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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09여자프로농구] 신세계 6연패 탈출

    신세계가 극적으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2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원투펀치’ 김지윤(2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김정은(3점슛 4개·24점)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73-67로 꺾은 것. 신세계는 3승(7패)째를 챙기며 4위 국민은행(3승6패)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2위 금호생명(6승3패)은 시즌 첫 2연패. 신세계의 연패 탈출 의지가 전력차를 극복하게 했다. 반면 금호생명은 지난달 31일 신한은행에 패한 후유증이 남은 듯했다. 전반을 44-37로 앞선 신세계는 3쿼터에 점수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려냈다. 금호생명도 신정자(16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조은주(16점), 한채진(3점슛 3개·12점)을 앞세워 4쿼터 종료 3분53초 전 64-65까지 따라붙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결산] 흥행 대박·‘야신’ 명성 재확인

    관중도 흥행도 대박을 터뜨린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14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지난달 8일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시작된 포스트시즌은 31일 SK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야신’ 김성근 SK 감독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세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두 번씩이나 야신의 위력에 눌려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다.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를 탄 삼성은 3위 롯데의 돌풍만 잠재우는 데 그쳤고, 롯데는 8년 만의 ‘가을 잔치’ 참가에 만족해야 했다. 13경기차나 앞서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SK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임을 한국시리즈를 통해 확실하게 증명했다. 김성근 감독이 철저하게 분석하고 완벽히 준비한 게 멋진 결실을 맺었다. 김성근 감독이 “야구를 알면서 하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대견해했지만 2년 연속 팀을 지휘한 그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시리즈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최정은 “하면 안 되는 것 없더라.”고 말할 정도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 줬다. 또 칭찬에 인색한 김성근 감독이 “시리즈 MVP감”이라고 말한 ‘백전노장’ 포수 박경완의 명품 투수 리드도 빛났다. 지난해부터 볼배합에 대해 전권을 부여받을 정도로 김성근 감독의 신뢰가 높다. 정규리그 막판에 왼손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볼배합 사인을 내는 ‘감독’ 역할을 해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SK가 지난해보다 잘했다기보다 야구를 좀 더 스스로 느끼면서 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시리즈에서 입증했다. 합동훈련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등 김성근 감독의 조련으로 1,2군 차가 없어지고 강한 불펜진을 키운 게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두산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4승2패로 승리했지만 총력전을 펼친 후유증이 끝내 걸림돌로 작용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특유의 믿음 야구로 선수들을 다독거렸지만 소용없었다. 야구 전문가들은 “평생 이렇게 경기가 안 풀리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운도 지독히 없었다. 선 굵은 공격 야구로 팬들을 열광시켰을 뿐이었다. 공교롭게 두 감독 모두 올시즌 계약이 만료된다. 김성근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최고 대우를 약속 받은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3전4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이 해설위원은 “두산은 지난해보다 힘을 낼 줄 알았는데 아쉽다. 정신력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밀하게 가져가야 하는 부분에서는 지쳐 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성과 가운데 하나는 심판들의 정교한 스트라이크 존 판정이다. 야구 선진국 미국과 일본보다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가장 뿌듯한 것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포스트시즌 14경기 가운데 13경기가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고 역대 최고 입장 수익인 53억여원을 기록했다.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공중파 시청률이 10.5%로 집계됐다. 메이저리그는 8.4%. 물론 과제도 남겼다. 지난달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6차전 도중 비로 경기가 51분이나 지체됐다.“노게임이 선언되는 게 아니냐.”는 웅성거림이 나왔지만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그러나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을 안고 질척하고 미끄러운 그라운드를 뛰어다녀야 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돔구장이 없는 게 아쉬웠던 순간. 지난달 9일 사직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일부 롯데 팬들의 소동 때문에 삼성이 3루측 공식 응원을 포기,‘그들만의 잔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유일하게 매진되지 않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김연아 “베이징 은반도 녹이고 올게요”

    ‘베이징까지 접수하고 한국으로.’ ‘피겨 여제’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시즌 2승째에 도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의 발판을 다진다. 김연아는 6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3차대회에 나서기 위해 3일 중국 베이징에 입성한다. 대회 명칭은 ‘컵 오브 차이나’로 지난 시즌엔 김연아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지나친 긴장 때문에 첫날 쇼트프로그램 3위로 부진하게 출발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침착한 연기로 역전 우승에 성공,‘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새삼 확인시키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1년 만에 다시 베이징의 은반에 서게 되는 김연아의 각오는 새롭다. 이미 1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월등한 기록과 성적으로 시즌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던 상승세를 계속 잇겠다는 생각. 이후 12월 고양시에서 열리는 파이널대회에서 3연패를 일구겠다는 각오다. 김연아는 “1차대회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1차 대회에서 만났던 안도 미키(일본)와 사라 마이어(스위스), 에슐리 와그너(미국) 등과 또 금메달을 다투게 되지만 경쟁자들의 최근 성적을 볼 때 큰 실수만 없다면 우승은 낙관적이라는 게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설명. 구동회 본부장은 “1차 대회 결과를 토대로 스핀 연기의 레벨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면서 “시즌 첫 대회 스핀 회전 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돼 이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6일 쇼트프로그램과 8일 프리스케이팅에 각각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프로야구] 野神 김성근 그 명성 그대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김성근(66) SK 감독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야신´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27년 동안 2연패의 영예를 안은 감독은 해태(1986~1989,1996·1997)의 김응룡(현 삼성 라이온즈 사장)과 현대(2003·2004)의 김재박(LG 감독), 삼성(2005·2006)의 선동열 감독뿐이다. 김성근 감독은 혹독한 지옥 훈련으로 선수들을 조련하며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SK를 명문 팀으로 만들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어려운 순간을 혼자서 이겨 냈다. 시즌 초 1승 뒤 LG와 롯데에 3연패를 당하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담담한 심정을 홀로 삭인다. 식사를 할 때에도 선수는 물론, 코치와 겸상을 하면 안 된다는 게 그의 독특한 소신이다. 사적인 자리를 만들면 약한 점을 보이게 되고 뒷말이나 파벌 같은 부작용도 생기기 때문이다. 경기에 질 때면 숙소까지 혼자 걸어가며 그날 패인을 분석했고, 새벽 동이 틀 때까지 타순을 짰다가 지우길 반복했다. 대신 선수들에게도 끊임없는 훈련을 요구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결국 4월 말 선두로 올라선 뒤로는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6월15일 문학 KIA전에서 빚어진 ‘윤길현 파문’ 여파는 김성근 감독에게 올해의 가장 큰 고비였다. 윤길현(25)이 경기 도중 KIA 최경환(36)에게 머리 쪽 볼을 던지고도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도발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등 매너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는 게 파문의 핵심이었다. 이 사건의 책임은 김 감독에게 돌아갔고, 결국 같은달 1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 후론 비교적 순조로웠다. 9월4일 문학 히어로즈전에서 김응룡 삼성 사장에 이어 통산 1000승 고지를 돌파한 김성근 감독이 올해 내건 목표는 아시아시리즈 우승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SK PS수입 20억 돈벼락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SK가 역대 최고의 돈벼락을 맞을 전망이다. 우선 포스트시즌 수입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입장료가 올랐고, 경기수도 지난해(12경기)보다 2경기가 많았다. 여기에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가져가는 포스트시즌 수익금의 비율이 올라갔다.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5차전까지 관중 입장 수익은 모두 53억 6057만원으로 지난해(36억 3271만원)보다 48%가량 늘어났다. 대회 운영 경비 40% 정도를 뺀 나머지 32억여원이 포스트시즌 진출팀에 돌아간다. 이 가운데 SK가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총액의 25%를 가져가고 한국시리즈 우승 대가로 나머지 75% 가운데 절반을 배당받아 총 62.5%를 챙기게 돼 20억여원에 이른다. 지난해 10억여원보다 2배가량 많아진 셈이다.SK는 포스트시즌 수익금을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100% 되돌려 줄 예정이며 보너스는 공헌한 정도를 따져 3등급으로 지급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홈개막전 징크스 깼다

    ‘디펜딩 챔피언’ 동부가 개막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뽐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동부는 3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김주성(25점 7리바운드)과 웬델 화이트(24점 7리바운드)가 49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KT&G에 94-80, 완벽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시즌 첫 승과 함께 05~06시즌 이후 홈 개막전 3연패를 끊어 기쁨이 더욱 컸다. 동부는 전신인 나래와 TG삼보 시절 홈 개막전 9연승을 달렸지만, 동부로 주인이 바뀐 뒤 유독 개막전에 약한 징크스를 보였다. 전반에는 지난 세 시즌의 전철을 밟는 듯 했다.1쿼터 중반까지 15-7로 앞서갔지만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덩달아 공격밸런스까지 무너진 것.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18점 7리바운드)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이 안 풀리면서 외곽까지 꽉 막힌 답답한 흐름을 연출했다.2쿼터가 끝났을때 스코어는 34-44. 개막 4연패가 보이는듯 했다. 하지만 하프타임이 끝나고 돌아왔을 때 동부는 다른 팀이 돼 있었다. 답답한 숨통을 뚫어준 것은 2년차 가드 이광재(3점슛 3개·12점).3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의 오픈찬스에서 이광재가 거푸 2개의 3점포를 꽂아넣자 흐름이 바뀌었다.3쿼터 후반 화이트와 김주성, 이광재의 연속 7득점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는 58-54, 동부의 리드로 변했다. 3쿼터를 65-60으로 마친 동부는 4쿼터에서도 화력시위를 펼쳤다. 김주성과 오코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골밑을 뚫었고, 화이트는 현란한 페너트레이션으로 KT&G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표명일(8점 12어시스트)과 김주성의 3점포가 거푸 골망을 갈라 90-76으로 달아나면서 승부는 끝이 났다. 올시즌 프로에 첫 선을 보인 ‘빅4’ 가운데 한 명인 동부의 윤호영(4점 2스틸)은 손가락 부상 후유증으로 9분여 밖에 뛰지 못했지만 완벽하게 동부의 조직 농구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 전창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전 감독은 “4년 만에 개막전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면서 “호영이가 부상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3쿼터에 투입되면서 수비 로테이션이 잘 됐고, 따라서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상범 KT&G 감독 대행은 “첫 경기라 경기운영에 실수가 많았다. 내 잘못으로 상대에게 반전의 기회를 줬다.”면서 “동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강한 팀”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용의 승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프로야구] ‘용의 승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의 두산은 2년 연속 4연패로 몰리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연출을 맡아 ‘신 국민감독’이 된 김경문 감독은 4년간 팀을 맡으면서 우승을 눈앞에서 세 번이나 놓치는 불운에 눈물을 뿌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1패 한 뒤 4연승을 달린 SK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200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안은 뒤 올해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까지 차지해 명문 팀으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거둔 팀은 해태(1986~1989,1996·1997)와 현대(2003·2004), 삼성(2005·2006)에 이어 SK가 네 번째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4차전까지 선발로 나왔던 포수 채상병을 빼고 백업 최승환을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공격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아 실패했다. 안타 8개에 잔루 9개를 기록하고도 한 점도 거둬들이지 못하는 공격력 앞에서는 모든 처방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게다가 행운의 여신마저 두산을 외면했다. 잘 맞은 타구가 속속 SK 수비수 글러브에 걸렸다. 포스트시즌 들어 오랜만에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SK 김광현은 6과3분의1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김선우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0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이날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고, 두산이 울어야 했다.SK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3루수 김동주 앞으로 강습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이날 호수비를 선보였던 김동주가 손에 타구가 맞으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결승점이 됐다.8회엔 2사 1,2루에서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린 최정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두산의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김동주가 3타수 3안타, 김재호가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특히 김광현이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초반 볼넷을 남발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다.1회 말 톱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도루에 성공, 모처럼 선제 득점의 기회를 맞았지만 고영민과 김현수가 내야 땅볼과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김동주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홍성흔의 내야 땅볼이 나와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0-2로 뒤진 8회 무사 1,2루에선 홍성흔의 뜬공이 중견수 조동화의 호수비에 걸렸고, 오재원의 2루타성 직선 타구도 수비 위치를 바꾼 좌익수 박재상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유재웅마저 삼진을 당해 1점도 거둬들이지 못했다.9회 말은 김경문 감독의 애간장을 더 태웠다. 무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투수 앞 내야 땅볼이 터져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에서 아웃됐고, 한국시리즈 내내 빈타에 허덕이던 김현수가 투수 앞 병살타를 날려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된 것. 한편 기자단이 선정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69표 가운데 45표(65%)를 얻은 최정(SK)이 21세8개9월3일로 최연소에 뽑히는 영예를 안으며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2위는 16표에 그친 불펜 투수 이승호(SK)가 차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SK 7명 벌떼마운드… KS우승 ‘-1’

    [프로야구] SK 7명 벌떼마운드… KS우승 ‘-1’

    ‘야신’ 김성근 SK 감독이 현란한 투수 교체 마술을 펼치며 3연승,1승만 더 보태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반면 두산은 정규리그 타격 3관왕 김현수가 이날도 4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는 등 타선이 좀처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번번이 추격의 기회를 놓친 데다 실책까지 겹치는 바람에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기가 힘겹게 됐다. SK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특유의 ‘벌떼 야구’와 최정의 이틀 연속 터진 결승타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SK는 3승1패를 기록, 챔피언 등극에 1승만 남겨놨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송은범이 2와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부진하자 선발 채병용을 8회 2사 1루에 7번째 투수로 내보내 마무리까지 맡기는 등 상대의 허를 찌르는 투수 교체로 두산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두산은 실책만 두 개나 저지르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3연패로 몰려 큰 대회 연패에 빠지는 악몽에 또 시달렸다. SK는 1회 초 1사 뒤 박재상이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채상병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고, 김재현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1-1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전날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최정이 결승 2루타를 터뜨려 2-1로 앞섰다.7회엔 1사 1,2루에서 이진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수 고영민이 1루에 악송구하자 3루 주자 나주환이 홈으로 파고들어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2회와 7회 무사 1,3루의 추격 기회를 두 번이나 맞았지만 겨우 1점을 거둬들이는 데 그쳐 SK에 끌려갔다.0-1로 뒤진 2회 말 김동주의 2루타와 홍성흔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기회도 오재원의 1타점 병살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1-3으로 뒤진 7회 말 김동주의 볼넷과 홍성흔의 안타로 생긴 무사 1,3루에서 다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오재원과 채상병이 SK 6번째 투수 이승호의 구위에 눌려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날아갈 상황으로 돌변하자 김경문 두산 감독은 대타 작전을 썼다. 최준석이 볼넷으로 골라 나가 2사 만루가 계속됐다. 두 번째 대타 이대수가 초구를 노리고 회심의 방망이를 돌렸지만 3루수 앞 땅볼에 그쳐 1점도 내지 못했다.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은 빛이 바랬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친상에 참석하지도 않은 채 타국에서 속으로 슬픔을 삭이는 두산 선발 맷 랜들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8안타 3실점으로 올 포스트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까지 짊어졌다. 이승호는 1과3분의2이닝을 1안타 무실점 투구로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SK의 두 번째 투수 가득염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9세29일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투수 기록을 세웠다.5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에 열린다.SK는 김광현을,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銀, 4연패 끊고 ‘꼴찌 탈출’

    우리은행이 4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났다. 공교롭게도 연승 탈출의 제물은 5연패에 시달리던 신세계. 우리은행은 3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맏언니 김계령(22점 9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신세계를 67-47로 눌렀다.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유독 접전이 많이 벌어지는 올시즌,20점차는 최대 점수차 승리. 우리은행은 연패 탈출과 더불어 2승6패로 탈꼴찌에 성공하는 기쁨까지 더했다. 반면 6연패의 수렁에 빠진 신세계는 2승7패가 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연패에 허덕이던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갈망은 뜨거웠다. 몸이 부숴질듯 리바운드 다툼을 벌였고, 이를 악물고 수비에 나섰다.3쿼터 초반까지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이나 다름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우리은행이 힘을 내면서 균형은 급격하게 허물어졌다. 4쿼터 역시 우리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돌아온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 디에고 마라도나가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에고 마라도나! 이렇게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월드 스타이다. 특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마라도나는 ‘살아 있는 신’이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마라도나교’를 만들어 그의 형상을 딴 신물을 만들어 기도를 하고 찬송을 한다. 우리에게는 마라도나가 현역 시절에는 잘 뛰었을지 몰라도 체중 조절도 못하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입원도 하고 관중석에 앉아서 신경질적으로 팔이나 휘두르는 성질 급한 중년 사내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마라도나는 그저 잘 뛰는 축구 선수 이상의 존재이다. 70~80년대 아르헨티나는 여러모로 힘겨운 사정이었다. 수십년 동안 군부 독재가 억압해왔고 경제 사정은 형편없었다.1978년에 월드컵을 개최해서 우승까지 했지만 편파 판정 시비와 심판 매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네덜란드의 대스타 요한 크루이프는 ‘독재 국가에서 공을 찰 수 없다.’며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80년대 초반에는 아르헨티나 축구가 곤두박질쳤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체격 조건이 좋은 장신 선수 중심으로 유럽 축구를 지향했다.19세기 말에 독일에서 수많은 이민자가 들어왔기 때문에 유럽식 장신 축구를 할 만한 선수층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크고 작은 대회에서 연전연패를 할 뿐이었다. 독재 정치와 가난한 경제 사정만으로도 힘겨운데 대표팀 축구마저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당시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진실로 벅차고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 16살의 어린 소년이 대표팀에 발탁되어 경천동지할 사건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라도나가 바로 그 소년이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주류 사회를 형성한 독일계 이민자들이 아니라 기나긴 세월 동안 아르헨티나 역사를 살아온 원주민 혈통의 작고 다부진 체격이었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전자 속에 내재된 축구의 열정으로 공을 찼다.168㎝의 마라도나는 전세계 축구팬들을 십수년 동안 열광시켰다. 그는 당시까지 유효했던 축구의 모든 조직력과 전술의 개념을 다 파괴해버렸다. 그는 축구라는 모든 요소를 가열하면 결국 `개인기´라는 최소 단위가 남는다는 것을 입증했던 위대한 선수다. 그가 대표팀 감독이 되어 세계 무대에 복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다. 만약 뉴욕 증시에 ‘세계 축구’라는 종목이 있다면 오늘 당장 상종가를 쳤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걱정한다. 그는 개성이 강한 ‘위대한’ 선수일 뿐 뛰어난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작은 희망을 걸어보고 싶다. 선수는 이러해야 하고, 지도자는 저러해야 하며, 협회는 또 그러해야 한다는 식의 제도와 관습이 있다. 마라도나는 그런 제도와 관습을 16살 때부터 부정하면서 컸다. 그는 축구 제도에 길들여지지 않은 유일한 야생마였다. 그는 결코 ‘착한’ 선수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이 점이 또한 그의 위대성을 말해준다. 그런 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감독’ 마라도나가 되길 바란다. 거대한 구조에 길들여지는 게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 마라도나가 ‘뛰어난’ 선수에서 ‘위대한’ 지도자로 나아가는 것은 진실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역전의 명수’

    최강 신한은행이 힘겹게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신한은행은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강영숙(9점 18리바운드)의 신들린 리바운드와 정선민(22점 7리바운드)의 클러치슛에 힘입어 55-51로 승리했다.5연승을 이어간 신한은행은 7승1패로 금호생명(6승1패)을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올시즌 신한은행의 경기 패턴은 거의 흡사하다. 전반에 밀리다가 3쿼터부터 치고나선뒤 4쿼터에 승부를 매조지하는 것. 이날도 신한은행은 1쿼터에서 8-18로 뒤졌지만,2쿼터에서 승부를 33-30으로 뒤집었다.3쿼터에선 상대 득점을 단 5점으로 묶어놓고 정선민과 최윤아(6점) 등이 득점에 가세,43-35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4쿼터는 신한은행의 올시즌 승리 패턴과 조금 달랐다.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41-48까지 뒤지던 삼성생명이 허윤정(11점 8리바운드)과 이종애(12점 14리바운드), 이미선(7점)의 잇딴 골밑 공략으로 종료 1분 27초전 51-50으로 전세를 뒤집은 것.이호근 감독을 영입한 올시즌 촘촘한 수비조직력으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이 또한번 이변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리그 3연패를 노리는 ‘레알 신한’의 저력은 위기의 순간 빛났다. 그 중심에는 ‘바스켓 퀸’ 정선민이 있었다. 경기 종료 49초전 진미정의 패스를 받은 정선민은 이미선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올려놓으면서 반칙까지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3-51이 됐다. 삼성생명은 종료 38초를 남기고 홍보람의 3점포로 역전을 노려봤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나라당 재·보선 사실상 패배

    29일 이명박 정부 들어 두번째로 치러진 지방선거(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 한나라당은 선거가 치러진 14곳 가운데 후보를 낸 10개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1곳(울산시 울주)과 광역의원 2곳(울산 울주, 경북 성주), 기초의원 2곳(부산 서구·인천 남구) 등 5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특히 한나라당은 승리를 확신했던 영남지역(경남 의령·경북 구미)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하고, 충청지역 선거구에서는 자유선진당 후보들에게 전패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지난 6·4 재보궐 선거에 이어 현 정권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민주당은 단독 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기초의원 1곳(전북 임실)에서만 승리했다. 자유선진당은 기초단체장 1곳(충남 연기)과 기초의원 2곳(충남 연기·충남 홍성)에서 당선됐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여수에서 이겨, 기초의원 1명을 배출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기초의원 3곳(경북 포항·경북 영천·경남 의령)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한나라당 후보가 곳곳에서 선전했지만 힘들어 하는 국민들의 뜻도 반영된 결과”라면서 “더 많은 국민 지지를 받기위해 반드시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으겠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던 영남지역에서 조차 민심이 등을 돌렸다.”며 “민심의 실체가 어디있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인 실정과 위기에 대한 민심의 반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10·29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33.8%로 잠정 집계됐다. 재보선 투표율이 30%를 넘긴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2년만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2라운드 3경기 5국] 이세돌, 명인전 결승진출 확정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2라운드 3경기 5국] 이세돌, 명인전 결승진출 확정

    <하이라이트> 이세돌 9단이 명인전 결승전에 진출,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되었다.2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이세돌 9단은 조한승 9단을 113수만에 흑불계로 눌렀다. 이로써 리그전적 7승1패를 기록한 이세돌 9단은 남은 이창호 9단과의 대국결과에 상관없이 결승진출이 확정되었다.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기사들이 풀리그를 펼쳐 1,2위가 결승전을 치르는 명인전 본선리그는 현재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강동윤 8단 등이 남은 결승진출 티켓 한장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창호 9단과 원성진 9단이 리그전 대국을 남겨두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결승전 진출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미세한 종반을 맞이한 가운데 흑이 1로 응수타진을 한 장면. 이때 백이 2로 반발한 것이 순간적인 착각으로 흑7까지 반격을 받아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되어 버렸다. 물론 장면도 흑1때 백이 (참고도1) 백2로 그냥 받아주는 것은 흑3으로 젖혀 백 한점이 흑의 수중에 떨어진다. 이것은 워낙 눈에 보이는 수라 제일감으로 반발하는 수를 떠올린 것이지만, 이는 흑이 과감하게 백전체를 잡으러 오는 수단을 간과한 것이다. 국후 박정환 2단이 스스로 지적한 대로 백에게는 (참고도2) 백2로 두는 수가 있었다. 여기서 흑도 당장 A로 끊는 수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3으로 따낼 수밖에 없는데, 이때 백이 4로 지켜두었으면 아직은 승부를 알 수 없는 바둑이었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프로농구] 반갑다 프로농구 31일 점프볼!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돌아온다.31일 동부-KT&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씩 6개월의 대항해를 시작한다.80년대 이후 겨울스포츠의 지존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들어 배구에 밀릴 조짐마저 보인 농구계로선 2008~09시즌이 위기이자 기회이다. 프로농구 부흥의 열쇠를 쥔 ‘황금세대’ 하승진(23·KCC)과 김민수(26·SK), 윤호영(24·동부), 강병현(23·전자랜드) 등 ‘빅4’ 의 등장은 최고의 흥행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또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이 풀려 각팀 전력이 상향평준화된 것도 팬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동부전선 이번에도 이상없다? 올시즌 판도는 ‘동부, 그리고 KCC, 나머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로 정리된다. 굳이 따지면 ‘2강8중’쯤 되겠지만, 동부와 KCC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꼽기란 난해하다. 디펜딩챔피언 동부의 전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전창진 감독이 7년째 공들인 동부의 팀컬러는 쌓인 세월만큼 ‘명품’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물수비는 촘촘해졌고, 골밑은 높아졌다. 표명일-이광재(혹은 강대협)-김주성-레지 오코사 라인업에 윤호영과 웬델 화이트가 가세했다. 지난 시즌까지 가드진이 불안요인으로 꼽혔지만 통합우승을 경험한 표명일의 실력에 물음표를 다는 것은 실례다. 취약했던 외곽도 강대협, 이광재에 화이트, 윤호영의 가세로 나아졌다. 다수 전문가들이 ‘우승 1순위’로 동부를 꼽는 까닭이다. KCC도 외관상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손색없다. 기존의 서장훈에 한국농구 사상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의 가세로 동부를 제외하면 어느 팀도 넘보기 힘든 높이를 구축했다. 한결같은 추승균과 ‘연습생 신화’ 이중원이 버틴 포워드진도 수준급. 문제는 조직력이다.KCC는 지난 시즌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공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단조로운 세트오펜스만 시도하다가 무너졌다. 가드진이 보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승진의 가세는 스피드 저하라는 ‘양날의 칼’을 부를 수도 있다. ●전자랜드 이번엔 6강 갈까 지난 시즌 아깝게 6강 문턱에서 미끄러진 전자랜드는 다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를 노린다.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2년차 포워드 정영삼의 성장세가 무섭고, 새내기 강병현과 용병 드래프트 1순위 히카르도 포웰 등 확실한 전력보강도 이뤄졌다. 모비스의 자존심 회복 여부도 흥미롭다. 모비스는 05~06시즌부터 정규리그 2연패를 차지했지만, 가드 양동근의 군입대와 함께 지난 시즌 9위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브라이언 던스턴의 가세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2년차 센터 함지훈의 복귀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3,4위 삼성과 KT&G는 여전히 6강을 노릴 만하다. 삼성은 주득점원 이규섭과 맏형 이상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초반 고전이 예상되지만, 결국 ‘기본’은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정석-강혁-이상민이 버틴 가드진은 여전히 10개 구단 최강이다.KT&G는 지난 9월 전지훈련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이 전격 사퇴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KT&G(전신인 SBS 포함)에서만 8시즌 동안 코치를 지낸 이상범 감독대행과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한 데다 탄탄한 조직력과 스피드는 리그 정상급이다. 대학농구의 명장 강을준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LG의 선전도 기대된다. 모래알 이미지를 씻어내고 새 팀컬러를 만드는 동시에 리빌딩 과정에 있는 LG이지만 조직력과 체력, 스피드를 중시하는 ‘강을준식 농구’ 가 프로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인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감 잡은 SK, 또 곰 잡을까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와 두산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새로운 마음으로 3차전에 나선다. 두산은 26일 문학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SK의 막강 불펜에 막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차전을 끝내자마자 일찌감치 이혜천(29)을 3차전 선발로 내세워 설욕을 벼른다. 반면 SK는 21일 만에 경기를 치른 탓에 실전 감각이 떨어져 허무하게 내준 1차전과 달리 타격이 살아나며 불펜진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력을 발휘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고심 끝에 3차전을 하루 앞둔 28일 케니 레이번(34)을 선발로 점찍고 연승 행진을 벌일 태세다. 두 팀은 29일 잠실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두 팀의 중심엔 레이번과 이혜천이 있다. 레이번은 지난해 17승8패 방어율 3.26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부진했다. 방어율 3.30으로 나름 선방했지만 겨우 5승(3패)만 챙겼다. 결국 지난해 1차전에 등판한 레이번은 이번엔 김광현, 채병용에 밀려 3차전 선발로 나가게 됐다. 지난해 1,5차전에 선발로 나와 1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방어율은 1.50. 이런 아쉬움을 올해 털어내고 승리를 챙길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두산전에는 3경기에 나와 1패만 안았지만 방어율 3.75로 나름대로 역투했다. 이혜천도 마찬가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 나와 두 번이나 선발 등판했지만 1패만 안았다. 정규리그에선 7승5패 방어율 4.69를 기록한 이혜천은 SK와의 5경기에 나와 1승1패 방어율 3.77을 작성했다. 이혜천은 플레이오프에서 갑작스레 제구력 난조에 빠지며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남발한 게 걸린다. 특히 지난해 3차전에서 김재현(33)에게 몸쪽 공을 던지는 바람에 벤치 클리어링의 원인을 제공한 바 있다.3차전을 내준 두산은 2연승 기세가 꺾이며 4연패로 내몰려 우승을 놓쳤다. 설욕을 노리는 마음가짐이 대단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타격에선 SK가 두산보다 빛났다. 김재현은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위력을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타격 3관왕 김현수와 톱타자 이종욱이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첫 무대의 중압감에 눌려 삼진만 6개를 당한 김현수가 정규시즌 7타수 5안타로 강했던 레이번을 제물 삼아 슬럼프에서 벗어날지도 흥밋거리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男 자유형 1500m 전설 해켓 은퇴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의 전설 그랜트 해켓(28·호주)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세계 최고기록(14분34초56)을 갖고 있는 해켓은 올림픽 2연패, 세계선수권 3연패 등 최근 10년 동안 중장거리 최고의 지위를 지켜왔지만 8월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로 대회 3연패에 실패, 은퇴를 검토해 왔다.
  • [08~09여자프로농구] 강아정 20점 벼락슛

    강아정(19·국민은행)이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여름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세계여자농구선수권. 당시 동주여상 3학년이던 강아정은 9경기 평균 24.9점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유럽의 강호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41점을 몰아쳐 클러치 슈터로서 자신의 가치를 화끈하게 뽐냈다. 이런 강아정이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것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녹록지 않았다. 데뷔 시즌 평균 5.4점에 그쳐 평생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배혜윤(신세계)에게 내줬다. 올시즌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렸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대목.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신세계전. 강아정이 코트에 선 것은 불과 20분. 하지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몰아쳤다. 국민은행의 66-63 승리. 국민은행은 3승(5패)째를 챙기며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신세계는 2승6패로 5위가 됐다. 승부의 추는 3쿼터 중반부터 서서히 국민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국민은행은 김수연(14점)의 미들슛과 변연하(13점 7어시스트)의 레이업으로 3쿼터 종료 2분5초를 남기고 43-32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국민은행은 4쿼터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신세계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원중 6연속 한판승 행진 세계청소년유도 73㎏급 金

    세계 유도 73㎏급의 절대강자 이원희(27·KRA)의 후계자로는 왕기춘(20)이 첫 손에 꼽힌다. 하지만 왕기춘을 바짝 뒤쫓는 겁없는 후배가 있다. 이미 ‘탈 청소년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원중(19)이다. 김원중이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73㎏급 결승전에서 벤지 노르탄(네덜란드)을 맞아 어깨로메치기 기술로 한판승을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1회전 딘 콕통(베트남)에게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6연속 한판승. 한판승에 필요한 기술도 다채로웠다. 업어치기, 누르기, 모로띄기, 어깨로메치기 등을 다양하게 구사, 힘과 기술을 겸비했음을 과시했다. 또한 2회전 알레산드로 클라라(아르헨티나)에게 누르기 기술을 구사하느라 2분 50초를 보낸 것이 가장 오랜 시간일 정도로 기술의 압도적 우위가 돋보였다. 김원중은 지난 5월 국가대표 최종 결정전 패자결승에서 이원희를 꺾으며 이원희의 올림픽 2연패 꿈을 좌절시킨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우승을 통해 이원희, 왕기춘의 양자구도를 ‘삼각경쟁 구도’로 변화시킬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곰방망이, 설욕은 시작됐다

    [프로야구] 곰방망이, 설욕은 시작됐다

    두산은 푹 쉬며 힘을 비축한 ‘괴물’ 김광현(SK)의 구위에 초반엔 눌렸지만 끈질기게 공략한 끝에 강판시키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두산은 선발 맷 랜들의 호투가 눈물나게 고마웠다. 미국 시애틀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아 뵙지도 않고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지난 5일 히어로즈전 이후 21일 만에 그라운드에 오른 탓인지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두산은 26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랜들이 5와3분의1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5-2 역전승을 거뒀다. 랜들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랜들은 슬픔을 가슴 속에 묻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년간 폐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 로이(68)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6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랜들은 팀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진 뒤 이 소식을 전했다. 랜들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 그게 아버지가 바라는 바일 것”이라며 선발 한 명이 아쉬운 팀 사정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여줘 동료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기선은 SK가 잡았다.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온 김재현이 랜들의 두 번째 직구(137㎞)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1회와 4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광현의 공을 손대지 못해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반격을 노리던 두산은 5회 선두 채상병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전상렬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채상병은 ‘백전노장’ 포수 박경완이 공을 놓치는 틈을 타 3루까지 갔고 이종욱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6회 1사 뒤 김동주의 2루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홍성흔의 내야땅볼과 고영민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빛을 내는 순간. 올시즌 11타수 4안타로 김광현에게 강했던 최준석을 대타로 내보내자 어김없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앞섰다.5회 이후엔 좀처럼 쓰지 않는 희생번트를 3개나 지시, 김성근 SK 감독의 허를 찔렀다. 플레이오프에선 없었던 일.7회에도 이종욱의 안타와 오재원의 희생번트에 이어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9회 1사 뒤 홍성흔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성흔은 이날 5루타(4타수 2안타)를 보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94루타로 한대화(현 삼성 수석코치)의 기록(91루타)을 11년 만에 갈아 치웠고,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기록도 65개로 늘렸다. SK는 7회 1사 뒤 나주완의 안타와 정근우의 2루타로 1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재현을 꿈꾸며 여유를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좌익수 박재상의 수비 실수로 1점을 더 준데 대해 “당구장에 데려가서 스리쿠션 훈련을 시켜야겠다.”며 웃었다.SK는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한 뒤 4연승, 우승컵을 안았다.2차전은 27일 오후 6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김선우,SK는 채병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1회와 4회 두 번의 좋은 찬스를 놓치고 나서 세 번째 기회마저 날리면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맷 랜들이 잘 던져 주면서 5회 세 번째 찬스가 와 번트도 대고 득점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SK 선발투수 김광현의 공을 많이 던지게 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광현이는 언제든지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좋은 투수다. 우리 타자들이 부담을 많이 가졌던 것 같았다. 타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했다. 인천에서 1승1패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SK 타자들의 감각은 곧 올라올 것으로 보고 대비하겠다. 지난해 인천에서 2연승 후 4연패했기에 오늘 이긴 건 다 잊고 나머지 3승을 거두는데 집중하겠다. ●패장 김성근 SK 감독 20일 가까이 쉬어 실전감각이 없었는데 나름대로 선수들이 잘했다. 김광현이 예상보다 잘 던졌지만 의욕이 앞선 것 같다.6회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 게임을 놓쳤다.5회말 2점 정도 뽑았어야 하는데 1점도 못 빼앗아 흐름이 바뀌었다. 불펜을 걱정하는 바람에 교체 타이밍을 잘 잡지 못했다. 타순도 잘못 짰다. 벤치가 잘못했으니 나만 잘하면 내일은 이길 것이다. 선수들 생각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좁은 건 사실이다. 그 여파로 선수들이 때리지 않아도 될 볼에 방망이가 나가더라. 두산 방망이가 좋지만 돌파구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패배로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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