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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서 웃자… 연아도 돌아온다

    카타르서 웃자… 연아도 돌아온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지난해 뛰어난 경기력과 투혼으로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스포츠 스타들이 새해를 맞아 다시 뛴다. 진부하지만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올해는 언제, 어떤 드라마가 또 쓰이고 읽힐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올해도 희망을 안고 기다려볼 만하다. 눈 덮인 새해 벽두, 각 종목 스포츠 스타들은 추위를 뚫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의 올 한해 캘린더를 들여다보자. ●카타르 아시안컵(1월 8~30일) 축구대표팀은 새해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맞았다. 각오가 남다르다. 아시안컵이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5일 오후까지 아부다비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다. 6일 도하에 입성한다. 대표팀의 이번 슬로건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이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볼턴)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손흥민(함부르크)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의 스타로 이름을 알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3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 자격이 생긴다. 박지성은 “한국이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걸 모두에게 보여 주겠다.”고 했다. ●카자흐 동계亞게임(1월 30일~2월 6일) 지난해 2월 밴쿠버 영웅들이 다시 출동한다. ‘빙속 3인방’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는 이번에는 아시아를 접수한다. 모태범이 출전하는 남자 500m와 이상화가 나서는 여자 500m는 동반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규혁은 1500m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이승훈은 5000m와 1만m,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조용할 날 없는 쇼트트랙도 대반전을 노린다. 조짐이 좋다. 2010~11시즌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호석·성시백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피겨 세계선수권 (3월 21~27일) ‘피겨 여제’ 김연아가 돌아온다. 일본 아사다 마오와 1년 만에 리턴매치를 펼친다. 김연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사다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 피겨팬들은 올해 초 다시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둘 다 불안요소가 있다. 김연아는 올 시즌 모든 일정을 건너뛰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하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흔들렸다. 아사다도 극도의 부진에서 겨우 탈출할 조짐을 보였을 뿐이다. 둘의 대결은 예측 못할 요소도 많다. ●U-20 월드컵(7월 30일~8월 21일) U-20 대표팀 사상 최강 멤버가 출동한다. 이름값만 해도 성인 대표팀 못지않다. 손흥민과 아약스 석현준, 발랑시엔 남태희가 합류한다. 국내파 지동원도 특유의 화력을 선보인다. 경험으로나 실력으로나 이전 대표팀 수준을 뛰어넘는다.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 이상 성적을 노릴 만하다. 올여름 의외의 기쁜 소식을 전해줄 최대 카드다. 문제는 조직력과 적응이다. 유럽파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조화가 필요하다. 콜롬비아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도 만만찮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신세계 2연패 탈출… 공동 3위

    신세계가 삼성생명을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세계는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에 60-58,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을 눈앞에 둔 4쿼터 종료 직전 김지윤(18점)이 시간에 쫓겨 던진 미들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신세계는 3연승 삼성생명을 누르고 KDB생명과 함께 공동 3위(8승9패)에 올랐다. 삼성생명(14승4패)은 선두 신한은행(15승2패)과 1.5경기차로 벌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8연승 고공비행

    프로배구 선두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쫓아가면 도망가고 도망가면 따라붙는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얘기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V-리그 우리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7 19-25 25-14)로 승리했다. 개막 뒤 8연승 고공행진이다. 단독 선두 자리를 내놓을 생각이 도통 없어 보인다. 같은 날 2위 현대캐피탈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EPCO45를 3-0(25-20 25-20 25-16)으로 이겼다. 시즌 개막 뒤 2연패로 흔들렸지만 이제 완전히 전열을 정비했다. 이후 6연승째다. 문성민이 가세하면서 전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정면 승부에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좋은 분위기를 선보였다. 1세트 23-20 상황에서 곽승석의 퀵오픈과 에반의 강스파이크로 우리캐피탈의 기를 죽였다. 이후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세트에서도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상대 강영준의 공격을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4세트 신영수와 에반 쌍포가 터지면서 1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미 세트 초반에 승부가 결정났다. 우리캐피탈로선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시즌 전부터 현재까지 김현수-최귀엽-신인 김정환까지 줄줄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박희상 감독에게 운이 안 따르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의 개막 8연승은 지난 2007~8시즌 삼성화재가 기록한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다. 현대캐피탈도 상대를 압도하는 전력을 보여줬다. 이선규가 블로킹 9개를 포함 14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소토는 14점, 문성민도 13점을 각각 올렸다. KEPCO45로선 저항할 방법이 없었다. 공수 모든 면에서 뒤졌다. 시즌 6패(2승)째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1(25-19 25-12 23-25 25-13)로 꺾고 4연패 뒤 3연승했다. 시즌 3승4패를 거둔 흥국생명은 GS칼텍스(2승3패)를 제치고 3위가 됐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미아가 혼자 30점을 올렸다. 한송이(14점)와 전민정(13점)도 든든히 뒤를 받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꼴찌의 반란 모비스, 고개숙인 전자랜드

    [프로농구] 꼴찌의 반란 모비스, 고개숙인 전자랜드

    리그 1위 팀과 꼴찌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들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외로 흘렀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팀의 기대를 저버렸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허버트 힐의 분전도 소용없었다. 결국 선두 전자랜드는 모비스의 ‘꼴찌의 반란’에 고개를 숙였다. 모비스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양동근(15점 5어시스트), 박종천(13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70-68로 승리했다. 원정 3연승. 강팀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반면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꺾인 전자랜드는 동부, KT와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신기성은 1쿼터에 정규시즌 통산 800스틸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종천 등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전반에 34-31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해결사 문태종이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막판 하상윤의 3점슛과 추가 자유투, 이승현의 3점포, 노경석의 중거리슛을 묶어 56-52로 4점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과 송창용의 3점슛, 로렌스 액페리건의 골밑슛 등을 묶어 66-54, 12점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중반 서장훈의 뱅크슛과 문태종의 3점슛 및 중거리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점수는 69-67,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문태종은 종료 3.2초 전 상대 실책으로 얻은 공격권을 쥐고도 턴오버를 범해 살리지 못했다. 안양에서는 오리온스가 3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글렌 맥거원의 활약으로 인삼공사에 84-72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삼성 선동열 감독 용퇴, 왜?

    삼성 선동열 감독 용퇴, 왜?

    삼성 선동열 감독이 30일 사퇴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지난해 5년 재계약을 맺었다. 첫 1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 시즌 도중 선 감독과 재계약을 맺을 만큼 적극적으로 신임했다. 선뜻 봐선 이해하기 힘들다. 모두가 뜻밖이라고 얘기한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선 감독의 선택? 삼성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 감독은 “구단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구단이 새 진용을 갖추고 젊은 사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걸로 돼 있다. 그러나 앞뒤가 안 맞는다. 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당장 올해보다 몇년 뒤를 보고 있다.”고 말해 왔다. 실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잡음이 있었지만 양준혁, 박진만 등 베테랑 선수들 대신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세웠다. 그러면서도 성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했지만 미래를 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감독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가운데 하나다. 더구나 선 감독은 사퇴 전날까지도 외국인 선수 영입 등 감독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본인 선택이었다면 사퇴 당일 아침,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프로 감독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자리는 아니다. ●팬들 “화끈한 야구 보고싶다” 불만 지난 14일 신임 김인 사장은 “외부에서 본 삼성 야구는 지는 경기에서 끝까지 근성을 보여 주는 모습이 부족해 보이더라.”고 했다. 성적이 아닌 야구 스타일을 지적했다. 선 감독의 야구 방식이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다. 이러면 답이 없다. 선 감독의 스타일은 지키는 야구다. 즉, 지킬 상황이 안 되면 포기한다. 그게 선동열 야구의 뼈대다. 그걸 하지 말라? 어차피 스타일은 못 바꾼다. 그럼 감독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대체로 삼성 올드팬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한다. “지더라도 화끈한 야구를 보고 싶다.”, “원래 삼성 야구는 이런 게 아니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나왔었다. 신임 류중일 감독의 취임 일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재미있고 근성 있는 야구를 하겠다. 올드팬들을 다시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우연히 나온 얘기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선 감독이 대구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역시 그동안 삼성 올드팬들 요구가 빗발쳤었다. 선 감독이 성공한 지도자이지만 대구 팬심을 잡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판단은 구단 고위층이 삼성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야구단 사장 혼자 결정하기에는 너무 큰 사안이다. 그룹 고위층 의중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삼성 그룹은 지난 3일 사장단 인사를 마쳤다. 화두는 ‘젊은 삼성’이었다. 그룹 고위층이 물갈이되면서 선 감독의 운명도 함께 바뀐 걸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고위층이 추구하는 젊고 공격적인 이미지에 선 감독 스타일이 안 맞다고 판단했을 법하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1회, 4강 2회를 차지한 명장도 사실상 ‘해고’를 당하는 데는 단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종료 1분전… 끝내준 KT 박상오

    [프로농구] 종료 1분전… 끝내준 KT 박상오

    요즘 프로농구판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KT와 KCC이다. 시즌 초 바닥을 헤매던 KCC는 하승진과 전태풍의 복귀, 추승균의 부활 등 호재가 겹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줄부상으로 주전선수가 대거 빠진 KT는 역시 ‘잇몸’들의 무빙오펜스를 앞세워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거침없는 두 팀이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제대로 붙었다. 관중석에도, 벤치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소게임이었다.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KT가 미묘하게 우위에 섰다. 조직력이 잘 맞아 들어갔고 수비도 좋았다. 4쿼터 종료 19.3초를 남기고 KT의 3점 리드(100-97). 수비를 한 번만 잘하면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탄탄한 수비는 KT의 강점. 하지만 제럴드 메릴(14점·3점슛 4개 5리바운드)에게 너무 쉽게 3점포를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도 일진일퇴였다. 종료 1분 전까지 108-108로 팽팽했다. 경기종료 50초 전 박상오가 골밑슛을 넣으며 KT가 승기를 잡았다. 찰스 로드(10점)가 전태풍(12점 5어시스트)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은 공격에서 박상오가 팁인에 추가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짜릿하게 1승을 추가했다. KT는 113-108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연장 승부처에서만 8점을 몰아친 박상오는 29점 4리바운드로 본인의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제스퍼 존슨(22점 6리바운드)과 조성민(18점·3점슛 4개)도 빈틈없이 뒤를 받쳤다. KCC 하승진(23점 7리바운드)도 연장 8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3라운드 전승을 달리던 KCC는 연승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잠실에서도 접전이 벌어졌다. 동부가 삼성을 86-84로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2연패 탈출. 동부는 이날 승리한 KT와 함께 나란히 공동 2위(17승7패)를 지켰다. 골밑에서는 로드 벤슨(25점 8리바운드)과 빅터 토마스(16점)가, 외곽에서는 박지현(19점·3점슛 5개)이 터졌다. 시즌 초반 선두를 호령했던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상무, 농구대잔치 첫 3연패

    상무가 농구대잔치 최초로 3연패를 달성했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0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에서 건국대를 73-68로 눌렀다. 지난 시즌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통합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함지훈이 28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제대를 2개월 남긴 병장 양희종(18점 8리바운드)은 대회 MVP에 올랐다. 상무는 이번 대회 4전 전승으로 2008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농구대잔치 역사상 3연패는 상무가 처음이다. 앞서 열린 고등부 결승에서는 이종현(25점 13리바운드)과 문성곤(15점 7리바운드)을 앞세운 경복고가 용산고를 70-64로 꺾고 우승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러시아 석유재벌, 2600억원 초호화 궁전 공개

    러시아 석유재벌, 2600억원 초호화 궁전 공개

    세계 15위 거대 부호이자 잉글랜드 첼시FC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44)가 영국 런던에 2600억원(1억 5000만 파운드) 상당의 초호화 저택에 입주할 것으로 전해져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규모와 화려함에 있어 궁전에 버금가는 아브라모비치의 저택은 런던 제일의 부자동네로 손꼽히는 나이츠브릿지 근처 호화 맨션 9채를 허물고 들어설 예정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 다르사 주코바(29)와 아들 아론(1)이 거주할 이 저택은 완공될 경우 영국에서 가장 비싼 저택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지하 3층·지상 5층인 이 저택의 규모는 2787m2(843평)에 달하며 내부는 침실 8개와 실내 수영장, 영화관, 사우나, 나이트클럽, 기자회견장 등으로 채워진다. 상주하는 직원의 숙소와 슈퍼카 10여대를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도 생긴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 각국에 호화 맨션 수십곳이 있으나 이 저택은 고급 백화점 해러즈(Harrods) 바로 옆에 있을 뿐 아니라 첼시 경기장과도 가까워서 아브라모비치가 자주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저택의 건축을 맡은 한 관계자는 “저택에서 모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갖춘 공간으로 채워지며 고풍스러운 최고급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호화 저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석유재벌인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재계서열 2위에 달하는 억만장자로 2003년 첼시구단을 인수한 뒤 엄청난 예산을 투여,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재산이 반토막 났지만 그의 재산은 여전히 17조 7000억원에 달하며 이혼한 두 번째 부인에게 위자료로만 4050억원을 지불한 바 있다. 얼마 전에는 인기 영화배우 엠마 왓슨(22)과 열애설에 휩싸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프로농구] 종료 1분전까지 주희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야전사령관’ 주희정(33·SK)의 노련함이 위기에 몰린 SK를 구했다. SK는 주희정(10점 5어시스트)이 경기 종료 1분36초 전 터뜨린 결정적인 쐐기 3점포에 힘입어 모비스를 71-63으로 꺾었다. SK는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로 뛰어 올랐다. 1쿼터에는 모비스가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10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SK는 테렌스 레더(20점 14리바운드)와 김효범(14점)의 맹활약으로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막판 주희정의 천금같은 3점포로 결국 승기를 잡았다. 반면 모비스는 노경석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대구에서 2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문태영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0-68로 꺾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LG는 지난해 1월26일부터 계속된 오리온스전 1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12승12패로 5할 승률을 맞춘 LG는 5위 SK와 0.5경기 차다. 오리온스는 3연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우리銀 격파 10연승

    신한은행이 10연승을 내달렸다. 신한은행은 2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76-48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까지 30-26으로 근소하게 앞선 신한은행은 3쿼터에 10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14점 차로 시작한 4쿼터 초반 강영숙의 자유투 2개, 김단비의 3점슛, 전주원과 이연화의 연속 득점 등 내리 9득점을 올려 64-4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득점 1위 김단비(평균 17.9점)는 27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잡아냈고 강영숙(9리바운드)과 이연화(11리바운드)도 나란히 12점씩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고아라가 혼자 11점, 5리바운드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을 뿐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쳐 크게 패했다. 10연패 늪에 빠진 우리은행(1승15패)은 5위 국민은행(5승11패)과도 4경기 차로 벌어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화력 ‘펑펑’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화력 ‘펑펑’

    이제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에는 ‘현대캐피탈의 시간’이 시작됐다. 1라운드 초반 흔들렸던 팀워크는 온데간데없다. 최태웅이 공을 올려만 주면 누구든 상대가 막기 어려운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간다. 또 블로킹 1인자 이선규와 주장 후인정이 1선에서 뛰어올라 막아낸다. 만약 블로킹 방어선이 뚫리면 뒤에서 몸을 던져 공을 걷어 올려 공격으로 이어간다.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무려 13개의 블로킹을 앞세워 3-0(25-22 25-14 25-19)으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연패 뒤 4연승으로 6전 전승을 달린 대한항공에 이어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두 팀은 맞대결 전까지 3연승을 달려왔다. LIG는 이경수가 부활했고, 김요한과 외국인 선수 페피치의 ‘쌍포’가 불을 뿜어왔다. 그래서 대등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와 중앙공격이 초반부터 LIG를 압도했다. 특히 후인정(13점)이 블로킹으로만 7득점을 올렸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LIG의 약점인 센터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센터 윤봉우와 이선규가 8점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LIG는 오픈공격으로 맞섰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막혀 역부족이었다.3세트도 현대캐피탈은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끝냈다.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27일부터 시작할 2라운드에 문성민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진의 파괴력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성민은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외국으로 갔다가 돌아왔다는 이유로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1라운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우생순’ 절반의 성공

    여자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발루안샬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홈팀 카자흐스탄에 32-33으로 아쉽게 졌다. 조효비(19)가 9골, 김온아(22·이상 인천시체육회)가 8골, 우선희(32·삼척시청)가 6골을 넣었지만 승리는 우리 것이 아니었다. 대회 3연패와 통산 11번째 우승은 무산됐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9회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1등이 아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에 그쳤다. 올림픽 챔피언을 다투던 팀이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이번 팀의 평균 연령은 23.7세.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이다. 패기로 맞섰지만 경험 부족과 얇은 선수층이 발목을 잡았다. 결승전 후반 10분, 22-20으로 리드를 잡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치고 나갈 힘이 부족했다. 역시 경험이 문제였다.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강재원 감독 체제로 개편한 뒤 단 15일 손발을 맞추고 나선 대회, 거기서 거둔 빛나는 성과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너 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우승을 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가장 컸다.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는 시선도 선수들 어깨를 무겁게 했다. 특히 우승팀 카자흐스탄은 선수단이 대폭 물갈이된 한국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와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다. 강재원 감독은 “괜찮다. 패배는 다 내 책임이다. 힘든 상황에서 잘해줬다.”며 울먹이는 선수들을 다독였다. 선수들은 “다음에는 더 실력을 키워 성적으로 증명하겠다. 선생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여자핸드볼은 ‘2등에 그친 것’이 아니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연패수렁 흥국생명 시즌 첫승 신고

    충격의 4연패에 빠졌던 흥국생명이 돌풍의 주인공 도로공사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국내 최강의 세터 김사니를 영입하며 정상탈환의 핑크빛 꿈에 부풀었다. 모두가 흥국생명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서브리시브 등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개막전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현대건설, GS칼텍스, 인삼공사에 차례로 졌다. 패배를 거듭하다 보니 집중력과 공격도 약해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레프트 한송이의 공격 범실이 많아졌고, 외국인 선수 미아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3일 흥국생명은 1라운드 전패의 벼랑 끝에서 홈인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개막전 패배를 안겼던 도로공사를 다시 만났고, 드디어 3-1(25-17 24-26 27-25 25-19) 승리를 거뒀다. 지난 4경기에 노출했던 모든 약점을 집중력과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세터 김사니의 조율 하에 모든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상대 공격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몸을 던졌다. 이렇게 기록한 디그(호수비)가 무려 106개로 91개를 성공한 도로공사에 압도적으로 앞섰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각각 9개와 11개로 도로공사보다 2개씩 많았다. 뿐만 아니라 불안했던 서브리시브도 좋아졌다. 25개를 세터에게 걷어 올려준 도로공사보다 4개 더 성공시켰다. 특히 김사니의 활약이 빛났다. 57개의 공격 성공으로 이어진 토스 가운데 49개를 담당했다. 41개를 기록한 도로공사의 세터 이재은을 압도했다. 또 미아는 26득점, 한송이는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진 남자부 대한항공과 상무신협의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3-0(25-14 25-14 25-20) 완승을 거뒀다. 상무신협이 군인정신으로 맞섰던 3세트를 제외하고는 리드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6득점을 올린 신영수를 필두로 모든 선수가 골고루 잘했다. 이로써 올 시즌 ‘양강체제’ 타도를 선언했던 대한항공은 1라운드 6경기 전승을 거두며 ‘1강’으로 우뚝 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27점 폭발 가빈 ‘펄펄’ 삼성화재 3연패 탈출

    삼성화재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우리캐피탈은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무려 27득점한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의 활약에 힘입어 3-1(25-18 24-26 26-24 25-19)로 승리를 거뒀다. 각각 3연패와 2연패의 늪에 빠졌던 두팀은 사이좋게 1, 2세트를 나눠 가져갔다. 우리캐피탈은 신인 김정환이 25득점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쳤지만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김정훈을 앞세운 삼성이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3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각각 16, 12득점을 올린 김민지와 정대영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3-0(25-16 25-19 25-20)으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KCC ‘영원한 우승후보’

    [프로농구] 역시 KCC ‘영원한 우승후보’

    KCC를 누가 말릴까.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이제는 무색하지 않게 됐다. 21일 전주 전자랜드전이 열리기 전까지 KCC의 시즌 성적은 9승 12패, 순위는 6강권에도 못 미치는 7위였다. 그래도 다들 “KCC는 강하다.”고 했다. “시작이 늦었을 뿐 치고 올라가는 건 시간문제”라고도 했다. 이유가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 워낙 강하다. 시즌 초엔 전태풍-강병현-하승진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다. 국가대표들이 복귀한 뒤에는 한동안 톱니바퀴가 안 맞았다. 그런데 이젠 잘 맞는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이었다. 이미 KCC는 실질적인 ‘최강팀 모드’였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공동선두 전자랜드를 만났다. 중요한 경기였다. 전자랜드를 누르면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불을 붙일 수 있다. 5연승을 달성하고 6강 턱밑까지 접근하는 게 가능하다. 우승을 노리는 전자랜드로선 전열을 가다듬은 KCC를 눌러 놓을 필요가 있었다. 자연히 두 팀 선수들의 긴장도가 높았다. 이날 전주체육관은 1위와 7위팀 대결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혈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일방적인 KCC의 우위였다. KCC가 워낙 강했다. 골밑과 외곽 모두 전자랜드에 앞섰다. KCC 하승진(12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승진의 좁은 수비 범위는 크리스 다니엘스와 강은식이 메웠다. 전자랜드로선 답이 없었다. 골밑에서 뒤지면 외곽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외곽엔 전태풍(20점 5도움)이 있었다. 전태풍은 고비마다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전자랜드 수비를 교란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3분쯤 52-52 딱 한번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단 한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시점 73-60, KCC 13점차 리드. 4쿼터의 팀 전자랜드는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문태종이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면서 끝내 고개를 숙였다. 결국 경기는 KCC가 87-71로 이겼다. 울산에선 오리온스가 홈팀 모비스를 84-79로 눌렀다. 오리온스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후인정·최태웅 ‘노장 파워’

    노장은 죽지 않았다. 후인정(36), 최태웅(34) 두 노장들이 벼랑끝에서 현대캐피탈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22-25 21-25 25-18 25-19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 2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초반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KEPCO45의 대형 신인 박준범의 서브가 매서웠다. 네트 앞에서 하경민과 방신봉이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냈다. 외국인 선수 밀로스도 강타와 서브에이스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3세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팀의 주장인 후인정과 최태웅을 긴급투입했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은 무려 40개의 공격 성공 토스를 연결하며 사기를 끌어 올렸고, 후인정은 강타와 블로킹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고비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5득점했다. 특히 5세트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는 득점을 올렸다. 또 외국인 선수 소토는 29득점에 공격성공률 61.9%로 경기장을 찾은 부인과 딸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센터 이선규도 17득점에 9블로킹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KEPCO45는 박준범이 26점을 기록하는 엄청난 화력을 뽐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밀로스는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백어택 3개로 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25득점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무려 1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젠틀남’ 강재원 女心 사로잡다

    ‘젠틀남’ 강재원 女心 사로잡다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고 했다. 운동경기도 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했다. 그래서 여자 스포츠팀에는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 한번 흐름을 타면 무서운 게 없지만, 한번 침체되면 끌어올리기가 너무 힘들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6연패가 좌절된 여자핸드볼팀. 분위기가 안 좋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어쩐지 분위기가 괜찮다.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설욕하겠다는 비장감도 있지만 그게 주가 아니다. 그보다는 여유가 넘친다는 표현이 알맞다. 살짝 삐끗했을 뿐 “실력으로 아시아에 적수가 없다.”는 자신감이 여전하다. 선수단엔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중심에 신임사령탑 강재원(45) 감독이 있다. 강 감독은 지난달 30일 여자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훈련 때는 직접 트레이닝복을 챙겨입고 코트를 누빈다. 패스와 슈팅을 함께 하고 패턴과 수비포지션은 발로 짚으며 가르친다. 개인별로 몸상태를 체크하는 건 기본이다. ‘아픈 건 참고 뛰는 게 당연한 줄 알았던’ 선수들에게 획기적인 변화다. 훈련장에선 엄격하지만 그 외엔 너그럽다. 휴식시간엔 선수들과 어울려 과자도 먹고 수다도 떨고 오락도 한다. 운동할 때도, 먹을 때도, 차에 오를 때도 선수가 우선이다. ‘미중년’인 것도 플러스. 40대 중반이지만 ‘똥배’도 없다.‘욘사마’를 떠오르게 하는 곱슬머리와 뿔테안경, 긴 목도리까지 장착했다. 최연소(17세) 국가대표 기록에 유럽리그(스위스 그라스호퍼) 득점왕 출신인 것도 믿음직스럽다. 1995년 한국남자팀 코치부터 미국여자대표팀(1999년)-일본 다이도스틸(2005년)-중국여자대표팀(2007년) 감독을 거치며 쌓인 내공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강 감독은 20여일 만에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 선수들은 “힘들게 훈련하다 보면 감독님이 야속하기 마련인데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합리적이고 세련된 분이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 감독도 신나긴 마찬가지. “중국팀을 2년 가르쳤는데, 걔들 가르치다가 한국 맡으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개인기술도 좋고 정신력도 훌륭하고 영리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분위기가 좋으니 출발도 좋았다. 한국은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발루안샬락경기장에서 열린 선수권 첫 경기에서 태국을 38-11로 완파했다. 강 감독의 데뷔전 승리다. 글 사진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1강 3중 3약… 배구코트 질서 재편

    대한항공은 2010~11 프로배구 V-리그 개막과 함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타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라운드 1경기만을 남겨놓은 20일 현재 ‘양강’의 추격자가 아닌 확실한 ‘1강’으로 자리 잡았다. 개막 뒤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5연승을 거뒀다. 공격의 중추인 세터 한선수의 기량이 월드리그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뒤 급성장했다. 신인 레프트 곽승석이 공수 양면, 특히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주포 김학민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에반도 팀에 확실하게 녹아들면서 대한항공은 완벽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 시즌까지 V-리그를 양분했던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처럼 스타급 선수에만 의존해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팀의 전반적인 수비 조직력과 공격력이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기본기를 중시하는 신영철 감독의 지도 철학이 팀에 제대로 스며들었다는 평가다. 1강 독주의 대한항공 뒤로 우리캐피탈,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이 ‘3중’ 구도를 형성한다. 우리캐피탈은 데뷔 6시즌째를 맞아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신 세터 송병일과, 주전 레프트 최귀엽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신인 김정환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승수 쌓기’의 제물에서 복병으로 거듭났다. LIG는 주포 김요한과 외국인 선수 페피치의 활약에 주장 이경수가 부상 회복 뒤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3연승을 해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섰다. 2연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세터 최태웅과 외국인 선수 소토의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서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 문성민까지 합류한다면 언제든지 대한항공의 자리를 넘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KEPCO45, 상무신협과 함께 하위권을 형성, ‘3약’에 속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은 여전하지만, 아직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왼손 거포 박철우와 리시브 등 수비 조직력의 붕괴에 따른 연패는 단기간의 처방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맨유를 만든 두 명장 버스비와 퍼거슨

    [런던통신] 맨유를 만든 두 명장 버스비와 퍼거슨

    1900년대 초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평범했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후 두 명의 스코틀랜드 출신 명장과 함께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1958년 2월 6일 비극적인 뮌헨 참사에도 불구하고 1968년 맨유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았던 매트 버스비 경과 1999년 잉글랜드 클럽 최초의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국 전역에 내린 폭설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 대부분이 취소된 1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이 두 감독을 언급한 건 퍼거슨 감독이 새롭게 수립한 기록 때문이다. 1878년 팀 창단 이후 맨유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은 잡은 감독은 24년 1개월 13일의 故 버스비 경이다. 그러나 이날을 기점으로 그 기록은 24년 1개월 14일의 퍼거슨 경에 의해 깨지게 됐다.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만으로 퍼거슨 감독의 기록을 모두 표현할 순 없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EPL에서 축구 감독의 목숨은 파리 목숨보다 짧다는 얘기가 있다. 2006년 영국 워릭 경영대학원(Warwick Business School)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잉글랜드 감독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약 2년이었다. 허나 퍼거슨은 무려 24년간 성공신화를 써 내려왔다. 퍼거슨 감독 자신도 이 같은 대기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순간이 올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솔직히 버스비 감독의 재임 기간이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그는 뮌헨 참사 이후 팀을 재정비해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이는 매우 엄청난 일이며 버스비 감독이 영원히 기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선배 감독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했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했듯이 버스비 감독은 뮌헨 참사로 인해 8명의 선수들을 잃었고(당시 맨유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뮌헨 공항 근처에 추락했고 그로인해 43명의 탑승자 중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또한 중태에 빠졌다. 그러나 버스비 감독은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고,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위기에서 맨유를 다시금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일으켜 세웠다. ▲ 닮은 꼴, 버스비 감독와 퍼거슨 감독 사실 누구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두 명장이 맨유에서 만든 스토리는 영화처럼 화려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는 “위대한 두 감독이 위대한 클럽을 만들었다(Great Men Shape Great Club)”며 두 명장을 극찬했는데, 이는 그만큼 그들의 행보가 위대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1912년 클럽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언스트 맨그널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등 암흑기를 보낸다. 특히 1930/1931시즌에는 개막 이후 12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이듬해 개막전에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관중은 겨우 3,500여명에 불과했다.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맨유를 구한 건 1946년 지휘봉을 잡은 버스비 감독이었다. 그는 부임 2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고, 1951/1952시즌에는 41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부임 이후 꾸준히 유망주 발굴에 박차를 가했던 그는 데니스 바이올렛, 마크 존슨, 던컨 에드위즈, 바비 찰튼 등 이른바 ‘버스비의 아이들’을 이끌고 리그를 맨유의 세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뮌헨 참사로 주축 선수 대부분을 잃은 맨유는 한 때 리그 중위권까지 추락하며 다시 암흑기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버스비 감독은 바비 찰튼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했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1967/1968시즌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유럽피언 챔피언십(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적을 연출했다. 클럽의 황금기를 이끌던 버스비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맨유는 1970~80년대 또 다시 침체기를 겪는다. 그러던 1986년 11월 맨유는 또 한 번 스코틀랜드 출신의 명장 퍼거슨 감독과 만난다. 퍼거슨은 버스비 경과 찰튼 경 등 맨유 관계자들의 지지 아래 유망주 발굴부터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웠고 1990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맨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나갔다. ’버스비의 아이들’이 맨유의 첫 번째 황금기를 이끌었다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 네빌 형제 등 ‘퍼기 아이들’은 맨유의 두 번째 황금기를 열어 젖혔다. 영국 언론은 물론 라이벌 클럽들 모두 “그런 어린애들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며 비아냥 거렸지만, 퍼거슨 감독은 에릭 칸토나를 중심으로 ‘퍼기의 아이들’을 이끌고 거의 모든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 퍼거슨 “버스비 경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 이처럼 두 명장이 걸어온 길은 고스란히 맨유의 찬란한 역사가 됐다. 그리고 맨유의 역대 최장수 감독이 된 퍼거슨의 성공신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4년간 EPL 우승 11회, FA컵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 많은 영광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의 발걸음은 아직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퍼거슨은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버스비 경은 하늘이 내게 내려준 선물이었다. 그는 내가 장기적으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고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버스비 경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버스비에서 시작된 맨유의 영광은 이렇게 퍼거슨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농구]SK, 삼성 밥에서 천적으로

    [프로농구]SK, 삼성 밥에서 천적으로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르다. 프로농구 SK. 이전까지 모래알팀으로 불렸다. 지난 시즌, 우승권 멤버를 보유하고도 성적은 엉망이었다. 지나치게 자유분방했다. 좌충우돌 개인플레이로 게임을 풀어갔다. 보이면 쏘고, 막히면 패스하는 비효율 농구의 전형이었다. 동선은 꼬이고 패턴은 단조로웠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다. 특히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전적이 최악이었다. SK는 지난 시즌 삼성에 6전 전패했다. 걸어서 10분 거리 잠실학생체육관(SK)과 잠실체육관(삼성)을 홈으로 쓰는 두팀의 희비가 확연히 갈렸다. “말이 라이벌이지 사실은 삼성 밥”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위권 성적도 성적이지만 지역 라이벌에 일방적으로 밀린 게 더 뼈아팠다. 그런데 올 시즌 SK 페이스가 좋다. ‘신산’ 신선우 감독이 오프시즌 동안 팀 체질을 바꿔놨다. 스타들의 강한 개성을 희석해 팀 색깔에 섞었다. 속도가 빨라졌고 패턴은 다채로워졌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 전까지 SK의 순위는 4위 삼성에 2게임 뒤진 5위. 그러나 기분 좋은 요소가 있었다. 올 시즌 삼성과 2번 만나 2전 전승을 거뒀다. 지역 라이벌이 이날 다시 만났다. SK는 삼성을 잡고 지난 시즌 앙갚음을 해야 했다. 4위 삼성을 잡고 준선두권으로 올라가는 것도 급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전 양상으로 흘렀다. 두팀 다 화끈한 공격 농구였다. SK는 주희정의 리드 아래 상대 진영으로 돌진했다. 1쿼터 22-21. 삼성이 1점 앞섰다. 백중세였다. 2~3쿼터도 치고받았다. 다만 3쿼터, SK의 외곽포가 가동을 시작했다. 3점슛 5개를 터트려 67-60, SK가 앞서 나갔다. 4쿼터엔 역전-재역전-재재역전-재재재역전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1분 20초 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이 시점 SK 이민재와 김효범이 3점슛 2개를 연이어 넣었다. 88-84. SK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결국 92-90 SK가 승리했다. SK는 올 시즌 삼성에 3전 3승이다. 두팀 처지가 뒤바뀌었다. SK 주희정은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4500도움을 기록했다. 창원에선 인삼공사가 LG를 85-73으로 크게 이겼다. 부산에선 모비스가 KT에 76-69로 이겼다. 모비스는 시즌 5연패를 끊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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