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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모래판 여우’ 최욱진씨

    [부고] ‘모래판 여우’ 최욱진씨

    초기 민속씨름의 전성기를 열었던 최욱진 경남 진주남중 씨름부장이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50세. 고인은 지난 21일 씨름부원들을 지도하다 갑자기 쓰러져 이튿날 오후 8시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83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재학) 현 인제대 교수를 누르고 민속씨름 초대 한라장사에 오르는 등 체급 3연패를 안았다.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모래판 여우’로 불리며 이만기 등과 함께 최고 스타급 인기를 누렸다. 최욱진은 1984년 대학을 졸업한 후 보해양조 선수로 잠시 복귀했지만 무릎 부상 때문에 1986년 모래판을 떠난 뒤 모교인 진주상고 체육교사를 거쳐 진주남중 씨름부장으로 옮겼다. 지난 2월 2개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공로로 제57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지도부문을 수상했다. 빈소는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8시 30분. (055)750-8655.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개막 5연패

    [프로농구] 오리온스, 개막 5연패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구단 중 꼴찌를 제일 많이 한 구단. 최근 네 시즌의 성적표 10위-9위-10위-10위. 1988~99시즌에는 32번 연속 지면서 KBL 최다연패 기록도 세웠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승현(임의탈퇴)의 허리 부상이 시작된 2007년부터 줄곧 ‘암흑기’다. 비시즌에도 김승현과의 법정 공방, 연고지 이전, 추일승 감독 선임 등으로 바쁜 여름을 보냈다. 올 시즌 기대는 컸다. 2007년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크리스 윌리엄스와 ‘특급 루키’ 최진수가 가세, 이동준과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비시즌 내내 공들인 끈끈한 수비로 ‘왕년의 영광’을 재현할 태세였다. 그러나 뚜껑을 여니 별로다. 공격 루트는 윌리엄스에게 집중됐다. 만능플레이어 윌리엄스는 골밑에서 외곽까지 누비며 분전했지만 마땅히 받쳐 주는 선수가 없다. 득점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볼배급까지 담당하는 상황. 수비에서는 큰 선수들과 매치업하며 체력을 소진한다. 수비도, 공격도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속절없이 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전.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10점(74-64)을 앞섰다. 첫 승이 눈에 잡힐 듯했다. 서장훈-올루미데 오예데지의 ‘트윈타워’를 상대로 꽤 선전했다. 그러나 문태영과 김현중의 잇단 3점포에 흐름을 빼앗겼고, 어이없는 턴오버로 속공 레이업슛까지 내줘 경기종료 43초 전 79-78로 쫓겼다. 문태영이 자유투 1개를 놓쳐 79-79 동점.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원맨쇼를 펼쳤지만 결국 LG의 노련미에 막히며 87-88, 한 점 차로 패했다. 윌리엄스의 트리플 더블(30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이 무색하다. 개막 후 5연패. 아직 첫 승이 없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모비스를 81-50으로 꺾고 개막 5연승을 달렸다. KCC는 전주에서 삼성을 91-80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작전실패·수비실책… 롯데 또 고질병

    사직 구장 조명이 모두 꺼진 뒤에도 롯데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부산갈매기를 부르고 선수 이름을 하나하나 연호했다. 관중 김모(40)씨는 페트병을 던지고 경비원 이를 부러뜨린 뒤 동래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여기저기 아쉬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그럴 만했다. 최근 4년 동안 이어진 4번의 실패다. 지난 3년과는 달리 올 시즌엔 상대와의 힘싸움도 비등했다. 팬들은 기대를 많이 했지만 조금 모자랐다. 롯데는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 일단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이 해소됐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지난 3년 동안 경기를 잘 풀다가도 한꺼번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3년 연속 3연패. 올해엔 한 경기 지고도 다음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불안감을 이겨내고 경기에 집중했다. 수비 짜임새도 좋아졌다. 황재균이 3루에 서면서 흔들기 어려운 팀이 됐다. 수비 조직력도 준수했다. 실책이 겹치고 또 겹치는 모습이 사라졌다. SK 한 선수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수비력이었다. 쉽지 않았다.”고 했다. 세밀한 작전 수행 능력도 나아졌고 주루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롯데의 단점이 다시 드러났다. 5차전 2-6으로 끌려가던 6회 말. 무사 2·3루에서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점수는 4-6. 흐름상 여기서 점수를 더 뽑아야만 했다. 다음 황재균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작전 실패. 뒤이은 대타 박종윤과 문규현도 모두 범타였다. 흐름을 놓쳤다. 8회 초 무사 1루에선 3루수 황재균이 실책을 범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PO 첫 실책이 나왔다. 이후 폭투와 적시타가 이어졌다. 2점을 더 내줬다. 경기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결국 작전 실패와 수비 실책이 다시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4번타자, 초조함 털고 갈매기 구하다

    “우리 팀은 죽으나 사나 이대호뿐입니다.”라던 양승호 롯데 감독의 말이 맞았다. 4번 타자 이대호의 부진으로 고전하던 롯데는 그의 홈런포 가동으로 벼랑 끝에서 되살아났다. PO 같은 큰 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가 갖는 중압감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이대호는 너무 부진했다.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167에 불과했다. 전준우가 .429, 손아섭이 .385, 홍성흔이 .364로 펄펄 날았던 것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너무 강했다. 공을 좀 더 오래 보려다 보니 배트가 늦게 나왔다. 원바운드 공에도 헛스윙을 했다. 공이 안 맞으니 초조해졌고 그러다 보니 공이 더 안 맞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러나 롯데는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SK에 먼저 2승을 내준 상황이었다. 양 감독은 4차전에 들어가기 전 “정규시즌 타율이 .357이었다. 지금은 2할도 못 쳤으니 4차전과 5차전에서 몰아치지 않겠느냐.”면서 이대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대호는 감독의 믿음에 홈런으로 보답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홈런 하나 치고 인터뷰하기 부끄럽다.”며 그제야 활짝 웃었다. 이대호는 “지금까지는 힘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가볍게 치려고 한 것이 잘 맞았다.”면서 “그동안 못 친 것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그럴수록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2연승 후 3연패를 당했던) 지난해 준PO와는 달리 4차전 힘든 경기를 이겨서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의 홈런은 4차전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마음의 부담을 던 이대호가 살아난다면 PO 5차전과 그 뒤에 치를지도 모르는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의 화력은 마음껏 불을 뿜을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이대호는 여전히 해결사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지막 승부’ 오늘 女핸드볼 일본과 亞최종전

    ‘우생순 시즌2’까지 이제 딱 한 경기 남았다. 6개국 풀리그로 치러진 여자핸드볼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4전 전승을 거뒀다. 21일 최종전 승자가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운명의 한·일전.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놓치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양국 나란히 4전 전승… 승리땐 런던행 일본은 날쌔고 빈틈없다. 개개인의 능력은 한국보다 떨어지지만 조직력이 뛰어나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일본에 덜미를 잡혀 대회 6연패가 좌절됐다. 12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비겼고, 올 4월 정기전 때는 한국이 대승(32-18)을 거뒀다. 최근 세 경기 1승1무1패. 일본은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반년간 유럽 전지훈련만 세 번을 다니며 거친 파워 핸드볼을 스피드로 깨뜨렸다.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역습 때 빠르게 몰아쳐 득점하는 게 일품이다. 후지 시오-아리야마 유코를 축으로 한 세밀한 미들속공이 주요 공격 루트다. 한국 역시 김온아·유은희(이상 인천시체육회)·우선희·정지해(이상 삼척시청)·장소희(일본 소니) 등 베스트 멤버가 모두 빠르고 센스가 뛰어나 속공으로 많은 득점을 올려 왔다. 양 팀과 모두 경기를 치른 카자흐스탄 윤태일 감독은 “스피드끼리 만났다. 지공만 보면 한국이 95% 승산이 있지만, 속공에 당하면 속수무책”이라고 전망했다. ●韓 강재원 vs 日 황경영… 감독 대결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지휘봉을 잡은 강재원 감독의 본격적인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강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이끌었고 유럽 진출 1호로 스위스에 진출해 득점왕까지 차지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스위스·일본·중국 등에서 감독을 맡아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는 부임 2주 만에 실전에 나섰고 전력도 100%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검증이 어려웠다. 강 감독은 “일본이 생각보다 더 좋아졌지만 분석과 대비를 마쳤다. 정신력도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일본팀 사령탑은 ‘얄궂게도’ 한국인 황경영 감독이다. 2004년 23세 이하 여자대표팀 감독에 앉더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대표팀 사령탑으로 승진(?)했다. 23세 이하 대표팀 주축들은 고스란히 국가대표가 됐고, 황 감독은 그들과 7년 가까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는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연구도 열심이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한 번도 올림픽을 밟지 못한 일본의 염원을 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창저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SK ‘18초 반전쇼’

    [프로농구] SK ‘18초 반전쇼’

    승부가 결정난 건 종료 18초 전이었다.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SK전. 4쿼터 중반까지 KT가 확연히 앞섰다. 경기 종료 35초 전엔 KT가 83-77로 리드하고 있었다. 수비가 좋은 KT는 마지막 압박을 시작했다. KT가 한정된 시간 동안 작심하고 수비 전술을 가동하면 뚫어내기가 쉽지 않다. 스위치를 반복하는 KT 선수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었다. 이 순간 SK 신인 가드 김선형이 빈 공간을 찾았다. 상대 수비가 들어오는 타이밍보다 반 박자 빠르게 뛰어올랐다. 3점슛 성공. 80-83,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 3점슛을 기점으로 흐름이 미묘하게 SK로 흘렀다. 종료 26초를 남기고 알렉산더 존슨(37점 12리바운드)이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81-83. 이제 2점 차. 18초를 남긴 시점 다시 존슨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바로 김선형에게 패스. 김선형은 수비를 향해 돌진하면서 골밑슛을 넣었다. 보너스 자유투까지 받았다. 85-83. 경기가 뒤집혔다. 극렬하게 압박수비를 펼치던 KT 선수들의 발이 흔들렸다. 맥이 풀릴 만한 상황이었다. 결국 SK가 이겼다. 통신 라이벌 KT를 87-83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SK는 여러 가지를 얻었다. 시즌 첫 승이다. 그리고 KT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기다리던 첫 승을 업계 라이벌이자 천적인 KT로부터 얻어냈다. 선수단 사기가 올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존슨은 이날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양에선 인삼공사가 LG를 81-71로 눌렀다. 로드니 화이트가 38점을 쏟아부었다. 이정현(19점 5리바운드)과 오세근(12점)도 제 몫을 했다. 인삼공사 멤버들의 손발이 맞아가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개막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짜임새가 좋아졌고 패턴도 확연히 유연해졌다. 반면 LG는 개막 직후 2연승 뒤 2연패를 기록했다. 실책이 많고 팀 속도도 빠르질 않다. 조금 더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박찬희 25점 ‘약발’ 인삼公 시즌 첫 승

    [프로농구] 박찬희 25점 ‘약발’ 인삼公 시즌 첫 승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은 요즘 하루하루가 새롭다. 자신감이 넘친다. 김태술-박찬희-양희종-오세근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했기 때문. 지난 두 시즌은 코트에 들어설 때마다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티지.” 하는 기분이었단다. 리빌딩을 하겠다고 알짜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거나 군대에 보냈던 도박이 무모하지 않았나 가끔 후회도 했다.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당장 눈앞이 너무 팍팍했다. 2008~09시즌 8위, 2009~10시즌 9위로 바닥을 쳤다. 열매를 맺은 올 시즌, 경기 전 이 감독 기분은 확연히 다르다. 물론 국가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으로 손발을 맞춘 기간이 짧아 아직 짜임새가 부족하다. ‘우승후보’라는 예상과 달리 개막 후 2연패. 하지만 이 감독은 느긋했다. “54경기 중 두 경기일 뿐이다. 5연패해도 5연승하면 된다.”고 했다. 선수들의 조직력이 갖춰지면 언제든 연승을 탈거라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리고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 인삼공사는 삼성을 95-67로 대파하고 첫 승의 갈증을 풀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탄 박찬희가 개인통산 최다인 25점(3점슛 5개, 어시스트 종전 2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로드니 화이트(12점 10리바운드)와 오세근(12점 7리바운드)이 점수를 보탰다. 전반까지 35-37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 박찬희의 3점포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줄곧 리드했다. 박찬희는 3쿼터에만 4개의 외곽포를 꽂았다. 쿼터를 마칠 땐 이미 16점차(68-52)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특급루키’ 오세근이 상대 이승준과의 매치업에서 든든히 버텨줬고, 김태술의 노련한 경기조율도 돋보였다. 김일두·이정현·김성철 등의 뒷받침도 좋았다. ‘서 말의 구슬’이 이제야 제대로 꿰어지고 있는 모양새. 어린 선수들이 리그에 적응하고 팀워크가 갖춰지면 더 무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서는 모비스가 82-81로 KT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5.7초 전 말콤 토마스의 훅슛으로 치열한 시소게임이 마무리됐다. 양동근이 14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감독 한마디

    “송승준 잘 던지고 강민호 잘 쳐” ●승장 양승호 롯데 감독 뜻밖에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송승준이 잘 던졌고 강민호가 잘 쳐줘서 쉽게 이겼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MVP를 황재균에게 주고 싶다. 7회 2사 2, 3루에서 3루 앞 땅볼을 맨손으로 잡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실점을 막아 내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2연패하고 3연승하는 팀이 있지만 오늘도 패하면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불펜을 4회부터 준비시켰다. 임경완이 어제는 흥분했고 오늘은 흥분을 덜 했다. 그래서 어제와 달리 공 끝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실투 하나로 경기 흐름 뺐겼다” ●패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6회 말에 전준우를 상대할 때 몸쪽 사인을 냈는데 가운데 높게 공이 형성됐다. 하나의 실투로 경기의 흐름이 롯데 쪽으로 갔다. 경기는 졌지만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이 경기 후 모여서 홈에서 이기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7회 초 무사 1, 2루가 아쉬웠다. 박정권이 중전 안타 쳐서 점수를 올렸고 1-3에서 안치용의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서 희생번트를 대게 했다. 임경완이 몸쪽 싱커를 잘 던지는 바람에 타점을 못 올렸다.
  • [하프타임] 우리銀, 홈서 신세계에 역전승

    우리은행이 올 시즌 홈 경기를 역전승으로 기분 좋게 장식했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신세계·이마트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신세계를 79-70으로 꺾었다. 임영희는 27점을 넣었고, 이승아도 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신세계에 지난해 2월 이겨 본 이후 7연패를 당했다가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우리은행은 또 4년 만에 홈 개막전에서 승리해 의미를 더했다.
  • [프로축구] 성남 12년만에 FA컵 안았지만…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가 12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을 되찾았다. 반면 사상 첫 FA컵 3연패에 도전했던 수원 삼성은 석연찮은 심판 판정 속에 조동건에게 일격을 맞고 분루를 삼켰다. 성남은 지난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 하나은행 FA컵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32분 조동건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천안 일화 시절인 1999년 전북 현대를 3-0으로 꺾고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1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확보했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 31분 연출됐다.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스테보의 공을 받은 박현범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성남 수비수 박진포가 수원 박현범보다 앞선 위치에 쓰러져 있었다. 박진포보다 앞서 있던 수원 이상호는 이미 골라인을 넘어가 플레이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기에 명백한 오심이었다. 후반 25분에도 수원에 억울한 장면이 나왔다. 스테보의 슛이 성남 수비수 사샤의 손에 맞았지만 심판은 페널티킥 대신 염기훈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실속 없는 공방전을 매듭지은 주인공은 후반 교체 투입된 조동건이었다. 후반 32분 코너킥 찬스에서 홍철이 감아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조동건이 완벽히 ‘잘라 먹는’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정성룡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수원 윤성효 감독도 미드필더 오장은을 빼고 공격수 게인리히까지 투입하는 강공을 펼쳤지만 성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또 경기 막판 판정에 불만을 터트린 게인리히가 퇴장까지 당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 감독은 “2년 전 수원과의 결승전에서는 앞선 상황에서 수비수를 넣어 굳히기를 시도한 것이 실수였는데 전철을 밟지 않고 골을 넣으려고 했고, 결국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성남의 우승을 축하하고 궂은 날씨 속에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면서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경남FC, 대구 꺾고 6강 희망가

    경남FC가 대구FC를 꺾고 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경남은 1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각각 2골 1도움,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르단과 윤일록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39로, 포항을 2-1로 꺾고 6위에 오른 울산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상주는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상주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박성호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줬지만 후반 고차원의 헤딩 동점골을 시작으로 김치우, 김철호가 연달아 득점포를 터뜨리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반면 대전은 6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부산은 홈에서 박종우, 임상협(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양준아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제주에 3-1 승리를 거두며 5위로 올라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양학선, 세계체조대회서 도마 금메달

    양학선, 세계체조대회서 도마 금메달

     한국 체조의 기대주 양학선(19·한체대)이 제43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다.  양학선은 16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6.566점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1~92년 도마 종목을 2연패 한 유옥렬과 99년 이주형(평행봉),2007년 김대은(평행봉)에 이어 다섯 번째다.  양학선은 지난 해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도마 4위에 올랐었다. 이어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했다. 지난 7월 열린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에서는 난도 7.4점짜리 신기술을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며 도마 1인자로 발돋움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세계대회에서 정상을 밟으면서 한국 체조의 한을 풀어줄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1960년 로마올림픽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체조는 50년이 넘도록 올림픽에서 아직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대한체조협회는 포상 규정에 의거,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에게 격려금 1천만 원을 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들어는 봤나, 100억짜리 ‘굉음’

    들어는 봤나, 100억짜리 ‘굉음’

    2011년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더 뜨거워진다. 이미 올 시즌 월드 챔피언은 결정이 났다.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지난 9일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2연패를 확정했다. 페텔은 올 시즌 열린 15번의 대회에서 9번 우승을 차지했고 4번 준우승했다. 7월 독일 그랑프리를 빼면 모든 대회에서 포디엄에 올랐다. 드라이버 포인트 324점을 획득해 2위 젠슨 버튼(맥라렌 210점)을 큰 점수 차로 제쳤다. 압도적이고 완벽한 챔피언이다. 자칫 코리아 그랑프리의 김이 빠질 수도 있었다. 챔피언 자리가 확정된 페텔이 느슨해질 가능성도 없진 않았다. 추격자들의 의지도 꺾일 수 있었다. 그러나 아니다. 이번 대회, 여러 가지가 걸려 있다. 페텔은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1위로 달리다 엔진이 망가지면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포인트를 1점도 따내지 못했다. 당시 아쉬움이 많았다. 페텔은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위험을 감수하고서 우승을 노렸지만 무리한 주행을 머신이 버텨내지 못했다. 페텔은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올 시즌에 다시 우승을 노린다. 이미 시즌 챔피언을 달성했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한국 팬들은 가장 페텔다운 레이스를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즌 준우승 싸움도 치열하다. 현재 시즌 2위 버튼부터 5위 루이스 해밀턴(맥라렌)까지 드라이버 포인트 차이는 32점밖에 안 난다. 버튼-사비 알론소(페라리)-마크 웨버(레드불)-해밀턴 네 명 모두 모두 남은 4개 대회 결과에 따라 준우승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지난 시즌 코리아 그랑프리 초대 우승자 알론소는 2연패를 노린다. 모험을 즐기는 과감한 드라이빙을 다시 한번 보여줄 태세다. 타이어 관리에 능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능력을 가진 버튼도 이번 대회 우승컵을 바라고 있다. 웨버와 해밀턴도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우승을 노리는 사연은 다양하고도 절실하다. 대회는 14일 전남 영암 서킷에서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FA컵] 성남 “2009년 복수” vs 수원 “3연패 새역사”

    [FA컵] 성남 “2009년 복수” vs 수원 “3연패 새역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을 가리는 FA컵 결승 프로축구 K리그 성남과 수원의 단판 승부가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단판 승부의 묘미는 예측 불가능성. 물론 이것이 스포츠의 본질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FA컵은 특히 그렇다. 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역대 15차례의 FA컵에 대회에서 K리그 팀끼리 결승에서 만난 횟수는 총 14번이다. 그 가운데 당해 정규리그 성적이 낮은 팀이 우승한 횟수는 9번으로 64%다. 3번에 2번은 하위팀의 반란이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정규리그 성적이 높은 팀이 우승한 경우는 5번에 불과하다. 여기까지 보면 올 시즌 K리그 10위인 성남이 3위인 수원보다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 따른 결과는 다르다. 당해 두 팀 간 맞대결에서 더 많이 이긴 팀이 FA컵 트로피를 가져갈 확률은 78%에 이른다. 상대 전적이 뒤진 팀이 승리했던 경우는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올 시즌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다만 성남은 홈에서 수원에 강하다. 2006년 11월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한 뒤 무려 5년 동안 홈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행진이다.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남 신태용 감독은 “2009년 처음 감독직을 맡았을 때 첫 단추를 잘 끼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마음속에 한이 맺혔다. 이번 경기에서는 수원을 꼭 이겨서 한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역대 기록상 FA컵에서 3연패에 성공한 팀이 없다. 꼭 3연패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본통신] 다르비슈와 타나카 막판 승자는?

    [일본통신] 다르비슈와 타나카 막판 승자는?

    2011 일본프로야구도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주니치 드래곤스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연패를 확정지었다. 팀당 3-10경기씩만 남겨 놓은 현재(13일 기준) 이제 관심은 A플래스(포스트시즌 진출)에 들 마지막 3위 싸움만 남아 상태다. 현재까지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퍼시픽리그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순위싸움 못지 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센트럴리그는 타격왕, 그리고 요시미 카즈키(주니치 17승, 평균자책점 1.67)와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 17승, 평균자책점 1.74)가 벌이는 다승,평균자책점 1위 싸움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윤각이 드러날듯 보인다. 또한 후지카와 큐지(한신, 38세이브)와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37세이브)의 구원왕 싸움, 아라이 타카히로(한신, 89타점)와 쿠리하라 켄타(히로시마, 87타점)의 타점왕 싸움 역시 여전히 안개속이다. 홈런 30개를 쏘아 올린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의 홈런왕은 기정사실이다. 퍼시픽리그는 홈런-타점 2관왕이 확실한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그리고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요코하마에서 이적해 온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 타율 .344)의 타격왕이 확정됐다. 우치카와는 40년만에 양대리그에서 모두 수위타자를 차지하는 선수가 됐으며 올해 극심한 투고타저 바람을 뚫고 고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선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될듯 싶다. 탈삼진왕은 다르빗슈(276개)로 확정됐다. 하지만 다승왕 경쟁은 세명의 선수가 경합중이다. 다르빗슈 유(니혼햄)와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그리고 데니스 홀튼(소프트뱅크)은 나란히 18승을 기록중이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등판 횟수는 단 한경기다. 평균자책점 부문은 타나카가 1.33으로 1위, 그리고 다르빗슈가 1.44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만약 마지막 경기에서 타나카가 무너지고 다르빗슈가 호투를 한다면 다르빗슈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가능성도 있다. 다르빗슈와 타나카는 공교롭게도 세이부전이 올해 마지막 등판 예정일이다. 다르빗슈는 18일, 그리고 타나카는 15일에 출격한다. 아이러니 한것은 현재 3위 오릭스에 1.5경기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는 세이부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세이부 입장에선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하필이면 일본 최고 투수 2명을 연달아 상당하게 돼 부담스럽지만, 최선을 다할수 밖에 없다. 아직 순위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이부의 운명을 쥐고 있는 다르빗슈와 타나카, 그리고 마지막 세이부전을 통해 개인 타이틀이 결정되는 상황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다르빗슈와 타나카의 경쟁은 이뿐만이 아니다. 투수에게 있어 최고의 진리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 역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사와무라상을 받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기준은 7가지다. 경기 출전수 25경기 이상, 15승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투구 이닝수 200이닝 이상, 10완투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승률 6할 이상이다. 다르빗슈는 28경기 출전, 18승, 1.44의 평균자책점, 233이닝, 10완투, 탈삼진 276개, 승률 .750(18승6패), 타나카는 26경기 출전, 18승, 1.33의 평균자책점, 217.1이닝, 13완투, 탈삼진 230개, 승률 .783(18승5패)로 사와무라상 7개 기준을 모두 채웠다.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화려한 성적표다. 양리그 통틀어 단 한명에게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은, 센트럴리그에선 이 기준에 부합되는 투수가 없기에 올해는 퍼시픽리그에서 나올수 밖에 없다. 이 두선수는 예년같으면 사와무라상 뿐만 아니라 리그 MVP까지 노려볼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지만 통상적으로 MVP는 리그 우승팀에서 나왔다는 전례를 감안하면 아쉬움마저 들 정도다. 참고로 최근 4년간 퍼시픽리그 MVP는 모두 투수가 차지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지난 2007년 사와무라상과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2009년엔 비록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에게 사와무라상을 양보했지만 MVP에 오르며 리그 현역 투수들중 2번의 MVP 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한 그는 올 시즌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끝내게 되면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이란 위엄을 달성하게 된다. 타나카는 이제 확실히 다르빗슈 다음인 2인자 투수란 소릴 들을만 하다. 그동안 개인 타이틀 수상 경력은 없지만 그의 나이(1988년생)를 감안하면 이제부터가 전성기다. 하지만 타나카는 올 시즌 환상적인 투구로 인해 다르빗슈를 위협하는 투수로 올라섰다. 2007년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타나카는 내년에는 다르빗슈가 일본에 머물 가능성이 없기에 어쩌면 올 시즌이 마지막 승부라고도 할수 있다. 올해 일본야구는 유난히 투수력의 득세가 심했던 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만 해도 26명(센트럴 13명, 퍼시픽 13명)이나 되며 1점대 평균자책점 역시 6명(센트럴 3명, 퍼시픽 3명)이다. 하지만 센트럴리그에선 이닝이나, 완투 그리고 탈삼진 부문에 있어 다르빗슈와 타나카에 대적할만한 투수는 없었다. 18일 다르빗슈의 세이부전 마지막 등판이 끝나면 사와무라상 수상자 역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SK 가을동화 ‘롯데편’ 개봉박두

    [프로야구] SK 가을동화 ‘롯데편’ 개봉박두

    SK가 1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SK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윤희상의 깜짝 호투와 최정의 잇단 적시타로 KIA를 8-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SK는 1패 뒤 3연승의 저력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우뚝 섰다. SK는 3일간의 꿀맛 휴식 뒤 16일 사직에서 롯데와 5전3선승제의 PO에 나선다. KIA는 시종 무기력한 모습(준PO 2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3연패를 당해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윤희상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최정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65표)에서 23표를 얻은 SK 정근우가 안치용을 단 1표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에서 무게감이 달랐다. KIA 윤석민은 올 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으로 1차전에서 ‘괴력’을 보인 반면 SK 윤희상은 올해 20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윤희상은 포스트시즌 등판이 생애 처음이다. 하지만 정작 무너진 것은 ‘승리의 화신’처럼 여겨졌던 윤석민이었다. KIA에 기회가 먼저 찾아왔다. 2회 선두타자 김상현이 내야 땅볼에 이은 SK 유격수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 득점의 물꼬를 텄다. 나지완의 안타와 차일목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 하지만 이현곤이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이용규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땅을 쳤다. 위기 뒤 찬스였다. 한숨 돌린 SK 타선은 3회 윤석민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1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준PO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최정이 통렬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이만수 감독 대행에게 결국 보답했다. 다음 타자 박정권은 시원한 1타점 2루타로 윤석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윤석민은 2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실점. 윤석민은 1차전에서 손가락에 잡힌 물집이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안치용은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렸으나 박정권이 홈에서 아쉽게 아웃됐다. 박정권은 앞선 2회 내야 안타를 뽑아 포스트시즌 최다인 10타석 연속출루 신기록을 작성했고 3회 2루타로 11타석 연속출루로 기록을 늘렸다. 자신감을 되찾은 지난해 챔피언 SK 타선은 다시 폭발했다. 3-0으로 앞선 5회 정근우의 볼넷과 박재상의 2루타로 맞은 무사 2·3루에서 다시 최정의 바가지 안타와 박정권의 내야 땅볼로 1점씩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 8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디트로이트, 텍사스에 반격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서 2패 후 1승을 거두며 추격을 시작했다. 디트로이트는 1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A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더그 피스터의 역투를 앞세워 텍사스 레인저스를 5-2로 눌렀다. 원정에서 연패를 당한 디트로이트는 홈에서 공격력이 되살아나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승리의 주역은 피스터였다. A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마지막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 타선을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잠재웠던 피스터는 이날도 호투했다. 리그 최강의 텍사스 타선을 맞아 고비 때마다 과감한 몸쪽공 승부로 범타를 유도하며 7과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포스트시즌에서 4전 전승을 거뒀던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선 제압은 텍사스가 했다. 1회 초 몸이 덜 풀린 피스터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이언 킨슬러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4회 말 선두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가 텍사스 선발 루이스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146㎞)을 강타, 오른쪽 담장을 넘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디트로이트는 7회 말 카브레라가 우에하라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4점 차로 벌렸다. 4차전은 13일 오전 5시 19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야쿠르트, 투타 모두 ‘기진맥진’ 위기

    [일본통신] 야쿠르트, 투타 모두 ‘기진맥진’ 위기

    올 시즌 내내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위기가 찾아왔다. 야쿠르트는 10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임창용은 팀이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현재 임창용은 31세이브(4승 2패, 평균자책점 2.18)를 기록중이다. 이로써 야쿠르트는 67승 15무 54패(승률 .554)로 주니치(71승 9무 55패, 승률 .563)에 1.5 경기 뒤진 2위에 머물게 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2위 그룹 팀들과 8경기 이상차이의 넉넉한 선두질주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주니치의 선두탈환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크다. 비록 양리그 통틀어 최악의 공격력(팀 타율 .228)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1위(2.42)다. 초반 선취득점을 얻게 되면 강력한 불펜전력과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로 경기를 조여맨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 명제가 맞다면 올 시즌 주니치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에이스인 요시미 카즈키를 위시해 엔옐버트 소토- 첸 웨인- 야마이 다이스케- 막시모 넬슨- 카와이 유타- 이토 쥰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최강이다. 여기에다 일본 최고의 불펜투수로 손꼽히는 아사오 타쿠야(8세이브, 44홀드 평균자책점 0.44)와 코바야시 마사토, 그리고 전반기 부진을 뒤로 하고 최근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마무리 이와세(36세이브)가 건재하다. 비록 아라키 마사히로와 이바타 히로카즈의 테이블 세터진이 예년만 못하고, 중심타선인 모리노 마사히코-토니 블랑코-와다 카즈히로 역시 타격부진에 빠져 있지만 찬스에서 집중력만큼은 뛰어나다. 올해가 극심한 ‘타고투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전력구성이 주니치 입장에선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야쿠르트는 투타에서 모두 기진맥진해 있는 상황이다. 시즌 초중반과 같은 강력한 대포가 실종돼 있는 상태이며, 무엇보다 상위타선의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매년 이맘때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야 할 리드오프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292)의 부진, 카와바타 신고를 거쳐 중심타선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와 블라디미르 발렌티엔 역시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장타력이 사라져 버렸다. 오히려 하위타선에 배치된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와 타나카 히로야스의 최근 타격감이 더 좋을 정도다. 시즌 전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라던 투수력도 후반기 막판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좌우 ‘원투펀치’인 이시카와 마사노리(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와 타테야마 쇼헤이 정도만 어느정도 제몫을 하고 있을뿐, 시즌 중반까지 반짝한 마츠부치 타츠요시의 최근 부진, 아카가와 카츠키와 무라나카 쿄헤이는 경험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에서 이탈한 사토 요시노리, 그리고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이 손목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줄은 몰랐다. 임창용(35)의 세이브 획득 기회가 줄어든 것도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다.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야쿠르트의 선두 탈환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올 시즌 양팀의 남은 경기수는(10일 기준) 주니치가 9경기, 야쿠르트는 8경기다. 이중 양팀의 맞대결이 4경기(11-13일, 19일)나 잡혀 있고 모두 주니치 홈경기(나고야 돔)란 점도 야쿠르트 입장에선 부담이다. 10일 경기에서 야쿠르트는 이시카와를 내세우고도 힘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11일 경기에 선발로 내정된 투수는 에이스인 타케야마(10승 4패, 평균자책점 2.06)다. 만약 이 경기마저 야쿠르트가 놓치게 된다면 양팀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경기수를 감안할때 따라가기가 벅차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우승이 기정사실화 됐던 때와 비교하면 이젠 리그 우승은 누가 차지할지 장담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현재 팀 분위기와 전력을 감안하면 야쿠르트는 분명히 위기다. 만약 올 시즌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 야쿠르트는 2001년 이후 10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 이승엽(35)의 소속팀인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팔로스 역시 시즌 막판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3위 자리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오릭스는 10월에 접어들어 1승 8패, 그리고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한때 2위 니혼햄을 추격했던 오릭스의 2위탈환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최근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4경기차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오릭스 입장에선 오히려 한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4위 세이부의 상승세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현재 오릭스는 5경기 세이부는 6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는데, 특히 세이부는 리그 최약체인 지바 롯데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경기 일정상 오릭스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정규시즌 종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선두싸움, 그리고 3위 요미우리를 2경기차로 뒤쫓고 있는 한신(한신은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둔 상태)의 A클래스(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진출 경쟁으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퍼시픽리그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세이부의 막판 추격이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던 3위 오릭스를 잡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쩌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간발의 승률차이(리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월드컵 아시지역 예선] 박주영·서정진 날개로 ‘모래바람’ 넘는다

    [월드컵 아시지역 예선] 박주영·서정진 날개로 ‘모래바람’ 넘는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조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UAE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1승1무(승점 4)로 동률인 2위 쿠웨이트에 다득점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쉽지 않은 중동 원정 2연전이 기다리고 있기에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한다. 또 가능한 한 많은 점수 차로 이기는 것이 필수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상 한국은 29위, UAE는 115위다. 역대 전적 9승5무2패. 가장 최근의 맞대결인 2009년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서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의 연속 득점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좋은 추억도 있는 팀이다. 그러나 UAE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연장 막판 불의의 일격을 날리며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을 좌절시켰다. 또 1, 2차전 연패로 승점 확보가 절실하고, 최근 팀의 공격수 제얍 아와나(바니야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극 속에 어느 때보다 승리 의지가 높은 상황이다. 만만하게 보고 긴장을 푼다면 이변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 조 감독은 지난 7일 폴란드전에서 A매치 공인까지 포기하며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다. 전반엔 이동국(전북)을 정점에 포진한 공격 전술을 펼쳤고, 후반에는 다시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보다 후반의 공격력이 완성도가 높았다. 미드필드에 기성용의 짝으로 공격 지향적인 윤빛가람(경남FC)을 배치하는 것보다 수비가 좋은 이용래(수원)를 배치하는 것이 중원 장악에 효과적이었다. 수비라인도 이재성(울산)을 앞세운 변형 스리백보다 기존의 포백이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종합하면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했던 전술이 더 낫다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조 감독은 UAE전에서 지동원(선덜랜드)을 정점에 두고 박주영-서정진(전북)을 좌우 날개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내세울 생각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한국여자골프 지독한 ‘아홉수’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한국여자골프 지독한 ‘아홉수’

    지독한 아홉수다. 한국(계)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다. 청야니(타이완)는 기발한 코스공략법으로 태극낭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 챔피언은 세계 랭킹 1위 청야니였다. 청야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 1860만원)를 챙겨 크리스티 커(미국)와의 시즌 상금 격차도 약 100만 달러로 벌렸다. ●청야니, 홀 오가는 기발한 코스공략 돋보여 청야니는 지난 2월 혼다 LPGA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스테이트 팜 클래식, LPGA챔피언십(이상 6월), 브리티시오픈(7월), 월마트 NW아칸소챔피언십(9월) 등에 이어 올해 6번째 LPGA 우승을 차지했다. 해외 투어 3승까지 더하면 9번이나 정상에 섰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은퇴한 뒤 완벽한 독주 체제다. 승부처는 13번홀(파5)이었다. 청야니는 오른쪽에 늘어선 갤러리들에게 손짓을 해 비키게 하더니 워터 해저드를 두고 나란히 위치한 14번홀로 티샷을 날렸다. 553야드나 되는 13번홀에서 투 온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청야니는 14번홀로 티샷을 날리고 세컨샷을 다시 13번홀 그린으로 올리는 작전을 썼다. 대성공. 홀을 넘나드는 기발하고 치밀한 작전으로 버디를 낚았고 최나연(24·SK텔레콤)에 리드를 잡았다. 15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바로 그린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그린 앞에 도사리고 있는 벙커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로 원온을 노린 것. 페어웨이 우드로 끊어 간 양수진(20·넵스), 벙커에 빠뜨린 최나연과 대비되는 장타자의 위엄이었다. 결국 그린에 무사히 올려 버디를 낚은 청야니는 파를 기록한 최나연과의 타수를 2타로 벌렸다. 이 간격은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양수진은 강지민과 공동 3위 최나연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를 만든 뒤 청야니의 파 퍼트를 지켜봤지만 청야니는 흔들림 없이 1m 퍼트를 홀컵에 떨궈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나연의 대회 3연패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양수진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강지민과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 최근 5개 대회에서 내리 준우승에 머문 태극낭자들은 LPGA투어 사임 다비대회(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13~16일)에서 다시 100승 달성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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