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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끝내준 사나이 임·재·현

    [프로농구] 끝내준 사나이 임·재·현

    역시 ‘전통의 라이벌’다웠다. 40분의 경기 외에도 10분을 더 치고받은 끝에 겨우 승부가 가려졌다. KCC는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두 번의 연장전 끝에 삼성을 109-107로 꺾었다. 크리스 다니엘스(32점 15리바운드)와 하승진(24점 11리바운드)이 버티는 KCC 포스트가 애런 헤인즈(26점 10리바운드), 이규섭(24점·3점슛 4개)의 삼성을 눌렀다. KCC는 6연승이자 원정 9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단독 4위(18승13패)가 됐다. 삼성은 모비스·인삼공사 등 하위권 팀에 두 번 연달아 발목을 잡힌 데 이어 이날 KCC에도 지며 5위로 내려앉았다. 3연패. 4쿼터까지 84-8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동점(92-92). 2차 연장에 돌입했다. KCC가 앞섰지만 삼성은 종료 7.7초 전 터진 헤인즈의 3점포와 자유투를 묶어 또 동점(107-107)을 만들었다. 3차 연장을 예감하는 순간 임재현(13점)이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짜릿한 버저비터 승리. KCC의 109-107 승리였다. 연장 4연패를 당했던 KCC는 6일 모비스전(76-73)에 이어 이날도 연장 승리를 챙기며 ‘연장 울렁증’에서 탈피했다. 안양에서는 KT가 인삼공사를 94-74로 여유 있게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22승8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23승8패)에 올랐다. KT는 부상 중인 표명일을 제외한 11명이 번갈아 코트에 나섰고, 모두 득점을 올렸다. 박상오가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찰스 로드(17점 10리바운드)와 윤여권(11점)도 착실히 득점에 가담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지는 법’ 잊은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010-11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도로공사에 3-1(18-25 28-26 25-17 25-21)로 역전승했다. 해결사 케니가 24점, 황연주 15점, 양효진 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달 27일 도로공사와의 경기부터 무려 6연승을 달렸고 2라운드 전체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9승 2패로 선두도 굳게 지켰다. 반면 도로공사는 지난 6일 인삼공사, 11일 흥국생명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5승5패로 불안한 2위 자리는 지켰다.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범실(8개)에 힘입어 쉽게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도로공사의 범실이 쏟아졌다. 11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특히 26-26 듀스에서 나온 이보람의 서브 범실과 김선영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건설 황연주의 맹타에 휘둘려 3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4세트에도 역대 정규 시즌 최다 범실 타이 기록인 1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체력왕’ 변현수 삼성 흔들다

    [프로농구] ‘체력왕’ 변현수 삼성 흔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12일 창원에서 열린 삼성-LG전. LG가 3쿼터 맹활약한 변현수를 앞세워 삼성을 83-70으로 이겼다. LG는 14승 16패를 기록해 공동 5위 KCC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2연패를 기록한 삼성은 17승 13패로 KCC와 동률이 됐다. 경기 초반엔 삼성이 좋았다. 이승준(20점 5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잘 움직였다. 1쿼터, 이승준이 상대 빅맨들과 대치하는 사이, 나이젤 딕슨(12점 6리바운드)-이규섭(6점)이 내외곽에서 공간을 찾았다. 딕슨과 이규섭은 1쿼터에만 각각 6점과 5점을 기록했다. 이승준 본인도 이 쿼터에 7득점했다. 2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 시점까지 삼성은 46-41로 앞섰다. 객관적인 전력에 걸맞은 깔끔한 경기력이었다. 그런데 3쿼터, 경기 중반 찾아온 고비를 잘 못 넘겼다. LG 변현수(12점)를 너무 놔뒀다. 변현수는 문태영(20점 7리바운드)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 빈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문태영이 외곽에 서면 골밑으로, 문태영이 골밑에 서면 외곽으로 끊임없이 움직였다. 체력을 바탕으로 많이 움직이며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변현수는 3쿼터에만 10득점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변현수의 움직임 때문에 삼성 수비 조직력이 연쇄적으로 흔들렸다. 삼성은 문태영을 확실히 잡지도 못하고 변현수를 따라가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됐다. 그러자 문태영과 골밑 크리스 알렉산더(16점 13리바운드)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둘은 쿼터 막판 각각 4득점씩 하면서 힘을 보탰다. 3쿼터 종료 시점 LG가 56-49로 앞섰다. 흐름이 완전히 LG에게 넘어갔다. 결국 LG가 승리했다. 대구에선 KT가 오리온스를 87-73으로 눌렀다. KT는 22승 8패로 단독 선두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우리캐피탈 4위 복귀

    [프로배구]우리캐피탈 4위 복귀

    프로배구 V-리그. 어차피 프로끼리 대결이다. 세트 중반까지는 대부분 접전을 펼친다. 문제는 20점이 넘어간 뒤의 플레이다. 승부는 대부분 범실 하나, 호수비 하나로 결정된다. KEPCO45. 2010~11 시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단 20점 전까지다. 이상하게도 20점만 넘어가면 범실이 많아진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KEPCO45의 ‘좌우쌍포’ 박준범과 밀로스는 각각 18, 1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범실대장’ 밀로스는 이날도 팀 범실(19개)의 절반에 육박하는 9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고비마다 어이없는 공격범실로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우리캐피탈의 주포 김정환과 안준찬은 각각 15, 14득점을 올렸다. 강영준도 12득점으로 골고루 잘했다. 프로 2년 차 세터 김광국의 노련한 공격 배분이 좋았다. 범실도 13개로 KEPCO45보다 적었다. 반면 KEPCO45는 경기 막판 박준범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번번이 블로킹벽에 막혔다. 이로써 전날 상무신협이 선두 대한항공을 격파하면서 5위로 밀려났던 우리캐피탈은 KEPCO45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면서 하루 만에 4위로 복귀했다. 반면 지난 8일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KEPCO45는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삼성화재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상무, 선두 대한항공도 떨어뜨렸다

    [프로배구] 상무, 선두 대한항공도 떨어뜨렸다

    올 시즌 프로배구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상무신협이 리그 선두 대한항공까지 격파, 파란을 일으켰다. 상무신협은 11일 성남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로 물리쳤다. 상무신협이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을 이긴 것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4번째다. 첫 시즌이었던 2005년 두 차례 대한항공을 꺾었던 상무신협은 2008년 12월 23일 3년 만에 대한항공을 이겼고, 이날 다시 2년여 만에 통산 4승(35패)째를 거뒀다. 상무신협은 또 벌써 5승(7패)째를 챙기며 우리캐피탈(4승7패)을 제치고 정규리그 4위로 올라섰다. 상무신협이 정규리그 2라운드 이후 4위까지 오른 것은 2005~0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를 상대로 벌써 2승을 거두고 KEPCO45도 한 차례 덜미를 잡았던 상무신협은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대한항공까지 격파하면서 시즌 최대 ‘복병’으로 우뚝 섰다. 반면 9일 이후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 수비진을 뒤흔든 상무신협은 20-20에서 하현용의 속공과 강동진의 서브에이스, 양성만의 백어택으로 23-20으로 앞서더니 홍정표와 강민웅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어코 1세트를 먼저 따냈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준 상무신협은 3세트에서 19-19까지 팽팽한 경기가 펼치다 양성만의 라이트 공격과 황성근의 블로킹, 홍정표의 서브에이스가 거푸 폭발하더니 결국 양성만의 라이트 강타로 다시 앞서갔다. 대한항공도 4세트 들어 김학민이 11점을 뽑으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상무신협의 기세를 완전히 잠재울 수는 없었다. 5세트 9-9에서 양성만의 라이트 공격과 홍정표의 서브에이스로 주도권을 잡은 상무신협은 14-13에서 양성만이 마지막 공격을 터치아웃으로 연결,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수원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3-0 완승으로 GS칼텍스에 5연패를 안겼다. 지난달 27일 도로공사와 성남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2라운드를 산뜻하게 시작한 현대건설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SK, 하승진 막다가 …

    [프로농구] SK, 하승진 막다가 …

    결국 프로농구 KCC와 맞붙는 팀의 고민은 골밑이다. 하승진을 막느냐 못 막느냐다. 매 경기마다 선택을 강요당한다. 하승진을 막아 보려면 외국인 선수를 매치업 상대로 붙여야 한다. 그래야 겨우 균형이 맞는다. 그러나 문제는 남는다. 이럴 경우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 그렇다고 하승진을 풀어주기도 곤란하다. 골밑을 완전히 장악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농구는 결국 확률 싸움이고 골밑 수성 없이는 승리도 없다. 이러기도 저러기도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하승진을 막든 놔두든 골밑 어느 한곳에선 무조건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와 맞붙은 SK의 고민도 당연히 이런 부분에 있었다. 경기 직전 SK 신선우 감독은 “일단 국내 선수들을 돌려가며 붙여보겠다. 어차피 외국인 선수를 붙여도 막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김재환-손준영-백인선 등 토종 빅맨들을 돌아가며 투입했다. 물량공세였다. 특징이 있었다. 일절 하승진 쪽으로 도움수비를 안 했다. 하승진에게 수비진이 쏠리면 외곽에 공간이 열린다. 골밑슛을 주더라도 하승진에게서 파생되는 외곽 찬스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 하승진에게 반칙을 아끼지 않았다. 하승진의 약점, 자유투를 파고들겠다는 작전이었다. SK는 경기 중·후반까지 페이스가 괜찮았다. 수비 부담에서 벗어난 테렌스 레더가 2쿼터 종료 시점까지 18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하승진은 같은 시점, 8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러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4쿼터 5분 50초 남은 시점, SK는 KCC에 62-62 동점으로 맞섰다. 그러나 막판 변수가 생겼다. 외곽에서 KCC 강병현(12점)과 추승균(8점)이 돌파구를 만들어냈다. 설상가상 하승진은 4쿼터 자유투 6개를 던져 6개 모두를 성공시켰다. 안팎에서 SK의 수비조직력이 모두 흔들렸다. KCC는 SK를 80-7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SK는 5연패.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인삼공사에 77-66으로 이겼다. 전자랜드 문태종은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끝없는 추락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또 졌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에 1-3(22-25 28-26 20-25 21-25)으로 졌다. 가빈 슈미트(35점)가 분전했지만 반대쪽에서 터져줘야 할 박철우가 단 1점에 그치며 대등한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프로출범 후 첫 4연패. 배수의 진을 쳤지만 2라운드 1승5패로 최하위(3승9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LIG손보는 이경수(22점)와 밀란 페피치(29점)의 쌍포를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8일 우리캐피탈전에서 발목을 다친 ‘축’ 김요한이 빠졌지만 삼성화재에 올 시즌 2연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과 8승4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LIG손보의 간판 이경수는 이날 22점을 보태 최초로 3000득점을 돌파했다.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4점을 포함, 7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그러나 3세트 중반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다 왼쪽 발목을 삐끗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1-1로 팽팽했던 3세트. 19-21에서 페피치가 스파이크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센터 김철홍이 삼성화재 김정훈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23-19로 승기를 잡았다. 페피치는 23-20에서 오픈강타와 속공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SK는 KT를 단 1초도 못 이겼다

    지는 걸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 정규리그 54경기 중 허투루 보낼 수 있는 건 단 한 경기도 없다. 프로선수의 사명은 승리다. 게다가 SK는 9일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가 너무 많았다. 일단, 상대가 ‘통신 라이벌’ KT다. 둘의 대결은 출근길에서, 회의 자리에서 매번 이슈가 된다. 자존심이 걸렸다. 경기장엔 SK 신입사원 1000명이 찾았다. SK 로고가 박힌 흰색 티를 입고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잠실학생체육관을 빼곡히 메웠다. 두 번째는 성적이다. SK는 내리 3번 졌다. 올 시즌 최다연패 타이 기록. 전자랜드-동부-전자랜드를 만나는 살인적인 일정 탓이지만 어쨌든 연패에는 장사 없다. 이날 KT에도 진다면 KCC(11일), 모비스(13일)까지 헤어나올 수 없을지 모른다. 마지막은 신선우 감독을 위해서다. 신 감독의 어머니 조원순씨가 8일 오후 별세했다. 신 감독은 8일 전자랜드전을 마친 뒤 비보를 접했다. KT전에선 이지승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고, 허남영 코치와 문경은 2군 감독이 벤치를 지켰다. 선수들은 유니폼 왼쪽 어깨에 까만 띠를 둘러 조의를 표했다. 감독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은 마음에 결의가 남달랐다. SK는 스타팅부터 ‘꿈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주희정·김민수·방성윤·김효범·테렌스 레더였다. 기선 제압을 위한 묵직한 선발 멤버. KT는 역발상으로 대응했다. 주포 제스퍼 존슨 대신 찰스 로드를 내세웠고, 윤여권·박성운에게 앞선을 맡겼다. 변칙 스타팅. 전창진 감독은 “이 멤버로 1쿼터를 잘 막으면 반드시 이긴다.”고 호언장담했다. 전반은 KT가 37-34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3쿼터 24점을 몰아치며 15점으로 막았다. 특히 초반 7분간 17점을 넣으며 2점으로 묶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KT는 끝까지 맹공을 펼친 끝에 86-65로 승리했다. 단 1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완승. 조성민(21점·3점슛 3개)과 박상오(15점 7리바운드 3스틸)가 코트를 휘저었다. KT는 3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21승8패)에 올랐다. SK는 4연패에 빠졌다. 여러모로 뼈아픈 패배였다. 창원에서는 인삼공사가 LG를 83-80으로 제압했다. 7연패 탈출. 80-80이던 경기종료 2초 전 김성철이 2점포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챙겼다. 인삼공사는 문태영에게만 무려 43점(8리바운드)을 내줬지만, 김성철(18점·3점슛 3개)·데이비드 사이먼(16점 6리바운드)·박찬희(14점)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SK와 공동 6위(13승16패). 동부는 원주 홈에서 81-64로 오리온스를 누르고 3위(20승 9패)를 지켰다. 로드 벤슨이 한 경기 최다인 36점 14리바운드로 앞장섰고, 윤호영(13점 6리바운드)과 김주성(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거들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존슨 25점… KT 골밑승부 한수 위

    [프로농구] 존슨 25점… KT 골밑승부 한수 위

    7일 부산 사직체육관. 공동 1위인 KT와 동부의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 전부터 긴장감이 돌았다. 두 팀 선수들은 농담도 건네지 않았다. 여기서 지는 팀은 3위로 추락하게 된다. 상대전적은 2승1패로 동부의 근소한 우세였다. KT는 앞선 두 차례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졌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설욕에 대한 의지가 충만했다. ‘방패’ 대 ‘방패’ 간의 맞대결. 점수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선수들은 긴장한 탓인지 공격에서 실수를 남발했다. 전반을 마칠 때까지 양팀의 턴오버가 각각 10개나 나왔다. 야투 성공률은 양팀 다 38%에 불과했다. 양팀의 ‘짠물수비’ 탓이다. 골 밑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양팀 골 밑을 책임지고 있는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동부)과 제스퍼 존슨(KT)은 2쿼터 중반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전반은 27-27로 저조한 득점으로 끝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KT는 점차 안정을 찾았다. 조금씩 승기가 KT 쪽으로 기울었다. 34-34 동점에서 KT는 박상오와 조동현의 자유투, 존슨의 골밑슛 등을 묶어 순식간에 7점을 뽑아냈다. 동부는 공격에서 머뭇머뭇하다 공을 뺏겼다. 승부는 3쿼터 막판에 갈렸다. 조성민과 조동현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는 49-39, 10점차로 KT가 앞섰다. 4쿼터에서도 동부는 점수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결국 KT가 동부를 71-63으로 꺾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연승을 달린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8패)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2일 홈에서 당한 19점 차 대패를 당당히 설욕했다. 동부 홈 경기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존슨은 양팀 최다인 25점(3점슛 3개) 10리바운드로 폭발했고, 조동현도 3점슛 2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지원했다. 대구에선 LG가 20득점 14리바운드를 올린 문태영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79-64로 꺾었다. LG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오리온스전 13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李’없으면 잇몸

    [프로농구] 삼성 ‘李’없으면 잇몸

    6일 잠실체육관.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둔 안준호 삼성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서려 있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이승준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기 때문. 4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상위권 진입을 위해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다. 팀의 주포가 빠진 상황을 타개할 비책으로 안 감독은 A부터 Z까지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초반에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의 페이스였다. 1쿼터에만 3점슛을 4개나 넣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삼성이 수비 전열을 가다듬었다. 안 감독은 사이먼과의 몸싸움을 위해 나이젤 딕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적절한 도움수비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전반을 51-51 동점까지 따라간 삼성은 후반 애런 헤인즈-김동욱-강혁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결국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은 삼성이 95-88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이정석이 팀내 최다인 26점(4리바운드)을 올렸고, 김동욱(21점)도 맹활약했다. 안 감독은 “올 시즌 삼성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압도한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기뻐했다. 인삼공사는 6연패에 빠졌다. 전주에서는 KCC가 연장 접전 끝에 모비스에 76-73으로 역전승, 3연승을 달렸다. 하승진이 2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CC는 하승진이 막판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쳐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는 하승진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으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모비스는 4쿼터 양동근의 버저비터 3점포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로렌스 엑패리건이 5반칙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꼴찌 우리은행에 완승

    삼성생명이 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3점 7리바운드를 올린 박정은을 앞세워 64-58로 승리했다. 이미선은 14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종애도 16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선두 신한은행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꼴찌’ 우리은행은 양지희(16점)와 박혜진(14점)이 분전했지만, 슛 난조로 마지막 4쿼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KDB생명을 상대로 2승째를 거둬 10연패 사슬을 끊었던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우리캐피탈 3연패 탈출

    위기가 기회로 변했다.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최근 위기 상황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시즌 전 김현수가 허벅지 근육 파열로 빠졌다. 주전 공격수 최귀엽은 시즌 초반 발목을 다쳤다. 좋은 활약을 보이던 김정환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는 퇴출당했다. 이가 빠지고 잇몸까지 부실해졌다. 최근 3연패 중이었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삼성화재전. 승패가 분명해 보였다. 최근 부진하지만 삼성화재는 삼성화재다. 누구도 쉽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팀이다. 더구나 삼성화재는 지난 2일 현대캐피탈을 3-1로 잡았다. 완연한 상승세였다. 그런데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다. 우리캐피탈 백업 안준찬이 두각을 보였다. 새로운 공격수 강영준도 가세했다. 여기에 김정환도 완전치 않지만 일단 코트로 돌아왔다. 이러면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팀 전체에 흘렀다. 1세트 강영준과 안준찬이 좌우에서 상대를 공략했다. 24-21 상황에서 안준찬이 마지막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서도 삼성화재와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갔다. 2세트 19-17로 앞선 상황에서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대행은 승부를 걸었다. 김정환을 투입했다. 김정환은 온전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나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날리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정환이 먼저 투지를 보이자 선수들도 따라갔다. 몸을 날리고 기를 쓰고 공을 쫓았다. 23-23에서 신영석이 속공을, 민경환이 블로킹을 따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에도 우리캐피탈은 투지를 앞세워 경기를 잘 풀어갔다. 14-14 동점 상황에서 세터 김광국과 김태진이 연속 다이렉트킬로 승부를 뒤집었다. 17-16에서는 안준찬이 블로킹과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4-23 마지막 상황에선 안준찬이 다시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결국 우리캐피탈이 삼성화재에 3-0(25-21 25-23 25-2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 고리를 끊었다. 우리캐피탈 안준찬은 12점, 강영준은 10점, 김정환은 9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23득점을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천안에선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0(25-16 26-24 25-18)으로 눌렀다. 여자부에선 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3-0(25-23 25-22 25-23)으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용대 왕중왕 2연패 도전

    ‘윙크왕자’ 이용대(23·삼성전기)가 해맑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용대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5~9일·타이완 타이베이)에 출전한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지난 한 해 동안 치러진 총 12개의 슈퍼시리즈 성적을 종합해 종목별(남녀단식·남녀복식·혼합복식) 상위 8강들이 모이는 대회. ‘왕중왕전’인 만큼 별들이 총출동한다. 총상금도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로 두둑하다. 한국은 6명이 초대됐다. 이용대-정재성(29·상무)은 지난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에서 4만 4320점(8개 대회)을 따내 포인트랭킹 3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해 정재성과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던 챔피언 이용대에겐 설욕의 장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국민남동생’ 반열에 오른 이용대에게 지난해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부터 팔꿈치 부상 때문에 휴식과 재활을 반복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혼합복식을 버리고 남자복식에 집중했지만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동메달을 걸었지만 못내 아쉬웠다.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랭킹에서도 ‘부동의 1위’를 내줬다. 고성현(24·김천시청)-유연성(25·수원시청·5만 4340점), 카르스텐 모겐센-마티아스 보에(덴마크·4만 9960점)에 이은 3위. 그래서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는 더욱 뜨겁다. 분위기는 괜찮다. 지난해 빅터코리아그랑프리(11월 23~28일)와 중국오픈(11월 30~12월 5일)에서 잇달아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홍콩오픈(12월 6~12일) 4강에서 탈락했지만 무난한 행보다.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세계랭킹 1위 모겐센-보에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기량이 부쩍 성장한 대표팀 동료 유연성-고성현도 만만치 않다. 챔피언은 조별리그 후 4강 크로스토너먼트로 가려진다. 우승상금은 4만 2000달러. 한국은 남자복식 두 팀 외에 여자단식 배연주(21·인삼공사), 혼합복식 고성현-하정은(24·대교눈높이)이 ‘별 중의 별’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중위 4팀 선두권 ‘호시탐탐’

    [프로농구] 중위 4팀 선두권 ‘호시탐탐’

    프로농구가 3일 현재 반환점을 돌았다. 판세는 3강 4중 3약으로 나뉜다. 선두권은 지난주까지 전자랜드·KT·동부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였다. 전자랜드가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KT와 동부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무장한 중위권 4팀이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은 광저우 차출 3인방(이승준·이규섭·이정석)이 돌아온 뒤 오히려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첫 4연패까지 당했다. 이에 안준호 삼성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변화를 줬다. 주전과 식스맨 가릴 것 없이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계속 밀고 나갔다. 득점 1위(평균 26.24점)인 애런 헤인즈를 선발로 기용, 초반 승부를 걸었다. 삼성은 지난 2일 LG를 꺾으며 4연패 뒤 2연승했다. 이번 주 상위권을 잡는 고춧가루팀 모비스와의 2경기가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슬로스타터’라는 별명답게 KCC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우승 후보답지 않게 초반에는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부상에서 회복됐다. 전태풍, 강병현 등도 덩달아 시너지 효과를 냈다. 4일 LG전만 잘 넘기면 비교적 약체팀들과 경기가 잡혀 있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KCC와 나란히 승률 5할(13승 13패)인 5위 SK는 들쑥날쑥하다. 선수진이 화려해 시즌 초반 우승 후보로 분류됐지만 김민수, 방성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방성윤이 300일 만에 코트에 복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리그 최고 3점 슈터인 방성윤과 김효범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선두권 진입의 열쇠다. 7위 LG가 믿는 구석은 역시 지난 시즌 득점왕 문태영이다. 그러나 문태영이 막히면 다른 선수들까지 힘을 쓰지 못하는 게 문제다. 또 다른 득점 루트인 크리스 알렉산더는 최근 기복이 심해 상위권 도약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상현과 기승호 등의 외곽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승산이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11년 빛낼 스포츠 스타] 동계AG 스키점프 대표팀 강칠구

    [2011년 빛낼 스포츠 스타] 동계AG 스키점프 대표팀 강칠구

    ‘겁내지 마. 할 수 있어. 뜨겁게 꿈틀거리는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달리는 강칠구(27·하이원)의 귓가에는 익숙한 멜로디가 흐른다. 영화 ‘국가대표’ OST. 들을 때마다 심장은 열정을 펌프질한다. 지난 2일 만난 강칠구는 절정과 추락을 맛봤던 지난날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장밋빛 미래를 말하면서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강칠구는 지난해 2월 밴쿠버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별 어려움 없이 두번이나 나갔던 올림픽이라 당연히 되는 줄 알았는데 포인트가 부족했다. 충격이었다. 그는 선수가 아닌 관중이 됐다. 한국은 단체전(4명)도 못 나갔다. 영화 국가대표 흥행 후 관심이 집중됐던 때였다. 환호하던 관중들은 차갑게 등을 돌렸다. 강칠구의 감정은 ‘미안함과 속상함과 부러움’, 그 어딘가에 있었다. 위기였다. 하지만 오히려 독을 바짝 오르게 했다. “밴쿠버는…‘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당연하던 올림픽에 못 나가니까 충격이 컸어요. 새삼 긴장하게 됐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습니다.” 사실 강칠구의 스키점프 인생은 첫 끗부터 대박이었다. 설천고 3학년이던 2003년, 한국 겨울 종목의 한 획을 그었다.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쇼트트랙 외에 세계 규모의 동계종합대회에서 딴 첫 금메달이었다. 그해 아오모리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골드를 목에 걸었다. 무서운 것도, 거칠 것도 없었다. 탄탄대로였다. “그때는 멋모르고 뛰었던 것 같아요. 아무 생각도 없이 정말 잘했어요. 우쭐했던 것도 사실이죠.”라고 돌아봤다. 연습을 안 해도 1등이었다. 굳이 열심히 할 필요성도 못 느꼈다. 철도 없었고, 미래는 불투명했다. 지난해 하이원에 둥지를 틀기 전까진 실업자였다. 국가대표 훈련 수당 360만원이 연봉이었다. 시간을 쪼개 막노동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이어진 방황, 어느 순간 슬럼프가 왔다. “언제부턴가 점프가 안 됐어요. 안 되니까 잡생각은 더 많아졌고요. 점프대를 내려오는 몇 초 동안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몰라요.” 그러다 밴쿠버를 놓쳤다. ●12일부터 FIS대륙컵 출전… 컨디션 조절 하지만 쓰라린 아픔은 다 잊었다. 머릿속엔 이달 말 카자흐스탄(알마티·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뿐이다.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 때는 스키점프 종목이 없었으니 8년 만에 잡은 기회. 2003년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노린다. 강칠구는 “매일 꿈꿔 왔던 아시안게임이에요.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을 때도 5분, 10분 더했던 게 아시안게임 때문이었어요. 단체-개인전 금메달이 목표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일본·카자흐스탄 3파전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은 높다. 강칠구와 최흥철·최용직·김현기(이상 하이원)의 기량이 골고루 준수하다. 일본은 1.5군이 출전하고, 카자흐스탄은 최근 컨디션이 별로라는 설명. 다만, 개인전은 ‘집안 싸움’이다. 개인전엔 나라당 2명만 나간다. 10년 넘게 한솥밥을 먹은 친형제 같은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대회 직전 알마티 점프대에서 뛰어보고 2명을 추릴 예정이다. “살짝 떨리긴 하는데 안 된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그저 시상식에 서겠단 마음뿐이에요.” 강칠구의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이들은 오는 12~13일 평창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대륙컵에서 하늘을 난다. 아시안게임 전초전. “아픔과 아쉬움은 훌훌 털어버리고 카자흐스탄에서 비상하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씩씩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LIG손보 3연승…공격만한 방어 없다

    [프로배구] LIG손보 3연승…공격만한 방어 없다

    배구는 공격에 성공한 뒤 서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연속 득점이 어렵다. 경기 중 연속 득점은 상대와 점수 차를 내고, 듀스 상황에서 연속 득점은 승부를 결정짓는다. 연속 득점을 위해서는 강한 서브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강한 서브를 하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범실이 많아진다. 반면 범실을 의식해 안정적인 서브만 하다 보면 승부를 가져올 수 없다. 때문에 서브를 하는 선수들은 코트 끝에서 공을 어루만지면서 범실을 감수하고 강하게 때릴지, 아니면 상대가 받아내기 힘든 코트의 구석으로 찔러 넣을지 고민에 빠진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하위 KEPCO45는 범실이 많았다. 앞서 가는 상황에서도 늘 불안했다. 각 세트 20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연속 범실로 내준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범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패배였다. LIG손해보험은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V-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KEPCO45에 3-0(35-33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 3연승. 이로써 LIG는 6승 3패로 현대캐피탈과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서 앞서며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LIG는 과감하고, 거칠었던 반면 KEPCO45는 신중했다. LIG의 범실은 24개, KEPCO45는 15개였다. 문제는 범실이 아니라 서브였다. 페피치, 이경수, 김요한의 과감한 강서브는 때때로 범실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네트를 넘어가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반면 KEPCO45의 서브는 밋밋했다. LIG는 흔들림 없이 손쉽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또 LIG는 패기 넘치는 경기운영으로 블로킹, 속공 등 경기 전반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주장 이경수는 고비마다 처리하기 어렵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해 줬다. 또 이날 여자 친구를 공개한 ‘꽃미남’ 김요한은 15득점, 페피치도 2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KEPCO 45는 박준범(18점)과 밀로스(14점)가 분전했지만 3연패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LG잡고 2연승 휘파람

    [프로농구] 삼성, LG잡고 2연승 휘파람

    2일 ‘전자업계 라이벌’ 삼성-LG전이 열린 잠실체육관. 경기 전 양 팀 감독들은 한결같이 3점슛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지난달 9일 LG전에서의 패인으로 외곽슛 난조를 꼽았다. 수비 역시 외곽 찬스를 내준 게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강을준 LG 감독도 “외곽에서 펑펑 터져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경기 전까지 팀 3점슛 성공률이 35.3%로 9위였다. 삼성은 무려 52점을 합작한 이승준(29점 6리바운드)과 애런 헤인즈(23점 7리바운드), 강혁(5점 11어시스트) 등에 힘입어 LG를 88-76으로 꺾었다. 4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LG는 2연패. 두 감독의 말대로 역시 승부는 외곽슛에서 갈렸다. 삼성은 3점슛을 9개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 67%. 반면 LG는 14개를 시도해 단 3개밖에 넣지 못했다. 성공률은 21%에 불과했다. 또 리바운드에서 앞섰던 것도 승인이다. 삼성이 29개로 LG보다 12개나 많았다. 안 감독은 최근 연패에 빠졌던 원인을 나이젤 딕슨의 선발 출장 때문이라고 봤다. 초반에 기선을 잡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 패인이었다. 이번에는 변화를 모색했다. 지난 1일 허벅지 부상으로 오리온스전에 결장했던 헤인즈를 선발 투입했다. 초반부터 삼성은 이정석, 김동욱, 이승준이 3점포를 펑펑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골 밑에서는 강혁과 헤인즈, 이승준이 돌아가며 픽앤드롤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은 삼성이 51-37, 14점차로 크게 리드했다. 4쿼터에 삼성은 잠시 고비를 맞았다. LG가 뒷심을 발휘해 한 자릿수(7점)로 점수 차를 좁힌 것. 그러나 삼성은 종료 2분 11초 전 헤인즈의 골밑슛 성공으로 LG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부산에서는 동부가 KT의 6연승을 저지했다. 동부는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주성과 황진원(16점), 빅터 토마스(14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KT를 77-58로 꺾었다. 나란히 18승 8패를 기록한 KT와 동부는 공동 2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64점을 합작한 서장훈(24점), 허버트 힐(21점), 문태종(19점)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인삼공사에 87-70으로 승리, 단독선두에 올랐다. 5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오리온스와 공동 8위가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강팀 본색’

    [프로배구] 삼성화재 ‘강팀 본색’

    독 품은 가빈이 날아오른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가빈-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3-1(19-25 30-28 25-21 25-18) 역전승을 거뒀다. 2승5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빈은 두 팀 최다인 42득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박철우는 16득점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연승행진은 ‘6’에서 멈췄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왔다. 복귀 뒤 세 번째 경기를 치른 문성민은 27득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10개나 저질렀다.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1세트 소토-후인정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에 문성민까지 가세한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점수를 쌓아 나갔고, 삼성화재는 가빈에게 공을 몰아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1세트를 결정지은 것은 소토였다. 19-16에서 감독관석 앞까지 날아간 가빈의 스파이크를 허슬플레이로 걷어내 문성민의 득점을 도왔다. 1세트는 소토의 멋진 수비로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의 몫. 하지만 삼성화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삼성화재의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가빈-박철우의 좌우 쌍포를 적극 활용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까지 살아난 삼성화재는 3세트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4세트 권영민과 이철규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기세가 오른 가빈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은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7 25-21 21-25 25-23 23-2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강동진과 양성만이 나란히 25득점을 올리며 시즌 세 번째 승리(6패)를 이끌었다. 반면 김정환의 부상에다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마저 엔트리에서 제외한 우리캐피탈은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지면서 6패(3승)째에 울었다. 여자부 도로공사도 GS칼텍스와의 성남경기에서 3-0(25-1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5득점에 그친 외국인 선수 제시카의 부진 속에 맥없이 3연패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두달만에… 우리銀 10연패 탈출

    ‘꼴찌’ 우리은행이 두 달 만에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65-61로 승리를 거뒀다. 4쿼터 한때 10점차까지 앞서다 양지희와 배혜윤이 5반칙 퇴장을 당해 힘든 경기를 펼치다 종료 직전 박혜진의 자유투 성공으로 승리를 낚았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1일 KDB생명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내리 10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2승(15패)째를 챙겼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신세계 2연패 탈출… 공동 3위

    신세계가 삼성생명을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세계는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에 60-58,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을 눈앞에 둔 4쿼터 종료 직전 김지윤(18점)이 시간에 쫓겨 던진 미들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신세계는 3연승 삼성생명을 누르고 KDB생명과 함께 공동 3위(8승9패)에 올랐다. 삼성생명(14승4패)은 선두 신한은행(15승2패)과 1.5경기차로 벌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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