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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동부, 거침없는 6연승

    동부가 삼성의 바람을 꿀꺽 삼켜버리며 6연승을 토해냈다. 또 SK가 LG에 허망하게 무릎을 꿇어 연승 행진 팀 가운데 동부만 웃었다. 동부는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에서 견고한 수비와 높이를 앞세워 홈팀 삼성의 스피드를 압도,85-75로 제쳤다. 레지 오코사(19점 14리바운드), 표명일(15점·3점슛 3개), 김주성·강대협(이상 14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공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빛난 루키 이광재(14점)도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7승1패의 동부는 단독 1위를 굳게 지켰고, 삼성전 3연패도 끊어냈다.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춘 삼성은 4승3패로 4위. 동부는 3쿼터까지 리바운드 25개로 삼성(21개)보다 많았고, 김주성과 더글러스 렌(9점) 등이 상대 슛을 6개나 블록했다. 오코사의 골밑 공략도 탁월했다. 여기에다 이광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3쿼터까지 3점슛 1개를 포함해 14점을 뽑아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상민(3점 7어시스트)이 표명일의 수비에 자주 막히며 특유의 속공이 나오지 않아 밀렸다. 테렌스 레더(8점)도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빠져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규섭(20점·3점슛 4개) 등의 외곽포가 없었다면 완전히 무너질 뻔했다. 동부는 3쿼터 내외곽을 휩쓸며 69-5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4쿼터에 동부가 느슨해진 틈을 타 점수를 10점 차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LG는 이날 조상현(21점·3점슛 7개) 등이 외곽포 15개를 폭발시켜 SK를 92-73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5연승에서 질주를 멈춘 SK와 함께 5승2패로 공동 2위.LG는 3점슛 9개가 터지며 한때 50-20으로 앞서는 등 전반을 52-29로 끝내 승리를 예감했다. 현주엽(20점)이 올시즌 첫 베스트로 나와 가장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LG는 3쿼터 중반 60-49까지 쫓겼으나 외곽포가 거푸 터져 한숨을 돌렸다. 전자랜드는 연장 접전 끝에 부상에서 돌아온 테런스 섀넌(27점 16리바운드)이 연장에만 6점을 몰아쳐 오리온스를 89-82로 꺾었다. 김승현이 없는 오리온스는 4연패. 한편 KT&G는 마퀸 챈들러(42점 11리바운드)와 TJ 커밍스(16점 7리바운드)를 앞세워 모비스를 98-76으로 완파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07∼08시즌 프로농구]표명일, 3점슛 6개 훨훨

    동부가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삼성은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4연승했다. 동부는 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에서 홈팀 LG를 84-61로 완파했다. 표명일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0점을 터뜨리며 날았다.6승1패의 동부는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SK(4승1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특히 동부는 LG전 8연패의 ‘천적 사슬’도 끊었다.05∼06시즌이던 2006년 1월 이후 1년9개월 만의 승전고. 동부가 루키 이광재(10점)의 3점슛에 이어 레지 오코사(13점 11리바운드)와 더글라스 렌(15점 8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이 먹히며 먼저 치고 나갔다.LG는 상대 수비에 막혀 잇단 턴오버와 슛 실패로 몸살을 앓았다.2쿼터엔 이현민(7점)의 미들슛이 터질 때까지 3분22초 동안 무득점. 그 사이 동부는 김주성(7점)과 오코사가 골밑을 누볐고, 강대협(10점)과 표명일이 3점포를 곁들이며 순식간에 29-9까지 달아났다.3쿼터 중반 김주성이 오른쪽 무릎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으나 LG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외려 표명일에게 3점포 3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안양에선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테렌스 레더(37점 13리바운드), 이규섭(26점)의 활약을 앞세워 KT&G를 107-104로 따돌렸다. 삼성은 4승2패로 LG와 함께 공동 3위.4쿼터 종료 34초를 앞두고 KT&G의 TJ 커밍스(29점)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85-85를 만들며 연장으로 끌고가더니 연장 종료 9초를 남기고는 레더가 2점을 꽂아 96-96으로 재연장에 들어갔다. 삼성은 커밍스에게 먼저 득점을 내줬으나 KT&G의 슛이 거푸 림을 외면하는 사이 강혁(4점), 박훈근(6점), 이규섭, 레더가 연속 8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이상민(19점)은 4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창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카인 양성반응 힝기스 전격 은퇴

    여자 테니스계를 풍미했던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7·스위스·세계 19위)가 약물의 덫에 걸려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43·미국)의 복용 의혹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 3관왕 매리언 존스(32)의 시인 등으로 올 한 해 약물 파문에 시달려온 세계 스포츠계는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게다가 힝기스는 스테로이드계의 근육강화제가 아닌 환각을 일으키는 코카인 복용 의혹을 받아 파문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AP·로이터 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은 2일 “힝기스가 지난 윔블던대회 당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을 보였고,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힝기스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은 너무 끔찍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나는 100% 결백하기 때문에 정면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도핑테스트 기관과 싸우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기란 너무 힘들다.”면서 “이 일로 기소가 된다면 더이상 동기부여를 얻을 수 없기에 프로 선수생활을 여기서 접기로 결정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힝기스는 지난 6월 윔블던 기간 중 소변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 결과가 나왔고 이후 개인적으로 재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힝기스의 변호사와 전문가들은 당시 소변검사 결과와 재검사 결과가 상당 부문 일치하지 않았다고 주장, 윔블던 도핑테스트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 참가 차, 방한하기도 한 힝기스는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한 차례 단식 우승 등 통산 43차례 단식을 석권했고 복식에서도 37번 정상에 올랐다.그는 특히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과 강한 인연을 보여 1997∼1999년 단식 3연패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대회 단식 통산 5번이나 우승컵을 품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파죽의 3연승 “막을자 없다”

    국민은행의 바람이 거세다. 국민은행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9-63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신한은행(2승)을 따돌린 단독 1위. 국민은행은 또 우리은행을 상대로 안방 6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은행은 1승2패. 더블더블을 합창한 신세대 더블포스트 정선화(15점 10리바운드)와 김수연(11점 12리바운드)이 국가대표 듀오 김계령(27점 15리바운드)-홍현희(16점 10리바운드)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특히 김수연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리바운드. 국민은행은 2쿼터 2분19초 김영옥(17점·3점슛 3개)의 3점슛이 터지며 36-14로 크게 앞섰으나 이후 김계령 등에게 존 디펜스(지역방어)가 무너지며 애를 먹었다. 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4분26초를 앞두고 60-59로 턱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정선화와 김나연(16점), 김영옥이 연속 득점을 낚으며 우리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KCC, 졸전 끝에 KTF 84-82로 눌러

    [프로농구]KCC, 졸전 끝에 KTF 84-82로 눌러

    연패에서 벗어난 전주 KCC의 허재 감독도,5연패 수렁에서 허우적댄 부산 KTF의 추일승 감독도 표정이 어둡긴 마찬가지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똑같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두 팀이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가진 맞대결에서 만족할 만한 조직력을 선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KCC가 접전 끝에 제이슨 로빈슨(19점 12리바운드)의 결승포에 힘입어 홈팀 KTF를 84-82로 제치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5위(3승3패)가 됐다. 반면 KTF는 신기성(17점·3점슛 4개)과 양희승(17점·3점슛 3개), 세드릭 웨버(16점)가 분전했지만 5연패에 빠지며 1승5패로 꼴찌인 10위로 추락했다. 두 팀 모두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손쉽게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KTF는 17개,KCC는 12개 등 턴오버를 남발했다. 서장훈을 영입해 장신군단으로 변모한 KCC는 리바운드수 45-24의 압도적인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쩔쩔맸다. 3쿼터까지 62-61로 간신히 앞선 KCC는 브랜든 크럼프(18점 12리바운드)와 로빈슨 등 높이를 앞세워 밀어붙였고, 종료 약 4분을 앞두고 77-7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웨버에게 2점슛, 신기성에게 3점슛을 거푸 얻어 맞더니 양희승에게 자유투 2개까지 내줘 4초를 남기고 82-8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KCC는 로빈슨이 미들슛을 림에 꽂으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허재 감독은 “선수들이 슛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좁은 지역을 파고들다 득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싱가포르오픈] 최경주 무난한 출발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메이저급 대회에서 첫날부터 상위권에 올랐다. 최경주는 1일 싱가포르의 센토나골프장(파71,7319야드)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이며 3언더파 68타를 쳤다.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케인 웨버(호주) 등 3명과 4언더파 67타를 때린 앙헬로 케(필리핀)에 이은 공동 5위.1∼4위가 모두 아시아를 주무대로 삼는 무명들이라 최경주로선 탐색전을 무난히 치른 셈. 그러나 가장 강력한 적수인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도 버디를 6개나 잡아내며 3언더파 68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여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6위 애덤 스콧(호주)과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우승컵을 챙긴 비제이 싱(피지)도 나란히 1언더파 70타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븐파 71타를 친 US오픈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1오버파 72타로 기대에 못 미친 어니 엘스(남아공)도 선두권 합류가 예상되는 선수들. 한국프로골프의 ‘슈퍼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는 4오버파 75타로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거탑’ 없이도 2연승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1일 구리에서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홈 개막전에 이어 ‘거탑’ 하은주(202㎝)가 발목 부상으로 2경기째 빠진 것.‘농구 9단’ 정선민마저 1쿼터에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허벅지를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수비 전문 선수진(18점 8리바운드)과 강영숙(10점 14리바운드)이 터져줬다. 진미정(15점)도 힘을 보탰다. 신정자(19점 11리바운드)를 앞세운 금호생명은 예전과 달리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쉽게 뒤처지지 않았다. 다만 국내 선수 가운데 하은주 다음으로 큰 강지숙(198㎝)을 그다지 활용하지 못했다. 또 2∼3쿼터로 확대적용된 존 디펜스(지역방어)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3쿼터 막판 8점 차까지 뒤졌던 금호생명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58-59까지 쫓아갔으나 진미정에게 3점슛, 전주원(5점)에게 뱅크슛(백보드를 맞춰 넣는 슛)을 거푸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결국 신한은행이 64-58로 이겨 2연승했다. 금호생명을 상대로는 7연승. 임 감독과 마찬가지로 여자프로농구를 처음 경험하는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은 첫 승 신고를 미뤄야 했다. 신정자는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팀의 2연패로 빛이 바랬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짜릿한 역전승

    우리은행이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신세계를 52-49로 간신히 따돌리고 1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신세계는 2연패.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더블포스트 김계령-홍현희(이상 190㎝)가 신세계의 양지희(185㎝)-장선형(179㎝)에게 밀렸다. 특히 양지희에게 8개 등 공격 리바운드만 20개를 내주며 머쓱해졌다. 우리은행은 개막전에서 26점을 넣은 김계령이 상대 더블팀에 막히며 전반 4득점에 그쳐 더욱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예상을 깨고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신세계도 마음이 급했는지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박세미와 임영희에게 자주 득점을 내주며 4쿼터 중반까지 뒤쳐졌다. 하지만 김은혜가 팀을 살렸다. 경기 종료 약 3분을 남겨놓고 44-48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신세계는 종료 5초 전 장선형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놓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갈 기회를 놓쳤다. 신세계가 반칙 작전으로 나왔으나 김계령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신나는 4연승

    삼성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3점슛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운 이규섭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했다. 동부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에서 이규섭(30점·3점슛 8개)의 외곽포가 폭발하며 모비스를 88-71로 완파했다. 그동안 27점과 3점슛 6개가 이규섭의 최다 기록이었다. 이상민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으로 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뽑아냈다.3연승을 달린 삼성은 3승2패로 단독 4위가 됐다.3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1승4패로 KTF와 함께 최하위. 삼성은 이규섭이 4개, 이상민이 1개 등 1쿼터에만 소나기 3점슛 5개를 터뜨려 26-16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36-27로, 어시스트에서도 27-15로 앞서는 등 제공권과 조직력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해 완승했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KT&G를 70-59로 눌렀다.4연승으로 5승1패가 된 동부는 LG,SK(이상 4승1패)와의 초반 선두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레지 오코사(20점 20리바운드)와 김주성(13점 6리바운드)이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고, 더글러스 렌(17점)과 표명일(13점)이 힘을 보탰다. 동부는 2쿼터 7점에 그치며 잠시 흔들렸으나 3쿼터에 김주성, 오코사, 표명일이 21점을 합작하는 등 다시 힘을 냈다.KT&G는 마퀸 챈들러(30점)와 TJ 커밍스(12점)를 빼고는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두산 상복 터졌네

    두산 상복 터졌네

    두산이 역대 네 번째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싹쓸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날린 아픔을 달랬다. ●리오스“동료들에 수상 영광을” 두산의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기자단 투표에서 91표 가운데 71표를 얻어 8표에 그친 타격왕 이현곤(KIA)을 제치고 영예(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안았다. 홈런왕 심정수(삼성)는 7표, 탈삼진왕 2연패를 이룬 지난해 MVP 류현진(한화)은 3표,2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한 세이브왕 오승환(삼성)은 2표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서 외국인이 MVP를 받기는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현 주니치)에 이어 두 번째이며 두산 출신 MVP도 우즈 이후 9년 만이다. 리오스는 장명부(삼미) 이후 24년 만에 선발 22승을 작성하며 다승왕에 올랐고, 방어율(2.07)과 승률(0.815)도 1위를 차지, 투수 3관왕에 등극하는 쾌투를 선보였다. 리오스는 “이번 상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로 열심히 한 것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다. 둘째로는 타자들은 타점을 많이 올리면 상을 타기 쉽지만 투수들은 동료가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동료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VP보다 우승이 더 의미가 있었는데 못해 아쉽다. 내년에 더욱 잘하기 위해서라도 내일부터 열심히 하겠다.”며 조건이 맞는다면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인왕 투표에선 중간계투요원 임태훈이 79표를 얻어 9표와 3표에 그친 외야수 김현수(두산)와 셋업맨 조용훈(현대)을 따돌리고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두산은 1999년 포수 홍성흔 이후 8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임태훈은 올시즌 7승3패 20홀드로 홀드 부문 2위에 오르며 두산의 허리를 확실하게 책임졌다. ●임태훈“내년엔 선발로 뛰고파” 임태훈은 “한 해 정말 열심히 했지만 큰 상을 받을 줄은 생각하지 못해 영광이다. 이번을 계기로 내년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2년차 징크스 없이 발전하겠다. 싱커를 리오스 선배에게 배워 연습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발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한 팀이 MVP-신인왕을 모두 가져간 경우는 지난해 투수 3관왕과 신인왕을 함께 거머쥔 류현진의 한화와 1985년 해태(현 KIA)의 김성한-이순철,1993년 삼성의 김성래-양준혁에 이어 네 번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농구] ‘부상병동’ 전자랜드, KCC 격침

    차·포를 뗀 전자랜드가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KCC를 격침시키는 기적을 일으키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루키 정영삼(30점·3점슛 3개)과 이적생 이한권(20점·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KCC를 연장 접전 끝에 95-87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2승4패를 기록, 단독 8위로 뛰어올랐다. KCC는 브랜든 크럼프(24점 14리바운드)와 서장훈(21점), 제이슨 로빈슨(21점 12리바운드) 등 3명이 20점 이상 뿜어냈으나 다른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던 탓에 2연패에 빠지며 2승3패로 공동 6위가 됐다. 경기를 앞두고 KCC의 승리가 점쳐졌다. 전자랜드의 1순위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이 발목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기 때문. 주포인 김성철과 조우현도 부상 회복 단계인 터라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 30-21로 KCC가 1쿼터를 마칠 때만 해도 예상은 들어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2쿼터에 정영삼과 크리스토퍼 무어(15점) 등을 앞세워 2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으며 이변이 예고됐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뛰는 것과 다름없는 KCC와 시소 게임을 벌였지만 이한권이 자유투를 놓치는 바람에 79-79로 연장전에 돌입했다.4쿼터 종료 직전 무어가 5반칙으로 물러나 절체절명이었던 상황. 하지만 연장전 들어 정영삼의 외곽포가 거침없이 터지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9점을 쓸어담았고, 이한권이 3점포로 속죄하며 연장 종료 약 1분을 앞두고 92-85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野神’ 김성근 욕심의 끝은?

    ‘野神’ 김성근 욕심의 끝은?

    프로야구 SK의 김성근(65) 감독이 마침내 한풀이를 했다.16년간 사령탑에 있으면서 한번도 헹가래를 받지 못한 2인자의 설움을 벗어 버렸다. 감독의 길로 들어선 지 24년 만이다. 지난 29일 문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5-2의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4연승으로 가을 잔치 최고 무대에 선 것. 보통 사람들은 이럴 때 “인생의 목표를 이뤘다.”며 쉴 생각부터 한다. 그러나 ‘야구의 신’ 김 감독은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를 벗어나 아시아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서겠다며 한순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새달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노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우승 뒤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코치로 나섰고 이젠 한국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SK를 이끄는 감독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 감회가 새롭고 한국 대표답게 창피하지 않은 경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코나미컵은 올해 3회가 되지만 지금까지 일본 팀의 잔치였다.2005년 지바 롯데, 지난해엔 니혼햄이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이 2년 연속 참가했지만 2위와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챔프 SK가, 일본은 주니치-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승리팀이 출전한다. 타이완은 통이 라이온스가, 한 수 아래인 중국은 올스타로 팀을 꾸려 나선다. 한국 챔피언이 된 김성근 감독에게 코나미컵은 또 다른 목표일 뿐이다. 감독실을 안방으로 삼을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뼛속 깊이 사무친 김성근 감독에게 배부름은 있을 수 없다. 총력전으로 한국에 이어 아시아 챔프에 오를 태세인 김성근 감독은 2005년부터 2년간 지바 롯데 코치를 맡으면서 일본야구 데이터를 쌓아 놨기 때문에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훈련계획은 없지만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그대로 일본으로 옮겨갈 작정이다. 게다가 내년 팀을 이끌 방안도 벌써구상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는 1군에서만 경쟁했지만 내년에는 2군도 같이 경쟁해 돌리려고 한다.”며 2군 훈련 방안도 밝혔다. 올시즌처럼 무한 경쟁 체제를 유지, 붙박이 주전 없이 팀을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시리즈 최초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한 김성근 감독의 욕심이 언제나 충족될까.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SK ‘해결사’ 김재현 한국시리즈 MVP

    SK ‘해결사’ 김재현 한국시리즈 MVP

    SK의 ‘해결사’로 거듭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재현(32)이 고비마다 한 방으로 2연패 뒤 4연승 기적의 주역을 담당했다. 그 속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장의 투혼이 담겨 있었다. 김재현은 이날 MVP에 선정된 뒤 “정규시즌에 부진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멋모르고 야구했던 신인 때보다 올해 우승을 더 간절히 원했다. 야구 선수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재현의 한국시리즈 MVP 등극은 와신상담의 결과이자 인간 승리 그 자체였다. 신일고를 거쳐 프로 데뷔 첫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LG의 94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99년까지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고질적인 무릎과 골반 부상에 시달리며 끝없는 내리막을 걸어야 했다.1군과 2군을 수시로 오가며 재기를 모색했지만 부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선수 생명마저 위협을 받았다. 2004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SK에서 그라운드에 나서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타율 .196, 홈런 5개, 타점 19개를 기록한 게 고작이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는 백전노장 김재현을 위해 마련된 자리나 마찬가지였다. 우승에 대한 갈증과 재기의 염원이 일궈낸 인간승리였다. 그는 “2002년 야구를 그만두려고까지 했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아내의 응원이 힘이 됐다. 또 후배 및 선배들, 그리고 감독님이 믿어줘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 SK가 코나미컵까지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최태원 회장,평양·페루·제주 찍고 서울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활발한 외부 활동을 펼치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초 ‘2007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한 뒤 며칠 뒤에는 비행시간만 20시간이 걸리는 지구 반대편의 페루로 날아갔다. 그는 페루 정글지역에 있는 SK에너지의 카미시아 유전 시추 현장을 둘러본 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면담했다. 페루를 다녀온 뒤에는 SK그룹의 연례 사장단 회의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주재하며 제주에서 3박4일간의 열띤 토론에 참여했다. 세미나기간중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관련 경제인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들르기도 했다.CEO 세미나가 끝난 25일에는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SK와 두산이 펼치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기 위해 부인 노소영씨와 함께 잠실야구장으로 직행했다. 최 회장은 2000년 SK야구단이 창단한 이래 처음 경기를 관람했다. 그날 SK는 2연패(敗) 뒤의 소중한 1승을 낚았다. 최 회장은 연초부터 10여차례에 걸쳐 해외출장을 갔다. 업계에서는 ‘젊은’ 최 회장이 본격적으로 계열사를 챙기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CEO세미나에서 “지금까지 각 계열사가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생존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의 외부 노출이 많아지면서 대중들에게 ‘젊은 회장’의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 최 회장이 평양 방문길에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른 재벌 회장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은 신선했다는 평가가 많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K, 창단 8년만에 감격 첫우승

    SK, 창단 8년만에 감격 첫우승

    SK가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2연패 뒤 파죽의 4연승으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일뤘다. 창단 8년 만에 처음이다. 김성근(65) SK 감독은 16년간 6개 팀을 호령하며 잡초 인생을 살았지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오랜 ‘한’을 마침내 푼 것. 두번째 도전장을 내민 끝에 제자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을 제물로 삼았다. 순간 눈물을 비친 김성근 감독은 의연함을 되찾은 뒤 헹가래를 받으며 생애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2002년 LG를 이끌 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믿음의 야구’로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002년 당시 너무 서두르다 삼성에 2승4패로 졌다. 머리 속에 데이터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끌려갔다.”고 말했다. SK 3번 타자 김재현(32)은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큰 몫을 해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 결과,71표 가운데 65표를 가져갔다. SK는 2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정근우의 역전 2점포와 김재현의 1점포로 5-2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4승2패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했다.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직접 구장을 찾은 3,5,6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최 회장에게 화끈한 선물을 안겼다. 베테랑이 활발하게 움직인 SK가 경기를 주도했다. 프로 13년차 김재현(32)이 23타수 8안타(타율 .348) 2홈런 4타점 5득점의 맹타로 큰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1회 2사1루에서 김동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위기 뒤에 찬스라고 했던가.SK는 0-1로 뒤진 3회 수비에서 맞은 무사 1·2루의 위기를 병살 등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방망이가 폭발했다.3회 말 1사 후 최정의 좌전 안타가 신호탄이 됐다. 후속 정근우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겨 2점포를 만들었다.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현이 오른쪽 스탠드에 꽂히는 1점포로 화답, 순식간에 3-1로 달아났다. 채병용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대현은 1과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날 고졸 신인 임태훈(19)을 내세워 승부를 걸었지만 타선의 집중력에서 SK에 밀리며 두번째 정상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두산은 안타 8개를 터뜨렸지만 산발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SK는 장단 10안타로 5점을 거둬들였다.SK는 이번 우승으로 새달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007] 두산 기사회생에 루키 임태훈 ‘카드’

    ‘아기곰 임태훈, 내가 해낸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6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부풀렸던 것도 잠시. 두산은 홈에서 3연패를 당하며 오히려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두산의 구세주로 고졸 신인 임태훈(19)이 나선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9일 문학에서 열릴 6차전 선발로 임태훈을 낙점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김성근 SK 감독이 26일 잠실 4차전에서 깜짝 선발로 올린 고졸 루키 김광현(19)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그대로 되갚을 각오다. 두산 타선은 김광현에게 단 1안타의 수모를 당했다. 임태훈 선발은 김광현 카드 못지않은 의외의 카드다. 김성근 감독도 지난 27일 잠실 5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뒤 이 소식을 전해듣고 “대책은 집에 가서 생각해 봐야겠다.”며 웃음으로 넘겼다. 김성근 감독은 4차전에서 두산의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에 김광현으로 맞불을 놓아 승리했다. 서울고를 졸업, 계약금 4억 3000만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임태훈은 올시즌 7승1패1세이브 20홀드, 방어율 2.40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허리가 약한 두산의 버팀목으로 팀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 데 큰 몫을 해냈다. 그러나 임태훈은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는게 걸린다. 한 경기 최다 투구가 2와3분의2이닝에 그친다. 한국시리즈에서 활약도 극과 극이다.5차전에선 0-0으로 맞선 가운데 맷 랜들의 마운드를 넘겨받았지만 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작은 차이로 판가름난다.8회 고영민의 호수비에 이어 1루 송구 실책 이후 점수를 주지 않으려 의식하다 보니 장타를 허용했다.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달라졌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앞선 2차전에서는 랜들에 이어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한국시리즈 역대 최연소 세이브의 영예를 안았다. 임태훈은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포커페이스’ 임태훈이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할지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재팬시리즈] 좋았어 병규!… 통쾌한 2점포

    ‘적토마’ 이병규(33·주니치)가 재팬시리즈 첫 안타를 2점 홈런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병규는 28일 훗카이도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2차전에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4-1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오시모토 다케히코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가운데로 몰린 직구(시속 137㎞)를 놓치지 않고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빨랫줄처럼 쭉 뻗어나가는 2점포를 가동한 것. 홈런임을 확인한 이병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천천히 누를 돌았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병규는 시리즈 여섯 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으로 수놓았다. 정규시즌 타율 .262 9홈런에 그친 이병규는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세 방을 폭발시키는 장타력으로 팀 승리를 거들어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꾸준하게 선발로 내보내며 믿어준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에게 결정적인 한 방으로 보답한 것. 2회 포수 파울플라이,4회 2루 땅볼,7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이병규는 4타수 1안타(1홈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니치는 8-1로 대승,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재팬시리즈 연패를 ‘5’에서 멈췄다.3차전은 30일 주니치 홈구장인 나고야돔으로 옮겨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농구] 이상민 이틀째 ‘원맨쇼’

    ‘컴퓨터 가드’ 이상민(35·삼성)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뿜어내는 등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며 회춘했다. 삼성은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에서 4연승을 달리던 LG를 81-76으로 잡았다. 이상민이 단연 돋보였다.35점(8리바운드 6어시스트 4가로채기)으로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낚아채며 활화산이 됐다. 그동안 2002년 1월 오리온스를 상대로 30점을 터뜨린 게 최고였다. 전날 서장훈이 버틴 ‘친정’ KCC를 상대로 26점(4어시스트)의 비수를 꽂았던 이상민 덕에 개막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삼성은 이날도 역시 이상민 때문에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LG는 이날 오리온스를 81-78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린 SK,KTF를 87-72로 잡고 3연승을 거둔 동부와 함께 4승1패로 공동 1위가 됐다. 이상민은 1쿼터 2점슛을 거푸 집어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3점슛도 작렬시켰고, 캘빈 워너의 공을 가로채 속공도 만들어냈다. 이상민이 뛰었던 5분22초 동안 삼성은 18-4로 앞섰다. 이상민이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로 물러나자 LG가 박규현의 리딩을 중심으로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LG가 쫓아올 때마다 이상민이 3점슛과 어시스트, 가로채기를 하며 리드를 지켜냈다.2쿼터에 다시 등장한 이상민은 팀이 기록한 16점 가운데 10점을 뽑아내 분위기를 추슬렀다. 삼성은 조상현, 현주엽, 이현민에게 3점포 4개를 거푸 얻어 맞아 3쿼터 중반 50-49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상민이 귀중한 자유투 2개를 꽂았고, 예비역 병장 박종천이 연달아 외곽포를 터뜨려 한숨을 돌렸다.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테렌스 레더의 연속 4득점을 도운 이상민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놓고 75-65로 달아나는 쐐기 3점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상민은 “비시즌 동안 준비를 많이 해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집중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김광현, 곰 잡았다

    [프로야구] ‘괴물’ 김광현, 곰 잡았다

    열아홉 ‘신종 괴물’ 김광현(SK)이 프로야구 꿈의 무대에서 시즌 다승왕 다니엘 리오스(35·두산)를 잡으며 팀의 대반격을 이끌었다.SK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이하 KS) 처음으로 2연패 뒤 2연승 기적을 일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2000년 창단 첫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11차례 가운데 우승팀은 한 팀도 없었다. 정규시즌 1위 SK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KS 4차전에서 김광현의 깜짝 역투와 5회 1사 후 역대 KS 여섯 번째로 터진 조동화·김재현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4-0 완승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키며 포스트시즌 최초로 2경기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거목 리오스 앞에 ‘다윗’이었던 김광현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1안타 2볼넷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KS 통산 신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류현진(한화)이 지난해 10월21일 삼성과의 1차전에 세운 7개. 그는 5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는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였지만 6회 1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은 게 ‘옥에 티’일 만큼 거목을 무참히 거꾸러뜨렸다. 시즌 성적은 3승7패로 리오스(22승5패)에 겨룰 바가 아니었지만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와 폭포수 같은 커브,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마음껏 유린했다. 김광현은 “1회를 넘기는 게 목표였다. 내 공만 던지면 만족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리오스여서 더 편했다. 고교 시절 기분을 살리려고 (일부러) 웃음을 지으며 즐기려 애썼다.”고 말했다. 1차전을 내줘도 2,3차전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김성근 감독은 뜻밖에 채병용이 무너지자 궁지에 내몰렸다. 김광현 카드는 주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관록에서 리오스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산 타선이 변화구에 강점을 보이지만 직구에 의외로 약한 점을 간파, 김광현을 낙점했고 자신의 승부사적 기질을 만천하에 확인시켰다. 리오스는 지난 22일 1차전과 달리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로 난타당했다. 두산은 최강 에이스를 내세우고도 영봉패 수모를 안았고, 타선도 1안타 빈공에 허덕여 6년 만의 정상 행보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5차전은 27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케니 레이번(SK), 맷 랜들(두산)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성근 SK 감독 무조건 김광현이 잘했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SK에서 큰 투수, 어마어마한 투수가 탄생했다. 일찍 강판할 경우에 대비해 1회부터 송은범, 윤길현을 대기시켰다. 노장들도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김재현은 시즌 중 최고였다.2,3차전 승리를 예상했는데 2차전을 놓치고 3,4차전을 이겼으니 계산대로 됐다. 리오스를 상대로 1년 동안 못 친 것을 오늘 모두 쳐냈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김광현이 아주 대담하게 너무 잘 던졌고 제구력도 좋았다. 괴물답게 잘 던졌다. 오랜만에 만난 데다 볼도 빨라 타자들이 당황했다. 오늘 완봉패를 당했으니 내일은 편안하게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5차전을 준비하겠다. 홈에서 3연패를 당할수 없기 때문에 내일 분발해 연패를 끊도록 노력하겠다.7차전 가능성이 있어 리오스의 투구를 1이닝 줄였다.
  • [월드시리즈] 보스턴 27일은 짜릿했네

    이번엔 힘겹게 로키산맥을 넘었다. 전날 13-1 압승을 거뒀던 미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26일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베테랑 커트 실링의 역투와 마이크 로웰의 역전 2루타를 엮어 콜로라도 로키스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은 지난 19일 클리블랜드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부터 파죽의 5연승을 달렸고 ‘기적의 팀’ 콜로라도는 지난달 14∼16일 3연패 이후 40일 만에 2연패 수모를 당했다. 실링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포스트시즌 통산 11승(2패)째를 ‘가을걷이’했다. 기선을 잡은 팀은 설욕에 나선 콜로라도.1회 초 선두타자 윌리 타베라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맷 할러데이의 내야안타로 3루를 밟았고 다음 토드 헬튼의 1루 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실링이 2회부터 안정을 찾자 콜로라도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에 무안타로 눌렸던 보스턴 타선도 기지개를 켰다.4회 1사에서 볼넷을 얻은 로웰은 JD 드루의 우전안타때 3루까지 내달린 뒤 제이슨 베리텍의 중견수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그는 5회 2사 1·2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전세를 뒤집어 히메네스를 강판시켰다. 보스턴은 6회 실링이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좌완 오카지마 히데키로 바꿨고 오카지마와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은 3과 3분의2 이닝 1안타의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3차전은 28일 콜로라도의 홈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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