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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여기] 경쟁 야구 vs 믿음 야구/임주형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경쟁 야구 vs 믿음 야구/임주형 체육부 기자

    “우리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했어요. 감독의 개인적인 감정은 철저히 배제한 채 성적에 따라 기회를 줬습니다. 주전에서 밀려난 선수들도 수긍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는 경기 시작 2~3시간 전 양 팀 더그아웃을 찾아가 감독의 말을 듣는다. 한국시리즈(KS) 도중 김진욱 두산 감독은 화수분 야구의 비결로 공정한 경쟁을 꼽았다. 지난해 부임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이름값보다 컨디션과 활약에 따라 출전 기회를 줬고, 이번 KS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31일 6차전에서 김현수가 부진하자 5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를 단행한 게 대표적인 예. 이날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 감독은 “발목이 안 좋고 움직임도 둔해 보여 바꿨다. 선수단에 전하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철저한 믿음의 야구를 추구한다. 더그아웃이나 경기 후 인터뷰 룸에서 류 감독은 “부진한 이승엽을 계속 쓸 것인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이때마다 류 감독은 망설임 없이 “믿어야지 어떻게 해”라고 답했다. 6차전에서도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류 감독은 “언론에 너무 나오니 승엽이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이제 승엽이 질문은 안 했으면 한다. 이제 7차전인데 승엽이가 주인공 역할을 잘하잖아”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4차전까지 16타수 1안타에 그친 배영섭도 6차전에서 다시 1번 타자로 내보내는 등 기회를 줬다. 두 감독의 리더십은 상반되지만 선수들을 한데 뭉치게 하는 효과를 냈다. 두산은 홍성흔, 이원석, 오재원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재호, 허경민, 오재일 등 백업 요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 공백을 메웠다. 삼성은 박한이와 채태인 등이 류 감독의 믿음 속에 결국 제 역할을 했다. 준 플레이오프(PO)와 PO에서는 어이없는 실책이 자주 나와 야구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KS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가 나왔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하는 등 1승3패까지 몰렸음에도 7차전까지 끌고간 삼성, 역대 최다인 16개 경기나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도 투혼을 보인 두산 모두 박수받을 자격이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제 5개월 이상 야구를 볼 수 없는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남겼다.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기적 꺾은 기적

    [프로야구] 기적 꺾은 기적

    삼성이 ‘신의 손’ 덕에 3년 연속 통합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이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7차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6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두산 3루수 이원석의 결정적 실책을 발판으로 대거 5점을 뽑아내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원석은 최형우의 타구를 잡아 포수 양의지에게 송구했으나 공이 홈으로 뛰어들던 3루 주자 정병곤의 오른손에 맞고 두산 더그아웃 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2루 주자 박한이마저 홈인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수비 방해라고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힘이 빠진 두 번째 투수 핸킨스가 박석민에게 적시타, 김태완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3실점하며 승부의 추를 넘겨주고 말았다. 손시헌의 1점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삼성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세이브로 기록되지 않았다. 시리즈를 4승 3패로 마치며 통산 여섯 번째 KS 패권을 거머쥔 삼성은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정규리그와 KS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한 1985년을 포함하면 7번째 챔피언이다. 특히 역대 13차례 KS에서 1승 3패로 내몰린 팀이 역전 우승하기는 처음이다.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박한이에게 돌아갔다. 포스트시즌(PS) 16경기를 치르며 분투한 두산은 OB 시절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이자, 2001년에 이어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체력 열세와 약한 불펜, ‘거포’ 부족을 절감하며 눈물을 뿌렸다. 장원삼(삼성)과 유희관(두산)이 각각 5와 3분의2이닝과 4와 3분의1이닝 동안 나란히 2실점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두산이 앞서갔지만 달아날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1회초 2루타로 나간 이종욱을 김현수가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뽑았고 최준석도 안타를 더했지만 2사 1, 2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삼성은 1회 말 1사 만루 기회에 박석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승엽이 1루 땅볼로 물러나 역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두산은 3회초 상대 유격수 정병곤의 실책에 편승하고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으나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역전의 발판을 만든 것은 이승엽이었다. 5회 말 박한이가 안타로 출루한 뒤 채태인의 1루 강습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KS 7경기 만에 첫 타점을 엮었다. 대구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뜨거운 집념이 만들어낸 명승부…두산, 아름다운 패배

    뜨거운 집념이 만들어낸 명승부…두산, 아름다운 패배

     두산이 두고두고 곱씹을 아쉬운 2013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KS) 대구 7차전에서 혼신을 다했지만 결국 우승컵을 삼성에 내주고 돌아섰다. 두산이 이겼다면, 2001년 이후 12년 만에 KS 우승의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게다가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올라온 팀이 사상 처음으로 KS 정상을 밟는 ‘기적’의 역사까지 썼을 터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에 밀려 준우승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비록 두산은 졌지만 팬들에게는 ‘아름다운 패배’로 영원히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선수들의 뜨거운 집념과 예상치 못한 선수의 ‘깜짝 활약’으로 수많은 위기를 이겨냈다. 벼랑 끝에 몰려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갈수록 뚝심을 더했다. 매 경기 뒷심을 과시한 것은 물론 승리의 주역도 모두 달랐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준PO) 1, 2차전에서 연패할 때만 해도 두산의 KS 진출은 상상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3연승의 저력을 발휘했다. 3차전 때는 연장 14회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했고, 4차전에서는 무명의 백업 ‘마스크’ 최재훈이 결승 2점포를 날려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5차전에서는 연장 13회 대타 최준석이 결승포를 폭발시켰다. 신구 조화로 기적 같은 PO 진출을 연출했다.  13년 만에 충돌한 ‘한 지붕 맞수’ LG와의 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서는 ‘아기 곰’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로 빛났다. 4차전에서는 ‘중고 신인’ 유희관이 팀을 KS로 견인, PS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최고 구속은 136㎞에 그쳤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3주’ 쉰 삼성의 승리가 점쳐진 KS에서 ‘3일’ 쉰 두산은 더욱 강해졌다. 1차전에서는 PS에 첫 선발 출장한 손시헌이 주역이었다. 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완승에 앞장섰다. 이튿날에는 연장 13회 오재일이 오승환을 상대로 천금 같은 결승포를 뿜어내 대구 2연전을 싹쓸이했다. 주전 줄부상의 악재를 맞은 4차전에서는 이재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을 벼랑 끝에 세웠다. 끝내 두산은 졌지만 모든 선수가 ‘가을의 전설’의 주인공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승장 류중일 감독 “투수 총동원 3연패 할 것”

    결국 7차전까지 왔다. 수세에 몰렸지만 선수들이 대단하다. 3회 무사 2, 3루 위기를 막아낸 게 역전의 원동력이다. 중간 투수들이 잘해 줬다. 오승환을 아끼고 싶었으나 9회 주자 두 명이 나가는 바람에 투입한 게 아쉽다. 그러나 투구 수가 많지 않아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시리즈 7차전을 선수 때는 해봤으나 감독으로서는 처음이다. 모든 투수를 다 동원해 꼭 3연패를 이루겠다.
  • [사설] 보선 연패 민주당, 정국기조 수정 고민해야

    그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또 패했다. 그것도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60.71% 포인트, 경기 화성갑에서 36.44% 포인트라는 큰 득표율 차로 새누리당에 무릎을 꿇었다. 민주당 후보가 두 곳에서 얻은 득표율은 18.26%, 28.76%가 고작이었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7, 8명이 민주당에 고개를 돌린 것이다. 참패가 아닐 수 없다. 선거 당일 마땅히 차려졌어야 할 개표 상황실조차 당사에 설치하지 않았다니 뚜껑을 열어볼 것도 없이 진작에 패배를 예견했다고 할 것이다. 이번 패배로 민주당은 지난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그리고 지난 4월 재·보선까지 내리 4연패했다. 올해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군수·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제5기 지방자치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대등한 성적표를 거둔 것을 제외하곤 5년간 대부분의 선거에서 패했다. 패배전문 정당이 됐다. 민주당의 위기를 넘어 한국 정치의 건강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딱한 것은 민주당 분위기다. 패배에 너무 익숙해진 탓에 이젠 패인조차 찾으려 않는 듯하다. 여당 텃밭 운운하며 패인을 밖으로 돌리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포항남·울릉은 그렇다 치고 화성갑은 16대, 17대 국회에서 내리 민주당을 선택했다. 그곳에서마저 당선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로 패했건만 책임지는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지난 몇 달 대여 파상공세를 펴왔으나 민주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20%에서 옴짝달싹 않고 있다. 40%를 웃돌고 있는 새누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회를 박차고 나가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대표가 노숙하고, 주말마다 장외 집회를 갖고, 당의 모든 화력을 대선 논란에 쏟아부었건만 민심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정국에 임하는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한다. 답은 나왔다. 끝난 지 열 달이 넘은 대선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며 더욱 강도 높게 투쟁해야 한다고 외치는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보다는 조용한 다수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정원 의혹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 국정감사를 끝내고 법안 심의에 들어가는 다음 주 국회를 달라진 민주당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 [프로야구] 승부 가른 역전 투런포… 채태인의 보은

    채태인은 지난 3년간 한국시리즈(KS)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SK와 맞붙었던 2010년에는 5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팀의 4연패를 지켜봤다. SK와 다시 만났던 2011년 팀은 4승1패로 설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채태인은 15타수 2안타(타율 .133)에 타점 없이 무려 삼진 9개를 당하는 ‘미운 오리’였다. 지난해에는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31일에는 천금보다 값진 역전 결승 홈런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팀을 구해냈다. 6회 말 공격은 1-2로 뒤진 삼성에 중요한 순간이었다. 2번부터 시작하는 타순이었기에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리드를 당한 채 경기 종반에 접어들면 선수 전체가 조급증에 빠질 수 있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호투하고 있었지만 투구 수 70개를 넘어가 힘이 빠질 때가 됐다. 선두 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채태인이 타석에 들어섰다. 니퍼트는 초구 130㎞ 체인지업을 던졌고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됐다. 채태인은 욕심부리지 않고 결대로 밀어쳤다. 대신 방망이에 제대로 맞혔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5m짜리 역전 투런 홈런. 대구 구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고, 삼성 선수들은 모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얼싸안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삼성으로 돌려놓는 홈런이었다. 채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고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며 “체인지업만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들어오기에 망설임 없이 휘둘렀다”고 말했다. 2011년과 지난해 각각 타율 .220과 .207에 그쳐 미운 오리 새끼였던 채태인은 올 시즌 백조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정규시즌에서 규정타석에 54타석이 미달했지만 타율 .3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고 홈런 11개를 날렸다. KS에서도 백조다운 활약으로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갔다.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승부 가른 역전 투런포…채태인의 보은

    채태인은 지난 3년간 한국시리즈(KS)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SK와 맞붙었던 2010년에는 5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팀의 4연패를 지켜봤다. SK와 다시 만났던 2011년 팀은 4승1패로 설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채태인은 15타수 2안타(타율 .133)에 타점 없이 무려 삼진 9개를 당하는 ‘미운 오리’였다. 지난해에는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31일에는 천금보다 값진 역전 결승 홈런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팀을 구해냈다.  6회 말 공격은 1-2로 뒤진 삼성에 중요한 순간이었다. 2번부터 시작하는 타순이었기에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리드를 당한 채 경기 종반에 접어들면 선수 전체가 조급증에 빠질 수 있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호투하고 있었지만 투구 수 70개를 넘어가 힘이 빠질 때가 됐다. 선두 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채태인이 타석에 들어섰다. 니퍼트는 초구 130㎞ 체인지업을 던졌고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됐다. 채태인은 욕심부리지 않고 결대로 밀어쳤다. 대신 방망이에 제대로 맞혔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5m짜리 역전 투런 홈런. 대구 구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고, 삼성 선수들은 모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얼싸안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삼성으로 돌려놓는 홈런이었다.  채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고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며 “체인지업만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들어오기에 망설임 없이 휘둘렀다”고 말했다.  2011년과 지난해 각각 타율 .220과 .207에 그쳐 미운 오리 새끼였던 채태인은 올 시즌 백조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정규시즌에서 규정타석에 54타석이 미달했지만 타율 .3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고 홈런 11개를 날렸다. KS에서도 백조다운 활약으로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갔다.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축구] 널 넘어 챔스리그로… 서울·수원 2일 ‘4위 혈투’

    [프로축구] 널 넘어 챔스리그로… 서울·수원 2일 ‘4위 혈투’

    이쯤 되면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최대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슈퍼매치’야 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절박한 승부였지만 이번은 또 다르다. 리그 4위 서울은 승점 51로, 5위 수원에 1점 앞서 있다. 순위에 걸린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향배다. 진작에 축구협회(FA)컵 우승에 실패한 서울은 9일 광저우와의 챔스리그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수원과의 만남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여기에 K리그 우승과 내년 챔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쥐기 위해서도 턱밑까지 따라온 수원을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지난 30일 울산과의 34라운드에 김진규, 하대성, 고명진 등을 아낀 것도 광저우 원정과 슈퍼매치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그 결과 0-1로 완패해 3연패와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리그에서의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 갔다. 최 감독은 다음 날 경기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수원을 만났다. 챔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만큼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며 상당히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 공정한 판정 아래 두 구단이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동업자 정신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수원은 복잡할 게 없다. 서울만 잡으면 된다. 선두 울산(승점 64)은 멀어졌고 2위 포항과 3위 전북(이상 승점 59)과도 간격이 9로 벌어졌다. 진작에 리그 우승을 포기하고 챔스리그 출전권 확보로 목표를 하향 조정한 수원으로선 마음 편한 게 최고의 무기다. 서울을 잡으면 시즌 다섯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4위로 올라서고 대진상으로도 서울보다 유리해 포항(FA컵 우승 명목)을 포함해 리그 4위까지 돌아오는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대결이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시즌 세 차례 만남에서 1승1무1패로 이제 우열을 가릴 때가 됐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 4월 ‘빅버드’에서의 시즌 첫 만남을 1-1로 비긴 데 이어 지난 8월 홈에서 2-1로 이기며 9경기 무승(2무7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달 9일 ‘빅버드’로 서울을 불러들여 산토스와 정대세의 득점을 엮어 2-0 완승으로 설욕했다. 이제 결판을 낼 때가 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배구] 전광인 영입한 KEPCO ‘맑음’… 한선수 입대한 대한항공 ‘흐림’

    [프로배구] 전광인 영입한 KEPCO ‘맑음’… 한선수 입대한 대한항공 ‘흐림’

    2013~14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2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간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 동안 열린다. 여자부도 같은 날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대결로 새 시즌을 연다. 신생 러시앤캐시의 창단으로 남자부 7개, 여자부 6개 구단 등 총 13개 팀이 참가한다. 정규리그는 남자부 5라운드, 여자부 6라운드로 총 195경기를 치른다. 남자부는 팀당 30경기씩 치르며 순위는 승점제로 결정된다.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점, 3-2로 이긴 팀은 2점을 챙긴다.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을 얻는다. 정규리그 1∼3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2, 3위 팀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를 거쳐 1위 팀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통해 시즌 챔프를 가린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PO(단판)를 벌인다. PO는 내년 3월 20일, 챔피언결정전은 같은 달 27일부터 진행된다. 남자부는 6연패를 달성한 관록의 삼성화재와, 김호철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현대캐피탈이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기 ‘주포’ 문성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군 입대를 한 한선수(오른쪽)의 빈자리가 유난히 커 보이는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쥔 LIG손해보험도 우승 후보 자격은 있다. 지난여름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서 준우승한 우리카드, 대학배구 최대어 전광인(왼쪽)을 영입한 KEPCO,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러시앤캐시 등이 코트에 새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의 옛 용병 션 루니(미국)를 영입, 반란을 꿈꾸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창단 2년 만인 지난 시즌 통합우승과 컵대회까지 석권한 IBK기업은행이 이번에도 우승 1순위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GS칼텍스, 내실을 다진 전통의 현대건설, 서남원 감독이 새로 지휘할 도로공사도 간단히 볼 수 없다. 재건을 노리는 흥국생명, 탈꼴찌 기치를 내건 인삼공사는 복병이 될 전망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운명의 6차전… 숙명의 리턴매치

    [프로야구] 운명의 6차전… 숙명의 리턴매치

    외국인 투수가 한국시리즈(KS) 6차전의 운명을 짊어졌다. 삼성과 두산은 31일 오후 6시 대구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MBC중계) 선발로 밴덴헐크(28)와 니퍼트(32)를 예고했다. 삼성은 2승 3패로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고 두산은 ‘기적’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을 남겼다. 밴덴헐크는 6차전을 반드시 잡아 역전 우승의 디딤돌로 삼을 각오를 다졌고, 니퍼트도 12년 만의 우승을 자신이 완성한다는 다짐이다. 두 팀은 모두 기적을 꿈꾼다. 삼성은 1, 2차전 연패의 충격을 딛고 대역전을 벼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 뒤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2007년 한 차례뿐이다. 당시 SK는 공교롭게도 두산을 제물로 2연패 뒤 4연승으로 정상에 섰다. 두산이 자칫하다가는 이번에도 같은 상처가 덧날 수 있다. 하지만 두산도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위 팀이 정상을 밟는 기적을 결코 놓칠 수 없다. 밴덴헐크와 니퍼트는 지난 25일 대구 2차전에서 이미 충돌했다. 당시 둘은 호투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밴덴헐크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니퍼트도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밴덴헐크는 29일 5차전에서 7회 구원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 승리의 발판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6차전 선발이 바뀔 것으로도 점쳐졌지만 투구수가 28개에 불과하고 하루 휴식을 가져 예정대로 선발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삼성은 그를 길게 끌고 가지 않을 전망이다. 선발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1+1 전술’을 쓰고 있는 류중일 감독은 그가 흔들리는 기색이 보이면 즉시 차우찬을 올릴 복안을 갖고 있다. 밴덴헐크는 한국 포스트시즌에 처음 나섰다.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로 기대에는 못미쳤다. 하지만 ‘가을 야구’에서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빛을 발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2타수 2안타를 맞았고 2차전에서도 안타를 내준 임재철이 껄끄럽다. 또 2차전에서 김재호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경계의 대상으로 꼽힌다. 3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가을 야구’에 나선 니퍼트는 한국 무대에 적응한 상태다. 게다가 삼성에 유난히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전승했고 평균자책점 1.89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시즌 중 박한이(4타수 3안타)와 박석민(5타수 2안타)에게 다소 약했다. 여기에 상대 주포 최형우가 2차전 때 2안타를 빼낸 것도 부담스럽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연아 “점프 가능할 정도로 호전… 12월 대회 출전”

    김연아 “점프 가능할 정도로 호전… 12월 대회 출전”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동계올림픽 피겨 2연패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연아는 30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통증이 많이 사라져 이제는 점프 연습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트리플 점프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나가려면 점프뿐 아니라 체력도 받쳐 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보면 지금 몸의 상태는 정상에서 70% 정도”라고 덧붙였다. 소치올림픽은 내년 2월 8일 오전 1시 14분 개막한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228.56점으로 한국에 사상 첫 피겨 금메달을 안긴 김연아는 목표 상실로 잠시 은반에서 멀어졌다가 지난 시즌 복귀전에서 가볍게 201.61점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역대 두 번째 높은 점수인 218.31점을 얻어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강도 높은 훈련 때문에 피로가 쌓여 오른쪽 발등뼈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는 통째로 건너뛰어야 했다. 소치대회에 맞춰 상향곡선의 몸 상태를 그리고 있는 김연아는 “나서지 못한 그랑프리 시리즈 대신 12월 중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ISU 일정표에 따르면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우크라이나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등 세 차례의 B급 대회가 12월 중에 치러진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은 내게 두 번째 올림픽이자 은퇴 무대가 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며 100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역시 밴쿠버에서 여자 빙속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24·서울시청)는 “올림픽 메달이라는 게 약간의 실수로도 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몸무게는 줄어든 대신 레벨은 밴쿠버 때보다 한 단계 올랐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내 경기 전날 남자 경기가 있는데, 그 결과에 따른 부담을 떨치는 게 올림픽 2연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도 “개인 종목보다는 팀추월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자신하면서 “팀추월은 3명의 출전 선수가 고르게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중·후반 속도 조절만 잘하면 메달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재열 한국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이날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돕는 손’ 김민구 루키 대결 판정승

    [프로농구] ‘돕는 손’ 김민구 루키 대결 판정승

    올 시즌 슈퍼 루키들의 맞대결에서 전주 KCC의 김민구가 웃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CC에 지명된 김민구는 3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득점에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팀의 78-67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는 전체 3순위로 동부에 지명된 두경민과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두경민은 15점을 넣고 리바운드 4개를 잡는 기록을 남겼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김민구는 초반부터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재치 있는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4쿼터 중반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김민구의 속공에 이은 어시스트가 나오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4쿼터 종료 5분 35초 전 KCC의 김민구는 속공으로 동부의 골밑으로 파고들다가 대리언 타운스에게 연결했다. 타운스는 호쾌한 덩크로 득점을 올려 68-63을 만들었다. 김민구는 종료 2분 33초 전에도 골밑에서 더블클러치로 상대 선수를 속이는 패스로 타운스의 득점을 도왔다. KCC는 이 득점으로 76-6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고 동부는 3연패에 빠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63-53으로 꺾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5승3패를 기록한 반면 인삼공사는 1승7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첫판부터… ‘황제’ 제임스 vs ‘제2 조던’ 로즈

    첫판부터… ‘황제’ 제임스 vs ‘제2 조던’ 로즈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애미를 막을 수 있을까. 미프로농구(NBA)가 30일 20 13~14시즌을 개막한다. 내년 4월 17일까지 팀당 8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제임스(왼쪽)가 이끄는 마이애미가 3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인디애나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샌안토니오, 시카고, 오클라호마시티 등이 대항마로 꼽힌다. NBA 사무국이 최근 30개 구단 단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5.9%가 마이애미의 우승을 점쳤다. 인디애나와 샌안토니오는 각각 6.9%로 뒤를 이었다. 개막전부터 빅매치다. 30일 오전 9시 마이애미가 홈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시카고와 격돌한다.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 ‘빅 3’가 건재한 마이애미지만, ‘제2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데릭 로즈(오른쪽)가 무릎 부상을 털고 18개월 만에 복귀한 시카고도 만만찮다. 지난 시즌 로즈 없이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오른 시카고는 카를로스 부저, 조아킴 노아 등이 건재하다. 제임스와 로즈는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2008~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차례 MVP에 오른 제임스는 2010~01시즌에는 로즈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로즈만 아니었다면 5시즌 연속 MVP에 오를 수 있었다. 제임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즈가 건강을 회복해 기쁘다. 이번 시즌은 로즈의 가세로 훨씬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로즈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LA를 연고지로 쓰는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도 이날 오전 11시 30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격돌한다. 농구 명가 레이커스에는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초반 출장이 불투명한 데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휴스턴과 브루클린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하워드를 데려온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과 제레미 린의 가드진과 함께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제이슨 키드가 지휘봉을 잡은 브루클린은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제이슨 테리 등을 영입해 전력이 보강됐다. 기존 에이스 브룩 로페즈까지 힘을 합치면 마이애미 부럽지 않다는 평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0%의 기적’ 1승 남았다

    [프로야구] ‘0%의 기적’ 1승 남았다

    지칠 대로 지친 곰들이 또 사자를 쓰러뜨렸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선발 이재우의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와 효율적인 계투를 엮어 삼성을 2-1로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이재우는 4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두산은 12년 만의 KS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지난 30차례의 KS 중 4차전까지 3승1패를 기록한 13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산이 우승하면 정규리그 4위 팀의 사상 첫 KS 제패 금자탑도 세운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29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열리는 5차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사상 첫 정규리그-KS 통합 3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5차전 선발 투수는 1차전에서 맞붙은 윤성환(삼성)과 노경은(두산)이다. 이원석과 홍성흔, 오재원, 최재훈 등 주축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힘든 승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비웃듯 두산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술술 풀렸다. 1회 말 정수빈이 기습번트를 대고 나간 뒤 김현수가 볼넷으로 1루를 채웠고 최준석이 볼카운트 3-1 끝에 5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맞히며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또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든 뒤 양의지가 중전 희생플라이로 김현수마저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 2회 말 1사 뒤 두산의 9번 김재호가 볼넷으로 나가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수 대신 차우찬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뒀다.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차우찬은 정수빈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삼성은 2회 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3회 초에도 볼넷 둘과 채태인의 좌전 안타로 잡은 2사 만루 기회를 박석민이 역시 삼진으로 놓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두산도 4회 말부터 6회 말까지 거푸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3루수 박석민의 민첩한 병살 처리에 걸려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그러다 9회 초 위기가 제대로 찾아왔다. 삼성은 대타 정형식이 두산 세 번째 투수인 정재훈에게 우선상 2루타를 빼앗은 뒤 박석민이 볼넷을 얻어냈고 이승엽이 1루 땅볼을 굴려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정재훈이 박한이를 고의 사구로 걸러 만루 상황. 삼성은 대타 정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따라붙고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진갑용이 마무리 윤명준의 직구를 노려 친 것이 유격수 땅볼로 잡혀 땅을 쳤다.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 등 중심 타선이 13타수 2안타로 해결능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삼성으로선 통탄할 노릇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박상오 해결사 본능… SK, 선두 질주

    [프로농구] 박상오 해결사 본능… SK, 선두 질주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하며 정규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다졌다. SK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78-76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SK는 6승1패로 단독 선두에 나서는 한편 홈경기 연승 행진도 25경기로 늘렸다. 반면 모비스는 3연패를 당해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모비스의 추격을 무산시킨 박상오(12득점·6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14-17로 뒤지던 1쿼터 막판 2점 슈팅을 성공시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모비스가 4점 차로 따라붙은 2쿼터 후반에는 3점슛과 동시에 파울까지 얻어내 혼자 점수를 8점 차까지 벌렸다. 모비스는 3쿼터 함지훈(13득점·4리바운드)과 문태영(19득점·8리바운드)을 앞세워 5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박상오가 또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4쿼터 초반 모비스 양동근(17점·1리바운드)과 문태영의 2점슛, 전준범(9점·2리바운드)의 3점슛을 잇달아 허용해 역전당했지만 박상오가 또 빛났다. 1~2점 차 박빙의 승부에서 3점슛을 시도하다가 반칙을 끌어내 자유투를 2개 얻어내고 이 중 1개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재역전에 발판을 놓았다. 결국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막판 애런 헤인즈(21점·5리바운드)가 종료 11.4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의 경기는 4쿼터에 22점을 몰아친 전자랜드가 동부에 71-58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KT는 사직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연장전 끝에 89-8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끝판왕’ 오승환, 이번엔 끝냈다

    [프로야구] ‘끝판왕’ 오승환, 이번엔 끝냈다

    삼성이 적지에서 반격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장원삼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틈 타 두산의 막판 맹추격을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2연패 뒤 첫 승을 기록,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꿈을 다시 부풀렸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유희관을 내세워 3연승을 노리던 두산은 실책이 점수로 연결되면서 무너졌다. 4차전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배영수(삼성)-이재우(두산)의 선발 대결로 열린다. 두산에 약했던 삼성 선발 장원삼은 연패에 몰린 팀을 구하며 이날 MVP로 선정됐다.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1볼넷 2실점. 2차전에서 4이닝 쾌투하다 홈런 한 방에 주저앉았던 ‘끝판 대장’ 오승환은 9회에 나서 최준석-홍성흔-양의지를 탈삼진 2개와 범타로 설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1세이브째로 구대성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두산 유희관은 코칭스태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일찍 강판됐다. 감독이나 코치가 한 회에 동일 투수에게 두 차례 이상 갈 수 없는 ‘횟수 제한 규칙’을 위반했다. 이 탓에 3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1자책)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연패에 몰린 삼성은 작심한 듯 1회부터 유희관을 강공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1회 1사 후 김태완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고 2회 1사에서는 이승엽이 모처럼 2루타를 터뜨렸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3회에도 1사 후 배영섭이 안타로 나갔지만 김태완이 병살타를 때렸다. 매회 출루하던 삼성은 결국 4회 득점 물꼬를 텄다. 박석민의 2루타와 최형우의 안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 다음 박한이의 땅볼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져 선취점을 올렸고 이은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이때 두산은 2루와 홈에서 두 차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사이 코치가 거푸 마운드에 오르는 바람에 유희관이 내려와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빚었다. 삼성은 2-0의 리드를 지키던 7회 추가점을 더했다. 선두 타자 박한이가 2루수 실책으로 나간 뒤 보내기 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박한이가 허를 찌르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투수 홍상삼의 폭투로 박한이가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의 뚝심은 무서웠다. 6회까지 2안타로 침묵하던 두산은 7회 말 1사 후 홍성흔이 장원삼을 좌월 1점포로 두들겼고, 이어 오재원이 통렬한 2루타로 장원삼을 끌어내렸다. 다음 손시헌은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한 점 차로 위협했다. 하지만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분데스리가] 손흥민 이겼지만 울었고 홍정호 졌지만 웃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문장 마닝거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을 보고 여유 있게 슛을 날렸다. 하지만 27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후반 2분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에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버티고 있었다. 손흥민이 작정하고 날린 슛을 홍정호가 몸으로 떨군 뒤 오른 발로 걷어냈다. 경기는 1-1로 맞선 후반 38분 엠레 잔의 결승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의 2-1 역전승으로 끝났지만 시즌 첫 ‘코리안 더비’의 승자는 홍정호였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반면 홍정호는 레버쿠젠의 위협적인 공격을 잇따라 차단하며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특히 전반 17분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툭 차 올린 것이 오른쪽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 본능과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준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시즌 2호 골 사냥에 실패한 뒤 후반 25분 교체됐다. 현지 일간 ‘빌트’는 홍정호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3을, 손흥민에게는 두 팀 통틀어 최하인 5를 매겼다. 2연승을 올린 레버쿠젠은 승점 25를 챙겨 리그 3위를 지킨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시리즈 2차전] 오, 쳤다…오, 졌다

    [한국시리즈 2차전] 오, 쳤다…오, 졌다

    뚝심의 두산이 적지에서 기적의 2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3회 오재일의 천금 같은 결승포를 앞세워 삼성을 5-1로 격파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2연승을 기록,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2001년 이후 12년 만에 KS 정상에 우뚝 선다. 또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위로 올라온 팀이 KS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미러클’도 을 연출한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이긴 뒤 역전패한 경우는 단 한 차례뿐이다. 2007년 두산은 SK를 상대로 2연승 뒤 4연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안방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부의 분수령인 3차전은 하루를 쉰 뒤 27일 오후 2시 잠실에서 열린다. 두산 오재일은 1-1로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던 연장 13회 1사 후 ‘끝판 대장’ 오승환의 151㎞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으로 오재일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두산은 포스트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32분의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종전 최장 경기시간은 5시 15분. 두산은 맥이 풀린 삼성을 계속 두들겨 3점을 더 보탰다. 9회 등판한 삼성 오승환은 KS 최다 탈삼진 타이인 6타자 연속 탈삼진 등 무려 4이닝을 역투했으나 홈런 한 방으로 무너졌다. 앞서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도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제몫을 해냈다. 두 팀의 치열한 0-0 ‘헛심 공방’은 8회에서야 깨졌다. 두산은 1사 후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첫 득점의 물꼬를 텄다. 다음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맞은 2사 1·2루에서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시게 활약한 김재호가 짜릿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8회 말 무사 1·2루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부진했던 채태인이 극적인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일궜다. 그러나 삼성은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 실패, 두고두고 한이 됐다. 두산은 1-1이던 연장 10회 위기에 몰렸다. 정형식에게 볼넷과 박석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형우와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작전으로 배수진을 쳤다. 결국 이승엽과 대타 우동균을 범타로 낚아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의 구위에 눌려 고전하던 두산은 11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진갑용에게 안타, 배영섭에게 볼넷, 박석민에게 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형우 대주자로 나섰던 강명구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삼성은 잇단 찬스에서 적시타 불발로 스스로 무너졌다. 대구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MLB WS 세인트루이스 반격 세인트루이스가 25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4-2로 이겨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3차전은 27일 오전 9시 7분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류 29일 귀국… 매팅리 감독 유임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오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류현진은 새달 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 시즌의 소회와 내년 목표 등을 밝힌다.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 지휘봉을 잡는다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등이 25일 보도했다. 모비스 10개월 만에 2연패 프로농구 KT가 25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 앤서니 리처드슨(29점·6리바운드)과 조성민(17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94-74로 이겼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루키 두경민은 18점 2리바운드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또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전자랜드와의 울산 경기에서 70-72로 무릎을 꿇었다. 모비스가 정규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 ‘중국 킬러’ 납신다, ‘아시아 맨시티’ 물렀거라

    아시아 축구 왕좌를 향한 FC서울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최강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다음 달 9일 광저우에서 열린다. 객관적 전력은 광저우가 서울보다 낫다는 게 중평. 광저우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부동산 재벌 헝다의 연 500억~800억원의 지원을 등에 업어 ‘아시아의 맨시티’로 불리고 있다. 올 시즌 1패만을 기록하며 23승4무1패(승점 73점)로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4강전에서는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1, 2차전 합계 8-1(4-1승, 4-0승)로 제치며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광저우의 사령탑은 이탈리아의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다. 리피 감독은 1996년 유벤투스를 이끌고 유럽 챔피언스를, 2006년 이탈리아를 이끌고 독일 월드컵을 제패했던 주인공이다. 리피 감독의 연봉은 1100만 유로(약 160억원). 서울을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의 연봉 2억 5000만원의 65배다. 무리퀴·콘카·엘케손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무리퀴는 이번 대회에서 13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콘카는 8골로 2위다. 4골을 넣은 엘케손도 조심해야 한다. 엘케손은 올 시즌 슈퍼리그 24경기에서 22득점을 몰아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여기에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광저우 수비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5일간의 휴식으로 서울이 얼마나 제 컨디션을 찾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서울은 지난 20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공격진 데얀·윤일록·고요한의 발이 맞지 않았다. 서울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가 사라졌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누적된 중앙수비수 김진규·김주영의 체력 저하도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의 수비진은 울산의 하피냐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세트피스에서도 집중력을 잃고 상대를 놓쳤다. 서울은 중국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올해 중국 장쑤 세인티와 두 차례 싸워 5-1, 2-0으로 모두 쉽게 이겼다. 2003년 이후 중국 클럽팀과 경기 전적도 3승2무1패로 좋은 편이다. 서울이 최근 정규리그에서 당한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력만 회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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