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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추신수 다시 폭발

    미국 프로야구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홈런 두 방을 몰아쳤다. 최근 3경기 무안타 부진에서 탈출했다. 팀의 7연패도 끊어냈다. 추신수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와 5회 각각 시즌 11호와 1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3번째 연속 홈런 기록이다. 통산으론 5번째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선제 1점홈런을 쳤다. 상대 선발 브론슨 아로요가 몸쪽으로 던진 시속 142㎞짜리 직구를 기다렸다가 당겨쳤다. 쭉 뻗은 공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최근 부진을 벗는 신호탄이었다. 추신수는 지난 25일 필라델피아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감각을 되찾은 추신수는 1-1로 맞선 5회 2사 1·2루 상황에 등장해 다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첫 타석 직구 승부했다 홈런을 맞은 아로요는 초구부터 변화구만 던졌다. 침착하게 기다리던 추신수는 4구째 한가운데 들어온 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아로요를 상대로 홈런 2개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3회에는 2루 땅볼, 8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 4타점을 뽑았다. 타율은 .286으로 조금 올랐다. 타점은 41개째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클리블랜드 카를로스 산타나는 8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클리블랜드의 5점은 모두 홈런으로 나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추신수, 11호 12호 홈런 ‘폭발’

    추신수, 11호 12호 홈런 ‘폭발’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11호 12호 홈런을 연달아 터트렸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상대 선발 브론슨 아로요와 접전 끝에 6구째 142km 직구를 우측 펜스로 넘겨 선제 1점 홈런을 연결시켰다. 이어 5회초 기회에서도 비거리 137m의 초대형 3점 홈런을 터트려 홈런포를 몰아쳤다.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신시내티 레즈에 5-3으로 승리를 거두고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팀의 5점 중 4점을 홀로 책임진 추신수는 팀의 ‘7연패’를 끊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286 12홈런-12도루 41타점이 됐다. 사진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는 애꾸눈 치와와

    애꾸눈을 개가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왕좌에 올랐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나 마린 박람회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흉측한(?) 모습으로 영예의 1등을 차지한 개는 ‘프린세스 아비’라는 이름을 가진 치와와로 안짱다리와 곱추등을 갖고 있다. 뒷다리가 유난히 길어 서 있는 자세가 삐딱한 데다 눈마저 외눈이다. 몸에는 회색, 검은색, 커피색 털이 뒤섞여 있다. 현지 언론은 전문가 말을 인용해 “(비정상적인 ‘프린세스 아비’의 외모는) 한가족의 피를 받은 데 원인이 있다.”고 전했다. ’프린세스 아비’의 주인은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캐슬린 프란시스(여). 그는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프린세스 아비’를 품에 안고 “(프린세스 아비가) 나에겐 전혀 밉지 않다. 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예쁜 개”라고 말했다. ’프린세스 아비’는 부상으로 받은 1000달러를 받아 주인에게 안겼다. ’프린세스 아비’는 원래 버려진 개다. 동물보호당국에 구조돼 한 수의사를 거쳐 캐슬린에게 입양됐다. 5개월 전 일이다. 못생긴 개를 뽑는 대회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위로 솟구친 송곳니를 앞세워 지난해 대회를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 ‘팹스트’는 ‘프린세스 아비’에 밀려 2연패에 실패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프로야구] KIA 팀 최다 9연패 늪

    [프로야구] KIA 팀 최다 9연패 늪

    연승과 연패가 엇갈린 하루였다. 27일 프로야구 KIA는 9연패 늪에 빠졌다. 창단 최다 연패 기록이다. 롯데는 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은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두산이 잠실에서 KIA를 6-3으로 눌렀다. KIA는 시즌 9연패이자 두산전 4연패를 기록했다. KIA는 2005년 4월 8연패를 당했던 게 이전 최다 연패였다. SK는 사직에서 롯데에 6-4로 이겼다. 역시 천적이었다. 최근 4연승으로 분위기 상승 중인 롯데를 여유 있게 제압했다. 최근 다시 롯데전 3연승이다. 목동에선 삼성이 넥센을 2-1로 꺾었다. 선발 차우찬과 계투진이 깔끔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차우찬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정현욱은 9회 세 타자를 범타로 잘 잡아냈다. 삼성은 5연승했다. 완연한 상승세다. 대전에선 한화가 LG를 7-2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우루과이는 없다! 26일은 유쾌한 8강의 밤

    우루과이는 없다! 26일은 유쾌한 8강의 밤

    무서웠다. 1990년 6월21일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하얀 유니폼을 입은 우루과이 선수들은 마치 거인 같았다. 크고 단단해 보였다. 위축됐다. 앞선 벨기에, 스페인전의 연패 영향도 있었을 테다. 하지만 모두 이를 악물었다. 3전 전패로 돌아갈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가 모두의 눈에 깃들었다. 세계의 벽은 높았다. 수비수를 여럿 제치고 달려나가는 ‘득점왕’ 소사를 따라잡지 못했다. 고조된 관중들의 함성도 부담이었다. 앙다문 각오가 되레 파울로 이어졌다. 윤덕여가 후반 25분 레드카드를 받았다. 우리는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펼치지 못하고 그렇게 0대1로 고개를 떨궜다. 대표팀의 결정적 실패요인은 정보력 부재였다. 황보관 일본 프로축구 오이타 감독(당시 포워드)은 “대다수의 참가국들이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했지만 한국의 포메이션과 전술은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이었다.”고 회상했다. 최강희 K-리그 전북 감독은 “감독이 상대편 선수들 이름도 잘 모르는 등 상대팀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부족한 해외 경험에 위축된 선수들의 심리상태도 문제였다.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현지에 도착해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도 실패했다. 당시 수비수로 경기장을 누볐던 최 감독은 “후반전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다니엘 폰세카의 헤딩슛이 골문을 가르며 3전 전패가 결정됐을 때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진 게 억울했던 게 아니었다. 허무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 2년 넘게 월드컵만을 바라보며 훈련하고 준비했던 것들을 한 번 펼쳐 보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완급을 조절하는 게임조절 능력, 최고의 골잡이들, 남미 특유의 빛나는 개인기…. 우루과이는 그렇게 강팀이었다. 지금의 우루과이도 20여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노장들은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황보 감독은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처럼 볼 컨트롤이 자유자재인 데다 패스도 뛰어나다. 오히려 당시엔 개인기 위주의 팀이었지만 지금은 전술과 수비력까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거칠고 지저분한 경기 스타일도 변수다. 손으로 잡아당기고 발로 걷어차는 것은 예사다. 심하면 침까지 뱉는다. 당시만 해도 대표팀은 이런 거칠고 더티한 스타일에 주눅이 들었다. 그래서 ‘더 거친 축구’를 주문했다. 우리도 달라졌다. 황보 감독은 “체력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에선 오히려 앞선다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수 개개인의 해외경기 경험이 늘어 지나친 긴장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황보 감독은 “특히 신·구세대의 조화와 잘 맞춰져 있는 포지션 체제는 눈에 띄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도 “이제 앞선 예선전에서 드러난 측면 수비불안에 대비해야 한다. 나이지리아전 때도 사이드 돌파가 잦았다. 크로스할 때의 위치선정도 불안했다. 공격 때 좀 더 빠른 템포로 돌파해야 한다.”면서 “우루과이는 틈이 있으면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팀이기 때문에 수비전술에 있어서 절대로 틈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우루과이에 대해 “한국의 장기인 ‘세트피스’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번엔 다양화된 전술과 허리를 강화한 수비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남미팀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선수들이 바로 아시아 선수들”이라면서 “기동력·순발력·투지 등 남미선수들에게 부족한 점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황보 감독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유, 조직적인 세트 플레이, 공격적인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속공’과 ‘세트피스’, 10번 포를란을 중앙미드필드에서 꽁꽁 묶는 ‘그물망 수비’로 우리가 못 이룬 ‘짜릿한 복수전’을 후배들이 해주리라고 믿는다.”고 일본땅에서 승리를 기원했다. 자,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다. 20년 전 선배들이 들었던 쓴잔, 겁 없는 후배들이 돌려줄 기회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KIA 7연패

    KIA 7연패

    25일 프로야구가 열린 전국 3개 구장에선 모두 타격전이 벌어졌다. 두산은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0-5 대승을 거뒀다. 대전에선 LG가 한화에 13-8 승. 대구에선 삼성이 넥센을 8-5로 물리쳤다. 시원한 홈런이 쏟아졌다. 두산은 초반부터 최준석-손시헌-김동주가 홈런 3개를 날려 KIA를 제압했다. KIA는 7연패했다. 대전에서 LG는 한화와 난타전을 거듭하다 9회 3점을 몰아치며 신승했다. 한화 최진행은 시즌 2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롯데 이대호-가르시아(이상 20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삼성은 2-2로 맞선 4회말 박석민과 채태인이 연타석 홈런을 때려 4점을 내며 승부를 갈랐다. 넥센 번사이드는 박석민의 홈런 뒤 강광회 주심에게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올시즌 9호. 부산 롯데-SK전은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4연승… 단독 4위

    [프로야구] 롯데 4연승… 단독 4위

    롯데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35)가 시즌 20호 홈런을 날리면서 팀을 단독 4위로 끌어올렸다. 가르시아는 24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2회 선제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작성하면서 9-5 승리를 이끌었다. 가르시아는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롯데), 최진행(한화)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가르시아는 역대 20번째로 3시즌 연속 20홈런을 작성했다. 타점 1위(78개)를 달리고 있는 홍성흔은 6회 2점 홈런을 때려 한화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8연승, 5연패 후 다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는 이날 패한 KIA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12일 이후 12일 만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4연패를 당했다. 광주구장에서는 넥센이 KIA를 7-3으로 격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선발 윤석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뒤숭숭한 KIA는 2008년 4월6~15일 이후 처음으로 6연패에 빠졌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에이스 봉중근을 내세운 LG를 9-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강릉 각종 체육대회로 801억 수입

    강원 강릉시가 올 들어 각종 체육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801억원에 이르는 짭짤한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민체전에서 4연패를 달성한 강릉시는 올해 전국 규모 17개, 도 규모 2개, 시 규모 6개 등 총 25개의 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801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강릉시를 찾은 외지 동계 전지훈련팀은 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등 모두 9개 종목 54개팀에 이른다. 참가인원은 연간 약 1만2000여명으로 이들이 전지훈련 기간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은 1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40개팀 연인원 1만명에서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지 훈련팀 유치홍보 리플릿 발송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반기 프로축구대회가 끝나고 후반기를 준비 중인 프로축구팀들이 속속 강릉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월드구장에서 전지훈련 중인 성남 일화는 22일 상지대, 24일 광운대, 25일 관동대와의 연습경기를, 27일부터 7월7일까지 월드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수원 삼성은 7월2일과 6일 강릉시청과 종합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갖는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월드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청주대도 23일 강남축구공원에서 강원FC와, 26일에는 월드구장에서 강릉시청과 연습경기를 한다. 시는 이들 팀이 전기훈련 기간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비용을 약 2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접 소비까지 합치면 지역 경제 활성화효과는 더 커진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올해 축구전용구장인 강남축구공원을 개장하는 등 축구시설 인프라 구축으로 전지 훈련팀 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축구종가·전차군단 자존심 회복할까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유럽 축구 강호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의 부진이 완연하다. 예상과는 다른 경기력를 보여 주며 대부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네덜란드, 포르투갈은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고, 슬로베니아가 선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독일 축구 영웅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은 22일 남아공 일간지에 게재한 칼럼에서 “지금까지만 보면 이번 대회는 참 이상하다. 유럽 축구 ‘빅5’인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모두 문제가 있다.”면서 “약체 국가들이 성장하고 강팀들이 나빠졌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네덜란드도 이기기는 했지만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에 대한 걱정도 하늘을 찌른다. 지안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 강호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있다.”면서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중남미 국가들만 미소 짓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아베테 회장의 언급처럼 이번 월드컵은 중남미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와 같은 분위기다. 22일 오전까지 8개조 조별리그 48경기 중 3분의2가 소화된 가운데 2연패의 H조 온두라스를 제외하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칠레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때문에 브라질 언론은 “월드컵이 아니라 마치 코파아메리카를 보는 것 같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열리는 C조와 D조 최종전에서 대들보가 흔들리고 있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전차 군단’ 독일이 강호 본색을 드러낼지 관심이다. C조 3위로 뒤처진 잉글랜드(2무)는 1위를 달리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슬로베니아(1승1무)와 23일 오후 11시 승부를 겨룬다. 같은 시간 미국(2무)-알제리(1무1패)전이 열린다. 이튿날 오전 3시30분 D조 2위 독일(1승1패)이 조 1위인 ‘아프리카의 자존심’ 가나(1승1무)를 상대로 16강행을 타진한다. 세르비아(1승1패)-호주(1무1패) 전이 동시에 열린다. 내부 분란이 일고 있는 잉글랜드와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독일은 비겨도 위험하다. 이겨야 16강을 바라본다. 모두 상대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서지만 왠지 불안하다. 유럽 강호의 주가가 밑바닥을 전전할지,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북한, 포르투갈에 0:7 완패…16강행 ‘좌절’

    북한, 포르투갈에 0:7 완패…16강행 ‘좌절’

    북한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집중력 저하를 절감하며 0대 7로 대패했다.북한은 21일 오후 8시 30분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전을 0대 1로 마무리하며 선전을 펼쳤으나 후반 들어 잇달아 수비실책을 범하며 7골을 내줘 자멸했다.북한의 상대였던 포르투갈은 전반 29분 하울 메이렐레스의 선제골로 골문을 연 뒤 후반전을 맞아 후반 8분 시망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11분과 15분 알메이다와 티아고가 골문을 갈랐다.이후 포르투갈은 급격히 저하된 북한 수비 집중력을 이용해 후반 36분과 42분, 44분 각각 리에드손과 호날두, 티아구의 골을 보태며 7점차 완승을 거뒀다.한편 북한은 무려 44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브라질에 1대 2, 포르투갈에 0대 7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해 남은 코트디부아르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사진 = 피파(FIFA)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BA] LA레이커스 2연패

    LA레이커스가 2년 연속 미프로농구(NBA) 정상에 우뚝 섰다. 레이커스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7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83-79로 승리, 4승3패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올랜도 매직을 4승1패로 제압한 바 있다. NBA에서 한 팀이 연달아 챔피언이 된 것은 2001~02시즌 역시 레이커스가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이번이 8년 만. 이로써 레이커스는 통산 우승횟수를 ‘16’으로 늘렸다. 17번 우승한 보스턴에는 우승횟수가 한 차례 모자란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2년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스턴에 2승4패로 패했던 아픈 기억을 말끔히 날려보냈다. 보스턴과 챔피언결정전에서 11번 만나 9번 우승을 내준 설움도 만회했다. 또 보스턴과의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5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얻은 7차전 승리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코비 브라이언트가 선정됐다. 브라이언트는 23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그는 레이커스에서만 5번째 우승 기쁨을 맛봤다. 동료 데릭 피셔와 함께 현역선수 중 최다우승이다. 브라이언트가 내년 시즌 한번 더 우승을 경험할 경우 마이클 조던의 6회 우승과 동률이 된다. 또 1999~2000시즌부터 3년 연속 팀이 우승할 때 ‘공룡 센터’ 샤킬 오닐에게 MVP를 내줬던 아픔도 씻어냈다. NBA 통산 최다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우승횟수를 11로 늘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결승골 혼다 日영웅으로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혼다 다이스케(24·CSKA 모스크바)는 ‘기인’ 기질이 다분하다. 그가 내뱉는 발언은 자신감인지 안하무인인지 모를 정도로 거침없고 톡톡 튄다. 그는 월드컵을 불과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난 수비를 하기 위해 경기에 나가는 게 아니다. 나의 특징은 공격에 있다. 수비는 하고 싶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오카다 감독에게 통보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자존심도 대단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세르비아, 한국,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 등과의 평가전에서 4연패한 뒤에도 그는 “게임에 지더라도 인생은 계속된다. 월드컵에서 진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는 발언으로 일본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목표는 4강, 아니 우승이다.”고 말할 정도로 엉뚱하다. 하지만 혼다는 하락세를 걷고 있는 일본 축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다. 2005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혼다는 2008년부터 네덜란드 VVV벤로로 이적, 3시즌(71경기) 동안 26골을 터뜨리며 일본 축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 프로구단인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결국 월드컵 첫 무대에서도 혼다는 일본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4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사상 처음으로 1-0 원정 첫 승을 안긴 것. 혼다는 이날의 단 한 골로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해외 빅리그 이적설까지 나돌 정도다. 혼다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오카다 감독마저 기사회생시키며 일본의 16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수원 감독에 윤성효 숭실대 감독 프로축구 수원이 차범근(57) 감독의 후임으로 윤성효(48) 숭실대 감독을 임명했다. 동래고, 연세대 출신의 윤성효 감독은 1996년 수원에 창단멤버로 입단해 2000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프로통산 311경기에 나와 23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코치를 맡아 아시안클럽컵, 아시안 슈퍼컵 2연패와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4년부터 숭실대 감독을 맡아왔다. 수원은 15일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서 구단 정통성을 이어가며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적임자를 찾아왔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고, 지도력에 인성을 겸비한 윤성효 감독을 제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팀 훈련을 지휘할 계획이다. 최나연, LPGA 스테이트팜 준우승 최나연(23·SK텔레콤)이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쳐 7타를 줄이면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준우승 했다.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4라운드에서 최나연은 남은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1타차로 크리스티 커(미국)에 이어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승을 올린 뒤 올해는 우승이 없는 최나연은 올 시즌 8개 LPGA 투어에 출전해 이번 대회까지 4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커는 4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 ‘최고 공격수’ 호날두 vs 드로그바 오늘 격돌

    ‘최고 공격수’ 호날두 vs 드로그바 오늘 격돌

    최근 미국의 한 월간지 표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다퉜던 축구 스타 두 명이 자국 국기를 테마로 한 속옷 하나만 걸친 채 식스팩을 자랑해 관심을 끌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25)와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32)이다.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시기는 각각 2003~04시즌과 2004~05시즌으로 비슷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골은 공교롭게 84골로 같다. 골을 넣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에야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풀어놨다는 점도 닮았다. 2006~07시즌 드로그바는 20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에 올랐다. 경쟁을 펼치던 호날두는 17골(3위)에 머물렀지만 어시스트를 무려 14개나 낚으며 빛났다. 이후 호날두는 훨훨 날았다. 2007~08시즌 31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고지에 올랐고, 다음 시즌에도 18골로 활약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드로그바는 두 시즌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9~10시즌 ‘야생마’ 드로그바가 드디어 부활했다. 29골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생애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른 것은 물론 소속팀 첼시에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긴 것. 하지만 호날두가 사상 최고 이적료 8000만파운드(당시 약 1644억원)를 받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였다. 호날두와 드로그바가 다시 격돌한다. 15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다. 포르투갈(FIFA 랭킹 3위)과 코트디부아르(27위)의 사상 첫 A매치 대결이다. 브라질(1위)이 버티고 있는 ‘죽음의 조’라 사실상 나머지 한 장의 16강 티켓 주인을 결정짓는 승부다.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함께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나니(맨유)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호날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대표팀에서의 활약(A매치 72경기 22골)을 끌어올리는 것도 그의 과제.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팔 부상을 당한 드로그바는 A매치 68경기 출전에 41골을 터뜨렸다. 팀 내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 살로몽 칼루(첼시), 바카리 코네(마르세유)와 삼각 편대를 이루는 드로그바는 부상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패배는 사실상 16강 진출 좌절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 몸에는 공격수의 피가 흐른다”

    “내 몸에는 공격수의 피가 흐른다”

    ‘내 몸에 공격수의 피가 흐른다.’ 중앙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가 허정무호에 결승골을 안겼다. 이정수는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들어가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봐야겠다.”고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이내 “공격수 출신이라 볼의 움직임이나 타이밍을 다른 수비수보다 잘 아는 장점이 있다. 기성용의 크로스가 올라올 때 위치 선정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정수는 ‘준비된 골게터’다. 수비수지만 심심찮게 골을 터뜨렸다. 이정수는 2002년 안양 LG(현 FC서울)에 스트라이커로 부름받았다. 185㎝의 큰 키가 돋보이는 타깃형 공격수로 드래프트 1순위로 낙점된 것. 한 시즌을 공격수로 뛰었지만, 11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이듬해 당시 조광래 안양 감독이 수비수로 뛰라고 제안했다. 이정수는 순순히 받아들였지만, 변신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 인천에서 수비수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두 시즌 37경기를 뛰며 ‘수비의 맛’을 느꼈다. 2006년 차범근 전 수원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푸른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2008년 이정수-마토-곽희주로 이어지는 한국판 ‘통곡의 벽’을 구축해 수원의 K-리그 더블(정규리그·리그컵)을 이끌었다. K-리그 통산 138경기 6골 4도움. 바다 건너 일본까지 소문난 이정수는 2009년 J-리그 교토상가로 이적했다. 올해는 J-리그 3연패에 빛나는 일본 최강 가시마 앤틀러스로 둥지를 옮겼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에 대한 단상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에 대한 단상

    지난 5월 24일 저녁 7시 20분, 일본의 사이타마에서 있었던 한일전 축구경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경기였다. 나는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에 따른 대표팀 지원 및 마케팅 관련 협의 차 일본 출장 중에 운이 좋게도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하게 됐다. 2003년 도쿄의 요요기 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한일전을 본 이후로 만 7년 만에 일본 현지에서 한일전을 관전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단상들을 이 글을 통해서 적어본다 도쿄대첩의 재현 얼마나 인상적이었으면 위키백과사전에까지 등재가 되었을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는 1997년 ‘98 프랑스 월드컵’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이 격렬한 경기를 벌인 끝에 우리 한국이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던 경기를 말한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한국은 연승가도를 달리며 조1위로 98 프랑스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게 된 반면, 일본은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게 됐다.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축구협회 관계자 한 분은 경기시작 6분만에 박지성 선수의 선제골이 터지자, 나와 얼싸안고 한바탕 기쁨을 나눈 뒤에 97년 당시 요요기 경기장에서의 도쿄대첩이 계속 떠오른다는 말을 몇 번씩이나 반복하면서 그 당시의 승리의 기쁨과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거의 반쯤 목숨을 내놓고 응원했던 붉은악마의 용기와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울트라니폰과의 마찰 등에 대해서 열변을 토해냈다. 그렇다. 그날의 경기는 명실상부한 도쿄대첩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이제 일본이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하겠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누구나 한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응원할 경우에는 더 큰 애국자가 된다. 더욱이 일본에서 한일전을 볼 때 라면, 우리 모두는 애국투사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정말이지 가슴 벅찬 밤이었다. 오카다 재팬 / 사무라이 블루의 추락 그동안 일본 축구대표팀의 닉네임은 오카다 재팬으로 통했었다.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프로그램 북이나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사무라이 블루라는 애칭으로 소개되었다. 아무래도 보다 강력한 이미지의 닉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나 보다. 하지만 이 사무라이 재팬은 홈 관중 5만 6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숙적이라고 표현하는 한국팀에게 0대 2의 스코어로 참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경기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과 함께 열린 경기였던 터라 일본 팬들의 실망감과 자괴심은 더했으리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무라이 블루의 추락 원인은 전적으로 세대교체의 실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청용, 기성용, 이승렬 등 2~3년 전 청소년대표였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과 미드필더 진을 구성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청소년대표 당시 한국을 이겼을 때 활약했던 유망주들을 월드컵 엔트리에 거의 선발하지 않았다. 두 팀이 너무 대조적이라는 생각과 성공한 쪽이 우리나라라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운운하는 경솔함을 버리고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부터 당장이라도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넋이 나간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일본 관중들의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 위에서 이제는 일본이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 같고, 세대교체에 실패한 일본 팀은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고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전은 여전히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순수한 경기력 외에 투혼 혹은 정신력 혹은 애국심이라고 불리는 플러스 알파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한일전 축구경기인 것이다. 월드컵의 열기가 지나고 우리는 또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새로운 한일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또 어떤 스토리들이 전개될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어 온다. 각본 없는 드라마.. 이것이 바로 스포츠만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애국주의 혹은 내셔널리즘의 분출구, 축구 대표팀 경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있어서 축구 대표팀의 경기는 마치 전쟁 판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다. 단적인 예로, 프로축구 K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여 명을 채 넘기가 힘든 반면, 대표팀 경기의 평균 관중 수는 4만 명을 훌쩍 넘는다. 또한 평소에는 축구를 몇 명이 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티셔츠를 챙겨 들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여러 해 동안 지켜본 나로서는 축구대표팀 경기는 단순한 축구경기 그 자체가 아니라 온 국민이 자신의 애국심을 시험하고 내셔널리즘 안에서 동질감과 일체감을 분출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우리 대표팀이 사이타마 대첩(?) 이후 2연패를 했지만, 상대팀을 생각하면 그리 실망만 할 일은 절대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도 이번 월드컵의 스쿼드는 역대 한국팀의 그 어떤 구성보다도 강력하다. 내일(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온 국민이 목놓아 승리의 함성을 외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나는) 기업에서 스포츠 마케터로 일하면서 스포츠마케팅 현장에서 벌어지는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케이티 신기혁 스포츠에디터@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⑧김관용 경북지사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⑧김관용 경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는 16개 시·도 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 2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76.8%, 이번 선거에서는 75.36%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광역 단체장 중 부동의 1위다. 이런 김 지사의 민선 5기 최대 화두는 ‘중단 없는 전진’이다. 지난 임기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에 ‘올인’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다. 경북에서 더 이상 먹고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바탕이 됐다.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웅도 경북의 자존과 영광을 도민 여러분이 연거푸 지켜주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실적으로 도민에게 보답하겠다.”고 재선 포부를 밝혔다. 그를 만나 앞으로 4년 동안의 도정 방향을 들어 봤다. →일자리 22만개 창출과 투자 유치 20조원 달성 실현 방안은. -무거운 목표다. 하지만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다. 지난 4년 동안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12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우선 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 추진본부’를 꾸릴 계획이다. 또 취임과 함께 ‘투자 유치단’을 구성하고 투자 유치 전문가를 과감히 영입해 현장에 투입하겠다. 시장·군수들과 함께 국내와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이웃 국가는 물론 유럽과 미주 등 전세계를 누비며 ‘지방 정부 차원의 세일즈 외교’도 적극 펼칠 작정이다. 구미와 포항 국가산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하고 일본 기업 부품소재 전용 공단 등 새로운 투자 유치 기반도 구축하겠다. 원자력, 그린에너지, 바이오·첨단의료, 산업친화형 과학산업 벨트도 만들겠다. →영남권 신국제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경북·대구·경남·울산 등 4개 시·도 단체장 당선자들이 이미 신국제공항의 밀양 유치를 위해 공조키로 합의했다. 이를 뒷받침할 시·도 공동 실무 추진단도 구성했다. 취임 이후 시·도 단체장들이 만나 구체적인 대책 방안을 논의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가겠다. 공항 유치를 위해 주장할 것은 하고 행동으로 옮길 것은 분명히 옮기겠다. 1000만 시·도민 홍보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중앙정부와 수도권의 ‘원 포트(one port) 시스템’ 방침이 철회되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 국제공항 밀양 유치는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영남권 전체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사안이다. 결코 다른 지역에 양보할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고 본다. →4대강 사업을 놓고 영남권 여·야 단체장이 양분되고 있다.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물길을 살리는 국책사업이다. 낙동강 연안 4개 광역자치단체와 25개 기초자치단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겠다. 여·야 단체장들의 개별적 행동보다는 정상적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방안이다. 영남지역 단체장 중 유일하게 사업에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도 참여할 것으로 본다. →7개 시·군에서 도지사와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무소속 단체장이 입성했다. 협력 체계 구축은. -선거 뒤 도내 23명의 모든 시장·군수 당선자들과 통화했다. 공동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약속도 했다. 무소속 시장·군수 당선자 등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 탈당해 당선됐다. 근본적으로 친한나라당 정서를 갖고 있다. 재야 출신의 무소속 당선자와는 이념과 정서가 다르다. 서로가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유기적인 관계 설정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전국 광역단체 중 최초로 여성 정무부지사를 영입키로 한 배경은 뭔가. -여성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됐고,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가장 보수적인 경북에서 여성부지사가 뭐냐는 말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적절한 시기에 전국 단위의 공모와 평가를 거쳐 임명할 계획이다. 여성 부지사 임명과 별도로 경북의 여성상을 재조명하는 작업도 하겠다. 글 사진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김관용 당선자는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4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정통 행정관료다. 1994년부터 민선 1~3기 구미시장을 지내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4기 도지사에 당선됐다. 포용력과 서민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무를 저돌적으로 ‘들이댄다.’고 해서 ‘DRD’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구미·용산 세무서장,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좌우명은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輕·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말고, 좋은 일이 생겨도 가볍게 처신하지 마라.)’이다. 부인 김춘희(64)씨와 2남
  • ‘호날두 원맨팀’ 포르투갈을 향한 차가운 시선

    ‘호날두 원맨팀’ 포르투갈을 향한 차가운 시선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EPL 3연패와 득점왕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갈락티코 2기’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이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 호날두의 조국인 포르투갈을 우승후보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브라질, 코트디부아르에 밀려 ‘죽음의 G조’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축구전문사이트 ‘캐스트풋볼닷컴(castrolfootball.com)’도 포르투갈이 조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포르투갈이 저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유럽지역예선에서의 부진이 컸다. 당초 무난히 조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덴마크에 밀리며 간신히 조2위를 차지했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며 가까스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이 흔들린 가장 큰 원인은 ‘호날두 의존증’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다. 때문에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호날두를 위한, 호날두에 의한’ 팀을 구성했다. 문제는 이것이 조직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유로2008 당시 호날두는 맨유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였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돌았고 모든 언론이 그를 취재하기 바빴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호날두는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예선을 가뿐히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독일에 패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공격 전개와 세트피스는 물론 수비 전술까지 호날두에 의한 플레이가 진행됐지만 그가 막히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마찬가지다. 호날두는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여전히 호날두 의존증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파괴력 넘치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가운데, 측면 윙어로 출격이 예상되는 호날두의 공격 루트가 끊길 경우 또 다시 팀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구나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 공격의 핵으로 평가받았던 나니의 월드컵 출전 좌절은 호날두 의존증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퀘이로즈 감독은 “포르투갈은 견고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보스니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호날두 없이 승리를 거뒀다. 그가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라고 주장했다. 더 이상 호날두에게 의존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호날두도 “이번 월드컵에서 팀의 단결력을 보여주겠다”며 죽음의 조 통과를 자신했다. 과연, 포르투갈은 주변의 냉랭한 시선을 뒤로 한 채 월드컵 무대를 평정할까? 그리고 호날두는 클럽이 아닌 대표팀에서도 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 낼 수 있을까? ‘호날두 원맨팀’ 포르투갈의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야구] ‘이사 첫날’ 안영명 웃고 장성호 울고

    [프로야구] ‘이사 첫날’ 안영명 웃고 장성호 울고

    희비가 엇갈렸다. 8일 전격 트레이드된 장성호와 안영명. 한 명은 웃었고 한 명은 고개를 떨궜다. 잠실에서 열린 한화-LG전. 265일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은 장성호는 몸이 달았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선언 뒤 내내 KIA와 대치했었다. 말싸움으로 서로 상처내기를 거듭했다. 억지로 계약을 했지만 이미 마음은 떠났다. 시즌 시작 두 달이 지난 이날에야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제 한화 소속이다. 몸과 마음이 달아오를 만하다. 선발 명단엔 장성호가 없었다. 그러나 장성호는 3회부터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돌렸다. 시위였다. “나가고 싶다. 내보내 달라.”는 표현이었다. 기회는 7회초에 왔다. 0-2로 뒤진 1사 1루 상황. 한대화 감독은 2번 이대수를 빼고 장성호를 호출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오상민이 한가운데로 찔렀지만 장성호는 지켜봤다. 2구 볼 뒤 다시 스트라이크. 바깥쪽을 걸쳤다. 장성호는 고개를 갸웃했다. 빠진 것 아니냐는 신호다. 오랫동안 1군에서 못 뛴 장성호는 아직 경기감각이 정상이 아닌 걸로 보였다. 그리고 5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 고개가 완전히 돌아갔다. 마지막 추격기회를 날렸다. 8회에는 에러도 기록했다. 일단 한화 소속 데뷔전은 좋지 않았다. 경기는 LG가 한화를 3-0으로 눌렀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졌다. 4회말 LG 이택근이 결승타를 날렸다. 올시즌 첫 결승타다. 오랜만에 제몫을 했다. 반면 광주에선 KIA 데뷔전을 치른 안영명이 웃었다. 장성호와는 묘한 엇갈림이었다. 한 타자만 삼진으로 잡고 승리투수가 됐다.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상대는 두산 대타 유재웅. 공 5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말에 이용규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승리를 거뒀다. 행운이었다. 출발이 좋다. KIA가 두산을 2-1로 눌렀다. 문학에선 SK가 삼성을 5-2로 이겼다. 지난달 5일 대구 경기 이후 이어오던 5연패의 악연고리를 끊어냈다. SK ‘큰 이승호’는 2007년 7월13일 뒤 근 3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목동에선 롯데와 넥센이 연장 12회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시즌 2번째 무승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6·2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정세욱 풀뿌리 정치]6·2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6·2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참패, 민주당 대(大)약진으로 끝났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역풍을 맞아 2004년 4월 총선에서 대패한 뒤 심기일전, 그 후 두 번의 재·보선,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4월 총선에서 연승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2008년 여름 광우병 촛불시위에 시달린 후 지난해 4월과 10월 치러진 재·보선에서 연패하며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집권세력은 경고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이 50%에 가까운 데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선거와 관련한 다른 정치이슈들이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민심은 한나라당을 호되게 심판했다. 민주당은 한껏 고무되어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잘해서 압승한 게 아니라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의 통로로 민주당을 활용했다고 보여진다. 정권으로부터의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적 이익을 얻은 민주당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도를 벗어난 행위다. 6·2 지방선거는 숱한 교훈과 과제를 남겼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패배한 후 한나라당에는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을 국민과의 소통 없이 밀어붙이지 말라, 권력의 오만함을 버리라, 친이·친박계 간의 분열을 봉합하라는 등 국정쇄신 요구가 쏟아졌지만 지금까지도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선거의 직접적 패인은 여기에 있다. 세종시 문제로 친이·친박은 더 갈렸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할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민주당은 수권능력을 가진 제1야당이라기보다는 ‘대안 제시 없는 투쟁,’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정치집단으로 국민에게 각인됐다. 툭하면 국회 회의장을 점거하고 물리력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했고, 세종시 수정안, 미디어법, 한·미FTA 등 쟁점이 불거질 때마다 거리로 뛰쳐나갔다. 의회정치의 주역이기를 포기하며 당격(黨格)을 추락시켰다. 이제는 반대에만 집착하지 말고 지난해 5월 발표한 ‘뉴 민주당 플랜’에 담긴 약속과 다짐을 실천하여 수권정당으로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여야의 정당공천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민선 4기 기초단체장 230명 중 113명(49.1%)이 인·허가와 공무원 채용·승진 등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그중 45명(19.6%)이 물러났다. 막대한 헌금을 받고 공천을 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의 비리를 부추긴 셈이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 누구도 책임진 적이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랬다. 후보의 도덕성·능력·당선가능성을 무시하고 고액의 공천헌금 납부자나 ‘자기 사람’만 공천했고, 이로 인해 도처에서 공천잡음이 일었다. 특히 한나라당, 민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영·호남에서 심했다. 영·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수는 경북 6명, 경남 6명, 전남 7명이다. 전남 4개 대도시 중 여수·순천·광양의 현·전 시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것은 정당공천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여야는 잘못을 인정하고 기초단체 정당공천을 금지해야 한다. 이번 선거도 지방이 실종된 지방선거였다. 세종시, 4대 강에 이어 천안함 침몰이란 돌발변수까지 겹쳐 과거에 비해 중앙정치가 더 소용돌이쳤고 지역쟁점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후보자 개개인의 신상과 그들이 제시한 지역공약도 가려졌고, 차분한 정책경쟁은 찾기 어려웠다. 이번 선거에서 같은 기호의 후보자에게 찍는 ‘줄투표’ 행태는 다소 줄었다.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를, 구청장은 25명 중 민주당 후보 21명을 뽑았고, 강원도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시장·군수는 18명 중 한나라당 후보 10명을 뽑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 정부·여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평가로 받아들여 환골탈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권의 향방이 갈릴 것이다. 민주당도 변해야 할 때 변하지 못하면 민심은 민주당에서 떠나갈 것이다. 경남 도지사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고, 한나라당 광주시장과 전북·전남 도지사 후보는 10% 넘는 득표를 했다. 6·2 지방선거는 정당들에 보내는 국민의 공개경고라고 보아야 한다. 민심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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