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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프로농구] LG-KT&G 뒤집기쇼 보라

    [KCC 프로농구] LG-KT&G 뒤집기쇼 보라

    ‘한 뼘도 물러설 곳이 없다.’ 정규리그의 90%가 끝났지만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PO) 티켓의 주인공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공동선두 삼성과 모비스는 PO행을 확정지었고, 공동4위 KCC,KTF도 안정권에 접어들어 5장의 주인공은 사실상 가려졌다. 문제는 마지막 한 장. 23승25패로 공동7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KT&G는 아직 희망을 품고 있다.6위 오리온스(25승24패)와 1.5경기차여서 남은 6경기에서 5승 이상을 챙길 땐 가능성이 있기 때문. 힘겨운 것이 사실이지만 두 팀은 사령탑의 용병술에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선우(50·270승) LG 감독과 김동광(53·232승) KT&G 감독은 나란히 통산 최다승 1,2위를 달리고 있는 명장. LG는 최근 4연패로 무너지며 팀분위기가 극도로 나빠졌다. 토종선수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고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가 개인플레이를 일삼아 조직력이 와해된 것. 하지만 지난 00∼01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맴돌다가 막판 8승2패의 경이적인 승률로 6강에 올랐던 신선우 감독은 “매 게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KT&G는 2연승으로 마지막 불씨를 지폈다. 코뼈 보호대를 착용하고 코트에 나서 최근 5경기 평균 15.6점을 쏟아부은 김성철을 비롯,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99∼00시즌 KT&G의 전신인 SBS는 막판 5승1패를 거둬 PO에 턱걸이했고,04∼05시즌 15승1패로 티켓을 거머쥐는 등 막판 뒤집기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LG와 KT&G는 올시즌 각각 5연승,4연승을 거둔 바 있다. 두 명장이 기적 같은 뒤집기로 프로농구판을 또 한번 흔들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마스터카드클래식] ‘여제’ 벽은 높았다

    [마스터카드클래식] ‘여제’ 벽은 높았다

    역시 ‘여제’의 벽은 높았다.‘코리아군단’의 사상 첫 3주 연속 우승이 ‘골프 여제’의 벽에 막혀 무산됐다. 세계랭킹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3일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골프장(파72·693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은 소렌스탐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67승째를 올렸다. 또 2004년부터 3년 연속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상금왕 6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김미현(KTF),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소렌스탐은 3번홀(파4) 보기를 6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선두에 복귀한 뒤 12번(파5)·13번홀(파4)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우승을 확정했다. ‘코리아군단’으로선 루키 이선화(CJ)가 버디 5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소렌스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며 여전히 강력한 힘을 과시한 게 위안거리. 시즌 평균타수 1위(69.11타), 버디 1위(40개) 등 각종 기록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 모건 프레셀(미국) 등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5번째 한국인 신인왕 탄생을 예고한 이선화는 지난달 말 필즈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상금 21만달러로 랭킹 1위에 올라섰다. 전날 소렌스탐과 공동선두로 나서 4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던 김미현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을 걸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고, 필즈오픈 챔피언 이미나(KTF)와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나란히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11위를 차지했다.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박세리(CJ)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1·2라운드 부진 탓에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41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서울마라톤, 中저우춘슈 2연패

    중국의 저우춘슈(27)가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역대 여자 마라톤 세계 11위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저우춘슈는 12일 서울 광화문∼잠실 코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풀코스(42.195㎞) 레이스에서 2시간19분51초로 결승선을 통과,2연패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국내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 사상 최고이자 역대 세계 11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거트 타이스(34)는 남자부에서 2시간10분40초로 통산 3번째 우승했고, 지영준(24·코오롱)은 2시간12분08초로 4위에 올랐다.
  • ‘슈퍼땅콩’ 봄기지개

    ‘코리아군단’의 3연승이냐,‘여제’의 첫승이냐. 올시즌 초반 미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휩쓸고 있는 한국선수들이 시즌 3번째 대회인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정상 마저 넘보며 시즌 첫 출장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각축을 벌였다. 12일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골프장(파72·693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한국선수들은 김미현(KTF)이 공동선두에 나서고, 루키 이선화(CJ)가 1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리는 등 선전했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친 김미현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소렌스탐,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공동선두로 나서 개막 3연승을 노리는 ‘코리아군단’의 선봉에 섰다.2002년 통산 5승을 거둔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김미현으로선 3년여만에 부활을 노리게 된 셈. 필즈오픈에서 이미나(KTF)에 역전패한 이선화도 3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개막 3연승은 대회 2연패를 노리며 시즌 첫 출장한 소렌스탐과의 막판 경쟁에 따라 갈릴 전망. 소렌스탐은 5언더파 67타를 쳐 가볍게 선두에 나섰던 1라운드 때와 달리 이날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편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했던 박세리(CJ)는 이날도 1오버파 73타를 치며 합계 5오버파 149타의 공동 62위에 그쳐 컷 탈락을 모면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농구 모비스, SK 누르고 30승 고지

    모비스가 SK를 2연패에 빠트리면서 쾌조의 3연승으로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모비스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SK에 92-76의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30승17패로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르면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은 오리온스를 89-77로 대파하고 29승18패를 기록, 선두 모비스에 1게임차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 ‘매직넘버1’

    현대캐피탈이 LIG에 진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2연패의 9부 능선을 밟았다. 현대는 7일 구미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경기에서 숀 루니의 오른쪽 강타와 막판 백승헌의 알토란 같은 굳히기 득점으로 LIG에 3-2로 재역전승, 첫 30승(3패) 고지에 올랐다.2위 삼성화재(27승5패)와의 승점차를 ‘3’으로 다시 벌린 현대는 남은 2경기 중 11일 상무전을 낚을 경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두번째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모처럼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투혼을 불사른 LIG는 15승(18패)으로 제자리 걸음해 ‘3강 전쟁’ 중인 대한항공(13승91패)에 바짝 쫓겼다. 양 팀 최다 득점(38점)을 올린 이경수는 빛바랜 프로 첫 1000득점 고지에 올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 PGA 포드챔피언십 우승

    우즈, PGA 포드챔피언십 우승

    ‘황제’의 ‘서른 잔치’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를 1타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우즈가 한 시즌 최다승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GA 투어에서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1945년 바이런 넬슨(미국)이 세운 18승.1950년 샘 스니드(미국)는 11승을 거뒀고,70년대 이후에는 우즈가 2000년, 비제이 싱(피지)이 2004년 각각 9승을 달성한 게 최고다. 올시즌 초반 우즈의 파괴력으로 봐선 넬슨의 18승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골프계의 시각이다.1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네번째 대회만에 2승을 수확한 우즈에겐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세 번째 우승컵. 스트로크플레이대회만 따지면 승률은 67%에 이르고 유럽투어까지 넣으면 스트로크플레이대회 승률은 75%로 높아진다. 올시즌 PGA 투어 전체 대회 수가 58개이고 이 중 우즈가 출전할 대회가 40개 정도로 보면 산술적으로 20승 전후를 휩쓸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대회만 해도 우즈는 세계랭킹 2∼5위에 포진한 싱, 필 미켈슨( 미국), 레티프 구센,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가 모두 출전한 가운데서도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생애 통산 48번째 우승컵과 99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우즈는 상금랭킹 2위(203만 3000달러)로 올라서며 통산 일곱 번째 상금왕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나상욱(코오롱)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5)개최대륙 우승 계속되나

    [월드컵 인사이드](5)개최대륙 우승 계속되나

    ‘이번엔 유럽이 우승한다.’월드컵축구대회가 개최되는 해에 어김없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주최 대륙의 국가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월드컵의 역사에선 유럽대륙에서 개최한 해에는 유럽국가가, 미주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남미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게 대부분이었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치러진 첫 대회에서 개최국 우루과이가 우승한 이후 1934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역시 이탈리아가 정상에 올랐고,1938년 프랑스 대회 때는 이탈리아가 2연패를 차지하는 등 초창기부터 주최 대륙 우승 징크스가 시작됐다. 주최 대륙 국가의 우승 관례가 깨진 것은 1958년 스웨덴 대회 때 브라질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뿐. 브라질은 남미나 유럽 인근 대륙을 벗어나 처음 치러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징크스를 넘나든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표:역대 주최국 및 우승국 참조). 그렇다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물론 유럽국가들은 이론의 여지없이 유럽국가가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유럽권에서 우승을 노리는 국가는 나란히 통산 4회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독일과 이탈리아를 비롯, 프랑스·잉글랜드·스페인 등. 대진표를 보면 대부분 4강이나 8강전에서 남미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와 마주치게 돼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느 팀이든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을 잡아주면 유럽국가의 우승은 떼논 당상인 셈. 독일은 개최국이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역대 17차례의 대회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건 6차례나 된다.A조 조별리그부터 폴란드·코스타리카·에콰도르 등 쉬운 상대를 만난 데다 이후에도 8강전에서 네덜란드나 아르헨티나만 제치면 결승행이 유력하다.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이 탄탄한 반면 클로제 외에는 공격을 이끌 선수가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지만, 한·일월드컵 때 똑같은 문제를 안고도 결승에 오른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축구 실력으로 봐선 독일보다 더 유력한 우승후보다. 공격의 핵인 토티가 부상으로 본선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전통적으로 ‘카데나치오’로 불리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팀이다. 체코·미국·가나 등과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조 1위가 유력하며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큰 4강까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필드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복귀한 데다 앙리, 트레제게 등 골잡이들이 건재한 프랑스는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치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 한국·스위스·토고가 속한 G조의 1위가 유력하고 이탈리아나 브라질과 마주칠 8강전이 우승의 관건. 1966년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잉글랜드와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를 운영하면서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스페인도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두 나라 역시 조별리그보다는 각각 아르헨티나·브라질과 만날 가능성이 큰 8강전을 넘는 게 과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우즈, 시즌 2승 눈앞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 2연패와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다. 우즈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공동 2위 다니엘 초프라(스웨덴)와 리치 빔(미국)에 2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36경기에서 33승3패의 절대 우세를 보인 우즈로서는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이 유력한 상황이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 ^

    신한은행이 겨울코트 여왕 등극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여름리그 챔프’ 신한은행은 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1차전에서 ‘아줌마 듀오’ 전주원(14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타스 맥윌리엄스(27점 17리바운드)의 찰떡 호흡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을 63-59로 꺾었다.2차전은 5일 안산에서 열린다. 신한은행은 타미카 캐칭(우리은행·27점 13리바운드) 합류 이후 정규리그 3연패를 당했다. 챔프전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한 이영주 감독의 복안은 ‘돌려막기’와 인사이드 공략이었다. 캐칭에게 협력수비를 들어갔다 외곽의 김영옥 등에게 3점포를 허용하기 보단 가용인원을 풀가동해 체력을 떨어뜨리는 한편 외곽포 허용을 최소화한다는 것.신한은행은 이날 선수진(8점 8리바운드)과 강영숙 등 5명의 선수들이 돌아가며 캐칭을 봉쇄해 재미를 봤고 김영옥(7점)과 김계령(6점)을 한 자릿수로 묶는 데 성공했다.신한은행은 또한 맥윌리엄스를 앞세워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6개의 3점포를 터뜨린 우리은행에 비해 신한은행은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페인트존에서 40점을 잡아내며 우리은행(27점)을 압도했다.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 유도영웅 계순희 결혼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6)가 최근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이룬 평양시 모란봉체육단 선수 계순희와 리명수체육단 김철 감독에게 결혼상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리명수체육단은 호위국 소속의 군인들로 이뤄진 팀이지만 계 선수의 신랑인 김 감독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계순희는 1996년 16세의 나이로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 당시만해도 48㎏급에서 무적으로 군림하던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2001년,2003년,2005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한 것을 포함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순희는 김일성상 수상자,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등의 칭호를 받는 등 북한의 간판스타다. 남한에서도 ‘남북화합’의 상징으로 폭넓은 사랑과 인기를 누렸다. 한편 계순희는 북한의 월간잡지 ‘금수강산’ 2004년 1월호에서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어려워서인지 (총각들이) 정식 청혼을 하지 못한다.”면서 “보통처녀로 살고 싶다.”며 결혼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계순희는 김 감독과 사귄 지 얼마되지 않아 결혼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벤쿠버 기약하며 5대륙 손을 맞잡다

    ● 붉은 열정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24)는 지난 19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개인 종목에서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데이비스는 남자 1500m에서도 은메달을 보태 ‘흑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AP 로이터 연합뉴스 ● 초록 희망 자산가치 4000만달러의 인터넷기업 오너인 데일 베그-스미스(21·호주)는 지난 16일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한국인 입양아 토비 도슨(미국) 등을 따돌리고 오세아니아주 유일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 검은 도전동계 종목 불모지 아프리카의 케냐인으로 유일하게 출전한 필립 킴리 보이트(35)는 지난 18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클래식에서 99명 가운데 92위로 완주해 기염을 토했다. ● 금빛 도약 아라카와 시즈카(25)는 지난 24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 등 쟁쟁한 맞수들을 따돌리고 일본에 대회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아라카와는 또 이 종목 최초의 아시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 푸른 질주바이애슬론 남자 20㎞에서 깜짝 우승한 독일의 미하엘 그라이스(30)는 30㎞ 계주와 15㎞ 단체출발마저 휩쓸어 첫번째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은 바이애슬론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휩쓴 데 힘입어 동계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 안현수 진선유 한국 올림픽 첫 3관왕

    안현수(21·한국체대)와 진선유(17·광문고)가 한국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으로 우뚝 섰다. 한국은 종합 7위(금6, 은3, 동2)에 오르며 1998년 나가노대회 이후 8년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안현수는 토리노동계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26일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계주 결승에서 이호석(20·경희대)-서호진(23·경희대)-송석우(23·전북도청)와 함께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남자 계주 우승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안현수는 5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 대회 3관왕과 함께 첫 전 종목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진선유도 이날 여자 1000m에서 우승,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쇼트트랙 8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를 석권,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우며 ‘쇼트트랙 왕국’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독일(금11, 은12, 동6)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1일 개막된 토리노동계올림픽은 27일 새벽 폐막식을 갖고 2010년 캐나다 밴쿠버대회를 기약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이경은 카드’ 통했다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판2선승제) 1차전이 열린 24일 춘천 호반체육관. 정규리그 3연패를 일군 우리은행은 2쿼터까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금호생명의 밀착 수비에 막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미카 캐칭(23점 15리바운드)은 9점에 그쳤고, 포인트가드 김영옥(11점)의 볼배급은 번번이 끊겼다. 3쿼터 초 29-38까지 뒤처지자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루키 이경은(19·176㎝·6점)에게 리딩가드를 맡기고 김영옥(11점)을 슈팅가드로 돌린 것. 정규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이경은이었지만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으면서 우리은행의 패턴플레이는 안정됐고 경기는 접전으로 치달았다.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7-53의 박빙리드에서 이경은은 전광석화 같은 속공과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리버스레이업슛으로 연속 4득점,61-53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5-58로 승리, 챔피언전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우리은행은 26일 2차전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각오다. 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이미 역대 최고 성적

    한국이 여자 쇼트트랙 4연패에 힘입어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은 23일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전다혜(23·한국체대)-진선유(18·광문고)-최은경(22·한국체대)-변천사(19·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완벽 호흡을 뽐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이 실격 처리돼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은과 동메달을 챙겼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여자 계주 4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하계 대회 5연패를 달성한 양궁 여자 단체전에 이은 두번째 대기록. 이로써 한국은 이날까지 금 4, 은 3, 동메달 1개를 수확, 종합순위 7위에 오르며 동계올림픽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종전은 1994릴레함메르대회에서 거둔 금 4, 은 1, 동 1개.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16년 세계 주무른 ‘작전의 진화’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16년 세계 주무른 ‘작전의 진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4연패의 힘은 ‘작전’이었다. 트랙을 27바퀴나 도는 만큼 지구력이 중요하지만 박빙의 대결에선 ‘머리 싸움’으로 승패가 갈린다. 올림픽 때마다 변신하며 빛을 발한 한국 쇼트트랙 계주 작전은 어떤 것일까. ■ 토리노- 선수기용 뒤바꿔 승부 봤다 쇼트트랙 계주는 4명의 주자 가운데 파워가 가장 떨어지는 선수가 4번 주자로 나서는 게 관례. 하지만 한국은 이 점을 역이용했다. 박세우 코치는 “컨디션이 가장 좋은 변천사를 4번 주자로 내세워 상대방의 허를 찔렀다.”고 말했다. 또 팀 에이스가 1,2번 주자로 뛰지만 그동안 발목부상으로 고전했던 전다혜를 1번 주자로 전격 기용했고 작전은 맞아떨어졌다. 변천사는 상대 4번 주자들을 두 차례나 거푸 추월했다.1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중국 선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중국에 다시 선두를 내줬지만 4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아웃코스로 크게 돌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고 1번 전다혜와 2번 진선유가 선두를 굳게 지켜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여기에 3번 주자 최은경의 밀어주기도 한몫했다. 박 코치는 “얼음이 물러 속도가 제대로 안 나온다고 판단해 최은경에게 변천사를 강하게 밀어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 솔트레이크시티- 교체 지점 무시하다 당시에는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거푸 덜미를 잡힌 중국이 문제였다. 한국이 짜낸 묘책은 한 선수가 반 바퀴를 더 도는 작전을 구사, 중국을 격침시킨 것. 통상 한 명의 주자가 한 바퀴 반을 돌고 주자를 교체하지만 한국은 당시 주민진에게 이를 무시하고 두 바퀴를 돌도록 해 중국을 경악시키며 우승했다. 주자 교체 때 스피드가 떨어지는 점을 이용했던 것. 주민진(23)은 “당시 중국 실력이 강해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작전을 수 없이 연습했었다.”고 말했다. ■ 나가노- 힘껏 밀어 출발스피드 높이다 양양A 등에 눌려 중국에 끌려가던 한국은 막판 2바퀴를 남겨놓고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주자 교체 때 스피드 저하를 최대한 줄이면서 선두로 치고나가는 작전이었다. 당시 안상미는 교체 직전 아웃사이드로 크게 돌면서 스피드를 최대한 높였다. 이 탄력으로 다음 주자 김윤미를 최대한 밀어줬고 주자 교체로 주춤해진 중국을 제치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올 수 있었다. 안상미(27)는 “기록에서 중국이 5초 정도 앞서 부담이 컸다.”면서 “주자 교체때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 평소 남자 선수들과 반복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 릴레함메르- 인사이드 파고들기 창시 한국 쇼트트랙이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릴레함메르대회에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최강 중국의 약점 파악에 나선 한국은 지금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당시 코너링 때 안쪽 공간이 빈다는 점을 발견했다.4바퀴를 남겨놓고 코칭스태프로부터 사인을 받은 김윤미는 코너링을 하면서 순식간에 중국 선수의 안쪽을 파고들며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30)는 “당시 기량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훈련을 많이했다.”면서 “연습때 했던 인코스 돌파 작전이 신기하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한몸처럼 달렸죠”

    “다 같이 웃고 나올 수 있어 기분이 좋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무려 4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여자 계주팀 최은경의 소감이다. 최은경은 “서로 도우면서 레이스를 펼쳤던 게 금메달의 원동력이 됐다.”며 동료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대표팀의 ‘맏언니’ 전다혜는 “왼쪽 발목부상으로 그동안 고생했었는데 발목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뛰겠다는 각오로 나섰다.”며 비장했던 각오를 소개했다. 그는 “첫 스타트에서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고 난 뒤 두 번째 출발에서는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진선유는 “우리가 이기면 4연패를 하게 된다는 말을 듣고 솔직히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모든 부담을 잊고 레이스에만 집중했고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고 난 뒤에야 ‘4연패를 이뤘다.’고 안심했다.”며 기뻐했다. 두 번이나 선두를 탈환해 한국팀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일등 공신’이 된 변천사는 “처음 1위로 나섰을 때는 앞에서 중국과 캐나다 선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빈틈을 노리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서 선두를 잡았다.”고 말했다. 변천사는 “경기 전에 코칭스태프로부터 진선유와 내가 치고 나가라는 작전지시를 받았다.”며 “우리가 스타트가 느린 점을 감안해 처음부터 치고 나가서 자리를 잡는 작전을 세웠다.”며 작전내용을 공개했다.연합뉴스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전다혜 넘어지자 재출발 왜?

    23일 새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을 TV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한순간 가슴이 출렁했다. 한국팀의 첫 주자로 나선 전다혜가 출발 직후 코너를 돌면서 다른 선수와 스케이트 날이 부딪혀 넘어졌기 때문이다. 레이스가 그대로 진행되면 금메달은커녕 동메달도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심판은 곧 경기를 중단했고 재출발을 선언했다. 출발후 4블록 안에서 넘어질 경우 재출발한다는 규정을 적용한 조치였다. 쇼트트랙 경기에서는 반원을 도는 코너에 7개의 블록이 놓이는데 전다혜는 중간인 4블록을 넘기 전에 넘어졌다. 이후 다시 시작된 레이스에서 한국은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여자 계주 부문에서 올림픽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만약 출발 직후가 아니고 한창 레이스가 진행된 이후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금메달은 물거품이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계 주/임태순 논설위원

    계주하면 가을운동회가 생각이 난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가을운동회의 대미는 계주가 장식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대표가 나와 배턴을 주고받으면서 달리기를 한다. 이어 달리다 보니 순서가 자주 뒤바뀐다.1학년은 청군이 앞서나가면 2학년은 다시 백군이 앞지른다. 배턴을 떨어트리는 실수도 자주 발생, 엎치락뒤치락한다. 이래저래 한편의 드라마일 수밖에 없고 보는 사람은 마음을 졸이게 된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선수들이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이후 이 부문에서 줄곧 우승을 놓치지 않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여자양궁이 하계올림픽 단체전에서 5연패를 하고 있는 것과 견줄 수 있는 쾌거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번 3000m 계주도 각본없는 드라마여서 관전의 묘미를 더해주었다. 주연배우는 4번주자였던 변천사 선수였다. 그녀는 지난 19일 열린 여자 1500m에서 3위로 골인했으나 실격 처리돼 올림픽 동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변 선수의 실격은 진선유, 최은경 등 우리나라 낭자들이 1,2위를 차지하는 등 메달을 독식하는 것에 대한 역풍이 작용한 것이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나이인데도 동료들이 메달을 땄으니 괜찮다고 말해 국민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런 의연함, 희생정신은 계주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변 선수는 고비고비에서 우승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27바퀴를 도는 중반 레이스에서 한국이 3위로 처지자 역주,1위로 배턴을 넘겨주었으며 4바퀴가 남은 종반전에서도 중국선수를 따돌리고 1위로 진선유에게 배턴을 넘겨줘 이름 그대로 금메달을 전하는 ‘천사’가 됐다. 쇼트트랙은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 유리한 운동이다. 우리나라는 이런 점에 착안, 쇼트트랙에 집중투자해 동계올림픽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호리병주법, 납조끼훈련을 개발해낸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계주는 팀워크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밀어주고 당겨주는 협동과 희생정신, 단결심이 없었으면 이런 선진 훈련법은 아무 쓸모가 없었을 것이다. 단합된 힘으로 백인우위의 동계올림픽에 계속 황인종 돌풍을 이어가기를 기원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설움 씻고 ‘金날개단 천사’

    23일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찰나의 방심도 허용치 않으며 4명이 찰떡 호흡을 이뤄야 하는 이 종목에서 한국의 여전사들은 ‘4연패 신화’를 당당히 일궈냈다. ●폭발적 코너링… 선두 두차례나 탈환 선봉장은 단연 변천사(19·한국체대 입학예정)였다. 이번 대회에서 불운이 이어지던 그는 이날 폭발적인 코너링으로 두 차례나 선두를 탈환, 한국이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살 때부터 얼음판을 지쳐온 변천사가 처음 인연을 맺은 운동은 스케이트가 아닌 수영이었다. 어머니 강명자(66)씨가 47살의 나이에 늦둥이로 얻은 ‘금지옥엽’을 튼튼하게 키우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변천사는 물을 무서워해 석달 만에 스케이트로 전향했고, 이후 ‘빙상 명문’인 리라초-목일중-신목고를 거치면서 차세대 스타로 쑥쑥 자라났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드물게 167㎝,58㎏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파워와 동물적인 순발력, 상대 선수의 심리를 읽는 두뇌플레이가 강점인 변천사는 줄곧 라이벌 진선유(18·광문고)와 에이스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제2차 쇼트트랙 월드컵에선 종합 1위를 차지, 이번 대회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지됐다. ●1500m 실격·1000m엔트리제외 恨 풀어 하지만 정작 토리노에 도착한 이후엔 계속해서 일이 꼬였다. 지난 19일 1500m 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상대 선수를 밀었다는 모호한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눈물을 뿌렸다. 주종목인 1000m에선 동료 최은경(22·한국체대)에 밀려 엔트리에서 제외돼 또 한번 아쉬움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변천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1500m에서 동메달을 빼앗기고도 되레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를 할 만큼 의젓했던 그는 3000m 계주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동안의 모든 설움을 훌훌 털어버렸다. 변천사는 “어차피 결승전이기 때문에 빙판에서 쓰러져도 좋다는 각오로 달렸다.”면서 “동메달을 놓친 이후 부모님과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미안했는데 이제야 보답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냇가의 수많은 모래 중에 단연 돋보이는 사람이 되라는 ‘천사(川沙)’라는 이름처럼 변천사는 이제 토리노의 아름다운 별이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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