코스타리카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와 랜달 브레네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FIFA 랭킹은 21위로 독일 외에 폴란드 에콰도르가 속한 A조 국가 중 2위에 해당한다. 사상 처음으로 본선무대에 올라온 F조의 호주도 예의 주시를 받고 있다.4년전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승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지난대회 우승팀 브라질을 상대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브라질 외에 크로아티아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해 있어 첫 출전부터 16강 진출은 물론 ‘히딩크 라인’인 4강까지 갈지 여부도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개막전은 디펜딩 챔프 무덤 월드컵 개막전은 결승전 못지않게 전세계 수십억 축구팬의 눈길을 사로잡는 만큼 이변의 무대이기도 하다. 현재처럼 전 대회 우승팀이 개막전을 치르는 전통은 1974독일월드컵부터 시작됐지만, 이후 8차례의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프’가 승리를 거둔 것은 94미국대회(독일)와 98프랑스대회(브라질) 등 단 2번에 그칠 만큼 이변으로 점철됐다. ●‘아트사커’의 몰락 2002한·일월드컵의 ‘우승 0순위’ 프랑스는 5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녀출전국’ 세네갈과 맞붙었다. 승패보다는 98월드컵과 유로2000을 휩쓸며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프랑스가 몇 점 차로 이기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웬걸, 세네갈은 전반 30분 터진 파프 부바 디오프의 선제골을 잘 지켜 ‘레블뢰군단’을 1-0으로 침몰시켰다. 상승세를 탄 세네갈은 16강전에서 스웨덴마저 2-1로 제치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프랑스는 1무2패에 그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르헨티나 ‘개막전의 악몽’ ‘남미의 자존심’ 아르헨티나는 개막전 이변의 단골 희생양으로 월드컵 역사에 남아 있다. 제1막은 1982스페인월드컵.‘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의 월드컵 본선 데뷔전으로 기록된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유럽의 복병 벨기에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에르윈 반덴베르그에게 결승골을 허용,0-1로 무릎을 꿇었다. 천신만고 끝에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브라질과 이탈리아에 연패하며 고국행 보따리를 싸야 했다. 악몽은 계속됐다. 마라도나와 호세 부르차가를 앞세운 ‘디펜딩챔프’ 아르헨티나는 90이탈리아대회 첫 판에서 최약체 카메룬과 만났지만, 몇 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날린 끝에 후반 22분 프랑수아 오맘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0-1로 패배.2승1패로 16강에 오른 ‘검은돌풍’ 카메룬은 콜롬비아마저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충격을 추슬르며 16강에 합류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유고슬라비아, 이탈리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끝내 독일에 0-1로 무너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女농구 금호생명 국민銀 꺾고 공동 3위

    금호생명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국민은행을 73-6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금호생명은 7승9패로 국민은행,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새 외국인 선수 체시티 멀빈(8점 10리바운드)과 이종애(8점 11리바운드)를 이용한 골밑 슛과 김지윤(24점) 정미란(16점)의 외곽슛이 조화를 이뤄 완승을 거뒀다.
  • [KCC프로농구] KCC, 연장 역전승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KCC-삼성전은 ‘육탄전’을 방불케 했다.2쿼터 막판 삼성 안준호 감독이 코트에 뛰어들어 항의하다가 퇴장당했고, 곧이어 KCC 허재 감독도 테크니컬파울을 지적당했다. 선수들은 격앙됐고, 심판 휘슬까지 극도로 예민하게 울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팀 합계 67개의 파울이 쏟아진 끝에 퇴장당한 인원만 무려 8명. 버저가 울리기 직전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진 ‘전주혈전’의 승자는 KCC였다.4쿼터와 연장전에서 2개씩의 3점포를 꽂아 넣은 변청운(12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KCC가 112-10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KCC는 4쿼터 종료 14초 전 삼성 서장훈(31점 9리바운드)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95-98로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7.7초 전 변청운이 극적인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끝 22초 전까지 107-108로 뒤진 KCC는 또 한 차례 변청운이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찰스 민렌드(45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공략,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대구에선 김승현(21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과 리 벤슨(26점 21리바운드)이 찰떡호흡을 이룬 오리온스가 동부를 상대로 91-89의 뒤집기쇼를 펼쳤다. 오리온스는 벤슨을 영입한 뒤 3경기 연속 4쿼터 역전승을 거둬 막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반면 동부는 시즌 첫 3연패, 모비스와 함께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10연승… PO 선착

    타미카 캐칭이란 버팀목을 얻은 뒤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12개의 3점포(성공률 48%)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금호생명을 82-61로 눌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1승4패로 3라운드를 마감하며 정규리그 우승 전망을 더욱 밝혔다.반면 2연패를 당한 금호생명은 5위 삼성생명에 반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는 3점슛에서 갈렸다. 타미카 캐칭(33점 14리바운드)의 합류로 포스트가 든든해진 우리은행은 올시즌 3점슛 성공률 33.2%로 전체 1위. 공이 림을 빗나가더라도 캐칭이나 김계령(10점 7리바운드)이 리바운드를 낚아 줄 것이란 믿음이 외곽 슈터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다.이날도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김영옥(15점)과 김보미(10점), 김은혜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주도권을 장악했다.71-50으로 앞선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캐칭이 5반칙 퇴장당했지만 우리은행은 식스맨을 가동하면서도 여유 있게 승리를 지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상무잡고 통산 200승 위업

    ‘코트의 제갈공명’에서부터 ‘우승제조기’, 그리고 ‘독사’까지….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이밖에도 무수히 많다. 배구코트에선 바늘 끝 같은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휘어잡지만 사석에선 고참들과 맥주잔으로 양주를 들이킬 만큼 다른 면도 보여준다. 그래서 ‘야누스’란 별명도 보태졌다. 올해 51세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그가 처음 남자배구팀 사령탑에 오른 건 지난 1995년이다. 한국전력 코치생활을 하다 삼성화재가 창단되면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로 11년째다.97년 정식으로 리그에 참가한 뒤부터 그는 꼬박꼬박 우승을 거르지 않고 삼성의 겨울리그 9연패를 일궈냈다. 그런 그가 2일 프로배구 V-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자신과 팀의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실업시절인 지난 2001년 후반부터 프로 원년 직전인 2004년까지 77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까지 만들어낸 반면 남자코트를 망쳐놓은 ‘주범’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라이벌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배구를 떠받치는 기둥 가운데 하나다. 창단 멤버로 11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김세진을 비롯한 선수들도 이날 상무를 가볍게 3-0으로 제압하고 200승을 자축했다. 특히 2세트 스코어 25-8은 프로 통산 최다점수차. 신 감독과 김세진은 경기를 마친 뒤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라고 덕담도 나눴다. 앞선 여자부경기에서는 풀세트 혼전 끝에 KT&G가 현대건설을 3-2로 꺾고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정선민, 사상 두번째 대기록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2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신세계 박은진(17점)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가자 국민은행 정선민(32·185㎝)이 재빠르게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통산 2000번째 리바운드. 274경기 만에 2000리바운드 고지를 점령한 ‘블록여왕’ 이종애(금호생명·187㎝)에 이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두번째 기록이지만, 정선민의 경우 242경기 만에 대기록을 작성해 더욱 빛났다. ‘삼각편대’ 정선민(2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신정자(20점 7리바운드)-티나 톰슨(28점 13리바운드)이 각각 제 몫을 다한 국민은행이 안방에서 열린 겨울리그 경기에서 꼴찌 신세계의 추격을 80-78로 힘겹게 뿌리쳤다. 가까스로 3연패에서 탈출한 국민은행은 공동선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3경기차로 뒤쫓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역전의 명수’ LG 4연패 탈출

    LG가 프로농구 사상 첫 홈 관중 100만 시대를 열었다.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KT&G전에서 9시즌 214경기 만에 프로농구 사상 첫 홈 100만 관중(100만 1015명)을 돌파한 것. 최근 무기력증을 드러내며 4연패의 나락에 빠졌던 LG 선수들도 모처럼 뒷심을 발휘하며 잔칫날을 빛냈다.특히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는 4쿼터에서만 15점을 비롯, 올시즌 자신의 최다기록인 38점을 쓸어담아 92-91의 짜릿한 역전승을 엮어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공동 5위 SK와 KCC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3쿼터까지 LG 벤치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올시즌 신선우 감독과 현주엽을 영입하며 우승을 위해 올인했지만 최근 4연패를 당하며 7위까지 추락해 팀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날 100만 관중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와 그룹 수뇌부 및 4000여명의 홈팬이 찾아왔지만 경기 내내 10여점 차로 끌려다닌 것. 하지만 LG는 4쿼터들어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푼 데 이어 현주엽(12점), 황성인(8점 7어시스트)의 3점포가 림을 갈라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3-8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시소게임을 마무리지은 것은 역시 알렉산더.87-86으로 앞선 종료 36초전 알렉산더는 이날의 유일한 3점슛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LG로 돌려놓았다.KT&G는 다 잡았던 승리를 자유투 탓에 날려버렸다. 이날 13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7개를 실패한 것. 부산에서는 ‘킹콩’ 나이젤 딕슨(25점 8리바운드)이 백보드를 지배한 KTF가 모비스를 89-77로 완파했다.4연승을 내달린 KTF는 3위 모비스에 2경기차로 다가서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145㎏의 딕슨은 모비스의 새 용병 로데릭 라일리(133.6㎏)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드러내며 골밑의 제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길찾는 로드먼

    “한 달 정도 준비하면 NBA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악동’ 데니스 로드먼(44·204㎝)이 30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프로농구(NBA)에 컴백할 뜻을 드러내 관심을 사고 있다. 미국 댈러스의 슬럼가에서 태어나 전형적인 뒷골목 불량소년으로 자란 로드먼은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농구에 입문할 만큼 출발도 늦었다. 기본기와도 담을 쌓은 그였지만 동물적인 리바운드 재능을 인정받아 8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 이후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한 로드먼은 데뷔 3시즌 만에 주전으로 도약, 소속팀에 88∼89,89∼90시즌 2연패를 안겼다. 파워포워드로는 작은 203㎝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저녁 숙소에서 녹화 테이프를 보며 연구한 로드먼은 91∼92시즌 평균 18.7개의 경이적인 리바운드로 첫 타이틀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리바운드왕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를 거쳐 시카고 불스로 이적한 뒤 필 잭슨 감독과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과 함께 ‘불스 왕조’를 3연패(95∼96부터 97∼98시즌)로 이끈 로드먼은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0년 은퇴 이후엔 성추행 및 성폭력 혐의로 10여차례 고소를 당하는가 하면, 프로레슬러와 영화배우, 누드 퍼포먼스 등 갖가지 ‘기행’으로 가십난을 장식했다. 로드먼이 복귀의 꿈을 이룬다면 NBA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된다. 종전은 43세의 로버트 패리시.‘영원한 악동’ 로드먼의 농구인생이 어떤 식으로 막을 내릴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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